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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임자정책 무조건 칼질 않겠다”

    “전임자정책 무조건 칼질 않겠다”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도지사 가운데 진보적인 인사로 평가받는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와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단체장의 정책이라고 무조건 자르거나 칼질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이 다른 전임자의 정책이었다 하더라도 국민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따르고 승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은 행정의 영속성과 공직사회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6·2지방선거에서 정당을 달리해 단체장이 바뀐 광역자치단체라 하더라도 전임자의 모든 공약이나 정책이 당장 중단되거나 폐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우리나라 정치문화에서 전임자와 무조건 단절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취임하면 김태호 지사의 공약과 정책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승계할 것은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도정에는 여야가 없기 때문에 도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로부터도 적극적인 협조를 받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당선자도 “정책을 함부로 칼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임자의 정책이나 공약이라고 무조건 자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송 당선자는 “변화를 추구하겠지만 최대한 신중을 기해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이미 계약된 사업을 되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이 반대하는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인천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업이지만 국책사업이라서 인천시장의 권한 밖”이라면서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정당이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업이라고 무조건 외면하기보다는 지역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인지 먼저 따져 보고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창원 강원식·인천 김학준기자 kws@seoul.co.kr
  • MBC ‘로드 넘버 원’, 주연도 카메오도 ★

    MBC ‘로드 넘버 원’, 주연도 카메오도 ★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이 각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특별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로드 넘버 원’은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등 주, 조연 배우들 외에도 장민호, 최불암, 김여진, 오만석, 이천희, 정경호, 문채원, 황보라 등 다수 연기자들을 극중 인물로 투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그 중 원로배우 장민호는 극중 이장우(소지섭 분)의 노년 역할로 얼굴을 비춰 60여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이며 최불암 역시 노년의 신태호(윤계상 분)로 그리워했던 이장우와의 감동적인 재회장면을 연출한다.또한 김여진은 2중대 부대원의 아내, 오만석은 북한군, 이천희는 국군, 정경호는 고물상 청년, 문채원은 여군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한편 ‘로드 넘버 원’은 6.25 전쟁 당시 피어난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뜨거운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1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오는 23일 첫 방영 예정이다.사진 = 더홀릭컴퍼니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쓰레기매립지로 떠나는 생태여행

    쓰레기매립지로 떠나는 생태여행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장을 관리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000년 7월 환경부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매립지공사는 서울·인천·경기도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매립된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와 침출수를 활용한 에너지도 생산한다. 부지는 여의도 면적의 약 7.5배로, 하루 처리되는 쓰레기량만 460만t에 달한다. 공사는 쓰레기 매립량을 최소화해 한정된 부지를 영구 매립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환경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 수도권 매립지로 생태여행을 떠나보자. ●유채·양귀비꽃 인기 최고 공사는 인천 서구 매립지 내에 조성된 녹색바이오단지 86만㎡(약 26만평)에서 13일까지 ‘2010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를 개최한다. 주말 야생화 축제가 열리고 있는 매립지공사를 찾았다. 이른 시간임에도 전시장은 가족과 단체 탐방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자연에서 번식하는 야생식물 800여종 1000여점과 매립지 곳곳에 조성된 꽃밭도 탐방객에게 전면 개방했다. 무엇보다 유휴 부지 내에 조성된 유채꽃과 양귀비꽃 단지(7만㎡)는 탐방객들에게 단연 인기였다. 탐방객들은 노랗게 만발한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이 한창이었다. 유채꽃은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위해 시험재배한 것으로 올가을에는 재배 면적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야생화 전시장은 멸종위기식물과 보호야생식물을 비롯, 고유식물, 향기식물, 암석식물, 덩굴식물, 습지식물 등을 테마별로 구분해 놓았다. 식물의 이름과 용도·특징까지 소개해 훌륭한 야외 생태학습장으로 꾸며졌다. 들 가운데 호수 위로 놓여진 나무테크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수풀과 물고기도 관찰할 수 있다. 야생식물 분재 관람과 꽃밭 산책 외에 문화공연, 친환경 에너지체험, 꽃누르미, 야생차 시음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마침 축제장소에서는 인천과 김포지역 어린이 500여명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려 매립지 곳곳을 한 폭의 그림으로 옮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근엔 국내 유일 자생식물 표본관도 환경부의 30년간 변천사와 수도권매립지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되고, 푸름이 이동 환경교실도 열린다. 또한 매립지 인근에는 국내 유일의 자생식물 표본 전시관인 국립생물자원관도 있어 하루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인천 연수구에서 왔다는 주부 한미영(42)씨는 “매립지라고 해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졌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어느 유료공원 못지않게 잘 꾸며졌다.”며 “집과도 멀지 않아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되는 야생식물은 매립장에서 나오는 매립가스를 난방열로 활용해 온실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고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립지 야생화축제를 보려면 서울지역은 1002번(서울시청 앞) 김포운수 버스를 타면 된다. 인천지역은 부평역에서 1번 시내버스(신동아교통), 부평·송내역에서는 30번 시내버스(선진교통)를 타면 된다. 또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에서 하차,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2014년 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도 활용 매립지는 1~4매립장이 있다. 1매립장은 이미 매립이 완료됐고 현재 2매립장에 쓰레기를 묻고 있다. 매립장 바닥은 환경오염과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솥단지 모양을 만든 뒤 8단 높이로 폐기물을 쌓아가는데 쓰레기를 묻을 때마다 3시간 후에 20㎝ 정도의 흙으로 덮는 복토과정을 거친다. 그동안 매립지에는 생활쓰레기를 비롯, 건설·사업장 쓰레기까지 묻었다. 하지만 쓰레기도 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반입이 금지되고, 각종 폐기물도 선별과정을 거치면서 매립량을 최소화했다. 매립이 완료된 곳에서 분출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에너지로 활용하고, 침출수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시설도 갖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터로 탈바꿈된 수도권 매립지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으로도 확정돼 수영, 승마, 골프장도 조성된다. 올해 7월에는 세계 유명 음악인들을 망라한 록페스티벌도 예정돼 있어 대중문화 메카로도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스토아 학파는

