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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부천 현대기공·인천 ‘코스틸 엔지니어링’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부천 ‘현대기공' 영세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기 부천시 역곡동 온수공단.150개의 공장이 오밀조밀 자리잡은 공단에는 대부분 프레스공장 등 기계 관련 3D 업종들이 몰려 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공장중에서 현대기공은 군계일학처럼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지난 7월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현대기공에서는 직원 3명이 프레스 9대를 가동,의료용 케이스를 제작한다.밀링·선반·용접기 등으로 금형도 만들고 있다.국내 의료용 케이스 시장의 60∼70%를 장악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세 240만원에 빌린 100평 정도의 공장 내부는 인근 공장과 달리 환한조명이 밝게 비친다.벽은 흰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어 칙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바닥은 초록색 에폭시 포장으로 돼 있어 먼지 하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이 공장도 몇개월 전에는 전형적인 3D형 공장이었다.공장 벽은 시멘트 블록으로 돼 있었고 바닥은 흙으로 돼 있었다. 안전구역과 통로가 구별돼 있지 않았으며 프레스 등 위험기계·기구에는 방호장치가 없어 근로자들이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누전 및 감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조명시설도 불량해 어두침침했다. 이러한 작업환경이 마음이 걸렸던 서성교 사장은 지난 3월 한국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 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찾아와 안전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지적사항에 따른 세부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줬다.이 회사는 사업계획서대로 공장 내부를 뜯어고쳤다. 흙으로 돼 있던 바닥을 콘크리트로 시공한 뒤 에폭시로 코팅을 했다.전에는 흙먼지가 날려 완제품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느라 여직원 두 명이 달라붙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런 수고를 덜게 됐다.백열전등도 나트륨 등으로 교체했다. 공장 한쪽에는 금형 보관대도 설치했다.전에는 금형들이 공장 바닥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었지만 제품별로 진열돼 있어 쉽게 찾아 쓸 수 있게 돼 능률이 올랐다. 프레스에 원자재를 자동으로 공급해 주는 자동송급장치도 도입했다.물량이 늘어나 원료를 수동으로 공급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조립실도 따로 설치했다.조립실에는 각종 부품들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개선 사업에 든 총 비용은 2900만원.1900만원은 공단으로부터 무상 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자체 자금으로 충당했다. 이 회사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정하영(44·여)씨는 “어려운 작업공정이 사라져 힘든 줄 모르고 일한다.”며 “인근 공장과 달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인천 ‘코스틸 엔지니어링'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자리한 코스틸 엔지니어링은 공장 내부가 연구소처럼 청결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인근 공단에서 현재의 신축건물로 이전하면서 공장 내부를 청결하고 안전한 개념으로건립했다.기계설비에도 자동화를 도입,인력을 대폭 줄였다. 이 회사는 2층짜리 단독 건물로 돼 있으며 외부에서 보면 전혀 공장처럼 보이지 않는다.대지 500평에 연건평 720평이다.1층에는 생산라인,접견실,제품관리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사무실,조립실,교육실,연구실 등이 배치돼 있다. 복사기 부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이 회사에서는 17명의 근로자들이 생산라인에서 일한다. 프레스 14대가 쉴 새 없이 제품을 찍어내지만 모두 자동화돼 있어 직원들은 기계만 돌보면 된다.자동화 덕분에 일일이 손으로 프레스를 찍어내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장을 이전하고 자동화설비를 도입하면서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자문을 받은 경험이 있어 클린3D 사업에 대해 일찍 눈을 떴다.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장 설치를 신청한 것은 지난 7월.공단의 전문가들이 찾아와 안전점검을 한 뒤 개선사항을 지적해 줬다. 이윽고 2억 7000만원을 들여 대대적인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14대의 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고 안전망을 덧댔다.특히 소형 프레스는 손가락 절단사고를 막기 위해 두 손으로 스위치를 눌러야 작동하게끔 했다.손이 프레스에 다가오면 자동으로 손을 쳐내는 기구까지 설치,2중으로 안전을 도모했다. 프레스에 동력을 전달하는 벨트에는 안전덮개를 부착했다.손가락이나 옷자락 등이 벨트에 말려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작업자 안전수칙’을 만들어 모든 기계 옆에 부착했다.총 8개 항으로 돼 있는 이 수칙은 작업자들이 작업 중에 한눈을 팔지 않도록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어 있다. 생산책임자인 주경식(40) 차장은 “클린3D 사업과 공장자동화 설비에 힘입어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서성교 현대기공 사장 “작업 환경 개선은 품질 및 능률 향상과 직결됩니다.” 현대기공 서성교(54) 사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뒤 종업원들의 의식구조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전에는 공구 등을 제대로 정리정돈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종업원들이 공장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자랑했다. 서 사장은 “지난 7월부터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제조자에게 책임을 물리는 제조자 배상책임제가 시행되는 것에 맞춰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작업환경 개선 없이는 품질향상은 요원하다.”고 밝혔다. 98년 IMF 관리체제 이후 납품업체들이 부도나기 시작해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결국 품질 향상과 우수한 제품개발로 난관을 헤쳐왔다.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된 뒤 불량률이 10%에서 5%로 뚝 떨어졌고,생산성도 20% 정도 향상됐습니다.” 서 사장은 특히 올 연말부터는 수출을 계획하고 있어 외국 바이어들에게 개선된 공장 내부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집중 육성하면 언젠가는 소규모 사업장들이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수기자 ■공성미 코스틸 엔지니어링 사장 코스틸 엔지니어링의 공성미(48)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의 장점으로 생산성 향상을 꼽았다. “눈에 보이는생산성은 30% 정도 높아졌지만 직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공 사장은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업주의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산재사고보다는 보건환경 쪽에 집중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근로자 가족들은 근로자들이 하루 일을 무사히 마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빌고 있습니다.그들의 기도에 부응해야지요.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안전의식도 높아져야 합니다.그래서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요.” 2년 전 근로자 한 사람이 물건을 옮기다가 부주의로 손가락을 다치는 사고가 난 뒤 안전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대학에서 가정학을 전공,우연히 프레스 공장에서 관리업무를 맡아오다 지난 97년 현재의 공장을 설립했다.주위에서는 ‘프레스 공장 여사장’이라는 명함에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불량률이 5%에서 1%대로 급감했다.”며 “올해 매출액 15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2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양대 임금체계 남녀차별”여성부 첫 직권 시정권고

