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진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로니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 단죄
    2026-07-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83
  • 포항서 여진 잇따라…3시간 만에 규모 2.0 이상 7차례

    포항서 여진 잇따라…3시간 만에 규모 2.0 이상 7차례

    11일 경북 포항에서는 규모 4.6의 지진을 시작으로 약 3시간 만에 규모 2.0 이상 여진이 총 7번이나 일어났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1분 38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4도이며 지진 발생깊이는 13㎞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3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는 본진 발생 이후 약 석 달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이다. 이 여진 직후인 5시 7분께 규모 2.5의 지진이 일어났고, 오전 5시 38분까지 4차례나 더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있었다. 연합뉴스
  • [그 책속 이미지] 자연 속 생명체…그 자체로 예술

    [그 책속 이미지] 자연 속 생명체…그 자체로 예술

    자연의 예술적 형상/에른스트 헤켈 지음/엄양선 옮김/그림씨/232쪽/1만 1900원변신로봇? 외계 생명체? 아니면 그 무엇? 자연 속 생명체를 그저 그려낸 그림이라는데, 보다 보면 ‘이게 진짜로 존재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이 절로 터진다. 에른스트 헤켈의 ‘자연의 예술적 현상’(그림씨)은 자연이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이를 옮겨낸 그림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헤켈은 1899년부터 1904년까지 6년 동안 다양한 생물을 조사하고 그려낸 동명의 책 10권을 출간했다. 10권마다 10장의 도판이 실렸는데, 아돌프 길치가 석판화로 인쇄한 것이다. 그림씨 출판사의 이번 책은 방산충, 해파리, 달팽이, 조개, 규조류, 식물의 씨앗 등 도판 100장을 모두 수록했다. 100장 가운데 39번째 ‘바다 맨드라미류’는 굴곡진 몸통에서 뻗어 나온 기관과 끝 부분의 촉수 등을 세세하게 그려냈다. 한 올 한 올 살아 있는 듯한 촉수는 물론이거니와, 명암까지 세세하게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사실적인 그림이지만, 도면처럼 분해해 한 장에 절묘하게 배치했다. 헤켈은 책에서 ‘생명체의 아름다움의 근원은 자연의 시각적 질서에서 나온다’고 했다. 생명이 깃들어 있든 아니든 모든 것에 영(靈)이 스며들었기 때문에 모든 형태의 자연은 성스럽다고 했다. 그림을 보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원 산골마을 ‘미니 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지구촌의 중심이 된 강원 산골마을들이 경쟁적으로 ‘문화행사’를 펼치며 ‘올림픽 속 미니올림픽’으로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방림면 계촌5리, 내일 ‘올림픽 웰컴 파티’ 9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산골마을에서 파티를 열고 시골 초등학생들이 참가국별 소품을 만들어 공연을 펼치는 등 강원 곳곳에서 ‘미니 문화올림픽’이 펼쳐진다. 해발 700m, 인구 200여명의 평창 방림면 계촌5리 주민들은 11일 저녁 7시부터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올림픽 웰컴 파티’를 연다.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 펜션들이 모인 계촌마을은 보타닉가든에서 민요와 기타공연, 노래 부르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치맥’(치킨+맥주)과 전통 과자인 한과 등도 준비한다. 마을 주민들과 펜션에 머무르는 내외국인 모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계촌마을은 펜션들이 밀집해 올림픽 기간 17개국 40여명이 예약했다. 유성혁 계촌5리 이장은 “작은 산골마을이지만 마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 가족처럼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0곳, 1학교 1국가 문화교류행사 강원 산골마을 40개 초등학교는 12일 강릉올림픽파크에서 1학교 1국가 문화교류행사를 축제 프로그램 형식으로 펼친다. 학생들은 미국(화천 실내초교), 뉴질랜드(양양 인구초교), 노르웨이(영월 옥동초교), 터키(삼척 삼척초교), 일본(정선 벽탄초교) 등 올림픽 참가국들과 교류하며 국가 특색에 맞는 응원 주제를 스스로 정해 공연한다.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짝을 이룬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나름대로 독특한 공연들을 준비했다. 옥동초교 학생들은 노르웨이가 있는 스칸디나비아 산지의 꽃과 버섯을 본뜨고, 신화 속 존재인 ‘트롤’을 표현하는 의상과 응원도구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트롤의 불꽃 마법을 표현한 훌라후프를 들고 노르웨이 선수들을 응원하면 선수들이 마법 힘을 받아 꼭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인구초교는 뉴질랜드의 해양자원으로 상상 속 얘기를 만들어 독특한 해양 생물들을 탄생시켰다. 강석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무관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이 뜻깊은 이유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로 응원을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동 음식·김장 체험 ‘강릉 푸드 페스티벌’도 올림픽 기간 영동지역의 음식과 김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강릉 푸드 페스티벌’도 명주예술마당에서 열린다. 푸드 페스티벌은 산과 들, 바다의 향기를 더한 강릉 음식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작은 음식 축제로 ‘솔향 담은 강릉 상차림’ 등 특별전시가 곁들여진다. 강릉 칠성산과 솔향수목원에서는 올림픽 기간 문화테마파크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이 펼쳐진다. 산을 주제로 선보이는 칠성산 청산별곡은 겨울, 밤, 산행의 세 가지 요소를 체험하게 하며 산의 신비한 힘을 느끼게 해 준다. 정선 아리랑센터에서는 10일부터 16일까지 한·중·일 3개국의 전통극 초청공연이 열린다. 2018 평창에 이어 2020 도쿄, 2022 베이징으로 연계되며 올림픽 개최국들의 교류와 문화 협력을 기원한다. 임형택 연출가는 “가까우면서도 먼 다소 어색한 이웃 국가들 간 작지만 알찬 문화 활동을 함께 하며 우정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민지 평창군 방림면사무소 주무관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작은 축제들이 줄줄이 열려 이름 없는 산골마을들이 세계 속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수백명이 화려한 수입품 차림…전체주의 소속감 강조

