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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 양팡, ‘우연히 푸마 플렉스’라더니 “각본에 의한 연출”

    유튜버 양팡, ‘우연히 푸마 플렉스’라더니 “각본에 의한 연출”

    최근 유명 유튜버들이 업체로부터 협찬 또는 광고 의뢰를 받고 제작한 콘텐츠에 ‘광고 표시’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유명 유튜버 ‘양팡’(23·본명 양은지)도 도마에 올랐다. 유튜브 구독자 248만명을 보유한 양팡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4월에 올린 BBQ치킨 4종 ‘먹방’ 콘텐츠가 사실은 유료 광고 콘텐츠인데도 ‘유료광고’ 표시를 제대로 안 했다는 것이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먹방에서 한 이용자가 ‘숙제(업체 협찬)냐’고 묻자 양팡이 “내 돈 8만원 주고 ‘숙제’ 소리 듣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하는 시청자들은 그냥 무시하겠다”라며 광고 콘텐츠임을 부인하는 발언을 했던 터라 비판은 더욱 거셌다. 양팡의 ‘뒷광고’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3월 양팡의 이른바 ‘푸마 플렉스’는 온라인 상에서 꽤 화제가 됐던 콘텐츠다. ‘필요한 거 다 주신다 해서 매장 전부 털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유튜브 콘텐츠는 양팡이 가족들과 함께 외출에 나섰다가 겪은 에피소드가 담겼다. 당시 스포츠 의류브랜드 ‘푸마’ 매장에 들렀던 양팡은 매장 직원이 자신을 알아보고 곧장 본사에 연락해 “홍보 차원에서 협찬을 진행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즉석에서 400만원에 가까운 제품을 공짜로 받아 리뷰를 하는 내용이었다. 이 콘텐츠는 양팡의 영향력, 매장 직원의 기지, 푸마 본사의 통 큰 협찬 등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고, 해당 콘텐츠는 2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6일 양팡은 전날에 이어 또 다른 사과문을 올려 해당 콘텐츠가 사전에 푸마 측과 기획한 연출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영상을 올렸을 때부터 ‘유료광고’ 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7일 방송된 STATV ‘숙희네 미장원’에서 양팡은 해당 에피소드를 마치 실제 우연히 벌어진 일처럼 설명했다. 프로그램 진행자도 “이 사건으로 매장 직원의 발빠른 대처가 푸마를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료광고 표시가 돼 있었지만 가족이 외출 준비를 하는 모습으로 시작해서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난 일처럼 표현된 영상에 업체와의 협의 하에 사전에 짜여진 각본으로 이뤄진 연출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는 점에서 구독자들은 “속은 기분이다”,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들 물건 모두 기부!”…아빠 차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받은 벌

    “아들 물건 모두 기부!”…아빠 차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받은 벌

    아빠의 자동차를 몰래 운전한 14세 소년이 공개적인 반성의 글을 쓴 것은 물론 소지품까지 모두 이웃에게 기부하는 벌을 받았다. 지난 4일(당시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해 부모로부터 '참교육'을 받은 엔젤 마르티네즈(14)의 사연을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엔젤이 '사고'를 친 것은 지난 1일로 그의 부모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라스베이거스로 여행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당시 아빠의 SUV 차량을 세차 중이던 엔젤은 무모한 행동을 벌였다. 엔젤은 "문득 차로 동네를 한바퀴 돌면 차체가 다 말라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운전면허증이 없지만 꼭 운전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이렇게 차량에 올라탄 소년은 그러나 과속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이 사실은 부모에게 통보됐다. 이후 부모가 아들에게 내린 벌은 일반적인 가정의 부모와 많이 달랐다. 아들의 방에 있던 침대와 TV, 옷, 신발 등 모든 소지품을 집 밖에 내어놓은 것. 여기에 '부모님 차를 훔쳐 과속했다'는 내용의 글이 씌여진 팻말과 함께 아들은 집 밖으로 쫓겨났다. 엔젤의 아버지인 라몬은 "오늘 아들 방은 100% 비워졌고 모두 물품은 이웃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면서 "아들이 운전하다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웃들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한동안 바닥에서 혹은 소파에서 잠을 자겠지만 좋은 교훈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아들의 반응이다. 엔젤은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정당한 벌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떨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괴산 오일장 사람들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괴산 오일장 사람들

    1. 다육이 할머니의 졸음 천흥암 가는 할머니가 오일장에서 산 다육이 화분을 끌어안고 정류소 의자에 앉아 존다. 지나가던 꼬부랑 할머니가 멈추어 다육이를 바라본다. 졸다 깬 다육이 할머니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검지를 세우며 “마넌”이라고 말한다. 지팡이 할머니가 “비싸구먼”이라는 한마디를 다육이 할머니 졸음 위에 던져 놓고는 가던 길을 간다. 다육이 할머니는 ‘비싸구먼’까지 끌어안고 아까보다 더 무겁게 존다. 2. 닭 장수 아주머니의 상술 어미 닭 1마리와 병아리 12마리를 한 상자에 함께 넣어서 판매한다. 닭 장수 아주머니와 할아버지 손님이 실랑이한다. “야들 가족 다 13만원이구먼유.” 아주머니의 말에 할아버지 손님은 만원 깎아 12만원에 달라고 한다. 아주머니가 안 팔겠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병아리 두 마리 빼고 달라고 한다. 닭 장수 아주머니가 손사래를 친다. “아이고, 참말로 잔인허시네유. 이것들이 한 가족인디, 병아리 불쌍해서 그렇게는 못 팔아유, 안 팔아유.” 아주머니는 단호했다. “하따, 만원도 안 깎아 주네. 자아, 여?어, 13만원.” 결국 할아버지는 13만원에 닭 일가족을 산다. 닭 장수 아주머니의 마지막 말이 재밌다. “고마워유. 키워서 잡사 봐유, 맛은 차~암 좋은 닭이니께유.” 가족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아주머니의 상업적 고집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장 구경이 재밌다. 병아리가 불쌍하다고 해 놓고는 키워서 맛있게 드시라고 하는 닭 장수 아주머니가 참 웃겼다. 닭 가족을 좋은 가격에 판매한 아주머니를 보고 씨익 웃었더니 아주머니도 씨익 웃는다. 나보고도 닭 한 마리 사라고 해서 가지고 갈 수가 없다니까 종이상자에 모이하고 넣어 줄 테니 물만 주면 열흘도 차에 넣고 다녀도 된다고 한다. 아이고, 닭똥 냄새는 어쩌라고. 결국 사지 않겠지만 한참 행복한 고민을 한다. 3. 괴산 할머니의 길 안내법 현금을 좀 찾을 요량으로 농협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다. 지나가는 할머니께 농협 가는 길을 물어본다. “저기요, 할머니, 농협이 어디 있는지 아시면 좀 알려 주세요.” 할머니는 나의 아래위를 한참 훑어보더니 무뚝뚝하게 대답하신다. “말 시키지 말고 따라와요.” 말 시키지 말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반문을 한다. “네?” “말하지 말고 따라오라고요.” 할머니는 아까보다 큰 소리로 내게 입을 다물라고 하신다. 나는 멋도 모르고 또 왜 그러시느냐는 대꾸를 한다. 할머니가 갑자기 빽 소리를 지르신다. “코로나.” 그제야 어리석은 나는 할머니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입 다물고 할머니를 따라간다. 할머니는 농협을 지팡이로 가리키시고는 오던 길로 돌아가신다. 아차, 싶다. 길(道)을 가르쳐 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오신 것이다. 가시는 할머니를 부르며 인사를 드린다. “저기요, 할머니이~ 일부러 여까지 오시고 고맙습니다아아~.” 인사를 드려도 할머니는 대답이 없다. 다시 할머니를 부른다. “할머니이~.” 할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도 없이 그냥 가신다. 말이 길지 않고 짧은 할머니, 명랑하지 않고 무뚝뚝한 할머니. 입보다 몸을 써서 ‘道’를 가르쳐 주신 친절한 할머니의 마을, 괴산에서는 입 다물고 조용히 따라가면 도(道)에 이를 수 있겠다. 4. 시각장애인 부부의 장 구경 흰 지팡이로 여기저기 두드리며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가는 시각장애인 남편의 팔을 잡고 시각장애인 아내가 말한다. “자기랑 장 구경하는 게 제일 좋아.” “뭐가 그렇게 좋아?” 젊은 남편이 깜깜하게 묻는다. 남편의 팔을 꼭 잡은 젊은 아내가 환하게 답한다. “그냥 보기만 해도 싱싱하잖아.” 젊은 부부의 얘기를 엿들으며 마음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게 다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해변 위 ‘SOS 신호’ 덕분에… 실종 사흘 만에 구출된 선원들