    스토아학파는 기원전 4세기 말에 키프로스의 제논이 설립한 학파다. 제논이 아테네 광장에 있던 공회당의 채색주랑(彩色柱廊·스토아 포이킬레)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스토아는 ‘주랑(긴 복도)’를 가리킨다. 기원전 3세기 중반에 크리시포스에 의해 도약의 국면을 맞은 이래로 세네카, 무소니우스,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으로 이어지며 기원후 2세기까지 명맥을 유지했다. 스토아주의 철학은 철학자가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수련 덕목들을 다룬다. 그래서 종종 가벼운 ‘어록’이나 ‘덕담집’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철학은 일상과 동일한 지평에서 구체적인 ‘연장’으로 작동한다. 이 연장을 손에서 놓지 말고 열심히 일상을 단련하라는 것이 스토아철학자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이 말을 확인하고 싶다면, ‘명상록’과 더불어 에픽테토스의 어록이나 세네카의 서간집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흔히 스토아학파를 ‘금욕주의자’로 명명하는데, 이들이 주장한 ‘금욕’은 강제적 법칙이나 규율과 무관한, 자기구원과 쾌락에 도달하기 위한 자율적인 ‘삶의 기술’(ars vivendi)이었다. 이들에게 철학하기란 단지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변형하는 문제, “한 번도 되어 본 적이 없는 자신이 되는”(푸코) 문제다. 누구도 운명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운명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나의 모습은 내가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자유고, 이것이 철학해야 하는 이유다. 세네카는 이렇게 말한다. “네가 원하는 대로 사태가 일어나도록 하고자 힘쓰지 말라. 그저 일어나야 할 방식대로 일어나기만을 바라라. 그리하면 행복하리라.”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손예진 vs 최여진, 같은 가방 다른 느낌

    손예진 vs 최여진, 같은 가방 다른 느낌

    최근 종영한 MBC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열연한 손예진과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한국판 ‘아기네스 딘’ 스타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최여진이 같은 가방으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가방은 여자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존심’이자 자신을 드러내는 고유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손예진과 최여진이 선택한 가방은 133년 전통의 프랑스 명품 핸드백 란셀의 ‘갈리페트’ 백이다. 적당한 크기의 숄더백으로 앞부분에 주름이 잡혀 캐쥬얼 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이 난다. 트레디셔널한 감성과 젊은 세대가 추구하는 빈티지 트렌디를 접목시켜 ‘럭셔리 빈티지 감성’의 핸드백으로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다. ◆어리버리 털털녀 손예진손예진은 ‘개인의 취향’에서 극중 밝고 엉뚱한 캐릭터로 트렌디한 디자인의 ‘갈리페트’와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보여줬다. 극중 블랙과 오렌지 컬러 모두 착용 했는데 같은 가방이지만 컬러에 따라 풍기는 이미지는 매우 달랐다. 초반 털털한 건어물녀의 박개인 (손예진 분)은 블랙재킷, 헐렁한 데님 팬츠 등 보이 프렌드 룩으로 이슈가 되었는데 무심한 듯 걸친 블랙 숄더백이 인상적이었다.후반부 남자 주인공 전진호 (이민호 분)와의 로맨스가 꽃피면서는 점점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변해가며 로맨틱 보헤미안룩을 선보였는데, 자수 장식이나 아플리케 디테일이 가미된 원피스를 프린트 카디건과 매치하고 오렌지 갈리패트를 코디하니 한층 더 로맨틱하면서 소녀적인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섹시한 선머슴 최여진최여진은 MBC 일일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 에서 숏커트에 털털하고 천방지축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한국판 ‘아기네스 딘’을 모티브로 한 최여진의 스타일은 보이쉬한 톰보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성적인 이미지로 어필하며 컬러매치를 이용해 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연출했다.최여진은 롱 데님셔츠에 레깅스를 코디 하고 가는 벨트로 포인트를 주며 갈리페트를 선택해 진정한 스트릿 패션을 선 보이고 있다. 사진 = 방송캡쳐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이언트’ 어린 강모, 여진구를 만나다(인터뷰)