    [문경근 기자의 서울&평양 리포트] 수백명이 화려한 수입품 차림…전체주의 소속감 강조

    검정색 털모자, 검정색 외투, 핑크색 넥타이, 흰색 셔츠, 검정색 양복, 검정색 구두, 자색 캐리어. 이는 지난 5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위해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한 북측 선발대 23명 가운데 남성들의 단체복 모습이다. 지난 6일에는 북한 평양역에서 남한으로 출발하는 예술단 여성단원들은 목과 소매에 검은색 털이 달린 선홍색 외투에 검은 가죽 장갑을 착용하고, 굽이 높은 검은색 부츠와 빨간색 캐리어를 끌던 것과는 같은 듯 다른 면이었다. 북한 대표단의 의복 일체를 획일적으로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은 항상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개인의 개성보다 사회·집단·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체주의 성격이 강한 북한의 특성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북한에서는 전체주의를 강조하면서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선동 구호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흐트럼 없고 잘 짜여진 것을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보여주고 싶은 것은 북한 당국의 심리라고 탈북민들을 입을 모았다. 애초 단체복이란 개념이 일체감, 소속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기에 북한으로서는 ‘전체주의’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명이다. 2014년 탈북한 박모(44)씨는 “북한은 외부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많이 신경쓴다”면서 “일종의 ‘허장성세’인데 ‘우리는 이렇게 잘 짜여져 있어서, 자본주의나 기타 불온한 것들이 들어올 틈이 없다’는 것을 선전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허장성세’도 요즘 같은 상황이면 숨가쁘게 느껴진다는 것이 최근 대북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경제가 파탄나고 외화가 바닥을 치면서 보여주기식으로 허비할 수 있는 자금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우방들에게서 막대한 원조를 받아왔다. 또 석탄 등 지하 자원의 수출과 해외노동자 파견, 해외식당 등 공식 무역과 각종 미사일 판매와 위조 달러, 가짜 술·담배들을 밀매하며 외화를 벌었다. 그러나 6차까지 이어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붓형 김정남 암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등으로 사실상 이전과 180도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을 서서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옥죄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예술단 구성원들에게 거금을 들여 단체복을 입히고 유랑오듯 남한으로 악단을 보내는 것은 요즘과 같은 살인적인 추위에 굶주림으로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분통 터지는 일이라는 게 탈북민들의 증언이다.  2012년 탈북한 김모(38)씨는 “예술단 단원들이 입고 온 단체복은 보기에 고급 원단처럼 보이는데, 만들기는 평양에 있는 봉화총국 피복회사와 같은 곳에서 만들 수는 있어도 원단은 대부분 수입”이라면서 “방한하는 수백명이 착용할 원단과 캐리어, 구두 등을 수입하려면 수십만 달러로는 모자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탈북민 조모(34)씨도 “그 정도의 금액이라면 인구 70만명 정도인 함경북도 청진시 주민들의 2~3일치 옥수수를 살수 있다”며 “북한이 이렇듯 체제선전에 쓸 돈이 있으면 주민들 생계를 걱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실제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북한은 전체 주민의 70%에 해당하는 1800만 명이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고 북한 주민 5명 가운데 2명은 영양결핍 상태라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한에게 대규모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예술단을 비롯한 대표단을 파견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북한이 올림픽 이후 인도적 사안과 경제 협력을 명분으로 대규모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mk5227@seoul.co.kr
  • ‘코리아’ 한반도기 들고 남북 공동입장하자 김여정은

    ‘코리아’ 한반도기 들고 남북 공동입장하자 김여정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선수단이 9일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11년 만에 공동입장했다. 관중석은 이들의 입장을 열렬히 환호했다.남북선수단은 이날 오후 9시를 넘겨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왼쪽 가슴에는 한반도기가, 등뒤에는 검은 글씨로 ‘KOREA’가 쓰여진 흰 패딩을 입고 맨 마지막 순번으로 등장했다. ‘PYEONGCHANG 2018’이 쓰인 파란 털모자도 맞춰 썼다. 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입장하는 것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후 11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일어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인사를 건넸고 김 상임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 모두 기꺼이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선 채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아이처럼 박수를 열심히 치는 모습이 TV를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3만 5000여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 25억여명의 시선을 사로잡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남북공동 입장에서 한반도기를 든 선수는 우리나라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이었다. 체감온도 영하 9도가량의 추운 날씨였지만 선수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스노보드 이상호, 스키점프 박규림,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크로스컨트리 김 마그너스 등 각 종목 선수들은 상기된 얼굴로 관중의 환호에 답례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전원을 포함해 북한 선수들도 한데 어울려 활짝 웃으며 입장했다.이날 개막식에는 설상과 아이스하키 선수 등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다음날인 10일 바로 메달 사냥에 들어가는 선수들은 개막식도 생략한 채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10일 남자 1500m 예선·결선과 여자 500m·3000m 계주 예선이 치러지는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선수들, 내일 두 차례의 예선을 치르는 컬링 믹스더블 선수들, 여자 3000m에 출격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보름 등은 개막식 대신 막바지 담금질에 매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진 공포에 질린 대만… 또 5.7 지진

    여진 공포에 질린 대만… 또 5.7 지진

    수백 차례 크고 작은 여진 발생 강풍 동반한 비…구조 작업 험난대만이 여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6일 밤 1차로 규모 6.0의 지진이 동부 화롄(花蓮)을 강타한 지 24시간 만에 다시 규모 5.7의 지진이 타이루거 협곡으로 유명한 항구도시를 덮쳤다. 화롄 강진 탓에 45도가량 기울어진 주상복합 건물 윈먼추이디(雲門翠堤) 빌딩에서 밤새 3구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8일 현재 사망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272명이다. 실종자는 7명으로 줄었는데 건물 내 갇혀 있던 사람들이 대거 구출되거나 뒤늦게 연락이 닿으면서 수백명에 이르던 실종자 숫자가 급감했다. 실종자는 윈먼추이디 빌딩 1~2층 여관에 투숙했던 숙박객들이다.이날 오후 윈먼추이디 빌딩 7층에서 입주 간호사로 근무 중이던 필리핀인 여성(27)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빌딩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명이 됐다. 마셜호텔에서 37세 남성 직원 1명이 숨졌고, 60대 남녀 2명은 각자의 자택에서 지진 충격으로 사망했다. 현지 소방대는 계속 기울고 있는 윈먼추이디 빌딩과 무너진 바이진솽싱(白金雙星) 빌딩과 우쥐우쑤(吾居吾宿) 빌딩에서 수색 구조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지진피해 현장에는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고 수백 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구조 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11시 21분 화롄 중심부에서 22㎞ 떨어진 곳에서 규모 5.7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해 30초간 화롄 전역을 크게 흔들었다. 사람들이 지진 충격으로 넘어질 정도였다. 2차 대규모 지진은 180차례 이상의 여진 이후에 찾아왔다. 대만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244차례 여진이 있었다. 앞으로 한 달 안에 규모 3∼5의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화롄체육관과 중화초등학교 등에는 주민 800여명이 대피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공포의 밤을 지새웠다. 이번 지진으로 화롄 2개 공단의 48개 기업과 공장도 2억 8000만 대만달러(약 103억원) 상당의 경제적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은 복구됐지만 3만 1000가구 이상이 여전히 단수 상태에 놓여 있다. 한편 대만 정부는 구조대를 보내겠다는 중국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 대만 행정원의 대중국 창구인 대륙위원회 대변인 추추이정은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다”며 “지진은 자연재해로, 구조를 위해 인도주의적 노력이 필요하지 정치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왕경이 대만 중국문화대 사회과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거부한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이 대만에 구조대를 보내는 데 동의하는 것과 같이 화해로 여겨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1999년 9월 발생해 2400여명이 숨진 지진에 비하면 이번 지진은 대만 정부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진으로 윈먼추이디 빌딩의 뷰티플 스테이 모텔에 숙박 중이던 중국인 여성 여행객 4명이 사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포토] 대만 지진 피해 갈수록 늘어…9명 사망·265명 부상·62명 실종

