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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방지 전문가 양성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패방지 전문가 양성과정’을 다음달부터 운영키로 했다.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실시될 1차 과정에는 중앙행정기관 소속 교육훈련기관 교수요원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어 10월의 2차 과정은 중앙행정기관과 시·도의 감사 담당 공무원이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한국의 정치·행정·기업 부패의 실상과 해결방안 ▲외국의 부패 척결사례 ▲공무원 행동강령 ▲부패방지 사례연구 등의 강의로 짜여진다. 부방위 관계자는 “부패방지 전문가 양성을 통해 공직사회내 반(反) 부패 교육의 실효성을 꾀하고자 이같은 과정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방위는 정부기관과 정부투자기관의 자체 부패방지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제2차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10월부터 실시키로 했다. 각 기관에 ‘평가 매뉴얼’을 배포,공통적으로 수행하는 8개 부패방지 추진과제에 대해 전문가 평가를 내린 뒤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년 1월쯤 발행할 계획이다.평가에는 74개 정부기관과 87개 정부투자기관 등이 참가한다. 조현석기자
  • ‘봉황베개’ 봉황은 없었다/ 청와대 “일반 국화베개” 공개

    6일 청와대는 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이 노무현 대통령과 양길승 전 부속실장에게 선물했다는 ‘국화베개’ 9개를 공개했다.일부 언론이 ‘국화베개는 금색 봉황자수가 놓여진 특별주문품’이라고 보도하자,실물을 보여주며 반박한 것이다. 3명으로 구성된 청와대 출입기자 대표단은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 위치한 민정수석실을 방문,문제의 국화베개와 지역특산품인 쌀(청개구리 쌀) 2부대,일화생수 12병을 확인했다.공개된 베개의 베갯잇은 미색으로 네귀에 국화꽃모양의 자수가 새겨져 있었으며 금색 봉황무늬는 없었다.베갯속은 군대용 베개 등에 쓰이는 작은 파이프조각 모양의 노란색 플라스틱으로 채워져 있었고,곁가지로 국화향을 내기 위한 국화잎 팩이 들어 있었다. 앞서 이 베개를 개발·생산하는 신모(49)씨는 “6월26일 오 부지부장이 찾아와 ‘대통령께 드릴 것’이라면서 금색자수의 봉황무늬를 넣은 베갯잇을 건네준 뒤 베개 9개 제작을 주문했다.”면서 “베갯잇을 가져왔기 때문에 1개 4만원인 제품을 2만원만 받았다.”고 밝혔다.신씨는 “봉황무늬를 본 것은 사실”이라며 “파문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민정수석실의 관계자는 “양 전 실장이 금품을 받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베갯속까지 모두 확인했는데 봉황무늬는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신씨의 주장과 관련,“청와대에 국화베개가 납품됐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면 전 국민에게 홍보되는 기회가 아니냐.”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신씨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 전 실장에게 국화베개 등을 선물한 오원배씨는 이날 부지부장직을 사퇴했다. 문소영·청주 이천열기자 symun@
  • [씨줄날줄] 국화 베개

    요즘 때 아닌 국화 베개 신드롬이 일고 있다.충북 청주를 방문해 ‘극진한’ 향응을 받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대통령 가족 선물용으로 국화 베개를 전달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충북 청원에서 국화 베개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낭성화훼단지는 엊그제 홈 페이지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물량을 확보해 고객에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지문을 띄웠다.청와대에 ‘진상’된 베개니 오죽 좋겠느냐며 세상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문하고 있다는 얘기일 게다. 국화 베개는 말린 국화꽃을 베갯속에 넣은 것으로 국화 향이 단잠을 유도하고 기혈(氣血)을 도와 풍증(風症)에 효험이 있다는 것이다.낭성화훼단지는 국화 베개 하나를 만드는 데 1000송이 국화꽃을 쓴다고 밝히고 있다.특유의 향이 간직되도록 건조하는 게 비법이란다.말린 꽃 송이는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세라믹 용기에 담아 베개피를 입힌다는 것이다.크기나 모양에 따라 3만 5000원,4만원,6만원 그리고 8만원.국화 베개가 단잠을 자게 해주는 신비의베개라니 진상품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일찍부터 잠이 보약이라 했으니 베개는 건강의 동반자임에 틀림없다.그러나 베개가 언제나 미화되지만은 않는다.배갯머리송사라는 말도 한 사례다.예전에 몇몇 고관들이 잠자리에서 부인으로부터 집에 배달된 선물 내역을 전해 듣고 굵직한 결정을 내리곤 했다 해서 붙여진 풍자다.잠자리 그 특유의 은밀성 때문에 베갯머리가 비리와 정실의 현장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이번 파문에서도 국화 베개가 특별히 눈길을 모으는 까닭이 어렴풋이 헤아려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던 국화 베개는 민정수석실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부속실장은 청와대에 입성한 지 채 6개월도 못돼 물러났다.대통령을 보필하는 공인으로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다는 따가운 비난도 받아야 했다.‘풀 코스 접대’라는 향응의 은밀성이 망신의 함정 되기 십상이라는 상식을 몰랐던 게다.서툰 권력은 국화 베개의 꽃잎처럼 되어 무참히 떨어졌다.건전한 권력은 철저한 자기 성찰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권력자라면 이제라도 ‘화무십일홍이요’라는 노랫가락을 흥얼거려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국민연금기금 운용주체 각축전

