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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삼각산 이름 반드시 되찾아야/김현풍 강북구청장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이 시조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삼각산이 어디에 있는 산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삼각산. 우리들이 주말이면 올라가는 산, 서울 시민의 쉼터인 ‘북한산’이 바로 삼각산이다. 본디 고려시대부터 삼각산이라 불리던 이 산은 1915년 조선총독부의 고적 조사위원인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경기 고양군 북한산 유적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북한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우리 선조가 1000년 넘게 써오던 이름이 한 조선총독부 학자의 보고서에 의해 바뀐 것이다. 삼각산이 처음 역사에 등장한 것은 삼국시대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온조왕조에 “한산(漢山)에 이르러 부아악(負兒嶽)에 올라가 살 만한 곳을 바라보았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부아악은 삼각산의 옛 이름이다. 고려시대부터는 삼각산이라는 이름이 역사기록에 뚜렷이 나타난다. 고려사 서희전에 “삼각산 이북도 고구려의 옛 강토입니다.”라고 성종에게 아뢰었다는 대목이 나온다. 조선시대에도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아방강역고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록이 존재한다. 또한, 우리의 수도인 서울이란 이름도 삼각산의 세봉우리를 뜻하는 세뿔(인수봉, 백운봉, 만경봉)이 세불과 서불을 거쳐 서울이 되었다. 이처럼 역사 속에서 살아 숨쉬던 삼각산을 일제가 말살한 이유는 이 산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산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모자라 백운봉에 철심을 박고, 독립군의 근거지라 해 고찰인 도선사를 불태우는 만행까지 저질렀으니 일제의 의도는 누가 봐도 뻔하지 않은가? 삼각산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다. 그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민족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일제의 민족 말살정책 중에서 가장 악랄했고 반발도 심했던 것이 창씨개명이었음을 상기해 보면 이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다. 오히려 북한산이 맞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몇몇 문헌에서 보이는 북한산이라는 명칭을 그 근거로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때 나오는 북한산은 산 이름으로 붙여진 것이 아니라 서울 지방의 옛 이름인 한산의 북쪽지역을 가리키거나 북한산성의 약칭으로 쓰인 것이다. 그동안 강북구는 삼각산의 제이름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2004년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명칭변경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삼각산 명칭복원 서명운동을 시작했다.2005년에는 세계 9개국 12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삼각산 국제포럼을 개최하여 삼각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 결과 2005년 10월에는 산림청에서 북한산을 삼각산으로, 백운대를 백운봉으로 변경할 것을 발표해 우리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2004년 서울시 지명위원회에서는 보다 명확한 고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명칭복원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또 삼각산은 강북구만의 것이 아닌 서울의 6개구, 경기도 3개 자치단체에 걸쳐 있다. 각 자치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오는 10월 ‘삼각산 제이름찾기 추진위원회(가칭)’가 정식 발족한다. 종교계, 학계, 시민단체 등 뜻을 같이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명칭복원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전 국민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온 국민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올해 안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현풍 강북구청장
  •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알몸 노출 ‘후끈’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알몸 노출 ‘후끈’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 화제가 되고 있다. 캐리는 최근 인터뷰 매거진의 9월호 표지모델로 선정돼 촬영에 임했다.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은 캐리의 알몸이 공개된 것이다. 물론 흰색 천으로 가슴을 비롯해 중요한 부위를 가렸지만 말이다. 다소 쑥스러운 모습을 내비친 캐리는 환한 미소로 정면을 바라봤다. 캐리는 이달 초 자신만의 향수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옷을 벗은 경험이 있다. 이것 역시 모두 보여진 것이 아닌 어깨와 쏙 들어간 허리, 엉덩이만이 전부였다. 하지만 젖은 머리결에 볼륨있는 몸매로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나이를 거꾸로 먹을만큼 여전히 빼어난 외모와 몸매를 과시하는 캐리. 그를 보며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기만 하다. 한 네티즌은 “세월이 흘러도 감미로운 목소리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몸매 역시 훌륭하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세월이 더 흘러도 캐리의 모든 것은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임복규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연애편지/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지하철이나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유명 연예인 얘기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유명세를 치를 일이 없어졌단다. 예전엔 모자를 꾹꾹 눌러써도 힐끗힐끗 쳐다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모두들 휴대전화를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좀 과장됐겠지만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젊은 친구들을 보면 게임을 하는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손놀림이 장난이 아니다. 어느 문인이 그랬다. 문자 메시지를 보낼 줄 모른다고 하자, 누군가가 “그럼 애인 없으시겠네요.” 했단다. 그러고 보니 휴대전화가 메시지 전달용으로 더 많이 쓰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자 메시지가 연애편지? 그는 사랑의 만남은 문자 또는 글쓰기에 의해 대리되는 본성을 가지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문인다운 해석이다. 하기야 문자 메시지만큼 확실한 게 있을까. 예전에는 연애편지 쓴 뒤에도 노심초사했다. 전달이 됐을까, 답장이 올까. 이젠 그런 걱정이 없다. 사랑, 헤어짐이 초스피드인 게 언제인데, 연애편지 타령을 한다는 게 쑥스럽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李후보 어떤 인사카드 쓸까

