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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 무인 교통 단속 장비 설치

    서울 관악구가 은천초등학교, 미림여중고등학교, 서울대 정문 앞 3곳에 무인 교통 단속 장비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앞 횡단보도 인근에 교통신호 위반이나 과속 차량을 단속해 통학로 교통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은천초와 미림여중고 앞은 도로가 굽어 있고 경사가 심한 데다 과속 차량으로 인해 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곳이다. 사업비 1억 5000만원은 시비로 해결했다. 관악구는 총 12곳에 무인 교통 단속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초등학교 주변 단속용 폐쇄회로(CC)TV 설치사업 5개년 계획(2018~2022)’에 따라 무인 교통 단속 장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또… 형사처벌 피한 ‘관악산 폭행’… ‘만 13세 처벌’ 법 개정 속도낸다

    형사 처벌이 면제되는 미성년자 연령이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하향하는 법안 개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청소년 폭력 사건이 집단·잔혹화되면서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 집단 폭행사건 관련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청소년 범죄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형법, 소년법 등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 관계부처가 국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소년 집단 폭력사건은 노래방, 원룸, 인적이 드문 곳 등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휴대전화 유심칩을 빼앗아 신고를 차단하는 등 성인 범죄를 모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청소년 폭력 사건과 다른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형사 미성년자와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하는 내용의 형법·소년법 개정이 연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한 여중생이 10대 청소년 6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비슷한 시기 서울 관악산에서도 10대 10명이 여고생을 관악산과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과 성추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경찰은 이들 중 7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2명은 단순 가담자, 다른 1명은 만 14세 미만이라 영장 신청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해 말 형사 미성년자 연령을 하향하는 내용으로 소년법 및 형법을 개정하겠다고 천명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현재 관련 내용을 담은 개정안만 50여개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부는 하반기 원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해 올해 안에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회의에 함께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자극적인 폭력 등 유해 영상물 심의 제도를 내실화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8월 24일 예정된 차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성계, 탁현민·청와대 향해 “우리가 눈까지 뿌려야겠냐?“

    여성계, 탁현민·청와대 향해 “우리가 눈까지 뿌려야겠냐?“

    ‘여성신문’이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에게 명예훼손 손해배상 1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에 항소한 가운데 여성계가 12일 집회를 열고 탁 행정관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여성단체들은 청와대를 향해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억압하며 성평등으로 향하는 여정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탁 행정관을 청와대에서 보호하는 이상 젠더폭력을 발본색원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은 여성신문에 실린 기고문 ‘그 여중생은 잘못이 없다’에 대해 여성신문이 자신을 성폭행범인 것처럼 오해될 수 있는 기사를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피고는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이에 대해 이들은 “이번 판결로 이미 존재하는 여성의 피해사실과 가해를 폭로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지우고 고위 공직자에 대한 비판의 자유에 재갈을 물린다는 점에서 언론의 공익성을 위축시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한 청와대에 대해서도 “이 같은 ‘낭만적’ 수사는 성폭력 사실을 지우고 가해자를 감싸주는 강간 문화를 강화할 뿐”이라며 “고위 공직자의 왜곡된 젠더의식을 관용하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탁 행정관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의사를 시사했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서 “첫 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만류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탁현민, 언론사 상대 일부 승소…“1000만원 배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언론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10일 탁 행정관이 여성신문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탁 행정관은 지난해 7월 여성신문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제가 바로 탁현민의 그 ‘여중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지난해 5월 탁씨가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임명되자 그동안 그가 쓴 책들의 일부 내용이 여성을 비하하고 왜곡된 성 의식이 담긴 표현들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탁 행정관이 고교 시절 여중생과 ‘첫 경험’을 했고, 그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논란이 됐고, 탁 행정관은 “전부 꾸며낸 내용(픽션)”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여성신문에서 한 독자가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놓는 글을 게재하면서 ‘탁현민의 그 여중생’이라는 표현을 썼다. 탁 행정관은 마치 자신이 성범죄자인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김 판사는 해당 제목과 기사의 본문, 그리고 여성신문이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기사 소개글이 모두 허위사실 적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이 기사의 제목은 기고자가 바로 원고와 첫 경험을 가진 여학생인 것처럼 적시한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내용의 기사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은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판사는 탁씨에 대해서도 “원고가 양성평등 측면에서 적절하지 못한 허위 내용을 마치 사실인 양 포장해 책자 형태로 발간함으로써 비판을 자초한 것이 일반 독자가 기고문을 작성하고 게재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아사하라 사형’ 日은 야만국?…다시 불붙은 세계 사형제 존폐 논란

