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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문 들려주고 고민 들어주죠” 공군 지키는 ‘우유법사님’

    “법문 들려주고 고민 들어주죠” 공군 지키는 ‘우유법사님’

    아침·저녁 초소 돌며 우유 건네 상담서 자살위기 파악해 막기도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는 ‘우유법사님’으로 통하는 여군 군종법사 자원(34·속명 홍순영) 스님이 복무하고 있다. 대위 진급 예정자인 자원 스님이 매일 아침과 저녁 초소를 돌며 초병들에게 우유를 건네주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초병들은 자원 스님이 건네준 우유를 마시며 잠시나마 근무로 인한 피로를 잊는다. 자원 스님은 공군 내 군종법사 가운데 최초이자 유일한 여군이다. 지난해 7월 임관했다. 경북 칠곡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3학년 때 100일 기도를 하던 중 스님이 되고자 하는 자신을 발견해 출가했다고 한다. 동학사에서 4년, 해인사에서 3년간 수행에 매진한 자원 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와 군종법사를 자원했다. 수행하며 닦은 공덕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선택한 길이다. 자원 스님은 제3훈비에서 매주 수요일 저녁 법회를 열어 부처님의 법문을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조종사들을 상담하며 그들이 비행훈련에 매진해 조국 영공을 수호할 ‘보라매’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식적인 법회 이외에도 수시로 장병들과 차를 나누며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덜어 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한 병사와의 면담에서 자살 위기를 파악해 미연에 방지했다고 했다. 자원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하루 전날인 21일 “출가 후 공부를 열심히 하면 깨달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부처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님처럼 부족하나마 제가 닦은 공덕을 장병들과 나누는 군종법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군에는 자원 스님 외에 육군 2명, 해군 1명 등 모두 4명의 여군 군종법사가 장병들에게 부처님의 자비심을 전하고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어바웃 타임’ 이성경, 남은 수명을 보는 여자 ‘167일 후 사망’

    ‘어바웃 타임’ 이성경, 남은 수명을 보는 여자 ‘167일 후 사망’

    ‘어바웃 타임’ 이성경이 사람들의 남은 수명을 보는 여인 최미카엘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21일 첫 방송된 tvN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극본 추혜미·연출 김형식)에서는 사람들의 남은 수명이 보이는 초능력을 가진 최미카엘라(일명 최미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미카는 연쇄 추돌 사고를 목격했다. 이내 버스에서 내린 그녀는 사람들의 얼굴을 찬찬히 둘러봤고, 그들의 얼굴에 쓰여진 ‘남은 수명 시계’를 체크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년, 30년, 40년 이상의 수명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중년 부부 앞에서 멈췄다. 아내에게 툴툴거리는 아저씨의 얼굴에서 ‘남은 시간 1분’을 확인한 것. 그녀는 “사랑하니까 툴툴대는 거죠?”라며 아저씨를 대변했다. 갑자기 나타나 대화를 거는 최미카를 이상하게 여겼으나 남자는 바로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이에 아내는 구조대원을 향해 달려가려했지만, 최미카가 여자를 멈춰세웠다. 그리고는 “같이 있어 주세요. 그냥 옆에서 지켜주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결국 남성은 아내에게 “당신한테 말 한 번 못 했다. 고맙다. 나랑 같이 살아줘서”라는 말을 남기고 사망했다. 최미카는 자신의 손목에 적힌 숫자를 보며 “내게 남은 시간은 167일 3시간 14분이다”라고 자신에게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고준희, 눈부신 보디라인 ‘남심 저격’

    [포토] 고준희, 눈부신 보디라인 ‘남심 저격’

    배우 고준희의 사이판 화보가 공개됐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공개된 “My summer, my BARREL” 화보 속 고준희는 사이판 햇살 아래 눈부신 자태를 뽐내며, 군살 하나 없는 건강한 바디라인으로 배럴의 워터 스포츠 웨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그녀가 착용한 래쉬가드, 비키니 제품들은 그동안 쌓여진 배럴의 디자인 노하우와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는 배럴의 2018년 신상품들이다. 여름과 여행의 즐거움이 떠오르는 새로운 시즌 패턴과 컬러감은, 올여름 가장 세련된 바캉스 룩으로 기대되는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배럴은 고준희를 주인공으로 한, 세련된 감성의 TV CF를 공개해 현재 온에어 중이며, OCN, Mnet, CHCGV, OtvN, tvN, Olive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배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욱일기=전범기 모르는 서양인들…FIFA 월드컵 SNS에 사용 파문

