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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가치 창출 고민하다 ‘디지털 우체국’ 개발했죠”

    “사회적 가치 창출 고민하다 ‘디지털 우체국’ 개발했죠”

    실손보험금 청구 키오스크·앱 개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방법 찾고 있어 보이스피싱 분석 프로젝트에도 참여“기업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실손보험 빠른청구’ 사업도 서류를 불필요하게 주고받으며 발생하는 사회적 비효율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자부합니다.” 김동헌 대표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소비자와 회사를 연결하는 ‘디지털 우체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중에서도 보험시장에 도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입자는 물론 행정 업무를 줄일 수 있는 병원과 보험사의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근 보험업계 이슈 중 하나인 실손보험 간편청구 영역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다. 대형 병원 위주로 속속 선보이고 있는 보험금 청구용 키오스크(무인단말기)는 물론 가입자들이 어디서든 청구 서류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폰 앱 개발도 그의 손을 거쳤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앤넷이 운용 중인 키오스크·앱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가입자가 하루 평균 200여명에 이른다. 간편청구 사업이 처음부터 평탄하진 않았다. 2013년 병원에서 보험사로 바로 서류를 전달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으면서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의료법은 의료기관이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진료기록을 내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가 직접 전송 버튼을 누르게 하고, 지앤넷 전산망을 병원과 보험사 사이에 둬 전자문서 정거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구조를 바꿨다”며 “2016년 8월에야 정부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사회적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과도 관계가 깊다.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은행에 입사했지만 1년 만에 그만 두고 1984년 IBM에 입사했다. 김 대표는 “틀에 짜여진 생활에 회의를 느꼈고 무엇보다 컴퓨터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며 “IBM에서 20년 가까이 음성인식 설계를 연구한 뒤 2000년 8월 창업 후 처음 시도한 것이 통신·카드사과 함께 음성인식 ARS를 구축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2년 편의점에서 남는 거스름돈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사랑의 동전’ 사업도 했다.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받지 않고 자신의 기부계좌에 넣는 플랫폼 개발에 눈을 돌린 것이다. 그는 “돈을 벌기보다는 소액 기부문화를 활성화하려고 한 일”이라면서 “소비자는 쓰임새가 적은 동전을 기부해서 좋고 정부는 동전 발행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에는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목소리를 분석한 프로젝트 ‘그 놈 목소리’에도 참여했다.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우체국’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실손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단보험으로 간편청구 범위를 늘리는 것이 1차 과제”라며 “서류 처리가 더 빈번한 은행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 소비자 만족도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버벌진트 신곡 논란, 걸그룹 여자친구에 사과+제목 수정 [공식]

    버벌진트 신곡 논란, 걸그룹 여자친구에 사과+제목 수정 [공식]

    래퍼 버벌진트가 걸그룹 여자친구에 사과했다. 22일 버벌진트(39·김진태)가 SNS를 통해 그룹 여자친구에 사과, 신곡 제목 등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벌진트는 이날 “어제 발표한 선공개 곡과 관련하여 사과드리고자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2016년 발표된 Young Thug의 앨범 [Jeffery]의 수록곡들이 실제 셀러브리티들의 성명을 제목으로 삼은 것에 착안하여 비슷한 아이디어로 미니앨범을 제작하고 있었다”며 “이미 쓰여진 곡에 제목을 붙이는 과정에서 제 짧은 생각으로 실제 여자친구 당사자분들과 팬분들께 불쾌감을 드릴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빠른 피드백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곡의 제목은 최대한 신속히 수정 조치하겠다. 다시 한번 상처 입으셨을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버벌진트는 21일 신곡 ‘연습생 girl’, ‘여자친구(Gfriend)’를 선공개했다. 하지만 해당 곡 제목이 걸그룹 여자친구 영어 표기법인 ‘Gfriend’와 같다는 이유로 여자친구 팬들 지적을 받았다. 또 해당 곡 가사에는 성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더 했다. 이하 버벌진트 SNS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버벌진트입니다. 어제 발표한 선공개곡과 관련하여 사과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2016년 발표된 Young Thug의 앨범 [Jeffery]의 수록곡들이 실제 셀러브리티들의 성명을 제목으로 삼은 것에 착안하여 비슷한 아이디어로 미니앨범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쓰여진 곡에 제목을 붙이는 과정에서 제 짧은 생각으로 실제 여자친구 당사자 분들과 팬분들께 불쾌감을 드릴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더 빠른 피드백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곡의 제목은 최대한 신속히 수정조치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상처입으셨을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꽉 조여진 대출? DSR 산정 방식은