    [포토] 대만 지진 피해 갈수록 늘어…9명 사망·265명 부상·62명 실종

    8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을 강타한 지진으로 기울어진 빌딩에서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6일밤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건물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지면서 8일 현재 모두 9명이 사망하고 265명이 부상했으며 62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는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리고 수백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까지 이어지면서 수색구조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사진=AP·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만 화롄에서 3차례 강한 여진…사망자 8명

    대만 화롄에서 3차례 강한 여진…사망자 8명

    6일 밤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 대만 화롄 지역에 강한 여진이 계속 되고 있다. 화롄 시내 무너진 건물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고 대만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8일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오전 2시 2분쯤 화롄현에 4.2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41분 뒤인 2시 43분에도 같은 규모의 지진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진앙은 화롄 현청사에서 남서쪽으로 7.6km 떨어진 곳이며 진원 깊이는 10.5km라고 기상당국은 밝혔다. 두 지진 사이에도 4차례의 작은 여진이 발생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21분(현지시간)에는 대만 동부 해안에서 규모 5.7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6일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화롄시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기상당국은 이번 추가 지진의 진앙이 화롄 중심부에서 북동쪽으로 22.1km 떨어졌고 진원 깊이는 10km라고 발표했다.중앙기상국은 앞으로 2주간 강한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화롄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일 강진으로 위험하게 기울어진 윈먼추이디빌딩에서 중국인 여행객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국인은 이 건물에 있는 배낭여행객을 위한 호텔 205호실에 묵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 262명, 실종 62명으로 집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잠깨운 강진… 12층 빌딩에 50명 갇혀

    잠깨운 강진… 12층 빌딩에 50명 갇혀

    호텔·빌딩 4채 기울고 붕괴 가스관 손상·고속도로 폐쇄 248차례 이상 여진 이어져 6일(현지시간) 밤 11시 50분 지진이 난 대만 동부 화롄(花蓮)은 타이루거 협곡 등 절경으로 유명한 대만 동부 지역의 관광지이다. 대만 당국이 발표한 부상자 가운데 31명이 외국인이었다. 한국 국적자 14명, 일본 국적자 9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7일 집계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인명피해가 사망 6명, 부상 254명, 실종 88명이라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화롄 시내 11층짜리 마셜호텔과 12층짜리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 궈성(國盛)6가 2호, 궈성6가 41호 등 4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상태다. 붕괴된 건물의 상당수가 매몰된 상태여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태의 윈먼추이디 빌딩 저층부에 상당수가 갇혀 있고 대부분의 실종자가 이 건물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돼 구조 당국은 이곳에 수색구조 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만 50여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 건물에는 모두 84가구 213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40도가량 기울어진 상태의 윈먼추이디 빌딩은 시간당 5㎝의 속도로 계속 경사가 가팔라져 한때 수색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장에는 강한 비바람까지 더해져 수색구조 작업이 더욱 어려웠다. 대만 당국은 궈성6가 건물의 잔해 속에도 24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 충격으로 3층이 1층으로 내려앉은 상태인 마셜호텔에도 구출자 외에 2명이 매몰돼 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은 마셜호텔에 있던 60세 여성과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이다.지진으로 화롄 지역은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도 손상돼 가스가 새고 있으며, 고속도로는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치싱탄(七星潭)대교 등 다리 2곳도 금이 가 폐쇄됐고 해안도로의 화롄대교 역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200가구의 전기가 끊기고 3만 5000여 가구의 상수도 공급도 중단됐다. 이날 오후 3시까지 248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만은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1999년 전국을 강타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2000여명이 사망했으며 2016년에도 남부 지역을 뒤흔든 규모 6.4의 지진에 115명이 숨졌다. 중국 정부도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장즈쥔(張志軍) 대만판공실 주임은 푸쿤치 화롄 현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조대 파견을 포함한 구조작업에 협조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금리여진에… 코스피 2400도 무너졌다

    美 금리여진에… 코스피 2400도 무너졌다

    코스피가 7일 24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이다. 전날보다 5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도 230만원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한 달 만에 830선이 깨졌다. 미국 금리상승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전날에 이어 증시하락을 부추긴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였다. 6일 뉴욕증시가 일시 반등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952억원, 기관이 7394억원을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이 9260억원을 순매수해 국내 증시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75포인트(2.31%) 하락한 239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초반 상승하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28.21포인트(3.29%) 떨어진 829.96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만 1000원(3.42%) 하락해 2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230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14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29일 2394.37로 장을 마친 이후 사상 첫 2600선을 향해 전진하던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만에 171.98포인트 후퇴하면서 조정국면이 1분기 내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우려뿐 아니라, 기업이익에 대한 불안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미 증시와의 시간차를 제쳐놓고 보면 양쪽 모두 비교적 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에 투입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고, 원리금 부담이 늘어 기업이익도 줄어든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도 전날보다 35.13포인트(0.16%) 오른 2만 1645.37에 장을 마쳤지만 장중 한 때 70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날 종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 증시도 약세를 지속해 상하이 종합지수 1.8%, CSI300지수는 2.4% 하락 마감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월 세계 주식시장의 동반 하락세가 진행 중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투매 성격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투자 심리 위축의 원인인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며 최근 상승분을 만회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9원 하락한 108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082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줄이면서 108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만 지진, 역대급 규모…2주간 강한 여진 계속”

    “대만 지진, 역대급 규모…2주간 강한 여진 계속”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발생한 6.0 규모의 강진이 대만 지진 발생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7일 보도했다.대만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6.0이라고 확인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측정 결과인 6.4보다는 낮다. 중앙기상국 산하 지진연구소의 천궈창(陳國昌) 국장 대행은 CNA와 인터뷰에서 “지난 4일 발생한 규모 5.8의 강진을 시작으로 6일 밤 본진까지 이어진 이번 지진은 이 지역에서 관측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천 대행은 “이번 지진은 전례가 없는 규모이며 정상적인 에너지 방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지진과 6일 본진 사이에는 94건의 여진이 기록됐고 이 가운데 5건은 규모가 5.0 이상으로 관측됐다. 대만에서는 매년 5.0 이상 지진이 20~25건 발생하는데 최근 며칠 동안 10~12건의 5.0 이상 강진이 발생했다고 천 대행은 설명했다. 화롄 등 대만 동부 지역에서 지진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흔하지 않다. 이 지역의 지질 구조가 지진 발생 에너지를 축적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게 천 대행의 설명이다. 대만 동부 지역은 필리핀 해양 판이 유라시아 판 아래로 들어가는 가장자리 부근에 있다. 천 대행은 “이 지역에서도 지진이 종종 발생하긴 하지만 강진인 경우는 드물다”라면서 “만약 여진이 계속되고 그 강도가 세진다면 더 많은 지진 활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중앙기상국은 앞으로 2주간 추가 여진이 있을 것으로 경고했으며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현희와 김루트’ 신현희, 대만 지진 피해..“이게 웬 날벼락...너무 무섭다”

