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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가니’ 전자발찌 소급 ‘위헌 제청’에 발 묶여

    ‘도가니’ 전자발찌 소급 ‘위헌 제청’에 발 묶여

    광주 인화학교 학생을 성폭행하려던 생활보육사에 대해 검찰이 지난 5월 전자발찌 부착 청구를 했지만 법원이 판결을 보류했다. 2002년 인화학교 기숙사인 인화원의 생활보육사였던 이모(당시 31세)씨는 청각·언어장애 4급인 학생을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원내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광주고등법원은 2006년 이씨에게 성폭력 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광주지검은 지난 5월 “장애인이자 아동을 성추행한 점으로 미뤄 재범 가능성이 높다.”며 이씨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할 수 있도록 광주지법에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청구일로부터 6개월가량 지난 지금까지 재판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 광주지법 측은 “전자발찌 소급 적용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자발찌법은 지난해 부산 여중생을 살해한 김길태 사건 이후 개정했다. 개정법에 따르면 2007년 7월 이후 출소한 성범죄 전과자 가운데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거나 ▲2회 이상 상습범 ▲전자발찌를 찼던 사람이 또 범행을 저지르거나 ▲실형 전과자가 10년 이내에 범행했을 경우에 한해 법원 허가를 받아 전자발찌를 소급해서 채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말 청주지법 충주지원이 “전자발찌는 형벌과 효과가 비슷한 만큼 소급 처벌을 금지한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하면서 벽에 부딪혔다. 이에 따라 일선 법원들이 관련 재판 대부분을 중단한 상태다. 지난해 7월부터 검찰이 청구한 2428명 가운데 75.3%인 1829명에 대한 판결이 보류됐다. 영화 ‘도가니’ 사건의 당사자인 이씨도 이에 해당한다. 24.7%인 599명에 대한 재판은 진행돼 294명에게는 부착 판결을 내리고 나머지는 기각했다. 광주지검 측은 달리 손을 쓸 수 없는 처지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장애인 아동을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했다.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전자발찌를 채우려 했던 것”이라며 법원의 처사에 불만을 쏟아냈다. 또 “지난 7월 13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출소한 성범죄 전과자 가운데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19명이나 된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성범죄의 심각성을 재판부가 간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헌재에 위헌심판 제청이 됐더라도 재판을 할지 말지는 재판부의 재량이라는 입장이다. 서울북부지법의 한 판사는 이와 관련, “위헌심판 제청과는 상관없다.”며 충주지원의 사건은 중단되지만 나머지 사건은 재판을 진행해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물론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재심을 해야 하는 부담은 떠안을 수밖에 없다. 서울서부지법의 한 관계자는 “위헌법률심판은 사안에 따라 연구도 하고 해외 사례도 살펴야 하는 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전자발찌법은 형벌이 아니라 보안 처분일 뿐”이라면서 “문제는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는 일인데 기약 없이 위헌 판결을 기다리기보다 판결이 나면 그때 전자발찌를 풀어줘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직원과 소통할 핫라인 이달 중 오픈”

    “직원과 소통할 핫라인 이달 중 오픈”

    “직원들이 시장에게 직소하고 싶을 때 이용할 다이얼로그(핫라인)를 이달 중 오픈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6급 이하 ‘직원들과의 원탁회의’에서 “특별한 직원을 임명해 비밀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여러분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보고를 꼭 받겠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240여명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며 시청 서소문별관 후생관에서 이야기 판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공약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그것을 이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 “시장이 뭐라고 한다고 무조건 따르지 말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기꺼이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하위직의 주요 관심사인 인사와 관련해 “민선 4기부터 추진한 신인사 시스템 중 성과포인트제도, 드래프트 제도 등이 100%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역기능, 부작용,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감안해 합리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꺼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면서 “시장과 직원의 관계가 직급상 지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지만, 수평적 구조에서 말할 수 있는 구조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직원들은 주로 승진과 인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무상급식에 대한 비판과 공공영역 민영화를 고려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도시안전본부의 한 직원은 제설작업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미화원들을 위해 문제를 풀어 달라는 문서를 시장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인사나 승진에 대한 불만과 관련해 “이 직원은 인사과로 가셔야 할 것 같다. 많은 연구를 해 온 것을 보면, 오랫동안 불만이 쌓여 있다 보니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살펴서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복지에 대한 우려를 놓고는 “‘복지는 투자’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생활고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는 성장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한국의) 복지는 형편없다. 사람이 살아야 창조적인 일을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는 것인데 요즘처럼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현재보다 복지수준이 훨씬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 성폭행범 학원장·성매수 교사 버젓이