    ‘뗏목형, 새피 수혈형, 소수 정예형, 야전사령관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당직 인사 등을 앞두고 그의 인사 스타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가 현대그룹과 서울시장 재직 때 보여온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논공행상을 따지기보다는 ‘새피 수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핵심인사만 주변 남겨둘것” 이 후보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는 것이 ‘야전사령관형’이다. 긴 안목으로 인재를 기르기보다는 상황 타개를 위해 현 시점에서 필요한 인재를 골라 쓰는 형이라는 평이다. 이는 현대그룹에 있을 때부터 몸에 밴 스타일로, 서울시장 재직 때도 이를 고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청계천 복원공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나름의 논리로 ‘시기상조’ 주장을 편 공무원들이 있었지만 설득을 하기보다는 찬성하는 공무원들만으로 진용을 꾸려 청계천 복원을 이뤄냈다. 이는 이 후보의 강점인 강력한 추진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기능도 적지 않았다.4년 동안 입맛에 맞는 직원만 골라 쓴 탓에 다른 직원들은 성장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지연·학연 관련, 편중 인사 논란도 있었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이 후보 주변에 사람들이 많지만 핵심 인사만 주변에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논공행상보다 새피 수혈 가능성 뗏목형은 ‘강을 건넌 뒤 이용한 뗏목을 미련없이 버린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평가다. 정글법칙이 지배하는 산업 현장에서 익힌 것으로 보인다. 공이 있더라도 옥석은 가린다. 실제로 이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 때 현대그룹 출신 참모들을 활용했다. 하지만 그들은 중용되지 못하고 참모 그룹에서 이탈했다. 현대그룹 N중역이나 요즘 등을 돌린 김유찬·이광철씨 등이 그들이다. 대신 그때그때 새 피를 수혈한다.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권택기 기획단장(당시 미래연대 기획실장)이나 형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박영준 수행부단장(서울시 정무국장 역임), 정두언 의원(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임), 강승규 미디어 홍보단장(서울시 홍보기획관 역임), 조해진 공보특보 등은 서울시장 선거를 전후해 새롭게 수혈했던 참모로 이번에 큰 힘을 발휘했다. 경선이 끝나고 대선 후보가 된 지금 누가 핵심으로 남고, 새 피로 어떤 인사들이 이명박호에 승선할지 주목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대학순위 평가’ 찬반 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해마다 발표되는 대학별 순위의 공정성과 적합성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2008년도 미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이 잡지 말고도 미국에서는 프린스턴리뷰, 피스크, 카플란 등 각종 미디어가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63개大 `보이콧´ 미국의 63개 대학은 유에스 뉴스 측의 대학 순위 발표에 앞서 이 잡지의 순위 산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들은 이에 따라 이 잡지가 올해 순위 산정을 위해 보내온 평가 설문지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각 대학으로부터 경쟁 대학에 대한 평가를 요청한 뒤 그 결과를 교수 대 학생 비율, 입학 경쟁률, 입학 대 졸업 비율 등 각종 지표와 종합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 잡지의 순위 평가에 보이콧하는 이른바 ‘아나폴리스 그룹’ 대학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아나폴리스 그룹은 순위 평가에 반대하는 대학들이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모여 대책회의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학 순위 평가에 대한 반대 움직임은 대학 입학사정관 출신의 교육개혁 운동가인 로이드 태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태커는 “주위의 평판을 중시하는” 유에스뉴스 등의 대학 순위 산정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 순위 평가에 반대하는 대학 가운데는 리드·디킨슨·푸젯사운드·해밀턴·얼햄·헨드릭스·콜게이트·케니언 칼리지 등 교양 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 중심의 대학들이 많다. 이와 함께 명문 예일대도 순위 발표에 반대하는 대학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며 이들의 모임을 주선했으며, 스탠퍼드대 학생연합회도 순위 선정, 발표에 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워싱턴제퍼슨 대학의 토리 하링-스미스 총장은 “현재 언론이 발표하는 대학 순위는 대학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링-스미스 총장은 워싱턴제퍼슨 대학이 규모가 커져가고,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나는데도 오히려 순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학 순위 산정을 지지하는 대학들도 많다. 인디애나폴리스 대학의 데보라 발로 부총장은 “대학 순위는 특정 분야에서 우리 대학이 어떻게 평가받는가를 알 수 있는 잣대”라면서 “이를 회피하는 것은 외부의 평가를 두려워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인트존스칼리지의 크리스토퍼 넬슨 총장도 “대학 순위나 평가는 학생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대학들에 대한 정보를 발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옹호했다.●대학홍보에 `순위´ 이용도 텍사스에서 발행되는 휴스턴크로니클은 “유에스뉴스 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서도 이 잡지의 순위를 대학 홍보에 이용하는 대학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또 상위에 올라간 대학 가운데는 보이콧에 참여한 대학이 없다는 사실도 지목했다. 찬성론자도 반대론자도 아닌 대학들은 대학 순위 평가에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캘리포니아주에 자리잡은 포노마칼리지의 데이비드 옥스토비 총장은 “순위는 정확하지도 않지만 완전한 엉터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에스 뉴스는 1983년 처음으로 대학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음악과 영화, 책 등 모든 분야에서 순위를 매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자 이 잡지가 대학을 순위 산정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dawn@seoul.co.kr
  • 범여 대선구도 ‘양대 리그’로

    범여 대선구도 ‘양대 리그’로

    열린우리당이 8·18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을 결정하면서 범여권의 대통합 작업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범여권은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양대 리그로 나눠져 본격적인 대선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은 20일 ‘합당수임기구간 합동회의’를 연 뒤 합당에 공식 서명하고, 같은 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합당을 신고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실패는 리더십 부재 탓”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9일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실패는 리더십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민주신당이 완전한 통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민주당 본류를 포함한 99%가 통합에 참여했다.”면서 “신당의 스펙트럼이 넓지만 다양한 스펙트럼은 독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단 범여권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전선이 그어졌지만 민주당이 민주신당을 ‘우호적 경쟁’ 관계로 설정하고 있지 않아, 독자적인 정치지형을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신당에 대결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터라 범여권 틀을 고집하지 않을 수 있다. 한나라당의 후보가 선정되면 제2의 한·민 공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신당은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컷오프를 통해 본선에 나갈 후보를 정한 뒤 오는 10월1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 공과를 둘러싼 친노·비노 후보간 대립과 치열한 노선 투쟁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전 의원을 포함, 손학규·정동영·이해찬·한명숙·유시민·천정배·신기남·김두관 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민주, 조순형 우세속 이인제 추격 반면 민주당은 18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에 따라 오는 10월7일 대선 후보를 뽑기로 결정했다. 