    꽉 조여진 대출? DSR 산정 방식은

    금융위원회가 오는 31일부터 은행권을 시작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가계가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2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적용되는 DSR규제의 핵심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70%를 초과하면 ‘위험대출’로 간주해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한다는 것이다. DSR은 개인이 1년간 번 돈에서 모든 가계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때문에 DSR 산정을 위해선 소득증빙이 필요하다. 금융위는 소득증빙 자료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소득금액증명원, 사업소득원천징수영수증, 연금증서 등을 인정한다. 이를 통해 증명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납부내역 등 공공기관이 발급한 자료나, 이자, 배당금, 임대료, 카드사용액 등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연간 갚아야 하는 부채 산정 방식은 좀 더 복잡하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액분할상환(원금분할상환·원리금분할상환) 하는 경우엔 실제상환 금액을 연간 상환액으로 계산한다. 하지만 원금일시상환의 경우 대출액을 대출기간으로 나눠서 하는데, 기간이 최대 10년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나가는 것이 DSR을 낮추는 방법이다. 중도금과 이주비는 상환방식에 무관하게 대출총액을 25년으로 나누고 여기에 실제 이자 부담액을 합쳐서 계산한다. 주택담보대출 이외의 부채는 산정 방식이 비교적 간단한다. 전세자금대출은 어떻게 상환하든 상관없이 원금은 DSR에서 제외되고, 이자만 계산된다. 반면 전세보증금담보대출은 대출금을 4년으로 나눠서 갚는 것으로 계산한 것에 이자를 더해 1년 상환액을 정한다. 신용대출은 원금을 10년으로 나눈 것에 이자를 더해 반영되고, 예적금 담보대출은 원금을 8년에 갚는다고 가정한 금액에 이자를 더해 DSR에 반영한다. 이번 규제의 또 다른 특징은 은행들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소득 증명을 위해 제출하는 증빙·인정·신고소득을 확인해 DSR을 산출한다. 비대면대출, 전문직 신용대출, 협약대출은 고(高)위험대출로 분류해 별도 관리를 받는다. 지금까지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들은 연봉에 상관없이 고액 신용대출을 받았다. 또 대기업의 경우 은행과의 특약을 통해 해당 직원들이 소득에 관계없이 ‘직장협약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는 전문직 신용대출이나 직장협약대출처럼 실제 소득을 확인하지 않은 대출에 대해 300%의 고DSR 비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도 실제 소득 증빙 없이 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31일부터 DSR이 70%를 넘는 위험대출은 전체 대출의 15%, 90%가 넘는 고위험대출은 10% 이내로 관리해야 하고, 2021년 말까지 시중은행은 평균 DSR을 40%로 낮춰야 한다”면서 “DSR 평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전문직 신용대출이나 직장협약대출은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DSR에 포함되지 않는 서민대출상품은 더 확대된다. 현재 DSR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사잇돌대출, 징검다리론 및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협약대출이나 국가유공자 대상 저금리대출도 예외로 인정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이행 지원’ 발표, 한·미의 긴밀한 공조 기대한다

    유엔군사령부가 어제 ‘지뢰제거작업 검증, 군사합의서 다음단계 지원’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유엔사는 “한국 합동참모본부와 긴밀히 공조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내용)의 하나로 그동안 판문점에서 이뤄진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했다”면서 “군사합의서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 간의 다음 단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은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에서 초기 지뢰제거 작업을 검증한 것은 앞으로의 군사합의 이행 과정의 초석을 다진 것”이라며 “유엔군사령부는 남북과 긴밀히 협의해 합의사항의 이행을 함께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사의 이날 입장발표는 9·19 군사합의를 놓고 한·미 이견설과 갈등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다행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평화수역 문제를 놓고 한·미간 안보 공조에 빈틈이 생겼다는 등의 문제제기가 있는 가운데 유엔사의 이날 발표는 그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된 듯싶다. 유엔사의 이번 발표는 일단 지뢰제거작업과 대한 검증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군사합의서 다음단계 지원’이라는 표현에는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평화수역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런 이유로 합동참모본부가 어제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은 없다”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 최근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브룩스 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실시한 내부 검토회의에서 비행금지구역에 대해 논의하고,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훈련 공역을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미 군 간에 동부지역의 P-518 훈련 공역을 기존보다 아래로 조정해 근접항공지원(CAS) 훈련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동안 한미 공군은 군사분계선(MDL)에서 27~54㎞ 사이에 설정한 CAS 훈련구역에서 전투기 가상 공격훈련을 해왔다. CAS 훈련구역은 군사합의서상 전투기의 비행금지구역(MDL로부터 20~40㎞)과 일부 중첩됐지만, 훈련 공역을 아래로 조정해 한미연합 공군훈련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남북간 비무장지대(DMZ) 주변의 긴장완화조치는 정전협정 정신에 부합하기 때문에 유엔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게 당연하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한·미가 논의할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평화수역 문제도 긴밀하고 충분한 설명을 통해 빈틈없는 공조를 취하길 바란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리의 세계/유진목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리의 세계/유진목

    리의 세계/유진목 언니야 듣고 있나 그만 자야지 얼마 전에 내가 교회에 갔었거든 근데 거기 목사님이 좀 희한하대 하나님한테 좋은 거 달라고 기도하지 말라드라 그럼 뭐 한다고 교회를 가는데 예수님이 첨에 태어나가지고 마구간에 있었잖나 고난이 있어도 군말 안 하고 최선을 다해 살았다대 하나님한테 좋은 거 달라고 한 적 없대 그 사람은 빵 하나 가지고 먹을 거 계속 만들고 그러지 않았니 나도 그런 능력 있으면 좋겠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태어나는 것이 지옥이 아니고 뭐겠니 우리 사는 거에 대면 택도 없다 그치 택도 없지 그럼 대체 무슨 기도를 하라니 죄를 사하여 달라고 무슨 죄를 말이니 몰라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듣거라 너는 그 집에서 당장 나오라 맞기 시작하면 너가 죽어야지 끝난다 죽으면 다 끝나면 좋겠는데 그다음에도 자꾸 뭐가 있다고 그런다 언니야 내가 사는 마을에 징검다리가 있다. 나는 매일 그 징검다리를 건넌다. 징검다리 위에서 물고기들에게 인사를 하고 먼 북국에서 날아온 새들에게도 인사를 한다. 억새꽃과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갈대꽃 새순에도 인사를 한다. 그런데 징검다리 가운데서 사람을 만날 적엔 인사를 할지 망설여진다. 징검다리 건너엔 큰 교회가 있다. 주차장에 수백대의 차량이 모이는 교회다.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회로 들어간다. 기도를 열심히 하면 죄가 사하여질까? 결핍 많은 세상 속에서 힘없고 가난한 이를 위하여 자신이 지닌 부와 시간을 쓰는 일. 신이 원하는 유일한 기도일 것이다. 곽재구 시인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0만개 기사 1시간 만에 크롤링… 2020년 빅데이터로 냉·난방”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0만개 기사 1시간 만에 크롤링… 2020년 빅데이터로 냉·난방”

