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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최태준, ‘호텔델루나’ 대본리딩→하차 “아이유와 호흡 불발”

    [공식] 최태준, ‘호텔델루나’ 대본리딩→하차 “아이유와 호흡 불발”

    배우 최태준이 tvN 방영 예정 드라마 ‘호텔델루나’에서 하차한다. 4일 tvN 측 관계자는 “최태준에게 제안한 역할의 캐릭터 설정이 변경되면서 한달 전 즈음 논의 끝에 같이 가지 않기로 조율했다”고 밝혔다. 최태준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도 “캐릭터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어서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다. ‘주군의 태양’ ‘최고의 사랑’ 등을 선보인 스타작가 홍자매의 신작으로 배우 여진구, 아이유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최태준은 극중 조우현 역할을 제안받고 대본 리딩까지 했지만, 캐릭터 의견 차이로 최종적으로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 이 배역을 맡을 배우는 미정이다. ‘아스달 연대기’ 후속으로 오는 8월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日 새 연호 ‘레이와’ 여진/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日 새 연호 ‘레이와’ 여진/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에서 근무한 1990년대 후반 상당수 일본인은 출생 연도나 중요한 시기를 언급할 때 서력보다는 연호를 더 선호했던 기억이 있다. 1963년생이라면 쇼와 38년생이고 오사카만국박람회가 열렸던 1970년은 쇼와 45년, 이런 식이다. 일본인과의 대화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연호에 의한 연도는 외국인에게 진땀을 흘리게 한다. 쇼와 연도에 25를 더하면 서력의 뒤 두 자릿수가 되지만 일본말로 대화하면서 암산까지 하기란 쉽지 않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일왕으로 즉위하는 5월 1일부터 일본의 연호는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뀐다. 2019년생 아기 가운데 4월 30일 안으로 태어나면 헤이세이 31년생이지만 5월 1일부터는 레이와 1년생이 된다. 헌법상 상징으로만 존재하는 일왕인데도 서기 645년부터 1374년간 연호를 써온 일본에서 생활 곳곳과 행정 문서에 연호 사용은 건재하다. 교도통신의 지난 1, 2일 조사에서 일상생활이나 일을 할 때 서력과 새 연호 중 어느 쪽을 쓸지를 묻자 45.1%가 ‘양쪽을 다 쓰겠다’고 대답할 정도다. 새 연호 레이와에 일본은 들떠 있지만 여진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의 247개 연호가 중국 고전에서 빌려 온 것이라는 ‘반성’에서인지 일본 정부는 새 연호는 고전 ‘만요슈’(万葉集)에서 따왔다고 발표했다. ‘매화의 노래’ 서문에 나오는 ‘초봄 좋은 달이 뜨니 공기 맑고 바람은 부드럽다’(初春令月氣淑風和)가 그것이다. 하지만 고개를 젓는 전문가도 있다. 고지마 쓰요시 도쿄대 교수는 이 구절 자체가 4세기 중국 왕희지의 ‘난정서’(蘭亭序) 중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 평온한 기분이 된다’(惠風和暢)’는 부분과 겹친다고 지적한다. 고지마 교수는 “매화는 중국의 국화로 일본에 전해졌다”면서 “일본의 전통이 중국 문화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실증”이라고 말했다. 일본 국민은 영국인만큼이나 왕실을 좋아하는데도 새 연호 제정에 국민의 뜻은 반영되지 않았을뿐더라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에 이용됐다는 비판도 있다. 1979년 ‘연호법’이 만들어진 이후 연호 제정은 왕실에서 일본 정부로 넘어갔다. 지방지인 시나노마이니치신문은 4월 2일자 사설에서 “선정 과정이 비공개이고, 검증도 불가능하고, 주권자인 국민을 무시한 선정”이라면서 “연호는 총리의 사물(私物)이 아니며, 레이와를 총리가 대국민 메시지로 쓰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레이(令)는 명령, 호령, 칙령처럼 사람을 복종시키는 뜻으로 극우보수 아베답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일본인의 73.7%가 ‘호감을 갖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진은 오래갈 것 같지 않다. marry04@seoul.co.kr
  • [이정수의 원픽] ‘여성’과 ‘도전’… 이달의 소녀가 던진 키워드

