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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23년전 LA올림픽 은메달 주역 성정아 수원 영생교 교사

    [스포츠 라운지] 23년전 LA올림픽 은메달 주역 성정아 수원 영생교 교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쌤’으로 불리는 게 익숙해졌다. 이제 그에게 교단은 농구 코트보다 더 편안한 곳이다. 수원 영생고 체육 교사 성정아(41).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한국 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스타다. 삼천포여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2년 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여자농구가 한국 구기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쓰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동방생명(현 삼성생명)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경희-김화순-성정아 트리오는 남자로 치면 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 ●농구 스타에서 인기만점 선생님으로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점이 있다면 선생님으로서도 인기가 있다는 것. 그는 “웬만한 남자 선생님보다 키가 큰 저를 보고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졌죠.”라고 웃으며 첫 출근하던 날을 떠올린다. 1992년 은퇴한 뒤 농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농구로 청춘을 불살랐고, 또 영광스러운 순간도 맞았다. 많은 것을 얻었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해보지 못한 일도 많았던 게 사실.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공부에 뛰어 들었을 때는 ‘죽을 맛’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기에 교사라는 직업은 금방 맞춤옷이 됐다. 수업 시간에 농구 시범을 하면 “우와, 진짜 농구 선수 같아요.”라는 생뚱맞은 탄성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외려 자신을 알아 보는 것은 학부모 정도지만 섭섭하지는 않다. 둥글둥글, 서글서글한 성격 때문에 학생들과 허물 없이 지내는 것으로 유명한 선생님이 됐다.“졸업한 제자들이 기억하고 찾아와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가 인터넷에 꾸린 미니홈피는 사랑방과 마찬가지. ●‘모전여전´ 초등생 딸도 농구선수 농구부가 없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농구와의 인연이 쉽게 끊어질리 없다. 남편이 하승진을 키워낸 수원 삼일상고 농구부 이윤환 감독이다. 농구인 부부의 대화는 자연스레 농구로 이어진다. 요즘 들어서는 경기장을 찾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초등학교 5학년인 맏딸 리나가 농구공을 잡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농구를 시작했던 바로 그 나이다. 키가 171㎝로 또래보다 커서 소외감을 느낄까봐 권유했는데 이젠 “재미있다.”며 훈련에 열중하는 딸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했던가.6개월 정도 됐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칭찬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 어린이 농구큰잔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추석을 앞두고 열린 전국초교 농구대회에서는 우승했다. 성정아는 “아직 어설프게 그냥 서 있는 수준”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래도 어머니로서 욕심을 감출 수는 없다.“기왕 시작했으니 저보다 더 멋진 플레이를 하는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언젠가 이리나의 어머니 성정아로 불려졌으면 정말 좋겠죠.”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프로필] ▲출생 1966년 4월7일 경남 진주 생 ▲체격 182㎝,70㎏ ▲취미 여행, 쇼핑 ▲가족 남편 이윤환(41) 수원 삼일상고 농구 감독, 딸 리나(11), 아들 현중(7) ▲학교 진주 수정초-삼천포여중·고-숙명여대-수원 영생고 교사 ▲경력 1982년 국가대표, 뉴델리아시안게임 은메달,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85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입단, 제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준우승,86∼88년,90∼91년 농구대잔치우승,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은메달,88년 농구대잔치 MVP,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금메달,92년 은퇴
  • 청계천 풍물시장 ‘서울풍물시장’으로

    내년 3월1일 신설동 청계천로변(옛 숭인여중)에 문을 여는 풍물시장의 이름이 ‘서울풍물시장’으로 확정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5일까지 시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명칭을 공모한 결과 한글 명칭 725건과 영문 명칭 59건 등 모두 784건이 응모했다. 시는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응모 작품을 2차에 걸친 심의 끝에 서울의 지명도를 살리고 한국적 풍물시장이라는 뜻을 내포한 ‘서울풍물시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서울풍물시장’의 공식 영문 표기는 ‘Seoul Folk Flea Market’이다. 우수작으로는 청계천과 풍물 뜻이 내포된 합성어로 시민과 외국관광객이 쉽게 기억하고 부를 수 있는 ‘청계천 풍물시장’, 청계천과 하늘 주변의 풍경을 의미하는 ‘천변풍경’, 세계적 브랜드화를 내포한 영문의 ‘Korean Folk Flea Market‘ 등 3편이 선정됐다. 시는 최우수작에 50만원 상당, 우수작 3편에 각 30만원 상당, 행운상 30편에는 각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시상할 예정이다. 시가 지난 8월21일 확정한 기존 청계천 풍물시장 조성안은 열린 공간인 청계천의 이미지를 담은 한자 川(내천)의 형상으로,3개의 철골 막 구조물이 연결돼 막힘 없는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다. 건물 전체 높이는 약 14m다. 부대시설로 화장실, 쉼터, 소규모 공연장,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정선이(화가)선숙(동부화재)선아(주엽공고 교사)세진(회사원)세화(〃)씨 부친상 민석기(김포시청 계장)김학성(전 서울신문 인사부장)박인희(안양대 교수)씨 빙부상 26일 김포우리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31)985-1741●김종희(사업)종학(현대건설 부사장·서산개발사업단장)종성(사업)종훈(〃)종진(〃)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31●이종철(사업)봉철(롯데그룹 정책본부 이사)병철(슈웨이기센 한국지사장)씨 모친상 김유정(사업)씨 빙모상 22일 제주 한라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64)749-5444●곽상일(KLPGA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4●김형철(MBC 보도국 네트워크팀장)명옥(미국 거주)명희(〃)씨 모친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2650-2753●박용석(전 국제상사)용태(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서영태(전 세우 회장) 윤수관(주식회사 EOC 대표) 문지현(미국 거주)씨 빙부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072-2091●천광훈(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사 과장)정환(성균관대 국문과 교수)씨 부친상 25일 부산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51)607-2659●이호재(가나아트센터 회장)성재(동양 대표)동재(갤러리아트사이드 〃)옥경(가나화랑 〃)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17●김병철(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 선수)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20●문상규(함양여중 교장)경주(자영업)세근(한국철강 과장)씨 부친상 김용재(한우리월드 상무)씨 빙부상 24일 마산연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55)222-9914●정천복(대전여상 교사)천귀(VTC코리아 차장)천수(KB데이타시스템 과장)씨 부친상 곽승지(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이용식(청주 한벌교회 목사)씨 빙부상 25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2)257-1705●정웅기(조선일보 호남취재본부장)씨 별세 병기(우영조경 고문)창명(전 고창고 교사)월기(천주교 신부)씨 아우상 23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590-2697●김재거(한국은행 지식경영팀장)씨 빙모상 25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3)420-6147●한기주(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씨 조모상 23일 광주 한국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62)380-3041●강성구(건국대 충주캠퍼스 총무처장)화자(경희대 의과대 마취통증의학부 교수)씨 부친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2030-7901●정양섭(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방섭(전 광주 효광중 교장)효섭(국세청 감찰관)영섭(광주 밀리오레 전무)귀섭(중흥건설 과장)남섭(전 국회의원 보좌관)씨 모친상 덕균(경향신문 편집부 기자)씨 조모상 24일 광주 상무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62)600-7400●정영모(전 장흥교도소장)씨 별세 진호(KT 충남본부 윤리경영팀)진숙(충남 계룡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유순식(충남 서천여중고 교장)김정열(세계일보 교열팀 기자)씨 빙부상 24일 충남 공주시 계룡농협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8시 010-3451-9006●최원용(대영인터내셔널 공장장)길용(성가신협 과장)씨 부친상 박동호(화승그룹 이사)씨 빙부상 24일 부산 보훈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51)601-6795●최항기(사업)형기(전 쌍용자동차 부사장)영기(사업)예숙(서울아산병원 영양팀 사원)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0●기광호(사업)진석(이프 대표)재종(사업)경현(〃)진수(퓨쳐모션 대표)씨 모친상 조박(사업)이태인(공군 준장)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010-2293●박윤규(경북대 의대 교수)정규(한국전력 경산지점장)경규(자영업)씨 모친상 장정순(대구가톨릭대 교수)씨 시모상 26일 경북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53)420-6141●김형갑(전 함태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홍기(대한주택공사 과장)영기(TYCO일렉트로닉스 USA글로벌 매니저)씨 부친상 오영만(전 삼흥기획 대표)이석표(하이트맥주 강남·강북특판지점장)김두홍(명성Hi-com 대표)이규학(영동전기안전관리공사 〃)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1●장종건(전 파라다이스건설 고문)씨 별세 석우(사업)석원(미국 거주)씨 부친상 곽호(이지함피부과 원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5
  • ‘새내기’ 양신영·박승희 女쇼트트랙 첫 태극마크

