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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직속 사정팀 신설/文민정수석 내정자 밝혀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청와대 직속으로 사정팀이 신설된다.이 사정팀은 고위 공직자들에 대해 강도높은 사정을 하게 된다.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는 12일 “과거에는 소위 사직동팀 등 경찰조직을 비밀리에 이용,편법적으로 사정을 해왔기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았다.”면서 “새 청와대는 국민의 동의를 얻어 정식으로 경찰 등 조사요원을 두고 사정팀을 공개적으로,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사정팀을 신설하면,옷로비 사건으로 지난 2000년 10월 폐지됐던 사직동팀이 ‘사실상’ 부활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도 있다.물론 사직동팀은 수사활동 등을 비밀리에 해왔다는 점에서는 새 정부의 사정팀과는 성격이 다르다.사정팀은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는다. 문 내정자는 “신설될 사정팀은 사직동팀보다는 작은 규모인 10여명 정도로 운영할 생각이며,이들은 모두 청와대에 상시 파견 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요원은 좀 더 검토해 봐야겠지만 경찰,국세청,금융감독원 등 사정당국 인력으로 짜여질 것”이라고 밝혔다.문 내정자는 이어 “이들 조사요원은 민정수석실 내 사정비서관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사정팀 신설은 사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새 정부가 청와대에 사정팀을 공식화하려는 것은 과거 정부 때에는 비공개 편법으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공식화하고 공개하면서,보다 투명하게 사정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내정자는 노 당선자의 친인척 관리 문제와 관련,“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사정비서관실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권력형 비리 척결을 위한 방안으로 특검제를 한시적으로 상설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특검제 상설화는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이라며 “인수위나 청와대 사정분야 내정자들도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보다는 한시적 특검제가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특검제 법제화를 정부입법으로 할지,의원입법으로 할지 등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무디스 韓國신용전망 2단계 낮춰

    재정경제부는 11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Moody's)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북한 핵문제의 우려를 이유로 현재의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두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stable)’전망보다 한 단계 더 낮은 등급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무디스 실사단이 지난 1월말 방한할 당시 “오는 4월 방한 때까지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Fitch)는 이날 한국에 대해 현재의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정부는 무디스의 하향조정과 관련,현재의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재경부 고위관계자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은 경제적인 측면 때문이 아니라 경제외적인 측면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재경부권태신(權泰信) 국제금융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디스는 북한행동 및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시하면서 만일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등급상향보다는 하향 가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추방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최근의 일련의 조치가 과거보다 과격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의 새 정부가 이같은 안보환경의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외환위기 이후 보여왔던 성공적인 경제성과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 크루거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이날 “북핵문제 등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내린 뉴스를 들었지만 한국경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무디스가 북핵 문제만을 가지고 국가신용 등급을 갑작스럽게 두 단계나 낮춘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결정의 이면에 새 정부 경제팀을 길들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작가미상 1만엔짜리 그림 경매직전 고흐作 밝혀져

    |도쿄 황성기특파원| 작자 미상으로 단돈 1만엔에 팔릴 뻔했던 그림이 뒤늦게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밝혀지면서 6600만엔에 낙찰되는 소동이 일본에서 벌어졌다.8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서양화가 나카가와 가즈마사(사망)의 수집품 168점에 대한 경매에서 후기 인상파 거장인 고흐의 ‘농부’가 히로시마의 한 주택건설회사 회장에게 낙찰됐다. 당초 ‘작자미상의 부인상’으로 이름붙여진 이 그림은 경매 주최측이 경매예상가 1만엔에 출품하려고 했었다. 앞서 주최측은 유족에게 위탁받은 수집품 가운데 고흐의 초기 작품과 유사한 작품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지난 연말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측에 감정을 의뢰했다.그러나 감정결과가 경매 직전 도착하는 바람에 이런 소동이 빚어졌다.
  • 편집자에게/ 인천경제특구 동북아중심국 디딤돌로

    -‘인천경제특구 대폭 확대’ 기사(대한매일 2월6일자 1면)를 읽고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과 관련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를 보면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인천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경제특구 지정 신청을 위해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대상인 송도,영종도,서북부 매립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기본틀이 짜여진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송도지역은 국제비즈니스와 IT를 중심으로 한 지식산업,영종지역은 공항지원·물류단지·관광단지,서북부 매립지는 국제금융과 위락단지로 개발방향이 잡혀가고 있다.이런 사업은 인천시의 자체 역량도 중요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전제되어야만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위가 인천경제특구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특히 그동안의 방침에서나아가 시흥·안산·평택·김포·고양 등 인천시와 인접한 경기도 일부 지역을 경제자유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겠다는 것은 경제특구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인수위의 개발계획 수립으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실현이 가시화되고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황의식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팀장)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2.술 권하는 사회 비대해지는 향락산업

