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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를 넘어선 학교/엘리엇 레빈 지음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시험이 치러졌다. 얼마후면 의미없는 숫자가 나열된 성적표를 보며 수십만명의 수험생, 아니 그 가족까지 하면 수백만명의 국민이 일희일비할 것이다. 절망한 몇몇은 죽음까지 심각하게 고려할지도 모를 일이다. 땜질식 처방에, 다람쥐 쳇바퀴 돌듯 결실 없는 악순환만을 되풀이해온 우리 교육. 어디부터 잘못되고, 무엇부터 고쳐나가야 하나. 어쩌면 이제부터 소개하는 미국의 한 작은 학교가 난마처럼 얽힌 우리 교육문제를 풀어가는 한 가닥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 때마침 출간된 ‘학교를 넘어선 학교’(엘리엇 레빈 씀, 서울시대안교육센터 옮김, 도서출판 민들레 펴냄,1만원)를 통해 정말 부럽고 꿈만 같은 메트스쿨의 감동적 교육현장을 들여다 본다. 타미카는 메트스쿨에 처음 입학했을 때 가수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학교에선 교가를 만들어 보라고 제안했다. 그는 몇 달 동안 곡과 노랫말을 만들고, 노래 부를 학생들을 연습시켰으며, 견본 테이프를 녹음했다. 중학교때 매년 20일 이상 결석했던 그녀는 메트스쿨에선 이틀 이상 학교를 빠지지 않았다. 그는 어드바이저(담임선생님)의 지도 아래 ‘틴아웃리치’라는 지역사회 서비스단체도 만들었다. 직접 후원금을 모으고, 사무실을 임대하고 소장을 임명했으며,1000명의 아이들에게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졸업 프로젝트로 어려운 여중생을 돕는 지원단체까지 만든 그녀는 졸업후 전액 장학금을 받고 아이비리그에 입학했다. 줄리아는 중학교 내내 우등생이었지만 집에서 가까운 명문고에 가지 않고 30㎞나 떨어진 메트스쿨에 입학했다. 장차 수의사가 되고 싶어한 그녀는 어드바이저의 권유로 동물원에서 펭귄 발달과정을 연구하는 인턴십을 했다. 이 과정에서 스프레드시트뿐만 아니라 그래프 활용법, 협동작업은 물론 연구에 필요한 수학도 자연스럽게 공부했다. 그녀는 또 로드아아일랜드 병원 인턴십을 통해 뇌절개 작업에 참여했으며, 생명공학 회사에서 유전자 치료에 대한 연구도 함께했다. 이같은 인턴십 뒤엔 꼭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학업적 성취도를 평가받았다. 지난 1996년 문을 연 메트스쿨은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시에 소재한 6개의 작은 공립 대안학교다. 그러나 다른 공립 고등학교들과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학생들은 14명이 하나의 그룹이 되는 ‘어드바이저리’에 속해 고교 4년 동안 ‘어드바이저’라고 불리는 담임교사의 지도로 배운다. 타미카와 줄리아의 예에서 보듯 이곳에선 ‘한 번에 한 아이씩’ 즉 철저한 맞춤식 교육이 이루어진다. 정해진 교과 없이 학생 각각의 관심과 흥미에 바탕을 둔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능력과 사회성을 키워나간다. “메트스쿨은 타미카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어요. 숨어 있던 재능에 불을 붙임으로써 매우 성공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했지요.” 타미카 어머니는 학교생활에 실패한 자신의 전철을 아들이 밟지 않게 해준 학교에 진정 감사하고 있다. 줄리아의 어드바이저 에밀리는 “생물시험에서 A학점을 받는 것보다 어린 나이에 직접 간암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칠판에 그려진 이중나선구조가 아닌 진짜 DNA를 공부하는 살아 있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이 학교의 평가방식이다. 학생들은 매 학기말 예외없이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이 배우고 이해한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청중은 어드바이저와 동료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 메트스쿨은 ‘공립학교’란 제도의 틀 안에서 새로운 교육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주목을 받는다. 또 인문계와 실업계 학교의 어설픈 이분법적 경계를 허문 본보기로도 삼을 만하다. 대학 진학과 취업이라는 문제를 인문계와 실업계의 분리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메트스쿨은 개개인의 관심으로 출발한 맞춤식 교육을 하면서도 ‘졸업생 전원 대학 진학’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갖고 있다. 교육개혁의 ‘큰 그림’을 그릴 목적으로 ‘작은 학교’ 메트스쿨을 세워 운영해온 비영리 연구단체 ‘빅픽처 컴퍼니’는 괄목할 만한 성공에 힘입어 현재 미국 전역에 20여개의 또 다른 메트스쿨을 세우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ID가 같아 ‘훌리건’ 표적돼 홈피·학교게시판서 ‘봉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버테러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악플(악의적 리플)’을 단 네티즌과 똑같은 아이디를 쓴다는 이유로 비난세례를 받은 네티즌이 비난을 퍼부었던 이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대 수의예과 1학년 김모(19)군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수백건의 욕설과 비난성 글이 오른 것을 보고 방명록 등 일부 기능을 폐쇄했다. 수의학과 자유게시판에도 김군을 비난하는 글이 빗발쳐 관리자가 이를 삭제했다. 이날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미담 기사에 ‘악플’이 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청주의 한 고교생이 2년 동안 장애우 친구를 업어서 교실까지 데려다 주고 있다는 기사에 아이디 ‘kangXXXX’라는 네티즌이 “뭐하러 도와 주느냐.”며 비꼬았다. 이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IP주소를 추적한 결과 그동안 ‘kangXXXX’이 여중생 사망 사건과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 당시 비슷한 투로 ‘악플’을 남겼다.”며 싸이월드에서 ‘kangXXXX’를 주소로 하는 김군의 미니홈피를 찾아냈고, 프로필에서 학교와 학과를 알아내 사이버 테러에 나섰다. 명문대생을 비하하는 내용도 거침없이 쏟아졌다. 김군은 “아이디가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비방을 당해야 한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인터넷상의 군중심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억울함을 풀고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고발해 본때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네이버 기사에는 4일 오후 현재 1300여개의 리플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군의 경찰 고발을 지지하며 이번 기회에 ‘네티켓’을 흐리는 ‘무법자’들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canvas85’는 “참여하는 네티즌 문화도 좋지만 근거없는 소문에 휩싸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최형욱 경위는 “인터넷에서는 익명성 뒤에 숨어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비방을 하는 네티즌들이 많다.”면서 “이는 엄연히 형법을 위반하는 범죄이므로 피해자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사건 해결에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에 박히도록 가르쳐 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가시다니요….”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다보정사의 납골당 앞에 선 경기 포천경찰서 창수파출소 강성호(30) 경장과 허재원(27) 순경은 고인을 기리며 눈시울이 젖어갔다. 이들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같은 경찰서 윤석명(47) 강력1반장의 영정을 향해 절을 올린 뒤 울먹이는 윤 반장의 아들 여직(17)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윤 반장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체로 발견된 지 일주일째. 그를 추모하려는 동료들의 발길은 이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윤 반장은 지난해 11월5일 엄모(당시 14세)양이 실종된 직후 후배 형사 2명과 사건을 맡았다.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진 엄양의 행적을 종잡을 수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던 96일째, 엄양은 실종현장에서 6㎞ 정도 떨어진 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잔뜩 찡그린 표정이 죽음의 순간이 고통스러웠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는’ 미지의 살인범과 윤 반장의 지루하고도 힘든 싸움이 시작됐다. 