    [이정수의 원픽] ‘여성’과 ‘도전’… 이달의 소녀가 던진 키워드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속눈썹까지 새하얀 알비노(백색증) 여성이 새빨간 사과를 덥석 베어 문다. 머리에 히잡을 두른 여성이 있는 힘껏 달린다. 흑인 여성은 자기 앞에 가로놓인 벽을 향해 힘찬 발길질을 하고, 빨간 체육복을 입고 책상 앞에 순응하며 앉아 있던 중국 소녀들은 하나둘 책상 위로 올라선다. 여러 여성들이 나비처럼 날아오를 듯 춤을 추는 장면이 반복된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지난 2월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멀티플 멀티플’의 타이틀곡 ‘버터플라이’ 뮤직비디오는 잠시도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강렬하다. 응축된 역동성이 막 피어나오려는 순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성’과 ‘도전’이라는 키워드가 뚜렷하게 떠오른다. 뉴스나 다큐멘터리가 아닌 국내 대중문화에서 알비노 여성에 주목한 적이 있던가. 장애를 가진 여성, 억압 받는 여성 등을 동정의 대상이 아닌 주체적인 존재로 그린 이 뮤직비디오는 한국 가요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작이다.당당한 여성상을 드러내는 아이돌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에서 지역과 피부색을 가리지 않고 모든 여성의 이야기로 명확하게 확장시킨 것은 이달의 소녀가 처음이다. 이것은 케이팝이 더이상 한국과 주변 국가에서만 소비되는 문화가 아님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버터플라이’ 뮤직 비디오에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다. 이달의 소녀의 2년 6개월 발자취를 차근차근 좇아왔다면 ‘버터플라이’ 뮤직비디오가 단순히 ‘여성의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걸 프론트’에 등장했던 카세트플레이어, ‘하이하이’에서 멤버들이 신던 캔버스화 등이 이번에는 다른 여성들의 손에 들려 있고 앞선 뮤직비디오들에서 여러 차례 나온 ‘선악과’를 이용한 장면이 다른 형태로 재현된다. 이달의 소녀 멤버 간 관계성만을 토대로 짜여진 줄 알았던 세계관이 무한히 확장되는 순간이다.이달의 소녀는 2016년 10월 첫 번째 멤버 희진의 솔로곡을 선보이는 것으로 데뷔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총예산 99억원이 들었다고 알려진 데뷔 프로젝트에만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 등 모두 12명의 멤버가 차례로 나왔고 지난해 8월 완전체 정식 데뷔곡 ‘하이 하이’를 발표했다. 그 사이 이달의 소녀 1/3, 오드아이써클, yyxy 등 3~4명씩으로 이뤄진 유닛 활동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유례없는 기간과 예산이 투입된 데뷔 프로젝트의 성공을 의문시하는 반응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버터플라이’를 통해 보여준 케이팝의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만으로도 이달의 소녀가 지닌 가치는 충분히 빛난다. tintin@seoul.co.kr
  • 1분기 서울 아파트값 고작 1.17% 찔끔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기대만큼 빠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0.40% 떨어졌고, 1분기 누계로는 1.17%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이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찔끔 하락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단기간 급등했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는 많이 떨어졌지만, 본격적인 거품 제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하락폭은 2월에 0.19% 하락에서 3월에는 0.22%로 확대됐고, 지방도 0.10% 하락에서 0.14% 하락으로 낙폭이 커졌다. ●강남 재건축 위주 하락세… “거품 여전”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강남 4구가 주도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대단지 신규 입주 단지에서 가격 하락이 눈에 띄었다. 이 기간 강남권 아파트값은 2.06% 떨어져 하락 폭이 서울 평균의 두 배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서울 전역 평균가를 놓고 보면 피부로 느낄 만한 가격 하락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양호한 입지나 개발 호재 등으로 국지적으로 상승한 지역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그간 상승한 가격 부담과 대출규제, 세제강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증가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며 가격이 내려갔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값도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 선호 현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도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울산으로 2.14% 하락했다. 충북 아파트값도 1.71% 떨어졌고, 경북은 1.66% 떨어졌다. ●전셋값 1.83% 떨어져… 헬리오시티 여파 1분기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1.83%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송파 헬리오시티 95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강남권 일대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경기는 1.15% 내렸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울산으로 2.40% 떨어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급호텔에서 찾은 ‘소확행’

    특급호텔에서 찾은 ‘소확행’

    로드샵보다 저렴한 가격서비스·분위기·맛은 ‘특급’‘가성비 甲’ 호텔 프로모션 고급 소비문화의 상징인 특급호텔이 달라지고 있다. 관광객을 제외하고 과거 호텔에서 식사와 쇼핑을 즐기는 주 소비계층은 중산층 40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호캉스’ 문화가 퍼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공유문화까지 확산되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도 ‘하이퀄리티 파인다이닝’을 즐기고 싶다는 수요가 많아졌다. 불황도 한몫했다. 국내 호텔들은 2017년 박근혜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빈 객실을 채우기 위해 호텔들은 패키지 상품들을 앞다퉈 내놨다. 덕분에 ‘넘사벽’으로 느껴졌던 가격 문턱도 낮아졌다. 잘만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이나 청담동, 용산구 한남동 등의 일반 로드숍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호텔의 안락한 서비스와 함께 맛있는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싸게 놀 수 있는 알짜배기 프로모션들을 소개한다.●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고급 샴페인을 절반 가격에 와인 세계에서 샴페인은 와인 애호가들의 마지막 단계, ‘끝판왕’으로 통한다. 산미에 탄산이 어우러져 음용성이 뛰어난 데다 바디가 가벼워 무한정 마실 수 있지만, 그 어떤 와인보다 비싼 가격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날 샴페인을 마시기로 결심했다면 와인바보다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의 와인&다인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를 택하는 것이 ‘개이득’이다. 나인스 게이트의 심야 프로모션인 ‘오픈 더 시크릿 게이트’는 오후 9시 이후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할인 메뉴판을 준다. 소믈리에가 선정한 15종의 샴페인, 와인 등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할인 행사인데, 특히 샴페인 가격이 매우 경쟁력이 있다. 제임스 본드의 샴페인으로 알려진 ‘볼링저 브릿’은 11만원에, 러시아 황실에 제공된 프리미엄 샴페인인 ‘루이로드레 브륏 프리미에’를 10만원에 즐길 수 있다. 일반 와인 바와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고, 와인 숍에서 파는 정가보다 싸다. 호텔 관계자는 “이 프로모션을 이용한 고객들의 한 달 내 재방문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특급 셰프의 특급 파스타 허기를 이탈리안 음식으로 달래고 싶을 때는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30층으로 올라가보자.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오후 6~9시 이탈리안 셰프가 준비하는 3가지 대표 파스타와 와인, 디저트, 커피까지 모두 포함된 ‘크레이지 포 파스타’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뛰어난 전망과 함께 이 모든 구성을 1인 5만 8000원에 즐길 수 있다. 20년 경력의 이탈리안 셰프 루카 카리노가 내놓은 파스타 맛은 여느 미슐랭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는다. 삼겹살과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로마 스타일의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를 첫 메뉴로 맛본 뒤 셰프가 직접 뽑아낸 말탈리아티 해산물 파스타에 파란색의 블루 멜로 허브차를 부은 색다른 파스타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직접 대형 파마산 치즈휠 위에서 링귀니 면과 트러플이 곁들여진 크림 소스를 바로 비벼서 제공하는 크림 파스타도 만날 수 있다. 디저트로는 이탈리아 정통 푸딩인 판나코타와 함께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된다.●여의도 켄싱턴호텔 중국집 가격의 중식 코스 호텔에서 부담 없는 점심을 먹고 싶다면 켄싱턴호텔 여의도 중식당 샹하오를 추천한다. 요리류 2~3종과 식사류 1종, 그리고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모두 1만~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모임에 제격이다. 샹하오는 중식요리의 특징 중 하나인 자극적이고 기름진 맛 대신 식재료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려낸 건강식 위주의 중식 요리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런치 세트 3종의 코스별 제공되는 메인 요리는 샹하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구성됐다. A세트는 삼품냉채, 일품해삼, 아스파라거스 소고기 볶음, B세트는 XO가리비 버섯볶음, 어향동구, 갈릭 깐풍기, C세트는 유산슬, 토마토 칠리 중새우로 제공된다. 식사류는 삼선짜장면, 삼선짬뽕, 볶음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후식은 제철 식재료로 만든 메뉴로 제공된다. 가격은 A세트 2만 5000원, B세트 1만 9000원, C세트 1만 7000원이며 2인 이상 주문할 수 있다.●장충동 신라호텔 ‘싱글몰트 위스키 덕후’ 라면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월세방을 포기하는 영화 ‘소공녀’의 주인공과 같은 청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은 서울 신라호텔의 바&라운지인 ‘더 라이브러리’다. 호텔 바답게 중후한 가구들이 풍기는 클래식한 분위기에 울려퍼지는 라이브 재즈 연주 소리가 매우 고급스럽지만 싱글 몰트 위스키 가격은 놀라울 정도로 저렴하다. 글렌모렌지 싱글 몰트 테이스팅을 주문하면 우아하면서도 풍부한 향을 자랑하는 ‘글렌모렌지 라산타’와 풍미가 강렬한 ‘글렌모렌지 퀸타 루반’, 그리고 디저트처럼 달콤한 ‘글렌모렌지 넥타 도르’가 각 30㎖씩 제공된다. 여기에 초콜릿과 50㎖ 미니어처 위스키를 증정하는데 가격은 5만 5000원이다. 위스키의 왕 맥켈란 시리즈는 3잔에 6만원. 위스키 한 잔에 2만원이 훌쩍 넘는 웬만한 서울의 바들과 비교하면 ‘특급호텔 바’임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이다. 이밖에 ‘아란 몰트’ ‘발베니’ ‘하이랜드(Highland)’ 등 80종 이상의 다양한 싱글 몰트 위스키가 준비되어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본 1일 오전 11시 30분 새로운 연호 발표...‘헤이세이’ 시대 종막

