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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6개월 임산부에 권총 발사해 태아 사망, 적용 혐의는?

    임신 6개월 임산부에 권총 발사해 태아 사망, 적용 혐의는?

    임신 6개월인 임산부에게 권총을 발사해 태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임신 6개월 된 마케샤 브룩스(23)가 버지니아 워치(35)란 여성이 쏜 총에 맞아 뱃속의 태아가 사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잔인한 범죄를 일으킨 사람은 마을에서 ‘트위티’(Tweety Bird: 루니툰 애니메이션에서의 작고 귀여운 노란 카나리아 캐릭터)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버지니아 워치. 그녀는 평소 SNS상의 친구로 지내는 마케샤 브룩스를 찾아가 패륜적인 범죄를 저지른다. 총격을 목격한 크리스토퍼 캐시는 “노래를 들으며 길을 따라 걷고 있을 때, 페이스북에 쓰여진 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는 그들을 봤다”고 증언했다. 영상은 총격 이후, 마케샤가 배를 움켜쥔 채 의자에 앉아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버지니아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고 총상을 입은 마케샤는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부지하긴 했지만, 불행히도 6개월 된 태아는 숨지고 말았다. 버지니아 워치의 이웃주민 로렌스 잭슨은 “그녀는 친절한 사람이었다”며 “그녀는 모든 사람을 사랑했고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을 돕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누구를 해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론에 전했다. 피의자의 어머니 릴리안 요르단은 “누군가가 내 아이를 괴롭혀 왔었다”며 “내 딸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임산부의 6개월 된 태아를 숨지게 한 버지니아 워치에게는 보석금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원)가 책정됐다. 사진·영상=WTEV/facebook/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그 아이가 바로 나야!(유다 아틀라스 지음, 다니 케르만 그림, 오주영 옮김, 포이에마 펴냄) 엉뚱하고 당돌한 사고뭉치인데 이 아이, 어쩐지 밉지가 않다. 입말로 쓰여진 시 형식의 동화가 이스라엘 국민동화로 자리 잡은 이유가 있다. 어른들 무서워 속으로만 감춰 뒀던 말을 툭툭 내뱉고, 어른들의 허위의식을 곧장 찌르는 꼬마에게 ‘유년 시절의 우리’가 포개진다. 1만 5000원. 이봐요, 까망 씨!(데이비드 위즈너 지음·그림, 비룡소 펴냄) 하릴없이 뒹굴고 있던 검은 고양이 까망 씨 앞에 불시착한 소형 우주선. 막 지구에 도착해 기뻐하는 초록 외계인들은 까망 씨의 장난에 혼비백산한다. 벽장 뒤로 가까스로 숨은 그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글 없는 그림책’의 거장이 또 한번 경계 없는 상상력의 마법을 부렸다. 올해 칼데콧 명예상 수상작. 1만 1000원.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이동진 지음·그림, 봄봄 펴냄) 동요 ‘노을’이 태어난 지 30주년을 맞아 노랫말을 지은 이동진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1980년대 농촌에 안겨 살아가는 유미네 삼 남매의 어느 가을날에 조롱조롱 맺힌 붉은 감,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굴뚝 등 동요 ‘노을’ 속 풍경이 되살아난다. 1만 2000원. 꼬깽이 2권-달동네 이야기(김금숙 지음, 보리 펴냄) 시골 골목대장 꼬깽이가 서울 달동네에 떴다. 까맣고 조그맣다고 놀리는 아이들의 놀림에도 “나가 젤루 잘났소!” 큰소리치는 꼬깽이의 당찬 서울살이에 미소와 향수가 함께 번진다. 1만 3000원.
  •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충분히 슬퍼하자 떠난 이 잊지 않기 위해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지음/허봉금 옮김/민음인/184쪽/1만 2800원 따스한 햇볕,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마저 서글퍼 보이기 그지없다. 슬픔과 책망이 세상을 온통 무기력하게 만드는, 아득하고 잔인한 봄날이다. 세월호 대참사에 온 국민은 집단 우울증에 잠겼다. 하지만 참담한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기에 차마 울음조차 터뜨리지 못하는 희생자 가족의 상처는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프랑스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인 안 앙설렝 슈창베르제와 에블린 비손 죄프루아는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에서 “충분히 애도하라.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는, 냉정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삶의 명제를 전한다.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인생은 힘든 이별의 연속이며 애도와 상실, 포기와 버리는 일만 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애도’가 이 혼란의 시간에 무심코 던진 입에 발린 위로의 말일 뿐일까. 저자들 역시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흔 살이 넘은 안은 17세 때 13세 여동생의 죽음을 목도했고, 에블린은 25세 때 6개월된 둘째 아이를 응급실로 가는 택시 안에서 저세상으로 보내야 했다. ‘순서가 맞지 않는 일’에 두사람 모두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 없었다. 에블린은 20여년간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입던 옷들과 물건들을 전부 치워버렸다. 간단한 장례식만 치른 뒤 남편은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에블린은 아이의 죽음을 10년 뒤에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었고, 20년 뒤 가까스로 애도를 시작했다. 이렇게 애도를 생략한 ‘침묵 속의 고통’은 두통, 장염, 궤양 외에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불러오기도 한다. 저자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을 생애 가장 큰 고통으로 보며, 깊은 슬픔을 느끼는 시기 내내 스스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고통과 애도의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고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슬픔에 과감히 맞서고 변화를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문상과 조문, 감사 편지와 탈상 등 전통의례야말로 고통을 덜어주는 가장 큰 묘약이란 사실도 덧붙인다. 이들은 고통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온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애도의 단계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주변인들이 자신을 돌봐줄 수 있도록 후원인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풍선 날리기’, ‘생명의 나무 심기’ 등 자신만의 이별의식을 만들며, 정신적 고통을 몸으로 표현할 것 등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 슬픔을 덜고 나면 적어도 3~4년간 ‘빗방울 쳐다보기’, ‘시원하게 샤워하기’, ‘향수 뿌리기’ 등 적어도 하루 네 가지의 즐거움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양한 상담사례와 심리학 지식이 곁들여진 애도의 방법은 설득력을 더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 살아있는 망자를 죽여야 한다”던 프로이트의 주장과 달리 저자들은 “기억 한가운데 놓아둔 죽은 사람과의 인연의 끈을 적당한 시점에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자”고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하는 살아남은 이들에게 책은 이런 위안의 말을 건넨다. “정성을 다해 애도하면 죽은 사람을 절대로 잊지 않게 된다”고. “우리 삶이 끝날 때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단 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된 다이빙벨 원리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다이빙벨은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는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소한 이름이어서 신기술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이빙벨은 이미 16세기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발한 다이빙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17세기 말에는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는 공기가 남아 있는 원리다. 일종의 에어포켓(공기주머니)를 만든 셈이다. 이 구조물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은 선체 접근 자체가 힘들어 가이드라인(유도줄) 설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잠수사는 다이빙벨안에서 휴식도 취하고 선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지난 5월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나이지리아 남성 구조 때도 이 다이빙벨이 사용됐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벨은 물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센 물살 등에 구조물이 흔들리거나 유실될 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안에 있는 잠수사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밑부분이 개방된 다이빙벨과는 달리 ‘챔버’는 아랫부분이 폐쇄된 형태의 벨이다. 역할을 같지만 잠수사는 챔버안에서 가압 등으로 작업환경에 맞는 압력을 유지한다. 수면과 케이블이 연결돼 전력 공급, 통신이 가능하며 체온유지와 기체의 재공급 등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담 이지함 개발 참여한 제모제 ‘프리모 버블 제모폼’ 론칭