실종 현장과 시체 발견 현장에 남겨진 작은 흔적과 물증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현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갈무리했다.“현장에서 꼭 무엇인가 나온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떨어진 휴지조각 하나 예사롭게 넘기지 않았다. 지난 7월엔 배수구에서 엄양 시신을 가린 TV포장용 종이상자를 버렸다는 물류업체 직원 2명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윤 반장은 그들의 고등학교 동창들까지 일일이 행적을 파악하기도 했다. 최근엔 범인의 예상 도주로 근처에 살고 있는 20대를 수사하기 위해 집이나 직장으로 하루 평균 3∼4명씩 찾아다녔다. 하지만 단 하나의 특이점도 손에 잡히지 않는 답답한 수사의 반복이었다. 윤 반장의 어깨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같은 조원 김웅태(33) 경장은 “힘들게 만난 용의자들에게서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을 때 길게 한숨 쉬며 하늘을 바라보던 반장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친다. 술 한잔 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인 윤 반장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죽은 엄양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면서 애꿎은 술만 늘어갔다. 수사를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된 엄양의 아버지(44)와도 술잔을 기울이며 친해졌다. 엄씨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저도 중학교 1학년 딸이 있어 그 심정을 압니다. 빨리 잡아서 한을 풀어드려야 하는데 엉킨 실타래처럼 잘 안 풀리네요. 미안합니다.”라며 절망했다고 엄양의 아버지는 전했다. 엄양이 발견된 지 246일째인 지난 11일 오전 윤 반장은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닷새만인 16일 오전 그는 포천시 신곡리 한 등산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인 안춘옥(47)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꼭 잡아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을 땐 그렇게 절박한 심정인 줄 몰랐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에게)포천에 와서 휴가 한 번 제대로 갔다오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화도 내지 못하고 내 스스로 이를 삭이느라 술을 먹어야했소.”,“(아들에게)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는데 그게 사실이구나. 한번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그렇게 힘이 드는구나.”(윤 반장의 유서에서) 1년 가까이 한 여중생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던 수사반장은 결국 그렇게 저 세상으로 떠났다. 포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동급생에 성매매 강요… 끔찍한 ‘여중생 서클’

    전북 익산경찰서는 20일 동급생을 협박해 원조교제를 알선한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김모(15)양 등 여중생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상대 남성 한모(2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임모(44)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들이 성매매를 한 익산시내 여관 업주 이모(57·여)씨 등 4명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익산시내 모 중학교 2학년인 김양 등 4명은 지난 7월초부터 50여일 동안 같은 학교 동급생인 A(15)양 등 4명을 협박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 50여명과 100여차례에 걸쳐 원조교제를 알선, 화대로 받은 1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양 등은 학교 내에서 불량서클을 조직,“돈을 내놓거나 원조교제를 하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며 A양 등을 협박했으며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이들의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호객행위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양 등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 피해 소녀들과 성관계를 가졌던 나머지 상대 남성 40여명을 밝혀내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익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잔혹 10대 “영화 흉내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7일 가출 여중생을 “말을 듣지 않는다.”며 둔기 등으로 마구 때린 이모(14·중학 중퇴)군 등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이를 거들은 송모(15·중학3년)양을 불구속했다. 경찰은 또 신모(15·중학3년)양 등 2명을 쫓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지하철7호선 군자역 부근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김모(13·중학 1년)양과 사소한 시비를 벌이다 중구 충무로4가 송양의 아파트로 김양을 끌고가 38시간 남짓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돌아가면서 쇠파이프로 김양을 마구 때리거나 담뱃불 등으로 온몸을 지졌으며, 김양이 정신을 잃자 뜨거운 물을 목에 붓는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김양은 의식을 잃고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다. 이군은 경찰에서 “무심코 때리다 보니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 영화에서 본 것과 같은 방법으로 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은 대부분 결손가정 출신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이 붙잡힌 사실을 알고도 부모들이 찾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포천여중생 피살’ 수사경찰 자살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격무와 사건해결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6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곡리 깊이울 유원지 인근 야산에서 포천경찰서 강력1반장 윤모(47) 경사가 신문지 위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윤 반장 시신 옆에서 “하고 싶은 말도 하고 화날 때는 풀었어야 했다. 가족들과 제대로 놀러 가지도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와 독극물 병이 발견됐다. 윤 경사는 지난해 10월 포천시 영중면 미군 훈련장 시위대 탱크 점거사건 이후 여중생 피살사건이 이어지면서 1년 3개월여 동안 거의 매일 근무를 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다. 경찰은 일단 윤 경사가 여중생 피살사건 수사팀에서 일해온 점 등을 들어 격무와 수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내 인생의 등대]이명박 서울시장-스펜서 존슨 ‘선물’

    소년은 왜 자신의 삶이 불행할까하고 노인에게 물어본다.노인은 지나온 시절 행복했던 한때를 전해주며 인생에 있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우치게 한다. 대부분의 명사들이 ‘자신의 삶에 이정표가 된 책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고전(古典)을 들고 나오지만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베스트셀러 스펜서 존슨의 ‘선물’이란 책을 추천했다.선물은 소년이 경륜있는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뉴욕 출장 후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단숨에 읽어치웠다.어린 시절의 방황과 자신의 삶의 궤적에 큰 영향을 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자신의 관계가 오버랩됐기 때문인 듯하다. 이 시장은 “지혜로운 한 노인을 통해 삶을 성공적으로 일궈가는 청년의 모습이 내 삶과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정주영 회장에 대해 언급하며 “‘선물’의 주인공인 소년이 자신이라면 지혜와 경륜을 갖춘 노인은 정 회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책을 ‘책 읽는 서울 만들기’행사 당시 한 여중생에게 선물했다.‘선물’을 선물한 셈이다. 