    일본 1일 오전 11시 30분 새로운 연호 발표...‘헤이세이’ 시대 종막

    현 아키히토 일왕 시대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이을 차기 연호가 1일 발표된다. 서기 연도 이외에 국왕의 대물림에 따라 연호를 바꾸는 거의 유일한 국가인 일본에서 다음 시대를 이을 명칭 공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접고 새로운 장을 여는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일본 정부는 1일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차기 연호를 무엇으로 할지 최종 결정한 뒤 11시 30분 공식 발표한다. 내부 논의 끝에 30년 전 오부치 게이조 당시 관방장관이 했던 것처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정부 대변인)이 발표를 직접 담당한다. 이어 30분 후인 낮 12시 아베 신조 총리가 새 연호의 의의 등을 대국민 담화 형식으로 발표한다. 연호가 바뀌는 것은 오는 4월 30일 아키히토 일왕이 건강상 등 이유로 퇴위하고 다음날(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왕이 바뀌면 연호도 교체한다. ‘헤이세이’는 현 아키히토 일왕이 1989년 1월 왕위에 오르면서 선포한 연호로 올해 ‘헤이세이 31년 4월 30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연호 공표를 앞두고 일본 사회의 관심은 이번에는 중국 고전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645년 첫 연호인 ‘다이카’(大化)로부터 ‘헤이세이’에 이르기까지 247개 연호 중 의미가 확인 가능한 것들의 출처는 모드 중국 고전이었다. 일본 정부는 국문학, 한문학, 일본사, 동양사 등 4개 분야의 학자들에게 연호 선정을 의뢰했다. 학자들이 각자 2~5개의 안을 제시하면 정부가 최종적으로 몇개 후보를 추려 각의에서 확정하는 방식이다. 아베 총리는 “중국뿐 아니라 일본의 고전도 포함시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를 둘러싼 의견은 갈리고 있다. 자민당 내 보수세력은 일본 고전에서 선정되기를 바라는 열망이 강하지만, 지금까지의 전통대로 하면 되지 굳이 일본의 고전에 얽매일 것은 없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번 연호 공표 시점을 놓고 일본 정부 안에서는 상당한 격론이 오갔다. 직전 히로히토 일왕(연호 ‘쇼와’)까지는 거의 대부분 부친의 사망에 따른 아들의 계승이었기 때문에 발표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직접 시점을 정하는 것이어서 상황이 다르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부측은 가급적 일찍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보수파들은 차기 일왕 즉위 이후에 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측은 “새 연호를 미리 공표함으로써 국민생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도였고, 보수파는 “한 명의 왕에게는 한 개의 연호만을 둔다는 이른바 ‘일세일원’(一世一元)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 절충점으로 1개월 앞선 4월 1일로 확정됐다. 차기 연호가 공표되면 지방자치단체는 주민표(주민등록등본에 해당) 발행이나 연금 관련 절차 등에 쓰이는 정보시스템 변경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일본 정부는 이런 작업이 나루히토 왕세자 즉위 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비로 사설경호원”…증인 윤지오, 경찰 신변보호 문제 제기

    “사비로 사설경호원”…증인 윤지오, 경찰 신변보호 문제 제기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고인의 동료배우 윤지오(32)씨가 제대로 된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윤지오는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링크를 게시하며 자신이 직접 청원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고인으로 불리는 사건 자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름이 붙여진 사건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판단해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임이 지속적으로 들렸다. 30일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장 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해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다.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도 갑작스레 고장 나 잠기지 않아 수리했다. 다시 한번 문 쪽을 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흔적이 있었다. 며칠 전엔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 때문에 경찰 측에서 지급해준 위치추적장치 겸 스마트 워치 비상호출 버튼을 눌렀다. 신고 후 약 9시간39분이 경과했지만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는다.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면서 경찰의 신변보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윤지오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처한 상황이 용납되지 않는다.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다. 증언자가 제대로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윤지오의 청원은 하루 만인 31일 오전 10시 46분 기준 20만 645명이 동의해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준(20만 명)을 충족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윤씨의 주장이 제기된 후 윤씨를 만나 스마트워치를 새로 지급하고 새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윤씨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으며, 기존에 지급했던 기기를 수거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윤씨를 만난 자리에서 시험해본 결과 윤씨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됐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실제 이 기기에서 3차례 버튼을 누른 기록이 남아 있는데도 112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장자연 사건’은 2009년 배우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참석 및 성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다. 윤지오는 당시 고 장자연의 성추행 현장을 목격했다고 공개 증언하고 그 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높이 90m…지구본 닮은 공연장, 런던에 생기나