    여성부는 22일 남녀차별개선위원회를 열어 남성 신규직원의 호봉을 군필자에 대한 가산치와는 별도로 동일 직종 및 학력의 여성에 비해 2∼3호봉 높게 책정한 한양대의 임금 및 승진제도에 대해 ‘남녀차별’이라고 결정,시정권고 조치했다.이번 결정은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가 직권조사를 통해 시정을 권고한 첫 사례다. 한양대는 또 계장·과장대우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자격요건을 ‘일정 호봉에 도달한 자’로 규정해 이같은 남녀 차별이 승진에까지 이어지도록 했으며,계장대우 승진 대상자의 근속점수를 산출하면서 동일 학력의 여직원 근속연수는 감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수정기자 sjh@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먼지·소음없는 작업장 쾌적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대호하이텍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대호하이텍은 휴대전화 배터리,모니터,자동차 온도센서,ABS단자 등에 들어가는 정밀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건평 160평의 단독건물에는 생산설비,금형제작실,설계실,검사실,사무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공장에는 프레스기계 5대가 쉴새 없이 제품을 찍어내고 있다.직원은 10명이지만 검사파트에서 일하는 여직원 4명을 빼곤 모두 대졸자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 박상범 사장은 지난해 말 프레스 기계 1대를 새로 도입한 뒤 방음부스 설치비용을 융자받기 위해 노동부에 문의했다가 클린3D 사업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곧바로 한국산업공단에클린3D 사업에 대해 문의했더니 안내 공문이 날아왔다.이후 공단 측에서 전문가가 찾아와 안전설비에 대한 미비점을 하나하나 지적해줬다. 대호하이텍은 공단으로부터 2040만원을 지원받았다.이중 1440만원은 무상으로 보조받았으며 나머지는 융자를 받았다. 이 돈으로 공장 내부의 안전설비를 개선했다.우선 바닥에 에폭시를 입혀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했다. 에폭시 코팅 위로 노란색 안전구획선을 그어 안전사고를 막았다.프레스 기계에 방음부스를 달고 안전접지 시설을 설치했다.연마기에는 집진시설을 달았다.전에는 연마작업시 쇳가루가 날렸으나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작업할 수 있게 됐다. 배전반에도 안전패널을 설치,감전사고를 막았다.프레스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피로예방 쿠션패드를 깔았다.귀마개와 마스크,안전화도 지급됐다. 공장장 주영길(32)씨는 “연마기에 집진기를 설치한 뒤부터는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박상범 대호하이텍 사장 - 자동화설비 원가절감 “50인 미만 사업장은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선뜻 사업장을 개선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그런 의미에서 클린3D 사업장 제도는 중소기업에는 가뭄 끝의 단비나 마찬가지지요.” 대호하이텍 박상범(42) 사장은 “정부의 도움으로 사업장 작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중소기업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물론 근로자도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 및 가족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한 그는 85년 D사 개발실에 취직했으나 일주일 만에 그만두고 금형공장에 취직,무보수로 6개월간 일하면서 기술을 다시 배웠다.다시 금형공장에 취직,직장생활을 하다가 97년 8월 현재의 대호하이텍을 창업했다. “창업하자마자 IMF관리체제에 들어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하지만 기업마다 원가절감에 나서는 바람에 수주가 몰려들었습니다.자동화설비로 원가를 줄였기 때문이죠.” 김용수 기자 ■우주통신 유선방송용기자재를 개발,생산하는 우주통신은 직원 8명의 소규모 사업장으로 경기 안양시 안양7동에 있다. 이 공장에서는 주로 납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항상 유해 연기가 발생한다.특히 화공약품을 이용해 세척작업을 할 때 유해 냄새가 근로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 회사 김학영 사장은 지난 2월 거래업체로부터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당장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신청했다. 처음에는 작업장 개선비용을 정부가 무상으로 지원해준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다.신청서를 작성,접수한 뒤에도 ‘작업장을 개선해주고 정부에서 귀찮게하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에 신청을 취소했다.공단 직원이 ‘그러면 취소하지 말고 일단 신청을 보류하라.’고 해서 보류했다가 지난 8월 재신청했다. 공단 직원이 공장을 방문,꼼꼼히 살펴본 뒤 안전설비를 진단해줬다.그리곤 740만원을 무상지원받았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에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했다.납땜작업대에 4개,세척작업대에 1개를 달았다.전에는 배기장치가 있긴 했지만 유해가스를 건물 밖으로 그대로 내보내대기오염을 일으켰다.이제는 유해가스를 정화시킨 뒤 건물 밖으로 내보낸다.김 사장은 2년 전 공장의 생산라인을 정비하면서 덕트를 설치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유해가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인 줄 모르고 외부로 그냥 내보냈다.공장의 생산책임자인 정대신(27) 계장은 “클린3D 사업장을 설치한 뒤 이직률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김학용 우주통신 사장 - 가장 힘든 인력난 해소 우주통신 김학용(47) 사장은 20년 넘게 제조업을 하면서 이번처럼 기분좋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직원들을 위해 작업환경을 개선,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다.그것도 정부의 도움으로 무상지원받았으니 더욱 그렇다.“예전엔 산업안전공단 자체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하지만 막상 지원을 받고 보니 너무 좋습니다.공짜로 작업환경을 개선해준 것 자체가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차피 사비를 털어서라도 작업환경을 개선하려고 했던 그다. 김 사장은 “지난 1월에 직원 1명을 채용하기 위해 모집공고를 냈는데 6개월 동안 한명도 찾아오지 않았다.”며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곧바로 충원해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인력난이 가장 힘들다는 그는 “정부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중소기업이라도 업종과 규모가 천차만별인데 정부가 규모를 무시한 획일적 노동정책을 펴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수기자 ■이상호 호응상사 사장 - 방한용 귀덮개 납품 주한미군서 감사장 국내의 한 산업안전장비 제조업체가 주한미군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아 화제다. 지난해말 방한 귀덮개를 개발,주한미군에 납품한 호응상사 이 상호(李相澔·50) 사장은 최근 주한미군으로부터 ‘장병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다.’며 감사장을 받았다. 이 사장은 지난해 방한모에 사용할 수 있는 귀덮개를 개발,특허를 낸 뒤 주한미군에 3000세트를 납품했다.이 방한 귀덮개는 군모 안에 눌러쓰면 얼굴 및 귀를 가릴 수 있어 추위를 막을 수 있다.최근에는 일본 육상자위대에도 샘플을 보냈다. 그는 이 방한 귀덮개를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에 나섰다.기존의 안전모는 방한기능이 없어 겨울에는 산업현장에서 외면당해 근로자들이 항상 안전사고에 노출됐는데 방한 귀덮개는 안전모 속에 손쉽게 쓸 수 있다. 지난 82년부터 산업안전용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그는 90년대 초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이 잇따라 새벽에 교통사고를 당하자 반사판을 부착한 안전모를 개발,서울시에 납품하기도 했다.그후 환경미화원 교통사고가 30% 감소했다. 김용수기자
  • [CEO 탐구]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 부도회사에 희망 ‘자식 경영론’