    청담 이지함 개발 참여한 제모제 ‘프리모 버블 제모폼’ 론칭

    거품 바르고 5~10분이면 제모 끝.. CJ오쇼핑 통해 5월7일 론칭 예정 연일 초여름 기온을 웃도는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지고 있다. 겨우내 두터운 옷 속에 감춰두었던 바디의 피부 제모에 신경을 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가장 흔히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다. 면도기 제모는 쉽고 간단하지만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남겨 피부 건조를 일으키고, 체모의 단면이 거칠게 남아 체모가 자라날 때 까끌까끌 불쾌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다. 자주 면도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수반된다. 왁스 제모는 모근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자주 면도를 하기 어려운 여성들이 선호하지만, 끈끈한 왁스나 스트립을 붙였다가 떼어내는 과정에서 심한 고통과 피부 자극을 주는 단점이 있다. 피부과 레이저 제모는 비용적인 부담과 부작용 걱정으로 선뜻 시술 받기가 망설여진다. 이러한 제모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피부 전문가 그룹 청담이지함 에스테틱과 헤어케어 전문 기업 세화피앤씨가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형의 제모제 ‘프리모 by 청담 이지함’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리모 by 청담 이지함’ 제모폼은 염색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블 제형을 제모제에 적용, 부드럽고 조밀한 거품으로 쉽고 자극 없이 제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새롭게 개발된 포밍 용기 안에 든 액상의 내용물을 흔들어 짜내면 부드럽고 쫀쫀한 거품이 나오며, 이 거품을 제모가 필요한 부위에 바르고 5분에서 10분 후 닦아내면 제모가 완료된다. 거품 형태이기 때문에 넓은 부위에 빠르게 도포할 수 있으며, 왁스 제모처럼 깨끗하게 제거되지만 고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모 후에도 유기농 허브수 추출물을 비롯한 각종 식물 유래 성분이 피부 진정과 보습 작용을 해 한결 촉촉한 피부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프리모 버블 제모제는 피부 전문가 그룹 청담이지함 에스테틱의 자문을 얻어 효과는 확실하면서 피부자극을 줄인 새로운 제품”이라면서 “임상실험을 통해 제모 효과 및 피부 각질 제거 효과를 인정 받았으며, 피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하여 연약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담이지함 에스테틱과 세화피앤씨는 비키니 라인 등 좀 더 세밀한 제모가 요구되는 부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고 타입의 스팟 크림, 제모 후 보습과 진정에 도움을 주는 주름 미백 이중 기능성 제품인 샤이닝 바디 플루이드 제품을 함께 출시해 제모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월호 구명조끼, 끈으로 묶인 남녀 학생의 시신 ‘얼마나 무서웠으면..’

    세월호 구명조끼, 끈으로 묶인 남녀 학생의 시신 ‘얼마나 무서웠으면..’

    ‘세월호 구명조끼’ 침몰한 세월호에서 구명조끼 끈으로 서로 묶고 있는 남녀 학생의 시신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4일 한 매체는 “지난 22일 세월호 수색작업 중이던 잠수부가 구명조끼 끈으로 묶여진 남녀 고교생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 당시 뒤집힌 세월호 우현 통로 계단을 올려다보는 형태로 잠겨 있었으며, 위 아래로 각각 1개씩 달린 구명조끼 끈 가운데 위쪽 끈은 각자 허리에 묶었지만 아래쪽 끈은 서로 연결돼 있었다. 이들을 물속에서 처음 발견한 잠수부는 인터뷰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고 괴로웠겠느냐”며 “나름대로 함께 공포에 맞서려고, 살려고 서로의 몸을 끈으로 묶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했다. 이어 잠수부는 “잠수 시간이 10여분밖에 남지 않았고 혼자서 희생자 두 명을 함께 수습할 수 없어 두 손을 모아 예의를 표한 뒤, 끈을 풀어 남학생을 먼저 수습하려 했지만, 웬일인지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다”면서 “‘이 아이들이 떨어지기 싫어서 그러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후배 잠수사를 불러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두 희생자를 함께 수습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두 학생들이 평안한 마음으로 떠났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세월호 구명조끼)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은퇴 비즈니스의 브랜드화”… 신한금융의 도전

    “은퇴 비즈니스의 브랜드화”… 신한금융의 도전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지난 1일 문을 연 이곳에 영어보습학원을 운영한다는 30대 여성 A씨가 찾아왔다. 직장인 남편과 합하면 연간 수입이 9000만원이라는 그는 “나이 들어 쪼들리고 싶지 않다”며 은퇴 이후 90세까지 월 300만원 정도를 생활비로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지금 살고 있는 7억원 상당의 아파트로 역모기지론(주택연금)을 받는다고 전제해도 A씨가 원하는 조건을 맞추려면 11억 9200만원이 더 필요했다. 은퇴까지의 부부 저축과 여윳돈을 전부 털어도 8억 5000만원. 지금부터 3억 4200만원을 더 모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센터의 박종진 팀장은 앞으로의 물가상승률과 소득상승률, 여기에 A씨가 원하는 기대수익률 등을 종합해 부족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답안지’를 뽑아주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녀가 태어날 것에 대비한 저축성 보험을 포트폴리오(자산 구성)에 넣었음은 물론이다. 금융권의 은퇴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66조원 규모이던 은퇴금융 시장은 2020년 981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성장이 한계에 이른 데다 최근 잇단 금융사고로 ‘고객 신뢰 회복’이 중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사들은 저마다 은퇴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은퇴 비즈니스를 ‘브랜드’(신한미래설계)로 만들고 지난 1일 선포식까지 가졌다. 선포식에 맞춰 출시한 ‘미래설계통장’은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미래설계통장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은퇴 소득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입출금을 관리해주고 이자도 불려주는 은퇴생활비 전용 통장이다. 은퇴 소득이 여기저기 흩어져 들어오는 현실에서 착안했다. 원금 보호를 중시하는 은퇴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원금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수익도 추구하는 저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일반 통장임에도 최대 연 2.5% 금리를 주고 생활비도 월 300만원까지 가불해준다.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 피해도 보장(300만원 한도 안에서 피해액의 70%까지)해준다. 신한카드의 국민연금증카드도 시선을 끈다. 국민연금과 제휴해 내놓은 이 카드는 말 그대로 국민연금 수급자만을 겨냥한 시니어카드다. 노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약국·병원 할인(최고 10%)과 3개월 무이자 서비스, 대중교통 할인(5%) 등의 혜택을 담았다. 대한노인회와 제휴한 ‘액티브 시니어 카드’도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에게는 이마트 등 마트 할인과 병원·약국 할인 혜택 등을 준다.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는 파격적인 은퇴 전용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기존의 상품으로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품 내지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은퇴사업에도 ‘등로주의’(登路主義)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등로주의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한 회장이 취임 이후 ‘따뜻한 금융’과 더불어 줄곧 강조해온 구호다. 신상품 출시에 맞춰 은퇴교육 프로그램인 ‘미래설계캠프’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그 전초전 격으로 신한은행이 지난 12일 처음 개최한 부부은퇴교실은 호응이 좋아 지방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이 장악하고 있던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10.7%로 1위 삼성생명(13.5%)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은퇴사업도 고객 눈높이에서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미래설계센터다. 가장 기본적인 은퇴소득 관리에서부터 은퇴소득 불리기, 최대한 세금 덜 내고 자녀에게 상속·증여해주기, 전원주택 장만하기 등 원스톱 상담 체계를 갖췄다. 프라이빗 뱅커(PB),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 각 분야 ‘고수’들이 상담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다. 전국 주요 영업점 70곳에 1차 문을 열었다. 최근 은퇴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층’(은퇴 후에도 활발한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네오50플랜’이 대표적이다. 새로운(네오) 50대를 겨냥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상품 이름이다. 개인연금 등 은퇴와 관련된 상품을 하나의 계좌로 통합 관리해 준다는 점에서 은행의 ‘미래설계통장’과 비슷하지만 은행보다는 좀 더 운용이 공격적이다. 그렇더라도 주식·선물·옵션 등 위험자산은 편입하지 않는다.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원하는 연금펀드로 자동 전환해주고 은퇴자금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는 ‘출금 제한’ 서비스도 있다. 은퇴자금 목적에 따라 모으기(적립식), 굴리기(거치식), 누리기(월지급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김진영 미래설계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게 ‘준비 없는 은퇴’에 대한 불안”이라면서 “이분들의 공통점은 은퇴자산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수입이 빠듯해 여력이 없는 탓도 있지만 ‘장수도 리스크’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김 센터장은 지적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3명 중 1명(31.3%)은 은퇴 준비가 안 돼 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지금은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짓눌려 은퇴 준비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가계빚 부담이 덜어지면 중장기 은퇴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면서 “은퇴금융시장이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관계형 금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거래관계 속에 확보된 신뢰와 정보를 토대로 금융사는 선진국처럼 생애주기별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하고, 개인도 주거래 금융사를 갖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서해 봄바다에서 만난 3味… 꽃게·실치·주꾸미

