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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시니어연승대항전 개막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1국] 시니어연승대항전 개막

    제1보(1~13) 만45세 이상 기사들만이 참가하는 제1기 SKY바둑배 시니어연승대항전이 12월29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시니어연승대항전은 바둑계의 오랜 라이벌로 잘 알려져 있는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이 각 팀의 주장을 맡게 되며,팀 당 8명의 선수가 연승전을 치러 승부를 가린다.지난해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과 동일한 방식이다. 예선전을 통과한 14명의 본선진출자는 랭킹에 따라 국수팀(조훈현 9단)과 명인팀(서봉수 9단)으로 자동 배정되며,본선대국은 1월부터 4개월 남짓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대회 우승상금은 5000만원.3연승을 거둘 경우에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지며,이후 1승당 100만원의 상금이 추가된다. 유창혁 9단과 조한승 9단이 맞붙은 본선 첫판이다.두 기사 모두 뛰어난 감각을 자랑한다는 것이 공통점이지만,유창혁 9단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반면 조한승 9단은 좀더 유연한 반면운영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룬다.흑1,3,5가 독특한 포진법.일본에서는 장쉬 9단이 즐겨 사용하는 수법이기도 하다.흑11은 백에게 <참고도1> 백1로 막아줄 것을 주문한 수.미리 놓여진 흑돌이 백의 세칸벌림을 제한하고 있어 백이 다소 갑갑한 모양이다.따라서 백도 12로 가볍게 달아나는 것이 올바른 행마.흑13은 <참고도2> 흑1,3으로 넘는 수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그러면 백도 4로 좌변을 구축해 불만이 없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SBS연기대상] ‘대상’ 문근영… ‘조강지처클럽’ 9관왕

    [SBS연기대상] ‘대상’ 문근영… ‘조강지처클럽’ 9관왕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문근영이 ‘2008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1일 오후 9시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문근영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바람의 화원’을 통해 남장여자인 신윤복 역할을 맡았던 문근영은 성숙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촬영 중 코뼈가 부리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선보였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송윤아(온에어), 김하늘(온에어), 이준기(일지매) 등이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문근영은 수상자로 호명되자마자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무대에 올라선 그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연기를 계속하고 싶은데 이 상이 큰짐이 될 것 같다.”며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는 문근영은 “촬영하는 동안 할머니를 많이 못 모시고 다녔다. 할머니에게 가장 죄송하다.”며 “오늘 너무 행복한 시간인데 오늘 밤까지만 기억하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마음으로 연기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이날 문근영은 10대 스타상, 베스트커플상, 대상을 수상해 총 3관왕이 됐다. 한편 ‘조강지처클럽’은 안내상, 오현경,김혜선이 연속극부문 연기상을 문영남 작가는 공로상을 여자조연상, 뉴스타상 2개 등 무려 9관왕을 차지했다. 다음은 각 부문별 수상자 및 수상작 명단 ▲ 대상 = 문근영 (’바람의 화원’) ▲ 최우수 연기상 = 이준기 (’일지매’) 송윤아 김하늘 (’온에어’) ▲ 10대 스타상 = 박용하 (’온에어’) 김래원 (’식객’) 이준기 (’일지매’) 오현경(’조강지처 클럽’) 안내상 (’조강지처 클럽’) 송윤아 김하늘 (’온에어’) 문근영 (’바람의 화원’) 장혁 한예슬 (’타짜’) ▲ 네티즌 최고 인기상 = 이준기 (’일지매’) ▲ 연기상 (특별기획) = 장혁 (’타짜’) 한예슬 (’타자’) ▲ 연기상 (드라마스페셜) = 박용하 (’온에어’) 최강희 (’달콤한 나의 도시’) ▲ 연기상 (연속극) = 안내상 (’조강지처 클럽’) 오현경 김혜선 (’조강지처 클럽’) ▲ 조연상 (특별기획) = 손현주 (’타자’) 김소연 (’식객’) ▲ 조연상 (드라마스페셜) = 이문식 (’일지매’) 김자옥 (’워킹맘’) ▲ 조연상 (연속극) = 이한위 (’유리의 성’) 김희정 (’조강지처 클럽’) ▲ 뉴스타상 = 지현우 (’달콤한 나의 도시’) 임정은 (’물병자리’) 이상우 (’조강지처 클럽’) 차예련 (’워킹맘’) 이준혁 (’조강지처 클럽’) 한효주 (’일지매’) 하석진 (’행복합니다’) 윤소이 (’유리의 성’) 채영인 (’아내의 유혹’) 배수빈 (’바람의 화원’) 문채원 (’바람의 화원’) ▲ 아역상 = 여진구(’일지매’ ‘타자’ ‘식객’) 김유정 (’바람의 화원’) ▲ 베스트 커플상 = 문근영-문채원(’바람의 화원’) ▲ 프로듀서상 = 봉태규 (’워킹맘’) 문정희 (’달콤한 나의 도시’ ‘며느리와 며느님’) ▲ 제작공로상 = 올리브나인 (대표 고대화) ▲ 공로상 = 문영남 작가 (’조강지처 클럽’) ▲ 우정상 = 도기석 (’일지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성장 동력을 찾아라] 입체디자인분야 독보적 기술 경기 광주 미래로코리아 르포

