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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증현 장관 3·1절 맞아 전직원에 편지

    윤증현 장관 3·1절 맞아 전직원에 편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휴일인 1일 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지난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출장 당시에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낸 지 2주 만이다. 그는 지난 편지에서 복지 논쟁에 대한 언급을 했지만 이번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세계 경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고 우리 대내외 환경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정부의 정책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역풍에 돛을 펴야 하기 때문에 불과 2주 만에 또 편지를 띄워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주문하는 이유”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본에 충실한 자세와 위험(리스크)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업무 태도를 강하게 주문했다. 윤 장관은 “최근 작은 실수를 방치해 큰 문제가 되는 사례를 보면서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 많고 업무가 과중한 우리 부처 성격상 혹여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를 눈감고 넘어가는 분위기가 없는지 반성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 한장을 만들어도 신중함과 꼼꼼함을 발휘해야 잘 여물고 반듯한 골격을 갖춘 보고서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한글본 협정문 오류, 윤 장관의 ‘글로벌 코리아 2011’ 오찬사에 명기된 ‘유입자본에 대해 조건부 금융거래세 부과’를 둘러싼 해프닝 등을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금융거래세는 대외경제국이 참고용으로 배포한 자료에 있던 내용으로, 투기자본에 대한 토빈세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내용을 모르고 있던 국제금융국이 뒤늦게 사실을 알고 급거 진화에 나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윤 장관은 또 “중동의 정정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보듯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은 이제 없으며 지구촌의 모든 변화가 실시간으로 ‘발등의 불이 되고 글로벌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中, 김정은 이달 단독 방중 협의”

    북한과 중국이 김정은의 이달 내 중국 방문을 최종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산케이신문은 북한과 중국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 두 나라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끝나는 오는 14일 직후 베이징을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은이 방중 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부주석 등과 회담할 예정이며 중국 측에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해 8월 중국 방문 때 김정은도 동행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 단독으로 이뤄지며 중국으로부터 후계자로 공식 추인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으며,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조기 방중과 지원 표명으로 북한에 대한 민주화의 영향을 저지하고 후계체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멍젠주 공안부장은 지난달 14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했으며 만찬에 김정은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지난달 20일에는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의 방중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이달 내 방중이 어려울 경우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직후 방문하는 안도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어학원 “한국姓 학생 4명 더 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나흘째인 25일 사망자가 100명을 넘었다. 이틀 넘도록 추가 생존자가 발견되지 않아 구조 현장에서는 탄식과 안타까움이 더해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기적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구조 대원들의 필사적인 구조 활동이 펼쳐쳤다. 한인 어학 연수생 남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캔터베리TV(CTV) 건물 잔해에서는 5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러나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려 사망자 명단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뉴질랜드헤럴드·BBC 등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지금까지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희생자 4명의 이름을 공식 발표했다. 여기에는 각각 5개월, 9개월 된 젖먹이도 포함돼 있다. 존 카터 민방위 장관은 “23일 3시 이후 구조된 생존자가 없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지만 구조될 사람이 더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 구조자는 파인굴드빌딩에서 강진 발생 26시간 만에 발견된 앤 보드킨이다. 하지만 600여명이 수색견과 열감지기를 통해 추가 생존자 구조 작업을 펼쳤다. 생존자를 찾기 위해 도심 붕괴 건물 중 90%가량을 수색한 상황이다. 구조대는 특히 강진이 점심시간에 일어난 만큼 많은 실종자들이 이동 중에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붕괴 건물의 복도와 계단 등을 중점적으로 수색했다. 영국에서 파견된 구조팀을 이끌고 있는 스콧 임레이는 “추가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현재 이곳에는 7개국에서 온 350여명의 해외 전문 구조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 상당수가 CTV 건물에 입주해 있던 킹스 에듀케이션 어학원을 다니는 학생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당 어학원이 등록 학생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이 명단에는 유씨 남매 외에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성을 가진 학생이 4명 더 있다. 각각 Yu, Jin, Li, Lee라는 성을 가진 이들 중 ‘Yu’는 건물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나머지 3명은 행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어학원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인 실종자는 유씨 남매뿐”이라면서 “그러나 추가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붕괴 위험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크라이스트처치 성당에서도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대부분 관광객일 것으로 추정되는 22명이 갇혀 있을 것이라고 구조 당국은 보고 있다. 오후 5시 40분과 46분에 각각 규모 4.4와 3.3의 여진이 발생했지만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질랜드 지질 핵과학 연구소(GNS)는 여진이 오는 9월까지 발생하겠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수도 시설 복구율은 4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이에 물탱크 차량 40대를 통해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50만 달러를 뉴질랜드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머니칼로 다리 절단해 살렸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구조 현장에서는 주머니칼로 두 다리를 잘라 생명을 구한,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상황까지도 벌어졌다. 호주 브리즈번의 비뇨기과 의사 스튜어트 필립(38)은 25일 호주 ab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진 피해 현장에서 건물 더미에 다리가 눌린 50대 남자를 구출하기 위해 주머니칼과 톱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뉴질랜드 신문 도미니언 포스트가 전한 이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22일 규모 6.3의 강진이 크라이스트처치를 덮쳤을 때 현지에서 열린 한 의학 포럼에 참석 중이었던 필립은 바로 피해 현장으로 달려갔고 파인굴드빌딩에 깔려 있던 한 남자를 발견했다. 필립은 지진 직후 피해 현장에 나타난 최초의 사람들 중 한명이기도 했다. 이 남자는 두 다리가 커다란 건물 기둥에 눌려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있던 필립과 동료 의사들은 남자를 구해 내기 위해서는 양쪽 다리를 절단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수중에 있었던 ‘수술 도구’라고는 주머니칼이 전부였고, 뒤늦게 현장에 있던 한 건축기사가 톱을 가져오면서 필립과 의사 동료들은 이 두 가지 도구로 수술을 하게 됐다. 필립은 다행히 자신이 갖고 있던 마취제 덕분에 환자의 고통을 조금 덜어 줄 수 있었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현장에서 수술을 진행한 것은 “내 인생에서 최고로 겁나는 경험”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길상사, 덕현스님 글·동영상 홈피서 삭제