평범하지만 연륜을 갖춘 노인의 ‘지혜의 샘’을 좇는 소년처럼 이 시장으로부터 책을 선물받은 소녀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의 비밀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이 시장은 “이제 ‘선물’의 주인공 소년이 아닌 ‘노인’의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면서 “서울시청의 공무원들에게 나의 경륜과 경험,지혜 등을 오롯이 전달할 것”이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상습 성매매 여중생 첫 보호처분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해온 여중생이 성매매특별법 시행 후 처음으로 형사입건돼 부녀보호소로 보내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4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정모(25)씨 등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해온 안모(13·중1)양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수서에 있는 부녀보호소로 보내는 보호처분 조치를 했다.경찰이 부모의 동의 없이 미성년자를 부녀보호소로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경찰은 또 돈을 주고 안양과 성관계를 한 정씨를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26·대학생)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양은 지난 7월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해 알게 된 정씨 등 남성 5명을 상대로 총 70여만원을 대가로 받고 상습적으로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미성년자들이 채팅 사이트를 통해 공공연히 불법 성매매를 해왔지만 처벌이 불가능했지만 특별법 시행으로 길이 열렸다.”면서 “이번 형사입건 및 보호처분 사례가 경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왕따의 아픔은 왕따가…” 상담사된 여고생

    “친구야,왕따에 시달린다고 스스로를 버려선 안 돼.꼭꼭 숨겨두지만 말고 함께 방법을 생각해 보자.”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왕따’가 됐다.또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150㎝ 여자아이를 친구들은 ‘거인’이라고 놀려댔다.조금 먼저 클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잘난 척한다.’고 따돌렸다.귀에서는 친구들이 놀려대는 환청으로 웅웅거렸다.친구에게 스타킹을 건네준 것만으로 ‘변태’가 돼버렸다.왕따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왕따를 때리라.”는 친구들의 지시를 따르기도 했다.중학교 2학년 때는 연필깎는 칼로 오른손 등을 서너 차례 그었다.수첩에는 온통 ‘죽고 싶다.’는 얘기만 써댔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왕따’ 경남 김해 한일여고 3학년 김혜민(18)양의 모습에서 옛날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제6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 시상식이 열린 20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만난 김양은 달랐다.대기실에서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연방 ‘디카’를 찍어대는 평범한 여학생이었다.한국중등교육협의회와 푸르덴셜생명이 마련한 대회에서 김양은 자원봉사활동의 귀감이 되어 ‘친선대사상’을 받았다. 김양은 엄마의 충고를 자각의 계기로 삼아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내가 먼저 바뀌지 않으면 친구들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처음엔 무조건 따돌림을 피하기만 했지만,친구들에게 먼저 말도 걸고 무시당해도 웃으며 태연하게 대했다.어느날 친구들은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김양은 오히려 ‘왕따’상담원이 됐다.2002년 우연히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를 상담해주는 ‘학교가기 싫어’라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알게 됐다.그곳에는 자신보다 훨씬 애절한 사연이 많았다.김양은 “같은 아픔을 겪은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같은 해 11월 상담을 시작한 김양의 아이디 ‘초록천사’는 어느새 ‘왕따’친구들에게 ‘구원의 천사’가 됐다. ●쇠파이프 협박에 졸병 역할 사연도 첫 가정방문 상담자는 정윤(가명·12·여)이다.정윤이는 전학간 학교에서 노트북 컴퓨터 때문에 ‘왕따’가 됐다.집에 노트북 컴퓨터가 있다고 자랑했는데 공교롭게도 수리센터에 보낸 날 친구들이 놀러왔다.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것은 물론 학교 홈페이지에 욕설 섞인 글까지 올랐다.김양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정윤이와 대화를 나눴다.상처를 치유한 정윤이는 지금 김양처럼 ‘왕따’친구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슴아픈 사연도 있었다.선배들이 동아리에서 탈퇴하지 못하게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협박하고 폭행하는 바람에 ‘나 이제 죽으러 간다.’는 글을 남겼던 여중생은 행방이 묘연하다.같은 반의 힘센 친구가 잔심부름을 시키고 급식 밥까지 엎어버려 괴로워하는 상담자도 있었다.김양은 “따돌림은 한두 차례 상담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감하며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동안 450여명의 친구를 상담했고,이가운데 70여명이 ‘왕따’를 극복했다. 김양은 전문 상담원이 되고 싶어 이번 대입 수시모집에서 명지대와 아주대 등의 심리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했다.김양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혼자 앓지 말고 주변이나 또래에게 의논하거나 인터넷에라도 어려움을 털어놓고 용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후배들에게 점자로 공부를 가르친 김가람(17)양,‘북한어린이돕기 기아체험’을 기획,성금 340여만원을 용천소학교건립기금으로 전달한 이정아(18)양 등 8명이 금상을 받았다.감자와 배추를 직접 재배,판매한 수익금 900여만원을 대장암 말기인 80대 노인의 수술비로 지원한 강원 북원여고 봉사동아리 ‘감자’회원 15명은 단체상을 받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소를 향한 일편단심.30여마리 소들과 할아버지의 별난 동거현장을 찾아가 본다.1년 365일 오직 한자만 쓴다.벽ㆍ천장ㆍ바닥ㆍ베개까지 온통 한자 천지이다.할아버지의 한자 쓰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한다.할아버지의 못말리는 한자 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지난 1963년 제정된 이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해온 사립학교법의 개정논의가 임시국회의 쟁점이 되고있다.여야가 ‘개혁’을 표방한 독자적 개정안을 발표했고,교육인적자원부도 입법 예고안을 내놓은 상황이다.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과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새로운 영화 새로운 시각(EBS 밤 12시) ‘곰이 되고 싶어요’,‘인더컷’등이 간략히 소개된다.서울예대 강한섭 교수,영화 평론가 김영진,프리미어 최보은 편집장,동국대 유지나 교수 등이 출연하여 10대 소녀의 시선으로 본 성과 욕망의 세계와,등급심의 완화가 가져온 의미 및 파장은 무엇인지 토론한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2000년 서울시 중랑구에서 실제 일어난 일을 각색한 이야기.생일에 예쁘게 단장한 방을 선물받은 여중생 수연.비록 창고를 개조해 만든 것이지만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된 수연은 기뻐한다.그러나 새 방에서 잠자던 첫날부터 수연은 이상한 가위눌림에 시달리는데….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노방림 여사는 죽은 딸아이가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 서있는 꿈을 꾼다.자신의 피붙이를 만날 수 있게 될 것만 같아 노방림 여사는 백화점으로 간다.한편 행자는 정수가 미영과 몇 번 마주쳤다는 것을 알고 인연이라며 좋아한다.소정을 만난 행자는 둘을 엮어줄 것을 제안한다. ●풀 하우스(KBS2 오후 9시50분) 오피스텔로 나간 줄 알았던 영재가 방에 있자 반가운 지은.하지만 영재는 지은에게 신경질만 낸다.민혁은 혼자 있을 지은을 걱정해 찾아오고,민혁과 영재의 신경전이 펼쳐진다.한편 지은과 영재가 계약결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이박사와 식구들은 지은에게 헤어지라고 말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진국은 사무실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애쓰던 중 영실이 입국한 사실을 알게 된다.병실을 찾아간 진국은 혼수상태의 덕배와 함께 눈물을 흘린다.희수와 은수는 영실의 행방을 좇기 위해 영실 오빠 영구의 은신처를 찾아가고,초인종을 누르는 희수 일행에게 영구는 대문을 열어 준다.