    ‘자이언트’ 어린 강모, 여진구를 만나다(인터뷰)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 쌍화점, 타짜, 일지매, 자명고, 자이언트…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화·드라마에 모두 출연한 엄청난 배우가 있다. 위의 작품 속에서 주연배우의 어린 역할로 연기력을 뽐낸 아역 여진구(14)가 그 주인공이다. 2005년 영화 ‘새드무비’에서 염정아의 아들 역으로 데뷔한 뒤 최근 SBS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어린 이범수(이강모 역)의 여진구는 벌써 6년차 배우다. 주지훈·조인성·이준기 등 당대 최고 남자스타들의 아역을 맡아 왔으니, 가볍게 보기가 어려운 아역 중 한명이다. 어른 3명이 족히 들어앉은 법한 말투와 생각을 구현하는 그와의 인터뷰는 그래서 더 즐거웠다.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던 질문도 술술 잘만 풀어냈다. ▲“어떻게 하면 카리스마 있는 표정이 나올까 고민 많이 했죠.” 이제 14살인 아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는 성인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시청자들과 관객으로부터 ‘어린아이가 오죽하면 저렇게 사무칠까’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다. 생면부지의 남자에게 납치를 당하거나, 눈앞에서 어머니를 잃거나 또는 겪어보지도 못한 전쟁통에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어린 가장 등 대부분 삶이 아프거나 드라마틱한 역할을 맡아 왔다. “어떻게 하면 카리스마를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거울을 보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려봤는데, 느낌이 오더라고요.” 드라마 ‘타짜’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써야 할 때에는 한달이 넘도록 사투리가 나오는 영화만 보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연습을 했던 것은 기본이고, 십 여 편의 작품 배경을 공부하는 것을 한 번도 게을리 한 적이 없다고 하니, 이렇게 독하게 노력하는 아역배우가 또 있을까. ▲“선생님, 제가 졸면 꼭 깨워주세요” 학업 욕심도 남달라 어린 배우들의 공통된 고민은 학업이다. 어른들도 소화해 내기 힘든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면서, 학교를 빠지거나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이중고를 겪는다. 이에 여진구의 어머니는 ‘기특한’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중학교에 입학한 뒤 처음으로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선생님. 제가 연기 때문에 지방에도 자주 왔다갔다 하다보니, 피곤함을 참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가끔 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냥 지나치시지 말고 저를 꼭 깨워주세요.” 또래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진 휴대용 오락기도 없다. 공부와 연기 연습을 하는데 방해될 것 같다며 스스로 마다했다 한다. 대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있을 때에는 연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 주말이면 친구들과 뛰어놀고, 함께 공부한다. 이 어린배우는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하는 법을 누구보다도 빨리 배운 셈이다. ▲“최고의 선생님은 조인성·롤 모델은 김명민” 배우 여진구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충고를 건넨 배우는 영화 ‘쌍화점’에서 함께 연기한 조인성이다. 그는 당시 12살밖에 되지 않은 아역 배우에게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를 건넸다. “연기를 하면서 알아야 할 것과 친구들과의 사이 등등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또 ‘아무리 큰 배우가 되어도 거만해져서는 안되고, 스태프들에게 짜증을 내서도 안된다.’는 충고를 듣고 조인성이라는 사람은 정말 멋진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까지 달려온 것보다 수 십 배는 더 달려야 하는 그의 꿈은 ‘이 배우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것’이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 선배님을 보고 ‘사람이 저렇게 노력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노력이 제 꿈과 매우 비슷하기도 하고요. 그 역에 몰입해서 진짜 그 사람이 되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여진구가 성인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역 중 하나는 ‘바보’다. 다양한 분야의 연기를 해보고 싶기 때문에 멍청하고 바보같이 보이는 것은 개의치 않는단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옛말이 하나 틀리지 않은 아역배우 여진구. 그의 10년 뒤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사진·영상=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라!편의점’ 천안함 풍자 논란 왜?

    ‘와라!편의점’ 천안함 풍자 논란 왜?

    인터넷 포탈 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되고 있는 지강민 작가의 ‘와라! 편의점’이 천안함 풍자로 논란이 되고 있다.2일 ‘와라! 편의점’에서 천안함 풍자와 마지막컷에 초록색 글씨의 2번이라고 쓰여진 티셔츠가 논란을 일으킨 것. 네티즌들에게 1번을 투표하지 말고 2번을 투표하라는 것처럼 연출됐기 때문이다.지강민 작가는 ‘와라! 편의점’이 논란이 되자 다른 만화로 교체했으며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앞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표현할 때 더욱더 심사숙고하도록 하겠다.”라며 입장을 밝혔다.’와라! 편의점’은 편의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그린 만화이다.사진 = ‘와라! 편의점’캡쳐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재민 사후관리 정부·市서 앞장

    이재민 사후관리 정부·市서 앞장

    │가시와자키 이종락특파원│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가시와자키 시는 2004년과 2007년 두 차례 지진 피해를 입었다. 2004년 4월 강진으로 21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부상했다. 이어 2007년 7월에도 진도 6.8의 지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건물 1300채가 붕괴됐다. 몹시 황폐해졌을 것 같은 가시와자키 시이지만 지진이 지나고 간 지 3년 만에 찾은 이곳은 여느 일본 소도시처럼 평온했다. 가시와자키 역에서 열차에 내려 동해를 바라보며 걸어서 5분 거리에 깔끔한 5층 아파트 5채가 눈에 띄었다. 지진 이재민들 중 새로 집을 지울 수 없는 고령자와 장애인 140가구 2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월세는 소득수준에 따라 4000엔~3만엔 정도지만 정작 사정이 딱한 경우는 면제해 주기도 한다. 대부분 10평 이하의 작은 아파트지만 갈 곳 없는 이재민들에게는 어느 곳에도 비할 수 없는 따뜻한 보금자리다. 이곳을 찾은 지난달 27일은 때마침 입주민들에 대한 의료상담과 생활상담을 하는 날이었다. 시가 운영하는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상담사 6명이 나와 이재민들에 대한 생활지원을 하고 있었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온 이재민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얘기 꽃을 피운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사임 위기에 처해 있느니, 여느 해 봄보다 날씨가 춥다느니 얘기를 주고받으며 활짝 웃었다. 이윽고 NHK에서 건강체조 프로그램이 방송되자 이재민과 상담사들이 모두 한몸이 되어 체조를 따라한다. 이들 이재민이 이처럼 밝은 웃음을 되찾게 된 데는 정부와 시가 철저하고 꾸준한 사후관리를 한 덕택이다. 특히 사회복지협의회 상담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이재민들과 어울려 어려움과 고민을 덜어준 결과다. 지진피해 직후 이재민들은 가설주택에 입주하면서 주위사람들과 대화가 끊기고 여진을 상상하는 환청의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다. 우울증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시와 상담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인해 대부분의 이재민들이 이젠 지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지진 당시 피해를 묻자 곤도 사쿠에(80)는 “3년이 지났으니까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여진에 대한 공포와 환청 때문에 몇달 동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며 “20대 때 전쟁(2차세계대전)을 치렀지만 전쟁보다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이재민들은 3년이 지났지만 지진에 대한 얘기를 별로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 기자가 지진 피해를 묻자 그제서야 얘기를 꺼내놓으며 서로 “그런 일이 있었냐.”며 맞장구를 칠 정도였다. 오츠카 마미코 가시와자키시 생활지원계장은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만 지연재해 이후 피해자들에 대한 사후 관리가 더 어렵고 힘겨운 과정”이라며 “고베지진때 사회문제화했던 고독사(死)가 가시와자키 시에서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도 주위 사람들의 배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지방선거 D-1] 김문수 부천서 세몰이… 유시민 대학생 공략

