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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행정 수범기관/대통령 표창 충북 진천군청

    ◎퇴직 공무원 「명예」 위촉… 민·관 조정역으로/각종 안내판마련… 생활정보 소개·부업 알선까지 「민원실을 가정같이,민원인을 가족같이」 충북 진천군청에 들르는 민원인들은 누구나 이웃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행정기관의 딱딱한 분위기에 눌려 괜히 몸이 오그라드는 일은 적어도 진천군청에선 찾을 수 없다. 농부의 심정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진천군 민원실에 가면 밝은 미소로 민원인을 안내하는 여직원의 상냥한 말씨에 한번 흡족해지고 이웃집 할아버지같은 명예민원담당관이 옛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자상한 조언에 두번 흐믓해진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김모씨(38)도 얼마전 농공단지 입주허가신청을 하러 진천군청에 들렀다가 그 기분을 만끽했다.공장을 지으려면 복잡한 절차와 서류에 짜증이 절로 나지만 그보다 피곤한 것은 공무원들의 위압적이고 군림하는 듯한 자세라고 김씨는 늘 생각해오던 터였다.그러나 김씨의 이러한 생각은 친절하기 그지없는 진천군청 공무원들 앞에서는 무색한 꼴이 되고 말았다.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관공서 문을 나온 김씨가 이웃 사람들과 언론기관에 진천군청에 대한 자랑을 서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지난해말 진천군이 민원수범기관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도 김씨같은 민원인들의 평가가 한데 어우러진 결과임에 틀림없다. 진천은 지난해 일품벼가 전국에서 가장좋은 쌀로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기도 해 경사가 겹쳤었다.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명예민원담당관제도는 전문행정인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전직 공무원이 민원인들의 애로 및 고충을 상담하고 행정처리에 불만을 갖는 민원인에 대해서는 이해를 구하는 등 관과 민의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깔끔한 행정처리 못지 않게 민원실에 마련된 여러 편의시설에서도 주민 본위의 행정을 엿볼 수 있다. 민원실에는 농산물 가격과 구직안내판 등 각종 생활정보안내판이 마련돼 있어 농사정보를 얻을 수 있고 농한기때 농공단지에 취직하려는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민원실 한쪽 옆에는 민원인 전용의 구두닦기함이 마련돼 있고 아기를 데려온 주부들을 위해 미끄럼틀과 요람,놀이용 말을 갖춘 아기놀이방을 만들어 놓는 등 구석구석까지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어 칭찬이 자자하다.
  • 피라미드판매 거절에 격분/친구 껴안고 투신자살

    ◎20대여직원,석촌호수로 뛰어들어 12일 낮 12시1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3동 놀이마당 앞 석촌호수 서호에서 피라밋식 의료기구 판매회사인 송파구 석촌동 1 「금한시스템」외판사원 탁미경양(24·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4488)이 친구 나진남양(24)과 말다툼을 벌이다 나양을 붙잡고 호수에 뛰어들어 모두 숨졌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탁양의 언니(26)는『동생권유로 취직한 진남이가 판매교육을 받은뒤 그만두고 싶다고 말해 동생이 이를 만류하며 말다툼을 벌이다 함께 껴앉고 호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탁양이 입사조건으로 구입한 자석요값을 갚기위해 나씨를 끌어들였다가 거절하자 홧김에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탁양등이 물에 뛰어들 당시 현장에 장모씨(26)등 이회사 사원 3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중시,자살방조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 매주 화요일은 “꽃요일”/농림수산부 여직원회/소비 촉진 운동

    농림수산부 여직원들이 「꽃한송이 사주기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농림수산부 여직원회(회장 남정녀·36)는 꽃의 건전한 소비를 증가시키고 화훼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위해 6일부터 농림수산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1백33명이 회원으로 있는 여직원회는 매주 화요일을 「꽃요일」로 지정,하오 5시부터 하오 7시까지 1주일에 한번씩 과천청사 1동 현관에서 꽃을 판매한다. 이들은 전국 화훼농가들이 재배한 장미·안개·백합·거베라등의 꽃을 직접 갖다가 한묶음에 2천5백원씩 판매한뒤 이익금이 생기면 모두 농가에게 돌려주는 위탁판매 형식을 취한다. 여직원회는 앞으로 이달안에 결성될 예정인 전국 화훼재배농가 생산자조합에서 꽃을 가져와 팔 계획이다. 여직원회 남회장은 『경조사에 화환을 보내는 것이 금지되는등 꽃소비가 줄어들 것을 고려,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꽃소비를 가정으로 옮기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캠페인을 벌이게 됐다』면서 『우선 농림수산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전개한뒤 반응이 좋으면 과천청사 전부처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부는 여직원회의 이같은 운동을 활성화시키기위해 농림수산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꽃구입을 회원제로 운영할 방침을 세우는 한편 성과가 있을 경우 정부부처와 관계기관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지난 6월말 현재 전국의 화훼재배농가는 1만1천여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 부설유치원 여교사 추행/40대 사찰 부주지 “쇠고랑”(조약돌)

    ○…서울경찰청 여자형사기동대는 2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B사찰부주지 김인현씨(48)를 강제추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김씨는 지난1월 사찰부설유치원여교사인 이모씨(25)를 사무실로 불러 추행하는 등 그동안 유치원교사및 여직원4명을 16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해온 혐의.
  • 탈세조사 수사관 흉기에 찔려 중상/직원들이 맥주병 깨 휘둘러

    【부산】 지난 21일 상오 11시50분쯤 부산진구 초읍동 230의11 주류도매상인 유한회사 한진상사(대표 김한상·54)사무실에서 이 회사의 탈세혐의를 수사중이던 부산지방검찰청 소속 직원과 파견경찰관등 3명이 회사관계자들의 흉기에 찔리는 등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부산지검 강력부(주임검사 김용철검사)에 따르면 이날 김검사의 지휘로 부연봉경장(50)등 검찰청에 파견된 경찰관 3명과 윤모씨를 비롯한 검찰직원 3명등 수사관 6명이 긴급 수색장을 갖고 한진상사 사무실에 도착해 대표 김씨등 회사 직원 6∼7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소파에 앉아 순순히 수사에 응할 태도를 보이던 김씨와 판매과장 인 김씨의 아들 현진씨(27),여직원 김수정씨(22)등 3명이 갑자기 사무실내에 쌓아둔 주류상자속에 든 맥주병을 깨뜨려 수사관들에게 마구 휘둘러 부경장이 김씨 아들이 휘두른 깨진 맥주병에 오른쪽 귀뒤쪽과 오른쪽 뺨 등 2곳을 찔려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었다.
  • 제자리잡는 군(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0)