    2015~2018년 언론 기사 크롤링 시연 연령별·성별 관심 뉴스 한번에 보여줘 “남북관계에서도 빅데이터 활용 가능”4개로 분할된 커다란 화면에 작은 글씨로 된 수백개의 기사 제목들이 쉴 새 없이 아래서 위로 넘어갔다. 청중들이 궁금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하자 강단에 올라선 서진수 데이터앤피플 대표는 “여러분은 지금 약 40만개의 기사를 크롤링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신다”면서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과거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찾아서 한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일을 1시간 만에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인 ‘데이터앤피플’과 ‘컨시어지소프트’ 대표를 맡고 있는 서 대표는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빅데이터 전문가다.서 대표는 18일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빅데이터로 보는 대한민국 2020’이라는 주제로 빅데이터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또 미래엔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될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크롤링이란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서 대표는 막연하게 “빅데이터가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하는 대신 빅데이터가 실제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서 대표는 2015~2018년 서울신문을 포함한 우리나라 주요 언론사들이 쓴 기사 38만 6805건의 분야별 기사를 크롤링하는 작업을 거쳐 연령대·성별에 따라 각각 어떤 뉴스에 관심을 많이 보였는지 분석한 데이터를 예로 제시했다. 서 대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40대 남성은 삼성과 현대차, 애플 등 기업과 관련한 뉴스에 관심을 보인 반면, 40대 여성은 아동학대와 어린이, 수능 등에 더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서 대표는 “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보를 취득하는 사람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정보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전 국민의 가장 큰 이슈였던 2016년 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박근혜 대통령’, 40대 여성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단어는 ‘최순실’이었다. 같은 이슈도 정보 수용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빅데이터 기술 발전으로 취향을 개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실생활의 편의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만 해도 이미 주요 포털사이트는 내가 기존에 클릭했던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가 보고 싶어 할 만한 ‘비슷하지만 새로운’ 뉴스를 찾아서 보여준다”고 말했다. 쇼핑에서도 빅데이터 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서 대표는 “지금은 귀갓길에 외부에서 미리 집 안의 냉난방을 켤 수 있는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2020년에는 사용자의 귀갓길 패턴과 날씨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인공지능(AI)이 알아서 냉난방을 켜주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빅데이터 기술은 생활 편의뿐 아니라 미래 예측에서도 주요하게 쓰일 수 있다. 서 대표는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현재 가장 관심이 높은 남북관계에서도 빅데이터의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예컨대 과거 북한과 비슷한 규모의 경제 수준과 사회 분위기의 국가 사례들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대북관계 등에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일부 기술개발자들이 아닌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이룰 수 있다고 서 대표는 강조했다. 서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은 개발자의 노력도 있었지만 수많은 사용자들이 신기술을 직접 접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2020년의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빅데이터 기술은 바로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주민들의 축제 릴레이…행복 채우는 가을 중구

    주민들의 축제 릴레이…행복 채우는 가을 중구

    서울 중구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손수 빚어 낸 축제들을 잇따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우선 19일 신당5동 다산어린이공원에서는 제16회 백학축제가 손님들을 맞는다. 백학은 예로부터 이 지역에 소나무가 울창해 많은 학이 날아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당5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와 유락종합사회복지관을 주축으로 성동고, 성동글로벌고, 중구장애인복지관, 나눔문화학교 등이 참여한다. 서양호 중구청장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댄스·초대가수 공연, 치어리딩, 주민노래자랑 등 알찬 무대를 준비했다. 아울러 20일 중림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는 ‘중림동 명견만리’ 축제가 열린다. 서울역 인접 마을인 중림·만리동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고 지난해 이 지역으로 급격히 유입된 입주민 1500가구와 원주민 사이에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로 올해 처음 선보인다. 축제는 조광익 화백의 그림 퍼포먼스로 막을 연다. 이어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등 지역 명소 카드놀이와 지역 대표음식인 ‘약밥’ 이름 짓기로 동네를 속속들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26일에는 도심 한복판 521살 된 은행나무에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제7회 회현동 은행나무축제’가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 자리잡은 은행나무 쉼터에서 열린다. 27일 중림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는 ‘제5회 손기정둘레길 걷기축제’가 시작된다. 서 구청장은 “주민들 힘으로 순수하게 벌이는 마을축제에서 이웃끼리 정을 되찾고 행복이란 선물을 덤으로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美 최대 곡물업체 방북…트럼프, 투자 선점 액션