후보 확정 시기가 민주신당보다 일주일 빠르다. 이번 경선에서 ▲당원 50%(대의원 및 후원당원 30%+일반 당원 20%)▲국민공모 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씩의 비율로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조순형 의원의 우세 속에 조직세가 강한 이인제 의원이 추격을 벌이면서 신국환·장상·김영환·김민석 후보가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열린우리당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참석 대의원 2644명 가운데 찬성 2174명, 반대 155명, 기권 315명으로 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공식 의결했다. 그러나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당은 당초 전체 대의원 숫자가 5347명이라고 했다가 전당대회에서 5200명으로 축소 정정했고, 행사 시작 2시간30여분 만에 과반을 겨우 채운 2644명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혁규 전 의원과 김원웅 의원, 일부 강경 당원들은 “지도부가 임의로 전체 대의원 숫자를 줄여 표결을 강행한 만큼 전대 결과는 원천무효”라며 법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 재할인율 0.5%P 전격 인하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 여파로 세계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 재할인율을 6.25%에서 5.75%로 0.5%p 전격 인하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의 자금 지원을 위해 6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날 급등세로 출발했다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다우지수는 오전 10시52분(현지시간) 현재 0.77% 오른 1만 2944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80% 오른 2470선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8% 오른 1426선을 기록했다. 미국발 훈풍에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팔자세에 또다시 폭락했다. 원·엔 환율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950원대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9%(53.91포인트) 떨어진 1638.07에 마감됐다. 오름세로 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낙폭이 커지면서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져 왔던 1650선을 하회,‘여진’에 대한 두려움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26% 떨어진 673.48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식매도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4.10원 오른 950.4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844.6원을 기록,1년 만에 840원대로 올라섰다. 최종찬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페루 7.9 강진 최소 337명 숨져

    페루 남부 해안지역에 15일(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9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 적어도 337명이 숨졌다.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짐에 따라 페루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CNN,BBC 등에 따르면 부상자는 1350여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진이 페루의 수도 리마 남쪽 이카, 피스코 등 도시들을 강타한 데다 네 차례 여진이 발생,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태평양 지진해일 경보센터(PTWC)는 페루, 칠레, 에콰도르, 콜롬비아를 포함해 남미 서부 해안에 한때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미국 연방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6시41분쯤 페루 남서부 태평양 연안도시 친차 알타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진앙은 리마 남남동쪽 약 145㎞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으로 이카 도심의 교회건물이 무너지면서 17명이 깔려 숨졌다.이들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통신 두절로 정확한 피해집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마에서도 빌딩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다.거리 신호등과 일부 가옥이 붕괴되고 건물 유리창이 깨졌으며, 쇼핑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급파됐다. 리마 시내에는 정전과 단수사태가 발생했다. 시민 크리스틴 마르시엑(31)은 “곳곳에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는 등 극심한 혼란 속에 길거리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고 말했다.또 진앙에서 가까운 남서부 피스코에서는 일부 주택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자 항구도시인 투마코, 부에나벤투라 등지에 주민 소개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페루 역사상 최악이다.33년 전인 1974년에는 규모 7.6과 7.2의 강진이 발생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대공원 ‘도깨비박’ 열렸다

    서울대공원 ‘도깨비박’ 열렸다

    ‘어린이대공원에 뱀이 출몰한다(?)’ 서울시설공단은 16일 어린이대공원에 설치한 덩굴식물 터널에 보기만 해도 오싹한 ‘뱀오이’와 특이한 모양의 ‘도깨비박’ 등이 열매를 맺었다고 밝혔다. 3년째 120m 길이의 덩굴식물 터널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뱀오이는 뱀 머리를 뜻하는 사두(蛇頭)오이라고도 불린다. 모양과 크기, 색깔까지 큰 뱀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생산되는 열대성 작물인데 2m까지 자라며 식용도 가능하다. 맛은 일반 오이와 비슷하다. 도깨비박은 생김새가 도깨비 방망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겉은 일반 박과 전혀 다르지만 속은 조롱박과 똑같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시각] 오세훈식 ‘전쟁의 기술’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취임한 지 1년 하고도 한 달 이상 지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물어보는 말들이 “젊은 시장, 요즘 뭐 하나.”이다. 오 시장으로선 열심히 하는 일을 몰라주는 듯한 이런 질문에 서운하다 할지 모른다. 그렇게 비쳐지고 있다면 뒤로 돌아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고쳐야 할 일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균형발전과 문화·관광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대기환경 개선 등을 재임 시절에 이룰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우선 공무원 조직의 비효율성 등을 바로잡아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정했다. 이래서 나온 게 지난 1년의 최대 성과로 꼽힌 이른바 ‘3% 퇴출제’ 등이다.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최근 시청에서는 ‘창의 시정’이란 혁신 구호가 요란스럽게 들린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본청,15개 산하기관,25개 자치구가 돌아가면서 행정 개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직원들이 발표하는 자리에 오 시장이 꼬박꼬박 참석, 취지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변화를 독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챙기는 게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생각만 쏟아내고, 정책과 시행이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이 하라니까, 무슨 일을 하겠다고 발표부터 해놓고 내년에 세부안을 만들어 의견수렴을 거쳐, 그 이후에 시행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식의 뻔질거리는 시책도 많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와 새 과제를 내놓으면 뒤치다꺼리에 또 해를 넘길 것”이라고도 한다. 