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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북미 선순환 평화구도 구축… 한반도 정세 보며 회담 일정 짤 듯

    남북-북미 선순환 평화구도 구축… 한반도 정세 보며 회담 일정 짤 듯

    북 정권창립 9·9절 연계땐 남남갈등 우려 우방국 초청 등 준비와 병행도 힘들어 폼페이오·시진핑 방북 가능성 등 얽혀 새달 중순 유력하지만 아직은 유동적 “남, 대미 제재 완화 노력 압박” 분석도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평양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 구도를 재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북은 주변 정세를 점검하며 정확한 정상회담 날짜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평양 정상회담이 가을이 아닌 8월 말이나 9월 초에 열릴 거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북측이 ‘9·9절’(9월 9일·북한 정권창립기념일)을 맞이해 우방국 귀빈을 초대하는 등 대대적인 준비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병행은 힘들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남측 입장에서도 9월 초 정상회담은 북한 정권창립일과 연계돼 남남갈등이 커질 우려가 있다. 또 남측은 이번 정상회담과 함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으로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이 모두 연설 무대에 서고,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따라서 유엔총회가 한 달 이상 남은 8월 말 정상회담은 추동력이 약할 수 있다. 양측이 정상회담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의 9월 외교 일정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만에 하나 회담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에 대비해 발표하지 않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과거 두 차례 대통령 방북 때와 달리 지금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라는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측이 날짜에 유동성을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중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게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관측도 곁들여진다. 북·미 간 협상 결과를 토대로 남북 정상회담을 해야 효율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을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이후로 상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남북이 9월 안에 만나는 건 확정됐지만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과 뭔가 풀지 않으면 그냥 카드를 소진하는 것일 수 있다”며 “여러 상황상 조금 더 두고 보면서 정상회담 날짜를 결정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시기를 조율하고 있고, 최근까지 판문점에서 북·미 양측이 비공개로 실무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9·9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여러 변화의 조짐과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국 남서부 윈난성서 규모 5.0 지진…18명 부상

    중국 남서부 윈난성서 규모 5.0 지진…18명 부상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8명이 다치는 피해가 났다. 13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위시 퉁하이현에서 이날 오전 1시 44분(현지시간) 규모 5.0의 지진으로 가옥 18채가 파손되고 이로 인해 8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1명은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나머지는 경상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진으로 퉁하이현 일부 지역에 통신이 두절되고 정전 사고도 일어났다. 중국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7km라고 밝혔다. 규모 5.0 지진 발생 후 이 지역에 여진도 잇따르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퉁하이현은 윈난성의 인구 밀집 지역으로 30만 9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알래스카 북부서 규모 6.4 지진 발생…지역 역대 최대 규모

    미국 알래스카 북부서 규모 6.4 지진 발생…지역 역대 최대 규모

    12일(현지시간) 오전 6시 58분쯤 미국 알래스카 주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알래스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페어뱅크스로부터 북동쪽으로 551㎞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9.9㎞로 추정됐다. 프루도 만의 정유시설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도 이날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지진으로 인한 송유관 시설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주의 지진학자인 마이크 웨스트는 지역 일간 앵커리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진이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최강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1995년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었다. 웨스트는 “규모 5.2에서 6.4로 올라간 것은 지진의 강도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규모 6.4의 지진은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규모 6.4의 지진은 규모 5.2의 지진보다 63.1배 더 강력하다고 AP통신이 USGS를 인용해 설명했다. 6.4 강진 이후에도 같은 날 오후 1시 15분쯤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졌다. 알래스카지진센터는 이날 지진들이 노스슬로프 동부 지역 전역에서 감지됐지만, 피해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폼페이오·시진핑 방북 초읽기…다시 탄력받는 ‘9월 빅이벤트’

