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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기가 고화질 영화 3편 1초만에 다운로드 ‘뚝딱’

    8기가 고화질 영화 3편 1초만에 다운로드 ‘뚝딱’

    사람이 어떤 물체를 만지고 뇌에서 인지하는 시간은 대략 0.001초로 거의 즉각적이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촉각 데이터 처리속도만큼이나 빠른 인터넷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초연결통신연구소는 인터넷 회선의 추가 설치 없이 장비 개선만으로 현재 유선인터넷 최대 속도인 2.5기가bps(Gbps)보다 10배 가량 빠른 25Gbps급 인터넷이 가능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초고속 인터넷 기술은 사람의 촉각만큼이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 받는다고 해서 촉각인터넷이라고 부르는데 8기가비트(1기가바이트) 영화 3편을 1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이다. 지금까지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을 연결했을 때 사용자가 많아지면 처리속도가 느려지면서 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틱톡’이라 이름붙여진 25기가급 촉각인터넷 기술은 회선을 늘리지 않고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팀은 광수신 모듈 기술과 맥(MAC)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 선로로 이용되는 기존 광섬유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그 사이를 지나가는 레이저의 속도를 10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들은 낮은 광 입력 강도로도 신호 저하 없이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며 트래픽이 집중되는 것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 이 때문에 기존 광섬유 회선을 늘리지 않고 장치의 업그레이드만으로도 속도 저하 없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하나의 채널로 사용자마다 속도를 나눠 썼다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채널수와 속도를 높여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채널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하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260㎞ 가량 떨어져 있는 서울 한국정보화진흥원 제어센터에서 대전 ETRI 연구동 실험실에 있는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4K 초고화질 영상 전송에도 성공했다.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고화질 1인 미디어 방송은 물론 가상·증강현실 같은 실감형 엔터네인먼크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원거리에서 실시간으로 로봇을 조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방사능 피폭지역이나 오염지역 등에 로봇을 투입해 사람을 대신할 수도 있게될 전망이다. 정환석 ETRI 광네트워크연구그룹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촉각 인터넷 기술을 통해 실감형 디지털 라이프가 실현 가능해질 것이며 관련 산업분야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특히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편리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와 지방간 차별 없는 지능정보사회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란 서부 규모 6.3 지진 강타 600여명 부상

    이란 서부 규모 6.3 지진 강타 600여명 부상

    지난해 600명 이상이 숨진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600여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상자 또한 대부분이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은 25일(현지시간)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63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10㎞, 진앙은 사르폴레자헙에서 남서쪽으로 20㎞ 지점이다. 본진 이후 약 2시간 동안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수차례 이어졌다. 진동은 이란과 이라크가 맞닿은 국경 지역은 물론 이라크 북서부 쿠르드 자치지역 아르빌, 사르폴레자헙에서 남서쪽으로 160㎞ 정도 떨어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도 감지됐다. 이라크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사르폴레자헙과 가까운 가스르에쉬린 지역은 지진으로 수시간 정전됐다. 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진에 놀란 주민들이 집을 탈출해 거리로 나온 영상, 무너지거나 금이 간 건물의 사진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란 서부 산악지대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케르만샤 사르폴레자헙과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12일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나 600여명이 사망하고 1만 2000명이 다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줄날줄] 1인 김장/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1인 김장/이두걸 논설위원

    김치는 더이상 한반도 지역의 전통 음식이 아니다. 한국의 국력 상승과 함께 세계적인 ‘K컬처’ 붐에 따라 한식의 대표 메뉴인 김치의 위상도 무르익고 있다. 빌 프라이스는 ‘음식은 어떻게 인류 역사를 바꾸었나’라는 책에서 “전통과 현대 세계 사이의 연속성에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격찬하기도 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가 되면 온 가족이 모여 김치를 담그는 행위인 김장 문화도 주목받고 있다.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국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한국 가정에서는 오히려 전통적인 김장 문화가 사라지는 추세다. 가구당 인원 감소와 서구식으로의 식습관 변화 등에 따른 결과다. 최근 김치 업체 대상 종가집이 주부 28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6%가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2016년보다 9%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조사한 김장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 비중 역시 올해 64.9%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이 바람에 배추를 절일 때 쓰는 천일염의 ㎏당 산지 단가가 2014년 280원에서 지난해 127원으로 폭락해 염전 산업의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반대로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2015년 1482억원에서 지난해 2097억원까지 커졌다. 김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로 계승되고 있다. ‘1인 김장’이 대표적이다. 종가집의 2016년 설문에서는 ‘친정이나 시댁과 함께 김장한다’는 답변이 66%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혼자 직접 담근다’는 답변(51%)이 1위였다. 양도 10포기 남짓이 대부분이었다. ‘한 포기 김장’에 도전하는 혼밥족들도 등장했다. 이에 맞춰 김치 업체들은 절인 배추와 양념 등을 넣은 ‘김장 키트’도 판매한다. 1인 김장의 가장 큰 장점은 각자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김치를 담글 수 있다는 것이다. 소금은 물론 액젓이나 젓갈양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홍시 등을 넣은 김치나 사과와 배를 양껏 넣은 백김치도 만들곤 한다. 배추 산지에서 이미 적당히 절여진 절임배추 판매가 보편화한 것도 김장의 수고를 크게 줄였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 ‘DIY 김치’를 인증하는 젊은층이 적지 않다. 장년층은 농경 중심 대가족 형태의 유산인 전통적인 김장이 사라지는 게 아쉬울 법도 하다. 하지만 고정불변의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변모한 문화와 도태된 문화 대신 새롭게 등장한 문화만이 있을 뿐이다.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은 오늘날의 배추김치도 19세기 말 즈음에 새롭게 등장한 ‘신(新)김치’였다. 100년 뒤 김치와 김장이 어떻게 변모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douziri@seoul.co.kr
  • 돌체앤가바나 창업자 ‘中비하 논란‘에 중국말로 “죄송” 고개 숙여

