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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시민들과 서명운동에 참가한 한지민

    [NOW포토]시민들과 서명운동에 참가한 한지민

    탤런트 한지민, 김여진, 노희경 작가 등이 18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인근에서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등 4개 종교의 종교인 모임인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주최로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거리 캠페인에 참석했다. 시민들과 연예인이 100m 대형 현수막에 동시에 서명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월5일 까지 진행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국내 전문가들 “리먼 파장 제한적”

    [월스트리트發 국제금융 패닉] 국내 전문가들 “리먼 파장 제한적”

    미국발(發) 금융패닉으로 세계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사태는 파생상품 등의 금융부실로 초래된 것으로, 그 파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 프레디 맥이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미국의 금융부실은 큰 고비를 넘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현재 불거지고 있는 리먼 브러더스 등은 2차 여진으로,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파생상품의 속성상 언제 어디서 어떤 충격을 던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비관론도 있다. ●“모든 악재 노출… 추가위기 없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전무는 “미국 금융불안의 핵인 패니매와 프레디 맥이 일단 위기를 넘긴 상태여서 리먼 등의 상황은 이보다 훨씬 약하다.”면서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불안요인들이 거의 다 드러났기 때문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추가 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 있는 여진은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충격이 클 수도, 작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은 현상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인 만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공필 우리금융지주 전무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곳은 거의 다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금융부문의 타격이 고용·생산·수출 등 실물부문 쪽으로 전이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부동산값 하락이 추가적으로 지속될 경우 금융부실은 또 다른 실물경제 위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전무는 “이 같은 우려가 국내 경제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서는 우선 외화유동성 확충 등을 통해 자산시장의 신용경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물경제 위기로 바뀔 수도” 현오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번과 같은 금융위기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재정의 건실화, 대외신인도 제고 등이 그 대안이라고 말했다. 필요할 때 돈을 풀기 위해서는 국가재정이 건실해야 하고, 돈이 필요할 때 빌리기 위해서는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 신인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 교수는 “미국발 금융쇼크는 금융의 국제화에 대한 비용(코스트)을 지불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마련해야만 제2, 제3의 쇼크에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조직 사전예측 등 비효율적”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국내를 괴롭혔던 위기설은 정부의 안이하고 일관성없는 정책이 증폭시킨 점이 적지 않았다.”면서 “선제적 대응시스템이 없고, 사후대책만 있는 한 금융위기가 올 때마다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외환정책은 기획재정부가, 자본 및 금융시장은 금융위원회가 맡고 있는 현 정부 조직이 정책조율, 사전예측, 관리감독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길 잃은’ 민주

    ‘길 잃은’ 민주

    “도대체 민주당은 뭐하는 거야?” 최근 민주당을 향해 쏟아지는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다. 지난 4·9총선 이후 발표된 지지율 추이(그래픽 참조)가 민주당의 현주소를 가리키고 있다. 평균 10%대 후반∼20%대 초반에서 소폭 반등을 반복하는 추세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급전직하중인데도 좀처럼 상승기류를 타지 못하는 상황이 고착화되는 데 본질적인 고민이 있는 듯하다. 이와 관련, 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16일 “매주 수요일 민주정책 포럼을 열어 본격적인 대안야당의 위상을 찾겠다.”고 밝혔다. 당내 이같은 자구책의 이면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보면 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것 같다. 야당이라 외적 요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놓여진 정치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우선 지적됐다. 추가경정예산안 파문에서 보듯 여권의 강경드라이브는 하반기 정국 내내 가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의원들이 전위부대를 자처하고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그러나 여당의 추경안 강행통과가 시도됐던 지난 11일, 민주당에선 야당다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당 관계자는 “밤 11시쯤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는데도 의원들이 결사항전으로 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여권의 강경 드라이브 중엔 청와대가 주도하는 사안이 대부분이다. 당내 또다른 관계자는 “청와대의 강경기조가 세질수록 분열의 원심력이 커진다. 당청간의 간극을 최대한 벌려 한나라당을 입법부 본연의 견제세력으로 분리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적 요인을 짚다 보면 민주당의 한숨소리가 더 커진다. 당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당 정체성으로 체화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 정치전문가는 “호남과 수도권 지지층이 완전히 복원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참여정부 국가기록물 유출의혹 사건에 대한 ‘어정쩡한’ 입장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여권에 맞선 정책적 대척점이 분명하지 않다는 자성이 비등하다. 개혁진영을 자처하면서도 이에 맞는 어젠다를 제기하고 실천하는데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부가세 인하에 합의한 것이나, 모 최고위원이 지역 국제고 유치 서명운동에 나선 것, 일부 지역에서 경인운하 건설에 찬성한 것 등은 비판의 소지가 크다.”고 걱정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개혁적 유권자들의 지지를 흡수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처럼 미래권력을 대표하는 차기 리더들이 보이지 않는 ‘인물난’도 갈길 바쁜 민주당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데이비스컵] “올해도 테니스 16강 간다”

    ‘간판’ 이형택(31·삼성증권)을 비롯한 한국 남자테니스대표팀이 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본선 16강(월드그룹)의 문을 두드린다. 김남훈(38·현대해상화재보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9∼21일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벌어지는 2009년 데이비스컵 본선 플레이오프(4단식·1복식)에 출전,2년 연속 월드그룹 합류 여부를 놓고 네덜란드와 티켓을 다툰다. 이형택과 전웅선(231위), 안재성(370위·한솔), 임규태(488위·삼성증권)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13일 아펠도른에 안착, 현지 코트 적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아시아·오세아니아 Ⅰ그룹에 속해 있던 한국은 최종예선을 거쳐 그해 본선 1회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로 미끄러진 슬로바키아를 제압, 무려 20년 만에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티켓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한국은 올해 초 독일과의 본선 1회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지는 바람에 이번에 다시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그룹 진입을 노크하게 됐다. 로빈 하세(101위)와 제시 후타 갤렁(179위), 티에모 데 바커(248위), 피터 베셀스(290위) 등으로 짜여진 네덜란드는 지난 4월 유럽-아프리카지역 2라운드에서 마케도니아를 4-1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팀. 한국 선수들과 평균 랭킹이 엇비슷한 데다 세계 랭킹은 13위인 한국에 견줘 23위로 다소 낮지만 지난 1990년 이후부터 꾸준히 월드그룹에 뛰어들었던 전통의 강호다. 한국으로서는 2년 연속 월드그룹 복귀가 최대 목표지만 한국 남자테니스의 가장 큰 과제인 ‘포스트 이형택’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실험 무대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용어 클릭 ●데이비스컵 테니스 남자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본선은 ‘테니스의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각 대륙 지역 Ⅳ∼Ⅰ그룹 예선을 최종적으로 통과한 8개팀과 그해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한 8개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듬해 본선에 나갈 16강을 결정짓는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슬로바키아와의 원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 지난 1978년 이후 20년 만에 2008년 대회 본선 16강(월드그룹)의 문을 열어젖혔다. 한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Ⅱ그룹으로까지 떨어졌지만 이형택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어 지난 1960년 첫 대회 참가 이후 사상 두 번째로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본선 1회전에서 독일에 져 다시 상대의 홈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월드그룹 티켓을 놓고 사흘 간 혈투를 벌이게 될 네덜란드와는 지금까지 한 차례도 데이비스컵 무대에서 마주친 적이 없다.
  • YTN 생방송 뉴스중 ‘사장 물러가라’ 피켓시위