    해태는 지난 50여년 동안 ‘호남의 자존심’이었다.그런 해태가 1997년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56년 해태’의 자존심이 무참히 구겨지는 순간이었다.그리고 지난해 말 해외투자 컨소시엄에 팔렸다. 호되게 혼이 난 아이는 오랫동안 풀이 죽어 있기 마련이다.더구나 부도의 오명을 쓴 기업이 단기간에 회생의 희망을 보여주기란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명장 차석용(車錫勇·49)사장이 이끈 해태제과의 지난 1년은 놀라움 자체였다. 지난 상반기에만 36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영업이익은 10%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제과업계의 연평균 신장률 6∼7%와 견주어 보면 어느 정도의 성과인지 짐작이 간다. 이는 ‘투명경영’‘내실경영’의 기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해태제과 안에도 국내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있었습니다.바로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끈끈함은 조직의 융화를 꾀할 수는 있겠지만 지나치게 강조될 경우 회사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인맥’ 위주의 거래관행을 철처하게 깼다.꼬박 7개월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비교분석한 뒤 거래처를 걸러냈다.이 과정에서 20여년 이상 물건을 납품하던 회사가 탈락되기도 했다.인간적으로는 냉정한 조치였지만 이 작업을 통해 연간 150억원이 넘는 구매단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내실경영을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했다.상품중심의 조직형태를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예컨대 빙과,건과,스낵으로 분류되던 것은 자일리톨,맛동산,브라보콘 식으로 나눴다.제품의 탄생에서부터 매출관리까지 전반을 담당하는 브랜드 매니저를 뒀다.그들에게 하나의 이론을 주입했다. “제품은 자식이다.낳기는 쉽다.하지만 키우기는 어렵다.그래서 훌륭하게 키울 계획이 있고,그럴 자신이 있을 때 아이를 낳는 것이다.” 이른바 ‘자식론’이다.그래서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이처럼 공을 들인 덕분에 모두 정상 제품으로 우뚝 섰다. 그는 어떻게 보면 과감하다.상당히 저돌적이고 냉정하기까지하다.뉴욕주립대 회계학과 졸업,코넬대 경영학 석사,인디애나대 법과대학원,미국 P&G본사에 입사해 4년만에 동양인 최초로 이사가 돼 한국총괄사장을 지냈다. 이력만 보면 ‘엘리트’ ‘서구식’ ‘냉엄한’ 등의 관형어가 떠오를 만하다. 하지만 그는 차분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갖춘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이다.직원들이 떠올리는 그의 첫 인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경비를 절감한다며 ‘형광등 하나 켜기 운동’을 하고 있을 때였죠.새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모두 환하게 불을 켜라는 겁니다.부도기업의 직원이라고 해서 이렇게 침울하면서도 희생당한 것처럼 일해서는 안되다는 것이었죠.” 오랜 외국생활 끝에 귀국한 차사장이 직원들에게 위화감 대신 회생의 희망을 심어준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검소하다.집무실에 흔한 고급소파 하나 없다.책상에 의자 하나,반대편에 의자 둘,작은 오디오와 티테이블 정도다.커피도 직접 타 마신다.직원들에게는 이런 검소함을 강조하지는 않는다.직원 복지를 위한 투자는 아낌없다.영업사원의 일요근무를 전면 폐지하고,부서별로 격주휴무제를 도입했다.여직원들의 근무복도 자율화했다.근무하고 싶은 일터가 효율성과 업무 성과를 높인다는 생각에서다. “이전 회사에서 여성용품사업 대표를 지낸 적이 있습니다.써보지 못해 얼마나 답답하던지…(웃음).이제는 가장 먼저 먹어보고 가장 좋은 것을 권할수 있어 행복합니다.아류제품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는 제품을 1년에 한개씩 꼭 소개할 겁니다.” ‘발톱 빠진’ 해태를 1년만에 제과업계 1위를 넘볼 수 있는 자리에 올려놓은 그가 준비중인 또다른 개혁이 기대된다. 최여경기자 kid@
  • W세대/ 직장인 3년차 왜 이직 꿈꾸나

    입사해서 첫 1년,그리고 3년째가 가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때라고들 한다.그러나 차이는 있다.아무 것도 모른 채 일에 시달려 막연하게 이직을 꿈꾸는 1년차들과는 달리 3년차들은 회사 돌아가는 사정을 어느 정도 꿰뚫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3년차들은 무슨 고민을 안고 있다 결국 회사를 떠날까? 또 그들이 진정 원하는 회사 분위기란 어떤 것일까? “현지처를 용납하는 회사 분위기가 싫어요.” 대기업 S사에 다니는 황은영(27·여·경기 일산,이하 가명)씨는 얼마전 브라질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회의에 빠졌다.함께 출장간 부장이 현지 여자와 빈번하게 데이트를 한 것.평소 보던 부장의 근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외국에 왔으니 즐겨야지.”라고 작심하기라도 한듯 각종 모임에 여자와 함께 나타났다.1970∼80년대 일본·유럽 등지의 사업가가 한국에 현지처를 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게다가 같이 출장간 남자 동료들은 그런 부장의 행동에 분개하기는 커녕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황씨는 “평소 여직원이 많아 회사에서는 남녀가평등한 분위기였는데 부장의 이런 행동을 보니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불쾌한 심정을 털어놨다.그는 이어 “태국·헝가리·브라질 등 개발도상국가로 출장을 갈기미가 보이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윗 사람보다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상사를 만나고 싶어요.” 대기업 회사원 김윤호(26·경기 분당)씨는 ‘짠돌이’상사 탓에 맥이 빠진다.함께 해외출장을 가면 경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경차를 빌린다.5명이 타기에는 빠듯하기에 조금 더 큰 차를 빌리자고 여러번 건의했지만 상사는 윗사람들 눈치보기에 바빠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하물며 점심 먹는 것,회사용품 사는 것,회식하는 것까지 간섭이 심하다.도무지 아래사람이 일하는 환경에는 관심이 없고 곧 있을 인사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김씨는 “윗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소심하게 행동하는 상사를 보면 혹시나도 그렇게 변할까 봐 늦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진다.”고 말했다.3년차 직장인들은 “직장 상사에게서 부정적인 측면을 보고 그것이 내 미래라고 생각하면 직장에 다니기 싫다.”“조직의 뿌리깊은 문제점에 부딪치면 회사가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또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급여 등 더 좋은 조건 때문이 아닌 여가생활을 원해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광고회사에 다니는 전지민(29·서울 용산구)씨는 결국 3년차에 회사를 그만 두었다.사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쏟아지는 일거리 때문에 퇴사를 결심한것.그는 “일년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고 싶다.”면서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 젊을 때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직장 3년차들은 입을 모은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요? 좋은 절을 만들고 싶지만 정 안 되면 떠날 거예요.” 이송하기자 songha@
  • 정몽준 출마선언/ 소문 어디까지 진실일까 “생모 국악인說 사실 아니다”

    “제 어머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울먹이며 잠시 말을 끊었다.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로 어수선하던 회견장은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10년째 병석에 누워계신…,어머니(邊仲錫씨)입니다.” 정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모(生母)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선친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를 ‘자신의 어머니’라고 말했다.정 의원은 약간의 뒷얘기만 소개했다. “지난 78년 미국 컬럼비아대로 유학을 떠나 봄학기를 마칠 무렵 서울로부터 어떤 분의 편지를 받았다.편지 내용은 자신이 제 어머니라는 것이었다.여름방학을 이용,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그분’을 만나 20여분간 얘기를 나눴다.이튿날 아버님(정주영 회장)께 그분을 만난 사실을 말씀드렸다.아버님은 다소 당황해하는 기색이었으나 곧이어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그 뒤로 그분을 찾아간 적은 없다.” 질문이 거듭되자 “신문이나 잡지 등에 어떤 국악인이 언급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생모에 관한 소문은 국악인 A씨 외에 유명음식점의 주인 P씨설,현대건설 경리담당 여직원설,재일교포설 등 다양하다. 생모 논란과 관련,네티즌 사이에선 “대통령이 되려면 밝혀야 한다.”는 주장과 “사생활이므로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정 의원에 관한 세간의 관심은 생모 문제와 함께 정신병력설과 대학 시절 정학설이다.전자는 부인했고,후자는 인정했다. 정 의원은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한 경력이 있다.”는 소문에 펄쩍 뛴다.정 의원은 “국회의원을 4선이나 했고,월드컵을 잘 치른 사람이 어떻게 미친 사람일 수 있느냐.”며 “의도적으로 헛소문을 퍼뜨릴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학설은 지난 70년 가을 서울대 경제학과 1학년 2학기 교양과목 중간고사때 동료학생의 시험지를 훔쳐보다 적발돼 정학처분을 받았다는 것이 사건 개요다. “고교시절 통제된 생활을 한 탓에 대학에 가서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해명.그의 대학성적표엔 1학년 2학기 12개 전 과목이 낙제처리돼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출산·육아휴직 인한 직원 결원 동작구 ‘시간제 근무인력’ 채용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출산·육아휴직으로 인한 직원 결원을 메우기 위해 ‘시간제 근무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 자격은 퇴직공무원과 30세 미만 대졸 미취업자로 오는 23∼25일 총무과에 접수하면 된다. 이들은 여직원들의 출산 및 육아휴직으로 자리가 빈 구청 및 동사무소 등에서 행정사무보조원으로 일하게 된다.시간제 근로인력은 다음달 7일부터 12월31일까지 3개월동안 하루 8시간(토요일 4시간)씩 주 6일 근무한다. 일당은 3만 4720원이며 달마다 지급된다. 최용규기자