    ‘새내기’ 양신영(17·분당고)이 쇼트트랙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 4관왕에 오른 양신영은 20일 안양 빙상장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대표선발전 여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연속 2위를 차지하며 42점을 획득, 전날 1500m 우승 점수(34점)를 합쳐 총점 76점으로 종합우승, 생애 처음으로 대표선수가 됐다.또 첫날 선두를 지켰던 박승희(15·서현중)도 총점 42점으로 3위에 올라 역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중학생 대표’는 지난 2003년 이유리(당시 정화여중) 이후 4년 만이다. 남자부에서는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송경택(24·고양시청)이 1000m에서 우승, 총점 57점으로 이호석(21·경희대·55점)을 2점차로 제치고 우승,2년 연속 태극마크를 지켰다.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6위에 그쳐 대표팀에서 탈락한 성시백(20·연세대)은 첫날 1500m에서 1위로 들어온 뒤 ‘키킹 아웃’으로 실격하면서 또 한번 불운에 빠지는 듯했지만 3000m 슈퍼파이널 우승으로 기사회생,4위(47점)로 힘겹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녀부 1∼4위 입상자에게 국가대표 자격이 부여되는 이번 대회에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단국대)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앞서 대표선수에 선발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골골 앓는 초중고생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한 명꼴로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비만율이 높고, 비만이 심각한 수준인 고도 비만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06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학생들의 비만율은 11.6%로 집계됐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 11.2%, 고교생은 12.8%였다. 특히 남학생 비만율은 초등생 13.1%, 중학생 13.6%, 고교생 15.1%로 여학생(각각 9.4%,8.7%, 고교생 10.6%)에 비해 높았다. 고도 비만의 경우 2004년 0.77%에서 2005년 0.78%, 지난해 0.84%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비만율이 보여주듯 학생들의 건강 상태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 1인당 검진항목 이상 소견 수는 평균 1.22개로 학생 1명이 최소 한 개 이상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남학생은 87.8%, 여학생은 86.9%로 10명 가운데 9명 가까이가 각종 질환을 갖고 있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는 세균에 의해 이가 녹는 치아우식증(43.4%)을 비롯한 구강 질환과 시력이상(42.2%)이 가장 많았다. 신체발달 상황은 전체적으로 키와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난 가운데 중학생과 여고생의 몸무게만 조금 줄었다. 키는 남녀 각각 초등 6학년 149.95㎝,150.26㎝, 중3 168.68㎝,159.53㎝, 고3 173.90㎝,161.10㎝로 전년도에 비해 0.1∼0.8㎝ 커졌다.10년,20년 전과 비교하면 각 1∼3㎝,3∼8㎝ 정도씩 커진 셈이다. 몸무게는 남녀 각각 초등 6학년 44.74㎏,43.72㎏, 중3 60.49㎏,52.93㎏, 고3 68.16㎏,55.43㎏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도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남중생은 0.46㎏, 여중생은 0.20㎏, 여고생은 0.66㎏이 각각 줄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이 전국에서 표본추출한 초·중·고 469곳 학생 11만 2191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3만 7401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재벌총수에게 관대한 판결이 줄줄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다. 영국의 한 경제지는 ‘한국의 재벌총수는 곤란할 때마다 휠체어를 탄다.’고 비꼬았다. 한국 판사들은 재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경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재벌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사법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이익에 더 부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벌은 사회적 강자다. 사회적 강자에게 약한 심리는 동류적(同類的) 공감성이나 비굴한 종속감에서 나온다. 이런 판결은 재벌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강자들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 판사들은, 많은 좋은 판결들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가 막힌 판결들도 내놓는다. 여중생 집단성폭력 사건에서 경찰관이 40여명의 가해자를 죽 세워놓고 피해 여중생에게 날짜별로 지목하라고 한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히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도대체 그 자리에서 울음보를 터뜨려야 했던 여자 아이의 심정을 한순간이라도 상상해 보았느냐고 울부짖었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경찰관이 곡괭이로 마구 파헤친 사건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도자기 1점을 파낼 때도 조심조심 하라는 것인데, 사람의 유골바가지는 그보다 값어치가 못해서 마구 파헤쳐도 된다고 판단했단 말인가. 검사가 성폭력사건 현장검증을 한다며 가해자 변명대로 10대 소녀에게 올라타라고 했다. 얼굴을 빤히 맞대고 가해자 무릎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올라가야 했던, 이런 끔찍한 일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당사자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론 동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한 것인데도 동의를 그렇게 앞세운다면 아예 발가벗고 실제 성행위 장면까지 재연시켜도 좋단 말인가. 또 학교폭력으로 집을 나가 자살을 했는데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 판사가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도대체 왜 자살했단 말인가. 딸들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토지보상금은 차등지급해도 된다고 판결한 판사들이 있다. 단순한 견해차를 넘어 남성우월주의적 사고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동생에게 나누어 주기로 한 상속재산을 약속을 어기고 독식한 장남의 손을 들어주고, 전처소생들을 따돌리고 재산을 몽땅 빼돌린 후처와 후처 소생들의 소행을 합법화해 준 판결들, 작은 돈을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자 요리조리 법망을 이용하여 통째로 담보물을 삼킨 악덕 채권자, 토지소유자들을 속여 헐값에 매수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아파트업자, 멀쩡한 보험가입자를 방화범으로 몰아 보험금 지급을 면탈하려 한 보험업자들에게 봉사한 판결들, 고리대금에 가까운 제2금융권에 속아 집까지 빼앗긴 노인에게 너무 억울해 행패를 부렸다고 실형을 선고한 판결 등등 억울함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이처럼 가슴에 대못질을 한 판결들이 있다. 이들의 상대는 죄다 경찰·검찰·학교·기업·남성·장남 등 강자들이었다. 왜 이런 판결이 속출할까. 판사들이 사회적 강자에게 온정적 감정을 갖는 반면 약자와는 피해자적 감수성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다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을 찾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경청법을 배워야 한다. 경청은 놀라운 심리치유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그리하여 사회적 강자에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것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다. 달달달 외워서 고시에 붙었다고 해서 좋은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귀공자 판사가 되어 편견에 쌓인 법정의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지원 변호사
  • [스포츠 라운지] 국제 배구심판 완벽 소화 강주희

    [스포츠 라운지] 국제 배구심판 완벽 소화 강주희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경기장에선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인 일본-태국전이 열기를 뿜고 있었다. 일본은 태국만 이기면 우승컵을 안게 되고, 태국이 지면 올림픽 예선 진출이 어려운 상황. 경기장 분위기는 자칫 사소한 판정시비라도 일면 돌발 사고가 벌어질지 모를 정도로 흥분돼 있었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의 호각소리는 거침이 없었다. 특히 부심의 판정은 심판위원회 자체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완벽했다. 여성 국제심판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미녀 포청천’ 강주희(36)다. ●초고교급 센터로 두각 강 심판은 대구 삼덕초교 5학년 때, 아버지 강찬구(67)씨의 권유로 배구공을 잡았다. 경북여상에 진학,‘초고교급 대어’로 주목을 끌었다. 당시로선 보기 힘든 장신(185㎝) 센터로서 철벽 블로킹과 속공을 주무기로 일찌감치 두각을 보였다.1988년 말 효성배구단 새내기때 태극마크를 달 만큼 발군의 기량의 뽐냈다. 지경희·박미희 등이 대표팀 주공격수로 활약할 때였다. 강주희는 동기인 장윤희·김남순 등과 대표팀 막내였지만 일찍 주전자리를 꿰찼다. 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이름을 날린 홍지연도 그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91년 월드컵 등 굵직한 경기에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강주희는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생활 4년 만인 92년 가족은 물론 선후배들의 만류에도 불구,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매일 연습·식사·잠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반복이 싫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영화 제목처럼 떠나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했다. ●배구공 대신 책을 잡다, 그러나… 그는 배구공 대신 책을 잡았다. 고교 졸업 5년 만인 94년 효성여대 체육과에 입학했다.4년간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얻었다. 대학에서 무려 10개가 넘는 자격증도 땄다. 교사자격증을 비롯해 수영·포크댄스 지도자, 검도 단증 등.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거친 뒤 일본 쓰쿠바대학으로 연수를 떠났다가 돌아와 2005년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배구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칠 수 없었다. 대학 재학 중 심판자격증을 딴 뒤 박사과정 2년차인 2002년 비경기인 출신 정말순(33)씨와 함께 시리아에서 치러진 국제심판자격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 심판으로서도 자질을 뽐냈다.2004년 스리랑카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에 처음으로 참가, 결승전 주심을 맡을 정도였다. 그는 “선수 출신이니까 선수들의 심리상태나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결승전 주심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나의 도전은 끝이 없다” 강 심판의 도전은 끝이 없다. 일단 목표는 급한 결혼이 아니라 전세계 20명 남짓한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진에 들어가는 것. 국내에선 김건태(55) 심판이 유일하다. 그는 “얼마나 빨리 FIVB 심판이 되느냐가 목표”라며 “FIVB 심판이 되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기겠지만 현재로서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전광삼특파원 hisam@seoul.co.kr ■ 프로필 ●출생 1971년 경북 상주생 ●체격 185㎝,65㎏ ●학교 삼덕초-경북여중-경북여상-효성여대-동대학원 석·박사(논문 ‘인지·정서·행동 치료(REBT)를 활용한 체계적인 불안 감소 훈련프로그램의 효과’) ●가족 아버지 강찬구(67), 어머니 전영자(63)씨 ●취미 요리 수다떨기 ●경력 1989년 여자배구국가대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은메달,1994년 국내배구심판 자격증 취득,2002년 국제배구심판 자격시험 합격
  • 20일부터 서귀포 칠십리축제

