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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념 경제팀의 진로/(중)의견 조율

    ‘진념경제팀’의 팀워크는 부총리 승격으로 더욱 굳어진 듯하다. 팀원은 변함없이 팀장의 위상만 높아진 탓이다.진 부총리가 31일 상견례를 겸한 첫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이어 만찬까지 갖는 것도 팀워크를 거듭 다지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 부총리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 일관성 부총리에게 요구되는 최대의 덕목으로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꼽힌다.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선임연구위원은 “경제부총리는 정책의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의 불신은 국민과 기업의 불안감 조성에 큰 몫을 차지하고있다.정책불신은 장관마다 말이 달라 혼선을 빚거나 시간이 지나 말을 바꾸는 일관성 결여에서 비롯돼 왔다. 수평적인 대등한 관계가 수직적인 상하관계로 바뀜에 따라 경제팀의팀워크는 단단해졌다. 하지만 정책 일관성과 혼선은 경제부총리 혼자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구조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바람직스런 역학구도 팀원간 시각의 차이와파워의 역전 가능성은상존하는 변수다.이를테면 경제부총리와 금융감독위원장간 금융정책이견은 충분히 가능하다.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간 갈등과 긴장은 잠재요인으로 꼽혀때때로 불협화음으로 터져나왔다.조순(趙淳)부총리-문희갑(文熹甲)수석,이경식(李經植)부총리-박재윤(朴在潤)수석간 불협화음이 대표적사례다.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안은 부총리 위주로 경제정책이 운용돼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KDI 심상달연구위원은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에게 명확한 지침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관계자는 “정책수립과 운용은 부총리 위주로 하고,수석은전면에 나서지 말고 그림자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한 개성의 소유자가 수석으로 등장하면 갈등은 언제나 재연될 여지가 남아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진념 경제팀의 진로/(상)높아진 위상과 과제

    ‘진념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체제’가 29일 출범함으로써재경부장관의 위상이 다시 높아졌다.효율적이고 종합적인 경제정책의조정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경제부총리의 높아진 위상과 권한은국민의 기대와 책임도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극복해야할 과제도 많다. ■위상 수평적인 관계속에서 맡아온 경제팀장의 위치가 수직적인 관계로 바뀌었다.경제부총리는 경제부처를 총괄·조정하면서 명실상부한 경제팀의 수장(首長)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국내 경제정책 뿐아니라 국무조정실로 넘어가 있던 대외경제 조정기능도 다시 갖게됐다.경제정책조정회의는 월1회 개최에서 2회로 열려 주요 경제현안을 논의,확정하게 된다. ■과제 경제부총리가 격상됐다고 근본적인 경제정책이 바뀌지는 않는다.진부총리는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다만 무게중심의 축을 과거·현재 중심에서 현재·미래 중심으로옮길 것”이라고 말했다.3년만에 복원되는 경제부총리에 진념 재경장관을 임명한 것도 현실을 중시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 들여진다.따라서 4대부문 개혁을 마무리하면서 제한적인 경기부양을 하는 경제정책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경제부총리는 제도적인 측면보다는 개인적인 역량에 따라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예산권이 없다는 한계에 대해 진 부총리는 “예산권이라는 채찍을 갖는다는 것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기획예산처장관을 지낸 진장관이 가질수 있는 자신감이다. 경제부처들이 그동안 쏟아놓은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조정하는 문제도 과제다.진 부총리는 이에대해 역할과 비전을 갖고 경제부처의 조정과 지원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주도권을 행사하기보다는 부처 공무원들이 마음대로 일할 수 있는 치어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제부총리는 시야를 보다 넓게 하고 리더십을 확보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큰 그림을 봐야한다는 얘기다. 재경부에서는 벌써‘부총리 신드롬(증후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각계각층의행사 초대로 경제부총리가 본연의 업무에 매달릴 시간을 빼앗길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진 부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직원들에게 유달리 ‘겸손함’을 강조했다.재경부가 금감위에서 넘어온 금융구조조정 권한에다 부총리 격상으로 공룡부처로 복귀한다는 일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인도 강진 이모저모/ 곳곳 주민 몰살 ‘죽음의 땅’

    [뉴델리 외신종합]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도 부지시는 도시 전체가완전히 폐허로 변해 ‘죽음과 파괴’만 남았다.주민 모두가 한사람도 빠짐없이 몰살된 마을도 여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살아남은 사람들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파괴된 건물더미들을 파헤치고있으나 생존자를 찾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이들은들어갈 집은 물론 식수와 식량도 없이 전기마저 끊긴 폐허에서 애처롭게 구호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이 지진 피해를 당한인도에 이어지고 있다. 또 세계 각국 구조대와 인도 당국의 처절한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의 애도 서한도 잇따랐다. 미국은 27일 인도에 100만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음식,담요,식수통 등 구호물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EU위원회도인도와 파키스탄 당국에 300만유로를 지원하고 재난 구호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영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450만달러의 구호자금과 69명의 구조대를 지원했다. 러시아도59명으로 이뤄진 의료진 및 수색·발굴 지원단을 파견했으며,독일 정부는 100만유로와 함께 전자 수색장비와 탐색 카메라를 갖춘 27명의 특별구조대를 보냈다.99년 수천명이 사망한 지진 피해를입은 타이완도 64명의 구조대와 수색견을 지원할 계획이며,지진에 취약한 일본 역시 13명의 의료단을 파견했다. ■지진 피해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애도 전문도 잇따랐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도 애도 전문을 보냈다.또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지진으로 인한 희생에 ‘깊은 슬픔’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자라트주 부지 인근 외곽지역의좁은 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대열을 이루고 걸어가던 학생 400명과 교사 50명이 집단 매몰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돼 안타까움을 더하고있다. 인도 집권당 BJP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생매장됐을것이라면서 조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부지시 주민 수천명은 파손된 건물의 추가붕괴나 여진을 우려해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 지역을 빠져나갔다. 실제로 28일 새벽에는 리히터 규모 5.9∼6.0의 여진이 발생,부지시와 구자라트주 주민들이 놀라 깨어나 집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노숙을 하던 수많은 이재민들은 공포 속에 휩싸였다.일부주민들은 여진으로 인한 추가 건물 붕괴를 우려해 길거리에서 잠을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를 구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당국의 무대책과 무능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구자라트주가 지진 다발지역인데도 당국이 지난 수년 동안부실 건물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지진 발생 뒤에도 희생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고 지적했다. ■인도 강진의 원인은 이른바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 충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수천만년 전 인도를 이루는 소(小)대륙은아시아와 떨어진 별도의 ‘판’을 이루고 있었으며,이 두 개의 판이충돌하면서 생긴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지질학자들은 인도 대륙이 약 4,000만년 전 아시아 대륙과 충돌하면서 융기된부분이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산맥을 형성했으며,히말라야 북부에서 시작된 충돌의 여파는 러시아 극동,중앙아시아 아랄해,태평양연안까지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 맥클래리 ‘별중의 별’