  • 관세청에 ‘우먼파워’, 여성 첫 ‘이달의 관세인’선정 일반승진 女사무관 1호 탄생

    마약·총기류 등 밀수단속을 맡고 있는 관세청에 ‘여성파워’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이달의 관세인’으로 여직원이 최초로 선정됐고,개청 32년만에 일반승진 여성사무관도 탄생했다. 관세청은 15일 인천공항세관 김화자(金化子·39·기능9급)씨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이달의 관세인’으로 뽑았다.사전정보 없이 X-레이에 의한 정밀검색만으로 58억원 상당의 중국산 히로뽕을 적발한 공로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윤모씨가 여행용 가방 테두리에 골판지로 이중공간을 만든 뒤 비닐봉지에 싼 히로뽕 2㎏짜리 35개를 숨겨 들어온 것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X-레이 판독만으로 이를 밝혀냈다. 관세청측은 “대부분 마약밀수는 사전정보나 마약견의 탐지를 통해 발견되지만 X-레이 검색만으로 적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은 또 이날 단행한 승진인사에서 서울세관 납세심사과 징수계장(6급) 이명례(李明禮·56)씨를 여성사무관 1호로 발탁했다. 이씨는 1970년 서울세관 조사국에서 근무를 시작,김포세관에서 13년동안 여행자 휴대품 검사업무를 담당했다.이후 서울세관 심사과에서 징수업무만 6년째 맡아 오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4200여 직원중 20%가 여성인데도 지금까지 일반승진 사무관이 없었다.”며 “이번 발탁인사로 여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번엔 간부가…女직원 28억 ‘꿀꺽’ 여주금고 간부3명 13억횡령 적발 체포

    경기도 여주경찰서는 11일 김모(43)씨,민모(43)씨,고모(37)씨 등 여주읍 모 새마을금고 간부 3명을 업무상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고객들의 정기예탁금을 해지한 것처럼 컴퓨터를 조작하는 수법 등으로 지난 95년 6월부터 올 7월까지 5억 37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같은 수법으로 민씨는 2억 9500만원,고씨는 5억 17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객예탁금 2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이 새마을금고 여직원 유모(28)씨를 지난달 구속한 경찰은 유씨가 추가로 44억 9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낸 뒤 유씨를 추궁한 끝에 이들 간부가 모두 13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와 민씨는 횡령 사실을 시인했으나 고씨는 범죄를 전면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CLEAN 3D] 시설개선 사업장 탐방/사무실 같은 공장… 안전사고 ‘뚝’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50인 미만 제조 및 건설 현장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지저분하며,일하기 힘든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 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유진아이텍- 공장 바닥엔 티끌 하나 찾아볼 수 없다.소음방지 부스가 설치돼 있는 5대의 프레스 기계에서는 소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조립라인에서는 여종업원들이 인체공학적 의자에 앉아 편안한 자세로 작업하고 있다.신축건물로 된 공장은 사무실처럼 깨끗하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있는 유진아이텍은 22명의 직원이 부가가치가 높은 핸드폰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이 회사는 지상 3층,연건평 250평의 단독 건물에 입주해 있다. 지난 7월 현 건물에 입주하면서 공장 내부를 종업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바꿨다.1층은 프레스공장,2층은 조립공장,3층은 사무실,기숙사,식당등으로 돼 있다. 유진아이텍은 지난 5월 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사업장 설치를 신청했다. 한기배 사장은 “그동안 정부기관들은 기업에 간섭만 하는 줄 알았는데 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유진아이텍은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프레스기계에 방음부스를 설치했다.특히 방음부스 내부 벽면에 흡음판을 부착,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프레스가 작동하면서 났던 소리가 줄어들어 작업환경이 개선됐다.연마기에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연마작업시 쇳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았다.전에는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작업해야 했으나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맘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또 프레스기계에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설치,직원들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조립라인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여직원들을 위해 인체공학적 의자 8개를 들여놓았다. 클린3D 사업장 설치비용은 총 5075만원.이중에서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2500만원을 무상지원받았고 2575만원은 장기저리로 융자받았다. 이동석 생산부장은 “작업환경이 좋으니까 인력난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실제로 이 공장에는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베트남 출신 부부가 2년 넘게 일하고 있다. ◆국제공업-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국제공업은 직원은 9명에 불과하지만 프레스 공장 치고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대지 450평에 180평의 공장에서는 프레스기계 3대가 24시간 건축현장의 건축용 자재를 쏟아낸다.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은 클린3D사업장을 설치한 뒤 “직원들 볼낯이 생겼다.”며 좋아한다.이 사장은 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했으며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부착했다. 전에는 근로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자재를 공급해야 했으나 기계가 자동으로 공급해주니까 작업능률도 오르고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획기적으로 줄어들었다.이 사장은 사비를 들여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하려다가 산업안전공단의 도움으로 뜻을 이뤘다. “모든 프레스 공장들이 원자재 자동공급장치 설치를 절실하게 원하지만 값이 비싸 영세업체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클린3D사업장 설치로 큰 덕을 본셈입니다.” 국제공업 종업원들은 주위에 있는 프레스 공장 종업원들의 부러움을 한껏 사고 있다.자동화된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3D 사업장 설치 이후 직원들의 이직률도 눈에 띄게 줄었다.전에는 몇개월 일하다가 그만두곤 했는데 지금은 1년이 되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프레스 기계를 만지고 있는 박흥래(48)씨는 “불량품도 없어지고 위험하지 않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고 좋아했다. 단순작업을 고정된 자세에서 반복하다 보면 금방 실증이 나기 쉬운데 자재공급을 기계가 대신 해주기 때문에 짬짬이 운동을 하거나 쉴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 불량률 30%가량 떨어져 “프레스 공장을 10년 정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3번 발생했습니다.프레스 안전장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맘 먹었습니다.” 국제공업 이창호 사장은 대기업에서 영업업무를 하다 91년에 그만두고 프레스공장을 차렸다. 이 사장은 프레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사비를 들여서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하려고 지난봄 설치업체를 찾았다가 클린3D사업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산업안전공단 문을 두드렸다. “자동공급장치를 설치한 뒤 공장에 활력이 생겼습니다.불량률이 30% 정도 떨어졌고,납품단가도 5% 정도 낮아졌습니다.납품단가가 인하돼 더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자동공급장치 설치 이후 늘어난 주문을 대느라 직원들과 함께 밤샘작업도 마다하지 않는다.이 사장은 또 클린3D사업장 설치 이후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맘 편하다고 자랑했다. “전에는 구인광고를 내고,벽보를 붙여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는데 지금은 소문을 듣고 일하겠다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김용수기자 ■유진아이텍 한기배 사장/ 공장내부 청결유지 최선 “기업주뿐만 아니라 종업원들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변해야 합니다.