  • 3년근무 마치고 내주 이임하는 토머스 허버드 주한미대사

    “여중생 사망사건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습니다.우리 모두 마음 아파했고,그것이 사고였음을 한국민에게 인식시키는 일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가 29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마지막 회견에서 꼽은,어렵고 힘들었던 일이다.“가장 후회가 남는 일도 여중생 사건에 좀 더 잘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그의 얼굴에는 잠시 회한이 스쳐갔다. 그는 다음달 5일 본국으로 귀환하며 이번 임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허버드 대사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날 부임했다.그는 “9·11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5분 뒤 가진 회견이 한국언론과의 첫 기자회견이었다.”면서 “이 일로 미국민은 대량살상무기와 테러리즘을 가장 큰 도전으로 느끼며 테러리스트 손에 무기가 쥐어질까 두려워하고 있고,그래서 북한의 핵위협을 전보다 더 크게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한국인들은 북한에 대한 위협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한·미간에 모든 일에 같은 관점을 가질 수는 없다.”면서 “일각에 한·미동맹 균열을 얘기하지만,만약 균열이 있다면 여론에 그렇게 비쳐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우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권 일부의 생각으로 안다.법의 취지를 안다면 민주와 인권을 위해 싸웠던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지난 95년에 ‘21세기가 되면 한국에 국가보안법 등이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던 그는 이에 대한 질문에는 “다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그는 주한미군 감축 1년 연기 합의설과 관련,“1년전 미군 관리가 주한미군 역량 강화를 위한 일부 병력 축소 초안을 가져와 한국의 몇몇 관리에게만 일러주었는데,한국 관리들은 ‘민감하니,수치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고,우리는 ‘초안이고 상부의 승인이 없으니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반대했다.이에 공개를 1년간 연기하자는 데 상호 이해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논술 비타민]

    아래 제시문 (가)와 (나)에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공통적 문화 현상에 대한 상이한 두 가지 견해가 나타나 있다.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다)를 토대로 하여 논술하라.(서강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가-1) 최근에 나타난 현상인 블로그(blogs: weblogs에서 유래)는 자체 발표하는 웹 검색 일지이며,일종의 개인적인 온라인 일기이다.블로깅 소프트웨어 덕분에,누구든지 간단한 웹사이트를 쉽게 자주 갱신할 수 있게 되었다.…(중략)…블로그는 규칙적으로 갱신되고,좋아하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포함하며,하나의 주제나 관심거리에 집중하고,언급된 사이트에 대한 논평을 포함한다.블로그는 때로는 일기 같고 때로는 팬이 제작한 잡지 또는 하부 문화에 대한 색인(索引) 같다.거의 모든 블로그가 관련 있거나 좋아하는 블로그의 목록을 포함하고 있으며,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게 해 주는 링크에 대해 ‘토론한다’.비슷한 관심거리에 관한 블로그의 무리가 자체 조직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공동체가 토론을 통해 자발적으로 생겨난다.…(중략)…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쟁점들을 서로 다른 대중을 위해 재구성하고,모든 사람들이 발언할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우리들은 가상 공간을 통하여 직업적인 작가,예술가,방송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출판업자나 방송인이 될 수 있다.다자간 통신매체는 대중적이고 민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가-2) 가상 공간에서 우리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하여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 필요도,예의를 지키며 조리 있게 대화해야 할 필요도 없다.유즈넷의 역사가 그 증거이다.혐오스럽고 짜증나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거칠고 속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또는 의사 전달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 때문에 토론이 불쾌해지곤 한다.그들만 아니었다면 대다수 참여자들에게 유익한 토론이 되었을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대단히 집착하고 그것이 부정적인 관심이라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또 어떤 사람들은 익명성이라는 방패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호전성,편협함,가학적인 충동을 마음껏 표출한다.온라인상의 대화에서 싸움을 즐기는 사람,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고집불통,돌팔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그리고 괴짜의 존재로 말미암아 공유지(共有地)의 딜레마라는 고전적인 비극이 발생한다.만약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에 도달할 수 있는 공개된 통로를 이용한다면,과다한 무임 승차객들이 그 대화를 가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을 몰아내는 셈이 될 것이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나-1) 문:피의자의 작품을 청소년들을 비롯한 피의자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읽는다면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가요? 답:만일 청소년들이 저의 작품을 읽는다면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저의 작품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작품이기 때문에……. 문:지금 여고생이나 여중생의 임신이 문제가 되고 있을 정도로 성의 무방비 상태에 있는 미성년자들이 이 소설과 같은 음란한 내용의 책을 본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았는가요? 답:미성년자들이 저의 소설을 읽는다면 분명히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그러나 굳이 저의 소설이 아니더라도…….-소설의 음란성 여부에 대한 검사와 작가의 문답 ●(나-2) 육체를 성적(性的)인 맥락에서 성적인 자극과 흥분 상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외설이라고 한다면,예술이 그와 같은 표현 형식을 사용할 때는 분명히 예술도 외설이 아닐 수 없다.일반적으로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고착화된 ‘예술이 아니면 외설’ 이라는 식의 개념 정리는 그런 의미에서 잘못된 것이다.육체는 성적으로 다루어질 자유를 가지며,예술을 포함해서 사회의 모든 외설적 성 표현물을 모조리 금기시할 수는 없다.(문제가 되는 것은) 범죄적 수준의 반사회성을 띠는 경우에 해당하는 성 표현물들로 국한된다.이 점에서 외설과 형법에서 말하는 ‘음란’은 의미가 달라진다. 소설은 법이 보호하는 예술의 자유의 보호 영역에 속하고,예술은 존재 그 자체로서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예술은 현실을 반성하고,현실의 보이는 것 그대로를 회의하고 정체를 뒤집어 보는 실험의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예술적 실험은 본질적으로 기존 가치,질서와의 충돌을 내포할 수 있다.이것이 예술이 지니는 하나의 본질적 기능임을 받아들여야 하고, 예술은 사회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위 작가에 대한 변론기에서 ●(다) 우리는 인간의 태도를 ‘*거리감’ 유지의 능력으로 특정지을 수 있다.인간은 사물을 직접적으로 본능에 얽매여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사물과의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이로써 인간은 스스로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본질을 초월하는 존재로서,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도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이로써 인간은 더 높은 위치와 더 넓은 시야를 획득하게 된다.이때 비로소 사물 자체의 고유한 존재와 의미 안에서 사물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오로지 인간만이 하나의 의미 형태를 파악할 수 있고,의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인간만이 자신의 결단을 필요로 하는 가치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그리고 인간만이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세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사물을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기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으며,문화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그러므로 인간의 세계는 결코 완성된 세계도 고정된 세계도 아니다.인간의 세계는 끊임없이 확대되고 계속 형성되어야 할 열려 있는 세계이다.