    ‘길상사 사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길상사는 23일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이사장직과 길상사 주지직에서 돌연 물러난 덕현 스님이 떠나기 전 마지막 남긴 글인 ‘그림자를 지우며’와 동안거 해제 법문이 담긴 동영상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길상사 측은 “(지난해 세상을 뜬) 법정 스님 문도 스님들과 사중 소임을 맡고 계신 스님들이 신중하게 논의한 끝에 삭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삭제한 글을 다시 올리거나 곡해 글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도 곁들여 논란 확대를 경계했다. 하지만 게시판은 여전히 법정의 맏상좌 덕조 스님(길상사 전 주지)과 법정 유언장을 통해 길상사 주지로 지명된 덕현 스님을 각각 지지하는 신도들의 글로 어지럽다.한편 ‘맑고향기롭게’ 측은 “법정 스님의 저서 7만 370권을 전국 교도소와 군부대, 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기증하기로 했다.”면서 “이로써 ‘절판 합의’에 따른 모든 상황이 정리될 것이며 다음달 31일까지 반품 도서의 인세 환불 또는 공제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출판사들과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증이 확정된 책이 법정 스님의 재고 도서 50여만부 가운데 극히 일부여서 합의가 쉽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나머지 반품 도서들은 폐기 처분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망 75명·실종 300명 넘었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사망자가 75명, 실종자가 30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진 발생 24시간 뒤인 23일(현지시간)까지 30명이 구조됐다.뉴질랜드 정부는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망자 수색과 실종자 구조 및 복구작업에 나섰다.이 과정에서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파인굴드 빌딩에 매몰돼 있던 앤 보드킨이 구조됐다. 건물 잔해 밑에 깔려 있던 휴대전화로 언론사에 전화를 건 앤 보스도 살아남았다.하지만 구조의 희망도 잠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매몰됐을 추정되는 켄터베리TV(CTV) 건물에 대한 구조작업은 중단됐다. 뉴질랜드 경찰은 매몰된 희생자들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고 붕괴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유씨 남매 2명을 포함해 한국인, 일본인 유학생 26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러셀 깁슨 경찰청장은 실제 사망자 수가 추정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계속된 여진도 이날 구조활동을 어렵게 했다.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여진이 계속 크라이스트처치 시를 뒤흔들어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민방위본부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더 많은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참사 현장에서는 50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탐지견과 크레인, 불도저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호주와 싱가포르, 타이완, 미국, 영국 등의 요원들도 구조대열에 합류했다.AP는 무너진 건물 안에 고립된 사람들의 비명이 여전히 새나오는 가운데 팔다리가 절단된 채 구조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일부 매몰자들은 자갈을 두드려 자신이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고 있다.지진 직후 폐쇄됐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은 이날부터 국내선에 한해 운항을 재개했다. 이석우·정서린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분별의 마음과 복지/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분별의 마음과 복지/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사람들은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생물체 중 가장 뛰어난 분별력을 갖고 있어 만물의 영장이라고 일컬어진다. 분별이란 모든 사물이나 이치를 이분법적이나 다분법적 방법에 따라 옳고 그름, 선과 악, 아름다움과 추함 등 상대적인 대상들을 비교시켜 그 우선순위에 어떤 것을 놓을 것인가를 끊임없이 변별해 가는 일련의 사고(思考)를 말한다. 이 분별은 반드시 자기가 갖고 있는 마음에 의하여 최선의 결심을 하고 선택이라는 결과를 내놓게 된다. 마음의 선택이 밖으로 표출되면 행동으로 나타난다. 내심의 결정으로 남게 되면 훗날 어떤 사안이 제기될 때 그 판단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으로 존재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들은 살아 가면서 좋든 싫든 항상 분별의 마음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쌓여진 행로는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우리의 모습이요, 삶의 질곡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분별의 결과, 마음의 선택이 잘못되어 고통과 어려움이 반복되는 경우 마음은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상실감으로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어 더욱 더 실패한 선택에 자기 애착을 갖게 되고 몰입하게 된다. 이것이 마음 상처의 부산물인 집착이요, 우리가 말하는 한(恨)이다. 분별과 마음 그리고 집착은 근본적으로 뿌리가 같은 곳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별의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기독교는 창세기를 통해 사람은 에덴의 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는 순간부터 눈이 밝아지면서 분별력이 생겼고 이때부터 불행이 시작됐다면서, 사람의 분별력이 후천적으로 생긴 것으로 인식한다. 반면, 불교에서는 사람은 본래부터 부처이고 태어날 때부터 깨달음의 근본을 가지고 왔으나 육신의 욕심으로 그것을 바로 보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사람의 분별력은 선천적인 것으로 이해한다. 필자는 최근 과학계에서 분별력을 갖고 있는 ‘쿼크’를 찾으려고 엄청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쿼크’는 우주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입자로 지금까지 밝혀진 원소를 구성하는 핵보다 더 작은 단위라고 한다. 만일 이와 같이 ‘쿼크’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사람은 처음부터 분별력을 가진 ‘쿼크’에 의하여 창조된 우주의 주관자라는 것이 사실로 다가오게 된다. 아마도 우리 모두 엄청난 충격에 휩싸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요즈음 어딜 가나 온통 복지 이야기다. 복지에 대하여 분별을 말하자면, 사람의 삶의 질을 높여 사람답게 살아 보자는 말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유상이냐, 무상이냐로 구분되지만 복지의 혜택을 누리는 자는 당연히 무상을 원한다. 무상은 전적으로 나라가 부담해야 하고 그 비용은 곧 우리들이 물어야 할 세금으로 충당된다. 세금이 늘어난다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세금을 늘리지 않고 나라가 부담한다면 나라의 살림살이는 누적적으로 빚이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애덤 스미스의 조세 전가론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당연히 이 빚은 훗날 후손들에게 복지라는 잔치 빚으로 물려주게 된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신혼부부들이 아이들을 많이 낳도록 장려금도 주고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학비와 점심을 무료로 할 것인지,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 안정적인 삶을 찾아 줄 것인지, 장년층들의 정년을 대폭 늘려줌으로써 미래의 황혼을 준비할 기회를 줄 것인지, 퇴직했으나 아직도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50~60대를 위하여 직업학교를 만들고 재교육시킨 다음 취업시켜 마지막 삶의 보람을 만들어 줄 것인지, 육신이 늙고 병들어 죽고 싶은데도 죽지 못하고 질긴 삶을 이어가는 버려진 사람들을 나라가 마지막까지 먹여주고 치료해 줄 것인지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복지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돈이다. 그러나 나라에 돈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를 선택해서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인기가 아니요, 나라의 장래가 연계되어 있는 문제인 만큼 우리 모두의 분별이라는 마음의 결심, 즉 선택이 따라야 한다. 그래야 후회 없고 한(恨)이 없는 희망찬 미래의 우리나라가 될 것이다.
  • “재스민의 ‘재’자도 못 나오게…” 인터넷 검열 전쟁