작업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유진아이텍 한기배(51) 사장은 29세때부터 프레스공장에서 일하다 창업에 성공한 케이스다.핸드폰 부품을 제작,전량 LG전자에 납품한다.자신이 직접 프레스기계를 만져보았기 때문에 프레스기계의 안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프레스에 안전방호장치를 설치하고 원자재 자동공급장치를 부착한 것도 다종업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한 사장은 또 공장 내부의 청결 유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는 “비록 중소기업체이지만 반도체공장에 버금가는 깨끗한 작업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지난 7월 현재의 신축건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창업 때의 꿈을 이뤘다.“조그만 공장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깨끗한 공장을 갖는 게 꿈입니다.저는 그 꿈을 이룬 셈입니다.” 한 사장은 “중소기업체들이 작업환경을 개선하면 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진다.”면서“정부 차원의 대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 공기업 여직원 비율 대기업에도 못미쳐

    공기업의 여직원 비율이 대기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가 9일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인 ‘공기업 여성인력 활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20개 공기업의 평균 여성직원 비율은 12.3%로 최근 리크루트가 60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인 평균 여성직원 비율 12.7%보다 다소 낮았다. 20개 공기업중 대한석탄공사의 여성직원 비율은 1.7%로 가장 낮았고,한국관광공사는 38.4%로 가장 높았다. 임의원은 “여성 인력활용에 앞장서야할 공기업이 오히려 여성인력 활용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여성직원이 공기업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 “마스크 벗고 일해요”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50인 미만 제조·건설사업장 등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지저분하며,일하기 힘든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으로 인해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구인난도 덜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 성한정밀 = 60평의 공장 내부에는 밀링,선반,연삭기 등 공작기계가 저마다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이 공장에서는 쇠를 깎고,구멍을 뚫고,둥글게 연마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금형을 만든다. 서울 구로구 시흥동에 있는 성한정밀에서는 직원 5명이 일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볼펜을 만들기 위한 금형을 제작,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지에 수출한다. 권기호(45) 사장은 3년 전까지 볼펜을 만드는 M사에서 금형개발담당 계장으로 일하면서 품질관리와 무재해 운동에 힘썼기 때문에 직원들의 안전에는 관심이 많다. 99년 창업하면서 영세한 규모 때문에 안전장치에 큰 투자를 못해 직원들 볼낯이 없었던 것이내내 맘에 걸렸다.지난해에는 작업장을 개선하려고 했다가 부도를 맞는 바람에 엄두도 못냈다. 그러다 올 4월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온 공문 한 장 때문에 공장 내부를 싹 바꿀 수 있게 됐다. 산업안전공단은 클린3D 사업에 대한 안내문을 보낸 데 이어 직원도 보냈다. 권 사장은 “공단 직원이 친절하게 클린3D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해줬으며 공장 내부를 돌며 하나하나 안전에 대한 지적을 해줬다.”며 공단측의 친절에 고마워했다. 권 사장은 산업안전공단의 지적에 따라 공구정리함을 들여놓았다.또 무거운 재료를 들어올릴 수 있는 간이 지게차를 도입했다.공작기계 옆에는 흡진기를 부착,쇳가루가 날리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덕분에 직원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일할 수 있게 됐다. 권 사장이 클린3D 사업에 들인 돈은 모두 694만원.전액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상 지원받았다. 내친 김에 300만원을 들여 공장의 창문을 새롭게 냈다.올 여름에는 직원들이 창문을 활짝 열고 시원하게 보내고 있다. 권택진(28) 대리는 “작업 집중력이 높아지고 피로도가떨어져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반도커뮤니케이션 = 직원 18명의 반도커뮤니케이션은 편집디자인을 하는 중소업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이 회사는 여직원들이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등의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출판 편집을 해야 하는 작업 특성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서 작업대와 의자는 매우 중요하다. 직원들이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것에 맘 아파하던 임재혁(47)사장에게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복음이 전해져 왔다. 지난 5월 공단은 클린3D 사업을 신청하라고 알려왔다.임 사장은 큰 돈이 들어가는 줄 알고 거절하려 했으나 직원이 찾아와 무상 지원해준다는 설명을 듣고 선뜻 응했다.준비서류도 간단했다. 의자와 작업대를 최첨단 설비로 바꾼 뒤 공단에 영수증을 보냈더니 열흘 만에 입금이 됐다. 직원들은 교체된 의자와 작업대 때문에 “일할 맛이 난다.”며 대단히 좋아한다. 3년째 근무하고 있는 전영조(27·여)씨는 “전부터 작업대 때문에 불편했는데 높낮이가 조절되고 머리받침대까지 있어 편안한 자세에서 일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성한정밀 안창식 부장/ 외국바이어도 깜짝 놀라 “외국 바이어들이 찾아와 깨끗한 작업환경을 둘러보곤 선뜻 일감을 주고 갑니다.” 성한정밀 안창식(43) 생산부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인해 수주가 늘어난 점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작업환경 개선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전에는 공구들이 공장 여기저기에 널려 있어서 공구를 찾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한 곳에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아주 좋습니다.그만큼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봐야죠.” 지난해 회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개선하고 싶어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작업환경을 클린3D 사업으로 깨끗하게 바꾸자 직원들 모두 좋아한다고 했다. “중소공장들은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벽보를 붙이고 인터넷 등에 구인정보를 올려도 직원들이 공장을 찾아와선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안 부장은 “전에는일감이 밀려도 사람이 없어 외주를 주었지만 이제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인력난을 덜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그는 또 인근 공장 직원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직원들 모두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용수기자 ■반도커뮤니케이션 임재혁 사장/ 이직률 급격히 낮아져 “제 자신이 고교 2학년 때부터 제판실에서 일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반도커뮤니케이션 임재혁 사장은 “직원들이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이 무척 힘들다.”면서 “인체공학적 의자로 바꾼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흐뭇해했다. 지난해 매출액이 8억원 규모인 중소기업이지만 직원이 18명이나 되기 때문에 비교적 노동력에 의존하는 기업체이다. 이직률이 높아 직원들 구하기가 무척 힘들다는 임 사장은 그러나 의자와 작업대를 최첨단 제품으로 바꾼 뒤 인력난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의자를 교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최첨단 제품은 목돈이 들어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산업안전공단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임 사장은 “높낮이는 물론 팔걸이와 목받침까지 높이가 조절되고 흔들의자 기능까지 있어 직원들이 근무중에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의자 하나 바꾼 게 작업환경 개선에 이렇게 큰 역할을 하는 줄 미처 몰랐다는 것이다. 김용수기자
  • 18억 횡령 女행원 검거

