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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교육계, 여고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술마신 교사 직위해제

    충북 교육계, 여고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술마신 교사 직위해제

    교사들의 동료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는 충북교육계에서 괴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여고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직위해제 됐다. 당시 교사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28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괴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달 16일 오후 A(59) 교사가 교실에 들어와 종례하다가 여학생에게 성적인 발언을 했다. A교사는 당시 학교 밖에서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신 뒤 귀가하지 않다가 정규수업이 끝난 뒤 진행되던 보충수업이 마무리되는 시간에 맞춰 교실에 들어왔다. 이 학교는 남녀 공학이지만, 당시 교실에는 남학생들만 있었다. 이때 가방을 가지러 교실에 들어온 여학생을 보고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발언 사실을 보고받은 도교육청은 A교사를 직위해제했다. 조사에서 A교사는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도교육청은 A교사가 발언한 구체적 내용은 함구했다. 최근 충북지역에서는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교내에서 30대 교무실무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직위해제됐다. 또한 30대 초등학교 교사는 회식자리에서 동료 여교사 4명을 성추행해 중징계를 앞두고 있다. 이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학교장과 교감은 견책처분을 받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웃음 강요하다 구류 받은 갑질 고객

    은행원에게 웃으라고 강요하며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이 구류를 선고받았다. 즉결심판에서 이런 처분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은행 창구에서 이 남성은 막무가내식 횡포를 부렸다. 여직원에게 서비스직이 왜 이렇게 불친절하냐며 일할 때는 웃으라고 강요했다. 그뿐이 아니었다. 현금 5000만원을 올려놓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직접 돈을 세어 보라고 강요했다. 이런 가당찮은 갑질로 1시간 넘게 은행 직원을 못살게 굴었다. 세상의 누구도 타인에게 웃으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서비스직에 종사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감정까지 마음대로 좌지우지해도 된다는 발상은 몰지각하기 짝이 없다. 이번 판결에는 여러 모로 새겨볼 만한 의미가 있다. 서비스 종사자의 인격을 함부로 대하는 상식 밖의 갑질을 일삼다가는 법의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현대사회에서 타인의 서비스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산업이 발달하고 서비스업이 증가하면서 감정노동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1770만여명의 국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최소 560만명이 감정노동 종사자로 파악된다. 전체 근로자 열 명 중 세 명꼴이다. 많게는 전체 노동자의 절반쯤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데도 이들의 스트레스 강도는 극심하다. 서비스 종사자라는 이유로 감정적 학대를 견뎌야 한다는 호소가 심각한 수준이다. 2013년 노동환경연구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특히 여성 감정노동자의 약 절반이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30%는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했다. 감정노동 피해는 건성으로 넘어갈 수 없는 사회문제다. 지난달 감정노동자의 적응장애와 우울증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개정됐다. 이런 법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고통받는 감정노동자가 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 언어폭력이나 일방적인 갑질을 거절하거나 법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감정노동자보호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덮어놓고 고객이 최고라는 인식은 후진사회에서나 통한다. 사업주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무조건 고객이 왕일 수는 없다. 기업 스스로 직원들의 감정을 소중한 노동자원으로 인식하고 몰지각한 고객의 횡포에는 선을 긋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도적 보상보다 예방 노력이 몇 배 절실한 문제다.
