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진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내전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돌연사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허일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83
  • 핏줄 속인 첼시 리보다 덮어준 연맹이 더 밉다

    핏줄 속인 첼시 리보다 덮어준 연맹이 더 밉다

    2015~16시즌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의 준우승 기록이 삭제됐다. 범죄 의도가 명확한 첼시 리(27)의 ‘혈통 사기’ 때문에 그와 함께 땀흘린 동료들이 일궈낸 준우승 영예도 허공에 흩어졌다. 이를 막지 못하거나 방조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검찰 수사 발표 100일이 지나도록 책임지는 이가 없다. 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음달 29일 2016~17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피땀을 날려버린 것과 팬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새 시즌에 누가 신뢰와 성원의 박수를 보낼 수 있을까 의아하기까지 하다. KEB 하나은행 구단 간부들만 제재하곤 허술한 승인으로 범죄에 동조한 연맹의 책임을 스스로 뭉개고 있다. 한 시즌 내내 이어진 사기극을 막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언론도 정면으로 연맹의 책임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 지난 두 달여간 이 일에 간여한 이들과 연맹의 잘못을 누구보다 아파하는 이들과의 이메일 인터뷰와 면담을 통해 이 희대의 사건 전모와 연맹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돌아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어바인에서 첼시와 그의 미국 에이전트 코리 매코이가 A구단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 매코이는 첼시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며 1989년 태어난 첼시의 출생증명서를 제시했다. 이상하게도 반쪽이 테이프로 붙여진 채 복사된 문서였다. 부친의 국적란에 ‘Seoul Korea’라고 돼 있었고 부친의 사회보장번호 없이 모친 것만 있어 A구단 관계자들은 이것부터 미심쩍어했다. 매코이와 A구단의 다리 역할을 맡은 재미교포 X씨도 같은 생각이었다. 사실 X씨는 2014~15시즌 중 다친 외국인 선수의 대체 선수를 물색하던 B구단과 매코이를 연결해 준 인물이었다. 당시 매코이는 첼시의 증조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했다. WKBL의 해외동포선수 자격에 맞지 않는 주장이었다. X씨는 2007년부터 계속해서 동포 선수를 WKBL에서 뛰게 하는 데 역할을 했던 에이전트라 그때도 동포 선수와 계약할 때 반드시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매코이는 첼시가 루마니아에 있어 서류를 떼려면 자메이카에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B구단은 서류도 불충분하고 샐러리캡도 남아 있지 않아 영입을 포기했다. X씨는 매코이와 A구단을 연결하면서 다시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했고, 매코이는 자메이카까지 가야 한다는 얘기를 되풀이했다. 오전에 테스트를 마친 매코이와 첼시는 오후에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 A구단 관계자들과 X씨는 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8시간 뒤 돌아온 둘은 로스앤젤레스에 쇼핑을 다녀왔다고 둘러댔다. 매코이는 첼시의 계약 조건에 대해 굉장히 자신 있는 태도로 50만 달러는 줘야 한다고 했다. A구단은 첼시의 서류가 완벽하게 구비되면 7만 달러를 줄 수 있다고 맞섰다. 그렇게 헤어진 다음날 A구단 관계자들은 이튿날 로스앤젤레스 공항 출국장에서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 재미교포 에이전트 Y씨와 마주쳤다. 같은 비행기로 어색하게 귀국했다. 박 감독은 외국인 선수 테스트 때문에 왔다고 설명했지만 A구단 관계자는 매코이가 박 감독과 접촉했으며 그 결과 몸값을 그렇게 높여 불렀구나라고 직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매코이와 하나은행은 Y씨를 에이전트로 삼아 계약했다. X씨는 이 과정에 WKBL 지도부가 간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 감독은 두 달 뒤 미국 뉴욕 맨해튼 술집에서 A구단과 B구단 관계자들, X씨에게 ‘첼시를 가로챈 것 같아 선배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Y씨에게 5000달러를 건네 사립탐정을 고용, 첼시의 한국인 친할머니를 찾았다며 곧 첼시를 한국에 데려온다고 했다. 할머니 이름이 처음에는 ‘김복순’이었는데 어느 순간 ‘리현숙’으로 바뀌었다. 두 구단 관계자들은 다른 팀이 교섭 중인 선수를 접촉하지 않는다는 농구계 신사협정을 파기한 것을 지적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두 구단 모두 첼시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고 했다가 두 달 만에 한국인 친할머니를 찾았다고 말이 바뀐 것도 이상한 일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A구단에 입단하려던 해외동포 선수들에게는 가족관계 증명서, 부모의 주민등록등본과 여권 사본, 본인의 출생증명서 등을 요구했지만, 첼시를 영입한 하나은행에는 본인과 부친의 출생증명서, 할머니의 사망증명서만 제출하도록 허용한 것도 의아한 대목이었다. WKBL은 아주 어렸을 때 입양됐다는 점, 부친과 할머니가 모두 사망한 점을 예외 승인의 이유로 들었다. 와 A구단, C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중순부터 2015~16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한 10월 19일까지 계속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X씨는 미국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양원준 사무총장 등에게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양 총장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연맹의 자문변호사도 괜찮다는데 왜 너만 그러느냐”고 핀잔을 놓았다. WKBL의 한 팀장은 ‘왜 다른 동포 선수에게는 부모의 국적포기증명서 등 상식적이지 않은 서류까지 요구하면서 첼시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가족관계증명서조차 요구하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그건 X씨가 알 바 아니다”라고 면박을 줬다. WKBL이 연맹 자문변호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 것은 ‘아포스티유’를 발급받았기 때문이었다. 정식 명칭은 ‘외국 공문서에 대한 인증의 요구를 폐지하는 협약’인데 줄여서 ‘아포스티유 협약’(Apostille Convention)이라고 한다.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포스티유 확인만으로 외국 공문서의 효력을 인정하도록 한 다자간 협약이다. 가입국끼리는 공문서를 제출하기 위해 해당 국가 영사기관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A구단과 C구단 관계자들은 우리네 공증 절차와 마찬가지로 얼마 안 되는 돈만 쥐어 주면 발급받을 수 있는 허술한 아포스티유로는 첼시의 서류가 적법하게 발급받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WKBL에 첼시의 선수 등록을 유보하더라도 미국 대사관 등 미국 사법기관을 통해 서류를 발급한 기관이 적법하게 발행했는지 크로스 체크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묵살됐다. 으로 첼시의 혈통 사기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미디어데이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주어질 수 있었다. 절반이 넘는 구단 단장들이 미심쩍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니 첼시의 선수 등록을 유보하고 검증하자고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신선우 총재의 ‘뒷배’로 여겨지는 여권 실세의 매제이자 보좌관이 연맹의 특별고문 자격으로 참석하자 없던 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이 금융권인데 실세의 눈치가 보였던 것이다. X씨는 며칠 뒤 한 구단 관계자로부터 “신 총재가 하나은행을 제대로 밀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책임질 테니 걱정 말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A구단 관계자는 “리그가 인기도 있고 형편이 넉넉하다면 연맹이 저지른 잘못을 어떻게든 바로잡겠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연맹과 구단들, 리그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 솔직히 입 밖에 내기도 부끄럽다”고 자책했다. C구단 관계자는 “지금은 구단들이 숨죽이고 있지만 실세와 신 총재의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판단되면 구단들도 제 목소리를 내 다시 (첼시 문제로)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16시즌이 시작돼 첼시가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WKBL 안에서 그녀의 혈통 증명을 정밀하게 해보자는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언론도 일부 매체가 번갈아 가면서 단편적인 문제제기만 했을 뿐이다. 첼시는 지난 3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3표 중 90표를 얻어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 소감으로 “내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지금 돌아보면 소름 끼치는 멘트를 남겼다. 귀화시켜 국가대표팀에 선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떠밀려 대한농구협회, 대한체육회 등이 일사천리로 법무부에 특별 귀화 신청을 했고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부친과 할머니 서류 모두 가짜인 것으로 들통나 지난 6월 영구제명됐다. 당초 부적격 선수 첼시와 한 시즌을 함께 뛰었던 6개 구단 120명 안팎 선수들의 모든 수고와 고통이 오롯이 담긴 기록들도 삭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하나은행의 준우승과 첼시 본인의 기록만 삭제된다. 이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참 어이없고 허망한 일이다.
  • 경주 강진에도 가축 피해 없는 이유