    높이 90m…지구본 닮은 공연장, 런던에 생기나

    밖에서 보면 거대한 공처럼 생긴 실내공연장이 영국의 수도 런던에 생기는 모양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런던 동부 스트랫퍼드의 올림픽공원 근처에 있는 1만9000㎡(약 5700평) 부지에 미국 회사 매디슨스퀘어가든(MSG)이 이런 공연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MSG 스피어 런던’으로 이름 붙여진 이 공연장은 실질 수용인원이 좌석 수만 따지면 약 1만7500석이지만 스탠딩석까지 더하면 총 2만1500석으로, 완공되면 영국에서 가장 크다고 전해졌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실내공연장은 2만1000석 규모의 맨체스터 아레나이며, 그다음은 2만석 규모의 O2 아레나(옛 밀레니엄 돔)이다.특히 MSG 스피어 런던은 높이 90m, 지름 120m의 커다란 구형으로, 외부에는 전면에 LED 패널이 설치된다. 이를 통해 실내 공연이나 상업 광고 등 원하는 이미지를 띄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에 대해 MSG 측 관계자는 해당 공연장의 LED 패널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해상도가 높은 스크린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연장 설계는 윔블리 스타디움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 건축설계업체 파퓰러스가 맡았다. 파퓰러스가 공개한 완성 이미지를 보면, MSG 스피어 런던은 마치 거대한 지구본 같기도 하다.이미 MSG는 공연장을 지을 부지를 매입했다. 이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장거리버스 주차장으로 쓰였지만 그 후 6년 넘게 비어있었다. 이에 대해 MSG의 한 대변인은 “공연장은 접근하기 어려운 장거리버스 주차장을 이용해 수천 개의 일자리와 수십억 파운드의 경제적 이익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약 3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교통량 증가와 빛 공해 그리고 저·중 소득자를 위한 주택의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하지만 지난해 2월 이 계획이 처음 나왔을 당시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이었던 매트 핸콕 보건 장관과 사디크 칸 현 런던 시장은 이를 지지했다. 또한 이 회사는 런던 올림픽공원을 관리하는 런던유산개발주식회사(LLDC)에도 최근 공연장 건설에 관한 계획신청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도 비슷한 구형 디자인의 MSG 스피어 라스베이거스라는 이름의 실내 공연장을 짓기로 확정했으며 그해부터 준공을 시작해 오는 2020년까지 개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SG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주만에 정상화… 북측 인원 평소 수준 회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주만에 정상화… 북측 인원 평소 수준 회복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북측 인력 규모가 29일 평소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22일 연락사무소에서 인원을 전격 철수시켰다가 25일 일부 인원을 복귀시킨 이후 사흘 만에 연락사무소가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연락사무소 북측 사무소도 지난 월요일에 일부 인원이 복귀한 이후로 점진적으로 근무인원이 늘어났다”며 “현재로서는 북측 인원이 8~9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북측 인력은 전날부터 8~9명이 근무한 동향이 확인됐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측은 평소 연락사무소에 9~10명의 인력을 근무시켰지만, 25일 연락사무소에 복귀할 당시에는 4~5명의 인력만 배치시켰다. 이에 정부는 연락사무소 채널은 복원됐지만, 연락사무소가 정상화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인력 규모와 관련, “평시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25일 연락사무소에 복귀하지 않았던 북측 소장대리는 29일까지도 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북 소장회의도 이날 열리지 않아 5주째 불발됐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전종수 소장은 이번 소장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했다”며 “북측 소장대리도 현재는 개성 연락사무소에 근무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북측 인력 중)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장회의는 남측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 또는 소장대리가 통상 금요일에 개최했다. 이달 1일과 8일은 각각 남북의 공휴일이었고, 15일에는 북측 소장·소장대리 부재, 22일에는 북측의 철수 등으로 이번 달에는 소장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 부대변인은 “실질적으로 보면 소장회의가 개최가 되지 않은 게 1∼2주 상간”이라며 연락사무소를 통한 남북 연락대표 협의와 남북간 유무선 연락채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차관은 이날 소장회의는 열리지 않았지만 평소와 같이 연락사무소에 출근해 근무했으며,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현지 상황을 점검·관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윤종석 “여진구? 듣던 대로 베테랑, 많이 배웠다”[화보]