    해변 위 ‘SOS 신호’ 덕분에… 실종 사흘 만에 구출된 선원들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의 무인도 파이크롯섬에 표류된 이 나라 선원들이 모래사장에 써 놓은 ‘SOS’ 조난신호 덕분에 실종 사흘 만인 지난 2일(현지시간) 무사히 구출됐다. 이들은 소형 선박을 타고 항해하던 중 연료가 떨어져 당초 목적지에서 200㎞ 벗어난 파이크롯섬까지 떠내려갔다. 미크로네시아와 이웃한 미국령 괌에서 인근을 항해하던 호주 군함 ‘캔버라’에 수색을 요청했고 캔버라는 이날 섬 해변에 쓰여진 커다란 구조신호를 발견했다. 사진은 구조를 위해 투입된 호주와 미국 소속 헬리콥터가 ‘SOS’ 신호가 쓰여진 모래사장에 도착한 모습. 호주방위군 제공 AP 연합뉴스
  • ‘부동산 후속입법’ 법사위 통과…통합당 “독재적 행태”(종합)

    ‘부동산 후속입법’ 법사위 통과…통합당 “독재적 행태”(종합)

    통합당 불참 속 법사위서 의결4일 본회의 열어 처리 강행할 듯“반민주적·반법치주의 행태”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대책 법안들이 3일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를 열어 관련 법안들을 모두 처리하고 입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지만 통합당이 반대하고 있어, 강행 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통합당 소속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후속 법안을 의결했다.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은 3주택 이상 또는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의 종부세율을 최대 6.0%까지 올리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했다. 전월세 신고제를 도입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주택 거주자에게 5년 이내 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주택법,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8% 내지 12%로 상향하는 지방세법 등 개정안도 의결됐다. 도심 내 유휴 숙박시설 등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장기 공공임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생애최초 주택 구입 시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넓히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등록임대 제도 개편 방안을 담은 민간임대특별법 개정안, 소규모주택정비사업에서 공공임대 공급시 용적률을 완화하는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안, 재건축부담금 부과대상을 명확히 한 재건축이익환수법 개정안도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박정호 법원행정처 사법등기국장은 전월세 신고제와 관련해 “현행은 확정일자를 부여할 때 계약서 기재 내용을 심사하는데, 그런 절차 없이 개정안에 따라 신고절차를 확정일자 부여절차로 간주하면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고절차를 완료한 때 확정일자를 부여한 것으로 본다’는 개정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에 “시점을 명확하게 하면 해결된다는 것이 국토부와 위원회 의견으로, ‘신고절차’를 ‘신고접수’로 추가 수정하는 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이날 인사청문회법 및 국회법 개정안,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운영규칙 제정안 등 ‘공수처 후속 3법’도 처리했다. 반면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독단은 반민주적, 반법치주의 행태”라며 “문재인 대통령 하명을 따르기 위해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법안을 처리하는 독재적 행태”라고 비난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틱톡, 트럼프 美 사용금지 추진에 “법으로 지킬 것”

    틱톡, 트럼프 美 사용금지 추진에 “법으로 지킬 것”

    미국 정부가 자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은 2일 밤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엄격하게 미국 현지의 법률을 준수한다”면서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틱톡이 미국에서 실제로 차단되거나 현재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대상으로 한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린다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회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긴장된 국제 정치 환경과 다른 문화 간 충돌을 포함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면서도 “계속해서 글로벌화를 견지하고 시장 투자를 늘림으로써 세계 이용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조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45일내 MS에 틱톡 넘겨라” 앞서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을 매각할 시한으로 45일 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통해 미국인 개인정보가 유출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 내 틱톡 사용금지를 추진해왔다. MS는 이날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바이트댄스와 MS의 틱톡 인수 협상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감독하에 이뤄질 예정이며, 위원회는 양측간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이를 저지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며칠 안에 관련 조처가 나올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국정지지도 46% 10주 만에 반등…서울은 부정평가 56% 최고

    文, 국정지지도 46% 10주 만에 반등…서울은 부정평가 56% 최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46.4%로 10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부정 평가는 3주 연속 긍정 평가를 앞질렀으며 서울 지역 부정 평가가 56.0%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행정수도 이전 추진과 부동산 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오른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 부정 평가, 대구보다 높아“부동산 정책·행정수도 이전 영향”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닷새간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46.4%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비율이 전주보다 오른 것은 62.3%를 기록했던 5월 3주차(0.6%포인트↑) 이후 10주 만이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8.4%포인트↑)과 경기·인천(4.6%포인트↑) 지역, 여성(4.3%포인트↑), 20대(6.9%포인트↑), 학생(9.0%포인트↑)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주 연속으로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에 들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2.8%포인트 내린 49.4%로 10주 만에 하락한 수치지만 지역별로는 체감이 크게 달랐다. 부정 평가는 서울(1.0%포인트↑)과 사무직(1.2%포인트↑)에서 높아졌다. 특히 4·15 총선에서 많은 여당 지지표가 쏟아졌던 서울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 56.0%, 긍정 평가 39.8%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전국 권역별 집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서울 지역의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 지역의 부정 평가(55.8%)보다 0.2%포인트 높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이어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정책 논란,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름·무응답은 4.3%였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30일에도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10주 만에 상승했다고 발표했었다. 리얼미터는 주간 잠정집계(목요일)와 주간 집계(월요일) 등 매주 2차례씩 대통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상승과 관련, “행정수도 이전 추진, 부동산 문제 해결 노력 등이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오랜 하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등 성격도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각 지역별로 정부·여당의 정책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민주 38.3%, 통합 31.7%, 정의 4.9%열린민주 3.9%, 국민의당 3.6%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3%, 미래통합당 31.7%, 정의당 4.9%, 열린민주당 3.8%, 국민의당 3.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5.4%였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8%포인트 올랐고, 통합당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이번 주간 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선군 피로 얼룩진 ‘호랑이 입’, 이 땅에 새겨진 日 침략의 상흔