    [지방선거 D-1] 김문수 부천서 세몰이… 유시민 대학생 공략

    후보들의 쉰 목소리에서는 쇳소리가 묻어났다. 유세 일정은 분 단위로 바뀌었다. 앞서는 후보나 추격하는 후보나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당의 운명을 걸고 싸우는 서울시장 후보들은 굳히고 뒤집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아침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시민들과 조깅으로 ‘48시간 릴레이 유세’를 시작했다. 심야에는 유세차에 올라 골목을 누볐다. 유세차에는 ‘소(소통)·통(통합)·미(미래)’라고 쓰여진 우체통을 실었다. 시민의 의견을 접수해 재선에 성공하면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시민들은 오락가락하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불안해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명숙 후보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새벽을 열었다. 오전에 마지막 선거방송 녹화를 마치고 곧바로 강북지역 10여개 구를 누볐다. 오후 늦게부터는 지하철을 타고 시청, 노량진, 신도림, 개봉역을 돌았다. 3일째 ‘지하철 투어’다. 한 후보는 “물가와 사교육비는 치솟고 20대는 일자리가 없어 헤매는데 현 정권은 ‘삽질 경제’에만 몰두해 서민경제를 파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회찬 “내가 단일후보땐 대역전” 한편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는 완주를 다짐했다. 노 후보는 “한명숙 후보로 단일화하면 오세훈 후보를 꺾을 수 있느냐. 모두 아니라고 할 것”이라면서 “오히려 내가 단일후보가 되는 감동을 연출하면 대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상정 사퇴’ 변수가 발생한 경기도지사 선거전은 더 뜨거워졌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부천에서 같은 당 시장·시의원 후보들과 대규모 유세를 했다. 부천은 김 후보가 국회의원 3선을 한 정치적 고향이다. 김 후보는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를 소설이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유시민 후보를 비난했다. 사실상 야 5당 단일후보가 된 국민참여당 유 후보는 대학생 표심을 공략했다. 성균관대학교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와 명지대 용인 캠퍼스, 수원대를 차례로 찾아갔다. 앞서 유 후보는 사퇴한 심상정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아 “범야권이 결집한 것은 1987년 이래 첫 사례”라면서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심 후보의 희생이 분수령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유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달곤·김두관, 서로 승리 장담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맞붙은 한나라당 이달곤,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이 후보 측은 “한때 밀렸지만 막판 상승세가 이어져 재역전했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 측은 “막판으로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혼전을 거듭하는 충남지사 후보들도 사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대결에서 고전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강남과 세종시를 30분대에 연결하는 ‘세종아우토반’을 건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박해춘을 찍으면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모략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총출동한 지도부의 응원을 받으며 기세를 올렸다. 안 후보는 천안시 아우내 은빛복지회관을 방문, “지금의 어르신 세대는 저희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면서 “어르신을 부모처럼 모시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30∼40대 젊은층의 지지세를 60세 이상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아산 신도시 내 종합대학 및 대학병원급 응급의료센터 유치, 프로축구 충남도민구단 창단 등 새로운 공약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충남지사는 행정과 의정활동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록으로 표현한 ‘빌리진’ 메탈로 연주한 ‘비트잇’

    복귀 공연을 대대적으로 준비하던 ‘팝의 황제’가 돌연 하늘로 떠난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마이클 잭슨의 팬이라면, 아니 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서울 홍익대 앞에 나가 황제를 추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록으로 연주하는 ‘빌리진’을, 포크로 연주하는 ‘유 아 낫 얼론’을, 스카로 연주하는 ‘힐 더 월드’를, 메탈로 연주하는 ‘비트잇’을 즐길 수 있다. 홍대 방식으로 황제를 그리워하는 이색 공연이 열린다. 마이클 잭슨 타계 1주기 헌정 공연 ‘유 아 낫 얼론’(YOU ARE NOT ALONE)이다. 오는 25일 오후 8시 서울 서교동 상상마당에서다. 흥겨우면서도 애잔한 음악 스카에 한국 정서와 록을 섞어 연주하는 9인조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최근 아이돌 밴드와의 표절 시비로 유명세를 치른 4인조 중견 인디밴드 와이낫?, 국내 최고 수준의 바로크 메탈 연주를 뽐내는 메탈 밴드 지하드 등이 황제의 노래를 재해석해 들려준다. 국내 최고 춤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팝핀현준은 마이클 잭슨의 걸작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활용한 DJ 노아의 흥겨운 디제잉 쇼도 곁들여진다. 공연에 앞서 마이클 잭슨 추모 영상과 국내 팬클럽연합회 등이 준비한 추모 전시회도 볼 수 있다. 마이클 잭슨 옷차림을 따라하는 코스프레 행사도 눈길을 끈다. 가장 빼어난 코스프레를 선보인 관객에게는 마이클 잭슨 조형물(피규어)을 준다. 선착순 관객 100명에게는 특별 제작한 마이클 잭슨 스티커를, 모든 참가 관객에게는 잭슨 가면을 준다. 김진희 상상마당 공연담당 부매니저는 31일 “마이클 잭슨에게 영향을 받은 홍대 앞 뮤지션들과 그를 그리워하는 음악 팬들이 모여 홍대 방식으로 추모하고 즐겨 보자는 취지”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2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자이언트’ 이범수-박진희, 첫 등장부터 키스씬..’강렬’

    ‘자이언트’ 이범수-박진희, 첫 등장부터 키스씬..’강렬’

    ‘자이언트’의 성인배우들이 아역배우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극 초반부터 ‘명품아역’으로 호평을 받았던 아역배우인 김수현, 남지현, 여진구, 박하영, 노영학의 마지막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 끝 무렵 주연배우인 이범수와 박진희가 본격적으로 첫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극중 강모(이범수 분)와 정연(박진희 분)은 1970년대 ‘유신 독재 타도’를 외치는 군중들의 행렬 속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특히 강모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정연을 끌어당겨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해 첫 장면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이범수는 지난 26일 ‘자이언트’의 촬영 도중 상대 배우의 쇠파이프에 손을 맞아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동산 투기 분수령 말죽거리