    美국무 이르면 이번주 4번째로 평양행 양국 거의 매일 연락하며 접점 찾는 중 中 “정전협정 당사자로서 마땅한 역할”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과 미·중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전후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북 등 종전선언이라는 ‘정치적 빅이벤트’를 향한 남·북·미·중의 행보가 속속 감지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권수립 70주년인 9월 9일까지 경제발전의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이 절실하다”면서 “지난달 27일 미군의 유해송환을 계기로 북·미 간 교착 상태인 협상도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워싱턴 정가에서 나온다. 국무부가 최근 북·미 간 연락을 거의 매일 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서로 간 접점을 찾기 위한 교섭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선(先) 종전선언’과 미국의 ‘선 비핵화’ 요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빚어진 교착 상태의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지난 5일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 중국과 (종전선언 관련해) 상당한 협의가 있었다”고 한 것으로 미뤄 본다면 ‘9월 종전선언’을 위해 남·북·미·중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시 주석의 첫 방북 가능성도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다음달 5일까지 단체관광객들을 받지 않겠다고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대북 전문 여행사 INDPRK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8월 10일부터 평양의 모든 호텔이 20여일간 수리에 들어가며, 국가적 조치로 9월 5일까지 단체관광도 중단된다”고 고지했다. 최근 북한 관광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하루 2000여명이 평양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북측의 조치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다음달 9일 전후 시 주석 등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위한 통제로 해석하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당사자이자 정전협정 체결 당사자로서 이를 위해 마땅한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며 ‘종전선언’ 참여를 공식화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국수는 서민들의 오랜 친구다. 먹을 게 풍족하지 않던 시절 국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서로 소통했다. 이상국 시인은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고 노래했다. 지역에 가면 그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친근한 국수를 만날 수 있다. 사람 냄새 물씬 나고 옛 향기가 담겨 있는 국수를 먹다 보면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혹자는 말했다. 국수는 ‘캔버스처럼 하얀 면 위에 지역별 식문화라는 화가가 그려 나간 작품’이라고.①진한 팥국물 침샘 폭발 ‘팥칼국수’ 팥칼국수는 진한 팥국물과 졸깃한 면발이 일품인 전라도의 별미다. 곱게 거른 팥물을 끓이다가 밀가루로 반죽한 칼국수를 넣어 익으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칼국수 대신 국수나 수제비를 이용하기도 한다. ‘맛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는 팥칼국수집이 사계절 인기다. 물리지 않는 팥의 단맛과 식감 좋은 칼국수가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국산 팥을 사용하기 때문에 풍미가 뛰어나고 뒷맛이 깔끔하다. 쌀로 만든 새알심과 달리 식혀 먹어도 면이 붇지 않아 간식으로도 좋다. 팥은 1차로 고농도 소금물에 삶는다. 1차로 삶은 물은 버리고 찬물에 깨끗이 헹궈 짠맛을 없앤다. 2차로 삶을 때는 센불을 이용해야 팥이 부드럽다. 팥물을 내는 방식은 두 가지다. 예전에는 잘 익은 팥을 채에 넣고 갈아 팥물을 내렸다. 최근에는 껍질까지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아 쓰기 때문에 색깔이 더 곱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엽산, 인, 칼륨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칼국수는 졸깃한 맛이 나도록 반죽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칼로 썬 면을 바로 넣지 않고 다시 한번 치대어야 엉겨 붙지 않고 식감이 살아난다. 시원한 동침이를 곁들이면 개운함과 든든함을 만끽할 수 있다.②사골·닭 육수에 전분으로 감칠맛 더한 ‘밀면’ 사골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전분이 함유된 면발에다 갖은 고명을 얹어 먹는 음식으로 부산의 대표적 향토 음식중 하나다. 밀면의 유래는 6·25전쟁 때 북한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에서 즐겨먹던 냉면을 구호물품인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던 데서 유래했다. 실향민인 고 이영순 할머니가 1952년 남구 우암동에 문을 연 ‘내호냉면’이 부산 밀면의 원조로 전해지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마음이 만들어 낸 음식인 셈이다. 전분이 함유돼 일반 국수보다 쫄깃한 맛이 감칠맛을 더해 준다. 육수는 돼지나 소의 사골, 혹은 소고기의 양지나 사태 부위, 닭 뼈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든다. 밀가루가 주재료인 밀면의 특성상 소화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감초, 당귀, 계피 등의 한약 재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부산시는 2009년 밀면을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선정했다.물밀면과 비빔밀면, 온밀면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찬 육수의 물밀면과 비빔밀면을 즐기고, 겨울철에는 따뜻하면서도 얼큰한 온밀면을 주로 먹는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에는 고추장 양념장을 넣는 것에 비해 온밀면에는 고추장 양념 대신 잘 익은 김치를 고명으로 올려 간을 맞춘다.③멸치 육수에 애호박·배추 곁들인 ‘누른국수’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국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만큼 대구사람들의 국수 사랑은 유별나다, 누른국수는 동인동찜갈비, 납작만두, 막창구이 등과 함께 대구 10미(味) 중 하나다. 밀가루에 콩가루, 물, 소금을 넣어 반죽한 뒤 얇게 밀어 가늘게 채썬다. 끓는 물에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넣어 육수를 우려낸 뒤 채썬 애호박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배추를 넣는다. 여기에 김가루나 지단 등을 고명으로 올린다. 이렇게 하면 누른국수 한 그릇이 만들어진다. 누른국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영양까지 보탰다. 대구에는 유명한 누른국수집이 많다. 중구 노보텔 뒤는 한때 누른국수골목으로 유명했다. 그곳에서 ‘암뽕에 소주 한 병 바람’이 일어났다고 한다. 서문시장에는 국수가게 300여개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가게마다 누른국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동곡원조할매 손칼국수’는 반죽에 계란물을 넣어 면에 고소한 맛과 쫄깃함을 더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중구 삼덕동의 대백칼국수, 중구 서성로의 금와식당, 달서구 송현동의 참한손칼국수, 중구 종로2가의 다전칼국수 등도 누른국수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④쫄깃쫄깃 탄력 있는 메밀국수 ‘콧등치기국수’ 쫄깃쫄깃 탄력이 있어 ‘후루룩~’ 하고 메밀국수를 먹을 때마다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콧등치기국수다. 강원도 정선의 대표 토속음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메밀가루를 즉석에서 빡빡하게 반죽한 뒤 투박한 부엌칼로 숭덩숭덩 썰어 삶아 내 면발이 굵고 탱글거린다. 이런 메밀칼국수에 삶은 애호박과 갖은 양념 간장을 올린 뒤 냉육수를 부어 한입 베어 먹으면 면발 끝이 콧등을 툭 치며 웃음과 재미를 더한다. 요즘에는 냉육수보다 뜨겁게 삶아 한 사발씩 내는 음식점이 더 많아졌다. 콧등치기국수는 일반 칼국수나 메밀국수보다 굵고 납작한 면발이 특징이어서 일반 국수보다 씹는 식감도 좋다. 콧등치기국수를 더 재미있게 먹으려면 그릇에 코를 박고 먹어야 하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어야 한다. 코를 박고 먹다 보면 면발이 콧등을 쳐 정신이 번쩍 든다는 사람도 있다. 척박한 산촌에서 화전으로 밭을 일구어 메밀을 뿌려 배를 불리던 사람들이 음식에도 해학을 넣어 맛과 재미를 더했다. 콧등치기국수와 궁합이 맞는 김치는 갓김치가 제격이다. 국수에 고명으로 얹어진 갓김치는 남도에서 나는 갓이 아니라 정선 지역에서 나는 키 작은 갓이다. 갓김치가 없으면 메밀국수 맛도 살아나지 않는다.⑤민물고기 푹 삶아 양념장 풀어낸 ‘생선국수’ 대청호와 금강 덕분에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한 충북 옥천에 가면 생선국수를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매운탕 국물에 국수를 넣어 허겁지겁 먹던 그 맛이 생각난다면 강력 추천한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민물고기를 뼈까지 뭉개질 정도로 10시간 가까이 푹 삶아 육수를 만든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가시를 골라낸 뒤 양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국수사리를 넣어 삶는다. 마지막으로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썰어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이다. 생선을 뼈째 푹 우려낸 국물에 국수사리를 넣어 구수하고 담백하다. 단백질·칼슘·지방·비타민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좋다, 얼큰하고 진한 육수 때문에 해장국 대용으로도 좋다. 생선국수는 보청천이 휘감아도는 청산면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모내기가 끝나면 보청천으로 천렵을 나갔다,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1960년대 면을 넣어 먹은 것이 시초가 됐다. 청산면에만 9곳의 전문 식당이 성업 중이다. 청산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생선국수 축제를 열고 있다. 한 그릇 가격은 6000원이다.⑥구룡포 명물 해물 칼국수 ‘모리국수’ 모리국수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의 명물 해물 칼국수다. 주재료는 ‘미역추’나 ‘장치’, ‘바다메기’라고도 일컬어지는 장갱이 혹은 아귀다. 사철 잡히는 장갱이는 장어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을 풀고 장갱이나 아귀를 푹 곤 뒤 기호에 따라 홍합, 새우나 콩나물, 파 등을 첨가한다. 여기에 두툼한 국수를 넣어 가열하면 모리국수가 완성된다. 오래 끓이면 생선살이 으깨질 정도로 부드러워져 깊은 맛이 더해진다. 매우면서도 진한 풍미가 독특하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다지 비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수를 건져 먹고 나서는 빡빡한 국물을 들이켠다. 면이 불어 버리면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모리국수는 1970년대 초반 포항에 공업 단지가 막 들어서던 시절 뱃사람과 서민들의 손에서 탄생한 음식이다.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모디’(모아의 사투리) 넣고 한 사람씩 따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여럿이 모여 냄비째로 ‘모디가 먹는다’고 모디국수로 불리다가 모리국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나도 모린다”고 말한 게 입으로 전파되면서 모리국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러블리 호러블리’ 송지효 “박시후, 잘생긴 줄만 알았는데 성격이..”