    2006년 10월, 한 채팅사이트를 통해 여중생 A(15)양을 만나 돈을 주고 관계를 맺은 B씨는 A양이 가출한 사실을 알고도 숙박업소로 갔다가 덜미가 잡혔다. B씨는 벌금 300만원을 문 성범죄 전과를 숨긴 채 지난해 7월 어린이집을 열고 사업가로 활동해왔다. B씨를 비롯해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범죄자가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청소년 성매수 경험이 있는 남성이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로 재직하는 등 성범죄 전력자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교육기관에서 버젓이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청은 여성가족부·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국토해양부·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전국 아동·청소년 관련 시설 27만곳의 종사자 139만여명에 대해 성범죄 경력을 조회한 결과 성범죄 전력자 27명을 확인해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소년 또는 성인 대상 성범죄로 벌금형 이상이 확정된 사람은 10년 동안 청소년 시설을 운영하거나 취업할 수 없다는 ‘성범죄자 취업 제한 제도’가 지난 2006년 6월 시행된 이후 5년 만에 처음 실시된 관계 부처 합동 전수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11월부터 울산의 영어교습소에서 근무하던 한 남성은 같은 해 12월 미성년자를 강제 추행하고 2009년 4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두 달 만에 다시 청소년을 성폭행하고도 재판 중인 상황에서 계속 일을 해왔다. 또 19세 미만 청소년을 강제 추행해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여중 교사가 교사직을 유지하는 사례도 있었다. 적발된 성범죄 전력자 27명 중에는 초등·중학교 교사 2명, 초등학교 임용 예정자 1명, 학원 종사자 4명 등 교육기관 종사자가 7명이나 들어 있다. 당구장과 태권도장·복싱장·헬스장 등 체육시설 종사자가 17명, 아파트 경비원 2명, 어린이집 운영자 1명 등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청소년 성매매가 10명, 강제 추행 8명, 강간 7명, 카메라 등을 이용한 도촬 1명, 음란물 제작 1명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시설도 성범죄자의 취업제한시설에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결국 어린 학생들이 있는 곳에 성범죄자들이 근무하는데 위험 통보조차 없이 손만 놓고 있었던 셈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땅에 떨어진 교권 이대로 둘 것인가

    교권 추락 현상이 한계를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광주광역시에서 여중생이 여교사와 머리채를 잡고 싸우더니 지난 1일에는 대구의 한 중학생이 담배를 압수하며 꾸짖은 교감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을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 학생은 한 달 전에도 수업시간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려는 여교사에게 욕설을 하며 교실 유리창을 깼다고 한다. 이뿐 아니다. 비슷한 때 교사가 학생을 꾸짖자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테이프의 절단부로 이마를 긁어 피를 흘리는 등 자해 소동을 벌인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교권의 참담한 현주소다. 이런 상태에서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 교권이 이렇게 붕괴된 데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체벌을 전면금지하고 학생인권조례를 추진하는 등 교권은 뒷전인 채 학생 인권만 내세운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여기다 툭하면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들의 무례한 행동, 학부모의 ‘비뚤어진’ 자식사랑 등도 교권 추락에 한몫했다. 이렇게 되면 교사들은 설 자리가 없어지고 학생생활지도 등 교육활동은 위축된다.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한테서 폭행을 당해도 징계를 받을까봐 교육청에 보고하지도 않고 쉬쉬하며 넘어간다고 하지 않는가. 학생한테 폭행당한 교감도 처음에는 교육청에 보고하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교감인 나도 맞았는데 여교사는 어떻겠는가.”하는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는다. 교사들이 주눅들면 학생들의 훈육에 소극적이고 냉소적으로 바뀌게 된다. 심각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래서는 안 된다.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 교권은 백년대계인 교육의 핵심 요소다. 학습 못지않게 학생의 품성과 인성 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교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져서야 어떻게 학교가 교육의 장소가 될 수 있겠는가. 미래세대가 올바르게 자라고 법질서를 준수하는 민주시민이 되는 데는 학교 현장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권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지금 학교현장은 체벌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교사가 따금하게 나무랄 수도 없게 돼 있다. 그래서 일정 부분 간접 체벌을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교사가 폭행을 당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도 있어야 한다. 교권도 학생 인권 못지않게 적극 보호돼야 한다.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정치뉴스 와글와글…박 대장 ‘애도 물결’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정치뉴스 와글와글…박 대장 ‘애도 물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문제는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됐다. 