    YTN 생방송 뉴스중 ‘사장 물러가라’ 피켓시위

    YTN 노조원들이 뉴스 생방송 중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임으로써 구본홍 사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는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위원장 노종면)는 16일 오후 1시부터 생방송된 ‘뉴스의 현장’ 시간에 스튜디오 뒤쪽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YTN 접수기도 낙하산은 물러가라’ 등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이와 함께 마스크 등을 착용한 노조원들이 모습이 약 20분간 화면에 잡혔다. 앞서 노조는 이 같은 시위를 예고하며 “구본홍 사장 반대 투쟁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노조는 17일부터 제작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노조측은 “기자들이 방송에 출연할 때 ‘공정방송’이란 말이 적힌 리본과 ‘낙하산 반대’ 배지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은 피켓시위에 대해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배지 리본 착용’에 대해 “(그럴 경우) 회사가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등 처분을 받을 수 있다.”며 “실제로 제재를 받는다면 관련자들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피켓시위에 대해 일부 “공공재인 전파를 남용했다.”는 지적도 있지만,대부분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함께하는세상’은 포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YTN 여러분의 강한 투쟁 실천 너무 고맙다.사랑한다.”고 글을 올렸다.마이클럽의 ‘잘될거야빠샤’는 “당신들의 뒤에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계속 힘내라.”고 응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KBS도 이병순 신임 사장 임명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던 것과 관련 KBS를 큰형,YTN을 막내라 부르며 “큰 형이 짊어져야 할 짐을 막내가 떠맡고 있다.고생 많다.”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부산에 국내 최대 가구전시장 건립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가구전시판매장이 부산시 기장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12일 가구 수입업체인 ㈜더 갤러리와 기장군에 대규모 가구타운 및 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더 갤러리는 기장군 일광면 3만 3000㎡ 부지에 870여억원을 들여 총 3만 3000㎡ 크기의 가구전시 판매장과 컨벤션센터, 인테리어관, 각종 편의시설을 짓는다.2012년 말까지 완공해 2013년 개장할 예정이다. ‘미니 하이포인트’ 프로젝트로 이름붙여진 이 가구전시판매장 건립계획에는 스텐리 퍼니처와 드렉셀 해리티지 등 미국의 대표적인 고급가구 업체들과 이탈리아·중국의 가구업체 등 9개사가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포인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인구 9만 5000여명의 소규모 도시로 해마다 4월·10월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박람회인 ‘하이포인트 마켓’이 열린다. 부산시는 ㈜더 갤러리가 건립할 가구타운은 하이포인트 가구박람회와 비슷한 컨셉트를 채택하기로 해 ‘미니 하이포인트’란 이름을 붙였다. 시 관계자는 “미니 하이포인트는 국내 최대 가구 전시판매장으로 국내외 가구뿐만 아니라 홈인테리어 용품을 한자리에서 사고 다양한 문화·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는 부산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민주 “與, ‘불법 날치기’로 자기 발등 찍어”

    한나라당이 12일 국회 예결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 처리를 강행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불법 날치기”라고 규탄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추경예산안 처리에 대해 “5공 독재정권 이래 자행된 첫 예산안 날치기 폭거”라고 강력히 비난한 뒤 “정치적 신의와 법을 무시한 채 자행된 한나라당의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곧 긴급의총을 개최해 한나라당의 불법적인 추경편성과 헌정사를 유린한 날치기 미수를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가한 민주당 지도부 역시 한나라당을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사태는 의회민주주의의 후퇴인 만큼 강력히 규탄하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늘 새벽 지난 10년간 애써 키워온 의회민주주의를 20년 전 전두환 시대로 후퇴시킨 상황이 전개됐다.”며 한나라당 추경예산안 단독처리 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을 겨냥,“한나라당은 잘못된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는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추경예산안 내용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것이므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제출한 추경예산 4조 9000억의 10%에 불과한 내용만 민생에 관한 것이고 대부분이 민생과는 거리 가 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한전과 가스공사에 1조 2500억원의 혈세를 보전하겠다는 것은 국가제정법과 공기업 운영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작성했다는 ‘추경합의 메모’를 언급한 뒤 “한나라당은 여기에 쓰여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예결위원회에서 날치기 통과를 했고 본회의에서 날치기를 시도했다.”며 “한나라당은 미숙하고 졸렬한 군사작전을 감행하다가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와 ‘추경합의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오늘 새벽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만나 함께 ▲공기업 세금 퍼주기 방지 ▲대학생 등록금 서민층 지원 ▲틀니와 경로당 난방비 지원 ▲추경예산 농어민 직접 지원에 합의했고 이후 예결위 간사에 통보한 사이 예결위 위원장이 날치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위의장은 “이 메모는 홍 원내대표의 국회용지로 작성됐고,마침 내가 펜이 없었는데 홍 원내대표가 펜을 직접 줬다.”며 “합의를 한 이후 합의내용을 직접 다시 읽어서 확인까지 시켜줬고 (한나라당측에서)수정을 원했던 것은 수정한 것”이라고 메모작성 경위를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추경예산안 단독처리 실패는 ‘사필귀정’·‘자업자득’”이라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불법 날치기에 대한 대국민 사과 ▲재발방지 약속 ▲추석 후 추경예산안을 여야 합의하에 처리할 것 ▲이한구 국회 예결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추경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추석 이후 재개될 추경예산안 합의는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추경예산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가 극명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데다 여야의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닫을 분위기여서 합의처리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소지섭 “연기하고 싶어 몸 근질거렸죠”

    소지섭 “연기하고 싶어 몸 근질거렸죠”