    서해 봄바다에서 만난 3味… 꽃게·실치·주꾸미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 겨우내 칼바람에 얼었던 포구는 따뜻한 봄볕을 받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이즈음 서해포구는 봄 바다 내음에 젖고픈 행락객들로 북적인다. EBS ‘한국기행’은 21일부터 25일까지 매일 밤 9시 30분 5회에 걸쳐 ‘서해포구기행’을 떠난다. 닷새간의 여정은 서해 중부 중심어항인 안흥항에서 시작한다. 요즘처럼 봄바람이 불어오면 안흥항 사람들은 꽃게잡이에 설렌다. 예부터 물살이 세기로 유명했던 안흥항은 알차고 좋은 꽃게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혀 왔다. 하지만 거센 물살 때문에 어장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 올해 첫 꽃게 조업에 나선 정훈씨가 마주한 건 닻줄이 끊어져 엉켜버린 어장. 엉망이 돼 버린 어장에서 과연 기대만큼의 꽃게 수확을 올릴 수 있을까. 정훈씨의 첫 꽃게 조업 길을 함께 따라간다. 22일(2부) 방송이 찾아가는 곳은 충남 당진의 장고항이다. 장고를 닮아 이름 붙여진 장고항에도 4월이면 생기가 돈다. 이곳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주인공은 실치. 성질이 너무 급해 잡히면 그 즉시 죽어버리는 탓에 타지에서는 싱싱한 회로 맛보기가 어렵다는 물고기다. 그 때문에 실치는 장고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물이다. 23일 3부에서는 주꾸미 배로 붐비는 충남 서천의 홍원항을 찾아간다. 오동통한 주꾸미로 끓여 먹는 샤브샤브와 묵은지 찌개의 개운한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명물이다. 이 밖에 15가구가 모여 살아가는 보령시 월도(月島)는 오는 24일 4부에서, 갱개미(가오리) 무침으로 유명한 만리포는 25일 5부에서 찾아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지역색 (상)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지역색 (상)