    ◎장군에게도 전화보고 보편화/술자리 폭탄주 옛말… 건배구호 “위하여” 실종/초급장교부인 「상관집 잡일」서 벗어나 “살맛” 결재서류나 보고문건을 든 영관급 장교들로 항상 붐비던 국방부의 국장부속실이 요즘은 무척 한산하다. ○「직접보고」서 탈피 대신 계속 벨이 울려대는 전화를 받느라 부속실여직원의 손길은 이전보다 훨씬 바빠졌다.일반 정부부처와 달리 대부분 현역 장군(소장)들이 국장인 국방부에서는 현역대령이나 서기관급인 과장들이 전화로 국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지금까지 감히 생각하지도 못했다.특별히 허락받은 경우외에는 일일이 「직접 뵙고 보고드리는 것」이 예의로 돼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꼭 직접 보고를 해야할 중요사항이 아닌 일상적인 일은 모두 전화로 처리하고 있다. 최근 국방부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던 합참 모부서의 영관급 장교들의 회식모임.「술자리에서도 군기」를 강조하며 엄격히 서열을 따지던 딱딱함이 사라졌고 좌장이 선창하던 「위하여」도 없어졌다.술잔이 몇차례 돌면 으레 나왔던 폭탄주도볼 수없고 술자리도 몹시 조촐하다.대화내용이나 분위기도 딱딱하지않고 부드러워 일반인들의 회식모임이나 다를바가 전혀 없다. 개혁바람으로 최근 크게 달라진 군의 모습들이다. 군인아파트의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서울 동빙고동에 있는 군인아파트에서는 최근들어 이웃왕래가 눈에띄게 늘어났다.인사부조리가 없어지게 됨에따라 과거 남의 눈을 의식,잘 찾아갈 수가 없었던 상관의 집에도 자주 찾아가고 함께 어울려 세상얘기도 나누며 고락을 함께하고 있다. 군인들의 부인들도 기를 펴게 됐다.남편의 장래를 생각해 상사집의 잔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주어야 할 정도였던 말못할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것이다.인사에까지 간여해 물의를 빚었던 장교부인회도 친목위주의 본래모습을 되찾고 있다. ○친목위주 모임 복귀 장군집에 파견돼 운전을 비롯한 집안일을 모두 해주던 사병들이 철수함에 따라 장성부인들은 고달파졌다.최근 시내 운전학원이나 군부대 운전연습장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뒤늦게 운전을 배우는 장군부인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있다. ○“목숨바쳐 일할 맛” 이같이 엄청난 군의 변화에 대해 대다수의 군인들은 『이제 나라위해 목숨바쳐 일할 기분이 난다』는 반응이다.너무 오랫동안 계속돼온 잘못들이라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제대로 바로잡히기는 어렵겠지만 지난 얼마동안의 군에대한 개혁바람이 워낙 거세 군쇄신의 큰줄기는 잡혀가고 있다는 평가들이다. 육군의 김모중령(갑종간부출신)은 『그동안 진급과 요직을 독차지해오다시피해왔던 정치군인들이 정리됨에 따라 이제는 누구나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다는 기대로 모두가 군본연의 임무에만 열중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공군의 서모중령(공사25기)은 『군이 엄청난 아픔과 상처를 입긴했지만 이제 자랑스러운 군인의 길을 떳떳하게 걸을 수있게돼 기쁘다』고 흐뭇해 했다.
  • 대통령표창 전남 강진군청(민원행정 수범기관:16)

    ◎군수실에 「직소민원전화」 운영/야간에도 서류신청 가능… “친절도 95% ”/매주 민원처리평가… 불편예방에 만전 「안녕하십니까 강진군수 백종철입니다.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민원인들이 민원담당자의 불친절행위나 군정에 도움이 될만한 사항등을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자유롭게 건의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군수실과 관사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직소민원전화」에 녹음된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다. 이 테이프에 수록된 내용은 군수가 매주 월·목요일 두차례 주재하는 간부회의에서 담당 실·과장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처리결과를 반드시 전화나 서면으로 알려주도록 하고있다. 이처럼 돋보이는 민원일처리로 전남 강진군청은 지난해말 민원쇄신행정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하루 줄잡아 3백여명의 민원인이 드나드는 민원실의 친절함은 특이하다.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은행창구 파견교육까지 마친 여직원 2명이 몸놀림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자를 입구에서부터 정성껏 부축해주고 눈이 침침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눈이되어 민원신청서를 대신 접수해 준다. 매주 금요일 하오6시에 열리는 청내 민원담당자 회의에서는 1주일동안의 민원처리 결과에 대한 평가회를 거쳐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관내 11개 읍·면에 알려 행동지침으로 활용토록 하는 한편 잘못된 점은 참가자의 종합적인 여론을 수렴해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민원실장 박노일씨(55)는 『지난 90년 민원인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민원담당자의 친절도가 70%선 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5%로 뛰었다』며 『친절도 1백% 달성을 위해 매일 일과시간 10분전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거액 입출금시기…·지분변동에 초점/정덕진씨 수사 이모저모