    아티머스 맥클래리(삼성)가 ‘별중의 별’에 등극했다. 맥클래리는 28일 잠실체육관에서 1만1,000여명의 팬들이 열광한 가운데 펼쳐진 00∼01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발군의 개인기와 탄력을바탕으로 호쾌한 덩크슛을 3개나 작렬시키며 중부선발의 118-115 역전승을 이끌어 취재기자들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맥클래리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삼보-삼성-SBS-신세기-SK로 짜여진 중부선발은 맥클래리(24점 5어시스트)와 함께 재키 존스(SK·10점 20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고 기아-LG-동양-현대-골드뱅크로 구성된 남부선발은 조니 맥도웰(현대·32점)과 에릭 이버츠(19점 9리바운드) 조성원(이상 LG·14점)이 돋보였다. 중부선발은 지난 시즌에 이어 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전적에서도3승2패로 한발 앞서 나갔다. 한편 현대의 데이먼 플린트는 덩크슛대회에서 팀 동료 이상민과 맥도웰을 자유투라인 근처에 앉혀 놓고 그 위를 날아 덩크슛을 시도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타이틀을 움켜 쥐었다.정규리그 상위랭커 8명이 출전해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룬 3점슛 대회에서는 조상현(SK)이조성원을 14-6으로 누르고 우승했다.치어리더 댄싱경연대회의 1위는골드뱅크가 차지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그린스펀 “”부시 減稅 정책 지지””

    *그린스펀 감세지지 발언 배경·의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5일 부시 행정부에힘을 실어줬다. 그동안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밝힌 1조6,000억달러의감세정책에 ‘노 코멘트’로 일관해온 그가 “세금감면이 경제에 유익할 수 있다”고 동조한 것. 경제상황이 더욱 나빠지거나 재정흑자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부시 경제팀에는 커다란 선물이다.세금감면 효과에 부정적 의견이 제기될 때마다 부시 행정부는 그린스펀의 발언을 앞세워감세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세금감면을 지지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 때문이다.그는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의 연속적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후퇴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지만 “경제성장률이 0%에 근접하고 있다”고 스스로 경기급락을 분명히 시인했다. 그린스펀은 경기가 후퇴할지 여부는 소비자의 신뢰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진 경기후퇴를 초래할 만큼 소비자 신뢰가 위축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장담할 수가 없다.그가 감세정책의 단기적 효과를의문시하면서도 새 행정부의 핵심적 경제정책을 지지한 것은 시장의안정성과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높여주기 위한 일종의 ‘정책적 배려’로 보여진다. ◆감세로 경기부양이 가능할까 단기적 효과에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세금감면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어 소비지출과 투자 증대로까지 이어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세금감면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의회의 승인도 어렵다.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도 세금감면을 추진하려다 시기를 놓친 사례가 있다.게다가 재정흑자 기조가 10년 이상 유지돼야 하지만 단언할 수가 없다.클린턴 행정부가 예측한10년간 5조달러의 재정흑자가 어긋난다면 감세정책을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린스펀도 ‘감세정책의 단계적 도입’을 강조했으며추진되더라도 국가부채 상환이 우선되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덧붙였다.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그린스펀이 감세정책을 지지했지만경기부양의 처방책으로는 통화정책을 중시한다.그린스펀은 “세금감면 등의 재정정책은 경기순환 대응책으로 너무 무디다”며 “물가상승 압박이 없으면 금리조정으로 경기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달 말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서 월가는 0.5% 포인트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감세정책에 동조했지만 시장은 상징적의미보다 추가적 금리인하의 가능성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印 강진…1,000여명 사망

    [뉴델리 카라치 AFP AP 외신종합]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26일 오전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1,000여명이 사망했다.진앙이 위치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만 800여명이 숨졌으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46분께(현지 시간) 구자라트주 부지시(市) 북쪽 20㎞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는 지진 규모가 7.9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수백채의 건물이 붕괴되고 1,000여명이 숨졌다면서 이는 지난 1956년 이래 최악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인도 독립 51주년 기념일에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도는 참혹의 현장으로 변했으며 인도 정부는 여진에 대비,비상경계령을 내렸다.UNI통신은 소식통을 인용,구자라트주 주도인 아마드바드와 라지코트에서각각 247여명과 155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부지에서는 빌딩이 붕괴,한자리에서 150명이 숨졌다. 수도 뉴델리 서부 수라트와 뭄바이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파키스탄에서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시에서 건물이 붕괴돼 4명이 사망했으며 네팔과 방글라데시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 여야 곧 총무접촉… 해빙 실마리

    여야는 정국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여론이 빗발침에 따라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조만간 총무접촉을 갖고 2월 임시국회 소집 시기와 세부내용 등에 관한 절충을 벌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법무부의 안기부 자금 국고환수 소송 등 검찰의 수사 파문여진이 계속되는 등 여야간 신경전도 치열하게 진행돼 정치권은 ‘강·온 양대 기류’가 혼재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6일 각각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경제회생과 민생챙기기에 나서라는 것이 설연휴 민심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치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대화에 적극 나서기로 입장을정리했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지구당위원장 합동연수회를각각 갖고 대치정국 타개책을 마련할 방침이어서 여야의 연수회가 정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인도 지진 이모저모

