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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책] 양의 문(상,하)

    중국의 공산화 직후에서 문화혁명 때까지 전통마을에서 빚어지는 사건들을통해 중국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종합적으로 다룬 스케일이 큰 소설이다. 무대는 중국의 중심부인 ‘여중평원’에 세워진 ‘호가보’.3,000년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는 이 마을의 지도자 ‘호천성’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투쟁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린다.공무원과 상공인,기자에 이르기까지 ‘호가보’ 사람들이 겪는 사회상을 묘사하면서 인간의 이중적인 내면을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발행 2주일만에 5만부가 팔렸으나 중국정부에 의해 판매가 금지되는수난을 겪었다.작가는 현재 중국 하남성 작가협회 부주석으로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차세대 골프 기대주 강지민·제다나

    새 천년은 우리의 무대-. 박세리 김미현의 대를 이을 한국 차세대 골퍼들의 꿈이 여물고 있다. 99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자인 강지민(시애틀 킹스고 3년)과 ‘제2의박세리’ 제다나(15·서문여중 3년)가 그 주인공. 오는 3월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미 아마최강 자격으로 출전하는 강지민은 260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과 두둑한 배짱,페어웨이 적중률 등 어느것 하나 손색 없는 차세대 ‘코리안돌풍’의 주역.골프를 시작한지 겨우 1년만인 중 3때 한국주니어챔피언십을휩쓴데 이어 지난해 8월 99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다. 9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주니어타이틀 5개를 휩쓸어 미 프로골퍼들의 엘리트 코스인 애리조나주립대 4년간 장학생으로 입학이 확정됐다. “미 아마추어 4대 대회를 모조리 휩쓸고 프로로 데뷔한 박지은 언니의 뒤를 잇고 싶어요”.새 천년을 향한 그녀의 꿈이다. ‘제2의 박세리’ 제다나는 현재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전지훈련에 여념이 없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제다나는 지난해 열린 일본 문부대신배 전일본고교골프선수권대회(여중부) 우승을 비롯,파맥스배등 시즌 4승을 거머쥔 ‘겁없는 신인’.지난해 9월 SBS프로골프최강전 1라운드에서는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선두(5언더파 67타)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167㎝ 50㎏의 날렵한 체구지만 평균비거리 250야드를 자랑하는 ‘거포’다. “열심히 배우고 익혀 세리 언니처럼 훌륭한 골퍼가 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류길상기자
  • ‘몽골 공룡’ 서울서 본다

    “1억5,000만년 전 몽골은 지금과는 다른 자연환경이었습니다.습기가 많고온난하며 거대한 호수들이 산재해 공룡들의 낙원이었지요.” 공룡의 실제 골격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몽골 실물 공룡 골격대전’(14일∼3월31일)의 개막을 사흘 앞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특별전시장.이번전시회를 위해 내한한 공룡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 린첸 바스볼트 박사(65·몽골 고생물센터소장)는 공룡 조립과정을 공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과학교사들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바스볼트 박사는 “몽골에서 발견된 공룡들은미국이나 캐나다,중국에서 발견된 것과 달리 작은 크기의 공룡들이 많아 학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 실물 공룡 공격대전’은 한국과 몽골간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매일이 서울시와 주한 몽골대사관의 후원으로 마련한 행사. 이번에 전시되는 공룡 실물 골격 화석은 총 13종.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육식 공룡인 벨로시렙터와 초식 공룡인 프로토케라톱스가 격투를벌이던 도중 고비사막의 모래폭풍에 의해 화석이 된 세계 유일의 공룡 결투화석.8,000만년 전 죽은 후에 화석이 됐고 1971년 남부 몽골사막에서 훼손되지 않은 완벽한 상태로 발견됐다. 또 길이 14m에 이르는 티라노사우러스과 공룡인 타보사우루스의 화석,몸의길이나 각 부분의 비율이 타조와 닮아 ‘타조공룡’이라고도 불리는 갈리미머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갑옷공룡이라 불리는 사이카니아 등의 골격화석이 전시된다.1923년 세계 최초로 발견된 백악기 후기의 공룡 알도 볼 수 있다. 서울사대부속여중 과학담당 임혁(任赫)교사는 “지금까지 모형이나 영화 속에서만 보아왔던 공룡 뼈 화석을 실제로 관찰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과학탐구심을 키우는 데 좋은 계기가 된다”며 “학생들과 함께 공룡의 생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시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李登輝스캔들 臺灣정가 또 시끌