    ‘러블리 호러블리’ 송지효 “박시후, 잘생긴 줄만 알았는데 성격이..”

    배우 송지효가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호흡을 맞춘 박시후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제작발표회에는 박시후, 송지효, 이기광, 함은정, 최여진이 참석했다. 이날 송지효는 “박시후가 처음에 쉽지는 않았다. 이미지 자체가 시크한 이미지라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송지효는 “음식점에서 처음 보자마자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이야기를 해보니 성격이 매력있더라. 허당미도 있고, 따뜻한 면도 있었다”며 “아무래도 박시후 하면 깨끗하고 잘생겼다는 이미지가 많지만, 그 안을 보면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릴 호러맨틱(호러+로맨틱) 코미디물. 지난해 KBS TV드라마 미니시리즈 경력 작가 대상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오는 13일 월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러블리 호러블리’ 함은정 “천천히 올라가는 배우 되도록 노력할 것”

    ‘러블리 호러블리’ 함은정 “천천히 올라가는 배우 되도록 노력할 것”

    ‘러블리 호러블리’ 함은정이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시후, 송지효, 함은정, 이기광, 최여진이 자리했다. 연출을 맡은 강민경PD는 불참했다. 이번 작품에서 함은정은대 체 불가한 국민 여배우 ‘신윤아’ 역을 맡게 됐다. 함은정은 ‘러블리 호러블리’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고 나서 매료가 됐다.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함은정은 “천천히 성실하게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작품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KBS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는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호러맨틱 코미디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재욱 박세미 해명 “악랄 집안 만들어..악마의 편집” ‘이상한나라’ 하차