    소지섭에게 이번 한가위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자신의 첫 영화 주연작 ‘영화는 영화다’(제작 김기덕필름·스폰지 ENT, 감독 장훈)로 관객들과 설레는 만남을 갖기 때문이다. “명절내내 극장에서 무대인사를 하면서 보낼 것 같아요. 영화쪽에선 거의 ‘생짜’ 신인이라 모든 것이 생소해요. 오랜만에 만나는 관객들 반응이 어떨지 긴장이 많이 되네요.” ●4년여만의 복귀…내 생애 가장 특별한 추석 그동안 소지섭은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지난해 4월 군 소집해제 이후 추진했던 드라마가 제작상 차질을 빚으면서 본의 아니게 1년 넘는 공백기를 더 가졌기 때문이다. “그땐 속이 거의 시꺼멓게 탔어요. 드라마에 발목이 잡혀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도 못하고, 이대로 잊혀지는 건 아닌지 조급한 생각도 들고…. 그러던 차에 2년전 출연을 거절했던 이 영화가 다시 들어와 이번엔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그의 이런 선택은 영화계 일각에선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신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자 제작비 15억원 안팎의 저예산 영화는 톱스타의 화려한 컴백작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소속사에서도 반대가 많았어요. 좀더 큰 작품에 알려진 감독과 안정적인 복귀를 원했던 거죠. 하지만 연기를 너무나 하고 싶어하는 극중 인물과 연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당시 제 상황이 묘하게 겹치면서 점점 더 끌리더라구요.” 그가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조폭 2인자인 강패. 한때 영화 ‘초록물고기’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강패는 영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품고 있다. 어느날 기고만장한 배우 수타(강지환)가 실제 싸움을 하는 조건으로 액션영화 출연을 제안하자 그는 이를 받아들인다. “욕설과 사투리, 각목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전형적인 ‘건달영화’와 차별화시키고자 애썼어요. 감독님도 촬영분이 ‘너무 멋있게’ 나와 다시 찍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리는 데 주력했죠.” ●“비슷한 처지의 역할에 끌려…연기는 연기다” 이 작품은 영화촬영 현장을 소재로 일종의 ‘액자식 구성’ 방식을 택했다. 감독 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영화보다 냉혹한 현실’이라는 주제를 깔끔한 영상에 담았다. “극중 강패가 수타에게 ‘웃기지 않아? 건달인 우리는 쓰레기 소리나 듣고, 흉내도 못 내는 니들은 주인공 소리 들으니’라는 대사가 나와요. 배우로서 좀 찔리는 구석도 있고, 속이 시원하기도 했어요.” 배우 소지섭을 이야기하면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혁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밥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라는 대사를 유행시켰던 그는 반항심과 순수함이 뒤엉킨 캐릭터로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미사’때 연기를 지금 보면 답답해요. 다시 하라면 절대로 못할 것 같아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때도 복잡한 인물을 연기했는데, 한 대사 지문안에 기쁨, 분노, 슬픔 등 여섯 가지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라고 해서 애를 먹은 적도 있어요.” 연기에 대한 정의를 내려달라고 했더니 한참의 망설임 끝에 ‘연기는 연기다.’라는 답을 내놓은 소지섭. 그는 배우로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가면 갈수록 작품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 같아요. 아직도 영화속 강패에서 벗어나지 못해 수염도 못 깎고 있는 걸 보면요. 다음에는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코믹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시트콤도 했었고 애드리브에도 자신있거든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 가속도 붙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주택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를 일부 풀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성역이었던 그린벨트 해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0일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국민의 정부 시절 그린벨트 해제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 추가 해제에 큰 어려움은 없어보인다. 도심주택공급을 확대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그린벨트 추가 해제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2001년 그린벨트 해제 당시 2020년까지 해제 총량을 정해 두고 이 범위에서만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계획을 세워 점진적으로 풀 수 있도록 했다. 당시 7대 대도시권 그린벨트 해제 총량은 342㎢이고 124㎢가 수도권에 배정됐다. 현재 남은 그린벨트는 7대 대도시권에 120㎢, 수도권에 26㎢다. 수도권에 남은 그린벨트는 동탄2신도시보다 약간 큰 규모다.12만∼13만가구밖에 지을 수 없다. 그린벨트 해제가 도심주택공급 확대 차원이라면 이 정도의 주택 공급만으로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없어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풀기로 한 총량 외에 추가 지역 해제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도심 택지가 이미 고갈됐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실제 늘어나는 주택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점도 그린벨트 추가 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대통령이 ‘분양가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그린벨트 추가 해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권도엽 1차관은 “서민들의 주거공간은 가급적 도심에서 가까운 데 조성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각에서 그린벨트를 풀어서라도 주거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추가 해제할 계획은 (현재로서는)없다.”고 못박았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섣부른 그린벨트 해제는 큰 반발과 부작용을 불러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자유선진당은 “그린벨트를 풀어 아파트를 짓는 것은 녹색성장정책과 엇갈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미 해제 계획된 총량 외에 추가로 풀기까지는 많은 논란도 예상된다. 류찬희기자chani@seoul.co.kr
  • [데스크시각] 와인과 한국관광/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데스크시각] 와인과 한국관광/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와인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여전히 뜨겁다. 와인을 주제로 한 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와인 전문 매장과 와인 바 등도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그 ‘뜨거운 관심과 수요’가 국내산 와인에 대한 것이 아니어서 다소 유감스럽지만 말이다. 곰곰 살펴보면 와인과 국내 관광은 닮은 점이 많다. 관심과 수요가 많은 것이 그렇고, 늘 국내산보다 수입산이 선호된다는 것도 그렇다. 과연 ‘잘 키운 국내산 와인 하나, 열 수입산 안 부럽다.’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는 것일까. 서울 중구 태평로 지역홍보센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각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포도와 산딸기(복분자)·사과 등이 주재료이고, 송이버섯이나 감 등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 적지 않은 지자체에서 다양한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는 셈이다. 이 중 충북 영동의 ○사에서 생산한 ‘샤또 마니’란 브랜드의 와인이 비교적 성공작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입산 와인들의 각축 속에서 토종 와인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이유 중에는 명산지에서 생산된 질좋은 포도와 양조 기술 등 기본적인 요인들 외에 ‘와이너리 투어’(winery tour)를 적절히 운용한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사 관계자에 따르면 매주 두 차례 서울과 영동을 오가는 네 량의 ‘와인 열차’가 테마여행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화요일엔 두 량, 토요일엔 네 량이 가득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 이처럼 소비자를 와인 산지로 유도해 와인 소비뿐 아니라 그 지역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 관광 수요까지 촉발시키는 것이 와이너리 투어의 효과다. 호주, 프랑스 등 와이너리 투어 선진국들이 교육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골프, 스파, 미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와이너리 투어의 상품성을 높이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이제 논의의 배경을 충북 충주시로 옮겨 보자. 충주호, 충주사과 등 적지 않은 관광 자원을 가진 도시다. 현지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왜 그럴까. 관심을 사과로 좁혀 보자. 고유명사처럼 유명해진 충주사과에 더해 사과 와인도 출시돼 있다. 사과 국수란 파생 상품도 만들어 뒀다. 충주 시내에 서정적인 사과마을과 와인터널도 있고,‘리쿼리움’이란 술박물관도 있다. 물안개로 사과의 맛을 더해주는 충주호도 있다. 이쯤되면 ‘사과로 만든 술’에 관한 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을 만한 여건이라 보여진다. 그런데 관광객 입장에서 보자면 하나하나 독립변수로만 존재할 뿐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사과야 인터넷에서 사면 되는데 무엇하러 충주까지 가겠는가. 여러가지 요인들을 하나로 꿰 관광객을 유인할 보배 덩어리로 만드는 ‘그 무엇’이 부족하다는 얘기다.‘그 무엇’을 만드는 작업은 지자체에서 해야 한다. 여러 요인들에 스토리 텔링을 얹고, 편의성을 더해 관광객들이 찾을 만한 상품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해마다 사과축제가 열린다. 지자체에서는 이 행사를 통해 충주 사과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축제 한 번 치렀다고 사람들에게서 충주와 충주사과에 대한 애정이 듬뿍 솟아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일회성 행사보다는 연중 찾을 수 있는 요인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자체의 역할이고 책무다. 사실 충주시는 국내 관광의 현실을 상징한 것뿐이다. 그보다 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자체가 수두룩하다. 재료가 없지는 않다. 이제 그것들을 모아 ‘작은 요인들의 힘’을 보여줄 때다. 그래야 비로소 ‘잘 키운 국내산 와인 하나, 열 수입산 안 부럽다.’는 명제가 성립될 게다. 손원천 미래생활부 차장
  • 문학, 무용과 바람나다

