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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에 가려진 北.日교섭 북측 주역/‘미스터X’ 누구일까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스터 X’.일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 23,24일 중국의 다롄(大連)에서 접촉했던 인물이다. 미스터 X는 다나카 국장과 함께 평양 북·일 정상회담(9월17일)을 성사시킨 북측 막후 주역.이름은 물론 소속이 어디인지조차 알려져 있지 않아 붙여진 것이 미스터 X다.지난 1년여간 다나카 국장의 파트너로서 접촉해온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단독면담과 직보가 가능한 거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도 다나카 국장과 히라마쓰 겐지(平松賢司) 북동아시아과장 외에는 그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심지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나 북·일 수교대표단을 이끌고 콸라룸푸르에 갔던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대표도 그의 정체를 물어봤지만 “모르는 편이좋다.”고 거절당했다는 후문이다.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설이 구구하다.강석주 외무성 제1차관,김용순 노동당 대남비서라는 설이 있으나 그들이라면 곧 외부에 노출됐을 것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정보관계자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절대신임하는 군 고위 인물이라는 것이 정설.미스터 X는 다나카 국장과의 접촉 때 “당신은 교섭에 실패해도 실각하면 괜찮지만 난 자결할 수밖에 없다.”고 권총을 보여줬다는 것.지난 10월 하순 일본에서는 “북한 군의 거물이 망명했다.”는 미확인 첩보가 돌았다.한 정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피랍자 5명을 돌려보내지 않기로 한 뒤부터 돌기 시작한 망명설은 미스터 X가 처벌을 피해 망명할것이라는 추측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망명설은 미확인 상태이지만설의 주인공이 미스터 X라면 그의 건재는 다롄 접촉에서 확인된 셈이다. 현재 일본이 북한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채널은 미스터 X밖에 없는 상태.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부장관조차도 교착상태의 북·일관계 타개를 위해 그와의 접촉을 허가했을 정도이다. marry01@
  • ‘성탄열차·福돼지열차’ 운행/지하철3호선과 5호선에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연말을 맞아 ‘성탄·신년열차’와 ‘복(福)돼지 문화열차’를 각각 선보인다. 지하철공사는 27일 연말 이용객들에게 흥미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성탄·신년열차’를 3호선에 마련,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2개월간 운행하기로 했다. 10량으로 편성된 성탄·신년열차 외관은 산타클로스·트리·눈사람 등 갖가지 그림과 새해 덕담으로 표현됐다.내부는 아기예수,세계의 산타클로스,캐럴과 크리스마스 실,어린이들의 소원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회화,디자인,설치미술,동영상 등으로 꾸몄다.개통식은 29일 오전 10시30분 3호선 충무로역에서열리며 캐럴 공연과 산타도우미들의 선물 증정 등 이벤트도 곁들여진다.이열차는 평일·공휴일엔 하루 10차례,토요일에는 하루 12차례 운행하며 목요일은 작품보수 등을 위해 운행되지 않는다. 도시철도공사도 다음달 11일부터 내년 3월10일까지 지하철 5호선 전동차 내·외부를 돼지의 그림과 사진,이미지로 장식한 ‘복돼지 문화열차’를 운행한다.1000만 시민들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뜻에서다. 공사는 행복한 돼지,돼지마을,돼지 영상관 등으로 꾸며진 5호선 전동차 8량을 평일 하루 4차례,토·일요일에는 6차례 운행할 계획이다. 조덕현기자
  • “브루투스 너 마저…”‘줄리어스 시저’ 공연/국립극단 공연

    “브루투스 너 마저….” 공화정을 지킬 것인가,아니면 시저를 택할 것인가.로마 공화정 말기의 역사적 소용돌이를 그린 정통 정치극 ‘줄리어스 시저’(연출 정일성)가 29일∼12월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로마의 영웅 시저,시저를 암살한 브루투스,브루투스를 꾀어 음모를 꾸민 카시우스,군중을 선동해 브루투스를 몰아낸 안토니우스 등 선 굵은 정치가들의 권력 갈등이 작품의 초점.정치인의 유형을 읽는 거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줄리어스…’는 평이한 문체로 쓰여진데다 꼬리를 무는 배신,인간의 양면성,군중심리 등의 묘사로 셰익스피어 희곡 가운데 가장 극적이라고 평가받는 작품. 국립극단은 웅장한 무대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60여명의 출연진을 짰다. 시저 역은 예술원 회원인 원로배우 장민호가 맡았고 그밖에 최상설,오영수,김명수가 출연한다.평일 오후7시,토·일 오후4시.(02)2274-3507. 김소연기자 purple@
  • KBS ‘장희빈’ 띄우기 빈축

    KBS 정통역사 다큐 프로그램인 ‘역사스페셜’(KBS1,토 오후8시)이 같은 방송사 드라마 ‘장희빈’(KBS2,수·목 오후9시50분) 띄우기에 동원됐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도 아닌 역사다큐 프로그램에서까지 드라마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다큐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항의다. ‘역사 스페셜’은 지난 23일 ‘장희빈은 재벌가의 딸이었다’편을 방송,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장희빈 다시 쓰기를 시도했다.최근 시작한 자사 드라마 ‘장희빈’이 기존의 선악 이분법을 탈피하고 제시한 색다른 시각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방송에서는 “장희빈은 중인에 해당되는 재벌가의 딸로 호구지책을 위해 궁녀가 된 것이 아니다.요부·악녀로 알려진 기존의 ‘장희빈’은 해방 후까지 우리 지식인 사회와 학계의 중심세력으로 작용했던,그의 반대파 서인들에의해 쓰여진 역사이며,시대흐름의 희생양”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도 역대 ‘장희빈’과 달리,서인과 대치하던 남인의 역모에 뒷돈을 대던 중인계급의 갑부 삼촌 장현의 몰락을 계기로 옥정(김혜수)이 궁녀가 될 것을 결심하는 것으로 묘사한다.‘장희빈은 재벌가의 딸이었다’는 다큐 제목은 극중 장희빈이 몸종까지 부리는 부잣집 딸로 나오는 부분과 일치한다. 다큐는 또 숙종이 당시 한없이 약해져 있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술을 발휘했다는 부분도 자세히 다뤘다.이 역시 드라마가 기존의 장희빈과 달리숙종을 기존의 ‘유약한 왕’이 아닌 ‘카리스마 강한 왕’으로 묘사하겠다는 의도와 일맥상통한다. 이밖에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유인촌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도 빈축을샀다.유인촌은 장희빈(김혜수)을 궁녀로 입궐시키고,꾸준히 도와 남인의 훗일을 도모하는 동평군 역이다. 제작진은 “역사스페셜이 역사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것을 모토로 삼는 프로그램인 만큼 TV에서 방송되는 사극의 소재를 주제로 택한 것은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역사스페셜’은 지난 2월에도 ‘고려 광종,제국의 아침을 열다’편을 통해 자사 드라마 ‘제국의 아침’ 북한 촬영기와 주인공 인터뷰 등을 방송,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주현진기자 jhj@
  • 북·미 핵 해법/ 美, 이라크 해결후 北 고강도 압박 예상