    지난해 연말 타이완(臺灣) 정가를 강타했던 리덩후이(李登輝·77) 총통의성추문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구랍 23일 리 총통의 성추문을 폭로했던 쉬칭중(徐慶忠) 전 행정원 부원장의 아들 쉬위안타오(徐淵濤)는 8일 리 총통이 부인 청원후이(曾文惠·73)여사 외에 상당 기간동안 2명의 여인과 관계를 맺어은 사실을 폭로한 ‘리덩후이의 진면목을 벗긴다’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고 밍바오(明報)·싱타오(星島)일보 등 홍콩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리 총통은 1949년 결혼한 청 여사의 눈을 속이며 중학교 선배의 미망인 장(張)모 여사와 25년동안 사련(邪戀)을 불태우는 한편,농림청 재직시 부하직원이었던 천위윈(陳玉雲),치과 주치의였던 스장주(石掌珠) 등과도 염문을 뿌렸다.리 총통과 타이베이(臺北)제3여중 출신의 장 여사와의 관계는 리 총통이56년 남편을 잃고 홀로 살아가던 장 여사의 집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하면서관계가 시작돼 81년 리 총통이 타이완성 주석에 임명되기까지 25년동안 지속됐다.리 총통은 고교선배인 차이(蔡)모씨가 54년자살한 뒤 장 여사가 의지할 곳이 없이 어렵게 살아가자 유가족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두사람간에 정이 깊어졌다. 리 총통은 이밖에 부인의 중학동창으로 농림청 부하직원이었던천 여사와 불륜의 관계를 맺었는데,천 여사는 결혼을 포기하고 독신으로 살아왔다.리 총통은 자신의 치과 주치의였던 스 여사와도 염문을 뿌린 것으로알려졌다.리 총통은 스 여사를 수양딸로 삼았지만 그녀에게 6㏊(약 18,000평)의 땅을 사주고,두사람 명의의 별장을 구입하기도 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최명길 코믹드라마 나온다

    “그동안의 근엄한 사극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일부러 긴머리를 정리하지 않고 헝클어진 모습으로 연기했어요.” 2년전 만삭의 몸으로 KBS-1TV 대하사극 '용의 눈물'을 마친 뒤 브라운관을떠난 탤런트 최명길이,MBC ‘육남매’후속으로 7일 저녁7시30분 시작하는 금요드라마 ‘깁스 가족’(김세영 기획 이관희 연출)에 출연한다. 교통사고로 입원한 32살 노처녀 드라마 작가 조아라 역이다. 그가 왜 숱한 제의를 물리치고 코믹드라마를 선택했을까.5일 시사회에서 만난 그는 무엇보다 연기관이 변했음을 강조한다. “연기를 처음 할 때는 모든 것을 꽉꽉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이제는 약간의 허점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다”고 말한다.함께 출연한 김성령도 “‘작품’에 대한 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명길언니가 선택했으면 따져볼 것 없다고 생각했다”고 거든다. 1편 ‘신고합니다’에서 그는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여중 도덕교사 박용하와추돌사고를 내고 정형외과에 입원하고도 방송국에 대본을 내려고 악착같이매달리는,신경질적이면서도 약간은 웃기는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최명길은 알려진대로 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부인.지난해 얻은 딸이건강하게 자라주고 남편이 자신을 밀어주어 고맙다고 했다.남편의 4월 총선출마설이 나도는데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도울 수 있으면 힘 닿는 대로돕겠다”며 “깁스가족을 선택한 것도 촬영에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답한다. 이PD는 너무 밝고 가볍게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정형외과는실제로 ‘나이롱 환자’등 웃지 못할 삶의 애환이 잘 드러나는 곳”이라고피해간다. 촬영장소인 아주대병원에 아예 눌러앉아 집필하는 작가 최성실은 ‘폭풍의계절’‘아들의 여자’‘사랑한다면’‘육남매’에 이어 이PD와 다섯번째 ‘찰떡작업’을 하고 있다.자신이 4차례의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관찰한환자 군상을 드라마로 옮긴다. ◆깁스 가족은 여환자들,남환자들,의료진,보호자 네 부류의 연기자가 포진해 있다.기존의병원 드라마가 의사와 간호사 중심이었던 데 반해 이 드라마는 환자 위주로진행된다.누구나 한번쯤 신세졌을 병원에서의 에피소드들을 즐겁게 엮는다. ‘장미병동’이라는 제목이 거론됐으나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깁스 가족’으로 바뀌었다. 정형외과 과장 길용우,레지던트 2년차 윤동환,실제 간호사 생활을 1년 넘게해 수간호사의 꿈을 드라마에서 이뤘다는 신신애,남자를 보면 괜히 설레는과부를 그럴 듯하게 연기하는 김애경,심술궂지만 잔정많은 할머니 연기로 정평있는 김지영,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일품인 정성모에 코미디언 서춘화의능청스런 연기가 가세한다. 포크레인 기사 역의 권용운은 실제로는 머리를 관통해야 하는 헤드베스트라는 의료기기를 쓴 채 연기하느라 목도 못 돌린 채 고생하고 있다.반창고 붙이고 붕대 감느라 분장에 2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임병선기자 bsnim@
  • 원조교제 채팅 방조 PC방 업주도 구속