  • [수요 에세이] 직장 내 성희롱예방정책 20년 전과 지금, 그리고 20년 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직장 내 성희롱예방정책 20년 전과 지금, 그리고 20년 후/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지난해 말 어느 중앙부처 사내 게시판에 간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글이 올랐다. 엘리베이터 보수 공사를 했는데 최신식으로 한다고 내부를 모두 유리로 교체했다.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생각지도 않은 반응이 있었다. 어느 여직원이 유리 엘리베이터 내에서 남성들의 쳐다보는 눈길이 불편하다고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이다. 한 간부가 내게 묻는다. “이게 성희롱이냐, 아니냐.” 지금 인권위원회 성희롱 기준에 따르면 ‘이상한 눈빛’은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는다. 성희롱의 기준은 보통 사람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느끼는 성적인 불쾌감이나 굴욕감이다. 하지만 게시판 글로 인해 그 기관은 성희롱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 게시판이면 어떠랴. 이렇게라도 직원들의 의견이 언제든 존중받고 소통할 수 있으면 건강한 조직이다. 1980년대만 해도 성희롱은 그냥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여졌다. 말단 직원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한 대학교 선배 언니 얘기를 들어 보면 당시엔 내색도 못 하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았으니 어디에 호소할 곳도 없었다. 선배 언니들은 말했다. “음담패설은 아무것도 아니야. 너희들은 좋은 세상에 사는 줄 알아.” 성희롱이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은 불과 20년 전이니 선배들의 말에도 수긍이 간다. 1995년 우리나라 법령에 성희롱이라는 용어가 처음 도입되고 1999년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이 제정되면서 그해 7월부터 여성가족부의 전신이었던 여성특별위원회에서 성희롱 사건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성희롱이 남녀 차별이라는 인식은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모든 변화가 불과 20년 전에 시작됐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다. 우리보다 먼저 여성의 사회 참여를 경험한 미국은 1980년부터 고용평등기회위원회에서 성희롱을 남녀 차별의 한 형태로 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미시간대 캐서린 매키넌 로스쿨 교수의 ‘성희롱금지제도의 모델 이론’을 제도화한 것이다. 그녀는 미국의 저명한 페미니스트 법률가로 1979년에 성차별의 한 형태로 성희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처음 만들었다. 최근 모 기관에 근무하는 남자 후배를 모처럼 만났다. 이런저런 대화 끝에 후배가 숨은 고충을 토로했다. “우리 상관이 여자인데 회식 자리에서 엉덩이도 툭툭 치고 성희롱 발언도 무지하게 해요.” 내가 한마디했다. “운영지원과에 고충 신청해요. 아니면 하지 말라고 본인에게 얘기하든지.”, “둘 다 못 하겠어요. 그런 일로 신고한다고 할까 봐요. 제가 참든지 피해야죠, 뭐.”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는 평소에 ‘성희롱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하면 성희롱도 여성이 다 좋아한다’는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남자답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착각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공기업 여직원들과 멘토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공기업은 직원이 1만명 정도 된다. 여성은 10%다. 직장 내 어려움에 대한 얘기들이 자연스레 나왔다. 어느 여성 부장이 최근에 놀란 경험담을 말했다. 회식 도중에 젊은 남자 직원에게 덕담을 건넸단다. “이 대리, 요즘 왜 이리 이뻐졌어?” “무슨 일 있었어요?” 그랬더니 주위에서 놀리더란다. “성희롱이야, 성희롱.” 아무 생각 없이, 특별한 의도 없이 얘기했는데 주위의 반응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나도 여성이지만 상사니까 말조심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아니 이뻐졌다는 말이 어때서?’라는 생각이 교차했지만 어쨌든 그 일을 계기로 남자 직원을 대할 때 더 조심한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 남성화돼 가 걱정이라는 다른 여자 부장들도 좋은 교훈이라고 한마디씩 던졌다. 제도 도입 초창기에는 ‘단순한 농담 가지고 왜 그러는지?’, ‘여성들이 너무 예민하고 까탈스러워서’, ‘여성 직원들과는 얘기도 하지 말아야지’, ‘왜 이런 제도는 쓸데없이 만들어 가지고’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요즘은 확실히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여러 고위 정치인, 학교, 군대 내에서의 성희롱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디기는 하지만 조금씩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성희롱 예방을 위한 정책과 법적 장치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는 만큼 사회의 의식도 같이 따라가야 하는데 사건이 자꾸 일어나는 걸 보면 변화는 여전히 더딘 것도 같다. 불과 20년 전에는 성희롱 개념에 무지했던 우리 사회가 20년 후에는 우리의 아들과 딸들이 안심하고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꿈꿔 본다.
  • “외로워하지 마요”…죽은 남편이 보내온 꽃다발