    ■워싱턴의 입장과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미국의 기본적인 시각은 크게 세 가지다.첫째,국제적인 약속을 어긴 북한과 주고받기식의 ‘협상(negotiation)’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즉각 핵을 포기하는 게 문제해결의 관건이라는 것.부시 행정부 내 강경·온건파를 가릴 것 없는 일관된 주장이다. 둘째,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되 경제제재 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것.대북 중유공급 중단이 그에 따른 첫 조치이며,경수로 건설사업 지원과 남북 경협 및 총 10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 논의도 단계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셋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그에 상응한 대가를 주겠다는 것.지난해 6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선언한 뒤 검토해온 ‘당근책’으로 국제사회의 정치·경제적 지원까지 포함하고 있다.그러나 기존의 대북 쟁점사항인 미사일 개발과 재래식 무기감축 등이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이같은대북관은 지난 15일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성명에 함축됐다.그는 북한의 핵 개발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한 동맹국과의 공조체제에도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북한의 태도가 변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 가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미국이 준비해온 ‘과감한 대북접근’이 유효함을 명시한 점은 북한의 불가침조약 제의에 백악관이 성의껏 응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워싱턴 정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정한 부시 대통령의 성명치고는 다소 유연한 자세를 취했다고 본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 완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했을 때의 놀라움이 가시면서 평양의 ‘자백 외교(confession diplomacy)’에 대한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했을 뿐 핵 개발을 포함한 북한의 군사력완화는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 관심 사항이다. 워싱턴 조야에서도 1994년 제네바 핵 합의를 위반한 북한에 다시 ‘선물 보따리’를 안길 수 없다고 주장한다.북·미 핵 합의를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 대사도 최근 의회 증언에서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한다면 제네바 합의에 따른 미국이 의무사항은 없어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평양에서 북한의 핵 개발 증거를 제시할 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진 않았다.대북특사로 평양에 간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핵을 개발한다는 증거를 제시했으나 평양의 즉각적인 답변을 기다린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북·미 상호간에 도움이 될 ‘포괄적 대화’가 시작되기 전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으나 북한이 충분히 고려한 뒤 대답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는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문제를 미사일 등 다른 쟁점사항과 함께 대화로 풀려 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북한의 단정적인 시인에 부시 행정부는 크게 당황했고 줄타기를 하던 대화 재개도 이제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뉴욕채널을 통한 실무급 창구는 늘 열어놓고 있으나 북·미간에 ‘대화의 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핵 포기가 유일한 전제조건이 됐다. 미국이 핵 합의의 파기 여부를 공식 결정하지 않은 것은 이라크 전쟁계획과 무관치 않다.부시 행정부는 2개 지역에서 분쟁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군사전략을 채택했다.따라서 이라크 문제가 남아 있는 한 북한 문제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일단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중국 등을 통한 ‘지렛대’ 외교를 펼치되 이라크 문제가 끝나면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의 대통령선거도 백악관이 대북정책을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변수가 되고 있다.‘햇볕정책’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온 부시 행정부로서는 한국의 새로운 정권과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본다. 뉴욕 타임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파키스탄의 군용기가 북한에 도착,미사일 부품을 선적한 사실이 감시위성 촬영결과 드러났음에도 당시 북한은 미사일 기술의 수출을 극구 부인했다. 북한이 미사일 부품을 파키스탄에 제공하고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나라의 연계성은 분명해 보인다.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파키스탄으로부터 핵 개발 기술을 건네받았다는 증거를 한국의 정보당국도 입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북한에 불리하며 지금은 북한측에 ‘공’이 넘어갔다는 사실을 평양 정권이 재빨리 간파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북한을 침공할 뜻은 없으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행동은 늘 미국의 마지막 대안으로 남아 있다고 최근 TV대담에서 밝혔다. mip@ ■북한의 고민 요즘 북한의 속내는 복잡하다. ‘북 핵문제 파동’이 빨리 해결되어야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체제를 보장을 받을 수 있고,‘7·1 경제관리개선 조치’와 신의주·개성·금강산 특구 개발 등 대내외적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혁·개방 움직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각종 조치의 배경들 북한은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망 이후 유례없는 홍수 피해와 사회주의권 붕괴 속에서도 8년 동안 유훈통치,선군정치,고난의 행군 등을 앞세워 체제를공고히 하는 데 주력해 왔다.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중국·러시아와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으며,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면서까지 주도적으로 북·일 국교 정상화를 꾀했다. 올 하반기부터 경제 정상화를 위한 각종 조치들을 내세웠고,‘북핵 카드’ 역시역설적이지만 한반도 문제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미국에 내민 관계 개선 조치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켈리의 방북 때 ‘북의 핵보유권’과 ‘미국의 각종 우려사항 해소’를 함께 풀려는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이다.물론 이러한 행동은 문제를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 ◆명분상 우월성을 확보하려 하는 북한 북한은 제네바 합의는 누가 먼저 파기 선언을 하느냐만 남았지 조만간 파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핵문제에 관한 한 북한은 러시아·중국까지 포함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처지에 있다.하지만 북한은 미국 역시 제네바 합의를 대신할 다른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 때를 대비한 명분쌓기와 북한에 유리한 국제사회 여론을 조성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1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평양방송·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등은 하루에도 5∼6차례씩 논평과 보도를 내며 2003년까지 경수로 2기 완공 및 경제 봉쇄 해제,핵보유국 선제공격 제외 등을 지키지 않았다는 논리로 미국이 제네바 합의 파기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복잡하면서 현실적인 고민 북한은 시기와 주변 정세 등을 감안할 때 지금쯤 구체적 대응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다. 남측이 대선을 20여일 남긴 시점에서 화해·협력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정권이 들어설지 확실하지 않은 데다,현재 이라크 문제에 주로 골몰하고 있는 미국이 이후 어떤 대북정책을 들고 나올지 역시 불확실하다. 게다가 중유공급 중단이 현실적으로 난방 및 산업 발전에 던지는 압박이 현실화할 시기는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이는 북한도 충분히 감안하고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현재 ‘불가침조약’만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미국이 불가침조약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서로 보장할 수 있는 약속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다.”면서 “파국이든 극적 타결이든 상황이 진전되는 시점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북한의 여론선전전과 미국의 광범위한 외교전이 맞붙는 형국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DMZ 상호검증 무산 파장/ 북한 강경자세로 돌변 돌파구 모색 시간걸릴듯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상태를 확인할 상호 검증 절차와 관련,우리측과 주한 유엔군사령부,북한군간의 이견 차가 해소되지 못해 지뢰 제거작업이 사실상 무기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경의선 철도와 동해선 임시도로의 연내 개통 역시 무산될 상황이다.북한측이 검증과정에서의 유엔사 개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측과의 협상마저 거부했기 때문이다. ◆상호 검증 협상 무엇이 문제였나. 남북은 지난 9월18일 착공식을 갖고 두달여 동안 동해선과 경의선 구간 지뢰 제거작업을 벌여왔다.그러나 공사가 거의 다 진행돼 군사분계선(MDL)을 100m씩 남겨놓은 상태에서 유엔사가 지뢰제거 검증단 파견과관련,정전협상에 나와 있는 관할권을 내세우며 제동을 거는 바람에 이달 초 공사는 중단됐다.하지만 논란 끝에 유엔사가 남측을 통해 북측의 검증단 명단을 접수키로 하면서 관할권을 둘러싼 논쟁이 해결되는 듯했으나 북측이 24일 이같은 한·미 합의의 수용을 거부,공사 재개가 현 시점에선 당분간 어렵게 됐다. 북측의 이같은 입장은 남북 군사보장합의서에 근거,유엔사가 남북관리구역내 사안에 대해 한국 국방부에 위임한 만큼 일절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초기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더 이상 협상 의지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의선·동해선 어찌되나. 이번 협상 결렬로 경의선·동해선 연결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우선 이달 말로 예정된 금강산 관광을 위한 동해선 도로 연결 공사는 물론 다음달초의 금강산 시범 육로관광도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또 연내 개통이 목표였던 경의선 연결 공사는 물론 12월 중으로 예상되던 개성공업지구 착공도 무기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국방부 당국자는 “지뢰 검증작업이 무산됐다고는 하지만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은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북측의 기본입장”이라면서도 “하지만 현 상황에서 지뢰 제거작업이 쉽게 재개될 것 같지는 않다.”며 남북간 각종 사업의 차질을 우려했다. ◆향후 협상 전망 국방부측은 “지뢰 제거 검증단 파견과 관련,우리와 유엔사측은 북한이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유연한 카드를 제시했었다.”면서 “하지만 북측이 유엔사의 개입 자체를 문제삼는 현 상황에선 다음 카드를 무엇으로 꺼내야 할지 매우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도 “(양보를 많이 한 만큼) 북측이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타깝다.”면서 “현재로선 별도의 추가 협상안이 없으며 앞으로 연구해 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美기부자 “돈 낸 만큼 간섭”

    오늘날 미국의 기부자들에게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격언은 통하지 않는다.병들고 헐벗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수십억원도 아깝지 않게 내놓는 이들은 ‘키다리 아저씨’처럼 얼굴 없는 후원자를 자처하지 않는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에서 미국의 50대 기부자를 선정,발표했다.잡지는 오늘날의 큰손들은 과거와 다른 양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자신들의 사업처럼 자선사업에서도 ‘돈들인 만큼 확실한 결과’를 원하며,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는지 ‘사후관리’에 철저하다고 지적했다. 후원행사 때 얼굴을 잠깐 내밀고 테이프 절단이나 하는 것은 이들의 체질에 맞지 않는다.또한 이들은 ‘좋은 일에 써달라.’며 유산을 남기는 일따위와도 거리가 멀다.자신이 직접 자선단체를 세우거나 복지사업을 구상,계획을 실현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박애주의자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잡지는 분석했다. 미국의 기부문화는 기업이 아닌 개인이 주도한다.잡지가 분석한 개인 기부자들의 특징은 4가지로 요약된다.첫째,보다 의욕적이다.이들은 미국 교육의 재건에서부터 암퇴치에 이르기까지 더 큰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둘째,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있다.돈을 벌 때와 마찬가지로 쓸 때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 셋째,기부행위의 세계화다.통상과 무역에 국경이 사라진 만큼 이들의 자선행위는 자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국제금융가 조지 소로스(6위)가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결과를 요구한다.수혜자들은 이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다음 기부금을 기약할 수 없다. 순위를 살펴보면 얼마 전 인도에서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해 거금을 쾌척한 게이츠 회장이 영광의 1위를 차지,세계 최대 갑부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대기부자로 등극했다.게이츠 회장은 지금까지 부인 멜린다와 함께 세운 ‘빌&멜린다재단’에 256억달러를 기부했다.재산의 60%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액수.게이츠는 특히 전세계 질병 퇴치에 관심이 많다.이를 위해 지금까지 165억달러를 썼다. 게이츠의 돈은 주로 아프리카와인도에서 전염병 예방 백신 개발과 공급을 위해 쓰여진다.잡지는 게이츠의 이러한 노력이 앤드루 카네기가 미국의 모든 마을에 도서관을 짓겠다고 약속한 것만큼이나 전략적이며 획기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카네기는 미국의 전설적인 철강왕으로 현재의 기부문화를 정착시킨 인물이다. 액수와 관계없이 주목할 만한 인물로는 4위에 오른 로스앤젤레스 갑부 엘리 브로드가 꼽혔다.브로드는 붕괴된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길은 학교 당국자들을 훈련시키는 것밖에 없다는 소신에 따라 수억달러를 시 교육청에 기부했다.얼마전 한국을 방문했던 소로스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돈을 써온 인물.그는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열린 사회’를 위해 종교와 언론의 자유 증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위에 오른 인텔 공동 창업자 고든 무어도 특색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는 최근 북태평양 연안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연어를 살리기 위해 2500만달러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넷스케이프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박스데일은 비록 36위로 순위는 낮지만 아동 문맹률 감소를위해 자신의 고향 미시시피에 1억달러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돈을 주기만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탈피,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자선행위도 나타났다.캐서린 머더 전 시스코 시스템스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에 여성들을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세웠다.전 이베이 사장 제프리 스콜(30위)은 사회사업 활성화를 위해 비영리단체 지도자들이 경영 마인드를 갖도록 훈련,복지사업이 더욱 번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잡지는 순위에는 올랐지만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름값을 못하는 기부자로 워런 버핏을 꼽았다.지구상에서 두번째로 재산이 많은 버핏은 23위에 올랐지만 기껏해야 재산의 0.6%만을 기부하는 인색함을 보였다.이밖에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의 후손들도 지금까지 재산의 1% 정도인 10억달러만을 기부해 ‘짠돌이’ 대열에 올랐다.이들 ‘작은 손’들은 액수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항변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종교단신/ 100일정진 회향 기념식 外