    ★강남 룸살롱 마담이 말하는 실태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괜찮은 아가씨가 새로 들어오면 빚을 내서라도 오더라고요.” 6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M룸살롱에서 만난 마담 정모(29)씨는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강남의 ‘밤 세계’에 뿌려지는 돈은 언제나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강남에서만 5년째 잔뼈가 굵었다는 정씨는 룸 38개에 여종업원 150여명을 거느린 이른바 ‘정통 강남식’ 룸살롱을 운영하고 있다.수입을 묻는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리던 정씨는 “아무리 적게 벌어도 한 달에 순수익 2000만원은 손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정씨는 “경기 침체와 대선 후 눈치보기의 여파로 접대비가 줄면서 단골이었던 대기업,벤처회사 직원들의 발길은 부쩍 줄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떼돈을 벌고 있는 성형외과·피부과 의사,변호사,부동산업자 등 개인 손님이 빈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귀띔했다.새롭게 뜨는 손님들 덕택에 정씨는 지난 연말 1인 손님용 룸 5개를 만드는 등 내부를 새로 단장했다. 정씨에 따르면 최근 강남에는 룸살롱 2,3곳을 잇따라 돌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처음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여종업원과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는 ‘텐프로(10%)’ 룸살롱에서 출발한다.‘텐프로’는 여종업원에게 지불되는 팁의 10%를 마담이 가져간다고 해서 생긴 은어다. ‘텐프로’를 거친 뒤에는 여종업원과 ‘2차’를 갈 수 있고 좀더 세련된 룸살롱으로 향한다.통상 ‘점오(0.5%)’ 룸살롱으로 불린다.이곳에서는 ‘2차’비용 35만원 가운데 3만원을 마담이 챙긴다. 주머니 사정이 두둑한 손님들은 세번째로 ‘이점영(2.0%)’으로 불리는 특급 룸살롱을 찾는다.정씨는 “‘점오’ 룸살롱에서 3명이 술을 마시면 2차비용까지 포함해 240만원 정도가 든다.”고 전했다. 룸살롱 여종업원들도 많이 변했다. 예전처럼 빚이나 가정형편 때문에 룸살롱을 기웃거리는 여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정씨는 “이곳에 한번 발을 들여놓은 여성들은 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낮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고 밤에는 룸살롱으로 출근하는 이중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새벽 영업을 마치고 오전에 아가씨를 구하려고 길거리로 나가 ‘헌팅’을 하는 일이 하루 일과였는데 지금은 지원하는 아가씨들이 넘쳐 면접을 봐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면접에서 탈락한 여성 가운데는 성형수술로 몸을 새롭게 만든 뒤 ‘면접 재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정씨는 “여종업원 중 80%는 대학 재·휴학생 또는 졸업생이며 명문대 여대생도 몇몇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요즘 강남에도 강북의 ‘북창동식’ 저질 나체쇼가 확산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그녀는 “고급 이미지를 고수하던 강남 룸살롱이 강북에서 유입된 ‘육탄공세식’ 룸살롱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미 서초동쪽은 ‘신고식’과 함께 ‘벗고 노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kdaily.com ★안먹고 버리는 술 많다 “돈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버리지 못할 겁니다.” 7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룸살롱.밤이 깊어갈수록 이미 ‘1차’를 하고 오는 듯한 ‘폭탄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40개나 되는 방마다 쉴틈없이 양주와 맥주가 배달됐다.경력 10년의 베테랑 웨이터 김모(36)씨는 “독한 술을 마시다 보면 음료수 잔이나 물수건에 술을 버리는 손님이나 여종업원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하루 평균 양주 200병과 맥주 500병 이상 소비되는 이 룸살롱에서 양주 20병,맥주 100병 정도가 이같이 버려진다고 했다. 김씨는 “양주는 30% 이상 남으면 보관해 주지만 맥주는 뚜껑을 따면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향락문화는 술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술이 없는 유흥과 접대는 상상하기 어렵다.‘원샷’으로 시작한 술은 늘 과음과 강권(强勸)으로 이어진다.그러다보니 손님이나 ‘아가씨’나 마시기 싫은 술을 마셔야 할 때가 적지 않다.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2000년 10월 전국의 성인 3000명을 조사한 결과 66.6%가 “술자리에서 술을 남길 수 있다.”고 대답해 술낭비가 널리 퍼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술을 남기거나 버리는 또다른 이유는 술값이 어차피 ‘접대비’인 경우가 많고 술집 마담이나 아가씨들이 매상을 올리기 위해 주문을 강요하기 때문이다.국내 위스키의 대부분은 수입완제품이기 때문에 위스키를 버리는 것은 곧 달러를 버리는 것이다. ‘홀딱쇼’와 ‘계곡주’가 곁들여진 질펀한 ‘신고식’으로 유명한 무교동과 북창동 일대 술집에선 마시는 술 못지않게 신고식용으로 쓰이는 술이 많다.북창동 S단란주점 웨이터 정모(21)씨는 한 룸에 들어간 12년산 국산 양주 3병과 맥주 20병 가운데 양주 1병과 맥주 5병 이상이 버려졌다고 말했다.이곳 마담은 “쇼는 화끈하게 벌이되 가능한 한 술을 많이 버려 매상을 올릴 것을 여종업원들에게 주문한다.”고 털어놓았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위스키와 맥주의 양은 500㎖ 기준으로 각각 6430만 5684병과 40억 8000만병에 이른다.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은 이 가운데 위스키의 10%,맥주의 20% 안팎이 그냥 버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2000억∼3000억원 규모다.2억∼3억달러의 외화가 하수구로 버려지는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위스키 하루평균 17만병 소비 주류업계가 유흥업소를 상대로 벌이는 마케팅 전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 평균 17만병이 소비되는 위스키의 90% 이상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주류업계로서는 전방위 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의 ‘물좋은’ 업소 주인이나 지배인은 골프 접대에 초대되고,유명 마담은 손가방 등 수백만원짜리 외제 명품을 선물로 받는다. 한 주류업체는 오는 4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축구대회를 갖는다. 주류업체의 ‘육탄공세’는 룸살롱 단골손님에게도 쏟아진다. 최근 18년산 위스키를 새로 내놓은 한 업체는 강남의 대형 룸살롱 단골 1만명에게 술 한 병씩을 선물했다.한 병의 출고가는 3만원 안팎이지만,강남 업소에서는 30만∼35만원에,강북에서는 20만∼25만원에 팔린다. 강남의 고급 바에서는 자사 위스키를 마시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응모행사를 갖거나,복권과 가방 등을 나눠주는 사은행사를 벌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산 주류 수입액은 11월 기준으로 3억 4800만달러에 이른다.이는 52억달러를 웃도는 석유 수입액의 13분의1 수준이다. 또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는 3조 2000억원,소주는 2조 8000억원,위스키는 1조 5000억원어치가 팔려 국내 3대 주류시장의 규모가 7조원대에 이른다. 