‘세계 개방성’은 인간이 세계를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세계가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註* 인간은 환경에 얽매여 있는 동물과는 달리 환경에 대해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함으로써 환경에 맞서 환경을 지배한다.막스 쉘러(M.Scheler)는 이런 인간의 능력이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중략)…. 여기서 인간 행동의 기본 구조로서 나타나는 것은 직접 주어진 바로서의 지양을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 그리고 자발적인 중재를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이다.이 중재된 직접성은 그 근본에 있어서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바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자유의 원초적인 본질에 도달하게 된다.우리는 이러한 자유를 ‘기본 자유’라고 한다.(註* 인간의 세계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정신 작용을 통하여 반영된 세계라는 것을 의미한다.)…(중략)…. 인간의 자유는 절대적인 자유가 아니라,상대적이고 조건지워진 자유이다.인간의 자유는 이미 인간의 유한한 본질에 의해 그리고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이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 안에서 인간은 각각 제한된 가능성들과 대결해야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유는 인간의 자유로운 결단에 당위와 가치의 규범이 미리 주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또한 제한된 자유이다.그러므로 인간의 자유는 의미가 없는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선(善)의 인정과 실현 안에 발생하는 의미 있는 자기 발전이다.자유는 선과 존재의 당위에 예속되어 있다.바로 여기에서 인간의 자유는 참된 의미를 갖게 된다.…(중략)…. 이렇듯 인간의 자유는 근본적으로 인간 현존재의 본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다.개별적인 결단이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 발생한다면,이 결단은 그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자유를 전제한다.이 자유를 통하여 우리의 현존재는 근본적이며 본질적으로 자유롭게 된다.기본 자유는 선택의 자유를 조건지우면서 선재(先在)하고 있다.이 기본자유는 우리의 전체 행동이 자연의 예속성으로부터 해방되고 자기 자리에 책임을 지는 한,우리의 전체 행동을 규정짓는다. 기본 자유를 통해 질료적이고 감각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존재의 개방성 안으로 자유롭게 되는 정신적 인식이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다른 한편 기본 자유는 가치와 가능성들에 대한 정신적 인식을 통해 구체적인 선택에 대한 분명한 결단을 중재한다.이 선택이 의식적인 자기처리와 자기 규정을 의미하면 할수록,그리고 우리의 자존의 중심으로부터 혼신의 노력으로 참된 책임 아래 완성되면 될수록 인간의 자유는 더욱 더 실현되고 발전된다.-에머리히 코레트,(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1.사오정·저팔계 고민하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오늘 신이 났다.삼장 선생이 외식을 시켜 준단다.사오정 일행은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다.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종업원이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에게 다가가 멋있는 포즈를 취했다.“이 녀석,그새 장난쳤구나.” 삼장의 머리 뒤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사오정의 모습을 사진에서 발견한 삼장 선생은 사오정의 머리를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마냥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사오정과 저팔계는 논술 연습을 했다.삼장 선생은 답안을 보더니 “오늘 답안의 문제는 뭔지 생각해 보렴.힌트는 아까 식당에서 찍은 사진이다.”며 답안지를 돌려 주었다.‘사진?’ 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에그!왜 이렇게 지저분하냐? 연필로 쓴 뒤에 볼펜으로 다시 썼는데 다 쓰지도 못했네? 길게도 썼네….”“쓸 내용이 너무 많은데다 시간이 모자라서 그랬어.내용이 중요하지 뭐.”“하긴 그래.”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다 잘 된 거 같은데….’ 둘은 고민을 거듭했다. 2.논달선생 삼장,진단하다 “흠,오늘은 원고 분량이 문제다.” 삼장 선생의 진단에 둘은 맥 풀린 표정으로 “우린 뭐 대단한 문제가 있나 했어요.그건 대수롭지 않잖아요?”라고 말했다.삼장 선생은 놀란 표정으로 “어허!이 녀석들 큰일 날 소리 하는구나.논술고사에서는 제한된 분량에 꼭 맞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채점할 때 일일이 줄과 글자 수를 확인해 꼭 반영하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느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해라.” 3.논달선생 삼장,꾸짖다 모든 대입 논술고사에서는 분량이 정해져 있다.적게는 600자에서 많게는 2000∼3000여자 정도다.문제나 유의 사항에 분량에 관한 내용이 제시돼 있는데,이러한 규정은 상당히 엄격하다.가령 1600자 내외라고 하고 ‘160자’라는 단서가 있으면 이 답안은 1440∼1760자 범위에서 써야 한다는 뜻이다.이 분량보다 적거나 많으면 감점 요인이 된다.감점의 편차도 다르다.가령 모자라거나 많은 부분이 1∼10자면 1점,10∼30자면 2점,30∼50자면 5점,하는 식으로 편차에 따라 감점이 이뤄지느니라.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오정아! 너는 대수롭지 않다고 했지만 너처럼 앞부분은 볼펜으로 다시 쓰고,뒷부분은 연필로만 써 냈다면 어떻게 채점이 될까? 보통 볼펜으로 쓴 부분만 인정되기 때문에 분량 면에서 감점,연필로 쓴 부분은 무시되므로 내용적인 면에서도 감점이 이루어진단다.백번 양보해서 연필로 쓴 부분을 인정한다 해도 분량이 초과했기 때문에 감점을 면치 못한다.내용 면에서 일부 잘못한 것은 그 부분만 감점 당하지만 분량 조절을 못하면 여러 측면에서 감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느니라. 분량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단락의 개요를 작성할 때부터 몇 단락이나 쓸 수 있는지 가늠해 전체 뼈대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가령 1000∼1400자 답안이라면 4∼7단락 정도가 적당하다.그 이상의 분량을 써야 한다면 최소 5단락 이상은 돼야 보기 좋다.따라서 전체 분량에 알맞은 단락 개요를 작성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요 작성이 끝나면 답안지에 연필로 각 단락을 쓸 공간을 미리 표시하고 써나가면 분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가령 첫 5줄은 서론,다음 7줄은 본문 첫째 단락 등 답안지를 분할해 사용하라는 것이다.한두 줄 모자라거나 넘칠 수는 있지만 분량이 크게 넘치거나 부족하게 되는 실수는 막을 수 있단다.대체로 서론과 결론은 본문 단락들보다 약간 적게 쓰는 것이 전체 균형상 바람직하다.또 하나,답안을 내기 전 연필로 표시한 것은 꼭 지워야 한다.이 표시를 남기면 0점 처리되는 경우도 있단다.답안 내용과 교정부호 이외 낙서나 표시가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란다. 4.사오정 깨닫다 “명심하겠습니다.그런데 아까 힌트가 사진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사진의 크기는 정해져 있다.그 정해진 크기 속에 찍고 싶은 광경을 적절히 조절해 넣을 줄 알아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논술의 분량이 제한돼 있는 것도 사진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하고 싶은 얘기를 정해진 분량에 맞게 조리있게 서술할 줄 알아야 좋은 논술이 된다는 얘기다.할 말이 많아서 길어졌다는 것은 논술에서는 통하지 않는 변명이다.정해진 분량에 맞춰 할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평가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논술 비타민]

    아래 제시문 (가)와 (나)에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공통적 문화 현상에 대한 상이한 두 가지 견해가 나타나 있다.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다)를 토대로 하여 논술하라.(서강대 2004학년도 정시 논술) ●(가-1) 최근에 나타난 현상인 블로그(blogs: weblogs에서 유래)는 자체 발표하는 웹 검색 일지이며,일종의 개인적인 온라인 일기이다.블로깅 소프트웨어 덕분에,누구든지 간단한 웹사이트를 쉽게 자주 갱신할 수 있게 되었다.…(중략)…블로그는 규칙적으로 갱신되고,좋아하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는 링크를 포함하며,하나의 주제나 관심거리에 집중하고,언급된 사이트에 대한 논평을 포함한다.블로그는 때로는 일기 같고 때로는 팬이 제작한 잡지 또는 하부 문화에 대한 색인(索引) 같다.거의 모든 블로그가 관련 있거나 좋아하는 블로그의 목록을 포함하고 있으며,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게 해 주는 링크에 대해 ‘토론한다’.비슷한 관심거리에 관한 블로그의 무리가 자체 조직되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인 공동체가 토론을 통해 자발적으로 생겨난다.…(중략)…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쟁점들을 서로 다른 대중을 위해 재구성하고,모든 사람들이 발언할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우리들은 가상 공간을 통하여 직업적인 작가,예술가,방송 언론인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모든 사람들이 이제는 출판업자나 방송인이 될 수 있다.다자간 통신매체는 대중적이고 민주적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가-2) 가상 공간에서 우리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하여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 필요도,예의를 지키며 조리 있게 대화해야 할 필요도 없다.