    김재욱 박세미 해명 “악랄 집안 만들어..악마의 편집” ‘이상한나라’ 하차

    개그맨 김재욱과 부인 박세미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보여진 모습들에 대해 해명하며 하차를 알렸다. 8일 김재욱은 자신의 SNS에 “우리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든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는 건지”라면서 “유하게 만들어줘도 내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진 않았을 텐데. 제작진과 어색해지는 방송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김재욱은 “저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니고 부모에게서 독립했다. 어머니는 바쁘셔서 우리집에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오신다. 전화도 잘 안 하신다”라고 방송에서 비춰져 논란이 된 모습들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 프로그램 등 얘기 참 많이 들었다”면서 “스트레스 받은 분들 죄송하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김재욱의 부인 박세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세미는 “방송을 방송으로만 봐달라. 아기가 어려서 촬영은 집에서밖에 이뤄질 수 없어서 어머님이 집에 방문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제사도 잘 참석 안하고, 1년에 한번 초대해 식사대접도 못하는 불량 며느리”라고 털어놨다. 앞서 박세미와 김재욱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하면서 시아버지로부터 자연분만과 모유수유를 강요받는가 하면, 만삭의 몸으로 시댁에서 음식 준비를 하는 등모습을 보여서 ‘시월드’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들었다. 박세미는 방송을 통해서 남편 김재욱의 무심한 면만 강조되었다는 점을 해명하면서 “날 챙겨주는 부분, 온 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이 됐다”면서 “이는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다. 연예인 데뷔? 생각도 없고 연예인 와이프 하겠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롬복 생존자들 “구조선 절반 비었는데 탑승 때 돈 요구”

    “사람들 어떻게든 배 타려고 몸싸움 벌여” 예배중인 이슬람 사원 무너져 50명 매몰 규모 7.0의 강진이 강타한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섬 피해자 구조 과정에서 구조 당국이 구조선을 타려는 관광객들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지진 발생 사흘째인 7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복수의 관광객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진 당시 롬복 서쪽 해상의 섬 길리 트라왕안에 있던 영국인 관광객 케이티 플레이는 “롬복 본섬으로 들어가는 구조선을 타려면 표가 필요했다. (티켓을 살 돈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구조선 절반이 텅 비어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어떻게든 배에 타 보려고 몸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관광객은 “지진 당일 해변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항구에 갔다. 수백명이 구조선을 타기 위해 배를 에워쌌고 난장판이 됐다. 나는 돈을 내고 배에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약 2700명의 관광객이 길리 트라왕안섬을 탈출했다고 밝혔다. 진원지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롬복 북부 지역 등에서는 생존자 구조 및 사상자 수색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북부 지역에서만 가옥 등 전체 건물의 70%가 파괴됐다. 특히 이슬람 사원의 저녁 기도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수색대는 사원 일대에서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사원에서 예배 중이던 50여명이 매몰됐다고 추정했다. 가디언은 “사원이 무너져 완전한 평지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 5일 이후 여진만 이날 오후 1시까지 200여 차례 발생해 생존자들의 공포심도 극대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여진으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고 옥외 대피를 권했다. 현재 24시간 가동되고 있는 롬복 프라야 공항에는 각국 관광객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천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7.0 강진’ 덮친 인니 휴양지… 여진 130번·최소 142명 사망

    ‘7.0 강진’ 덮친 인니 휴양지… 여진 130번·최소 142명 사망

    200여명 중상·건물 수천채 무너져 진원 깊이 10㎞로 낮아 파괴력 커 잇단 여진에 1만여명 고지대로 대피‘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한 트라왕안엔 韓관광객 80명 구조 대기… 부상자도 발생 5일(현지시간) 저녁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섬을 강타한 규모 7.0의 강진은 순식간에 낙원을 지옥으로 바꿨다. 휴양지인 롬복은 역시 유명 휴양지인 발리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섬이다. 6일 CNN 등에 따르면 지진의 규모가 큰 데다 진원의 깊이가 10㎞로 낮아 파괴력이 더욱 컸다. 건물 수천채가 완전히 내려앉아 매몰된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섬을 관할하는 누사텡가라바랏 주정부 당국자는 이날 현지 방송 메트로TV에 지진 사망자 수가 142명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00명 넘게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사상자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발리 2명 사망… 韓관광객 “물 한모금 못마셔” 지진 발생 직후 발령된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잇단 여진으로 두려움에 질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고지대에 몰렸고, 1만여명이 대피한 상태이다. 지진 당일 TV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한 롬복 서쪽 해상의 섬 길리 트라왕안에서는 현지 주민 1명이 사망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이 섬에 한국인 관광객 8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한국인 관광객은 언론 인터뷰에서 “무더위에 급하게 뛰쳐나오는 바람에 밤새 불안에 떨고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부상자도 있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들이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롬복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부두에 버스를 배치하고 담당 영사를 급파했다”고 설명했다.●국가재난방지청 “중장비 없어 맨손 구조중”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도로와 교량 3곳이 끊겼다. 일부 지역은 아직도 접근이 어렵고 인력도 부족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장비가 없어서 맨손으로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곳도 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진동을 느끼자마자 집에서 뛰어나갔다.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겁에 질린 채 도망쳤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지진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생존자와 관광객들은 밤새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었다. 이날 오후까지 여진만 130번 넘게 발생했다. 현지에선 롬복섬의 최고봉인 란자니 화산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이 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포도 커지고 있다. 국제회의 참석차 섬의 서부 지역 마타람에 머물었던 카시비스완탄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법무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텔 10층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렸고 벽에 금이 갔다. 서 있을 수조차 없었고 비명도 들렸다”면서 “서둘러 객실을 빠져나와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와중에도 건물이 계속 흔들렸다. 한동안 정전이 됐고, 벽에는 여러 개의 균열이 생겼으며 문짝도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도 자국 언론 페어팩스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은) 우리를 바닥에 넘어지게 하고 전기를 끊을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섬 북부와 서부의 피해가 가장 컸다. 롬복 프라양 공항에는 탈출 행렬이 몰렸고, 각국 항공사들은 긴급 증편에 나섰다. 지진으로 공항 청사 일부에 균열이 생겼으나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한 지진 충격으로 발리에서도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건물이 붕괴됐고, 발리국제공항 터미널 건물 내부도 파손됐지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2004년 규모 9.1의 강진 및 쓰나미로 16만 8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롬복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0살 소녀, 아버지로부터 ‘할례’ 받은 후 과다출혈로 숨져