    ***100일정진 회향 기념식 정토회는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1000일 정진 회향기념식을 24일 오전10시30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개최한다. ‘통일운동의 새로운 흐름’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이어 통일기도와 발원문 낭독으로 짜여진 회향정진 및 기념식,가수 강산에와 함께 하는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02)587-8990. ***도선 자료집 출간기념식 전남 영암 월출산 도갑사는 신라말∼고려초기의 도선국사 관련 자료집을 출간하고 기념식을 23일 오후 3시 도갑사 성보박물관에서 갖는다.(061)472-0521. ***'사랑과 평화의 음악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한의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사랑과 평화의 음악회’를 연다.수익금은 전액 세계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북한에 전달된다.(02)785-6730. ***평화신문 신춘문예 공모 평화신문은 시와 소설,창작극 등 3 부문에서 가톨릭 정신을 담은 신춘문예작품을 공모한다.마감은 새달 2일.(02)2270-2516.
  • 책/ 서울 에세이 - 파편화된 서울, 일그러진 근대화

    미국의 비판적 도시학자 존 로건과 하비 몰로치는 현대도시를 움직이는 힘을 돈과 권력의 연합체인 ‘성장기계(growth machine)’라고 지적했다.시청광장과 신세계광장을 잇는 서울의 소공로야말로 그 성장기계의 산물로 어정쩡한 도로가 된 대표적인 예다.20m의 좁은 길이면서도 강북과 강남을 잇는 대동맥의 길목이 됐고,그런 길목이면서도 을지로나 남대문로, 심지어 북창길에 건물의 얼굴을 빼앗기고 있다.이처럼 소공로가 엉거주춤하고 불편한 거리가 된 것은 격자형으로 짜여진 서울 도심의 다른 길들과는 달리 블록의 모서리와 모서리를 대각선으로 잇는 방사형으로 이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가 겪어온 근대화의 과정은 어떠한 형태로 서울의 곳곳에 자취를 남겼을까.우리가 극복해야 할 시대의 덫은 무엇이고 지켜야 할 유산은 무엇인가.‘서울 에세이’(강홍빈 지음,주명덕 사진,열화당 펴냄)는 서울의 ‘신주작대로(新朱雀大路)’라 할 만한 길들을 대상으로 이런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그 해답을 찾는다. 저자(서울시립대 교수,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는 문화적·인문적·환경적시각을 도시관리에 접목시키는 데 진력해온 도시설계 전문가.그는 서울의 길을 종단하며 구간마다 펼쳐지는 도시풍경을 음미하고,그러한 풍경을 유지 또는 변화시키는 ‘구조화의 힘’과 그에 저항하는 ‘관성의 힘’을 살핀다.프랑스의 아날학파 역사학자 마르크 블로크는 “현재는 저지된 과거이고 미래는 실현되지 않은 현재이다.”라고 했다.그렇다면 어떠한 과거가 저지되고 어떠한 과거가 용인되었는가를 아는 것은 곧 현재를 아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도시공간을 시대적 연원을 달리하는 여러지층들이 뒤섞여 만들어낸 혼합체로 간주한다. 저자에 따르면 서울의 거리에는 역사적 연원을 달리하는 세 지층이 존재한다.근대 이전 조선조가 남긴 지층과 일제강점기 식민지 근대화 속에서 형성된 지층,그리고 광복 뒤 산업근대화 과정에서 이룩된 지층이다.세종로에는 이 세 지층이 다 겹쳐 있지만 태평로나 소공로는 그보다 덜하고,남산 이남의 반포로는 최근 지층만이 두드러져 보인다.오늘의 서울 거리는 먼저 있던 지층에 새 지층이 겹쳐지면서 이전 것을 선별적으로 지우고 대체하는 가운데 만들어졌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광복과 함께 일제에 의해 왜곡된 서울의 공간구조는 그대로 대물림됐다.식민통치의 거점은 군정과 한국정부가 물려받았고,소공동·명동·남대문에는 군정때 적산불하로 등장하기 시작한 대기업들이 자리잡았다.일본인 거주지는 월남민과 피난민의 주거지로 변했다.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 드라이브가 펼쳐지는 가운데 세종로는 산업근대화를 부추기는 ‘민족중흥’의 동원장으로 재단장됐다.특히 서울 600년,근대사 100년 동안 나라의 중심이었던 세종로의 변천사는 거듭된 과거부정의 역사였다.교보빌딩 자리가 조선시대 육조와 한성부,사헌부,장예원의 옛터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저자의 눈에 비친 근대화된 서울의 도시풍경은 파편화된 모자이크다.우리의 ‘압축적이고 외생적인’ 근대화가 이전 시대의 지층을 이어받아 진화시키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것을 변증법적으로 청산,극복하지도 못한 채 여러시대의 지층들이 뒤섞여 있는 난맥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의 풍경이 처음부터 혼란스러웠던 것만은 아니다.그 한 예가 회현동(會賢洞)이다.조선시대 회현동은 이름 그대로 선비들이 많이 살던 동네였다.경복궁까지 글읽는 소리가 들려 임금이 가끔 잠행을 하기도 했다는 동네다.도성 반대쪽의 북촌 가회동처럼 현직 세도가들이 아니라,‘원님 하나내지 못하지만 뗄 힘은 있는’ 재야 선비들이 많았던 곳이다.‘북촌에는 떡,남촌에는 술’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겼다.지금도 동네 어귀에 남아 있는 유서깊은 보호수와,아파트 단지 뒤 바위에 새겨진 정자의 이름 등에서 ‘남산골 샌님’들의 거주지 남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저자는 회현동을,미래를위한 도심속 휴경지(休耕地)로 규정한다. 저자는 서울기행을 통해 우리의 일그러진 근대화 궤도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함을 일깨워준다.그것은 시민사회의 성숙화,상호소통적인 합리성의 회복,공공영역의 확장,생활세계의 존중,절차적 정의의 실현 등으로 요약된다.도시는 시민이 만든다.그래서 도시는 시민을닮는다.급조된 거대도시,‘초신성의 단계’에 이른 서울을 건강하고 풍요로운 미래형 도시로 일궈내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4·3 희생자 인정 의미/ ‘폭도’ 몰려 고통… 유족 명예회복