유즈넷의 역사가 그 증거이다.혐오스럽고 짜증나는 의견을 내놓는 사람들,거칠고 속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또는 의사 전달 능력이 거의 없는 사람들 때문에 토론이 불쾌해지곤 한다.그들만 아니었다면 대다수 참여자들에게 유익한 토론이 되었을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대단히 집착하고 그것이 부정적인 관심이라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또 어떤 사람들은 익명성이라는 방패를 사용하여 자신들의 호전성,편협함,가학적인 충동을 마음껏 표출한다.온라인상의 대화에서 싸움을 즐기는 사람,약한 자를 괴롭히는 사람,고집불통,돌팔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그리고 괴짜의 존재로 말미암아 공유지(共有地)의 딜레마라는 고전적인 비극이 발생한다.만약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에 도달할 수 있는 공개된 통로를 이용한다면,과다한 무임 승차객들이 그 대화를 가치 있게 만드는 사람들을 몰아내는 셈이 될 것이다.-하워드 라인골드,(참여 군중)에서 ●(나-1) 문:피의자의 작품을 청소년들을 비롯한 피의자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읽는다면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가요? 답:만일 청소년들이 저의 작품을 읽는다면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저의 작품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쓰인 작품이기 때문에……. 문:지금 여고생이나 여중생의 임신이 문제가 되고 있을 정도로 성의 무방비 상태에 있는 미성년자들이 이 소설과 같은 음란한 내용의 책을 본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았는가요? 답:미성년자들이 저의 소설을 읽는다면 분명히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그러나 굳이 저의 소설이 아니더라도…….-소설의 음란성 여부에 대한 검사와 작가의 문답 ●(나-2) 육체를 성적(性的)인 맥락에서 성적인 자극과 흥분 상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외설이라고 한다면,예술이 그와 같은 표현 형식을 사용할 때는 분명히 예술도 외설이 아닐 수 없다.일반적으로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고착화된 ‘예술이 아니면 외설’ 이라는 식의 개념 정리는 그런 의미에서 잘못된 것이다.육체는 성적으로 다루어질 자유를 가지며,예술을 포함해서 사회의 모든 외설적 성 표현물을 모조리 금기시할 수는 없다.(문제가 되는 것은) 범죄적 수준의 반사회성을 띠는 경우에 해당하는 성 표현물들로 국한된다.이 점에서 외설과 형법에서 말하는 ‘음란’은 의미가 달라진다. 소설은 법이 보호하는 예술의 자유의 보호 영역에 속하고,예술은 존재 그 자체로서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예술은 현실을 반성하고,현실의 보이는 것 그대로를 회의하고 정체를 뒤집어 보는 실험의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예술적 실험은 본질적으로 기존 가치,질서와의 충돌을 내포할 수 있다.이것이 예술이 지니는 하나의 본질적 기능임을 받아들여야 하고, 예술은 사회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위 작가에 대한 변론기에서 ●(다) 우리는 인간의 태도를 ‘*거리감’ 유지의 능력으로 특정지을 수 있다.인간은 사물을 직접적으로 본능에 얽매여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이 사물과의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이로써 인간은 스스로 자연적이고 본능적인 본질을 초월하는 존재로서,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도 거리와 간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이로써 인간은 더 높은 위치와 더 넓은 시야를 획득하게 된다.이때 비로소 사물 자체의 고유한 존재와 의미 안에서 사물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이해가 가능하게 된다.오로지 인간만이 하나의 의미 형태를 파악할 수 있고,의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인간만이 자신의 결단을 필요로 하는 가치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그리고 인간만이 자신의 행위를 통하여 세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사물을 파악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기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으며,문화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그러므로 인간의 세계는 결코 완성된 세계도 고정된 세계도 아니다.인간의 세계는 끊임없이 확대되고 계속 형성되어야 할 열려 있는 세계이다.‘세계 개방성’은 인간이 세계를 향해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세계가 개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註* 인간은 환경에 얽매여 있는 동물과는 달리 환경에 대해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함으로써 환경에 맞서 환경을 지배한다.막스 쉘러(M.Scheler)는 이런 인간의 능력이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중략)…. 여기서 인간 행동의 기본 구조로서 나타나는 것은 직접 주어진 바로서의 지양을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 그리고 자발적인 중재를 의미하는 중재된 직접성이다.이 중재된 직접성은 그 근본에 있어서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바 바로 그것을 의미한다.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자유의 원초적인 본질에 도달하게 된다.우리는 이러한 자유를 ‘기본 자유’라고 한다.(註* 인간의 세계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정신 작용을 통하여 반영된 세계라는 것을 의미한다.)…(중략)…. 인간의 자유는 절대적인 자유가 아니라,상대적이고 조건지워진 자유이다.인간의 자유는 이미 인간의 유한한 본질에 의해 그리고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에 의해 제약받고 있다.이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상황 안에서 인간은 각각 제한된 가능성들과 대결해야 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그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유는 인간의 자유로운 결단에 당위와 가치의 규범이 미리 주어져 있다는 의미에서 또한 제한된 자유이다.그러므로 인간의 자유는 의미가 없는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선(善)의 인정과 실현 안에 발생하는 의미 있는 자기 발전이다.자유는 선과 존재의 당위에 예속되어 있다.바로 여기에서 인간의 자유는 참된 의미를 갖게 된다.…(중략)…. 이렇듯 인간의 자유는 근본적으로 인간 현존재의 본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다.개별적인 결단이 자유로운 선택 안에서 발생한다면,이 결단은 그 가능성의 조건으로서 자유를 전제한다.이 자유를 통하여 우리의 현존재는 근본적이며 본질적으로 자유롭게 된다.기본 자유는 선택의 자유를 조건지우면서 선재(先在)하고 있다.이 기본자유는 우리의 전체 행동이 자연의 예속성으로부터 해방되고 자기 자리에 책임을 지는 한,우리의 전체 행동을 규정짓는다. 기본 자유를 통해 질료적이고 감각적인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존재의 개방성 안으로 자유롭게 되는 정신적 인식이 비로소 가능하게 된다.다른 한편 기본 자유는 가치와 가능성들에 대한 정신적 인식을 통해 구체적인 선택에 대한 분명한 결단을 중재한다.이 선택이 의식적인 자기처리와 자기 규정을 의미하면 할수록,그리고 우리의 자존의 중심으로부터 혼신의 노력으로 참된 책임 아래 완성되면 될수록 인간의 자유는 더욱 더 실현되고 발전된다.-에머리히 코레트,(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1.사오정·저팔계 고민하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오늘 신이 났다.삼장 선생이 외식을 시켜 준단다.사오정 일행은 인근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다.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종업원이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다.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에게 다가가 멋있는 포즈를 취했다.“이 녀석,그새 장난쳤구나.” 삼장의 머리 뒤에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사오정의 모습을 사진에서 발견한 삼장 선생은 사오정의 머리를 쥐어박는 시늉을 했다.마냥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사오정과 저팔계는 논술 연습을 했다.삼장 선생은 답안을 보더니 “오늘 답안의 문제는 뭔지 생각해 보렴.힌트는 아까 식당에서 찍은 사진이다.”며 답안지를 돌려 주었다.‘사진?’ 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에그!왜 이렇게 지저분하냐? 연필로 쓴 뒤에 볼펜으로 다시 썼는데 다 쓰지도 못했네? 길게도 썼네….”“쓸 내용이 너무 많은데다 시간이 모자라서 그랬어.내용이 중요하지 뭐.”“하긴 그래.”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다 잘 된 거 같은데….’ 둘은 고민을 거듭했다. 2.논달선생 삼장,진단하다 “흠,오늘은 원고 분량이 문제다.” 삼장 선생의 진단에 둘은 맥 풀린 표정으로 “우린 뭐 대단한 문제가 있나 했어요.그건 대수롭지 않잖아요?”라고 말했다.삼장 선생은 놀란 표정으로 “어허!이 녀석들 큰일 날 소리 하는구나.논술고사에서는 제한된 분량에 꼭 맞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채점할 때 일일이 줄과 글자 수를 확인해 꼭 반영하기 때문에 감점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느니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도록 해라.” 3.