    윤종석 “여진구? 듣던 대로 베테랑, 많이 배웠다”[화보]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그 다음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 불현듯 우리 앞에 나타난 윤종석 역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얼굴이다. 2017년 데뷔 이래 고등학생으로, 빙의 된 신부로, 호위무사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기대감을 높여가는 윤종석이 bnt와 만났다. 클리프, 뷔엘, 루이까또즈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모노톤 콘셉트로 부드러운 남자친구의 모습을 연출하는가 하면 핑크색 셔츠와 그린 팬츠로는 몽환적인 무드를 완벽 소화하기도. 이어 빈티지한 무드의 외부에서 촬영한 콘셉트에서는 독특한 팬츠와 애나멜 트렌치코트를 모델처럼 소화하며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촬영 후 마주 앉은 윤종석은 화보와 인터뷰에 진지하게 임하고자 목을 가다듬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곧은 사람이었다. 자칫 낯을 가리는 것 같은 수줍은 미소의 그에게 연기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원래는 글을 써서 무언갈 표현하고 싶었다. 내가 표현한 무언가가 남들에게 어떻게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좋더라. 그러던 차에 연기가 나와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복합적인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열심히 해서 누군가에게 내 연기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처음의 그 생각으로 힘든 시간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처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약 8개월간이나 소속사 대표님의 섭외 러브콜을 피해 다녔다는 일화에 대해 묻자 “당시에는 내가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커서 대표님의 그런 러브콜이 무서웠던 것 같다. 준비되지 않은 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는 것이 두려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2018년 인기리에 방영한 JTBC 드라마 ‘밥 잘 사 주는 예쁜 누나’에서 정해인의 친구 역할로 등장하며 서서히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윤종석은 “원래 성격과 가장 비슷했던 캐릭터라 카메라 앞에서 놀 듯이 연기했었다”며 “슛이 들어간 줄도 모르고 장난치듯 연기한 장면이 그대로 방송이 되기도 했다. 감독님과 많은 분의 배려로 편하게 연기한 현장이었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OCN 드라마 ‘손 the guest’에서 첫 부마자 역할을 맡아 소름 돋는 연기로 화제가 된 윤종석은 캐스팅 일화에 대해 “첫 오디션에서 인사를 했을 뿐인데 감독님께서 ‘네가 (최 신부)하면 되겠다’고 하셨다. 믿어주신 것에 감사해서 이전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 열심히 하고 싶었다”며 “빙의 된 최 신부의 독특한 자세를 연구하기 위해 고민을 하다가 볼링에서 공을 던지기 직전, 꺾이는 포즈에서 영감을 얻었다. 기괴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니 거북목이 생길 정도”라며 열의를 보였던 촬영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동욱에 대해서도 인상 깊은 일화가 있는 윤종석은 “김동욱 선배님을 같은 대학 선배시라 과거 학교에서 뵀던 적이 있다. 같이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꼭 같이하자’고 해 주셨었는데 ‘손 더 게스트’를 통해 만나 뵙게 돼서 좋았다”고 회상하며 “어디서 본 거 같다는 말로 나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는 말로 선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호위무사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새로운 변신을 해낸 윤종석. 감독님의 이전 작품을 인상 깊게 봐온 탓에 꼭 한 번 함께 하고 싶어 오디션에 자원했다는 그는 “감독님께 패기 아닌 패기를 부렸다. 나를 뽑아 주시면 작품이 대박 날 거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그런 내 당돌함을 예쁘게 봐주신 거 같다”는 일화를 들려주며 “호위무사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다 턱을 내밀어 강단 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었다. 꼿꼿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 기린에서 영감을 얻어 그런 표현을 해 보려고도 해 봤다”는 이야기 속에서 연기를 분석하고 공부하며 임하는 배우의 자세를 엿 볼 수 있었다. 왕과 호위무사로 뜻밖의 브로맨스를 보여준 여진구에 대해서는 “출연 전부터 워낙 베테랑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어 기대를 많이 한 배우다. 촬영장에서 만나서 호흡을 맞춰 연기하면서 그의 연기와 촬영장에서의 태도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말과 동시에 “이번 촬영에서 만난 (이)규한 선배는 내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신 고마운 분이고 후배를 대하는 맘 넓은 태도와 일상에서 배우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며 동료와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으로 갈 길이 많은, 아직은 신인 배우 윤종석은 도전하고 싶은 장르도 많았다. 그중에서도 “코미디, 멜로, 시대극에 관심이 많다. 내가 장난기가 좀 있다 보니 코미디 장르에 잘 맞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고 작품을 안 할 때 슬럼프가 자주 와 취미 생활을 하며 극복한다는 말을 전하며 쉬지 않고 작품 하며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박종환, 조기성을 친한 동료로 꼽은 그는 서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힘을 낸다고 전하는 한편 이상형 역시 “아무것도 안 해도 편안한 사람이 좋다. 대화했을 때 편한 사람이 좋다”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윤종석은 좋은 배우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털어놓았다. “데뷔 후 끊임없이 자기 검열을 하고 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배우 이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먼저 되고 싶다”는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2019년 목표가 목표를 묻자 단박에 “영화를 하는 것. 장르나 배역이나 역할의 크기나 모두 상관없다. 영화 현장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전한 윤종석. 윤종석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그의 대답들에 있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친환경‘ 볼보가 시사하는 것/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친환경‘ 볼보가 시사하는 것/백민경 산업부 차장

    1년여 넘게 자동차 담당 기자로 적지 않은 시승 행사에 갔다. 으레 기억에 남는 게 차의 성능이나 디자인 정도였다. 그런데 최근 볼보자동차의 ‘크로스컨트리 V60’ 시승 행사는 ‘그 이상’이었다. 충북 제천의 한 리조트에서 1박2일로 진행된 행사는 단순히 신차 소개를 넘어 ‘친환경’을 내건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을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볼보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심어 줬다고 해야 할까. 우선 시승 중간 진행된 ‘깜짝 이벤트’가 그랬다. 긴 주행에 지친 기자들을 위한 ‘힐링’ 차원에서 볼보는 공방을 방문해 직접 도마를 만드는 클래스를 열었다. 통상 시승 행사 중간에 밥을 먹고 자유시간을 갖거나 관광 일정을 갖는 시간과는 달랐다. 볼보는 기자가 직접 자기가 만들 도마를 스케치하고 나무를 잘라 기름칠을 해 수제 도마를 만드는 1시간짜리 행사를 끼워 넣었다. 하루 머물 리조트조차도 ‘자연주의’ 느낌 가득한 곳이었다. 시승 행사 중간엔 친환경 목욕용품도 제공했다. 대나무 칫솔, 고체 샴푸와 비누, 플라스틱 용기 없는 샤워용품이었다. 이를 담는 가방도 친환경 재료로 제공했다. 시승 행사에 참석한 임원에게 이런 친환경 콘셉트가 내연기관 회사 매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물었다. 당장 돈이 되지도 않는데 이런 행사를 하는 게 궁금했으니까. 그는 “수치는 알 수 없으나 볼보는 장기적인 비전, 더 먼 미래에 중점을 둔다”며 “전기차를 만들고 더 나아가 친환경 경영으로 하나의 브랜드 마케팅을 만든다”고 답변했다. 앞선 시승 행사에서도 볼보는 천연펄프에 옥수수 성분을 코팅해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친환경 컵을 제공했다. 취재진 비표도 친환경 용지와 볼보자동차의 부품 박스를 재활용한 것으로 만들어 내놨다. 종이 자료도 없었다. 플라스틱 파일 폴더가 아닌 자료는 온라인 파일 저장 시스템인 웹하드를 통해 제공했다. 도시락 박스는 종이박스, 물병은 유리병으로 제공했다. 점심은 자투리 채소를 활용한 구운 야채가 곁들여진 음식이었다. 볼보는 최근 가솔린 엔진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대신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형 V60 공개 행사에 참석한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차세대 가솔린 엔진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용 중인 터보차저 엔진이 볼보의 마지막 가솔린 엔진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볼보는 디젤 엔진 개발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날이 엄격해져 가는 환경 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였다.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식을 알리는 것이었다. 더불어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두 5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며 2025년까지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전통적 자동차 회사가 내연기관으로만 구동되는 차량 생산 중단 시기를 특정한 것은 볼보가 처음이었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당장의 수익에 연연한다. 내키지 않아도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고(현대차), 노사 관계에 발목이 잡힌다(르노삼성). 볼보처럼 전체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생각할 겨를이 부족하다. 그런데 1등 기업도 아닌 볼보는 서비스센터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등 당장의 수치와 관계없는 친환경 정책을 시행한다. 시승 행사, 신차 발표회마저도 친환경이라는 하나의 통일된 색깔로 움직인다. 눈앞의 단기적 수치가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으로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에 배울 점이 없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white@seoul.co.kr
  • ‘물 좀 주세요~’, 폐어망에 꽁꽁 묶인 킹코브라