    “일본은 여전히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하는 국가입니다. 이는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맞지만, 사형이 그 해결책일 수는 없습니다. 문명사회의 징표는 모든 개인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에 있으며, 사형 제도는 인권을 궁극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일본 법무성이 지난 6일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자 세계 인권단체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가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보냈던 탄원서 내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사하라는 1995년 3월 신자들을 동원해 도쿄 지하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변호인은 그가 “정신이상자라 소송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2006년 9월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이날 아사하라를 비롯한 옴진리교 간부 7명이 사형됐다. 국제사면위원회의 탄원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결국 아사하라가 범죄를 저지른 지 23년 만에 사형을 강행했다. 이는 내년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와 새 연호 제정을 앞둔 상황에서 새 일왕(나루히토 황태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집행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폐지국가 106개국에 달해 하지만 아사하라의 사형은 국제 사회에 사형제 존폐 논란을 다시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법정 최고형인 사형제도가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기능을 하는지, 민주적 법치국가에서 사형을 하는 것이 정당한 형벌인지에 대한 논쟁도 여전하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사형 집행 국가는 1998년 37개국에서 지난해 23개국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사형제 폐지를 법제화한 국가는 70개국에서 106개국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한 국가는 중국(10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이란(507명), 사우디아라비아(146명), 이라크(125명), 파키스탄(60명) 순이다. 철저히 베일에 싸인 북한과 베트남의 경우 자료가 없고,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사형 집행이 없었다. 특히 EU는 사형제 폐지가 회원국 가입의 전제 조건일 정도로 인권의 중요 척도로 삼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헌법 제66조에서 ‘누구든지 사형을 선고받지 않는다’고 명시했고, 독일도 기본법 102조에 ‘사형은 폐지된다’고 밝혔다. EU의 기본권 헌장 제2조는 ‘누구든지 사형언도를 받거나 사형집행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미국·일본, 사형제만큼은 인권 예외 대표적인 사형제 존치 국가인 일본은 아베 총리 집권 후 보수 우경화된 분위기 속에서 국민 여론로 엄벌주의로 흘렀다. 그 결과 2016년 3명, 지난해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미국도 세계 8위의 사형집행국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23명이 사형당했다. 미 연방정부는 1972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1976년 재도입했다. 현재 31개 주에서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19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사형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1년 사형제를 폐지했던 일리노이주의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지난 5월 “총기 난사범과 경찰 대상 총격범 등 극단적 범죄자들은 삶을 영위할 자격이 없다”며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자 미국 전역이 다시 뜨거운 찬반 논쟁을 벌이게 됐다. 라우너 주지사는 ‘어떤 의심도 없이 혐의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 때’에 한해 사형 판결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미국 사형정보센터(DPIC)의 로버트 던햄 사무총장 등 반대론자들은 “일리노이주에서 경찰의 강압에 의해 용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거나 목격자가 증언을 철회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사법 당국의 부정행위에 의한 사형 집행이 남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 실질적 사형폐지국이지만 국민 법감정은 달라 한국은 법률상 사형제 존치국가다. 국제 교정시설에 수감된 사형수도 61명(군인 4명 포함)에 달한다. 그럼에도 국제사회는 한국을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한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고, 그 후 21년 동안 사형수에 대한 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2월 12일 ‘세계 인권의 날’에 맞춰 사형 집행을 중단하기 위한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형 집행 중단을 선언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권위는 선언 이후 국제규약 가입과 법 개정 등을 통해 ‘사형제 완전 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6.1%가 사형제도 폐지에 반대 의사를 표명할 정도로 우리 국민의 법감정은 여전히 사형제 존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딸의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한 이영학(36)이 지난 2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자 네티즌들은 “제발 선고만 하지 말고 집행을 하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1999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매번 국회에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형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코르셋’ vs ‘찐따’ 교복/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르셋’ vs ‘찐따’ 교복/황수정 논설위원

    4~5월쯤 동네 옷수선점에는 난데없는 ‘007 실랑이 작전’이 벌어진다. 중·고교생 딸을 둔 엄마라면 몸소 겪어 봤거나 십분 공감할 풍경. 아이 몰래 엄마는 교복 치마 길이와 통을 1㎝라도 늘려 달라고 맡기고, 이를 귀신같이 알아차린 아이는 다음날 득달같이 줄인다.여학생 교복이 여론의 입길에 올랐다.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불편한 교복을 수술해서 입는” 학교 현실을 언급하면서 불이 붙었다. 여학생 교복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가 연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쌓이고 있다. 여성 인권이 사회 이슈로 크게 부각되면서 여학생 교복이 여론의 중심부로 깊숙이 들어온 셈이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한 번도 꺼진 적 없는 갈등의 불씨가 사실은 교복이다. 맹추위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여학생들의 짧은 교복 치마는 학부모들에게 원성의 대상인 지 오래다. 엄마들 사이에서 악명 높기는 여름 교복이 더하다. 제대로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하게 딱 달라붙은 여학생 셔츠와 통 좁은 치마는 ‘감옥’이다. 최근 부산의 한 여중학교에서는 학교의 속옷 규제에 항의하는 집단 시위도 있었다. 상의 아래 입는 속옷을 흰색으로만 통일하라는 교칙에 학생들은 인권침해라고 반발한 것. 셔츠의 품이 넉넉했다면 애초에 논쟁거리가 될 수도 없는 문제였다. 더 짧게, 더 좁게 ‘라인’을 강조하는 대형 교복업체들의 경쟁은 해마다 치열하다. 배꼽을 간신히 덮는 짧고 좁은 상의는 어느 업체할 것 없이 마케팅 포인트다. 최고의 남녀 아이돌 스타들에게 무대 의상처럼 ‘핏’을 살려 입힌 교복 광고는 업계의 공식이 됐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몸에 붙어)좀 불편해도 핏은 ○○○브랜드가 최고”라는 말이 정설로 굳었을 정도. 학교가 공동구매 업체로 지정한 업체의 교복 대신 핏이 예쁜 특정 업체의 것을 비싼 가격에도 사겠다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광고 속 아이돌처럼 미니스커트로 줄여 입는 것은 기본. 무릎 위로 아찔하게 줄여 입는 유행을 혼자 무시했다가는 학교에서 “찐따”로 놀림받기 일쑤다. 현실이 이렇다. 교사들은 “몸에 붙는 스키니 교복이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유행 코드다. 일일이 단속하자면 수업을 못 할 지경이어서 손 놓고 있다”고 푸념한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교육부가 일선 교육청으로 “학생 눈높이의 편한 교복을 입히자”고 부랴부랴 주문했다. 다수 교육감은 편한 교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발 늦었지 싶다. ‘코르셋 억압’을 견디는 동안 체육복까지 줄여 입는 교복문화가 십대의 체질로 굳어 버린 것 같으니. sjh@seoul.co.kr
  • ‘대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엄벌’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돌파