    욱일기=전범기 모르는 서양인들…FIFA 월드컵 SNS에 사용 파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이 무늬가 단순히 태양을 뜻하는 게 아니라 전쟁 범죄 상징물임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9일 FIFA 월드컵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욱일기 모양을 얼굴에 그린 응원단 모습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4시간 동안만 공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특성상 전 세계의 팬들에게 공개된다. FIFA에서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FIFA는 매주 발간하는 주간지 ‘FIFA THE WEEKLY’에 일본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표지에 욱일기를 그려 넣었다가 비난이 커지자 일장기 디자인으로 변경한 바 있다. 욱일기는 현 일본 자위대 군기이자 세계 2차대전에 사용된 국기다. 일본 제국주의 시절 일본군을 상징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피해국들에게는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가 유럽 등 서양 국가에서 금기시되는 것과 비슷하다. 문제는 해외에서는 이런 욱일기의 의미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욱일기는 영어로 ‘Rising Sun Flag’라고 부른다. 전범 국가에 대한 의미가 담기지 않은, 단순히 해가 떠오르는 모양만을 연상시킨다. 실제 영어로 ‘sunburst’를 검색하면 욱일기처럼 사방으로 빛이 뻗어나가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문양이 단순하다 보니 디자인의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최근 한국에서 처음 공연을 연 미국 록밴드 원리퍼블릭(OneRepublic) 리더 라이언 테더가 팔뚝에 욱일기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2013년에는 영국 록밴드 뮤즈(Muse)가 신곡 ‘패닉 스테이션’(Panic Station) 뮤직비디오에 욱일기 이미지를 삽입했다가 비난을 받자 일장기로 바꿨고, 지난 14일 공개된 영국 록그룹 ‘퀸’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티저 예고편에는 퀸 멤버 중 한 명이 욱일기 무늬 티셔츠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유럽, 미국 등 서양 국가를 중심으로 욱일기가 빈번히 쓰이는 건 일본 정부가 손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일본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욱일기를 사용하면서 애국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것이다.지난 2012년 열린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일본 체조대표팀이 욱일기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은 게 대표적인 예다. 전쟁 범죄를 반성하기는커녕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서양 국가에서 독일 나치 문양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욱일기에 대해서는 비판 없이 소비하는 걸 막으려면 아시아 국가들이 연대해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10여 년간 진행했다. 서양인 대다수가 욱일기를 전범기가 아닌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야스쿠니 신사 기념품 가게에 가면 욱일기 문양 기념품을 판다”며 “아픈 역사를 지닌 아시아 국가가 연대해 전 세계에 ‘욱일기=전범기’라는 사실을 알리고, 하켄크로이츠처럼 사용금지 등 법적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뱀도 날 수 있다?’ 뱀의 놀라운 타격력

    ‘뱀도 날 수 있다?’ 뱀의 놀라운 타격력

    작다고 얕보면 큰일 나겠다. 성깔 사나운 어린 뱀의 놀라운 공격력이 화제다. 온몸을 이용해 바닥을 차고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모습이 놀랍다. 지난 16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한 어린 뱀의 치명적 공격 모습을 소개했다. 슬로우 영상으로 보여진 뱀의 모습 속엔 마치 ‘건드리면 죽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며 온몸을 다해 공격하는 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몸을 꽈리처럼 틀고 있다가 공격하는데 걸린 시간은 1초도 채 되지 않는다. ‘작은 고추가 맵다’고, 행여 어디서든 작다고 생각되는 뱀을 방심하고 넋 놓고 보고 있다가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겠다. 아무튼, 크던 작던 간에 뱀은 무서움의 대상인 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드루킹의 ‘옥중편지’ 두고, 여권 “정치공세” vs 야권 “후보사퇴” 공방

    드루킹의 ‘옥중편지’ 두고, 여권 “정치공세” vs 야권 “후보사퇴” 공방

    1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를 놓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 지역 야권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경남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검찰·경찰의 합작 하에 사건을 축소 수사한 것도 드러났다”며 “드루킹은 여야 합의의 특검내용과 검찰의 수사 태도변화를 보고 특검은 무용지물이 될 것을 우려해 옥중서신으로 억울함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의 요구는 김경수 전 의원에게 죄를 떠넘기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사건의 최종 지시자이며 책임자인 김경수 후보도 함께 법정에서 죗값을 치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경남지사 예비후보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 일당의 모종의 거래 관계가 있다는 많은 증거들, 설령 그 정도가 아니라도 드루킹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줄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앞서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의 악랄한 보도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는 바이며, 이 같은 보도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당은 “범죄자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는 언론사와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논평을 내는 자유한국당을 보면, 잘 짜여진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만 같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9천m 가스기둥 치솟아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출…9천m 가스기둥 치솟아

    하와이의 킬라우에아 화산이 17일 새벽(현지시간) 폭발을 일으키며 무려 9천m에 달하는 가스 기둥이 치솟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폭발이 일어난 시각은 이날 새벽 4시 17분. 하와이주 하와이섬(빅 아일랜드) 동단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3일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뒤 2주간 지속적으로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해왔다. CNN·CBS 등 미국 방송들은 짙은 회색빛의 화산재를 동반한 가스 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은 뒤 화산재가 반경 수㎞에 걸쳐 비처럼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질학자들이 우려했던, 거대 암석덩어리가 탄도미사일처럼 떨어지는 재앙적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소속 화산학자 미셸 쿰브스는 CBS 방송에 출연해 “오늘 새벽에 일어난 분출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는 가장 컸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그랬다. 대기에 큰 기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근 포호아 지역 주민인 토비 헤이즐은 “새벽에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몇 차례 들렸다. 빨리 대피해야 하나 싶어서 대피소를 알아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발 1250m의 킬라에우에 화산의 할레마우마우 분화구 주변에는 균열이 10여 군데 발견됐다. USGC의 지질물리학자 마이크 폴런드는 AP통신에 “화산 폭발과 함께 화산재가 주변 마을에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폴런드는 “폭발이 불과 몇분밖에 진행되지 않아 분화구에서 분출한 화산재 더미가 예상보다 많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분화구 반경 2∼3㎞ 안쪽 지점에서는 콩알 크기만한 암석 파편이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하와이주 재난당국은 분화구가 있는 하와이 화산국립공원과 인근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푸나 지역 등의 주민과 관광객 대부분이 대피해 있는 상태여서 이번 분출이 인명 피해를 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앞서 킬라우에아 화산이 큰 폭발을 일으키면 냉장고 크기만한 암석덩어리가 반경 수㎞까지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관측소는 마그마의 흐름이 특정 지점에서 멈출 경우 강력한 에너지를 동반한 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1924년 화산 폭발 당시 2주 넘게 이어진 대폭발로 암석덩어리들이 상공으로 치솟은 뒤 떨어졌던 사레를 들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30분쯤에는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부에서 진원이 매우 얕은 규모 4.4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15분 간격으로 규모 3.9, 3.5, 3.7의 약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재난당국은 하와이 볼케이노 하이웨이로 불리는 11번 고속도로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입구 쪽에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 화산학자 쿰브스는 현지신문인 호놀룰루 스타어드버타이저에 “정상부 땅 밑에 있는 마그마가 아래로 흘러 내려가면서 생긴 수축 작용에 의해 지진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흘러내린 마그마는 약 40㎞ 떨어진 동쪽 균열을 통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와이주 방위군은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 푸나 지역에서 주민 약 1000명을 추가로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위군은 비상사태 발생 시 CH-47, UH-60 헬기를 동원해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하와이섬에는 1200여 명의 방위군 병력이 투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민 검찰이 되기 위하여/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 검찰이 되기 위하여/홍지민 사회부 차장