    돌체앤가바나 창업자 ‘中비하 논란‘에 중국말로 “죄송” 고개 숙여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의 ‘중국 모욕’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두명이 직접 나서 중국인에게 중국어로 사과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돌체앤가바나의 공동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와 도미니코 돌체는 자사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함께 출연해 사고 영상을 올렸다. 가바나는 “전 세계 중국인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문화에 대한 우리의 오해가 용서받기 바란다. 우리는 항상 중국에 푹 빠져 있었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많이 방문했고, 많은 도시에 갔다.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두 사람은 중국어로 함께 “죄송하다(對不起)”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중국 여성 모델이 젓가락을 들고 피자 등을 먹는 장면이 담긴 돌체앤가바나의 홍보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두 창업자의 사과는 돌체앤가바나의 지난 21일 공개 사과에 이은 것으로,가라앉지 않는 파문을 진화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가바나는 논란 발생 후 인스타그램에서 “중국은 똥 같은 나라”라고 말했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태다. 가바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하지만, 논란에 더욱 불을 지핀 상황이 됐다.이번 파문으로 21일 상하이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대형 패션쇼가 중국인 모델들과 참석 스타들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다. 또 장쯔이 등 연예인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고,돌체앤가바나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SCMP는 세계 최대의 명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꼽히는 육스 네타 포르테(YNAP)와 홍콩 명품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도 돌체앤가바나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매켄지에 따르면 중국의 명품 소비액은 연간 5000억위안(약 82조원)으로 전 세계 명품 소비액의 3분의 1에 육박한다.세계 명품 회사들은 사활을 걸고 중국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호주 산불 계속 번지자 보잉 737 항공기 진화에 첫 투입

    호주 산불 계속 번지자 보잉 737 항공기 진화에 첫 투입

    과거 여객기로 쓰였던 보잉 737 제트기가 산불을 끄는 데 처음 투입됐다고 호주 당국이 밝혔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일어난 산불이 계속 번지자 ‘컬슨 항공 737 파이어라이너 에어탱커’라 이름 붙여진 이 비행기가 22일과 23일 시드니 북쪽으로 150㎞ 떨어진 포트 스티븐스 가옥들에 1만 5000리터의 물과 소화액을 살포했다. 많은 양이긴 하지만 다른 산불 진화용 항공기에서 살포하는 것보다 많지 않다. 다만 관리들은 63명의 소방관을 태운 자리까지 물을 채웠더라면 더 많은 물을 살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산불이 그렇게 심각한 위협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23일 늦게까지 1500㏊ 크기의 토지가 소실됐다. NSW 농촌소방서는 9대의 산불 진화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한 대는 4만 5000리터의 물을 쏟아부을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 가를릭 대변인은 보잉 737 개조 기종이 “훨씬 다채로운” 옵션을 구사할 수 있다며 “훨씬 많은 양의 물과 소화액을 투하할 능력을 갖출 수도 있지만 예전에 여객기로 쓰였기 때문에 사람을 태워 주간 경계를 넘어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컬슨 항공은 캐나다 회사로 이 기종을 소방용으로 개조하는 데 참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축제 논란…불 끄려 벽에 돌진하기도