한나라당이 지난 2일 오후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기습 상정하면서 여야 간 충돌이 벌어졌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긴급 회동을 열어 절충안을 내놓았지만, 워낙 여야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본회의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주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이슈다. 2위는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이 차지했다. 지난달 서울시립대가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해 요청한 182억원의 예산안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3일 서명함에 따라 서울시립대는 내년부터 반값 등록금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기소돼 1년 3개월 동안 법정 공방을 벌여온 한명숙(67)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소식은 3위를 차지했다. ●막장과 풍자 사이… ‘나꼼수’ 수위 논란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언급된 ‘눈 찢어진 아이’도 큰 관심(4위)을 끌었다. 지난달 29일 열린 ‘나꼼수 콘서트’에서는 BBK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준의 친누나 에리카 김이 ‘(그분과 나는)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말하는 통화 내용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이어 ‘그러나 가카는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이를 놓고 ‘풍자가 아닌 막장’이라는 비판과 ‘풍자는 풍자일 뿐’이라는 옹호론이 맞서 인터넷을 달궜다. 가슴 아픈 소식도 있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 장기석 대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 종결(5위)과 뒤이어 치러진 영결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애도를 표했다. ●MBC ‘쇼! 음악중심’ 소녀시대 음향사고 뒷말 6위에는 ‘성폭행 미군 징역 10년’이 올랐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고시원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주한미군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이는 2001년 개정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 적용 이후 가장 높은 형량이다. 여교사와 여중생이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 일과 황우석 박사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소식은 각각 7, 8위를 차지했다. 9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5.3%가 ‘수업시간에 잠을 잘 권리가 있다.’고 답했다는 소식이, 10위에는 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일어난 음향사고가 올랐다. ‘쇼! 음악중심’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신곡 ‘더 보이즈’를 부르던 중 제시카의 솔로 대목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아 뒷말을 자아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범인보다 죄없는 피해자 더 기억나죠”

    “범인보다 죄없는 피해자 더 기억나죠”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지만 목표는 최고의 프로파일러로 남는 것입니다. 수상을 계기로 과학 수사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습니다.” 제63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과학수사대상’에서 과학수사 부문을 수상한 경찰청 수사국 권일용(47) 경위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과학수사경력만 18년에 달하는 산 증인이자 국내 대표적인 프로파일러로 손꼽히는 권 경위는 이날 상과 함께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파일러는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범죄자의 신체조건, 심리상태 등을 유추, 수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다. ●유영철·정남규 등 굵직한 사건 해결사 권 경위는 지난 1989년 경찰에 투신했다. 연쇄살인범인 유영철(2004년), 정남규(2006년), 강호순(2009년), 부산 여중생 살인범 김길태(2010년)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희대의 사건 뒤에는 권 경위가 있었다. 범인들의 심리를 분석, 사건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강호순 검거 전 ‘30대 후반, 호감형 얼굴, 개인 승용차 이용, 안산 지역 거주자’라고 피의자를 추정,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정남규 사건 때도 ‘범인은 35∼40세 연령’이라고 당시 36세였던 정에 대해 정확히 예측했다. 권 경위는 외톨이형 범죄자 스타일인 정의 특성을 꿰뚫고 “교도소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느냐.”고 달래며 대화의 물꼬를 터 여죄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줬다. 김길태가 숨어지내던 때 “고정형 성범죄자는 멀리 가지 못하고 집 근처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곧 잡힐 것”이라는 ‘족집게 분석’을 내놓은 이도 권 경위였다. ●“과학수사로 최고의 프로파일러 자리 지킬 것” 권 경위는 가장 인상 깊었던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정남규를 꼽았다. “죽어가는 사람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살인 충동을 자제할 수 없어 결국 자살까지 택했던 인물”이라면서 “강호순과 유영철 역시 반성이나 후회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라 속으로 섬뜩한 기분을 느낀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말했다. 또 “수백 명의 살인마와 범죄자들을 만났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죄 없는 피해자들과 유족들”이라면서 “과학수사에 전념해 억울한 피해자들을 돕는 데 계속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학수사 대상 법의학 부문은 경북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법과학 부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 화학분석과 미세증거물 감정팀이 수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중고매장 청동상 방화미수범은?