    ●조선시대 한양은 ‘경조 5부’ 행정구역으로 구분 오늘의 서울에도 강·남북이라는 지역 차가 실재하지만, 전통적으로 서울은 지독한 지역색이 작용하던 도시였다. 대개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 양태를 보였다. 조선 500년 내내 개천(청계천)을 경계로 북쪽과 남쪽 두 개 구역으로 양분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종로를 중심으로 한 조선인 거주지역과 남산아래 본정통(충무로) 중심의 일본인 거주지역으로 진화했다. 광복 이후 갈라진 좌우 이데올로기는 결국 국토의 허리를 남과 북으로 끊어놓았고,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 전개된 남·북한의 체제 안보경쟁이 강남개발을 촉발했다. 이때 서울은 한강을 경계로 강북과 강남 두 개의 도시로 양분됐다고 할 수 있다. 서울은 두 개의 도시로 이뤄졌다. 서구개념으로 치면 강북은 구도심(Old Town)이요, 강남은 신도심(New Town)이다. 한강은 나루터와 나룻배가 사라진 대신 다리로 촘촘하게 이어졌지만 두 도시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격차도 심화된 느낌이다. ‘한강의 기적’이란 엄밀히 말하자면 한강 이남의 초고속 성장사였다. 양극화는 한강을 사이에 둔 남과 북 양극에서 빚어진 현상일 수도 있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만큼 문화적 이질성도 고착화하고 있다. 몇 년 전 조사에서 강남과 강북 아파트의 평균매매가 차이가 3.3㎡당 무려 1337만원이었다. 강남이란 ‘나’와 ‘남’이 다름을 보여주는 주거의 ‘차별 짓기’를 통해 몸값을 부풀린 아파트 왕국이다. 서울 강남·북을 뺨치는 지역색이 조선시대 한양에 존재했다. 도시학자들은 서울을 전통도시와 근대도시가 공존하는 ‘이중 도시’(Dual City)로 분석한다. 도시사학적 시각에서 서울의 공간적 특성을 근대 이전과 이후로 나눠 본다면 근대 이전 서울은 남촌과 북촌으로, 근대 이후는 강남과 강북으로 양립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성부(서울시청)는 ‘경조 5부’(京兆 5部)라고 하여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 등 5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눠 다스렸다. 오늘날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경기도 시흥·과천·용인·광주였다가 서울로 편입된 한강 이남 10개 구를 제외한 한강 이북 15개 구 가운데 사대문 안에 해당하는 종로·중구·서대문·동대문 등 4개 구가 옛 경조 5부의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경복궁과 사대문을 축으로 나눠보면 북부는 경복궁~창덕궁 사이, 동부는 창덕궁~흥인지문 사이, 서부는 돈의문~숭례문 사이, 남부는 숭례문~흥인지문 사이쯤이다. 5부(部)가 곧 5촌(村)이다. ●사색당파, 제사·옷고름·갓끈 등으로 차별화 경조 5부 가운데 북부(가회동·계동·안국동·재동·경운동)와 동부(이화동·동숭동·혜화동·충신동)를 북촌체제로, 서부(정동·새문안)와 남부(필동, 묵동, 남산동·주자동, 인현동)를 남촌 체제로 구분할 수 있다. 개천을 경계선으로 긋는다면 북쪽은 권문세가와 현역 벼슬아치 그리고 그들을 돕는 아전(衙前) 및 겸인(?人)들의 주거지구였다. 개천부터 목멱산(남산)까지 남쪽에는 지체 낮은 관리나, 퇴락한 양반, 별 볼 일 없는 무반들이 주로 모여 살았다. 서울연구가 전우용은 ‘서울은 깊다’에서 “남촌 사람들은 술을 빚어 마시는 것을 즐겼고, 북촌 사람들은 떡을 자주 만들어 먹었다는 ‘남주북병’(南酒北餠)이란 속담은 두 구역 사람들의 기질이나 처지가 그만큼 달랐음을 일러준다”고 분석했다. 동·서·남·북촌이 양반이나 관료 그리고 그들을 떠받치는 아전들의 거주구역이라면 중촌(中村)은 중인(中人)들의 터전이었다. 의관, 역관, 율사, 화원, 도사 등 중인에다 상인, 군속들이 중부(다동·무교동·수표동, 입정동, 주교동, 관수동) 일대에 둥지를 틀었다. 오늘의 을지로와 청계천변이라고 보면 된다. 중인이란 용어도 중부 혹은 중촌에 사는 사람에서 생겼다. 케케묵은 조선의 행정구역인 경조 5부를 들먹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중인이 사는 중촌을 제외한 4개의 양반 촌을 중심으로 조선 중기 사색당파(四色黨派)가 발원했기 때문이다. 동인의 거두 김효원(1532~1590)이 낙산 아래 동촌에 산다고 하여 그 일파가 동인(東人)이 되었으며, 이에 맞선 심의겸(1535~1587)이 인왕산 아래 서촌에 살았다고 하여 서인(西人)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동인 중 남산 아래 진고개에 사는 일파가 남인(南人)이 되었고,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거주하는 몇몇이 북인(北人)을 형성했다. 1623년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 이후 정권을 잡은 서인이 노론(老論)과 소론(少論)으로 분리됐다가 노론이 영조와 정조를 거쳐 고종에 이르기까지 150년 이상 득세했다. 노론의 거주지가 이른바 북촌이었다. 풍수에서 한양의 최고 명당은 백악 아래 경복궁이었다. 다음이 응봉 아래 창덕궁과 종묘, 성균관 자리다. 백악과 인왕산 사이 장동·청류계·백운동·옥류동·인왕산동도 빠지지 않았고, 백악과 응봉 사이 지금의 율곡로 일대도 최고 길지의 하나였다. 남산을 바라보는 풍광이 좋고 터가 넓어 권문세가들이 큰 집을 짓고 교류했다. 이에 비해 남산골은 음지였으나 배수가 잘되고 지하수가 풍부해 하급관리들이 살 만한 곳으로 쳤다. 고종 대인 1864년부터 1887년까지의 기록인 ‘매천야록’에서 황현은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 북촌이라고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 하는데 소론 이하 삼색이 섞여서 살았다”라고 썼다. 조선 말기 북촌에는 노론이 살았고, 소론과 남인, 북인은 주로 남촌에 어울려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붕당(朋黨)은 제사 모시는 법, 옷고름이나 갓끈 매는 법을 서로 달리 하면서 차별 짓기를 했다. 사화(士禍)가 이 같은 지역색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금의 강·남북 구별 짓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서촌은 새문안·정동, 상촌이나 윗대로 불러야 서울의 지역색과 구역분화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1924년 발행된 개벽 6월호 ‘경성중심세력의 유동’에서 소춘은 “경성은 오촌(五村), 양대, 자내(字內), 오강(五江)으로 나뉜다”라고 주장했다. 조선후기 들어 신분과 계층이 세분화되고 신분에 따라 거주지역이 정해진 것을 보여준다. 여기서 오촌은 경조 5부의 지역공간과 겹친다. 양대는 윗대(웃대)와 아랫대로 나뉜다. 윗대는 상촌(上村)이라고도 했는데 경복궁 주변의 육조 관아가 있던 사직동·내자동·당주동·도렴동·체부동·순화동·통의동에 살던 아전이나 겸인, 내시의 거주지를 일렀다. 아전이란 ‘관아 앞에 사는 사람’이라는 조어였고, 겸인은 권문세가의 경호원 또는 비서격이었다. 이들은 경복궁의 서문인 영추문을 통해 궁을 드나들었다. 인사동을 중심으로 중촌에 살던 중인과는 완전히 다른 부류였다. 정교는 ‘대한계년사’에서 “상촌인은 평민 중에서 각 부의 서리 및 공경가의 겸인이 되는 자인데, 그들은 평민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라고 칭한다”라고 했고, 정래교는 ‘임준원전’에서 “경성의 민속은 남과 북이 다르다. 백련봉 서쪽에서 필운대까지가 북부인데 주로 가난한 집들로 얻어먹는 사람들이 산다. 그러나 때때로 의협 있는 무리가 의기로 서로 사귀고 남에게 베풀기를 좋아하며, 약속을 중히 여긴다. 또 시인 문사들이 시를 다투었다. 풍속이 그러했던 것이다”라고 윗대의 풍속을 평했다. 또 이가환은 ‘옥계청유첩서’에서 “경복궁의 남쪽은 육조이다. 그 서쪽은 좁은 땅이다. 때문에 서리들이 많이 살며 일에 익숙하고 질박한 이 적다”라고 윗대의 지역을 구분했다. 요즘 서촌이라고 부르는 경복궁 서쪽지역이 바로 윗대이다. 일제강점기 옛 옥류동과 인왕산동을 강제로 합쳐 만든 새로운 동 이름인 옥인동 쪽으로 흐르는 옥계천의 상류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촌에 빗대 서촌이라고 불렀지만 애당초 잘못된 지명이다. 서촌이란 조선시대 경조 5부 중 돈의문 부근을 지칭하던 지명임은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경복궁의 서쪽이라 하여 서촌이라고 한다는 논리대로라면 북촌은 동촌이 돼야 할 판이다. 구태여 새로운 지명이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윗대 혹은 상촌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아랫대(下村)는 중촌과 남촌 중간지대를 지칭하는데 지금의 오간수문~광희문 사이쯤이다. 이 일대에 자리 잡았던 어영청이나 훈련원 소속 군병들이 주민을 이뤘다. ‘개벽’(1924년 6월)에서 “우대(웃대)는 육조 이하 각사에 소속된 이배, 고직 족속이 살되 특히 다방, 상사동 등지에 상고 통칭 시정배가 살았고…아래대(아랫대)는 각종 군속이 살았으며 특히 궁가를 중심으로 하여 경복궁 서편 누하동 근처는 대전별간파들이 살고…”라고 구역특징을 설명했다. 황성신문(1900년 10월 9일자)은 “사대부의 말투는 극히 화미절이하며, 북촌 사람들의 말투는 매우 부드럽고 조심스러우며, 남촌 사람들의 말투는 빠르며, 상촌사람들의 말투는 공경스러우며, 중촌사람들의 말투는 기민하며, 하촌사람들의 말투는 상스러우며…”라면서 조선말 오촌, 양대사람의 인적특성을 총정리했다. 자내란 한양도성을 쌓거나 보수, 경비하고자 한성부가 담당구역을 정한 구역을 말한다. 천자문의 ‘천(天)자’이면 이 글자가 적힌 구간에 거주하는 사람을 뜻했다. 성안을 돌아다니며 계란이나 채소, 장작을 팔았고 분뇨를 퍼다가 가축을 키웠다. 오강은 한강과 용산, 서강 등 3강에 마포삼개와 망원을 합해 오강이라고 이름 붙였다. 오강주민들은 나루에서 먹고사는 사람들이었다. 나루터에서 잔뼈가 굵은 사공, 짐꾼이거나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떼다 파는 기가 센 사람들이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사설]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웃 먼저 살린 사람들