    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축제 논란…불 끄려 벽에 돌진하기도

    살아있는 황소의 뿔에 불을 붙이는 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페인에서 열렸다. 전 세계 동물보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페인 메디나첼리의 오랜 전통인 ‘토르 드 주빌로’는 ‘불의 황소’ 축제로 불린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황소의 뿔에 가연 물질을 매달고 불을 붙인다. 황소 뿔의 인화 물질이 다 소모돼 불이 꺼질 때까지 사람들은 소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이 축제의 주된 이벤트다. 매년 11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뿔에서 불길이 솟는 황소 앞에서 인간의 용기를 테스트하는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 축제가 시작되면 몇 천 명의 관람객 앞에서 황소의 뿔에 불이 붙여진다. 물론 황소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와 몸 곳곳에 두꺼운 진흙을 바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황소가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놀라거나 화상을 입은 황소는 날뛰다가 불을 끄기 위해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이나 이어진다. 뿔에서 불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황소의 모습을 보면 그 끔찍함과 잔혹함에 저절로 눈이 가려진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매년 이 축제 및 이와 유사한 축제에 동원되는 황소의 수는 3000마리가 넘는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의 황소’ 축제는 여전히 고유의 문화적 이벤트이자 스페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행사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엘리사 알렌은 “황소의 뿔에서 시작된 불은 뿔을 태울뿐만 아니라 눈과 몸 곳곳에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이보다 더한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어떤 소들은 이 고통을 스스로 끝내려 벽에 몸을 내동댕이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문화가 다르고 관습이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잔인함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동물에게 불을 지르는 것은 명백히 가학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 에는 이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청원에 9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수도사가 빚는 명품 ‘액체 빵’ 그 깊은 풍미를 찬양하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수도사가 빚는 명품 ‘액체 빵’ 그 깊은 풍미를 찬양하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벨기에 맥주’를 찬양합니다. 벨기에 맥주가 전통적으로 크래프트 맥주의 핵심인 다양한 맛을 가장 잘 구현하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독일이 맥주 원료에 제한을 둔 ‘맥주 순수령’의 영향으로 일정한 품질 이상의 예측 가능한 맛이 나는 맥주 생산에 도가 텄다면, 벨기에에서는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맥주 양조를 할 때 다양한 과일이나 향신료를 넣는 등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벨기에에서 탄생한 맥주는 세종, 윗 비어, 플랜더스 레드 에일, 람빅, 괴즈, 스트롱 에일 등 매우 다양합니다. 다채로운 벨기에 맥주 중에서도 명품으로 첫 손 꼽히는 건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입니다. 특히 여러 수도원 가운데 베네딕토회의 후신인 임률시토회 소속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만든 맥주를 ‘트라피스트 맥주’라고 부르는데, 장인정신으로 소량 생산해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도원에선 왜 맥주를 빚었을까요? 과거 맥주는 수도사들의 훌륭한 영양보충제였습니다. 수도사는 사순절(四旬節) 기간 금식을 합니다. 하지만 금식 기간 중 수분을 취하는 것만큼은 허락됐고, 수도사들은 영양이 풍부한 ‘액체 빵’인 맥주를 물처럼 마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수도사의 술이었던 트라피스트 맥주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인기가 높아지자 여러 수도원에서는 트라피스트라는 단어를 활용해 자신들이 만든 맥주를 브랜딩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급기야 1997년 트라피스트 수도원들은 ‘진짜 트라피스트’ 맥주들을 입증하겠다며 국제트라피스트협회(ITA)를 결성하고 트라피스트 맥주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기에 이릅니다.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라고 다 같은 트라피스트 맥주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들이 규정하는 진짜 트라피스트 맥주는 수도사가 양조하거나 수도사들의 감독 아래 만들어져야 합니다. 또 맥주를 팔아 생긴 수익은 수도원 유지비와 수도사들의 생계비로만 쓰여야 합니다. 영리적인 목적은 허용되지 않으며 남은 돈은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합니다. 이렇게 ITA에서 공식 인증을 받아 트라피스트 맥주를 생산하는 수도원은 현재 벨기에 6곳, 네덜란드 2곳,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미국 한 곳 등 11곳 뿐입니다. 이들 맥주에는 진짜 트라피스트 맥주임을 뜻하는 ‘오센틱 트라피스트 프로덕트(Authentic Trappist Product)’란 육각 로고 라벨이 붙습니다. 트라피스트 맥주를 구하기가 여의치 않으면 애비(Abbey) 맥주를 기억하면 됩니다. 애비 맥주는 ITA에서 ATP 로고를 부여받지 않은 수도원 맥주를 뜻합니다. 오늘날에는 수도원으로부터 기술이나 라이선스를 받아 상업 양조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맥주도 애비 맥주로 분류합니다.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 가운데 대표적인 애비 맥주가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에서 생산하는 ‘레페(Leffe)’입니다. 애비 에일이라고 해서 트라피스트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니 트라피스트 맥주의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애비 맥주가 충분한 대체재가 될 수 있습니다. macduck@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오감 너머 여섯 번째 감각 찾을 수 있을까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오감 너머 여섯 번째 감각 찾을 수 있을까

    얼마 전 질량의 단위인 킬로그램의 국제 표준이 약 130년 만에 새롭게 정해졌다. 이 국제단위계에는 질량 외에도 길이, 시간, 온도와 같은 표준단위들이 포함되는데, 그중 시간의 단위가 되는 ‘1초’를 정하기 위해서는 절대 영도의 세슘 원자시계를 이용한다. 원자시계는 시간을 극도로 정밀하게, 불변하는 값으로 규정하고자 했던 오랜 시도의 결과이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객관적으로 규정된 시간이라는 속성을 사람들은 각자 아주 다르게 받아들인다. 똑같이 째깍째깍 1초씩 흘러가는 시계를 가져다 놓아도 어떤 사람에게는 지겹고 긴 하루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인간의 감각과 인지는 다채롭고 복잡하다. ‘감각의 미래’를 쓴 카라 플라토니는 인지과학의 현장으로 떠나 과학이 감각을 어떻게 탐구하는지, 새로운 기술에 의해 감각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살폈다. 여정은 사람의 기본적인 감각인 오감(미각, 후각, 시각, 청각, 촉각)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맛을 찾아내는 실험, 냄새가 오래된 기억을 소환하는 것에 착안한 기억 치료, 뇌의 패턴을 읽고 뇌의 주인이 보고 듣고 생각한 내용을 역추적하는 연구의 과정이 펼쳐진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감 너머에 있는 초감각,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다중감각적 인식에 도달한다. 시간, 고통, 감정이 바로 그 예이다. 사람에게는 모두 시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있지만 ‘한 시간’은 ‘단맛’이나 ‘꽃향기’와는 달리 훨씬 복잡하고 주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가 인식하는 시간은 여러 신체 기관을 통해 다르게 감각된 시간 정보가 뇌 전체에서 편집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내적 시계를 가지는 셈이다. 감정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좀더 사회적이다. 문화는 감정을 ‘코딩’한다. 어떤 사회에서 특정한 단어나 몸의 증상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자리잡게 되면, 그 연결 고리는 사회적으로 강화된다. 저자는 이를 소프트 바이오해킹이라고 부른다. 환경이 우리의 감각을 어떤 것에는 민감하게, 어떤 것에는 무디게 반응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은 고정적이지 않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감각을 더욱 적극적으로 뒤틀고 넓혀 갈 것이다.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에 몰입할 때 우리는 실재하는 세계 속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 바이오해커들은 신체를 개조하여 인간 감각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다. 언젠가 인간이 자기장을 감지하거나 가시광선 너머의 빛을 보게 된다면 어떨까. 기술은 세계를 바꾸지만, 동시에 세계를 인식하는 우리의 감각을 바꾼다. 오늘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감각의 영역이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 시리아 알레포 어린이들의 ‘산타’, 기부금 유용해 철창행