    100조원이 넘는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주체를 놓고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재경부·예산처는 운용기관을 독립시켜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복지부는 자신들에게 맡겨달라고 맞서고 있다. 복지부는 주내에 관련부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말에 운용주체를 지금처럼 복지부에 두는 국민연금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강행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따라서 이번 주에 관련부처간 자존심 싸움은 피크에 이를 전망이다. ●운용주체 놓고 평행선 관련부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민간전문가로 임명하는 등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현재 상황에서는 위원회의 책임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9∼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새 위원회에는 정부부처 대표를 2∼3명만 두고 나머지는 대부분 민간전문가로 채운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독립위원회를 어디에 둘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재경부·예산처는 총리실에 두자는 입장이나복지부는 복지부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경제부처의 논리는 앞으로 수백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국민연금을 이제는 복지차원을 넘어서 국민경제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우리가 맡으면 전문성과 책임성이 없고,총리실에 갖다 놓으면 전문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며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반박하고 있다. 쉽게 말해 국가 예산에 맞먹는 100조원대의 국민연금 운용권을 내놓는 일이 자존심 상한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복지부는 운용주체가 총리실 산하로 가면 경제부처의 입김이 강해지면서 기금이 증시부양 등에 활용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한다. ●배수진치는 복지부 정부는 지난주말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운용주체를 어디에 둘지를 집중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분위기는 3대 1로 복지부에 불리한 것같다.정부 관계자는 “이번주중 관련부처 차관회의를 한번 더 갖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부처간 합의가 안되면 복지부의 방안대로이번주말 입법예고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가입자로부터 보험료를 더 받고 연금을 덜주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운용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되 복지부에 두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정부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려면 입법예고 시간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철도청 여성역장시대 열렸다 / 여성사무관 4명 역장·영업과장 발탁

    철도청은 3일 여성 사무관 4명을 영업 최일선인 역장과 영업과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 2001년 여성역장이 처음 탄생한 이후 본격적인 ‘여성역장’ 시대가 열린 셈이다. 경부선 부곡역장에는 위정애(55)씨가,경인선 부평역장에는 이아인(53)씨가 임명됐다.경인선 오류역장은 강칠순(44)씨가,서울역 영업과장은 박영자(43)씨가 각각 맡게 됐다. 이들은 여성은 조직장악력과 통솔력이 약하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30∼40명의 역 직원을 통솔하게 된다.다면평가에서 상하·동료 직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역장발탁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칠순 역장과 박 과장은 지난 2001년 7월 철도청 사상 처음으로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특히 영업의 최일선인 영업과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아인 역장의 남편은 철도청 조연휘 재무과장으로 부부 철도청 직원.강칠순 역장은 “하루 이용객 5만여명과 시멘트·황산 등의 화물이 드나드는 오류역에서 안전과 서비스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된 업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北 납치 日人가족 송환 / 마이니치서 1면톱 인용 방송·신문 특집 쏟아내