    중국에서 ‘재스민 행동’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검열당국과 네티즌은 각각 관련 정보를 차단하고 확산시키며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공산당기 게양의식을 정례화하는 등 ‘애당의식’ 고취를 통해 ‘재스민’을 싹부터 자르겠다는 태세다. 중국과 우호적으로 양안 관계를 풀어 나가던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은 야당인 민진당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재스민 행동’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그야말로 방패와 창의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만리방화벽’으로 유명한 중국의 강력한 인터넷 통제를 뚫고 새로운 선동 글을 올리는 데 성공하는 등 ‘게릴라전’ 양상까지 보인다. 네티즌 ‘보통사람’은 22일 홍콩의 한 사설포럼 사이트 게시판에 “매주 일요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재스민 행동’에 나서자.”는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 ‘무명씨’는 중국판 트위터인 마이크로블로그에 “매월 세 번째 일요일을 ‘분노의 날’로 정해 오후 2시에 결집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이 글들은 곧바로 삭제되거나 글이 게재된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다. 이들 외에도 ‘재스민 행동’의 내용이나 20일 전개된 상황을 묻는 글들이 바이두(百度) 등 검색 사이트에 속속 올라오고 있지만 당국의 차단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은 창과 방패의 대결 검열 당국은 재스민의 중국 명인 ‘모리화’(茉莉花)는 물론 ‘모×리×’ 등 ‘모리화’와 관련될 수 있는 단어 조합에 대해서도 금칙어 설정을 하는 등 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이틀간 차단됐던 타이완 연합보 사이트 등은 이날부터 정상적으로 접속되는 등 사이트에 대한 직접 통제는 다소 완화됐다. 중국 정부는 애국·애당 교육 강화를 통해 ‘재스민’ 향기를 원천봉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각급 학교 개학일인 21일 베이징시의 초등학교에서는 공산당 조직인 소년선봉대 주도로 공산당기 게양 의식이 일제히 열렸다. 국기 게양에 이은 공산당기 게양 의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베이징시위원회와 시교육위원회 지시로 열렸으며 앞으로 매월 첫 번째 월요일 정기적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서 공산당기 게양 의식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공청단 관계자는 “당기 게양 의식을 통해 공산당에 대한 ‘붉은 삼각건’(소년선봉대가 목에 매는 붉은 스카프)의 응집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총통 “中 민주주의 개혁해야” 한편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이 중국에서의 이번 ‘재스민 행동’을 주목하며 자유·인권·민주주의 보장 등을 촉구해 양안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타이완 총통부는 21일 성명에서 “중국 대륙 민중이 인터넷을 통해 시작한 재스민 운동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면서 “대륙이 번영과 발전을 유지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법치에 목표를 둔 정치개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20일 시위 당시 체포된 사람들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외교부는 주관 부문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마 대변인은 “중국이 사회주의의 길을 가면서 사회정치적 안정을 지키고 사회조화를 이루는 것은 인민의 공통된 바람으로 어떤 사람도 어떤 세력도 동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뉴질랜드 또 강진… 수백명 건물 내 고립

    뉴질랜드 또 강진… 수백명 건물 내 고립

    뉴질랜드 남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22일 규모 6.3의 강진과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 최소 65명이 사망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국인 여행객 4명도 호텔 안에 갇혀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통신망 두절로 피해 실태 파악 어려워 외교부 당국자는 “지진과 함께 호텔과 고층건물의 계단이 무너지면서 한국인 여행객 4명이 고립됐다가 도움을 요청해 몇 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하고 “한국인의 추가 피해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은 5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크라이스트처치에만 교민과 여행객 등 4000여명이 머물고 있다. 외신들은 현지 시간으로 낮 12시 51분에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병원 등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전기와 통신이 두절되는 한편 국제공항도 잠정 폐쇄됐다고 전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사망자 수는 최소 65명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150∼200명이 아직도 건물 내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사후 수습에 나섰으나 통신망 두절 및 도로 파괴로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원, 도심·지면서 가까워 큰 피해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4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에 비해서는 진도가 다소 약하지만 피해는 훨씬 컸다. 도심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지난해 9월 지진과 달리 불과 5km 거리에서 발생한 데다, 진원도 지난해 9월의 지하 16km보다 훨씬 얕은 지하 4km였던 점이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새벽 4시 5분에 발생했던 지난해 지진과 달리 이동 인구가 많은 낮 12시 51분에 지진이 일어난 점도 피해를 키웠다. 지난해 지진 때는 막대한 물적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크라이스트처치에는 강력한 진동이 최대 1분간 지속됐다. 일부 도로는 무너져 내린 벽돌과 콘크리트 부스러기로 인해 교통이 두절됐다. 인도나 건물 벽에도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다. 이번 지진으로 도심의 유서 깊은 교회도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라디오 뉴질랜드는 크라이스트처치 지국에서 대형 캐비닛이 무너지고 직원들은 책상에 매달려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항 당국은 웹사이트에 올린 게시글에서 “별도의 공지사항이 있을 때까지 공항은 폐쇄되며 모든 항공편은 취소되거나 회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캔터베리대 지구과학 전공 교수 존 타운엔드는 “이번 지진이 지난해 9월 발생한 지진과 관계가 있다.”면서 “여진은 일단 끝났지만 규모가 큰 여진이 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왜 하늘만 보냐고?”… ‘UFO 조사관’의 이유있는 항변

    허준(40·서울 중구 신당동) 씨는 용모부터 남다릅니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의 단대오거리 역 근처.약속 시간에 조금 늦게 뛰어오는 그를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큰 잠자리 모양의 안경테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허씨는 국내에서 손 꼽히는 ‘미확인비행물체(UFO) 추적자’입니다.그의 카메라에 붙여진 ‘UFO 헌터’란 스티커가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그는 매일 오후 3~4시간씩 UFO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과 서울 광화문,연세대 근처 등의 야산을 찾아가 카메라를 설치합니다.신당동 자택에서 성남 수정구 신흥동 야산까지 전철로 이동하려면 1시간이 훌쩍 넘는데 그는 이런 소모전을 한답니다.여느 해보다 추웠던 이번 겨울에도 예외없이 그는 덜덜 떨면서 허공을 응시했다고 합니다.UFO가 군사시설이 있는 곳에 자주 출몰한다는 것도 허씨를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누군가 상당한 보수를 준다 해도 하기 어려운 일을 그는 한 푼의 도움 받지 않고 6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답니다.지금은 많은 이들이 허황된 일이라고 곁눈질하지만 언젠가 외계 생명체가 지구인과 접촉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거나 어떤 메시지를 보내오면 이를 전파하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영상 촬영 일을 아르바이트로 하면서 그는 아주 좋지 않은 날씨만 아니면 어김없이 야산을 오른다고 합니다.2008년 5월11일 광화문 상공의 UFO 편대와 같은 해 10월12일 경기도 부천 상공의 UFO 동영상이 지금 우리에게 소개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그의 ‘불침번’ 노력 덕입니다. 한햇동안 국내에서 쏟아지는 UFO 제보는 700~1000건에 이르고 UFO를 연구하는 ‘유폴로지스트(Ufologist)’는 40명 남짓입니다.18일 저녁 7시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에서 UFO 만나길 학수고대하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허씨 같은 캐릭터에 왠지 믿음이 안 간다면 국내에 하나뿐인 ‘한국UFO연구협회’ 회장인 맹성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어떨까요.맹 교수는 ‘사실에 입각해야 할 과학자가 허황된 얘기를 좇나.’라는 비아냥을 자주 듣는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는 저서 ‘UFO 신드롬’를 통해 초자연 현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균형 잡힌 시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니는 서종한(52)씨.그는 국내에 한 명뿐인 ‘UFO 조사관’.매일 이메일과 전화로 쏟아지는 UFO 촬영 주장을 검증하는 것이 서씨에게 주어진 임무입니다.미국과 유럽의 유명 전문가와 정보,노하우를 주고받으며 제보자들이 촬영한 사진의 진위 여부를 가립니다.그가 발간한 책만 10여권.국내 제보 가운데 진짜로 확인되는,정말로 UFO로 의심할 만한 제보는 한해 1~2건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UFO 연구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전무합니다.뮤폰(MUFON)과 세티(CSETI) 등 어엿한 UFO 조사기관을 둔 미국, 유럽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사회 부적응자’나 ‘괴짜’로 여기는 시선 때문에 UFO 현상을 좇는다는 것을 떳떳이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UFO를 쫓는 이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라면 자신들의 노력을 비웃지 말고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에 대해 함께 준비하자는 것이랍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615억弗 충돌’… 美의회 예산전쟁