    검찰과 경찰이 ‘원조교제’에 대해 합동단속에 나섰다. 서울지검 소년부(부장 金佑卿)는 4일 사회적인 경각심을 높이고 청소년 선도를 위해 이번주부터 원조교제에 대한 합동단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10대들의 성을 상업화하는 원조교제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할 범죄행위로 앞으로 무기한 일제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검경은 이번 단속에서 원조교제 행위자는 물론 채팅전문 인터넷 사이트와 PC게임방을 운영하면서 상습적으로 원조교제를 방조해온 업주들도 구속하기로했다.또 상습적으로 원조교제 장소를 제공한 업주들도 구속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 방배경찰서는 원조교제 단속의 첫 실적으로 이날 전화방 폰팅을통해 만난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자영업자 신모씨(40·상업·서울 금천구독산동) 등 4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장소를 빌려준 유모씨(41) 등 여관업주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위원회 시민참여 늘린다

    시민들이 정부의 각종 자문위원회에 참여할 길이 대폭 확대된다.위원회가관계전문가 위주로 구성된 데 따라 생길 수 있는 부정부패를 방지하는 한편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행정자치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 관리지침을이달 중으로 마련,각 중앙부처에 내려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의 자문위원회 위원 가운데 시민자격으로 참여하는 위원이내년 말까지 현재의 7.9%에서 20%선으로 약 3배가 늘게 된다. 현재 정부 자문위원회는 38개 부처에 309개가 있으며 위원수는 5,380여명이다.이 가운데 시민자격으로 참여중인 위원은 전체의 7.9%인 270명에 불과하다.나머지는 공무원(39.1%),교수(24.6%)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국시민단체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은사람 가운데 전문성 등의 검토를 거쳐 시민위원으로 위촉할 방침”이라면서“현재 위원들의 임기가 3년 정도여서 공무원·교수 등 기존 위촉 위원들의임기가 끝나는 대로 그 자리부터 시민위원으로 채워 나가게 될 것”이라고밝혔다. 박현갑기자 ea
  • ‘깨끗한 새서울가꾸기’동대문 최우수區 뽑혀

    동대문구가 올 하반기 ‘깨끗한 새서울가꾸기 사업’ 서울시 평가에서 25개자치구 가운데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동대문구는 시범가로인 장한로 및 한천로변 52㎞ 구간에 인공화단을 조성하고 인근 휘경여중·고교에 방음벽을 설치,대형건물과 아파트단지 앞 도로에화분내놓기 등의 민관협조 시범사업을 벌여 가로변 주위를 아름답게 가꾸는데 노력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문창동기자
  • MBC PD수첩‘납북 그후‘