    “외로워하지 마요”…죽은 남편이 보내온 꽃다발

    생일에 꽃다발은 흔한 선물일 수도 있지만, 한 직장에 도착한 꽃다발에는 그 이상의 이야기가 숨겨 져 있었다. 케일라 밀러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 여성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꽃다발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어느 날 동료 여직원 앞으로 이 꽃다발이 도착했다. 그날은 그 직원의 생일이었는데 꽃다발을 보낸 이는 바로 그녀의 남편이었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녀의 남편은 2년 전 사망했다는 것이다. 꽃다발을 받은 동료 직원의 말로는, 남편이 사망한 뒤 생일은 물론 휴일에도 그녀 앞으로 꽃이나 선물, 혹은 보석이 배달됐다. 남편은 자신이 죽기 전 홀로 남게 될 아내가 외로워하지 않도록 그런 모든 것을 준비해뒀다는 것이다. 밀러는 “P.S 아이 러브 유의 현실판을 봤다”면서 이처럼 죽은 남편의 편지와 선물이 도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영화)을 인용했다. 밀러는 동료의 사연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세상 모든 여성에게 진정한 사랑이 존재하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면서 “이 이야기로 당신의 하루가 밝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뒤 좋아요 113개, 댓글 23개, 공유 6만3000회를 기록했으며,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도 소개됐다. 사진=케일라 밀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시아나 일반직·승무원 신경전 왜

    아시아나항공 일반직 직원과 객실승무원 사이에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 이후 입사자 중 여직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환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기수 문화를 고집하면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5일까지 일반직 여직원을 대상으로 승무원 전환 신청을 받는다. 1988년 설립 이후 일반 직원의 승무원 보직 전환은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기수 조정을 놓고 일반직과 승무원 간에 갈등이 생겼다. 회사가 승무원 전환자에게 직급과 호봉을 이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했지만, 승무원들이 직급 대신 기수로 선후배를 따지겠다고 하면서다. 이번 지원자는 기존 승무원 채용 절차를 밟아 6월 말 최종 합격 통보를 받는다. 승무원 교육은 이후에 이뤄진다. 교육 기수로는 186기가 된다. 7년차 대리급도 지난 2월 입사한 185기 신입 승무원보다 후배가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내부에서는 “승무원들이 기수 문화를 강요하면서 지원율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회사 측은 “신경전은 없다”면서 “교육 기수로 해도 희망자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금요 포커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약을 기대하며/강신명 경찰청장