    [뉴델리 카라치 AFP AP 외신종합]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51주년이 되는 26일 각 도시별 퍼레이드가 진행되던 중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도는 순식간에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56년만에 강타한 이날지진은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과 네팔, 방글라데시의 도시들에도 피해를 입혔다. ◆피해상황지진은 오전 8시46분께(현지시간)발생,45초 정도 지속됐다.하렌 탄드야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은 “아마다바드에서만 40여채의건물이 붕괴됐고 주 전역에서는 100여채의 건물이 무너졌다”며 “지진이 주 전역을 강타,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조대의한 관계자는 10층짜리 건물을 비롯,아마다바드 전역에서 모두 500여채의 구조물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구자라트주의 한 관리는 “병원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넘쳐나 길거리에 시신과 환자를 눕혀 놓을정도로 아비규환”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수도 뉴델리 서부 수라트에서도 건물 2채가 붕괴,적어도 20여명이숨졌으며 이밖에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동부 연안도시인 마드라스 등지에서도 지진이 발생,주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키스칸 하이데라바드시에서 4명이 숨졌고 라호르,카라치,페샤와르등 대도시에도 지진이 발생했다.네팔의 카트만두에서도 지진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조작업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독립기념일 행사가 끝난 뒤유감을 표명하고 정부 구호기관들에게 비상체제에 돌입해 희생자 구호에 앞장설 것을 지시했다.그는 이날 오후 지진 피해상황과 구조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적십자 등 구호단체및 구조대의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아마다바드 등에서는 3,000여명을 구조작업에 투입했다.그러나 구조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초비상이 걸렸다.뉴델리 지진국은여진에 대비,균열이 간 건물 입주자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구자라트 주최대 피해지역인 구자라트주는 인도의 ‘경제 심장부’.대 서방교역 중심지로 석유화학과 전자,의류,제약,기타 소비재 공장들이 외국인 직접투자 자본을 중심으로 가동돼인도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인도 경제의 신동력으로 평가받는 2,700만t규모의유화단지는 지진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타 산업시설피해가 얼마나 될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
  • [기고] 흑자가 더 문제인 공공 공연장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은 극장 운영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경영을 하자는 것이다.국립극장의 책임운영제,세종문화회관의 민간위탁으로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가.지난해 43억원의 흑자를 내었다고 자랑하는 예술의전당은 공기업 개혁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는 현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보아도 좋은가. 분명한 것은 일단 공공극장의 ‘민간위탁’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데는 성공했다는 점이다.따라서 극장의 재정 자립도가 평가의 중요한 잣대로 떠올랐다.돈 잘 버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요,극장을 잘 운영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기획력,홍보력,티켓 마케팅 등의 종합적인 운영 능력 없이는돈을 잘 벌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특히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모든 게 열악한 상황에서 가시적 지표가 될 수있다고 본다. 그러나 경제논리가 앞서다 보면 한편에선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있다.관점에 따라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가는 우를 범해 되돌이킬 수 없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간위탁 이후 공공극장이 과거의 잘해도 그만,못해도 그만인 관체제 운영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확실하다.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전보다 훨씬 영악한 경영논리가 문화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한다.전반적으로는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과 인식의 변화를 몰고 온 것이 민간위탁 1년의 최고 결실이 아닌가 한다.따라서 이 시점에서 교정할 것은하고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 중간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극장이 재정자립도 때문에 이기주의에 빠져 주변의 희생을 강요하거나,민간위탁이 공공성을 외면한 채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예산절감의노예로 전락한다면 그 부담을 누가 안게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전국 여러 곳에서는 ‘민간위탁 증후군’이 생겨나고 있다.바른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서구에 비해 일천한 극장 역사를 가진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돈버는 일인가,기본을 세우는 일인가.우리 공연문화에 예술가·극장·관객의 3요소가 정상적인 관계로 작동하고 있다고 믿는가.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의 심각성과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를파악하고 있는가.시류에 영합한 재정자립도의 유혹보다는 더 시급한일이 많다. 민간위탁의 앞으로 과제는 무엇인가.우선 극장의 정체성 확보다.극장이 무엇하는 곳인지를 좀더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한다.예술철학 없이 창조적 비전과 역동적 생산은 기대할 수 없다.그리해서 극장은 대관업이나 일부 공연물의 흥행장 이상의 공공성의 상징으로 남아야 한다.우리 예술의 이상과 가치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극장 운영의 표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 급하다.열악한 지역공간에 운영 노하우도 전수해야 한다. 전국 공연장이 함께 돌아갈 수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럴 때만이 시장 기반이 만들어지고전문 예술가가 탄생할 수 있다.공공극장만이 이를 할 수 있다.정부의보조는 이래서 있다. 그래서 지나친 흑자 논리는 어느 한쪽의 역할을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방증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장사되는 공연물의 유치가 전부일 수 없다.극장 전문가를 길러내고 경쟁력 있는 우리 문화상품을 만들기 위한전문 예술가양성도 극장의 몫이다. 그런데도 합리적인 티켓 가격제도,좌석표 하나도 만들어 놓지 않았다.경영 효율을 위해 예술계에 구조조정이란 말이 나돌고 예술단체는노조를 만들어 단원 갈등이 심해진다. 엉뚱하게 무대 전문 인력은 거리로 내몰리는 현상마저 일어나니 문화가 혼돈이란 말이 나오게 된다. 극장의 평가 방식이 달라지면 개선할 수 있다.경영자적 시각 못지않게 극장의 예술성과 공공성이 중요하다는 인식들을 해야 한다.민간위탁이 전시성이나 재정자립도만으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민간위탁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을 채우는 것은 앞으로 경각심을가지고 모두가 참여해야 할 작업이 아닌가 한다. 탁계석 음악평론가
  • [교실을 바꾸자] 오로지 성적만 강요..경쟁넘어 서로 감시