    |도쿄 황성기특파원|도쿄신문과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니혼게이자이 등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31일 석간에서 “북한이 피랍 일본인의 북한 내 가족을 인도할 의향을 갖고 있다.”는 대한매일의 보도를 1면 머리기사 등 주요기사로 크게 인용 보도했다. 신문들뿐만 아니라 NHK,니혼 TV,후지 TV 등 일본의 주요 TV 방송들도 이날 주요 뉴스마다 대한매일 보도를 인용,피랍 가족들의 인도 의향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다. 일본 TV들은 특집 프로를 긴급 편성,북한이 이같이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지,또 이같은 결정이 최근 북핵을 둘러싸고 고조되고 있는 긴장을 해소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을 동원해 다각적으로 분석하면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의 양대 통신도 대한매일의 보도를 인용,북한이 일본의 북한 지원단체에 피랍자 가족의 조기귀환 의사를 전했으며 31일 중으로 일본 정부에 이같은 의사를 공식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와 도쿄신문,요미우리,닛케이,마이니치 등 일본 신문들은한결같이 “북한이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귀국한 하쓰이케 가오루 부부 및 지무라 야스시 부부의 가족들을 곧 일본으로 귀환시킬 것”이라는 대한매일의 보도와 함께 이는 핵 문제를 둘러싸고 고립에 처한 북한이 일본에 적극적인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본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대한매일의 보도 내용이 알려지면서 일본 신문과 방송들은 대한매일이 보도한 대북 지원단체가 어떤 단체인지,또 이날 대한매일의 보도가 나오게 된 것이 어떤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느라 하루 종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장에서는 일본 기자들이 이날자 대한매일의 보도내용에 대해 총리에게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러한 보도에 관계없이 피랍 일본인들의 가족은 모두 돌려받아야 한다는 쪽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답해 송환교섭 사실을 시인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저녁에도 이례적으로 피랍 가족의 송환문제에 대해 재언급,“(송환시기의)전망은 서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가족을 빨리 귀국시키도록 지금까지 북측에 전해왔다.앞으로도 촉구하겠다.”고 피해자 가족의 귀국 실현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뜻을 거듭 피력했다. 도쿄신문은 대한매일 보도에 대해 집권 자민당 간부의 말을 인용,“비공식 루트로 전해듣고 있었다.일절 조건은 붙어 있지 않은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니혼 TV는 “북한이 피랍 가족송환 의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는 문제가 (대한매일 보도로 인해)수면 아래로 다시 잠복할 수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일본 정부에서 납치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나카야마 교코 내각관방 참여는 “(대한매일 보도가)정말이라면 기쁘겠다.”면서 “(피해자에게는)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북측이 과거에 피랍 가족의 인도를 타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는 요청은 (일본측이)몇 차례 했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하스이케 부부는 이날오전 거주지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 시청으로부터 대한매일 보도내용을 전달받았다. 시청측의 전달에 대해 하스이케는 별다른 변화없이 담담한 표정이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가시와자키 시청에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귀국 지원실’ 팩스를 통해 내각부의 지원실이 보낸 대한매일 보도 번역자료가 도착했다. 지무라는 “정부의 지원실로부터 ‘일본 정부는 북한 정부로부터 (대한매일의 보도내용은)듣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이 건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는 코멘트를 냈다. marry@
  • 기고 / 성장과 분배정책 ‘엇박자’

    박자가 맞으면 아름다운 멜로디가 되나 그렇지 못하면 시끄러운 소음이 된다.세상사 모든 일이 마찬가지다. 민주주의란 서로의 생각이나 이해관계를 맞추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제도다.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각자의 주장과 이익만을 내세우는 혼란상태를 경험하고 있다.서로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신의 일방적인 생각만 주장하는 독선적인 ‘엇박자’만을 양산하고 있다. 성장이 제대로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노사관계에 이상적인 권리만을 주장하거나,인간의 본질적인 지혜와 능력,인품을 억지로 짜맞추려는 인권론,공산국가의 몰락을 가져온 분배이론 등이야말로 현재 우리 사회를 혼란상태로 빠져들게 하고 있는 요소들이다. 나라마다 경제성장에 있어 선진국으로 뛰어넘기 직전 ‘깔딱고개’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느냐,왜곡되거나 편향된 분배정책,자만과 사치 등 다른 요소 등에 의해 후진국 수준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시점을 말한다.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깔딱고개를 제대로 넘지 못하고 후발국가로 남아 있다.지금 우리 나라도 바로 이런 깔딱고개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보여진다. 인간의 궁극적 삶의 목적은 자유로운 의사와 개인 욕구의 실현,더불어 살아가는 분배적 사회공동체 구성,문화와 복지의 보장 등에 있을 것이다.이러한 가치가 실현되려면 무엇보다 국가의 경제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또 국민의 근면과 양보,이해가 포함되어야 가능하다. 분배나 노사관계,인권과 같은 이상론적 입장만 강조하는 것은 선진국가로의 관문통과를 저지하는 장애요소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성급하게 정책을 이끌어 가다보면 그 동안의 경제성장 노력이 허사가 될 수도 있다.바로 이 점이 국민 모두가 걱정하는 부분이다. 세계 각 국이 살길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얼마 전 각 나라의 이런 모습들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호주는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지도자의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국민의 80%가 이라크 참전을 반대했으나 지도자의 결단으로 참전을 결정하게 되었고,종전 후 국익을 위한 지도자에 대해 80% 이상의 국민이 다시 애국적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몽골의 새로운 도약도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2년 전 처음 찾았던 몽골과 최근의 몽골은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몽골의 상수도와 환경,전기 등 국가기반산업 개발유치를 위한 국제회의장에서,사회주의로 인해 폐허가 된 국가를 자본주의로 바꿔 국가경제를 회생시키고자 하는 몽골 국민들의 생동감과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지역의 한 기업체가 중국 청도(靑島)에 생산공장을 준공했을 때도 나는 그 곳에서 중국인들의 개발욕구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청도에만 우리 나라 공장이 4000개,인근지역까지 포함하면 6000개의 공장이 있고,7000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었다. 이러한 기업들의 해외이전 이유가 우리보다 10분의1에 불과한 저렴한 임금,노사관계 등에 부담이 작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면 국내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이제 이러한 기업의 도피성 해외 이전은 방관할 수만 없다.경제로 표현되는 ‘돈’은 지나칠 만큼 영리한 생명체라 이익이되는 곳을 스스로 찾아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평등하게 인간다운 대접을 받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위한 인권이나 노사관계,분배 등과 같은 이상실현도 필요하다.하지만 이러한 과정에는 먼저 경제성장의 이념이 강조되어야 한다.풍요로움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망한 남가일몽(南柯一夢)에 불과하다.하느님이 준 인간의 지혜로움으로 서로 박자를 맞추는 성숙한 자세가 우선되어야 한다.성장과 엇박자 난 분배정책은 후진국으로의 퇴보를 가져오게 할 것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다. 정영섭 서울 광진구청장
  • [임영숙 칼럼] 그들을 알고 있습니까?