    [신성장 동력을 찾아라] 입체디자인분야 독보적 기술 경기 광주 미래로코리아 르포

    겨울 추위가 다시 찾아온 지난 22일 경기 광주시 태전동 미래로코리아 공장 1층.거대한 인쇄기 사이로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두어로 쓰여진 광고판이 하나하나 인쇄되고 있었다.세계적인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가 미래로코리아에 맡긴 물량이다. 이후 직원들 손에서 깔끔한 플라스틱 패널로 되살아난 광고판.붉은색과 흰 바탕의 담뱃갑 뒤로 광고 문구가 30㎝는 족히 뒤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기존 입체 화면과 달리 화면이 선명하면서도 공간감이 살아 있다.미래로코리아는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를 입체디자인표면소재 기술을 무기로 헤쳐나가는 ‘강소’(强小) 기업이다. 입체디자인표면소재 기술은 플라스틱 평면 위에서 공간감을 느끼도록 하는 공법을 말한다. 입체디자인표면소재 기술의 어머니는 책받침 등 학용품이나 입체 영화 등에 사용되는 렌티큘러(lenticular) 공법이다.그러나 렌티큘러 공법의 가장 큰 단점은 상이 흐릿하게 나타나면서 현기증 등을 유발한다는 점.입체디자인표면소재 기술은 어느 쪽에서 보든 공간감이 뚜렷한 하나의 상이 보여지는 평면을 구현,출현한 지 100년이 되도록 여전하던 렌티큘러 공법의 한계를 극복했다. ●국내외 특허 10여개… 美로펌서 출자 미래로코리아가 입체디자인표면소재 기술 특허를 획득한 것은 지난 2006년 9월.국내는 물론 미국 특허도 취득하면서 미국 굴지의 로펌 자회사로부터 250만달러의 출자도 받았다. 이때부터 스카이 휴대전화 박스와 삼성 휴대전화 키패드,배터리팩 등에도 미래로코리아의 제품이 사용됐다.내년에는 현대자동차 신차종의 계기판에도 쓰이는 것은 물론 중동 쪽에는 건축 디자인 자재로도 납품된다.최근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지정하는 세계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기술은 시장에서 금세 돈이 됐다.2004년 50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올해 64억원으로 4년 만에 120배가 됐다.순익률은 20%가 넘는다.전 세계 경제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내년에도 70억원 정도의 수출을 포함해 1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로코리아 정현인 대표는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을 지닌 10여개의 국내외 특허가 회사의 유일한 경쟁력”이라면서 “경기 침체가 지속되더라도 효율이 높은 기술에 대해서는 투자가 쏠리는 덕분에 다른 기업에 비해 불경기에 대한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사회 생활을 대기업에서 시작했다.홍익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92년 당시 금성사(현 LG전자) 디자인종합연구소 기획 파트에서 2년 동안 일한 뒤 94년부터 즉석 포토숍 사업을 시작했다.어렸을 때부터 대기업 총수들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키워왔던 기업 경영의 꿈 앞에서는 대기업 사원의 안정적인 생활도 소용 없었다. 여기에 정 대표는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룬 데다 기획력까지 갖춘 덕분에 성공은 눈앞에 놓여 있는 듯했다.95년에는 손수 개발한 웨딩사진 합성 필름 사업으로 전국 수요의 90% 이상을 휩쓸 정도로 ‘대박’을 쳤다.원가의 50배를 받고 팔아도 불티나게 나가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98년 시장에 내놓은 1회용 합성 카메라와 필름 사업이 발목을 잡았다.아이템은 좋았지만 시장에서는 ‘공짜 상품’이라는 인식이 큰 데다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도래하면서 2001년 말 자진 폐업하는 상황에까지 몰렸다. “당시 살던 집 등을 정리해서 10억여원의 부채를 갚았지만 빚만 2억원이 넘었지요.같이 사업을 하던 친동생에게는 ‘내가 다 책임지고 감옥에 가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완전히 ‘거지’가 된 상황 자체가 처참했죠.하지만 사업으로 망했으니 사업으로 ‘마지막 승부’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 대표의 10년간 사업 경력은 ‘잃어버린 10년’이 아니었다.몸을 추스른 뒤 석 달 동안 책과 인터넷을 뒤진 끝에 입체디자인표면소재 사업이 ‘블루 오션’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필름 사업 등에서 지금까지 쌓았던 기술력도 ‘종잣돈’이 됐다.정 대표는 “입체화 기술은 가전,건축 등뿐 아니라 실생활 어디에서든 무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매킨토시 프로그램,아이맥 등에 사용한 투명 플라스틱 등과 같이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가전·건축 등 실생활 활용 무한대 자금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지금과 같은 극심한 불황을 뚫기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원이나 중소기업청 등 국가기관에서 기술 지도를 받고 행정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 대표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국가기관의 지원을 ‘우리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여기지만 관공서로부터 정보를 계속 접하고 도움을 받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관들을 계속 찾으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노력을 포기한다면 기업의 기회도 떠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한해를 보내는 연말 지하철 첫차의 풍경은 어떨까. 유별나게 어려웠던 2008년 말 새벽을 여는 이웃은 어떤 표정일까.한해를 48시간여 남긴 30일 꼭두새벽에 지하철 첫차를 타봤다.  새벽 5시쯤 출발하는 첫차는 ‘생계형 지하철’로 불린다. 인력시장에 나가는 일용직들,야쿠르트 아주머니와 빌딩들의 청소 아주머니들이 반쯤 감긴 눈으로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모인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첫차의 풍경은 작업복 차림의 승객들로 우중충할 것이란 지레짐작을 여지 없이 깨뜨렸다. ‘치열하거나 혹은 빠듯한’ 일상의 군상들일 게 분명하다고 여겼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새벽 5시30분 지하철에 올랐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경직돼 있을 것만 같았던 첫차에는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첫차란 인연이 만들어낸 ‘가족’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삶이 팍팍하기에 더불어 생겨난 풍경일까.  “십수년을 지하철 첫차를 타며 지내왔는데 (정이) 오죽 하것소.” 청량리로 가는 두 아주머니가 던져준 말이다. ●아버지의 재발견-새벽 4시30분  30일 신도림역 2호선 첫차를 운행한 이무일 기관사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됐다. 안전 점검 등을 위해 열차 출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승객들이 오르기 전 자동문 시험 등을 통해 무사운행을 기원했다.  새벽 첫차에는 의외로 빈 자리가 없다. 이 기관사는 “첫 차를 타는 승객들은 남들보다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로 주로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며 “그걸 알고 있으니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배차 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새벽 시간에는 뛰어오는 사람이 보이면 태우려고 기다리는 편”이라는 그의 마음 씀씀이도 이 때문이다.  시민들이 하루를 무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는 승객들의 아버지였다. ●형제의 재발견-새벽 4시45분  “아저씨 청량리행 첫차 몇시에 있어요?” “야 그것 봐 아니래잖아.” “에이 괜히 일찍 왔네.” 왁자지껄하다.첫차와 어울리지 않는 아주 ‘수상한’ 모습들이었다.  신도림역.혈관이 터질듯 혈기가 왕성한 청년 댓명이 양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선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과자,음료수 등이 가득 찼다.  올해 수능을 치렀다는 윤호영(19)군 등 8명은 “춘천의 강촌으로 10대의 마지막을 불사르러 가는 길”이란다.이성 친구들이 없어도 아쉽지 않다고 했다.이들은 ‘친구’에서 ‘형제’로 거듭나기 위해 차가운 새벽 기온에서도 첫차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 5시35분 신대방역. 빨간색 등산 점퍼에 커다란 배낭을 멘 중년 남성 2명이 눈에 띄었다.둘은 각각 5,7년째 첫차를 타고 산행을 즐기다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 서로 형님과 아우님 하는 폼세가 실제 형제인 양 다정하다.눈이 쌓인 산의 모습은 돈 주고도 못 볼 만큼 절경이라는 이들은 산행 후 막걸리 한 사발씩 하기로 약속했다. ●자매의 재발견-새벽 5시2분  “어~오늘은 좀 늦었네.혼자 왔어?”  신도림역에서 5시2분 출발하는 1호선 상행선을 기다리던 윤옥순(75)씨는 우순자(59)씨를 보자 무표정한 얼굴에도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 ‘지하철 10년지기’라고 했다.  “이 언니는 못 묶는 게 없어.선수야 선수” 윤씨는 지하철로 청량리까지 간 다음 승합차에 몸을 싣고 포천으로 이동,파와 미나리 등을 단으로 묶는단다. 2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일상을 고스란히 전하는 이들의 대화에는 친근함이 듬뿍 묻어난다.”매일 보다가 하루 안 보이면 섭섭하지.왜 안 보이나 궁금하고 어디 아픈가 걱정도 되고….“  나이 차가 띠동갑이 넘는 이들을 자매로 묶어준 건 첫차만의 특별한 힘이었다. ●어머니의 재발견-새벽 5시40분  “어이 나 그 신문지 한장 줘봐.” “이 떡 좀 먹어봐.” ”난 그거(유가환급금) 24만원 다 나왔던데.”  열차의 맨 끝 칸에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앉은 중년 여성 예닐곱명이 눈에 들어왔다. 쥐죽은 듯 조용한 새벽 첫차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기자가 ‘이야기 좌판’에 끼어들었다. 기자 일행에게 신문지 한장을 쑥 빼주며 편히 앉으란다. “옳다! 잘 됐다.어르신네들 살아온 곡절이나 들어보자.” 느닷없이 “아이고,우리 아들”이란다. 역시 이들 아주머니들도 새벽 지하철에서 만난 우리의 엄마요 이모였다. ●새해엔 지하철 안에 정이 가득했으면  바삐 타고 나면 피곤하기만 한 일상의 아침 지하철.  이 공간은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인’ 곳, 이어폰을 꼽거나 신문을 읽으며 혹은 잠을 청한 채로 지나쳐가는 도시문명의 산물로 매도된다. 하지만 2008년을 이틀 남긴 아침 이 외로움의 공간 속에는 ‘가족의 정’이 더없이 피어났다. 살기가 팍팍해도 ‘삶의 온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이 있다면 새해 첫 날, 첫 출근 만큼은 먼저 말을 걸어보자.“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도 일찍 나가시네요.” [관련기사] ☞ 종점 다음 역은… 새로운 출발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박성조기자 tai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해맞이 여행지] 雪山 내게 희망을 말하네 묵은 시름일랑 털고 가라네