    해방 이후 건국 과정의 혼란기에 빚어진 한국 현대사 최대 비극 중 하나인 제주 4·3 당시 희생된 도민 중 1715명이 20일 사상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희생자’로 공식 결정된 것은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결정은 상당수 억울하게 폭도로 규정돼 반세기동안 한을 안고 살아온 4·3 희생자의 유족과 제주도민의 명예 회복은 물론 국민 화합과 인권 신장을 통해 민주 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제주4·3 당시 군법회의에서 재판을 받아 수형인으로 분류된 도민들에 대해 4·3중앙위 심사소위가 심의를 보류해 전체회의에 심사대상으로 올리지 못했고,후유장애자로 신고된 142명에 대해 심사를 신속하게 진행하지 못해 지난해 5월 희생자 신고 이후 법적 지원 등을 받지 못한 채 7명이 사망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제주도 4·3사건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진상규명·명예회복범국민위원회 등 4·3 관련 6개 단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오늘 첫 결정이 국가폭력에 의해 피해를 본 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첫 명예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어 “다만 4·3 당시 실체없는 재판을 받아 형무소 생활을 하다 돌아가신 수형인과 고령의 후유장애자들이 희생자 결정 대상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4·3사건 희생자 신고를 지난 2000년 6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접수한 결과 사망자 1만 715명,행불자 3171명,후유장애자 142명 등 총 1만 4028명이 신고했다.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신고를 기피하거나 내용을 잘 몰라 신고를 못한 도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4·3사건의 피해규모를 짐작케 한다. 이제 미신고자에 대해서도 4·3특별법 취지를 잘 설명하고 추가 신고기간을 설정해 구원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특별법 정신에 맞게 제주도민의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4·3 관련 단체의 주장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진상규명 일지 ■ 제주도 ◆ 99.8.11 제주4·3사건 위령사업 범도민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 공포 ◆ 〃 10.18 ‘4·3문제해결 제주도의 근접 방향’ 도민 공청회 개최 ◆ 〃 12.7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사업 범도민추진위 구성(100명) ◆ 2000.3.14 제주4·3 평화공원 부지 매입 ◆ 〃 4.3 새로 마련된 부지에서 제52주년 4·3위령제 봉행 ◆ 〃 9.7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실무위원회 발족 ◆ 2001.4.10 제주4·3 평화공원 조성계획 완료 ◆ 〃 7.23 제주4·3사건 신고 희생자 사실조사 ■ 중앙 부처 및 국회 ◆ 99.4.13 여·야 총무회담에서 국회 4·3특위 구성 합의 ◆ 〃 4·3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 2000.1.12 4.3특별법 공포 ◆ 〃 8.28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발족
  • 오피니언 중계석/ ‘21세기 한국사교과서와 역사교육‘ 심포지엄 - 역사교과서 퇴행적 애국주의 위험

    일본의 검정교과서가 한국과 관계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나라의 중·고생들이 사용하는 국정 및 검정교과서에도 퇴행적 애국주의를 부추기는 표현이나 기술이 적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서중석 외)주최로 최근 성균관대에서 열린 ‘21세기 한국사교과서와 역사교육의 방향’주제 심포지엄에서 강창일 배제대 교수는 ‘대외관계의 서술에 나타난 퇴행적 애국주의’라는 주제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강 교수는 “역사 서술은 반드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며 “우열사관(優劣史觀)에 입각해 주변 민족을 재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다음은 주제 연구의 요지다. 혹자들은 역사교육의 목적을 ‘애국·애족심 혹은 민족정체성 함양’이라고 한다.이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무엇이 애국·애족인가.’하는 본질 문제에 들어가면 성립될 수가 없는 논리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학교 국정교과서를 살펴 보면,적잖은 문제가 드러난다.우선 지나친 상무심(常武心)과 애국심의 고취 문제,정복사업과 대외침략의 미화 문제를 들 수 있다.우리가 일으킨 전쟁과 영토확장을 위업으로 서술하고 있다.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역사관도 문제다.중국 중심으로 동아시아 역사를 인식하고 있으며 은연중 중국민족을 우등민족으로 묘사하고 있다.반면 북방민족과 왜를 열등민족으로 묘사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감성적 역사의식도 눈에 띈다.무조건 ‘크고,오래 되고,많은 것’을 찬미하고 숭상하는 원초적 감각주의가 그것이다.그런가 하면 자주성을 과잉 평가해 묘청의 서경천도 운동(반란)에 대해 “고려인의 자주의식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무책임한 역사인식도 드러난다.민족의 위대함만을 적시하고 있는데,개화정치나 의병투쟁·독립운동 전부를 성공한 것으로 묘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왜곡한 경우도 없지 않다.“임진왜란은 조선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일본에서는 정권이 바뀌었고,명도 전쟁으로 국력이 쇠약해져 결국 만주의여진족에게 중국의 지배권을 내주게 되었다.”고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교 국정·검정교과서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단일민족론과 봉건적 충효론을 지나치게 예찬해 “우리 민족은 반만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사에서 보기 드문 단일민족 국가로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이 과정에서 국가에 대한 충성,부모에 대한 효도가 중시되고….”라고 적은 것이 대표적이다. 민족주의에 입각한 역사서술도 지적할 수 있다.“민족주체성을 견지하되 밖으로는 외부세계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개방적 민족주의에 기초하여야 한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역사 서술은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지나친 자주성의 강조는 식민사관의 타율성론이나 사대주의론 혹은 중국중심적 사관에 대한 강박적 과잉반응의 소산이라고 할 만하다. 우열사관에 입각하여 주변민족을 재단하는 경향도 문제다.중국민족은 우등민족,왜와 북방민족은 열등민족이라는 등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각 민족의 주체적 역사 영위와 그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균형잡힌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전쟁이나 정복사업은 당시 사람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잘못된 사업이다.그런데 그것을 위업으로 미화한다면 그것은 전쟁을 부추기고 개인의 삶을 도외시하는 역사관이다.상무심도 어디까지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편법이지 그 자체가 절대적 가치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민족주의라는 것도 일정한 시대,특정 세력에 의해 주장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그럼에도 민족주의에 입각하여 역사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다.전체주의적인 애국주의가 작용한 결과다. 소수의 집필자나 관리자들의 역사의식이 그대로 반영된 역사교과서가 국가의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정리 심재억기자 jeshim@
  • 복지40~80/ 자활공동체 성공사례/“포기는 금물, 도전하면 길이 열리죠”