    ‘615억弗 충돌’… 美의회 예산전쟁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가며 험난한 ‘예산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닷새간의 논의 끝에 정부 원안에서 재정지출을 14%(615억달러)나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감축안을 찬성 235표, 반대 189표로 가결했다. 이는 공화당이 당초 제시한 350억달러 감축안의 2배 수준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즉각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발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은 감축 폭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은 하원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예산안 처리 데드라인인 ‘3월 4일’ 이전까지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하원의 양당 중진의원들은 연방정부 폐쇄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공격적’인 재정지출 감축안이 통과되면서 최악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원이 통과시킨 재정지출 감축안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애지중지하는 건강보험 개혁과 온실가스 감축, 월가 개혁 등 핵심적인 개혁정책들에 타격을 가하는 내용들이 총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PBS)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국경 치안 및 이민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원을 6억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워싱턴 DC에 대한 지원 8000만달러를 줄이고, 체사피크만 보전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0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화당은 연방정부 폐쇄까지 상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쉽게 물러날 태세도 아니다. 재정지출 삭감을 강력 요구하는 티파티 성향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해 임시예산으로 정부 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3월 4일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다시 수주간의 말미를 주는 임시예산 지출에 의존하거나 임시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1995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예산안 처리를 보류, 연방정부가 20일간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상·하원 양원을 장악했던 공화당에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비난 여론이 집중되면서 깅리치 의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STX 신입사원 장학금 기부

    STX그룹 신입사원들이 기부로 사회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STX는 지난 18일 경북 문경시 모전동 점촌고등학교에 장학 증서와 함께 신입사원들이 모은 장학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STX그룹 신입사원 공채 18기 장학금’으로 이름 붙여진 이 장학금은 880명의 신입사원들이 첫 월급에서 1만원씩 기부하고, 연수 기간 신입사원들을 지도한 선배 사원들의 정성이 모여 마련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판 ‘괘씸죄 논란’ 문성민 격정인터뷰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판 ‘괘씸죄 논란’ 문성민 격정인터뷰

    요즘 프로배구판의 중심엔 문성민(25·현대캐피탈)이 있다. 화끈한 공격력과 훤칠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드래프트 파동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괘씸죄’ 논란에 휩싸여서다. 올 시즌 1라운드 출전 정지를 당했던 문성민은 지난달 최우수선수(MVP) 수상 자격을 놓고 도마에 올랐다. 지난 17일엔 트리플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득점 각 3개 이상) 시상도 갑자기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찍힌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모든 사건은 드래프트 파동과 관련 지난 18일 경기 용인의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문성민을 만났다. 논란의 주인공이어서인지 수차례 거절 끝에 어렵게 잡은 단독 인터뷰였다. 처음에 그는 자꾸만 말을 삼켰다. “둥글게 둥글게 가려고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다 결국 속내를 털어놨다. “악에 받쳤다.”, “힘들고 답답하다.”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감정 표현을 잘 안해 ‘냉미남’이란 별명이 붙은 그였기에 의외였다.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문성민은 13일 삼성화재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다음번 홈경기인 17일 상을 받게 돼 있었다. 그러나 그날 KOVO는 시상을 취소했다. 문성민은 경기 직전까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시합 전에 팀 형들에게 들었다. 너 트리플크라운 상도 못받는 거냐고.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면서 “그전부터 심한 일들이 많아서…. 조그만 일들은 웃어 넘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7일 신협상무전에서 블로킹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크라운을 못했다. 그날 또 했으면 시끄러웠겠구나 하고 경기 후에 생각했다.”며 씁쓸해했다. 사실 모든 사건은 드래프트 파동과 관련돼 있다. 대졸 선수는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하지만 문성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1부 프리드리히샤펜팀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아 경기대 졸업 한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했다. 지난해 귀국해 우선 지명권을 가진 KEPCO45가 아닌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결국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를) 예상은 했지만 시즌 후반인 지금까지도 계속될 줄은 몰랐기에 많이 착잡하다.”고 했다. “감정이 악에 받쳐 있었던 건 사실이고 많이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에선 더 힘든 일도 이겨냈으니 이번에도 마음을 잘 다스리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힘들 땐 주위 사람들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삭이는 편이란다. 외국 진출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아직 외국에서 뛰겠다는 꿈을 버린 것도 아니다. 저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해외 리그를 꿈꿀 수 있게 됐으니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잊을 만하면 자꾸 일이 불거지는 게 그를 더 힘들게 한다. “가장 힘든 건 1라운드 때였다. 개막 직전 징계 통보를 받아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지금 와서 그런 얘기 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나. 스트레스 받아서 경기 못하면 내 손해 아닌가. 그런데 시합에 집중하려고 해도 MVP 제외, 트리플크라운 시상 취소 같은 일이 자꾸 나온다. 내 입장에선 ‘알았다’ 하고 시즌 준비하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문성민은 말한다. ●KOVO의 어정쩡한 태도도 문제 문제를 크게 만든 것은 KOVO의 어정쩡한 태도다. 지난달만 해도 “문성민은 V-리그 관련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더니 현재 공식 입장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다. 박상설 KOVO 사무총장은 “문성민이 지난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게 아니어서 신인상은 어렵겠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KOVO 관계자는 “현재 규정상으론 자격이 없지만 이사회에서 예외규정을 만드는 등 규정을 바꿀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문성민의 V-리그 기여도나 여론의 추이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우리 팀이 우승한다면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 공격은 화려해 보이는 것뿐이고 더 중요한 건 팀에 녹아드는 거다. 4라운드 들어 포지션을 라이트로 옮기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V-리그의 빡빡한 경기 일정. 발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고 있고 살도 많이 빠졌다. 최근엔 친한 형이 해준 홍삼으로 버티고 있다. 그는 “다음 시즌엔 보양식이라도 먹어야겠다.”며 슬쩍 웃는다. 코트 안에선 ‘승부욕의 화신’으로 유명하지만 밖에선 평범한 20대 청년이다. “쉴 때는 친구들과 술 한잔 하거나 맛집을 찾아다닌다.”면서 “요즘 동일이(LIG손보)나 영석이(우리캐피탈) 같은 친구들이 연애하느라 바빠 보기 힘들다.”고 너스레를 떤다. 자신은 연애 안 하느냐고 물으니 “혼자서 쓸쓸히 잘 지내고 있다.”며 농담도 곧잘 한다. ‘냉미남’ 이미지에 대해서는 “표정이 차가워 보여 그렇다.”고 변명한다. 그는 “경기에서 지면 너무 분해 밖에서 기다려주는 팬들을 지나치고 그냥 버스에 타기도 하는데, 숙소로 돌아가면 새삼 죄송하다.”면서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G20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 평가지표’ 극적 합의