    ‘대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 엄벌’ 청와대 국민청원 20만 돌파

    자신의 딸을 집단 성폭행한 가해자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로써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가해자들은 떳떳이 생활하고 집단 성폭행당한 피해자인 저희 아이는 오히려 더 죄인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4일 오후 6시 총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지난달 24일에 올라온 이번 청원은 ‘한 달 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자신을 15살 여중생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2018년 3월 저희 아이가 2000년생 남자아이 3명과 딸아이와 같은 또래 남학생 4명, 총 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그런 과정에서 사진도 찍히고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사건이 있었던 후로 남자아이들이 ㅇㅇㅇ를 성폭행했다며 자랑스럽게 소문을 냈고 딸 애는 수군거림과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대안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 중) 네 명의 아이들은 소년원에 들어가고 나서도 그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딸 아이가 목숨을 끊으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는 걸 발견해 부둥켜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적었다. 청원자는 “그 사건이 일어나고 (가해자) 7명의 아이들이나 부모 쪽에서 어떤 사과 한 번도 못 받았고 피해자인 아이가 죄인처럼 숨어 지내야 했다”면서 “가해자인 아이들이 떳떳하게 생활하는 현실이 원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소년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시는 재범의 생각이 들지 않게 강한 법의 심판을 요구 드린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시험 답안지 잃어버리고… ‘몰래 재시험’ 치른다는 인천시

    해당 응시생만 재시험 예정 기존 인원 외 합격자 1명 추가 전체 공지 안 해 논란 커질 듯 인천시가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의 답안지 일부를 분실, 일부 응시생만 재시험을 치르기로 해 공무원시험 관리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인천 15개 중·고교에서 ‘2018년도 1회 인천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인천시와 10개 구·군에서 일할 8·9급 공무원 611명을 뽑는 이 시험에 6822명이 응시했다. 인천시는 지난 5월 24일 채점을 위해 답안지를 개봉하는 과정에서 부원여중에서 시험을 본 17명의 답안지가 분실된 사실을 발견했다. 시는 답안지가 없어진 응시생 17명을 대상으로 오는 8월 11일 재시험을 치르고 이 중 1명을 기존 선발 예정 인원 611명과 별도로 임용할 계획이다. 시는 고문 변호사들에게 자문을 의뢰해 이런 방침을 정했으며 응시생 17명도 이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부평구 행정직 9급 지원자다. 21명을 뽑는 부평구 9급 시험에는 472명이 응시했고 현재 필기 합격자는 25명이다. 필기 합격자는 9월 중 면접을 거쳐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인천시는 그러나 17명을 제외한 다른 응시생에게는 답안지 분실 사실이나 재시험 일정을 고지하지 않아 은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답안지 분실과 일부 응시생의 재시험 등 필기전형 전반에서 문제점을 드러냄에 따라 임용시험 탈락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존 인원 외에 1명을 더 선발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응시생에게 미치는 피해는 없다”며 “시험지 분실 사실을 전체 응시생에게 공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는 분실 경위와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감사 중이며, 필요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대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피해자 어머니 국민청원에 15만 동의

    대구 여중생 집단 성폭행…피해자 어머니 국민청원에 15만 동의

    대구에서 한 여중생이 10대 남학생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2차 피해까지 겪고 있다며 피해자의 어머니가 직접 국민 청원에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3일 약 15만명이 동의한 상태다. 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대구 모 중학교에 다니는 A양(15)은 B군(17) 등 6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대구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지난 4월 6일 B군 등 6명에 대해 ‘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B군은 구속, 나머지 5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A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C씨는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들은 떳떳이 생활하고, 집단 성폭행 당한 피해자인 저희 아이는 오히려 더 죄인같이 생활하고 있다. 미성년자 성폭행범 처벌을 더 강화해 달라”면서 해당 사안을 올렸다. C씨는 “(성폭행) 가해자들이 자랑스럽게 성폭행 사실을 딸이 다니는 학교에 소문을 내고, SNS에서는 딸 아이가 남자애들을 꾀어서 관계를 했다는 허위 사실까지 올렸기 때문에 청원을 하게 됐다”며 현재도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정황을 밝혔다. 이어서 “그 일 이후 딸 아이는 소문이 돌면서 좋아하던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대안학교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딸 아이가 목숨을 끊으려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는 걸 발견하고 둘이 부둥켜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가해 아이들이나 부모들에게 어떠한 사과를 받지도 못했다”면서 “가해자인 아이들이 더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잘 생활하고 있다는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다.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강한 법의 심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도심 역세권 ‘힐스테이트 신촌’