    2014년 3월 3일, 필리핀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이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은 피해자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 1000만 페소(약 2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필리핀 경찰청은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한국인이 피해자인 만큼 수사본부에 우리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도 참여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은 용의자와 직접 협상하고 검거 작전에 참여하는 등 수사본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펼쳤고, 1년여의 긴 수사 끝에 결국 필리핀인 납치범 7명을 전원 검거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이제 6명으로 늘어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이 자주 일어남에 따라 2010년 10월 필리핀 경찰청에 최초로 설치됐다. 처음에는 필리핀 경찰관만으로 운영됐으나 교민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2012년 5월 필리핀 경찰청, 2015년 2월 한국 교민이 많은 앙헬레스에 한국 경찰관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으로 파견했다. 이번에 필리핀 경찰청장과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추가 파견 협의를 통해 교민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인 관련 사건이 많은 마닐라, 세부, 카비테, 바기오 지역에 4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추가로 파견함으로써 필리핀에서 총 6명의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사실 한국 경찰관이 필리핀 경찰청에 파견돼 코리안데스크에서 현지 경찰관들과 함께 근무하기까지 파견 지역 선정, 파견 절차 교섭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청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필리핀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순찰차·오토바이 등 경찰장비 지원과 필리핀 경찰관 한국 초청 직무교육 등을 내용으로 하는 660만 달러 규모의 치안한류 사업을 추진하고, 2015년 서울에서 개최한 국제경찰청장 협력회의에 필리핀 경찰청 차장을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필리핀 경찰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이 이번 확대 파견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필리핀 거주 교민은 약 8만 9000명으로 전 세계 교민 718만여명의 1.2%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5년 한 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전 세계에서 살해된 한국인 37명의 약 30%에 달한다. 또한 필리핀은 2015년 한 해에만 한국인 관광객 134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이나 폐쇄회로(CC)TV 등 방범시설이 부족하고 7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어 강력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범인을 검거하기 힘든 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은 파견 이후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25명의 국외도피사범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지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카지노 등에서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던 도피사범들을 국내로 송환해 교민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양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해 한국인을 상대로 납치·강도·살인을 일삼던 납치강도단 주범을 검거·송환한 것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었다. 그리고 올해 2월 필리핀에서 교민이 살해당해 한국 수사 전문가들이 현지에 파견됐을 때도 필리핀 경찰관들과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의 역할이 컸다. 파견된 우리 수사 전문가들이 찾아낸 CCTV 분석 자료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을 통해 필리핀 경찰에 제공했고, 이를 토대로 필리핀 경찰이 용의자를 조기 검거할 수 있었다. 물론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직접 수사권을 행사하거나 모든 한국인 사건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파견되는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4명은 과학수사·형사 등 모두 10년 이상의 수사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강도 등 강력사건을 해결하고 필리핀 교민사회를 어지럽히는 국외도피사범을 검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의 활동은 우리나라의 치안 시스템과 한국 경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치안한류의 확산과 결부돼 있으며 향후 코리안데스크를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추가 파견되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이 필리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한국 경찰의 위상을 더 높이는 멋진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 ‘결혼 여직원 퇴사 강요’ 금복주 특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는 결혼하는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시 소재 주류업체 금복주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한다고 4일 밝혔다. 금복주 여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지난 1월 말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에 회사 측을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두 달 앞두고 상사에게 결혼 소식을 알렸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금복주 측은 당초 이 여직원에게 퇴사 압박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고용부 조사 결과 수차례 퇴사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부는 오는 8일 김동구 금복주 회장과 박홍구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금복주 측은 A씨가 퇴사를 거부하자 수차례 퇴사를 압박한 것은 물론, 홍보부서에서 근무하던 A씨를 판촉부서로 발령내 물의를 빚었다. 1957년 설립된 금복주는 58년 역사 동안 사무직 여직원이 결혼 후 근무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결혼 후 퇴사 종용이나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과 관련된 ‘사내눈치법’ 등이 근절돼야 할 것”이라며 “이런 사업장이 추가로 적발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2보] “고위 공직자 성추행 묵살한 박원순, 김성환 퇴진하라” 40대 男, 서울광장 분신(노원구 입장 추가)

    [단독2보] “고위 공직자 성추행 묵살한 박원순, 김성환 퇴진하라” 40대 男, 서울광장 분신(노원구 입장 추가)

    한 40대 남성이 서울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한 사고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서 임모(49)씨가 자신의 몸에 기름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광장 앞에서 시위하던 한 목사가 이불을 덮어 불을 끈 것으로 확인됐다. 분신 시도로 임씨는 양팔 일부와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으며 구급대의 처치를 받은 후 한강성심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임씨는 분신 시도 전 시위 중이던 해당 목사에게 다가와 휴대전화와 세 장의 쪽지를 건넸다. 쪽지의 내용에는 “고위 공무원의 성추행 묵살한 박원순, 김성환은 시장직·구청장직 즉각 사퇴하라”는 말과 함께 “여보 사랑합니다. 우리 아이들 부디 잘 키워주시길” 등의 글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임씨는 이런 쪽지를 건넨 직후 광장 구석으로 가서 불을 붙이고서 몇 발짝 걸어나오며 “성추행 묵살한 박원순, 김성환은 사퇴하라”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임씨는 분신 직전 목사에 휴대폰을 건네며 “노원구청 앞에서 몇 차례 시위했지만 응답이 없어 (서울광장으로)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지난 지방선거 직전인 2014년 3~4월쯤 노원구청 앞에서 “구청 간부가 술집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관계자는 “임씨가 증거라며 내세운 자료라고는 구 간부와 여직원이 맥주를 마시는 사진뿐이었고 두 사람 모두 성추행 사실이 없다고 말해 따로 감찰 등을 하지는 않았다”면서 “오히려 구 간부가 명예훼손으로 임씨를 고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 당시 의식이 비교적 또렷했고 호흡도 있었다”면서 “경찰에서 구체적인 정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화하러 화장실 자주가는 여직원에 “병 아니냐” 모욕