논달선생 삼장,꾸짖다 모든 대입 논술고사에서는 분량이 정해져 있다.적게는 600자에서 많게는 2000∼3000여자 정도다.문제나 유의 사항에 분량에 관한 내용이 제시돼 있는데,이러한 규정은 상당히 엄격하다.가령 1600자 내외라고 하고 ‘160자’라는 단서가 있으면 이 답안은 1440∼1760자 범위에서 써야 한다는 뜻이다.이 분량보다 적거나 많으면 감점 요인이 된다.감점의 편차도 다르다.가령 모자라거나 많은 부분이 1∼10자면 1점,10∼30자면 2점,30∼50자면 5점,하는 식으로 편차에 따라 감점이 이뤄지느니라.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오정아! 너는 대수롭지 않다고 했지만 너처럼 앞부분은 볼펜으로 다시 쓰고,뒷부분은 연필로만 써 냈다면 어떻게 채점이 될까? 보통 볼펜으로 쓴 부분만 인정되기 때문에 분량 면에서 감점,연필로 쓴 부분은 무시되므로 내용적인 면에서도 감점이 이루어진단다.백번 양보해서 연필로 쓴 부분을 인정한다 해도 분량이 초과했기 때문에 감점을 면치 못한다.내용 면에서 일부 잘못한 것은 그 부분만 감점 당하지만 분량 조절을 못하면 여러 측면에서 감점당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하느니라. 분량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단락의 개요를 작성할 때부터 몇 단락이나 쓸 수 있는지 가늠해 전체 뼈대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가령 1000∼1400자 답안이라면 4∼7단락 정도가 적당하다.그 이상의 분량을 써야 한다면 최소 5단락 이상은 돼야 보기 좋다.따라서 전체 분량에 알맞은 단락 개요를 작성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개요 작성이 끝나면 답안지에 연필로 각 단락을 쓸 공간을 미리 표시하고 써나가면 분량 조절에 도움이 된다.가령 첫 5줄은 서론,다음 7줄은 본문 첫째 단락 등 답안지를 분할해 사용하라는 것이다.한두 줄 모자라거나 넘칠 수는 있지만 분량이 크게 넘치거나 부족하게 되는 실수는 막을 수 있단다.대체로 서론과 결론은 본문 단락들보다 약간 적게 쓰는 것이 전체 균형상 바람직하다.또 하나,답안을 내기 전 연필로 표시한 것은 꼭 지워야 한다.이 표시를 남기면 0점 처리되는 경우도 있단다.답안 내용과 교정부호 이외 낙서나 표시가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란다. 4.사오정 깨닫다 “명심하겠습니다.그런데 아까 힌트가 사진이라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사진의 크기는 정해져 있다.그 정해진 크기 속에 찍고 싶은 광경을 적절히 조절해 넣을 줄 알아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논술의 분량이 제한돼 있는 것도 사진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하고 싶은 얘기를 정해진 분량에 맞게 조리있게 서술할 줄 알아야 좋은 논술이 된다는 얘기다.할 말이 많아서 길어졌다는 것은 논술에서는 통하지 않는 변명이다.정해진 분량에 맞춰 할 말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평가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http:///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20일TV 하이라이트]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목으로 철사 감아 끊기,목젖으로 철근 구부리기 등 남자들도 하기 힘든 묘기 같은 무술을 하는 여자 차력사 수희씨를 만나보자.아무리 어려운 단어라도 척척 읽고,해석까지.특별한 교육 없이도 생후 6개월부터 스스로 알파벳을 익혔다는 영어신동 현진이의 실력이 공개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서방세계로부터 일반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워넣은 ‘더티 밤’을 밀매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트랜스니스티리아’를 찾아간다.전문가들은 옛날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넣은 ‘더티 밤’을 제조했다고 의심하고,이렇게 생산된 무기가 해외로 팔려 나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문화,문화인(EBS 밤 12시) 정수웅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를 들여다본다.그에게 있어 이데올로기 문제,근대화,전쟁 등은 다큐멘터리의 흥미있는 소재다.지난 한 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타임캡슐에 넣어 후손에게 전할 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정수웅 감독을 만나본다. ●리얼스토리 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2004년 1월 포천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여중생 살인사건’과 연이어 발생한 ‘보험 설계사 살인사건’으로 인해 포천 사람들은 살인의 공포에 시달린다.포천경찰서에서는 여중생 살인사건과 보험 설계사 살인사건을 한데 묶어 수사를 펼치고 사건의 내막이 차차 밝혀진다. ●소풍가는 여자(SBS 오후 8시50분) 쏘냐가 결혼할 거라고 말하자 속이 상한 병태는 밖으로 나가 버린다.삼겹살을 사온 병태는 평생 먹게 해줄테니 결혼 할 생각을 말라고 충고한다.평생이라는 말에 송이는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병태는 오해 하지 말라며 법적으로만 부부가 돼도 불법체류는 피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0분) 어머니는 딸들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막내딸 영아씨는 자다말고 새벽에 달려온다.힘들다고 하소연해봤자 어머니는 막무가내.곧이어 도착한 둘째딸 황일씨와 번갈아 어머니의 휠체어를 민다.둘째딸은 촉촉하게 젖은 어머니의 눈가를 보며 속내를 알 수 없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지혜와 재민은 각자의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낸다.지혜와 재민의 가출을 알게 된 선자는 기절을 한다.진국과 희수의 결혼을 틈타 그동안 꾸며 오던 음모를 진행하기로 하고,가압류해 놓은 진국의 땅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 풀어줘야 한다고 덕배를 설득한다.
  • 민노당 당원들 ‘촛불집회 구호 채택’ 설전

    ‘파병 반대냐,정권 퇴진이냐.’ 지난달 21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광화문 촛불집회 일부에서 터져나오는 ‘정권 퇴진’ 구호를 놓고 민주노동당 내에서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민노당 서울시지부 대의원대회에서는 특별결의문 채택을 놓고 한바탕 진통을 겪기도 했다.시지부 운영위가 ‘민중의 힘으로 이라크 파병을 막아내자.’는 결의문을 준비하자 박용진 당원 등이 ‘노무현 퇴진투쟁을 조직하자.’는 등의 결의문을 제안하면서 설전을 벌인 끝에 둘다 성원 미달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서울시 대의원대회 이후 당원 게시판에는 ‘파병 철회’ 주장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권 퇴진’을 분명하게 내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러한 구호는 국민 정서와 현 정세에 맞지 않으며 오히려 파병 철회조차 불가능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또한 국민들의 대중적 참여를 높이기 위해 ‘파병 반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말 여중생 추모 집회나 지난 3월 탄핵 정국 등 많게는 수십만명이 모인 집회와 달리 파병 반대 집회에는 1만명선에 그치고 있는 데다 3일 시청앞 광장 범국민추모대회를 앞두고 이러한 위기 의식은 더욱 팽배한 상태다. ‘참이슬’이란 당원은 “정권 퇴진 구호는 90% 이상의 압도적인 여론이 파병 철회를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올 때 외쳐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반면 ‘새벽길’이란 당원은 “파병을 강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 대해 파병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무니’ 필명의 당원은 “지금 정권퇴진 구호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일단 많은 국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파병 철회’를 외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이후 정부가 파병을 강행할 경우 자연스럽게 구호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의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大法 “교사 이런체벌 안된다”

    대법원이 체벌 등 교사의 지도행위가 어떤 경우에 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인지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법원 1부(주심 조무제 대법관)는 지난 99년 여중생을 폭행하고 욕설해 모욕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체육교사 박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가 학생을 징계가 아닌 방법으로 지도할 때 교육상 필요가 있어야 될 뿐만아니라 신체·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체벌이나 비하하는 말 등 언행은 교육상 불가피한 때에만 허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생에 대한 폭행·욕설에 해당되는 지도행위는 다른 교육적 수단으로써는 교정이 불가능한 경우로 그 방법과 정도에서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을 만한 객관적 타당성을 갖췄을 때만 법령에 의한 정당행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학생에게 체벌 등의 교육적 의미를 알리지도 않은 채 지도교사의 성격 또는 감정에서 비롯된 지도행위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개별적으로 훈계·훈육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낯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서 공개적으로 학생에게 체벌·모욕을 가하는 지도행위 등은 사회통념상 객관적 타당성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학생의 신체나 정신건강에 위험한 물건 또는 지도교사의 신체를 이용,부상의 위험성이 있는 부위를 때리는 행위 ▲학생의 성별·연령·개인적 사정에 따라 견디기 어려운 모욕감을 주는 행위 등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당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판 ‘키스 더 걸’ 충격