    ‘물 좀 주세요~’, 폐어망에 꽁꽁 묶인 킹코브라

    숲 속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던 킹코브라 한 마리. 사람이 무심코 버린 폐어망에 몸이 걸려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발견한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자유를 찾게 된 사연을 지난달 8일 외신 뉴스플레어가 전했다. 인도 오디샤 바드락 지역 마을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뱀포획 전문가 오디샤란 남성이 숲 속 어망에 몸이 묶여 움직일 수 없는 킹코브라 한 마리를 잡아 마을 마당 바닥으로 가져온다. 바닥에 놓여진 코브라는 물통을 입가에 대자, 얼마나 갈증이 났는지 꿀꺽꿀꺽 삼켜버린다. 꽤나 오랫동안 그물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브라의 머리를 제압한 이 남성은 가위로 코브라 몸의 절반 이상을 ‘점령한’ 낚시 그물을 조심스럽게 끊어버린다. 그물을 완전히 제거 한 남성은 코브라를 플라스틱 통에 담는다. 지역 소식에 따르면 코브라는 발견된 곳에서 멀리 떨어진 숲으로 방사되었다고 한다.사진=Newsflare 유튜브 ‘물 좀 주세요~’, 어망에 꽁꽁 묶인 킹코브라 영상부 seoultv@seoul.co.kr
  • 美특검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증거 없다” 결론

    美특검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증거 없다” 결론

    사법방해 혐의는 판단 유보…정치적 판단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사이의 공모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 유·무죄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뮬러 특검팀의 수사 결과 보고서 내용과 관련된 요약본을 ‘매우 간단한 서한’ 형태로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제출받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한은 4쪽짜리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하원 법사위에 제출한 요약본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은 ‘미국 측 또는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이 고의로 러시아측과 공모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뮬러 특검이 공모·내통 혐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주고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라는 ‘정치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요약본 내용에 대해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며, 러시아와의 공모 부분에 대해서도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뮬러 특검은 추가 기소 권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불려온 이번 사건의 양대 쟁점인 트럼프 측과 러시아의 내통, 사법 방해 의혹이 명쾌하게 입증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계획을 수립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돼온 탄핵론도 일단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며 특검 자료의 전면적 공개를 요구하며 대대적 정치 쟁점화를 이어갈 기세여서 향후 대선 정국에서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뮬러 특검팀은 지난 22일 바 법무장관에게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바 법무부 장관은 주말 동안 그 공개 범위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여왔다. 이로써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22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지부를 찍었지만 차기 대전정국에서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해 그동안 “마녀사냥”이라고 역공을 취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며 재선 도전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수사 결과와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완전한 무죄 입증이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또 “공모는 없었다. 사법 방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머문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로 돌아오는 길에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랜 조사 후에, 너무도 많은 이들이 심하게 상처받은 이후에, 그리고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난 반대편에 대해서는 들여다보지도 않은 후에, 러시아와 공모는 없었다고 발표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이러한 일을 겪어야 했다는 것,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들의 대통령이 이러한 일을 겪어야 했다는 것이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실패한 ‘습격’이며, 바라건대 누군가 다른 쪽에 대해서도 살펴봤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검 수사 결과가 전면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대법원까지 갈 용의가 있다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태세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해 법사위, 정보위 등 유관상임위를 중심으로 ‘전면 공개’를 위한 전방위적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 “지열발전소 MB정부 책임” 공세…한국 “포항지진특별법 추진할 것” 응수

    지난해 발생한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 지열발전소가 보수정권 시절 만들어졌다는 책임론이 불거지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포항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포항 지진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3000억원이 훨씬 넘고 그로 인해 밝혀지지 않은 사상자도 있는데 저희 당에서 피해 배·보상에 관한 특별법을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인재라는 것이 밝혀졌는데 결국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 ‘추후에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며 “포항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는 국회가 해야 할 부분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포항 지진을 특정 정권의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결정적 책임은 현 정부에 돌렸다. 나 원내대표는 “포항 지진을 갖고 누구 탓이냐, 누구의 잘못이냐, 심지어 전 정권이나 현 정권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것을 지금 따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단 굳이 따진다면 지금 물을 주입한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2017년 8월 물 주입을 두 번 한 것이 지진의 큰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발전소를 폐쇄하고 더이상 물을 주입하지 않으면 지진의 위험성이 없는 줄 알았더니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은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부터 시작됐다며 포항 지진의 책임이 보수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제가 된 지열발전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말 시작됐다”며 “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사업 진행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미국 대선 후보가 노르웨이어 할 줄 안다고? 그래서 뭐 어째?