    전화하러 화장실 자주가는 여직원에 “병 아니냐” 모욕

    부하 여직원을 정신적으로 괴롭힌 혐의로 기소된 경북의 한 농협 조합장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제1형사부(이영화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기소된 조합장 A(5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1년 9월 22일 관광버스 안에서 농협 대의원들에게 부하 여직원 B씨가 횡령을 했다고 허위 사실을 말하는 등 6차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3년 10월에는 농협 사무실에서 B씨가 전화 통화를 위해 화장실에 자주 간 것을 병에 비유하며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업무시간 중에 개인 전화통화를 하지 못하게 되자 해당 여성이 화장실 공간을 이용한 것을 피고인이 공개적으로 비아냥거린 것이다. A씨는 B씨를 횡령범으로 몰아 고소한 뒤 해고했다가 B씨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해고 무효소송으로 복직하자 업무와 관련해 잇따라 불이익을 줬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항소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이주의 문화 레시피] 연극·뮤지컬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예수를 유혹하면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는 노예 마리아의 굴곡진 삶을 다룬 작품. 4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4만~10만원. (02)588-7708. ●연극 ‘헤비메탈 걸스’ 회사의 정리해고 대상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명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렸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는 작품.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4만 4000~5만 5000원. 1588-1555.
  • 보행 중 스마트폰 보다 LPG 가스통 쓰러뜨려 폭발 ‘위험천만’

    보행 중 스마트폰 보다 LPG 가스통 쓰러뜨려 폭발 ‘위험천만’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는 중국의 한 식당 주방으로 스마트폰을 보며 주방에 들어오는 여직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직원이 스마트폰 화면만 몰두해 걷는 사이, 주방 화기에 연결돼있던 가스통에 발이 걸립니다. 가스통이 쓰러지며 화기와 연결된 호수에서 가스가 새어 나옵니다. 주방은 금세 가스로 자욱해집니다. 식당의 남직원들이 주방으로 뛰어들어오지만 새어 나온 가스는 큰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합니다. 이 사건이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지와 피해자 부상 여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겠네요. 사진·영상= Viral Spu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화재 현장서 죽어가는 고양이 살린 소방관 ☞ 中 차에 치이고 깔린 4세 아이, ‘벌떡’ 의 기적
  • 회사 눈치 보느라 못 받는 태아검진

    회사 눈치 보느라 못 받는 태아검진

    태아검진 시행 기업 18% 불과 연간 이용한 직원 평균 2.9명 “국민행복카드 연계 관리 추진” “아기를 가졌다는 기쁨과 함께 고민도 시작됐죠.” 지난해 10월 임신 6주 차 진단을 받은 직장인 박모(33·여)씨는 회사에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 여자 선배들이 임신 후 회사로부터 배려를 받기는커녕 눈총만 받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박씨는 “여직원이 많은 대기업이지만 모성보호 제도는 별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배를 보면 임신한 것을 알 것 같아 12주 차쯤에 알렸는데 여전히 야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태아검진은 말도 못 꺼낸다”고 말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근로여성의 육아를 위한 출산휴가 연장이나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 활성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7가지의 모성보호 관련 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각각의 제도를 실제 도입한 기업은 5개에 1개꼴도 안 된다. 고용부가 지난해 실시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1000개 기업 조사)에 따르면 ‘태아검진시간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504곳(50.4%)이었지만 실제 시행하는 기업은 188곳(18.8%)에 불과했다. 연간 제도를 이용한 직원은 업체당 평균 2.9명이었다. 직장인 곽모(31·여)씨는 얼마 전 누군가에게서 태아검진시간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부장에게 말했지만 “사규에 없다”며 허락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곽씨는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부서 눈치를 볼 일이 계속해서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반차 휴가를 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은 임신한 직원의 경우 4주마다 1회씩 태아검진을 위해 근무시간 중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임신 29~36주 차에는 2주마다 1회씩, 37주 차 이후는 1주일에 1회씩 태아검진시간을 낼 수 있다. 태아검진시간 제도 외에 임신부에게 적용되는 6가지 모성보호 제도도 시행 비율이 20%를 넘지 못했다. 임신 중 시간외 근로 금지 18.0%, 야간·휴일 근로 제한 15.5%, 유해·위험 직종 근무 금지 13.9%, 임신 중 쉬운 근로로 전환 11.8%,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11.6%, 유산·사산 휴가 제도 11.2% 등이다. 근로자 입장에서 법적인 해결책은 노동청에 회사를 제소하는 것이지만 퇴직할 게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태아검진시간 제도의 경우 기업이 허용하지 않아도 법적인 처벌 조항이 없다. 고용부 관계자는 23일 “모성보호제도에 대해 상시 점검을 하지만 200만개의 기업을 전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임신부에게 지급하는 국민행복카드와 연계해 임신부가 많은 기업을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상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성차별 기업 금복주 제품 사지 말자”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해 피소당한 대구의 주류업체 금복주<서울신문 3월 16일자 11면>에 대해 여성단체들이 1인 시위와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대구여성회 등 지역 여성단체들은 17일 달서구 금복주 정문 앞에서 ‘여성노동자 결혼 퇴직 강요한 금복주 같은 성차별 기업은 필요없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오는 31일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또 금복주 성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 50여개를 지역 곳곳에 내걸었다. 이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불매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금복주 김동구 회장은 성차별과 관련,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가 예정됐던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신미영(49) 대구여성회 사무처장은 “금복주가 지난 16일 발표한 사과문에는 퇴사를 종용한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없다”면서 “금복주는 해당 여직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여직원 근무 여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음주감사·폭언 논란’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직위해제