    [새해맞이 여행지] 雪山 내게 희망을 말하네 묵은 시름일랑 털고 가라네

    함백산 강원도 태백과 정선 등에 걸쳐 있는 함백산(1573m)은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정상까지 포장도로가 생기면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 됐다.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국도→석항→31번국도→화방재(어평재)→414번 지방도→함백산 순으로 간다.고한읍사무소 (033)560-2615. 활성산 전남 영암의 활성산(498m)은 목가적인 산상 고원이 인상적이다.산의 경사면을 따라 조성된 광활한 초원 너머로 영암의 너른 들녘과 월출산,다도해의 풍경 등이 어우러지며 서정미를 물씬 풍겨낸다.초원지대의 면적은 660만㎡로 강원도 대관령의 삼양목장에 버금가는 규모다.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5시간)→819번 지방도(금정방향)→6㎞→여운재 고개→오른쪽 약수터 길→활성산(서광목장) 순으로 간다.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55. 오도산 경남 합천의 오도산(1134m)은 작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너른 풍광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특히 멀리 지리산 등 명산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해돋이는 오래전부터 근동의 사진작가들 입에 오르내릴 만큼 유명하다.수십개의 봉우리가 넘실대는 ‘산들의 바다’를 눈으로 따라잡기조차 벅찰 지경.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지만,다소 폭이 좁다.88고속도로 해인사 나들목을 나와 야로·합천 방향 1084번 지방도로를 따라 고개를 하나 넘으면 26번 국도와 만난다.묘산면 방향으로 직진해 면소재지까지 간 다음 묘산초등학교를 지나면 오른쪽에 ‘오도산 중계소’ 표지판이 나온다.묘산면사무소 (055)930-4031. 발왕산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1458m)은 산세가 완만해 겨울철 설원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발왕산에서는 아기자기한 눈꽃보다 산들의 파노라마에 주목해야 한다.내로라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들이 주름 접힌 채 다가서는 장면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광이 아니다.용평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20분 안쪽에 정상 바로 아래에 닿는다.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8000원.(033)330-7421. 백운산 강원도 정선의 백운산(1376m)은 특유의 고원지형과 백두대간 전경을 굽어볼 수 있는 곳.국내 최장(2832m)의 곤돌라를 타고 은색의 태백준령을 발 아래 두는 맛이 각별하다.설경이 아름다운 산 중턱의 도롱이연못은 반드시 찾을 것.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나들목→영월→사북→하이원리조트 순으로 간다.곤돌라 어른 1만 2000원,어린이 1만원.1588-7789. 덕유산 전북 무주 덕유산은 남쪽에 치우쳐 있으면서도 유난히 눈이 많다.무주리조트 관광곤돌라가 설천봉(1520m)까지 운행한다.대전통영간고속도로 무주 나들목→좌회전→적상면 삼거리→좌회전→사산삼거리→좌회전→치목터널→구천동터널→무주리조트 순으로 간다.곤돌라 어른 1만 1000원, 어린이 8000원.(063)322-9000. 두륜산 전남 해남 두륜산은 해발 703m로 바다에 인접한 봉우리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명찰 대흥사와 초의선사가 수행했던 일지암 등이 이 산에 기대어 있다.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이용한다.대흥사 옆에서 출발해 고계봉(638m)까지 이어지는데,길이가 1600m에 달한다.맑은 날이면 제주도 한라산이 보인다.전망대에 서면 ‘섬들의 천국’이라는 서남해의 섬들을 가장 멀리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다.맑은 날이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관측된다고.어른 8000원,어린이 5000원.(061)534-8992. 박물관의 고을 영월 내륙의 오지로만 여겨졌던 강원도 영월이 이제 박물관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동강사진박물관,화석박물관 등 무려 10 여개의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찾는 학습 기행지로 제격인 셈. 단종의 묘소인 장릉,청령포,선돌,판운리 섶다리 등 볼거리도 많다.영월의 토속음식인 ‘꼴두국수’는 가난했던 시절 물릴 정도로 먹어 ‘꼴도 보기 싫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신일식당이 유명하다.(033)372-7743. 겨울잠에 빠진 호수 고성 강원도 고성군은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의 정취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드문 여행지다.굽이굽이 진부령을 넘어 만나는 화진포,송지호 등 아름다운 호수들과 명태잡이 전진기지 거진항에서 맞는 싱싱한 아침 그리고 소박한 항·포구 등 이곳저곳 부지런히 노닐다 보면 하루해가 짧다. 요즘 물미역과 도치,명태 등이 제철이다.물미역은 음력 정초쯤 되면 부드럽고 들척지근한 맛이 최고조에 달한다.생김새가 심통맞게 생겨 ‘심퉁이’라고 불리는 도치는 담백하고 비린내 없는 생선이다.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50. 하늘아래 첫 눈꽃동네 평창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대는 겨울이면 어김없이 몇 차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다.덕분에 횡계리 등 대관령 주변 지역은 한번 눈이 쌓이면,겨우내 아름다운 설경을 펼쳐 보인다.눈이불을 뒤집어쓴 황태덕장과 어우러진 산골 마을의 정취는 한 폭의 풍경화다.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삼양 대관령목장과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눈 쌓인 전나무 숲길도 빼놓을 수 없다.싱싱한 겨울풍경이 한창인 그곳에 ‘바람의 마을’ 의야지 농촌 체험마을(033-336-9812∼3)이 있다. 스노래프팅, 튜브썰매,봅슬레이 썰매 등 눈 위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거의 모두 즐길 수 있다.황태구이와 꿩만두,오징어와 삼겹살 등이 평창의 별미. 고흥, 우주로 날다 새해 내 나라 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 중 한 곳이 전남 고흥 외나로도다.새해 4월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과학위성이 발사될 예정이기 때문.끝간 데 없이 펼쳐진 제방도로가 압권인 고흥호,30m 높이의 삼나무와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삼나무숲,해돋이 풍경이 예쁜 남열해수욕장 등도 찾을 만하다.남도의 먹거리도 빼놓으면 서운하다.고흥을 둘러싸고 있는 여자만과 득량만은 남도의 넉넉한 갯살림을 대표하는 지역.포실하게 살이 오른 참꼬막과 참살이 음식의 상좌 자리를 꿰찬 매생이 등이 제철 해산물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코앞으로 다가온 2009년.시기가 시기인 만큼 너나할 것 없이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달라지는 제도를 잘 알아두면 돈이 된다는데.각종 세금은 물론,의료보험,육아정책까지.분야도 다양하고 자칫 헷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알아두어야 한다.2009년 달라지는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태환은 직원들 앞에서 다정히 연하를 감싸주고,희수는 그 모습에 상처를 받는다.준하는 여진에게 연락이 없자 애간장이 탄다.한편,병구는 금희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함께 건너가자고 여진을 설득한다.금희는 여진과 병구가 없는 틈을 타 선자를 초대해 다시금 여진을 부탁한다. ●사랑해,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서영은 영민 근처에서 맴도는 미수가 마음에 걸린다며 미수 엄마에게 미수의 처신을 조심시키라고 당부하고,미수 엄마는 서영이 생각하는 일은 없을 테니 마음 쓰지 말라고 한다.한편 미수는 영민과 통화하다가 퇴원선물로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준다.그리고는 영민과 새해 인사로 덕담을 주고받는데….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민여사는 은재에게 일부러 소희이름으로 공모전에 응모했고,우리집까지 들어온 거냐고 화를 낸다.그러자 은재는 오해라며,더구나 건우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사람인데 그럴 리가 없다며 흐느껴 운다.하지만 민여사는 공모전 대상도 취소고,앞으로 다시는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라며 더 거세게 화를 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지,어떻게 하면 아기 발달을 도울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연말 특집으로 아기발달 전문가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아기발달과 양육에 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올바른 양육법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클로즈업<새해 증시 어디로?>(YTN 낮 12시35분) 2008년 국내증시는 격변의 장이었다.올해 지수 변동폭은 무려 1000포인트나 됐다.외국인들은 36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코스피는 40%정도 떨어졌고 코스닥도 막판에 다소 올랐지만 무너졌다.토러스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2009년 증권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한해를 보내는 연말 지하철 첫차의 풍경은 어떨까.유별나게 어려웠던 2008년 말 새벽을 여는 이웃은 어떤 표정일까.한해를 48시간여 남긴 30일 꼭두새벽에 지하철 첫차를 타봤다.  새벽 5시쯤 출발하는 첫차는 ‘생계형 지하철’로 불린다.인력시장에 나가는 일용직들,야쿠르트 아주머니와 빌딩들의 청소 아주머니들이 반쯤 감긴 눈으로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모인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첫차의 풍경은 작업복 차림의 승객들로 우중충할 것이란 지레짐작을 여지 없이 깨뜨렸다.‘치열하거나 혹은 빠듯한’ 일상의 군상들일 게 분명하다고 여겼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새벽 5시30분 지하철에 올랐다.삶의 무게에 짓눌려 경직돼 있을 것만 같았던 첫차에는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첫차란 인연이 만들어낸 ‘가족’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삶이 팍팍하기에 더불어 생겨난 풍경일까.  “십수년을 지하철 첫차를 타며 지내왔는데 (정이) 오죽 하것소” 청량리로 가는 두 아주머니가 던져준 말이다.    ●아버지의 재발견-새벽 4시30분  30일 신도림역 2호선 첫차를 운행한 이무일 기관사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됐다.안전 점검 등을 위해 열차 출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났다고 했다.그는 승객들이 오르기 전 자동문 시험 등을 통해 무사운행을 기원했다.  새벽 첫차에는 의외로 빈 자리가 없다.이 기관사는 “첫 차를 타는 승객들은 남들보다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로 주로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며 “그걸 알고 있으니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배차 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새벽 시간에는 뛰어오는 사람이 보이면 태우려고 기다리는 편”이라는 그의 마음 씀씀이도 이 때문이다.  시민들이 하루를 무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는 승객들의 아버지였다.  ●형제의 재발견-새벽 4시45분  “아저씨 청량리행 첫차 몇시에 있어요?” “야 그것 봐 아니래잖아.” “에이 괜히 일찍 왔네.” 왁자지껄하다.첫차와 어울리지 않는 아주 ‘수상한’ 모습들이었다.  신도림역.혈관이 터질듯 혈기가 왕성한 청년 댓명이 양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선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자세히 보니 과자,음료수 등이 가득 찼다.  올해 수능을 치렀다는 윤호영(19)군 등 8명은 “춘천의 강촌으로 10대의 마지막을 불사르러 가는 길”이란다.이성 친구들이 없어도 아쉽지 않다고 했다.이들은 ‘친구’에서 ‘형제’로 거듭나기 위해 차가운 새벽 기온에서도 첫차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 5시35분 신대방역.빨간색 등산 점퍼에 커다란 배낭을 멘 중년 남성 2명이 눈에 띄었다.둘은 각각 5,7년째 첫차를 타고 산행을 즐기다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서로 형님과 아우님 하는 폼세가 실제 형제인 양 다정하다.눈이 쌓인 산의 모습은 돈 주고도 못 볼 만큼 절경이라는 이들은 산행 후 막걸리 한 사발씩 하기로 약속했다.  ●자매의 재발견-새벽 5시2분  “어~오늘은 좀 늦었네.혼자 왔어?”  신도림역에서 5시2분 출발하는 1호선 상행선을 기다리던 윤옥순(75)씨는 우순자(59)씨를 보자 무표정한 얼굴에도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지하철 10년지기’라고 했다.  “이 언니는 못 묶는 게 없어.선수야 선수” 윤씨는 지하철로 청량리까지 간 다음 승합차에 몸을 싣고 포천으로 이동,파와 미나리 등을 단으로 묶는단다.2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일상을 고스란히 전하는 이들의 대화에는 친근함이 듬뿍 묻어난다.”매일 보다가 하루 안 보이면 섭섭하지.왜 안 보이나 궁금하고 어디 아픈가 걱정도 되고….“  나이 차가 띠동갑이 넘는 이들을 자매로 묶어준 건 첫차만의 특별한 힘이었다.    ●어머니의 재발견-새벽 5시40분  “어이 나 그 신문지 한장 줘봐.” “이 떡 좀 먹어봐.” ”난 그거(유가환급금) 24만원 다 나왔던데.”  열차의 맨 끝 칸에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앉은 중년 여성 예닐곱명이 눈에 들어왔다.쥐죽은 듯 조용한 새벽 첫차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기자가 ‘이야기 좌판’에 끼어들었다.기자 일행에게 신문지 한장을 쑥 빼주며 편히 앉으란다.”옳다! 잘 됐다.어르신네들 살아온 곡절이나 들어보자.” 잠시···,느닷없이 “아이고,우리 아들”이란다.역시 이들 아주머니들도 새벽 지하철에서 만난 우리의 엄마요 이모였다.    ●새해엔 지하철 안에 정이 가득했으면  바삐 타고 나면 피곤하기만 한 일상의 아침 지하철.  이 공간은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인’ 곳,이어폰을 꼽거나 신문을 읽으며 혹은 잠을 청한 채로 지나쳐가는 도시문명의 산물로 매도된다.하지만 2008년을 이틀 남긴 아침 이 외로움의 공간 속에는 ‘가족의 정’이 더없이 피어났다.살기가 팍팍해도 ‘삶의 온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이 있다면 새해 첫 날,첫 출근 만큼은 먼저 말을 걸어보자.“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도 일찍 나가시네요.”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박성조 기자 taiji@seoul.co.kr
  • 마이 앤트 메리 “인디음악으로 대중에 감동”