    18일 충남 천안 국립 중앙청소년수련원에는 자활의 꿈에 부푼 전국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50명이 모였다.우리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자활사업단 연수대회’에 참가하러 온 이들은 이른바 자활사업 가족들이다.자활사업이란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새로 시행되면서 최저생계비 이하의 저소득계층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수급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대상자에게 자활후견기관을 통해 자활사업에 참여토록 하고 생계비를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 개념의 핵심사업이다.현재 4만 4000여명의 수급자들이 이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종래 단순근로 중심의 ‘시간 때우기식’ 취로사업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해 주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새로 도입한 사업이다. 19일까지 1박2일동안 열리는 이번 연수에는 이 제도의 혜택을 입는 수급자뿐만 아니라 이들을 직접 돕는 전국 175곳의 자활후견기관 관계자,그리고 각 시·도 자활사업 담당 계장 및 담당자 등 공무원이 모두 참석,의미를 더해준다.600여명의 담당 공무원,후견기관 관계자,수급자 등 3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애로사항과 고민 등을 솔직하게 털어놔 해법을 모색하게 된다. 자활사업단 및 공동체 창업 성공사례 발표외에도 자활의욕 고취를 위한 강연,자활사업 참여자들의 화합을 위한 한마당 축제,내년도 종합자활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각 시·도 담당계장회의 등도 곁들여진다. 이번 연수의 하이라이트는 성공사례발표.전국 175개 자활후견기관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자활사업 가운데 수익성과 참가율이 가장 높은 ▲간병▲집수리▲도시락▲산후조리 등 핵심사업에 대한 수급자의 참가수기와 후견기관 관계자의 성공사례가 각각 발표된다. ◆도시락공동체 광주시 북구 자활후견기관 ‘두메골’ 도시락공동체 대표 이난희(39·여)씨가 사례발표를 맡았다. 두메골 도시락자활공동체의 참여인원은 수급자 12명과 수급자보다 경제여건이 나은 차(次)상위자 2명 등 모두 14명이고 자본금은 1억5910만원,최근 3개월간 수익금 분배액은 53만2000원이었다. 2000년 10월 조리기능사 교육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 9월 도시락배달사업단이 발족됐으며 올 7월 도시락 자활공동체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두메골이란 이름에서 왠지 포근하고 정감을 가지듯 우리 공동체는 청정의 재료와 철저한 위생관리로 어머니의 손맛을 내고 있다.”고 자랑했다.광주 북구청에서 실시하는 월 800만원 규모의 관내 독거노인 도시락배달사업은 공동체의 안정적 사업기반이 됐다. 이씨는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즐거움의 한편에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얼마전 할아버지 한 분이 빈도시락 그릇을 밖으로 내놓지 않아 방문을 열어보니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고 말했다.도시락 배달자 명단에서 그 할아버지의 성함을 지웠던 그때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이씨는 울먹였다. 두메골은 하루 도시락을 130개 생산,하루 매출액은 40여만원으로 1인당 월수익분배금은 53만원에 불과하다.작지만 앞으로 출장요리,상용 도시락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내년 상반기중에는 반드시 1인당 월수익금 분배액 80만원을 채울 작정이다. 이씨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고 들었다.”면서 “자활공동체 덕분에 한때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살아갈 수도 없었던 우리 14명은 이제 모두 어엿한 사업체의 사장인 인생의 성공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산후조리사업단 발표자로 나선 서울 구로자활후견기관 가정산후조리사업단 송현정(30·여)씨는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대다수가 여성들인 만큼 이들이 가장 잘할 수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한 결과 모두들 아이를 키워본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의 산모들은 최소 3주간의 산후조리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도와줄 사람이나 공간이 마땅치 않은 점을 십분 활용키로 했다.”고 사업단의 출범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에 참가할 수급자들을 물색한 뒤 2주간의 교육기간을 통해 산모와 아이 돌보기에 대한 기본지식을 교육했다.강사는 지역내 간호사,약사,보육교사,영양사 등을 위촉했다. 아직 걸음마단계여서 수익이 많지 않지만 송씨는 “3층짜리 산후조리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꿈”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1층에 유아용품점과 영아전담 어린이집을 갖추고 2층에 산후조리원,3층에 산모교실과 사무실 등이 들어서는 센터를 반드시 설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테리어 공동체 인천시 부평남부자활후견기관 집수리사업담당 홍명표(32)씨는 인테리어,벽지,장판,지물 등을 주종으로 하는 인테리어 자활사업단 ‘한우리’의 공동체 구성 동기서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에 대해 보고했다. 이 공동체는 지난해 남성 2명,여성 2명 등 4명의 수급자를 대상으로 집수리 공동체를 구성했다.부평구청으로부터 집수리 자활근로를 위탁받은 뒤 유료팀과 무료팀으로 나눠 사업을 전개했으며 유료팀의 수익금은 전액 적립했다. 무료팀은 자활근로 규정대로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투입했다.이후 8월 공동체가 정식 출범했으며 지물포 창립을 목표로 세웠다. 지역의 도매상 및 총판을 상대로 가격협상을 벌였고 벽지,장판,지물 회사로부터 최저가로 물품을 공급받는 데 성공했다.부평구청에 지물포매장 무료 임대를 요청,노인정 1층을 무료 임대받아 현재 개업중이다. 홍씨는 “매장을 통해 도배,장판시공 등 공사를 계약할 수 있어 시장진입을 앞당길 수 있었으며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도매업예산액은 매출액 5000만원중 10%의 이익금을 목표로 설정했고 현재 700만원정도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간병공동체 대구 남구자활후견기관 ‘햇살간병’ 공동체 총무를 맡고 있는 박양숙(44·여)씨는 “1999년 2월 생활보호대상자,모자세대,실직여성 가장 등을 대상으로 제1기 간병인 교육을 실시한 뒤 수료자 중 출자 및 적립 등의 기본적인 협동조합 방식의 운영방침에 따라 공동체를 조직했다.”며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이 공동체 참여인원은 35명이며 출자금은 1명당 20만원에 수익금의 5%를 적립하고 있다.산재환자 전문병원인 H병원과 무릎인공관절 수술전문병원인 S병원으로부터 성실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 성공의 요건이었다. 박씨는 “산재환자 간병의 경우 위생관리,식사보조 등 단순한 간병보다 절단 부위에 대한 접합이 가능하도록 환자곁을 떠나지 않고 쉴 틈 없이 피를 닦아주는 기술적인 간병이 필요했으며 무릎 관절 수술환자도 대부분의 환자가 노인이기 때문에 말벗 서비스를 지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햇살간병 공동체는 2000년에 13명의 간병인이 327건의 의뢰를 받아 1억 773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2001년에는 20명이 562건에 1억 443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박씨는 “간병일에 대한 평가는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기 때문에 한두사람이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는 없다.”면서 “참여자들의 적극적이고 성실한 간병활동과 관계기관의 도움으로 간병의뢰가 쇄도,조합원을 늘려도 일손이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자활공동체는 자활공동체란 자활후견기관이 벌이는 각종 자활사업중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경우 참여자들이 출자,사업자등록을 낸 뒤 독립채산제로 운영에 직접 나서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 경우 자활후견기관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산하 자활근로사업단을 자활공동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창업능력이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자금지원도 도와준다. 현재 자활공동체로 독립한 공동체는 모두 196개이며 이 공동체에 참가하고 있는 수급자는 모두 1216명.이들은 올 9월 현재 1인당 월 평균 61만 4000원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등 자활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 정부는 수급자가 자활공동체 창업을 통한 자립을 희망하면 시·도 및 시·군·구에 조성된 기초생활보장기금을 활용해 최대 7000만원 범위안에서 전세점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규정된 자활사업 참가자 4만 4000명중 1만명은소득창출형 자활사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9월말 현재 33억원의 수익금을 적립한 상태이다. 자활근로의 유형은 소득창출을 추구하는 업그레이드형과 단순근로 위주의 취로사업으로 구분된다. 업그레이드형은 시장형과 공익형으로 나누어진다. 자활공동체는 시장형에 속하며 주로 제과,제빵,세차,청소,간병,도시락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익형은 지역복지사업이나 공익성이 높은 무료간병,복지도우미,저소득층집수리,음식물재활용,환경정비 등이 해당한다. 정부는 이같은 사업을 전담,수행하는 민간기관으로 자활후견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1996년 최초로 5곳을 시범지정한 이후 2000년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시행과 함께 70곳으로 확대했다.현재 175곳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후견기관에 종사자 인건비,운영비,사업비 등 명목으로 연간 1곳당 1억 5000만원을 지원해준다.175곳중 사회복지법인이 57곳,종교단체가 49곳,실업관련 단체가 25곳,시민단체 등 44곳 등이 각각 지정돼 있다. 노주석기자
  • [사설] ‘외국 근로자’ 땜질만 할 건가

    지난 15일 열린 관계부처 차관회의는 내년 3월로 끝나는 외국인 근로자 불법체류 시한을 최소 1년 이상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28만여명에 이르는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시에 빠져나갈 경우 발생할지도 모르는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장의 인력난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하지만 고비만 넘기고 보자는 식의 이같은 땜질 대응은 무책임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올 봄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의 신고를 받은 뒤 1년 이내로 모두 강제출국시키기로 했을 때부터 ‘3D 업체’의 인력난은 충분히 예견됐었다.정부는 그후 6개월이 넘도록 손놓고 있다가 단속에 대비해 불법체류자들마저 산업현장에서 이탈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기존의 정책을 뒤집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4년 산업연수생 제도를 도입한 이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시행 초기부터 절반 이상이 연수 지정업체에서 이탈했다.‘근로자의 몫’을 일했으나 임금은 근로자의 절반 수준인 ‘연수생의 몫’만 지급한 탓이다.이 때문에 지난 1996년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고용허가제’ 도입 방안이 끊임없이 제기됐으나 산업연수생의 저임금과 수수료 수입에 맛들여진 업체 및 관련 단체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그러는 동안 불법체류자 단속과 강제출국은 인권문제를 넘어 송출국과의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우리는 불법체류자 출국시한 연장은 정부의 신뢰만 손상시킬 뿐,불법체류자의 양산을 막는 근본 대책은 될 수 없다고 믿는다.특히 합법·불법 외국인근로자들을 모두 출입국관리법 차원에서 관리하려고 해선 안된다.근로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되 별도의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우리가 고용허가제 도입을 거듭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단일화 여론조사 어떻게/ ‘3판 다승제’로 후보 결정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운명을 가를 이번 주말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양측은 실무협상에서 여론조사일,설문 항목·방식,조사 대상자,조사기관 선정 등의 세부사항에 합의,내용을 밀봉 상태로 보관하다 조사결과 발표 직전 공개하기로 했다.민주당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은 17일 “우연히 조사대상자로 표본추출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일부러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불리한 특정 후보를 고르는 ‘역선택’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실무협상엔 노 후보측에서 민주당 여론조사기관 ‘폴앤폴’ 홍석기 이사가,정 후보측에선 여론조사전문가 김행(金杏) 대변인이 참여했다. 여론조사는 TV토론을 마친 직후인 23일 또는 25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일요일인 24일은 변수발생 우려가 평일보다 커 피할 것이라는 것이 양측 보좌진과 일반 여론조사기관의 공통된 추측이다. 조사기관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춘 3곳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사결과에 따른 후보선택 방식에 대해선 논란 끝에 ‘3판 다승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즉 3개 기관의 결과를 합산해 평균치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3곳 중 2곳 이상에서 우세한 결과가 나온 후보가 이기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특히 양측은 “무조건 0.01%라도 앞서는 것도 유효하다.”면서 오차범위내 우열도 그대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따라서 A후보가 어느 1개 기관의 조사에선 B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다고 할지라도 2개 기관에서 근소한 차로 졌다면 B후보에게 ‘본선 후보직’을 내줄 수밖에 없다. 개별 조사기관의 표본 수를 전국 성인남녀 각각 1800명 이상씩으로 해 모두 54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설문 항목은 일반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두 후보 외에 다른 후보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하되,한나라당 지지자의 ‘역선택’을 차단하기 위해 먼저 지지 후보나 정당을 물어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는 배제한 뒤 단일화 후보 지지도를 묻는 방식으로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두 후보는 실무협상 직후 “오차범위내 결과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우열을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운명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지 어찌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론조사결과 뒤진 후보는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아 단일화 후보를 돕기로 합의했다. 김경운 홍원상기자 kkwoon@
  • 총장동기 퇴진 관례 깨뜨려, 이용호게이트 수사 문책 유창종검사장 파격 복귀