    문학, 무용과 바람나다

    김복희 한양대 교수가 이끄는 김복희현대무용단이 8·9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여는 ‘김복희무용단 레퍼토리 공연’은 국내외 문학 작품을 춤으로 옮긴 무대. 김복희씨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첫 레퍼토리 공연 무대로, 문학작품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춤으로 되살아나는지와 함께 한국 정서와 불교적 세계관을 춤에 담아온 김씨의 새 작품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관심을 끈다. 한국 소설가 박경리, 스페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 등 세명의 소설·희곡이 공연의 저본. 이들 텍스트를 바탕으로 ‘슬픈 바람이 머문 집’과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 등 두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 가운데 ‘슬픈 바람이 머문 집’은 최근 작고한 박경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레퍼토리.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과 스페인 문호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다 알바의 집’을 토대로 안무한 2001년 초연작으로 서울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약국의 딸들’과 ‘베르나다 알바의 집’ 두 작품은 시공간적 배경은 각각 다르지만 한집안 다섯 딸들이 겪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정교한 틀로 짜여진 솔로며 2인무,3인무, 군무 등 다양한 춤들이 교차하면서 굴곡 많은 사람살이와 희로애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무대. 김복희 춤에선 어김없이 느낄 수 있는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움직임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춤 말미에 등장할 김복희 교수와 서은정 충남대 교수의 춤도 관심을 끈다.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는 토니 모리슨 소설 ‘재즈’를 옮긴 작품. 이정연을 비롯해 박은성, 조현진 등 김복희무용단의 주역들이 50대 흑인 부부와 소녀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 애정과 욕망의 무대이다. 현대사회의 이런저런 문제들을 탈춤에 녹여 부각시킨 뒤 역동적인 춤으로 풀어내는 남자, 아내, 어린 애인의 삼각관계를 통해 끝 모를 인간의 욕망을 실감있게 들춰낸다.(02)2220-1332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맨유 새 교관에 펠란 수석코치 승격

    맨유 새 교관에 펠란 수석코치 승격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교관이 드디어 확정됐다. 지난 7월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떠나며 2개월간 빈자리로 남아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자리에 1군 코치 마이크 펠란(46·영국)이 승격됐다. 4일(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코치 펠란을 수석코치로 임명함과 동시에 기술훈련 전문가인 1군 기술코치 레네 묄렌스테인(44·네덜란드)에게 1군 코치직을 맡겼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펠란과 레네가 이 중요한 자리를 채우는 것에 동의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새롭게 짜여진 코치진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두 코치는 팀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성공을 위해 달릴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영국 현지 언론에서 ‘퍼거슨의 오른팔’로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던 펠란은 선수 시절 6년. 코치로 7년간 맨유와 인연을 맺어왔다. 선수시절인 1989년 당시 노르위치에서 75만파운드(15억원)에 맨유로 이적한 펠란은 10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그는 맨유에서 90년(FA컵). 91년(유럽 컵위너스컵). 92년(리그컵). 93년(리그). 94년(FA컵) 등 매해 우승을 맛봤다. 94년 웨스트브롬위치로 옮긴 뒤 한 시즌만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노르위치. 블랙풀. 스토크포트의 수석코치직을 거쳐 99년에는 스토크포트 감독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1년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1군 코치 신분으로 다시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한 펠란은 이후 7년만에 수석코치 자리에 앉게 됐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선물]한국인삼공사-10여종의 홍삼제품 효도선물로 제격

    [한가위 선물]한국인삼공사-10여종의 홍삼제품 효도선물로 제격

    한국인삼공사가 3만원대부터 40만원대에 이르는 정관장 선물세트 10여종을 추석 선물 세트로 내놓았다. 한국인삼공사는 2일 “올해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A호(33만원)는 홍삼추출액과 양삼으로 구성되어 부모님 효도 선물로 적당하다.”면서 “뿌리삼을 원형대로 선물하고 싶다면 천삼, 지삼, 양삼 등을 홍삼농축액으로 만든 홍삼정이 좋다.”고 말했다. 홍삼정은 지난해 1200억원이 팔렸다. 가격은 240g 18만 5000원이다. 가격부담이 덜한 선물을 찾는다면 홍삼분(60g)과 홍삼차(50포)로 구성된 감사D호도 있다. 가격은 3만 1000원이다. 양삼(20지 600g)과 봉밀절편홍삼(20g×6갑)으로 구성된 VIP(45만원), 양삼(20지 300g)과 봉밀절편홍삼(20g×6갑)으로 구성된 정관장B(25만 6000원), 홍삼정환·홍삼정캡슐골드·홍삼정골드로 구성된 프리미엄C(19만원), 레네세 캔디·바이탈 홍삼·홍삼밀원으로 짜여진 정관장D(15만원), 홍삼타블렛·홍삼분·홍삼분캡슐로 된 프리미엄E(12만 4000원), 홍삼정차·홍삼정옥고·홍삼차 등으로 구성한 다례(7만 2000원), 홍삼톤마일드·레네세젤리·레네세 캔디 등으로 이뤄진 스페셜A(10만 5000원) 등이 있다. 받는 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다면 인삼공사가 최근 내놓은 정관장 기프트 카드(정관장-삼성 기프트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관장 직영점 및 삼성카드지점에서 판다. 선불카드로 5만원권부터 50만원권까지 총 5종이 발행된다. 13일까지 정관장 홍삼 15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상품권(1만원권)을 준다.
  • 싱, 페덱스컵 1000만弗 눈앞