    미국 대선 후보가 노르웨이어 할 줄 안다고? 그래서 뭐 어째?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려는 이들이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언어를 하는 것이 대선 후보로서 플러스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 유권자들이 소스라치게 놀란다는 사실이라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글로도 출간된 ‘카불의 책장수’를 쓴 노르웨이 프리랜서 작가 아스네 자이어스타드는 지난주 텍사스의 음악 축제에서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대선 출마를 준비하는 피트 부티기에그를 소개받았는데 노르웨이 말로 노르웨이 문학에 대한 얘기를 건네 깜짝 놀랐다고 트위터에 털어놓았다. 사우스벤드의 억양이 있긴 했지만 노르웨이어 실력이 빼어나 놀랐다면서도 “왜 미국인이 노르웨이어를 배우려는 거지?”라고 의아해 했다고 했다. 부티기에그는 노르웨이 최고의 작가 에를렌 루의 작품을 원어로 읽어보고 싶어 했다. 자이어스타드의 트윗은 다양한 정치 스펙트럼의 반향을 낳았다. 지난해 번역본이 나온 ‘전문가와 강적들(The Death of Expertise)’의 톰 니콜스는 “지적 호기심에 대한 각별한 얘기”라며 “현재 백악관 거주자와는 완전 상반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니콜스나 트럼프 지지자나 대선 출마 희망자가 노르웨이어를 배우려는 것은 낯설게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고문이었던 마이클 카푸토는 “노르웨이어를 배워 노르웨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고 적었다. 사실 부티기에그의 어머니 앤 몽고메리는 언어학자다. 그는 언어 속에서 자라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몰타, 아랍, 다리(아프가니스탄과 조로아스터 영향권) 말도 할 줄 안다고 선거참모 리스 스미스는 말했다.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부티기에그가 언어를 배우려 하는 것을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대체로 다른 나라나 언어에 대한 관심이나 호기심이 현저히 떨어진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학생의 90% 이상은 학교에서 다른 언어를 배우는데 미국에서는 20%로 뚝 떨어진다. 이래서도 지도자가 다른 언어를 할 수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화들짝 놀란다.선거철이면 민주당 후보들은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곤 한다. 텍사스 출신 민주당 후보 베토 오루크와 뉴저지주 상원의원 코리 부커는 스페인어 광고를 시작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동생 제프만큼은 아니지만 짤막하게 할 수 있어 대통령으로선 예외적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영어만 한다. 다른 나라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은 더 잘한다.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는 만다린어를 잘 알고, 제레미 헌트 전 영국 외무장관은 일본어 연설이 가능하며, 닉 클레그 전 영국 부총리는 네덜란드어가 유창하고 스페인어 연설도 잘 한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프랑스어를 했는데 영어 액센트 때문에 비웃음을 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어를 아주 잘하고 영어도 곧잘 하지만 실수라도 할까봐 자제한다.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대선 후보는 손해를 보곤 한다. 2015년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제프 부시를 가리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동안은 영어를 말해 모범을 보이셔야지”라고 비아냥댔다. 이민 반대와 담장 건설을 주창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 전술에 그의 스페인어 구사 능력은 맞춤한 먹잇감이 됐다.민주당 후보들일수록 이런 추잡한 공격에 민감해지곤 한다. 해서 프랑스어를 잘했던 존 케리 전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런 능력을 감추려 했다. 엘리트주의자처럼 비쳐 보통사람과 거리가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싫었으며 공격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니콜스에 따르면 프랑스어를 할줄 아는 미국인이라면 ‘지적인 척 구는 위선자’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높다. 2012년 공화당 경선 과정에도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미트 롬니 후보가 비슷하게 당했다. 경쟁자 중 한 명은 너무 유약해 보여 케리를 이길 수 없다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절반은 노르웨이인”이라고 스스로를 밝히는 공화당 선거 전략가는 부티기에그의 언어 능력은 존중할 일이지만 그렇게 해서는 선거를 이기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내셔널 민주당 트레이닝 위원회를 이끄는 켈리 디트리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세 언어, 열두 언어, 한 언어를 쓰던 관심 없다. 그들이 관심있는 것은 트럼프를 이길 것인지 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일 없고 집 없는 청춘들…작년 혼인율 역대 최저

    일 없고 집 없는 청춘들…작년 혼인율 역대 최저

    “30대 인구 감소·비혼 증가 등 복합 작용” 국제결혼은 8.9%↑… 베트남 부인 최다남녀가 결혼을 안 하면서 혼인율이 2017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청년실업과 주택가격 상승, 인구구조 변화, 비혼 인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0일 공개한 ‘2018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은 지난해 5.0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도 25만 7622건으로 2017년(26만 4455건)보다 6833건(2.6%) 줄었다. 연간 혼인 건수는 1971년(23만 9457건)과 1972년(24만 4780건)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반면 국제결혼은 2만 2700건으로 2017년보다 1900건(8.9%) 증가했다. 국제결혼은 한국 남자가 외국 여성과 결혼한 것이 73.2%였는데, 국적별로는 베트남(6338건·38.2%)이 1위였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4세로 모두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1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1.8세, 여성은 2.1세 많아졌다. 결혼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대 초반이 36.0%로 가장 많았고, 20대 후반(21.4%)과 30대 후반(19.0%)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20대 후반(35.1%), 30대 초반(29.9%), 30대 후반(12.3%) 순으로 많았다. 결혼의 지속적인 감소는 인구구조와 경제적 상황 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결혼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고, 20·30대 실업률도 한 원인”이라면서 “주거 등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독립적 생계를 위한 상황·여건 마련이 어려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기는 남미] 페루에는 토르 50명, 헐크 23명, 아이언맨 1명이 산다

    [여기는 남미] 페루에는 토르 50명, 헐크 23명, 아이언맨 1명이 산다

    "페루에 헐크는 20명이 넘지만 스파이더맨은 단 1명뿐입니다" 페루 주민등록청이 최근 영화 '캡틴 마블'의 개봉에 맞춰 이색적인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의 이름을 가진 주민들의 수를 조사해 발표한 것. 코미디 같지만 페루엔 슈퍼 히어로의 이름을 실명으로 가진 주민이 꽤 된다. 먼저 스파이더맨, 헐, 아이언맨 등 마블 코믹스 슈퍼 히어로를 다수 탄생시킨 '슈퍼 히어로의 아버지' 스탠 리를 보면 페루에는 '스탠 리'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이 3명 살고 있다. 물론 개명한 것이 아니라 태어난 직후 붙여진 실명이다. 페루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슈퍼 히어로는 '토르'다. 토르라는 이름을 가진 페루 주민은 모두 50명으로 조사됐다. 그에 비해 토르의 동생은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로키'라는 이름을 가진 페루 주민은 고작 2명뿐이었다. 헐크는 '넉넉한' 편이다. 페루 주민등록청에 따르면 페루 전국엔 '헐크'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 23명이 살고 있다. 반면 헐크로 변하는 박사 브루스 배너와 동명인 주민은 2명이다. 스파이더맨은 귀한 몸이다. 페루에서 '스파이더맨'이라는 실명을 가진 사람은 단 1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파이더맨은 1명뿐이지만 피터 파커는 4명이나 된다. 아이언맨은 존재할까? 아이언맨은 실존할 뿐 아니라 '박자'까지 맞는다. 페루에는 아이언맨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 1명, 아이언맨으로 활약하는 '토니 스타크'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 1명이 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색적인 이름 짓기에서 페루 주민들이 특히 소질(?)을 보인다"며 특히 슈퍼 히어로의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학의·정준영 사건 근본 같아... 여성의 몸을 전리품 삼아온 한국남성 문화 만연”

