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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美 大選제도 무엇이 문제인가

    미 대선 개표과정에서 빚어진 혼란은 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와 승자독식이라는 미국만의 독특한 선거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현 제도가 유지되는 한 이같은 혼란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미국의 대통령선거제도는 어떻게 생긴 것이며 또 어떤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지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으로부터 들어봤다. 미 대선은 선거인단 수가 많은 대형주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희비가 교차된다.선거인단만 많이 확보하면 전체 득표에서 지고도 대선 자체에서는 이길 수 있다.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결과가 미 대선의당락를 결정하게 된 것도 25명의 선거인단 때문이다. 미국이 간접선거제도를 채택한 것은 1820년.당시는 교통·통신수단이 발달되지 못했고 국토가 워낙 넓어 국민들이 후보를 잘 알 수 없었다.그래서 대표자를 뽑아 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게 하는 간선제도가 채택됐다.당시 상황으로 볼 때는 합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흐르고 상황이 바뀐 지금도 이를 고수해야 하느냐는 데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선거 절차도 워낙 복잡하지만 국민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세번(1824,1876,1888년)에 걸쳐 득표율에서 뒤지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사례가 발생했다.올 대선에서 부시가 이긴다면 또한번 ‘소수파 대통령’이 탄생된다. 지난 세번의 경우는 모두 19세기 때의 일.20세기에는 총득표율에서앞선 후보가 승리해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21세기 첫 선거에서간접선거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 버린 것이다.2년에 한번씩 실시하는 하원의원 선거에 대해서도 선거가 너무 잦아 막대한 선거비용이지출된다는 지적과 함께 대통령처럼 4년마다 실시하는 쪽으로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많다. 그러나 현 제도는 연방제라는 미국 국가체제와 미국 헌법에 따른 것.선거제도를 바꾸자는 것은 곧 헌법을 개정하고 국가체제를 뒤흔드는것으로 받아들여진다.정치인들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총득표에서 앞선 고어가 선거인단 수에서 지더라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밝힌 것도 헌법제도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문제점들 때문에 대선제도를 바꾸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야한다는 청원이 이제까지 200건 이상 제기됐지만 모두 부결됐다.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통의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아직은 더 많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선거제도 개혁이 논의는 될 수 있겠지만 실제 개혁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아직 어렵다는 뜻이다. [정태익 외교안보연구위원]
  • 골다공증 예방 ‘바이오 소’ 세계 첫 개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능성 유전자를가진 ‘바이오 소’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탄생했다. 과학기술부가 지난 90년 우수연구센터로 지정,지원한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한상기(韓相基·54) 교수팀은 한우(韓牛)에서 칼슘 등 미네랄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특이유전자(CCP-H)를 발견,이 유전자를 가진 한우와 젖소 홀스타인을 교배해 신품종의 기능성 한우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한 교수는 ‘바이오 소’라고 이름붙여진 신품종 소가 생산한 우유를 통해 CCP-H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소는 고품질의 육류를 생산할 수 있고 질병에도 강해 항생제가 필요없는 유육겸용으로사육됐으며, 12년간 3대에 걸친 교배 실험 결과 이같은 유전 형질이우성으로 유전되는 것이 확인됐다. CCP-H(Casein Phospho Peptide)란 칼슘 철분 마그네슘과 같이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의 흡수를 촉진시켜주는 물질.기능성 식품 및 음료,치석방지 구강 조성물,치약,껌,피부 및 모발 화장품원료,특수 사료등의 첨가제,골다공증예방·치료용 우유 등에 사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매우 크다. 한 교수는 “유전자 기능해석의 핵심인 SNP(단일염기다형)연구에 의해 얻어진 한우의 기능성 유전자 CCP-H에 대해 우리나라 외에 미국일본 호주 등에서 제조방법,용도 및 물질특허를 이미 획득했다”며“2년 후에는 CCP-H 함유 우유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한광장] CEO와 국부론

    월가(街)의 예언자로 불리는 골드만 삭스의 여성 애널리스트 에미조셉 코언.지난 3월28일 그녀가 골드만 삭스의 투자중 주식의 비중을70%에서 65%로 줄인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잇달아 올린 금리에는 미동도 않던 시장이 그녀의 한마디에 고개를 숙였다.왕(그린스펀)은 죽었고 여왕(코언)은 영원하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코언에 비견되는 또 하나의 사례는 미국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 저가판매의 전략이 인플레를 꺾는 데 FRB보다 더 영향력이 있다고 해서 이 회사에는 앨런 그린스펀보다 더 뛰어난 인플레 억제기업이라는별명이 붙어있다. 창업자 샘 월튼은 카트를 밀고 다니며 쇼핑을 하는미네소타 한 잡화점의 방법을 모방한 것뿐이지만 그의 경영전략은 실리콘 밸리와 함께 신경제를 가능케 한 두개의 신기(神器)로 평가받고있다. 기업의 영향력 증대를 가장 역설하고 다니는 사람은 MIT대학의 레스터 서로 교수.제로섬 사회와 지식경제를 주창하고 있는 이 석학은 오늘날 국가는 세계경제로통하는 승강장(Platform)에 불과할 뿐 경제활동을 통제하는 권력은 더이상 누릴 수 없다고 지적한다.그는 또 기업이 국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기업을 필요로 하는 것이 이 시대의 논리라며 강자는 기업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서로 교수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기업의 영향력은 괄목할 만하게 커지고 있다.영향력의 지수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지난 60년 2대 1이었던 CEO와 미국 대통령의 연봉 격차가 최근에는 62대 1로 벌어진 것도이런 세태의 일단이라고 보여진다. 미국정책연구소(IPS)의 조사에 따르면 90년대 미국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535%가 올랐다.같은 기간중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로 대표되는 주식시장은 평균 297%의 수익률에 머물렀다.왜 모두가 CEO가 되려고 하는지를 시장은 가르쳐 주는 것이다. CEO 영향력의 증대를 모두가 반기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이사회가있고 주주총회가 있어 CEO가 본래의 영역에서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사업에 대한 열정을 사내에 가둬놓을 수만은 없다.창업자체가 국가라는 공익을 염두에 둔 적이 많기때문이다. 독일계 스포츠회사인 아디다스가 미국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데 대한불만을 가졌던 오리건의 한 대학생,그가 바로 나이키의 설립자 필 나이트였다.삼성의 창업이념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었다.나라를 염두에 두지 않고는 이런 경영이념이 나올 수가 없다.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일본의 마쓰시타 고노쓰게가 만년에 전 재산을 부어넣은 곳은마쓰시타 정경숙(松下政經塾),차세대의 지도자를 양성해야 되겠다는일념이었다. 그러나 점증하는 기업과 CEO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반발도 적지않다.비즈니스 위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중 3명은 기업의 세력확장이 과도해 국민생활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내고 있다고생각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누구나 재벌이 되기를 바라지만 심지어재벌까지도 재벌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중적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보통이다.그러나 이런 생각은 기업가를 돈과 연계시켰을 때나 그럴듯하지 꿈과 열정으로 기업가를 평가하면 확연히 다른 결과를 낼 것이다. 오늘날의 최고경영자는 예외없이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고 모험을 감수해야 한다.위대함을 성취하도록 직원들을 끊임없이 격려해야 한다. AOL은 열정과 가치를 공유했다.디즈니는 꿈을 팔아 성공했다.그러면서도 현장 중역의 복무수칙에는 쓰레기는 보이는 대로 주워야 한다는규정이 들어 있다. 꿈은 현실에 바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AOL과 디즈니의 최고경영자는 실천했고 그것이 미국의 성공을 가져왔다.초우량기업 최고경영자와 꿈과 열정을 공유하면 나라가 최고가 될 수가 있다. 우리도 나라의 힘을 기업에서 찾게 되도록 최고경영자들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권오용 KTB 네트워크 상무
  • 최근 전국 ‘홍역 기승’