    * 학생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최근 중고생 3명 중 1명꼴로 학교를 꼭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조사가 있었다.교실붕괴를 우려하는 얘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공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례였다. ‘교육개혁’이란 대명제 아래 백가쟁명식 논의들이 난무하는 요즘,실제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불만은 무엇이고,이들이 바라는 좋은 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들일까. 한서진양(18·서울 광남고 2년) 오세환군(18·서울 가락고 2년) 김승석군(19·경기 두레자연고 2년) 장여진양(16·고1중퇴·서울지역중고등학생연합 회장)등 4명의 학생이 털어놓는 생생하고 솔직한 얘기들을 옮겨본다.이들은 21일 대한매일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서진 (여진에게)학교를 그만둔 뒤 후회하지 않았니?◆여진 작년 9월 학생 인권을 위한 중고등학생연합을 만들면서 학교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는데 그때 내친 김에 자퇴했어.지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청소년 문화교류프로그램 ‘미지센터’에 참여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 ◆세환 학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기 힘들지 않니?◆여진 학교 다닐때는 좋든 싫든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해야했는데지금은 내가 필요할때 하니까 더 잘돼.학교에서 공부하는게 제일 비효율적인 것 같아. ◆세환 (승석에게)두레자연고는 대안학교라고 들었는데 뭐가 다르니?◆승석 대안학교에 오는 애들은 크게 두 부류야.흡연,절도 등 흔히문제학생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한 부류고,개성을 못살리는 일반학교에 실망해서 일부러 찾아오는 아이들이 또다른 부류지.대안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야. 단순암기나 주입식보다 동기유발식 수업이 훨씬 효과적이잖아. ◆세환 동감이야.전에 가르치시던 국어선생님은 학생들 스스로 조를짜서 공부하고 발표하게끔 수업을 진행했는데 다른 시간에 졸던 아이들도 그 시간만큼은 아주 즐거워하더라구. ◆여진 내신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입식 교육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내신제를 없애야 돼. ◆서진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공부 안해서 하향평준화될 우려도 있지않겠니?◆승석 근본적인건 배우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해.내가 배우고 싶어서 하다보면 성적은 당연히 올라가지.학생들이 내적인 변화를 꾀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시험보니까공부해라’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훨씬 좋지 않을까. ◆세환 한반에 학생수가 50명이 넘는데 어떻게 일일이 그럴 수 있겠니?◆승석 그건 그래.전에 다니던 학교에 재학증명서 떼러갔더니 선생님이 내 이름 대신 번호로 기억하시더라구.얼마나 황당했는데. ◆여진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좋은 학교의 기본요소라고 생각해.서로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생님들은 무조건 통제하려하고,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세환 학교마다 학생회 단체가 있지만 의미가 없지.선생님들과 학생들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까 가치관 차이를 좁힐 기회가 별로 없어. ◆여진 교육의 본질은 전인격체 양성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특별활동,교우관계 다 희석되고 오직 공부하는목적만 남은 것 같아. ◆서진 맞아.요즘 교실풍경은 선의의 경쟁을 넘어서 살벌하기까지 해.방학때는 친구들끼리 서로 더 많이 공부할까봐 감시할 정도니까…. ◆여진 우리 교육은 기본 밑바탕부터 너무 혼란스러워.문제만 생기면앞뒤 안가리고 새로운 정책을 계속 도입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 ◆세환 입시만 해도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수능이 쉬워진 대신 구술·심층면접 등이 도입됐는데 오히려 구술학원만 더 다녀야하는 신세가 됐어. ◆서진 명문대 가려는 목적이 있으면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사교육이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승석 난 우리 사회가 사람이 자원이라고 하면서 ‘슈퍼맨’을 요구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모든 과목을 잘하는 학생보다 전문성에 초점을맞추는 교육이 정말 필요할 것 같아. 정리 이순녀기자 coral@. *전문가 제언. ◆정진곤(鄭鎭坤·한양대 교육학과)교수 현재의 초·중·고교 교육체계는 획일된 평등의식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이 전혀 없다.더욱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교육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학교도 같고 수업방식도 같기 때문이다.대학도 이같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됐다.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른바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다.하지만현장에서는 많는 문제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아직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의식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특히 학부모들은자식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조건 ‘심화학습’만 고집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좀더 충실히 기초학력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자는취지에서 출발한다.모든 학생들을 평준화시키는 교육 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만들어 주는 ‘이상적인’ 교육과정이다.학교도 실정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짜 학생들의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강덕화(姜德化·개포고) 교사 최근 일련의 교육개혁 방향 자체는옳게 가고 있다.중학교 의무교육은 국가가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는완전한 의무교육으로 가야한다.또 대입시제도가 초·중·고 교육의내용을 규정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형식적 변화만으로근본적 개혁을 이룰 수는 없다.진정 필요한 것은 사회 모든 구성원이교육에 대해 명확하게 공통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으로는 교육현장에서 교수기능과 행정기능의 분리가필요하다.정책당국에서 내려오는 많은 양의 공문과 자질구레한 잡무의 부담,요식적인 장학사의 행차 등이 교사가 교수기능에 전념하지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지금처럼 정책 당국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교육의 모든 책임을교사에게 지우려는 모습은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을 부추기는꼴이다.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된다”는 말까지 도는 실정이다.대부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선진국의 교육개혁 사례. 수요자 중심,학생 중심의 학교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 인적자원개발 정책추진 현황’보고서 중에서 학교개혁 부분을 간추린다. ◆미국 헌장학교(charter school)와 신미국고교(new American schools)가 대표적이다.헌장학교는 수요자 중심 및 선택을 중시하는 대안적제도로서 교사,학부모,지역사회 등이 운영하는 학교다. 지역교육청또는 주교육청과 일종의 계약인 헌장을 체결해 정부의 통제를 받지않고 이를 중심으로 운영한다.91년 미네소타주에 처음 설립된 이후현재 3,000여개의 헌장학교 설립이 추진중이다. 신미국고교는 지식기반경제에서 높은 학문수준과 직업적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진학 및 직업준비교육 강화와 산학협동체계 구축 등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는 학교다. ◆영국 대처 정부시절부터 추진된 국고보조금지원학교(grant maintained schools)는 초·중등학교가 원하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교사,학부모,지역인사,교육청 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회가 학교운영의 모든 책임을 진다.89년 처음 등장한 이래 99년 현재 약 1,200개에 달하며 전체 중등학생의 5분의 1을 수용하고 있다.학교는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교재정운영과 의사결정권을 가지며 지방교육청 대신 교육고용부의 직접 관리를 받지만 간섭은 없다. ◆프랑스 94년 베이루 교육부장관은 ‘신학교계약’정책을 통해 각학생의 필요와 관심에 따른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중학교 과정을 3주기(관찰·적응,심화,진로 사이클)로 재구조화했다.주요 개혁내용은 기초 능력강화와 함께 수업내용이 이해가 쉽도록 학과를 구성하며,지도 수업제를 도입함으로써 진로교육 및 시민교육을 강화하자는것이었다. ◆호주 99년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교육장관회의에서 주·자치구·연방 교육장관들은 ‘21세기 학교교육을 위한 국가목표’를 정했다.학교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로 개발해야 하고,사회적으로 평등해야 함을 목표로 삼았다.이를 위해 학교교육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정보기술 교육을 강조하고,호주 토착민들과 장애인들에게교육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중이다. ◆일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기회를 확대하기위해 중·고 일관교육을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학교제도의 복선화구조를 추진하고 있다.2003년까지 완전 주 5일제 수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사립학교의 활성화,대학입시·고교입시 개선 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여성축구연맹 창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몽준 현회장의 3기 연임(임기 4년)과 여성축구연맹(가칭) 창설을 의결했다.총회는 또 136억7,000여만원의 올해 예산안을 승인했다. 협회는 총회가 끝난 뒤 ‘축구인의 날’ 행사를 갖고 최용수(프로·안양 LG) 김여진(여자일반·숭민원더스) 오종렬(남자일반·한국철도)을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 백문일기자의 국제경제 읽기/ 다이아 제국과 브랜드 재벌 ‘동침’