    비제이 싱(피지·45)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2주 연속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약 110억원)가 걸린 페덱스컵에 바짝 다가섰다. 싱은 2일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 7207야드)에서 열린 도이체방크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시즌 세번째이자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둔 싱은 페덱스컵 점수 12만 500점을 쌓아 선두를 질주했다.페덱스컵 랭킹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그쳐 10만 8275점으로 싱과 격차가 벌어졌다. 페덱스컵으로 이름 붙여진 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BMW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2개 대회를 더 치러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에게 1000만달러의 보너스를 준다. 싱은 또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645만 2000달러를 모아 부상으로 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타이거 우즈(미국·577만 5000달러)를 따라잡았다. 하위권으로 밀렸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재미교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7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12위)와 앤서니 김(7위), 위창수(39위)는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들어 4일부터 열리는 BMW챔피언십 출전권을 얻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02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0시)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베이징 올림픽은 우리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향해 도전할 때마다 국민들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올림픽 특집 기획 ‘슬픈 금메달’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에게 올림픽 금메달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민자는 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애자에게 혹시 범만에게 채린의 출생에 대해 이야기했느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애자는 체념한 듯이 그가 다 알고 있는데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에 민자는 직접 듣는 것과 짐작하는 건 다른 건데 왜 그랬냐고 화를 내는데, 애자는 모든 걸 각오하고 있다고 푸념한다.   ●에덴의 동쪽(MBC 오후 9시55분) 동철은 면회를 온 춘희와 가족을 통해 장남으로서의 책임을 다짐하지만, 기순에게서 춘희의 병을 알게 된다. 소년원을 탈출한 동철은 춘희의 수술비를 마련하다 결국 뒷골목 세계로 편입되고, 챙이라는 정보원 출신 밑에서 인천지역의 밀수와 오락실 사업에 손을 댄다.3년 뒤 신태환 일행은 동욱을 납치하는데….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중국과는 거리가 먼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페루. 이곳에도 중국인 이민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미 백년도 훨씬 더 전에 중국 이민자들은 이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영향으로 요즘 페루에서는 중국 요리의 인기가 높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는 중국 음식점이 약 4000개나 몰려 있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스리랑카 사람들의 몸은 아름답다. 노동으로 다져진 강인한 근육과 탄력있는 검은 피부는 신성한 느낌마저 준다. 높은 장대 위에 앉아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낚는 모습은 스릴 넘친다. 마구잡이 조업이 아니라 생계를 이어갈 최소한의 생선만 잡는다는 원칙을 세운 어부들에게 머리가 숙여진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명희씨는 켈리라는 새 이름을 얻고 좋은 집, 예쁜 옷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의 가족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세월이 흘러 결혼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남편 브래드의 노력으로 한국의 가족을 찾았건만 충격을 감출 수가 없는데….
  • 확~바뀐 ‘뮤지컬 대장금’ 경희궁서 만나요

    확~바뀐 ‘뮤지컬 대장금’ 경희궁서 만나요

    지난해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던 창작뮤지컬 ‘대장금’ 이 고궁 버전으로 거듭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희궁 숭정전 무대에 오를 ‘대장금’은 인기리에 방영됐던 동명드라마 54부작을 압축한 작품. 지난해 초연 땐 뮤지컬의 장르적 속성을 무시한 채 드라마를 그대로 극에 들여와 평면적인 전개로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문화재단의 고궁뮤지컬 프로그램 네번째 작품인 ‘대장금’의 새 버전은 이런 점에 주목, 이야기와 음악, 캐릭터 등 극의 구성요소를 모두 해체하고 다시 쌓아올렸다. 이를 위해 빠른 극 전개와 세련된 무대화법을 구사하는 연출가 이지나씨도 영입했다. 2시간30분짜리 극은 1시간40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기존에 없었던 인물도 추가됐다. 조선의 개혁 정치가 조광조가 등장해 오겸호의 모략에 휘말리며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룬다. 장금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지난 공연에선 장금의 전 생애를 에피소드로 나열했다면, 이번에는 운명의 질곡에서 벗어나 일개 나인에서 정삼품까지 오르는 한 여인의 성공과 내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 ‘대장금’의 또 하나의 관건은 음식이다. 그러나 무대에서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장금이와 금영의 요리솜씨를 가리는 ‘어선경연대회’에서는 도마소리 등 청각을 동원해 음식에 대한 연상효과를 살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움직임에도 역동성을 더했다. 중종과 민정호가 우리 민족 고유의 구기경기인 격구를 하는가 하면, 테크노·힙합 등의 현대적인 안무도 곁들여진다. 장금이 역은 가수 리사와 난아, 민정호 역은 고영빈, 김영철이 나눠 맡는다. 조정석과 강태을이 조광조로 출연한다.3만∼5만원.(02)738-8289.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장마를 이기는 야생초를 아시나요