    최근 전국적으로 홍역이 기승을 부리면서 등교를 못하는 어린이들이늘고있다.이처럼 갑자기 홍역이 늘고있는 데는 특별한 질환요인은 없고 다만 과거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누적돼 기승을부리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최근의 홍역기승 현상은 이미 과거에도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현상.87년,90년,93∼94년에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빚은 적이 있다. 현재 보통 생후 12∼15개월에 1차 홍역접종을 한 뒤 4∼6세 때 추가접종을 권유하고 있으나 1차접종을 안한 영유아가 통상 20%에 달하고 6∼7세까지 추가접종을 거른 어린이도 70∼80%에 이른다. 특히 1차접종을 했어도 적게는 5%,많게는 10%까지 항체가 생기지 않는 점을 고려해볼 때 해마다 발병 가능자가 축적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97년부터 추가접종을 적극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나 지금의초등학생들 상당수가 추가접종을 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홍역환자가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보여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현재의 상황에서 뚜렷한 대책이 있을 수 없지만철저한 예방접종을 통해 유병(有病)률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홍역은 중이염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이런 합병증 증상이 보일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서울대 병원 소아과 이환종 교수는 “미국에서도 10년전 홍역환자대량발생 사태가 있었다”면서 “예방접종말고는 특별한 예방책은 없지만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고 귀가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일반적인 건강관리가 어느정도 전염을 막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성호기자
  • [네티즌 칼럼] 신문 인터넷과 함께하라

    네티즌 칼럼을 쓰는 필자로서 대한매일 지면에 실린 내 글을 보기위해 신문을 샀다.신문 가판대에 신문이 없어 여러 곳을 돌아 겨우구한 신문을 들추며 솔직히 신문,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평범한 편집에 평이한 기사내용도 마뜩하지 않았다.비단 대한매일이라는 특정신문만 지칭하는 말이 아니다.거의 모든 신문들이 원래 지녔던 신문으로서의 품격을 모두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도 중심주의 측면에서 본다 하더라도 현대는 새삼 보도기사를 쓰지 않아도 정보가 넘치고 있는 시대다.굳이 신문지면을 통하지 않더라도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인터넷에서 검색해볼 수 있고 사건이나 사안에 대한 논평조차 인터넷에서전광석화처럼 자유롭게 개진되고 있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과거 기자들의 중요 자질이었던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히추구하고 시비를 명백히 하는 비판정신과 책임감,풍부한 창조성이란이제 기자들에게만 국한된 자질이 아니고,모든 정보를 다루는 일반인들에게도 공통으로 요구되는 자질이 돼 버렸다.시대가 이렇게 변하면 시대에 부응하는 역할이 바뀐다는 것은 상식이다.이 상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구태의연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내 주변 사람들 중에도 그리 나이가 들지도 않았는데 인터넷 뱅킹을해보라고 권하면,“그거 해킹당할 우려가 있어서 위험하다며?”하며안전한 통장과 도장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발상의 전환이란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적응하는 능력도 되지만,사실은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원동력이 되는 사고의 혁명이다. 특히 시대의 흐름을 선도해야 할 신문이 그런다면 기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기존의 관념은 더하기의 개념이다.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라는 계산법으로는 열까지 채우기까지 구태의연을 면할 수 없다.목표치가 얼마인가,미래 전망의 최고치가 어디인가를 먼저 산출해야 한다.그 목표치 열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와의 차이 아홉을 어떤 식으로 보충할 것인가에 대한 파격적인 계산법이 나오지 않고는 혁명이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마침 대한매일이 직선 편집국장을 선출하고 새로운 의욕으로 심기일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이제부터 하나 둘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가장 잘 팔리는 수익성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과감한 개혁만이 살 길이다. “길은 어디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과감히 ‘인터넷과 함께하는 일’이라고 대답하겠다.하지만 다른 신문 흉내내기에 그쳐서는 안된다.앞서 나가야 한다.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하고 인터넷에 아무리 정보가 넘치고 있어도 컴퓨터나 인터넷 강의록은 책으로 쓰여진다. 여기에 지면의 중요성이 있다.지면을 가진 신문에서 해야 할 일은인터넷으로의 요령있는 안내역할로 바뀌어야 한다.인터넷이라는 세계는 아직도 채 열리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그 파워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신대륙이다.이 미지로 향하는 길에서 대한매일과 인터넷·네티즌이 잘 결합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윤미 소설가 ym1209@hanmail.net
  • 기타리스트 ‘슬래시’ 내한 공연