    美 최대 곡물업체 방북…트럼프, 투자 선점 액션

    “美정부 묵인 아래 곡물회사측 극비 방문…비핵화 유인·북미 경협 사전포석 가능성”지난달 세계적인 곡물업체인 미국의 A사 관계자가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행정부가 표면적으로 대북 제재 방침을 고수하는 것에 배치되는 움직임이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와 함께 대북 투자 선점, 중국 견제 등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론 북한 비핵화를 유인할 상응조치의 하나로 투자 가능성을 북측에 제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서울의 대북소식통은 “기존에도 북한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곡물회사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묵인 아래 방북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미국 기업의 방북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유인책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앞으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국면에 대비해 경협의 사전 포석을 두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북한과 경협을 매개로 한 관계개선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결국 중국을 견제하는 구도를 염두에 둔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북한과 밀착하는 최종 목적은 중국에 대한 견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마그네사이트와 희토류 등 잠재가치가 4000조원에 이르는 각종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으며, 저렴한 노동력을 갖춰 투자 매력 요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북 투자 가능성을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 9일 “북한이 외국인 투자를 원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어느 시점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심을 하면 정말 굉장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말엔 “북한은 부동산 입지 측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김 위원장이 이것으로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북한 해변에 콘도를 지을 수 있을 거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물론 미국 기업의 대북 투자가 실행되려면 대북 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미국이 최근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경고하며 국제사회엔 대북 제재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이면에서 비핵화 이후 이후 북한이라는 신규 시장을 신속하게 선점하려고 분주히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양면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승환 전북교육감 어학연수 현지 점검 반복 구설수

    김승한 전북교육감이 지난 8년간 어학연수 교사 격려 및 현지 점검 해외출장을 10차례 반복해 다녀온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선의 김 교육감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해외 어학 연수 중인 초·중등 영어 담당 교사 격려 및 현지 점검을 목적으로 10차례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일수는 모두 94일, 출장비로는 7486만원을 지출했다. 2011년에는 8~11일 일정으로 미국과 영국을 다녀왔고 2012년은 10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했다. 2013년은 호주와 뉴질랜드 11일, 2014년은 뉴질랜드 6일, 2015년은 호주(9일)와 영국(10일) 출장을 다녀왔다. 이어 2016년에 미국(9일)과 캐나다(10일), 올해는 영국(10일)을 방문했다. 김 교육감은 출장 기간에 전북지역 영어담당 교사들이 어학연수를 받고 있는 대학을 방문해 수업 참관과 대학 관계자를 면담하고 기숙사도 둘러보았다. 그러나 교육감이 직접 해외 현지를 매년 점검한다는 것에 대해 수긍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심이 높은 것은 좋으나 비슷한 프로그램의 해외출장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김 교육감은 해외 출장 기간 현지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기도 했다. 올해는 8박 10일간 영국 출장에서 포츠머스와 런던에서 각각 하룻밤씩 묵고 현지 문화체험을 했다. 2016년에는 미국 하와이 방문 때는 오아후섬을 일주하고 캐나다에서는 이틀간 로키국립공원을 관광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박연수 사무국장은 “교사 격려라는 명분으로 해마다 적지 않은 혈세를 사용한 것이 진정 타당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공무를 내세워 방학 때마다 휴가를 즐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의 해외연수교사 격려 및 점검 출장은 매우 촘촘하게 짜여진 일정으로 허투루 낭비한 시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사]

    ■통일부 ◇서기관 승진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실 이종현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 김구원 △정세분석국 정세분석총괄과 박여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기획과 최경수 ■남양주시 ◇4급 승진 △총무과 이군희 △교육청소년과 조성기 △도로건설과 현호권 ◇5급 승진 △와부읍 생활자치과 강산옥 △징수과 김혜랑 △기획예산과 이형진 △참여소통과 조영덕 △유기농업과 김종복 △풍양보건소 건강증진과 백종숙 △도시디자인과 김병혁 △도시개발과 김상수 △금곡동 도시건축과 이해철 ■한겨레신문사 ◇경영기획실 △총무부장 김지영 ◇광고국 △광고1부장 최태형 △광고기획부장 김경화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병수 △〃안영춘 ◇디지털미디어국 △관리데스크 김양임 ◇사업국 △휴&여행사업부장 이선재 △휴&여행사업부 휴사업팀장 장덕남 △ 사업관리데스크 이현자 ◇편집국 △편집관리팀장 오은주
  • ‘정자 팔려했는데..’ 반려견 중성화시킨 병원 고소한 프로 농구선수