    ◎검찰,돌연 “비공개” 선언… 공식브리핑 취소/슬롯머신협 간부 3∼4일전부터 종점 감감 정덕진씨 비호세력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검찰은 7일 정씨의 실·가명계좌의 입·출금 실태를 추적하는 한편 정씨와 관련된 슬롯머신 업자들을 소환,소유지분 실태를 조사하는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조사과정에서 정씨의 형인 덕중씨와 동생인 덕일씨가 비호세력에 대한 로비를 전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이 서울시내 79개 슬롯머신업주들에 대한 소환수사를 본격화한 7일 하오 담당부서인 강력부가 있는 서울지검 12층 대기실에는 10여명의 슬롯머신업주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조사를 기다리는 모습. 이들은 서로 귀엣말을 주고받는 등 대비책을 숙의하다가 기자들이 다가가자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으니 나가달라』고 말하는 등 민감한 반응. ○…검찰은 정씨가 자백을 제대로 하지않고 자금추적도 예상보다 힘들 뿐더러 슬롯머신지분도 대부분 가명 일것으로 추정되어 수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이 때문에 유창종강력부장도 밤12시안에 퇴근하는 등 대부분 수사진들이 밤샘수사보다는 체력을 유지하며 장기수사에 대비하는 분위기. ○…슬롯머신지분을 통한 비호세력의 수사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수사진들은 지금까지 밝혀진 정씨의 실·가명계좌 3백50여개의 입·출금과정을 집중조사. 수사진은 지원받은 은행감독원 직원들을 중심으로 거액이 입·출금된 시기와 자금흐름을 파악한 뒤 이를 정씨에게 집중추궁하는 수사방법을 쓰겠다는 것. 이와 함께 수사진은 국세청직원 3명을 동원,슬롯머신 세금관련카드를 조사,정씨의 지분변동이 심한 시기를 찾아 이부분도 집중 추궁. 검찰이 이처럼 입 출금시기및 지분변동시기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정씨가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거나 사업상 집중적인 뇌물공세가 필요할 때와 이 시기가 일치하느냐의 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것. ○…정씨의 총기밀반입과 관련,어떤 경로를 통해 총기와 실탄을 밀반입했는지가 검찰관계자들 사이에 관심의 초점. 정씨가 공항을 통해 총기를 밀반입하기 위해서는 경찰이나 안기부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느 쪽이 관련됐는지에 따라 이 기관이 비호세력 1호가 되어 집중 조사를 받게될 전망. 3·8구경 리벌버 권총과 실탄 6백발을 소유했던 정씨는 『흉기를 지닌 폭력배들이 한밤중에 찾아와 협박을 하는 일이 많아 호신용으로 총을 지니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정씨는 또 한때 폭력배들 사이에 자신의 권총이 가짜라는 소문이 나돌자 폭력배 몇명을 N골프장으로 불러 실탄을 쏘며 사격연습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것. ○…7일부터 검찰이 일체 비공개 수사입장을 천명한 뒤 유창종부장검사등 관계자들은 보도진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 이들은 『기다리면 다 될텐데 왜 앞서 나가느냐』는 등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하며 『신문보기가 겁난다』고 한마디씩. 이 때문에 검찰은 이날부터 상오와 하오 두차례씩 예정돼 있던 신승남 제3차장검사의 공식브리핑도 취소. ○…검찰이 비공개수사로 돌아선 사실을 두고 검찰주변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 관계자들은 대부분 언론이 정씨와 관련된 정·관계인사들에 대해 크게 보도하자 아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검찰이 관련자들의 항의를 받고 당황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 또 일부는 「설」속의 관련자들 가운데 검찰 고위인사들이 거론되는데 당황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의145 양진빌딩 4층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 슬롯머신 중앙협의회」에는 회장과 부회장등 상근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채 여직원 1명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어 썰렁한 모습. 지난해 11월 설립된 이 협의회는 평소 최홍규회장(전 경무관)등 8명이 근무해왔으나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3∼4일 전부터는 여직원을 제외하고는 아예 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거나 이따금 전화만 걸어 사태를 파악하려고 애쓰는 모습.
  • 김 대통령,“신경제는 현장경제”/보고 뛰어넘는 현실감각 중시

    ◎지방방문땐 생산현장 꼭 들러 민의 수렴/기업자금­물가문제 등 최우선 확인사항 김영삼대통령의 「신경제」는 다른 말로 하면 「현장경제」다.아무리 좋은정책도 현장에 침투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좋은 아이디어는 현장에서 나온다는게 김대통령의 「현장론」이다. 『김이가 내렸지요.성과가 좀 있습니까.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한참만에)어렵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6일 중소기업은행 본점을 방문한 김대통령은 창구여직원에게서 느닷없이 금리인하의 효과를 듣고 싶어 했다.준비가 없었던 여직원이 『열심히 해보겠다』고만 대답해 「동문서답」이 되고 말았지만 김대통령의 현장중시는 집요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현장중시에 대해 『그는 총통화(M2)가 얼마나 늘고,또 얼마나 느는 것이 바람직한가 같은 관념적인 것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그 보다는 기업들이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운지,물가상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김대통령의 경제이론은 때문에 쉽다.M2가 어떤가는 실제로그다지 중요치 않다.그것은 통화관리를 위한 수단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기업의 자금난이며 실제로 물가가 얼마나 올랐느냐다. 지난1일 김대통령은 과천 공무원교육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현장경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장관들이 책상에 앉아서 보고만 받을 것이 아니라 전국 구석구석 현장을 방문해 정책이 집행되고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서 현장을 챙기라고 한 것은 지난 4월16일의 경제장관회의에 이어 두번째였다.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대통령의 두번에 걸친 지적에 대해 『장관들이 아직 대통령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귓전으로 흘려 듣는 것 같다.아무도 대통령의 뜻을 헤아리고 현장을 챙기는 것같지 않다.다음번에 또 이말이 나올 때는 아마도 「벼락」이 함께 내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보내는 일정의 상당부분을 경제현장의 소리를 듣는데 할애하고 있다.박재윤경제수석은 『경제수석실에서 일정을 건의해 한번도 퇴짜를 맞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의전비서관실은 일정이비어있을때 경제수석실로 전화를 걸어 대통령이 경제와 관련해 만나봐야 할 사람이 없느냐고 묻곤한다. 김대통령은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경제관련 실무국장들과 4차례의 조찬회동을 가졌다.예산관련국장에 이어,통상관련국장,신경제기획관련국장,6일에는 김선옥기획원물가국장 등 물가관련 국장들과 조찬회동을 가졌다.장관들의 정리된 보고가 아닌 실무국장들의 입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듣자는게 국장들과의 조찬회동 목적이다.때문에 대통령은 세세한 것도 직접 묻고 참석실무국장들도 점차 「하고 싶은 소리」를 한다는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김대통령은 지방순시 때는 꼭 한군데씩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지난4월 광림기계를 방문했을때는 근로자들을 앞에두고 『더 큰 떡을 만들기 위해 오늘은 참자』고 직접 호소하기도 했다.김대통령의 광림기계 방문자체가 현장경제의 산물이다. 『김대통령은 광림기계를 방문해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듯 했다.주식을 모두 종업원에게 나눠준 것도 그렇고,종업원들이 그토록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모두가충격이었던 것같다』(수행비서관).광림기계의 소유형태와 기업가정신은 김대통령의 가슴에 「진정한 기업인상」으로 자리잡은 것 같고 임기5년내내 정부의 기업정책이 지향해야 할 목표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의 「현장경제」는 9선의원의 체험에서 나온,「민의를 따르는 것이 곧 정치」를 경제에 접목시킨 것으로 볼수 있다.『물가안정 없는 경제성장은 서민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김대통령 현장경제의 한 단면이다. 종전에 대통령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통령과 악수할 때 힘을 주어 손을 잡지말라』는 경호실의 부탁을 받았다.많은 사람과 악수해야하는 대통령의 손이 붓거나 아프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의 경호팀은 그런 부탁을 하지 않는다.대통령 본인이 더 세게 잡고 입장할 때와 나갈때 두번씩이나 악수를 한다.9선의 선거를 거치는 동안 단련된 그의 악력은 누구도 따르기 어렵다.그의 악수와 현장경제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 퇴근길 여행원 납치/한달간 감금 성폭행