    주요 20개국(G20)이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을 놓고 극적 타협점을 도출했다. G20은 19일(현지시각) 파리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indicative guideline)에 공공부채, 재정적자, 민간 저축률 및 민간 부채 등의 지표를 넣되 무역수지, 순투자소득, 이전수지를 보조지표로 포함하는 ‘2단계 접근법’에 합의했다. 보조지표는 대외불균형을 평가하는 지표로 경상수지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중국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G20은 중국의 반대로 실질실효환율(교역비중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환율)과 외환보유고 등은 지표에 포함하지 않은 대신 공동선언문에 “다만 환율정책, 재정정책, 통화정책 등을 적절히 감안하도록 한다.”고 적시했다. 환율 부분이 선언문에 포함된 것은 중국이 일정 부분 ‘양보’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G20은 이번 회의에서 합의한 지표들을 담은 예시적 가이드라인을 오는 4월 미국 워싱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20은 또 국제통화제도(IMS) 개혁논의를 올해 11월 G20 정상회의 주요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신흥국 자본시장 육성, 거시건전성 조치, 자본이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위임해 작성토록 하고, 금융안전망(FSN)을 강화하는 한편 평시에 안정적으로 글로벌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거시건전성 강화조치 등을 포함해 외환시장 안정을 해칠 수 있는 급격한 자본이동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재확인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자본 유출입 규제 조치에 다시 한번 정당성도 부여했다. 원유·곡물 등 국제 원자재가격의 안정 방안에 대해서는 상품시장 가격변동성의 근본원인과 소비자·생산자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유효한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특히 G20은 에너지 시장의 투명성 제고가 중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에너지 데이터 개선, 생산·소비국 간 대화 증진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법·고법 판사 첫 분리인사