    10살 소녀, 아버지로부터 ‘할례’ 받은 후 과다출혈로 숨져

    소말리아의 한 남성이 직접 자신의 10살 된 딸에게 할례를 행하다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성 외부성기의 일부를 절제하는 여성 하례의 인습은 기원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욕을 억제해 정조를 지킨다거나 절제를 해야 비로소 한 사람의 여성이라는 사고 가 할례라는 악습을 만들어냈다. 비위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상당해서 각국 정부는 여성 할례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많은 여성들이 할례의 악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50㎞ 떨어진 지방에 사는 디파 다히르 누르(10)라는 이름의 소녀는 지난달 15일, 집에서 아버지로부터 할례를 받았다. 제대로 된 의료기기도, 전문가의 숙련된 의료기술도 없이 할례를 받은 이 소녀는 이틀 뒤 과다출혈 및 파상풍으로 결국 숨지고 말았다. 당시 이 소녀의 세 자매 역시 함께 할례를 받았고, 아버지는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도구 하나로 네 자매의 할례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은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여성할례금지를 위한 단체인 ‘이프라흐 파운데이션’(Ifrah Foundation)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해당 단체는 현지 정부에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소말리아 부총리는 해당 사건의 피의자인 소녀 아버지를 기소하고 법적 처벌을 고려하겠다는 뜻 밝혔다. 만약 기소가 받아들여진다면 이는 소말리아 역사상 할례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이를 처벌하기 위한 최초의 움직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말리아 부총리는 “21세기에 소말리에아서 여성 할례가 자행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여성 할례는 소말리의 문화라고 볼 수도, 이슬람 전통이라 볼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할례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기소는 소말리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법무장관은 “법무부 직원이 직접 나서 소녀가 숨진 마을에서 자세한 사건 정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세프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15~49세 여성의 수술경험자 비중은 소말리아가 98%로 가장 높고 기니 97%, 지부티 93%, 시에라레리온 90%, 말리 89%, 이집트, 수단 각 87% 등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역사 배우며 피서까지… 도심 속 ‘박캉스’ 떠나요

    역사 배우며 피서까지… 도심 속 ‘박캉스’ 떠나요

    살인적인 더위에 멀리 떠나는 게 망설여진다면 박물관에서 즐기는 ‘박캉스’는 어떨까. 역사와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더욱 유익하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정부 수립 70주년 기념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1945년 광복에서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까지 3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이미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보다는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정부 수립으로 변화된 일상생활의 모습을 보여 주는 데 주목했다. 제헌헌법의 토대가 된 ‘유진오 헌법 초안 제1회 초고’를 비롯해 제헌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담은 ‘제헌국회의원 사진첩’, 1945년 8월 15일자 매일신보 신문, 미곡 출하 명령서, 토지소작계약서, 총인구조사 신고서 등 자료 200여점이 전시된다. 오는 12월 2일까지. (02)3703-9200.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세대를 넘어-수제화 장인’은 수제화에 담긴 장인들의 직업정신과 노고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조선시대 갖바치(전통 가죽신을 만드는 장인)부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83년 전통의 송림수제화까지 구두 장인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종 황제가 신은 구두, 산악인 허영호가 1995년 북극해 횡단 당시 신은 특수 등산화, 1967년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제화 부문에서 금메달을 받은 배진효씨의 사진 등 수제화와 관련된 각종 유물과 기록, 사진, 동영상 등 224점을 선보인다. 오는 10월 15일까지. (02)3704-3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증평 삼기조아유마을 “휴가 떠나기 진짜 조아유”

    증평 삼기조아유마을 “휴가 떠나기 진짜 조아유”