    “제 고등학교 시절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우상이었던 슬래시를 볼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뛰는군요.”(데니스 bitljuis@) LA메탈의 대표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 슬래시가 6일과7일 부산과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슬래시는 경쾌하고도 부담없는 멜로디 연주로 메탈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나의 교과서처럼 받들여진 인물.지난 96년 건스 앤로지스를 탈퇴해 ‘블루스 볼’이라는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했던 그는 자신의 음악적 뿌리인 블루스를 전파하기에 바빴다. 그런 그가 지난해 스네이크핏을 결성해 첫번째 앨범 ‘잇츠 파이브어클락 섬웨어’를 플래티넘 판매해 그의 명성을 확인했었다. 이번 내한공연은 스네이크핏의 2집 ‘에인트 라이프 그랜드’를 낸뒤 갖는 전세계 투어의 일환. 스네이크핏의 멤버는 보컬리스트 로드 잭슨,래트와 워런트에서 활약했던 기타리스트 케리 켈리,블루스 볼의 베이시스트 자니 블랙아웃,앨리스 쿠퍼와 앨라니스 모리셋의 앨범에 참여했던 드러머 매트 로그등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새 앨범 수록곡은 슬래시 특유의 블루스풍 기타연주를 바탕에 깐 경쾌한 로큰롤 곡이 주류를 이룬다. 혼섹션과 피아노 연주가 로큰롤의 흥겨운 맛을 살려내는 타이틀곡‘에인트 라이프 그랜드’를 비롯,잭슨의 힘있는 창법이 돋보이는 하드록곡 ‘빈 데어 레이틀리’,드럼연주가 뛰어난 ‘저스트 라이크 애니싱’, 랩으로 시작되는 ‘샤인’,발라드곡 ‘백 투 더 모멘트’ 등14곡이 수록됐다. 부산 공연은 오후 8시 부산 국제무역전시장에서,서울 공연은 이튿날 오후 8시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다.오프닝 밴드로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밴드 ‘루프’가 나선다. (02)922-7621임병선기자
  • 공적자금 추가조성 검토 안팎

    퇴출기업 판정으로 40조원의 2차 공적자금 규모가 늘어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 당국자들은 2차 공적자금 규모가 ‘40조원 +알파’가 될 가능성을 공식 제기하고 있다.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추가 공적자금 조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李晶載)재정경제부차관도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가 나오면 공적자금이 추가로 더 필요한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은행평가 결과가 나오는 8일쯤이면 추가 공적자금 규모가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추가될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이근영위원장은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있어 추가 규모는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출대상기업의 여신공여 11조원 가운데 우량은행의 여신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다.우량은행들은 스스로 충당금을 쌓을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차 공적자금 40조원에 대한 동의안에는 기업부실로 은행이 손실을 입었을 때에 대비한 1조원의 충당금 적립분이 반영돼 있다. 하지만 8일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40조원 외에 공적자금이 더 필요없다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그럼에도 정부 당국자들이 공적자금 추가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공적자금 규모에 유연성을 갖자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현대건설 등의 처리방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건설과 쌍용양회가 유동성위기에 몰려 부도처리된 후 법정관리로 넘어가면 공적자금 규모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국조실 “날 물로 보지마”