국민 1인당 한 해 음주량은 소주 59병,맥주 86병,위스키 1.3병꼴이다.매일 맥주 1000만병,소주 800만병,위스키 17만병이 비워지는 셈이다. 지난해 주류 판매액은 전년보다 6.9%,2000년보다 16.8% 늘었다. 윤창수기자 geo@kdaily.com ★접대부 소득세 어떻게 유흥업소와 접대부들도 과세를 피할 수는 없다.그러나 ‘눈먼 돈’이 유통되는 유흥업소의 특성상 탈세의 여지가 많아 세무서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이어진다. 유흥업소의 사업주는 접대부를 고용하면 봉사료(팁) 지급에 따른 세금 처리를 위해 ‘봉사료 지급대장’을 작성한다.국세청은 사업주가 작성하는 봉사료 지급대장을 토대로 세금을 물린다. 사업주는 접대부에게 지급한 봉사료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초과할 경우에 한해 접대부가 받은 전체 봉사료의 5%를 매월 소득세로 원천징수해 세무서에 낸다.매월 5%를 원천징수당한 접대부는 매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보험료나 가족사항 변경(미혼에서 기혼으로) 등에 따른 공제 등을 감안,연간 원천징수액과 종합소득세를 비교해 원천징수액이 더 많으면 돌려받고,그 반대면 덜 낸 만큼 더 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져 세금이 조정되는 경우는 거의 보기 어렵다. 사업주는 전체 매출액에서 봉사료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각 10%)를 낸다.사업주는 이때 봉사료 지급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매출액을 줄이는 수법으로 탈세를 할 여지가 있다.신용카드 결제가 아닌 현금으로 받은 매출액을 누락하는 것과 함께 동원 가능한 편법이다.유흥업소가 매년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사업자와 함께 국세청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되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다. 오승호기자 osh@
  • 부시 “기만 게임은 끝났다”사실상 전쟁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국제사회가 이라크 공격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며 “게임은 끝났다.”고 천명했다.사실상의 전쟁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야전사령관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승인했다.”며 “이 화학무기는 바로 그 독재자가 갖고 있지 않다고 전 세계에 말했던 그 무기”라고 밝혔다. ●이라크 무장해제 위해 단호히 조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마지막 기만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다 돼 간다.”며 “후세인에게 무기사찰이라는 최종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에 이어 국제사회에 군사력 사용승인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전의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군사력으로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영,걸프지역에 병력 증파 박차 미국은 이날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제101공수사단에 이라크전을 지휘하게 될 미 중부사령부에 배속되는 배치 명령을 내렸다.이와 함께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니미츠호에 즉시 중동지역에 이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영국도 토네이도·재규어·해리어 등 공격용 항공기와 정찰기 등 공군기 127대와 병력 8100명을 추가로 걸프지역에 배치한다고 제프 훈 국방장관이 밝혔다.이에 따라 걸프지역에 배치될 영국의 병력 규모는 모두 3만 80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 이라크 공격 지지세력 확대에 총력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제적 컨센서스를 얻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등 반대 국가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 로마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및 안토니오 마르키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지금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이는 누구든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노력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동참요구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그는 나토 집행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를 마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다음 주 ‘침묵의 동의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대응도 빨라져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유엔 무기사찰단에 이라크 과학자들의 개별 면담을 허용한 것은 바로 이라크가 협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부시 대통령이 현재 원하는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결의안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에키 히로 유엔 사찰단 대변인은 7일 사찰단이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입회없이 생물학자 1명과 3시간30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사찰에 협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어린이 책 세상/지킴이 외

    ●지킴이(청동말굽 기획·글,금광복 그림)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신,집을 지키는 성주,집터 지킴이 터주,장독대의 칠성신….토속신앙과 각종 생활속 금기들을 통해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양서.서울대 국사학과 한영우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1만2000원. ●다른 나라 어린이는 어떻게 놀까?(레나테 페라리 등 글,데트레프 커스텐 등 그림,선우미정 옮김) 다른 나라의 친구들은 무얼 먹고,어떻게 노는지,어떤 축제를 즐기는지 세계 12개국을 둘러보는 이야기.1월부터 12월까지 다달이 한 나라씩 소개.6∼9세용.느림보 1만5000원. ●그림읽는 꼬마탐정 단이(알렉산더 스터기스 글,로렌 차일드 그림,조은수 옮김) 탐정을 꿈꾸는 주인공이 미술관에서 만난 명화 이야기.르네상스 회화부터 현대 추상화까지 두루 소개.5세 이상.국민서관 8000원. ●온세상 물의 왈츠(토마스 로커 글·그림,상정아 옮김) 비,안개,산 개울,폭포,호수,폭풍,무지개….물이 다양하게 모양새를 바꿔가는 과학적 과정들을 품격 넘치는 유화에 담백한 시어로 해설.4∼7세용.마루벌 8800원. ●공룡의 세계(폴 바렛 글,라울 마르틴 그림,이융남 옮김) 공룡학자가 직접 쓴 공룡백과사전.‘공룡’이란 이름이 처음 붙여진 시점에서부터 형태와 크기,곳곳의 흔적 등 최근 연구결과까지 공룡에 대한 모든 것.‘공룡의 종류’가 함께 나왔다.초등3년 이상.다림 1만3000원. ●할머니의 조각보(패트리셔 폴라코 글·그림,이지유 옮김) 러시아 이주민인 증조할머니의 작아진 옷이 조각보가 되어 대대로 전해내려온 이야기.성장 결혼 죽음 탄생 등 삶의 주요 모티브들이 가족사에 얽혀 코끝 찡한 감동을 안긴다.7세 이상.미래M&B 8000원. ●조심 조심(실비 지라르데 글,퓌그 로사도 그림,최윤경 옮김) 물놀이,사나운 개,차도 건너기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위험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귀여운 그림을 곁들여 귀띔하는 안전교육 지침서.4세 이상.달리 6500원. ●잔느 할머니의 송곳니(막달레나 글,마리-조제 방로크 그림,정미애 옮김) 귀여운 소녀와 장난기 넘치는 할머니가 친구되는 과정.아이와 어른 사이의 ‘소통’문제를 흥미롭게이해시키는 그림동화.3∼7세용.솔 6000원.