    마이 앤트 메리 “인디음악으로 대중에 감동”

    요즘 인디음악계는 모처럼만에 받아보는 대중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장기하와 얼굴들’ 등 홍대 앞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스타들이 TV 음악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속칭 ‘비주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바라보는 모던록그룹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의 정순용(32·보컬),한진영(32·베이스),박정준(31·드럼)의 감회도 남다르다.고교 동창인 이들은 1999년 홍대 클럽 문화의 부흥기에 데뷔해 국내 대표적인 모던록그룹으로 성장했다. “주류냐 비주류냐는 보는 사람의 관점 차이인데,요즘처럼 매체가 발달한 상황에선 언제든지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문제는 음악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죠.”(정순용) “아직도 홍대에는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않지만,감성 표현을 자기 삶의 최우선으로 여기는 재능있는 뮤지션들이 참 많아요.지금 좋은 눈과 귀를 지닌 사람들의 ‘레이더망’에 걸린 셈인데,반짝 인기에 그치지 말고 쭉 이어졌으면 좋겠어요.”(한진영) 미국으로 이민 간 고모가 한국에 올 때마다 방안 한가득 풀어놓았던 선물 같은 음악을 해보겠다는 이름에서 붙여진 이름 ‘마이 앤트 메리’.이들은 3집 수록곡 ‘공항 가는 길’,‘골든 글러브’ 등이 평단과 대중의 고른 호평을 얻으며 ‘마이너 가수’의 그늘에서 벗어났지만,음악적 순수함만큼은 여전하다. 최근 발매한 5집 ‘서클’은 앨범 전체가 마치 하나의 노래를 듣는 듯 매끈하고 잘 다듬어진 사운드를 자랑한다.이들은 “지금까지 선보인 앨범 가운데 색깔이 가장 잘 드러났다.”고 흡족해한다. “앨범 재킷의 이미지로 음악을 표현했어요.자세히 보면 큰 동그라미 안에 세 가지 색깔의 원이 그려져 있지요.검정은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을,흰색은 자연스러우면서도 팝적인 색깔을,빨간색은 발랄하고 열정적인 음악을 의미합니다.”(한진영) 이전엔 세 사람의 교집합을 찾아 일관된 컨셉트를 고집했다면,이번엔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각자 따로 가진 감성을 최대한 활용했다.멜로디는 한진영,편곡과 사운드는 정순용,비트나 샘플링은 박정준이 맡아 20곡을 만들었고,절반을 앨범에 실었다.타이틀곡은 아날로그 신시사이저,피아노와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경쾌한 느낌을 주는 ‘푸른 양철 스쿠터’.답답한 도시와 차가운 현실을 탈출하자는 가사가 담겼다. “겨울엔 보통 따뜻한 노래를 들고 나오기 마련인데,의외성을 좀 노렸죠(웃음). ‘사일런스’는 저희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그룹 ‘롤러코스터’의 조원선씨와 노래했고,‘다섯 밤과 낮’은 4박 5일 동안 여행지의 낯선 기억을 담았어요.정순용씨가 피아노 한 대를 놓고 부른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은 빛나던 우리의 20대를 추억하는 노래죠.”(박정준) 사실 ‘마이 앤트 메리’는 동료 가수들이 그 음악성을 더 인정하는 그룹이다.보컬 정순용은 김동률 5집 ‘점프’를 같이 불렀고,최근 발매된 윤상과 가수 이소라의 앨범에도 참여했다. “다른 분들의 앨범도 100% 감성이 충만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합니다.까다로운 뮤지션들이 불러주는 게 고맙잖아요.이소라씨는 제가 곡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옆에서 그림을 종이 한가득 그렸는데, 노래 제목대신 그림으로 표현된 앨범을 내더군요.”(정순용) 내년이면 벌써 데뷔 10년.처음엔 비주류 장르였던 ‘모던록’은 발라드와 댄스음악으로 양분된 가요시장의 틈새에서 주류 음악으로 떠올랐고,철없던 20대였던 이들도 어느덧 30대에 들어섰다. 세 사람은 “서로 구사할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알게 된 5집이 진짜 게임의 시작”이라면서 “셋중 누구든지 조금이라도 감이 떨어지면 과감히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비장한’ 각오는 최근 주목받는 인디음악계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의 발전으로 대형기획사와 방송미디어의 조종에서 벗어나 진정한 ‘아래로부터의 음악’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조금만 ‘까치발’을 하면 다양한 음악을 쉽고 넓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잖아요.꼭 주류를 지향하자는 것은 아니지만,이런 때일수록 홍대에서 제2의 ‘크라잉넛’ 같은 슈퍼스타가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뭔가 하나 ‘뻥’하고 크게 터져야 그동안 막힌 것들이 시원하게 뚫릴 수 있어요.”(정순용)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8] 온 가족이 함께 풀어보세요