    15일 피의자 사망사건 후속조치의 하나로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되자 법조계가 ‘파격적이며 뜻밖의 인사’라며 술렁거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생인 고검장급 3명과 피의자 사망 사건의 책임선상에 있는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의 거취,‘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후임 서울지검장의 인선 문제가 최대 관심사였다. 우선 사시 12회인 이종찬(李鍾燦) 서울고검장과 김승규(金昇圭) 부산고검장,한부환(韓富煥) 법무연수원장은 현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어졌다.이를 놓고 법조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동기생이 검찰총장에 오르면 거의 무조건 같은 기수의 검찰 간부들은 용퇴하는 것이 불문율의 관례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지난 98년 당시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이 취임했을 때도 사시 8회 동기생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두 용퇴했었다. 이번에도 12회 고검장들이 정치권 등에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그러나 정치권 등에서는 만약에 정권이 교체된다면 이들 고검장 3명의 입지가 달라질 것이라는 점 때문에 ‘물러나지 않고 버틴다.’는 설도 난무했다.결국 고검장들은 잔류하기로 결정됨으로써 ‘버티기’가 퇴진 압력을 이긴 셈이 됐다.12회 동기생들의 잔류는 김 총장도 용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지검장에 유창종(柳昌宗) 법무부 법무실장이 영전한 것은 더욱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유 검사장은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때 ‘이용호 게이트’ 부실 수사논란으로 올해 초 대검 중수부장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사실상 문책인사를 당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인품은 훌륭할지라도 부실 수사 논란으로 물러났던 사람을 복귀시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또 김 검찰총장의 뒤를 이은 ‘충청권의 약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유 검사장은 김 검찰총장과 같은 충남 출신인데다 대전고 동문이기도 하다.명노승 신임 법무차관도 충남 서천 출신이다. 명 차관의 전보로 비게 된 대전고검장 자리는 대대적인 인사를 피하기 위해 공석으로 남겨뒀다.김진환 현 서울지검장은 피의자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시 기수로 따져 4회 후배들이 포진하고 있는 고검 차장(대구)으로 자리를 옮겼다.정현태 서울지검 3차장도 한직인 광주고검 검사로 전보됐다.정 차장의 후임에는 동기인 사시 20회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년 후배인 신상규 대구지검 차장이 임명돼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오병주 법무부 공보관이 3개월만에 전격 교체된 배경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김정길 전 법무장관의 이임사를 작성하면서 이명재 전 총장의 대국민사과문 일부를 그대로 인용한 책임이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조직의 안정을 최우선적 과제로 삼아 인사폭을 최소화함에 따라 중간간부들에 대한 인사요인이 거의 없어 내년 상반기까지 후속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외국학생 ‘모시기’ 대학가 발벗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 유명대학과도 경쟁해야 하는 국내 대학들은 외국인 교육을 통해 외화를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다.특히 2003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시험 응시자수(67만여명)가 전체 대학정원(75만여명)에 크게 못미침에 따라 유학생 유치는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대학 생존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학들은 영어 강의를 앞다퉈 개설하고 외국인 전용 기숙사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94년 1879명에서 2000년에 6160명으로 늘었으며 지난해 8월말 현재 1만 1646명으로 급증했다.유학생수는 서울대가 2000년 631명에서 올해 859명으로,고려대는 384명에서 398명으로,서강대는 157명에서 295명으로 증가했다. 서강대는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사학과 교수 2명을 공모중이다.학과장 백인호 교수는 “외국인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학 관련 영어 강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영어회화가 가능한 교수를 뽑아 학부 수업부터 국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다음달 초 각종 유학생들의 학사민원이나 문의사항을 ‘원 스톱서비스’로 해결해 주는 ‘글로벌라운지’를 개장한다. 한국어학당과 대학원 등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900여명에게 질좋은 교육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고려대는 내년초 교내에 외국인 전용 기숙사를 착공한다.체력단련실과 인터넷 카페,샤워시설 등을 갖춘 기숙사는 유학생 200여명과 교수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려대는 지난달 어학연수생과 교환학생들을 위한 ‘디너파티’를 열기도 했다.유학생들은 한 자리에 모여 친분도 쌓고 불편한 점을 거리낌없이 털어놓았다. 또 ‘인사동 떡만들기 체험’이나 ‘난타공연 관람’ 등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화여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재학생이 1대1로 도와주는 ‘버디(buddy)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자원봉사에 나선 재학생들도 “서로 언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며 좋아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양질의 강의를 제공하고 한국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영어강의 등을 통해 한국 학생에게도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약손 봉사단…가위손 봉사단…안전 봉사단…“자원봉사는 區발전 윤활유”

    의사·예술가·설비공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자치구의 자원봉사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원봉사활동이 가장 활발한 광진구가 올들어 지금까지 관내 주민 자원봉사활동을 분석한 결과 1만 4000여명이 20개 분야,101개의 각종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의료·외국어·음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952명이나 포함돼있다.이들은 홀로노인,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비롯해 연인원 5만여명의 주민들에게 유형·무형의 다각적인 도움을 줘 자치구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한 것으로 풀이됐다. 분야별로는 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통역봉사단’ 150여명을 비롯해 지역내 한의사로 구성된 ‘사랑의 약손 봉사단’ 60여명,성악·피아노·무용·연극 등 예술가로 짜여진 ‘너븐나루봉사단’ 81명의 봉사활동이 두드러졌다. 보일러수리,도배,설비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 봉사단’ 42명도 어려운 이웃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발히 활동했고 29명의 ‘사진작가 봉사단’은 노인 1000여명에게 영정 사진을 무료로촬영해 줬다. 피아노·미술 학원 등 지역내 106개 사설학원들로 구성된 ‘학원 봉사단’도 예능학원을 다닐 여유가 없는 저소득층 아동 3500여명에게 무료 수강의 혜택을 주었다.이·미용사 484명으로 짜여진 ‘가위손 봉사단’은 경로당·장애인 시설 등에서 그동안 1만여명의 머리를 손질했다. 구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자원봉사활동이 주민공동체문화 형성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드라마 ‘별을 쏘다’로 안방극장 돌아온 전도연 “평범한 역할 너무 하고 싶었어요”

    “전도연의,전도연에 의한,전도연을 위한 드라마다.” SBS 새 드라마 ‘별을 쏘다’의 지휘봉을 잡은 이장수 PD는 아예 공언을 한다.실제로 최상급 출연료인 회당 700만원을 받고 5년만에 돌아오는 전도연(29)을 위해 ‘별을 쏘다’는 모든 구성과 배경,스토리 등을 바닥부터 갈아엎었다. 그러나 정작 ‘차린 밥상’을 받는 그녀의 심정은 처녀출연 때처럼 떨리기만 한다.무엇이 무서운 것일까. “전도연이요.” 그녀는 머뭇거리면서 말한다.“한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담됩니다.주위의 기대도요.하고 싶은 실험은 많은데,마음껏 시도못하는 부자유가 싫어요.‘전도연’이라는 높은 위치에서 내려오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약한 모습’에 속아서는 안된다.전도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바리로 소문난 배우이기 때문이다.역시나 인터뷰 중에도 ‘1주일 정도 밤새우는 것은 예사’라는 둥,‘원하는 시청률은 40%대’라는 둥 일에 욕심 많은 본색을 드러내 버린다. 그녀의 목표는 아직도 지난 97년 영화 ‘접속’ 때 밝힌 그대로다.‘모든 색깔의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색깔 없는 연기자’그를 위해 전도연은 변신을 거듭하며 제 색깔을 지워버리려고 노력했다.즉 색깔 강한 역만을 골라 맡으며 계속 원래 색깔에 덧칠을 해나간 것. 그러나 색은 덧칠할수록 결국 강렬한 검은 색에 가까워지는 법이다.아이로니컬하게도 지금 전도연의 이미지는 ‘색깔 강한 성격파+연기파’ 배우다(본인은 육체파라고 주장한다). 그래서일까.전도연은 이제 슬슬 연한 색들도 시도해 보고 싶다.이번에 맡는 역은 평범한 영화배우 매니저인 소라.실수도 많고,내숭도 잘 떠는 데다가 푼수끼까지 있다.상대역인 조인성은 “소라는 ‘천생 여자구나 하는’느낌을 주는 사랑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라고 평한다. 그동안 전도연이 맡아온 바람난 주부(해피엔드),악만 남은 여깡패(피도 눈물도 없이),선생님을 사랑하는 늦깎이 학생(내 마음의 풍금)에 비하면 오히려 튀는 역이다.“평범해 보이는 역,사랑에 빠진 멜로물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물론 ‘일 안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전도연은 천생 여자인 소라가 너무 답답하다.“자아가 없던 여자예요.남자와의 결혼이 꿈인 여자가 일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찾아가죠.역시 일이라니까.” 그렇게 일이 좋으면 왜 1년에 한 작품 정도만 하면서 긴 휴식기를 가지는 것일까. 우문에 현답이 돌아온다.“휴식기는 없습니다.일과 일 사이에는 다음 일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을 뿐이죠.” 과연.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의 승부 근성을 엿볼 수 있는 문답 한자락.같은 시간대의 쟁쟁한 라이벌 드라마들에 대해 ‘승산’을 묻자 곧바로 대답이 튀어나온다.“‘장희빈’이 선정적이라서 눈길을 끈다고요? ‘별을 쏘다’에는 제가 변기에 앉아 있는 신이 나와요.안 밀린다니까요.”지기 싫어하는 품새가 그야말로 전도연답다.물론 맵씨있는 마무리는 기본이다.“그런데 사실 몸매에서 비교가 안 되잖아요? 그냥 다른 걸로 승부하면 안 될까요?” 채수범기자 lokavid@
  • [대선후보 정책검증] (2-2)경제분야