    “저를 끔찍이도 챙기던 아들 생각에 아직도 아들의 밥그릇에 담아 밥을 먹고 있습니다.생전에 얼굴 한번만이라도 보게 해주세요.”지난 78년 홍도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북한에 끌려가 대남공작원 강사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된 이민교씨(당시 18세·경기도 송탄 소재 태광고 2년생). 7일 밤11시 방영되는 MBC ‘PD수첩-납북 그후,돌아오지 않는 사람들’(김태현·이우환 PD)은 이씨의 어머니 김태옥씨(67)와 지난 93년 귀순한 안명진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안씨에 따르면 이씨는 평양시 용성구의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에서 대남공작원들의 남한화 교육을 책임지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어머니 김씨는 이씨의 최근 소식을 듣진 못했다.다만 결혼을 했고,함께 납북된 친구 최승민씨 가족과 어울려 납북자만이 지내는 마을에서경제적으로 큰 쪼들림 없이 윤택한 생활을 보낸다는 얘기만 들었다. 올 3월 국가정보원은 휴전이후 납북된 3,756명 중 국군포로 231명 외에 454명이 생존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7년 일본 니이가타현에서 갑자기 사라진 여중생요코다 메구미.저녁6시30분이면 어김없이 집에 돌아오던 메구미는 집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서흔적이 사라진 후 20년동안 소식이 없었다. 그녀 부모 역시 안씨로부터 딸을 북한에서 본 것 같다는 증언을 들었다.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말을 들었으며,사진을 보니 인상착의도 일치함을 확인했다.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87년부터 2년간 일본화교육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된 일본 여성 이은혜는 87년 실종된 사이타바현 출신의 다쿠찌일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정부가 납북자로 공식 인정한 사람은 모두 10명.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는 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납북자 가족들과 연락회를 조직,일본총리를 만나고 대일수교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이들의 귀환을 내세우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 가족들은 ‘행여 자녀들에게 위험이 닥칠까봐’조심스럽기그지없다.정부도 “제3국인 일본이 북한에 접근하는 것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 김PD는 “북한 당국이 반인륜적 납치 행각에 대해 모든 의혹을 스스로 밝히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통일부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복지부 여성보건복지과

    서울 청량리, 인천 옐로하우스, 부산 완월동, 대구 자갈마당….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며 지나가게 되는 윤락지역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보다 많은 윤락여성들을 만나고 성폭력·폭행 등 여성문제를 자주 접하는 보건복지부의 여성보건복지과 직원들이다. 김점자(金點子·서기관)과장을 중심으로 한 이 부서의 구성원은 서동만(徐東萬·57) 황현순(黃賢順·46)서기관,박금원(朴金遠·50) 김선옥(金善玉·46)사무관,강인준(姜仁俊·6급) 서상협(徐相協·6급) 변효순(邊孝順·6급) 김영숙(金永淑·7급) 노정엽(盧貞燁·기능)씨 등 10명. 주요 업무는 2만4,000여가구에 이르는 저소득 모·부자가정 지원,50여개 모자보호·일시보호시설,11개 선도보호시설 운영·감독,성폭행·폭력 상담 등‘사흘은 쉬지 않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가운데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윤락여성을 선도하는 일.특히 ‘가만히 앉아서는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없다’는 김 과장의 지론에 따라 직원들은 출장이 잦다.매주 전국의 윤락가,선도시설을 찾아다니며 ‘전·현직’윤락여성들을 만난다. 일 때문이라지만 접근하기도 힘들고 대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다.그러나 이들은 상담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윤락여성들을 접하면 일의 어려움을 금방 잊는다. 지난 5월에는 선도보호시설 검정고시반에서 공부하던 여중생 40명이 한꺼번에 고입검정고시에 합격,여성보건복지과에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서 서기관은 “최근 경제난,가정문제 등으로 윤락가를 방황하는 어린 소녀들이 더욱 많아졌다”며 “현장을 찾을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개설한 성폭력 상담·신고전화(1366) 운영도 빼놓을 수 없는 일.올해 상반기 전화건수(2만5,000여건)가 지난 한해의 건수와 맞먹을 만큼 이용자가 많아졌다. 업무량이 많아질수록 성문제로 인한 여성의 피해도 많은 것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는 이들은 여성이 살기 편안한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힘든 ‘출장’에 나선다. 최여경기자 kid@[알림] 대한매일 행정뉴스팀에선 ‘이색부서 이색공무원’코너에 적합한 부서나 공무원을 찾습니다.주변에알리고 싶은 부서나 공무원이 있으면 전화 (02)721-5181이나 E메일 sch8@으로 연락바랍니다.
  • “전문직 여성 이렇게 도전”교육부,여중고에 배포