    결혼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이아몬드 광산재벌인 ‘드비어스’가 “결혼기념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자”는 광고를 미국시장에 내면서부터다.이후 다이아몬드를 예물로 삼는 전세계 신랑·신부의 비중은 5%에서 70%로 높아졌다. 루이 뷔통(핸드백),크리스챤 디오르·지방시(패션),겔랑(화장품),헤네시(코냑).프랑스의 ‘LVMH 모에 헤네시 루이 뷔통’이 판매하는 고가 명품들이다.9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 브랜드에 밀리기 시작했으나아직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제국과 브랜드 재벌이 최근 손을 잡았다.각각 1억달러씩 투자,다이아몬드 보석품을 판매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드비어스가 상표를 빌려주고 경영은 LVMH가 맡는다.생산공정과 무관하게상표와 유통망으로 짜여진 ‘전략적 제휴’다. 합작법인은 기존 세공업체로부터 가공된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를산 뒤 드비어스 상표를 붙인다.LVMH는 세계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둔유통망을 통해 이들을 판다.기술개발이나설비투자 없이 기존 명성으로만 손쉽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마케팅 전략이다. 드비어스는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광산업이 사양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최근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추구한다.LVMH는 명품이다 싶으면 인수하지 않는게 없다.이탈리아의 구두업체에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소규모 와인업체까지 손길을 뻗친다. 드비어스는 브랜드 판매전략이,LVMH는 명품이 필요하던 차에 양쪽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드비어스의 영광에는 남아프리카 흑인들의 피와 땀이,LVMH의 명성에는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저임금이 배어 있으나 각각 자기분야에만 전력을 쏟은 베테랑들이다. 지난해 세계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은 사상 최고조에 달했다.발표된 건수만 3만7,000건,금액은 3조5,000억달러.정보통신업체를 필두로 금융·석유·자동차·미디어 산업 등이 M&A 열풍에 휩싸였다.그러나 자신들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몸집불리기만 신경쓰다가 다임러클라이슬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처럼 부작용만 드러낸 경우가적지 않다. 전략적 제휴도 넓은 의미에선 M&A의 일종이다.주식을 교환하거나 기업자산을 인수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드비어스와 LVMH처럼 제 몸에 꼭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광업과 유통업 같은 ‘구경제’의 대표주자도 21세기 M&A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 백문일기자
  • 박은식선생 ‘大東古代史論’ 첫 공개

    독립운동가·언론인이자 대표적인 민족사학자인 백암 박은식(1859∼1925)이 1911년 만주 망명시절 저술한 ‘대동고대사론(大東古代史論)’이 17일 처음 공개됐다.백암의 저서 가운데 상당수가,특히 만주시절의 저술 대부분이 현전(現傳)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이번 공개는 주목된다.‘한국통사(痛史)’‘한국독립운동지혈사’로 유명한 백암은 고대사에서도 단재 신채호에 버금가는저술을 남겼다. 1910년 8월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한 일제는 ‘황성신문’‘서북학회월보’ 등 항일언론을 탄압하면서 백암의 저서들을 ‘금서’로 지정,발행과 독서를 엄금했다.이에 백암은 이듬해 4월 국경을 탈출,서간도 환인현 소재 동지 윤세복의 집에 1년간 머물면서 ‘동명성왕실기(實記)’‘발해 태조 건국지’‘몽배금태조(夢拜金太祖)’‘명림답부전’‘천(=연)개소문전’ 등을 썼다.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이 공개한 ‘대동고대사론’도 이 시기에 저술한 사서 가운데 하나다. 이 자료는 그동안 학계 일부에 알려져 왔으나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87년 독립기념관을 개관하면서 도산 안창호 소장자료가 일괄기증될 때 포함된 것이다.총 19쪽의 프린트본으로 한문으로 서술된 이 사서는 저자가 백암의 별명인 박기정(朴箕貞)으로 돼있으며,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교주를 지낸 윤세복이 교열자로 돼 있다. 본문은 ▲박기정의 서(序)▲단군조선▲기자조선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백암은 이 책에서 단군 혈통관념을 강조하고 우리 역사의 무대를 만주와 한반도의 통합체로 이해하는 영토관념을 제시했으며,종교와 역사를 강조해 궁극적으로 독립정신을 고취하고자 했다. 이같은 역사관은 독립운동의 동지이기도 한 단재의 사관과 유사하다. 그러나 백암이 여진족까지 동족으로 설명한 반면,단재는 부여족을 주족(主族)으로 여진족을 객족(客族)으로 이해한 점이 다르다.숙명여대사학과 이만열교수(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장)는 “백암 선생이저술한 고대사 사서 가운데 드물게 실물이 남은 것으로 가치가 크다”며 “단군을 다룬 까닭은 대종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료는 올 가을 출간 예정인‘박은식전집’에 전문 수록된다.대한매일은 지난 99년 백범 서거 50주년을 맞아‘백범김구전집’(나남출판)을 출간한 데 이어 금년에는 동방미디어(회장 이웅근)와 공동으로‘박은식전집’(5∼6권 규모 예정)‘양기탁전집’(3∼4권 규모예정)을 출간할 예정이다.두 사람 모두 독립운동가로 큰 족적을 남겼으며,대한매일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에서 논설기자(주필)로 활동하면서 항일언론의 필봉을 날렸다. 지난 15일 구성된 박은식·양기탁전집편찬위원회에는 윤병석(위원장·인하대 명예교수)조동걸(국민대 명예교수)신용하(서울대 교수)이만열(숙명여대 교수)김삼웅(대한매일 주필)정진석(한국외국어대 교수)김필자(‘양기탁의 민족운동’저자)씨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경화와 함께 ‘사계’ 여행