    시리아 알레포 어린이들의 ‘산타’, 기부금 유용해 철창행

    내전으로 얼룩진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어린이들에게 각종 장난감을 나눠줘 ‘알레포의 산타클로스’로 알려진 핀란드인이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로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됐다. 핀란드 헬싱키 지방법원은 21일(현지시간) 시리아계 핀란드인 라미 아드함(45)에 대해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의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알레포 시민들은 아드함을 ‘알레포의 장난감 밀수꾼’으로 불렀다. 음식과 약품, 장난감이 가득 든 자루를 등에 지고 알레포를 찾아오는 모습이 밀수꾼 같아 붙여진 별명이다. 하지만 자루를 여는 순간 아드함은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인기를 끌었다. 아드함은 알레포에서 태어났지만 10대 때 핀란드로 이민을 가 핀란드에서 줄곧 살았다. 대학 졸업 후 작은 건강식품업체를 운영하던 아드함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보고는 “동포들의 고통에 무관심할 수 없다”며 2012년부터 홀로 시리아 구호 활동에 나섰다. 처음에는 사비를 털어 음식과 약품을 사들였다. 아드함은 알레포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전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3살배기 딸 야스민이 ‘내 바비인형도 전해주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딸의 말을 들은 그는 즉시 곰인형과 바비인형 60여개를 사들고 터키 국경 근처 난민캠프로 갔다. 알레포 어린이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현재 핀란드에서 시리아 지원단체 ‘수오미 시리아’를 운영하는 그는 두세 달에 한 번씩 시리아를 찾았다. 구호물품과 장난감 구입비는 기부금으로로 충당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포격이 이어지는 알레포로 70~80㎏이 넘는 장난감 자루를 짊어지고 들어가는 일은 위험의 연속이다. 하지만 핀란드 사법당국은 그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수오미 시리아에 기부된 돈 일부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썼다고 밝혔다. 기부금 34만 달러(약 3억 8000만 원) 중 7만 달러(약 8000만원)는 핀란드 한 지역 농장의 오두막을 짓는 데 쓰였고, 또 일부는 터키에서 만든 그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또 그가 모금에 필요한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드함이 알레포 아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였지만, 탈세, 마약 범죄, 폭행 전과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도 원시 부족에게 선교하려던 미국인 화살에 맞아 절명

    인도 원시 부족에게 선교하려던 미국인 화살에 맞아 절명

    인도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의 노스 센티넬 섬에는 원시 부족민들이 살고 있다. 아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인도보다 미얀마에 훨씬 가까운 위치에 있다. 50~150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센티넬 부족은 지금도 집단 사냥 관습을 갖고 있고 외부 세계와 접촉하면 전염병이 번져 자신들이 절멸하고 말 것이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센티넬은 보초병이란 뜻인데 이들이 외부인이 접근하면 해안가에 몰려나와 경계하는 것을 보고 붙여진 것이라 짐작된다. 이에 따라 인도 당국은 센티넬 부족민들과 외부인이 접촉하는 것을 법으로 막고 있다. 이 섬에 외부인을 데려다 주는 행위도 처벌받는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이들 부족민과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실제로 자라와와 센티넬리즈 부족민은 완전히 고립돼 지내기 때문에 감기나 홍역 같은 별것 아닌 질병에도 면역력이 없어 절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런데 미국인 선교사 존 알렌 차우(27)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이 섬에 상륙해 전도 활동을 하려다 이들 부족민들이 쏜 화살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앨라배마주 출신인 그가 단순히 모험을 즐기는 관광객일 뿐이란 주장도 있다. 그의 시신은 20일에야 경찰에 의해 발견됐지만 인수하지 못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화살을 맞은 뒤에도 계속 걸었고, 부족민들은 목에 로프를 감아 끌고 가려고 했으며 나중에 죽은 것을 안 부족민들이 겁에 질려 달아났다고 그를 섬에 데려다 준 낚시꾼들은 목격담을 늘어놓았다. 차우는 이틀 전에도 이 섬에 상륙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해 다시 이 섬을 찾았다가 화를 당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인도 경찰은 이 섬에 그를 데려다준 7명의 낚시꾼들을 체포했다. 지난 2006년에도 이 섬에 상륙하려던 인도 낚시꾼 둘이 부족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재앙 때 이 섬 상공을 헬리콥터로 돌아 본 델리 주재 BBC 기자는 “해변에 몰려나온 부족민들이 헬기를 향해 화살을 쏘더라”며 “당시 조종사가 ‘적어도 저 부족이 (쓰나미에) 멸종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확인했네요’ 라고 말하더라”고 돌아봤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선교할 목적으로 이 섬을 방문하고 싶어 했다. 수비르 바우믹 기자는 “차우가 과거에도 낚시꾼들의 도움을 받아 이 섬을 네다섯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며 “이들 부족은 돈을 쓸 줄도 모르며 실제로 이들과 접촉하는 일은 불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찰에게도 수사하기 난해한 사건”이라며 “이들 부족을 체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시민단체들이 안다만 제도 일대에 6만년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여러 원시 부족들을 도와야 한다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전통vs악습…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불의 황소’ 축제 논란