    교육부는 24일 여성 19명의 체험 수기 ‘땀방울에 비친 그녀들의 이야기’를 발간,여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4,000여곳의 여중·고에 배포했다.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와 함께 낸 수기집에는 ‘성공한여성들의 인생 노트’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분야별로 ▲외교통상 남영숙 OECD경제전문관·김경임 외교관 ▲자격증 임은하 경찰관·송수진 건축시공기술사 ▲예술인 손혜원 브렌드 이미지(BI)디자이너·이혜원 패션디자이너·이영희 보석디자이너·이불 설치미술가 등이 소개됐다.▲문화인 신경숙 소설가·문선희 개그작가·천계영 만화가 ▲통역 최정임 ▲금융인 김상경 외환딜러·안지민 증권설계사·양금숙 은행가 ▲기업인 강춘화 미용연구가·이미자 자동차판매원·이화순 벤처기업가 ▲농업 홍쌍리 농민 등이 등장한다. 남승희(南承希)교육부 여성정책담당관은 “각계의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추천을 받은 뒤 여학생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전문 직종만을 선정해 책을꾸몄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남중생 흡연율 6.2%… 2년전의 2배

    우리나라 남자 중학생의 흡연율이 2년 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반면남고교생 및 여중·고생은 조금 감소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는 지난 88년부터 2년마다 전국 중·고생6,000여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남자 중학생의 평균 흡연율이 2년 전 3.9%에서 6.2%로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남고생 평균흡연율은 32.6%로 97년에 비해 2.7%포인트 감소했다.여중생,여고생 평균흡연율도 각각 3.1%,7.5%로 0.2%포인트,0.6%포인트 줄었다. 가장 흡연율이 높은 시기는 남학생은 고교 3학년때로 41%,여학생은 고교 1학년때로 10.5%였다.특히 실업계 여고생의 흡연율은 97년 14.8%에서 20.8%로 높아져 인문계 여고생의 2.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 고3생을 기준으로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흡연율은 41%인데 비해일본(91년) 26.2%,미국(97년) 28.2%,영국(94년) 20.5% 등으로 나타났다. 임태순기자stslim@
  • 만학 꿈 꺾인 21세 또순이

    “2년간 남몰래 준비한 수능시험도 치르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는 부림이를살려주세요” 200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이 수험생수송 자원봉사 차량에 치여중태에 빠져 안타깝게 하고 있다. 17일 오전 7시5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1동 3번국도 흥선지하차도 앞편도 2차선도로를 무단 횡단하던 김부림양(21·경기도 양주군 남면 덕정리)이 수험생수송 자원봉사차량인 경기72가 7931호 카니발(운전자 박모씨·32)승합차에 치였다. 김양은 이날 의정부시 금오동 금오중학교에서 수능시험을 보기 위해 고사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김양은 인근 성베드로병원에서 4시간 남짓 뇌수술을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를 낸 박씨는 이날 직장에 휴가원을 내고 자원봉사에 나섰다가 금오동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수험생 한명을 태우고 급히수험생의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사고를 당한 김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입학 시험을 포기한 채 양주군남문종고를 졸업한 지난 97년부터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험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있다. 오빠 김대성씨(27·회사원)는 “집안 사람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면서 혼자 제 꿈을 펼쳐보려 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흐느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대한매일을 읽고] 집단따돌림 안없어지는 교육현실에 분개

    교내 폭력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화제거리도 못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이런 기사만 읽으면 마음이 불안하다.집단따돌림을 당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울산의 여중생 기사를 읽으니 더욱 그렇다(대한매일 11월9일자 23면). 아예 해외이민을 떠나 파행적인 우리의 학교교육을 피해보려는 부모들의 입장을 이해하게 된다.감옥 같은 학교,나쁜 아이들을 피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었다는 그 여중생의 일기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까지도 분노하고 절망케 하기에 충분했다.더욱이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조사결과 10명 가운데 3명이 왕따를 시킨 경험이 있다고 하니 불안감은 더욱 커진다. 이처럼 파행적인 학교교육과 인성교육이 전혀 바뀌지 않고 되풀이되고 날이갈수록 청소년들이 더욱 무섭게 변해 가고 있는데 교육당국은 무엇을 하고있는지.도대체 왜 우리의 어린 세대들이 서로를 물고 뜯는 동물적인 본성만을 드러내 왕따시키고,당하는 피비린내나는 인간관계를 계속 되풀이하고 있는가. 교육당국이 언제까지나 이런 상황을 무책임하게 버려둘 것인지 모르겠다.학교를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해달라. 박흥숙[전남 광양시 금호동]
  • 집단따돌림 울산 여중생“사람이 무섭고 두렵다”