  • [씨줄날줄] ‘희망의 정부’

    정확히 18일 뒤면 새 정부가 탄생한다.노무현호(號)가 ‘수평·변화의 바다’로 힘찬 항해를 하는 것이다.5년 전인 1998년엔 김대중 대통령이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자축하며,국민 속으로 뛰어들었다.그의 대통령 취임은,파란의 정치생애가 가져다 준 피와 땀의 결실이었다.‘목포의 눈물’이 아니라 ‘동방의 아침의 나라’가 국회의사당 하늘에 울려 퍼졌다.비둘기가 날고,예포가 하늘을 갈랐다.한 인간의 승리에서 한국의 미래를 보듯 국민의 정부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우리가 정부의 성격을 축약한 별칭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은 것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였다.문민정부.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의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라는 뜻이었다.5·16 이후 32년 동안 군부통치를 경험한 당시만 해도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들어 있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새 정부의 명칭을 공모한 결과 4200여건 중 ‘희망의 정부’가 305건으로 가장 많았다.‘우리의 정부’(237건),‘열린 정부’(194건),‘참여 정부’(172건) 등으로 이어졌다.개혁정부,국민화합의 정부,국민주권 정부,서민 정부와 함께 초심의 정부,디딤돌 정부,늘 편한 정부,친구같은 정부 등 재미있는 것들도 있었다.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 한데 모여진 것들이다.지난 정부들에 대한 실망의 반작용이기도 하면서.이름처럼만 하면 역대 어느 정부보다 훌륭한 정부가 될 것이 틀림없다.‘희망의 정부’만 해도 자신의 희망을 새 정부에 걸어 본다는 뜻이 아니겠는가.한 네티즌은 “학벌,지역,성 등에 차별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공모자가 많다고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일견 그럴싸해 보이는 면이 없지 않다. 미 독립선언문 작성자로 3대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퍼슨은 “국민이 통제하지 않으면 어떤 정부도 계속 좋은 일을 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주문했다.‘국민이 대통령’이라는 국민주권시대를 주창한 노무현 정부의 정신과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살맛나고,신나는 정부가 한번 탄생했으면 하는 게 모두의 소망이리라.자,가자 변화가 있고,희망이 있는 나라로. 이건영 seouling@
  • 한반도 겨울 달라졌다/눈안오는 대구등 이례적 눈 엘니뇨 영향… 여름엔 집중호우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겨울철의 전통적인 3한4온 현상이 사라지고 기록적인 폭설과 기습한파가 새로운 기상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장마’가 사라지고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가 두드러졌던 지난 여름철 기상 현상과 함께 한반도 지역의 주요한 기후 특성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기상청은 4일 “열대 중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절적 특징이 점차 바뀌고 있다.”면서 “‘여름 장마,겨울 3한4온’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고,기상 이변이 정형화된 특성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는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데 이어 이번 겨울에는 기록적인 ‘눈 풍년’을 보였다.또 포근하고 눈이 자주 오다 갑자기 전국적으로 기온이 대폭 떨어지는 기습한파 현상이 잦아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등 주민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 영동지역의 대관령에는 지난 12월 1㎝ 이상의 눈이 온 날이 모두 11일로 지난 30년간의평년값보다 6.2일 많았다. 강설량도 136.8㎜를 기록,12월 평년값인 37.8㎜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동해 지역에는 지난 1월14일 하루 동안 45㎝의 눈이 내려 94년 1월29일 35.5㎝가 내린 이후 10년 만의 폭설을 기록했다. 여름에는 수해,겨울에는 설해를 잇따라 겪은 영동지역 주민들은 “기상이변이 이어져 기상청의 날씨 예보도 믿지 못할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기상청은 “전통적으로 강원 영동지역은 동해안을 지난 북동기류가 태백산맥에 막혀 상승하면서 눈구름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다설지(多雪地)”라면서 “그러나 올 겨울 이 지역의 잦은 폭설은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록적인 폭설현상은 남부지역에도 나타났다.대구에는 지난달 23일 16.5㎝의 눈이 내려 94년 2월11일 17.0㎝가 온 이래 10년 만에 최고 강설량을 기록했다.특히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서해를 지난 눈구름의 영향으로 전주는 9일,광주는 12일간 눈이 내려 평년보다 각각 2.7일,4.5일 눈온 날이 많았다.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쪽의 따뜻한 기류가 강화돼 예년의 경우 봄 직전에 나타나는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가 올해에는 12월부터 발생,강원 영동과 남부 지역에 폭설이 잦았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지난 30∼40년간 지구 온난화로 따뜻한 겨울이 지속됐지만 앞으로는 한반도 지역에 온난화 대신 추운 겨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5일 강원 산간·동해안,경북 동해안 등에 2∼5㎝,제주산간에 3∼8㎝의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강원산간에는 최대 10㎝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윤창수기자 geo@
  • 국민은행장 김정태 도박/바닥 증시에 1조 투자 모험

    바닥 증시에 1兆투자 모험 ‘9·11' 때도 5000억 투입 2500억 수익 대박 터뜨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또다시 주사위를 던졌다. 국민은행은 4일 ‘실신’ 상태인 국내 주식시장에 1조원 안팎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근 주가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 등 각종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금융업계는 김 행장의 ‘또다른 도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행장은 2001년 9·11테러 직후 남들이 외면하는 추락 증시에 50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다.여기서 무려 50%의 수익률인 2500억원을 은행에 벌어주게 만들어 ‘타고난 승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특히 대부분 은행이나 생명보험사들이 거의 투자용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행보는 ‘튀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이번 1조원 주식투자가 추락증시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일각에서는 김 행장 특유의 ‘장사꾼 기질’과 정치적 감각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대북지원 뒷거래 의혹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있는 상황에서 뾰족한 증시부양조치가 없어 고심중인 정부에 ‘선도 금융기관’의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행장은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580선까지 떨어지는 등 바닥에 근접하고 있어 저가매수 기회를 살피고 있다.”