    내용은 추리소설이다. 그런데 무겁지 않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배스커빌가의 개’를 수사하는 셜록 홈스라기보다 가볍고 경쾌한 미드 ‘명탐정 뭉크’ 쪽에 가깝다.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북폴리오 펴냄)은 요즘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꼽히는 미치오 슈스케(36)의 경쾌한 필력이 느껴지는 코믹 추리소설이다. 소설 ‘달과 게’로 올해 나오키상을 받은 미치오는 ‘광매화’(야마모토 슈고로상), ‘용신의 비’(오야부 하루히코상), ‘까마귀의 엄지’(일본추리작가협회상) 등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상을 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그는 작품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작가로 잘 알려졌다. 묵직한 주제를 다룬 추리소설 ‘까마귀의 엄지’나 죽음의 이미지를 탐구한 ‘달과 게’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연상하면 알기 쉽다.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에서는 코믹 추리소설의 필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책의 주 무대는 쓸모없는 잡동사니를 잔뜩 쌓아 놓은 중고매장이다. 가사사기는 이 가게의 사장, 주인공인 ‘나’ 히구라시는 동업자다. 히구라시는 머리 회전은 빠르지만 장사 수완은 전혀 없는 인물. 오호지사(寺)의 ‘깡패 같은’ 주지가 떠안기는 쓸데없는 물건을 번번이 비싸게 사들인 뒤 후회한다. 책의 ‘타이틀 롤’을 맡은 가사사기라고 뾰족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머피의 법칙 같은 책을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자신이 마치 셜록 홈스쯤이나 되는 줄 아는 괴짜다. 영업 능력은 없는 주제에 온갖 사건에 오지랖 넓게 참견하길 좋아한다. “한 수만 더 두면 체크메이트(체스에서 외통수가 되는 상황)”라며 늘 자신의 추리를 확신하지만 매번 헛다리만 짚는다. 여기에 가사사기의 추리를 맹신하는 조숙한 여중생 미나미가 감초처럼 끼어든다. 이들은 차례로 미심쩍은 사건들과 맞닥뜨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장으로 이뤄진 책은 장마다 하나씩 사건이 등장한다. 봄 장에선 청동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어느 날 밤 누군가에 의해 중고매장의 청동상을 불태우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히구라시는 오지랖 넓은 가사사기 때문에 사건에 휘말린다. 가사사기는 명탐정인 양 동네 청동상 제작사의 주변 인물을 훑으며 ‘탐문 수사’를 벌인다. 이 제작사를 운영하는 집안의 가족사까지 조사한 뒤 사건의 경위를 그럴듯하게 재구성한다. 그러나 가사사기의 의도와는 반대로 곳곳에서 추리의 허점들이 드러난다. 사건은 매번 이런 과정을 살펴보던 ‘나’에 의해 명확하게 재정리되면서 반전이 펼쳐진다. 여름 이후 3장에도 비슷한 형식이 이어진다. 하지만 내용은 조금씩 변형된다. 1만 4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살인 충동을 자제할 수 없어 결국 자살을 택하기도”

    “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지만 목표는 최고의 프로파일러로 남는 것입니다. 수상을 계기로 과학 수사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습니다.” 제63주년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열린 제7회 대한민국 ‘과학수사대상’에서 과학수사 부문을 수상한 경찰청 수사국 권일용(47) 경위가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과학수사경력만 18년에 달하는 산 증인이자 국내 대표적인 프로파일러로 손꼽히는 권 경위는 이날 상과 함께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파일러는 수집된 증거를 바탕으로 범죄자의 신체조건, 심리상태 등을 유추, 수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다. 권 경위는 지난 1989년 경찰에 투신했다. 연쇄살인범인 유영철(2004년), 정남규(2006년), 강호순(2009년), 부산 여중생 살인범 김길태(2010년)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희대의 사건 뒤에는 권 경위가 있었다. 범인들의 심리를 분석, 사건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강호순 검거 전 ‘30대 후반, 호감형 얼굴, 개인 승용차 이용, 안산 지역 거주자’라고 피의자를 추정,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정남규 사건 때도 ‘범인은 35∼40세 연령’이라고 당시 36세였던 정에 대해 정확히 예측했다. 권 경위는 외톨이형 범죄자 스타일인 정의 특성을 꿰뚫고 “교도소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느냐.”고 달래며 대화의 물꼬를 터 여죄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줬다. 김길태가 수사망을 피해 숨어지내던 때 “고정형 성범죄자는 멀리 가지 못하고 집 근처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곧 잡힐 것”이라는 ‘족집게 분석’을 내놓은 이도 권 경위였다. 권 경위는 가장 인상 깊었던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정남규를 꼽았다. “죽어가는 사람을 보며 희열을 느끼고, 살인 충동을 자제할 수 없어 결국 자살까지 택했던 인물”이라면서 “강호순과 유영철 역시 반성이나 후회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라 속으로 섬뜩한 기분을 느낀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말했다. 