    “바닷물이 철썩 철썩 파도치는 서귀포 휘파람도 그리워라. 쌍돛대도 그리워 서귀포 칠십리에 물새가 운다.” 가수 남인수가 세상을 떠난 지 오래지만 ‘서귀포 칠십리’는 아직 한라산 남쪽 서귀포 사람들에겐 친숙한 노래다. 제주에서도 가장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명품 해안선 서귀포 칠십리에서 20일부터 4일간 칠십리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서귀포의 꿈과 사랑, 그리고 칠십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칠십리대행진, 제주민속공연, 청정 서귀포 바다 체험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식전 행사인 칠십리대행진은 19일 서귀중앙여중∼천지연광장 구간에서 17개 읍·면·동 주민들이 참가, 제주목사 행차 재현 행렬을 선보인다. 이어 4일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축하하는 불꽃놀이, 제주민속공연 등이 펼쳐지고 해녀수영대회, 무동력선노젓기대회, 무병장수기원 등달기 행사도 마련됐다. 또 전통초가 공예품 만들기, 전통옹기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칠십경사진전, 세계자연유산 상설 사진전 등도 열린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칠십리 축제는 그저 아름다운 칠십리 해안길을 눈에 넣고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며 “청정한 서귀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물 맛에 빠져 보는 것은 축제의 덤”이라고 말했다.(064)760-2682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광주에 개화기 역사마을 만든다