    [부동산 플러스] 도심 역세권 ‘힐스테이트 신촌’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신촌’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37~119㎡로 설계한 1226가구 가운데 조합원분과 임대아파트를 뺀 3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일부 평면은 별도의 현관문을 갖춘 분리형 가구 아파트로 설계했다. 도심과 가깝고 교통·교육·문화·쇼핑시설 등 생활 인프라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이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추계·북성초, 중앙여중·고, 한성중·고교 등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도 1.5㎞ 안에 있다. 2020년 8월 입주 예정.
  •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장마전선 영향으로 폭우…전국서 실종·침수·항공기 결항 피해 속출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을 거쳐 북상하면서 전남 구례·신안·영관·보성, 전북 군산, 흑산도와 홍도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세종, 대전, 충남,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날부터 화요일인 3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다만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등은 300㎜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겠다. 폭우로 광주 광산구 송산교 인근 황룡강에서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전남 보성군 보성읍 봉산리에서는 주택 뒷산에서 흘러내려 발목까지 잠긴 토사에 고립된 70대 노인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보성읍 덕성마을에서도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돼 119가 인명 구조 활동을 벌였다. 같은 읍의 보성여중 운동장은 전체가 물에 잠겼고 건물 1층 일부도 침수됐다. 전남 영광군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주택 20건, 농경지 6건, 도로 2건 등 침수와 역류, 배수로 막힘 등 모두 45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전날부터 이틀 동안 내린 비로 서울 청계천 물이 불어나면서 전날 오후 7시부터 주변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국립공원 13개 공원 383개 탐방로의 입산이 통제됐으며, 김포와 울산공항에서는 항공기 18편이 결항됐다. 오는 6일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도 폭우 때문에 발길이 뚝 끊겼다.여기에 태국어로 ‘비의 신’을 뜻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월요일인 2일 오후부터 제주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부터 장마전선에 따른 비는 소강 상태를 보이겠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3일 새벽부터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제주도와 남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시속 108㎞)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맛·역사·문화 향기 만끽… ‘정도 천년’ 빛고을 관광객 몰린다

    2018년은 ‘전라도’로 명명한 지 천년이 되는 해다.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부터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전라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광주, 전남북도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정도 천년’을 기념해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광주시는 도심 관광의 원년을 열겠다며 지역의 명소 투어를 비롯,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살린 테마관광개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맛과 멋, 5·18 민주화운동과 역사문화 자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호남선 고속철(KTX)·수서발 고속철(SRT)의 개통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외지 방문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음의 광장으로 변신한 전통시장과 세계문화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등 도심 곳곳이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전통과 젊음이 어우러진 시장 호남고속철(KTX)의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길 건너편에 ‘1913송정역시장’이란 입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밤이 되면 상가마다 노란 불빛이 켜지면서 정겨운 골목시장으로 변신한다. 1913년 매일시장으로 개장, 한때 광주권 물류 유통의 중심지였다. 산업화 이후 성쇠를 거듭하다가 최근엔 대형마트 등의 진출로 쇠락의 길로 접어든 듯했다. 그러나 2016년 지자체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장에 문화예술과 ‘스토리’를 입히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2년 남짓 지난 요즘은 젊음과 전통이 어우러진 ‘명물 장터’로 거듭났다. 허름하고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걷는 재미도 있지만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구수하게 스며드는 빵 굽는 냄새가 허기진 여행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즉석에서 식빵을 구워내는 ‘또아’ 빵집엔 밤낮없이 손님들로 장사진이다. 초코식빵, 치즈식빵, 옥수수식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리밀을 발효해 구워낸 빵은 구수한 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골목 곳곳의 상점에서는 순대국밥, 인절미, 고로케, 호떡, 양갱, 김부각, 수제 식혜와 맥주 등 자연의 식재료에 정성을 더한 여러 가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옛 도심권인 동구 대인시장 ‘별장 프로젝트’도 올해로 11년째 진행 중이다. 매년 3~12월 토요일 오후 7~11시 야시장이 열린다. 광주시는 시장 내 허름한 상가를 임대, 지원하는 방식으로 한평갤러리와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주하는 예술가와 상인이 협업을 통해 각종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올해는 다문화 가족으로 구성된 ‘드리머스’의 노래와 아프리카 타악그룹의 음악·댄스 등도 선보인다. 먹거리 가판대, 수공예 작가들의 공동 판매대, 창작 갤러리 등에 방문객이 넘쳐나면서 불야성을 이룬다. 같은 날, 대인시장과 이웃한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도 아트마켓과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이곳과 3㎞쯤 떨어진 동구 학동 남광주시장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펼쳐지는 ‘밤기차 야시장’이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코스로 각광받고 있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 올해로 3년째인 ‘프린지 페스티벌’은 국내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금남로·충장로와 이웃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변 곳곳에서 매년 4~11월 주말마다 펼쳐진다. 지난 22~23일 전당 앞 5·18민주광장 일대에서는 일본·중국·태국·홍콩 등 6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한 ‘아시아 마임캠프’가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광장에 설치된 12개 텐트에서는 국내외 마임 아티스트 22개 팀 34명이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프린지 페스티벌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관광앱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외지 관람객도 크게 늘고 있다. 축제는 인형극, 매직 서커스, 어쿠스틱 음악, 힙합, 퓨전국악, 난타공연, 마술쇼, 색소폰 연주 등 모든 장르를 망라한다. 행사가 시작되면 평균 1만 5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올해만 지난달 현재 1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D-1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인근 대인·남광주야시장 등 도심 곳곳에서는 프린지 페스티벌과 동아시아 문화도시공연, 하늘마당 평화버스킹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이와 별도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찾아오는 ‘ACC 브런치 콘서트’도 인기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트리오 오원과 함께하는 클래식 오딧세이 스토리’가 열려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 줬다. ACC 문화창조원에서는 ‘파킹찬스 2010-2018’(PARKing CHANce)과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를 만날 수 있다.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되는 ‘파킹찬스’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미디어아티스트 박찬경 형제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신작 단편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사회적 주요 이슈들에 대해 반응하고 기록한 15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 전시는 퐁피두센터,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인도 키란나다르 미술관 등 모두 15개국 35개 기관의 협조로 이뤄졌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아시아컬처마켓’은 30일까지 하늘마당과 플라자브릿지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 진행된다.●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천을 건너 1㎞ 남짓 거리의 남구 양림동엔 근대역사문화마을이 있다. 1900년대 초부터 기독교를 통해 서양 문물이 전해진 흔적과 건물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들어와 선교 활동을 했던 곳이다. 수피아여중고, 기독간호대학, 오웬기념각, 호남신학대학, 윌슨 선교사 사택, 이장우 가옥 등이다. 다형 김현승의 시비와 연안송·팔로군행진곡 등을 작곡해 현대 중국의 악성으로 불리는 광주 출신 정율성의 생가도 만날 수 있다. 양림동커뮤니티센터 인근 펭귄마을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래된 주택가인 이 마을에서 빈집이 불탄 뒤 쓰레기장이 되자 한 주민이 쓰레기를 치우고 텃밭을 가꾼 게 시작이었다. 이주하는 이들이 두고 떠난 옛 물건들을 골목에 하나둘 전시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펭귄이라는 이름도 다리가 불편한 연로한 주민들이 걷는 모습이 펭귄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멈춰버린 시계, 신발 등 각종 생활용품, 잡동사니로 꾸며져 있다. 주말이면 골목길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친구, 연인들로 북적거린다.●무등산 시가문화권과 5·18묘지 무등산은 201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만에 200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최근 집계를 발표했다. 정상부의 서석대·입석대 등 무등산권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산자락인 북구 충효동과 전남 담양 남면 일대엔 조선조 시가문학을 탄생시킨 누정이 즐비하다. 조선조 대표적 정원으로 꼽히는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풍암정 등 과거 시인과 묵객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이들 가사문화유적지에서 서남쪽으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는 국립5·18민주묘지가 있다. 매년 5·18 때 기념식이 TV 등으로 생중계되는 묘지엔 5·18 당시 희생자의 무덤과 유영봉안소 등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광주시는 ‘전라도 방문의 해’와 휴가철을 맞아 다음달 광주송정역~터미널~아시아문화전당~광주호생태공원(무등산시가문화권)~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둘러보는 순환형 투어버스를 운행한다. 도심권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대인야시장~남광주밤기차시장~동명동 카페거리를 오가는 테마형 순환버스도 운영한다. 호남권 3개 시·도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모두 4600억원을 들여 ▲전라도 이미지 개선 ▲전라도 천년 문화관광 활성화 ▲문화유산 복원 ▲랜드마크 조성 등 전라도 정도 천년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 여주까지 퍼지는 ‘아이파크’ 브랜드 프리미엄