    ‘신현희와 김루트’ 신현희, 대만 지진 피해..“이게 웬 날벼락...너무 무섭다”

    그룹 신현희와 김루트의 보컬 신현희가 대만 지진 피해를 겪었다. 7일 오전 그룹 신현희와 김루트의 신현희(26)가 대만에 체류하다 지진을 직접 겪었다고 밝혔다. 신현희는 SNS를 통해 지진이 났을 당시 상황과 함께 현지에서 겪은 공포를 생생히 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틀 전 (강도) 6.1 지진이 발생하고 계속 멀미 끼와 언제 또 지진이 날까 두려웠는데 방금 또 6.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누워 있다가 화장실 세면대 밑에 숨어 있다가 지금은 로비에 나와 있는 상태인데 여진이 계속돼 너무 겁난다”고 적었다.이어 “라면 맛있게 먹고 쉬고 있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아 진짜 너무 무섭다. 혹시 대만 공항에서 당일로 항공편 구하는 방법이 있냐”라고 덧붙였다. 신현희는 글과 함께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는 벽과 의자 다리가 흔들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신현희는 이날 오후 결국 대만을 떠나기로 했다.그는 “도저히 무서워서 대만에 못 있겠다고 판단, 새벽에 공항으로 와서 한참을 항공권을 알아봤다”며 “도저히 한국행 티켓을 못 구해서 홍콩으로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한국 분들이 공항에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일 오후 11시 50분쯤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재해센터가 이날 집계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4명, 부상자 224명, 행방불명자 225명이다. 사진=신현희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외교부 “대만 지진 한국인 피해 아직 없어”…여진 주의 당부

    외교부 “대만 지진 한국인 피해 아직 없어”…여진 주의 당부

    외교부는 대만 동쪽 화롄(花蓮)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0 강진과 관련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외교부는 “공관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가 접수된 사항은 없으며 주대만대표부가 현지 한인회, 선교사협의회를 통해 우리 교민 및 여행객 피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화롄 소방당국을 인용해 한국 국적의 사상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외교부는 한편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대만 지진 관련 신변안전 유의 안내문을 게시하고 “대만 거주 또는 여행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진 발생 지역 방문 및 체류를 가급적 자제해 달라”면서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 중이오니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화롄 지역에서 지난 4일 이후 90여 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른 가운데 6일(현지시간) 밤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화롄 지역에는 우리 국민 47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만에 발견된 통나무 속 미라 사냥개

    20년 만에 발견된 통나무 속 미라 사냥개

    너구리를 쫓아다니다 통나무 속에 갇혀 미라가 된 사냥개가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조지아 주 웨이크로스의 나무박물관 ‘서던 포레스트 월드’(Southern Forest World)에 전시된 ‘스터키’(Stuckie)란 사냥개에 대해 소개했다. ‘스터키’는 나무속에 갇혀있었다(Stuck)는 의미에서 2002년 명명 콘테스트를 통해 붙여진 이름으로 이 사냥개는 1980년 크래프트 코퍼레이션(Kraft Corporation) 벌목꾼들이 높이 8.5m의 떡갈밤나무를 자르다가 나무통 안에서 죽은 채 미라로 발견됐다. 벌목꾼들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 이 신기한 모습의 스터키를 제재소에 보내지 않고 나무박물관인 ‘서던 포레스트 월드’에 기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개는 약 20년 전 죽은 것으로 판단되며 죽기 전 너구리를 쫓아 나무통 속으로 들어왔다가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 ‘스터키’는 어떻게 썩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보존됐을까? 그 이유는 떡갈밤나무에 있었다. 서던 포레스트 월드 측은 “속이 빈 채 서 있던 나무가 굴뚝 역할을 해 부패된 스터키의 냄새가 날아갔다”며 “이로 인해 다른 생물들이 그 냄새를 맡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떡갈밤나무의 타닌 성분이 주변 물기를 흡수해 건조한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이는 스터키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고 저수분 환경의 미생물 작용도 둔화시켰다”고 덧붙였다. 1981년 5월에 오픈한 나무박물관 서던 포레스트 월드에는 미라로 보존된 스터키를 보기 위해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 중이다.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개장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다. 사진= 서던 포레스트 월드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 “가해자 이현주 감독, 사과는커녕 내 탓…섬뜩”

    성폭행 피해자 “가해자 이현주 감독, 사과는커녕 내 탓…섬뜩”