    전통vs악습…살아있는 소에 불붙이는 ‘불의 황소’ 축제 논란

    살아있는 황소의 뿔에 불을 붙이는 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스페인에서 열렸다. 전 세계 동물보호가와 동물보호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페인 메디나첼리의 오랜 전통인 ‘토르 드 주빌로’는 ‘불의 황소’ 축제로 불린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황소의 뿔에 가연 물질을 매달고 불을 붙인다. 황소 뿔의 인화 물질이 다 소모돼 불이 꺼질 때까지 사람들은 소를 피해 도망 다니는 것이 축제의 주된 이벤트다. 매년 11월 둘째 주 주말에 열리는 이 축제는 뿔에서 불길이 솟는 황소 앞에서 인간의 용기를 테스트하는 오랜 전통에서 비롯됐다. 축제가 시작되면 몇 천 명의 관람객 앞에서 황소의 뿔에 불이 붙여진다. 물론 황소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머리와 몸 곳곳에 두꺼운 진흙을 바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황소가 고통스럽지 않은 것은 아니다. 놀라거나 화상을 입은 황소는 날뛰다가 불을 끄기 위해 스스로 벽에 몸을 부딪치기도 한다. 이러한 장면은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몇 시간이나 이어진다. 뿔에서 불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황소의 모습을 보면 그 끔찍함과 잔혹함에 저절로 눈이 가려진다. 동물보호단체인 아니마 나투랄리스(Anima Naturalis)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매년 이 축제 및 이와 유사한 축제에 동원되는 황소의 수는 3000마리가 넘는다.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불의 황소’ 축제는 여전히 고유의 문화적 이벤트이자 스페인 당국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행사다.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엘리사 알렌은 “황소의 뿔에서 시작된 불은 뿔을 태울뿐만 아니라 눈과 몸 곳곳에 심각한 화상을 입히고, 이보다 더한 트라우마를 남긴다”면서 “어떤 소들은 이 고통을 스스로 끝내려 벽에 몸을 내동댕이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문화가 다르고 관습이 달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잔인함에 대해서는 모두 똑같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동물에게 불을 지르는 것은 명백히 가학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 에는 이 축제가 더 이상 열리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청원에 9만 명 이상이 동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대체 내 물건은 어디에…‘ 中 물류센터의 엄청난 박스들

    ‘도대체 내 물건은 어디에…‘ 中 물류센터의 엄청난 박스들

    면적 950만㎢ 세계 4위, 인구 14억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13조 4천억 달러로 세계 2위인 중국. 중국 내에서 운송되는 물류의 양 또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터.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짧은 영상 하나가 모든 걸 설명해주는 ‘객관적 사실’을 지난 20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전했다. 중국 내 어느 지역 물류창고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영상 속엔 발 디딜 틈 없이 수북히 쌓여있는 택배용 박스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움을 넘어 탄성까지 자아내게 한다. 아래쪽 직원들은 쌓여진 물건을 분류하기에 여념없지만 택배용 물건들은 계속해 날아와 쌓이기만 한다. 영상을 보면서 ‘이 많은 물건들을 언제 다 분류하고 배달할 수 있을까’라는 소심한 걱정을 잠시 해보지만, 중국이란 나라에서 이런 일들이 일상이려니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긴 대단하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사진 영상=BTMG/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트럼프·김정은, 고도의 밀당

    역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관계의 새 지평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난도의 ‘밀당’(밀고 당기기)을 선보이고 있다. 얼핏 보면 서로 상대방에게서 조금이라도 더 얻어내기 위한 줄다리기 전략으로 해석되지만, 그 이면엔 각자 국내 강경파의 견제를 다독이기 위한 고도의 정치력이 발현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미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강경파들이 비핵화 회의론 내지 불신론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거나 실무협상의 동력이 꺼지려 할 때마다 두 정상이 직접 나서서 긍정론의 큰 줄기를 부각시키는 것은 톱다운(정상이 먼저 합의하고 실무진이 실행) 방식의 장점을 두 정상이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우리가 택한 방향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며 비핵화 협상 회의론을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해야 했던 가장 힘든 결정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거의 전쟁을 할 뻔했기에 북한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며 “나는 우리가 북한과 관련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진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북한 황해북도 삭간몰 탄도미사일 기지에 대해 ‘기만’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그런 보도를 믿지 않는다”며 “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겠다”고 답했다.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진 등을 통해서는 강경론을 설파하는 강온 양면술을 구사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의 완전한 목록 제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 되진 않을 것이지만 정상회담에서 핵 시설·무기 사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김 위원장도 최근 강온 양면술을 구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 발사를 지도한 후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1년여 만에 처음이어서 미국 조야 일각에서 북한 불신론이 급속히 번졌다. 하지만 바로 이틀 뒤 김 위원장은 경제시설을 찾아가 서방세계 지도자들이 쓰는 어법을 구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평안북도 대관유리공장을 방문, 공장 현대화를 독려하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발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북한 매체를 강경론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9일 “최근 미 군부 것들이 조미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것과 때를 같이하여 ‘최대의 압박과 관여’로 우리를 비핵화로 몰아가려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지난 8일 북·미는 뉴욕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막판에 연기되면서 북·미 협상 회의론이 점증했다. 하지만 수십년에 걸친 적대관계에 비교하면, 북·미 정상이 처음 만난 지 불과 5개월밖에 안 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성패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정상이 핵 군축을 위해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기까지는 2년의 세월이 걸렸다. 1985년 말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제네바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핵 군축 합의에 실패했고, 1987년 세 번째 만남에서 핵탄두 장착용 중·단거리 미사일을 폐기하는 내용의 중거리핵무기폐기협장(INF)을 체결한 바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미가 실무선에서 물밑 협상을 통해 타협점에 근접하고, 내년 초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국 정상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며 “특히 미국 내에서 트럼프의 대북정책에 대해 회의론이 퍼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미 관계가 진전되고 있다는 언급을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우리집 거실에 당신 할아버지가 전시돼 있으면 어떻겠는가?”

    “우리집 거실에 당신 할아버지가 전시돼 있으면 어떻겠는가?”