    부동산 투기 분수령 말죽거리

    강남대로의 마지막 지점인 말죽거리. 현재 3호선 양재역 4번 출구 앞에 표지석만이 남아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말죽거리는 한양 도성에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로 가는 첫 번째 역이었다. 삼남지방으로 나가는 벼슬아치나 삼남지역에서 도성 안으로 들어오는 벼슬아치는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최고의 교통 요충지였던 셈이다. 임금으로부터 벼슬을 제수받은 선비들은 동대문을 나와 한강을 배로 건너 양재역까지 말을 타거나 걸어갔다. 도성 이남으로는 말죽거리를 시발점으로 해서 30리마다 역이 있었고 역을 관장하는 역장인 찰방이 있었다. 벼슬아치나 암행어사는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말을 징발할 수 있었고 역에서 말을 바꿔 탈 수 있었다. 벼슬아치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역이나 부근의 주막집에서 식사하고 잠을 잘 수 있다. 다른 어느 역보다도 말죽을 많이 먹여야 하는 거리였으므로 말죽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또 1624년 이괄의 난 때 인조 임금 일행이 남도지방으로 피난하면서 허기와 갈증에 지쳐 이곳에서 급히 팥죽을 말 위에서 먹고 과천으로 떠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말죽거리는 도성에서 지방으로 내려가고 지방에서 도성으로 올라오는 관문이었다. 배웅하고 마중할 사람은 말죽거리까지 따라 나와 사람을 떠나 보내거나 맞이하거나 했다. 일종의 플랫폼이었던 셈이다. 지금도 말죽거리는 서울 도심과 분당 사이의 분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말죽거리 부동산 투기의 역사 1965년의 말죽거리 주변은 온통 논밭이었다. 마을도 하나밖에 없었다. 지금의 교육문화회관 근처에 있던 잔디마을이 유일했다. 이런 말죽거리가 뜨기 시작한 것은 서울시가 영동개발 계획을 내놓은 1966년부터다. ‘말죽거리에 땅을 사면 떼돈을 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국의 모든 ‘돈’이 몰려들었다. 당시 동작동 국립묘지(현충원)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말죽거리까지는 걸어가야 했던 시절에도 말죽거리 복덕방에는 매일 수십 명이 북적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하지만 1967년 부동산투기억제 특별조치법으로 발길이 뜸하기도 했지만 제3한강교와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투기의 광풍에 휩싸였다. 말죽거리가 고향이라는 이상진(72·서울 양재동)씨는 “60년대 초 말죽거리 땅값은 평당 200원 안팎이었다.”면서 “1969년 제3한강교와 이듬해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평당 5000~6000원으로 폭등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지금은 양재역 주변의 땅값은 평당 5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추측이다. 40년 만에 땅값이 약 16만 배 이상 오른 셈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북한산 둘레길 63㎞ 만들어 샛길 없앤다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이 등산객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은 한 해 865만 3000명(지난해 기준)으로 국립공원 전체 탐방객의 25%를 차지한다. 3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북한산의 지정된 등산로는 75개 165㎞지만, 샛길은 365개 222㎞에 달한다. 수도 서울 가까운 곳에 국립공원이 있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자랑할 만한 자연자산이다. 공단은 시름하는 북한산을 지키기 위해 둘레길 조성과 탐방문화 개선 캠페인 등 보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탐방문화 수직에서 수평으로 전환 유도 북한산 탐방객들은 대다수가 산기슭을 타고 백운대나 인수봉, 만경대 정상까지 올라가는 노선을 택한다. 많은 탐방객들이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수많은 샛길이 생겨났다. 공단은 이 같은 수직탐방 문화를 바꾸기 위해 2012년까지 북한산 저지대 주변에 둘레길 63㎞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13개 구간으로 이루어지는 둘레길은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올해 초 북한산공원 관리사무실인 수유분소에서 보광사를 거쳐 우이동 솔밭공원으로 이어지는 3.4㎞ 시범구간이 조성돼 개방됐다. 순례길로 이름 붙여진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은 많은 사람이 찾아 새로운 탐방문화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말 개방된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둘러보기 위해 수유리 공원관리 분소를 찾았다. 둘레길은 웅장한 북한산 밑동에 소로를 따라 만들어졌다. 코스마다 지루함을 덜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정표들도 눈길을 끈다. 흙길과 나무계단, 때론 돌계단과 밧줄도 만나게 된다. 숲과 나무 한 그루도 다치지 않고 꾸불꾸불 이어진 오솔길은 자연에 대한 경외감마저 느끼게 한다. 산속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개울물 소리는 잠시 지친 발걸음을 멈춰서게 한다. 계곡을 이어주는 아치형 나무다리도 있다. 대동교라고 이름 지은 교각은 주변 경치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특히 수유계곡에서는 소나무 가지 등으로 엮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섶다리를 만나게 된다. 그 위를 걷다 보면 산골마을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둘레길에 쉼터·체육시설·야영장 조성 북한산 둘레길 시범구간을 탐방하려면 지하철 4호선 수유역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강북 1번)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종점까지 10여분 걸린다. 종점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사무소 수유분소를 조금 지나면 순례길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우이동 솔밭공원까지 이어진다. 둘레길 3.4㎞ 시범구간을 걷는 데는 천천히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공단은 수유리 순례길 시범구간을 포함, 서울 북쪽 북한산 외곽을 도는 둘레길 38㎞를 오는 7월 말까지 조성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이 길은 김신조 루트로 묶여 지난해 41년 만에 개방된 우이령길에서부터 시작돼 정릉∼평창동∼은평뉴타운∼북한산성~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거쳐 다시 우이령길로 이어진다. 둘레길에는 탐방 안내소를 비롯해 쉼터, 체육시설, 장애인 산책로, 야영장 등 탐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2012년까지 경기 고양·의정부·양주시 관내 북한산 25㎞ 구간에도 둘레길을 추가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북한산국립공원을 에워싸는 총 63㎞의 둘레길이 완성된다. 사업비는 1차 사업에 40억원, 총 300억원이 들며 모두 공단에서 부담하게 된다. 북한산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탐방객 분산과 무분별하게 생긴 샛길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따라서 둘레길 조성사업은 탐방문화 개선과 샛길을 봉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북한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산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1차로 진행되는 38㎞ 둘레길이 완성되면 365개의 샛길 가운데 162개는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서프라이즈, ‘몽스천사’의 진위여부 파헤쳐