    여객선의 침몰로 생사가 갈리던 순간에 목숨 걸고 친구와 어린 학생들을 살려낸 이들이 있다. 학생들을 구해내고 맨 마지막에 탈출한 승객,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학생들의 구조에 앞장선 낚싯배 선장, 학생들과 친구들을 먼저 구하느라 탈출 기회를 놓친 선생님과 학생…. 재난대응체계는 무용지물이었지만, 이들의 살신성인이 있었기에 그나마 희생을 줄일 수 있었다. 위기와 비극의 순간을 맞고도 진정한 용기와 희생정신을 보여준 이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참혹하고 어이없는 재난 앞에서 그래도 공동체가 지탱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과 힘을 이들은 우리에게 주고 있다. 승객 김홍경(58)씨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소방호스와 커튼을 묶어서 만든 구명줄을 이용해 1층에 있는 학생 20여명을 6~7m가량의 위층 난간으로 끌어올려 탈출시켰다. 김씨는 물에 휩쓸리면서도 선체 뒤쪽에 있던 학생을 구해낸 뒤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그러고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으로 괴로워했다고 한다. 박영섭(56) 선장은 9.7t급 낚싯배를 몰고 새벽에 귀항하던 중 세월호가 침몰 중이라는 긴급 무전신호를 듣고 뱃머리를 돌렸다. 세월호 옆에서 학생 20여명을 구조한 후 박 선장은 전속력으로 팽목항으로 내달렸다. 안산 단원고 남윤철(36) 교사는 난간에 매달린 채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던져주며 필사의 탈출을 도왔다. 더 많은 학생을 구하러 객실 쪽으로 내려간 것이 고인이 된 남 교사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단원고 2학년 조대섭군은 친구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여학생들을 로프에 실어 구조헬기로 올려 보낸 뒤에야 비로소 구조선에 몸을 실었다. 정차웅·권오천군 등은 다른 친구들을 구하느라 정작 본인은 챙기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다. 선사 여직원 박지영(22)씨는 선장과 기관사 등이 배를 버리고 달아난 뒤에도 최후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중퇴한 고인은 힘든 내색 없이 거친 바다 일을 하며 어머니와 여동생을 챙긴 효녀였다고 한다. 하나같이 가슴 저리고 뭉클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들이다. 이 와중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고 관련 허위 메시지를 유포하거나 침몰사고 동영상을 보여준다며 스미싱(문자 사기)을 일삼는 철 없고 몰지각한 행동에 따끔한 경종을 울린다. 공동체를 보호하고 지탱해 나가는 건 거창한 이념이나 구호가 아니라 이웃을 먼저 배려하고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는 시민정신이라는 사실을 이들은 행동으로 보여줬다. 우리는 크나큰 마음과 목숨의 빚을 졌다. 위정자와 사회 지도층, 재난 관련 당사자를 비롯해 모든 공동체 구성원들은 원칙과 기준이 바로 선 사회로 이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노후와 글쓰기

    노후 생활과 글쓰기는 얼핏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의외로 나이가 들어 글을 쓰려는 사람이 많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왔다면 한번쯤 삶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살아온 흔적을 반추하고 정리하는 데는 글쓰기만 한 게 없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을 가다듬게 되고 자연스레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된다. 글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게 되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글쓰기는 삶을 성숙시키고 성찰하게도 하지만 건강에도 좋다.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은 장수와 관련성이 높다고 의학적으로도 뒷받침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활동으로는 자주 웃기, 자원봉사와 함께 시, 수필 등의 글 쓰기가 꼽힌다. 글을 쓰면 감정이 정화되고 상대편을 용서하는 마음이 생겨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글쓰기는 두뇌 활동을 수반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글쓰기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 가야 할지 어려워한다. 이 때문에 평소 글을 써 보지 않은 사람은 소정의 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 컨설팅 전문 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는 ‘라이프저널’(나의 책 출간)과정을 개설해 자서전 집필을 돕고 있다. 화, 목요일 주 2회 4시간씩 4주 동안 32시간 강의가 진행되며 수강료는 40만원이다. 교정, 교열 등의 기본적인 것부터 글감을 찾는 법, 스토리텔링법, 표현법 등 글 쓰는 데 필요한 기법까지 가르쳐 준다. 자서전을 쓰라고 하면 무슨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야 할지 막막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동반자’ ‘삶의 여정’ 등 세 가지 워크북을 개발했다. 자신의 성격, 기호와 아내·친구·직장 동료 등의 주위 사람들, 유아·청년·장년·노년 시절 등 살아온 궤적에 대해 써 보게 하는 것으로, 매뉴얼을 따라 하면 저절로 자서전이 완성된다. 변용도(64)씨는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이야기를 주위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 과정을 수강해 자전적 에세이 ‘아름답게 보니 아름다워’를 냈다. 그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태어나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딸, 며느리, 아내, 여동생 등 가족들은 혼자서 감내해야 했던 위기와 고난의 순간, 평소 몰랐던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접하면서 아버지, 남편, 오빠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라디오 방송에도 소개됐고, 직원들과 나눠 보겠다며 단체로 구입한 곳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또 다른 수강생 강신영(61)씨는 무려 3024쪽에 이르는 ‘캉캉의 댄스이야기’라는 책을 내 눈길을 끌었다. 내용은 건강과 댄스, 생활과 댄스, 문화와 댄스, 사람과 댄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시니어 행복발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는 제2의 인생 설계 프로그램에 글 쓰는 과정을 포함시켰다.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는 시니어들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2시간씩 주 2회 3개월 과정이었으나 올해부터 주 1회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이동희(60)씨는 그림동화작가가 돼 손주들에게 그림이 곁들여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수강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절반을 더 산 만큼 살아온 흔적을 정리해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자연스레 신문을 정독하게 됐고, 잘 쓴 글은 문장의 구조도 뜯어보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강사 김영주씨는 “시니어들이 처음에는 글쓰기에 자신 없어 하며 등록할까 말까 망설이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더 욕심을 내고 의욕을 보인다”면서 “처음에는 자신의 슬픈 가정사, 아픈 경험 등을 털어놓지 않지만 한번 말문이 트이면 온갖 이야기를 쏟아낸다”고 말했다. 그들은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당사자를 용서하고 카타르시스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된다. 영등포구청은 올 연말 수강생들이 쓴 글을 책으로 발간하고 관내 학교에 배포해 학생들과 시니어들 간의 소통을 폭을 넓힐 계획이다. 서울 관악구청의 노인 자서전 발간 사업은 다른 자치구가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다. 김연숙 도서관과장은 “서울 구로·광진·동대문구와 부산 등에서 자서전 발간 사업에 대한 문의전화가 왔다”고 귀띰했다. 2011년부터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관악구는 첫해 6명을 시작으로 2012년과 지난해 각각 9명 등 모두 24명의 자서전을 발간해 관내 도서관에 비치했다. 본인이 직접 쓰는 경우도 있지만 전문 작가가 당사자와의 인터뷰나 구술을 통해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명당 200만~250만원씩 지원한다. 비록 남이 써 줬어도 자서전이 나오면 자부심과 만족도는 대단히 높다. ‘두 개의 고향-정주와 관악’을 낸 윤흥규(88) 할아버지는 “지나간 일들을 가슴에 묻고 이대로 삶을 정리하나 싶었는데 자서전을 통해 다시 지난 세월을 반추하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면서 “원고를 보니 지나온 시절이 하나의 역사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 [포토 story] 160km 헤엄쳐 강으로 온 ‘바다사자의 모험’