    텔레비전에서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더니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매년 요맘때면 풋고추며 애호박 따위의 푸성귀들이 얼마만큼 자라 맛나게 부침개를 부쳐 먹습니다. 별 양념이 없어도 소금 간을 한 밀가루 반죽에 싱싱한 푸성귀를 넣고 부쳐 먹는 부침개는 심심한 입을 달래기에는 충분합니다. 이왕 손에 밀가루를 묻히는 거 어머니는 양푼 가득 반죽을 만들어 이웃들에게도 돌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입이 소태같이 써 그 맛난 부침개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복분자 농사는 대부분 장마와 함께 끝을 맺습니다. 아직 넝쿨마다 여남은 복분자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장맛비에 녹아내릴 것입니다. 비가림 시설을 했다고 하더라도 날이 궂으면 열매에 곰팡이가 생겨 내다 팔 수 없습니다. 올해는 참 힘든 농사를 짓습니다. 고창 지역 대표 특수작물 복분자는 냉해를 입어 작년에 비해 작게는 15%에서 많아야 50%를 밑도는 수확량이 고작입니다. 몇 해 전부터 고소득 작물로 복분자가 관심을 받고, 많은 지역 사람들이 경작하던 밭에 복분자를 심어두었는데 망연자실 손가락만 빨게 생겼습니다. 복분자 팔아 딸내미 여운다던 아짐, 서울에 취직한 아들 사글세방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던 아재. 참말로 환장할 노릇입니다. 마음도 뒤숭숭하고, 비도 오고. 삽자루 하나 들고 논으로 물꼬를 보러 나갑니다. 미리미리 물꼬를 봐두지 않으면 방천(논에 물이 넘쳐 둑이 무너지고, 벼가 불어난 물에 쓸려 가는 일)이 날지도 모릅니다. 마을 앞 논에는 저보다 일찍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비옷을 입고 논일을 보고 계십니다. 저도 부지런을 떤다고 하는 편이지만, 논을 돌보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아직 농사꾼이 되려면 한참 먼 일인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논에 심어둔 벼들이 초록을 입습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면 벼는 한 뼘은 자랍니다. 이것들 자라는 거 보면 또 맘이 흐뭇해집니다. 야생초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가 그친 후 잔뜩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면 그 작은 몸으로 장대비를 이겨낸 것이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더욱 맑고 선명한 빛을 냅니다. 야생초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알리는 야생초로는 산수국, 연꽃, 패랭이, 달개비(닭의장풀), 모싯대, 참나리 등이 있습니다. 이중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는 산수국과 연꽃, 달개비 등입니다. 산수국은 6월에서 8월경 주로 야산에 많이 피는데, 생김새는 깨알 같은 진한 청색의 꽃들을 두고 가장자리에 네다섯 개 꽃잎을 가진 연한 청색의 꽃이 나비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늘을 닮은 푸른색이 참 예쁩니다. 근데, 산수국에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진짜 꽃과 가짜 꽃이 있다는 겁니다. 가장자리의 나비 모양 꽃이, 암술도 수술도 없는, 다시 말해 꽃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는 ‘가짜 꽃’입니다. 산수국은 이 가짜 꽃으로 벌이나 곤충을 유인하여 종을 번식시킵니다. 진짜 꽃이 너무 작아 벌과 나비를 유인할 수 없으니 눈에 잘 띄는 ‘가짜 꽃’을 개발한 모양입니다. 농수용으로 담아둔 논에는 연꽃이 한창입니다. 연꽃은 진흙 속에 피면서도 맑고 청아한 맛이 있어 불교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부처님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곳도 연단이며, 옛날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졌다가 환생한 꽃도 연꽃입니다. 지금은 군것질거리가 많아 천대 받지만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연꽃 열매인 연밥은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였습니다. 지금도 연 뿌리는 연근이라 하여 귀한 음식입니다. 닭의장풀도 여름을 대표하는 야생초입니다. 주로 파랑색 꽃이 피는데, 그 모양이 닭의벼슬을 닮기도 했지만 닭장 주변에 많이 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야생초가 그렇지만 이 녀석도 생명력이 질겨 뽑아도 완전히 말려 죽이지 않으면 금세 다시 땅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닭의장풀은 약용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커다란 주전자에 끓여 차처럼 마시면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 초여름의 숲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꽃나무가 있는데, 분홍 실을 풀어놓은 듯한 꽃잎을 부챗살처럼 활짝 펼쳐 놓은 자그마한 꽃이 특징인 자귀나무입니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져 있으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금세 입을 접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모습이 꼭 잠을 자는 귀신처럼 생겼습니다. 또 자귀나무는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불리며, 그 이름은 부부의 금실을 뜻하기도 해 집안에 심어두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꼬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장마가 어느 정도 지나면 논에 비료를 뿌려야 합니다. 논에 들어갈 비료의 양을 계산하다보니 또 한숨이 나옵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비료값이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비료의 종류에 따라 차등은 있지만 올해만 들어 60~101%까지 올랐습니다. 12,000원 하던 요소비료는 이제 20,700원이나 합니다. 천정부지로 뛰는 비료 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합니다. 사안이 이러다 보니 비료를 사재기 하는 현상도 빈번이 일어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가림시설(하우스)에 들어가는 철재 값은 220%나 올랐습니다. 이것저것 계산해 보니 일 년 벼농사 지어봐야 200평에 소작료를 빼고 나면 8천 원 가량이 남습니다. 어쩌다 보니 하늘 잔뜩 흐린 날,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가 지나고 나면 활짝 피는 야생초처럼, 농민들이 얼굴도 활짝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주영태 농부 글쓴이 주영태 씨는 전라북도 고창에서 농사를 짓고 사진을 찍으며 살아가는 젊은 농사꾼입니다.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美 주도 국제질서 위협” VS “핵 해결 전략적 파트너”