    여중생을 납치해 12일 동안 ‘성노리개’로 삼았던 인면수심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경찰서는 22일 여중생을 자신의 집 지하창고에 가둬놓고 성폭행한 노모(49·김해시 명법동)씨에 대해 강간·상해 및 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6일 김해시 전하동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 입구에서 친구를 만나러 가던 A양(13·중 2년)에게 “차를 태워주겠다.”며 자신의 승합차로 납치,성폭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노씨는 납치한 A양을 1평 남짓한 지하창고에 감금,머리카락을 자르고 반항하면 폭력까지 휘둘렀다.일하러 집을 나갈 때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쇠사슬로 발을 묶고 약간의 음식을 두고,밖으로 자물쇠를 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집으로 돌아오면 A양에게 밥을 먹인 후 욕정을 채웠으며,특히 A양이 임신할 것을 우려해 성폭행할 때마다 ‘몸에 좋은 것’이라며 피임약을 먹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노씨는 7년전에 이혼하고,외딴 집에서 혼자 살면서 10여마리의 개를 키우며 노동으로 생활하고 있다. A양은 감금 12일째인 지난 17일 오후 9시쯤 노씨가 술에 취해 지하창고를 잠그지 않은 틈에 탈출,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노씨의 지하창고에 별다른 보관물이 없고,또다른 유사범행이 있었다는 제보에 따라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국지도 56호선 4구간 개통

    자유로 문발 인터체인지∼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국도3호선(평화로)을 연결하는 국지도 56호선의 4구간(은현면 용암리∼상수리 6.38㎞)이 왕복 4차선으로 개통됐다. 경기도 제2청은 지난 2001년 6월 착공한 4구간의 확장 및 포장공사를 마무리짓고 개통했다고 15일 밝혔다. 제2청은 이에 따라 같은 시기에 착공한 1구간(파주시 교하읍∼조리읍 10.29㎞)을 내년말 완공하고 2구간(조리읍∼법원읍 13.00㎞)과 3구간(법원읍∼상수리 11.70㎞)을 2010년말까지 단계적으로 개통하기로 했다. 제2청은 이를 위해 오는 10월쯤 3구간 확장 및 포장 공사에 착공하고 내년말 2구간 공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국지도 56호선은 국도 39호선(고양∼의정부)에 이어 경기 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두번째 도로로 경기 북부지역 교통 소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주·양주시 구간은 반미 바람의 도화선이 됐던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사고 등 빈번한 군 장비 이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잦았던 곳으로 2개 구간이 개통되는 내년말이면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의정부 연합
  • 주말 도심 집회… 교통체증 예상

    12∼13일 서울 도심에서 ‘미군 장갑차 여중생 희생사건 2주기 추모집회’와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회의 반대집회’ 등이 잇따라 열려 교통정체가 예상된다.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7000여명이 모이는 추모집회와 파병철회 국민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 교보빌딩 앞까지 행진한다.또 세계경제포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가 열리는 13일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 1만 4000여명이 동대문 운동장,광화문,대학로 등 3곳에서 동시에 집회를 갖고 행진을 벌인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여자는 욕을 얼나마 할까] 남자들이 하는 욕은 다 한다

    여자의 생생한 욕을 들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식당의 욕쟁이 할머니에게나,저잣거리 정도에서가 아닐까.여자들은 언제 욕을 하고 싶어할까,정말 욕을 쓰는지,쓴다면 어떤 욕을 쓸까.‘여자의 담배’처럼 우리 사회의 금기인 ‘여자의 욕’.서울신문 여성팀은 지난 4, 5일 20∼40대 여성 104명에게 e메일을 보내 그들의 속내를 들어봤다.그 결과 놀랍게도 욕,그것은 여자에게 갈증이었다. 자신이 ‘상사’라고 생각하는 남자 직장인은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다.직장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욕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머리에 똥만 든 놈’,‘사이코’,‘또라이’‘띠발’.직장상사가 무례한 언행을 하거나,얼토당토 않은 일,책임을 떠넘길 때 뒤통수에 내갈기는 여자의 욕이다.대부분은 입안에서,혹은 머릿속에서 빙빙 돌지만 개중에는 참다못해 얼굴에 대놓고 욕하는 여자들도 있다.‘개XX’,‘또라이’,‘씨XX’ 같은 욕을 부장에게 대놓고 했다는 여성(23·미혼)도 있었다. “회사의 싸이코 상사가 또라이 짓할 때”(23·미혼),“상사에게 깨졌을 때”(25·미혼) 같은 사례는 그렇다 치자. “상사가 일과 관련해 말귀를 못 알아듣고 똑같은 소리 해대거나 제 의견이 맞다고 우길 때”(30·기혼),“선배라는 이유만으로 후배에게 일을 떠넘길 때”(38·기혼) 같은 ‘이유있는 항변’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괜히 부하나 후배에게 “욕들어 먹을 짓”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충고이기도 하다. “운전할 때”가 꽤 높은 빈도를 차지한 것은 예상된 결과였다.여성 운전자가 크게 늘어난 지금,사소한 차선다툼 같은 일로 뭐라고 중얼대는 옆 차량 여성 운전자를 목격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중얼대는 “그 뭣”이 대체로 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갑자기 옆 차로에 끼어들 때” “이 개XX야라고 소리질러 봤다.”(39·기혼)는 여성에서부터 “염병할”,“쓰X”,“미친X” 등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일이 안 풀릴 때”,아이를 둔 주부들은 “아이가 말을 안들을 때” 욕을 쓰고 싶어했다.학원을 운영하는 한 여성(41)은 “아이가 속을 썩일 때” “이 새X야”라는 욕을 써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올 때 욕을 하고 싶다.”는 주부(40)는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반말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에게 야,이 새X야,언제 봤다고 반말이야.”라고 욕을 해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대상이 남편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남편과 격하게 싸웠을 때 욕을 써본 적이 있다.”는 한 공무원(49)은 남자들이 흔히 쓰는 욕을 그대로 썼다고 고백했다.거의 모든 여자들은 남자처럼 욕을 쓰고 싶어하고 실제로 써봤다는 사람이 10명 중 9명꼴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단지 여자들이 욕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남자들이 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랄’,‘재수없는 X’ 같은 것들도 욕의 범주에 넣고 있었다. 그렇지만 남자들도 대놓고는 잘 쓰지 않는 ‘니XX’,’X같이’ 같은 욕들도 이번 조사에서는 “써봤다.”거나 “알고 있으며 써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 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욕을 쓰는 대상만 해도 남편,자식,형제에서부터 상사,후배,친구,상대편 운전자,불특정 다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상당수 여자가 욕을 쓰고 싶어 하며,혼잣말이든 대놓고 하든 욕을 하지만 그 3분의2는 “여자라는 이유로,혹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점은 ‘여자의 욕’이 아직은 여자에게 억압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한 회사원(24·미혼)은 “‘지랄’같은 욕은 대놓고 한다기보다 감탄사처럼 내뱉는다.”면서 “주변의 시선이 꺼려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욕쓰는 여자의 3분의1은 “욕을 하고 싶지만 주변의 시선이 걸려,혹은 여자라는 이유로 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에 단호히 “아니오.”라고 고개를 저었다.경찰관이라고 밝힌 여성(46)은 “여자라고 해서 못할 것은 없지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하지 않을 뿐”이라고 경계선을 긋는다. 그러나 욕을 하고 싶어도,그것을 억압하는 사회가 아무리 답답해도,욕을 하는 사람을 보면 “스트레스 해소라면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보기 싫다.”,“저질스럽다.”는 응답이 다수파를 차지한 점은 흥미롭다. “‘자식’정도 쓰는 여자는 괜찮다.남자도 괜찮다.근데 욕을 진심으로 쓰는 사람은 좀 그렇다.남자든 여자든….”(30·미혼·학생),“일상회화가 몽땅 욕인 남자애들 보면 좀 그렇다.”(30·기혼·은행원),“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라지만 천박해 보인다.특히 여중생,여고생이 몰려다니며 듣기 거북한 욕을 큰소리로 해대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33·기혼·대기업 과장) 유지혜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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