    국민 배우, 국민 가수, 국민 엄마, 국민 여동생, 국민 MC, 국민 첫사랑….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경우에 흔히 ‘국민 ○○’이라는 단어가 생겨난다. 그런데 ‘국민’과 짝을 지워 놓으면 아주 어색한 단어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 하나가 검찰, 검사가 아닐까 싶다. 정치 검찰은 익숙해도 국민 검찰은 좀 이상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러한 단어가 어색하지 않던 시기가 아주 잠깐이지만 있긴 있었다. 2003년의 일이다. 지금은 없어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할 당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칼끝을 겨누는 검찰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검찰 수사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표정 관리를 하고, 불리하면 발끈하는 정치권은 그때도 그랬다. 한 기자가 당시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물었다. 정치권의 날 선 반응들이 수사에 대한 압력으로 느껴지지 않냐고. 송 총장은 유명한 말을 남긴다. “총장이 그걸 압력으로 느낀다면 검사들이 어떻게 일하겠는가. 총장은 그런 것(외압)을 막아 주라고 있는 것이다.” ‘멋지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송 총장과 당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뚝심 있게 진두지휘하던 안대희 중수부장은 검찰의 아이콘이 됐다. ‘대검찰청 송광수 안대희 팬클럽’이 생길 정도였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풍자한 ‘대선 자객’이라는 패러디물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시민들은 대검으로 떡을 쪄 오고, 도시락을 싸 오고, 한약을 다려 오기도 하며 검찰 수사를 응원했다. 당시 안 중수부장은 인터넷 팬클럽 카페에 감사의 글을 직접 남기기도 했다. “제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최근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 활동에 대하여 팬클럽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심과 성원을 염두에 두고 법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5년 전 일이 떠오른 것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검찰 내 파열음 때문이다. 난데없이 검찰총장이 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당했다. 지난 2월 이 사건 관련 부실수사, 정치권 외압 의혹을 고발했던 안미현 검사는 엊그제 외압의 진원지로 문무일 총장을 거론했고, 채용비리를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할 임무를 띠고 출범한 수사단도 안 검사의 주장을 거드는 입장자료를 냈다. 특히 수사단 입장자료는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갈등관계에 있는 경찰이 작성한 게 아닌가 오해할 정도였다. 시쳇말로 아래에서 위를 들이받았다. ‘외압을 막아 주라고 있는’ 총장이 외압을 행사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정당한 지휘권 발동이냐, 부당한 개입이냐를 놓고 입장 차이와 해석 차이가 크다. 전통적인 상명하복 구조의 검찰 조직에 익숙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번 사태를 항명, 하극상으로 해석한다. 검찰이 왜 이 지경까지 됐냐고 혀를 차기도 한다. 그런데 문 총장의 입장이 매우 흥미롭다. 이견이 발생하는 것도, 이를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이번 사태가 매듭지어질 수도 있고, 여진이 꽤 오래 이어질 수도 있다. 어찌 됐든 일련의 상황들이 과거의 검찰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미래의 검찰을 만들어 가기 위한 산고가 됐으면 한다. 미래의 검찰상은 당연히 국민을 위한, 국민 검찰 아니겠는가. 이제 그럴 때가 됐다. icaus@seoul.co.kr
  • 넷플릭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2 메인 예고편

    넷플릭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2 메인 예고편

    넷플릭스 대표적인 오리지널 시리즈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시즌 2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2는 해나의 죽음 이후, 클레이에게 남겨진 의문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둘러싼 진실 추적 미스터리 드라마다. 원작은 2008년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베스트 도서에 선정, 캘리포니아 북어워드 청소년상 수상작이다.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시즌 1은 할리우드 대표 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2009년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토니상 작곡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를 사로잡은 브라이언 요키가 제작자로 참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공개된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2 예고편은 “삶은 해나의 생전과 사후로 나뉜다”고 말하는 ‘클레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해나가 사용하던 사물함에 붙여진 수많은 쪽지와 장례식장에서 눈물짓는 친구들의 모습이 남겨진 이들의 삶에 찾아올 변화를 궁금케 한다. 특히 괴로워하는 ‘제시카’와 ‘알렉스’를 비롯해 의문의 종이를 불태우며 회상에 잠긴 ‘토니’의 모습 등 시즌 1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예고한다. 여기에 클레이에게 전달된 ‘해나 뿐인 줄 알아?’라고 쓰인 폴라로이드 사진과 함께 그에게 말을 거는 해나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2는 오는 5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백악관 “북한 비핵화, 리비아 모델 아냐...트럼프 모델로 갈 것”