    【파주=김명승기자】 방송통신대에 다니는 은행여직원이 10대 불량배 6명에게 납치된 뒤 한달동안 감금돼 성폭행을 당하다 극적으로 탈출,경찰에 신고해 범인 가운데 3명이 붙잡혔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6일 조모(19·파주군 파주읍),유모(18·파주군 금촌읍),박모군(19·파주군 조리면)등 10대 3명에 대해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모군(19)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부하여직원 성폭행/30대 구속

    서울 송파경찰서는 25일 부하 여직원을 유인,흉기로 위협한뒤 성폭행한 (주)세일공영 현장소장 김순겸씨(33)에 대해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22일 하오 6시쯤 강동구 성내동 회사 앞길에서 퇴근하는 자기회사 경리부 사원 장모양(20)에게 『비가 오니 집까지 태워 주겠다』며 자신의 경기3루 6213호 프린스 승용차에 태운 뒤 경기도 광주군 태촌면 국도변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갑자기 20㎝가량의 흉기를 장양의 목에 들이대고 『반항하면 죽여버리겠다』며 위협,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대통령표창 서울구치소(민원행정 수범기관:14)

    ◎접견창구 개방… 은행처럼 친절히/의사소통 손쉽게… 면회시간도 늘려/여론함·공원 조성,거리감 해소 주력 「높은 담장과 위압적인 망루,좁은 창구의 쇠창살」.구치소하면 으레 위압적이고 딱딱한 모습을 떠올리게 마련이다.가뜩이나 「반죄인」같은 심정으로 재소자를 찾는 민원인들은 그래서 더 오금이 저리고 공연히 불안해지기 십장이다. 그러나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소장 남상철)를 찾는 민원인들은 구치소가 아니라 흡사 은행에 온 것같은 느낌을 받게된다. 우선 민원봉사실 입구에 걸린 「어서 오십시오.정성껏 모시겠습니다」라는 현판과 친절봉사 자세를 알리는 안내문에 잔뜩 긴장해있는 민원인의 마음은 한결 누그러지게 된다. 봉사실 안으로 들어서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와 「친절봉사」라고 쓰인 어깨띠와 명찰을 단 직원들로부터 뜻밖의 상냥한 미소와 안내를 받게된다.민원절차를 몰라도 민원실 중앙에 위치한 8각 안내석의 상근 여직원과 매일 3명씩 교대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는 직원들의 도움으로 누구나 손쉽게 면회신청을 할수가 있다. 하루 3천∼4천명의 민원인이 찾아오고 접견건수가 1천3백여건에 이르는 서울구치소가 행정편의 위주의 대민업무 체제를 민원인 편의중심으로 대폭 개선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우선 대형 유리문으로 막혀있던 접견접수 창구를 은행창구처럼 개방,민원인과의 거리감을 없애고 창구옆에 「오늘의 재소자 이동상황판」을 마련해 민원인들이 그날그날 재소자의 입출소등 이동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재소자 접견시간은 상오9시에서 50분 앞당겨 시작하고 있으며 접견실 대화창구에도 구멍을 많이뚫어 의사소통을 한결 쉽게했다.또 접견진행 담당직원과 보안부직원 사이에 인터폰을 설치,접견이 늦어질 경우 그 사유를 신속히 민원인에게 알려줄 수 있게 했다. 이와함께 민원봉사실 주변에 벚꽃나무등 나무를 심고 연못과 분수대를 설치하는등 「교화공원」을 조성해 민원인들이 기다리는동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했다.20여평 남짓한 공터에는 시소·그네등 어린이놀이터까지 만들어놓았다. 남소장은 『직원 모두가 가족들의아픈 마음을 위로한다는 자세로 민원업무에 임하고 있다』면서 『민원실에 설치한 민원함과 부조리신고함을 통해 수집된 여론을 수렴,민원업무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감독관직인 위조 답안지 발견 “급진전”/부정윤곽 드러나는 경원대

    ◎OMR카드 7만2천장 대조작업 한창/컴퓨터조작 아닌 “통째로 바꿔치기” 판명 경원대학과 전문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3일 이번 사건의 최대 열쇠인 OMR카드 대조작업에서 감독관 도장을 위조,바꿔치기한 답안카드를 발견,관련자 5명을 구속하는등 일대 전기를 마련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이번 수사에서 제보와 비리확증은 있으나 관련 증거를 찾지못해 수사가 어려움에 봉착하는 모습을 보여왔었으나 시험장에서 정·부 감독관들이 시험문제지와 답안지에 도장을 찍는다는 사실에 착안,가짜 도장이 찍힌 OMR카드를 찾아냄으로써 사건수사가 급진전,관련자 소환→구속으로 이어가고 있다. 증거를 의외로 손쉽게 확보했다는 것은 곧 경원대·전문대가 비리를 너무도 드러내놓고 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경찰이 12일 밤샘 조사에서 발견한 것은 전문대 91년도 입시때 답안지로 쓰인 컴퓨터채점용 OMR(광학분석용)카드가 조작이나 변조차원이 아닌 통째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어느 시험이나 고사실별로 2인의 시험감독관이 있고 이들은 참석자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며 개인별로 답안지에 일일이 확인 도장을 찍도록 돼 있다. 그러나 학교측은 답안지 OMR카드를 바꿔치는 과정에서 가짜 도장을 사용,들통이 났다. 경찰은 애초 수사를 착수하면서 이 점은 착안못한채 점수통계를 내는 마그네틱 릴 테이프에 초점을 두고 성적조작 여부를 집중 분석해 나갔다. 그러나 약1백50개에 달하는 2∼3시간짜리 릴 테이프는 이미 다른 내용이 덧칠되는 등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이를 분석하기에는 엄청난 시간과 전문인원이 필요,소환된 사람들이 자칫 그냥 풀려나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들었었다. 이같은 상황속에 OMR카드 가운데 한 교실에서 시험본 수험생의 카드중 감독관의 확인도장이 다른 것을 발견,수사가 급진전됐다. 경찰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5시까지 감식과 여직원 24명과 수사관 등을 동원,전문대 91년도 답안지용 OMR카드 7만2천여장을 대조,감독관 확인 도장이 다른 OMR카드를 하나하나 구분해 냈다. 의외로 단순한 대조작업으로 부정입시생 80여명을 가려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공공연한 바꿔치기를 지시한 사람은 구속된 전용식전산실장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함께 구속된 교학처장 조종구씨의 지시에 따라 정세윤전산주임과 함께 정답이 채워진 OMR카드를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공공연한 부정이 교학처장 선에서 이뤄졌다고 보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며 재단측의 누구인가가 「부정의 무대」를 만들어줬을 것으로 확신,관계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근거로 이 학교의 황운영·임기창부교수가 수십명의 학부모를 알선,조씨에게 접속시켜줬으며 재단에는 이 대가로 24억여원(경찰추정)의 돈이 잠적한 김화진기획실장을 통해 굴러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황·임교수는 조사과정에서 알선 및 돈 전달의 사실을 시인,함께 구속시켰지만 이들 외에도 다른 교수들도 관계된 것으로 보고 계속 조사하고 있어 앞으로 소환되는 교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미 드러난 OMR카드 조사에 따라 관련 학부모들을 모두 소환·조사하면 신입생 부정입학 대목은 쉽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경원대·전문대의 입시부정에 대한 경찰수사는 큰 가닥은 잡았지만 임교수에 대한 영장신청이 검사선에서 반려되는등 사건내용을 급조하려한 미비점들이 노출되기도 했다.
  • “여사원차별제도 철폐”/노동부,83사에 5월까지 시정지시