    연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경제에 주름살을 지우며 시작한 무자년이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구속으로 5공 이후 역대 대통령의 친인척 철창행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가면서 저물어 간다.올 한해 뉴스 속의 키워드를 퀴즈형식으로 정리해 본다.다사다난했던 순간들을 재음미하며 새로운 희망의 기축년을 맞이하자. 출제 채종규 DB팀 전문위원 jkc@seoul.co.kr 1월 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2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7월11일 14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로 12월24일 현재 35달러대로 급락,급격한 오르내림을 보였다.국제 유가를 결정하는 가격지표로 활용되는 WTI는 어떤 단어들의 약자인가? ② 1953년 네팔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와 함께 인류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올랐던 에드먼드 힐러리 경(卿)이 11일 숨졌다.88세.그는 등반가로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명성을 안겨준 네팔과 셰르파 부족을 위한 학교·병원 설립 등에 평생을 바쳤다.인류에 꿈을 선사했던 ‘겸손한 영웅’인 그의 국적은? ③ 22일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이 급등락하면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제도가 올해 처음 발동했다.올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심한 날이 많아 여느 해보다 이 제도가 자주 나왔다.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6,19번씩 기록했다.올 ‘증권가 사람들이 가장 애용하는 차’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이 제도는? 2월 ① 국보 1호 숭례문이 10일 사실상 전소됐다.지난 600여년 동안 서울을 꿋꿋하게 지켜왔던 성문이 한 70대 노인의 화풀이성 방화로 사라진 것.문화재 관리 부실이 빚은 참사로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면목 없게 됐다.성곽까지 포함한 완전 복원은 2012년께 이뤄질 듯.숭례문은 조선 어느 왕 때 세워졌나? ②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취임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목표를 ‘선진화 원년’으로 정하고 5대 국정방향을 ‘섬기는 정부,경제발전과 사회통합,문화창달과 과학기술 발전,안보 및 평화통일 기반 강화,인류공영 이바지’ 등으로 제시했다.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곳은 여의도 어디? ③ 26일 미국을 대표하는 한 교향악단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첫 공연을 가졌다.남북한은 물론 CNN 등을 통해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북한 국가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연주로 시작,북한 작곡가의 ‘아리랑’으로 마무리했다.북·미 문화교류의 첫걸음을 뗀 교향악단의 이름은? 3월 ① 2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의 심복인 이 사람이 집권당 후보로 나와 압승을 거뒀다.취임식은 5월7일 열렸다.공언한 대로 그는 고향·대학·정치적 대선배인 푸틴을 총리로 임명했다.사실상 푸틴의 집권 2기가 열린 셈.올해 43세로 러시아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그는 누구? ② 22일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경제 회복’을 내세운 국민당 후보가 당선됐다.5월20일 취임한 그는 ‘친중국 노선’을 견지,12월15일 중국과 59년 만에 통상(通商),통항(通航),통신(通信) 등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대삼통’ 시대를 열었다.청렴·능력·외모 등 ‘대중 정치인의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듣는 그는? ③ 24일 북한은 “북핵문제 타결 없이는 ○○공단 확대가 어렵다.”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남북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남측 당국 인원 11명 전원을 쫓아냈다.이후 북한은 12월1일부터 ○○관광을 금지하고 남북간 경의선 철도 운행도 중단했다.빈 칸에 공통적으로 들어갈 지명은? 4월 ①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우주정거장에 9일 동안 머무르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일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 우주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을 고취시켰던 이 우주인의 이름은? ② 제18대 총선이 9일 열렸다.투표율은 46%로 역대 최저.의석 분포는 한나라당이 과반수인 153석,민주당 81석,자유선진당 18석,친박연대 14석,민주노동당 5석,창조한국당 3석,무소속 25석.이후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일부 합류로 172석의 거대 여당이 됐다.우리나라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③ 22일 탁월한 역량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21년간 ‘글로벌 삼성’을 이끈 이 사람이 경영일선에서 전격 퇴진했다.‘삼성 특검´ 수사 결과 조세포탈 등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신경영 등을 주창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사람은 누구? 5월 ① 2일 ‘미국산 ○○○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처음 열렸다.‘6·10항쟁´ 21주년에는 절정을 이뤘고 8월까지 이어졌다.구호는 대운하 반대 등 국정전반에 대한 비판과 대통령 퇴진 요구로 확대됐다.대통령은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했으며 ○○○ 추가협상이 이뤄졌다.빈 칸에 공통으로 들어갈 품목 이름은? ②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5일 8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의 대표작은 1897년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난 한가위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에 이르는 거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 앞에 놓여진 삶을 다양하게 감당하는 인간상을 그려낸 이 작품이 꼽힌다.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의 제목은? ③ 중국 쓰촨성(四川省) 원촨(汶川) 현에서 12일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공식 사망자 6만 9142명,실종자 1만 7551명에 피해를 입은 사람만도 37만여명이나 되는 대참사.지진 발생 당일 여진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도착,구호활동을 지시하며 이재민을 위로,‘감동 정치’를 보여준 중국 총리는? 6월 ① 7일 프로야구 사상 첫 2000경기 출장 기록을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달성했다.그는 이외에도 1991년 프로데뷔 이래 1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7월11일),양준혁에 이어 사상 2번째 2000안타(9월11일),사상 첫 3루타 100개(10월3일) 등을 이뤄냈다.시즌 내내 지칠 줄 모르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 이 선수는? ② 농촌진흥청은 9일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 북극에 설립한 기관에 국내 고유 식물종자 5000여점을 기탁했다.해외에 우리 종자기지를 마련해 식량 주권의 초석을 마련한 셈.최대 450만종의 씨앗들을 핵전쟁 등 모든 재앙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어 식량종자 복원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는 이 기관 명칭은? ③ 27일 북한은 20여년간 북핵 문제의 상징물이었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이날 해체된 냉각탑은 1979년 북한 자체 기술로 착공해 1986년쯤 본격 가동했던 것.냉각탑 안에는 냉각과 증발장치가 있었으나 작년 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뜯어내 ‘빈 껍데기’만 남았었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7월 ① 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53)씨가 군사보호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졌다.정부는 합동 진상조사 등을 북측에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했다.아직도 북측은 전향적인 반응이 없다.남북화해의 상징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셈.금강산의 겨울 이름은? ②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14일 일본은 ‘교과서 해설서´에 “자기네 땅”이라고 썼으며 미국 지명위원회는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했다가 부시 대통령 지시로 1주일만에 ‘한국´과 ‘공해´로 각각 원상회복했다.그러나 독도 표준명칭은 1977년부터 표기한 ‘○○○○ 바위섬´ 으로 남아 아쉬웠다.빈 칸에 알맞은 단어는? ③ 31일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지성파 작가가 별세했다.향년 69세.그는 1965년 등단한 뒤 40여년 동안 토속적 민간신앙에서부터 산업화 사회의 인간 소외,언어에 대한 탐색,예술과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통해 인간존재의 의미를 파헤쳐 왔다.영화 ‘서편제’ 원작자로도 잘 알려진 이 작가는? 8월 ① 1일 정부는 전 서울대 교수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이유는 논문 조작(2006년 3월)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 등을 꼽았다.이로써 2년5개월간의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전 서울대 교수는? ② 60억 인류의 축제 베이징 올림픽이 8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슬로건은 ‘하나의 세상,하나의 꿈’.한국은 선수 267명이 25개 종목에 출전,유도 수영 양궁 역도 배드민턴 태권도 야구 등에서 금 13,은 10,동 8개를 획득,종합 7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2012년 올림픽 개최지는? ③ 27일 탈북자로 위장한 여간첩이 처음 붙잡혔다.그는 탈북자 지원금 등으로 대북 무역회사를 차린 뒤 중국,북한 등을 오가며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국정원 등의 위치정보를 빼내고 황장엽씨 등 탈북자 소재를 추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군 안보강사도 맡아 장교 100여명과 접촉한 이 여간첩의 이름은? 9월 ① 15일(현지시간)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투자은행이 파산 신청을 했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잠재돼 있던 국제 금융위기의 발화점이 돼 버린 셈.이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급락하는 등 세계 증시는 대폭락의 수렁에 빠졌다.우리나라 산업은행이 한때 인수를 고려했던 이 은행은? ② 24일 중국 제조 수입과자 2종에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보건당국은 중국산 분유 및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과 관련된 이 물질의 위험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10일 이후 즉각적인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일정량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신부전 등을 일으키는 이 물질은? ③ 30일 가석방된 성폭력범 53명에게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이것이 처음 부착됐다.부착자들은 외출할 때 단말기를 꼭 갖고 다녀야 한다.이것을 떼거나 이것과 단말기가 1m 이상 떨어지면 관제센터에 즉각 경보가 울리고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성폭력범 재범 방지용인 이것은? 10월 ①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한 연예인이 2일 ‘사채업 괴담’에 따른 인터넷 악플 등에 시달리다 자살했다.영화와 TV,CF 등에서는 탄탄대로를 달린 반면 사생활은 전 야구 선수 조성민씨와의 이혼 등으로 순탄치 못했다.지난 1월에는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꿔 화제를 모았던 이 연예인은 누구? ②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에서 열렸다.주제는 ‘건강한 습지,건강한 인간’.공식 방문지로 창녕군에 있는 이 늪이 지정돼 주목을 받았다.국내 최대·최고(最古) 자연 내륙습지(2.31㎢,약 70만평)로 동식물 1000여종이 살아 숨쉬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이곳은? ③ 30일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이 처음 맺어졌다.외환시장 안정용으로 규모는 300억달러.12월12일에는 일본,중국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원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그만큼의 달러,엔,위안화 등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것.미·일·중 3개국과의 외화 맞교환 총 규모를 달러로 환산하면? 11월 ① 4일 ‘변화´를 내세운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미국 건국 232년 만에,링컨의 흑인노예 해방 선언 145년 만에 이뤄진 기념비적인 사건.인종 편견과 차별의식을 일거에 깨뜨린 오바마는 포용력도 발휘,대통령 경선 라이벌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중용했다.국무장관 내정자는 누구? ② 헌법재판소는 13일 이 제도에 대해 개인별이 아닌 세대별 합산(통상 부부 합산) 부과는 ‘위헌’이고,1가구1주택 보유자에 일률적으로 과세하는 것은 ‘헌법불합치’라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2005년 참여정부 때 부동산 투기 억제 명목으로 도입된 이 제도는 폐지 수순에 들어섰다.종부세로 약칭되는 이 제도는 무엇? ③ 우리 해군 두번째 이지스 구축함 ‘율곡 이이함’이 14일 진수됐다.미사일과 어뢰,적 전투기 등 공중과 해상의 1000여개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하고,이 가운데 20여개의 표적을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2010년 해군에 인도 예정.12월22일 취역식을 갖고 작전 배치된 국내 최초 이지스 구축함은? 12월 ①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힘 없는 시골노인”이라고 소개했던 형이 구속됐다.세종캐피탈 쪽에서 세종증권 매각 성사에 따른 성공보수금을 받은 혐의.‘봉하대군´으로도 불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형의 이름은? ② 8일 올해 수출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1964년 1억달러 수출 후 44년 만에 4000배가 넘는 성장을 한 셈.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이뤄져 의미가 크다.우리나라 수출이 1000억달러 고지에 오른 해는? ③ 교수신문이 22일 발표한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병이 있는데도 의사한테 보여 치료받는 것을 꺼린다.´는 뜻으로 잘못이 있는데도 남의 충고는 싫어하는 정치권과 정책시행자들의 태도를 비유했다.이 사자성어는 무엇?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 2008’ 정답 [1월] 1) West Texas Intermediate 2) 뉴질랜드 3) 사이드카 [2월] 1) 태조 2) 국회의사당 3) 뉴욕필하모닉 [3월] 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2) 마잉주 3) 개성 [4월] 1) 이소연 2) 299 3) 이건희 [5월] 1) 쇠고기 2) 토지 3) 원자바오 [6월] 1) 전준호 2) 스발바르 세계종자저장고 3) 영변 [7월] 1) 개골산 2) 리앙쿠르 3) 이청준 [8월] 1) 황우석 2) 런던 3) 원정화 [9월] 1) 리먼 브러더스 2) 멜라민 3) 전자발찌 [10월] 1) 최진실 2) 우포늪 3) 900억달러 [11월] 1) 힐러리 클린턴 2) 종합부동산세 3) 세종대왕함 [12월] 1) 노건평 2) 1995년 3) 護疾忌醫(호질기의)
  •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④ 국악·클래식 ‘해설이 있는 음악회’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④ 국악·클래식 ‘해설이 있는 음악회’