    백악관 “북한 비핵화, 리비아 모델 아냐...트럼프 모델로 갈 것”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인 ‘리비아 모델’이 미국의 공식 방침인지에 대해 “그것이 우리가 적용 중인 모델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이 리비아식 해법에 반발하며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의 비핵화 해법이 리비아 모델인지 아니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만 이를 주장하는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나는 그것(리비아 모델)이 (정부내) 논의의 일부인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그게 ‘특정적인 것’임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견해(리비아식 해법)가 나왔다는 것은 알지만, 나는 우리가 (리비아 해법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비핵화 해법)이 작동되는 방식에 정해진 틀(cookie cutter)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델’”이라며 “대통령은 이것을 그가 적합하다고 보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고, 우리는 100%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단계적 해법인 ‘이란 모델’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 평가돼온 선 비핵화-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이 아직 정부의 공식 방침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일단 받아들여진다. 다만 ‘안보 사령탑’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식 해법 신봉자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단계적 해법인 ‘이란 모델’을 “최악의 협상”으로 규정했던 단계적 해법 반대론자라는 점에서 백악관이 일단 진화를 위해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모든 걸 하겠지만, 회담의 목적, 즉 CVID에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트럼프 모델’이라는 비공식적이고 유동적인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방식인 불가측성과 모호성을 높이려 할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해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은 최고의 협상가이고 우리는 그 점에서 매우 자신 있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이것은 우리가 완전히 예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어려운 협상에 매우 익숙하고 준비돼 있다”면서 “북한이 만나길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그들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면 그것도 괜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최대의 압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하면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볼턴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니,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완전 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거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인터넷 생태계 ‘평형’을 위한 상생협력/곽정호 호서대 경영학과 교수

    [In&Out] 인터넷 생태계 ‘평형’을 위한 상생협력/곽정호 호서대 경영학과 교수

    생물학에서는 생태계를 이루는 객체의 종류와 수가 급격히 변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생태계 평형’이라고 한다. 평형 상태에서 어느 순간 자연적 혹은 인위적 원인으로 특정 객체가 없어지거나 늘어나면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져 모두가 파멸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생태계는 서로 건전한 경쟁과 협력이 이뤄질 때만 유지된다. 정보통신기술(ICT) 세계에서 최근 자주 접하는 용어가 인터넷 생태계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ICT 산업이 진화하며 새 체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마치 생물학적 생태계와 비슷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그러나 인터넷 생태계는 자연적인 생태계보다 상대적으로 더 불안정한 특성을 갖는다. 짧은 시기에 급속한 기술발전이 진행되어 오는 등 환경 변화가 매우 빨라서다. 인터넷 생태계 내 기업들의 주도권 다툼이 생태계 붕괴로 이어지고, 피해가 이용자에게 전가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최근 국내 ICT 산업의 생태계 평형 붕괴에 대한 우려도 심각하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플랫폼과 국내 플랫폼 사이 문제가 대표적이다. 구글은 앱마켓 판매액, 유튜브·검색 광고료를 포함해 국내에서 연간 3조여원의 매출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네이버 앱 이용 시간은 정체된 반면 유튜브 이용량은 불과 2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구글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시장에서도 73%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급속한 지배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무정보 미공개, 망 이용대가 미부담 등 생태계 지위에 걸맞은 책임은 외면하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외 사업자 간의 역차별 문제로 이어진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은 해외 사업자 대비 높은 운영비용으로 인해 곧 경쟁우위를 상실할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은 국내법에 맞춰 매출에 대한 세금, 고품질 동영상서비스를 위한 망 이용대가를 네트워크 사업자에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 열리지만 정작 5G 시대 인터넷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덜한 분위기다. 인터넷 산업이 ICT의 핵심 인프라로 지속가능하려면 생태계 평형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는 국내 인터넷 생태계를 이루는 핵심 주체 간의 공정경쟁과 협력관계가 제대로 작동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동일시장에서는 모든 사업자가 동일한 경쟁규칙을 준수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글로벌 플랫폼이 국내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에 기반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면, 지속가능한 생태계의 관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도 동일한 규칙에 의해 경쟁할 수 있도록 상시적으로 생태계의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역차별, 투자비 보전 문제 등 생태계 교란 이슈를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터넷 상생 협의체’ 같은 정부, 플랫폼 사업자, 네트워크 사업자가 포함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 사업자 간 협력을 기초로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대응력 및 협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이미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으로 생태계 평형 되찾기에 나섰다. 세금 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매출의 최대 5%에 이르는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과 인도도 세제 개편에 착수했다. 망 이용대가에 있어서도 트래픽 비율이 계약조건을 초과하는 경우 글로벌 사업자가 일정 부분 대가를 부담하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성태 “드루킹 특검법 동시 처리”vs 홍영표 “대선 불복 특검 안돼”