    최근 경북 경주의 5.8 규모의 강진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으나 가축은 별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23일 경북도는 지진 진앙인 내남면에서는 340여 농가가 소와 돼지 1만 7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피해가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디. 경주는 도내 축산 최대 집산지로 한우·육우 7만 1500마리를 비롯해 돼지 12만 5800마리, 닭 216만 마리, 젖소 1만 2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경북도에 접수된 가축 피해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지진이 직접적인 피해 원인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평상시에도 인근 공사장 등지의 소음과 진동 탓인 가축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당초 축산당국이 경주 지진으로 가축들의 유·사산 등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바닥에 주로 배를 깔고 누워서 있는 새끼를 가진 어미 돼지의 피해를 우려했다. 지진 진동이 뱃속의 새끼 돼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진과 400여 차례에 걸친 여진에도 가축 피해가 거의 없다시피한 이유는 뭘까. 지진의 진동이 최대 수십초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권오덕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진동으로 발생할 가축 피해는 주야간 공히 0.02㎝/s(카인·진동 진폭의 크기를 나타내는 속도의 단위로, 1카인=1㎝/s)일 때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지진 진동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지진이 가축들의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은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축과 야생동물의 뛰어난 지진 예지력 덕분이라는 주장도 있다. 러시아의 동물학자 리츠네스키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의 한계는 16헤르츠(Hz)이지만 대다수 동물은 8Hz의 낮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지진파를 미리 알아채고 대응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가축 유·사산 등의 피해는 원인 발생 이후 1주일 정도가 최대 고비”라면서 “앞으로 지진 탓에 가축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산농가들을 계속 관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5.8 경주 강진에도 400회 넘는 여진에도 가축은 끄떡없어!

    5.8 경주 강진에도 400회 넘는 여진에도 가축은 끄떡없어!