    경기 여주까지 퍼지는 ‘아이파크’ 브랜드 프리미엄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남다르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고 건설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특화 설계 등이 적용돼 상품성도 좋다. 때문에 동일한 입지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 성적이나 집값 상승폭이 갈린다. 특히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들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2018 아파트 브랜드 대상에서 디자인 부문 수상한데 이어 2017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 브랜드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2015년 한경주거문화대상 브랜드 대상, 2012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 등 2001년 아이파크 브랜드 런칭 이후 꾸준히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이파크 브랜드는 10,380,327개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행동을 분석한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5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국내 아파트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를 보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자이에 이어 ▲아이파크는 전체 23개 브랜드 중 4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파크는 높은 브랜드 평판에 힘입어 최근 청약 성적도 좋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1순위 청약 결과, 10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629명이 몰려 평균 79.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미계약분 8가구 청약에서는 2만2431명이 접수해 무려 2803.8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분양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아이파크 e편한세상’은 1순위 청약 결과, 64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만1024명이 몰려 평균 6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에서도 아이파크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하면서 삼성동 아이파크를 중심으로 초고층 고급 주거단지가 생성됐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삼성동 아이파크(2004년 5월 입주)’는 3.3㎡ 당 매매가 6055만원으로 지난 4월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입주 전까지 10년 이상 삼성동의 시세를 이끌었다. 이후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2018년 4월 입주)’는 3.3㎡ 당 매매 시세가 6154만원으로 삼성동의 시세를 이끄는 차세대 아이파크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1~9단지까지 총 6658가구의 대규모 아이파크 타운이 조성된 수원 아이파크 시티 역시 경기 수원시 권선동 내 시세를 이끌고 있다. 권선동 내 44개 단지 중 매매시세 상위권에 속한 5개 단지가 모두 수원 아이파크 시티였다. 그 중 ‘수원 아이파크 시티 7단지’는 3.3㎡ 당 매매가 1425만원으로 권선동 내 가장 높은 시세를 보였다. 이는 권선동의 3.3㎡ 당 평균 매매시세 1013만원보다 412만원이나 높은 시세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에 따라 수요층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주택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며 “특히 아이파크는 신뢰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어 많은 주택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있어 아이파크의 브랜드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내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달 말 분양을 앞둔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 ‘여주 아이파크’는 여주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이파크 아파트로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84㎡A 392가구, 84㎡B 134가구) 총 526가구로 조성된다. 단지 앞으로 남한강 및 현암지구 수변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실내에서 수려한 남한강 및 현암지구 수변공원 조망은 물론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축협하나로마트, 오학마트 비롯해 여주 도심에 위치한 중앙로 문화의 거리, 여주시청, 여주세종병원, 여주종합터미널, 이마트(여주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오학초, 여주중, 여주여중, 세종고 등의 교육시설로 통학이 가능하다.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경강선 여주역을 통해 판교·분당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현암로, 강변북로 등의 도로망과 인접해 있어 여주 도심 접근성은 물론 중부내륙고속도로(서여주 IC), 영동고속도로(여주IC), 광주~원주 고속도로(대신 IC) 등의 광역도로망으로도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맞은편 도보권에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등 법조타운이 있어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현재 단지 인근으로 여주 e편한세상, 여주 오드카운티, 이안 여주강변, 여주 신도브래뉴 등 약 3500여 가구에 달하는 단지들이 길게 자리잡고 있어 신흥주거벨트 조성에 따른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는 전세대 남향(남서·남동향) 배치로 우수한 조망권 및 채광성을 확보하였다. 실내는 4-bay 판상형 맞통풍 설계로 통풍성이 우수하며, 대면형 주방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워크인신발장, 알파룸, 팬트리, 통풍이 가능한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제공해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또한 통경축 및 필로티 계획으로 단지의 개방감을 높였고, 단지 중앙부에는 공원과 연계한 다채로운 외부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피트니스, 키즈 도서관 등 단지의 규모와 주변 현황을 고려한 커뮤니티시설들도 들어설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아이파크 브랜드로는 여주시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좋은 청약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아이파크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한 대부분 지역에서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왔기 때문에 여주시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힐스테이트 학익’ 가격 경쟁력…인천 거주 투자자 ‘관심’