    ‘정자 팔려했는데..’ 반려견 중성화시킨 병원 고소한 프로 농구선수

    미국 프로농구 선수가 허락 없이 자신의 반려견을 중성화 수술시킨 동물병원에 반려견 정자 판매수익을 손해 봤고, 경비견으로 효용이 없어졌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1일(현지시간) 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 팀 소속선수 유도니스 하슬렘이 지난 9일 미국 플로리다 주(州) 브로워드 카운티 순회재판소에 ‘리더 스페셜 동물병원(LeadER Animal Special Hospital)’을 고소했다. 지난 5월 그의 카네 코르소 반려견 ‘주스’가 밧줄을 삼켜서 이 병원에 데려갔는데,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이 견주 허락 없이 주스를 중성화 수술을 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특이한 점은 주인 허락 없이 중성화 시킨 사실 자체보다 대회 우승견의 정액을 수천달러에 팔 계획이었는데, 중성화로 그 수입을 잃게 됐다는 것이 소송 사유였다. 하슬렘 측은 대회 우승견 수준의 카네 코르소 정액 표본은 3500~1만달러(약 396만~1131만원) 가치가 나간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안 마스티프로 유명한 ‘카네 코르소’ 중에서도 우승견 혈통의 강아지들은 마리당 3500~5000달러(396만~566만원)에 팔린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하슬렘은 주스를 교배시킬 계획이었고, 주스를 교배시켜서 보통 강아지 8~12마리 정도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주스가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로 “너무 길들여진” 순한 개가 돼서, 하슬렘이 원정경기를 갈 동안 가족 경비견으로 효용이 떨어진 점도 소송 사유로 들었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주스를 조련하는 데 3만달러(3395만원)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슬렘 선수의 고소에 대한 병원측 입장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 대변인은 반려견을 치료하고 중성화시켜준 동물병원에게 하슬렘이 소송을 할 것이 아니라 감사해야 한다며, 반려견을 효용가치로 보지 말고 가족 구성원으로 봐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하슬렘은 마이애미 히트 팀의 포워드로 활약하면서, 올해 200만달러(23억원) 넘게 벌었고 16년 선수생활 기간 동안 번 수입은 5800만달러(656억원)에 달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노트펫(notepet.co.kr)
  •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 공항서 초밀착 포옹 ‘로맨스 시작?’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 공항서 초밀착 포옹 ‘로맨스 시작?’

    ‘여우각시별’ 이제훈, 채수빈이 심쿵 저격 ‘돌발 공항 포옹’으로 쌍방향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이제훈과 채수빈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각각 팔에 웨어러블 장치를 부착한 ‘괴력의 미스터리남’ 이수연 역과 주변에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1년차 사원 한여름 역을 맡았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비행기 사고 현장에서 한여름(채수빈 분)의 엄마 윤혜원(김여진 분)을 남몰래 도와준 이수연(이제훈 분)은 사실을 알게 된 한여름이 이유와 함께 “혹시 나 좋아해요?”라고 묻자, “네”라고 대답하는 ‘심쿵 고백 엔딩’으로 본격적인 ‘직진 로맨스’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이제훈과 채수빈이 자신들의 ‘일터’인 공항 터미널 안에서 ‘기습 포옹’을 나누며 ‘심쿵 러브라인’의 불을 더욱 거세게 지핀다. 극중 한여름이 이수연의 품에 떠밀리게 되자, 이수연이 두 팔로 빠르게 한여름을 끌어안는 장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터미널 내에서 깜짝 포옹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의 허리를 안은 상태로 ‘밀착 눈 맞춤’을 나누며 두근거리는 감정을 공유한다. 이수연의 품에 쏘옥 들어온 한여름과 한여름을 매너 있게 안은 이수연의 모습이 절로 떨리는 감정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전날 이수연의 고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또 한 번의 절묘한 스킨십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 케미를 드러낼 예정. 이수연의 진심을 확인하게 된 한여름이 자신의 마음까지 열며 ‘오늘부터 1일’을 맞이하게 될지, 두 사람의 ‘공항 터미널 포옹’ 내막과 이후 벌어질 상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장면 촬영에서 이제훈과 채수빈은 분주한 공항 터미널 안에서 모든 것이 멈춘 듯한 ‘그들만의 멜로’ 상황을 실감나게 연기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제훈은 자신 앞으로 떠밀리는 채수빈을 가볍게 잡아낸 후 특유의 그윽한 눈빛을 발산해 ‘설렘 경보’를 제대로 발동시켰다. 채수빈은 이제훈에게 안긴 뒤 자신도 모르게 두근대는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면서, 직후 무언가에 깜짝 놀라는 연기를 펼쳐, 포옹 순간의 달콤한 감정을 더욱 감질나게 표현했다. 제작진 측은 “16일(오늘) 방송될 두 사람의 공항 포옹 신은 ‘라떼신’에 이어 모두의 심박수를 폭발시킬 ‘결정적 장면’으로 등극할 것”이라며 “감성 어린 케미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이제훈-채수빈이 드디어 ‘쌍방 로맨스’를 시작하게 될지, 이들의 아름다운 러브라인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1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삼화네트웍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북제재 완화 없다” 못박은 트럼프…美 정치이슈에 밀리는 비핵화 협상

    대북제재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 추가 美,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큰 양보 기대 北과 기싸움 치열… 연내 정상회담 불투명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처럼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던 미국이 돌연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앞으로 두어 달 뒤”라고 길게 잡는가 하면, 미 재무부는 최근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경고문구를 추가하며 제재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곁들여진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를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선거 전에 개최하려 속도를 냈다가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미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만큼 빠르지 않아 중간선거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란 계산이 나오자 아예 선거 이후로 일정을 미루려는 심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뒤인 대선에서 재선에 활용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 스케줄을 느긋하게 재조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 간 빅딜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수를 올릴 수 있다고 봤다면 효과를 보고자 서둘러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을 텐데, 현재로선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더 큰 것을 양보받아야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내 정치적 스케줄과 상황 변화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타격을 입힌 사례는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게 2004년 10월 21일 타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다. 북·미 간 첫 비핵화 합의로 기대가 컸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야당인 공화당에 참패하면서 제네바 합의는 급속히 동력을 잃었다. 실제 이행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좀 더 일찍 바뀌었을 수도 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약속이 2000년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된 일도 있다. 새로 출범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북핵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물론 지금의 국면은 파국은 결코 아니며, 숨 고르기 내지 ‘밀당’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비건-최선희 라인’ 간의 실무협상 채널 가동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점을 볼 때, 부정적 기류가 아직 명징하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다시 못박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며 비핵화 전에 대북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부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고,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더이상의 위협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블랙홀 비밀에 도전…호킹의 마지막 연구논문 온라인 공개