    서프라이즈, ‘몽스천사’의 진위여부 파헤쳐

    30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몽스 마을에 나타난 ‘몽스천사’를 다뤘다.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8월 14일 밤, 벨기에 몽스마을에서 영국군과 독일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영국군은 무기 등 모든 면에서 독일군을 이길 수 없었지만 몽스지역을 포기할 수 없었다.이에 영국군은 죽을 각오로 모든 힘을 다해 싸웠지만 존 프렌지 장군의 퇴각명령을 받고 퇴각하던 중 뒤쫓아 오던 독일군에게 포위당했다. 영국군은 몰살위기에 처했고 승리는 불가능해보였다.이때 영국군은 하늘 위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하늘에 천사 형상이 나타난 것.천사가 나타나고 더욱 놀라운 일이 생겼다. 천사를 함께 본 독일군은 특별한 외상없이 죽었고 이 틈을 타 독일군에게 수적으로 열세했던 영국군이 독일군을 전멸시켜 전투에서 승리했다.영국군은 하늘에 나타난 천사가 과거 위기에 빠진 영국을 구한 수호 성인 세인트 조지라고 생각해 절대 이길 수 없었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영국군은 이 천사를 ‘몽스천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하지만 이후 ‘몽스천사’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먼저 1914년 아서 메이첸 저서 ‘사수들’이라는 소설이 실제 몽스전투와 비슷해 영국작가 케빈 맥클루어가 “몽스천사는 꾸며낸 이야기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몽스전투 이후에 쓰여진 소설이다.또 다른 주장은 독일군이 만든 기상천외한 신무기로 천사의 형상을 만들어냈다고 했지만 이는 그 당시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다. 그리고 밤낮없이 계속되는 전투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 때문에 만들어낸 집단히스테리의 산물이라는 영국 심리학자의 주장이 있지만 이도 확실한 근거가 없다.마지막으로 천사의 형상이 야광군이라는 영국작가 데이비스 클라크의 주장이 있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전투의 승패마저 바꾸어놓은 ‘몽스천사’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다.사진 =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7년만에 밀린 일기 쓰다

    77년만에 밀린 일기 쓰다

    역사를 곧이곧대로 기록할 수 없는 세상은 불행하다. 하물며 역사학자가 자신의 일기조차 마음 놓고 쓰지 못하는 시대가 있었다. 1933년 천황의 신민으로 태어나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은 ‘국민학생’은 중학생으로서 찬탁·반탁의 어지러운 이념 대립을 지나 6·25전쟁 때 ‘학도의용군’이 돼야 했고, 4·19와 5·16을 지나 30년 넘게 이어진 군사독재정권까지 질곡의 시대를 근·현대사 전공 역사학자로 살았다. 이는 고스란히 경찰 치안본부, 중앙정보부 등이 무시로 서재를 뒤지며 꼬투리를 잡던 시대의 한복판을 살아왔음을 의미하며, 쉽사리 일기와 같은 진솔한 기록을 남기기 어려움을 뜻한다. 한국 사회에 ‘분단시대론’을 설파, 정착시킨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다. 그가 일흔일곱이 되어 ‘밀린 일기 숙제’를 해치웠다. ●“할아버지 4·19때 뭐했어” 강 명예교수의 자서전 ‘역사가의 시간’(창비 펴냄)은 자신의 경험, 시대의 과거를 돌아봄에 꾸미고 과장하거나 겉멋을 부리지 않는다. 엄혹한 시절을 온몸으로 거쳐 고려대 교수, 상지대 총장,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 등을 지내온 한국 사회의 원로이니 멋지게 폼을 잡을 법하건만 자신의 어리숙하거나 순진한 면모들까지 곳곳에서 임의롭게 보여주고 있다. 해방공간에서 똑똑했던 친구들과 달리 좌·우익 어느 입장도 갖지 않았던 중학생 시절, 한국전쟁 중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한 뒤 친구에게 등록금을 빌려줬다 떼인 일, 서울 가는 기차표를 사주겠다는 군인에게 속고서 무임승차로 기차 타다가 걸려 혼쭐난 일, 4·19때 뭐했냐는 손자의 질문에 뜨끔한 일 등 자서전을 읽는 내내 배시시 웃음 짓게 만든다. 흔히 명사들의 회고록, 자서전이 자신의 삶을 미화하기 일쑤임을 감안하면 진솔하기 짝이 없는 솔직담백한 기록들이다. 자서전을 쓰기 위해 강원도 양양에 머물고 있는 강 명예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역사를 공부한 사람들은 자기 개인의 역사도 정직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해방, 4·19, 5·16 등 역사적 사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아닌, 그 당시 나는 어디에 있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 경험담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뒤 꼬박 2년 이상 걸려서 썼다.”면서 “솔직하게 생각난 대로 정직하게 쓰자고 마음먹었고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 것은 아예 쓰지 않았다.”고 껄껄껄 웃었다. ●진짜일기는 2005년부터 써 그의 ‘진짜 일기’는 2005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장을 맡으면서 비로소 쓰기 시작한다. 부록으로 붙은 2년 동안 쓰여진 그의 일기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위원회 직원들을 뽑는 첫 과정부터 시작해 직원별 연봉 차이 조정, 위원회 예산 확보 및 운용의 어려움, 술 잘 먹는 직원들에 대한 감탄, 악의적이고 고약한 보수언론에 대한 비판, 그리고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눴던 대화 등 세세한 부분까지 낱낱이 기록해놓았다. 중요한 역사적 흐름에 대한 기록은 꼼꼼하고 세밀하며 지극히 개인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회고록에 그치는 것이 아님은 그의 지난 경험들이 2010년 현재의 상황과 늘 맞물려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는 “20세기 후반의 냉전은 세계사적으로 해소돼 가고 있으며 지구상 어느 한 지역의 역사만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면서 “전 세계가 평화주의, 지역공동체주의로 나아가는 만큼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우리도 발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어지러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다. 그는 “나는 역사를 바라볼 때 분명한 낙관주의자”라며 “이 어려움 역시 결국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에 대한 평가자이며 기록자인 역사가가 쓰니 일기 또한 훌륭한 역사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격동의 한국 현대사를 고스란히 복판에서 관통하는 삶을 이었으니 679쪽에 이를 정도로 두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랑방에서 손주들 앉혀 놓고 얘기하듯 편안하게 술회하고 있어 그 시대를 겪지 않은 후대들에게도 술술 읽힌다. 3만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이언트’ 이범수·여진구-박진희·남지현, 아역 닮은꼴