    대법원은 법관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지법과 고법의 판사 임용을 분리하는 ‘법관인사 이원화’에 따른 인사를 28일자로 처음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법 부장판사와 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등 판사 841명을 전보 발령했다. 고법에서만 근무하는 고법 판사 20명은 사법연수원 23~25기에서 나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대법원 ◇지법 부장판사 전보 △서울중앙지법 이원범 김환수 여미숙(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겸임) 이원형 정효채 하현국 고영구 이건배 이우재 이효두 정영훈 김종근 김홍준 박대준 오연정 조윤신 지상목 김대성 김현미 이종언 배형원(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 겸임) 안정호 염원섭 한영환 강승준 유상재 정일연△서울가정법원 손왕석(수석) 최재혁 배인구△서울행정법원 심준보 조일영 진창수△서울동부지법 여훈구 홍승철 조휴옥 홍이표 김재호 김수일 윤종구 전주혜△서울남부지법 성지용(수석) 이림 김용관 김학준 정인숙 이성구 이범균 박평균△서울북부지법 김정호 강태훈△서울서부지법 조원철(수석) 박희승 서경환 김종호 김태병 배호근△의정부지법 김수천(수석) 이승한 윤태식 우라옥 김병수 강상욱△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배광국(지원장) 오성우 김경△인천지법 김우수 강재철 김종수 박이규 박근수 이철규 이성복 이철의 조의연 정은영 박재현 현용선△수원지법 장준현 조성권(사법연구) 정승원 정영진 정강찬 김경란 이흥권 안호봉 김지영 김정욱 이동훈 김한성 유남근 이헌숙 이은희△수원지법 성남지원 김정만(지원장) 김영학 오천석△수원지법 여주지원장 박홍래△수원지법 평택지원 조한창(지원장) 김진현△수원지법 안산지원 안영길(지원장) 강경구△수원지법 안양지원 임범석(지원장) 김연하 최창영△춘천지법 함종식(수석) 김동진 김형훈 김용호 박상구△춘천지법 강릉지원 오영준(지원장) 심태규 이환승△춘천지법 속초지원장 강병훈△춘천지법 영월지원장 임태혁△대전지법 방승만 박병찬(사법연구) 심준보 문정일 유진현 이근수 조건주 안기환 정정미 손병준 정재훈 남기주 이현우(사법연구) 구창모△대전지법 서산지원장 김용철△대전지법 천안지원 남양우 이영한△대전지법 가정지원장 정갑생△청주지법 최병준(수석) 박병태 이정민 김춘호 이진규 이준명△대구지법 권순형 김경철 김영준 권순탁 최월영 황영수 진성철 오문기△대구지법 서부지원 김성수(지원장) 김형한 이영숙 김상동△대구지법 안동지원장 백정현△대구지법 김천지원장 서경희△대구지법 의성지원장 김각연△대구지법 가정지원장 김정도△부산지법 이정일 강구욱 전상훈 최윤성 고규정 오경미 김진석 김범준 나상용 박광우 박미리 이상윤 한재봉△부산지법 동부지원 설민수 최석문 박치봉△울산지법 홍성주(수석) 성창익 최의호 한정훈(사법연구) 손현찬 이병삼 성금석 김문희△창원지법 이일주 이정렬 김경환 문혜정 이평근 이상균 황기선 노갑식△창원지법 진주지원 문형배(지원장) 함석천△창원지법 통영지원 박종훈(지원장) 김성욱△창원지법 거창지원장 김해붕△광주지법 최인규 정경현 김태업 이재석 고연금 박창렬 황병헌(사법연구) 김용배 이우철 안상원△광주지법 장흥지원장 송혜영△광주지법 순천지원 최수환(지원장) 송기석 최영남△광주지법 해남지원장 장용기△전주지법 김종춘 김관용 김세윤 김진동(사법연구) 왕정옥 김은성 신헌석 김행순△전주지법 군산지원 성창호△전주지법 남원지원장 최기상△제주지법 부상준(수석) 오현규 송인권 신숙희◇고법 판사 전보△서울고법 노경필 여운국 백강진 김복형 강경태 강한승 서승렬 김태호 김성수 견종철 문주형 박선준 손철우 이형근 정재오 김상우△대구고법 김태현 곽병수△부산고법 문상배 박준용◇사법연수원 전보△교수 서민석 심규홍 이규홍 문광섭 이수영 차행전 백웅철 윤성식 김현보 한애라 손진홍 권오석 이훈재 진현민 함윤식 김양호 송현경◇재판연구관 전보△대법원 김동석 황진구 심담 김도형 남성민 김성수 호제훈 강성수 강화석 권덕진 김경수 김래니 김승정 김용하 김일연 김재형 김종우 박양준 박정수 백승엽 신종오 심연수 유영근 이상주 이언학 이완희 이태우 최남식 최봉희 하태흥 한경환 최지수◇고법 판사 전보△서울고법 이원 이원신 장철익 정윤형 최한순 강혁성 고홍석 권순건 권태형 송경호 이근영 이상무 이순형 이영창 이정권 이형주 정헌명 최항석 최형표(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겸임) 허명욱 홍순욱 황정수 선의종 전대규 정총령 김상호 김태훈 박정규 황의동 유석동 임해지 마옥현 서중석 정철민 허경호 장윤석(법원행정처 기획제2심의관 겸임) 명재권 오권철(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겸임) 강문경 최현종 배용준 임기환△대전고법 강두례 김선용 유선주 이현우 정택수 성기권△대구고법 윤삼수 이무상 정재수 신안재 최운성 이영철 정성욱△부산고법 김윤영 신헌기 한경근 남재현 정성호 문흥만 심현욱△광주고법 김준성 조현호 김승휘 이민수 이기선 이종환△특허법원 염호준 이종우◇지법 판사 전보△서울중앙지법 박재우 김병철 김상규 이성호 강규태 김중남 김현정 염우영(사법연구) 배온실 신용호 이준현 이혜린 정희영 강지웅 곽경평 권미연 김기수 문주희 서현석 이석재 이정희 이혜민 임대호 박근정 박평수 손혜정 이희준 임광호 정상철 조진구 홍진표 김지숙 김진영 신진화 이정우 이현경 조서영 권민재 김보라 나우상 맹현무 이규훈 이소연 이수열 이정엽 임성철 장정태 조광국 하성원 박세영 박찬우 손원락 이종엽 임선지 권기만 김갑석 김문성 김미경 김순한 김혜진 박정운 박혜림 배구민 배상원 상종우 서영호 성언주 엄철 오승이 우성엽 유승원 이소민 이오영 이원중 이호산 임창훈 정현식 정희엽 최미복 김경수 이원근 최미영 최성길 강정연 김민아 김범준 김옥희 김유성 김일순 김정운 김희중 박혜선 백소영 서정원 신우정 심규찬 양우석 양환승 이성율 전기철 정덕기 정선균 정용석 정일예 조원경 허성희 김주완 박설아 심영진 이완형 정동혁 정석원 조수진 손승온 심병직 노현미 신신호 이미나 장창국 정연택 강종선 윤재남△서울가정법원 송인우 이광우 정용신 서형주 정정호 김정민 김현진 김태호△서울행정법원 김도균 최호식 김지희 홍석현 윤정인 정기상 김용태 한원교 김태환 이창은 손철 양순주 안승훈 정재희△서울동부지법 강상덕 김병룡 김진성 이상현 이승형 최주영 강민성 김영진 김진오 유기웅 이경희 이남균 이지현 이헌영 임성실 정현희 채승원(사법연구) 최정윤 홍다선 황중연(사법연구) 정성완 민규남 장세영 홍지영△서울남부지법 신혁재 최용호 남동희 노행남 박정기 서호원 송각엽 양소은 위광하 이상원 이새롬 이수진 이주연 전서영 차성안 최환영 김연화 박재영 이예슬 여현주 김상훈 김정아 장성학 정덕수△서울북부지법 강성훈 노진영 신정민 윤민 이상용 장민경 장정환 최영은 최진숙 최태영 이정민 김영희 박진영 이창열 정혜원 박재경△서울서부지법 조양희 이현우 조미옥 김미경 김윤선 김현희 박찬석 양상윤 오택원 유재현 윤도근 이다우 정선미 황은규 이동욱 김지현 장성진 구광현△의정부지법 이유형 남세진 최종진 김정삼 오연수 이재희 김수정 이우희 김동희 김유정 이은혜 이정재 정지영 김정훈 임창현 고제성△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전기흥 정병실 오영상 임일혁 오규성 장현진 하태한 최서은△인천지법 이대연 이효제(법원행정처 인사제2심의관 겸임) 오규희 유효영 김경애 장준아 노종찬 서창석 오태환 김정석 최유나 김태균 민성철 이상호(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겸임) 윤찬영 이의영 이성균 이규호 김미진 송명주 이재욱 문경훈 박지연 양우창 김준영 반효림△인천지법 부천지원 양상익 권현영 이영광 신흥호 김승주 최연미 박찬익 서정희△수원지법 정영훈 김준혁 박광서 시진국 이원석 이정원 이준철 이중민 손삼락 진현지 박주영 방웅환 이영환(법원행정처 윤리감사제1심의관 겸임) 하태헌 이승규 배성중 최종선 노제설 이지민 김성환 전보성(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가사소년심의관 겸임) 김상연 김형률 임영철 위지현 김정민 송승용 조인영 강세빈 김민정 김종복 유재광 이영남 이진영 이상훈 이정엽△수원지법 성남지원 정현경 최웅영 김경진 정은영 류창성 이성진△수원지법 여주지원 공현진 최성보△수원지법 평택지원 진상훈 김형원 이세라 김동기 하상제△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철기 김춘수 김길량 장진영 신종환 장은영 박건창△수원지법 안양지원 주선아 이현석 이승윤 윤주탁 한기수 박정제 이정현△춘천지법 정하경 김영기△춘천지법 강릉지원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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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대구 박성준 이동호△부산 윤이진 이영미△울산 김성식△창원 류기인△광주 김평호 오창민 최승현(순천지원)△전주 이수환△제주 최복규◇지법 판사 임명(연수원 수료 후 즉시 임용 법관)△서울중앙지법 강대우 강인혜 김석재 류영재 이승일 이정현 임경옥 정성화 최윤영 황미정△서울동부지법 김정환 백효민△서울남부지법 노한동 박성남 윤아영△서울북부지법 김동희 이혜랑△서울서부지법 김경록 김윤희△의정부지법 김지현 김진영 손화정 이근철 김소망(고양지원)△인천지법 공두현 김혜성 봉지수 장우석 황성민 강나래(부천지원)△수원지법 김나나 김택형 유선우 이우용 이하윤 김봉남(성남지원) 배지호(성남지원) 강신영(안산지원)△춘천지법 방혜미 김주현(강릉지원)△대전지법 강하영 구자광 김병훈 박예지 황지영 이승연(천안지원)△청주지법 박정진 한현희△대구지법 권순현 문중흠 손승우 오지애 이기홍 최혜인 조아람(서부지원) 홍주현(포항지원)△부산지법 강윤혜 김남수 나상아 남승민 문기선 박창희 조종현 민경현(동부지원)△울산지법 박하영 이예림 장혜정△창원지법 김샛별 이효제 황여진 이고은(진주지원)△광주지법 김민지 박주영 임상은 전경욱 박소연(순천지원)△전주지법 박설아 윤양지 차호성 한진희(군산지원)△제주지법 정영민◇지법 부장판사 겸임 <법원행정처>△기획총괄심의관 이동근△공보관 홍동기◇고법 판사 겸임 <법원행정처>△기획제1심의관 이호재△민사심의관 전휴재△윤리감사기획심의관 채동수△인사제1심의관 심경<고법>△서울고법 전상범△대전고법 이흥주△광주고법 곽정한 김호석◇지법 판사 겸임 <법원행정처>△정책심의관 정재헌△형사심의관 정상규△가사소년심의관 전보성△사법등기심의관 정영식△정보화심의관 고범석△홍보심의관 서동칠<법원도서관>△조사심의관 이주영 조찬영<지법>△대구지법 서부지원 박만호△부산지법 김봉선◇고법 판사 파견△헌법재판소 박준민 홍성욱◇지방법원 부장판사 파견복귀△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 장순욱◇고등법원 판사 파견복귀△서울고등법원 박해빈△서울중앙지방법원 정완△서울서부지방법원 도진기◇연구법관△지방법원 부장판사 김종원 예지희 김양규 김하늘 이정호△고등법원 판사 박형순 문봉길 박상국 정문수△지방법원 판사 김도현 염우영 이관용 김우정 장찬 채승원 황중연 김형연 마성영 문춘언 권기철
  • “특검이 특검법 위반”