    ‘힐스테이트 학익’ 가격 경쟁력…인천 거주 투자자 ‘관심’

    인천 구도심 용현·학익 7블록 A-1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학익’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입주한 새아파트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용현·학익지구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까지 갖추고 있다 보니 추후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견본주택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힐스테이트 학익’은 지하 2층~지상 40층 5개동 전용면적 73~84㎡ 총 616세대로 이뤄진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73㎡A 256세대 △73㎡B 147세대 △84㎡ 213세대의 총 3개 주택형 100%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인근으로 다양한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동안 답보상태를 보였던 용현·학익지구의 1블록이 지난해 10월 실시계획 변경 고시가 되면서 이 곳에 공동·단독주택 1만 3000여 가구가 들어올 예정이다. 후속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전 단지의 분양가 보다 높게 책정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현재 수인선 인하대역에서 한정거장거리에 있는 송도역은 송도역의 경우 판매, 업무, 정류장, 주차장 등 ‘KTX 광명역 복합환승센터’와 비슷한 형태인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조성될 예정에 있어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에서 수인선 인하대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단지인데다 서울 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정류장도 단지 인근에 마련돼 있다. 여기에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간), 인천대교 등의 광역도로망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인하점)를 걸어서 이용가능하고, 용현·학익지구 내 상업지역(예정)과도 인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고, 단지에서 반경 1㎞ 내 용학초, 용현남초, 용현중, 용현여중, 인항고 등의 학교도 있어 자녀들의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평면도 최근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4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전세대가 안방·거실·침실·침실 등의 4Bay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남측향 배치로 채광성도 우수하다.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는 오픈형 주방설계로 개방감을 높였고, 일부세대에는 광폭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의 수납공간 제공으로 공간활용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비조정대상지역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최초 계약일로부터 6개월 뒤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청약통장도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일부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입주시점까지 전매가 불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청약에 대한 여건도 상당히 좋다. ‘힐스테이트 학익’ 청약일정은 특별공급, 27일 청약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7월 4일에 발표(일반공급·특별공급)하며, 계약기간은 16일~1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가 시행되며, 1차 중도금 납부시기도 전매제한(최초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후로 계획돼 있다.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남구 독배로에 위치해있다. 입주는 2021년 6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휠체어 타고도 고향 찾았는데…충청의 거목 잃었다”

    부여에 분향소…주민 발길 줄이어 “2인자의 삶, 충청의 족쇄” 평가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고향인 충남 부여군과 충청 지역 주민들은 “큰 인물을 잃었다”며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를 표했다. JP가 태어난 부여군 규암면 외리2구의 이장 이일건(62)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건강이 좋지 않았던 80대에도 휠체어를 타고 부여 행사에 참석할 만큼 고향을 사랑했다”면서 “마을에 오면 금일봉을 내놓거나 동답(洞畓·마을 공동 논)을 살 수 있도록 도왔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1987년 김 전 총리가 창당한 신민주공화당 후보가 선거에 나오면 부여에서 90% 이상 지지율이 나왔다”며 “그러면 득표율이 전국 1등이라며 당에서 돼지를 잡아 잔치를 열었는데 김 전 총리 부부가 당 간부들을 데리고 참석했다”고 했다. 이 마을에는 아직 김 전 총리의 생가가 있다. 이씨는 “김 전 총리가 생가에 공원을 만들려다가 당시 소유주가 팔지 않아 무산됐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호남에서 ‘김대중 선생님’이라고 불릴 때 부여에서는 김 전 총리를 ‘김종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주민도 적지 않았다. 최근 들어 ‘JP가 고향에 한 게 뭐가 있느냐’고 꼬집는 사람도 있지만 평가는 대부분 호의적이다. 부여 토박이 이재만(59)씨는 “지금 와서 그러지만 숙원사업 해결에 JP의 공이 많다”며 “정치적 평가야 엇갈릴 수 있지만 지역에서는 어쨌든 큰 인물”이라고 했다. 부여군은 부여중학교 내 군민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오는 27일 발인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이날도 분향소에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JP가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로 있을 때 부여군수를 지낸 유병돈씨는 “한 달 전에 자택을 찾아갔을 때 반갑게 맞아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더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박정현(더불어민주당) 부여군수 당선자는 “부여군민은 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충청 지역 정치권도 일제히 애도했다. 김 전 총리는 충청권 기반의 자민련을 창당하며 ‘충청의 맹주’로 불렸다. 양승조 충남지사 당선자는 “제2인자라는 삶이 충청에 족쇄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의 별세를 도민과 함께 애도한다”고 밝혔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립학교는 징계 권고받아도 무시… 허위사실 유포하면 고소한대요”