    김성태 “드루킹 특검법 동시 처리”vs 홍영표 “대선 불복 특검 안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관한 ‘드루킹 특검’ 법안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사퇴서 처리를 동시에 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선 불복 특검’을 받을 순 없으며 의원직 사퇴 처리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김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아직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파국이 아니라 협상”이라며 “한국당은 특검만 받아들여진다면 추경이든 민생법안이든 민주당이 원하는 모든 안건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다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당은 의원직 사퇴서 처리에 반대하지 않는다.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데 이를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한국당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 참정권만큼이나 국민의 알 권리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치 대선을 부정하는 듯한, 지난 대선에 불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특검으로 야당이 요구하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특검 대상”이라는 말이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촛불 혁명과 국민에 의해서 탄생한 정부이지, 댓글 공작을 통해서 탄생한 정부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드루킹 특검을 하게 된다면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치고), 거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형사적인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 수용을 완전히 못 한다는 것은 아니고 대선 불복 특검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이 시한인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이것(출마 의원의 사직 안건 처리)은 마쳐놓고 협상해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정부로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너무나 급하다. 사실은 특검보다도 추경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같이 삽시다’ 홍여진, 놀라운 비키니 자태..박준금 따라했다 ‘굴욕’

    ‘같이 삽시다’ 홍여진, 놀라운 비키니 자태..박준금 따라했다 ‘굴욕’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이 박준금의 키를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홍여진은 12일 방송된 KBS1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김영란, 박준금과 나들이를 떠났다. 이날 홍여진에게 김영란은 “언니는 책받침보다는 달력이었어. 수영복 입고 나오는 거에 언니 나온 거 봤어”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금은 “옛날에 미스코리아 보면 유채꽃밭에서 걸어 나오잖아”라며 미스코리아 출신 홍여진 앞에서 워킹을 선보였고, 홍여진은 “얘는 키가 작다. 얘는 우리 또래가 아닌데 왜 이렇게 키가 작지”라고 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여진은 “국제대회 나가면 키가 컸어. 아시아에서는 홍콩, 태국 애들이 많았지. 미스코리아는 별로 알아주지도 않았어. 1988년부터 바뀌었어. 지금은 체형이 달라”라고 말했고, 박준금은 “요즘 애들을 다리도 너무 길고 남자들도 키가 크다. 요즘은 180cm가 중간 키다”라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7세기 잡학박사, 현대인을 초대하다

    17세기 잡학박사, 현대인을 초대하다

    쾌락의 정원/이어 지음/김의정 옮김/글항아리/792쪽/3만 8000원잡다한 사물에 대한 사용법과 인테리어 활용법, 좋은 식재료 구별법, 각종 취미 생활에 웰빙 비법까지.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온갖 철학이 책 한 권에 담겼다. 만물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조목조목 나열한 이 ‘잡학 백과 대사전’의 저자는 17세기 명말 청초 시대의 작가 겸 연극 연출가다. 그런데도 그 시절 정보들은 현대에도 꽤 참고할 만하다. 한 번 뿐인 인생 잘 먹고 잘 살았던 한 남자가 초대하는 쾌락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권력이 바뀐 혼돈의 시기, 명말 청초 이어(李漁·1611~1685)가 쓴 ‘한정우기’를 우리말로 처음 옮겼다. ‘한정’(閑情)은 공적 직무를 벗고 느끼는 여유를, ‘우기’(偶奇)는 즉흥적 감정을 붓 가는 대로 기록했다는 의미다. 그의 잡학적 관심은 문학, 연극, 출판인 등 ‘종합예술인’으로 산 그의 이력이 한몫한 듯싶다. 지금으로 치면 19금 호색소설 ‘육포단’(肉蒲團)도 그의 작품이다. 극단을 운영했던 이어는 수십명의 식솔을 건사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금을 융통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눈동냥 귀동냥했으니 넓고 얕은 지식이 풍부해진 건 당연지사. 일생의 경험을 총괄한 이 야심작도 그래서 탄생했다. 전체 8장으로 구성된 ‘한정우기’는 희곡 이론을 제외한 나머지 6장에 미용·패션(성용부), 주거 공간(거실부), 집안 소품(기완부), 음식(음찬부), 식물 재배(종식부), 웰빙(이양부) 등 현대에도 관심 가질 만한 주제들을 할애했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책 앞머리를 차지한 ‘성용부’다. 여성의 외모를 자태, 피부, 눈과 눈썹, 손과 발, 머리 모양, 화장법 등 여러 측면에서 분석했다. 저자가 남성인데도 여성의 미적 가치에 대한 식견이 여성의 입장에서 봐도 놀라울 만큼 세세하다. 이어는 머릿기름 때문에 화장이 안 받으니 머리를 감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지 말고, 여러 가지 옷을 받쳐 입을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검은색 재킷을 하나쯤 갖추라고 조언한다. 지금으로 치면 웬만한 ‘연예인 코디네이터’ 뺨칠 정도다. 신발을 신을 때 땅 색깔과 같은 색깔을 신으면 신발의 멋을 살릴 수 없다는 깨알 잔소리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여성을 그저 남성이 감상하는 미적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시각은 고루하고 그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다.그가 풀어놓는 행복한 삶에 대한 인식은 놀라울 만치 지금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닮아 있다. 이어는 삶이 풍요하려면 재물보다는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유한 물건만 잘 활용해도 쾌적하게 살 수 있고, 행복하고 싶다면 스스로 만족하고 살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가 평생의 낙으로 꼽은 건 제철 게를 먹고 수선화를 감상하는 것이었다. 바쁜 일상에 치여 건강관리에 소홀한 현대인들이 참고할 만한 내용도 눈에 띈다. 저자는 잠이 보약이라고 풀었다.그는 “잠은 한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백 가지 병을 치료하고 만민을 구제하는, 시험하여 효험이 없는 곳이 없는 신령한 약”이라고 잠의 가치를 기술했다. 잠자는 침상을 조강지처에 빗댈 만큼 중요한 물건으로 꼽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음식을 탐닉하면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는 지적에서부터 육식보다는 채식을 하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을 먹으라고 한 건 온갖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현대인의 식습관을 나무라는 듯하다. 시대적 배경이 다른 탓에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건축, 가구, 의복, 음식, 장신구, 성생활 등 전 영역에서 자신만의 ‘소확행’을 추구했던 예술가의 시선은 무척 흥미롭다. 번역서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말미에 한자 원문도 실려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북·미 회담 새달 12일 개최] 지난해 北 핵실험 폭발력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지난해 9월 3일 북한이 단행한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대 304㏏… 기존 예측치의 3배” 싱가포르 난양공대,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와 라이프니츠 하노버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북핵 실험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일대를 분석, 폭발 실험 깊이와 폭발력을 추정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1일자에 발표했다. 기존 인공지진 데이터와 위성 데이터를 결합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차 핵실험은 이전에 예측했던 곳보다 얕은 만탑산 정상에서 350~550m 깊이에서 실시됐고 폭발력은 120~304㏏(킬로톤·1㏏=TNT 1000t 폭발력) 수준으로 기존에 예측했던 100㏏보다 최대 3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독·싱가포르 연구팀 공동조사 지난해 북한 6차 핵실험 당시 한국 기상청은 규모 5.7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히며 5차 핵실험 규모(10㏏)의 5~6배 정도로 파악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과 중국 지진국은 규모 6.3으로 예측하고 최대 100㏏의 폭발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지표면 변형을 관측하기 위해 독일항공우주센터에서 운영하는 ‘TerraSAR-X’ 위성의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의 변형을 관측했다. 그 결과 6차 핵실험 직후 만탑산 지형이 3.5m 정도 수평 이동하고 지반침하도 0.5m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폭발로 인한 외부 압력 때문에 암석층이 압축되고 깨지면서 해당 지역의 땅 전체가 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일대에 잦은 여진이 발생하면서 만탑산 일부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왕 텅 싱가포르 난양공대 지구관측소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핵실험 장소나 폭발력을 추적하는데 지진파만 활용됐는데 이번 연구는 위성자료를 함께 활용한다면 대규모 지하 핵실험 특성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원격 감시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한 6차 핵실험 규모 예상보다 컸다...기존 예측보다 2~3배 커