    요즘 중앙 각 부처로서는 국무조정실의 안병우(安炳禹) 실장이 밉다.인사교류에 ‘협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진념 재경부장관은 올 초 국조실에 파견보낸 A서기관을비서관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국조실로부터 ‘복귀 불가’ 통보를 받았다. 기획예산처도 B서기관을 공보담당관으로 두고 싶었지만 마찬가지 답변을 들었다. 이 뿐 아니다.정보통신부도 파견보낸 C서기관을 불러들이려다 실패했고,재경부·행자부·건교부·교육부 출신 파견자들도 줄줄이 복귀에 성공하지 못했다. 부처들은 자체 인사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불만이다.안실장이 취임한 지난 6월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보니 안실장을 보는 눈길이 곱지 않다. 안실장은 취임 직후 자체 인사내규를 정비했다.파견근무자는 최소한 1년반 이상 근무를 해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부처간 업무를조정해야 하는 국조실로서는 파견자들이 일을 익힐 만하면 되돌아가는 행태 때문에 업무추진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다 보니 주인의식도 없고 조직내 결속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듯하다. 사실 그동안은 부처에서 입맛대로 사람을 보냈다가 자기들 사정에따라 불러들이는 일이 잦았다.내부 승진용 빈자리를 만들기 위해 파견을 보내는 등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많았다.심지어는 파견자 복귀 때 사전협의는 물론,국조실장과의 협의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재경부나 행자부 등 주로 힘있는 부처들이 이런 행태를 보여온 모양이다. 어쨌든 이런 움직임은 국조실로서는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최상위급 정부기관으로서 인사에서조차 일반 부처에 휘둘려온 것을바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적극적인 조정역할을 맡겠다’는 최근 변화의 움직임과도 궤(軌)를 같이 한다. 그래서 최근 인사와 관련한 단호한 조치는 이런 소리로 들린다.“국조실을 물로 보지마”이지운기자 jj@
  • 2000 미 대선/ 고어 최후카드 “클린턴과 절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앨 고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마침내 빌클린턴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했다. 고어 후보는 최근 경합자인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 여론에서 다소 밀리고 특히 선거인단이 54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클린턴의 지원 제의를 받아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해왔었다.그러나 마침내 대선을 코앞에 둔 2일 지원유세를 하겠다는 클린턴의 제의를 거절,홀로서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어의 클린턴 지원 거절은 그동안 8년을 함께 일해왔고 민주당이란같은 배를 탄 운명에 등을 돌릴 수 없다는 서로의 인식을 완전히 깨는 결별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고어 진영에서는 한때 부시에 밀리는 여론 속에 “유창한 언변과 제스처로 유세관중을 사로잡는 클린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지원 요청이 오히려 늦었다”는 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클린턴의 부도덕성에 한동안 시달려오면서 거리를 두려던 그는 특히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조셉 리버먼과 함께 클린턴의 도움에거부감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클린턴이 나타나면 지리한 유세장에 활기가 돌고 유창한 언변은 고어와는 다른 감칠맛이 있어 여론 활성화에는 그만이라는 평이 있는것은 사실.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클린턴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니는성추문 스캔들은 역효과도 동시에 가져온다.특히 리버먼은 클린턴 탄핵 논의 당시 같은 민주당이면서도 신랄히 비판했던 인물인데다 그의영입 자체가 실추됐던 도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자신의존재가치와 관련,철저히 반대했었다. 고어 진영은 이날 백악관이 중부 경합지역의 유세 지원을 제의하자이를 보기좋게 거절했다.다만 클린턴의 고향인 아칸소주에서만 클린턴의 연설할 기회를 용인한다고 밝혔다. 92년 클린턴 선거를 도왔던 제임스 카빌은 고어측의 절교 선언에 대해 “일리있다.클린턴이 고어와 함께 등장하면 도덕성 문제도 등장할뿐더러 모든 시선은 고어가 아닌 클린턴에 쏠려 유세의 목적은 묻히고 말 것”이라고 오히려 고어측을 두둔했다. 여론조사기관 조그비사는 고어진영은 공화당 유권자의 4∼9%를 잠식할 수 있는 반면 부시는 민주당 유권자의 9∼14%를가져갈 수 있는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hay@. *美경제계 “부시가 더 좋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을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는 곳중 하나는 바로 미국 경제계.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어느 쪽을 염두에 둬야 할지를 놓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월스트리트에서 우세한 후보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월스트리트의 주체인 미국의 대기업들은 고어보다는 부시쪽에 더 많은 자금집중을 기대하는 것이다. 세금 감면을 주장한 점이 최대의 견인력으로 작용하고 있다.세금 감면은 소비 촉진으로 이어져 기업활동의 증대를 가져와 경제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부시 진영은 모두 1조3,000억달러의 세금감면을내세웠고 4,750억달러 규모의 내수 프로그램을 공약한 바 있다.부시의 공약대로라면 감면된 세금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내수로 이어져 곧바로 기업들의 이익으로 실현될 것은 확실하다. 기업들이 부시를 선호한다는 증거는 기부금 현황에서도 잘 드러난다.고어는 대부분의 정치자금을 노조나 변호사 등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력들로부터 받았으나 부시는 말그대로 잘나가는 기업들로부터 대규모로 지원받았다.특히 마이크로 소프트와 필립 모리스 등 현 정부의 핍박(?)을 받는 대규모 회사는 물론 의료계의 68%와 석유업체의 79%,그리고 자동차 관련산업의 82% 등 튼튼한 기업들이 부시에 편향돼자금줄 역을 하고 있다.
  • 올브라이트 美국무 회견 안팎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일 프레스 센터에서 행한 특별연설은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가 취했던 대북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기위함이다. 올브라이트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미국내에서는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수와 맞물려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예정으로 상징되는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됐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94년 제네바 핵협상 이후 전개돼온 대북정책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이념에 부합하는 바른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부는 북한을 한국인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보다 잘안다고 여기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잘못된 것으로 말하는 이가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전적으로 자신들의 견해일 뿐,대화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북한과 같이 일하는 것이 충돌하는 것보다위험이 적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잘라 말했다. 다분히 최근의 비판을 의식한 연설은 북한 인권을 소홀히 다뤘다는지적과 관련,“북한이 지구상에서 인권과시민권에 가장 열악한 곳임을 잘 알고 있으며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의 정치적 견해 차이에대해서도 언급했다”며 논의가 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그녀는 대북정책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보,경제,인권 분야의 특정 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언급을 지적하면서 대북정책의 목표는 평화·안정을 위한 정책에 우선목표가 있다고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연설 및 회견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 반대론자들을 주요목표로 했다지만 현재 협상중인 북한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미사일에 관한한 “서두르지 않겠다”는 한마디는 국내 비판을 잠재우는 동시에 북한 협상조정자들에게 단순히 클린턴 업적만들기를 위한 대북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EBS 본격 ‘잠자리 다큐’ 제작 한창