    “영국인들은 우리 섬에서 모아이를 훔쳐갔다. 내가 당신네 집에 들어가 할아버지를 훔친 뒤 내 거실에 내놓고 전시하는 격이다.” 칠레 이스터섬에서 태어난 원주민으로 라파누이 개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아나케나 마누토마토마의 절규에는 핏빛이 선연하다. 그녀는 “우리에게 호아 하카나나이의 반환은 절대적으로 최우선 과제”라고 호소한다. 단순한 석상이 아니라 조상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라파누이 주민들의 아픈 얘기를 다름아닌 영국 BBC가 18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잘 알려진 대로 이스터섬에는 모아이 석상들이 900개 이상 서 있는데 ‘잃어버린 친구’가 둘 있다. 하나는 호아 하카나나이란 이름인데 19세기 영국인들이 훔쳐가 현재 대영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무려 4톤이나 나가는 현무암 석상인데 더 작은 석상 하바와 함께 1868년 11월 리처드 포웰 선장이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하겠다며 라노 카우 분화구 근처 절벽에서 해변으로 끌어 내려졌다. 배에 실려 이듬해 영국으로 건너왔는데 여왕은 대영박물관에 기증했다.라파누이 원주민들은 이 석상에 조상들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이스터섬을 지켜달라는 소명을 띠고 남태평양의 거센 바람을 맞던 석상은 무려 1만 3700㎞ 떨어진 런던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150년 세월 관람객을 맞았다. 이 석상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라파누이의 대다수 석상과 달리 아주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2012년 철저한 스캔 작업을 하느라 며칠 밤을 함께 보냈던 인류학자 마이크 핏츠는 “아주 잘 보존돼 있고 성분도 순수하기 이를 데 없다”며 “뒤쪽은 특이한 암면 조각들로 이뤄져 있어 아마도 원래 석상에 있던 것이 아니라 나중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근래 들어 원주민들이 각성하고 칠레 법이 이 섬에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 반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조각가 베네딕토 투키는 평생을 토착문화 연구에 헌신하며 반환 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과거에는 호아 하카나나이와 형제들의 중요성을 몰랐는데 이제 이 섬 사람들도 얼마나 우리의 유산이 중요한지 깨닫기 시작했고 우리 조상들이 왜 외국 박물관에 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라파누이 사람들은 호아 하카나나이란 어렵고 복잡한 이름 대신 “잃어버린 친구” “도둑 맞은 친구”로 부르며 반환해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키는 대영박물관에 원형과 똑같은 복제품을 제공할테니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고 했다.투키는 지난 8월 페드로 에드문즈 라파누이 시장의 이름으로 대영박물관에 편지를 보내 두 석상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박물관 측은 라파누이 측이 대표단을 파견하면 함께 논의해보자고 역제안해 19일 런던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호아 하카나나이의 복제품을 받는 대신 박물관이 석상을 반환하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펠리페 워드 칠레 재무장관이 대표단 단장으로 함께 하는데 “칠레와 영국의 튼튼한 선린 관계가 이 국면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어떤 것도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고 다만 귀기울여 들어달라고 했다. 우리는 경청이 이뤄진다면 박물관과 당국이 모아이를 그 섬의 영혼으로 믿는 중요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낙관했다. 사실 호아 하카나나이를 반환받는 것은 첫 발자국에 불과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칠레 본토에도 석상이 존재하는 등 제자리에 돌아와야 할 석상들이 많기 때문이다. 라 세레나와 비아델마르란 칠레 도시에도 석상이 서 있고 미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벨기에 등에도 존재하고 있다. 마누토마토마는 “우린 아주 오랫 동안 그(호아 하카나나이)를 애도만 했는데 이제 우는 것을 멈추고 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행동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 위의 보급창고 ‘군수지원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바다 위의 보급창고 ‘군수지원함’

    군수지원함은 해상작전세력의 지속적인 임무수행 지원을 위한 유류, 청수, 탄약, 식량에 대한 신속한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전면에 나서 전투를 수행하는 함정은 아니지만 각각의 전투함에 중요 군수물자를 보급하기 때문에 아군의 사기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세계 각국은 앞다투어 대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해외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는 국가이기도 하다.6.25 전쟁 이후 우리 해군은 소수의 급유함만을 운용하고 있었다. 일본 상선을 인수한 뒤 급유함으로 개조한 청평함과 1982년에 미국으로부터 영구임대 형식으로 들여온 소양함을 운용했다. 하지만 이들 급유함들은 우리 해군이 추진하는 신형 함정들에 보급을 하기 위해서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1980년에 신형 군수지원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1985년 12월 국내건조를 통해 획득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었다. 1988년부터 건조에 들어간 신형 군수지원함은 이후 함 특성을 고려해, 담수량이 큰 호수이름을 사용하기로 했고 백두산의 '천지'가 붙여진다. 1990년에 취역한 천지함은 취역과 함께 신기록을 세운다. 천지함은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이 취역하기 전까지 해군에서 가장 큰 함선이었다. 또한 가장 오랫동안 항해할 수 있는 함선이었다. 연료 및 청수 4천2백톤(t)을 탑재한 천지함은 재급유 없이 지구를 5바퀴 반 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98년까지 천지함을 포함 3척이 건조되었고 초도함외에 나머지 2척은 길이가 1m 정도 늘어났다.지난 2016년 11월 29일, 우리 해군의 신형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진수되었다. 국내 호수 중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호의 이름을 딴 신형 군수지원함은 이전의 천지함에 비해 2배 이상 크기가 커졌다. 1만톤급 신형 군수지원함 소양함은 길이 190미터, 너비 25미터의 크기에 최대 속력 24노트(시속 44km)이며 연료유, 탄약, 주부식 등 보급물자 1만1천여 톤을 적재할 수 있어 기존 천지함에 비해 적재능력이 2.3배 이상 향상되었다. 또한 보급물자를 채운 컨테이너를 선체에 직접 실을 수 있어 보급물자 적재 속도가 향상되었으며, 헬기를 이용한 수직보급 및 인원이송이 가능하도록 비행갑판과 헬기 격납고를 갖췄다. 또 소양함의 추진체계는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체계를 적용해 천지급에 비해 함정 방사소음이 작고 연료를 덜 소모하며, 근접방어무기체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장착하고 소화방수 체계 보강ㆍ이중선체 적용 등을 통해 함정 생존성이 향상되었다.우리나라는 1988년 군수지원함을 자체 건조해 뉴질랜드에 수출한바 있다. 지난 2001년에는 1만톤급 군수지원함 시우다드 볼리바르호를 베네수엘라 해군에 인도했다. 2012년에는 2만5천톤급 군수지원함 4척을 건조하는 영국 국방부의 마즈(MARS) 사업 대상자로 우리 조선업체가 선정되었다. 우리 조선소가 전통적인 해양 강국인 영국에 군함을 수출하게 됨으로써, 우리의 방산 수출 시장을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사업 규모는 4억 5천만 파운드 당시 환율로 한화 약 8천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13년에는 다시 한번 우리 조선소가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군함을 수주했다. 60여년전 한국전쟁 당시 우리에게 병원선을 지원해줬던 노르웨이에 이번에는 우리가 군수지원함을 수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수주는 노르웨이가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에 병원선과 의료진을 파견해 도움을 줬던 것과 반대로, 한국측이 노르웨이에 병원선 기능을 지원하는 군수지원함을 수출하게 됐다는 의미도 있었다. 차기 군수지원함 소양함 제원 (출처 방위사업청) 톤수/길이/폭 1만톤 / 190미터 / 25미터 / 적재능력 11050톤 / 최대속력 24노트(약 44km/h) / 승조원 140여명 / 주요무장 근접방어무기체계 1문, 대함유도탄기만체계 / 추진기관 디젤+전기(하이브리드)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내뒤테’ 소지섭, 카리스마 액션부터 코믹까지 “유쾌+따뜻함 좋았다”