노골적으로 ‘전임 시장은 공약으로 청계천 복원을 내걸어 취임 1주년 기념식을 착공식 현장에서 하고 임기 중에 완공 테이프를 자른 일’과 오 시장의 업무 스타일을 비교하곤 한다. 일부 간부는 주말이면 전임 시장의 대통령선거 캠프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서울 시민의 입장에서 오 시장도 문제고, 그 일부 간부들도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이 정치판을 기웃거리니 말이다. 나라 걱정은 유권자의 한 표로 대신하면 될 일이다. 복잡하고 말 많은 조직에 리더십마저 실종된 상황이다. 좋은 정책도 중간에 점검하고 끝까지 챙겨 시민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한때 아이디어에 그칠 뿐이다. 이를 오 시장 혼자서는 다 챙기지 못한다. 전략 서적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그린이 지은 ‘전쟁의 기술(The 33 Strategies of War)’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 미 육군 조지 C 마셜 준장은 군 조직의 전면적인 개혁을 역설했다고 한다.1차 대전의 승전에 수십년째 도취한 고위 장성들이 군을 장악해 내부 갈등, 업무 낭비,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이 만연했기 때문이다. 전운을 느낀 루스벨트 대통령은 마셜 장군을 육군참모총장에 임명했다. 그는 효과적인 조직 장악을 고민하다 신출 아이젠하워를 발탁,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힘을 실어준다. 이를 본 떠 아이젠하워는 브래들리 장군을 참모로 지명한다.3명은 명장으로 역사에 남는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집단 사고’에 길들여진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통제의 틀을 만들기 위해 ‘리더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면서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있는 부하를 고용’한 셈이다. 리더 혼자 조직의 저항과 반목, 관행 등에 일일이 대응하다간 기력을 잃고 시간이 지체되며, 큰 그림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리더의 ‘대리인’들이 곳곳에서 리더의 뜻을 전달하고 시행함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준 예는 많다고 로버트 그린은 강조했다. 이 책은 오 시장이 최근 일부 간부에게 열독을 권하며 나눠 준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 시장도 이 대목을 눈여겨 읽었을 것이다. 김경운 지방자치부 차장
  • ‘진해 편파감사’ 재감사 전망

    경남 진해시가 시행한 해군 시설운전학부 이전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방향이 수정된다. 따라서 그동안 편파감사 논란을 불러왔거나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감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감사원이 감사 중 감사방향을 수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사실상 감사가 잘못됐음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진해 시운학부 부지 권리찾기 범시민추진위’에 따르면 감사원은 국가청렴위원회가 이첩한 시설운전학부 이전사업 감사 대상을 잘못 판단, 감사가 미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추위는 지난 14일 감사원을 항의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담당 감사관도 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범추위와 감사원 관계자들이 당시 공문을 확인한 결과 청렴위가 감사원에 이첩한 감사 대상은 사업비 부당증액뿐만 아니라 사업시행협약서 체결 전반이었다. 이와 관련, 담당 감사관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유승 감사원 특별조사본부장은 “(시운학부 터를 감정하면서) 도로와 공원 등 공공시설용지를 ‘0원’으로 감정평가한 것이 적절한지 건설교통부에 의견을 물었다.”면서 질의서를 공개했다. 이는 감정평가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윤철 감사원장도 범추위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보고가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비서실장에게)진해시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감사를 다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김학송 의원도 참석했으며, 원 특별조사본부장도 배석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장태범 감사원 홍보관은 “참석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전 원장의 이날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면서 “감사 중인 부분을 재감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진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석의 갯바위 통신] 여수 하멜해양공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여름휴가를 바다에서 즐길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남해안은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다도해의 많은 섬들이 산재해 있어 가족을 동반한 휴가를 계획하기에 최적지다. 볼거리와 먹거리는 물론, 대부분 해안에서 바다낚시가 가능하기에 평소 낚시를 즐기는 이들은 남해안 여행에 바다낚시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또 그것이 즐거움을 배가해 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가족들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남해안 가족 낚시, 갈치를 낚으러 떠나보자. 휴가철 가족 낚시는 많은 인원이 함께 하므로 경로가 쉬워야 하고, 비용 또한 경제적이어야 한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내리면 그 곳이 곧 낚시터가 되는 곳, 장소가 널찍해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고, 한가로이 낚시를 하면서 평소 접하기 귀한(?) 갈치를 낚으며 여름밤 지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남해안 중심부에 위치한 여수 중에서도 다도해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하멜해양공원’이 요즘 한낮의 더위를 밤바람에 식히면서 은빛갈치 낚시가 한창인 곳이다. 그리 굵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낚여 올라오는 갈치의 하늘거리는 등지느러미를 보노라면 낚는 꾼들보다 지켜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밤바다를 울리곤 한다. 여수에 위치한 하멜해양공원에 오면 마치 제주시의 탑동방파제를 옮겨 놓은 듯하다. 약 2㎞에 걸친 산책로 사이사이에서는 여름밤 썰물 때 막바지 산란을 위해 방파제 가까이까지 떠오르는 낙지를 떠내기(?) 위해 뜰채를 들고 분주히 움직이는 가족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맘때쯤 낙지가 방파제의 불빛에 이끌려 수면위로 많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멜공원을 찾아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뜰채로 낙지를 잡는 모습을 보면서 의외의 낙지잡이에 많은 웃음을 짓기도 한다. 하멜공원에서 갈치낚시는 의외로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장비라고는 약 2.4∼5m 정도의 릴대에 원줄 3호 내외가 감겨진 소형 스피닝릴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갈치낚시를 할 때 만큼은 바늘을 와이어나 케블러 줄이 묶여진 것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나일론 목줄을 사용할 경우에는 갈치의 날카로운 이빨에 견뎌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끼는 요즘 한창 올라오고 있는 전어를 얇게 잘라서 사용한다. 전어의 껍질에 붙어있는 수많은 은빛비늘들이 멸치를 주먹이로 하는 갈치를 유혹하는 비법이다. 이밖에 갈치낚시에 필요한 것으로는 낚아올린 갈치를 잡을 수 있는 면장갑, 쉬 상하기 쉬운 여름밤에 싱싱하게 갈치를 보관할 수 있는 얼음이 잔뜩 채워진 아이스 박스 등이다. 하멜해양공원의 갈치낚시는 근처에 위치한 오동도와 더불어 11월까지 조황이 이어지고, 가을로 접어들수록 그 씨알이 더 굵어진다. 조황문의 포인트 24시 출조점 (011)9624-0049.