    마더 테레사가 만난 한 가난한 어머니의 이야기다.마더 테레사는 세계 최악의 빈민가로 꼽히는 인도 콜카타의 슬럼가에 들어가 반세기동안 나환자,무의탁 노인,고아 등 버림 받은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보아 생전에 이미 ‘살아 있는 성녀’로 일컬어졌던 가톨릭 수녀다. (어느날 저녁,어떤 사람이 우리 집에 와서 여덟 자녀를 둔 한 힌두교 가정에서 며칠전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굶주리고 있다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그들에겐 먹을 게 전혀 없었습니다.나는 한끼 식사로 충분한 쌀을 가지고 그 집으로 갔습니다.그들은 몹시 허기져 보였고 아이들의 눈은 툭 불거져 나와 있더군요.말할 수 없이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내가 쌀을 건네자 아이들의 어머니는 그것을 반으로 나누어 가지고 밖으로 나갔습니다.잠시 후에 그녀가 돌아오자 나는 어디에 갔었느냐고 물었습니다.그러자 그녀는 짤막하게 대답했습니다.‘그들 역시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들이란 식구수가 같은 옆집의 이슬람교인들이었습니다.그 어머니는 굶주림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습니다.그리고자기도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서 얼마 되지 않지만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 살려줘.죽기 싫어.죽기 싫어.”라고 울부짖는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환청처럼 계속 귓가를 맴도는 가운데 떠오른 마더 테레사의 이야기다.똑같이 가난한 두 어머니의 행동이 왜 이토록 다른 것인지 당혹스럽다.인도의 가난한 어머니는 눈이 툭 불거지도록 굶은 자신의 아이들이 먹을 쌀을,역시 굶주리고 있는 옆집의 아이들에게 나누어 먹였다.그러나 한국의 가난한 어머니는 아파트 14층 계단에서 7살,3살짜리 두 딸을 창문 밖으로 내던지고,5살짜리 아들을 품에 안은 채 자신도 뛰어 내려 자살했다.무엇이 한 어머니에게는 굶주림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여유를 갖게 하고 다른 어머니에게는 자식들을 죽이고 자살할 수밖에 없는 절망의 낭떠러지로 내몬 것일까. 우리 사회는 분명 콜카타의 빈민가보다 풍요롭다.그러나 그 풍요의 그늘속에서 상대적 빈곤층의 상실감은 증폭되고 자살에 이르도록 절망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늘어나고 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건수가 총 1만 3055건으로 2001년에 비해 6.3% 늘었다 한다.하루 평균 36명,1시간에 1.5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직이나 사업실패에 따른 자살,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할 30대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한다.자살한 사람의 가족이나 주위 친구들은 매우 정상적인 사람으로 죽은이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자살한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혀 모른 것이다. 마더 테레사는 묻는다.가난한 이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그들은 어디에 있습니까?여러분은 그들을 알고 있습니까?바로 우리 자신들의 가정과 단체에,자기가 외톨이고 사랑받지 못하며,무엇인가를 빼앗겼다고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이 질문 앞에서 나는 부끄럽다.아이들을 죽이고 자살한 인천의 30대 주부가 일으킨 어떤 사회적 반향과 분석도 이 질문 없이는 공허한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빈곤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아무리 촘촘하게 잘 짜여진다 해도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없다면 콜카타의 빈민가보다 못할 것이다. 국가가,또는 한 개인이 우리 사회 빈곤층의 문제를 모두 풀어 줄 수는 없다.그러나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그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마더 테레사와 콜카타의 어머니는 바로 그 마음으로 가난속에서 풍요로운 사랑을 펼쳐 보였다.평범한 우리들도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주필ysi@
  • “성행위 중단요구 무시하면 강간”美 일리노이주 새법 명시