    동성 성폭행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연애담’ 이현주 감독은 6일 자신은 여전히 무죄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동성 성폭행’ 이현주 감독 “여전히 무죄 주장” 이에 피해자 A씨는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당시 사건을 통해 자신이 겪어야 했던 상황과 고통을 공개했다. 피해자 A씨는 “가해자 이현주의 ‘심경고백’ 글을 읽고 쓰는 글”이라면서 “그날 사건에 대해 생각하기도 싫어서 세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은 또 하게 됐고, 가해자는 변명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내가 원해놓고 뒤통수 친다고 믿고 있는 거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피해자는 “가해자는 사건 이후 ‘밥 먹고 차먹고 대화하고 잘 헤어졌는데 한 달 뒤에 갑자기 신고했다’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저 통화 이후 두 차례 통화가 더 있었고 그 통화는 모두 녹취되어 재판부에 증거로 넘겨졌다. 그 두 번의 통화 내내 가해자는 나에게 화를 내고 다그쳤으며 심지어 마지막 통화 후엔 동기를 통해 문자를 보내 ‘모텔비를 갚아라’고 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 후에 갑자기 신고한 것이 아니라 사건 이후 신고하기까지 약 한 달 동안, 사과를 받기 위해 두 차례 더 내가 먼저 전화를 했고 사과는커녕 내 잘못이라고 탓하는 얘기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1신 판결문 중 일부도 공개했다. ‘이 사건 유사성행위 당시 피해자는 음주 등으로 인해 의식 내지 판단능력이 거의 없었고, 당시의 상황을 기억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피해자가 위와 같이 울었던 것은 만취 상태에서 이루어진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피해자는 “당신의 그 길고 치졸한 변명 속에 나에 대한 사죄는 어디에 있는가?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한 영화 팬들에 대한 사죄의 말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내가 몹쓸 짓을 당했던 그 여관이 당신의 영화에 나왔던 그곳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느낀 섬뜩함을, 당신의 입장문을 읽으며 다시금 느꼈다”고 분노했다. 아래는 피해자가 쓴 글의 전문.#가해자 이현주의 ‘심경고백’ 글을 읽고 쓰는 글. 아이고...한숨부터 나온다. 그날 사건에 대해 생각하기도 싫어서 세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은 또 하게 되는구나. 그런데 이쯤 되니 가해자는 변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내가 원해놓고 뒤통수친다고 믿고 있는 거로 보인다. 그렇다면 가해자 입장에서 “아니, 밥 먹고 차먹고 대화도 해놓고 한 달 뒤에 왜 경찰에 신고해? 나 진짜 억울해”라는 저 입장문의 요지가 이해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이 ‘밥 먹고 차먹고 대화해놓고’를 재판 내내 반복하고 또 입장문에서까지 반복하느냔 말이다. ‘밥 먹고 차먹고 대화해놓고 밥 먹고 차먹고 대화해놓고~’ 외우겠다. 많은 사람들이 성폭행 피해자와 가해자를 떠올릴 때 그리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다. 가해자는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며 피해자는 숨고 소극적인 이미지 말이다. 그런데 80% 이상 성범죄의 대부분이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고 그 때문에 성범죄 이후의 상황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전형적이지 않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사건이 있고 난 바로 직후 나는 가해자와 ‘밥 먹고 차먹고 대화했다.’ 맞다. 다시 떠올리기 끔찍하지만, 그날의 일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가해자가 먼저 그날의 일을 말해버렸으니 말이다. 사건 당일 나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수업을 오후 10시경 마치고 동기 오빠 2명과 가해자 이렇게 넷이서 학교 근처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2차로 다른 식당으로 가면서 동기 오빠 한 명의 친구분이 동석하며 총 다섯 명이 2차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다. 2차에 갔을 때가 3시경이었는데 갑자기 취기가 올라와 테이블에 엎어졌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기억나는 것은 5시경에 남자친구에게 집에 가겠다고 전화를 한 것이고 그 이후로 다음날 오전 12시, 모텔에서 깼을 때까지의 기억이 없다. 당시 동기들의 진술에 의하면 내가 “집에 가야 한다. 대구 내려가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몸을 가누지 못해 이대로 대구로 내려보내면 위험하다고 판단이 들어 근처에서 잠깐 재우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때 가해자가 아는 모텔이 있었고 그곳으로 동기 오빠 둘은 나를 번갈아 업어 가며 모텔 방안까지 이동했다. 오빠 중 한 명이 나를 침대에 눕혔고 오빠 둘은 여자인 나를 혼자 모텔에 두기가 위험하니 역시 여자인 가해자에게 함께 있어 주라고 하고 나왔다고 한다. 그때가 오전 7시 40분경이었다. 내가 눈을 떴을 때는 정오가 가까운 시간이었다. 눈을 뜨고 보니 천장이 보였고 나는 상의 브라탑을 제외한 채 하의 속옷까지 모두 벗겨져 있었다. 깜짝 놀라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을 때 가해자는 옷을 다 입은 채 침대 옆에서 기대어 있었다. “기억 안 나? 우리 잤어!”라고 말했고 나는 너무 당황했고 그때는 ‘잤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몰라 말문이 막혔다. 내가 질문할 새도 없이 가해자는 “야~너 그런 신음소리 내냐? 내가 널 (~) 할 줄이야”하며 웃으며 얘기했다. 너무도 원색적인 표현에 나는 더 듣고 싶지가 않았다. 그때 내 눈에 재떨이에 가득한 담배꽁초가 보였던 기억이 난다. 가해자가 피던 담배꽁초가 한가득 있던 재떨이가 말이다. 어안이 벙벙해져 있는데 데스크에서 전화가 와서 퇴실 시간을 알렸다. 모텔 밖으로 나와 가해자가 “밥이나 먹자”라고 했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야 했기에 근처 식당으로 갔다. 만약 내가 모르는 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람과 모텔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밥을 먹으러 갔을 리는 없을 것이다. 밥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어찌 된 건지 더 묻고 싶었지만, 점심시간의 시끌벅적한 소음 사이에서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별말 없이 각자 밥을 먹고 나가려는데 “모텔비 내가 냈으니 밥값은 네가 내”라고 가해자가 말했다. 그때까지도 상황파악이 안 된 나는 시킨 대로 계산을 했다. 식당 앞에 나오자 가해자는 “내게 스타벅스 무료 쿠폰이 있으니 가자”고 했고 난 거기서 얘기를 좀 들어보려고 했다. 카페에 앉았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내가 물었다. 가해자는 그제서야 얘길 시작했다. “네가 먼저 키스를 했어”라고. “그리고는?” “잤지 뭐”였다. 머리가 안 돌아가고 멍했다. 믿기지 않는 얘기였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술 먹고 일어난 해프닝이니까 절대로 남자친구한테 얘기하지 마”라고 했고 “너 때문에 안 좋은 기억이 생겼다”라고 짜증을 냈다. 기억이 나지 않는 나로서는 “미안하다”고 대답했다. 바로 앞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준다기에 공항철도역까지 같이 갔고 헤어졌다. 대구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계속 눈물이 났다. 내게 일어난 일이 무슨 일인지 도통 모르겠어서였다. 