  • 지자체 “한방·약초산업이 블루오션”

    지자체 “한방·약초산업이 블루오션”

    “한방·약초를 산업으로 키우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약초산업을 차기 ‘블루오션(Blue Ocean)’으로 키우기 위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20곳에 이른다. 지자체 독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곳도 많다. 약초산업이 웰빙시대를 맞아 농업을 대체할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하기 때문이다. 고소득 한방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고부가가치를 노린다. 특구지정 양산 등 중복 투자, 과열 경쟁으로 인한 생산 과잉 등의 부작용도 지적된다. ●대구·경북,2011년까지 한방산업 클러스터화 전국 최고·최대 한약재 생산지이자 유통지인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1년까지 함께 1816억원을 투입, 대구·경북 한방산업 클러스터화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 경산 갑제·삼풍동에는 한방산업진흥원(1만㎡), 상주 남곡리 한방자원산업화단지(75만 9000여㎡), 안동 풍산읍에는 한약유통지원시설 및 약용작물개발센터(총 10만㎡)를 만든다. 영천에는 한약재 종합유통센터 및 전통한방거리가 만들어진다. 영천은 전국 한약재 유통량(한해 7000t·5000억원)의 30%를 차지한다. 상주 한방자원산업화단지는 우리나라 최초 사설 의료기관 ‘존애원’(存愛院·지방문화재 기념물 제89호) 정신을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한방수련원, 한방테마체험관, 공예촌, 한방건강센터 등의 관광체험 단지로 만들어진다.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한방 클러스터 사업이 완료되면 직접 생산액 1조 140억원과 부가 생산액 3895억원 등 총 1조 4000억원 이상의 생산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산청군, 약초 전략산업 선정 동의보감 저자 허준 선생 스승인 신의(神醫) 유의태 선생의 고향인 경남 산청군은 약초를 전략 산업으로 삼았다.820여 농가가 483㏊에서 약초를 생산하고 있다. 매년 한방약초축제를 열어 산청이 ‘약초의 고장’임을 알린다. 축제때는 100만명이 찾아 시골마을이 북적인다. 군은 산청읍 일대 2만 8000㎡에 총 49억원을 들여 약초재배단지와 약초연구소, 한의학박물관, 한방약초 사이버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한방휴양관광단지도 만든다. 지리산과 덕유산을 끼고 있는 함양군은 ‘1마을 1약초’ 재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2600여 농가가 482㏊의 재배 단지를 조성했다. 함양읍 웅곡리 일대(38㏊)에는 약초 가공시설 및 유통시설 등을 갖춘 약초밸리가 조성된다. 지리산 자락인 거창군도 올해 90여개의 한의원이 결합한 국내 최대의 한방 네트워크인 ‘나비 네트웍스(NABY)’ 유치를 성공했다. ●제천시, 한방산업팀 구성 전남 장흥군은 생약초 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이 일대는 바다와 내륙이 적절히 조화돼 예부터 ‘생약초의 보고’로 불린다.900여 농가가 한약초 350여㏊를 재배한다. 군은 안양면 억불산에 자리한 옛 남도대학을 이용해 생약초 산업화를 꾀하고 있다. 전남도의 한방산업진흥원을 이곳에 옮겨주도록 건의했고 아토피치료센터도 세운다. 대구 약령시, 전북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약초시장으로 불리는 충북 제천시는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받아 시 조직에 한방산업팀을 만드는 등 약초의 메카 육성에 나섰다. 시는 2010년까지 민자 3000억원 등 총 4600억원을 투자하는 ‘한방특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2010년 ‘제천 국제한방엑스포’ 개최와 한방과학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142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백약이오름(예부터 100여가지 약초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일대에 약용작물단지 등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과열 경쟁·부작용 우려도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라 값싼 외국산 한약재가 대거 수입될 전망이어서 자칫 국산 한약재의 경쟁력 저하와 재배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또 국내 한약관련 산업이 IT·NT·BT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영세성을 면치 못해 한방산업을 독자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한방산업팀 양무수 사무관은 “국내 한방산업에 대한 수요 및 사업 불투명 등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은 미흡한 상태”라며 “하지만 발전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유통시설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지원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32) 모문룡의 작폐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32) 모문룡의 작폐 Ⅱ

    인조반정 이후 조선 조정이 모문룡을 ‘은인’으로 여겨 송덕비까지 세우게 되자 모문룡은 기고만장했다. 그는 조선에 군량을 비롯하여 전마(戰馬), 조총, 병선 등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더 큰 문제는 그 휘하의 장졸(모병:毛兵)과 요민들이 끼치는 민폐였다. 모병과 요민들은 청북으로 밀려들었고, 후금을 자극했다.1627년의 정묘호란은 그 같은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밀려드는 遼民과 毛兵들 조선 조정은 모문룡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두 가지 난제에 직면했다. 하나는 모문룡의 진영에 막대한 양의 군량을 보내주어야 했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시로 조선으로 들이닥쳤던 모문룡 휘하의 명군과 요민들에게 시달리게 되었던 것이다. 모문룡은 수시로 차관을 서울로 보내 양곡을 공급하라고 요구했다. 인조반정 직후 조선 조정은 그의 요구를 거의 들어주었다. 책봉 과정에서 모문룡의 ‘은혜’를 입었던 데다 그가 내세운 ‘요동 수복’이라는 슬로건에 공감했기 때문이다.1623년에만 6만석 이상의 양곡이 가도로 운반되었다. 조선을 길들여 모문룡을 지원하는 배후기지로 삼으려 했던 명 조정의 계산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당시 요동의 한인들은 계속 가도로 몰려들었고, 그곳에서 식량을 구하지 못하면 철산 등지로 상륙했다.1624년 이괄의 난이 일어나 청북 지방의 방어가 허술해지자 요민들의 유입은 극에 이르렀다. 요민들 가운데는 가재도구나 청람포(靑藍布) 등을 가져와 조선 사람들과 식량으로 바꾸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는 빈 손으로 무작정 몰려왔다. 조선은 후금을 탈출해온 요민들을 가달(假 )이라 불렀다.