    광주 남구 양림동 호남신학대 일대가 ‘개화기 역사문화마을’로 조성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개화기 기독교 선교 유적 등이 잘 보존된 이곳 일대가 최근 문화부의 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에 반영됐다. 시는 이에 따라 이곳 일대를 테마형 역사마을로 조성하기로 하고 모두 200억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양림동 일대는 1900년 초 광주에 온 미국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을 비롯해 의료봉사활동·사회복지활동 등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광주지역 최초의 기독교 전래지이자 개화기 근대 유적을 대표하는 자원이다. 시가 구상 중인 역사마을은 호남신학대학교와 수피아여중·고, 기독병원 일대 등 모두 20만㎡에 이른다. 이곳에는 1910년 세워져 전쟁 고아의 보육 장소로도 활용된 ‘우일선 선교사 사택’을 비롯,▲선교사 묘역(호남신학대)-1900년 이후 선교활동 및 의료봉사활동 과정에 풍토병 등에 걸려 병사한 선교사들의 묘역 ▲오웬기념관(시 유형문화재)-1909년 순교한 오웬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1914년 건립 ▲수피아홀(등록문화재)-1911년 지어진 네덜란드 양식의 건물로 수피아학교의 모태가 된 건물 등 20종의 유적이 분포돼 있다. 시는 이 유적들이 대부분 100년을 넘긴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숲과 나무들도 근대 이전에 심어진 것이 많아 관광자원으로 활용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시는 조만간 양림동 주민과 호남신학대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개화기 역사마을 전담팀’을 구성, 구체적인 마을 조성방안과 향후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곳 일대 개화기 마을은 관광자원으로서뿐만 아니라 문화중심도시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장재룡(전 주 프랑스 대사)재규(동양시멘트 상무이사)보윤(프랑스 거주)씨 부친상 양태종(법무법인 두레 변호사)한동만(주 미국대사 참사관)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5●전원규(계림빌딩 회장)상규(살아나는학원 원장)택규(풍성여행사 대표)매희(경기대 교수)광희(영란여중 교사)씨 모친상 문정일(전 해군 참모총장)나형수(변호사)최영권(부장검사)장래성(해군 목사)씨 빙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1●공정옥(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씨 부친상 10일 대구 동경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3)746-5315●유민재(TELCORDIA 수석연구원)련(대통합민주신당 환경전문위원)덕희(종로약국 약사)씨 모친상 서석윤(SSCP 부사장)심응섭(상도무역 대표)이근우(연세대 치과대 보철과장)씨 빙모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392-0299●이근식(연세대 법과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홍(전 대우증권 이사)승(수원 제일산부인과 원장)강(헤어메디칼 이사)씨 부친상 10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12일 오전 9시 (031)920-0301●김종일(KBS 보도본부 디지털뉴스팀)종현(영파여중 교사)씨 부친상 1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10시 (02)590-2697●유재권(세계일보 울산주재 기자)씨 상배 10일 울산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2)250-8422●김인성(학교법인 경암학원 야탑고 이사장)진현(야탑고 행정실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95●이원태(전 청도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동희(한국제지 상임감사)준엽(캐나다 거주)동탁(국민은행 카드마케팅부 팀장)씨 부친상 이정돈(전 능인고 교사)씨 빙부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3시 (02)3410-6916●이명기(맨텍시스템즈 차장)미선(학일출판사 대리)씨 부친상 김윤정(삼성엔지니어링)씨 시부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50분 (02)2030-7909●김재윤(오스템 뉴욕지사장)성연(경원대·나사렛대 강사)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91●이석용(국민대 교수·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씨 별세 이석조(UN기념공원 관리처장)씨 아우상 1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590-2660●김용일(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씨 별세 구면(삼성정밀화학 대덕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박준혁(성안드레아병원 정신과 과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410-6917●장용준(경기일보 인천분실 사진기자)씨 부친상 10일 성인천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11-315-9836
  •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유부남을 사랑하는 미혼녀’라는 글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어떻게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를 치느냐.”는 기혼 여성들의 항의에 미혼 여성들은 “남편 바람난 게 자랑이냐.”는 식으로 응수했다.‘사이버 전쟁’의 이면에는 유부남과의 연애에 당당한 미혼 여성이 늘고 있는 세태가 자리잡고 있다.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직장 상사와 연애하는 미혼 여성이나 유부녀와 만나는 미혼 남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만 해도 수십개에 달한다.‘금지된 사랑’을 찾는 남성과 여성의 마음 속에는 어떤 심리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 회사원 박모(28)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동갑내기 A씨와 만나고 있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던 이들은 박씨의 군입대로 헤어졌다 지난해 과 동기모임을 계기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 미남형의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박씨지만 지금까지 A씨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 올 초 학교 후배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A씨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결국 결별하고 말았다. 역술가인 A씨의 남편은 늘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 일쑤여서 A씨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심지어 주말에 A씨의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들 사생활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역술가들도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모르나봐요. 남들이 저에게 어떤 비난을 쏟아부을지 모르겠지만 전 사실 유부녀라서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이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모(29)씨는 박사과정 선배인 두 살 연상의 누나 B씨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올 초 대학원 술자리에서 “둘이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농담을 재미삼아 응대하다 몇 달 만에 실제 ‘연애’로까지 발전했다고. 문제는 B씨는 이미 남편뿐 아니라 두살배기 아이까지 있다는 것. 김씨는 철저히 자신이 원할 때만 만나주는 B씨를 보며 이기적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친구들은 “B씨는 조건을 보고 결혼해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대리 만족을 위해 널 만나는 것”이라며 말리지만 ‘콩깍지’가 씐 김씨로서는 그런 경고가 귀에 안 들어온다. “저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가끔 B씨를 데리러 오는 남편과 눈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어떠한 변명이나 면죄부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또래에게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 말 지방 지점으로 발령이 난 회사원 정모(30)씨는 주말마다 회사 근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다 얼마 전 여중생 딸을 둔 열두살 연상의 ‘띠동갑’ C씨를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방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볼 요량으로 가끔 전화 연락이나 하며 지냈다. 하지만 재미삼아 한두 번 만나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마치 늘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콕 집어 조언해주는 C씨의 진지한 태도에 차츰 빠져들기 시작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C씨와 불륜관계로 나아가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배려나 포용성 같은 감정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정’에 굶주려 있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지방으로 발령나자 ‘시골에서는 못 산다.’며 떠나간 옛 여자친구와 많이 비교되기도 했고요.” 회사원 조모(33)씨는 7살 연상 직장 상사인 기혼녀 D씨와 2년째 은밀한 관계를 지속 중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씨는 D씨로부터 엄마에게 받지 못한 포근함을 느껴 첫눈에 반했다.‘이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D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회식 뒤 술에 취한 D씨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D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딸아이와 살고 있다. “가끔 D씨가 ‘우리나라를 떠나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저 역시도 지금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D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은 말할 수 있어요.” ●책임감 없이 만날 수 있으니까 학원강사 박모(35)씨는 직장에 다니던 5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 E씨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E씨는 갓 결혼한 새색시였지만 지금은 이혼한 뒤 지방에 혼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방 출장 겸 만나곤 했지만 지금은 E씨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갈 만큼 만남에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박씨는 한 번도 E씨와 결혼할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E씨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나를 편하게 만들기도 하고요.E씨는 정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긴 해도 만약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면 이미 내가 먼저 도망쳐 나왔겠죠. 나 때문에 이혼한 것도 아닌 만큼 E씨의 현 상태에 죄책감 같은 것도 솔직히 느끼지는 않고요.” ●그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여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지난해 결혼한 회사 동기 H씨를 짝사랑하고 있다.1년쯤 전부터 회식자리에서 늘 김씨의 옆에 앉아 챙겨주던 H씨의 자상함에 반하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H씨의 신혼 집들이에 갔던 김씨는 의외로 평범한 외모인 H씨의 아내를 보고는 ‘내가 외모나 능력 어느 것 하나 저 여자에게 달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최근 H씨가 이직을 하자 김씨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H씨에게 고백을 했다가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저한테 그 남자의 아내는 존재감이 없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예요. 오직 그 남자 하나만 보인다고 할까요. 그 남자 이혼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밥 한 번씩 먹고 영화나 볼 수 있는 관계만 돼도 좋을 것 같은데. 유부남이라 그것도 안 될까요. 그래서 가슴이 더 저려요.” 최모(30·여)씨는 4년 전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I씨를 만났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도 별로 많지 않던 열다섯 살 연상의 I씨가 최씨에게 선물공세를 펼 때만 해도 ‘정신 나간 사람’쯤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이별의 아픔을 겪던 그에게 I씨의 배려는 큰 힘이 됐다고. 결국 최씨는 ‘기러기아빠’였던 I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I씨는 외박이 잦아지고 변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I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자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I씨는 곧바로 집을 나갔고 연락 한 번 없다. 지금 최씨에게는 4년을 함께 산 I씨에 대한 그리움뿐이라고. “늘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니 세상이 온통 빈 느낌뿐이에요. 제가 전화하면 그대로 전화를 꺼버려요. 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 늘 행복했으면 하지만 저를 이렇게까지 마음 아프게 했으니 평생 불행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교차해요.” ●유부남 사랑하는 내 마음 나도 몰라 3년 전 취직한 회사원 정모(27·여)씨는 입사 당시 ‘사수’(일을 직접 가르치는 선임자)였던 상사 F씨와 얼마 전 만남을 시작했다. 처음 입사할 당시 “일 못하는 빵점짜리”라며 혼도 많이 내던 F씨였지만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F씨는 정씨에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는 고가의 목걸이나 반지 등을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시작했고 정씨 역시 그런 F씨가 싫지만은 않았다.‘내가 원하면 언제든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던 정씨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겠다.’며 F씨에게 자신있게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에서 저 좋다는 남자들이 아무리 덤벼도 안 끌렸어요. 다른 남자가 좋아지려고 해도 F씨가 ‘그와 만나지 말라.’고 말하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돼 버린 내 자신이 너무 황당하고 이상해요.” 외국 유학 중인 이모(29·여)씨는 해외 지사 근무 중이던 기혼남 G씨를 알게 됐다.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고 먼 거리라도 언제든 이씨의 집으로 달려와주는 G씨에게 남자다운 매력을 느꼈다. 몇 달 뒤 G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공항에서 그를 바래다주며 ‘이것으로 G씨와의 인연은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G씨가 돌아간 뒤 이씨가 먼저 연락하게 됐고 지금까지 인터넷 화상채팅 등을 통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G씨는 이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럼에도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너무도 싫어해요. 쉽게 말해서 ‘난 가정을 지킬 테니 넌 결혼하지 말아라.’라는 심보죠.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제가 그런 남자를 사랑한다는 거예요.G씨가 나와 결혼해주길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내가 너무 이상해요.” ●서로 좋아하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니까 얼마 전 결혼한 김모(27·여)씨는 최근까지 10살 연상의 직장 상사 J씨와 소위 말하는 ‘불륜’관계를 맺었다. 당시 김씨는 미혼이었고 헌칠한 외모의 J씨에게 반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그제서야 J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연인들과 똑같이 데이트도 하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J씨의 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앞으로 둘 간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J씨와 사랑하고 있는 현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지요. 철없는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는 그저 누구든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J씨의 집에 집들이 갔다가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서로 좋아하던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심리학으로 본 불륜 진화 심리학에서는 외도가 오랜 기간에 걸친 인류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류에게 ‘1부1처제’가 정착된 지 수천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만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1부다처’ 혹은 ‘1처다부’의 전통이 아직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쉽게 말해 인간 유전자에 아직 ‘바람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규범 등을 통해 이를 잘 억제해 왔지만 최근 이러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외도나 불륜이 다시금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외도나 불륜에는 어떤 심리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를 더 깊이 사랑한다고 지각하게 되는데 이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불륜 커플의 사랑이 유독 열정적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불륜은 극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인 만큼 들키지 말아야 한다. 조마조마해서 가슴이 뛰게 만드는 상황은 두 사람의 사랑을 실제보다 더욱 큰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콘돔 판매량과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불안이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임을 잘 보여준다.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사회 분위기 또한 외도나 불륜을 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데 이를 ‘사회규범이론’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처럼 TV나 영화 등 미디어가 외도나 불륜을 미화해 방영할 경우 대중들 또한 이에 관대한 사회적 태도를 갖게 된다.‘남들 다 하는 것인데 나도 하면 안 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기혼남녀 사이에 불었던 ‘애인만들기’ 열풍 또한 외도나 불륜이 일종의 사회적 규범이 된 우리 사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 도움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커피프린스 1호점’ 삽입곡 부른 더 멜로디