    북한 6차 핵실험 규모 예상보다 컸다...기존 예측보다 2~3배 커

    지난해 9월 3일 북한이 단행한 6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기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싱가포르 난양공대,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 라이프니츠 하노버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북핵 실험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일대를 분석해 폭발 실험 깊이와 폭발력을 추정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1일자에 발표했다. 기존 인공지진 데이터와 위성 데이터를 결합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6차 핵실험은 기존에 예측했던 곳보다는 얕은 만탑산 정상에서 350~550m 깊이에서 실시됐고, 폭발력은 120~304㏏(킬로톤, 1㏏=TNT 1000t 폭발력) 수준으로 기존에 예측했던 100㏏보다 최대 3배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예측됐던 폭발력보다 큰 171~209㏏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북한 6차 핵실험 당시 한국 기상청은 규모 5.7의 인공 지진파를 감지했다고 밝히며 5차 핵실험 규모(10㏏)보다 5~6배 정도로 파악했다. 그러나 미국 지질조사국과 중국 지진국은 규모 6.3으로 예측하고 최대 100㏏의 폭발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지표면 변형을 관측하기 위해 독일항공우주센터에서 운영하는 ‘TerraSAR-X’ 위성의 영상자료를 바탕으로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의 변형을 관측했다. 그 결과 6차 핵실험 직후 만탑산 지형이 3.5m 정도 수평 이동하고 0.5m 지반 침하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폭발로 인한 외부 압력 때문에 암석층이 압축되고 깨지면서 해당 지역의 땅 전체가 꺼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일대에 잦은 여진이 발생하면서 만탑산 일부가 붕괴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왕 텅 싱가포르 난양공대 지구관측소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핵실험 장소나 폭발력을 추적하는데 지진파만 활용됐는데 이번 연구는 위성자료를 함께 활용한다면 대규모 지하 핵실험 특성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인공위성을 활용한 우주원격 감시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천년을 덖다 마음을 닦다