    ◎은행여사원제 완전 폐지 노동부는 71개보험증권회사와 재벌그룹산하 12개 기업에 대해 여사원제·성별분리호봉제등 각종 성차별적인 고용규정을 시정토록 행정지도하라고 10일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에 지시했다. 노동부는 이들 기업체에 대해 5월말까지 성차별고용규정을 없애도록 지도하고 이후 현장점검을 실시,시정하지않은 기업체는 6월20일부터 남녀고용평등법위반(2년이하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노동부는 근로자5백인이상 사업체 1천1백61개소에 대해서도 관련취업규칙을 심사해 법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성차별규정을 연말까지 바로 잡도록 행정지도키로 했다. 또 3백인이상 5백인미만사업장 1천45개소에 대해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남녀고용차별관행을 점검,개선토록하고 미개선사업장에 대해서는 내년 4월부터 행정지도키로 했다. 한편 노동부는 91년7월부터 전국29개은행을 대상으로 여행원제를 폐지토록 행정지도해 온 결과,한국산업은행이 7일 마지막으로 관련규정을 개정함으로써 30여년간 이어져온 은행내 남녀차별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여행원제폐지로 이제 모든 은행의 여직원들은 승진·배치 등에서 남자직원과 동일한 대우를 받게됐고 남녀동일호봉으로 1인당 월평균 1만∼10만원의 임금인상혜택을 받게됐다.
  • 구내식당 이용/골프 대신 등산/관가 절약풍조 확산

    ◎달라지고 있는 공직사회 풍속도/국장급공무원도 지하철·버스이용 출퇴근 늘어/“직원경조비 허례없게” 장관이 최고 2만원/서류이면지 재활용… 장차관실 20평씩 줄여/일부부처서 민원인면담 기피… 보신주의 부작용도 주말에 골프장을 찾는 대신 등산을 한다.점심때면 구내식당이 붐비고 자취를 감추다시피했던 도시락까지 다시 등장하고 있다. 딱딱하고 위압적이었던 경찰서 국세청등의 대민창구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민원인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도 친절하다. 재산공개파문에 이어 공직사회에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사정바람이 불고 고통분담차원의 근검절약운동까지 벌어지면서 눈에 띄게 달라지고있는 공직사회의 풍속도다.공직자들이 주변을 깨끗이 하려고 신경을 쓰며 몸조심을 하고있다.지금까지 누리고 즐기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봉사하려는 노력이 뚜렷하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친 몸조심이 보신주의로 나타나는등의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경찰서 문턱 낮아져 ○…일반시민이 들어서기만해도 웬지 몸이 움츠러드는 국가권력의 일선 실핏줄의 하나가 바로 일선경찰서.때문에 일반인들은 그곳에 들어서려면 정문에서부터 옷차림을 다시 매만지곤했다.그런 경찰서의 문턱을 일반시민이 택시를 타고 편안한 마음으로 찾는다.새정부출범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사례다. 최근 경찰청은 각 일선경찰서에 이를 지시했고 일선서는 하나둘씩 이지시를 실천에 옮겨가고있다. 교통부와 철도청은 또 과거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청사앞 주차장을 인도로 개방,일반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이렇듯 국가기관의 대민편의도모는 지방도 예외일수 없는 듯 경상북도는 시민휴식공간이 부족한 대구시의 여건을 감안,지난 1일부터 도청정원을 시민휴식공간으로 개방,평일에는 상오9시부터 하오6시까지 토·휴일에는 상오6시부터 하오9시까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토록했다.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은 청사현관의 청원경찰을 철수시키고 여직원을 배치해 해당 직원들을 직접 전화로 연결해주는등 민원인을 안내토록하고있다. 특히 대구시 각 구청과 경북도청 민원실에는어린이놀이방까지 설치,아이를 데리고온 주부들의 편의를 돕고 있으며 시내 동아·대구백화점등 시민들이 많이찾는 곳에 일선민원창구를 개설,시민들이 행정관청을 찾아다니며 민원서류를 발급받는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접대 ○…새정부출범후 눈에 띄는 두드러진 관공서의 또다른 현상중의 하나는 바로 점심시간 구내식당에 길게 늘어선 고위공무원들의 모습.문화체육부의 경우 「고위간부들이 손님과 식사를 할 경우 가급적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는 내부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점심시간이면 구내식당에 자리가 부족할 정도.이에따라 식당옆 사무실을 터 구내식당의 좌석을 30석가량 늘릴 계획이다.또 장·차관 국·실장들의 식사좌석을 일반직원용과 구별하지않기로 했으나 「손님들에 대한 예우」를 고려,칸막이를 세워 별도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주사급은 물론 일부사무관들은 도시락을 가져와 함께 먹는 모습도 눈에 띈다. 뿐만아니라 경찰·검찰은 서류복사시 중요한 결재보고서를 제외하곤 이면지를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교통부와 철도청의 국장급이상 고위공무원들은 출퇴근시 가급적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면서 서민들의 교통난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피하는 것도 달라지는 공직사회의 한 단면.상공자원부는 누구에게나 적지않은 부담감을 안겨주고있는 경조사비지출관행을 과감하게 바꾸는 개혁을 단행.지난 1일 마련된 직원상호부조기준은 각종 직원경조사에 원칙적으로 개별부조없이 장관 최고 2만원에서 8급이하 최저 1천원까지 공동부조를 하도록 규정했다.이에따라 본인결혼의 경우 1일 현재 1천1백23명의 직원으로부터 받는 부조액은 1백97만8천원.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원칙적으로 개인부조를 없앴으나 아주 가까운사이에 공동부조로 그칠 수 있겠느냐』고 지적. 정부의 살림을 맡고 있는 총무처는 정부부처의 간소화·검소화와 관련,국빈의 방한이나 주요행사시 광화문·시청앞에 설치하던 환영현판을 내걸지않기로하고 이를 이미 시행.또 국빈을 환영하는 행사시 필요이상의 많은 인원이 참석하던 관례를 깨고 외무장관과 총무처장관만 참석키로 결정했다.이와함께 중요행사장에 시민이나 학생을 동원하지 않기로 했으며 풍선·종이꽃가루를 뿌리지 않기로했다. 뿐만아니라 검소한 사무환경을 마련한다는 뜻으로 장·차관실의 규모를 축소,평균 70평에서 50평으로 20평가량 줄였다. ○…공직사회의 이같은 새바람의 여파가 가장 크게 반영되고 있는 곳은 골프장.주말의 경우 종전 한달전에 예약을 해도 불가능했으나 최근에는 1∼2주일전에도 가능하다.내장객도 대기업의임직원 고위공무원에서 중소기업의 중견사원에서 자영업자들로 바뀌었으며 이들도 골프장내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기 꺼리는 듯 라운딩이 끝나면 곧장 귀가한다. 때문에 클럽하우스의 식당및 그늘집이용객이 크게 줄었으며 골프장인근의 음식점도 때아닌 불황을 맞고 있다. 이 결과 36홀 골프장의 경우 주말 5백만원에서 6백만원하던 매상에서 2백만원이상이 줄었으며 골프장 회원값도 1백만∼5백만원까지 내렸다. ○골프회원권 값 내려 또 최근 국무총리실이 『식사비용을 1인당 3만원이 넘지않도록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정부제1종합청사 서울시청등관공서 검찰청주변의 고급한정식집과 일식집 호텔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도 20∼30%씩 줄었다는 게 업자들의 말이다.반면 관공서주변의 대중음식점들이 갑자기 물려든 손님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처럼 공직사회가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직자들이 지나치게 몸조심을 하여 혹시 잘못되거나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일은 적극적으로 처리하지않고 피하는등 부정적인 측면도 보이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민원처리부서나 업계와의 접촉이 불가피한 일부 경제부처에서 특히 두드러져 민원인이나 업계인사들을 아예 피하는 또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 업계는 경제를 성화시키려면 공무원들이 직접 업계의 어려움을 파악,과감한 진원이나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인데 오해받을 것을 두려워해 아예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당연히 해주어야 할 민원사항인데도 이해가 걸려있는 문제는 오해를 받을까보아 처리를 미루고 있는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다.공연히 열심히 하려다 문제가 되면 손해만 본다는 무사안일·보신주의가 일부에서 나타나고있다.
  • 자보 노조간부 전원 복직/사측,15명 징계철회