또 “수백 명의 살인마와 범죄자들을 만났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죄 없는 피해자들과 유족들”이라면서 “과학수사에 전념해 억울한 피해자들을 돕는 데 계속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학수사 대상 법의학 부문은 경북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법과학 부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 화학분석과 미세증거물 감정팀이 수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Inside](6)아내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놓고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지난 5월 16일 새벽 6시쯤 서울 강서구 방화동의 한 임대아파트. 경비원 오모씨가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8층에 사는 김모(70)씨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가 최근 치매를 앓았다는 가족과 이웃들의 증언에 따라 실족사 가능성을 떠올렸다. 하지만 시신을 살펴볼수록 석연치 않은 점들이 나타났다. 목 주변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보였다.  “아무래도 수상한데. 치매에 걸렸다 해도 베란다 난간을 넘어 뛰어내리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점도 그렇고….”  “그러고 보니 어제도 부부싸움 한다고 신고가 들어왔던 집인데요?”  김씨와 같이 살던 남편(74)은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실을 자백했다. 부부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아내의 목을 졸라 기절하게 한 뒤 베란다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숨진 김씨는 이웃집에서 들릴 정도로 “살려달라.”고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 따르면 평소 노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유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40년이 넘게 동고동락한 배우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을까. 비극의 시작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말 사이좋은 부부였는데”…갑자기 찾아온 파국의 시작  김씨 부부는 4년 전 자녀를 분가시키고 영구 임대 아파트로 이사와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해왔다. 어려운 형편에도 노부부는 평소 외출할 때 손을 꼭 잡고 다닐 만큼 서로 끔찍이 아꼈다. 20여 년 전 남편이 중풍에 걸려 거동이 불편해진 상황에서 김씨는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병시중을 해왔다. 오랜 투병으로 몸이 약해진 남편을 데리고 매일 같이 운동을 나갔다. 주위에서 “저렇게 살갑게 보살필 수 있을까.”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남편도 그런 아내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2009년 갑작스럽게 김씨에게 치매가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았다. 김씨가 정신을 놓을 때마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수십 년을 보살펴주던 아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면서 ‘바람 피우는 것을 실토해’라고 얘기할 때의 심정을 아세요? 자꾸 죽고 싶다면서 괴성을 지를 때 찢어지는 마음은 또 어떻고요.”  남편이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김씨의 치매 증세는 점점 더 심해졌다. 그러나 그의 의심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었다. 김씨는 자기가 정신을 놓은 사이 남편이 내연녀에게 몇 푼 없는 통장까지 다 내줬다는 망상에 빠졌다. 남편이 통장을 꺼내 보여줘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극정성 아내를 죽이고도 음료수를…충격적인 살해 행각  노부부의 다툼은 흔히 생각하는 부부싸움 수준을 넘어서 극단으로 치달았다. 문제의 사건 당일에도 그렇게 두 부부는 언성을 높였다. 특히 남편이 술에 취한 것이 싸움을 더 크게 만들었다. 다행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싸움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찰이 떠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다시 시작된 싸움에 김씨는 스스로 허리띠를 목에 감으며 “이렇게 사느니 죽어버리겠다.” 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남편이 직접 아내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베란다로 끌고 갔다. 정신을 차린 김씨가 “살려달라.”며 애걸했지만 남편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8층 밖으로 지극정성으로 자기를 보살폈던 평생의 반려자를 20여m 아래 바닥으로 내던졌다. 충격적인 것은 그가 아내를 살해하고도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잠들었다는 것이다.    ●20여년 병수발의 대가는 살인…  그는 경찰서를 찾은 딸에게도 자기가 아내를 죽였다고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경찰은 그의 범행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남편은 법정에서 갑자기 말을 바꿨다. 