    최고 비행속도 시속 98㎞.볼 수 있는 눈의 각도는 273도,후진비행이가능할 정도로 비행에 완벽한 체형을 갖고 있는 곤충.바로 잠자리다. 초등학교 시절 대표적인 숙제 가운데 하나가 ‘잠자리 채집’이었을 정도로 흔하던 잠자리가 점점 도심에서 사라지고 있다.그러나 잠자리의 생태에 대한 정확한 연구도 아직 국내에는 없는 실정이다.EBS가 잠자리에 대한 본격적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이유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전남 곡성군의 한 논두렁에서는 EBS 다큐멘터리 ‘잠자리’(가칭)의 촬영이 한창이었다.제작진은 물기가 적당한 곳에 1m가량 구덩이를 판 뒤 ENG카메라를 특수 보호장비에 넣어 파 묻었다.언제 알을 낳을지 모르기 때문에 제작진은 이틀째 같은 자리에서 잠자리의 ‘눈치를 보며’ 대기 중이었다. 잠자리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맑은 물이 필수적이다.늪지대나 저수지,계곡이 있으면 더욱 좋다.지난 4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제작팀이 2개월 이상 전남 곡성군에서 머물고 있는 것은 곡성 주변에는 오염원이없어 물이 맑고 섬진강유역에 늪지가 형성돼 있어 전세계에 분포된160여종의 잠자리 가운데 20여종의 다양한 잠자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곡성군에서는 곡성읍 장선리 일대 약 10만평의 땅에 ‘잠자리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곧 본격적인 생태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작팀이 공개한 촬영필름 속에는 그동안 잘 모르고 지나쳤던 잠자리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물 속에서 성장하던 왕잠자리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 위해 뭍으로 나와 탈피하는 모습은 생명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크기가 채 2㎝도 안돼 이름도 ‘꼬마잠자리’라고 붙여진 종(種)은 수십 년만에 곡성에서 관찰된 희귀종이다.제주도에만 사는 황줄외잠자리가 이끼 속에 알을 낳는 모습,마치 기관총을 발사하듯 산란하는 깃동잠자리의 모습 등이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필름에 펼쳐졌다.짝짓기를 하는 도중 슬그머니 다가온 개구리에게 암컷이 잡아 먹히는 보기드문 장면도 포착됐다. 한편 잠자리가 자동차 유리창을 물로 착각하고 알을 낳는 장면은 인간이 잠자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있음을 상기시켜 줬다.다큐 ‘잠자리’는 연말까지 편집과정을 거친 뒤 내년초 방송된다. 제작을 맡은 이의호 PD는 “잠자리는 하루평균 500∼700마리의 모기를 잡아먹는,인간에게 이로운 곤충이면서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잠자리의 정확한 생태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이 저절로 잠자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면책특권 어디까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무제한 허용되는 것일까. 이와 관련,헌법 45조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표결에 관하여 국회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독립된 입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이 엄정한 3권분립 제도 아래서 본래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일반 여론의 법감정이나 정치 현실을 감안할 때 개인의 이익이나 한풀이,인신모욕적 중상 발언 등의 성격을 지니는 국회의원의발언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헌법상 면책특권이 특정 정치집단의 사사로운 특권이나 정쟁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는 견해에서다.한 변호사는 “수준이하의 졸견과 독단으로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면책특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에서 근거를 대지 않고 ‘KKK’의 실명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면책특권여부를 놓고 상당기간 논란이 일 조짐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張씨 유서 ‘꾸민 흔적’

    금융감독원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자살한 금융감독원 국장 장래찬(張來燦)씨가 남긴 유서의 일부 내용은 가공됐을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이렇게 보는 것은 ▲유서내용의 일관성이 없는데다 글씨체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유서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불렀던 장씨 옛 직장동료의 미망인 이모씨(55)의 진술과 유서내용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유서에서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에게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사달라고 부탁한 시점을 5월6일로 적었으나 다시 매입시기를 이보다 훨씬 앞서인 1월10일이라고 하는 등 횡설수설,유서내용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6장으로 된 유서에서 ‘자살입니다’라고 적은 한장은 글씨체가 엉망이나 주식투자 경위 등을 밝힌 나머지 5장은 밑줄이 있는 다른 종이에 글씨도 또박또박 적은 점으로 미루어 작성 시기가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한국디지탈라인(KDL) 주식 손실보전금 5억원을 요구하지 않았고 ▲평창정보통신 주식매각대금 7억원을 장씨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하는 등 유서내용을 부인하는 것도 장씨가 유서 내용의 일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 관계자는 “(유서가) 같은 시기에 쓰여진 것같지 않다”며 “‘자수용 경위서’ 4장을 작성한 뒤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마음이 바뀌어 유서 한장을 더 쓰고 목숨을 끊은 것같다”고 말했다. 즉 자수할 것을 대비해 작성한 문건인 만큼 이미 알려진 ‘주식을헐값에 매입하고 투자손실 보전금을 받았다’는 부분은 인정했으나다른 부분은 의도적으로 감춘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장씨가 ‘금감원의 다른 직원들은 모든 일과 관계가 없다’고 밝힌 부분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감원 로비’ 실체파악 혼선

    ‘죽은 자와 산 자의 말 중에서 누구 말이 진실인가’ 금감원에 대한 로비 의혹을 풀어줄 것으로 믿었던 장래찬(張來燦)전비은행 1국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유서를 남겼으나 유서의 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실체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불법 대출→유일반도체 로비→사설펀드’의 순으로 로비의 실체에 차츰차츰 접근한다고 믿었던 검찰로서는 난감한 처지에놓이게 됐다. 장 국장 옛 직장 상사의 미망인인 이윤진씨(55)는 1일 검찰에 출두한 뒤 “장 국장이 자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정반대로 얘기했다”고 말해 검찰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씨는 ▲장 국장의 권유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됐고 ▲장 국장이 남편이 남긴 재산을 주식 투자로 날렸고 ▲시세 차익 7억원을 돌려받은 적도 없다고 유서내용을 부인했다. 이씨의 말이 옳다면 장 국장은 목숨을 끊는 순간까지 이번 사건은이씨와 자신 사이의 빗나간 욕심이 부른 비극이지 금감원을 상대로한 ‘조직적인 로비’는 아니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이씨는 자신도 조직적인 로비에 관여했으나 장 국장이 이미 이 세상에 없는 만큼 장 국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검찰 수사의 선결 과제인 셈이다. 검찰은 또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평창정보통신 주식 3만주가 이수원 대신금고 사장을 통해 장 국장에게 전해졌을 것으로 보았으나 이사장은 온데간데 없고 유종웅 동방금고 사장이 등장한 점도 의아하게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전날에 이어 1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사대책회의를 열고 ▲유조웅 동방금고 사장에 대한 적극적인 신병 확보 ▲자살을 둘러싼 제3의 인물 파악 ▲이경자 동방금고 부회장의 사기 행각 여부 등 수사 지침 일부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11)진영 단감