    조선군 피로 얼룩진 ‘호랑이 입’, 이 땅에 새겨진 日 침략의 상흔

    임진왜란은 수백만명이 학살되고 전 국토가 황폐화된, 역사상 최대의 외침이었다. 7년간 침략 전쟁은 36년간 일제강점보다 훨씬 처절한 피해를 입혔고, 동남해안에 남겨진 왜성들이 그 참혹한 역사를 증언한다. 한반도에 현존하는 30여 왜성 가운데 서생포왜성이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이 비교적 양호하다. 임진왜란의 주적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축조한 성으로 사명대사가 강화 교섭을 벌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임진왜란, 전투와 협상의 양면전쟁 1592년 4월 14일,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휘하의 왜군 1진이 부산포에 침략했다. 바로 뒷날, 가토 기요마사의 2진이 부산 다대포와 울산 서생포를 동시 침공했다. 임진년 침략 초기 12만명의 왜군은 17일 만에 한양을, 두 달 만에 평양을 점령할 정도로 일방적 판세였다. 고니시와 가토는 왜란의 원흉,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 다이묘(유력자)였다. 고니시가 숙고형의 지략가였다면 가토는 무모할 정도로 타고난 무골이었다. 두 다이묘는 침략의 최선봉을 차지하려 경쟁했는데 조선을 자신들의 영지로 삼으려는 탐욕 때문이었다. 고니시는 한양을 점령하고 평양성에 주둔했으며, 가토는 한발 늦게 한양에 입성했다가 함경도로 진격했다. 두만강을 건넌 가토는 여진족의 저항으로 후퇴했고, 평양의 고니시는 명나라와 부딪치지 않으려 압록강 진격을 멈췄다. 그사이 조선 조정은 명에 원군을 청하는 등 실낱같은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파병을 결정한 명은 협상가 심유경을 평양에 보내 고니시와 강화협상을 시작했다. 본격 파병에 앞서 시간을 벌려는 기만술이었다. 이듬해 1월, 조명연합군은 평양성을 탈환해 전세를 바꾸었고, 왜군들은 행주대첩 패배 후 경상도 남부로 후퇴해 장기전에 돌입했다.1593년 8월부터 동남해안 일대에 19개의 왜성을 쌓아 일부 왜군을 남기고, 주력은 일본으로 철수했다. 명왜 협상으로 이룬 일시적 휴전이었다. 무력으로 대륙 정복을 꿈꾼 도요토미와 달리, 고니시는 싸우지 않고 한반도를 점령하기 위해 4년간 명과 협상을 지속했다. 반면 가토는 6000여 병사와 함께 서생포왜성에 주둔했고, 강화 중에도 2차 진주성을 공격해 함락하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으로 조선 정부에 강화 교섭을 요구했고, 조선 측은 사명대사 유정을 대표로 내세웠다. 심유경·고니시 라인에서 소외된 가토와 조선의 이해가 일치한 결과였다. 4차례 교섭을 시도했는데, 1·2차는 사명대사가 직접 서생포왜성에 들어가 회담했다. 협상의 여러 조건이 있었지만 일본은 경상·충청·전라의 하삼도 분할 지배가, 명은 조속한 종전과 조선 철병이 본심이었다. 두 나라 사이에 낀 조선은 왜군의 완전 철수를 위해 명왜 협상을 어떻게든 결렬시켜야 했다. 사명·가토의 교섭은 이런 배경에서 진행됐다. 결국 1596년 9월 명왜 협상은 결렬되고, 1597년 14만 왜군이 재침공하니 정유재란이었다. 협상이 아닌 무력을 통해 하삼도 분할 점령을 시도한 2차 침략전쟁이었다. 임진년 직후에 축조한 왜성들은 주둔용 방어기지로 군수조달을 위해 부산 일대에 밀집했다. 반면 정유재란 때 신축한 왜성들은 전투용 전진기지였고 왜성 간 사이도 멀었다. 순천·남해·사천·고성·거제·마산·양산·울산의 8개 신축왜성은 최후의 남부 전선이기도 했다. 고니시는 서쪽 끝의 순천왜성에서, 가토는 동쪽 끝 울산왜성에서 농성했다. 결국 고니시는 노량해전을, 가토는 울산성전투를 치르고 구사일생 일본에 철군해 전쟁은 끝났다.●서생포왜성, 일본성의 실험 모델 서생포왜성이 자리한 울산시 서생면 서생리는 배산임해의 요충지로 원래 조선 수군의 만호진이 있던 곳이다. 임진왜란 후, 조선 수군은 왜성을 접수해 서생포진을 설치했다. 조선말까지 군사기지로 활용했기에 비교적 잘 보존됐다. 왜성은 진하해수욕장을 내려다보는 곳으로, 예전에는 바로 아래까지 바다여서 해상 보급이 용이했던 곳이다. 왜성은 동쪽 저지대의 외성과 서쪽 133m 높이 정상의 내성,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성곽의 총길이는 2.5㎞, 내부 면적은 4만 6000여평에 달한다. 왜군들이 설치한 지상 건물은 없고 성벽만 남았지만 일본 성곽 특유의 지형 이용법과 공간기법을 잘 살필 수 있다. 외성부에는 계단식으로 대지를 조성해 병사들의 주둔지로 이용했다. 최근 굴립주 건물지를 발굴했는데, 초석 없이 땅에 박은 굴립주는 일본의 전통적인 기법이며, 기다란 건물형태로 보아 병사들의 숙소였을 것이다. 내성부는 급경사를 따라 여러 겹의 성벽으로 감싸고 정상부에 텐슈가쿠(天守閣·성주의 거소)를 세웠던 천수대가 남아 있다. 내성은 다이묘와 가신 무사들의 핵심영역으로 최후의 방어지였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보편적인 성벽 기울기는 80도 이상의 수직에 가깝다. 그러나 서생포왜성의 성벽은 하부가 60도 정도로 완만하고 위로 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는 오목한 곡선형이다. 성곽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외부로 통하는 출입문이다. 왜성의 주출입구는 양쪽의 성벽을 복잡하게 꺾어 문을 앞뒤에서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성벽 위에 야구라(櫓) 등의 방어용 건물을 설치했다. 이러한 출입구를 고구치(虎口)라 하는데 ‘호랑이 입’이라는 이름처럼 철통같은 방어용 시설이었다.가토는 1597년 11~12월에 울산왜성(학성, 도산성)을 급히 축성했다. 정유재란을 일으켰으나 급성장한 조명연합군의 전투력에 밀려 최후 방어선을 구축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존 울산읍성과 병영성을 헐어 그 석재를 가져다 쌓았기에 단기 완성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2만 3000명 조선인들을 강제 동원했다고 한다. 동해로 연결되는 태화강을 배후로 하고 동산을 중심으로 3겹의 성곽을 둘렀다. 서생포왜성에 구현했던 오목형 성벽, 방어용 고구치 등도 적용했다. 이곳에서 정유재란 최대의 전투인 울산성전투가 벌어졌다. 조명연합군의 총공세를 가토의 1만 6000명 규모 왜군이 2주간 농성한 전투다. 인근 왜성에서 구원병 4만명이 올 때까지 가토군은 군마를 찔러 피를 마시고 말고기를 먹으며 겨우 버텼다고 한다.●왜성, 무엇을 지키려 했는가 귀국 후 가토는 자신의 영지에 구마모토성을 축성했다. 일본인들은 이 성을 오사카 나고야와 함께 일본의 3대성이라 하고, 가토를 축성의 달인이라 평가한다. 서생포와 울산왜성의 경험을 살리고 조선의 성들을 공격하면서 얻은 지식을 더했다. 아예 세이쇼류(淸正流)라 부르는 오목형 성벽의 곡선은 더욱 완만해졌고, 고구치나 텐슈가쿠는 더욱 견고해졌다. 돌출된 성벽(치) 등은 완연한 조선적 요소였다. 건물 바닥에 까는 다다미를 유사시 먹을 수 있도록 토란 줄기로 엮었고, 성안에 우물을 120개나 팠다. 울산성전투에서 겪었던 처참한 트라우마 때문이다. 방어용 건축인 성곽에 의미 없는 형태나 요소는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동화 속의 성들을 보자. 아래보다 위가 넓은 형태는 성벽에 붙은 적들을 바로 위에서 공격하기 위함이다. 높게 솟은 첨탑은 보다 멀리 적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함이다. 뾰족한 지붕과 매끈한 성벽은 외부의 잠입을 막기 위함이다. 단단하고 튼튼하다 보니 아름다워진다. 유려한 형태의 수원화성, 장대한 중국의 만리장성, 화려한 인도 델리의 레드포트 등 세계의 중요한 성들은 기능적인 디자인과 미니멀한 공법의 유산이다.한국과 중국은 물론 중세 유럽의 성곽은 곧 도시의 경계였다. 보호의 대상은 시민과 백성이었고, 보호 대상에 차별이 없어 한 겹의 단일한 성곽을 둘렀다. 반면 왜성과 일본의 성 안에 백성은 없고 무사들만 있을 뿐이다. 성안의 인원도 다이묘·가신·하급무사로 계급화해 여러 겹의 성벽으로 감쌌다. 보호의 대상은 오로지 성주인 다이묘였다. 한국의 성곽은 땅을 깊게 파서 기초를 튼튼히 하고 성벽을 쌓는다. 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성벽을 수직으로 세울 수 있었다. 반면 왜성들은 기초를 하지 않고 지상에 바로 성벽을 쌓기 때문에 완만한 곡선을 이루어야 무너지지 않는다. 일상이 전쟁이었던 전국시대에는 빨리 쌓아야 승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생포왜성의 존재는 과거 일본의 야만적 침략을, 낯선 형태는 봉건적인 호전성을 기억하게 한다. 역사적 상처의 아픔을 잊어선 안 된다. 아픔을 기억해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45년 만에 우주선 바다로 귀환, 두 우주인 “멀미 봉투 준비했어요”