    최근 경북 경주의 사상 최대 강진으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으나 가축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력한 지진 이후 경주시가 피해 사례를 접수 중이지만 지금까지 가축 피해는 3건에 불과했다. 건천읍 한우농가의 소 2마리가 유산 또는 사산한 것과 천북면의 한우 1마리도 유산했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지진이 직접적인 피해 원인인지는 알수 없는 상태다. 평상시에도 인근 공사장 등지의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서다. 애초 축산당국이 경주 지진으로 가축들의 유·사산 등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특히 바닥에 주로 배를 깔고 누워서 있는 새끼를 가진 어미 돼지의 피해가 크게 우려됐었다. 지진 진동이 뱃 속의 세끼 돼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진 진앙인 내남면에서는 340여 농가가 소와 돼지 1만7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피해가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 경주는 도내 축산 최대 집산지로 한(육)우 7만1500마리를 비롯해 돼지 12만 5800마리, 닭 216만 마리, 젖소 1만 2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이처럼 강진과 400여차례에 걸친 여진에도 가축 피해가 거의 없다시피한 것은 진동이 최대 수 십초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권오덕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진동으로 인한 가축 피해의 경우 주·야간 공히 0.02㎝/s(카인:진동 진폭의 크기를 나태내는 속도의 단위로, 1카인=1㎝/s)일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로 인한 가축들의 스트레스 발생이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축과 야생동물들은 지진 예지력이 뛰어나다는 주장이 있어 관심을 끈다. 러시아의 동물학자 리츠네스키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의 한계는 16헤르츠(Hz)이지만 대다수 동물은 8Hz의 낮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어 지진파를 미리 알아채고 대응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가축 유·사산 등의 피해는 원인 발생 이후 1주일 정도가 최대 고비”라면서 “앞으로 지진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축산농가들을 계속 관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23일 오전까지 집계된 경주지역 피해 현황은 인명 23명, 재산 230억원(5960건) 등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경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진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진 보험 상품 중단’ 손보사들, 지진특약 판매 재개하기로

    ‘지진 보험 상품 중단’ 손보사들, 지진특약 판매 재개하기로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관련 보험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던 손해보험사들이 비판 여론에 못 이겨 이를 철회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진 관련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이날 협의를 거쳐 중단했던 지진보험 상품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품을 정해놓지는 않되, 어떤 형태로든 고객이 원한다면 지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부화재, 한화손보 등의 손해보험사들은 판매하고 있는 보험상품의 지진특약 중 일부에 대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손보사들은 “경주 지진 이후 역선택의 우려가 있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약관상 여진의 경우에는 원래 지진과 같은 사고로 보기 때문에 지금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데,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가입하는 이들이 생기면 이를 두고 분쟁이 생길 수 있어 한시적으로 가입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상품을 판매해 놓고 막상 손해가 생길 것 같으니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막대한 손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화재보험의 지진특약 가입률이 0.14%에 그치기 때문에 타격이 크지 않다”며 “상품을 팔다가 손해를 볼 것 같으니 이를 그만두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보험사들은 해당 보험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경주 여진이 마무리 단계에 들었다고 보고 중단했던 지진특약의 판매를 오늘 오후 5시부터 재개하기로 했다”며 “다만, 지진이 발생한 경주지역의 경우에는 지진 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원칙적으로는 보험사가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험이 발생해 수요가 있는데 거절하는 것에 비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지진특약 등은 법적으로 의무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을 인수하도록 강제할 근거는 없다”며 “회사들이 각자 위험인수 기준을 가지고 심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지진의 위험성이라는 것이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거의 인식되지 않다시피 하다 보니 보험사들의 입장에서도 요율 산정 등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적절한 보험료를 산출하려면 경험통계에 따라 사고 발생률을 알 수 있어야 하지만, 수십 년간 경험해보지 않은 지진에 대해서는 이를 산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손보사들이 산정해 둔 지진담보 영업요율은 0.003% 내외로 알려졌다. 1억원의 보험에 가입했을 때 보험료는 3000원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보험연구원 최창희 연구위원은 “만약 지금 지진이 발생해 수천억원짜리 건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다면 도산하는 보험사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큰데, 이를 보험사가 모두 떠안으라고 강제할 수는 없다”며 “국내에서 과거 대지진은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에 일어났기 때문에 요율에 참고할 만한 통계도 구하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인식된 지진의 위험이 민영보험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므로, 결국 정책성 보험상품의 도입 등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주, 하루 넘게 여진 없어…전문가 “긍정적이나 안심은 금물”

    경주, 하루 넘게 여진 없어…전문가 “긍정적이나 안심은 금물”