    빨갛게 물든 단감을 깎으며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온 가족이 과수원에서 단감을 따보며 수확의 기쁨을 느껴보고,또 서구식 입맛에 길들여진 자녀들에게 신토불이의 멋과 맛도 일깨워주자. 오는 3∼10일 8일간 국내 최대 단감 집산지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는 제16회 진영단감제가 열린다.국내단감의 원조인 ‘진영단감’의 깊은 맛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땀흘려 일한 농민들과 함께 풍년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마련한 잔치판이다. 일본,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는 물론 멀리 캐나다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진영단감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색깔 또한 곱다. 진영단감의 당도는 다른 지역산 단감 14∼14.5도보다 높은 15.5도.진영단감과 타지역산 단감은 꼭지를 떼어낸 뒤 드러나는 속살만 비교해도 쉽게 구별된다.진영단감은 속살의 색이 노랗지만 다른 지역산은희고 옅다. 김해시와 진영단감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잘생기고,맛이 좋은 단감을 고르는 품평회를 비롯해 많이 먹기,예쁘게깎기,사진촬영대회 등과 ‘전국민속 소싸움대회’가 함께 열려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특히 청소년들이 예술적 창의력을발휘하고,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전국 청소년 백일장과 댄싱경연대회도 열린다. 특히 농업경영인연합회가 공설운동장에 마련하는 특설매장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단감을 구입할 수 있다.시중에서 10㎏짜리 상자당 1만3,000원∼1만4,000원에 거래되는 ‘진짜 진영단감’을 2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진영단감의 역사는 19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진영역장이던일본인 요코자와가 우리나라 여성과 결혼,단감나무를 들여다 집 정원에 심은 것이 효시다.이후 일본인 식물학자 요시다·사토·히카미 등 세사람이 진영지역의 토질과 기후,산세 등이 단감 재배의 적지라고판단,진영읍 신용리에 100그루를 심은 것을 계기로 전국 제일의 주산지가 됐다. 2,700가구의 재배농가에서 2,000㏊의 과수원에서 연간 2만3,000t정도를 수확한다.문의 단감제전위원회 (055)342-2587.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외언내언] 전태일 부활

    1970년 11월13일,그 날은 아침부터 잿빛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낮 1시30분경,청계천 평화상가 앞 도로.500여명의 노동자들은 경비원과 경찰의 몽둥이 앞에 이리저리 밀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놓고 형사들과 밀고 당기는 실랑이를 벌이던 전태일(全泰壹)이 친구에게 자신의 몸에 성냥불을 붙이라고 부탁했다.친구는 불길한 예감이 스쳤으나 ‘설마’하는 생각으로 성냥불을 켰다.순간 전태일의 전신에 불길이 치솟았다.그는 미리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나왔던 것이다.불덩이가 된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하라!”고 외치며 앞으로 달려나갔다.그러다쓰러졌다.그와 함께 그가 품고 다니던 ‘근로기준법’ 소책자가 활활 타들어갔다.자신의 몸을 불살라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치른 셈이다.전태일은 그날 밤 10시가 조금 지나 운명했다. 어머니 이소선(李小仙) 여사에게 “내가 못다 이룬 일을 꼭 이루어주십시오”.그리고 친구들에게 “내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다짐받은 후였다. 30년 전,한 노동자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을 하던 날.세상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일상의 하루로 지나갔다.화염에 숨이막혀 비명으로 변해버린 전태일의 외침은 조국근대화의 굉음 속에서모기 소리로 묻히고 말았다.하지만 그 외침이 영영 묻힌 것은 아니었다.이듬해 1971년에는 10배가 넘는 1,656건의 노동쟁의가 일어났다. 일상의 소음 속에 묻히고 말았던 그의 외침이 몇천,몇만배 함성으로되살아난 것이다. 전태일의 분신은 노동자들의 의식을 일깨웠다.그의 죽음은 무수한사람들의 말문을 열어주었다.응당 그러려니 하고 주저앉아 있던 이들을 일으켜 세워 외치게 했다.그가 경전처럼 애지중지 품고 다니던 ‘근로기준법’은 그와 함께 타서 없어지더니 노동자들의 복음으로 되살아났다.그리고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났다. 전태일 열사 기념사업위원회(공동위원장 段炳浩·金錦守)는 30년전청계천 피복노조가 시위를 시작한 10월24일부터 전태일이 분신한 11월13일까지 20일간을 전태일 추모기간으로 정했다.기념사업회는 첫날인 24일 분신자리 표지석 설치와 평화시장에 전태일 거리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청계천 8가,30년 전 전태일이 자기 몸을 불사른 자리에 표지석을 세우는 일이 “사후 100년이 지나야…”라는서울시 지명위원회 규정에 묶여 속수무책인 모양이다.도로명칭은 몰라도 표지석 정도는 규정을 바꿔 세워봄직도 해보인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3)의열단 자취 남은 南京·廣州