    45년 만에 우주선 바다로 귀환, 두 우주인 “멀미 봉투 준비했어요”

    지난 5월 미국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 사의 캡슐에 몸을 싣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해 두 달을 머물러 온 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가 3일(이하 한국시간) 지구로 돌아온다.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이 전날 오전 8시 34분 ISS에서 분리됐다. 이제 지구로의 19시간 귀환 비행을 시작했다.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이사이아스가 플로리다주 동부 연안에 자리하고 있으나 별 문제가 안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NASA TV 생중계 볼 수 있는 곳 https://techcrunch.com/2020/08/01/watch-live-as-spacex-brings-nasa-astronauts-back-from-the-space-station-aboard-crew-dragon/?renderMode=ie11 더그 헐리와 밥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 드래건은 다음날 오전 3시 45분 이후 멕시코만의 일곱 군데 착륙 예정지 가운데 하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NASA와 스페이스X는 함께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1일 전했다.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일곱 군데 착륙 예정지 가운데 적어도 두 군데,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와 파나마시티 근처 해상이 날씨도 좋고 파도도 잔잔한 것으로 판단됐다. NASA는 혹시 몰라 태평양 해역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하와이 쪽에도 비상 구조팀을 보내놓았다. 두 우주인은 전날 ISS에서의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45년 만에 바다에 착수하는 지구 귀환을 준비하고 있어 멀미 봉투를 준비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물에 들어간 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실어 구조선이 다가오는 것을 기다린다. 당연히 멀미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NASA가 처음 우주 탐사 임무 스카이랩에 나섰던 1970년대 초 이후 착수 방식은 널리 사용돼다 옛소련과 1975년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협약을 맺은 뒤부터 하지 않았다. 2011년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뒤에는 발사와 귀환 모두 러시아의 힘을 빌어왔다. 스페이스X로서도 우주인을 승선시킨 상태에서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팰컨 드래건은 지난 5월 30일 미국에서는 9년 만에 처음 민간 항공사에 의해 발사돼 다음날 ISS에 도킹해 두 차례씩 ISS 경험이 있었던 헐리와 벤켄은 우주유영과 다양한 실험 등을 하며 두 달 동안 생활해왔다. 헐리는 엔데버라 이름 붙여진 드래건 캡슐 안의 비상 장비 및 기타 장비들의 점검이 완벽하게 마무리됐다며 발사와 도킹에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착수 때도 하나도 다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둘이 귀환하면 ISS에는 미국인 한 명, 러시아인 두 우주인만 남는다. NASA에 따르면 크루 드래건은 시속 2만 8163㎞의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하며, 마찰열로 인해 우주선 외부의 온도는 섭씨 1926도까지 올라간다. 크루 드래건은 지구에 가까워지면 2개의 보조 낙하산을 먼저 펴고, 이후 4개의 주 낙하산을 펼쳐 시속 32㎞ 이하의 속력으로 바다에 착륙한다. 지구로 재진입하며 몇 분 동안 모든 교신을 중단하고 플라스마 형성을 차단한다. 착수 뒤 한 시간 정도면 스페이스X의 구조선이 다가와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해치를 열어주면 두 우주비행사는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의사 등 수십명의 구조팀원들이 달려들어 이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벤켄은 취재진에게 “우리 앞에 좋은 착륙 여건이 주어지지 않으면 우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더 오래 머물 수도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이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난 잘 안다”고 말했다. 물론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귀환하는 일도 자동으로 진행돼 승무원이나 관제소에서는 필요한 때만 개입한다. 안전하게 해상 착륙하려면 시속 16㎞ 이하의 바람이 부는 잔잔한 바다여야 한다. 벤켄이 크루 드래건을 완벽한 상태로 지구에 데려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귀환하면 보수해 내년 봄 다시 4명을 싣고 다시 우주를 향해 발사해야 하는데 그 중에 NASA 우주인인 부인 메건 맥아더가 포함돼서다. 다음달 말쯤 최종 결정되는데 벤켄은 이미 지난 5월 발사 이전부터 부인이 선발될지 모른다고 운을 떼놓았다. 그는 “물론 아내에게 조언해줄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헐리 역시 최근 은퇴한 NASA 우주인 카렌 나이버그와 결혼해 네 사람 모두 아주 친하며 아들만 하나 둔 것 등 닮은 점이 많다. NASA는 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우주왕복선이 2011년 퇴역한 뒤 미국에서의 발사를 포기하고 러시아 발사기지를 활용해오다 안되겠다 싶어 스페이스X와 보잉에 발사 업무를 양허했는데 보잉의 첫 유인 우주 발사는 내년에도 계획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물건 사는 재미에 기부까지… 괴산의 ‘희망 퍼네이션’