    |스프링필드(미 일리노이주) 연합|미국 일리노이주(州)에서는 앞으로 남녀 합의 아래 섹스를 하게 됐더라도 도중에 상대가 요구하면 즉시 중단해야 강간으로 처벌받지 않는다. 28일 공개된 새 일리노이 주법(州法)은 성행위중 사람의 마음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함으로써 ‘동의’ 문제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성폭행대응 일리노이주동맹(ICASA)’의 법률고문인 린 숄렛은 “새 법률은 피해자와 가해자,검찰과 배심원에게 사람이 언제든지 성행위를 중단할 권리가 있음을 명확히 해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숄렛은 “새 법률은 또 함께 잠자리를 한 전력이 있는 남녀가 피해자,가해자인 사건을 고발하는 데 있어서 검찰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학벌 싫으면 너부터 떠나라”/서울대총장 포퓰리즘 발언 여진 이번엔‘안티학벌’비난글 봇물

    서울대에 ‘학벌 철폐’ 논란이 한창이다.정운찬 총장의 최근 발언이 계기가 됐다.정 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서열을 철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논란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5일.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과 한총련 등 6개 학생단체가 서울대 본관 앞에서 총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진 것이 도화선이 됐다.이후 서울대 정보포털 커뮤니티(www.snulife.com) 게시판에는 학생단체를 비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안티안티학벌주의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총장님이 바르게 지적하셨는데 왜 반항하냐.”며 학생단체를 비난했다.100여건 가까이 올라온 답글(리플) 대부분도 ‘속 시원하다.’‘옳소.’라는 반응이었다.‘법학과01’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별 XXX같은 논리로 서울대 폐교하자거나 학벌 폐지하자는 소리 들으면 기분이 엿 같아 진다.”고 했다.‘안티운동권’은 “학벌주의가 싫다면 너부터 모범을 보여서 자퇴하라.”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우리 학교 특유의 실력주의에 기반한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이제는 좀 뭉쳐야 한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한 01학번은 만화책 대사를 인용하며 “강자를 끌어내리면 마치 자신이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벨(별) 가치도 없군….쓰레기 같은 것들.”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비난 여론을 자성하는 목소리는 대세에 밀려 다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오래된 인문’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이런 수준 이하의 글이 환영받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거대한 파시즘의 광기를 본다.이런 글이 씌어질 수 있다는 것에서 서울대의 미래를 본다.”며 허탈해했다.또 다른 학생은 “무조건적인 비난은 하지 말자.”고 호소했다.‘Joon’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이에 대해 “소위 ‘잡것’들이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제목이나 달아서 헛소리나 배설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참 기분이 더럽다.”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만 글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 이안승진(21)씨는 “서울대생들이 너무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는 것 같아 실망”이라면서 “왜 그렇게 학벌 철폐를 주장하며 서울대를 비판하는지 학벌 차별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외곽순환고속도 북한산 관통구간 / ‘공론조사’방식 통해 9월 최종확정

    노선 변경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 관통구간의 노선이 ‘공론조사’라는 새로운 여론조사 기법을 통해 오는 9월말 최종 결정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외곽순환도로 처리방안에 대한 건설교통부의 보고를 받은 뒤 “대화와 협상을 병행하되 노선재검토위원회에서 마련한 3가지 노선 가운데 ‘공론조사’ 방식을 통해 적합한 노선을 결정하라.”고 지시했다.3가지 노선은 ▲북한산 관통노선 ▲북한산 우회노선 ▲의정부 우회노선 등이다. ●합의실패에 따른 고육책 정부가 공론조사 방식을 택한 것은 지난 4월 각계에서 추천받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검토위원회에서도 최종 합의안 마련에 실패,정부가 직권으로 노선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공론조사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통계적 대표성을 갖는 조사 대상자를 별도로 선정해 관련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제공한 뒤 실시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는 새로운 조사기법이다.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공론조사에대해 “표본추출을 통해 이해 관계자와 종교계·환경단체 등 대표성 있는 시민들을 뽑아 관련 정보를 제공,토론을 벌인 뒤 1차 여론조사를 하고,다시 이들을 상대로 토론을 거쳐 2차로 공론조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갈등해결 새로운 모형 노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부처별,정책별 고객관리 개념을 도입,각 정책에 대해 입안 단계에서부터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묻고 정책이 결정되면 그 대상에 적합한 홍보를 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지시해 공론조사가 앞으로 국내 사회적 갈등현안 해결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론조사를 통해 외곽순환도로 문제가 무리없이 처리될 경우 나머지 23개의 사회갈등 현안도 대부분 이같은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외곽순환도로 소관부서와 관련,그동안 경제조정관실에서 맡아 왔던 것을 최근 차관급으로 격상된 사회수석조정관실로 옮겼다.경제문제보다는 사회적 갈등구조 해결에 무게를 둬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조현석기자 hyun68@
  • 소방간부후보생 2기시대 ‘활짝’