집으로 오자마자 남자친구에게 괜히 짜증을 내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누워버렸다. 그대로 잠이 들었고 잠에서 깼을 때 마음은 진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이 이야기를 남자친구에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현주랑 잤대”라고 시작된 대화는 남자친구로 하여금 나와는 다르게 이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게 했던 것 같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 시간 이후 남자친구는 이것이 범죄일 수도 있겠다고 의심해서 가해자와의 모든 통화를 녹음해두고 있었다. 그날 저녁 남자친구는 더 자세한 상황을 듣기 위해 가해자에게 전화했다. 그 통화에서 알게 된 모텔 안에서의 상황은 가해자가 “답답해 보여서 팬티스타킹을 벗겨주었고 이후 먼저 가슴을 만지고 키스를 하기에 성관계가 시작됐다”는 것이었다. 남자친구는 일단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아침 나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네 남친한테 전화 왔더라? 너 내 눈앞에 띄면 죽여버린다” 살이 떨렸다. 너무 무서웠고 한참을 망설이다 가해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가 사건 이후 나와 가해자가 나눈 첫 통화였다. 나는 다시 한번 모텔 안에서의 상황이 이해가 안 되어 물었고 그때 가해자가 새로운 사실을 말했다. “네가 울면서 레즈비언이라고 고백을 했어. 내가 달래줬고 그러는 가운데 그렇게 된 거야.” 분명히 말하지만, 이 말은 사건 당일 모텔에서가 아니라 사건 다음날 내가 전화했을 때 새롭게 덧붙여진 말이다. 그 통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내가 남자가 아니란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였다. 가해자는 심경 고백 글에서 사건 이후 “밥 먹고 차먹고 대화하고 잘 헤어졌는데 한 달 뒤에 갑자기 신고했다”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다. 저 통화 이후 두 차례 통화가 더 있었고 그 통화는 모두 녹취되어 재판부에 증거로 넘겨졌다. 그 두 번의 통화 내내 가해자는 나에게 화를 내고 다그쳤으며 심지어 마지막 통화 후엔 동기를 통해 문자를 보내 “모텔비를 갚아라”고 까지 했다. 한 달 후에 갑자기 신고한 것이 아니라 사건 이후 신고하기까지 약 한 달 동안, 사과를 받기 위해 두 차례 더 내가 먼저 전화를 했고 사과는커녕 내 잘못이라고 탓하는 얘기만 들었다. 또한 그 한 달 이란 시간은 내가 당시 동석했던 동기 오빠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 시간이기도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석자 오빠들은 “너는 그때 만취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잠든 너를 침대에 눕혀 놓고 나왔다” 등의 말을 해주었고 조금씩 그제서야 나는 이게 범죄라는 걸 깨달아간 시간이기도 했다. 신고를 결심하고 가해자에게 통보했다. 지금 신고하러 갈 계획이라고. 나는 너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그러자 곧바로 가해자에게 전화가 왔다. 그때는 이미 마음을 정한 후라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이후 26통의 전화가 왔고 몇 시간 후 “지금 대구로 내려가고 있다. 만나서 얘기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나는 “지금 무턱대고 대구로 내려온다는 언니가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하며 만나주질 않았고 이후 가해자는 2박 3일을 더 만나달라며 대구에 머물다가 “네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나도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는 문자를 끝으로 지금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이 재판을 이어갔다.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싶다는 가해자의 말해 대해 1심 판결문 중 일부를 발췌하여 대신한다. [1심 판결문 내용 중] ‘이 사건 당시 같이 술을 마신 F, G은 이 법정이나 수사기관에서 2차 술자리가 끝날 무렵 피해자가 만취하여 몸도 가누지 못하고 정상적인 대화도 불가능한 상태였고 모텔 방에 눕힐 때 의식이 없는 채로 잠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하였다. 피고인 자신도 이 법정이나 수사기관에서 당시 피해자가 술에 취해 다리가 풀려 제대로 걷지 못하고 웅얼거릴 정도의 말을 하였을 뿐이고, 모텔 방에 들어간 직후 술 취한 사람이 잠든 모습이었다고 진술하였다. 또 피해자는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술을 마셨으므로 그 자체로도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다고 보아야 한다. 피해자가 모텔 방에 들어가 때로부터 이 사건 유사성행위가 이루어진 7:50 경까지의 시간 간격은 30~40분에 불과하여 만취했던 피해자가 의식을 차리기에는 짧은 시간이고, 그 사이에 구토를 하는 등 정신이 들 만한 특별한 계기도 없었다. 따라서, 이 사건 유사성행위 당시 피해자는 음주 등으로 인해 의식 내지 판단능력이 거의 없었고, 이에 따라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 사건 유사성행위 당시의 상황을 기억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피해자가 위와 같이 울었던 것은 만취 상태에서 이루어진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일반적으로도 술에 만취하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우는 경우가 있다.) 피해자에게는 위와 같이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 온 남자친구가 있었고, 영화아카데미 동기인 G, F이나 교수인 L 모두 피해자가 동성애자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피해자와 동성애적인 성적 접촉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였다. 피해자가 만든 영화 시나리오 등에 성적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 있으나, 성적 문제는 영화나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보편적 주제 중 하나이므로 이를 들어 피해자에게 동성애적 성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피해자가 먼저 자신이 레즈비언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키스를 하고 가슴을 만지거나 성행위를 요구했다는 것은 경험칙상 납득하기 어려운 반면, 피고인은 피해자가 만취한 나머지 울거나 피고인의 성적 접촉에 대하여 무의식적, 육체적 반응을 나타낸 것을 과장하여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성적 접촉을 요구하였다고 진술하는 데 불과하다고 보아야 한다.’ 끝으로. 당신의 그 길고 치졸한 변명 속에 나에 대한 사죄는 어디에 있는가?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을 응원한 영화 팬들에 대한 사죄의 말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몹쓸 짓을 당했던 그 여관이 당신의 영화에 나왔던 그곳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느낀 섬뜩함을, 당신의 입장문을 읽으며 다시금 느꼈다. 추신) 나의 모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진상조사위가 꾸려졌고 관계자분들은 이 사태에 대해 매우 분개하고 있으며 엄중하게 사건을 파헤치고 다룰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또한 가해자의 영화를 배급했던 배급사로부터도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 더 이상의 화살이 학교와 배급사로 가지 않기를 바라며 빠른 조치와 대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만 화롄 규모 6.4 지진으로 최소 2명 사망…마샬 호텔 건물 붕괴 피해