아내가 평소 치매에 걸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자기는 사건 당일 결국 아내의 자살을 방조했을뿐이라는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는 지난 8월 17일 “치매에 걸린 배우자 때문에 오랜 기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오던 피고인이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풍을 앓는 피고인을 20년 넘게 보살핀 아내를 치매가 걸린 지 2년 만에 살해한 것은 죄질이 좋지않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령에 병을 앓는 것을 참작해 가장 낮은 형을 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그는 즉시 항소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서울 고등법원도 원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노년의 사랑은 치매라는 예기치 않았던 변수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사실상 혼자서 생활할 수 없었던 남편을 위해 20년간 병시중을 했던 아내. 하지만 상황이 뒤바뀌고 나서 남편이 인내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2년이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협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농협

    도시 거주자에 비해 교육·의료·주거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 거주자의 지원이 사회공헌활동의 주류를 이룬다. 농촌에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지원사업도 중요한 부분이다. 농촌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장학사업 재원을 지난해 373억원에서 올해 408억원으로 늘렸다. 올해 2월에는 4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울에서 유학하는 농업인 자녀들이 거주할 수 있는 농협장학관(6층·4700평 규모)을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에 건립했다. 농촌 출신 대학생 120명에게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 초등학교에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2008년 6506개 초·중·고교에 보내면서 시작된 도서 보내기 운동은 해마다 확대돼 올해는 1만 1000곳에서 1만 7000권의 책을 기증한다. 방학기간에 교육 서비스를 받기 힘든 농촌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캠프와 과학캠프를 개최하며 올해는 12번에 걸쳐 500여명이 대상이다. 농촌복지사업은 농촌 다자녀 출산 장려 사업이 대표적이다. 셋째 이상의 아이를 출산한 농업인 가정 600곳에 각각 출산축하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농업인 자녀를 위해 만든 난치성·희귀질환 무료수술 사업으로 2008년부터 왜소증 여중생, 성장판 종양 8세 어린이 등이 무료수술 혜택을 받았다. 농업인의 각종 법률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무료법률구조사업을 위해 2009년 159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외 농촌 지역 범죄예방을 위한 무인경비 시스템을 지원한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모국방문 지원이 역점 사업이다. 부부와 자녀를 대상으로 모국 방문 왕복항공권 및 체재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208개 가정의 829명이 지원 대상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명문대생 포주’

    서울 관악경찰서는 가출한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서울의 Y대 휴학생 이모(2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0일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가출한 박모(14)양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관악구 신림동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박양을 성폭행한 뒤 한달여간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성매수 의사가 있는 남성 50여명을 모집해 관악구 일대의 모텔과 여관 등지에서 성매매를 시켜 500여만원을 챙겼다.”면서 “이후 성매매를 견디지 못한 박양이 경찰에 신고해 이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5일 검찰에 이씨를 송치하기로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건Inside](5)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생명…‘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Inside](5)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생명…‘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창백하게 질린 채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온 생후 3개월 아기. 아기는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신장 60㎝에 불과한 자그마한 아기의 몸에서 폭행의 흔적을 찾았다. 폭행의 장본인은 놀랍게도 아기를 입양한 양어머니. 