    중국의 성장세는 크든 작든 주변국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위협을 느끼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이다.‘세계 유일 강대국’으로 지위를 누리고 있는 미국은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한 ‘물량의 경제’로 추격하는 중국이 부담스럽다.‘아시아 제1의 경제대국’ 일본도 언젠가 그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에게 ‘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경제·군사적 대결구도로 갈등 우려 차기 美 행정부, 對中 포용정책 펴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중국의 급부상을 21세기 최대의 외교적 과제로 보고 있다. 경제적뿐 아니라 군사적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국을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위협으로 보는 시각과 극복해야 하는 도전으로 보는 시각이 공존한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성공적’인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베이징올림픽 그 자체보다는 베이징올림픽이 갖는 상징성이 중국과 국제사회에 미칠 영향을 중시하는 분위기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센터 소장이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아시아정책 총괄 자문인 제프 베이더는 “중국은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면서 “첫째는 국제사회에 지난 30년 동안 중국이 이룬 발전을 과시하고 공산당 일당 정치체제의 합법성을 인정받는 것이고, 둘째는 자국민들에게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목표는 달성했고, 첫번째 목표도 어느 정도 이뤘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림픽을 전후해 불거진 티베트 독립문제와 인터넷 통제, 인권 개선, 시위대에 대한 강경진압 등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사실이다. 베이더는 “베이징올림픽으로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국제사회에 제시했고,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경제력 등에 걸맞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한다.”면서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의 기준이 아닌 국제적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쳉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그는 “중국 정부나 중국 국민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제기된 환경과 인권, 소수민족과의 갈등,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문제들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에 경보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급부상을 바라보는 미국 내 시각은 나뉜다. 경제뿐 아니라 군사적 관계에서 양국 관계가 갈등 내지는 대결국면으로 치달아 지정학적으로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인정하고, 중국을 책임있는 ‘글로벌 파워’로 포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후변화와 핵확산 등 국제적인 현안들에 선택적으로나마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하스 미 외교관계협의회 회장은 최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중관계에 대해 증언하면서 일부가 제기하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위협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하스 회장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과 경쟁분야가 다르고 두 자릿수 고도성장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구는 중국의 자산인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스 회장은 미·중관계가 동맹관계가 될 수는 없지만 북한 핵 문제 등에서 보듯 사안별로 협력할 수 있는 선택적 파트너 관계를 고려할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연구소(CSIS) 선임 자문도 “중국의 부상은 분명 지정학적·외교적으로 미국에는 큰 도전”이라면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양국관계가 지금은 경제에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다른 분야들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정치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9·10월호 기고문에서 “중국의 성장과 글로벌 경제가 갖는 상호연관성은 국제 시스템에 중국을 끌어들이는 정책을 요구한다.”고 역설, 중국에 대한 포용정책을 강조했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평화로운 중국을 원한다.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건설적이고 책임있는 일원으로 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 중국이 보다 투명하고 개방된 국가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화로 부상한 핵물질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기후변화, 테러, 보호무역주의, 전염병 창궐, 마약 문제 등에 공동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소수민족·양극화 등 경고음 심각 ‘질적 경제대국’ 中 아직 갈길 멀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에 대한 정치·경제 전망은 일단 ‘흐림’이다. 중국은 올림픽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소수민족·인권·양극화·공해 등과 같은 심각한 정치·사회문제도 동시에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경제의 침체 탓에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정치의 비민주화,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중국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라며 냉정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양적 경제대국’은 가능할지 몰라도 ‘질적 경제대국’의 길은 멀다는 얘기다. 후지무라 다카요시 다쿠쇼쿠대(국제학) 교수는 최근 ‘일·중, 성숙한 대인(大人) 관계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일부에서는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처럼 중국도 베이징올림픽 이후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는 “도쿄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은 놓여진 상황이 꽤 다르다.”고 중국의 희망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도쿄올림픽은 일본이 경제성장을 시작한 직후였기에 20년 남짓 동안 성장을 계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무려 11.5%나 됐다. 근로자 급여는 79.2%나 늘어났고, 개인소비도 연평균 9.6%씩 증가했다. 반면 베이징올림픽은 1980년대의 개혁·개방에 따라 지금껏 연평균 9.8%의 성장률을 이룬 뒤 치러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 출발점이 다른 만큼 올림픽 이후의 잠재적 동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나아가 중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보면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 조짐, 부동산 시장의 경색화, 제조업의 실적 부진, 생산비용의 상승 등의 내부요인과 함께 미국 경기의 후퇴에 따른 수출 감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동아시아경제론) 교수는 “경제순환주기는 20∼30년이다. 반드시 조정기간을 거친다.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폈다. 또 “일본과 중국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경제발전 모델도 다르다. 간단히 말해 일본은 소수민족도, 민주화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수출의존 구조인 데다 독자기업이 없기 때문에 생존력이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 자칫 실수하면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물론 중국의 넓은 국토와 인구를 토대로 한 거대한 힘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다. 따라서 세계로 도약할 중국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이마이 겐이치 아시아경제연구소 중국담당 주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의 속도가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할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일본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첨단 기술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존관계를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정치적인 개혁, 세계화의 수용 여부도 과제다. 거세진 내셔널리즘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정치학) 조교수는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통과의례’라는 의미를 갖는 만큼 중국은 한걸음 내디뎠다.”면서 “노출된 국내 문제를 해결하고 국제적인 신뢰를 쌓고자 외교에 힘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hkpark@seoul.co.kr
  • 양상국, ‘뮤뱅MC’ 유세윤·서인영 지원사격

    양상국, ‘뮤뱅MC’ 유세윤·서인영 지원사격

    ‘유세윤·서인영’ MC체제로 새 단장을 한 KBS 2TV ‘뮤직뱅크’(연출 정희섭)에 개그맨 양상국이 깜짝 우정출연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타블로와 민서현에 이어 ‘뮤직뱅크’의 새로운 MC로 유세윤과 서인영이 확정된 가운데 이들이 첫 진행을 맡는 29일 방송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세윤과 서인영은 ‘뮤직뱅크’ 진행자의 통과의례로 알려진 첫 MC신고식 무대에서 박진영의 ‘난 여자가 있는데’를 개사한 ‘난 남자가 있는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닥터피쉬’에서 유세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개그맨 양상국이 개그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유세윤의 첫 MC신고식 무대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까메오 출연을 자청한 것. 제작진은 “닥터피쉬에서 락커로 분한 유세윤의 열혈 팬 역을 맡아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양상국이 유세윤의 ‘뮤직뱅크’ MC 데뷔 소식에 기쁜 마음을 표하며 흔쾌히 출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유세윤과 서인영이 꾸밀 신고식 무대 곡 ‘난 남자가 있는데’는 서인영이 가상 커플 크라운 제이가 아닌 유세윤과 호흡을 맞추게 된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한 곡”이라며 “여기에 유세윤을 열렬히 연호하는 양상국의 모습이 어우러져 실제 개그 프로그램 못지 않은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전했다. 한편 이번 무대는 퍼포먼스가 곁들여진 라이브 무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두 사람은 더욱 연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사람은 성공적인 MC 신고식을 치뤄내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틈틈이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는 전언이다. 서인영과 유세윤의 전격 교체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은 KBS 2TV ‘뮤직뱅크’는 2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생방송으로 방영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병자호란 다시 읽기] (86) 힘겨운 화친 시도