    ‘커피프린스 1호점’ 삽입곡 부른 더 멜로디

    왕자들의 카페, 커프 열풍을 낳은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본 네티즌들은 긴 꼬리말을 달았다.‘누구 음악이에요?’ ‘랄랄라 잇츠 러브’,‘굿바이’등 청아하면서도 세련된 그 노래는 ‘더 멜로디’의 작품. 여성 보컬 타루(25), 고운(27), 재규(27)의 반응은 정작 무심했다.“주로 집에 있어서 반응을 잘 몰랐어요. 카페에 가면 노래가 나와서 알았지.” 고운이 말하자 재규가 뒤따랐다.“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알아보는 여중생이 있더라고요.” 팬들이 생겨 좋은 이유는 딱 하나. 생각지도 않았는데 노래를 같이 따라불러 줄 때다. 셋은 2003년에 뭉쳤다. 작사·작곡을 맡고 있는 고운이 인터넷에서 타루가 올린 노래를 듣고 전화를 건 것. 드럼·편곡을 도맡은 재규와는 과천외고 동창 사이다. 올해 2월에 낸 첫 앨범 ‘더 멜로디’의 음악은 CF, 영화, 드라마에 쓰이면서 먼저 알려졌다. 영화 ‘도마뱀’과 ‘달콤살벌한 연인’,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과 ‘커피프린스 1호점’에 쓰이면서 귓소문(?)을 탔다. 사실 인디 마니아들은 알 만큼 아는 팀이다. ‘방화동 오드리 헵번’ 타루는 한번도 공개된 장소에서 노래해본 적이 없다. 노래방에서 친구들에게만 인정받았을 뿐.‘자우림’‘럼블피시’등에서 보듯 혼성 밴드에서 여성 보컬의 역할은 막중하다. 타루의 맑으면서도 현대적인 음색은 ‘더 멜로디’를 귀에 각인시킨 통로나 마찬가지.“여기저기 다른 재료로 새로운 요리를 만들 듯이 이런 느낌을 섞고 저런 느낌을 섞어서 소리를 내요. 여러 꽃에서 뽑아 만든 향수처럼요.” 재규는 2년전까지 뮤지컬 배우 송용진이 보컬로 활동했던 그룹 ‘쿠바’ 에서 활동했다. 고운도 ‘허클베리핀´과 ‘Gum X’에서 음악을 만든 세미 프로. 빗소리를 듣고 홍대를 거니는 하루하루의 일상이 영감의 연속이라는 ‘더 멜로디’. 이들은 15일 ‘KOOP’의 내한공연과 21일 홍대 사운드데이에 출연할 계획이다.10월7일에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초대 밴드로도 나간다.11월 말에서 12월 초쯤 다음 앨범도 낼 생각이란다. 곡도 거의 다 써둔 상태다. 그들이 원하는 행보는 진정한 밴드, 인디펜던트 그룹으로서의 활동이다. 그래서 요즘 양산되는 아이들 밴드를 보면 안타깝다.“이제 댄스로 지겨워지니까 밴드의 이미지만 가져와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요.”(타루)고운도 거들었다.“저희한테 밴드는 너무 소중한 건데 그렇게 안 썼으면 좋겠어요.”“질 떨어지는 방화가 한참 나오던 영화계의 그때를 지금 우리 가요계가 답습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고생스럽더라도 다양한 밴드가 많아져서 밴드음악이 더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TV 음악프로그램의 순위제 부활도 문제다.“예술은 등수 매기기도 아니고 평가의 잣대도 없다고 생각해요. 투표가 투명한지 알 수도 없고요. 더 위험한 건 저만큼 올라가고 저만큼 남을 꺾어야 잘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거죠.”(타루)그들의 화법은 거짓말을 모르는 자신들의 음악을 닮아 있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 (1) 천주교 前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 (1) 천주교 前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경북 의성군 봉양면 도원리 586-1 봉양마을 주민들에게 두봉(78·본명 렌 뒤퐁) 주교는 ‘웃기는 괴짜 할아버지’로 통한다. 언제나 넉넉한 웃음으로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여는 맘씨 좋은 푸른 눈의 프랑스 선교사. 목사님이나 스님이나 거리낌없이 방 안에 들어가 허물없이 이야기를 꺼내도 껄껄 웃으며 들어주는 외국인.3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문화마을에 두봉 주교는 없어서는 안 될, 그야말로 ‘분위기 메이커’인 것이다.2004년 11월 이 봉양마을에 왔으니 올해로 4년째. 한국인보다 더(?) 한국말을 잘하며 거침없이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말하는 두봉 주교에게 한국은 ‘하느님이 명령한 선교 임지’에 앞서 어쩔 수 없는 ‘인연의 땅’이다.1954년 11월 한국 땅을 밟은 뒤 53년간 단 한번도 한국 땅을 떠나지 않은 채 서슴없이 ‘한국 땅에 묻히겠다.’는 두봉 주교. 그에게 과연 한국은 무엇일까. “하느님의 뜻대로 살다 보니 이곳까지 왔습니다.” 왜 이토록 한국을 고집하느냐는 물음에 ‘능력있을 때까지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살라.’는 파리외방전교회의 지침을 따른 선교사일 뿐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어쩔 수 없는 선교사의 사명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인 대답에 ‘한국은 나의 처음이자 끝’이라는 절절한 심중이 읽힘은 왜일까. 프랑스 오를레앙, 그러니까 잔 다르크의 전설로 유명한 그 고장에서도 한참 벗어난 궁벽한 농촌 마을의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두봉은 저 멀찍한 한반도의 부름에 이끌려 왔던 것으로 보인다. 다섯 형제, 아니 사촌형제 두 명까지 모두 7형제가 한 집에서 살며 어렵게 어린시절을 보냈던 두봉은 형제 중에 유일하게 ‘성소’의 뜻을 밝혀 신학자, 목회자의 길을 밟았다. 한국이라는 동양 끝 저쪽 나라의 이름조차도 알지 못한 채 신학교에서 신학수업을 쌓았던 그가 털어놓는 한국과의 인연은 거의 필연으로 다가온다. 오를레앙 신학교 2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해 병영생활을 하던 말미에 한국전쟁이 터졌다.“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한 동료들이 거의 다 전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도 “내가 한국에 가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그였다. 당시만 해도 ‘위험지역에 선교사를 보내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한국은 신학생인 나와는 상관없는 그저 먼 나라일 뿐”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던 참에 6·25전쟁으로 성직자들이 거의 전멸하디시피 한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파리외방전교회에 지원을 요청해 5명의 신부가 배정됐던 것. 휴전 한 달 전인 1953년 6월 발령을 받아 교육을 받고 일본을 거쳐 인천 땅을 밟은 게 1954년 11월. 처음부터 “한국에 올 생각이 전혀 없었다.”던 그에게 “한국인으로 한국땅에 묻히겠다.”는 변함없는 소신을 준 것은 과연 믿음일까, 삶일까. 전쟁의 끝자락에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폐허만 눈에 띌 뿐” 어느 한 곳 번듯한 게 없었던 한국 땅. 용산 성심여자고등학교 터에 있던 파리외방전교회 거처에서 6개월을 보낸 뒤 대전교구 대흥동본당 보좌신부를 맡은 게 한국 사목의 시작이다. ‘두봉’(杜峰)이란 이름은 당시 대흥동 본당 주임이었던 오기선 신부가 지어준 이름. 두봉 주교의 프랑스 이름자에 맞춰 지었다고 하는데 두봉 주교는 “중국의 두보와 같은 성씨”라며 은근히 이름 자를 치켜세운다.“두견새가 큰 봉우리에서 우니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 않겠느냐.”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중등학교 시절 ‘가톨릭노동청년회(JOC)’활동을 했던 때문일까,‘눈에 밟히는 가난한 이들’을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한다. 대전 선화동 다리 밑에 50명쯤 되는 어려운 집 아이들이 집을 나와 움집을 짓고 살았는데 대전 JOC 청년회원들이 1년 넘게 같이 어울리며 살아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일은 지금도 감동으로 남아 있다. 당시 대전 MBC 라디오를 통해 진행한 ‘5분명상’ 프로그램은 대전 지역 가난한 이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대구대교구에서 안동교구가 분리돼 초대 교구장을 맡을 무렵 “바늘방석에 앉는 것 같았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는다. 두달 뒤 주교서품을 받았는데 주교 서품 때 응당 정하는 문장(紋章)과 사목표어를 내세우지 않아 당시 화제가 되었다. 주교라면 12사도 후손의 반열에 오르는 천주교의 큰 명예인데 굳이 문장이며 사목표어를 마다한 까닭은 무엇일까.“문장은 귀족이나 갖는 것이지 서민인 내가 무슨 문장을 가져.” 한사코 문장이며 사목표어를 내세우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다. “외국인 사제는 한국인 뒷바라지만 하면 됐지 뭐 교구장 자리까지 차지하느냐.”며 안동교구장 자리를 고사했지만 교황청의 내리누름에 밀려 할 수 없이 눌러앉았다. 지난 1990년,22년 만에 안동교구장 자리를 내놓을 때까지 “한국인 사제를 교구장으로 임명하라.”며 네 차례에 걸쳐 로마 교황청에 탄원을 낸 인물이다. 전통 문화의 고집이 센 ‘유림의 땅’ 안동에서 22년간이나 큰 탈 없이 천주교 교구장을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안동지역 최초의 문화회관을 만든 것을 비롯, 함창에 상지 여중·고를 세운 일, 한국 최초의 전문대학인 가톨릭상지대학을 설립한 일…. “지금 생각해도 그 의롭고 큰 일”들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유교와 불교의 전통이 강한 한국에서도 안동은 전통이 살아있는 유별난 지역이었지요. 그런데 유림들은 양심에 따라 인간관계를 아주 중시하는 성격을 지녔더군요. 천주교 교회가 추구하는 것이나 나의 가치관이 잘 맞았지요. 내가 부딪칠 이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그럼에도 1979년 ‘안동농민회사태’, 이른바 ‘오원춘 사건’은 잊지 못할 큰 사건으로 가슴에 남아 있다. 영양군이 알선한 불량감자씨를 심은 농민들이 감자농사를 망쳐 피해보상을 받았는데 보상운동에 앞장선 오원춘이 정부기관에 납치되어 폭행당한 사실을 안동교구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들고 일어서 전국에 폭로한 것. 서슬퍼런 군사정권이 교구장 두봉 주교의 출국명령을 내렸지만 로마 교황청이 나서 추방명령이 철회됐다. 두봉 주교에게 ‘한국 농민사목의 대부’라는 별명을 붙여준 역사적 사건이다. “이젠 한국인 사제가 교구장을 맡아야 한다.”는 탄원이 받아들여져 교구장에서 은퇴한 게 1990년. 정년을 15년 앞둔 채였다. 고양시 행주외동의 조립식 가건물인 행주공소에서 능곡성당 신부를 도와 성직자와 수도자 신도들의 피정 지도를 14년간 하다가 지난 2004년 안동교구의 주선으로 이곳 봉양마을로 이주해 살고 있다.“고향격인 안동 지역에서 살게 해달라는 주문이 받아들여져 이곳에서 살게 됐는데 너무 잘 살아서 미안하다.”고 말한다.“사는 집에 따라 마음가짐은 물론 삶을 대하는 자세마저 달라진다.”며 한사코 번듯한 집을 마다했던 그다. “한국 천주교 성인 반열에 오른 103위 중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10명은 나의 모범 선배”라는 두봉 주교. 그 10명은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고 강조한다. 사목표어는 만들지 않았지만 마음속 표어는 있지 않으냐는 짓궂은 물음에 마지못해 떠듬떠듬 말한다.“기쁘고 고맙고 떳떳하게….” “기도 많이하고 남과 함께 살다가 주님의 뜻이 뚜렷해지면 주님 뜻대로 하겠다.” 신부로 15년, 주교로 21년 한국에서 40여년을 선교한 끝에 일선에선 물러났지만 지금도 한 달에 절반은 피정에, 강의에 아주 바쁘다. 인터뷰를 마친 뒤 고추며 가지며 텃밭에서 손수 키운 푸성귀들을 주섬주섬 챙긴 주교가 거실 벽에 걸린 문구를 가리킨다. 두봉 주교 은퇴 후에 안동교구 사제들이 뜻을 모아 만든 사목표어란다.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 나누고 섬김으로써 기쁨이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일군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두봉 주교는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 출생 ▲1949년 오를레앙 대신학교 철학과 졸업 ▲1951년 파리외방전교회 대신학교 신학과 졸업 ▲1954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신학교 대학원 신학과 졸업 ▲1953년 사제 서품 ▲1954∼1955년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 ▲1955∼1965년 대전교구 대흥동 본당 보좌신부 ▲1967∼1969년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 ▲1969년 초대 안동교구장 임명. 주 교 서품 ▲1982년 프랑스 나폴레옹훈장 ▲1990년 안동교구장 사임, 은퇴 ▲1991∼2003년 행주외동 행주공 소 피정 지도 ▲2004년∼ 봉양문화마을 거주
  • 누가 울어~ 교장(校長)과 여학생(女學生)과 교사(敎師)와