    신임 행정자치부 소방국장에 남상호 예방과장이 승진임명됨에 따라 소방간부 후보생 2기 시대가 열렸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28일 “후속인사에서도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하고,비간부(일반 및 특별채용) 출신 소방공무원을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방국장을 독차지해왔던 소방간부 1기 출신들의 거취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소방간부 1기는 소방정감 2명,소방감 15명,소방정 14명 등 31명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소방간부 1기의 일괄사표 제출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지만 연령과 능력 등을 감안,필요하다면 용퇴를 권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소방공무원의 심각한 인사적체 등을 감안할 때,일정부분 물갈이는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이번 소방국장 인선을 계기로 기수 및 서열 파괴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비간부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현재 소방감 이상 간부 29명 가운데 소방간부 출신은 82.8%인 24명에 이르는 반면 소방정(52.3%),소방령(25.1%),소방경(10.3%) 등 하위직으로 내려갈수록 줄어든다. 행자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경험 등이 풍부한 비간부 출신의 고위직배치비율을 보다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高총리 ‘책임宰相’ 힘실리나

    고건 국무총리(얼굴)가 최근 농림부 장관 제청권 행사에 이어 다소 파격적인 총리실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는 등 ‘책임총리’에 비견되는 의욕적 행보를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 총리는 조만간 참여정부 출범 이후 한번도 손대지 않았던 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의 주요 보직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특히 고 총리의 국무조정실 차관급 2자리 인사를 주목하고 있다. 신설된 기획수석조정관에 행정자치부 차관을 지낸 정통 내무관료 출신의 조영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을 기용한 것이나,사회수석조정관에 최경수 전 국조실 사회문화조정관을 임명한 것은 모두 당초 예상을 빗나간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조 조정관은 전공을 살려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은 물론 국조실 주재 차관회의를 활성화시키면서 총리실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최 조정관은 국조실 출신으로 경합을 벌인 이형규 전 총괄조정관보다 직제상 후순위였으나 올들어 대구지하철 화재 수습과 화물연대 파업 및 사스 대책 등 주요 현안 처리과정에서 탁월한 추진력과 조정력을 보여줘 고 총리가 이 점을 높이 샀다는 것이다. 결국 고 총리는 두 차관급 인사와 관련해 유·무형의 압력과 읍소,그리고 심적인 부담감이 있었지만 자신이 생각한 구도를 관철시킨 것으로 이해된다. 고 총리의 이같은 인사 스타일은 정무수석비서관(1급)에 김재성 전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책특보를 내정한 것을 계기로 총리비서실에 불어닥칠 인사 후폭풍를 예고한다.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총리실에 입성한 자민련측 인사들이 우선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성 정무수석비서관 내정자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 강태룡 정무수석비서관을 비롯,정무·민정비서관실의 4∼5명에 대한 인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길섶에서] 죽부인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기업의 사보에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죽부인’이다.옛날 사대부 집안의 사람들이 피서,취침도구로 애용했다는 판에 박힌 듯한 설명과 함께 요즘같은 삼복 더위에는 새삼 생각이 난다는 내용이다. 3년 전 어머니를 모시고 지리산으로 휴가를 떠났을 때 산 자락에 자리잡은 휴게소에서 어머니의 시선은 가장 먼저 죽부인에 머물렀다.비닐 봉지에 싸여진 죽부인을 연신 어루만지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2만원을 주고 샀던 것 같다.어머니가 지리산 콘도에서 머물렀던 3박4일 동안 계속 죽부인을 품고 흐뭇해 하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한 달 전 고향에 들렀을 때 안방 구석에 고이 모셔져 있던 죽부인이 보이지 않았다.삼복 더위 때뿐 아니라 사시사철을 품고 자다보니 어느덧 올올이 해어져 고쳐 쓸 수도 없게 돼 폐품처리됐다고 한다.그러면서도 아들에게는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것 같아 차마 말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올해에는 좀 더 튼튼한 죽부인을 사드려야 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 국제 플러스 / 日 하루 세차례 강진 421명 부상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 동북부 지역인 미야기(宮城)현 일대에 26일 진도 6의 강진이 3차례 연속 발생,421명이 부상하고 300여채의 집이 무너지거나 부서지는 등 큰 피해를 냈다. 또 30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지진 피해로 대피하고 고속전철인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수만 채의 가옥과 건물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진도 6의 지진은 이날 0시13분에 1차 발생한 뒤 다시 오전 7시13분에 2차,오후 5시쯤 3차로 발생했으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진도 228차례나 발생했다.27일에도 미야기 현 일대에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12㎞에 불과,지각 내부 단층이 크게 흔들리면서 발생한 내륙직하형 지진으로 분석됐다.
  • 한국 고유 동식물 총2356종 확인