    1. 재벌정책 재벌정책처럼 후보의 이념과 경제관이 뚜렷한 것도 없다.권영길-노무현-정몽준-이회창 스펙트럼에서 왼쪽은 재벌 규제,오른쪽은 자율을 강조한다. 대표적 재벌규제책인 ‘출자총액제한제도’의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관치경제의 뿌리이자 글로벌 시대 기업의 발목을 잡는 자유시장경제의 적으로 간주한다.향후 금융기관의 경영감시 능력이 강화되고 기업 투명성이 제고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군에 한해 무리한 업종확대와 선단식 경영을 막기 위해 유지하자는 입장이다.그 근거로 97년부터 4년간 30대 재벌의 총출자액 41%가 여전히 적자계열사에 출자된 점을 들었다.다만 기업경영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정부 감독이 제대로 되면 단계적 폐지도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당분간 유지,장기적 재검토’라는 중간 입장에 섰다.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은 후 무리한 사업확장을 자제하면서 현금보유가 늘고 체질이 건전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들이 국제경쟁 속에서 신규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완화하자는 견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근 총액제한 대상이 축소되고 예외 인정이 많아져 출자액이 크게 증가한 데다,그룹총수가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해 여전히 그룹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집단소송제’는 언젠가 도입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그러나 이 후보는 당장 도입에는 반대한다.미국도 연간 250여개 기업이 소송으로 고전하는데 우리 기업의 현실로 볼 때 남소(濫訴)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치를 마련한 후 도입하며,그 전에는 민법상 당사자 선정제도를 활용하자고 제시했다. 노 후보는 시급히 도입할 것을 주장한다.2조원 이상 상장기업의 분식회계,주가조작,부실감시 등 증권관련 범위 내에서 우선 도입하자는 견해로 ‘선(先)국회통과,후(後)보완’의 입장이다. 정 후보는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이바람직하나 소송 남발 등 부작용을 막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입 시기는 기업규모가 큰 곳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즉각 도입 쪽이다.또 증권 부분에 한정하지 않고 소비자권익보호를 위한 집단구제 제도로 자리잡아야 하며,자산기준 요건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전문가 분석/ 규제보다 환경조성이 중요 후보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난 비교였다.나름대로 자신의 정책을 편 것이므로 다 존중하지만 시장경제론자인 필자 입장에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또 집단소송제는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 경제의 현실에서는 시기상조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후보의 견해에 동감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주장은 다소 급진적인 것 같다.정부가 지도하기에는 우리 경제의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출자총액제한제의경우 재벌들이 어떤 형태로든 규제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유효성이 적다.아들,동생을 시켜서라도 문어발 확장을 하기 때문이다.차라리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기업 스스로가 경쟁력 있는 업종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집단소송제 역시 기업을 무너지게 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보완장치가 마련되기 전에는 도입하기 어렵다고 본다.일본이 은행부실을 털지 못하는 이유도 경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곽수일 서울대 교수 2. 부동산대책 최근 아파트값 상승에 대해 후보들은 ‘공급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저마다 임대주택 대폭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부동산 과열억제를 막기 위한 실거래가액 과세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 평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공공임대·국민주택을 대폭 늘려 전월세 및 매매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총28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국민주택 규모의 경우 분양가를 30% 이상 내리고,장기주택 담보대출을 활성화해 분양가의 80%까지 실세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에 대해서는 “재산세 및 양도세의 실거래가액 과세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과표가 되는기준시가를 재정비해 공평과세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택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공급확대와 수요관리를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5년간 국민임대주택 50만가구,일반 임대주택 25만가구 등 75만가구를 추가공급할 계획이다.또 영세민에 대한 주택구입자금 소득공제 확대를 추진하고,재산세 등 보유세 인상과 부동산담보대출 비율 인하 등 제반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재산세 실거래가 과세에 따른 부담에 대해서는 “투기지역 거래에 대해 실거래가 중과세,고가주택 양도세 과세 등을 통해 지역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투기지역을 제외한 일반지역에서는 재산세 부담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전 국토의 1∼2%를 택지로 추가조성,주택을 공급한다면 주택부족현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무조사나 양도세 강화 등 일시적인 수요억제책보다는 재건축 제한 완화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투기과열지구 확대지정 및 취득세·등록세 인하,보유과세 상향조정,거래투명화를 위한 ‘실거래 가격 등기제’ 수립 등도 대안으로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양권 전매금지,실거래가 과세 등 강력한 투기억제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택임대인 보호를 위해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인근 주택보다 가격이 급등했을 경우 시정조치를 취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저렴한 주택공급을 위한 공영개발제 및 토지공유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부동산 실거래가 과세에 대해서는 “제도 미비 등으로 실거래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개선이 필요하며,‘장기보유 특별공제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신도시 지속적 개발 바람직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결정적인 원인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주택공급량이 현격히 떨어져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정부가 발표하는 주택공급량은 입주시점이 아닌 사업계획 승인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외환위기로부터 약 3년 뒤인 2001년 전후로 주택문제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주택문제를 해결하려면 단기적으로 아파트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주택 공급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현재 주택청약 1순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으며,이에 따라 청약 경쟁률은 몇백대1씩 치솟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아파트 전매를 금지하고,무주택 기간이 길거나 가구주인 구입자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요령있게 아파트를 공급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 건설만으로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긴 어렵다.현재 주택수요는 공공임대주택부터 고급주택까지 여러 부문에서 터져나오고 있고,특히 중산층들은 삶의 질 개선으로 보다 양질의 주택에 살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공공임대주택이 확충되더라도 주택 수요가 중고급 아파트로 옮겨져 이들 가격이 치솟을 우려가 있어,꾸준한 신도시 개발로 민간부문에서 주택건설을 함께 활성화해야 한다. 박헌주 국토硏 실장 오석영기자 palbati@ 3. 세제와 재정대책 주요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법인세율과 부유세 신설 등 세제분야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후보들의 성장배경과 각 당의 노선과 지지계층의 차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법인세율 인하와 관련해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편이었다.아무래도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오히려 법인세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입장은 그 중간이다. 정몽준 후보는 “기업경영에 활력을 주는 차원에서 법인세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 후보는 “필요하면 인하하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다소 신중하게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현재의 법인세율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낮은 편”이라며 “법인세를 감세할 게 아니라 오히려 증세쪽으로 조세개혁을 하는 게맞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현재는 저금리로 기업의 금융비용이 과거보다 현저히 낮고 기업 구조조정 결과로 기업들의 투자여건이 좋다.”면서 “법인세율을 인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민노당의 공약인 부유세에 대한 입장도 물론 달랐다.다소 이례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회창 후보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다소 긍정적으로 응답한 점이다.정몽준 후보는 “새로운 사회갈등의 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딱부러지게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부의 불평등 분배를 완화하는 데 장점은 있지만,자산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어렵고 자산의 종류도 묻지 않는다는 점에서 부유세를 신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취지에는 공감하지만,현실적으로 쉽지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통령이 될 경우 농어촌,수출 및 중소기업,사회복지,교육,과학기술 및 정보화,사회간접자본(SOC),국방 등 7개 분야 중 투자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후보들의 답변이 거의 비슷했다.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후보는 모두 교육,과학기술,복지분야에 대한 중점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권영길 후보는 사회복지와 교육을 중시하겠다는 점에서는 같았지만,농어촌을 꼽은 점이 달랐다.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방안과 해법을 놓고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이회창 후보는 “교육 및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 연 평균 6%의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노무현 후보는 “노동공급을 늘리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경제시스템 선진화 프로젝트로 규모의 경제를 향상시키면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끊으면 연평균 6%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노동자들이 기업의 소유와 경영에 참가하면 경제성장률을 3% 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대답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재정적자 해소 밑그림 미흡 법인세를 둘러싸고 이회창·정몽준 후보는 기업들의 입장을,노무현·권영길 후보는 반대입장을 대변하고 있는데,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국가재정에 관한 청사진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극심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대선후보들은 법인세율 논의에 앞서 재정 적자를 어떻게 해소하고 정부예산을 운용할 것인지 밑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예산규모를 늘릴 계획이라면 법인세를 포함한 세수를 늘려야 할 것이고,예산규모를 줄인다면 전반적인 세수와 함께 법인세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정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부유세를 걷겠다는 정책은 한국 현실에서 불가능하진 않다. 일부에선 ‘자산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부유세 도입은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한마디로 자가당착적인 논리다. 세금탈루를 봉쇄하려면 자산은 무조건 파악돼야 할 대상이다. 다만 부유세 도입은 부유층으로부터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저소득층의 계급의식을 강화하는 등 계급간 갈등을 초래할 정책이기 때문에,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도입돼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오석영기자 4. 공적자금과 구조조정 현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의한 구조조정과 관련,후보들은 엇갈린 평가 속에 상환대책에 대해서는 기간·방법 등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고,미회수된 부분은 정밀실사를 통해 최대한 회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투입된 공적자금의 상환방법이나 분담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정부가 발표한 손실분 69조원의 내역을 전면 재검토,추가 회수가능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서 “상환기간은 여러 재정악화 요인을 고려,현행 25년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공적자금 투입시 어떤 비리와 낭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공적자금이 추가로 투입되지 않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국회 동의를 거쳐 기존 상환자금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가신용등급 회복 등 공적자금에 의한 구조조정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금융시스템을 완전히 복원시키고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등 보완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공적자금상환방법 및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초기 연도 재정에서 허리띠를 졸라 많이 상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국정조사의 경우 정치공세만 벌일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과 대책 등을 차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회수 부분에 대해서는 재정 및 금융권의 상환대책을 철저히 추진,추가조성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부실기업에 자금이 투입되고 회수율이 상당히 저조해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킨 점은 부정적”이라면서 “국정조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 및 기업을 대상으로 당장 실시가 어렵다면 대선이후라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회수 부분에 대한 회수방안으로는 “5개 인수은행의 우선주를 조기상환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회수한 뒤 주가가 상승할 때 주식시장에서 매각하는 방법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공적자금의 방만한 투입과 무리한 퇴출·매각정책,엄청난 손실 발생 등 현 정부의 구조조정은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책”이라면서 “손실부분 상환과 관련,49조원을 국민부담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이어 “공적자금 문제는 국정조사만으로 부족하며 가칭 ‘공적자금 국민조사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면서 “수혜자 및 책임자 분담원칙에 따라 국민에게 추가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전문가 분석/ 실현가능한 상환대책 필요 공적자금 문제는 국민부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후보들이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현재 정부의 상환계획도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공적자금정책을 세워 실행하는 과정에서 보다 실현가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공적자금은 빨리 상환될수록 유리하다.그러나 조기상환하려면 예산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후보는 아무도 없다.구체적인 예산절감안 없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해 갚을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앞으로 10년간 세계잉여금 30% 이상을 상환기금에 넣는다는 방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지만잉여금에 대한 재원도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는등 내용이 모호한 상황이다. 결국 예산절감 등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으면 국민부담만 커질 뿐 실질적인 상환은 기대하기 어렵다.공적자금 상환대책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접근해야 하는 민감한 문제다.효율만 내세우는 공약보다 앞으로의 실천의지와 실현가능성이 중요하다. 김경원 삼성硏 상무
  • [발언대] 수능 끝낸 고3 생활지도 바르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수험생들의 압박감과 불안은 여전하다.많은 수험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시험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한 수험생도 있다.이러한 현상은 우리 사회의 비극이며 특히 교육의 본질회복과 청소년육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덜고 탈선을 막기 위해서는 수능시험후의 생활지도가 중요하다.매년 수능시험후 청소년들의 생활지도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정부와 각계각층에서 충분히 인식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데도 불구하고 교육현장은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대학입학까지는 3개월이 남았고,학사 일정은 제도적으로 내년 2월까지 편성되어 있어 계획성 없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은 청소년육성에 엄청난 역효과를 가져온다. 사람은 할 일이 없으면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수능시험 준비 관계로 공부의 중압감에서 시달렸던 수험생들은 이제 다양한 문화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그동안 개발하지 못했던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탐색하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각 청소년단체에서 시행하는 문화탐방,사회적응프로그램,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찾아서 활동할 수 있다.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에서 긴장이 풀리게 되면 무질서한 생활을 하기 쉽다.또한 성인중심 유해환경의 유혹에 쉽게 빠져 퇴폐·낭비적 생활을 할 수 있다.청소년문제는 여가시간이 많은 수능시험후나,방학·주말에 많이 발생한다.청소년은 여러 해 동안 수능시험 준비관계로 틀에짜여진 생활리듬에서 규칙적으로 생활하다가 수능시험후 가정과 학교의 관용성과 본인의 무계획적인 생활이 개인에게 있어서 역기능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수능시험후 가정·학교·사회에서의 성공적인 자녀 및 청소년지도를 위하여는 교과교육과 생활지도의 양 수레바퀴가 함께 전진할 때 가능하다.수능시험 준비 때문에 청소년기 발달단계에서 성취해야 하는 발달과업 중 미진했던 분야를 보충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가정 및 학교생활에 대한계획서를 자녀와 부모가 공동으로 작성하여 실행한다.둘째,정서생활·취미생활 등으로 정서를 순화하고,여가를 선용한다.셋째,개인의 소질과 특성 그리고 잠재적 능력을 자기 주도적으로 계발하도록 도와준다. 넷째,신체적·정신적으로 허약해진 면을 재충전하고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다섯째,부모·교사중심의 생활지도 프로그램계획과 운영을 지양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도록 운영한다.여섯째,기성세대들은 청소년을 유해업소에 고용하지도 말고,유해업소 이용을 금지시킨다. 일곱째,사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문화관광부산하 중앙 및 지방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는 고3 청소년을 위한 사회적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여덟째,산행·야영·운동 등교사와 청소년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이런 활동은 공동체 형성,신뢰관계 유지 등 심리적 부적응 현상을 건전한 방향으로 회복할 수 있게 한다. 권이종 한국청소년개발원장·본사 자문위원
  • 대선D-40 새변수/ 1강2중 구도 굳히기냐 뒤집기냐