    12일 밤 규모 5.8 본진이 일어난 후 처음으로 하루 넘는 시간동안 여진이 없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여진이 한차례도 관측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경주에서 발생한 여진은 22일 오전 5시 8분의 지진이다. 이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해야 하지만 규모가 센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열려있는 만큼 ‘안심은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일단 일반적인 여진 발생 패턴을 보면 본진이 발생한 후 시간이 갈수록 강도도 약해지고 빈도도 낮아지면서 완전히 없어진다”며 “따라서 경주 지진도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주에서는 기상청에 의해 관측되지 않는 아주 미세한 여진이 발생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 경주에서 강도가 센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안심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도 “본진이 일어난 후 여진은 규모도 작아지고 시간이 흐를 수록 발생간격이 커지게 되면서 안정화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따라서 경주지진도 일반적인 지진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경주 지진이 일어난 양산단층대가 아닌 다른 단층대에서 얼마든지 규모가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도 전문가와 같은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경주 지진이 완전히 끝났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여진이 하루가 넘게 발생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주 여진이 최소 몇주가량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태섭 교수는 “이번에 5.8의 본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여진활동도 다소 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정확한 여진종료시점을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한달 정도까지는 충분히 지속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태경 교수도 이번 경주 여진이 최소 수주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도 여진이 끝나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수주에서 수개월간 여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장관에게 심야 보고 말라는 기상청 지진 매뉴얼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경북 경주 지진은 우리의 안이한 지진 대비 태세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확고하게 지켜 줘야 할 정부가 이번 지진을 예측도, 대처도 제대로 못 해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직원 1만 3000명이 근무하는 국민안전처에 지진 전문가가 달랑 한 명에 불과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니 긴급재난문자조차 제때 내보내지 못하고, 홈페이지는 먹통이 되는 것 아닌가. 국민은 정부를 못 믿겠다며 지금 해외 직구를 통해 일본에서 생존배낭을 구매하고, 일본의 지진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고 있다. 정부 신뢰도가 규모 5.8 지진에 무너져 내린 것이다. 지진 예측, 분석 주무 부처인 기상청의 황당한 지진 매뉴얼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기상청 지진화산센터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국내 지진 발생 시 시간대별 조치 및 절차와 관련해 기상청장과 차장에게는 지진 탐지 후 15분 내에, 상급 기관인 환경부 장·차관에게는 필요 시 15분이 지난 후에 전화보고하도록 돼 있다. 특히 심야 시간에는 가능한 다음날 아침에 전화보고하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지진이 발생해도 장·차관의 숙면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란 말인가. 국민 안전보다 상급자의 심기를 우선시하는 듯한 이런 매뉴얼로 어떻게 지진에 똑바로 대처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상청은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에 만들어진 매뉴얼이라고 해명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가 담겨 있지 않은 매뉴얼이라면 매뉴얼이라고 할 수도 없다. 게다가 이번 지진 때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주요 기관 인사 상당수가 기상청의 조기경보 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지진 발생 50초 내에 정부 주요 관계자들에게 문자를 송신했지만 수신자 1851명 가운데 842명이 받지 못했고, 특히 두 번째 지진 때는 12명만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다. 향후 지진 발생 시 국민안전처를 거치지 않고 기상청이 직접 국민에게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순식간에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히는 지진은 ‘골든타임’이 분초를 다툴 정도로 긴급할 수밖에 없다. 민간 전문가들의 규모 5.8 이상의 강진 발생 우려에도 여전히 낙관론만 펴면서 황당한 매뉴얼만 갖춰 놓고 있는 기상청의 안이한 지진 대응 태세를 감안하면 그 골든타임을 우리가 확보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보험사들 지진특약 판매 재개

    지진보험 판매를 중단했던 손해보험사들이 비판 여론이 커지자 22일 이를 철회했다. 지진 관련 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이날 협의를 거쳐 중단했던 지진보험 상품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든 고객이 원한다면 지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10개 손해보험사는 “여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손해율 산정 등이 어려워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지만 가능성이 낮다고 봤던 지진이 잇따라 터지자 슬그머니 발을 빼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교과서 지진대피법 고작 “머리 지켜라”

    현행 교육과정이나 교과서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탁자 밑으로 숨는다’ ‘진동이 그치면 머리를 보호하고 운동장으로 나간다’ 등 상식적이고 간략한 내용의 대비법만 수록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이 이어지면서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확인된 만큼 초등학교에서부터 연령별로 철저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행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지진 관련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처음 등장한다. 초등 3∼4학년은 과학, 5∼6학년은 체육, 중학교는 과학과 체육, 고등학교는 과학 교과서에 수록됐다. 하지만 교과내용은 대부분 각종 재난 발생 시 대처법 등을 가르치는 정도다. 하지만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북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첫 지진이 발생한 지난 12일 경북 지역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던 88개 학교 가운데 42개 학교가 대피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령대별 다른 지진 대피 교육 내용을 교육과정에 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학교시설물 복구를 위해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선지원하기로 했다. 특별교부금은 경북 110개교, 울산 93개교, 경남 51개교 등 모두 254개 학교에 1000만원씩 모두 25억 4000만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주 지진, 비슷한 규모로 계속되는 군발 지진 가능성”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경북 경주 지진은 단순히 전진, 본진, 여진의 개념이 아닌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계속 일어나는 ‘군발(群發)성’ 지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활성단층은 약 258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활동했던 기록이 남아 있는 ‘제4기 단층’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지진이 당장 발생할 수 있는 ‘활동성 단층’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22일 서울대 글로벌컨벤션플라자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가 공동으로 연 특별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특별 심포지엄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경주 지진 발생으로 ‘긴급진단 한반도 지진, 우리는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이기화 서울대 지질학과 명예교수는 “이번에 발생한 지진에서 전진과 본진을 제외한 여진이 비슷한 규모로 계속 일어나고 있는 만큼 ‘군발 지진’일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발 지진은 한 지역에서 본진이라고 할 만한 큰 지진 없이 비슷한 규모와 형태의 지진들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일어나는 것으로 ‘지진군(群)’이라고도 부른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큰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은 숫자와 규모가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발생하는 여진은 그런 경향성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군발 지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역사지진’에 대한 연구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지진학자들이 지진계를 통해 얻은 지진정보와 데이터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데 역사지진을 통해 얼마나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진의 조기경보 시스템과 관련한 주제발표자로 나선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자료를 얼마나 빨리 받을 수 있는가가 조기경보의 핵심인 만큼 지진관측소의 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 센터장은 각종 구조물에 작은 지진계를 설치해 지진 발생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넓은 지역이 아닌 국지적으로 경보를 내릴 수 있는 ‘온 사이트 워닝’(On-Site Warning)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상청도 22일 오전 ‘지진 정밀분석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조기경보 시간을 현재 50초 이내에서 10초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지진관측소를 현재 206곳에서 2018년까지 314곳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한반도의 활성단층’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최성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은 “월성원자력발전소 남쪽에 있는 읍천단층을 비롯해 수도권과 충청, 전남 등 전국에 활성단층(예전에 움직였던 단층)으로 추정되는 25개 단층이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활성단층이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질환경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라며 “원전 부지를 평가할 때 필요한 것은 활동성단층(현재 움직이는 단층)인지 아닌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에 현재 활성단층이 450개 이상인데 25개밖에 조사가 안 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원전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최인길 한국원자력연구원 종합안전평가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운영을 시작한 신고리 3호기가 규모 7.0 지진에 대한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규모 6.5의 지진에 맞춰 건설돼 있다”며 “원전은 설계 기준이 넘는 지진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주기적인 내진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자력안전법령에서 원전 시설은 규모 6.5의 지진에 대비해 구조적으로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 박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주 지진 발생으로 국내 원전의 내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측자료와 각종 데이터를 확보해 신뢰도가 높은 평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최대 지진 진앙지 헛짚은 기상청 “3.0~4.0 여진 수개월 계속될 것”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최대 지진 진앙지 헛짚은 기상청 “3.0~4.0 여진 수개월 계속될 것”