    지난 21일 모은행 인천 주안지점에서 컴퓨터 조작으로 18억여원을 인출해 달아난 은행 여직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8일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한 아파트에 숨어 있던 용의자 서모(31·여)씨와 서씨의 남자친구 임모(41)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사용하던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 위치파악을 통해 은신처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함께 붙잡힌 임씨는 같은 날 오전 9시48분부터 6시간여 동안 경기도 구리·일산,인천 등지의 시중 은행 10여개 지점을 돌며 1만원권 지폐로 전액을 인출해 달아났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이번엔 새마을금고 여직원이…컴퓨터 조작등 6년간 28억 횡령…구속영장

    모 은행 인천지점 여직원이 컴퓨터 조작으로 18억여원을 챙겨 달아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주의 새마을금고 여직원이 6년여에 걸쳐 28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경기도 여주경찰서는 23일 여주군 여주읍 여주새마을금고직원 유모(28·여)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6월19일 이모씨가 정기예탁한 2000만원을 해지한 것처럼 컴퓨터를 조작해 가로챘다.또한 유씨는 이날 하룻동안 15명의 예탁금을 예금주 몰래 빼내 2억 6500만원을 횡령한 것을 비롯, 최근 2개월동안 모두 22명의 통장에서 4억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밖에도 경찰은 유씨가 지난 97년 6월부터 6년여 동안 남의 명의로 대출서류를 작성하거나 컴퓨터를 조작,돈을 빼내는 수법 등으로 모두 24억 2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 21일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자체감사에서 범행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고발됐다. 여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간큰 女행원 18억 챙겨 도주

    은행 여직원이 컴퓨터 조작으로 18억여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모 은행 인천 주안지점 계약직 직원 서모(31·여)씨가 전날 오전 9시38분∼오후 3시26분쯤 자신의 은행 컴퓨터 단말기를 이용,임모(41)씨 명의의 3개 타 은행 계좌에 모두 20차례에 걸쳐 18억 3400만원을 기록상으로만 입금시킨 뒤 인출해 달아났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15%가 사내커플…유산·사산도 유급휴가 “우리회사 여성천국”

    “우리회사는 여성들의 천국입니다.” 충남 천안 MEMC코리아는 사내부부가 70쌍이나 된다.직원 926명 중 15%가 부부인 셈이다.이 회사는 또 여직원이 유산이나 사산을 했을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준다.육아휴직기간 중에도 통상임금을 보전해준다.남성 근로자에게도 육아휴직을 주고 있다.그래서 여성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6.6년으로 동종업체에 비해 3년이 길다. 노동부는 21일 올 상반기 22개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을 선정,발표했다. 모두 성차별적 관행을 없애고 능력에 맞게 대우해주는 기업들이다. 경기 수원 아주대의료원은 출산 4개월 전 유·사산의 경우 유급휴가 15일,4개월 후는 출산휴가와 똑같은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경남 양산 오토닉스와듀폰 울산공장은 유·사산휴가는 물론 태아검진휴가도 실시하고 있다. 채용때부터 여성면접관을 활용하는 회사도 많다.경기 이천의 엘지경영개발원은 채용면접관 5명 중 1명이 여성이다.경남 창원 옵트론텍은 면접관 6명중 여성이 2명이다.삼성전자는 입사지원서에 남녀구분을 없애버렸다. 승진기회의 차별도 철폐하고 있다.대구 대백쇼핑은 동일한 승진기회로 각종 포상시 여성이 40∼50%를 차지하고 있다.부산 영파의료재단은 지난해 실시한 인사고과 우수직원 해외연수에 참여한 20명 중 12명이 여성이었다. 여성들을 위한 고충처리위원회를 운영하는 회사도 많다.경기 광명 ㈜에스이는 고충처리위원회 위원 3명 중 1명이 여성이다. 경북 구미 순천향 구미병원 성희롱 교육 및 고충처리위원회 위원 14명 중 5명이 여성이다. 성희롱 예방도 철저하게 한다.경기 광명 ㈜에스이는 연간 4차례 성희롱예방 교육을 실시한 덕에 최근 1년간 성희롱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경기 파주 ASE코리아는 성희롱예방 교육을 9번이나 실시하고 있다. 성차별 타파로 여성의 간부직 진출도 활발하다.서울 한솔교육은 대리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이 47%이고 임원 중 여성은 30%이다.경북 구미병원은 대리급 이상 관리직 중 여성이 절반이다. 호텔신라는 야간·휴일근무에서 임산부는 아예 배제시켰으며 한솔교육은 대표이사 소유 주식의 5%를 사내복지기금으로 출연,직장보육시설설치비용 등으로 쓰고 있다. 노동부 신명(申□) 고용평등국장은 “이들 기업들이 직장내 성차별 철폐에 앞장서는 것은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남녀평등 우수기업에는 금융기관 대출금리 인하,물품입찰 적격심사 때 우대 가산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민국 24시] 제주국제공항

    제주관광의 시작이요 끝인 제주국제공항.하루 200여편의 국내·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이곳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현관이다.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연간 823만여명,하루 평균 2만 2000여명 꼴이다.올해는 월드컵과 주 5일 근무제 등을 계기로 사상 처음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제주공항은 1942년 1월 일제가 군비행장으로 개항,1949년 1월 민간항공기인 KNA가 최초로 취항한 데 이어 1958년 1월 대통령령으로 제주비행장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그로부터 반세기,이제 제주공항은 비행기가 연간 5만 5000여 차례 운항하고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백태의 양상을 보이는 격세지감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국제관광지 제주도의 관문,제주국제공항의 아침은 여명이 다할 즈음 첫 출발·도착편 비행기와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내고 받으려는 새벽 근무 에어사이드 요원들의 잰 몸놀림으로 시작된다.소방·항무통제·관제·레이더 등등. 이어 6시 30분쯤 2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이 청사 안팎을 쓸고 닦을 때 항공사 발권직원과 임검경찰,수하물 검색요원 등 ‘공항 사람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오전 7시 제주발 서울행 첫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공항 고가도로를 통해 한사람 두사람 도착하면서 공항은 서서히 제 모습을 그려간다. 그러나 4만 6600여㎡의 3층짜리 거대한 청사건물은 구둣발을 크게 내딛지않아도 울릴 정도로 적막하다.상가도 식당도,청사 맞은편과 왼편 5만여㎡의 유료 주차장도 아직은 텅 비었다.3층 출발대합실 오른쪽 구석에 자리잡은 스낵코너에서만 커피잔이 달그락거릴 뿐이다. 일반적으로 첫 비행기 손님들은 ‘급한 사람들’이다.제주에 왔다 서울로 돌아가 긴급히 볼 일이 있거나 일을 보고 그날 다시 내려 올 제주사람들,아니면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가 국제선 수속을 밟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그래서인지 승객들의 복장은 낮이나 저녁편 출발 승객들에 비해 비교적 단정하고 얼굴도 무표정한 쪽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첫 여객기가 도착하고 제주발 서울행 2∼3회차 비행기가 뜨는 오전 8시를 전후한 시각,고요하던 공항은 드디어 작은 소음들로 깨지기 시작한다. 제주공항에 상주하는 경찰·세관·검역소·병무청·출입국관리사무소 등 16개 국가기관과 82개 국영기업 및 사기업체 직원수는 2100여명.이 가운데 당일 근무자 1200여명이 꾸역꾸역 들어오는 것도 이때부터다. 대합실 3층에 있는 서점과 구두미화소,선물의 집,약국,토산품 판매점,농특산 마트 등 공항 상가들도 어느새 포장을 젖히고 손님받기에 들어갔다. 이어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도착하고 뜨는 오전 9∼10시,1층 국내선 도착대합실과 3층 출발대합실은 가고 오는 사람들로 점차 소란스러워가고 청사 앞 교통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도 덩달아 바빠진다. 주차장 곁 승차대에서부터 ‘부산 아시아경기대회’‘3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전’‘WEL-COME TO ASIAN GAME’이라 적힌 부산아시안게임 회전식 선전탑이 서 있는 공항 입구까지 100여m는 벌써 말쑥하게 세차를 마친 개인택시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낮12시 지나 정기편 외에 특별기와 연착된 비행기마저 내려 승객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쏟아질 즈음 대합실 로비는 그야말로 ‘난장’이다. 2번 출구쪽으로 내국인 면세점을 만드느라 공사중인 요즘은 장소가 비좁아 특히 더하다. ‘최○○씨 △△△여행사’‘○○친목회 ▲▲관광’‘○○로터리클럽 ××투어’ 등 이름이나 소속이 적힌 피켓 수십개가 출구앞에 난무한다.자기승객을 먼저 찾으려는 몸싸움들도 치열하다. 나온 승객을 미처 찾지 못해 탑승 여부를 확인하며 핸드폰을 마이크로 착각한 듯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들,짐 찾으랴 마중객과 인사하랴 대합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바쁜 승객들,“흩어지지 말고 나를 따라오라.”