    신라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은 자신의 시를 통해 경남 하동을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쉽게 풀자면 ‘호리병 속 별천지’라는 뜻입니다. 섬진강에서 화개장터를 잇는 좁은 길을 지나면 화개, 악양 등 입이 떡 벌어지는 거대한 풍경과 만나게 됩니다. 이를 두고 호리병 속의 별천지 같은 풍경이라고 상찬한 것이지요. 고운 스스로 인식했을지 모르겠으나, 그가 언급한 ‘호리병 지형’은 차를 키우는 데 최적의 여건이 됩니다. 하동 일대에 야생차밭이 많은 건 이 때문이지 싶습니다. 야생차는 생명력이 강합니다. 재배차와 달리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 덕에 다른 지역의 재배 차밭이 냉해로 시커멓게 타들어가도, 하동에선 형형한 푸른빛의 차밭과 만날 수 있습니다.하동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가 야생 차밭이다.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특히 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차 애호가들의 ‘로망’ 우전(곡우 전에 따는 차)을 지나 세작이 한창 출하되는 시기다. 정금차밭 등 지리산에 기댄 마을마다 여린 찻잎을 따는 일손들로 분주하다. ●화개지역 ‘호리병 지형’과 가내 수작업으로 만드는 명품 잎차 하동은 전남 보성, 제주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차 생산권역을 이룬다. 다른 지역에 비해 기계화된 대량생산보다 가내 수작업 형태의 고급 잎차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명산에 명차 난다’는 말이 있듯, 지리산 화개지역은 ‘명차’가 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갖췄다. 그중 하나가 이른바 ‘호리병 지형’이다. 호리병 안쪽엔 따뜻한 공기가 오래 머문다. 다른 지역보다 많은 강수량과 일조량도 차 성장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해 준다. 여기에 가가호호 대를 이어온 덖음기술(제다법·製茶法)이 더해져 하동을 차 명산지로 만들었다. 차밭은 화개장터 입구부터 약 12㎞ 구간에 드문드문 걸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정금차밭이다. 정금리 일대의 산자락에 넓게 형성된 야생 차밭이다. ‘차밭’ 하면 연상되는 정연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하동군에서 관광휴양 단지로 개발 중이다. 내년까지 휴양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각종 기반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신라 김대렴이 중국서 가져온 차 씨앗 처음 뿌린 ‘차나무 시배지’ 인근에 차나무 시배지가 있다. 약 1200년 전, 신라 김대렴이 중국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처음 뿌린 곳이라 전해진다. 차시배 기념석과 대렴공 차시배 추원비, 진감선사 차시배 추앙비 등이 세워져 있다. 정금차밭과 차나무 시배지를 잇는 2.7㎞ 길이의 ‘천년차밭길’도 조성돼 있다. 차 시배지 아래엔 하동야생차박물관이 있다. 방문 전 예약하면 전통 덖음차를 만들거나 다례시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너른 야생차밭에서 직접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다원도 있다. 가족 나들이로 제격인 곳들이다. 그중 하나가 매암다원이다. 은은한 한국식 전통 홍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잭살’도 맛볼 수 있다. 이 일대에서 몸이 아플 때 끓여 먹었다는 토속 발효차다. 다원은 지키는 이가 없다. 손님 스스로 차를 끓여 마신 뒤 3000원을 무인함에 넣으면 된다. 원형에 가까운 야생차밭 풍경과 만나려면 좀더 위로 올라가야 한다. 모암마을 맞은편 산자락에 야생차들이 너른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일대의 야생차들은 보성 녹차밭에서 연상되는 정연함과 거리가 멀다. 사초처럼 몽글몽글 뭉친 모습이 꼭 수많은 해파리떼를 보는 듯하다.맑은 날 오후에 모암마을 일대의 찻집을 방문하면 차 덖는 장면과 만날 수 있다. 특히 ‘만수가 만든 차’의 차 덖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제다 장인들이 가스 버너를 쓰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장작불을 쓴다. 흙으로 만든 아궁이에 무쇠솥을 올리고 장작불로 차를 덖는 모습이 시간을 거스른 듯한 느낌을 준다. 하동 일대에 신라시대 문장가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쌍계사엔 최치원의 글이 담긴 진감선사 부도비, 꽃담의 글씨 등이 전한다. 범왕리엔 푸조나무가 있다.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푸조나무 건너편에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지리산에 들어가기 전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바위 위에 ‘세이암’이란 글자가 음각돼 있지만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인근의 칠불사도 돌아보는 게 좋겠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암자를 짓고 수행하다 103년 성불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수로왕과 허 황후가 일곱 왕자를 만나러 왔다가 연못에 비친 그림자만 보고 돌아갔다는 영지 등 볼거리가 제법 있다. 다만 아자방(亞字房)은 문화재 발굴 공사 중이어서 볼 수 없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수채화 같은 초록빛과 만나려면 송림공원(천연기념물 445호)을 찾아야 한다.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조성된 방풍림이다. 섬진강 주변의 너른 백사장에 소나무 노거수 750여 그루가 섬진강 맑은 물과 어우러져 있다. 오랜 세월을 버텨 온 ‘맞이 나무’, ‘원앙 나무’, ‘못난이 나무’ 등이 편안한 쉼터를 만들어 낸다.풍경 전망대 한 곳을 덧붙이자. 구재봉(728m) 정상 아래쪽에 활공장이 있다. 지리산이 품은 섬진강 물길과 악양 평사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19~22일 화개면과 악양면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하동녹차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를 기념하는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 행사들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중국 푸얼, 푸저우, 일본 시즈오카 차 전문가 초청 홍보관과 9개 지자체의 초청 홍보관이 함께 운영된다. 주요 행사로 세계 10개국의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차 문화 페스티벌, 다례경연대회, 하동 티 블렌딩 대회 등이 열린다. 글 사진 하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55 찻집:화개면 일대에 실제 차를 맛볼 수 있는 찻집이 부쩍 늘었다. 제다집만 몰려 있던 예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비주제다(883-1696)는 모암마을 야생차밭을 소유한 업체다. 차밭에서 찻잎을 딴 뒤 모암마을의 ‘만수가 만든 차’로 가져와 덖어 판다. 상호와 동명의 차를 사거나 맛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제다 과정을 거치지 않고 덖은 뒤 곧바로 먹는 차맛이 별미다. 주인장에게 청하면 맛볼 수 있다. 윤슬당(010-8552-7061)은 한방차 전문점이다. 1층은 카페, 2층은 펜션이다. 일반 차보다는 건강식품을 곁들인 차를 주로 팔고 있다. 윤슬홍차, 미인차 등이 대표 메뉴다. 차와 관련된 소품도 판매한다. 정금차밭에서 강 건너 맞은편에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집은 쌍계명차(883-2440)다. 녹차, 발효차, 꽃차, 대추차 등 몸에 좋은 차와 복분자 빙수, 녹차 빙수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맛집:찻잎마술(883-3316)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차꽃 와인과 차, 차씨 오일 등이 무료로 곁들여진다. 삼겹살을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도 독특하다. 산골제다(883-2511)는 녹차냉면, 녹차국수 등을 내는 집이다. 녹차 특유의 향과 재첩으로 낸 육수가 담백하다. 하동 사람들은 봄 참게가 가을 전어보다 고소하다고 믿는다. 화개장터 일대에 참게를 내는 집들이 많다. 혜성식당(883-2140)이 그중 참게탕으로 이름났다. 고소한 참게 살과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 의왕, 학교서 도시농부체험