    [포토 story] 160km 헤엄쳐 강으로 온 ‘바다사자의 모험’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시 샌 호아킨강에서 바다사자 한마리가 발견되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현지 야생동물 구조단체 매니저인 에릭 홉슨은 “바다에서 강으로, 또 강에서 육지로 1km를 걸어서 길을 잃고 헤매던 바다사자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다사자가 내륙으로 한참 들어와 있는 샌 호아킨강에서 발견된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이 지역이 고향인 태평양으로부터 무려 160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전문가들은 이 바다사자가 무리에서 떨어진 후 길을 잃고 헤매다 샌 호아킨강까지 헤엄쳐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동물단체 관계자들은 이 바다사자에게 ‘희망’을 뜻하는 호피(Hoppi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스레 돌보고 있습니다. 수의사에 따르면 호피는 1년생 미만으로 체중이 조금 빠지기는 했지만 건강상에 별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홉슨은 “바다사자 호피는 강에서 육지로 1km를 걸어 나왔으며 극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것 같다” 면서 “건강이 회복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지언론에 따르면 샌 호아킨강에서 바다사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합니다. 10년 전에도 ‘치피’라고 이름 붙여진 바다사자 한마리가 이 강에서 경찰에게 발견된 바 있습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피 마르소 “올랑드는 비열한 겁쟁이”

    소피 마르소 “올랑드는 비열한 겁쟁이”

    세계적인 여배우 소피 마르소(47)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열애 스캔들과 관련, “올랑드는 비열한 겁쟁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동거녀를 두고 수년간 다른 여배우와 몰래 밀애를 나눈 데 대한 쓴소리다. 프랑스 영화계의 간판스타인 마르소는 15일 발간된 잡지 GQ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동거녀와의 결별로 구설수에 올랐던 올랑드 대통령의 처신을 이같이 비난해 정치권 안팎에 여진이 이어졌다. 마르소는 올랑드 대통령의 스캔들에 대한 질문에 “다른 여성을 사귄 사실이 드러났을 때 그는 (동거녀와) 대화를 거부했다”며 “여성에 대한 이런 비열한 행동은 결코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랑드 대통령이 동거녀를 1년 반이나 속인 사실에 놀랐다며 “5년간의 임기 중에는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도 (사생활을) 자제하는 노력을 보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마르소의 이 같은 비난을 두고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추락한 지지율 만회에 애쓰는 올랑드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따랐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달 지방선거 참패 이후 개각을 단행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취임 후 가장 낮은 18%까지 하락했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월 여배우 쥘리 가예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 한 연예 주간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7년간 함께 살아온 두 번째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한 바 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자신을 속인 올랑드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나도 당신을 파멸시키겠다”며 증오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파일럿 두근두근 로맨스 30일(KBS2 밤 11시 10분) 각자 다른 삶을 살아 온 남녀 세 쌍이 짝을 이뤄 30일간 다섯 가지 규칙을 지키며 연애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연애코치 전문가 이명길, 개그우먼 김지민,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정일훈이 패널로 출연해 세 커플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들의 생생한 연애담을 털어놓는다. 연애박사 이휘재와 KBS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앙큼한 돌싱녀(MBC 밤 10시) 국 회장(이정길)과 정우(주상욱)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애라(이민정)는 정우를 안쓰럽게 생각한다. 위로의 만찬을 함께 한 애라와 정우는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다. 한편 회사 사람들은 정우와 애라가 과거에 부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회사 안팎에서는 애라가 정우와 여진(김규리)의 관계를 방해하기 위해 입사했다는 소문이 돈다. ■나는 전설이다 2(OBS 밤 11시 5분) 레이싱 모델 출신 연기자 구지성이 합류해 최양락, 이봉원과 함께 진행한다. 구지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는 전설의 스타와 함께하는 시간. 이번에는 데뷔 53년차인 하춘화가 출연해 우리나라 가요계에 그가 남긴 전설의 기록들을 낱낱이 파헤친다. 또한 기자 출신 MC 이상벽이 특별 출연해 알려지지 않은 하춘화의 일급비밀을 공개한다.
  • “이게 카메라군!” 살인미소 짓는 ‘거대상어’ 눈길

    “이게 카메라군!” 살인미소 짓는 ‘거대상어’ 눈길

    마치 카메라 렌즈를 의식한 듯 환한 미소를 보이는 거대 상어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큰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레몬상어’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1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중앙아메리카 바하마 카리브 해 인근 아름다운 바다 속에는 푸른 물결과 예쁜 산호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보다 환한 ‘살인미소(?)’를 지닌 레몬상어들도 함께 있기 때문. 약 3m에 달하는 거대한 외형에 섬뜩한 눈빛 그리고 날카로운 이빨이 위협적이지만 생각보다 이 레몬상어들은 사람들에게 적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처음 보는 수중 카메라가 신기한 듯 주위를 왔다 갔다 하고 사진처럼 ‘미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촬영자는 미국 뉴욕 출신 사진작가 제프리 하인즈(52)로 해당 사진은 올 1월 촬영된 것이다. 지난 2006년부터 8년이 넘게 수중촬영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인 그는 바다 생태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상어에게 접근해야 안전한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처음 상어를 만나면 그 압도적 위용에 기가 눌리기 마련이다. 이들도 인간에 대한 호의가 그리 크지 않기에 조심해야한다”며 “다만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서로간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나름 겸손과 배려가 생겨난다. 나 역시 이번 촬영을 위해 하루에 6시간 씩, 1주일을 레몬상어들과 함께 지냈다”고 전했다. 레몬상어(Negaprion brevirostris)는 흉상어과 상어의 일종으로 ‘레몬’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겉 피부가 울퉁불퉁하고 노란 빛을 띠는 것이 레몬껍질 같다고 해 붙여진 것이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연안, 아프리카 대서양쪽 연안에 주로 분포하며 수족관과 같은 인위적 환경에도 잘 적응해 비교적 생태계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다. 최근에는 리조트 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사진=Jeffery Haines/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가 ‘막말’의 향연인가