    음주 감사와 부하 직원에 대한 폭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형남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결국 직위해제됐다. 조희연 교육감의 사학비리 척결에 앞장섰던 김 감사관이 보수 교육계의 반발로 결국 중도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 시교육청은 1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 감사관에 대한 직위해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김 감사관이 직위를 계속 유지하면 감사 업무의 공정성과 국민의 신뢰를 저해할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감사관이 직위해제를 당하면서 시교육청은 또다시 감사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2014년 12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이명춘 변호사를 감사관에 임명했지만 이 변호사가 ‘과거사 사건 부정 수임’ 문제로 기소되면서 지난해 2월 임용을 취소했다. 감사관실은 이후 4개월 동안 김범수 서기관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감사원은 지난달 29일 ‘품위손상 및 직무상 취득한 감사 정보 누설금지 의무 위반’으로 김 감사관을 해임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김 감사관은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공립고교에서 일어난 교사들의 교내 성추행 사건을 감사하면서 술을 마신 상태로 피해 여교사를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감사관은 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는 직원을 상대로 폭언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부하 여직원이 김 감사관에 대한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감사관실 내부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김 감사관은 논란에 대해 감사실 직원들이 사립유치원 등과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비위 사실을 알고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며 관련 증거를 공개하며 맞섰다. 김 감사관은 감사원 감사 결과와 해임 요구에 대해 “편파적이고 과도하다”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시교육청 일각에서는 김 감사관의 직위해제가 보수 교육계의 반발에 따른 결과라고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 교육감의 사학비리 척결 의지에 김 감사관이 상당히 의욕적으로 임해 왔다”면서 “보수 교육계의 반발이 심해 시교육청이 직위해제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결혼 여직원 퇴사 강요 피소 금복주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해 피소당한 대구의 주류업체인 금복주<서울신문 3월 16일자 11면>가 16일 사과문을 냈다. 박홍구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금복주는 “현재 관계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 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근로자 근무 여건 등 노무 관련 사항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사 여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에 지난 1월 회사를 고소한 바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결혼 이유 여직원에게 퇴사 강요한 금복주 사과문

    결혼 이유 여직원에게 퇴사 강요한 금복주 사과문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해 피소당한 대구의 주류업체인 금복주(서울신문 16일자 11면 보도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316011011)가 16일 사과문을 냈다. 박홍구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금복주는 “현재 관계 기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이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바람직한 노무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근로자 근무여건 등 노무 관련 사항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사 여직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에 지난 1월 회사를 고소한 바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금복주, 결혼한 여직원 퇴사 강요 논란