    대만 화롄 규모 6.4 지진으로 최소 2명 사망…마샬 호텔 건물 붕괴 피해

    대만에 규모 6.4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호텔 건물이 붕괴돼 최소 2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대만 중앙기상국은 6일 오후 11시 50분(현지시간) 화롄 현 근해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로 측정됐다. 지진은 10초 이상 진동이 계속됐다. 최초 지진이 난 지 3분 뒤에 비슷한 위치에서 규모 5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5.1㎞였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지진 발생 직전 휴대전화로 지진예측경보 메시지가 ‘국가급 경보’라는 내용으로 발송됐다. 대만 중앙통신은 대만 동부 화롄시 10층짜리 마샬호텔이 무너져 매몰된 사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조팀이 마샬호텔 매몰 현장에서 29명을 구출하기 위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마샬호텔에 3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호텔 2곳을 포함해 건물 4채와 군 병원 1곳이 진동으로 기울어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롄 시 내 다리 2개는 금이 가면서 통행이 금지됐다. 화롄 지역의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 손상으로 가스 누출이 보고됐다. 또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차이잉원 총통은 “신속한 구호 작업을 위해 내각과 관계 장관들에게 비상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화롄 인근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한 뒤 90여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대만은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1999년 규모 7.6의 지진이 전국을 강타해 2000여명이 사망했으며 2016년에도 남부 지역을 뒤흔든 규모 6.4의 지진으로 115명이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북 억류·사망’ 웜비어 부친, 평창 개회식 온다…어떤 의미?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해 5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웜비어 부친이 북한 인권 등 대박 압박을 위한 미국 정부와 보조를 맞춰 어떻게 메시지를 던질 지 주목된다.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웜비어는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손님 자격으로 개회식에 초대됐다. 일본을 거쳐 평창까지 5일간의 펜스 부통령의 순방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캠페인을 지속한다는 데 거의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백악관 관료들이 전했다. 이를 위해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 기간에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할 방침이라고 WP는 밝혔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이날 “우리는 북한의 선전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납치(hijack)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통령 보좌관의 발언을 전하며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억압적인 실상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펜스 부통령이 북한 정권의 손에 아들을 잃은 웜비어를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잔혹한’ 북한 정권의 목격자이자 피해자인 웜비어 사건을 부각해 ‘인권’ 문제를 대북 압박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국제 스포츠행사인 올림픽 개회식에 웜비어 가족의 깜짝 등장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문제로 띄워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관광 중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5월 석방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그는 귀향 엿새 만에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첫 국정연설에 웜비어 부부와 북한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탈북자 지성호씨를 초청, 이들 사례를 거론하며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부부에 대해 “전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협박에 대한 강력한 목격자”라며 “우리는 ‘미국의 결의’로 웜비어를 예우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에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정은 정권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무기는 탈북자”라는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역사는 강원도에서 시작된다/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이번 주말에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으로 모든 이의 이목이 강원도로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한국인들에게 강원도가 문명의 중심보다는 춥고 험난한 변방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기 때문인 듯하다. 가야와 함께 강원도는 삼국 중심의 우리나라 고대사에서 거의 잊힌 지역이다.역사 기록에는 고대 강원도 지역의 주민들은 애매하게 예맥이나 말갈이라는 사람으로만 단편적으로 기록됐을 뿐이다. 보통 예맥은 만주 일대에서 고구려와 고조선 계통의 주민을 일컫는다. 그리고 말갈은 발해의 기층세력으로 연해주와 송화강 일대에서 살던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다른 지역에 살던 예맥과 말갈이 뜬금없이 강원도에도 살고 있다는 식으로 기록이 돼 있으니 학계의 혼란은 여전하다. 삼국시대가 들어서도 춘천 지역에은 맥국, 강릉 일대에는 예국이 있었다는 간략한 기록뿐 여전히 전반적인 역사는 애매모호한 상태다. 하지만 기존의 역사적 통념은 잠시 접어 두고 고고학적으로 보면 고대 강원도의 위치는 사뭇 다르다. 강원도는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을 따라 북한을 거쳐 북방 유라시아와 이어지는 교류의 중심이었다. 후기 구석기시대 이래로 강원도 지역에서는 연해주와 같은 납작밑토기를 사용했다. 정선 아우라지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청동기가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시베리아의 청동기 기술이 전래한 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이른 침구가 3000년 전 두만강 유역에서 사용됐다는 연구를 발표했는데, 바로 두만강의 침구와 똑같은 뼈바늘들이 강원도의 청동기시대 집자리에서도 발견된다. 이후 온돌을 최초로 사용한 두만강 유역의 옥저문화도 강원도의 철기시대로 이어졌다. 지금 알려진 것도 이 정도이니, 앞으로 강원도와 이웃한 북한에 대한 연구가 심화된다면 선사시대 교류의 중심지인 강원도의 진면목은 더욱더 부각될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고대사에서 중요한 강원도가 역사 연구의 중심에서 벗어나 변방으로만 인식된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중심의 역사 인식에 있다. 모든 선진적인 문화를 한나라와 낙랑군으로 대표되는 중국 쪽에서 찾는 전통적인 인식에서 강원도는 변방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대 강원도의 사람들이 말갈이나 예맥으로 불린 것도 그들의 진면목을 도외시하고 변방으로 간주했던 인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야를 돌려서 세계의 문명사를 보면 실제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대부분 ‘변방’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고대 중국에서 주나라와 진나라는 중원 서쪽의 오랑캐들 지역에서 발흥했다. 강원도 북쪽의 두만강 유역에서 살면서 오랑캐로 천대받던 여진족은 금나라와 청나라로 발전해 중국사를 지배했다. 현대 중국이 유사 이래 가장 거대한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도 사실 여진(만주)이 만들어 놓은 청나라 때의 일이다. 세계 최초로 철기를 만들어 근동 문명의 판도를 바꾼 히타이트도, 유라시아를 정복한 칭기즈칸도 당시에는 모두 변방으로 간주됐다. 세계사의 여러 장면에서 ‘변방’은 사실 자신만을 중심으로 보려는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사뭇 다르다. 경기의 이름마저 생소한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름이 알려져 있는 선수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제 세상도 많이 바뀌어서 메달의 수를 헤아리며 국력을 과시하는 분위기도 냉전시기의 영향도 크지 않다. 오히려 올림픽으로 파급되는 경제, 사회, 문화적인 파급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올림픽의 성패를 좌우한다. 평창올림픽이 가지는 역사적 상징성은 너무나 크다. 그간 변방으로 치부돼 왔던 강원도가 가지는 거시적 역사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평가받는 강원도의 모습은 바로 변방성을 극복하고 세계가 한데 어울리는 허브의 역할을 담당하는 오늘날 우리 한국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올림픽으로 시작해 강원도가 남북 공동의 역사 연구 기점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진정 평창올림픽의 의의가 오랫동안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속보] 한 달 만에 포항 규모 2.9 지진...“작년 포항지진 여진”

    [속보] 한 달 만에 포항 규모 2.9 지진...“작년 포항지진 여진”

    지난 1월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발생포항에서 한 달 만에 또 여진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규모 2.9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 21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36.12도, 동경 129.37도 지점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1일 유사한 지점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했다. 포항에서는 규모 5.4 본진이 일어난 이후 이날까지 총 78차례의 여진이 났다. 이 가운데 3.0이상~4.0미만은 6차례, 4.0이상~5.0미만도 한 차례가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충절의 표상이자 외교 선구자… 고려 향한 ‘일편단심’ 오롯이