면서 “투자규모는 1조원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져봤자 하락률은 20% 안팎일 것”이라면서 “최악의 경우 1조원을 투자해도 손실은 2000억원이며 이 정도는 국민은행이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주식투자 규모와 매수시기는 시장상황을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본 뒤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9·11테러때 1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투자한 돈은 5000억원이었다.이 가운데 4000억원어치는 모두 팔아 현금화했다.현재 1000억원어치의 주식이 남아 있다.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은 약 2500억원.이 덕분에 주가가 20% 이상 떨어진 지난해에도 국민은행은 평균 40%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고수익률의 비결은 주가가 480∼550선으로 낮을 때 주식을 쪼개 사들여 지난해 3월,9월,11월 등 반짝 강세를 보일 때마다 역시 쪼개 팔았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盧당선자, 집단소송제등 3대과제 정면돌파 밝혀“재벌개혁 흥정대상 아니다”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대해 재계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개혁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재계의 반발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당선자가 밝힌 ‘점진·자율·단계적’이라는 세 가지 재벌개혁 원칙이 강경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당선자는 지난 3일 대통령직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출자총액한도제와 집단소송제,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 3대 재벌개혁 과제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인수위 관계자가 4일 전했다. 노 당선자는 “재계가 출자총액한도제 등을 놓고 왜곡하면서 자꾸 흔드는데 정면돌파하겠다.”면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집단소송제를 반대한다면 허위공시 등의 불법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당선자는 오는 12∼14일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주최하는 ‘새로운 희망,새로운 리더십,경제강국을 향한 대도전’이라는 주제의 신년포럼에 초청받았다. 이날 열린 인수위 재벌개혁 간담회에서도 자문위원들은 재벌개혁을 가급적 빨리,확고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증권집단소송제는 재벌개혁과 무관하게 조속히 도입돼야 하고,증권분야뿐 아니라 제조물책임법 및 환경분야 등 전반으로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틀이 기업경영을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새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아오모리 동계亞대회/지명곤 ‘은빛 회전’스노보드 男회전 2위… 최흥철은 스키점프 銅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지명곤(세종대)이 스노보드 남자 회전에서 금보다 값진 은메달을 움켜 쥐었다. 지명곤은 일본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3일째인 4일 아지가사와스키장에서 열린 1차시기에서 가와구치 고헤이(일본)에 이어 2위에 오른데 이어 2차시기에서도 2위를 고수,합계 1분40초34로 은메달을 따냈다.1분38초93의 가와구치는 대회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고,동메달은 쓰루오카 겐타로(일본·1분40초81)에게 돌아갔다. 초·중·고·대학생을 합쳐 등록선수가 200명 안팎인 한국이 국제대회 스노보드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달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키점프에서 금메달을 딴 것 못지 않은 쾌거로 받아 들여진다. 지명곤과 나란히 출전한 형 지원덕은 1차시기에서 8위까지 밀려났으나 2차시기에서 분발,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오와니 다키노사와 스키장에서 열린 스키점프에서는 최흥철(한체대)이 세계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한 일본과 맞붙어 값진 동메달을 일궈냈다. 최흥철은 1차시기에서 91.5m를 날아후나키 가즈요시(일본·95m)에 이어 2위를 달려 은메달까지 기대됐으나 2차시기에서 82.5m로 부진한 탓에 후나키(245점)와 히가시 아키라(일본·228점)에 이어 218점으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타르비시오 유니버시아드 2관왕 강칠구(설천고)는 컨디션 난조로 9위에 그쳤다.스키점프팀은 오는 6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금1,은3,동5개로 이날 장웨이나-카오샨밍 조가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에서 금메달을 보탠 중국(금2,은2,동4)에 종합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고,일본은 스키점프와 스노보드에서 금 2개를 보태 1위를 질주했다. 옥사나 야츠카야가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자흐스탄은 금4,은4,동2개로 2위를 지켰다.카자흐스탄은 크로스컨트리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독식했다. ◆스노보드란 스노보드는 지난 90년대 중반 국내에 도입됐지만 10·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흥 겨울스포츠다. 아직은 스노보드 전용코스가 없어 스키장에서 스키어들과 함께 스노보드를 타는 형편이며,등록선수는 초·중·고·대학생을 합쳐 200명가량. 최초의 조직적인 대회는 82년 미국에서 열린 내셔널 스노보딩 챔피언십.이후 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세계적인 대회로는 US오픈챔피언십,국제스노보드연맹(ISF)의 월드컵시리즈 등이 있다. 세부 종목으로는 하프파이프,회전,대회전,보더 크로스 등이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시론] 고교 평준화 이상과 현실

    고교 평준화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핵심 쟁점이 됐던 교육정책 중의 하나이다.노무현 당선자는 최근 전국 순회 토론회에서 공약대로 대도시에서는 평준화의 틀을 유지하겠으나,중·소도시는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교 평준화 도입을 논의중인 중·소도시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도시에도 평준화를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평준화 정책만큼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국가 교육정책도 드물다.30년째 정책을 유지해오는 동안 여러 번의 부분적인 수정이 있었고 간헐적으로 평준화 해제 주장이 있었지만,여론조사 결과는 항상 6대4 내지 7대3으로 평준화를 찬성하는 쪽이 많았다.일부의 평준화 폐지 주장에도 불구하고 2000학년도부터 군산시와 익산시는 평준화를 10년만에 부활시켰다.울산시도 새로이 평준화를 도입하였고,2002학년도부터 경기도 안양시와 부천시 등 6개 도시가 평준화를 도입했다.또 목포시,여수시,순천시가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하며,광명시와 의정부시,김해시,안동시 등도 평준화 도입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고교 평준화 정책의 핵심은 고등학교 추첨배정제도에 있지만,추첨배정제도 도입의 전제 조건이었던 고등학교간 교원,시설 및 재정 격차 해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30년이 흐르는 동안 정책 시행의 전제조건은 온 데 간 데 없어졌고 추첨배정제도를 둘러싼 찬반논의만 남게 되었다.그러나 평준화 정책에 대한 불만의 대부분은 고등학교간 교원,시설 및 재정 격차가 해소되지 않은 데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평준화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은 옳다고 본다.