    유난히 눈이 많은 올 겨울,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사계’(四季)여행을 떠나면 어떨까.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 정경화가,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곡으로 손꼽는 비발디 ‘사계’에 도전했다. 이 곡은 대중적 인기가 높다보니 이무지치,에우로파 갈란테를 비롯 100여종의 굵직한 음반이 이미 나와 있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에게는 각자의 개성과 멋을 판단하는 ‘리트머스시험지’인 셈.연주자들이라면 한번쯤 탐을 내면서도 조심스러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러 음반사들의 요청을 한사코 마다하면서 30년간 마음속에 점찍었던 ‘사계’(EMI 레이블)를 내놓고 평소 깐깐하기로 소문난 정씨는 이례적으로 흡족한 표정이다. 미국 세인트 루크 체임버 앙상블이 협연한 이번 음반제작에서 그녀는음악감독까지 맡아 지휘했다. 음색부터 미세한 음의 떨림까지 본인의뜻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연주를 하면서 그녀가 줄곧 떠올린 것은 어릴 적 한국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시골풍경.빗줄기가 그친 어느 여름날 보았던 쌍무지개 덕분에 ‘사계’중 가장 좋아하는계절은 ‘여름’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귀띔한다. 특별히 국내 앨범에는 곡에 대한 설명과 뮤직비디오가 담긴 보너스CD도 곁들여진다.나직한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봄날의 아지랑이,여름 폭풍우,평화로운 가을걷이,차디찬 겨울바람 등 살아 숨쉬는시간속으로 흠뻑 빠져든다. 허윤주기자 rara@
  • 중남미 지진…사망 400·실종 1,300명으로 늘어

    엘살바도르 등 중미 대륙을 강타한 지진으로 15일 현재 400명 이상이 숨지고 1,300여명이 실종됐다.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추가생존자의 가능성은 적어 사상자 수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만 5,000채에 달하고 반파된 집들도 1만6,000채가 넘는다. 피해가 집중된 엘살바도르에서는 이미 391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부상자는 2,000여명,이재민 수는 1만3,000명에 이르고 있다.특히 수도인 산살바도르 교외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만 흙더미에 묻힌 시신 150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과테말라에서는 최소한 6명이 숨졌으며 지진이 발생한 남부 멕시코와 온두라스,니콰라과,코스타리카,북부 파나마 등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으나 피해상황은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14일에는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콜롬비아에 3,000여개의 관(棺)을 요청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심각한 피해를 입은 엘살바도르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을 호소했다.이에 따라 구조팀을 파견한 멕시코,미국,스페인 이외에 독일,타이완,영국,터키,프랑스,네덜란드,파나마,콜롬비아 등도 구호대 파견이나 구호품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리히터 지진계로 7.6의 강진이 발생한 ‘공포의 토요일’ 이후에도 중미 대륙에는 4.6∼5.4의 여진이 660여회나 발생,시신 수습과 생존자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살바도르 당국과 국제적십자연맹 및 미국과 멕시코의 구호팀은 수색견과 중장비를 동원해 이틀째 구조작업을 폈으나 생존자 구조는 3명에 그쳤다.특히 병원은 의료약품과 의료진 부족으로 부상자 수용한계를 넘어서 일부 부상자들은 거리에서 응급조치만 받고 있다.엘살바도르 내 도로망은 대부분 끊겼으며 공항도 관제탑과 활주로 파손으로외국의 구호활동마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산살바도르 AP AFP 연합
  • “”외국인 서울관광 쉬워지겠네””

    서울의 관광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생긴다 서울시는 올해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대회를 맞아 외국인관광객들에게 교통·숙박·명소·쇼핑·문화행사 등 서울의 문화관광정보를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구축,오는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의 문화·관광(Seoul Culture & Toourism 약칭 Seoul CT)’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이트 주소는 ‘www.visitseoul.net’이다. 이 사이트는 관광관련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인터넷상의 서울 문화관광 관련 사이트의 기능을 통합해 한국외국어대 통합번역연구소의 협조를 얻어 번역·감수를 거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중국어 서비스를 추가해이 지역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 [대한광장] 삼각산과 북한산