면서 혼자 잰 걸음으로 나가는 여행사 가이드들의 모습 등 여러 ‘가관’은 주 5일근무제에 막바지 피서철까지 겹친 요즘 제주공항 도착대합실 로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신혼부부 등 ‘알짜’손님을 끌기 위해 호객꾼들이 은밀히 움직이는 것도 이 때다.그 엉킴과 북적임 속에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여행 온 사실을 어떻게 알고 접근하는지,추려내는 솜씨가 가히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비슷한 시각 3층 출발대합실도 시끄럽긴 하지만 가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아랫쪽보다는 훨씬 덜하다. 그래도 항공사 발권카운터 앞은 북새통이다.좌석번호를 배정받으려는 사람들,미처 예약하지 못한 대기승객들,그리고 마일리지를 확인해 달라는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매달리는 바람에 창구 여직원의 “차례로 하세요.”소리는 아예 쉬어버렸다.창구를 막지 않고 세로로 줄을 선다면 수속시간이 훨씬 빨라질 텐데 그놈의 ‘조급증’이 수속을 더욱 더디게 만드는 셈이다. 국제선쪽은 지난 11∼18일의 일본 오봉절 연휴가 끝나면서 다소 한가해졌다.연휴 때는 도쿄(東京)·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후쿠오카(福岡)·히로시마(廣島) 등지에서 하루평균 600명씩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떠나는 통에 출입국관리사무소,세관,검역소 등 CIQ 요원들은 냉방 사실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국제선 대합실의 꼴불견은 ‘엔화’를 의식한 여행사와 호텔직원들의 지나친 몸사리기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우리식대로 인솔해 가는데 반해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저자세다.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랏샤이 마세(어서 오십시오)’‘우레시이 데스(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피켓 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행사 가이드나 호텔 판촉담당 직원들의 ‘허리 90도 굽히기’는 광복 57주년을 무색케 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소란과 무질서,꼴불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점심시간을 전후한 시각,불고기 정식,낙지덮밥,갈비탕,옥돔구이 정식,생선초밥,전복죽,새우튀김 정식 등을 파는 2층 식당과 팥빙수,돈가스,햄버거,프라이드치킨 따위를 파는 그 곁 패스트푸드점은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모습들로 메워진다.커피·햄버거·보리빵·음료·샌드위치를 파는 스낵코너들도 마찬가지. 대합실 주변 상가에서 선물을 사거나 눈요기를 즐기는 승객들도 많다.제주특산품 매장의 제주한란·풍란코너,제주보리빵 코너,제주 도자기숍,제주갈옷 판매점,옥돔판매장,돌하르방 코너 등은 특히 인기다. 시간이 넉넉한 축은 동백나무와 귤나무,와싱토니아 등 제주 자생수목과 아열대식물이 가득한 공항공원에서 사진을 찍거나 청사 2층 ‘작은 박물관’에 진열된 ‘가야시대 투구’‘농경문 청동기’‘통일신라시대 토용(土俑)’등 진귀한 우리 유물과 사료를 감상하는 여유도 보인다. 제주 출발 첫 비행기가 서울행이었듯 마지막 도착편도 오후 9시45분 도착 서울발 대한항공 KE1269편이다. 서둘러 나오는 승객들 틈에 월드컵과 함께 국민복 1호로 등장한 ‘Be The Reds’가 박힌 붉은악마 티셔츠가 유난히 눈에 띈다. 오후 10시 넘어 대부분의 ‘공항 사람들’이 물러가고 10시30분쯤 관광협회 소속 직원들이 마지막 퇴근채비를 차릴 무렵 공항청사는 다시 어제처럼 적막으로 무거워진다. 유도로등과 활주로등,비행기 진입등,그리고 비행장 등대 불빛이 을씨년스러워지는 가운데 공항은 어둠으로,밤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이 불들이 밝혀주고 있는 한 공항은 잠들지 않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道의원들, 기초단체 청사에 ‘안방’ 마련?

    경기도내 일선 시·군청사에 도의원 사무실이 설치돼 해당 시·군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폐쇄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일 도와 시·군 직협에 따르면 부천·안양·광명 등 8개 시·군 청사에 도의원 사무실이 설치돼 있으며 성남·안성시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청사내에 있는 도의원 사무실은 지역의 도정을 챙기는 도의원들에게 업무협조 차원에서 해당 시·군이 자발적으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도의원측의 요구로 설치된다. 사무실 크기는 보통 10여평 내외로 소파와 책상 등을 갖추고,여직원 1명씩을 두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도의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직협을 중심으로 한 공무원들은 도의원들의 ‘자기몫 챙기기’라며 설치를 반대하거나 폐쇄 또는 일반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료실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성시 직협은 “도의원들이 벌써부터 자기 몫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면서 “공직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관행과 부조리한 모습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비합리적인 행정을 유도하려는 도의원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천시 직협도 “지역구 업무협조를 위해 시청사내에 도의원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논리라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사무실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초자치단체 청사내 도의원 사무실은 불합리하므로 폐쇄 또는 전환을 요구중”이라고 밝혔다. 한 시청 간부공무원은 “청사내 도의원 사무실이 업무협조보다는 개인 사무실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초자치단체 청사내에 기초의원도 아닌 도의원 사무실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일부 도의원은 “업무협조 차원이지 시·군청사에 도의원 사무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면서 “시·군이 반대한다면 설치 요구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인사전횡·독단으로 ‘삐걱’/행자부, 출범한달 단체장 점검

    민선 3기 지방자치 행정이 일부 단체장들의 독단과 전횡으로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보복·파행인사 등 인사전횡,전임자 추진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중단이나 변경,무리한 선거공약 추진 등으로 일부 단체장들이 유권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특히 11개 단체장이 지난 7월1일 취임을 전후해 선거법 위반이나 비리등으로 기소돼 행정공백을 초래하고 있다. 1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제3기 민선단체장들은 취임 1개월 만에 모두 44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다음은 행자부가 취합한 문제 사례들이다. ●전임자 추진사업 중단·변경=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 전임 단체장이 추진했던 백남준미술관·도립미술관·수지체육공원 건립사업 등을 전시성 행정이라며 보류했다.이무성(李戊成) 경기 구리시장은 지역숙원사업으로 97년 시작해 2005년 완공 예정인 ‘고구려 테마공원’을 전임자의 치적사업이라며 중단시켰다.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실시설계를 마친 대전지하철 2호선 및 용역의뢰한 3∼5호선 건설사업,2단계 대덕테크노벨리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한대수(韓大洙) 충북 청주시장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항공엑스포’와 내년 5월로 예정된 ‘국제공예비엔날레’를 치적용 행사라며 취소·재검토를 지시했다. ●국가정책과 비협조·마찰=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은 지난해 12월 착공된전남도청 이전사업에 대해 광주시 발전대책이 완비되지 않는 한 용납할 수없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손학규 경기지사는 건설교통부가 추진중인 판교신도시를 주거단지에서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엄창섭(嚴昌燮) 울산 울주군수는 산업자원부에서 추진중인 신고리 원전 4기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으며,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은 31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송도 나이키미사일기지의 영종도 이전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혼란이 빚어지고있다. ●무리한 공약추진·편파행정= 이강수(李康洙) 전북 고창군수는 현재 19%에 불과한 인터넷 보급률을 선거 공약대로 100%로 끌어올리겠다며 예산확보를 지시했다.