    오는 12월19일 치러질 16대 대선을 불과 40일 앞두고 현 대선 지형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이를 바꿔 반전을 시도하는 세력간의 사활을 건 대충돌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지세력의 중심은 한나라당이다.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중심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와 3자간 ‘1강2중’ 구도를 유지하면서 무난히 대선을 치르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변화모색 세력은 아주 복잡하다.우선 이회창 후보의 반대편에서 노무현·정몽준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통한 대반전을 시도하기 위해 8일부터 본격적으로 단일화협상에 착수했다. 이와 별개로 노·정 후보의 단일화협상 무산을 전제로 지역적으로는 중부권,이념적으로는 중도개혁을 내세운 세력이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를 앞세워 독자신당을 통한 대선경쟁구도 가세를 목표로 복잡하고 지난한 모색을 점차 가시화하는 기류다. 특히 독자신당세력,즉 중도신당 세력들은 1년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17대총선때는 현재와는 전혀 다른 정치지형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요동치는 민주당은 물론 자민련,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명분과 실리’를 앞세운 교란작전에 돌입했지만 버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따라서 40일 남은 대선전은 총력전에 돌입한 대선후보들간의 사활을 건 세력싸움과 함께 17대 총선을 향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암중모색 중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그리고 민주당 일부 중진의원들간의 생존게임이 얽히면서 일시적으로나마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질수도 있어 보인다. 이런 큰 틀에서 민주당은 분당(分黨)국면으로 비쳐질 정도로 의원들의 대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이탈세력들은 그러나 통일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한나라당행을 탐색중인 의원이 있는가 하면 대다수는 일단 노·정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무소속 잔류파,민주당 복당추진파도 있다고 전해진다.자민련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최종 선택도 대선구도 안정화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리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대세론을 이유로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이회창 대세론’은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자민련이 민주당 탈당파와 이 전총리 등과 독자세력 구성을 시도하면 양상은 복잡해진다.박근혜의원도 한나라당에 복당하면 대세론을 강화할 것이지만 현상유지를 택하면 영향력은 약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反昌非盧 ‘독자후보' 급선회 연말 대선을 코앞에 두고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과 자민련,이한동(李漢東)전 총리 및 이인제(李仁濟·IJ) 의원을 비롯한 추가 탈당파 의원 등을 중심으로 ‘중도개혁신당’ 창당이 모색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중도개혁신당은 특히 ‘반(反)이회창(李會昌),비(非)노무현(盧武鉉)’ 성향을 띠고 있는 데다 지역적으로 중부권(경기·충청·강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실제 창당할 경우 기존 대선 구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후단협과 IJ계 의원들,민주당 중도개혁포럼 출신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중도신당은 노무현·정몽준(鄭夢準) 후보의 단일화 무산을 전제로 추진 중에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박상천(朴相千)·이협(李協) 최고위원과 동교동계 의원들의 중도신당 참여설이 나돌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중도신당 추진파는 동요 중인 자민련과 이 전 총리,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지만 자민련과 협조가 어려울 때는 독자신당도 불사한다는 분위기다. 이들이 중도신당을 창당하는 1차 목표는 제3의 후보를 통한 대선경쟁구도참여인 것으로 알려졌다.후보로는 이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 중이며,창당자금 및 대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도신당파는 독자후보를 내세워 대선에 뛰어드는 목표가 무산될 경우에도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대선 후 독자신당 창당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것으로 알려졌다.이인제 의원이 최근 지지의원들과의 모임에서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정치 지도자로 깍듯이 모셔야 한다.”고 말한 것도 중도신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중도신당 창당 움직임은 다음주 초 1차 고비를 맞을것 같다.후단협이 이날 자민련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자민련 지역구 의원들이 여전히 한나라당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모색하는 등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단일화에 전격 합의할 경우 중도신당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중도신당파들이 대외적으로 표방하는 명분도 반창(反昌)세력의 후보단일화이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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