    ‘삼각산’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 본 것이 초등학교 때인가 싶다. 국어교과서에 실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련마는/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라는 시조 때문이었다.병자호란 당시 굴욕적인 화의에 반대했다가 결국 청나라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김상헌(1579∼1652년)이 지은 시조이다.김상헌이 포박되어 끌려가면서,서울쪽을 돌아보며 비통한 심정을 읊은것이다. 서울에서 청나라로 가려면 지금의 무악재를 넘어 구파발을 거치고,통일로를 따라 임진강을 건너 북상해야 한다.이 길에서 돌아보는 서울쪽 삼각산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웅장하다.하늘을 찌를 듯 또떠받칠 듯 솟아 있는 세 봉우리.백운봉·인수봉·만경봉이 있었기에,우리의 선조들은 이 산을 삼각산이라 불렀다.곧 서울을 지키는 진산(鎭山)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산 이름은 삼각산이었다.대부분의 서울 시민과 경기 일원 주민도 삼각산이라고 불렀다.70년대에는 삼각산과 북한산이 혼용되더니,80년대부터는 어느덧 북한산으로 통용된다.지금은어떤 등산객에게 물어도 ‘북한산 간다’하지 ‘삼각산 간다’고 하는 이는 드물다.본명은 사라지고 별명 또는 일명이 본명이 되어 버린꼴이다. 이것은 1983년 삼각산과 도봉산을 함께 묶어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하면서부터이다.삼각산의 역사와 지리적 배경을 도외시했거나,행정당국의 편의주의에 의해 산의 고유한 이름까지 달라진 결과를낳았다고 할 수 있다. 삼각산은 1,000여년 전인 고려 성종(993년)때에 이미‘삼각산’으로 정착되어 불렸다.그 이전 삼국시대에는 ‘부아악’이라고 했다.삼각산 기록이 처음으로 나오는 문헌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이다.‘삼각산 이북도 또한 고구려의 옛땅입니다’라고 서희가 고려 성종에게 아뢴 말에서이다.또 목종9년(1006년)기사에도 ‘목종이 숭교사에 있던 현종을 삼각산 신혈사로 옮겨 살게 하였다’라는 구절이 나온다.뿐만아니라 고려 숙종때 만든 ‘삼각산 중흥사반자’명문,‘태고사 원증국사 탑비’의 비문,충혜왕5년(1344년)에 제조한‘중흥사청동누은향로’의 명문들에서 한결같이 삼각산으로 표기되어 있음을확인한다. 조선시대에 삼각산이라는 이름은 확고부동하게 정착된다.‘세종실록지리지’‘신증동국여지승람’‘동국여지지’‘여지도서’‘대동지지’등 역대 지리서와 ‘조선왕조실록’,여러 선비의 문집과 기행문에서 모두 삼각산으로 일관되게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본명이 돼버린 ‘북한산’은 어떤 역사적 근거로하여 이름붙은 것일까.‘비류와 온조가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에 올라가 살 만한 땅을 살펴보았다’라는 ‘삼국사기’백제기사의‘한산’이 그 효시가 된다.그러나 이 한산은 특정한 산이름이 아니라,백제 건국 당시의 ‘한강유역 일대’를 가리킨다는 것이 여러 사학자들의 설명이다.따라서 북한산은 한강이북 지역으로,남한산은 한강이남 지역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역사지리 연구가 김윤우씨는 그의 ‘북한산 역사지리’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백제 건국초에 고구려에서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남하한 비류와 온조등의 백제 건국집단이 한강유역 일대를 ‘한산’이라 일컫기 시작한 것으로…엄밀히 말해서 삼국사기의 북한산은 곧 ‘한강이북의한산지역’이란 의미의 말이다.’ 서울시가 펴낸 ‘서울의 산’에도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인다. ‘…한산이란 이름은 ‘삼국사기’‘고려사’‘세종실록지리지’등에 보이며,이는 한강·한수·한양·한성 등의 지명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의 옛이름은 한산·북한산·북한산성·북한성·한양등으로 기록되어 있다.북한산은 처음부터 산이름으로 붙여진 것이 아니라,서울지방 옛이름인 한산의 북쪽지역을 가리킨 지명에서 비롯된것임을 알 수 있다.’ ‘북한산’이라는 이름보다는 ‘삼각산’이라는 이름이 훨씬 더 정겹게 느껴진다.‘3개의 뿔로 된 산’이라는 뜻의 삼각산이,우리가 항상 바라보는 시각적 체험과 형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반면 ‘북한산’은 체험의 눈이 아닌 관념뿐이며,어딘가 사대주의적 냄새마저 풍긴다.도봉산에 등산하러 가면서도 ‘북한산에 간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후세들이 행여 삼각산과 도봉산의 이름을 잃어버리지않을까 걱정된다. 이성부 시인
  •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2) 후버 연구소

    98년 4월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시 스탠퍼드대학 내 조지 슐츠 전미 국무장관의 집.공화당 대선 후보주자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일단의 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청강생’ 부시를 대상으로학자들의 미국 국내외 정책 브리핑,그리고 수시간의 토론이 이어졌다.학자들은 슐츠와 마틴 앤더슨 등 5∼6명.스탠퍼드대학 부설 ‘후버연구소’연구원들로 공화당 역대 대통령 후보,행정부의 ‘두뇌위원회’ 멤버들이다.이 모임은 부시 진영의 근거지 텍사스 오스틴에서 정기적으로 이어졌고 부시의 정책틀 모양새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부시-후버 커넥션.부시의 측근들은 후버연구소를 부시의 핵심 싱크탱크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부시 대변인 민디 터커는 “부시는 미국에서 가장 능력있고 신뢰할 수 있는 보수 마인드 집단을찾았고 후버연구소가 이를 충족시켰다”고 말한다.미국 정통 보수파의 방어 거점으로 불리는 후버연구소와 부시의 긴밀한 연계는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를 우려한 보수파 유권자들을 부시 편에 묶어놓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 부시-후버 커넥션의 대표적 학자들은 조지 슐츠와 레이건 행정부의경제정책 레이거노믹스 입안자인 마틴 앤더슨,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으로 부시 당선 뒤 외교안보보좌관에 지명된 콘돌리자 라이스,레이건 행정부의 예산 관리자문 존 코건,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 마이클 보스킨 등이다. 1919년 공화당 출신의 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가 설립한 후버연구소의 기본이념은 ‘자유사회 실현’.개인의 경제·정치적 자유,작은정부,소유권 신봉 등을 추구한다.민영화와 자유화 신봉자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밀튼 프리드먼과 콘돌리자 라이스 등 250여 연구진 면면은 연구소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마거릿 대처 영국 전 수상,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옛소련 반체제인사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명예연구원으로 있는 것도 단적 증거. 당연히 대외정책 기조는 반(反)전체주의.라이스 안보정책보좌관 지명자의 이념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2차대전 이전에는 반 나치·파시즘이 기조였고 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은 작은 정부 확립,국가독점 배제,사유재산권 보장 등을 연구 기조로 삼고 있다. 공화당과의 끈이 확실히 묶여진 시기는 60년대 후반.후버연구소는 67년 레이건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이념적 보수주의와자유방임경제로 캘리포니아의 경제를 급부상시킨,이른바 ‘레이건 혁명’의 정책 산실이었다.레이건의 백악관 진출 뒤 행정부를 뒷받침한 후버 두뇌들은 40여명이나 됐다.이번 대선을 계기로 후버와 대통령의 긴밀도가 레이건 주지사 시절 이후 최고로 더해졌다는 평가다. 후버연구소의 발전을 가능케 하는 토대중 하나는 안정적 재정이다.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기부된 금액은 모두 2억5,000만달러.넘쳐나는 기부금과 스탠퍼드대의 출연금 등으로 이 연구소의 연간 재정은 2,300만달러(98년 기준)에 이른다.후버 이념에 동조하는 미국 보수진영이 기꺼이 내놓는 재정 덕분에 민주당 아성이 돼버린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의 싱크 탱크가 당당히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광동 前 객원연구원. 후버연구원 연구진은 모두 250여명.미국의 내로라 하는 학자들과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살아 있는 이론을 정립해 나간다.9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년 동안 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생활한 김광동(金光東·39) 나라정책원 원장으로부터 후버연구소와 두뇌집단의 현실정치 참여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소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철저히 ‘현장 우선’이다. 정부의 고위 관리,유엔 등 국제기구 근무자,전직 대사 등 ‘현장’의 사람들로부터 생생한 경험을 듣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고 그 내용을 이론에 축적시킨다.이를 통해 기존 시각 조정은 물론,새로운 연구분야를 설정한다. ◆미국의 싱크탱크들과 현실정치권과 관계는. 흔히 ‘회전문’에 비유된다.회전문을 통해 건물 안팎을 드나드는 것처럼 정치권 인사들과 정책 브레인들이 연구소와 행정부를 자연스레 오가며 일한다는 의미다. ◆연구소의 당파성 및 객관성 시비는. 정치권과 비공식적인 연계를맺고 있는 연구소도,그렇지 않은 연구소들도 있는데 정당과 연계가있다 해서 연구 내용이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여기지는 않는다.어느퍼스펙티브가 사회현상을 제대로 해석하고 문제 해결을 해내느냐를관건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잡혀 있다. ◆후버연구소 문화 가운데 부러운 것이 있다면. 열린 토론문화다.오후 3시만 되면 연구소 내 카페에서 전공과 국적이 다른 연구원들이삼삼오오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매일 다른 주제의 세미나에 참가하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김수정기자
  • 中美 ‘강진 발생…건물 수천채 폭삭’