정책의 성공여부는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어떻게 달성하는가에 달려있다. 먼저,학군간 교육여건의 격차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학군을 광역화하여 선복수지원 후추첨하는 제도를 확대 도입하고,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하여 학군간 격차를 조기에 해소해야 한다.공·사립간 교육여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자립이 불가능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평준화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면서노후화된 교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경비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공립 수준의 등록금을 받으면서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현재 자립이 가능한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과감히 자립형고교로 전환하여 학생선발권,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해,평준화에 따른 사학교육 위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동시에 미국의 협약학교,영국의 보조금학교와 같은 자율형 공립학교 체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정부는 재정지원을 하되,계약에 의해 일정 기간 동안 자율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일반계 학교를 허용함으로써 자립형 사립고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공립 명문고교의 반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106개교로 전체 고등학교수의 8.5%에 이르는 특수목적고교는 이미 설립취지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또 직업교육과 대안교육 중심의 특성화고교를 확대하는 것은 평준화 보완장치로서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학교 진학률이 99.5%에 이르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교육은 이미 의무교육처럼 운영되고있다.학교 구분을 통하여 차별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으며,7차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학교내 집단 구분과 프로그램 구분을 통한 다양화교육을 실시해 국민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밖에 없게 되었다. 송 기 창
  • 금강산 육로관광 잘될까

    대북 송금 파문 속에 금강산 육로관광이 5일 사전답사와 함께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현대아산은 14일쯤 정부·학계·재계 관계자 400여명을 초청,시범관광을 실시하고 이르면 이달 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사전답사 실무진의 군사분계선(MDL) 통과를 위해 현대아산 정몽헌 이사회장,김윤규 사장 등 107명의 명단을 4일 유엔사에 보낸 뒤 군사직통전화로 북측에도 통보했다. 그러나 육로관광이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피해야 할 ‘암초’들이 많다.우선 2235억원의 대북 송금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공세와 국민여론의 향배다.한나라당은 이날 “대북 뒷거래 자금규모가 10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정 회장 일행의 사전답사를 위한 방북 허용을 강하게 반대했다. 북한 핵 문제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더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2일 특별이사회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위반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공식 보고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남북관계 경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육로관광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인자세 등은 육로관광 실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북측은 대북송금 문제가 터지자마자 “금강산 시험답사와 시범관광을 4일부터 14일에 실시하고,정 회장과 김 사장이 제일 먼저 통과하도록 할 것”이라고 서둘러 제의했다. 현대아산측은 대북 송금 문제가 육로관광의 발목을 잡지 않기를 희망하는 눈치다.한 관계자는 “대북 송금 문제는 이제 다 밝혀지지 않았느냐.”면서 “육로관광 실시에 더 이상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태평양司, 항모급파 포함 北 핵연료봉 이송징후 포착 한반도주변 美군사력 증강 요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이 영변에 보관된 핵 연료봉을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 태평양군 사령부가 한반도 주변의 군사력 증강을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와 CBS 등 미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미 국방부의 관계자들은 이라크 전쟁시 걸프지역으로 배치될 항모 키티호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통상적’ 요청이라고 밝혔으나 뉴욕타임스는 이날 북한 핵 위기가 불거진 이후 미국의 첫 군사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파고 사령관은 이라크전 발발시 3만 7000명의 주한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과 해군으로 편성된 2000명의 병력 증강과 함께 24대의 장거리 폭격기 B-1과 B-2를 태평양 괌 기지에 배치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8대의 F-15E 전폭기와 다수의 U-2 정찰기를 한국과 일본 기지에 보내는 방안과 일본에 배치된 키티호크를 대신해 새로운 항공모함을 급파할 것도 포함됐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미 정찰위성들이 북한 영변에서 쓰여진 핵 연료봉 8000개를 이동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트럭들을 포착했으며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군사적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mip@
  • [건강칼럼] 해외여행과 건강관리

    결혼을 일주일 앞둔 젊은 남녀가 함께 외래를 방문하였다.신혼여행을 동남아로 갈 예정인데 혹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하였다.좀 늦게 방문한 것이 잘못이긴 하지만,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참 대견했다. 이 예비부부는 사실 단순한 신혼여행이고,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가까운 관광지만 둘러보고 올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강관리 주의사항 외에는 다른 조처는 필요 없는 경우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우리나라보다 위생상태가 나쁜 곳으로 여행을 할 때,특히 배낭여행이나 시골지역 등으로 도보여행까지 계획한다면 건강관리를 위해 주의할 사항이 많다. 여행 전에 반드시 주치의나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고 가는 것을 잊지 말자.여행지로 출발하기 전 최소한 한달 전에 의사를 방문하여 필요한 건강관련 조언을 들어야 한다.왜냐하면 특별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 출발이 임박하여 맞으면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그에 대한설명도 빼놓지 말고 들어야 한다.항공여행이나 지역환경 때문에 질병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은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처방을 더 받아서 준비해 두어야 한다. 