    충북 증평군을 대표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인 ‘삼기조아유마을’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8월, 여름휴가 떠나기 좋은 농촌여행마을 5선’에 선정됐다.3일 군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충청권, 경기권, 강원권, 전라권, 경상권 등 5개 권역별로 이뤄졌다. 충청권에서는 증평 삼기조아유마을이 뽑혔고, 경기권은 이천 부래미마을, 강원권은 춘천 누리삼마을, 전라권은 신안 임자만났네마을, 경상권은 김해 장척힐링마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삼기조아유마을’은 군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증평읍 남차리 및 덕상리 일원에 66억원을 들여 실시한 삼기권역 마을종합정비 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이 마을에서는 8월 한 달 간 야외 물놀이, 명상, 다도, 삼색인절미떡 만들기, 에코백만들기, 산나물 채취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마을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최대 130명까지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족구장, 야외 공연장 등도 갖추고 있다. 주변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삼기저수지 등잔길, 출렁다리와 짚라인 등을 즐길수 있는 좌구산 휴양랜드, 독서광 김득신의 묘 등이 인접해있다.삼기조아유마을을 찾으면 군의 특별한 서비스가 즐거움을 더해준다. 군은 관광객의 체험비를 50% 지원해준다. 또 관광객이 사고 걱정 없이 휴양마을을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체험안전보험 및 화재보험 가입비를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삼기조아유 마을을 이용하고 싶으면 전화(☏043-836-5771)로 예약하면 된다. 숙박비는 4인실(최대 10인)기준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이다. 30인실은 주중, 주말 동일하게 30만원이다. 신진교 삼기조아유마을 위원장은 “우리마을은 다른 농촌체험마을과 달리 샤워장 등 좋은 시설로 꾸며진 물놀이장이 있고 주변에 볼거리가 풍성하다”며 “1박2일 코스의 여행지로는 최고”라고 자랑했다. 삼기는 괴산군, 증평군, 청주시의 접경지역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셀피코리아, ‘루비 LED마스크와 함께하는 웨딩플래너의 밤’ 개최

    셀피코리아, ‘루비 LED마스크와 함께하는 웨딩플래너의 밤’ 개최

    셀피코리아(대표 임삼현)는 지난 7월31일 SJ쿤스트할레에서 ‘루비 LED마스크와 함께하는 웨딩플래너의 밤’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모의 예식 속 DJ파티’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Hight-end 고객 대상의 전문 웨딩플레너들을 초청해 뷰티 시장에서 각광받는 홈 뷰티 케어 제품인 ‘루비 LED마스크’ 소개 및 특별 판매 프로모션 가이드를 전달하는 자리로써 마련됐다. 또한 이 날 루비 LED마스크의 광고 모델 최여진이 초청된 50여명의 웨딩플래너들과 함께 파티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를 개최한 셀피코리아 임삼현 대표는 “과거 예비 신부들에게 주는 선물세트가 화장품, 정장, 구두, 핸드백 등으로 획일화된 경향이 있었다면 이제는 예비 신부들의 선호도 높은 제품으로 다양하게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해 오늘 같은 초청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루비 LED마스크는 예비 신부들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웨딩 플래너의 밤에 참석한 High-end 플래너들에게는 루비 LED 마스크의 특별 플래너 자격을 부여하고 개별 플래너 코드를 통해 높은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등록된 플래너를 통해 구매한 신부들에게는 트러블과 미백 관리 테라피가 가능한 인기 높은 BRIDAL SHOWER IC CARD를 특별 증정하게 된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플래너들도 별도 문의를 통해 등록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거인 손이 떠받친듯…베트남 다낭에 새로 생긴 다리 화제

    거인 손이 떠받친듯…베트남 다낭에 새로 생긴 다리 화제

    베트남 다낭시 교외에 있는 보행자용 다리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거대한 손 모양의 암석이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환상적인 디자인 덕분. 베트남어로 ‘카우 방’(Cau Vang), 영어로는 ‘골든 브리지’(Golden Bridge)라고 이름 붙여진 이 다리는 연간 150만 명이 찾고 있는 베트남의 관광명소 바나힐에 가면 볼 수 있다. 지난 6월 개관한 뒤 입소문을 타 많은 관광객이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 브리지는 해발 1400m 높이에 길이 150m에 달하는 전망대로 이곳에 오르면 다낭 시내와 멀리 바다까지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골든 브리지는 산책로가 이름 그대로 황금색으로 돼 있고 난간에는 보라색 로벨리아 국화가 줄지어 피어 있어 멋진 경관을 자랑하지만, 이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손이 떠받치고 있는 듯한 디자인이다. 현지 조경업체 TA 코퍼레이션(TA Corporation)이 설계·시공한 이 다리에서 석조처럼 보이는 손은 사실 돌이 아니라 유리섬유다. TA 코퍼레이션 측은 보어드판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손의 골격을 설계·시공하고 금속 그물로 덮었다. 그 후 유리섬유를 뿌려 칠한 뒤 표면의 질감을 살리는 작업을 했다”면서 “다리의 완성까지는 1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정부가 20억 달러(약 2조 2400억 원)를 투자했으며, 골든 브리지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사진=보어드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리다이빙 스릴러 ‘딥’ 티저 예고편

    프리다이빙 스릴러 ‘딥’ 티저 예고편

    프리다이빙을 소재로 한 영화 ‘딥’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딥’은 아름다운 풍광과 심해의 신비로움을 가진 필리핀 보홀에서 프리다이빙 강사를 하는 ‘시언’에게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희진’과 영화감독 ‘승수’가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심리 스릴러다. 예고편은 “난 아주 깊게 들어가면 거기에 뭔가 있는 줄 알았어”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과 함께 한 여성 다이버가 어두운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그냥 무섭고, 외롭고…”라는 여성의 대사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케 한다. 영화 ‘딥’은 ‘산타바바라’, ‘실종2’의 조성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최여진, 류승수, 정채율, 서리나 등이 출연한다. 8월 개봉.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느 가족’ 고레에다 감독 방한…“가족은 어때야 한다 정의 내리면 안 된다”

    ‘어느 가족’ 고레에다 감독 방한…“가족은 어때야 한다 정의 내리면 안 된다”