    [병자호란 다시 읽기] (86) 힘겨운 화친 시도

    조선이 상황에 떠밀려 화친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유리한 조건에서 화친이 이루어지려면 어느 정도는 군사력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조선은 청을 위협할 만한 ‘군사적 카드’가 없었다. 근왕병이 오리라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또 강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게 된 책임의 소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는 것이 필연적이었다. 그런데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공방전 또한 결코 만만한 싸움이 아니었다. 청은 조선이 제시하는 논리와 입장을 자못 치밀하게 반박하고 있었다. 조선은 이래저래 화전(和戰) 양면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청,‘명=천하’ 인식을 부정하다 청은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놓고 벌인 논쟁에서 역사적 사례까지 끌어다가 조선의 논리와 입장을 반박했다. 청은 조선이,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하는 데 동참하라고 권유하기 위해 왔던 몽골 버일러들의 편지를 접수하지 않은 것을 전쟁의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당시 조선 조정은 몽골 버일러들과의 면담 자체를 거부했는데, 몽골과는 국서를 주고받은 전례가 없었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미 1637년 1월2일, 홍타이지는 남한산성에 보낸 서신에서 조선이 내세운 명분을 반박했다. 그 핵심은 정묘호란 당시 인조와 조선 조정이 강화를 논의했던 상대가 자신의 조카와 제왕(諸王)들이었다는 것이다. 당시 후금 원정군의 사령관은 홍타이지의 이복형 아민(阿敏)이었고, 강화도를 왕래하면서 조선과 화친 교섭을 주도했던 사람은 한족 출신의 귀순자 유해(劉海)였다. 홍타이지의 반박에는 ‘정묘호란 당시에는 나의 부하들과 함께 화친 문제를 논의했으면서 작년에는 왜 똑같은 부하인 몽골 버일러들을 접견조차 하지 않았느냐?’는 힐문이 담겨 있었다. 홍타이지는 이어 고려시대의 고사(故事)를 거론했다. 몽골 버일러들이 모두 원(元)제국의 후손이라는 것, 조선이 계승했던 고려가 원을 섬기고 해마다 조공했던 사실을 환기시켰다. 그런 몽골에 신속(臣屬)했던 고려의 후예인 조선이 몽골 버일러들을 접견하는 것조차 거부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조선이 1월13일에 보낸 국서에서 임진왜란 당시 명이 베푼 은혜(再造之恩) 때문에 그들을 배신할 수 없다고 했던 것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선은 ‘우리가 일본의 침략으로 망할 뻔했을 때 명의 신종(神宗) 황제께서 천하의 군사를 동원하여 구원해 주셨다.’고 말한 바 있다. 1월17일에 보낸 답서에서 홍타이지는 ‘천하는 크고 나라는 많다. 너희를 구해준 것은 오직 명나라 하나뿐인데, 너희는 어찌해서 천하를 운운하는가? 명나라와 너희가 허탄(虛誕)하고 망령된 것은 끝이 없구나.’라고 공박했다. 청은 대릉하(大凌河) 전투에서 승리했던 무렵부터 이미 명을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상대적인 존재로 격하시키려고 시도해 왔다. 심지어 명을 남조(南朝), 또는 주조(朱朝,朱元璋이 세운 국가라는 뜻)라고 폄하해서 부르기도 했다. 그러니 명을 여전히 ‘천하’로 여기고, 그들과의 기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청에 신복(臣服)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조선의 태도가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었다. ●홍타이지, 신속(臣屬)할 것을 요구하다 1월17일에 보낸 답서에서 홍타이지는 작심한 듯 조선이 보낸 국서에 대한 반박과 비아냥, 그리고 협박하는 내용의 언사들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의 거병(擧兵)이 전적으로 조선의 ‘잘못’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타이지는 먼저 인조가 1636년 3월 평안감사에게 보낸 유시문(諭示文)의 내용을 문제삼았다. 유시문의 내용 가운데 ‘장차 오랑캐와의 화친을 끊으려 하니 방어 태세를 강화하라.’는 내용은 정묘호란 당시 맺은 맹약을 조선이 먼저 어겼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홍타이지는 조선이 ‘소방은 바다 구석에 위치하여 오직 시서(詩書)만 일삼았지 전쟁은 몰랐습니다.’라고 운운한 것도 맹렬히 비난했다.‘전쟁을 모르는 나라’가 왜 과거에 명을 도와 자신들을 공격하는 데 동참했느냐고 힐문했다. 그는 조선이 자신들을 가리켜 노적(奴賊, 천한 도둑이라는 뜻)이라고 부르는 것도 문제삼았다.‘도둑(賊)이란 몸을 숨겨 몰래 훔치는 자를 가리키는데, 우리가 과연 도둑이라면 너희는 어찌하여 우리를 체포하지 않고 내버려두느냐?’고 비아냥댔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홍타이지가 내세운 반박의 논리를 다시 반박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그들이 제시한 과거의 ‘사실’ 자체가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다, 정보 수집 능력에서 그들에게 밀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조와 조선 조정의 ‘본심’이 담긴 유시문을 자국 영토 안에서 용골대의 복병에게 탈취당한 것이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홍타이지는 조선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회유와 협박도 빼놓지 않았다. 자신은 ‘형세를 따라 항복을 청하는 자는 무사히 보호하지만, 명령을 거역하는 자는 하늘의 뜻을 받들어 징벌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이 자신의 판도(版圖) 안으로 들어오면 적자(赤子)와 같이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은 사실상 조선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공식적인 첫 문서였다. 이미 1월16일, 청군은 남한산성에서 잘 보이는 지점에 ‘초항(招降)’이라는 두 글자가 크게 쓰여진 깃발을 세워 놓은 바 있었다. 바로 하루 뒤, 항복을 요구하는 답서를 보낸 것이었다. 홍타이지는 답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인조를 직접 거론하며 다시 한번 채근했다.‘네가 살고 싶으냐? 그러면 성에서 빨리 나와 항복하라. 네가 싸우고자 하느냐? 그러면 성에서 빨리 나와 한 번 겨뤄보자. 하늘이 처분을 내리실 것이다.’ 조선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조선이 보낸 국서에 대한 답변을 미뤄왔던 청의 본심과 요구 조건을 명확히 알게 되었다.‘무조건 항복하여 청의 신하가 되라.’는 것이었다. 교섭을 잘 하면 정묘호란 당시 맺었던 ‘형제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조선의 판단은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조선, 벼랑 끝으로 몰리다 인조는 홍타이지가 보낸 답서에 대응하는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신료들을 불렀다. 홍서봉은 홍타이지의 답서 내용이 과대망상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부 신료들은 그들을 평소 ‘노적’이라 지칭한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사과하는 자세로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명길은 그들의 전력(戰力)이 증강되고 있는 것, 도르곤(多爾袞)을 중심으로 강화도를 공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실제 당시 청군의 화력은 획기적으로 증강되고 있었다.1월10일, 두도(杜度) 등이 홍이포(紅夷砲)와 대장군포(大將軍砲) 등 중화기들을 남한산성 앞으로 끌고 와 배치했던 것이다. 이들 화기와 청군의 증원군은 본래 1월6일 임진강 북쪽까지 남하했다가 강의 얼음이 녹는 바람에 건너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강물이 다시 얼어붙었고, 증원군은 순식간에 산성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날씨까지 조선을 외면하는 형국이었다. 항복하라는 요구에 조선이 응하지 않을 경우, 홍이포의 포탄이 산성 안으로 날아올 판이었다. 이미 대릉하 공략전에서 홍이포를 비롯한 청군 화포의 위력은 결정적으로 발휘된 바 있다. 홍이포 포탄에 맞은 성의 돈대(墩臺)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끝까지 성을 사수(死守)하겠다던 명군의 의지도 같이 무너져 내렸었다. 홍타이지가 조선에 대해 노골적으로 항복을 종용했던 데에는 증원군이 도착하고 홍이포 등의 수송과 배치가 완료되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조선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살아남기 위해 ‘무조건 항복’을 선택할 것인가? ‘전원 옥쇄(玉碎)’를 각오하고 결전을 선택할 것인가? 벼랑 끝에 몰린 남한산성은 종사(宗社)의 운명을 결정할 최후의 선택을 앞에 두고 다시 술렁이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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