    물건 사는 재미에 기부까지… 괴산의 ‘희망 퍼네이션’

    내부 게시판서 직원들 물건 올려 경매판매금은 기탁, 남은 물건은 시설 기부“물건 싸게 사고 보람도 얻어 일석이조” “이소영 주무관이 기부한 한국사 만화책 8권입니다. 아이들은 책 읽는 게 싫고 엄마들은 독서를 시켜야겠고. 이때 절충안은 바로 만화역사책입니다. 최초 시작 가격은 1만원.” 30일 오전 11시 충북 괴산군청 사내 인터넷 게시판. 희망나눔 퍼네이션 경매 시작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퍼네이션은 즐거움을 뜻하는 ‘Fun’과 기부를 의미하는 ‘Donation’을 합친 신조어다. 경매 시작 이후 조용하던 게시판은 오후 들어 분주해졌다. 직원 5명이 엎치락뒤치락 댓글을 달며 가격을 올렸다. 오후 4시까지 진행된 경매에서 만화책은 2만 8000원을 써낸 안전건설과 양승혁 주무관에게 돌아갔다. 양 주무관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데 상태가 양호한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게 돼 너무 기쁘다”며 “제가 낸 비용이 기부된다고 하니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 붙여진 물품 11개는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 새 주인을 찾았다. 총판매금 30만원은 충북공동모금회로 보내진다. 충북 괴산군이 지난 16일부터 목요일마다 착한 경매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매로 수익금이 발생하면 물건을 내놓은 직원 이름으로 기탁돼 지역의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쓰인다. 팔리지 않은 물품은 필요한 복지시설을 찾아 기부된다. 재미있게 안 쓰는 물건을 처리하며 기부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동료들은 사고 싶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경매는 주민복지과 희망복지팀이 맡고 있다. 사업을 제안한 희망복지팀 최지애 주무관은 “직원들이 물품을 기부하면 이를 모았다가 경매를 진행한다”며 “팀원들이 물품 사진과 입찰 시작가격 등을 게시판에 올리면 직원들이 댓글 형식으로 가격경쟁을 벌인다”고 했다. 최초 입찰가는 시중가와 물건 상태 등이 고려돼 결정된다. 그동안 3차례 걸쳐 진행된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은 총 31종이다. 아쿠아슈즈, 다이어리, 가방, 인형, 책, 킥보드, 전기밥솥, 블루투스 키보드, 에어프라이어, 헬스기구 등 백화점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다. 이를 통해 총 80여만원을 모았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물건이 나오기도 한다. 노경희 경제정책팀장이 경품으로 받은 공기청정기를 내놔 24만원에 낙찰됐다. 시중에서 최소 30만원 한다. 최 주무관은 “인터넷 카페 회원들끼리 경매한다는 동료직원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경매와 기부를 접목하게 됐다”며 “어떤 물건이 경매로 나올지 직원들이 잔뜩 기대하는 등 관심도가 높다”고 자랑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친문 구애’ 이재명 “조국 당한 일, 동병상련…박수 쳐주고 싶다”(종합)

    ‘친문 구애’ 이재명 “조국 당한 일, 동병상련…박수 쳐주고 싶다”(종합)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동병상련”이라며 “지금 소송 잘하는 것 같다. 박수 쳐 드리고 싶다”며 애틋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친문재인(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는 조 전 장관과의 동질감을 언급함으로써 친문 세력에 지지를 호소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국, 소송 잘하고 있다”“제가 ‘비정상’ 검찰의 가장 큰 피해 본 사람” 이 지사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당한 일, 요즘 하는 일에 대해 제가 동병상련이라고(한다)”면서 “지금 소송하고 그러는데 잘하는 것 같다.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제가 비정상적 검찰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 중 하나 아니냐”라면서 “사람의 생사를 가르는 권력을 가진 집단은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조 전 장관에 대해 ‘마음의 큰 빚’을 언급했던 문 대통령과 그의 지지 세력을 의식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文, 신년기자회견서 “조국에 마음에 큰 빚”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에 크게 기여했다며 유무죄를 떠나서 지금까지의 고초만으로도 마음의 빚을 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을 이제 놓아주고 분열과 갈등을 끝내자고 호소했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검찰개혁에서)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서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기여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었던 고초, 그것만으로도 저는 아주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도 조금 호소하고 싶다”면서 “이제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까지 다 통과가 됐으니 조국 전 장관은 좀 놓아주고 앞으로 유무죄는 재판 결과에 맡기고 갈등을 끝내자”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등 당내 선거를 치르며 친문 세력과 치열한 갈등을 벌여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이재명, 文과 대선 경선 경쟁에 “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다” 반성 이 지사는 지난 28일에도 2017년 19대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것에 대해 “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 지사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어느 날 지지율이 올라가니까 ‘혹시 되는 것 아닐까’ 뽕(필로폰)이라고 그러죠. 잠깐 해까닥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면서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도정만 맡는 것도 정말 만족한다”면서 “더 큰 역할을 굳이 쫓아다니진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회가 돼서 맡겨지면 굳이 또 피할 일도 없는 것”이라고 차기 대권을 향한 욕심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최근 대법원에서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대법원에서 생중계한다고 하길래 ‘무죄를 하려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다”면서 “꽤 유력한 정치인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참수할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죄 취지의 소수 의견을 들을 때 “약간 종교 재판 냄새를 느꼈다”라고도 했다.이낙연 “열린민주당과 빨리 통합 필요”친문 표심 겨냥 해석 한편 여권의 유력대선후보로 꼽히는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밝혔다. 4·15 총선 직전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가 전면적인 ‘찬성’ 입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친문 세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친조국·친문’을 전면에 내세운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발언을 한 것 역시 친문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무대 밖 즐거움… 또 다른 작품 ‘포토존’

    무대 밖 즐거움… 또 다른 작품 ‘포토존’