    ‘폭로’ 20개 학교 중 17개가 사립 학교 “처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2016년 12월 서울 S여중의 성희롱 공론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운영했던 김명희(16·가명)양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립학교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는 징계 권고밖에 할 수 없었고, 학교 이사회는 솜방망이 처벌로 끝냈다”고 말했다. 사건이 공론화하자 학교 측은 교내 방송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고소하겠다”며 오히려 김양 등을 협박했다. 애초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2월 S여중 교장에게 중징계인 3개월 정직, 교감과 교사 1명에게 감봉, 교사 2명에게 견책 징계를 권고했다. 그러나 S여중 이사회는 교감에겐 견책, 교장과 교사 3명에겐 경고 처분을 하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사립학교법상 징계권한은 이사회에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결과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언론 등을 통해 ‘스쿨 미투’ 폭로가 나온 20개 학교 중 17개는 사립 중·고교였다. 학교 이사회에서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릴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S여중처럼 교육청의 징계 권고를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졸업생들까지 나서며 학교와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교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광주 A고등학교 졸업생 신나리(32·가명)씨는 “15년 전에도 학교 선생님들이 유사하게 신체 접촉 등의 성희롱을 했었다”면서 “이런 문제가 반복된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낀 졸업생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A학교 이사회는 이달 초 교장을 직위해제하고 이사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사학을 바로 세우려는 시민모임의 홍진희 공동대표는 “사립학교법을 바꿔서 교육청에서 내린 지시나 권고안을 이사회가 무시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립학교가 학내 성폭력 문제를 은폐했을 때는 형사처벌뿐 아니라 학교 지원금에도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구석구석 찾는 재미…떠나볼까 시간여행

    구석구석 찾는 재미…떠나볼까 시간여행

    1905년 경부선 개통, 1914년 호남선 개통으로 ‘한밭’은 철도를 중심으로 한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인 대전(大田)으로 급성장한다. 교통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행정 수요가 이곳으로 몰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대전 원도심에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14개에 이른다. 그만큼 대전이 근현대사의 교통·행정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 왔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대전 원도심 여행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 중구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전시관을 찾을 수 있다. 대전역과 두 정거장 거리여서 외지인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전시관을 둘러본 뒤 중앙로를 따라 대전역으로 가는 길 곳곳에서 근현대사 건물과 빵집 ‘성심당’ 등 원도심 맛집을 만날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숨은 근현대사 건물들을 하나하나 찾는 1920~1930년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①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 ‘근현대사전시관’ 대전을 오랜만에 찾는 사람이라면 대전근현대사전시관보다는 충남도청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할 수도 있다.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옛 충남도청은 내포신도시로 도청이 이전된 후 현재 근현대사 전시관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소중한 역사 공부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웅장한 유럽식 건축양식이 돋보이며 일본 시즈오카현 청사 본관과 비슷해 1930년대 관공서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자료로도 평가된다.건물 벽돌에 새겨진 일본의 상징인 벚꽃 모양을 본 이들은 다소 불쾌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또한 역사가 남긴 유산이다. 일제 잔재라는 이유로 벽돌을 제거하려 했지만, 너무 단단해서 결국 그대로 놔둘 수밖에 없었을 만큼 웬만한 현대 건축물보다도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본관 1층은 구한말 이후 대전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고, 대전형무소에서 출옥하는 안창호 선생의 사진도 볼 수 있다. 영화 ‘변호인’ 등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고풍스러운 계단을 걸어 올라간 2층에는 역대 도지사들의 옛 물품과 1920년대 제작된 무게 1t짜리 금고 등이 전시돼 있다.②일제시대 건축 보고 싶다면 ‘관사촌거리’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10분 남짓 거리에는 관사촌이 있다. 옛 충남도지사 공관과 부지사 관사, 국장급 관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관사들이 이처럼 함께 모여 마을을 이룬 사례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조성 당시에는 일제 고위 관료들이 머물렀고, 6·25 전쟁 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임시 거처로도 활용됐다. 서양식과 일본식이 혼합된 1930년대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건물로, 옛 충남도청과 함께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공관을 매입해 도시재생 사업에 따라 ‘테미오래’라는 이름의 문화 공간으로 새로운 탄생을 준비 중이다. 올해 말쯤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개된다.③도심 속 퍼지는 청아한 종소리 ‘대흥동성당’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형상을 한 대흥동성당은 고딕 양식의 적벽돌 구조가 대부분인 여느 성당 건축물과 달리 시멘트 벽돌로 마감해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보다 큰 성당을 지으려고 했지만 완공하고 난 뒤 명동성당의 실제 크기를 잘못 측정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명동성당보다 작게 지어졌지만, 개발이 더뎠던 주변 원도심과는 오히려 잘 어울려 보인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당시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도 했다. 대전 원도심 투어를 하는 이들은 낮 12시나 오후 7시 대흥동성당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기도 한다. 1969년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 종을 치며 50년째 성당의 종지기로 살아온 조정형(71)씨는 이 동네에서 이미 유명인사다. 한번은 성당 종소리가 달라졌다며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그가 성지순례로 자리를 비운 사이 ‘대타’가 종을 쳤던 것이다. 소리가 달라졌음을 금방 알 수 있을 만큼 그의 종소리는 주민들에게 친숙하고도 독특하다. 대흥동성당은 등록문화재 643호로 지정돼 있다.④예술 공간으로 재탄생 ‘옛 대전여중 강당’ 대흥동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위로를 얻은 이들은 인근 대전갤러리로 가보자. 무엇보다 한국 고유의 초가지붕을 연상케 하는 대전갤러리의 지붕은 부드러운 곡선미로 보는 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한다. 이곳은 원래 1937년 대전여중 강당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2003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는 지역 예술가를 위한 문화전시관인 대전갤러리로 재탄생했다. 대전갤러리는 근대건축물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시대의 변화 속에서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창조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⑤슬픈 역사 홀로 지켜본 ‘옛 대전형무소 망루’ 대전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 자리의 망루는 ‘왜 빨리 철거하지 않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흉측한 외관을 하고 있다. 이곳은 일제시대 때 우리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잃었고, 6·25 전쟁 때는 좌익과 우익이 번갈아가며 교도소를 장악해 서로를 죽인 학살의 장소였다. 슬픈 역사를 지켜봐 왔던 망루는 원래 동서남북에 1개씩 모두 4개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전 자유회관 옆에 1개만 남아 있다. 시신을 생매장했던 망루 인근의 우물 자리도 참혹했던 역사의 증인이다. 옛 대전형무소 자리의 역사적 의미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모임인 ‘중촌마을 역사탐험대 그루터기’에 의해 재조명됐다. 대전시가 옛 대전형무소 관광자원화 조성공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전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제공 ■여행수첩(지역번호 042) →맛집:대흥동성당 인근 원조진로집(226-0914)은 두부 두루치기의 원조로 알려진 식당으로 매콤한 두부 두루치기와 오징어 두루치기가 주메뉴다. 원래 가락국수를 팔던 조그만 포장마차에서 술안주로 두부 요리를 만들던 것이 시작이었다고 한다. 귀빈돌솥밥(255-9198)은 전주식 돌솥비빔밥 전문점으로 정갈한 맛이 일품이다. ‘모든 나물은 리필이 되니 많이 많이 드세요’라고 적힌 수저통 메모에서 식당의 인심이 전해진다.
  • SNS에 비방 글 올린 데 앙심.. . 여중생 집단폭행 고교생 7명 조사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여중생 1명을 집단폭행(공동상해)한 혐의로 A(15)양 등 고교생 7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양 등 2명은 지난 5월 7일 오후 2시 30분 부산진구의 한 카페로 중학교 2학년 B(14)양을 불러 훈계하다 인근의 한 아파트 건물 뒤편으로 장소를 옮겨 폭행하고 현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의 다른 친구 5명은 인근의 한 노래방으로 B양을 데려가 손과 발로 폭행하고 담뱃불을 던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남학생이었다. 경찰은 B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 부모에 관한 욕을 했고, 이를 본 A양 등이 훈계를 하는 과정에서 B양이 따지자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의 CCTV 등 객관적인 보강증거를 분석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성추행 교사 반드시 처벌” 경찰, 학대 혐의 檢 송치