‘가짜 달자( 子-오랑캐)’를 줄인 말로 한족 가운데 후금에 귀순하거나 포로로 잡혀가 머리를 깎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고향을 떠나 산전수전을 다 겪었던 그들은 거칠고 난폭했다. 1624년 3월 의주부윤(義州府尹) 유비(柳斐)의 보고 내용은 끔찍했다. 당시 날마다 수많은 가달들이 청북 지역으로 밀려들었다. 그들은 수십명씩 떼를 지어 들녘에 흩어져 봄갈이 한 곡식과 보리 싹을 죄다 캐 먹었다. 마을로 들이닥쳐서는 약탈하거나 밥을 지어달라고 떼를 썼다. 어느 가난한 백성이 음식을 내어주지 못하자 그들은 가달의 시체를 가져다가 그 집에 내팽개쳤다. 그러고는 ‘조선인들이 그를 때려죽였다.’고 한 뒤 온 마을 사람을 죄다 묶어놓은 뒤 재물을 빼앗아 갔다. 유비는 심지어 ‘길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으면 서로 뜯어먹는다.’는 내용도 보고했다. 철산, 가산, 선천, 정주, 곽산 등 청북 지역은 몸살을 앓았다. 가달뿐 아니라 가도에서 상륙한 모문룡 휘하의 장졸들이 끼치는 민폐도 심각했다.1625년 2월, 모병들의 작폐를 참다 못한 의주부윤 이완(李莞)은 실력 행사에 나섰다. 그는 난동을 피운 모문룡의 부하 주발시(朱發時) 등을 붙잡아다가 곤장을 쳤다. 모문룡의 부하들은 ‘이완이 상국인을 몰라보고 재조지은을 배신했다.’며 그를 잡아가야 한다고 아우성을 쳤다. 조선 조정은 결국 이완의 직급을 한 단계 강등하는 조처를 취했다. ●모문룡의 불장난 모병들은 때로는 청북 지역을 벗어나 함경도 지방까지 몰려들었다.1623년 4월 모문룡은 조선 조정에 사람을 보내 ‘회령(會寧)을 경유하여 오랑캐 지역으로 원정할 것’이라며 군량을 제공해줄 것과 길 안내를 위한 향도(嚮導)를 붙여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회령 너머 두만강 건너편의 여진 부락들은 거의 비어 있었다. 일찍이 누르하치가 조선과의 접경에 살던 여진인들을 포섭하여 내지로 이주시켰기 때문이다. 두만강을 건너 며칠 동안 깊숙이 들어가야만 여진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문룡이 그럼에도 원정 운운했던 것은 진짜 후금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제스처’이자 ‘쇼’였다. 당시 명 조정에서 조선으로 사신이 올 것이라고 예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모문룡은, 가도에 들를 사신 일행에게 자신이 가만히 앉아 군량만 축내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후금 원정’을 내세워 조선으로부터 군량 등을 얻어내려는 목적도 있었다. 조선 조정은 고민에 빠졌다. 당시 함경도 지역은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모병들을 접대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들이 행군하는 도중에 민폐를 자행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장만(張晩) 등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들의 함경도 행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의 우려에 귀 기울일 그들이 아니었다.4월16일, 이미 모병들이 함흥까지 들어왔다는 보고가 올라왔다.5월15일에는 군량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함경도 수령들을 포박하고 구타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날아들었다. 수령들은 그들의 협박에 못 이겨 민간에서 곡물을 징색하고, 승사(僧舍)까지 뒤지는 형편이었다. 조선 조정의 예상대로 모병들은 후금 지역으로 원정은커녕 함경도 각지에서 노략질만 자행했다. 그들이 왕래했던 행군로 주변에 거주하는 조선 백성들은 민폐 때문에 몸서리를 쳤다. 모문룡 휘하들이 보였던 이 같은 행태는 1637년 가도가 청군에게 함락될 때까지 지속되었다. 그들은 ‘오랑캐 지역 정탐’ 등을 내세워 수시로 압록강을 건너 후금의 점령 지역까지 출몰했고, 그곳에 살던 요민들을 불러모았다. 더욱이 청북의 곳곳에는 모문룡이 설치한 둔전까지 널려 있었기 때문에 요민들은 계속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조선 조정은 후금의 보복을 우려했지만 모문룡을 견제할 이렇다 할 방도가 없었다. ●‘해외천자(海外天子)’의 사기 행각 모문룡은 ‘요동 수복’을 표방했지만 사실 그는 그럴 능력이나 의지가 없었다. 그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후금으로 하여금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산해관(山海關)의 울타리’ 역할을 할 뿐이었다. 시간이 더 흐르면서 모문룡은 그저 ‘군량을 축내는 존재’,‘밀수 왕초’로 변해갔다. 가도는 척박한 섬이었지만 해상 교통의 요충이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산동(山東), 절강(浙江) 등지에서 상선들이 몰려들었다. 해로는 험난했지만 명 조정이나 조선 조정의 감시가 제대로 미치지 않는 곳에서 벌이는 밀무역의 이익이 짭짤했기 때문이다. 조선 상인들은 가도에서 은과 인삼으로 비단과 생사(生絲), 청람포 등 중국 물화를 구입했다. 조선 상인들은 그것을 후금 상인들에게 넘기거나, 부산의 왜관으로 가져가 일본 상인들에게 전매하여 이득을 챙겼다. 한족 상인들과 후금과의 사이에 밀무역이 벌어지기도 했다. 모문룡은 가도에 세관(稅關)을 설치하여 왕래하는 상인들로부터 통행세를 징수했다. 때로는 그 자신이 직접 무역을 벌였다. 모문룡의 창고에는 은을 비롯하여 중국의 비단과 직물, 조선 인삼, 후금의 모피 등 온갖 물화들로 넘쳐났다.1624년 3월, 모문룡은 사람을 보내 이괄의 반란이 평정된 것을 축하했다. 그런데 그가 인조에게 보낸 예물 가운데는 춘의(春意)라 불리는 여인의 나체상도 있었다. 조선은 그것을 도로 반송했지만 당시 가도로 온갖 물건들이 유입되고 있었던 실상을 보여준다. 모문룡은 때마다 환관 위충현(魏忠賢)에게 두둑한 뇌물을 보냈다. 천계(天啓) 연간 명의 실권자나 마찬가지였던 위충현은 그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었다. 기록에 따르면 ‘모문룡은 한 번에 오륙십 가지로 차려진 성찬(盛饌)을 들고, 식사 때마다 여덟 아홉 명의 미희(美姬)들로부터 시중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바다 밖의 천자(海外天子)’였다. 명 조정의 감시에서 벗어나 있었고, 수군을 갖추지 못한 후금의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했다. 더욱이 조선은 그를 ‘은인’으로 섬기고 있었으니 그의 ‘현실 안주’는 어쩌면 당연했다. 모문룡은 노회한 인물이었다. 평소 안락을 즐기다가도 명 조정으로부터 ‘모문룡을 감사(監査)해야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움직였다. 조선 땅에 상륙하여 후금을 공격하는 시늉을 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에 민폐를 끼쳤고, 궁극에는 후금을 자극했다. 정묘호란 직전, 모문룡은 분명 후금의 침략을 불러들이는 ‘인계철선’이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노원구 외국인학교 16일 개교

    노원구 외국인학교 16일 개교