    브로드웨이 42번가·오페라의 유령 등 각 작품 분위기·특징 살린 포토월 눈길국립극단 70주년 ‘연극의 얼굴’ 전시회…배우 얼굴 사진·작품 설명으로 벽 꾸며 ‘방구석 1열’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유튜브로 ‘오페라의 유령’ 실황 공연을 볼 수도 있지만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기가 있다. 요즘처럼 큰맘먹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로비에 발을 들이는 것부터 반갑다. 여러 가지 종류의 포토존(포토월)이 무대만큼 신경 써서 꾸며져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어서다.규모가 큰 공연장은 출입문에서부터 객석에 들어가기 전까지 곳곳에 화려한 포토존을 두고 시선을 빼앗는다. 초연 24주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 로비를 뮤지컬 백스테이지 느낌을 풍기도록 꾸몄다. 빛나는 조명과 반짝이는 의상을 둔 포토존을 로비부터 객석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이사이마다 세웠다. 사진찍기 위한 줄이 가장 길게 선 곳은 로비 한쪽에 배우의 대기실을 옮겨둔 듯한 공간으로 거울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곳이다.‘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이 열리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는 세 종류의 포토존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검정색 배경에 작품의 상징인 유령의 가면의 모습과 영어로 된 작품명이 쓰여진 게 전부지만 스와로브스키의 빛나는 재질과 배경이 간판처럼 바뀌는 독특한 방식을 적용해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줘 곧 유령을 만나게 된다는 걸 확 실감 나게 한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제작사 관계자는 “무대 밖도 작품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어디서나 작품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지만 한눈에 작품의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는 포토존들도 돋보였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뮤지컬 ‘차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속 꾸며진 나의 모습과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딱 맞게 퍼즐 조각과 SNS를 배경으로 한 포토월이 관객을 맞았다. 베토벤의 인간적 고뇌를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대학로 티오엠(TOM)의 극장 복도 한쪽을 포토존으로 꽉 채웠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곧바로 또 다른 베토벤의 피아노 한 대를 마주하며 작품의 여운을 되새길 수 있게 해준다. 지난 15~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였던 ‘자파리’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직접 접은 커다란 종이학을 천장에 매달아 어떤 무대가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국립극단은 창단 70주년을 맞아 명동예술극장 로비에 극단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연극의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극단의 대표 작품인 ‘오이디푸스’, ‘3월의 눈’, ‘파우스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 출연한 정동환, 서이숙, 신구, 손숙 등 배우 10명의 얼굴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뒀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조씨고아…’와 다음달 6일 개막하는 ‘화전가’를 찾는 관객들이 공연을 기다리며 극단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무감독 시험’ 부정행위 없앨 수 있는 비결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무감독 시험’ 부정행위 없앨 수 있는 비결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들이 지난 1학기는 비대면 형태의 수업과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시험이 처음이라 일부 대학생들은 메신저로 답안을 공유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 문득 한 고등학교가 떠올랐습니다.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는 올해로 65년째 무감독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지금까지 부정행위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비결이라봐야 시험보기 전 학생들이 다 함께 큰소리로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는 선서를 하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치열한 입시경쟁 환경에서 무감독 시험으로도 부정행위 발생이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심리학과, 캐나다 토론토대 아동학연구소, 중국 항저우 사범대 심리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사람들의 부정행위를 막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부정행위 방지 비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어 ‘도덕적 장벽효과’(moral barrier effect)를 자극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 28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5~6세 남녀 어린이 350명을 대상으로 그림 속에서 닭, 사과, 검은색 사각형이 몇 개인지를 찾는 수학문제 6개를 정해진 시간 내에 모두 풀도록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문제는 복잡하게 만들어 시간 내에 풀 수 없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60㎝ 정도 떨어진 책상 위에 답안지가 보이도록 놓아 둔 뒤 감독자는 아이들이 볼 수 없는 곳으로 나가 있도록 했습니다. 감독자는 나가기 전에 아이들과 답안지가 있는 책상 사이에 간이 옷걸이처럼 가림막이 없는 금속 프레임이나 옆자리가 훤히 보이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가림막을 세워 두거나 마술지팡이로 허공에 가림막을 그린 뒤 ‘이젠 옆자리를 볼 수 없을 거야’라는 말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가림막을 아예 설치하지 않는 경우와 투명 가림막을 아이의 앞쪽에 설치한 경우, 아이 뒤쪽에 설치한 경우, 아이와 답안지 사이가 아닌 아이와 복도쪽 창문 사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한 경우 등 7가지 상황을 만들어 부정행위 여부를 CCTV로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가림막이 없는 경우는 부정행위 발생 비율이 60%에 달했습니다. 복도와 아이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된 경우나 아이 앞쪽에 가림막이 설치된 경우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투명 가림막을 가운데 설치한 경우 부정행위 발생비율은 10%로 가장 낮았습니다. 가림효과가 없는 금속프레임을 가운데 놓거나 마술지팡이로 허공에 가상의 가림막을 만든 경우에도 부정행위 발생비율은 20~25%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사람은 무의식 중에 받아들여진 기준에 따라 행동을 하며, 이는 보이지 않는 공간적 경계를 넘지 않으려는 습성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게일 헤이먼 UCSD 교수는 “물리적, 심리적 공간경계를 도입해 도덕적 장벽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도록 한다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간 구성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 재미있기도 하지만 섬뜩한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edmondy@seoul.co.kr
  • 전기 흐르는 펜스를…伊 탈출 천재 ‘빠삐용’ 불곰 또 탈출

    전기 흐르는 펜스를…伊 탈출 천재 ‘빠삐용’ 불곰 또 탈출

    여러차례 높은 울타리를 벗어나 '빠삐용'이라는 별칭이 붙었던 불곰이 또다시 탈출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공식적으로는 M49라고 이름 붙여진 4살 곰이 지난 27일 아침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 지방에 있는 야생보호구역을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곰은 올해는 물론 과거 여러차례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를 탈출한 것으로 악명높아 현지에서는 빠삐용으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에도 사람을 해칠 것을 우려해 사살 명령이 내려지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에 현지 당국은 전기가 흐르는 펜스를 강화하고 심지어 거세까지 했으나 빠삐용의 탈주 욕망을 잠재우지 못했다. 트렌토 시 대변인은 "6000볼트가 흐르는 펜스보다 곰이 탈출하려는 욕망이 더 강하다"면서 "문제는 이 곰이 너무 야생화돼 숲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색팀이 빠삐용에 달아둔 GPS 장치로 위치 파악에 나선 가운데 당국은 곰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트렌토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지역에서 산책 중이던 부자가 한 야생 곰의 습격으로 부상당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은 곰에 대한 사살명령을, 반대로 동물단체들은 이를 취소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 이렇게 곰이 많은 것은 우르소스 프로젝트 때문이다. 지난 1999년 국립야생동물연구소가 밀렵 가능성을 우려해 야생 곰들을 이 지역에 이주시킨 것으로 현재는 약 100여 마리로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당초 목적은 알프스 지역 여기저기에 뿌리를 내리게 할 목적이었지만 실제로는 특정 지역에 몰렸다. 트렌토 시 대변인은 "곰이 인간과 가축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이 때문에 많은 당나귀와 염소, 소 등이 곰에게 죽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주민 여러분께 죄송’…아파트에 반성문 붙인 어린이 사연