    한국자동차보험(사장 김택기)은 30일 인사위원회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김철호 노조위원장등 노조간부 15명에 대한 징계조치를 철회하고 이들을 모두 복직시키기로 했다. 이들 노조간부들은 지난 19일 『모든 여직원을 촉탁화시키려고 한다』『회장이 노조를 깨라』는등 유언비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김위원장등 4명은 해고되고 나머지 11명은 정직 6개월의 징계를 각각 받았었다. 이에 앞서 손건래 전사장은 지난 24일 이들에 대한 징계재심을 약속했었다.
  • 최총장 청와대보고… “조치임박”시사/커지는 축재파문… 긴박한 정가

    ◎조사특위,탈세·투기여부 집중실사/민자당/“혁명적 상황” 불똥 튈까 대책에 고심/민주당 민자당의원들이 공개한 재산에 대한 실사가 본격진행된 25일 청와대측은 『모든 일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면서도 처리대상 의원 숫자를 짚어보는 등 단호한 분위기였다.또 민자당의원들은 실사과정을 주시하면서 긴장된 모습이었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들은 뒤늦게 「해명발언」을 하느라 급급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경찰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최형우 민자당사무총장으로부터 문제의원들에 대한 보고를 받는등 「결심」단계에 접어들어가는 듯한 분위기. 박관용비서실장은 최총장이 보고를 끝내고 돌아간 뒤 주돈식정무 김영수민정수석비서관을 사무실로 불러 처리방안과 범위 등에 대한 대책을 숙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총장이 내사결과와 제재조치방안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던 만큼 금명간 당에서 구체적인 수습조치가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어제박관용비서실장이 김대통령에게 박준규의장의 재산공개내역을 보고했더니 「재산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깜짝 놀라더라』고 전하고 『특히 박의장이 경기도 여주에 집중적으로 땅을 사들이고 팔아왔다는데 대해 놀라는 것 같았다』고 소개. 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은 김문기의원의 경우에도 「아니 이 사람은 학원을 경영하는 줄은 알았지만 전국에 웬 땅이 이렇게 많으냐」고 놀라는등 문제의원들의 축재규모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 또 다른 관계자는 『축재의원들에 대한 조치는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 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며 이는 정국안정과 국민정서에도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의원직사퇴는 문제의원들이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전망. 이 관계자는 이어 『의원은 국민이 뽑은 만큼 사퇴를 안하면 어쩔수없다』고 덧붙여 축재의원에 대해서는 출당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또 다른 관계자는 『민자당 일부에서는 의원직사퇴까지 몰고 갈 경우 다시 보궐선거를치러야 한다는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김 대통령은 보궐선거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뒤 『이번 기회에 정치판의 썩은 곳을 과감히 도려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 문제의원 처리와 관련,이 관계자는 『사퇴를 안하고 제명 당하게 되면 일부의원의 경우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강경입장을 피력. 그는 『재산공개 파문이 진정되는대로 공직자윤리법을 빠른시일내에 개정해 앞으로는 공개범위·가격산출기준 등에 혼선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 이때문인지 청와대측은 이날 상오 제출된 차관급인사들의 재산등록서류중 일부 차관의 서류가 부실하다고 판단,『다시 작성하라』며 돌려보내기도. ○모종의 지시사항 전달 ▷민자당◁ ○…청와대로 부터 당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는 뜻을 전달받은 당지도부는 이날 아침 최형우총장과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권해옥제1부총장,특위위원인 조부영제2부총장을 중심으로 잇단 회동을 갖고 「문제의원」에 대한 처리대책을논의하는등 긴박한 분위기. 최총장은 출근하자마자 보고자료를 갖고 기다리던 권·조부총장으로부터 집무실 밀실에서 보고받고 곧장 김종필대표방으로 찾아가 한참동안 밀담.이 자리에서 「우선 정리대상의원」들의 폭이 정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 최총장은 이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김영구총무·김종호정책위의장·강재섭대변인·백남치기조실장등과 구수회의를 갖고 모종의 지시사항을 전달. 최총장은 이에앞서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특위를 구성해서 조사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없는 정도로 해야한다는 의미』라며 조사의 강도가 상당히 강할것임을 시사한뒤 『재산형성과정에서 국민들이 도저히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는 하자가 있다면 스스로 용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해 전날보다 강경해진 입장을 노출. 당의 한 관계자는 최총장의 「용단」발언과 관련,『특위의 조사활동과는 별도로 언론에서 보도된 비리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일부의원들에 대한 공개적인 사퇴종용』이라고 설명. ○주내에 실사완료 방침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는 이날 하오 당사밖 비밀장소에서 언론에서 집중거론된 「문제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야실사에 돌입. 조사특위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이번 사태를 매듭짓는다는 당방침에 따라 이번주안에 「문제의원」들에 대한 실사를 마친다는 방침. 권특위위원장은 『주말까지는 조사결과를 당지도부에 보고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조사특위에서 「문제의원」들의 처벌기준까지는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특위의 기능을 설명.이어 『조사대상자를 소환하지는 않겠지만 소명기회는 충분히 주어질것』이라고 언급. 