    “배우가 포착한 핵심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받아쳐 던져 주는 연출을 할 수 있도록 늘 진검승부하고 있습니다.”가족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우직하게 탐구해 온 ‘오랜 진검승부’로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고레에다 히로카즈(56) 감독. 그가 수상작인 ‘어느 가족’의 국내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30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만난 그는 질문 하나하나를 되물으며 이해한 뒤 단어를 신중히 골라 답을 내는 세심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수상 소감을 전하며 ‘초심’을 떠올리는 모습에선 우뚝한 장인의 풍모가 느껴졌다. “영화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 15년 정도는 일본에서 독립영화를 만들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도 영화를 만드는 태도나 자세는 변하지 않았어요. 줄곧 ‘처음엔 작게 낳아서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잘 키워 가자’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요. 뜻하지 않게 칸에서 큰 상을 받게 되고 그에 힘입어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퍼져 가고 있습니다. 아주 기쁜 일을 경험하고 있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온 게 지금 보답을 받나 싶네요(웃음).” ‘우나기’(1997) 이후 21년 만에 일본에 황금종려상을 안긴 ‘어느 가족’은 지난 26일 국내 개봉했다.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도 개봉 5일 만인 이날 오전 4만명을 모으며 국내 관객들과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영화는 좀도둑질로 생계를 잇는 한 가족의 충만한 한 시절과 도둑질이 발각돼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과정을 먹먹하게 그렸다. 가족의 형태와 가치, 부모의 역할, 아이들의 성장 등 가족이란 단어에서 파생된 여러 주제를 아우르는 ‘고레에다 표’ 가족 영화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플롯을 짜기 전에 연금 사기 사건 뉴스를 접했어요. 자녀들이 부모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부모에게 지급되는 연금을 쓰다 발각돼서 전국적인 쟁점이 된 사건이죠. 그 얘기를 통해 혈연 이외의 다른 요소로 가족이 된 사람들을 이야기해 봐야겠다 싶었죠. ‘어느 가족’에서는 이들이 죄를 범하고 심판받는 상황을 맞기도 하지만 혈연이 아닌 형태로 공동체를 구성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족 영화의 장인’으로 통하는 고레에다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태풍이 지나가고’(2016) 등으로 가족에 관한 묵직한 물음을 던져 왔다. 그에게 오랫동안 드잡이하듯 파고들어 온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은 어때야 한다’, ‘좋은 가족이란 어떤 것이다’에 대한 정의는 내리지 않으려 해요. 가족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억압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좋은 자세가 아닐까요. 이번 영화도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미국 배우 이선 호크와 프랑스의 쥘리에트 비노슈, 카트린 드뇌브 등 세계적인 배우들과 차기작을 함께한다. 그는 한국 배우와의 협업도 소망했다. “다음주에 파리로 돌아가 새 영화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지금까지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떠나 많은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면 이번엔 다른 문화, 언어를 넘어선 연출이 가능한가가 숙제로 쥐여진 흥미로운 상황이죠. 한국에도 매력적인 배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멀지 않은 장래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칸영화제도 인정한 고레에다 감독의 ‘진검승부’

    칸영화제도 인정한 고레에다 감독의 ‘진검승부’