    경기 의왕시는 지역 내 13개 학교를 대상으로 ‘스쿨팜 도시농부체험’을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먹거리와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함으로써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올해 체험 활동은 초·중학생 78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 내에 조성된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상추, 토마토, 감자,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심고 가꿔 수확하는 도시농업 활동이다. 기름진 즉석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하고 수확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교시 묶음 수업으로 총 12회에 걸쳐 ‘식물 예방주사’, ‘텃밭 친구 지렁이’, ‘식물 영양제’ 등 다양한 주제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한다. 이를 위해 학교별로 2명의 도시농업전문가를 파견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바닷속 버블링이 합쳐지는 환상적인 모습

    바닷속 버블링이 합쳐지는 환상적인 모습

    물 속에서 우연히 카메라에 포착된, 두 개의 버블링이 충돌한 후 합쳐지는 순간이 화제다. 지난 2일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근해 푸른색의 바닷속에서 생성된 작은 버블링이 큰 버블링 안으로 들어오려 한다. 작은 버블링이 큰 버블링에 닿는 순간 하나가 된다. 이 모습이 초당 240 프레임의 초슬로우 속도로 보여준다. 작은 버블링이 큰 버블링 속으로 들어가 꽈리처럼 꼬이며 하나가 된 후 사라지는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환상적인 ‘합체’ 모습은 매우 짧은 순간에 끝났다. 하지만 초슬로우로 보여진 신비한 자연의 이치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에 촬영되었다. 사진 영상=Leaked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럼프 방아쇠 손동작하며 “빵 다음 나와” 프랑스가 뒤집어졌다

    트럼프 방아쇠 손동작하며 “빵 다음 나와” 프랑스가 뒤집어졌다

    프랑스 사회 전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아쇠 손동작에 발칵 뒤집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된 미국총기협회(NRA) 연례 컨벤션 연설을 통해 2015년 파리 총기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파리,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총기 단속 법규를 갖고 있다. 파리에선 누구도 총을 갖지 못한다. 우리 모두 130명 이상 죽고 수많은 이들이 끔찍하게, 끔찍하게 다친 일을 기억한다. 누구 하나 (총기 소유에 대해)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총기를 가진 한줌의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됐다. 놀이하듯 한사람씩 불러내 총기를 겨눴다”고 말했다. 이어 오른손 손가락으로 방아쇠 모양을 만들어 쏘는 동작을 세 차례나 반복하면서 “괴한들이 ‘빵, 다음 나와. 빵, 다음 나와. 빵’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민들에게 총기 소지가 허용됐다면 파리 테러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한 직원이라도 한 고객이라도 총기를 갖고 있었다면, 아니면 그 방 안의 단 한 명이라도 총을 갖고 있어서 반대편에서 총기를 겨눈다면 테러리스트들은 달아나거나 살해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앞서 영국 런던에서 일어난 흉기 살해 사건으로도 미국의 총기 난사 만큼이나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으며 런던의 한 병원이 “전쟁 지역” 상황으로 몰렸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영국인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지구촌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국민들이 테러에 당한 상황을 손동작을 동원해 거론한 것은 단순한 외교적 결례를 벗어나 아주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여진다. 130명에 이르는 피해자들과 가족들의 상처를 건드린 행위이기 때문에라도 부적절하다. 프랑스 외교부는 “2015년 11월 13일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확고한 반대 의견을 표하며 피해자들의 기억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점잖게 꼬집었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올랑드는 트럼프의 언급이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했고, 당시 총리였던 마뉴엘 발스는 트위터에 “모략적이며 부적절한 일이다. 무슨 말을 더 보태겠는가?”라고 적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쌍무 회담을 가졌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즉각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외무부가 이미 그의 언급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백히 밝힌 만큼 브로맨스 논란을 일으키기까지 한 마크롱 대통령은 난감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겠다. 5일 파리 도심에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규탄 시위가 열렸다.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은 트위터에 트럼프의 언급은 “조롱 섞인 것이었으며 가치 없는” 것이었다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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