    [이태동 鐘樓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가 ‘막말’의 향연인가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선진국에서 선거는 모든 국민이 즐기는 축제와 같은 행사로 치러진다. 그들은 선거를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고, 선거가 끝난 후에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다음 선거 때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수행하는 자세를 보이며 살아간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의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분열과 갈등이 화산처럼 폭발하는 ‘전쟁’과도 같다. 2012년 대선이 끝났지만, 지난 일 년 내내 선거 후유증으로 나라가 시끄러웠고 지금도 그 여진(餘震)이 남아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오는 6월 4일 치르게 될 지방 자치 선거 또한 즐거운 축제가 아니라 심한 상처만 입게 되는 ‘전쟁’이 되리라는 불길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급조한 신당이 생겨나고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막말을 사용하며 극한적인 대립의 양상을 보이는 계절이 왔다. 선거 때에 여당과 야당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정책 대결을 하는 것은 정당 중심으로 경쟁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대통령이 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인 반대파들과 심지어는 일부 교구(敎區)의 사목(司牧) 신부들까지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미움과 증오로 막말을 토해내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황당한 일이다. 나라의 통합을 이끌어야 할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인까지 ‘막말’을 한다면, 통합은커녕 사회분열은 더욱 첨예화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을 동반자가 아닌 적으로 생각하고 증오하게 되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된다. 증오심으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상대방을 학대하고자 하는 심리는 본능적인 검은 악과 심층적으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한 번 ‘막말’이 시작되면, 중단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제력을 잃고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경우처럼 원시적인 본능의 노예로 변신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는 ‘까마귀’란 시에서 “어두운 밤 까마귀가 무엇을 한 번 쪼기 시작하면, 그 움직임에 취해 미친 듯이 쪼아댄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정치인들은 ‘막말’을 악을 제거하기 위한 마키아벨리적인 언어나 혹은 반어적인 의미가 담긴 풍자라고 주장할 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미디어가 곧 메시지”인 디지털 시대의 대중에게는 수용하기 어렵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라고 하는 우리가 왜 이렇게 ‘막말’을 많이 하는 국민으로 보이는가. 그것은 예(禮)를 중요시하는 유교문화가 무너지고 그것에 대체할 만한 수신(修身) 교육이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19세기 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 후 기독교 사상이 무너져 신념의 공백이 생겼을 때, 서양 사회는 강력한 인문학 교육과 예술의 힘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무너진 유교사상과 대체할 수 있는 인문학을 고사(枯死)시키는 교육 정책만 계속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큰 과오와 불행은 일제 식민지시대에 이어 찾아온 해방 공간에서 빚어진 치열한 이념적인 갈등이 국민들을 인간성의 이해보다는 흑백 논리의 포로가 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은 전부 친일파, 기회주의자로 배우며 미움과 증오의 세월을 보내도록 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아직까지 그들의 저돌적인 막말이 국민 정서는 물론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얼마나 교육적으로 나쁘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후진적이고 희극적인 양상을 계속해서 연출하고 있다. 힘겨운 생활 전선에서 충실히 살아가는 국민들은 오늘도 ‘막말’로 빚어진 싸움보다 웃음이 꽃피는 바르고 고운 말이 들리는 평화의 정치판을 기대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여전히 ‘막말’이 아닌 존칭어를 사용해서 싸움·욕설·왕따를 추방했다는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어린이들보다 자신들이 지능적으로 훨씬 높고 훌륭한 어른들이라고 믿지 않는가.
  • [커버스토리] 거품 문 2조원 酒戰 “뉴 페이스 강자는 누구”

    [커버스토리] 거품 문 2조원 酒戰 “뉴 페이스 강자는 누구”

    국내 맥주 시장은 자동차 시장과 묘하게 닮았다. 업종은 판이하지만 맥주 산업이 3~4년 차이를 두고 국산차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때 내수시장 점유율 90%로 독주하던 현대·기아차의 아성이 깨진 것은 수입차의 저가 공세 탓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한 다양한 수입차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점유율은 5년 만에 70%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수입차는 점유율을 12%까지 늘렸다. 국산차값 수준으로 만만해진 수입차를 몰아 본 운전자들은 남다른 외관, 탁월한 주행 성능과 연비에 홀딱 빠져들었다. 당황한 국산차업계가 수입차를 능가하는 신차 개발에 몰두하게 된 연유다. 국내 맥주 시장도 다르지 않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 체제 속에 맥주는 오로지 라거뿐인 줄만 알고 마셨다. 잦은 해외 방문을 통해 다양하게 접한 수입 맥주는 맥주를 고르는 한국인의 취향과 입맛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 언감생심이던 수입 맥주는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콧대를 낮추는 대신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유통 채널을 늘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수입 맥주 시장은 2008년 3937만 달러에서 2012년 7249만 달러로 84% 커졌으며 수입 품목 수도 2009년 205개에서 지난해 455개로 2배 이상 늘었다. 대형마트는 수입 맥주의 격전장이다. 맥주 전체 매출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이마트 김진건 맥주CMD(상품선임기획자)는 “3~4년 전부터 수입 맥주가 인기를 끌기 시작해 현재 이마트에서 취급하는 수입 맥주의 종류만 200여개에 달한다”며 “맛과 가격대가 다양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에서 수입 맥주는 지난해 27.7% 성장한 반면 국산 맥주는 5.6% 역신장해 자존심을 구겼다. 수입 맥주가 가져온 균열과 때맞춘 주세법 개정은 ‘뉴 페이스’의 등장을 가능케 했다. 다양한 맥주에 대한 갈증을 확인한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잇따라 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오비맥주의 장인수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10개가 있는 시장에서 하나 늘어나는 것과 2개에서 3개가 되는 것은 다르다. 과열은 되겠지만 선의의 경쟁을 벌여 품질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등 2대 강자가 장악해 온 과점시장이라 새로운 사업자가 발을 디딜 여력이 충분하고 그로 인해 전체적인 ‘파이’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다. 이처럼 맥주 역사 80년 만의 ‘춘추전국시대’는 ‘맛있는 거품 전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그동안 국산 맥주는 “맛없다, 싱겁다”는 혹평에 잔뜩 기가 죽어 있었다. 심지어 맛없는 한국 맥주에 대한 외신 보도까지 나오는 굴욕도 맛봤다. 후발 주자인 롯데주류는 ‘맛없는 라거 맥주’를 만들어 온 경쟁사를 정면으로 겨눴다. 이달 말 출시하는 ‘클라우드’는 맥주 발효 원액에 물을 타지 않은 공법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깊고 진하다며 ‘라거도 다 같은 라거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첫 공개 행사에서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 맥주를 “물 탄 보리차”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동안 안온한 땅따먹기에 길들여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부랴부랴 전열을 가다듬었다. 올해는 맥주 소비 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해다. 롯데가 올해 5만ℓ 정도 생산으로 판도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막강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유통업계 거인인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롯데 관계자는 “요즘 가장 ‘핫’한 배우 전지현의 모델 기용을 추진하는 등 클라우드의 시장 안착을 위해 올해 마케팅에 300억원 이상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나란히 에일맥주에서 수성(守城)의 길을 찾고 있다. 그동안 수입 맥주로만 맛봤던 에일맥주를 앞다퉈 출시해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맛있는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시장의 흐름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이트진로의 오성택 맥주팀장은 “수입차에 맞서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만든 것처럼 국산 맥주업계도 수입 맥주에 맞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9월 에일맥주 ‘퀸즈에일’을 내놓은 데 이어 오비맥주도 지난 1일 ‘에일스톤’을 내놓고 반응을 살피고 있다. 사실 에일맥주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불과 1~2%를 차지할 정도로 미미하다. 맥주를 갈증 해소용으로 마시는 소비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아 에일이 라거를 능가하기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쓴맛이 강한 에일맥주는 나 홀로 음미하며 마시는 타입으로, 한국인의 관계 지향 술 문화와 맞지 않는 것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잠재력이 없는 건 아니다. 오비맥주 정의현 팀장은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전체 맥주 시장의 8% 정도인데 2011년부터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전체 맥주 시장이 둔중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일단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11일 오비맥주는 ‘에일스톤’이 지난 9일 기준으로 35만 9466병(330㎖ 기준) 판매돼 출시 8일 만에 35만병을 돌파했다고 밝히며 흡족해하고 있다. 다양한 맥주를 향한 갈망과 전 세계적인 저도주의 강세에 따라 주춤했던 국내 맥주 시장은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현재 2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앞으로 20% 정도 추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소주 시장은 2.2% 성장에 그쳤지만 맥주 시장은 7.5% 커졌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가 5년 전 팔았던 오비맥주를 최근 3배나 높은 6조원에 재인수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업계에선 가격 거품 논란이 일었지만 카를로스 브리토 AB인베브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적정한 가격”이라고 일축했다. 오 팀장은 “인구수가 정해져 있고 전반적으로 1인당 주류 소비량이 줄고 있기 때문에 맥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최근 시장의 흐름은 양적인 성장보다 기업들의 품질 경쟁과 포트폴리오 강화 등 질적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면에서 AB인베브와 한솥밥을 먹게 된 오비맥주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 벨기에에 본거지를 둔 AB인베브가 거느린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호가든 등의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함으로써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 1위 대표 브랜드 ‘카스’를 세계적으로 키우는 데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모양새다. AB인베브와 다시 한식구가 되자마자 카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의 공식 맥주로 선정됐다. 2011년 오비맥주에 추월당한 이래 역전을 꿈꾸고 있는 하이트진로 또한 맥주 시장 다변화에 맞서 대표 브랜드 ‘하이트’를 ‘뉴 하이트’로 재탄생시키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에일맥주 퀸즈에일에 대한 마케팅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수입 맥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최근 태국 대표 주류 기업 분럿브루어리와 손잡고 맥주 브랜드 ‘싱하’를 들여오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맥주 시장은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며 “이제 카스나 하이트 등 하나의 대표 브랜드로 승부하는 시대는 갔다. 일반 맥주 및 프리미엄 맥주를 동시에 전개하는 한편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서도 제품을 더욱 세분화해 ‘다다익선’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여진구 영화 ‘권법’ 하차…‘내 심장을 쏴라’ 선출연 놓고 갈등