위생상태가 나쁜 나라로 여행을 갔을 때는 반드시 끓인 물이나 밀봉된 음료수만 마셔야 한다.수돗물로 양치질을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음식으로 육류나 해산물,채소 등을 먹을 때도 반드시 잘 조리된 것이라야 안심할 수 있다. 과일의 경우 본인이 직접 껍질을 까서 먹어야 하고,미리 깎여진 과일은 먹지 않아야 좋다.우유나 치즈는 멸균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갈 것을 권한다. 외국 여행을 갔을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병은 설사병이다.대부분의 경우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하루 이틀 사이에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열이 나거나 복통이 심하고 혈변이 생길 정도로 심한 설사인 경우에는 항생제를 미리 준비하여 복용하도록 한다.또 탈수가 생길 정도로 설사를 심하게 한다면 지사제를 복용하면서 수분섭취를 많이 하여야 한다. 여행지역에 따라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남미나 아프리카로 여행할 때에는 황열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다.중남미,아프리카,인도 등지로 갈 때에는 장티푸스 예방도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인도,동남아시아,극동지역,중남미 등이 위험지역인데,말라리아 예방은 주사제가 아니라 먹는 약으로 예방한다. 그리고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질병이 말라리아 이외에도 많으므로(일본뇌염,댕기열 등) 예방약을 복용하더라도 가급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준비하고 밤에 야외에 돌아다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 부시 ‘무법정권’발언 파장/국내외 전문가 긴급진단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실장 부시 대통령의 연두연설에도 불구,그동안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미국에 대화 등을 설득하려 했던 외교적 노력이 위축돼선 안 된다.중재 시도는 북·미간 양자구도에서 구조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바람직하다. 미국도 양자구도를 고집하는 북한을 상대할 때 러시아 등이 제안하는 다자틀을 이용해 비용부담 등을 분산하려고 할 것이다.미국은 이라크에 모든 것을 걸고 있고 북한에 대해선 이라크전 속결 후에 본격 나설 것이다. 기본적으로 볼 때 부시의 생각이 변한 게 없다. ‘악의 축’이란 표현만 안 썼을 뿐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한반도를 교훈 삼아 이라크에서 더 큰 위협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부시의 발언은 북핵 문제를 이라크전의 명분으로 이용한다는 측면보다는 ‘한반도의 교훈’을 강조한 표현이다. ***강성윤 동국대 북한학과교수 기본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시각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용어의 선택에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정책 기조는 아무 변화가없다고 보여진다.‘국제적 해결’이라는 해법도 마찬가지다. 사용한 단어를 볼 때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했을 때보다 톤이 낮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하지만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핵문제 원칙은 거의 고수했다고 봐야 한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한반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한 대목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읽혀진다. 다만,현재 이뤄지고 있는 협상이 깨지지 않도록 북한을 코너로 몰아붙이진 않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의 사실관계와 그동안의 입장을 다시 되풀이했을 뿐 종전에 비해 더 자극적인 언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점이 그렇다. ***팀 새비지 극동문제硏 연구원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을 ‘악의 축’으로 부르지 않고 ‘무법 정권들’이라고 바꿔 부른 것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끝난 뒤에는 북한과 이란이 다음 차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올해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의 핵심은 이라크이다.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협박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지만평화적 해결책을 추구한다는 기존의 미국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이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부시 행정부내 강경·온건파간에 입장 조율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핵과 관련해 정리된 미국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로서는 미국의 모호한 입장 때문에 혼란만 가중됐을 수 있다.동시에 러시아와 중국 등 관련국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측면도 있다. ***랠프 코사 태평양포럼회장 대외정책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지금 미국이 얼마나 결정적인 시기에 처해있는지 수 차례 강조했다.그러나 북한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최근 수주 동안 계속돼 온 모호한 입장을 되풀이했다.외교를 통해 평화적인 해결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대해 핵을 먼저 포기하라는 이중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이라크에 대해 선제공격 의사를 분명히 한 것과는 대조된다.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서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 살상무기를 무장해제하라는 유엔결의안을 무시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수차 지적됐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공개를 또다시 거부했다.미군 병사들은 앞으로 수주 뒤면 이라크전을 위해 위험한 전장으로 나가게 될 전망이다.이 전쟁이 얼마나 위험할지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 인터넷대란 업계 ‘희비’

    SK텔레콤 10억대 피해 보안업체 주가 상한가 쇼핑몰 매출 30% 하락 반도체업계 특수기대 ‘인터넷 대란’ 여진이 27일 산업계에 명암을 드리우고 있다. 업종간 명암이 뚜렷이 엇갈리면서 인터넷 대중화 시대의 허실을 톡톡히 실감하는 분위기다.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인터넷 보안전문업체는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활짝 웃은 반면 통신업계나 인터넷 쇼핑몰업체 등은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울상을 지었다. ●보안업체 희색 이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안철수연구소,하우리,시큐어소프트,인젠,퓨쳐시스템,싸이버텍 등 바이러스백신·정보보안업체 주식이 동반상승,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25일 오후 9시쯤 이번 사태의 원인(MS-SQL 서버의 신종 웜바이러스 감염)을 정확히 짚어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 확대라는 부수효과까지 거뒀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금까지 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을 도외시하던 기업들의 마인드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안시장이 커져야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우리사회의 방어막도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통신업체나 금융·증권업계의 서버 확충이나 백업시스템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관계자는 “2001년 ‘코드레드’나 9·11테러 때도 시스템확충 특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통신,인터넷업체 울상 최대 피해자는 유·무선 통신업체 및 인터넷 상거래 업체.