    지역 곳곳에 지방자치단체 공연장이 생기면서 공연을 즐길 기회가 많아졌다.하지만 여전히 국악과 클래식 음악은 ‘가까이 하기엔 다소 먼 당신’이다.뮤지컬이나 연극보다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고 입장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익성 이상으로 문화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국립공연장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연장은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택했다.1만~2만원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음악 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이해,공연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몇몇 공연장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조심스럽게 시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올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회 예매율 90% 이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 고양문화재단이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연 ‘예술가와 만나고 싶다’(사진 위쪽)는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진행으로 국악,클래식,무용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순수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준비했다.국악인 황병기·장사익·안숙선,클래식 연주자 정명화·강충모·리처드 용재 오닐,발레리나 김주원 등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무대에 섰다.올해 7차례 공연에서평균 좌석 점유율 93%를 기록했다. ‘김대진의 음악교실’은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공연.청소년음악회 형식에서 모든 연령층을 위한 공연으로 진화했다.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이 음악교실에서 피아니스트,지휘자,해설자로 나서 다양한 연주 형태와 변천사,특정 작곡가들의 작품 등을 주제별로 풀어놨다.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로 자리를 옮겨 ‘해설이 있는 실내악의 밤’을 진행할 계획이다.지난 11일 첫 공연에선 매표소 창구가 열리지 않은 시간부터 현장판매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여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국악 분야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진행한 ‘사랑방음악회’(아래)가 꼽힌다.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올린 사랑방음악회는 황병기 예술감독의 설명으로 관객들과 격의 없이 호흡하는 국악연주회로 사랑받았다.7월을 제외하고 매달 한 차례씩 삼현육각 편성의 궁중음악과 민속음악,개량악기,계절을 주제로 한 창작곡,오경자의 거문고,서은희의 해금 독주회,박천지의 타악,장광수의 대금 등 다양한 연주회와 독주회를 열었다. 황 감독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덧붙여진 매력으로 유료 관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학교급식, 학생 뚱보 부추겼다

    학교급식에 설탕이나 물엿 등 당분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성장기에 당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경대 영양조리과학과 강근옥 교수팀에 의뢰해 올해 서울지역 초·중·고교 급식 식단을 분석한 결과,조사 대상 고등학교 9곳의 급식에서 당분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고당(高糖) 급식’이 제공된 날이 17.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고당식은 음식에 단맛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포도당,과당,설탕 등 단순 당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을 의미한다.이번 연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고려해 한끼에 15g 이상 당이 첨가된 식단을 기준으로 했다.조사 결과 중학교 55곳은 연간 급식 제공일 가운데 11%,초등학교 56곳은 5.9%가 고당 식단으로 짜여진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조림과 볶음같이 설탕,물엿 등이 들어가는 메뉴뿐 아니라 과일의 함량이 낮은 과실음료,식혜 등 당분 첨가가 많은 음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특히 초등학교에서 당분 함량이 높은 식단의 88%는 음료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지방 소재 초등학교 12곳과 중학교 4곳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각각 1.4%와 4.9%의 식단이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서울보다는 급식의 당분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WHO는 포도당,과당,설탕 등 음식의 단맛을 높이려고 사용되는 단순 당은 하루 섭취열량의 10% 이내에서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마당]공공박물관 무료관람정책의 그늘/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문화마당]공공박물관 무료관람정책의 그늘/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최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심지어 미술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세계적인 설치예술가 제임스 터렐 전시회마저 하루 평균 50명 내외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을 정도였다(토탈미술관 집계).이처럼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사립미술관들의 내년 살림살이에도 비상이 걸렸다.입장료가 유일한 수입원인 사립미술관은 관객수가 감소하는 현상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입장료를 내고 미술관에 오는 관객이 줄어들면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고,도록을 발간하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수집,보존하는 등의 미술관 고유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관람객이 줄어 울상인데 지난 12월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2개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제를 1년간 연장한다고 전격 발표해 향후 사립뮤지엄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될 상황에 처했다.국민의 문화향수 기회 확산에 동참해야 마땅할 사립뮤지엄이 정부의 무료 관람정책을 원망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것에는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경희대 최병식 교수에게 의뢰해 2008년 10월31일 발간한 ‘국립박물관 무료화 시범실시에 따른 관람객 분석 및 파급효과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무료관람제가 사립뮤지엄의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료관람제를 실시한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직원 1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3%인102명은 향후 무료관람제가 지속적으로 실시될 경우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27.6%인 55명은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해 전체 응답자 중 79%가 무료관람제가 사립미술관박물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18개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미술관 50개관,박물관 68개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207명의 응답자 중 65.2%인 135명이 부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면이 아주 많다고 응답했다.또한 보고서는 부정적인 영향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사립미술관·박물관은 입장료 수입 감소로 인해 재정악화를 초래한다.▲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의 경영난은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는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다.▲이른바 공짜에 길들여진 관람객들은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에도 무료관람제를 요구하는 등 입장료를 받는 사립뮤지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다.▲미술관 문화 인식이 현저히 떨어지는 국내 여건에서 무료관람은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의 훼손 위험성이 높다.▲입장료를 받는 공연 등 다른 예술 장르와 비교해 국민들에게 미술을 값싼 문화로 인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일반인들에게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예술적인 취향을 대중과 공유하겠다는 정부의 무료관람정책 근본취지에 공감하지 않는 뮤지엄 관계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하지만 2007년 말 현재 국내 115개 미술관(사립 87개관,박물관 511개관 중 사립 180개관)의 76%를 차지하는 사립미술관이 무료관람제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맡게 돼 경영난이 가중된다면 국내 미술관 문화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현 시점에서 절실한 것은 정부가 2008년 5월 무료관람제 실시 이후 4개월 동안 월평균 33.6%의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수치에만 집착하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자세이다.관람객 감소로 위기감을 느끼는 풀뿌리 뮤지엄의 절망감을 해소시킬 문화부의 후속조치를 기대한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카메라를 든 김정호’ 서해안을 재발견하다

    디지털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출사(出寫)가 보편적인 취미로 자리잡았고, 사진을 올리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하나쯤은 누구나 갖게 됐다.  하지만 일반인이든 예술가든 개인의 소소한 사변을 담아내는 것은 ‘지루한 혼잣말의 반복’이라고 미술평론가 김준기는 말한다.  1997년부터 대한민국 국토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야말로 ‘발로 찍은 사진’을 내놓고 있는 박홍순은 ‘카메라를 든 김정호’라 할 만 하다.  2년간 백두대간을 찍어 1999년 사진집을 냈을 때 그의 시선은 장엄한 우리 산의 기상보다는 ‘이성적 시선’으로 산꼭대기의 헬기착륙장·송신탑·기상대와 산허리의 스키장·공원묘지·도로를 찍어냈다.  구석구석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 간첩으로 오인받은 적도 있다. 저쪽 산봉우리에 있던 군인들이 헉헉대며 달려 와 뭘 하느냐고 확인하고 가기도 했다.  2005년 전시회를 가진 한강의 풍경 역시 마찬가지다.  박홍순이 찍은 한강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만이 아니었다. 한강 유역의 큰 줄기인 남한강과 북한강의 현재를 원류에서부터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 사진은 강과 그 강에 닿아있는 인간을 담았다.  러브호텔의 공사판인 듯 굵게 패인 타이어 자국과 강물 위를 비행하듯 지나가는 수상스키 보트와의 대조, 댐과 댐 공사로 끊어진 물줄기, 홍수가 만들어낸 풀숲, 채 완공되지 않은 끊어진 다리 등이 그가 찍은 한강의 풍경이었다.  2006년에는 인간이 만든 서울 풍경이 박홍순의 카메라에 어떻게 보면 지극히 환상적으로 담겼다. 핀홀카메라로 찍은 서울의 풍경에 에펠탑, 스핑크스, 자유의 여신상, 풍차 등도 보인다.  실은 서울의 답십리, 청담동, 천호동과 송도, 양평, 퇴촌, 양수리, 천안, 충주, 청원 그리고 군산 등에서 발견하고 찍은 레스토랑이나 웨딩 홀의 유럽풍 외관이나 유원지의 조악한 짝퉁 조형물들이다.  바늘구멍 사진기(핀홀 카메라)로 찍은 탓에 흐릿하게 담긴 하와이,파라다이스,몰디브 등으로 이름붙여진 모텔의 풍경은 비루한 일상지만 환상적인 공간으로 다가온다.  2008년 박홍순의 발이 간 곳은 기름이 휩쓸고 간 서해안이다. 하지만 기름때를 닦아내기에 여념없는 자원봉사자들과 시커먼 기름에 카메라를 들이댄 것이 아니라 갯벌을 갈아엎은 현장을 포착했다.  냉정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 본 서해안은 거기 그렇게 있는 자연과 조악한 인공의 다스림이 공존하고 있다. 그가 담아 낸 ‘서해안’ 사진전은 2월21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 제 3갤러리 20층에서 열린다.(02) 418-1315  박홍순은 풍경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에게 “풍경은 많이 간 사람에게 좋은 풍경을 보여준다.”면서 “자주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을 볼 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최기자 ‘딸랑딸랑’ 자선냄비 직접 쳐 보니 올해 최악의 ‘발연기’ 남녀 대상은 누구? 비상착륙하던 비행기에 치인 젖소부인 선글라스 기술 만든 사람은 우주인
  • 中 “야반도주 外資기업 끝까지 처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당국이 외국기업의 비정상적 철수에 대해 소송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키로 했다.종종 비정상적 방법으로 철수를 해온 타이완,홍콩,한국계 기업들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공안부,사법부가 최근 공동으로 ‘외자기업의 비정상 철수에 대한 공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21일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비정상적인 철수에 정부가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필요하면 소송을 통해 중국 측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이른바 기업의 ‘야반도주’에 대한 대처가 지방정부에서 중앙 정부 차원으로 강화된 것이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줄도산이 예상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과 지역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중국은 지난해 칭다오(靑島)에서만 87개의 한국기업이 비정상적인 철수를 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자기업의 비정상 철수로 손실을 본 기업이 사법부에 관련내용을 신고하면 상대국과 체결한 상법,형법 협조조약에 근거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업 청산절차가 개선되지 않으면 비정상적인 철수는 불가피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청산 신청 때 대부분 지방 정부들이 그간의 각종 특혜조치들을 모두 반납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jj@seoul.co.kr
  •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①연극-연극열전2