그는 실사기준에 대해 『신고한 내용이외의 재산유무,투기를 했느냐의 유무및 재산취득과정에서의 탈세여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며 『조사대상자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20명은 넘지않는다』고 밝혀 15명 안팎임을 시사. ○“4∼5명 사퇴·출당” 파다 ○…현재 특위가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으로는 박준규국회의장,유학성국방위원장,김문기의원 이외에도 김재순전국회의장,김문환·김인영·김영진·금진호·남평우·오세응·이원조·정동호의원등 15명안팎정도. 이들의원중 투기혐의가 뚜렷한데다 실정법 위반혐의가 짙은 K의원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핵심부의 판단이라는 후문.이와함께 P의원,Y의원,L의원,또다른 L의원등 4∼5명은 의원직 사퇴나 출당될 것이라는 지적이 파다.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부동산 과다보유·투기·탈세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의원들은 당의 실사착수외에도 국세청·내무부등의 현장조사가 진행되는 기미가 보이자 전전긍긍하며 해명에 급급. 손자에게 4억여원(공시지가)짜리 주택을 증여해 비난이 쏠리고 있는 이원조의원은 『문제의 집은 아버지때 부터 살던집이어서 재산을 손자에게 물려준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한일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줄 몰랐다』고 해명하며 청와대 수석들에게 별도의 소명자료를 보내 설명하는등 자구에 총력. 『학교법인 오상학원에 출연을 많이해 재산이 별로 없다』며 24억원을 신고했던 김윤환의원은 확인결과 재단에 돈을 낸것이 없는것으로 드러나자 측근을 통해 『재단에 돈을냈다는 말의 의미는 김의원의 부친이 재단에 돈을 많이내 김의원이 상속받은 것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번복」. 사법처리 불가피설이 나도는 김문기의원은 청와대를 방문,주돈식정무·김영수민정수석의 면담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에서는 『사법처리외에는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군장성으로서의 지위를 이용,임야를 편법매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은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절대 그런사실이 없다』고 단언. 군재직시절 가족위장전입등으로 부동산을 많이 구입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동호의원은 『대부분의 재산은 마산지역 갑부였던 장인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해명. 대지를 임야로 허위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금진호의원은 『군청에서 서류를 올릴때 여직원이 실수로 지목을 잘못 기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강원도지역 부동산 과다소유로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김영진의원은 『도내에서 3천석 지주로 소문날 정도로 옛날부터 땅부자였다』고 해명. 실질적인 소유주이면서도 처남에게 명의를 이전해놓고 재산공개때 시가 1백억원 상당의 빌딩을 누락시켰던 남평우의원은 『소유권을 지난 87년 1월 (주)경남흥진 김효일씨 앞으로 명의이전 했기 때문에 소유권이 없다』고 변명. 또 강원도 고성과 양구,충남 공주등 4개 지역에서 부인과 아들 이름으로 땅을 사들여 물의를 빚고 있는 정재철의원은 『추호도 다른 생각에서가 아니라 선산명목으로 사들인 것에 불과하다』고 극구 부인. ○당지도부에 불만토로 ○…직접적인 「과녁」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여타의원들은 당지도부에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 토로하며 재산공개의 잘못된 기준을 성토. 남재두·성무용의원등 주식가액을 시가가 아닌 액면가로 신고했던 의원들은 『재산공개와 관련된 당의 지침이 주식의 경우 시가가 아닌 액면가 였기에 이에따라 신고했는데 마치 가격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액면가로 신고한것 같은 오해를 사고있다』고 불만을 표출. ○“돌다리도 두들겨가야” ▷민주당◁ ○…재산공개로 촉발된 파문이 확대되면서 제자리를 찾기에 부심. 이번 재산공개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고 당내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산공개를 포함한 일련의 개혁작업이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졸속에서 나온 「한건주의」 또는 「인기주의」에 빠져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는 실정. 특히 민자당의원의 재산공개로 인한 파문과 그 여파로 몇몇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데 이어 사법조치까지 당할 것으로 알려지자 『고도의 전략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며 불똥이 민주당에까지 넘어올 것을 우려,긴장하는 모습.이에따라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재산공개의 배경에 대해 갖가지 해석과 함께 당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 이날 회의에서 조세형최고위원은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나 재산공개등이 독선에 빠져있다』면서 『이러한 페이스에 말려들 것이 아니라 우리당 자체의 제도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반면 신순범최고위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가야할 상황』이라면서 『빨리 가다가는 자체모순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 이에 앞서 이기택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상황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세상이 어수선해 경제가 어려워질까 걱정』이라고 우려감을 표시. 이대표는 또 『이번에 밝혀져야 할 부분은 정치자금을 음성적으로 만들어 제공해온 사람들과 공직을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해온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나 『특정인에 대해 인민재판식으로 보도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
  • 대민봉사·편의위주로 행정쇄신 박차/너무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