전국의 PC방도 큰 피해를 입었다. 유선 뿐아니라 무선인터넷까지 마비돼 이동통신업체들은 최대 10억원대의 매출 피해가 예상된다.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일시적으로 무선인터넷이 중단된 SK텔레콤의 경우,10억원 정도의 매출이 눈앞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하루 무선인터넷 매출이 35억원으로 접속빈도가 높은 시점에 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인터넷 대란’ 당일의 매출하락률이 최대 30%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LG이숍이 13%,CJ몰은 17.2%,현대Hmall은 30%,한솔CS클럽 15%,인터파크 20% 정도다.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온라인게임업체 넥슨 등은 가입자들의 서비스 이용기간을 이틀 연장해주는 등 간접 피해를 입었다. 피해 업체들은 이같은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우리만 보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기업은 안도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휴무중이던 토요일 오후에 발생했고 대다수 업체에서 즉각적인 복구가 이뤄져 생산과 영업,수출 등에 거의 지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연간 15조원에 이르는 구매물량의 30∼40%를 인터넷을 통한 B2B로 처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통상 하루 500억원 정도의 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사고팔지만 다행히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인터넷 대란 이전에 이미 보안 패치파일을 설치하거나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피해가 크지 않았다.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일부 B2C 서비스 업체를 제외한 제조업체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홍환 최여경기자stinger@
  • 고교 평준화 여부 중소도시 자율선택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자녀교육 때문에 지방에 고급인력이 있기 어렵다면 지방 중소도시는 평준화냐,비평준화냐를 자율 선택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며 “스스로 그런 안목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지역 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지방에서 우수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는 평준화 여부를 시·도 교육감이 결정해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청하면 이를 심의,평준화 도입이나 해제를 교육부령으로 정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교육감이 평준화 해제를 신청해 오면 교육부가 그대로 수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평준화가 시행되고 있는 중소도시는 서울과 6대 광역시를 제외한 경기 수원·성남·고양,충북 청주,전북 전주,경남 창원,제주도 제주 등 모두 16개 시·군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언급과 관련,“16개 시·군 평준화 지역에서는 평준화 해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노 당선자는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첫 지방토론회에서 “정부 안에 의견이 다른 사람,이해관계와 기반이 아주 다른 사람이 함께하면 정책의 입안(立案) 과정부터 손발이 맞지 않고 삐걱거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강조,정책과 이념이 비슷한 개혁적인 성향의 인사를 중용(重用)할 뜻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정부의 인사를 할 때 여러 집단의 이해관계를 골고루 대변하는 분들을 기용하면 도저히 손발이 맞지 않고 잡음만 나올 수 있다.”면서 “그래서 정치적 견해나 경제정책,노사정책에 관해 의견이 다른 사람을 정부 안에 끌어넣으라고 하는 조언을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잘라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어 “획기적으로 지방분권을 하려고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행정권과 재정권까지 주고 특히 재정제도까지 분권적으로 고치되 나중에는 지자체가 지방경제를 위해 자치입법권도 행사케 하거나 탄력세율을 적용케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갈등 치유하는 ‘지역 순방’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27일 대구에서 첫 지방순회 국정토론회를 가졌다.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전 지방을 순시하며 주민들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합동 토론을 통해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것은 처음이다.노 당선자는 다음달 12일까지 광주 등 7개 지역을 더 방문할 예정이다.당선자가 지역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민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국정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권할 만한 일이다.살아있는 지역 민심이 자율 속에서 국가공동의 이익을 위해 성숙하게 표출돼야 할 것이다. 노 당선자가 지역 토론회의 첫 방문지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대구는 지난 대선에서 전국 16개 시·도 중 노 당선자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지역이다.아직도 선거 이후의 갈등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한다.대구 지역부터 끌어안아 적극적 국민통합을 기하려는 당선자의 의중이 읽혀진다.노 당선자도 이곳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번 토론회는 1차적으론 지역균형 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노 당선자도 대구에서,지방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발전하지 않으면 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정말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인력,자금,권한의 지방 분산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앞으로 이어질 일련의 토론회 과정이 지방 분권화의 필요성을 재확인해 주기도 하겠지만 구체적인 방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지역 토론회가 동서·세대간의 갈등을 치유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서로의 불신을 씻고 마음의 상처와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국민통합의 희망이 대구와 광주 지역에서부터 보여진다면 새시대의 출발에 그만큼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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