    ‘죽고 싶다’ ‘감옥 같은 학교’ ‘견딜 수 없는 눈초리…’ 꿈과 희망에 부풀어야 할 15세 여중생 손모양(울산 N중학교 3년)의 일기는고통과 원망으로 가득차 있었다.손양은 급우들로부터 집단따돌림(왕따)를 당해 병원에 입원,정신분열증 치료를 받고 있다. 손양은 지난 3월 서클에 가입했다.그러나 서클에 잘못 가입했다고 판단,4개월 만에 탈퇴했다.10여명의 서클회원들은 2학기가 개학되자마자 손양에게 욕설을 퍼붓고,걸핏하면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그들의 위세 때문인지 다른급우들도 손양을 멀리 했다. 손양은 견디다 못해 지난 9월21일 이같은 사실을 부모에게 알렸다.학교에서는 가해학생과 부모로부터 “다시는 손양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하지만 급우들의 행패는 더 심해졌다.학교측은 손양에게“전학을 가라”고 권유했다. 손양은 결국 지난달 초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했다.손양은 집에만 오면 “선생님과 애들이 부른다”고 잠꼬대하고,동생을 이유 없이 때리는 등 후유증에시달리고 있다. 외삼촌 원모씨(38)는 “피해자인 조카는 정신병원에 있는데 가해자들은 멀쩡하게 학교에 다니고 있다니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경찰은 지난 9월가해학생과 부모들을 조사했으나 아직도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정신분열증세 울산 여중생 일기 일부 다음은 본지가 입수한 손양 일기의 일부다. ◆99년 9월19일 (엄마가) 날 부르시더니 얼굴이 왜 그렇느냐고 해서 시내에서 이렇게저렇게맞았다고 말씀을 드리고…. 내 얼굴이 나아 가니 아이들은 또 날 몰아세우기시작했다.그렇게 힘든 일주일이 지나고… ◆9월20일 도저히 학교 갈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너무 불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다.순간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너무너무 죽고 싶었다. 내가 미쳤지. 죽으려고 강에 가서 집에 갈 차비를 던져버리고 막상 밑을 보니 엄마,아빠 생각이났다. ◆9월21일 엄마는 학교에 사실을 알리시고 아이들 부모 각서까지 받았다.난 교실에 들어갔다.아이들의 눈초리와 나를 향해 쏘아붙이는 말들이 날 견디지 못하게했다.감옥 같은 학교를 아무 생각도 없이 뛰쳐나오고 말았다.꿈을 꾸면 맞는꿈밖에는 꾸질 않아 더 미칠 것만 같았다. ◆9월27일 (각서를 쓴) 다음날 서클회원이 (나를 보고) ‘네가 학교에 왔느냐.죽도록패고 또 패줄 년’이라는 욕을 해댔다.난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다.모든 친구들이 날 멀리했다.난 이제 사람들 눈 마주치는 것조차 무섭고 피하고 싶다. 엄마가 밥 남기면 또 오해 있으실까봐 그 냄새 나는 화장실에서 식어가는 밥을 가슴에 품고 울면서 넘어가지도 않는 밥,엄마 고생해서 싸 준 건데 버리기엔 아깝고 미안해서 넘겨 먹어야 하고.앞으로도 이런 끔직한 일이 있으면난 아마 죽어버릴 것이다.나도 사람이지만 사람이 무섭고,두렵다. * 초·중·고교생 10명중 3명“왕따시킨 경험 있다” 초·중·고교생 10명 중 3명 이상은 친구를 집단따돌림(왕따)시킨 경험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들 가운데 3명은 급우 등을 따돌림한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김장대 박사는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발표한 ‘학원 폭력 실태와 예방대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재단이 최근 청소년 578명을 대상으로 따돌림에 대해 조사,211명(36.5%)은 ‘친구를 왕따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따돌림을 시키는 이유는 ‘따돌림 당할 만한 행동을 해서’(65.4%),‘친구들이 따돌려서’(10.9%) 등의 순이었다.특별한 이유가 있기 보다는 마음에들지 않을 때 따돌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돌림을 한 뒤 느낌을 묻는 질문에 ‘후회 및 미안했다’가 56.9%로 절반이상이 잘못됨을 뉘우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기분이 좋았다거나 재미있다’도 19%,‘별느낌이 없다’가 10.9% 등으로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학생도 30%나 됐다.피해사실을 알리지 않는 이유로는 ‘말해도 소용 없었다’34.6%,‘보복이 두려웠다’ 23.6%,‘피해가 적어’ 21%,‘수치감 및 창피함’ 8.9%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불량 수성사인펜 사용 성적 0점처리 소동