    광복군 제3지대가 있던 안휘성 부양(阜陽)에서 침대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강소성 성도 남경에 내렸다.중경·무한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찜통’이라 부른다더니 아침부터 사우나실처럼 후꾼후꾼했다.양자강이 가까워 고온다습하기 때문이었다.남경은 수운의 이점이 있어 예로부터 강남의 중심 구실을 했고 삼국시대에 손권이 오나라를 세운이래 10개의 왕조가 왕도로 삼은 곳이다.근대에 와서도 태평천국의봉기군이 청나라 정규군과 서구열강에 대항해 싸울 때 거점으로 삼았으며 신해혁명 이후 손문도 중화민국의 임시수도로 삼았다.중일전쟁때도 임시수도였으며 일본군에 의해 양민 30만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국민당 정부의 임시수도 시절,우리 선열들의 항일운동도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다. 취재팀이 먼저 찾은 곳은 남경대학.그곳에 항일전쟁사의 걸출한 인물 여운형(呂運亨)과 김원봉(金元鳳)이 다닌 금릉(金陵)대학 캠퍼스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조국에서 3·1운동이 실패하자 무력항쟁 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원봉은 금릉대학을 중퇴하고 서간도로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갔다.그러나 그곳의 교육은 중국 명문대학을 다닌 그를충족시키지 못했다.그는 길림으로 가서 저 유명한 암살 폭파 비밀결사인 의열단을 만들고 수많은 테러공작을 감행해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이때 그의 나이는 약관 21세였다. 30대 장년이 되자 김원봉은 의열단의 테러공작을 지양하고 군대조직을 계획했다.뒷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였다.그는 스스로 광동성 광주(廣州)로 가서 황포군관학교를 나와 조선혁명간부학교를 만들었다.이 학교출신으로 유명한 이는 뒷날 태항산에서 전사한 윤세주와 진광화,그리고 민족시인 이육사이다.김원봉의그런 활동은 거의 남경에서 이루어졌다.황포군관학교 동기생으로 중국의 첩보기관 삼민주의역행사(三民主義力行社)의 대표였던 등걸(騰傑)이 그를 도왔다. 남경대학은 우리 대학들과 달리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넓고 녹지가 많아 여유로워 보였다.플라타너스·팽나무가 지천이었다.시 인민정부가 발행한 백서를 보면 가로수가 40만 그루라던가.금릉대학 캠퍼스는 예스러운 품격을 지닌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푹신한 네모꼴의 잔디밭을 두고 3동의 건물이 둘러앉아 있었다.그 앞쪽에 뚝 떨어져서 대례당(大禮堂)이란 간판이 붙은 회당 건물이 있었다.민족혁명당을 창당한 곳이 이 대학의 강당이라 했으니 이것이 틀림없을 듯싶은데 전면이 일부 개축되어 있다. 남경대학을 나온 취재팀은 얼음이 섞인 생수병을 들이키며 의열단원들이 묵었던 명양가(鳴羊街)와 화로강(花露崗)을 찾아나섰다.한상도교수의 논문 ‘재중한인군관학교연구’를 보면 조선혁명간부학교는 1932년 10월20일 남경교외 탕산(湯山)의 선사묘(善祠廟)라는 사원에서 개교했고,교관들은 남경성내 명양가 호가화원(胡家花園)에서 묵었다.골목을 더듬어 찾아가보니 명양가와 화로강은 이어진 골목이었다.김원봉에게 호의적이었던 부호 호대해(胡大海)는 자신의 장원 호가화원에 김원봉을 식객으로 묵게 했고,김원봉은 자신의 의열단 동지들을위해 근처 화로강에 머물게 하면서 혁명간부학교 교관들의 숙소도 마련했을 것이다. 어림짐작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컸을 듯한 호가화원은 퇴락된 채 빈민들이 살고 있었다.그 옛날 주인이 손님과 더불어 풍류를 즐겼음직한연못가의 팽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혔다.문득 ‘지절시인’ 이육사가 떠올랐다.그는 조선혁명간부학교 1기생 명단 26명 가운데 육사(陸史)라는 가명으로 실려있다.그가 이 연못에서 올곧은 의지로 시를 썼을 것 같은 생각에 이곳저곳 두리번거렸다.연못가에서는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한 노인이 낚시질을 하고,해오라기 한 마리가 긴 부리로우렁이를 찍어올리고 있었다. 남경에는 백범 김구가 만든 한국특무대독립군 본부도 와 있었다.‘김구구락부’로 더 알려진 테러공격 비밀결사였는데 목장영 고안리(木匠營 高安里)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호가화원의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이 목장영이 가까운 곳에 있다고 일러주기에 찾아갔으나 새 아파트단지 입구에 붙은 ‘목장영’이라는 간판을 본 것만으로만족해야 했다. 취재팀은 저녁 비행기로 광동성 광주로 날아갔다.우리 항일투쟁사에 큰 몫을 한 도시이기 때문이었다.광주 백운(白雲)공항에서택시를타고 달리는 동안 필자는 중국의 도시라기보다는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네온사인이 현란하고 거리를 질주하는 깨끗한 중형차들이 질서있게 차선을 지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세련되어 보였다.건물의 외형까지도 첨단화된 미를 뽐내고 있었다.하기야 북경,상해에 이어 중국 3대도시이며 1인 평균 생산액이 전국 1위인데다 백년전부터 중국내륙으로 들어가는 교통요지였고 홍콩과 가깝다보니 그럴 것이었다. 광주는 중국의 역사에서 혁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손문이 혁명을일으켜 ‘호법(護法)정부’를 세웠고 공산주의자들은 광주봉기를 일으켰다.광주봉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앙드레 말로의 소설이 ‘정복자’이다.우리의 항일투사들도 이곳에 와서 크고 작은 자취를 남겼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황포군관학교(본래의 이름은 육군군관학교)이다.수많은 우리 항일투사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황포군관학교는 1924년 1월 손문이 국민당과 공산당을 합작한 결과탄생했다.국민당측의 장개석이 교장을,공산당 측의 주은래가 정치주임을 맡았는데 그로 인해 학생들도 양분되었고 그곳에 재학중이던 한인청년들도 뒷날 임시정부와 광복군,조선독립동맹과 조선의용군으로갈라서는 결과가 되었다.그들의 입학은 1924년의 3기생들로 부터 시작되는데 유명한 이는 박효삼(朴孝三)·왕자량(王子良)·김원봉 등이다.그밖에 남경과 무한에 있던 분교를 졸업한 이도 많다. 황포군관학교에는 우리 교관요원들도 있었다.청산리 전투에 참가했다가 러시아 유학을 하고 돌아온 양림(楊林.본명 金勳),1922년 의열단원으로 상해 황포탄 의거를 일으켰던 오성륜(吳聲輪),뒷날 만주에서 동북항일연군 간부로 활동한 최용건(崔庸健),의열단원이었다가 조선의용대 간부로 활동한 박효삼,이빈(李彬),양달부(梁達夫),김원봉,채원개(蔡元凱)등이다.님 웨일즈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본명은 張志樂)도 교관이었다고 하나 연구가들의 실증은 없다. 취재팀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군관학교를 찾아갔다.광주시를 관통해 흐르는 주강(珠江)의 제방을 따라 보리수가 싱그럽게 가지를 뻗치고 있었다.대절한 자동차를 페리에 싣고 20분쯤 걸려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장주도(長州島)로 건너갔다.섬 거의 전체가 해군부대 주둔지였는데 황포군관학교는 옛날의 모습 그대로 보존,복원되어 있었다.우리나라의 중고생들이 극기훈련,야영훈련을 가듯 남녀 학생들이 입영훈련을 받고 있다.김원봉이 생도시절 중국인 생도 등걸과 우정을 쌓으며 토론을 한 곳은 어디일까.필자는 그런 상상을 하며 강의실,생도 숙사,강당,연병장 등을 돌아보았다.발길을 돌려 중산대학을 찾아갔다. 아나키스트였던 김성숙(金星淑)과 김산이 졸업한 중산대학은 필자가 돌아본 십여개의 전통있는 중국의 대학들 가운데 건축미가 가장 돋보였다.새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옛날 것들인데 깨끗하게 보존되어고상하면서도 웅장한 품격을 뽐내고 있었다. □광주(중국 광동성)■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금융개혁 차질 우려 ‘조직’ 유지