    ‘내뒤테’ 소지섭, 카리스마 액션부터 코믹까지 “유쾌+따뜻함 좋았다”

    배우 소지섭이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출구 없는 ‘김본앓이’로 이끌며 배우의 가치를 온몸으로 입증했다. 15일 소지섭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내뒤테)’가 3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5년 ‘오 마이 비너스’ 이후 약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소지섭은 ‘김본’으로 변신, 브라운관 복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첩보원으로서의 멋진 액션은 물론, 신분을 숨긴 채 베이비시터로 변신해 육아를 고민하는 색다른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카리스마 블랙요원으로 시작해 다정다감 엉클로 매력포텐!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과 코믹의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끄는 대사들과 허를 찌르는 유쾌한 스토리로 큰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그 중심에는 바로 소지섭의 야무진 활약이 가장 컸다. ​완벽한 비주얼에 인간미 넘치는 매력을 지닌 ‘김본’ 캐릭터가 소지섭을 만나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었던 것. 앞집 여자 고애린(정인선 분)을 마주칠 때 마다, 전직 블랙요원 신분이 무색하리만치 예리한 감각이 묘하게 어긋나던 ‘김본’이 거대한 음모의 배후를 추적하기 위해, 애린의 쌍둥이 남매 ‘베이비시터’로 위장 취업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소지섭이 육아를 한다고?’ 라는 시청자들의 묘한 궁금증과 맞물리며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과정에서 소지섭은 서툴지만 따스한 베이비시터와 든든한 카리스마 블랙요원 ‘김본’으로서 겪는 놀람, 좌절, 기쁨,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벽히 표현하며 드라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액션위해 시스테마 연마부터 무릎팍 도사, 레옹 분장까지... 매회 빛났던 대체불가 美친 연기! 소지섭은 전직 국정원 에이스 ‘김본’ 역할을 위해 촬영 전부터 러시아 특수부대 무술인 시스테마를 베이스로 한 무술 연습에 매진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진행된 폴란드 로케이션 및 극중 조태관(케이 역)과의 추격 액션씬에서 여실히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화끈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다. 날이 선 액션뿐 아니라,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소지섭은 건물 청소부, 인터넷 기사. 무릎팍 도사, 경찰, 킬러 레옹, 007 시리즈 패러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매회 상황에 따른 아이디어와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를 펼치며 극의 생기를 불어넣었던 소지섭. ​변신의 귀재라 불리울 정도의 에이스 요원이었지만, 말썽쟁이 쌍둥이 남매의 소꿉놀이, 병원놀이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물론, 첩보작전보다 고된 육아 노동에 초저녁 잠이 자꾸만 쏟아지고, 키즈 카페에서 함께 미끄럼틀을 타며 아이들보다 더 신나 하는 김본의 천진난만한 모습 등을 차진 코믹 연기로 유연하게 표현해낸 그는, ‘내뒤테’를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기에 충분했다. ▶ 소지섭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소지섭은 극 중 붙기만 하면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케미 장인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공조 수사를 펼쳤던 앞집 여자 고애린 역의 정인선과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으며, 만나는 장면마다 티격태격해도 묘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손호준(진용태 역)과의 브로맨스 케미, KIS(Kingcastle Information System/킹캐슬아파트 내 아줌마들의 모임) 3인방 김여진(심은하 역), 정시아(봉선미 역), 강기영(김상렬 역)과의 의외의(?) 케미가 매회 ‘내뒤테’의 웃음 포인트가 되었다. ​여기에 말썽쟁이 준준남매를 노련하게 길들이는 베이비시터 김본의 예측불허 활약상은 볼수록 엄마미소를 자동 유발하는 소지섭과 아역배우들간의 찰떡 호흡 덕분에 200% 살아날 수 있었다. 특히나 극중 김본과 준준남매와의 케미는 배우 소지섭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했다. 촬영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아이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위해 베이비시터 못지않은 자상함을 뽐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소지섭은 “첩보물이 가진 속도감, 액션도 볼거리지만 김본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가진 밝고 유쾌한 기운들이 마음에 들었다. 보시는 분들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종영 후 소지섭은 ”2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을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뜨거웠던 여름부터 겨울까지 ‘내뒤테’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 분들과 배우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라고 느꼈다. ‘김본’이라는 멋진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전해 드라마를 향한 끈끈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구음수(靈龜飮水)의 명당 ‘라테라스 한남’, 부분 분양