    [여기는 중국] ‘주민 여러분께 죄송’…아파트에 반성문 붙인 어린이 사연

    '11동 2단지 아파트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그리고 모든 분들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한 가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작은 메모지가 대규모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저장성(浙江) 닝보시(宁波市) 소재의 아파트 11동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해당 편지의 주인공은 올해 9세의 만터우 군으로 알려졌다. 만터우 군은 지난 22일 오전 7시 해당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32층까지 버튼을 누른 뒤 달아났다. 당시 만터우 군의 행동으로 이 아파트 주민들은 출근 시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한 채 비상구 계단으로 이동하는 소동을 겪었다. 사건 당일 일부 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이용이 불가한 것에 대해 현장 관리 사무소에 불편의 호소하는 등 일대에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만터우 군의 행동을 알게 된 그의 모친 장 모 씨는 자신의 아들이 잘못을 스스로 깨닫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반성문을 써서 이웃주민들에게 사과토록 했다. 실제로 장 씨는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22일 오후 6시 만터우 군이 학원에서 돌아온 직후 방으로 데려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함부로 누른 결과 주민들이 입은 피해들을 설명했다. 그 후 장 씨는 만터우 군에게 반성문을 써서 이웃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했다. 만터우 군이 적은 반성문에는 정식 번체자 대신 병음을 적어 넣은 부분도 발견됐다. 올해 9세의 만터우 군은 일부 한자를 암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적은 반성문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제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빌며 제 행동의 용서를 빕니다'라고 적었다. 또 반성문 하단에는 만터우 군이 직접 그려 넣은 90도로 허리 굽혀 사과하는 만화 그림이 그려졌다. 만터우 군은 자신이 그린 그림 옆에 이름을 적어 넣으면서 반성문이 자신 스스로 쓰여진 것이라고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만터우 군의 모친 장 씨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잘못을 스스로 깨닫고 나면 더 잘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 같은 훈육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우리 아이가 자신의 재미를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불편을 준 것을 뉘우치고 있다. 비록 악의가 없는 행동이었지만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평소에 이해력이 좋은 편인데 이번 사건 후에도 금방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스스로 책상 앞에 엎드려 반성문을 썼다. 다 완성하고 내용을 조금 수정했지만 기본적인 골대는 만터우 군의 반성과 미안한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 반성문은 이튿날이었던 23일 아침 6시 30분 11동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됐다. 조 씨는 당일 오전 만터우 군 스스로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토록 했다. 한편, 해당 반성문를 접한 주민들은 만터우 군의 반성문 내용에 대해 흡족하다는 반응이다. 주민 성 모 씨는 “반성문을 아이 스스로 쓰고 엘리베이터에 붙인 것이라는 걸 알고는 매우 놀랐다”면서 “평소 만터우 군의 어머니와 자주 인사를 하고 지냈는데 아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도록 교육하고 있다는 점을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설파 씨는 “아이 교육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 몸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만터우 군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체험했을 것이다. 조 씨와 만터우 군의 행동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호캉스 즐기고, 원데이 클래스 체험 ‘슬기로운 휴가생활’

    호캉스 즐기고, 원데이 클래스 체험 ‘슬기로운 휴가생활’

    직장인 안모(28)씨는 매번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찍이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 휴가지를 고민하던 안씨는 이달 초 어머니와 수제 비누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왔다. 2시간 동안 보고 싶은 풍경을 스케치하고 비누로 만들었다. 안씨는 “어머니와 재료를 직접 고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였다”면서 “만들어진 비누를 받아보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 씻을 때 쓰라고 주변에 나눠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장기간 멀리 휴가를 떠나는 대신 짧은 기간 가까운 곳에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이나 집 주변에서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다.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해외로 떠나는 길이 막혀 휴가 선택지가 줄어든 요즘, 2030은 어떻게 여름을 보내고 있을까.여행 대신 집 근처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프립’, ‘솜씨당’, ‘클래스101’, ‘탈잉’ 등 원데이 클래스를 주선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오면서 원하는 수업을 찾기도 한결 쉬워졌다. ‘DIY’(Do It Yourself) 수업은 나만의 개성을 살린 물건을 만들 수 있어 인기다. 도예 공방에서 직접 도자기 그릇을 만들거나 나무를 깎아 도마를 만든다. 향수 만들기도 대부분 앱에서 인기 수업에 올라가 있다. 필름 카메라를 빌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익선동 등지로 촬영을 떠나는 등 체험형 수업도 있다. 직장인 이모(29)씨는 이틀 동안 ‘호캉스’(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로 다녀온 뒤 요리와 사진촬영, 요가 등 4개 수업을 갈 계획이다. 이씨는 “평소 하고 싶었던 체험을 하루 동안 끝낼 수 있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말했다.짧은 기간 국내 휴가를 다녀오기도 한다. 여행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1박 2일짜리 캠핑이나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을 고르기도 한다. 보통 패키지여행과 달리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끄는 사진 촬영지나 활동으로 여행 코스가 짜여 있다. 방역 수칙은 꼭 지킨다. 직장인 박모(32)씨는 “초등학교 이후로 가지 않았던 강원 속초로 2박 3일을 다녀왔다”면서 “설악산에 가도 다들 마스크를 쓰는 점이 신기했다. 호텔에서 식사를 할 때는 앱 ‘클린강원 패스포트’로 동선 인증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로 휴가를 가면 1인당 120만원으로 계획을 했는데 국내로 떠나니 40만원으로 휴가비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휴가 행선지는 낯선 곳보다 익숙한 곳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스닷컴이 지난 5~6월 마케팅 조사기관 원폴에 의뢰해 7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새 여행지’(12%) 보다 ‘좋은 기억이 남은 여행지를 재방문’(39%)하거나 ‘익숙한 국내 여행’(32%)을 택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들이 택한 곳은 제주(60%), 부산(30%), 여수(24%), 강릉(23%)이었다. 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은 노트북·태블릿PC·책(42%)이 아니라 위생 마스크(64%)와 손세정제(53%)였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까지는 여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로 ‘여행 금지나 제한이 해제된 후에도 여전히 불안감이 존재할 것’이라는 응답이 71%에 달했다. 아예 예년보다 휴가 기간 자체를 줄이기도 한다. 서모(29)씨는 “방역 예방을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려고 하다 보니 여행을 가기가 망설여진다”면서 “재충전을 하기 위해 한 달에 하루나 이틀씩 짧은 휴가를 내고 부모님과 서울 시내나 근교를 둘려볼 계획”이라고 했다.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114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는 3일 이하 휴가를 떠나겠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5일간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이 28.7%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6.7%로 떨어졌다. 4일 동안 휴가를 떠난다는 응답은 18.7%였다. 여름철에도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홈캉스(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나 ‘호캉스’를 택했다.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직장인 신모(30)씨는 “자수 키트를 주문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수업도 있어 강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면서 “나머지 휴일은 부모님과 낙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왕의 그림자처럼”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에게도 짝이 있었다