    누가 울어~ 교장(校長)과 여학생(女學生)과 교사(敎師)와

    학교에서 파면당한 여선생이 파면에 불복 소송, 급기야는 대법원에까지 올라가게 되어 화제가 되더니 똑같은 학교에서 파면당한 또 한분의 여교사도 소송을 제기 - 패소와 승소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파면조치뒤엔 교장선생과 제자의 「스캔들」이 있다는게 이 여선생님들의 주장. 파면불복 승소한 두선생 “교장이 스캔들 숨기려고” 68년 11월 26일. 서울D여고 교장 이운하(李雲夏)씨(67·가명)는 국어담당여교사 강(姜)모씨(45)를 「파면」 했다. 강교사는 이에 불복, 69년 초 서울지법에 「면직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면직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어 승소했다. 이교장은 『파면됐으면 순순히 물러나야 할게 아니냐』는 생각으로 즉시 불복항소했지만 역시 패소, 대법원에 까지 밀고 올라갔다. 70년 대법원은 이를 다시 고법에 환송, 지금껏 계류중에 있고 강교사는 학교에 계속 나오고 있으나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강교사가 파면당한 이유는 68년 2월에서 3월 사이 여러차례 벌어진 학생들의 「데모」사건에 개입, 학생들을 선동했다는 것. 또 화학교사인 13년 장기근속자 손(孫)모여교사(40)가 68년 6월 초순께 파면당했다. 이유는 출근도 하지않고 도장을 사환에게 맡겨 출근부에 찍게 했으며, K대학 부도사건에 관련, 스승으로서의 자격을 잃었다는 것. 그러나 손교사는 한 시간도 빠뜨린 일이 없고, 징계위원회도 소집한 일 없이 즉흥적으로 파면처분한 것이라 주장, 69년 5월 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70년 2월 1심에서 패소한 손씨는 2월 14일 고법에 항소, 70년 12월 18일 승소판결을 받았다. 『저나 강선생 뿐만이 아니고 많은 선생들이 뚜렷한 이유없이 파면당했읍니다. 현재 C국민학교에 간 서(徐)모교사, S여고에 간 박(朴)모교사, 서무실 근무의 백(白)모·정(鄭)모선생, 고등학교 한(韓)모교감이 모두 그만 두었어요』 손교사는 이렇게 많은 인원의 교사들이 전원 타의로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은 바로 모종의 「스캔들」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문제의 「스캔들」사건은 지난해 연말 12월 24일께 표면화 되기 시작했다. D여고 이운하 교장의 양조카이며 동계여중의 교장인 이천승(李天昇)씨(가명·48)와 제자간에 얽힌 소문. 『70년12월24일 상오에 전화가 왔었어요. 이천승씨 부인인데 돈을 줄테니 만나자는 거예요. 그래서 동생들이 멋모르고 나갔는데, 종로(鍾路)서의 이(李)모형사가 「좀 갑시다」해서 끌려 갔대요. 3일동안이나 경찰서 보호실에 있었어요. 죄목은 「공갈협박죄」라는데 이상한건 잡아넣었으면 법원에 넘길 일이지 3일만에 되돌려 보낸건 뭐죠?』 학생때 몸버렸다는 제자 교장부인은 공갈로 고소 이 「스캔들」사건의 당사자인 양(梁)모여인(27·미혼)언니가 전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런 양모여인 언니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조서에서 나타난 사실은 사뭇 의외다. 즉 70년12월24일 종로서 형사과는 이교장부인의 고발로 양여인과 그 오빠를「공갈및공갈미수」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조서에 따르면 양여인과 그 오빠는 지난 8년간 모두 1백만원의 돈을 이교장으로부터 받아 썼으며 다시 이교장과의 관계를 청산한다는 조건으로 2백만원을 요구했다. 이교장쪽과 상의한 결과 이 금액은 1백만원으로 합의를 보았는데 이교장쪽이 미처 1백만원의 돈을 만들지 못하고 50만원만 준비, 그러자 양여인쪽은 1백만원을 채워줄 것을 요구하고 50만원마저 받지않아 공갈미수의 혐의를 받게된 것. 한편 검찰에 청구한 구속영장은 ①사건원인발생기간이 너무 오래 경과되었고(62년부터) ②양여인이 처녀의 몸이란 이유로 기각, 이 사건은 불구속입건된채 현재 종로서에서 수사를 계속중. 양여인은 이천승 교장과의 간통사실에 대해서 「사실증명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이 「사실증명서」는 잇따른 교사파면 사건과 이교장의 추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동교출신 동창생들이 모여 양여인과 직접 면담, 본인의 자필로 된 고백서를 받아둔 것이라함. 날짜는 미상, 양여인의 지장이 찍혀있다) 『저는 학생시절에 방송실에서 선생님한테 처녀성을 뺏겼읍니다. 야간수업이 끝날 무렵 교실에서도 또 교장실에서도 또 강당에서도 그리고 D동 목욕탕에서도 그랬고 중국집 M마루에 가서도 여러번 그랬읍니다. 학생시절에 제가 뭘 압니까? 저는 제몸이 이렇게 됐으니까 먹고 살기 위해서 돈을 달라고 그랬읍니다. 이천승이라는 분이 나를 괴롭힌 그 죄를 어떻게 씻을 수가 있겠읍니까』 “당했다” “당하지 않았다” 는 자백서 두가지 당시 양여인은 고교 3년생으로 방송반에 있었다. 62년 전방위문을 가면서 양여인과 당시 교감이던 이씨의 관계는 막을 열었던 것으로 돼있다. 학교를 졸업한 양여인은 생활수단으로 이교장으로 부터 돈을 얻어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치사하지만 돈받은 액수를 생각나는대로 기입하겠읍니다. 4월4일(연도는 명시하지 않음) 8만원, 자기집 방에서 부인으로부터 5만원, 2만원은 5월께에 주고, 나머지 3만원은 결혼청첩장을 보고 확인을 한 다음에 준다고하여 청첩장(주(註)=가짜로 찍은 것으로 추측됨)에는 언니의 지장을 받고 3만원을 주었읍니다』 이 사건의 가장 걸작은 이천승교장쪽에 추행당하지 않았다는 양여인의 자백서와 녹음 「테이프」가 있다는 것이다. 『부인이 나한테 전화로 자기집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이씨가 나를 강간하지 않았다고 쓰라고 해서 서면으로 썼읍니다. 그것을 교장선생님한테 갖다 드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양여인이 두사람의 관계를 부인하는 녹음이 교장실에 비치되어 있다는 것. 녹음할 당시 이씨쪽으로부터 20만원을 받았다는 양여인쪽의 주장이다. 한편 문제의 녹음 「테이프」에 관해 본인인 이교장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연3일간에 걸친 면담요구에 이교장은 무슨 까닭인지 계속 회피했으며 녹음 「테이프」의 제시도 거절했다. 이씨를 대신해 기자와 만난 동교서무실장은 녹음 「테이프」의 유무(有無)를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으며 제시요구에 『이교장과 직접 만나보라』며 회피. 작년 12월 24일, 양여인과 그의 오빠가 갑작스럽게 종로서에 구속된 것은 바로 이러한 8년에 걸친 거래관계가 깔려 있었던 것. 양여인쪽의 「금전요구」와 때로는 『악착같이 교장선생님과 살아 보겠다』는 끈덕진 압력에 못이겨 이씨의 부인이 「공갈협박」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러한 치사한 「사제지간」의 소문은 양여인이 학교를 찾아 갈 때마다 더욱 번져갔다. 서모교사는 양여인의 고백을 들었고 박모선생 역시 같은 「케이스」. 서무실 근무자들은 울며불며 포악하는 양여인을 달래다가 소문의 내막을 알게 됐던 것. 이러한 소문은 자꾸 퍼지는 법. 교장쪽의 입장도 짐작할만하다. 한편 양여인쪽은 혼인을 빙자한 간음죄로 곧 이씨를 사직당국에 고발할 예정. 교장선생쪽은 「공갈협박」혐의로 이에 맞설것이 예상되어 어떻게 시시비비가 가려 질지는 모르지만 만일 파면당한 여선생의 주장처럼 교장선생의 비행을 감추기 위해 무고한 교사들을 파면했다면 결코 감추어 두거나 덮어두어야 할 일은 아니다. <식(植)> [선데이서울 71년 1월17일호 제4권 2호 통권 제 119호]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산업] (5·끝) 도시화 산업