단란했던 가정을 파국으로 몰고 간 것은 그녀의 말도 안되는 의심과 질투였다.   의식불명으로 실려온 아기에 학대 흔적이  지난 9월 13일 서울 구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아기가 실려왔다. 아기의 입과 코에는 구토의 흔적이 있었다.  “아기가 갑자기 숨을 안 쉬고 먹은 것을 다 토했어요. 선생님, 어떡하면 좋죠?”  아기 엄마라고 밝힌 이모(29)씨는 울먹이고 있었다. 안절부절하는 그의 모습은 다른 엄마들과 다를 바 없었다.  아기는 이미 뇌사 상태에 있었다. 의료진은 이 사실을 가련한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해 것인가가 고민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기의 상태를 살펴보던 한 의사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마와 허벅지 등 아기의 몸 곳곳에서 멍자국이 발견된 것이다.  “선생님,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정밀진단을 한 번 해보는 게 좋겠는데요.”  아기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겉으로 보이는 멍자국 외에 뇌출혈까지 확인됐다. 3개월짜리 아기가 외부충격 없이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일. 검사를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자 강도높은 폭행의 흔적이 드러났다.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얘 오빠가 샘이 좀 많아서…. 자고 있는데 베게를 빼서 머리를 부딪힌 것 같네요. 워낙 힘이 장사라 장난감으로 때린 것 때문에 상처가 난 것 같기도 하고.”  가정폭력의 흔적을 눈치 챈 의사가 멍든 이유를 묻자 이씨는 세살배기 큰아들 짓인 것 같다며 말을 얼버무렸다. 하지만 아무리 힘이 좋다 해도 3살짜리 아이의 소행이라고 보기엔 폭행의 흔적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담당 의사는 결국 아동보호기관에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들어왔다고 신고했다.   “딸 욕심에 그만”…생명을 사고파는 ‘인터넷 입양’  신고를 받고 병원을 찾은 아동보호기관 담당자는 이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석연치 않은 점들을 여럿 발견했다. 사망한 아기가 이씨의 친딸이 아니라는 점, 아기의 눈에서 발견된 망막출혈이 명백한 폭행의 흔적이라는 점 등이었다. 망막출혈은 머리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큰 충격을 받아야 발생한다. 보호기관 담당자는 이씨가 아이를 구타했고 그로 인해 사망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보호기관 담당자의 신고로 경찰에 가게 된 이씨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사건은 지난 8월 딸을 키워보고 싶다는 이씨의 바람에서 비롯됐다. 이씨 부부는 남편이 지방에서 주유원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만 서울로 올라오는 ‘주말부부’였다.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3살 첫째 아들과 14개월 둘째 아들을 키우며 나름대로 알콩달콩 살고 있었다.  결혼 전 2년동안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했던 이씨의 아이 사랑은 남달랐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큰 아들을 정성으로 보살피면서 이제 갓 돌을 넘긴 둘째까지 돌봐야 했지만 귀엽고 애교 많은 딸이 한명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한 지 3년이 안되는 데다 보증금 500만원짜리 월셋방에 살면서 180만원 남짓한 남편의 월급으로 입에 풀칠하고 있던 이씨는 법적 입양조건인 ‘충분한 경제력’을 충족하지 못했다. 정식 입양이 불가능했다.  이씨는 결국 불법 입양이라는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아이를 주고 받는 ‘인터넷 입양’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결국 이런 방식으로라도 아기를 데려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인터넷 입양은 한 생명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절차 치고는 너무 쉽고 간단했다. 인터넷 입양을 알선하는 사이트들은 자기 아기를 남에게 떠넘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몇몇 사이트에 ‘입양 원함’, ‘입양 문의’ 등의 글을 올리기만 해도 연락이 쇄도했다.  “홍성역으로 오세요. 아기 드릴께요.”  지난 8월 6일 글을 올린 지 보름도 안돼 이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에게서 아기를 넘겨받았다. 친엄마가 건넨 아기 물건은 옷과 신발 한벌, 양말 몇개 뿐이었다.   거짓말은 꼬리를 물고…불법을 합법으로 만든 보증  “여보, 이 아이는 누구야? 어디서 데려왔어?”  “서울역에서 어떤 사람이 잠깐 맡아달라고 해서 봐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나타나지 않더라고. 불쌍한데 그냥 우리가 친딸처럼 키우면 안될까.”  이씨는 오랜만에 집을 찾은 남편에게 거짓말을 했다. 남편은 황당한 상황에 놀랐지만 결국 아기를 키우기로 했다. 아버지가 없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그로서는 도저히 아기를 내칠 수가 없었다.  남편 설득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법적 절차였다. 이씨가 출산했다는 증거가 없는 불법 입양이기 때문에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씨는 보증인을 찾기 위해 또 거짓말을 했다.  