    ◎민원창구 개선·예산절감 묘안 백출/점심은 구내식당서… 화환돌리기 옛말로 공직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1개월에 접어들면서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작고 강력한 정부」구현의 실천적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할때』라는 의식개혁차원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문민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수행을 뒤밀이 하기위해서는 조직과 기능의 능률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대민업무를 개선하며 정부권력의 도덕성및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효율성제고측면에서 보면 예산절감을 위한 기구축소·행사의 간소화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의 능률면에서는 불필요한 회의 축소·행정절차 간소화등에서 가시적인 분위기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각 부처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높게만 여겨졌던 관청의 문턱을 낮추어 국민들과 가까워지려는 아이디어의 백출현상. 우선 민원인들의 정부청사출입절차를 간소화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을 휴일에 개방한 총무처의 조치도 이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또 교통부는 서울 서부역사앞에서 서울지방철도청까지 인도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청사앞의 주차장을 인도로 개방했으며 철도청은 서울역 귀빈실을 민원봉사실로 바꾸었다. 경찰은 시위진압부대를 전국의 파출소와 지서에 배치,민생치안강화를 유도,본연의 임무인 시민의 경찰로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 중앙당사와 교육원 광주당사에 배치했던 경찰을 철수했으며 파출소의 쇠창살을 제거했다.노동부도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청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의 철망을 모조리 치웠다. 이러한 대민자세의 변화의 원류는 장·차관들의 「윗물맑기운동을 위한 국무위원 8대솔선실천과제」선정및 실천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선물안주고 안받기·근무중 경조사참석자제·격려금자제·각종 리셉션 참석지양·회의때 구내식당등 공공시설활용·기공식및 준공식행사간소화·장차관사무실면적 축소·경조사때 화환안보내기등을 들수있다. 때문에 손님이 없던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식당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됐고 과천종합청사의 경우에는 전에는 절반이상의 직원이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직원이 과단위로 도시락을 주문해 사무실에서 먹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등 점심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채재억공업진흥청장은 『기관장이 자주 가야 음식의 질이 좋아진다』며 부하직원과 함께 구내식당을 자주 찾고있다. 산하단체의 행사가 유난히 많은 문화체육부는 화환을 보내는 대신 직접 찾아가고 있는데 현장의 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의외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업무처리의 효율화를 위한 변화로 환경처의 경우에는 3∼4시간씩 걸리던 간부회의가 30분정도로 줄었고 결재서류에는 종류에 관계없이 꼭 소수의견을 첨부하고 있다. 재무부는 산하기관에서 파견나온 운전기사 10명과 여직원 40여명을 원대복귀 시키기로 결정했다.결재때에도 국장급까지는 내용을 인쇄하지않고 볼펜등으로 작성,그자리에서 고칠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부터 통계등 사소한 문건을 제출받을때는 관계직원을 부르지 말고 팩스나 전화를 이용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준장이상 장성들의 숙소에 파견되어 사실상 사병화되었던 운전병지원제를 4월부터 폐지하기로 했고 과학기술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행정업무에 쫓겨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게 책임연구원급이하 연구원의 과천청사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이밖에 각 부처는 고유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나 연구도 활발한데 교육부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대전제아래 종전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서울시는 시정쇄신기획단을 구성,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정책과 법규에 대한 정비작업을 하고있으며 시민의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시민의 소리전용전화를 설치했으며 처음으로 중소기업대표들을 초청,애로사항을 듣고 이를해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개혁과 쇄신에 맞물려 사정기관이 강력한 활동에 나선이후 세관 보사부 지방자치단체등 대민부처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몸사리기로 분위기가 경직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보사부는 최근들어 민원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이해당사자중 어느일방이 전적으로 손해보지않는 선에서 융통성있게 처리를 해왔으나 최근의 「약국한약조제허용방침결정」처럼 현실을 무시한 원론적인 처리형태로 업무행태가 변화되고 있다.김포세관도 외제품의 과다반입이나 밀수등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지나칠 정도로 검사를 까다롭게 하는등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업무처리자세가 위축되는 듯한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권위적이고 국민위에서 군림해오던 그릇된 틀이 한꺼번에 깨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는게 공직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이다.
  • 대미 반덤핑 노이로제/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창문도 없는 2평 남짓한 골방사무실의 팩시밀리 수신신호음이 오늘따라 더욱 요란스럽게 울렸다.시계는 16일 하오4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서울시간으로는 17일 새벽6시30분인 셈이다.조간신문의 최종배달판의 마감시간도 지난뒤라 두시간전의 긴장은 다소 풀린 상태였다. 미국 상무부에서 보내오는 한국산반도체 덤핑최종판정결과 발표문이 수신되고 있었다.『…금성 4.97%,현대 7.19%,삼성 0.74%…』­ 약 15분전에 「판정수치」를 다른 곳에서 전해 듣긴했지만 발표문을 다시한번 더 확인했다. 상무부에서 발표문을 팩시에 넣어준 것은 이날 낮의 허탕에 대한 보답이었다.판정심사종료일인 15일부터 사방팔방 판정결과를 수소문했지만 허사였고 이날 낮12시30분 상무부 국제무역부 공보실에서 발표를 한다기에 일찌감치 갔었다. 쉴새없이 걸려오는 전화통에서 간신히 눈을 돌린 여직원은 『컴퓨터 고장으로 입력작업이 안돼 발표가 두세시간 늦어질 것같다』고 했다.이름과 팩시밀리 번호등을 기록해주면 나중에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다. 『아니,판정결과 발표가 컴퓨터입력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고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느꼈지만 그대로 돌아섰다. 지난해 덤핑예비판정에서 삼성이 87.4%,금성이 52.4%의 마진율을 지적받았고 지난달 16일에는 우리가 제의한 반덤핑중지협정체결협상도 결렬된 마당에 최종판정은 아마도 대미수출포기선인 15%를 약간 웃돌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그리고 그런 추측보도도 나왔다. 상무부측은 15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2시)까지도 심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국식 사고방식」으로는 잘 믿기지 않는 구석도 있었다.발표가 늦어지다보니 내부적으로는 관계업체를 대행하는 변호사나 주미대사관측에 알려줘 놓고 대외발표는 요식행위로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법했다.그러나 주미대사관측도 결국 공식발표보다 30여분정도 먼저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그런것을 지레짐작해 마구 떠벌이는 일은 할 일이 아니다. 상무부의 최종판정결과가 우리측의 당초 예상과 큰 차이를 보인 원인은 또 어디있을까.우리 정부나 업계가 미국,특히 클린턴행정부에 대해 불필요하게 갖고있는 반덤핑 노이로제 때문은 아닐까.결코 우리 업체들이 전술적 엄살작전을 구사했던 것은 아닐것이다.물론 관련업계가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논리적인 설명을 한것이 주효했겠지만 차제에 우리가 새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한 철저한 분석없이 피상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번 되짚어봐야 할듯 싶다.
  • 대형철제책장 붕괴/출판사직원 둘 압사

    12일 하오7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삼전동14 강남출판영업소(소장 정천상·48·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아파트135동601호)지하1층 서고에서 정씨와 직원 차정은씨(21·여·성동구 금호동4가426)등 3명이 신음중인 것을 외근사원 정윤상씨(32·서초구 염곡동 208)가 발견,이웃 병원으로 옮겼으나 차씨와 여직원 김정란씨(21·송파구 삼전동 15의9)등 2명은 숨졌다. 외근사원 정씨는 경찰에서 『판매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와보니 높이2m 폭6m짜리 철제앵글 책장 3개가 무너져 있었고 책더미 밑에서 소장등이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차씨등이 서고에서 재고정리를 하다 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책장이 무너져 변을 당한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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