    강남 못지않은 ‘교육특구’로 부상하고 있는 노원구 월계동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미국식 교과과정을 가르치는 외국인 학교가 16일 문을 연다. ‘서울 아시아태평양 국제학교(APIS)’로 이름 붙여진 이 학교는 미국 교과과정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며 학교법인 염광학원의 평생교육원 건물 두 개 층을 사용한다. 교사는 22명으로 모두 예일과 컬럼비아, 다트머스 칼리지 등 미국 북동부 지역 명문 사립대를 졸업했다. 학급당 정원은 20명으로 교사 1명당 학생이 9명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정원은 10개 학급 120명이다. 특히 공연예술 과정은 미국 유명 예술전문 대학교인 줄리어드 출신 교사 4명이 수업을 진행한다. 이 학교는 국어, 사회, 역사 등 국내 일반학교의 정규 과목도 함께 가르친다. 초대 교장에는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마이클 김 한국학 담당 교수가 내정됐다. APIS는 일단 유치원부터 8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과정으로 출발한 뒤 내년 1학기부터 9∼12학년(중3∼고3) 과정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입학 자격은 국내 거주 외국 국적자와 대한민국 국적의 외국 영주권 소유자,5년 이상의 해외 거주 경력이 있는 내국인 등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이 학교는 미국의 교과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진행하면서 국어와 역사 등 일부 과목에 한해 국내 교육과정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친노진영 후보단일화 속내 ‘제각각’

    “후보 단일화로 민주개혁세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한명숙) “단일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이해찬) “후보 단일화는 아직 이르다.”(유시민)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입장은 저마다 다르다. 지난 7일 한명숙 전 총리의 제안 이후 현재까지 가능성만 보자면 후보 단일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각론으로 넘어가면 계산법이 천차만별이다. 한 전 총리와 이 전 총리는 13일 국회에서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평화개혁진영의 정통성 있는 후보들간의 단일화 필요 ▲단일화 시기와 방법은 별도 협의라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뿐이다. 당장 한 전 총리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합당하는 20일 이전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이 전 총리는 회동에서 모두발언도 생략했다. 취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뛰어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 전 총리는 “앞으로 경선 과정을 통해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 상황에서는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얘기나 다름 없다. 유 전 장관은 강경하다. 유 전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단일화는 아직 이르다.”고 못박았다. 이어 “경선하다가 후보들끼리 손잡는 일은 늘 있다.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만 했다. 사실상 무산으로 풀이되는 데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3인의 속내가 천양지차라서다. 제안자인 한 전 총리는 ‘체급 올리기’ 차원일 수 있다. 이 전 총리와 공조해 경선지형을 선점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드러내진 않지만 유 전 장관에 대한 견제구 성격도 무시할 수 없다. 친노 진영의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통해 지지율 5%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출마와 동시에 일정한 지지도를 획득할 가능성이 큰 유 전 장관을 상대로 민주개혁세력 승리라는 명분을 걸고 사전에 ‘단일화 프레임’을 쳐두는 것이다. 이 전 총리도 이 지점에서 동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친노 진영 유권자층이 그다지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친노후보 진영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세 사람을 단일화했을 때와 개별 조사했을 때,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없는 셈이다. 지지층이 분산되므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제안을 뒤집는 결과로 받아들여진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주택담보대출 우리는 안전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이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급 자금 수혈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기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글로벌 금융쇼크에 유난히 취약한 우리의 금융시장은 여진(餘震)이 잦아들 때까지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근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주식시장의 격심한 요동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제 금융정책협의회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다. 정부는 서브프라임 부실의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우리의 금융시장도 유사한 위험에 노출됐다고 보는 것이 옳다. 우리의 금융시장 역시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에 편승해 급속도로 팽창된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적정 수준 이상의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터다. 특히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이자율 부담이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데다, 콜금리의 연이은 인상이 주택담보대출의 상환 능력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점을 간과한 것 같다. 지금은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미국의 절반 수준인 9%에 머물고 있지만 집값 하락세까지 겹칠 경우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유예기간이 대부분 내년에 끝나면서 원리금 상환부담이 한꺼번에 집중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럼에도 유동성 공급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경제활동 규모에 비해 시중의 유동성은 오히려 넘치고 있다. 금융기관간 금리 과당경쟁이라는 국내 요인이 신용경색을 초래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감독을 당부한다.