    “벌개미취,뻐꾹나리,수수꽃다리,얼룩동사리,꺽지,퉁가리,수수미꾸리,호박달팽이,긴각시하늘소,참줄풍뎅이 등을 아시나요.” 뛰어난 번식력을 자랑하는 외래 동·식물이 전국토로 확산되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는 우리나라 고유 토종생물의 이름들이다.고향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것들이지만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환경부는 고유종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해 ‘한국생물다양성협회’에 용역을 의뢰,총 2356종의 고유종(種)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고유종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그만큼 꽤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연구는 지난해 7월 말부터 올 6월 말까지 1년간 진행됐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서영배 교수는 “우리나라에 기록된 2만 5530종에 대한 문헌검토 결과 우리 고유종은 114목 449과 2356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고등식물은 707종,곤충 1039종,어류 59종,양서·파충류 10종 등이었다. 회양목과 오동나무,멍게,미더덕,살모사 등 낯익은 이름도 있지만 벌개미취,얼룩동사리,수수미꾸리,짧은털옆새우,참줄풍뎅이,수원뿔매미 등 생경한 이름의 고유종이 더 많았다. 세계 각국은 현재 자국의 생물자원 보호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지난 92년 6월에 만들어진 생물다양성협약에 따라 생물자원에 대한 국가권리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생물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고유생물의 해외 유출은 물론 고유종에 대한 보존실태조차 파악이 안돼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기승을 부리는 외래종들의 유해성이나 토종 생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자료나 연구활동은 미미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고유 생물도감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고유종에 대해서는 해외반출 승인대상으로 지정·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래생물 가운데 붉은귀거북,황소개구리,파랑볼우럭(일명 블루길),큰입배스(큰입우럭) 등은 전국 하천을 점령해 버렸다.이들은 짧은 기간에 하천의 최상위자로 군림하며 토종 물고기들의 씨를 말리고 있다. 외래종 식물인 돼지풀과 물참새피,서양등골나물,도깨비가지 등도마찬가지다.외래식물들은 고유식물의 생장을 막고 유해성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돼지풀의 꽃가루는 피부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 최병렬 한나라당대표 관훈토론 / ‘범국민 政改특위’ 즉각 구성하자

    최병렬 대표는 24일 관훈토론회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정치권이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하며,우리 당은 선관위의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비롯,각종 정치개혁 현안에 대해 전향적으로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여야대표가 합의한 ‘범국민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즉각 구성을 촉구했다.그는 “다만 정치개혁 논의가 ‘굿모닝시티 게이트’를 비켜가기 위한 피난처가 돼선 안된다.”면서 “굿모닝시티의 자금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선자금 공개를 거부했는데. -사건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정대철 대표가 200억원을 별도로 모금했고,여기에 굿모닝시티의 돈 2억원도 들어갔다고 밝힌 데서 시작한 것이다.비리사건이다.그대로 처리하면 매듭이 되는 것으로 본다.이를 갖고 청와대서 같은 내용으로 3차례나 기자회견을 했다.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요지다.이는 초점을 흐리려는 시도다.‘신당이 지지부진해지자 이를 계기로 여야 모두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서 판을 엎고,386중심 신당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언론) 보도가 있다.야당도 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많았으나 혼란상을 보이기도 했다.권한이 없는 대표여서 그런가. -한 달밖에 안됐는데 판단이 성급하지 않나.조직은 미세하게 볼 때와 큰 시각에서 볼 때 차이가 있다.어느 조직이든 운용의 묘가 있다.대표가 인사나 재정지출 권한조차 없지만,관계자들과 리더십을 공유하며 당을 운용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새 리더십은 분권형이다. 노대통령과 닮은꼴이라고들 한다.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의) 말솜씨는 정말 현란하다.족탈불급이다.비교하는 것은 저로서는 실감 가지 않는다.성공하길 바라지만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나라 경제상황을 보고받아 다 알 텐데,직접 챙기는 것 같지 않다.신당해서 뭐하자는 거냐.(국회의석) 과반수 하면 뭐하나.나라가 이 모양인데.경제에 몸을 던져 나서달라. 예전에 서울시장 선거과정에서 ‘서울시청에 뼈를 묻겠다.’더니 2002년 대선 경선에 나왔다. -시장이 안됐기 때문이다.말을 바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디오 방송연설 문제와 관련,과거에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연설하는 것이어서 야당대표와 같이 취급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진국 관행을 잘 몰랐다.인정한다.이후 미국에서는 반론권 차원이 아니라 동등한 기회 차원에서 방송을 허용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부 방송의 제작 방향성을 지적했는데,해당 방송사에 대한 압력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는 우리대로 입장이 있다.‘국민의 힘’ 단체와 관련,연달아 세 차례나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했다.수많은 NGO중 하나일 뿐인데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그렇다 하더라도 (방송 관련)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는 여부는 별개다.예의 주시하겠다. 이지운기자 jj@
  • 정부-민주당 ‘로또 신경전’