김종규(金宗奎) 전북 부안군수는 바둑계 원로인 조모씨가 지역내 초등학교에 다닌 연고가있다며 예산대책도 없이 세계바둑대회 개최 및 바둑공원·바둑학교 등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金東鎭) 경남 통영시장은 50평이 넘는 관사를 새로 마련한 데다 관사물품으로 고가의 통영산 나전칠기 구입 등을 지시했고,박우섭(朴祐燮) 인천 남구청장은 취임식에 관현악단과 여성합창단,중국 자매결연 도시의 축하사절단을 초청하는 등 호화행사를 벌여 지적을 받았다. ●보복·파행인사= 손학규 경기지사는 전임 단체장이 임명한 여성국장 전보인사를 선심성 인사라며 취임 1주일 만에 원상 회복 조치했고,강현욱(姜賢旭)전북지사는 공보관과 수행비서 등 별정직 3명을 외부 선거유공자로 임명해 불만을 샀다.김철호(金徹鎬) 전남 영암군수는 전임 군수 측근인 총무과장을 영암읍장으로 발령하는 등 주요 보직과장과 계장들을 한직으로 발령했다.권철현(權喆鉉) 경남 산청군수는 자치행정과장을 경쟁 후보의 친구라며 면장으로 전보조치하는 반면 자신과 가까운 읍면장 2명을 본청 과장으로 발령했다. ●단체장 기소로 행정공백= 안종길(安鍾吉) 경남 양산시장은 지난 7월24일 양산 장백임대아파트 사용허가와 관련,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임호경(林鎬景) 전남 화순군수와 윤동환(尹棟煥) 전남 강진군수,양인섭(梁仁燮) 전남 진도군수 등은 각각 1000만원과 1100만원,350만원씩의 선거자금을 살포한 혐의로 구속됐다.양재수(梁在秀) 경기 가평군수는 사전선거운동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은 뒤 항소중인 상태에서당선돼 부군수 권한 대행체제로 운영중에 있다. ●기타= 성희롱사건과 관련,여성부로부터 1000만원의 배상과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권고받은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제주여민회 회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도청에서 시위를 벌여 행정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도 지난 6월5일 시 여직원 성폭행 논란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으로 인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CLEAN 3D] 개선된 근로환경/취업희망자 줄잇고 제품불량률 절반 “”뚝””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50인 미만 제조·건설사업장 등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근로자들의 작업현장을 개선,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구인난도 해소할 수 있는 클린3D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진영전자=서울시 공릉동에 자리한 진영전자는 공장과 사무실이 한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핸드폰에 들어가는 소형 스피커의 떨림판을 만드는 이 공장은 직원이 45명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용은 아주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이곳을 방문한 외부인들은 깨끗한 작업환경에 깜짝 놀란다.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하철 태릉입구역에 바로 붙어있다.1∼3층에 있는 생산라인에서는 공장같은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다.아주 깔끔하게 정리돼 있는사무실을 연상시킨다. 여직원들도 모두 은행 여사원 같은 화사한 근무복을 입고 있다.남자직원도 마찬가지다.직원은 물론 외부인사들도 공장 내부를 방문할 때는 정전기 방지용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 바닥은 정전기를 방지할 수 있는 특수바닥재로 시공돼 있다.삼성전자 등 정밀부품 생산업체에나 깔려있는 바닥재다.바닥에 먼지가 떨어지면 달라붙지않아 항상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신축건물로 이사하면서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우선 2대의 드릴머신에 비산방지장치를 설치했다.드릴작업 중에 쇳가루가 날려 눈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립라인에는 국소배기장치 8대를 설치했다.이것도 필름조각이 날리는 것을 막아준다. 완제품도 사과상자에서 전용 고급 박스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 환경 개선 때문에 진영전자는 인력난을 모른다.취업 희망자 7명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다.또 취업희망자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근로자는 아예 발을 붙이지도 못한다.불량률도 20%대에서 10%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인근 할인점에서 일하다 3개월 전에 입사한 주부사원 조봉금(35)씨는 “공장이 깨끗해서 너무 놀랐다.”면서 “할인매장보다 근무환경이 더 좋다.”고 자랑했다. ■동양아테크=경기 의정부시에 있는동양아테크는 이번 한·일 월드컵대회때 나무 축구공을 만들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중소기업체다. 원래 상,제기,목기,제수용품 등 목공예품을 만들어오다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나무로 된 축구공인 ‘아트 볼’(art ball)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동양아테크는 나무를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작업환경이 썩 좋지 않았다.바닥엔 항상 톱밥가루가 가득했고 공장 내부는 먼지가 쌓여있었다.무거운 나무를 직접 들어서 운반해야 했고 높낮이가 맞지 않는 작업대에서 일하다보니 어깨결림 등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이 회사 사광성(史光星) 사장은 이러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 1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찾았다. 공단에서 전문가가 찾아와 위험공정을 진단한 뒤 개선에 착수했다. 우선 수작업에 의존하던 목재 절단작업을 자동화했다.또 절단작업 때 생기는 나무가루를 모을 수 있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았다.작업대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교체했다.이 작업대는 유압식으로 작동되며 이동도 간편하다. 전에는 제품을 손으로 일일이 날라야 했지만 전용 운반기구를 도입,제품 운반을 편리하게 했다.무거운 짐을 들 수 있는 리프트도 설치했다.특히 작업장엔 안전통로 구획을 만들었다. 작업환경 개선에 든 비용은 모두 1억 2000만원.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1억 1000만원은 장기저리로 융자받았으며 1000만원은 무상지원받았다. 공장장 우병식(47)씨는 “직원들 모두 1억원 이상을 들여 작업환경을 개선해준 사장님께 감사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 그러한 감사를 생산성 향상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동양아테크 사광성사장/ “1억투자 톱밥가루 해방” 동양아테크 사광성 사장은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에 1억원이 넘는 거액을들인 사람이다. “직원들이 작업 때 톱밥가루와 싸우는 것이 못내 미안했습니다.그래서 큰맘을 먹었습니다.” 중소기업체 사장 입장에서 보면 1억원은 큰 돈이다.하지만 사 사장은 한 식구같은 직원들을 생각하면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83년 직원 3명으로 상(床)을 만드는 영세업체에서 출발한 그는 오늘날이 있기까지는 직원들의 도움이 컸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 사장은 구인난 해소책은 작업환경 개선뿐이라고 잘라말한다. “작업환경 개선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구인난까지 덜어줍니다. 또 직원과 경영자간에 신뢰감이 쌓이니까 서로 편하지요.” 사 사장은 자신이 직접 나무 축구공을 개발,FIFA로부터 공식기념품 지정을받은 아이디어 맨이기도 하다. “앞으로 중소기업체의 구인난을 정부 차원에서 해소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경제는 허물어질 것입니다.당장 직원이 없어서 기계를 돌리지 못하는 공장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김용수기자 ■진영음향 이영학사장/ “광센서부착 안전 강화” “클린 3D사업장을 설치한 뒤부터는 입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진영음향 이영학(李永學) 사장은 클린 3D사업장 지정 이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구인난 해소를 꼽았다. 이 사장은 지난 2월 공장을 신축할 때 직원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자신이 직접 공장 내부 설계를 맡았다.작업 동선을 줄이고 위험 요소를 미리 없애는 데 주안점을 뒀다. 주위에서 공장을수도권 외곽에 지으라고 충고할 때도 고집스럽게 서울 시내에 터를 잡았다.직원들의 출퇴근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85년 맨손으로 회사를 창립하면서 지하 공장을 다섯번이나 전전한 쓰라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직원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장은 공장을 신축하면서부터 특수바닥재 시공 등 클린3D와 관련해 1억원을 투입했다.그후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사업장 설치 권유를 받고 1000만원을 무상지원받아 프레스 6대에 광전자센서를 부착,안전을 강화했다.이 장치는 손가락이 프레스 근처에 다가가면 작동을 자동으로 멈추게 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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