    #1 인도 뭄바이에서 30㎞ 떨어진 아라비아해 연안의 ‘나비 뭄바이’. 분당 신도시의 18배 면적(344㎢)에 신공항, 항만, 학교, 병원,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2012년 완공된다. #2 영국 런던 동부의 ‘카나리 워프’. 씨티, 모건 스탠리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 50여개가 모여 있다.10년 전 이곳은 런던이 숨기고 싶어했던 낙후지역이었다. #3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하늘에서 내려앉은 밝은 진주’가 관광객을 맞이한다.‘동방명주’라고 이름붙인 거대한 방송관제탑이다.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어라” 도시 경쟁력이 국가의 핵심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스타급 대도시를 만들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위적인 프로젝트다. 도시 컨셉트를 정하고 인프라를 놓고 소프트웨어를 집어넣는다. 도시 만들기가 돈(산업)이 된 이유다. 수요도 풍부하다.31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도시인구는 2005년 현재 32억명이다. 농촌인구(33억명)에 육박한다.2015년에는 도시인구 비중(52.9%)이 농촌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일찌감치 예고한 ‘어반(Urban) 밀레니엄 시대’의 도래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는 2005년 302개에서 2015년 405개로 100개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1년에 10개씩 생겨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이 2020년 완성을 목표로 2조 6530억원짜리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에 참여중인 것은 도시화의 사업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도시화의 그늘이 돈을 만든다 인도 제1의 금융도시 뭄바이 한복판에는 ‘다라비’라는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가 있다.60만명이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오염된 물로 생활한다. 급속한 도시화는 빈부격차 확대, 범죄 증가, 교통난, 상하수도 부족 등의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이 부작용을 해결하는 과정에 또 ‘돈’이 숨어있다. 첫째,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 개발사업이다.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려 가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의 ‘에어로버스’(현수형 궤도전차), 쿠알라룸푸르의 모노레일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교통수단보다 투자비가 적어 도전이 쉽다.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프라 구축 시장규모는 2005년 52조원에서 2015년 7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둘째, 분산형 에너지 사업이다. 중앙 집중형이 아닌 자체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도 분당, 일산 등 신도시는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하는 열병합 방식의 분산형을 채택했다. 현재 31%인 중국의 분산형 비중은 2020년 40%를 넘을 전망이다. 이 틈을 파고 들어 캡스톤사는 분산에너지 발전설비인 마이크로터빈에 주력, 지난해 2410만달러(약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42%나 신장했다. 이 분야 세계 1위다. 분산형의 주된 에너지원은 태양광·풍력 등이어서 신·재생 에너지산업과도 연관된다. 셋째, 조명·온도·습도·교통흐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제어 사업이다. 지난해 주택을 제외한 세계 빌딩 제어 시장은 2000억달러(약 190조원)였다. 초고층 빌딩은 물론 신도시, 재개발 도시도 주된 수익원이다. ●성냥갑 아파트 금지… 국내서도 도시 디자인 꿈틀 넷째, 도시 디자인 사업이다. 일본 MC데코사는 버스 정류장과 광고판을 멋지게 지은 뒤 광고비로 수익을 올리는 새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외관 색채 등을 조언해주는 색채 컨설팅, 신개념의 버스정류장·벤치 등 스트리트 퍼니처(길거리 가구), 경관조명 등도 연관사업 고리다. 경관조명은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가 주된 광원(光源)이다. 최근 서울시가 ‘성냥갑 아파트’를 못짓게 한 것도 국내 도시 디자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말해주는 한 요소다. 전영옥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도시 개발에 통상 30∼40년 걸리는 선진국과 달리 분당신도시를 7년만에 완성하는 등 우리나라는 신도시 개발에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강점인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패키지 시장을 공략하면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산업까지도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여자농구 샛별’ 부산 동주여상 강아정

    [스포츠 라운지] ‘여자농구 샛별’ 부산 동주여상 강아정

    톡톡 튀는 낭랑 18세. 요즘 휴대전화가 없는 또래는 찾아보기 힘든데 강아정에게는 없다.“원래 없었기 때문에 불편한 것도 모르겠고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 곁눈질을 한창 할 나이라 의아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함께 한 박현은 부산 동주여상 코치는 “얘가 아주 독해요.”라고 귀띔했다. 농구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일부러 구입하지 않는다는 것. 초교 4학년 때 그냥 재미있어 부모 반대에도 고집을 부려 시작한 농구는 이제 강아정에게 모든 것이 됐다. ●‘득점기계´ 김화순 후배 눈길 강아정은 한국 여자농구의 희망이다. 최근 슬로바키아에서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19세 이하 세계여자선수권에서 당당히 득점왕에 올랐다.9경기를 뛰며 평균 24.9점을 꽂았다. 출전 선수 중 20점 대는 그가 유일했다. 리투아니아전에선 무려 41점을 뽑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당초 1승이 목표였던 한국은 강아정의 활약으로 16개 나라 중 8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한국 남녀 농구를 통틀어 세계 무대 득점왕에 오른 것은 극히 드문 일.23년 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여자농구가 은메달을 딸 때 김화순이 득점 1위를 차지한 게 떠오른다.1980년대를 주름잡던 김화순도 공교롭게 동주여상 출신. 최근 스타 출현에 갈증을 느낀 여자농구계가 강아정을 단비로 여기는 이유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뿜어져 나오는 슛이 일품이다.3점슛을 던지는가 하면 어느새 골밑을 돌파한다. 밤 늦게까지 하루 500개 이상 던지고 던진다.“슛만큼은 자신있다.”고 했지만 혼자 욕심부리기보다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 감각이 있어 더욱 도드라진다. 칭찬에 인색한 유영주 해설위원이 “농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 강아정의 플레이를 지켜본 정인교 신세계 감독도 “슈터로서 체격이 좋다. 가다듬을 부분이 있지만 대성할 재목”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10월 드래프트 후 프로무대 돌풍 예고 세계 무대에서 훨훨 날았던 기억도 잠시.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성인 무대가 그 것. 올해부터 여자프로농구가 단일리그로 바뀌며 2개월 정도 이르게 펼쳐진다. 강아정은 10월 중순 드래프트 이후 같은 달 말 곧바로 개막하는 프로무대에 선다. 드래프트와 관련해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1순위 지명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고교무대와 프로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열심히 땀을 흘려 선배들과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스스로 가장 보강해야 할 부분으로 체력을 꼽았다. 당장의 목표는 전국체전 우승.2학년 땐 단출한 7명으로 모교에 5년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 두 차례 결승에서 삼천포여고에게 모두 져 아쉬움을 남겼다.3학년 5명이 졸업하면 팀 운영이 힘들 정도다. 명문 동주여상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우승이 절실하다. 노력으로 맺은 열매는 아무 이유 없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는 강아정. 그는 “언젠가 성인 대표로 뽑혀 박정은, 변연하 선배처럼 한국을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부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출생 1989년 7월25일 부산생 ●체격 180㎝,65㎏ ●취미 음악듣기 ●학교 아미초-대신초(4학년 때 전학)-동주여중-동주여상 3학년 ●가족 아버지 강진석(47), 어머니 조향조(45)씨, 언니 강유정(20) ●경력 소년체전 초등부 우승(2001), 남녀종별대회 여중부 우승(2004), 대통령기 여고부 우승(2006),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3위,19세 이하 세계선수권 8위 및 득점 1위(이상 2007년)
  • [Zoom in 서울] 신설동에 세계적 풍물시장 선다