    당초 파악지 0.7㎞ 남동방향 ‘수정’ 남남서 방향으로 여진 순차 이동 조기경보시간 50초→10초 내로 지난 12일 밤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 계속된 여진이 남남서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모 5.8의 본진(本震)보다 강한 여진은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 규모 3.0~4.0 여진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수개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에서 ‘경주지진 정밀분석 중간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규모 1.5 이상의 여진은 총 412회 발생했는데 규모 4.0 이하의 지진은 대부분 본진의 진앙에서 10㎞ 이내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새로운 지진의 전조현상이 아닌 ‘여진’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전진과 본진을 제외한 여진의 89.8%가 2.5㎞ 이내에 집중됐으며 97.1%의 여진은 반경 5㎞ 이내에서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경 10㎞ 밖에서 일어난 여진은 9건에 불과했다. 또 여진의 70.2%인 288건이 최초 지진 발생 후 이틀째인 13일까지 발생했다. 지진의 진원 깊이는 13~17㎞에 주로 분포했으며 평균 깊이는 15.2㎞로 분석됐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지만 규모 5.8의 본진으로 많은 에너지가 밖으로 분출됐고 이미 주변 단층을 자극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진(前震)에 버금가는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당초 12일 밤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던 본진의 진앙을 남동 방향으로 0.7㎞ 떨어진 경주시 남남서쪽 8.7㎞인 것으로 수정했다. 이보다 앞서 발생한 전진 진앙지도 당초 발표된 남남서쪽 9㎞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0.8㎞ 이동한 남남서쪽 8.2㎞ 지역인 것으로 변경됐다. 규모 4.0 이상 여진을 포함한 4번의 지진을 분석한 결과 남남서쪽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정확한 지진 조사를 위해 지난 20일 8명의 기상청 연구자들로 현장조사 대응팀을 구성해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은 서울대, 부산대, 부경대 연구진들과 함께 강(强)진동 발생지역에서 현장조사를 통해 지진 영향 범위와 정도를 파악하는 한편 단층의 형태와 지질형태를 조사하게 된다. 한편 현재 지진 조기경보시간을 50초에서 2018년까지 10초 안으로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오는 11월부터 국민안전처의 문자발송시스템과 연계해 긴급재난문자서비스를 직접 발송할 계획”이라며 “또 현재 규모 5.0 이상의 지진에만 조기경보를 해 왔는데 2019년부터는 규모 3.5~5.0의 지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24일 강진설·8시 33분의 저주… 공포 키우는 ‘괴담’

    “주말에 대지진이 발생한다는데… 정말 불안해 죽겠심더.” ‘24일 강진설’ 괴담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면서 경주와 대구 등 경북 시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12일 규모 5.8의 사상 최대 강진이 발생하고서 400회 이상 여진을 겪은 시민들은 ‘24일 강진설’에 이 지역을 잠시 떠나야겠다는 각오까지 불러오고 있다. 22일 인터넷 등에 ‘지진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일본 지진 감지 프로그램에 나타난 그래프’라는 설명이 붙은 한 문서에는 지난 6월 6일 이후 한국과 일본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데이터를 세밀하게 표시해 놓았다. 특히 “이번 24일에 규모 6.6 안팎의 큰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29일엔 6.8 안팎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도 표기해 놓았다. 지난 12일 지진과 19일 4.5 여진도 예측했다는 설명도 적혀 있다. 기상 당국은 “생각해 볼 가치도 없는 근거 없는 자료”라며 “그래프로 예측이 가능하다면 동일본 대지진 같은 일이 왜 발생했겠느냐”고 반문했다. ‘10월 대지진설’도 괴담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응 능력이 부실한 정부를 불신하게 된 영남 시민들이 이런 ‘괴담’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은 지난 7월 말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가스 냄새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미떼가 이동한 것 등이 지진의 전조였다고 해석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 시민들 사이에는 2008년 5월 6만 9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국 쓰촨성 지진 며칠 전부터 진앙인 원촨 인근에서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가 서바이벌 엑소더스를 벌였다거나, 1975년 규모 7.3의 만주 하이청 지진 때는 평소 날지 못하던 거위가 날아 다녔다는 확인 불가능한 이야기도 퍼지고 있다. ‘오후 8시 33분 지진 괴담’도 그럴싸하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 규모 5.1의 지진은 오후 7시 44분, 규모 5.8은 오후 8시 32분. 19일 규모 4.5의 여진은 오후 8시 33분에 발생하면서 ‘8시 33분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주부 박모(58·경주시 황성동)씨는 “잇단 지진으로 하루하루를 구름 위를 걷는 듯하는데 괴담까지 나돌아 모두가 미칠 지경”이라며 “지진 대피요령이나 ‘생존배낭’ 싸기 등 시민들이 숙지해야 할 정보를 정부가 제대로 주지 않으니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했다. 울산의 한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이날 자체적으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아파트 게시판에 붙여 놓기도 했다. 이런 중에 경남 창원시가 지방정부에서는 처음으로 22일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담은 안내 리플릿 20만부를 만들어 가정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창원,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라는 표지와 함께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집 안에 있을 때와 집 밖에 있을 때, 지진이 멈춘 후 등으로 나누어 앞·뒷면에 걸쳐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창원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있는 지진 발생 때 행동요령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뽑아 알기 쉽도록 정리해 리플릿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항가는 길’ 신성록 김환희, 역대급 부녀 케미 “친아빠 맞아?”