    “배우가 포착한 핵심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받아쳐 던져주는 연출을 할 수 있도록 늘 진검승부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존재 이유와 의미를 우직하게 탐구해온 ‘오랜 진검승부’로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고레에다 히로카즈(56) 감독. 그가 수상작인 ‘어느 가족’ 국내 개봉을 맞아 관객들과의 교감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30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만난 그는 질문 하나하나 다시 되물으며 이해한 뒤 단어를 신중히 골라 답을 내는 세심한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수상 소감을 전하며 ‘초심’을 떠올리는 모습에선 우뚝한 장인의 풍모가 느껴졌다.“영화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 15년 정도는 일본에서 독립영화를 만들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영화를 만드는 태도나 자세는 변하지 않았어요. 줄곧 ‘처음엔 작게 낳아서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잘 키워가자’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요. 뜻하지 않게 칸에서 큰 상을 받게 되고 그에 힘입어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지만 아주 기쁜 일을 경험하고 있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온 게 지금 보답을 받나 싶네요.”(웃음)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1997) 이후 21년 만에 일본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어느 가족’은 지난 26일 국내에서도 개봉했다.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도 개봉 5일 만인 이날 오전 4만명을 모으며 국내 관객들과도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영화는 좀도둑질로 생계를 잇는 한 가족의 충만한 한 시절과 도둑질이 발각되며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과정을 세심한 연출로 먹먹하게 그렸다. 가족의 형태와 가치, 부모의 역할, 아이들의 성장, 가족과 사회와의 마찰 등 가족이란 단어 안팎에서 파생된 여러 주제를 아우르는 고레에다 표 가족 영화의 집대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플롯을 짜기 전에 연금 사기 사건 뉴스를 접하게 됐어요. 부모가 사망했는데 자녀들이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부모에게 지급되는 연금을 쓰다 발각이 되서 전국적인 쟁점이 된 사건이죠. 그 얘기를 통해 혈연 이외의 다른 요소로 가족이 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해 봐야겠다 싶었죠. ‘어느 가족’에서는 이들이 죄를 범하고 심판 받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혈연이 아닌 형태로 공동체를 구성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족 영화의 장인’으로 통하는 고레에다 감독은 ‘아무도 모른다’(2004), ‘걸어도 걸어도’(200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태풍이 지나가고’(2016) 등으로 가족에 관한 묵직한 물음을 던져 왔다. 그에게 오랫동안 드잡이하듯 파고들어온 ‘가족’이란 무엇일까. “‘가족은 어때야 한다’, ‘좋은 가족이란 어떤 것이다’에 대한 정의는 내리지 않으려 해요. 가족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억압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좋은 자세가 아닐까요. 이번 영화도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느 가족’은 일본 정계에서도 논란이 됐다. 자국의 스포츠·문화계 스타의 해외 수상 소식에 유독 열렬한 축하 인사를 건네온 아베 신조 총리가 ‘어느 가족’의 황금종려상 수상에는 침묵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간 일본 사회 문제에 쓴소리를 해온 고레에다 감독의 ‘소신 행보’, 영화 속에서 일본 사회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드러낸 점 등이 이유로 풀이되기도 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정부가 축하의 마음을 표하는 건 영화의 본질과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화제는 되도록 피하고 싶다”며 “해결할 과제가 산적한 국회에서 내 영화가 정쟁의 소재가 된다는 것도 편하지는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일본 영화 산업에 대한 쓴소리는 잊지 않았다. “요즘 일본 영화 산업은 해외를 시야에 두고 우리 영화를 소개해야겠다는 발상을 갖고 가기보다 점점 안으로, 내향적인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어요. 일본 영화는 과거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등 멋진 선배들의 전작들이 세계에서 널리 소개되고 호평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그 후광에 힘입어 좋다고 여겨지죠. 저는 운이 좋아 여러 나라에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됐지만 그 후광은 계속되는 게 아닙니다. 저 역시 도태되지 않고 작품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싶어요.”“작품마다 말을 거는 상대가 매번 다르다. 말을 거는 상대를 떠올리며 작품을 만든다”는 “이번 작품은 아이에게 말을 건다고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어느 가족’에서는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학대받다 새 가족의 품에 안긴 아역 쇼타(죠 카이리)와 유리(사사키 미유)의 섬세한 열연이 돋보인다. “쇼타가 느꼈던 것, 경험한 것들이 그가 앞으로 살아나갈 때 어떤 형태로든 그의 양식이 될 겁니다. 영화의 결말은 이게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하게 만드는 표정과 느낌이 아닐까 하면서 찍었어요. (학대받던 부모에게 돌아간) 유리 역시 틈새로 세상을 빼곰이 엿보던 첫 장면과 달리 난간 위에 높이 올라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의 시야가 훨씬 높은 걸 보고 있다는 것, 큰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줬죠.”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은 늘 관객의 마음에 먹먹한 파동을 일으킨다. 하지만 무엇이 관객의 정서에 울림을 줄지, 무엇이 국경이나 문화를 넘어 감동을 줄지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관객을 의식하지 않아도 제게 절실한 주제를 파고들면 전해질 건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제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한국,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관객들의 반응을 수차례 보면서 그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고레에다 감독의 차기작은 미국 배우 에단 호크와 프랑스의 카트린느 드뇌브, 줄리엣 비노쉬 등 세계적인 배우들의 참여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는 한국 배우들과의 협업도 소망했다. “다음주에 파리로 돌아가 새 영화를 구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지금까지는 다른 언어와 문화를 떠나 많은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면 이번엔 다른 문화, 언어를 넘어선 연출이 가능한가 숙제로 쥐여진 흥미로운 상황이죠. 한국에서도 함께 일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배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차기작이 좋은 형태로 마무리된다면 멀지 않은 장래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인도네시아 롬복 섬 규모 6.4 강진…최소 3명 사망

    인도네시아 롬복 섬 규모 6.4 강진…최소 3명 사망

    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롬복 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29일(현지시간) 오전 5시 47분쯤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마타람 북동쪽 49.5㎞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7.5㎞로 추정됐다. 현지 언론은 롬복 섬 인근에 있는 발리 섬의 중심지인 덴파사르 시내에서까지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린자니 화산 주변에서 19분 뒤인 오전 7시 6분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첫 진동 이후 40여분 동안 여진이 11차례 뒤따랐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건물이 여럿 무너져 일부 주민이 숨지거나 다쳤다”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3명이며, 이들은 섬 북동쪽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머무는 섬 반대편에서는 아직 특별한 피해 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는 와이프’ 지성 “한지민, 놀랄 만큼 배려 깊다” 극찬

    ‘아는 와이프’ 지성 “한지민, 놀랄 만큼 배려 깊다” 극찬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상엽 PD, 양희승 작가, 배우 지성,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가 자리했다. 이날 지성은 상대 배우 한지민에 대해 “처음 만나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놀랄 만큼 배려가 깊다. 너무 다행이었다. 시작부터 부부 사이를 얼마나 가깝게 표현할지가 문제였는데 마음이 통한 것 같다.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지민 또한 “지성이라 든든하고 믿음이 갔다. 대본에 씌여진 것과 달리 막상 촬영현장에 가면 자연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육아를 하고 계시니까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신다. 언젠가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배우이기도 했지만, 사람 지성의 모습이 훨씬 매력적이고 따뜻하다. 현장에서 악역은 나라고 할 정도로 선배님은 항상 긍정적이다. 그런 긍정 에너지를 나도 받아서 감사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지성과 한지민이 드라마를 통해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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