    지방화 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 인물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그 가운데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1337~1392)를 위한 행사가 눈에 띈다. 포은은 어느 지역에서 어떤 행적을 남겼을까. 그가 남긴 시 작품을 통해 포은의 자취를 따라가 보자.언양에서의 귀양살이 나그네 마음 오늘따라 더욱 서글퍼져서 외딴 바닷가 산에 올라 시냇물 바라보네 뱃속의 글은 도리어 나라를 그르쳤고 주머니엔 목숨 부지할 약 하나 없구나 용은 세밑에 시름 겨워 깊은 골짝으로 숨었고 학은 맑은 가을 기뻐하여 창공을 날아오르네 국화꽃 꺾어다 한껏 취하고 보니 옥같이 고운 임금 구름 너머 계시누나 포은이 울산의 언양에서 귀양살이하던 1376년에 지은 ‘언양에서 맞은 중양절’(彦陽九日有懷)이란 시다. 예전에는 중양절인 9월 9일이 큰 명절 중 하나로, 그날 산에 오르거나 국화꽃을 술잔에 띄워 마시는 풍속이 있었다. 포은은 39세부터 41세까지 이곳 언양에서 1년 남짓 귀양살이를 했다. 남들은 중양절을 맞아 한껏 들떠 있었지만, 자신은 귀양 온 신세다 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언양 대곡천에 있는 반구대(盤龜臺)에 올라 술을 마시며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랬다. 당시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개혁 정책을 펴던 공민왕이 시해되고 이인임을 중심으로 한 친원파가 원나라 사신을 맞이하려고 할 때, 포은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이곳으로 귀양을 왔다. 1971년에 선사시대 암각화가 발견되면서부터 암각화가 새겨진 그 절벽이 반구대란 이름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사실 원래의 반구대는 그곳에서 대곡천을 따라 상류로 1㎞쯤 떨어진 곳이다. 예전 사람들은 이곳을 포은이 노닐던 곳이라 하여 포은대(圃隱臺)라고 부르고, 그 옆에 포은을 모신 반구서원을 세워 추모했다.#사신이 되어 명나라와 일본을 오가다 명나라가 원나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고 중원을 차지하자 고려 조정은 친명파와 친원파로 나뉘어 대립한다. 이때 포은은 이성계, 정도전과 함께 친명을 주장했고, 명나라와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명나라로 사신을 갔다. 36세 때인 1372년에 간 것이 첫 번째 사행이다. 당시 북쪽의 육로는 원나라에 막혀 있어 뱃길로 바다를 건너 다녀와야 했는데, 거친 풍랑을 만나 일행이 익사하는 일까지 겪었다. 포은은 복잡다단한 국제 관계 속에서 누구도 맡기 싫어하던 사신의 임무를 1388년까지 모두 여섯 차례나 맡아 명나라와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포은은 명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에서도 활약을 펼쳤다. 1377년에는 일본에 건너가 왜구에게 포로로 잡혀간 고려인 수백 명을 귀환시켰고 왜구의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그때 지은 시 ‘고국에서는 소식이 없는데’(故國無消息)의 한 구절이다. 사신 되어 일본 땅 유람하다가 사람들에게 이곳 풍습 물어보니 이를 검게 물들여야 귀한 사람이요 신발 벗고 맞이해야 공경한다 여기네 일본을 칠치지국(漆齒之國)이라고도 한다. 이는 예전에 시집간 여자가 치아를 옻칠처럼 까맣게 물들이는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다. 포은은 일본에서 현지인들에게 그곳의 풍습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는데, 이를 검게 칠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신발을 벗고 맞이해야 상대방을 공경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이를 시로 남긴 것이다.#이성계와의 만남과 결별 포은은 24세 때 과거에 장원 급제해 벼슬을 시작했다. 그리고 관직 생활 초기인 28세(1364)에 이성계의 종사관이 돼 여진 정벌에 참가했다. 이를 인연으로 이성계가 남으로는 황산대첩이라 불리는 운봉전투에서 왜구를 격파하고, 북으로는 함경도 길주에서 여진의 추장 호발도(胡拔都)를 대파할 때 그를 수행했다. 이 지역은 옛날에 잃어버렸다가 선왕께서 다시금 개척하신 곳 백성 많아 여러 풍속 뒤섞여 있고 지세 좋아 걸출한 인재 많이 나네 길은 해변 따라 감돌아 가고 산은 말갈(靺鞨) 땅에서 뻗어 나왔네 용맹스런 원수 모습 바라보느라 한 해가 저물도록 돌아갈 줄 모른다네 ‘홍무 임술년에 이 원수의 동북면 정벌 길을 따라가며’(洪武壬戌從李元帥東征)란 시다. 포은은 이 시에서 남북을 오르내리며 외적을 무찌르는 이성계의 모습을 존경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고서 지은 화상찬(畵像讚)에서는 “조정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군막에서 작전을 펼치는 능력 면에서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역사상 이만한 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최고의 찬사를 올리기까지 했다. 이성계도 기득권 귀족 세력이 아닌 지방 향리 출신에다 정치적, 외교적 식견을 갖춘 포은 같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두 사람은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적어도 두 사람이 1389년 공양왕을 추대하고 그 공으로 좌명공신(佐命功臣)에 함께 책봉될 때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고려를 유교 국가로 다시 일으키려는 포은의 생각과 달리 이성계의 또 다른 파트너인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신왕조 건설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결국 포은은 자신이 평생 지켜 온 유교적 신념에 따라 그들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고, 최후까지 고려 왕조를 지탱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고려가 망하기 100일 전인 1392년 4월 4일 세상을 떠난다.#사후 추숭, 서원 건립과 문집 간행 조선이 건국된 지 10년째 되는 1401년에 자신을 죽게 한 태종 이방원에 의해 학문과 충절의 인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를 내린 것이다. 그리고 세종은 그의 문집을 가져오게 하여 읽어 본 뒤 아들 정종성(鄭宗誠)을 발탁해 관직을 내리고 문집을 간행하도록 지시했다. 조선 중기에는 포은을 제향하는 서원이 전국적으로 건립됐다. 1555년에 고향 영천의 임고서원을 시작으로 활동지 개성의 숭양서원, 묘소가 있는 용인의 충렬서원, 관향인 포항의 오천서원, 귀양지 언양의 반구서원이 대표적인 서원들이다. 각 지방 사림들은 서원을 건립해 포은을 기리는 행사를 열어 충신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하고, 정몽주·길재·김종직·이언적·이황으로 내려오는 성리학의 학통을 자신들이 계승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아울러 포은의 문집 간행에도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는데, 특히 영천과 개성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영천에서 다섯 차례, 개성에서 세 차례 간행했다. 이 두 지방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문집 간행 주도권을 놓고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 영천과 포항, 용인과 울산에서는 포은과 관련한 행사뿐 아니라 학교, 도서관, 도로 등에 ‘포은’이란 이름을 사용해 이곳이 포은의 고장임을 알리고 있다. 오늘날 포은을 추앙하는 의미는 또 무엇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최채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포은집(圃隱集)은 포은집(圃隱集)은 정몽주의 시문집이다. 포은에 대한 태종의 사후 복권 조치가 이루어지자 그의 아들 정종성 형제가 각지에 흩어져 있던 포은의 유문을 수집해 모두 303수의 시를 편집했다. 내용은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을 다녀온 사행시(使行詩), 전투에 참여할 때 지은 종군시(從軍詩), 중국 사신, 일반 친지, 승려들과 주고받은 수작시(酬酌詩), 일상의 감회를 표현한 영회시(詠懷詩)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사행시가 138수나 되는데, 명나라와 일본 사이의 외교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포은집은 그 후 유문과 부록의 증보를 거듭하면서 조선 말까지 14회나 간행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판본을 가진 문집으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에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에서 국문으로 번역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