    ‘공항가는 길’ 신성록 김환희, 역대급 부녀 케미 “친아빠 맞아?”

    ‘공항가는 길’ 신성록과 김환희, 역대급 부녀의 탄생이다. 21일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첫 방송됐다. ‘공항가는 길’은 첫 회부터 섬세하고도 풍성한 감성을 선사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린 배우들의 열연 등은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는 반응이다. ‘공항가는 길’ 속 인물들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내면서도, 스토리에 완벽히 녹아 들며 조화를 이뤘다. 최수아(김하늘 분), 서도우(이상윤 분), 송미진(최여진 분), 김혜원(장희진 분) 등 인물들이 극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만들었다면 몇몇 인물들은 의외의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박진석(신성록 분)과 박효은(김환희 분) 부녀다. 극 중 박진석은 아내 최수아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남편이다. ‘시드니의 신사’로 불리는 파일럿이지만, 집에서는 답답한 남자. 그런 그가 딸과 함께일 때 보여준 모습은 유쾌한 코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는 아역배우 김환희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한몫 톡톡히 했다. 이런 가운데 9월 22일 ‘공항가는 길’ 제작진은 2회 방송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박진석-박효은 부녀의 케미가 돋보이는 촬영 스틸을 공개해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진석-박효은 부녀는 함께 축구장을 찾았다. 하지만 여타의 드라마 속 부녀들처럼 다정하거나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아니다. 골대 앞에 서 있는 딸을 향해 박진석이 골 세리머니를 하는가 하면, 골문 앞에 주저 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딸 박효은 역시 한쪽 손을 번쩍 들고 장난을 치거나, 골대 앞에서 펑펑 눈물을 쏟고 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부녀처럼 닮아 더욱 눈길을 끈다. 배우 신성록은 매 작품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는 영화 ‘곡성’의 그 아이, 김환희 역시 마찬가지. ‘공항가는 길’ 관계자는 “신성록 김환희 두 사람은 실제 촬영장에서도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존재감도 케미도 역대급인 진석-효은 부녀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다. 멜로가 허락한 최고의 감성을 보여줄 드라마 ‘공항가는 길’ 2회는 오늘(22일)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재청 “첨성대 2㎝ 기울었지만, 해체·보수는 안 한다”

    문화재청 “첨성대 2㎝ 기울었지만, 해체·보수는 안 한다”

    문화재청이 첨성대의 몸체가 중심축에서 2㎝ 기울었지만,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해체·보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2일 “구조안전 및 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지진 발생 전후 정밀 계측 결과와 3D 스캔 입체연상을 분석한 결과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붕괴 등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첨성대의 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지반 조사를 병행하고, 계속되는 여진에 대비해 상부 정자석의 탈락 예방 조처를 마련하기로 했다. 첨성대는 12일 규모 5.8의 지진으로 몸체 기울기 변화 외에도 정자석의 남동쪽 모서리가 5㎝ 더 벌어졌고, 19일 규모 4.5의 여진으로 남측 정자석이 3.8㎝ 이동하는 피해를 봤다. 기존에도 지속해서 몸체가 기울고 지반 침하가 진행되던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해 기울기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자, 일각에서는 첨성대를 해체 보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창원시, 지진발생시 시민행동요령 홍보물 20만부 가정으로 배포