    블랙홀 비밀에 도전…호킹의 마지막 연구논문 온라인 공개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의 나이로 타계한 지 벌써 7개월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놀라운 지성은 여전히 과학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호킹 박사의 마지막 연구논문이 이제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블랙홀의 엔트로피와 부드러운 털’(Black Hole Entropy and Soft Hair)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이 논문은 지난 9일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공개돼 현재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논문은 호킹 박사 외에도 공동 연구자인 사샤 하코, 맬콤 페리, 앤드루 스트로민저가 함께 집필했다. 그리고 논문에는 호킹 박사를 기리기 위한 헌사가 담겼다. 거기에는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자 공동 연구자였던 스티븐 호킹을 잃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블랙홀 물리학에 대한 그의 공헌은 마지막까지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고 쓰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논문은 호킹 박사의 경력에 있어 일종의 ‘북엔드’ 역할을 하며 그가 지난 40년간 추구했던 블랙홀의 양자 구조에 관한 그의 마지막 연구 중 일부를 담고 있다. 여기서 북엔드는 세워 놓은 책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 주는 물건을 뜻한다. 그의 마지막 논문은 물리학 최대 미해결 문제 중 하나에 대한 도전이다. 그 문제는 호킹 박사 자신이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 물질이 정말 소멸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물리 법칙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해도 말이다. 이 역설은 양자역학의 법칙을 일반 상대성 이론과 비교하므로 문제가 된다. 이 논문에서 호킹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부드러운 털’이 그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부드러운 털은 블랙홀로부터 탈출할 수 없게 되는 경계인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에 있는 광자(photon)를 뜻한다. 이 경우 블랙홀의 가장자리에 있는 이 털이 실제로 블랙홀에 빠진 물질의 정보를 저장한다. 이는 물질에 첨부돼 있던 정보가 우주에서 소멸한 것이 아니라 명백히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공동저자인 맬컴 페리 케임브리지대 이론물리학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긴 하지만 확실히 완전한 해답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예전보다 퍼즐의 수를 좀 더 줄였지만, 여전히 난제 몇 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스티븐 호킹(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나영 ‘로맨스는 별책부록’ 9년 만의 안방 복귀 “이종석과 호흡”

    이나영 ‘로맨스는 별책부록’ 9년 만의 안방 복귀 “이종석과 호흡”

    배우 이나영이 ‘로맨스는 별책부록(가제)’을 통해 오랜 기다림을 깨고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2019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케이블채널 tvN 새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 대체 불가한 배우 이나영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로코 드림팀의 퍼펙트 조합을 완성했다. 이종석이 데뷔 이래 첫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높인 가운데, 톱스타 이나영까지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선택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름만 들어도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특급 배우들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로맨스에 일가견이 있는 제작진은 기대감에 불을 지핀다.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OCN ‘라이프 온 마스’, tvN ‘굿 와이프’를 통해 연출력을 입증한 이정효 감독과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로 호흡을 맞췄던 정현정 작가의 재회는 따듯한 감성이 녹여진 차별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기대케 하며 드라마 팬들을 들썩이게 한다. 이나영은 고스펙의 경력 단절녀 강단이 역을 맡아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한 때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어느새 무일푼에 감 떨어진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된 인물. 매번 높은 스펙 탓에 재취업에 실패한 그는 학력을 속여 차은호(이종석)가 편집장으로 있는 출판사에 취직하게 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배우 이나영이 한층 깊어진 연기로 그려나갈 강단이란 인물에 벌써부터 궁금증이 증폭된다. 무엇보다 이종석과의 특별한 로맨스가 어떤 시너지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공백기에도 연기에 대한 생각은 늘 해왔다는 이나영은 드라마 복귀작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현정 작가의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이 녹여진 대본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이정효 감독님과의 작업도 기대가 된다”고 밝히고 “오랜만에 따뜻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게 돼 설렌다”며 기대감 어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로코 드림팀을 완성한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올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종영한 ‘미스티’를 만든 글앤그림이 제작을 맡으며 차별화된 웰메이드 드라마를 기대케 한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내년 상반기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당한 화장실 안내문 “변기에 휴지 넣어, 아니 넣지마”

    황당한 화장실 안내문 “변기에 휴지 넣어, 아니 넣지마”