    노동청 “혐의 확인 땐 사법처리” 대구 소재 주류업체인 금복주가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했다고 고소장이 접수돼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다. 정부가 결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에게도 재취업을 제공하는 정책을 3년째 진행하는 상황에서 논란이 거세다. 대구서부고용지청은 금복주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결혼한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일을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월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2011년 홍보팀에 입사한 여직원 A씨가 지난해 10월 ‘2개월 뒤 결혼한다’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창사로부터 50년이 넘도록 생산직 아닌 사무직에는 결혼한 여직원이 없다”면서 “회사 일을 못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결혼하고 난 뒤 다니는 여직원이 없기 때문”이라며 관례를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직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A씨가 결혼한 직후에도 사직하지 않자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24일 판촉 부서로 발령을 냈다. A씨는 회사 측의 퇴사 압력은 사용자가 근로자에 대해 남녀의 성별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금복주 김동구 회장 등을 노동청에 고소했다. 회사 측은 “회사 차원에서 퇴사를 강요한 적이 없는데 일부 직원들의 말을 들고 A씨가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부서 변경은 인력 조정이 필요해서 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또 “결혼한 사무직 여직원이 없는 것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입사해 결혼할 시점에 스스로 그만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소장을 제출한 A씨는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금복주 송호원 홍보팀장은 “해당 여직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퇴직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의 공식 반응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금복주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겠다. 혐의가 확인되면 김동구 회장 등을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복주는 대구·경북 지역 소주 판매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13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금복주, 결혼한 여직원 부서 변경과 퇴사 강요 파문

    대구 소재 주류업체인 금복주가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했다고 고소장이 접수돼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다. 정부가 결혼·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에게도 재취업을 제공하는 정책을 3년째 진행하는 상황에서 논란이 거세다. 대구서부고용지청은 금복주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결혼한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일을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월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홍보팀에 입사한 여직원 A씨가 지난해 10월 ‘2개월 뒤 결혼한다.’라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창사부터 50년이 넘도록 결혼한 여직원은 생산직 아닌 사무직에는 없다”면서 “회사 일을 못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결혼하고 난 뒤 다니는 여직원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관례를 이유로 여직원에 퇴직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A씨가 결혼한 직후에도 사직하지 않자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24일 판촉 부서로 발령을 냈다. A씨는 회사 측의 퇴사 압력은 사용자가 근로자에 대해 남녀의 성별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금복주 김동구 회장 등을 노동청에 고소했다. 회사 측은 “회사 차원에서 퇴사를 강요한 적이 없는데 일부 직원들의 말을 들고 A씨가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부서 변경은 인력 조정이 필요해 한 조� 굡箚� 해명했다. 또 “결혼한 사무직 여직원이 없는 것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입사해 결혼할 시점에 스스로 그만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소장을 제출한 A씨는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금복주 송호원 홍보팀장은 “해당 여직원이 지난 사표를 제출했지만, 퇴직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의 공식 반응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금복주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하겠다. 혐의가 확인되면 김동구 회장 등을 고용평등과 일 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금복주는 대구경북 지역 소주판매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1300억 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관리소장이 4년간 20억 빼내 ‘물 쓰듯’…전국 아파트 5곳 중 1곳 관리비 비리