    [산살바도르·멕시코시티 외신종합]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멕시코남부 등 중미 대륙 일대에 13일 오전 11시34분(이하 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6∼7.9의 강진이 발생,110여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실종됐으며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진앙은 엘살바도르 산미겔시로부터 남서쪽 110㎞ 떨어진 태평양 해저.엘살바도르에서는 수천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도로가 붕괴됐으며전력 및 급수가 중단돼 아비규환 상태를 이루었다. 중미 국가 해안지방에는 지진 여파로 해일경보가 발효됐으며 가장큰 피해를 입은 엘살바도르의 프란시스코 플로레스 대통령은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국제사회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단체가 이날 오후부터 구호작업에 착수,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펴고 있으나 강진으로 많은 지역에서 전력이 끊긴데다 산사태 등으로 도로마저 붕괴돼 구조팀들이 피해현장으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엘살바도르에서는 수도 산살바도르 교외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 건물 260여채가 붕괴돼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이곳에서만 10여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의 실종자들도 대부분 이곳에서 발생했다. 남부 테콜루카 지방에서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버스가 매몰됐으며,산살바도르 북서쪽 55㎞ 지점의 산타아나시에서는 수백년된 성당 건물이 붕괴되는 등 전국적으로 지진피해가 속출했다. 또 산살바도르와 지방도시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와 건물이 파괴되고 전화와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산살바도르 국제공항도 강진 및 여진에 대한 우려로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됐다. 그러나 피해범위가 광범위한데다 구조전문 인력 및 장비의 부족으로 건물더미와 산사태로 묻힌 생존자 확인과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희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엘살바도르 재해당국은 “오늘 오후까지 엘살바도르에서만 확인된사망자 수는 68명이고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강진으로 인한 통신 두절로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이 접수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테말라에서는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과테말라와 접경인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일원의 지진 피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진피해가 잦은 지역으로 1986년에는 리히터 규모 7. 5의 강진이 발생, 1,500여명이 숨지고 8,000여명이 부상했다.
  • 현대 도약 지렛대 “”꾸준한 체력훈련 슬럼프 탈출…””

    ‘저승사자’의 ‘제2의 전성시대’는 열리는가-. ‘저승사자’는 프로농구 현대의 포워드 정재근(32)이 한창 주가를올릴때 붙여진 별명이다.덥수룩한 턱수염이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데다 엄청난 탄력을 앞세워 상대가 거의 차지한 리바운드 볼을 등뒤에서 자주 낚아채 별명이 굳어졌다. 193㎝로 크지는 않지만 덩크슛을 구사할 정도로 탄력이 뛰어나고 센스와 슈팅력도 빼어나다.마산고와 연세대에서는 센터로 활약해 속공가담과 공수 리바운드에서도 한몫을 한다. 이러한 강점 덕에 SBS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뒤 줄곧 팀의 간판스타로 군림했지만 2∼3년전부터 난조를 보여 팬들을 실망시켰고 결국 00∼01시즌을 앞두고 현대로 트레이드 됐다. 이적 이후에도 한동안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해 코트 주변에서는 “정재근의 농구는 탄력으로 하는 것이다.현대가 체력 저하로 이미 탄력이 죽은 정재근을 왜 데려왔는지 모르겠다”는 비아냥이 무성했다.하지만 정재근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다지면서‘부활’을 준비했고 마침내 2라운드 막판부터 서서히 위력을 되찾기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LG전에서 올시즌 자신의 한경기 최다인 31점을 몰아 넣어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데 이어 10일 ‘친정팀’ SBS와의경기에서는 옛 기량을 거의 재현해 최근의 선전이 일과성이 아님을확실히 보여줬다.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키며 28점을 넣고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곁들였다.속공도 3차례나 성공시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이날 그가 보여준 몸 놀림과 탄력이전성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 정재근의 화려한 재도약은 한때 8위까지 곤두박질 친 현대가 공동 3위(15승11패)까지 치고 올라오는데 결정적인 지렛대가 됐다.전문가들은 “정재근이 오랜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며 “팬들에게는 볼거리가 하나 더 는 셈”이라고 그의 부활을 반겼다. 오병남기자 obnb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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