    [Zoom in 서울] 신설동에 세계적 풍물시장 선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옛 숭인여자중학교 부지에 세계적 규모의 벼룩시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1일 동대문풍물벼룩시장 자치위원회와 동대문운동장 내 풍물벼룩시장을 철거하고 이곳에 있는 894개 노점을 모두 옛 숭인여중 부지에 조성하는 ‘청계천풍물벼룩마켓’(가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풍물시장 자치위와 이전 합의 최창식 서울시 행정 2부시장과 한기석 동대문풍물벼룩시장 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동대문풍물벼룩시장 이전 합의서에 서명했다. 풍물시장이 섰던 동대문운동장은 11월부터 철거되고 내년 3월 말에는 그 자리에 공원 및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짓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 발표 이후 모두 845차례 상인들을 만나 이전을 설득한 끝에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동대문운동장 풍물벼룩시장은 청계천을 복원하면서 ‘황학동 도깨비시장’ 등 주변 노점상가를 정리해 2004년 초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으로 이주시키면서 조성됐으며,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발표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시는 동대문운동장 내 풍물벼룩시장을 철거하는 대신 내년 3월까지 시유지인 동대문구 신설동 109의 5 옛 숭인여중 부지 5056㎡에 새로 풍물벼룩마켓을 조성해 풍물시장 노점 894개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시는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다음달 청계천풍물벼룩마켓 계획안을 확정한 뒤 10월부터 공사에 착수, 내년 3월 개장한다. 풍물벼룩마켓에는 900여개 점포가 들어선다. 동대문풍물벼룩시장 상인 외에 독특한 상품 매장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나 시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일부 자영업자 등도 입주시킬 계획이다. 시는 청계천풍물벼룩마켓 입주 상인들을 위해 창업활동, 친절서비스 등의 교육과 홍보·활성화 및 시설 현대화 사업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자금이 부족하거나 판매품목 변경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인들에게는 신용보증을 통해 특별융자도 병행한다. ●친절교육·창업자금도 지원 청계천풍물벼룩마켓은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에서 120여m, 청계천에서 100m 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방태원 서울시 건설행정과장은 “청계천풍물벼룩마켓을 외국의 유명 벼룩시장처럼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관광객이 즐겨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면서 “신설동 고가차도 철거와 맞물려 이 일대의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풍물벼룩마켓에 입주하는 노점상은 시설비는 받지 않는 대신 건물 사용료와 토지임대료를 내야 한다. 또 기한은 3∼5년 내외로 책정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밀양 성폭행 피해자 모욕한 경찰…고법 “국가가 5000만원 배상”

    2004년 경남 밀양 지역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경찰관이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위법한 직무집행인 만큼 국가가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6부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 자매와 어머니가 국가를 상대로 “수사 경찰이 수치심을 일으키는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해 2차 피해를 입었다.”면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해자들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7일 밝혔다.1심 법원은 경찰관의 모욕적인 발언이 직무집행 행위로 볼 수 없다면서 인적사항을 누설한 행위에 대해서만 위자료를 주라고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모욕적인 발언을 위법한 직무집행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관이 원고들에게 ‘밀양 물 다 흐려놨다.’는 등의 말을 한 것은 객관적으로 보아 공무원의 직무집행 행위이거나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로 원고들이 모욕감과 수치감을 느꼈을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위한 보호가 더 필요하고 피의자를 직접 대면하면 보복 등 피해 우려가 더욱 커지는데도 공개 장소인 형사과 사무실에서 피의자 41명을 세워놓은 가운데 피해자들에게 범인을 지목케 한 것은 피해자 인권보호를 규정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장미희 고교·대학 위조 의혹… 강석도 연세대 입학사실 없어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배우 장미희(50)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부교수가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측은 17일 “언론사의 요청으로 장미희와 그의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으로 모두 검색한 결과, 전산 자료상에 같은 이름의 입학생과 졸업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장미희는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70∼8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며 톱스타로 활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장미희는 영진위 홈페이지에 57년생에 장충여고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미국 호손(Hawthorne)대 교육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정보에는 58년생에 동국대 철학과 졸업으로 나와 있다. 그가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미국호손대는 미인가 대학으로 학사학위가 통용되지 않으며, 원격교육을 주로 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장충여고 역시 1972년 설립돼 이듬해 폐교돼 졸업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미희는 명지전문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명지전문대 학사관리처에 문의하면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학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석사학위를 취소하거나 파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장미희는 동국대에 정식으로 입학한 게 아니라 스님들과의 친분으로 불교학과를 청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대측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 행사 등에도 장 교수가 동문 연예인으로 참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국악계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일 뻔했다. 최근 국악인생 5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펼친 안숙선(58) 명창은 포털사이트에 잘못 실려있던 학력 정보를 현재 모두 수정했다. 남원보통학교 5학년때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안 명창은 이후 남원국악원과 김소희·박귀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원보통학교가 이후 남원여중, 남원여고로 이어지고 10여년전 남원여중 졸업이란 오보가 나가면서 인터넷에 남원여고 졸업이란 잘못된 개인정보가 소개된 것. 국립창극단측은 “안 선생 스스로 한번도 학력을 소개한 적이 없지만 잘못된 정보가 계속 나돌아 최근에 제자들의 도움으로 포털사이트의 학력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안 명창이 전통예술원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도 그가 ‘무학’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명창과 함께 같은 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부교수로 있는 김덕수(55)씨 역시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를 중퇴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학력을 기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소리꾼들의 프로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스승을 사사했느냐, 인간문화재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강석(55. 본명 전영근)씨도 가짜 학력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학적을 가진 전영근씨는 모두 4명이지만 강씨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며 “교무처는 강석씨가 연세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씨는 매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고]

    ●이종열(삼척우체국장)종학(제일제당)종표(자영업)씨 부친상 주문선(서울신문 동원주지국장)씨 빙부상 15일 원주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3)760-4609●서순봉(전 경북대병원장)씨 별세 정규(경북대 의대 교수)의규(TGS파이프 대표)승규(SK건설 전무)씨 부친상 이석주(영천 녹십자의원 원장)씨 빙부상 15일 대구 경북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53)420-6152●곽한보(전 육군본부 보통군법회의 검찰부장·전 논산 연무대 법무참모)씨 별세 성권(한국씨티은행 목동지점장)미나(의림여중 교사)혜신(전 정희여상 교사)경신(용인 토월초등학교 〃)씨 부친상 이문재(서원고 교사)김시열(이디엘트레이드 사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30분 (02)3010-2263●김인식(대전시의원)씨 모친상 14일 대전 둔산동 을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42)471-1680●김성배(특허청 컴퓨터심사팀장)씨 별세 15일 대전 둔산동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42)471-1435●노찬엽(프로야구 LG 트윈스 코치)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92●장문본(NH-CA자산운용 전무)씨 빙부상 14일 남해 장례예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55)863-5217●김창석(워터트리 대표)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95●문성원(제우스상사 대표)기원(씨엔티코리아 회장)씨 모친상 15일 건국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030-7901●박진하(영남일보 경영기획부장)씨 부친상 김재욱(자영업)조환(코레일 과장)씨 빙부상 15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3)956-4448●천근희(기아자동차)씨 모친상 강병진(청와대 경호실)씨 빙모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650-2746●임재용(포에버정보통신 대표)성현(광주도시철도공사)씨 모친상 15일 광주 하남성심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62)959-0501●백경기(전 동국무역 회장·전 연세대 교수)씨 별세 재현(극동실업 대표)우현(극동실업 대표)은희(공주대 교수)씨 부친상 이병인(단국대 교수)씨 빙부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92-0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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