    관리소장이 4년간 20억 빼내 ‘물 쓰듯’…전국 아파트 5곳 중 1곳 관리비 비리

    입출금 등 회계장부 기록 안 해…동대표는 운동시설 운영 ‘뒷돈’ 충남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장이 2011년부터 4년 동안 관리비 통장에서 자신 명의의 계좌로 3억 7000만원을 이체한 뒤 이 가운데 2억 4000만원을 인출했다. 또 다른 계좌로도 12억 3000만원을 빼내는 등 모두 20억원을 증빙 서류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다. 경기 지역의 한 아파트 동 대표는 2013년 주민을 위한 피트니스 운영 업체를 선정하면서 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관리소장은 공동 전기료를 과다하게 책정한 뒤 그 초과액 2200만원과 함께 관리비 전표를 조작해 빼낸 1400만원 등 5000만원을 멋대로 사용했다. 광주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직원은 3년 동안 관리비 계좌에서 4500만원을 조금씩 인출해 빚을 갚는 데 썼다. 이처럼 주민들이 선출한 관리소장이나 동 대표, 부녀회장 등에게 아파트 관리비는 ‘눈먼 주머닛돈’이나 다름없었다. 정부가 전국 아파트 8319개 단지(전체의 92.3%)에 대해 처음으로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19.4%인 1610개 단지에서 비리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했다. 아파트 입주민의 민원이 제기된 429개 단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조사에서는 72.7%인 312곳에서 관리비 횡령이나 공사 계약 부조리 등 1255건의 비리 사례가 적발됐다. 경찰은 일단 혐의가 드러난 43건의 153명을 입건했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은 전 국민의 70% 이상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관리비를 둘러싼 비리가 끊이지 않자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경찰, 한국공인회계사와 합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모든 아파트에 대해 감사 및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에선 27.6%, 경기에선 21.4%, 강원에선 36.8%의 회계 기준 위반, 서류 처리 미비, 비리 의혹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아파트 거주민이 많은 서울·경기 또는 한적한 지방 등지에서 비리가 많은 편이었다. 회계 처리상의 문제 유형은 관리비 입출금의 부정확성과 장부 기록 누락, 시설 보수비와 주민 공동 이용료의 무단 사용 등이었다. 비리를 저지른 관리사무소 소장, 동 대표, 부녀회장, 관리사무소 여직원 등의 부정 금액은 아파트 단지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에 이르렀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아파트의 공시 가격은 1846조원이고 이에 따른 연간 관리비 총액은 약 12조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아파트 관리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감사·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선 1년 이하의 징역을 부과하거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는 등 처벌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토부가 운영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통해 관리비 운영 내역 등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에는 공동주택 외부회계감사 결과와 단지별 관리비 내용이 공개돼 주민이 직접 자신이 사는 단지의 관리비를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있다. 오균 국무1차장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무관심 속에 고질적인 비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부의 노력과 함께 입주민들의 아파트 관리에 대한 관심이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여성 채용 목표제 현장과 괴리 47% “성별 아닌 실력 평가를”

    여성 채용 목표제 현장과 괴리 47% “성별 아닌 실력 평가를”

    ‘정책 수혜자’ 등 형평성 논란…“공정한 항목·지표 개발 필요”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에 다니는 이성곤(35·가명) 대리는 올해 승진 대상자였지만 지난달 26일 발표된 진급자 명단에 없었다. 간부시험에 합격하고 고과도 좋게 받은 터라 내심 기대했던 이 대리는 “그룹 인사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불만을 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말 롯데 경영진이 “2020년까지 과장급 이상 간부 사원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공언한 뒤 첫 번째 진급 심사 발표다. 이 계열사는 남녀 성비가 9대1로 사실상 여자 대리는 승진 ‘0순위’로 꼽혀 왔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승진자 중 20%가 여성이었다. 같은 계열사의 김신정(29·가명) 대리는 이번에 과장으로 승진했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불편하다. 실력으로 승진했다고 믿는데 남자 직원들이 자꾸 ‘정책 수혜자’라며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롯데 등 일부 기업이 도입한 여성 채용·승진 목표제(쿼터제)가 여성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와 달리 실제 현장에선 형평성 논란 등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온라인 교육업체 휴넷과 함께 321명의 직장인(남성 232명, 여성 89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의 여성 승진우대 정책에 대해 ‘남직원들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49.2%(158명)에 달했다. 남성들만 역차별 ‘운운’한 것은 아니었다. 여성 4명 중 1명도 반대 의견(21명)을 냈다. 반면 ‘여성 간부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은 28.4%(91명)다. 여성 4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여성 채용 목표제에 대해서는 ‘실력이 아닌 성별로 평가받는 것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46.7%(150명)로 가장 많았다. 여성 33명도 포함됐다. 반면 ‘여성 고용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찬성 의견은 23.1%(74명)를 차지했다. 전체 여성 89명 중 37명이 응답했다. 여직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쿼터제 도입에 앞서 기업들이 바꿨으면 하는 질문에는 어린이집 조성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부터 만들어 달라(37.7%)는 의견이 많았다. 남성 중심 문화(회식 등)를 바꾸거나 눈치 보지 않고 휴직할 수 있는 제도, 형식적인 유연근무제의 개선 등을 요구하는 답변도 꽤 있었다. 이승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쿼터제는 역차별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남녀 직원을 처음부터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항목과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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