    “김학의·정준영 사건 근본 같아... 여성의 몸을 전리품 삼아온 한국남성 문화 만연”

    몰카는 성차별적 문화·이중잣대 기인 장자연 사건도 여성 착취 근본은 똑같아 유통업자·플랫폼 사업자 강력 처벌을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성관계 동영상 유포 사건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이번 사건이 일부 단톡방의 문제를 넘어 한국 남성들의 잘못된 놀이 문화에 기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성들이 여성의 몸을 유희의 대상이자 자기 과시의 도구로 삼아 왔고, 이런 문화 속에 불법 촬영과 유포가 묵인돼 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불법 촬영물에 대한 처벌 강화를 넘어 근본적 인식 변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 성폭력과 음란물 전반을 연구해 온 김소라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초빙교수는 18일 “이번 단톡방 사태는 그동안 술자리에서 남성들이 여성과의 성관계를 떠벌리고 전리품처럼 삼거나 부러움의 대상으로 여겨 온 기존 문화와 다르지 않다”며 “기술은 이것이 다양하게 확산되는 걸 도왔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야한 영상’을 보고 싶으면 상업적으로 생산된 포르노그래피를 볼 수 있는데도, 일반 여성의 영상을 찍고 공유하는 것은 여성의 몸을 대상으로 재미를 찾는 남성 문화에 뿌리가 있다는 설명이다.김 교수는 “공공장소에서 무분별하게 찍히는 몰카들에는 여성의 신체 노출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다”며 “이를 찍는 범죄가 계속되는 건 여성의 몸이 집단적 비웃음, 조롱의 대상이 돼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몰카 문제는 단순히 훔쳐보고 싶은 욕망, 관음증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몸을 대상화할 수 있는 성차별적 문화와 이중 잣대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피해지원국장은 “몰카 문제는 관음증이라는 인간의 ‘욕망’이 아니라 여성이 피해를 보는 성별화된 폭력”이라며 “여성의 이미지를 소비하고 언어 성희롱을 병행하는 식의 유희를 반복해 온 남성들이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태가 커졌다”고 말했다. 단톡방 성폭력과 몰카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남녀의 반응이 갈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대다수 여성들은 몰카의 잠재적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리지만 남성들은 피해자보다 참여나 방관자의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다. 2016년 정준영의 첫 동영상 사건이 묻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승리 카톡이 문제면 모든 한국 남성이 범죄자다.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장자연 사건과 승리 사건도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김 교수는 “세 사건은 가해 남성의 사회적 지위만 다를 뿐 여성의 성을 착취해 남성이 이익을 얻는다는 점에서 같다”며 “승리 사건이 더 큰 사건을 덮는 것이 아니라, 한 사건의 해결이 다른 사건의 해결을 오히려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등 사회에서도 리벤지 포르노와 같은 불법 촬영물은 오랜 사회문제다. 하지만 한국 사회만큼 산업구조와 결합돼 확장된 경우는 드물다. 김 국장은 “한국은 웹하드 카르텔로 대표되는 산업구조가 공고해 이미지의 생산-유포-소비가 한 세트처럼 완성된 드문 국가”라며 “유통업자와 플랫폼 사업자를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법 촬영물 처벌 정책이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관심을 갖게 만든다는 문제도 있다. 김 교수는 “정보통신망법 등이 몸에 대한 표현수위나 성적 수치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촬영하는 사람’ 대신 찍힌 사람에게 집중하게 만든다”며 “단순 전신 촬영이더라도 동의를 얻지 않은 촬영과 유포를 인격권 침해의 문제로 보고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산모 태운 순찰차에 길 터준 시민들 ‘모세의 기적’

    산모 태운 순찰차에 길 터준 시민들 ‘모세의 기적’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태운 순찰차를 위해 길을 터주는 시민들의 훈훈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출산을 앞둔 산모의 다급한 외침’이라고 이름 붙여진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오포 서부파출소에서 출발한다. 당시 오포 서부파출소 안으로 한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들어왔다. 그는 “산모가 갑자기 진통이 왔다”며 경찰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곧바로 119에 구급요청을 했지만, 신고가 밀려 출동까지 10분이 걸린다는 답변을 듣고 직접 산모를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파출소에서 병원까지는 평소 차로 20분이 소요되지만, 출근시간과 차량정체 때문에 40분 이상 걸릴 예정이었다. 실제로 당시 2차선 도로 위에는 차량이 길게 늘어져 있다. 그러나 순찰차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위급한 산모가 타고 있다”는 방송을 들은 운전자들이 약속한 듯 길을 터주면서 순찰차는 병원까지 15분 만에 도착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와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로 산모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靑 “하노이 담판 결렬, 美에 이득… 北은 손해”

    청와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이득을 얻었지만 북한은 손해를 봤다고 평가해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대체로 실보다 득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합의가 무산됨으로써 미국은 국내 정치적 부담은 전혀 없고 오히려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나 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 보면 아무것도 안 주고 북한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를 받았다”며 “사실상 앞으로 협상에서 (카드를) 확보한 것 아닌가 평가한다”고 했다. 북한이 2차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국제 사찰단의 검증을 제시했기에 미국은 향후 협상에서 이 조치를 기본으로 하고 추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반면 북한 입장에서는 결과가 상당히 당황스럽지 않았나 싶다”며 “김 위원장은 많은 기대를 하고 60시간 이상 기차 여행을 하고도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이 많이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며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아마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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