    새달 22일부터 근린생활시설 적용단속 나서는 지자체도 고민 빠져“휴지는 휴지통에 부탁드립니다.” 지난 9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병문안 차 들렀다가 지하 식당가의 화장실을 이용한 김모(32·여)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화장실 문에 붙여진 A4 용지에는 큰 글씨로 “변기에 휴지넣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는데, 바로 아래 부착된 안내문에는 “사용하신 화장지는 변기에 넣은 후 꼭 물을 내려주십시오”라는 정반대의 내용이 함께 적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휴지가 화장지를 제외한 일반 쓰레기라고 정확히 안내를 하든지 해야 하는데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 더 헷갈린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12일 이 병원 관할 구청에 문의한 결과, 해당 병원 화장실도 공중화장실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공중화장실법)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을 비치하면 안 된다. ‘휴지통 없는 화장실’ 제도는 휴지통 때문에 생기는 악취, 해충을 막고 화장실을 청결하게 하자는 취지로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민간 병원이라 공중화장실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법이 시행된 지 10개월이 됐지만 대형 병원조차 법 적용 대상인지 모르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법 시행에 앞서 “사용한 휴지는 변기 안에 버려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공중화장실 입구에 붙이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여성 화장실에는 휴지통 대신 위생용품 수거함을 배치하고, 화장실에는 관련 안내를 붙여야 한다. 만일 공중화장실에 해당되는데도 휴지를 변기가 아닌 휴지통에 버리도록 안내했다면 관할 시·군·구청으로부터 개선 명령을 받는다. 이 명령조차 어기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병원, 학교, 전시장 등 민간 건물의 바닥면적 합이 2000㎡ 이상 건축물에 해당되면 건물 내 화장실도 공중화장실에 포함된다. 다만 병원 화장실 중 제한된 사람만이 출입할 수 있는 병동 내 화장실 등은 공중화장실에 속하지 않는다. 병원 로비, 지하 식당가에 위치한 화장실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만 공중화장실에 해당된다. 노래방, 커피전문점, 일반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되는 상업 시설도 다음달 22일부터 공중화장실법 적용을 받는다. 같은 건물 안에 입점한 근린생활시설들의 바닥면적 총합이 2000㎡를 넘어야 한다. 신축 건물이거나 리모델링 건물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기존 건물은 제외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는 “공중화장실법이 과도한 규제”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민간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하도록 한 것도 모자라 법 준수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하는 발상 자체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화장실을 이용하다보면 화장지 외 물티슈 등 일반 쓰레기도 나오는데 휴지통을 없애면 이를 버릴 데가 마땅치 않아 변기에 넣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기 때문이다. 김문식 한국주유소협회장은 “휴지통을 없애면 오히려 더 지저분해지고 이용자들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일률적으로 규제할 게 아니라 사안에 따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유소 화장실은 개방 의무 화장실로 공중화장실에 포함된다. 공중화장실에 절수기를 설치하도록 규정한 현행 ‘수도법’이 공중화장실법과 충돌된다는 지적도 있다. 수도법은 수돗물 사용을 절약하기 위해 1회 물 사용량을 6ℓ 이하로 제한한다. 그런데 변기에 휴지를 넣도록 강제하면 수압이 약해 변기가 막힐 수 있다. 실제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1~4호선 역사 내 화장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시행했는데, 변기가 자주 막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8월 휴지통 없는 화장실로 변신한 남성 화장실은 한 달 동안 629차례 변기가 막혔다. 휴지통을 비치했던 지난해 7월(243건)보다 158.9% 증가한 것이다. 연말까지 5개월 동안 변기 막힘 횟수는 3466건에 달한다. 같은해 9월부터 시행된 여성 화장실도 4개월 동안 변기가 막힌 횟수는 274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잘 따라주면 절수기를 쓴다고 해도 문제될 것 없지만 간혹 휴지를 많이 쓰는 시민들도 있다”면서 “제지업체에도 물에 잘 녹는 화장지를 공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도 고민에 빠졌다. 민간의 사정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엄격하게 법 집행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과태료를 부과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법을 준수하면 시나브로 민간 영역까지 좋은 문화가 확산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구청 담당자도 “시민 의식이 함께 성장해야 법의 실효성이 담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배우 홍여진 “남편이 에로 영화 출연하라고 시켰다“

    배우 홍여진 “남편이 에로 영화 출연하라고 시켰다“

    ‘마이웨이’ 배우 홍여진이 과거 에로 영화에 출연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홍여진이 출연했다. 이날 홍여진은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을 언급, “어머니가 제가 스무 살 때 돌아가셨다. 이후 10년간 보험을 팔았다. 그러다 보니 결혼이 빨리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작정 결혼하고 보니 전 남편은 인간성을 떠나서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며 “미국은 신용이 최고다. 내 신용은 깨끗했다. 하루는 내 신용을 확인했는데 나도 모르는 융자가 있었다. 그 사람이 내 신용을 도용해서 돈을 몰래 썼더라”라고 말했다. 홍여진은 전 남편 때문에 에로 영화에도 출연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 에로 영화 붐이 일어났다”며 “그런 영화는 찍고 싶지 않았는데 출연료가 두 배라는 말에 전 남편이 ‘네가 배우를 하는데 벗는 게 무슨 흉이냐’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내겐 그런 말로 안 들렸다. 출연료로 카드빚을 갚자는 말로 들렸다. 찍으면 당신과 끝이라고까지 말하면서 극구 반대했는데 계속 출연을 종용했다”며 에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홍여진은 “결국 에로 영화를 찍고 돈 절반을 준 뒤 이혼을 했다. 정말 죽고 싶었다. 이혼녀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걸 생각하니 정말 죽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배우 홍여진 사생아 고백 “점쟁이 말에 母 떨어져서 지내...”

    배우 홍여진 사생아 고백 “점쟁이 말에 母 떨어져서 지내...”