    ‘자이언트’ 이범수·여진구-박진희·남지현, 아역 닮은꼴

    ’자이언트’ 촬영장은 닮은꼴 배우들로 환상의 캐스팅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SBS TV 월화드라마 ‘자이언트’는 지난 19일 시청자 촬영 현장공개 이벤트가 열린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주요배우 이범수, 박진희, 여진구, 남지현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이날 현장에서 배우 이범수와 박진희는 자신의 아역 배우들과 포즈를 취하며 나란히 있는 모습에 현장 관계자는 “연출자들의 배우를 보는 눈은 참으로 비상하다.”며 “남지현은 박진희와 정말 닮은꼴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남지현은 “아역 연기를 할 때마다 성인역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며 “앞으로 박진희 같은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SBS TV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성인역 이범수는 아역 강모역의 여진구가 맡았으며 박진희 아역의 정연역은 남지현이 맡아 현재 열연 중이다.사진=SBS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북한, 이례적 반박 기자회견 “무기번호 매직으로 안써”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 28일 이례적으로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태와 북한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국방부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박림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130톤급(연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 국장은 “130톤짜리 잠수정이 1.7톤짜리 중어뢰를 싣고 해군기지를 떠나 공해를 돌아서 ㄷ자형으로 온 뒤 그 배(천안함)를 침몰시키고 돌아간다는 게 군사 상식으로 이해가 가느냐”며 “이치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위 정책국의 이선권 대좌는 어뢰에 쓰인 ‘1번’ 글자와 관련, “우리는 무장장비에 번호를 매길 때 기계로 새긴다”며 “매직으로 쓰인 것 같은 글자는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에서는 광명성 1호 등 ‘호’라는 표현을 쓰지 ‘번’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번’이라는 표현은 축구선수나 농구선수 같은 체육 선수에게만 쓴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측은 가스터빈을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면 터빈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남한의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이 300톤급인 상어급 잠수함과 130톤급 연어급 등 모두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한 사실은 이미 공식 확인된 사실이고, 연어급 잠수정에도 중어뢰를 정착할 수 있다는 합동 조사단의 결론은 이미 검증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또 북한군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어뢰 추진체 안에 쓰여진 한글 ‘1번’도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 훈련용 어뢰에서 비슷한 유형의 표기를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 작성 자체를 부인한 어뢰 관련 소책자도 무기 수출을 위해 이란과 남미 등에 북한이 직접 배포한 자료를 입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입증할 많은 증거들이 이미 국제적 인정을 받은 만큼 북한의 반박 기자회견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북한의 반응이 천안함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로 보고 유엔 안보리 회부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북한의 기자회견과 관련, 교도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국방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사상 최초일 수도 있다”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北·이란 대화·고립중 택일하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에 대해 대화 제의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국제적 고립에 직면할지 ‘분명한 선택’을 하라고 요구했다. ●北에 외교적 압박 강도 높여갈 듯 보고서는 또 조지 W 부시 전임 행정부 시절의 ‘일방주의’ 외교정책과 ‘선제공격론’을 폐기한다는 점을 공식화하고 다자주의 외교원칙을 강조했다. 국가안보 목표와 우선순위를 명시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4년마다 발표하도록 돼 있다. 보고서는 북한에는 핵프로그램 폐기를, 이란에는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의무 이행을 각각 요구하면서 “두 나라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 나라의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 인내를 보여왔던 미국이 두 나라에 더 이상 기다릴수 만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향후 외교적으로 압박 강도를 높여 나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자생적 테러리즘’ 안보위협 첫 규정 오바마 행정부는 테러리즘 등 글로벌 안보 이슈들을 다루는 데 있어 전통적인 동맹들과의 국제공조를 넘어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강국들에까지 안보파트너십을 확장한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볼 수 있듯이 국가 방어는 해당 국가가 주도적으로 책임지고 미국은 이를 적극 지원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나가기로 했다. 보고서는 최근 들어 과격 양상을 띠고 있는 ‘자생적 테러리즘’을 국제테러리즘, 핵무기 확산, 경제적 불안정, 기후 변화 등과 함께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처음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슬람 세계가 아닌 알카에다와 같은 특정 조직 및 방계조직을 적으로 간주하고 전쟁을 하고 있다고 명시, 이슬람권과의 화해 의지도 분명히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발표되는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미국과 미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보의 우선순위와 목표들을 대외적으로 천명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곧 발표될 ‘국가군사전략’ 보고서의 근간이 되며 향후 국가안보 관련 예산 배정과 국방정책, 안보전략에 영향을 준다.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4년마다 발표하며 지난 보고서는 2006년 나왔다. ●대단위 군사력 사용땐 우방과 협의 명시 보고서는 이 밖에 미국이 대단위로 군사력을 사용할 때는 동맹 및 우방과 협의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군사력 사용 시 동맹국과 협의를 거치도록 한 것은 전임 부시 행정부가 독단적 결정을 통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것과 차별화되는 정책기조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미국 군인들과 미국이 혼자 이 시대가 직면한 짐들을 질 수는 없다.”며 국제적인 안보위협에 대한 국제공조를 강조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은 강력한 군사력과 함께 설득 외교로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kmkim@seoul.co.kr
  • 단체장 과도한 인사권 남용 제동