    여진구 영화 ‘권법’ 하차…‘내 심장을 쏴라’ 선출연 놓고 갈등

    ’여진구 영화’ ‘권법 하차’ 200억원대의 한중 합작영화 ‘권법’에 캐스팅됐던 배우 여진구가 영화에서 하차했다. ’권법’의 제작사 티피에스컴퍼니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큰 기대주 여진구와 ‘권법’을 함께 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작사는 애초 오는 8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소속사가 5~7월 여진구의 ‘내 심장을 쏴라’의 출연을 결정하면서 제작사와 소속사는 지난 한 달여간 갈등을 겪었다. 티피에스컴퍼니는 “5~7월은 ‘권법’ 크랭크인 전 무술 트레이닝, 감독과의 리딩 및 캐릭터 분석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지만 소속사는 다른 영화의 촬영을 강행했다”며 “양측의 견해차로 불가피하게 계약이 파기됐다”고 밝혔다. 여진구의 캐스팅이 무산되면서 ‘권법’의 촬영 일정이 연기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권법’은 에너지가 고갈돼가는 미래, 우연히 범죄자들이 모여 사는 ‘별리’라는 마을에 들어가게 된 고교생 ‘권법’이 그곳에 감춰진 무한에너지의 비밀을 거대세력으로부터 지키고자 싸움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 모셔라”… 경찰, 4대악 근절 홍보 안간힘

    “스타 모셔라”… 경찰, 4대악 근절 홍보 안간힘

    ‘별들을 모셔라’ 박근혜 정부의 치안 분야 핵심 공약인 ‘4대악 근절’ 홍보에 안간힘을 쓰는 경찰이 스타급 연예인들을 잡기 위한 ‘섭외 전쟁’에 한창이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경찰의 4대악 근절 홍보대사는 모두 50여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만 배우 황정음(서울 송파경찰서)과 임호(서울 중부경찰서) 등 8명이 새롭게 위촉됐다. 가수 아이유와 아역배우 김향기·천보근·김새론·서신애 등은 경찰청 4대악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일선 경찰서에서는 개그맨 김병만과 축구선수 안정환(서울 서부경찰서), 그룹 LPG, 배우 윤세인(서울 중부경찰서), 배우 여진구(서울 관악경찰서), 그룹 걸스데이(경기 분당경찰서) 등이 활동 중이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경찰관은 “스타급 연예인을 섭외하면 정책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상급 경찰청이 좋아해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예인 섭외는 학연·지연 등을 통해 이뤄진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배우 여진구가 관악구 남강고에 다닌다는 점에 주목해 여군 어머니에게 부탁해 섭외에 성공했고 방송인 왕종근(강서경찰서)은 거주지 경찰서의 4대악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황정음은 아버지가 음식점을 운영하는 송파구 관할서의 4대악 홍보대사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연예인 섭외를 위해 마포에 사무실을 둔 YG엔터테인먼트와 접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이미지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경찰 홍보대사에 호의적이다. 일부 부처나 공기업 홍보대사들은 최대 수억원의 모델료를 받기도 하지만, 경찰 홍보대사는 무보수란 점도 이채롭다. 물론 연예인 홍보대사들이 면면만 화려할 뿐 위촉 때 홍보용 사진을 한 컷 찍는 것 외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선망의 대상인 연예인들이 학교폭력 등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에게 선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두덕리 온라인’에 이말년 등장…이번주 ‘이말년 서유기’도 궁금하네

    ‘두덕리 온라인’에 이말년 등장…이번주 ‘이말년 서유기’도 궁금하네

    ‘두덕리 온라인’ ‘이말년’ 인기 웹툰 ‘이말년 씨리즈’의 작가인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tvN SNL 코리아’에 출연해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tvN은 11일 “‘SNL코리아’에서 네이버 인기 웹툰 ‘이말년 씨리즈-두덕리 온라인’이 실사화된다”고 밝혔다. 다음날 방송되는 ‘SNL코리아’ GTA에서는 김민교, 홍진호 사이에 ‘이말년 씨리즈’ 원작자 이말년이 깜짝 가세, 웹툰 속 게임을 리얼하게 재현한다. 이날 ‘SNL코리아’의 코너 ‘GTA’에서 패러디하는 ‘두덕리 온라인’은 ‘이말년 씨리즈’의 에피소드 가운데 등장한 ‘리얼 농촌 체험 MMORPG 게임’의 이름이다. ‘두덕리 온라인’편은 지금까지 무려 1만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인기 에피소드로 팬카페까지 개설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특히 이날 방송은 원작 내용을 바탕으로 ‘SNL스러운’ 재미 요소가 가미돼 업그레이드된 ‘두덕리 온라인’이 선보여진다. 김민교는 게임 속 할머니 캐릭터로 분해 농촌냄새가 물씬 나는 퀘스트를 수행한다. 김민교는 농촌 주민의 고충을 이해하기 위해 40분 동안 마우스를 휘저으며 소 여물을 만드는가 하면, 술에 취한 남편에게 쫓기는 등 리얼한 요절복통 농촌 RPG를 완벽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이말년의 첫 코믹연기 또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말년은 게임샵을 찾아 김민교에게 자신의 게임을 권유하고, 홍진호와 함께 구수한 농촌 청년으로 깜짝 변신하는 등 게임 안팎에서 활약하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말년은 현재 ‘이말년 씨리즈’를 종료하고 매주 목요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이말년 서유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멘사출신’ 긴꼬리원숭이 요괴가 나타태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담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긴꼬리원숭이 요괴가 “아 이거 얘기해도 되나”라며 나타태자를 혼란을 몰아넣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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