    불량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으로 영어 듣기 시험을 치른 중학생 수십명의 성적이 0점처리됐다가 추후 정정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은 5일 불량 사인펜 2만4,000여개를 중국 보따리 무역상으로부터 사들여 시중에 유통시킨 정모(51·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를 부정경쟁방지및 영업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수원 S여중과 Y중학생 80여명이 이 사이펜을 구입,지난 9월실시된 영어 듣기 평가시험에서 답안을 작성했으나 컴퓨터 채점기가 답안지를 인식하지 못한 채 0점처리해 뒤늦게 성적을 정정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영어 듣기 평가시험은 교육부가 주최하는 전국 단위의 시험으로 중간고사 영어 성적에 10% 반영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벗 잃은 校庭’ 애도·탄식만 가득

    인현동 ‘호프 러브’ 화재 참사로 학생들을 잃은 인천시내 30여개 학교들은 1일 급우와 교사들의 애도와 탄식,자성의 목소리로 가득했다.수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었다.자체 애도행사를 갖고 조위금을 걷는가 하면,학교 내 분향소 등에 이들의 조문행렬과 흐느낌이 이어졌다.학교장들은 학생들이 유해업소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나서기로 다짐했다. 광성고 1학년 김현경군(16)과 박문여중 3학년 이아름양(15)의 ‘만남 백일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양측 친구 11명 중 광성고생 7명과 박문여중생 2명 등 9명이 숨진 가운데 두 학교 학생들은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졸지에 급우를 잃은 충격에 할 말을 잊은 듯 무거운 분위기였다. 박문여중 3학년 신(信)반 구명수(43)교사는 “학생 지도를 잘 하지 못한 죄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학생들은 교내 2층 시청각실에마련된 분향소에서 분향하고 ‘아름이가 바른생활부장을 하며 우리들의 고민을 들어줬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광성고 학생들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뜻으로 검은 리본을 달고 오후에 희생자가 생긴 학급의 학생 전원이 영안실을 찾아가 조의를 표했다.김군의 담임차상삼(車相三·41) 선생은 “이번 중간고사에서 김군의 성적이 많이 올라칭찬해줬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황미선양(18)의 생일파티를 위해 3학년 학생 9명이 난생 처음 호프집에 들렀다 모두 함께 변을 당한 인천여상은 이날 오전 교내방송을 통한 추도행사를 가진 후 ‘친구들이 죽은 것은 어른들 때문’이라며 울부짖는 학생들을진정시키느라 애를 먹었고 3학년5반 이정미양(18)은 친구 김태연양(18)의 죽음을 슬퍼하다 실신,인하대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 교육청은 이날 시내 82개 고교 교장단회의를 열어 유족들에게사과한 뒤 ‘5자 순찰대’(학부모회,학교운영위,민간단체,자원봉사자,교사)를 활성화해 매월 2차례씩 경찰,구청과 합동단속을 하기로 했다. 특별취재반
  • [제발 그만! 왕따](하) 전문가 진단·대책

    해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면 초·중·고교 교실에서는 ‘소리없는전쟁’이 펼쳐진다. 누가 ‘왕따’,즉 집단 따돌림의 대상자가 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또 스스로 그 대상자가 되지 않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기에 바쁘다. 한 번 집단 따돌림의 대상자가 되면 학년이 바뀌어도 그 꼬리표가 떨어지지않을 정도로 집단 따돌림은 이제 일반적 현상이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입시경쟁에 따른 학생들의 스트레스 증가와 핵가족화,도시화를집단 따돌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백승한(白承翰)상담실장은 “도시화 또는 핵가족화로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졌다”면서 “이해심 부족이 입시 스트레스와 겹쳐 누군가에 대한 공격적 성향으로 나타나 집단 따돌림이 빚어진다”고 진단했다. 우리사회에 만연한 가족 이기주의와 편가름 문화도 집단 따돌림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 이규미(李揆美)실장은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가되느니,가해자가 되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면서 “입시교육을 학교 교육의 전부라고 여기는 풍토가 없어져야 집단 따돌림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모임 활동으로 집단 따돌림을 예방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 서문여중 김성실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기,고무줄,사방치기 등을 적극 권장해 효과를 봤다”면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같은 놀이를 하면 정서적 연대감을 갖게 돼 경쟁자가 아닌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광주 치평중 박춘애 교사도 “학급에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두레를 만들어 소외된 학생을 돕게 해 따돌림 현상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집단 따돌림은 상담이 필수적이다.한국교육개발원 이혜영박사는 “자녀가 집단 따돌림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라는 것이 밝혀지면 숨기지 말고 즉각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전문상담기관으로는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2285-1318),청소년폭력예방재단(585-0098),한국청소년상담원(2253-2000) 등이 있다. 전영우 김재천기자 ywchun@
  • MBC ‘기분좋은 협박’‘사랑해 당신을’ 팬들 방영연장 요구