    “특검이 특검법 위반”

    ‘스폰서 검사’ 사건에 연루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현직 검사가 민경식 특별검사팀을 조목조목 비난하는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고검 검사 A씨는 이날 오전 내부 통신망에 ‘블랙 코미디’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억울함과 특검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A검사는 이 글을 당초 언론에 배포하려 했으나 생각을 바꿔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항소이유서 법정기한 넘겨” A검사는 “스폰서 검사 파문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못난이가 검찰 선후배·동료들에게 경과 보고의 의미를 담아 울적한 심정에 썼다.”고 운을 뗀 뒤 곧바로 “특검이 특검법을 위반했다.”며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A검사는 민 특검과 안병희 특검보를 ‘코미디의 주연과 조연’에 빗대며 “특검팀이 지난해 12월 30일 1심 무죄 선고 이후 항소이유서를 법정기한보다 무려 8일이나 넘겨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A검사는 1심 재판 결과를 인용하며 “한마디로 특검이 완패를 당한 것” “애초 식사비와 노래방 술값을 뇌물로 단정해 기소한 것부터가 무리” “특검이 주장한 사실 중 받아들여진 것은 하나도 없다.”는 등 특검의 수사와 기소 내용에 대해 강한 불만을 잇따라 드러냈다. A검사는 스폰서 특검 수사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미 이 사건에 들어간 국가예산이 27억원을 넘기고 있다.”며 “과연 그처럼 많은 예산을 쏟아부을 가치가 있는 사건인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 PD수첩이 급조한 비판적 여론을 등에 업고 한바탕 ‘저주의 굿판’을 벌였다는 것이 솔직한 인상”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에 특검을 도입한 정치권마저 이제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특별검사와 특검보는 고검장 또는 검사장에 준하는 보수와 대우를 받는다.”며 “특검 사건의 재판 진행 중에도 특검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은 특검활동 이외의 변호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썼다. 그는 이를 ‘양수겸장’(兩手兼將)으로 비유했다. ●“예산 27억 낭비… 저주의 굿판” A검사는 부산의 음식점과 단란주점에서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로부터 64만원어치의 접대를 받고 후배 검사에게 ‘기록을 잘 봐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A검사는 스폰서 파문과 관련,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민 특검은 “무죄가 선고돼 항소이유서를 꼼꼼히 집필하다가 법정제출 기한을 놓쳤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본인들은 자신을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특검 취지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며 “예산 운운하며 특검을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유시민 “민주당 공격? 복지 소신 밝혔을 뿐!”

    [피플 인 포커스] 유시민 “민주당 공격? 복지 소신 밝혔을 뿐!”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직격탄이 민주당을 뒤흔들고 있다. 무상복지 정책을 ‘선거용’이라 깎아내리는 것도 모자라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경제 7위 대국)에 빗대기도 했다. 유 원장은 1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공격이 아니다. 집권을 생각하는 제1 야당이라면 책임있는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입장에는 정책으로 말하면서 토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계산하지 않고’ 복지 정책의 소신을 밝혔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라면 지적 리더십이 강한 정치인이라 스스로 ‘지적 왜곡’이라 판단한 데 대한 분노쯤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유 원장의 발언에선 복잡한 시그널이 잡힌다. 공격 대상이 한나라당도 아닌 한때 뜻을 같이했던 민주당이다. 무상복지가 다소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유 원장이 민주당에 냉소적이긴 하지만 공개적·원색적 비판을 할 정도냐는 시선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치 일정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다음달 12일 국민참여당 대표로 선출되면 4·27 재·보선과 2012년 총선·대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당과 ‘정치인 유시민’의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 한 핵심 측근은 “국가 전반의 종합적인 정책 노선을 최우선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제 경쟁력’을 중심에 놓고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조만간 탈고할 예정이다. 야권 연대와 맞물리면 유 원장의 진의가 좀더 드러난다. 유 원장은 비민주 야권과 통합한 뒤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를 주장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주당의 복지 시리즈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차별화하며 진보 정당과 거리를 가깝게 만드는 데 ‘복지’ 만한 소재가 없다. 민주당 내에도 무상 복지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불만 세력을 흡수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이념·정책적 입장을 떠나 급진적인 이미지를 상쇄하는 기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룡통신사 KT·SKT 카드시장 지축 흔드나