    경남 창원시, 지진발생시 시민행동요령 홍보물 20만부 가정으로 배포

    경남 창원시는 22일 경주 일대에서 최근 지진 발생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따라 지진 발생때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담은 안내 리플렛 20만부를 만들어 시 모든 집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이 행동요령 안내물은 ‘창원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라는 표지와 함게 ‘지진발생시 행동요령’을 집안에 있을 때와 집밖에 있을 때, 지진이 멈춘 후 등으로 나누어 앞·뒷면에 걸쳐 그림과 함께 알기쉽게 설명해 놓았다. 최근 강진 발생에 이어 여진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경주 일대 단층 현황에 대해서도 이해 할 수 있도록 그림 등으로 설명했다. 시는 갑작스런 지진 발생에 시민들이 대피요령을 제대로 알지 못해 당황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짐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 등에 게시돼 있는 지진발생때 행동요령 가운데 중요한 내용을 뽑아 알기쉽도록 정리해 리플렛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진발생 때 행동요령을 홍보물 등을 통해 평소 익숙하게 알고 있으면 갑자기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시민행동요령 홍보물을 시 산하 기관과 사업소, 각 구청 등을 통해 모든 가정으로 배포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 발생확률 낮다” 기상청 일문일답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 발생확률 낮다” 기상청 일문일답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지진 관련 전문가와 정책브리핑을 열어 경주 지진과 여진 발생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고윤화 기상청장과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 등 기상청 간부를 비롯해 이준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참석했다. 이들은 “규모 5.8 본진 탓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다만 여진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하는 가운데 규모 3.0∼4.0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 이번 경주 지진은 양산단층 활성화 영향인가. ▲ (김광희 교수) 기상청이 오늘 내놓은 정밀 분석자료만 놓고 보면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양산단층대 주변에는 울산단층대도 있고 다른 단층대도 많이 분포한다. 따라서 향후 이번에 양산단층대가 움직였는지 다른 단층대가 흔들렸는지를 면밀히 조사해봐야 할 것이다. -- 강도가 센 경주 여진 발생 가능성은. ▲ (김광희 교수) 역대 이 지역의 지진 발생 통계를 보면 경주에서는 예전에 지진이 꾸준히 발생했다. 다시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 규모 5.8의 본진으로 많은 에너지가 밖으로 나왔고 주변 단층을 자극했기 때문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이준기 교수) 이번 경주 지진은 일반적인 지진특성과 비슷하다. 따라서 강력한 여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고윤화 청장) 외국 전문가로부터 자문받고 단층대를 정밀히 조사해봐야 한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3.0∼4.0의 여진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낮다. -- 향후 발생할 경주 여진 규모는 얼마나 되나. 한반도에서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 (고윤화 청장) 장기적인 관점에서 300∼400년을 놓고 봤을 때는 규모 5.8의 경주 본진보다 강도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 지진콘트롤타워는 어디인가. ▲ (고윤화 청장) 국민안전처다.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를 유관기관과 언론에만 보내고 있다. 국민에게는 발송하지 않는다. -- 경주 여진 진앙지가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나. 수도권에도 단층대가 존재하고 있는데 여기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 (강태섭 교수) 현재까지 관찰된 자료를 보면 그동안 경주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이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상을 뛰어넘는 큰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도 단층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곳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층대를 정밀하게 조사해봐야 한다. -- 이번 경주 지진 원인이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보나. ▲ (강태섭 교수) 일부 원인으로는 볼 수 있다. 역사적 기록이나 지질기록을 보면 동일본 대지진이 없었더라도 이번에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이었다. 따라서 동일본 대지진은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나면 고층건물 피해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 (이준기 교수) 이쪽 분야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고층건물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내진 설계가 잘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예전 저층건물의 경우에는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강진이 발생한다면 원자력발전소 피해 우려는 없나. ▲ (강태섭 교수) 원전의 경우에는 내진 피해에 대한 고려가 많이 돼 있는 시설물이다. 지진 안전성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규모가 6.5∼7.0으로 알고 있다. -- 지진관측소를 확충한다고 했는데. ▲ (고윤화 청장) 지진관측소를 애초에는 2020년까지 314곳으로 늘리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 시기를 2년 앞당긴 것이다. 위치를 정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설치위치를 정확히 잡아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2018년까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지진, 원전 안전 우려…김용환 원안위원장 “지진 후 이상 없어”

    한반도 지진, 원전 안전 우려…김용환 원안위원장 “지진 후 이상 없어”

    경북 경주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용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지난 12일 지진 발생 이후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한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진이 감지되는 즉시 원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안전에 어떤 문제도 없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존 원자로 건물은 직하 10∼15km에서 6.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면서 “이를 7.0의 지진도 견딜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하는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후년 4월이면 주요 설비는 7.0 지진에 대한 내진 능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여진 발생에 따른 원전 안전성에 대해서는 “원전은 반복되는 충격을 흡수해서 원상 복구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해서 건설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상청 “한반도 지진, 향후 수개월간 계속 가능성”(2보)

    기상청 “한반도 지진, 향후 수개월간 계속 가능성”(2보)

    기상청이 22일 오전 10시 정책브리핑을 열고 경주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지진에 대한 중간상황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규모 5.8 경주 본진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규모 3.0∼4.0 사이 여진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기상청은 “향후 여진이 수주에서 수개월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지진은 남남서쪽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한편 12일 밤 규모 5.8의 경주 본진 탓에 발생한 여진이 총 423회로 집계됐다. 경주 여진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규모 1.5∼3.0이 406회로 가장 많고, 3.0∼4.0 15회, 4.0∼5.0 2회 등 총 423회다. 기상청은 “경주 여진의 90%는 본진 반경 2.5㎞ 이내”라면서 “여진 70%가 본진 발생 이틀 안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진조기경보 시간 50초 이내서 7∼25초로 단축하겠다”면서 “지진관측소를 216곳에서 2018년 314곳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상청 “한반도 지진, 5.8 경주 본진보다 클 확률 낮다”(속보)

    기상청 “한반도 지진, 5.8 경주 본진보다 클 확률 낮다”(속보)

    기상청이 22일 오전 10시 정책브리핑을 열고 경주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지진에 대한 중간상황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규모 5.8 경주 본진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청은 “규모 3.0∼4.0 사이 여진은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지진은 남남서쪽으로 순차적으로 이동했다. 한편 12일 밤 규모 5.8의 경주 본진 탓에 발생한 여진이 총 423회로 집계됐다. 경주 여진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규모 1.5∼3.0이 406회로 가장 많고, 3.0∼4.0 15회, 4.0∼5.0 2회 등 총 423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항가는길 인물관계도’ 김하늘 이상윤, 어떤 인물? ‘섬세한 감성 연기’