  •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빅2 “핵심정책 손댄다”

    [한나라당 경선후보 정책 검증] 빅2 “핵심정책 손댄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의 ‘빅2’인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집권하면 참여정부에서 첨예한 논란을 빚었던 핵심 정책 이슈의 대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박 후보 캠프에 참여정부가 추진한 종합부동산세, 아파트 원가공개 및 분양가상한제, 출자총액제한제,‘대입 3불정책(본고사금지·기여입학금지·고교평준화폐지불가), 정부 부처 기자실 통폐합, 사학법 개정, 전시작전권 환수, 행정수도 이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햇볕정책 등 10개 정책의 승계 여부를 질문했다. 두 후보 측이 모두 승계하겠다고 밝힌 정책은 행정수도 이전과 한·미 FTA 두개였다.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권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고, 한·미 FTA는 참여정부의 정책 가운데 유일하게 보수진영이 환영한 정책이다. 따라서 이 후보와 박 후보 측은 ‘개혁 정책’이라고 내세운 참여정부의 정책들에 대해 모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두 후보 캠프는 개혁정책에 대해 비슷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가장 큰 시각차를 보였다. 이 후보 측은 “고가의 부동산 소유자 전체를 대상으로 종부세를 과세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일정기간 1가구 1주택이며, 소유주택에 거주하는 경우는 세부담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세인 종부세를 지방세 중 재산세, 자동차세 등과 합쳐 재산보유세(지방세)로 통합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종부세는 부동산의 효율적 이용과 투기 억제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세금”이라고 유지 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종부세액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두 후보 측은 원가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민간아파트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출자총액제한제도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다는 이유로 폐지 입장을 밝혔다.3불 정책에 대해서도 수정입장이었다. 본고사 금지 여부는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하고, 기여입학제는 국민적 합의가 따르면 일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교평준화 역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후보 측은 정부 부처 기자실 통폐합 조치를 원상복구하겠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고, 사학법 논란도 사학자율권이 확대되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시작전권 환수와 관련해서 이 후보 측은 차기정부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박 후보는 한·미 합의를 존중하지만 미국과 재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혀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햇볕정책에 대해서 이 후보는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박 후보는 상호주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열린세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위험관리가 필요하다/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위험관리가 필요하다.” 요즈음 세간에 가장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위험관리’이다. 아프가니스탄 인질 피랍과 관련해서도 한탄스럽게 나오고 있고, 춤추는 증시판에서도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위험은 이브가 뱀의 유혹에 의해 선악과를 따먹을 때부터 인류와 늘 같이 존재해 왔다. 인생을 웬만큼 산 사람들이 과거를 돌이켜보면 ‘한방이면 인생이 망가질 수 있었던 위험’을 적잖이 피해가거나, 이겨나갔음을 발견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무서워 걱정을 멈추지 않았다는 기나라 사람의 걱정,‘기우(杞憂)’만 하고 조용조용 숨만 쉬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모든 위험에는 달콤한 꿀이 따르는 강력한 유혹이 있다. 이래서 ‘위험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선택의 기로에 놓여진다. 주황색 신호에서 달릴까, 기다릴까? 주가가 떨어지는데 지금 들어갈까, 좀 더 기다릴까? 기업에서는 계속 시설투자를 해 나갈까, 아니면 땅이나 사둘까? 등 위험과 기회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사실 1990년대 중반까지 우리 경제는 1% 가능성에 모험을 걸며 많은 신화를 만들어 왔다. 고 정주영 회장은 ‘배를 주문해 주면 그 계약서로 돈을 빌려 조선소를 세워 배를 만들겠다.’는 어찌 보면 황당하고 위험천만한 조건으로 그리스 선주와 계약을 맺고 울산 조선소 건립을 이루어 냈다. 정부 통제를 받는 은행들이 기업의 실패 위험을 전적으로 맡아 주면서 우리 경제규모는 커졌다. 그러나 규모가 커질수록 부실도 크게 늘어나면서 위험은 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커지고, 결국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 위험을 맞게 된 것이다. 이같은 위험관리 실패로 인한 신용 실추는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나 단기간에 회복이 어렵다. 우리나라도 세계 5위의 외환보유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때 떨어진 국가신용등급은 속시원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위험관리는 평시에 모든 상황이 정상적일 때 하여야 한다. 첫째, 위험관리는 미리미리 이루어져야 한다. 국제적으로 표준화한 위험관리의 ‘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금융기관의 경우 국제결제은행(BIS)의 바젤2 신자기자본규약은 ‘발생 가능한’ 모든 기대손실을 포괄적으로 규정하여 충당금을 쌓도록 했다. 기업 부문도 위험관리와 내부통제를 위한 국제기준 도입에 예외가 될 수 없다. 위험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예방접종으로 기업과 금융부문 건전성을 한발 앞서 확보하여야 한다. 둘째, 위험관리 비용의 지출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 선물거래, 옵션, 무역거래와 환율변동의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에 이르기까지 모든 위험관리는 비용지출을 요구한다. 위험관리 비용은 더 큰 손실에 대비한 안전장치로서 최소비용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위험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선진 금융기관들은 위험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양질의 인력을 확보해서,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내면 파격적인 보상을 통해 더 좋은 성과를 유도하는 ‘선순환’이 정착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위험관리를 위한 경영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없이는 회계부정이나 내부통제 실패를 예방하기 힘들다. 위험관리는 재무나 리스크를 다루는 몇몇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부통제와 위험관리의 실패로 쓰러진 거대기업 엔론이나 월드콤의 사례가 이를 생생히 보여준다.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개도국 중심의 진출이 불가피하다. 고위험을 수반한 대외진출도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며, 상시적인 위험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의 내부적인 문제도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 분식회계나 정경유착 등 구태 경영은 언제라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 국가와 기업, 개인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위험관리 일상화가 필요하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다시 만나는 남북정상 (4)] 김정일 위원장의 구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구상’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6자회담이 진행되고, 평화선언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는 미묘한 시점에 남북정상회담을 전격 받아들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반도 정세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주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지 표명이라는 지적이다.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패키지 프로그램 이번 회담에 있어서 김 위원장의 가장 큰 목적은 북·미관계 개선에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북한 체제 안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철기 동국대 교수는 “민족 공조를 내세우는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원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외면하는 것은 무리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장의관 통일교육원 교수도 “남북정상회담은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패키지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북·미 정상화를 계기로 ‘악의 축’이라는 불량국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국제사회로 편입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현실 인식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북핵 해결 의지에 대한 메시지 9월 초 6자 수석대표 회담과 6자 외무장관회담을 앞둔 시점에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의지를 알리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이 교수는 “사실 북한 핵 문제는 6자회담 틀 내에서, 특히 미국과 풀어나간다는 것이 북한 입장이지만 이번에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화해의 무드를 조성하는 성격의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난 뒤에도 핵 문제와 관련,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지난달 초 김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 중인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가 일부 완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발언한 데서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한반도 평화 이끄는 선언 이어질 듯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한반도 평화와 경제 협력을 위한 선언을 통해 지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대내외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와 경제 교류협력을 위한 제안들을 남북 정상들이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임기를 불과 100여일 앞둔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부랴부랴 여는 것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남한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는 “차기에 보수정권이 들어서더라도 현 정부가 해 놓은 교류 협력에 대한 기조를 폐기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각서’를 받아 놓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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