    드라마 4편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희색이 만연해야 할 김지일 MBC드라마국장이 때아닌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협박범은 주말드라마 ‘사랑해 당신을’(이진석 PD)의 열성팬들.협박수단은 지난 3월 개설한 MBC인터넷(www.mbc.co.kr)의 ‘김지일국장과의 대화’방.오는 31일 막을 내리는 ‘사당(사랑해 당신을)’방영을 무조건 늘려달라는 것. 여중고생부터 새내기 주부에 이르기까지,떼를 쓰다시피 16부작으로 기획된이 드라마를 늘려달라고 매달린다.“국장님도 지겨울 거예요.이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라는 애교(?)도 곁들인다.“공영방송에서 의견을 묵살하다니…정말 다시는 MBC프로 보지 않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아예 대본을 구해 드라마 전개와 비교한 뒤 “빠지거나 대충 넘어간 내용을 세밀하게보충하면 기존 구성만으로 주 1회 편성하고도 ‘육남매’처럼 6개월은 방영할 수 있다”고 매달리는 이도 있다. 이 모든 소동이 여고생 봉선화(채림)가 대학입학을 포기한 채 수학교사 형준(감우성)과 사랑다툼 끝에 결혼에 골인하는,누구나 체험해 봤고 수많은 여학생이 현재진행형으로 앓고 있을 사제간 사랑이 안겨주는 극적 매력 덕분이다. 물론 합리적인 지적과 비판도 있다.선화와 형준의 연애 부분이라든지 부모님에게 결혼 승락을 받기까지의 갈등을 더 세밀하게 그렸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한 팬은 “이러한 극적 갈등을 너무나 어이없게,쉽게,빨리 끝내버린 느낌을 떨칠 수 없다”며 “진정한 사당은 결혼에 이르는 8회에서 끝났다“고 선언했다. 한 시청자는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는 주제를 과감히 주말극에 차용하고 마치 귀중한 천연자원을 발굴해서 한달만에 낭비해 버린 느낌이 들어”분하다는 이도 있다. 선화를 끔찍하게 흠모해온 영재(차태현)와의 갈등이 ‘억지’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온다.“결혼후 주변인물들의 사건 전개에 집착해 초점을 흐린다”는것이다.그러나 이들의 한결같은 결론은 어쨌거나 방영기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다. 이런 괴롭힘을 당하는 김국장은 어떤 심정일까.우선 “저도 참 힘드네요”라고 하소연한다.토요일마다 내보내는 답변을 통해 후속인 ‘남의 속도 모르고’가 한창 제작중이어서 도리가 없다며 양해를 구한다.이어 “지적해준대로이 드라마가 끝까지 상큼한 매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
  • 순직공무원수 해마다 줄어

    순직처리되는 공무원이 크게 줄고 있다.또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숨지는 공무원들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96년 한해동안 숨진 공무원은 1,708명이었으나,97년 1,704명,98년 1,457명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올들어 8월말까지 숨진 공무원은 지난해의 절반에 못미치는 707명으로,연말까지도 사망자수가 지난해 숫자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와 올해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숫자가 급감,업무는 폭증한 상황에서사망 공무원 숫자가 감소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공직사회의 업무환경이 개선됐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무원 사망이 순직인지를 심의하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급여심의회 위원으로 참여중인 국립의료원의 이홍순(李弘淳)박사는 “공무원,특히 교원 정년단축이 (공무원 사망자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정년단축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타당성은 있지만 전체적인 추이를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연금공단의 심의에서 공무상 사망한 것으로 순직처리되는 공무원 숫자도 그만큼 줄고 있다.순직공무원은 96년 556명에서 97년 503명,98년 386명으로 줄어들었다.올들어서는 214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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