    ‘공항가는길 인물관계도’ 김하늘 이상윤, 어떤 인물? ‘섬세한 감성 연기’

    ‘공항가는길’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주인공들의 인물관계도가 재조명됐다. 21일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길’이 첫 방송됐다. ‘공항가는길’은 인생의 반환점에 도달했지만 현실에 흔들리는 30대의 두 남녀가 두 번째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다. ‘공항가는길’ 첫 회 60분은 섬세한 감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특히 배우들의 감성 자극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김하늘 이상윤은 물론 신성록, 최여진, 장희진까지 극 중 인물에 완벽히 부합했다는 평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규철 PD는 ‘공항가는 길’이 자칫 불륜 논란이 일 가능성에 대해 섬세하고 미묘한 인물들의 감정을 쫓아가는 드라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인공인 김하늘과 이상윤은 각각 항공사 승무원 최수아와 대학강사 서도우로 변신, 기혼남녀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2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밤 첫 방송된 ‘공항가는 길’ 1회는 전국 시청률 7.4%를 기록했다. SBS ‘질투의 화신’의 뒤를 이어 동시간대 2위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열린세상] 터키는 어떻게 우리의 혈맹이 되었나/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터키는 어떻게 우리의 혈맹이 되었나/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우리에게 터키는 형제의 국가로 기억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과 터키 간 3~4위전은 승패를 떠나 진한 감동으로 기억되는 두 나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나 걸리는 유라시아 반대편의 터키가 피를 나눈 형제국가가 된 상황은 잘 모른다. 흔히 6·25전쟁 때 4번째로 큰 1만 4000여명이라는 대규모 원조군을 파견했던 인연을 떠올린다. 하지만 파병 16개국 중 태국, 필리핀처럼 대규모 파병을 한 이웃 나라들을 제쳐놓고 유독 터키에 그런 명칭이 붙여진 데에는 터키의 사정이 더 컸다. 원래 알타이 지역에서 기원해서 서쪽으로 이동, 정착한 터키는 19세기 후반 국가 존망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자신들의 기원인 유라시아를 강조한 역사관을 확립했다. 그에 따라 터키는 과거 튀르크 계통의 주민이 거주했던 모든 지역을 자신의 역사에 포함했다. 그 결과 터키 역사의 시작은 중국 북방과 몽골에 있는 흉노에서 시작된다. 흉노는 고조선과 인접해 있었고 고구려 시기에는 돌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접경했으니 한국은 그들에게 이웃한 형제 같은 나라가 된다. 나아가서 터키는 동부 시베리아 북극권에서 살고 있는 사하(야쿠티아)족까지도 자신들의 일부로 본다. 1904년에 일어난 러일전쟁도 그들이 머나먼 동아시아를 형제의 국가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망하기 직전의 제정 러시아였다고 해도 유럽의 제국이 동양인의 작은 나라였던 일본에 패했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충격이었다. 유럽의 변방에 있었지만 머나먼 동방인 알타이에서 기원한 터키로서는 극동에 있는 일본의 약진은 큰 위로가 되었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무너진 이후 아타튀르크(케말 파샤)가 터키를 재건하고 그들의 국가를 보존하는 데에 유라시아 사관은 큰 역할을 했고, 6·25전쟁 때 한국에 대한 대대적인 파병과 원조로 이어지면서 형제국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터키는 유라시아 대부분을 자신의 역사적인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제삼자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지역을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러시아나 칭기즈칸의 역사가 아직도 생생한 몽골이 그런 관점에 동의할 리 없다. 더욱이 1990년대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유라시아 전역을 자신의 역사로 간주하는 팽창적 사관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면 1992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국가의 상징으로 알마타 근처에서 발굴된 2500년 전의 유목민인 사카인의 황금유물을 국가의 상징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현재 카자흐인들이 그들과 직접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희박하다. 유라시아를 자국의 역사로 바꾸려는 각국의 경쟁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속의 실크로드로 표출되고 있다. 터키의 쿠데타로 어수선하게 마무리된 2016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회의에서는 터키의 아니(Ani) 유적은 실크로드로 공인받게 되었다. 하지만 고고학적으로 본다면 아니 유적에는 동서 문명교류의 증거가 별로 없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광활한 유라시아가 한민족의 영토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한반도와 유라시아는 많은 문화적 교류를 했음이 다양한 고고학적 증거로 확인되고 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료나 빈약한 고고학 자료를 근거로 다른 나라를 자신의 땅임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나라의 위신을 깎아 먹을 수 있다. 예컨대 몽골이 칭기즈칸의 정복을 근거로 유럽에서 한반도를 전부 자신의 영토로 간주할 수 없으며, 오바마가 케냐계 이주민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케냐 역사에 미국사를 포함할 수 없는 이치이다. 잊힌 과거의 광활한 영토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밝히고 그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800년 전 세계를 제패했던 몽골과 100년 전 아시아를 정복했던 만주족이 21세기 사회에서 초라한 위치를 차지한 이유가 자신의 역사를 몰라서가 아니라 냉혹한 현실의 관계 때문이었다. 최근 유라시아 각국의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자국의 거대한 영토의 역사를 강조하는 것을 보노라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 사회를 외면하고 마치 진통제처럼 찬란했다고 생각하는 과거 역사에 의지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