    ‘로또복권’ 1등 당첨금 축소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나오면서 관련 정부 부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무조정실이 지난 5월 1등 당첨금 축소 의사를 밝혔다가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로 이 방침을 연기하는 등 홍역을 치른 터에 이번에는 민주당이 재차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복권 판매가격마저 현행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자는 안도 포함돼 있다. 현재 당첨금 축소 등을 포함,로또복권 전반에 대한 깊이있는 여론조사를 실시중인 정부로서는 민주당의 의견제시가 달가울 리 없다.정치권 개입이 오히려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최근 “46.1%인 1등 당첨금 비율을 30%로 줄이고 장당 2000원인 복권 판매가격을 장당 1000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면서 이를 위해 ‘사행사업 개선정책기획단’을 당내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때문에 로또복권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의 당정협의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복권발행조정위원회’와 복권발행에 참여한 행정자치·산업자원부 등 10개 정부기관들의 모임인 ‘복권발행협의회’에는 ‘귀찮은’ 시어머니가 또 하나 생긴 셈이다. 로또복권 발행기관의 간사 부처인 산자부는 최근 로또복권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다음 달 초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 같다.몇 군데 인터넷에서 하고 있는 여론조사와는 성격이 다르다.인터넷 여론조사에서는 70%가량이 민주당 안을 반대한다. 산자부 조사는 인터넷에 쇄도하는 글들이 전체 국민의 여론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연령별,성별,직업별로 구입층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가능하면 보다 더 객관성을 갖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국무조정실은 이 결과를 놓고 다음 달 중순쯤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로또복권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물론 백지상태에서 검토한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국조실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 실제 여론이 무엇인지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 ‘새만금’ 산업·관광단지 추진

    정부는 농지조성을 목적으로 한 새만금 사업의 매립면허를 산업·연구·관광단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친환경적 개발과 경제성을 원하는 지역주민의 희망을 반영해 새만금 매립지를 농지에서 산업·연구·관광단지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같은 용도변경은 서울행정법원의 공사중단 결정과 관련해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농지를 조성할 것도 아닌데 담수호 수질이 농업용수에 적합한 지를 놓고 법정공방을 피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용도변경을 하려면 지난 1991년 간척 종합개발을 목적으로 농림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매립면허 변경인가를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와함께 새만금 사업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방조제 갑문을 이용한 해수(바닷물) 유통확대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영탁 실장은 “해수 유통량이 많으면 수질·갯벌 보존에는 유리하나 간척사업은 어려워지고 간척지 면적은 줄어든다.”면서 “국립환경연구원 등이 제시한 검토안을 토대로 해수유통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메트로 플러스 / 말죽거리 상징조형물 설치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역삼동과 양재동 일대를 가리키는 옛 지명인 ‘말죽거리(馬粥巨里)’의 상징 조형물(사진)을 지하철 3호선 양재역 4번 출구앞 녹지대에 설치했다.조형물의 받침석에는 옛날 서울로 가는 여행자들이 이 일대에서 여장을 풀고 말에게 죽을 쑤어먹였다는 설과,1624년 ‘이괄의 난’ 때 인조 임금 일행이 남도지방으로 피란하면서 이곳에서 급히 쑤어온 팥죽을 말 위에서 마시고 부랴부랴 과천으로 떠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유래가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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