    공룡통신사 KT·SKT 카드시장 지축 흔드나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신용카드 사업에 뛰어들면서 카드 시장이 양대 공룡 통신사들의 ‘격전지’로 변했다. 통신사들의 등장은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을 앞당기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주된 결제 수단을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 카드로 빠르게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이 카드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는 이유는 단말기 판매 수익 저하와 통신요금 인하 압력 등 본업에서의 수익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또 향후 휴대전화에 삽입된 모바일 카드가 플라스틱 카드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우리은행이 가진 BC카드 지분 중 20%와 신한카드의 BC카드 지분 13.85%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인수한 씨티은행의 BC카드 지분 1.98%를 합치면 모두 35.83%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에 올랐다. KT는 향후 부산은행 등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고 2대 주주인 보고펀드와 경영 협력을 논의하면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BC카드의 주인이 된 KT는 금융과 통신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 모바일 결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카드사들과 손잡고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한 SK텔레콤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KT는 카드 결제 프로세스를 대행해 주는 사업으로 돈을 버는 BC카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전망이다. BC카드는 신용카드를 발행하는 은행과 가맹점 사이에서 카드 이용 대금 결제, 매출 전표 관리 등을 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이런 사업 노하우를 모바일 결제에 적용한다면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이 내장된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KT는 카드 결제 정보를 활용해 휴대전화에 기반한 광고 마케팅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T의 카드사업 전략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KT의 파상적인 공세에 직면한 SK텔레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09년 말 하나금융지주와 손잡고 하나SK카드를 설립, 카드업에 진출한 SK텔레콤은 최근에는 KB금융지주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2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상생 효과를 노린 것이다. 그러나 기존 카드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이 단기적인 성공을 거두긴 힘들다는 시각이 있다. 카드업계 고위 관계자는 “2년 전 하나SK카드가 출범했을 때에도 모바일 카드 사업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지만 실제 성과는 미미했다.”면서 “플라스틱 카드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의 습관을 모바일 카드로 바꾸려면 결제 단말 보급 등 최소 3~4년의 준비 기간과 통신사와 카드사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무바라크 대통령 하야] 무바라크 권력공백… ‘포스트 무바라크’ 안갯속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시위대와의 힘겨루기에서 밀려 결국 권좌에서 물러나면서 정국의 키를 쥐었던 군부가 권력을 물려받게 됐다. 군부가 11일과 12일(현지시간) 무바라크와 시위대 사이에서 교묘한 줄타기를 벌이다 결국 시민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30년간 집권한 독재자의 퇴진을 바라는 민심을 거스르지 않고 혼란을 막는 방향으로 군의 최종 입장이 정해지면서 18일간 계속된 반정부 시위는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집트 군부는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편에 서는 듯했다. 군은 11일 ‘코뮈니케 2’로 이름 붙여진 성명을 통해 무바라크 대통령이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치러질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약속하겠다는 뜻도 제시했다. 10일 밤 무바라크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밝힌 정치개혁 일정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모양새였다. 이로써 군이 갖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던 ‘시위대와의 조속한 공조를 통한 무바라크 퇴진 압박’이라는 카드를 버리는 듯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군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굳건한 버팀목으로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별로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집트 군부는 ‘코뮈니케 2’ 성명 발표에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연설을 앞두고 내놓은 ‘코뮈니케 1’ 성명에서는 “군은 시민의 정당한 요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이 군통수권자인 무바라크 대통령을 배제한 채 군 최고회의를 소집하고 내놓은 성명인 만큼 일정부분 무바라크 대통령과도 거리를 둬 나갈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결국 군은 11일 재개된 반정부 시위에서 시민들의 저항이 더욱 거세지자 무바라크를 밀어내고 정권을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이집트 전문가인 마이클 루빈은 “군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시민을 지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 출신이 아닌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넘겨주려 하면서 군부를 압박해 반감을 샀기 때문이다. 군에 중요한 것은 ‘무바라크 정권의 수호’가 아니라 ‘군사 우위 체제의 유지’이기 때문에 굳이 대세를 거스를 이유는 없다는 분석이다. 또 이집트군이 징병제를 택하고 있어 젊은 군인들이 거리에 나선 친구와 이웃을 향해 발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군부가 무바라크 대통령과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을 배제한 채 군 최고회의를 연 것을 두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군사 쿠데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로즈마리 홀리스 런던시립대 교수는 “군 내부가 아미 둘로 쪼개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친밀한 군 고위부와 시위대를 지지하는 소장파 간 사이가 벌어졌거나 계급과 관계없이 강경파와 온건파 간 분열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1일 반정부 시위에는 대위에서 중령에 이르는 중간급 간부 상당수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금리 묶고 물가 잡기] ‘물가대란’ 맞설 정책수단으로 금리대신 환율 선택하나

    [금리 묶고 물가 잡기] ‘물가대란’ 맞설 정책수단으로 금리대신 환율 선택하나

    11일 생산자물가가 6.2%나 상승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앞으로 물가를 어떻게 잡을지 막막해 보인다. 물가를 잡는 데 가장 효율적인 거시정책 수단인 금리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를 동원하지 않은 것도 경제에 미칠 파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인상은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금리 다음의 정책수단으로 환율이 남아 있다. 금리와 환율을 적절히 조화하면 물가상승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김 총재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환율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인플레에 대응할 때 금리와 환율 등 거시정책 간에 하나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플레 결정 요인은 굉장히 많고, 정책대응 과제도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정책의 조화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어떤 효과를 거두는지 면밀히 분석해 금리 수준과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급과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요인이 비슷하기 때문에 수입물가는 환율로 잡을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 요인은 미시정책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성장정책에 2.75% 금리 난센스” 하지만 시장에서는 2개월 연속 금리인상으로 인플레 기대심리 차단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낼 시점에 한은이 또 실기했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인플레 조기 차단을 위해 이달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올린 데 비하면 우리는 ‘나홀로 동결’에 해당한다.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는 4%대, 생산자물가도 6%대,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향 시사, 그런데 기준금리가 2.75%라는 것은 난센스”라면서 “인플레 기대심리는 정부의 행정적 지도로 잡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1분기 물가상승률 4%대 예상 현재 인플레 기대 심리는 심각하다. 한은의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나타난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3%에서 지난달 3.7%로 상승했다. 김 총재도 “앞으로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압력 증대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당분간 4% 내외의 높은 물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 원자재값 급등과 곡물가 상승 등이 국내 물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국제 옥수수가격은 전월 대비 4.8%, 밀 5.9%, 원당 5.8%, 원면 16.3%가 급등했다. 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뛰었다. 국내에서는 구제역 파동에 따른 ‘2차 가격 대란’이 우려된다. 우유와 분유 등 유제품과 족발, 삼겹살 등 고기류로 가격 상승이 전이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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