    7년 전 교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중 졸업생 미투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최근 해당 교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쌍방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가해자 측에서 제출한 증거 등을 감안해 강제추행 대신 학대 혐의를 적용했다. 현행법상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경찰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최근까지 서울 M여중에 근무했던 A(39) 교사는 지난 11일 구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A교사는 2010~2011년 당시 방과 후 과정에서 만난 학생 이모양을 수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경찰에 고소됐다. 현재 대학에 진학한 이양은 지난 3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이후 서울교육청이 해당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에 착수했고 감사 결과에 따라 A교사는 지난달 30일 해임됐다. 해임 사유는 ‘상습적인 학생 성추행’이다. 경찰 수사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뒤 상당 시간이 흘러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데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도 상반됐기 때문이다. 특히 A교사 측은 피해 학생에 대한 스킨십은 인정했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정황이 담긴 손 편지 등을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A교사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 위반이 아닌 아동복지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과거 한 연예기획사 대표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이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학생 측이 쓴 편지가 발단이 되어 대법원에서 무죄로 뒤집어진 사례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는 학생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성폭행 등의 학대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검찰에서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를 인정해 기소할 경우 향후 ‘스쿨 미투’ 관련 피의자를 수사하고 처벌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피해 학생이 가해자인 교사 측에 호감을 보이는 편지를 썼다 해도 교사가 학생의 신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면서 “오히려 가중 처벌감이며 성범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흰색 속옷만 입으라니요”… 학칙 바꾼 여중생들

    여름 복장 검사… 인권침해 반발 부산 유락여중 14년 만에 개정 한 여자중학교에서 여름에 등교할 땐 흰색 속옷만 입도록 학칙을 만들었다가 반발을 샀다. 17일 부산 교육계에 따르면 동래구 온천동 유락여중 학생들은 지난 14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특정 색깔의 속옷을 착용하도록 규정한 학칙을 없애야 한다는 건의사항을 채택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앞서 학교에서 지난 4일 속옷을 포함한 복장 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학생들은 인권침해라고 맞섰다. 이어 겉옷 바깥으로 비치지 않도록 흰색 속옷을 입으라는 게 문제라며 학내 계단이나 복도 벽에 “속옷이 비치는 게 선정적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제 속옷이 불편하신가요?”, “뭘 입든 우리 자유”라고 써 붙이는 등 쪽지 시위를 벌이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아울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론을 모은 뒤 청와대 홈페이지에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교칙을 규제해 달라’는 국민청원을 넣는 한편 탄원서도 준비해 서명 운동을 펼쳤다. 학교 측은 쪽지를 떼어 내는 등 강력 대응 움직임을 보이다 비교육적이라는 내부 지적을 받고 물러섰다. 결국 학교 측은 2004년부터 시행한 학칙을 바꾸기로 했다. 우중근 유락여중 교감은 “오는 25일부터 속옷 색깔을 학생 자유로 선택하도록 한 개선안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실정에 있는 다른 여중 및 여고에서도 학칙 개정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학부모와 교사들을 상대로 학칙 개정에 관한 의견을 구한 결과 찬성이 월등히 많았다. 유락여중은 1974년 개교했으며, 현재 학생수는 673명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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