    ‘마이웨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이 사생아임을 고백했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1979년 미스코리아 선(善) 출신인 배우 홍여진은 강한 이목구비 탓에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아 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소박하고 털털한 본인의 매력을 드러내며 제2의 연기 인생을 꿈꾸고 있다. 홍여진은 이날 방송에서 사생아로 자란 과거와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아버지 다른 두 언니에 관해 털어놓는다. 북한 출신인 그의 어머니는 결혼해 두 딸을 낳았고, 신발을 사기 위해 잠시 남쪽으로 내려왔다 실향민이 되어 더 이상 딸들(홍여진의 언니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이후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나 홍여진을 낳았지만, 아버지 가족의 반대로 혼인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어린 딸과 둘이서 지내야 했다. 홍여진은 “어머니가 ‘딸과 함께 살면 죽는다’라는 점쟁이 말을 믿고 나를 외삼촌 집에서 살게 했다. 호적 역시 외삼촌의 딸로 되어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평생 북한에 두고 온 두 딸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언젠가 만날 언니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지만 당첨되지 않아 방송으로 지켜보며 눈물 흘렸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홍여진의 인생사가 그려지는 ‘마이웨이’는 이날(11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사진=TV조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살머리고지 찾은 브룩스…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전폭 지지

    화살머리고지 찾은 브룩스…유엔사, 남북군사합의 전폭 지지

    “지뢰 제거·공동유해발굴 노력 매우 중요 전사자 유해, 본국송환이 내 최우선 사항”안보불안 논란·유엔사와 갈등 우려 불식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남북 군당국 간 긴장완화 조치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10일 유엔사령부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전날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다. 남북은 지난 1일부터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룩스 사령관은 현장에서 “역사적인 화살머리고지로 향하는 길목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많은 (남북) 합의 사항 중에서도 이 조치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발굴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화살머리고지 주위에는 다른 국가 장병들의 유해도 있다”며 “그들을 본국으로 보내는 것이 나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이번 화살머리고지 방문은 남북 군사합의를 놓고 보수층 등 일각에서 안보 불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이 직접 남북 정상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 지지를 보내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도 곁들여진다. 남북 군사합의 사항이 유엔사의 관할권에 직접 적용되기 때문에 유엔사와의 이견이 노출되면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지만, 브룩스 사령관의 이날 발언으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실제 유엔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유엔사는 “지뢰제거 작업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정상회담 후에 남북 국방장관이 서명한 군사 분야 합의서의 일환으로서 유해발굴 프로젝트가 이어진다”며 “지뢰제거 작업은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안전한 접근성을 확보하고 군사 긴장완화와 우발적인 충돌 예방, 그리고 남북 간의 신뢰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재부vs 금융위 ‘금감원 통제권 충돌’ 끝나지 않은 여진

    기재부vs 금융위 ‘금감원 통제권 충돌’ 끝나지 않은 여진

    금융공기업 희망퇴직제, 증권거래세 폐지 등 현안을 두고 경제부처인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지정 문제로 정면충돌한 기재부와 금융위가 세부 정책 과정에서도 이견을 보이면서 관가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1년간 머리 맞댄 희망퇴직제 연내 도입 무산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공기업 희망퇴직제도는 두 부처가 1년 가까이 머리를 맞댔지만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올해 안 도입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금융공기업 희망퇴직제란 기존 명예퇴직금 외에 추가로 위로금을 지급해 근로자들이 임금피크제 진입보다 퇴직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기본 틀이다. 퇴직금 수준을 현실화해 높은 임금을 받는 고위직들이 명예퇴직을 하면, 그 임금으로 신규 채용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게 도입을 주장하는 쪽의 입장이다. 공공기관의 퇴직금 규정은 지난해 마련된 기재부의 ‘공공기관의 혁신에 관한 지침’ 49조에 따라 월평균 임금의 45%에 정년까지 남은 개월 수의 절반을 곱한 액수를 받게끔 돼 있다. 다만 임금피크제를 통해 받는 전체 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쳐 퇴직 예정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퇴직금 인상안에 적극적인 쪽은 금융위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공기업의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들은 정작 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도 퇴직금이 적어 조직에 남는 걸 선택한다”며 “10명이 퇴직하면 적어도 7명은 새로 뽑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규정으로는 명퇴가 전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급 기준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반면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향우 공공정책국 제도기획과장은 “돈이 드는 일이기 때문에 신규 채용 효과가 얼마나 될지부터 따져 볼 문제”라면서 “논의의 촉발은 금융공공기관에서 시작된 것이 맞지만 전체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필요한 명퇴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각 기관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세 폐지 공방은 아예 두 부처의 대립이 표면화된 경우다. 금융위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식을 판 금액의 0.3%로 부과되는 거래세를 없앨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증권거래세 개선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안창국 자본시장과장은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의 증권거래세 세율이 높다”면서 “2021년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가 강화되는 만큼 지금이 거래세를 손볼 적기“라고 말했다. 반면 기재부는 토론회를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의 거듭된 요청에도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양쪽 입장이 이렇게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금융위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드문 광경”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국회에 올해 초 낸 입장자료에서 “주식 양도소득 전면과세 이전에 증권거래세를 내리면 급격한 세수감소가 발생한 우려가 있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거둔 증권거래세는 4조 5083억원이다. 정부가 내년에 근로장려금(EITC)으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하는 4조 9017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정책별 제 목소리… 힘겨루기 계속될 것” 일각에서는 내년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논의가 다시 분출되는 순간 기재부와 금융위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기재부 출신인 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금감원의 감독분담금을 기재부가 통제하는 부담금으로 전환하는 법을 발의했지만 금융위가 반발하면서 유야무야됐다. 이후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려다 무산된 것도 감독분담금과 내용상 차이는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금감원에 대한 통제를 기재부가 하느냐, 금융위가 하느냐의 문제에서 금융위가 ‘판정승’을 거둔 것이라는 평가다. 금감원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금감원은 기재부에 예산과 인건비 등을 보고하고 경영평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기재부와 금융위 모두 부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기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현 정부 내에서 감독체계 개편은 상수이기 때문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힘겨루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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