    금융감독 체제에 관한 정부입장이 ‘금융감독원의 내부 수술’을 전제로 ‘기존의 기업·금융개혁 업무는 금감원이 지속한다’는 것으로매듭지어졌다. 이는 금융감독 체제 개편도 중요하지만 금융·기업구조조정의 연내 마무리가 더욱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여론의 ‘몰매’를 일단 넘긴 셈이 됐다.하지만 ‘정현준 게이트’를 겪으면서 도덕성이추락할 대로 추락한 금감원이 연말까지 금융·기업에 개혁의 칼날을들이대면서 구조조정 목소리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급선무= 금감원이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휘말리면서 금융·기업 구조조정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금감원이‘동방비리’에 매달리면서 업무공백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부실기업 판정작업과 은행 경영평가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퇴출기업판정때 채권은행간 이견을 조율하기로 한 신용위험평가협의회는 한차례도 열리지 못했다.채권은행들의 기업 자체평가도 미뤄지고 있으며부실기업 판정 지연으로 은행경영평가 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10월중 은행 합병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지만 아직구체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30일기자간담회에서 “이달중 합병을 확정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말했다. 이런 탓에 금감원 개편보다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진장관은 “앞으로 1∼4주가 구조조정의 고비”라고말했다.정부가 구조조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데는 동남아의 통화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아시아에서 더이상 전망이 없으나,한국에 대해서는 관망상태’라는 게 외국인 투자가들의 인식이다.금감원의 문제가 한국의 위기를불러오지는 않지만 구조조정의 차질은 대외신인도,나아가 경제위기와직결된다는 얘기다. ■조직개편은= 연말까지 마련될 금감원 조직개편 방안은 감독기능의분산에 집중될 전망이다.금감원의 기능 조정은 예금보험공사의 위상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금감원을 견제할 기관은 예금보험공사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금감원과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을 교차 감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 직원들을 공무원 수준에 준하는 책임과 의무를준다는 차원에서 금융감독청으로 만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개편은 시간이 흐르면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정부가 ‘동방비리’의 원인을 금감원의 집중된 감독기능에서 찾지 않고,개인 비리 차원으로 몰고갔다는 점에서 그렇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매일을 읽고/ ‘명절 열차표 매진 여행사 횡포’공감

    해마다 명절 예매 열차표는 순식간에 매진돼 귀성객들은 발을 동동거리게 된다.그런데 이에 대한 주원인이 여행사의 횡포로 드러났다.(대한매일10월26일자) 올해 발행된 추석 열차표 203만여장 가운데 29.9%에 달하는 60만6,000장이 반환돼 평소 10% 안팎이던 열차표 반환율을 크게 뛰어 넘어섰다고 한다.그 이유가 철도청을 대신해 발권업무를 하는 여행사측에문제가 있는 것으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철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사실 기차 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경우에도 명절 표 구하기가 하늘에별따기이다.어렵게 대기자 명단에 올라 가까스로 표를 구해 타보면매번 빈자리가 눈에 띄어 의아했었다.세계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우리나라 명절 귀성행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점이 밝혀졌으니 표를 못구해 귀성을 포기하는 사람들이나 뒤늦게 표를 구하기 위해 마음졸이는 사람들을 생각해 귀성열차나 비행기의 예약시스템을 공정하고 과학적으로 바꿔야 하겠다. 김순희[경기도 하남시]
  • 남봉우씨 “백산차가 진정한 우리 토종차”

    “우리 전통차(茶)의 개념이 이제 녹차에서 백산차(白山茶)로 바뀌어야 합니다” 차문화 보급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차 문화운동가 남봉우씨.그는 최근 기록속에만 존재하던 우리의 토종차인 ‘백산차’를 재현해내는데 성공했다.백두산 서북쪽 자락에 자생하는 백산차나무 잎으로 만든 차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백두산 천지옆 눈 녹을 때 노란 꽃이 피는 나무가 바로 백산차 나무다. “우리의 전통차로 알려진 녹차는 엄격히 말하면 중국에서 전래된중국차입니다.하지만 백산차는 단군시대부터 마시던 우리 토종차입니다” 이 백산차는 중국 청나라 건륭황제에게 공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그야말로 우리의 전통 차이다.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백산차는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그래서 남씨는 오래전부터 문헌상에만 살아있는 ‘죽은차’를 ‘살려내는 데’ 힘을 쏟았다. 남씨가 백산차 나무를 찾아 백두산에 오른 것은 지난 93년 중국과수교한 이후 15차례에 이른다.“백산차 나무를 찾아 헤매느라 야생곰을 두번이나 만나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남씨는 백두산에 가면 15명 정도의 약초캐는 인력을 데리고 백산차나무를 찾아 헤맨다.그렇게 해서 서울로 가져온 백산차 잎이 400㎏. 이 잎을 찌고 덖고 비비는 과정을 거쳐 찻잎으로 만들었다. “진한 솔향과 박하향이 어우러진 묘한 맛입니다.녹차는 1∼2번 우려내면 맛이 가시지만 이 백산차는 20번 우려내도 단맛이 납니다”이 차는 기침해소,천식,기관지염,월경불순,불임증 등의 치료에 효험이 있어 중국에서는 약용식물로 쓰인다고 한다.인사동에 있는 ‘차이야기’라는 찻집의 주인이기도 한 그는 백산차의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 국내에서 백산차 나무를 직접 재배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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