    “여왕의 그림자처럼”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에게도 짝이 있었다

    인도 정글에서 발견된 희귀 흑표범에게 짝이 있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인디아타임스’는 얼마 전 화제를 모은 카비니 정글의 ‘블랙팬서’가 평범한 암컷 표범과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현지 사진작가 미툰H는 2016년부터 2년간 카르나타카주 카비니 정글에서 흑표범을 따라다녔다. 지난 2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도’에서 방연한 다큐멘터리 ‘더 리얼 블랙팬서’ 작업의 일환이었다. 그는 “흑표범이 평범한 암컷 표범과 함께 있는 걸 찍기 위해 지난 겨울날 6일을 밖에 있었다. 여왕의 그림자 같은 흑표범의 모습에 그야말로 숨이 막혔다”라고 설명했다. 흑표범은 4년 전부터 암컷 한 마리와 함께 다니고 있다. 특유의 검은 빛깔만큼이나 이성교제도 평범치 않다. 미툰H는 “표범은 보통 수컷이 암컷을 이끌고 다닌다. 암컷은 그런 수컷 뒤를 바짝 뒤따른다. 그런데 흑표범 커플은 평범한 표범 쪽인 암컷이 흑표범인 수컷을 이끌고 다녔고, 흑표범은 그런 암컷 뒤를 그림자처럼 따랐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흑표범 관찰을 중단했는데, 그 사이 흑표범이 다른 수컷과 대규모 영토 전쟁을 벌였다고도 덧붙였다. ‘사아야’라는 이름이 붙여진 카비니 정글의 흑표범은 2015년 처음으로 목격됐다. 이달 초 같은 흑표범을 촬영한 사진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또 다른 사진작가 사드 정 역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2017년 말부터 2020년 1월까지 흑표범을 관찰한 사드 정은 아침 6시에 정글에 들어가 저녁 6시 반까지 매일 12시간 이상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 작가는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마주치면 정말 행복했다. 사진으로 볼 땐 모르겠지만 많은 경우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된 촬영 끝에 사드 정은 실제인가 싶을 만큼 완벽한 흑표범 ‘사아야’의 사진 여러 장을 건졌다. 흑표범 ‘사아야’는 10살 정도로 추정된다. 대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상록수 숲에 서식하는 다른 흑표범과 달리, 사아야는 카비니 정글 낙엽수림에 서식한다. 작가는 “사람들은 사진만 보고 흑표범이 여러 마리일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낙엽수림에 서식하는 단 한 마리의 흑표범”이라고 설명했다.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생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띤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지난해 케냐에서는 아프리카를 통틀어 100년 만에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청남대 전두환 동상 철거여부 여론조사로 결정될 듯

    청남대 전두환 동상 철거여부 여론조사로 결정될 듯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의 철거여부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26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충북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 제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다음달 22일쯤 진행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은 ‘도지사는 전직 대통령이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충북도는 조례가 제정되면 동상과 이름이 붙여진 둘레길 등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도의회 임영은 행정문화위원장은 “여론조사는 시군별, 연령별로 고르게 총 50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여론조사에 앞서 다음달 20일쯤 공청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은 이상식 도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도의회 행문위는 찬성의견이 많으면 오는 9월 본회의에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은 본회의를 그대로 통과하는 게 관행이다. 도의회가 여론수렴 절차를 밟는 것은 동상철거를 둘러싼 찬반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이다. 충북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전두환은 5공비리와 5.18 광주시민 학살의 책임으로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 처벌을 받은 중죄자며, 노태우는 쿠데타의 공범”이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도 역사의 죄인을 기념하기위해 동상을 세우고 대통령 길을 만드는 것은 몰지각한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민들에게 학살자 동상을 바라보고 존경심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전국농민회 충북도연맹, 민주노총 충북본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청주경실련, 정의당 충북도당 등 도내 17개 단체로 구성됐다. 반면 보수성향 단체인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철거를 반대하며 ‘충북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의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자유민주시민연합은 “청남대 동상은 전직 대통령 흔적을 보전하고 상품화한 충북지역 대표 관광지 상품”이라며 기념사업과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1개당 1억4000만원이 투입된 동상을 철거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며 동상을 그대로 두고 업적과 과오를 모두 설명하는 표지판을 만들어 역사교육에 활용하자는 주장도 나온다.청남대를 관리하는 도는 오락가락하고 있다. 지난 5월 5.18단체 의견을 수렴해 동상을 철거키로 했다가 지금은 조례 제정여부를 지켜보자며 한발 물러나 있다. 도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기념사업을 할 수 없어 철거키로 했는데 법을 자세히 살펴보니 민간단체 사업만 해당된다”며 “철거할 법적근거가 없는 상황에사 자치단체가 철거하면 또다른 논란이 발생할수 있다”고 밝혔다. 청남대는 1983년 12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세운 대통령 전용별장이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이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 도는 청남대를 대통령테마 관광지로 조성하면서 전직 대통령 10명의 동상을 곳곳에 설치했다. 청남대를 사용했거나 방문했던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둘레길도 만들었다. 2015년 6월 준공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는 전직 대통령들의 생애를 담은 기록화를 전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상은 그가 불명예 퇴진해 아직 만들지 않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홀트아동복지회, 대한여한의사회와 뜻 모아… 미혼한부모가정 지원

    홀트아동복지회, 대한여한의사회와 뜻 모아… 미혼한부모가정 지원

    홀트아동복지회(회장 김호현)는 지난 23일 대한여한의사회(회장 김영선)와 함께 미혼한부모가정 지원에 대해 약속하는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혼한부모가정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식에는 홀트아동복지회 김호현 회장과 대한여한의사회 김영선 회장, 조영도 부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11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여한의사회는 다문화가정 여성, 가족폭력 피해 여성, 이주여성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진 이들을 위해 현재까지 약 6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다.홀트아동복지회는 이러한 대한여한의사회에 뜻을 모아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시설 및 재가 미혼한부모가정을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하는 것이 골자이며, 나아가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후원함으로써 수혜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홀트아동복지회 김호현 회장은 “여성의 권익향상과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해 의료인의 사명을 다하는 대한여한의사회를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며 “미혼한부모가정을 기여하는 데에 대한여한의사회와 동행하게 됨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립 65주년을 맞이하는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에 시작된 비영리단체이다.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복지를 시작으로 아동의 행복을 위한 아동 중심의 사회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경수사권 조정 다루는 ‘비밀의 숲2‘ 광복절 첫 방송

    검경수사권 조정 다루는 ‘비밀의 숲2‘ 광복절 첫 방송

    검경 수사권 조정을 다루는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가 광복절에 찾아온다. tvN은 조승우·배두나 주연의 ‘비밀의 숲2’를 다음 달 15일 밤 9시 첫 방송한다고 24일 예고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시즌2는 부조리를 척결하고 남해로 발령을 받은 평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한 경찰관 한여진(배두나 분)이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핵심 사안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앞서 지난 22일 베일을 벗은 영상에는 수사권 조정을 위해 모인 황시목, 한여진, 최빛(전혜진 분), 우태하(최무성 분)와 생활형 검사 서동재(이준혁 분), 한조그룹 대표 이연재(윤세아 분)가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극 중 검경협의회 7인을 통해 고유의 수사 권한을 사수하려는 검찰과 수사권 독립을 원하는 경찰 사이의 팽팽한 대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1에 이어 이수연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며 연출은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를 만든 박현석 PD가 맡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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