    [2008 문화계 히트상품] ①연극-연극열전2

    한해가 저물어간다.문화의 거리에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불황을 이야기했지만,그렇게 어려웠던 시기에도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세상의 주목을 끈 성공사례는 적지 않았다.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든,그러지 않았든 해당 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며,상업적으로도 많은 ‘손님’을 불러모은 문화예술의 히트작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것으로 2008년 문화계 결산을 대신한다. ‘대박´은 커녕 ‘소박’도 나오기 힘든 연극계에 올해 진짜 대박이 터졌다.배우 조재현이 기획한 ‘연극열전2’시리즈다.지난해 12월7일 ‘서툰 사람들’을 시작으로 현재 공연 중인 ‘민들레 바람되어’까지 총 10편이 무대에 올랐는데 12월18일 현재 관람객수 23만명,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했다.매출도 40억원이 넘는다. ●조재현 ‘고객맞춤형 기획´ 흥행비결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걸맞은 치밀한 전략에 있다.연극열전2는 애초부터 ‘명품시리즈’가 아닌 ‘관객맞춤형 기획상품’을 표방했다. 이를 위해 작품 선정과 공연 순서에 심혈을 기울였다.관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코미디극과 정통 연극을 절반씩 선택한 뒤 시리즈 초반에 워밍업용으로 ‘서툰 사람들’,‘늘근도둑 이야기’같은 코미디극을 전진 배치했다.스타들을 대거 무대로 끌어들인 전략도 주효했다.이순재,나문희,손숙 등 연기 달인으로 통하는 중견 배우들은 물론 황정민,송영창같은 연기파 배우,그리고 고수,한채영 등 신세대 스타들의 등장은 관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자석의 역할을 했다.연극열전2를 보러온 관객 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극을 접한 사람이 20~30%(제작사 추정)에 이른다는 점은 연극열전2가 거둔 가장 큰 성과이다. 하지만 연극열전2의 흥행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데 대학로의 고민이 있다.스타를 앞세운 가벼운 상업극으로 관객을 독식한다는 연극 관계자들의 볼멘 소리가 일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평단의 반응도 차가웠다. 연극열전2의 작품을 평론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23만명 관람 · 매출 40억 ‘대박´ 연극열전2에 대한 이런 냉혹한 시선은 ‘연극열전’이란 타이틀에서 어느 정도 기인했다고 보여진다. 2004년 첫 번째 연극열전이 한 시대의 연극을 갈무리하는 상징성과 명분이 강했던 반면 이번 시리즈에선 그런 철학과 성찰이 부재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연극열전2’가 공연관계자들에게 예술성과 상업성,창작자 위주의 연극과 관객취향에 맞는 연극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그 격차를 좁히는 방안에 대해 재고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은 또다른 성과로 꼽을 만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SK그룹 ‘변화’

    SK그룹 ‘변화’

    SK그룹이 19일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물갈이하는 등 변화를 내세운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SK C&C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보냈다.구자영 SK에너지 P&T 사장은 신설된 총괄사장 자리에 올랐다.구 사장은 내년 3월 주총에서 SK에너지 신헌철 대표이사 겸 부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신 부회장의 거취는 그때가서 결정될 전망이다.경영일선에서 실질적으로 물러나게 한 인사다. SK텔레콤 사장에는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을 임명했고 후임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는 이창규 SK네트웍스 상사컴퍼니 사장을 임명했다. 그룹의 양날개라고 할 수 있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의 최고 경영자를 모두 교체했다는 점에서 인사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당초 재계에서는 SK그룹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깜짝인사’가 나왔다.경기침체 등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내부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물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안정보다는 변화를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택한 것이다. 중국·미국 등 해외진출을 강화해 ‘글로벌화’에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해외사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아 인적쇄신이라는 충격요법을 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전임 윤석경 부회장이 SK건설로 옮긴 데 따른 후속인사로 풀이된다.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SK C&C가 내년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주회사 체제의 완성을 주도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진다.한쪽에서는 SK텔레콤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인사 쇄신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 사장의 후임인 정 사장이 글로벌 사업보다는 마케팅이나 무선인터넷 등 융합상품에 강점을 가진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때문에 SK텔레콤의 무게 중심이 당분간 해외시장 공략보다는 융합 상품개발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계 신년 화두도 구조조정/김민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체육계 신년 화두도 구조조정/김민수 체육부장

    체육계에서는 2009년을 ‘쉬어가는 해’라고 부른다.예년에 견줘 지구촌의 이목을 사로잡을 스포츠 이벤트가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내년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굵직한 대회가 없다.다만 지난 대회에서 한국야구가 ‘4강신화’를 일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3월 열린다.여기에 남아공월드컵 축구 지역예선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정도다.반면 2010년에는 중요 대회가 꼬리를 문다.2월에는 피겨의 김연아가 출전할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열리고 8월에는 월드컵,11월에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줄을 잇게 된다. 이 때문에 체육계 관계자들은 새해 ‘화두’가 없다며 아쉬워한다.하지만 갑작스러운 미국발 세계 경제위기 탓에,내년 화두는 분명해졌다.다름아닌 스포츠계의 ‘구조조정’이다. 현재 정부의 ‘인력·조직 10% 축소’방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다.지방자치단체와 기업,대학 등도 소속 스포츠팀의 존폐 여부까지 재검토하고 있다.내년 체육계 전반에 극심한 몸살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리 체육계는 이미 10년 전 위환위기 때 그 공포를 체험했다.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기업 등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섰던 스포츠계에 유독 차디찬 메스를 들이댄다는 것을.각종 대회뿐만 아니라 개인 스폰서를 철회하는가 하면,무자비하게 팀을 공중분해시키는 것도 지켜봤다.무엇보다 항변 한마디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해야만 했던 체육인 스스로의 실체에 아픔은 형언할 수 없이 컸다.당시 이들을 대변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 등이 보인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 행태는 아직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작금의 스포츠 위기는 외환위기 때와 달리 세계 공통 현상이다.때문에 이번 사태는 당시보다 더욱 국내 스포츠계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어 우려를 낳는다.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광고 효과’를 내세워 국내 후원에 보다 인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또 미국 등 해외 스포츠계는 이미 몸을 잔뜩 낮춘 상태다.특히 대공황과 2차대전 등도 이겨냈다는 미국 프로스포츠도 움츠리기 시작했다는 보도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프로농구(NBA)가 직원 6% 해고 등을 이미 단행했지만,정작 프로구단의 관심사는 천문학적인 TV중계권료에 있다.내년치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고 하지만,이후 전망이 불투명해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부도위기의 자동차회사 GM이 슈퍼볼 중계 광고를 철회했다는 소식은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진다.지난 15년간 7700만달러를 슈퍼볼 광고에 쏟아부어 왔기 때문이다.다른 기업도,다른 경기 단체도 더하면 더했지 상황은 이 못지않다는 관측이다.비단 해외만의 경우는 아니다.GM이 모기업인 GM대우는 프로축구 인천에 후원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통보했다.연간 20억원씩 5년간 지원받아온 인천으로서는 사실상 사활의 기로에 선 셈이다. 문제는 체육계의 구조조정이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경제계도 내년 상반기를 최악으로 점친다.하지만 이 또한 불확실해 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고 길지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따라서 체육계의 자구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선수 등 체육인들은 경거망동을 삼가고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외환위기 때는 넋놓고 있다가 큰 고통을 겪었지만,이제는 단합된 모습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중심에는 문화부와 대한체육회가 버티고 있어야 한다.구태를 벗고 다가올 상황을 면밀히 예측,대처하는 앞선 행정을 펼쳐야 한다.향후 이같은 불가피한 사태의 반복에 대비해 선수 등에 대한 제도적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할 때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천주교 성탄절 맞아 다양한 성찰과 나눔의 행사