    영구음수(靈龜飮水)의 명당 ‘라테라스 한남’, 부분 분양

    한남동은 남산과 한강이 만나 재물이 쌓이고 훌륭한 후손이 나온다는 영구음수의 명당이다. 또한 강변을 끼고 있어 다양한 고급빌라들이 밀집되어 있다. 지역적 치안도 좋을 뿐만 아니라 각 단지마다 보안이 철저하여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전 세대 한강뷰를 확보하고 있는 '라테라스 한남'이 부분 분양을 시작하여 화제다. 한남동 라테라스는 전 세대에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유엔빌리지 최남단에 위치한다. 동남향을 전면으로 하여 모든 세대에서 동호대교와 한강 전망을 파노라마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지하3층부터 지상3층까지 총 5개 타입, 15가구로 구성되며 모든 타입이 대형평수인 244㎡의 전용면적을 지닌다. 실사용 면적은 305~423㎡으로 타입별로 상이하다. 내외부에 사용된 자재 역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부에는 테라코타를 사용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내부에는 고급 대리석 사용하여 견고함을 높였다. 또한 접합로이복층유리로 전면 마감하여 강변북로의 소음은 차단하고 개방감을 높여두었고 후면에는 삼중유리를 사용하여 단열효과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에 최신식 가전제품을 설치하여 입주민의 편의를 도왔다. 라테라스 한남 분양을 담당하는 럭셔리하우스 앤 퍼스트빌딩의 유성철 대표이사는 "한남동 라테라스는 단지출입로와 이격거리를 25m이상 거리를 두고 있어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고 주변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며 "꾸준한 문의가 오는 만큼 빠르게 만나보시길 권해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럭셔리하우스 앤 퍼스트빌딩은 한남동 단독주택을 비롯하여 전국의 고급아파트. 빌라, 타운하우스 등의 분양, 전매, 전세, 월세, 렌트 등을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중개법인이다. 압구정에 본사를 두고 제주와 부산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한남, 송파, 청담, 방배 4곳에 패밀리사가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롯데월드타워 30층 전체 공유오피스 ‘빅에이블’ 공급

    롯데월드타워 30층 전체 공유오피스 ‘빅에이블’ 공급

    롯데월드타워는 30층 전체를 공유 오피스로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모든 사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에이블’로 이름 붙여진 공유 오피스는 66개실, 515석 규모로 입주 기업 요구에 따라 2인실부터 75인실까지 맞춤형 업무공간을 제공한다.입주자들의 휴식과 미팅을 할 수 있는 2개의 라운지와 화상회의, 콘퍼런스콜 등이 가능한 6개의 회의실, 전화 부스 등을 마련했다. 직원이 상주하며 입주자들의 전화 응대와 예약, 회의 지원, 우편물 관리, 회계, 사무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365일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입주 고객은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롯데그룹 직원과 같게 롯데면세점, 시네마 등 쇼핑몰 할인도 적용받는다. 롯데호텔과 연계해 6곳의 비즈니스센터 사용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 등 롯데그룹 계열 호텔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피 흘리는 손호준에 놀란 모습 ‘무슨 일?’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 피 흘리는 손호준에 놀란 모습 ‘무슨 일?’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과 손호준의 충격적인 현장이 포착됐다. 15일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소지섭, 손호준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진용태(손호준)와 이를 보고 놀란 김본(소지섭)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피습을 당한 것인지 피로 물들여진 진용태와 그를 안은 김본의 눈빛에서 긴박한 상황임을 예측할 수 있다. 두 남자의 목숨을 건 마지막 공조가 궁금해지는 상황. 이와 더불어 김본은 코너스톤 한국지부장 윤춘상(김병옥)과 국정원장 심우철(엄효섭)과의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내부첩자로 심우철을 검거했지만 국정원 내 점조직처럼 퍼져있는 내부첩자들로 인해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고. 이에 남궁성우 프로듀서는 “그동안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마지막 회 방송은 김본과 코너스톤이 정면 충돌한다. 스릴과 반전의 마지막 대결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MBC ‘내 뒤에 테리우스’는 1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나혼자산다’ 마이크로닷, 자취 새내기의 허당美 “역대급 부지런”

    ‘나혼자산다’ 마이크로닷, 자취 새내기의 허당美 “역대급 부지런”

    1분 1초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 마이크로닷의 파워 넘치는 하루가 찾아온다. 16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혼자 산 지 한 달 된 마이크로닷의 부지런한 일상을 공개, 신선한 매력으로 금요일 밤을 접수한다. 일어나자마자 집안일을 시작한 마이크로닷은 무심하게 한 손으로 이불과 빨래를 정리하는가 하면 빨래 건조대도 한 손으로 가뿐하게 드는 박력을 보여준다. 게다가 씻지도 않고 바로 얼굴에 팩을 붙이는 등 제대로 된 상남자의 면모를 드러낸다고. 이어 책상 하나 있는 방, 썰렁한 거실, 방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짐 등 자취 새내기의 허당미(美)로 웃음을 선사한다. 텅 빈 부엌을 채우기 위해 전자제품을 산 그는 우왕좌왕하며 순서와 위치도 선정하지 못하고 결국 설치 기사와 특별한 승부로 자리를 결정, 폭소를 유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끝낸 후 달려간 분식집에서 음식 네 가지를 주문하여 대식가다운 포스를 보여 감탄을 불러온다. 특히 그가 분식 먹을 때마다 빠져선 안 되는 아이템이 있다고 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근육처럼 탄탄하게 짜여진 유쾌한 하루는 내일(16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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