    단체장 과도한 인사권 남용 제동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에 쐐기를 박는 판결이 나왔다. 소청심사를 비롯해 1·2심, 대법원 파기환송심, 재상고심 등 5년간 무려 20차례가 넘는 재판을 진행한 끝에 나온 결과이다. 광주고법 제2민사부(재판장 윤성원 부장판사)는 정운채(61) 전 광주비엔날레 사무국장이 광주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시는 원고에게 1억 17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징계성 승진 취소와 강등 인사 등으로 인해 원고가 30여년간 이뤄온 공무원으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 심하게 훼손된 점 등에 비춰볼 때 원고가 재산상 손해 배상만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을 인정할 수 있으므로 피고는 이에 대한 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정씨가 소송에 휘말린 것은 2004년 4월. 광주시는 당시 기획관(국가서기관·4급)인 정씨에게 부이사관(지방 3급) 승진을 약속하며 광주비엔날레 사무국장으로 파견했다. 정씨는 그러나 업무추진 과정에서 재단 이사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3개월여 만인 같은 해 7월 사무국장직에서 물러났다. 시 인사위는 곧바로 ‘파견 기관에서 말썽을 빚었다.’는 이유 등으로 정씨에 대한 ‘승진임용예정 철회’를 의결했다. 정씨는 이듬해 9월 시 소청심사위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정씨는 ‘부이사관 승진 임용거부처분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했으나 고법은 이를 뒤집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정씨의 편을 들어 부분 파기환송했고, 고법은 파기환송심에서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그러나 이에 불복, 상고했으나 기각됐고 정씨는 이를 토대로 진행한 민사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지루한 법적 공방이 일단락됐다. 승진을 예고하고서도 이를 실행하지 않은 것은 단체장의 인사권을 벗어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시는 이에 따라 그동안의 소송비 등 예산과 행정력 낭비 등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론]중국의 신동진주의와 역사학계의 책임 방기/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 소장

    [시론]중국의 신동진주의와 역사학계의 책임 방기/이형구 동양고고학연구소 소장

    만리장성은 중국의 상징이다. 그리고 한국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만리장성은 중국의 전국시대에 시작해서 진한시기, 명나라 때까지 2000년 남짓 북방민족의 남침을 저지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어불성설이지만 중국에서는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주장하는 네 가지 설이 회자된다. 첫번째는 연나라 때부터 그들의 세력이 한반도에 뻗쳐 청천강 유역까지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설이다. 두번째는 오늘날 대동강 유역의 평안남도 용강군의 갈석산(碣石山)까지 쌓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도 이 구간에는 명확한 장성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하나는 근세에 주장한 중국 퉁화(通化) 지역의 한대 장성설이다. 이 지역에서 토성이 발견되었는데 한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부여와 고구려의 중심 강역이다. 부여는 한대 문화를 받아들인 만큼 한대 문화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유적은 부여와 고구려 초기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이른바 명대 장성이란 것이다. 명대의 장성은 중국 허베이(河北)성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시작하여 간쑤(甘肅)성 자위관(嘉 關)까지 이르는 것이 우리가 아는 만리장성인데, 최근에 요동반도에서 보이고 있는 명대의 봉화대나 돈대와 같은 관방시설을 요동장성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우리나라 의주의 대안인 압록강 남안의 관전현(오늘날의 단둥) 후산(虎山)에 있는 명대 관방시설을 만리장성의 시발점이라고 하여 1990년부터 대대적으로 새로운 장성과 관문 누곽을 쌓았다. 이후 2㎞의 모조 만리장성을 한국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최근 랴오닝(遼寧)성 지역의 일부 학자와 지방정부는 이른바 호산장성을 두고 명나라 때 몽고나 여진의 남진과 서진을 저지하기 위하여 설치한 요동변장을 압록강부터 만리장성을 쌓은 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학계는 이른바 호산장성의 만리장성 동단기점설이 거의 확정 단계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각종 서적이나 관광 안내서에 소개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중국의 교과서나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추가 등재할 기세이다. 그러나 필자의 문헌조사와 현지조사 결과 이른바 호산장성은 ‘삼국사기’나 ‘당서’에 나오는 고구려의 박작성(泊?城)이었다. 이른바 호산장성은 이 박작성을 세로로 질러서 쌓은 모조 산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은 1992년에 호산에 장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우리가 만리장성이 압록강까지 왔다고 하는 중국 측의 주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서도 이렇다 할 연구나 대응이 없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학계가 지금까지 중국의 신동진주의(新東進主義)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무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고조선이나 부여, 고구려, 발해의 중심 지역이 전국시대 연나라나 진한시기의 중국 강역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우리 학계는 이 시기를 이른바 원삼국(原三國)시대라고 하여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 시기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도 한성백제의 수도인 서울 근교의 김포, 연천, 원주 등지에서 발굴되고 있는 2~3세기 한성백제의 유적·유물을 원삼국시대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한성백제의 도성인 풍납토성이 축성 완료된 시기가 2~3세기인데 원삼국시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백제 초기 역사를 방기(放棄)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의 역사가 개입되었다. 이 시기는 바로 중국 학계가 주장하는 한사군의 시기와 일치하고 있다. 심지어는 일본의 일부 학자의 주장이나 새로운 교과서에는 한사군의 남쪽 지점이 금강까지 이르고 있다. 바로 이 시기가 중국의 역사로 둔갑되고 있는 것이다. 만리장성과 관련한 중국의 억지는 바로 우리 학계의 삼국초기 역사의 방기에 편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도 중국이지만 우리의 역사 의식과 역사 연구의 자세가 더 큰 문제이다.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손으로 쓰여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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