    천주교 성탄절 맞아 다양한 성찰과 나눔의 행사

    성탄절을 맞아 천주교 수도회가 수도원 공간을 일반에 개방,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수도원 체험 행사들은 대부분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나를 겸허하게 돌아보는 기도와 피정(避靜)이 주류를 이룬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자선 행사들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수도원서 새기는 성탄 의미 천주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일에 앞서 4주간의 대림(待臨) 시기를 보낸다.성탄을 기다리는 준비 시간이며,희망의 시기인 대림기에 신자와 성직자들은 죄를 회개하는 보속의 시간을 갖는다.올해 대림기에 수도회들이 마련한 대림·성탄 피정들도 대부분 수도원 전례 체험을 통한 성찰과 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청년 대림 피정 전교 가르멜 수녀회와 포교 성 베네딕도수녀회 대구 수녀원은 청년들만 대상으로 하는 피정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전교 가르멜 수녀회가 20일 오후 6시~21일 오후 3시 영성의 집(02-737-7765)에서 진행하는 ‘기다리는 마음’ 행사는 성모 마리아의 삶과 태도를 통해 성탄을 기다리는 자세를 생각해 보는 자리.침묵 기도와 개인 묵상을 통해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이 24~25일 피정의 집(053-313-3431)에서 여는 성탄 전례 피정도 젊은 남녀가 대상.피정 참가비는 북한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전액 기부한다. #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성탄 전례 피정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수사,수녀와 대림·성탄을 함께 보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 터.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경북 왜관 본원 피정의 집(054-971-0722)과 서울 분원(02-2273-6394) 두 곳에서 ‘수도자와 함께하는 성탄 전례 피정’을 마련한다.왜관 본원은 23~25일의 2박3일,서울 분원은 24~25일의 1박2일 일정.수도회 수사들과 함께하는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와 기도,강의로 짜여진다. # 성탄 신비 묵상 기도와 묵상 시간을 별도로 갖지 못하는 신자들이 성탄 맞이 피정을 통해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한 행사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23~25일 부산 분도 명상의 집(051-582-4573)에서 마련하는 신비 묵상은 개인 신앙생활 상담과 지도신부 강의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수도자들과 함께하는 기도 및 성탄 전례가 있다.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가 24일 오후 6시~25일 오후 3시 횡성 피정의 집(033-343-0201)에서 여는 ‘내 삶으로 오시는 임마누엘 주님’ 행사도 일반인이 수도원 전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전례 위주의 성탄 행사에서 탈피,성경에 나타난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점이 특이하다.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성탄 축제 경제 불황 탓에 늘어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탄,세밑 자선행사가 예년과 달리 매우 풍성하다(표 참조).천주교 관련 단체와 선교회들이 구치소며 외국인 공동체,소년의집,노인복지관들을 찾아가 마련하는 나눔의 자리.한마음한몸운동(02-727-2263)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오후 8시 명동 가톨릭회관 앞 주차장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성탄축제’를 여는 것을 비롯해 바오로선교회의 ‘장애인을 위한 성탄 미사’,사회교정사목위원회의 성동구치소 성탄미사 등 다양한 나눔행사들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수목극 ‘바람의 나라’ 상승세 계속 이어질까?

    수목극 ‘바람의 나라’ 상승세 계속 이어질까?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수목극 최강자 자리에 우뚝 섰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바람의 나라’는 20.2%의 시청률로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종합병원2’는 14.7%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SBS ‘스타의 연인’6.4%의 저조한 시청률로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처럼 ‘바람의 나라’가 10% 중반의 답보상태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유는 경쟁작이던 SBS ‘바람의 화원’의 종영으로 사극팬들이 몰린 현상으로 보여진다. 그에 반해 유지태ㆍ 최지우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스타의 연인’이 초반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도 상승원인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히지만 1위를 차지한 ‘바람의 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목극 정상을 차지하던 MBC ‘베토벤 바이러스’ 종영 뒤 잠시 정상에 올랐다가 ‘종합병원 2’에게 곧바로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바람의 나라’가 정상자리를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종합병원2’와 ‘스타의 연인’의 반격이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3) 설악산 한계사지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3) 설악산 한계사지

    설악산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리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눈이 소복이 덮인 한계사 절터.설악산 한계령 아래 장수대에서 절터까지는 불과 200m가 안 된다.하지만 이 짧은 길은 시공을 초월해 눈부신 폐허의 공간으로 이어진다.설악산은 전문 산꾼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겨 찾는 산이다.설악산은 크게 외설악과 내설악,남설악(점봉산 일대)과 가리봉 능선 등으로 나누어지고,이들은 제각기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외설악이 화려하다면 내설악은 고요하고,남설악이 웅장하다면 가리봉 능선은 장쾌하다. ●한계령 아래 숨은 절터 한계령은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설악산의 대표적인 고개이고,그 고갯마루는 설악산을 구성하는 세 줄기 산군들의 분수령이 된다.한계령 북쪽으로는 장쾌한 설악산 서북능선이 흘러가고,남쪽으로 부드러운 점봉산 능선이 시작되며,서쪽으로는 필례령을 지나 가리봉 능선이 물결친다. “한계사지를 아십니까?” 설악산을 수백 번 가봤다는 설악산 도사들도 한계사지란 말에 고개를 갸우뚱한다.한계사지는 한계령 서쪽,설악산 서북릉과 가리봉 능선의 가랑이 사이에 은밀하게 숨어 있다.변변한 안내판 하나 없어 어쩌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오직 입에서 입으로만 알려진 곳이다.인제에서 한계리를 지나면 쇠리,옥녀탕,장수대가 차례로 나타난다.장수대는 불쑥 솟은 기둥같이 깎아지른 암벽이 마치 장군과도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설악산국립공원 장수대분소 옆으로 들어가면 갈림길이다.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흉가처럼 남아 있는 옛 설악산관리사무소 건물이 나오고,이곳을 지나면 갑자기 양지바른 평지가 나타나는데 여기가 바로 한계사지다. ●구산선문의 초발심이 담긴 풍경 절터를 찾았을 때 밤새 쏟아진 눈이 건물과 기단 흔적을 말끔히 덮어버렸다.오직 흰 모자를 쓴 탑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이곳이 절터임을 증거하고 있었다.절터는 폐허의 공간이다.하지만 소복하게 눈이 쌓인 폐허는 태초의 공간처럼 신성하게 빛났다.석탑 너머 지금 막 땅에서 솟아난 듯한 가리봉과 삼형제봉의 수려한 자태에 입이 쩍 벌어졌다.설악산 가리봉 능선이 이처럼 힘차고 아름다운 줄 이제야 비로소 알았다.그 풍경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로 전달됐고,놀란 뇌에서 울리는 찌잉~ 소리가 사지로 퍼지며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그것은 전율이었다. 전율은 자연에서 느끼는 숭고미의 다른 표현이다.이곳을 은근하게 일러준 책 ‘가보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의 저자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의 건축적 지식을 정리해서 듣는 것은 한계사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건물은 지어지는 반대 순서로 허물어져 내린다.나무로 이루어진 한국 건축의 폐허들은 기단과 초석 말고는 모두 사라져 버린다.그것들은 터를 닦았던 건축 당시의 근본적인 생각들만을 전한다.껍데기는 사라지고 오직 가장 근원적인 것들만 남는다.” 그가 한계사지 폐허에서 본 것은 ‘모든 구속을 거부하면서 참다운 진리에 도달하려고 했던 구산선문(九山禪門)의 자유로운 조형 정신’이었다.구산선문은 신라 말에 당나라에서 선을 공부하고 돌아온 승려들이 지방에 열었던 아홉 개의 선문(禪門)을 말한다.김 교수는 한계사지가 구산선문 중 강릉 사굴산문의 일원으로 창건된 것으로 보고 있다.한계사지에서 김 교수처럼 구산선문의 초발심을 읽어낼 능력은 없지만,절터 앞으로 끌어들인 가리봉 산군의 빼어남에 전율할 줄 아는 내 몸을 고맙게 생각한다.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자리에서 저 풍경을 읽어내고,이 자리에 절을 세우겠다고 다짐했을 스님의 희열과 초발심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 스님처럼 두 발이 눈에 묻힌 줄도 모르고 ‘하나의 사건’ 같은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장수대에서 한계사지까지는 200m 남짓한 거리다.좀 더 걷고 싶은 사람은 대승폭포로 향한다.88m 높이의 대승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개성의 박연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힌다. ●가는 길과 맛집 동서울터미널에서 장수대 경유 속초행 버스가 1일 7회(06:30, 08:30,09:20,10:00,11:30,14:00,18:05) 운행한다.자가용은 양평~홍천~인제를 거치는 길이 가장 빠르다.한계리 근처의 용대리는 황태의 고장이다.백담사 입구에 있는 할머니황태구이(033-462-3990) 식당이 인기있는 맛집이다. 산악전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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