과거에 자기가 일했던 어린이집 원장을 찾아가 남편이 바람을 피워 밖에서 아이를 낳아 데려왔다고, 없는 얘기를 지어냈다. 아기가 지금 아픈데 출생신고를 못해 병원을 못가고 있다면서 보증인이 돼 달라고 하소연했다. 거짓말에 속은 원장과 다른 교사의 보증으로 아기는 이씨의 딸이 됐다.   “설마 진짜 남편이 낳은 아기?”…어처구니 없는 의심이 불러온 비극  “어머, 아기가 너무 예쁘다. 아빠를 쏙 빼닮았네요.” (이웃)  “어떻게 우연히 입양한 애가 남편을 닮을 수 있지? 이거 혹시….” (이씨)  그토록 원하던 딸이었건만 이씨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랑이 증오로 바뀌게 된 것은 주위 사람들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아빠를 닮았다는 이웃들의 칭찬은 남편이 정말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뒤 자기를 속여 아이를 데려오도록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의심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 사이에 나온 친아들들보다 피 한방울 안 섞인 딸을 더 예뻐하는 남편의 행동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놨다.  이씨의 강박증은 분노가 돼 고스란히 아기에게로 향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씨의 히스테리와 폭행에 시도때도 없이 시달렸다. 결국 아기는 이씨의 거듭된 폭행에 정신을 잃었다.  경찰은 지난 17일 중상해 및 아동학대 혐의로 이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출생보증을 서준 어린이집 원장 등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양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아기는 현재 생물학적으로만 숨이 붙어 있는 뇌사 상태다.  구로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뇌사 상태가 되면 소생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인공호흡기만 떼면 바로 생물학적으로, 법률적으로 사망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아기의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후속조치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죄없는 아기를 학대한 이씨의 행동도 잘못됐지만 인터넷을 통해 무책임하게 아이를 데려온 과정이 더 큰 문제”라면서 “이 사건은 아이를 마치 물건처럼 사고 파는 요즘 세태가 만든 비극”이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성폭력 동료 감싸는 울산 ‘도가니’ 공무원

    자신이 맡고 있는 지적장애 여중생을 강간하려 한 울주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을 선처해 달라고 전국의 복지 관련 공무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실상을 제대로 모르는 사회복지단체 어린이들한테까지 서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법원은 팬티 차림으로 칼을 들고 장애 학생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간 것은 강간 의사가 있었다며 이 ‘도가니’ 공무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가해자가 피해자 측과 합의를 했다는 점에서 영화 도가니가 없었다면 판결이 어떻게 나왔을지 모를 일이다. 죄가 커도 합의는 면죄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성폭력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든 옹호될 수 없다. 더구나 지적장애인은 누구보다 성폭력으로부터 우선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 중의 약자다. 그런데 서명을 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들이 “가해자가 성실하게 살아왔고, 이번 일은 실수였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은 제정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무리 가재는 게 편이라지만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낄 장애아이들한테까지 서명을 받았다니 소름 돋을 일이다.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기득권층의 인식이 도가니를 빼닮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울주군을 ‘도가니군’으로 개명해야 한다는 분노와 비판이 터져나오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울주군 복지공무원들의 낯 뜨거운 행태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 단면이다. 백번 양보해도 공복(公僕)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없다. 당시 국민참여재판에 참가한 여성단체가 탄원서에 서명한 공무원 명단 공개를 울산지법에 정보공개청구했지만 거부됐다고 한다. 보호할 가치가 있는 공무원만 보호돼야 한다. 누구보다 공직자는 사회적, 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항거불능의 장애인 성폭력에 대한 처벌도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조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 [사건Inside](4)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사건Inside](4)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괜찮은 애 있는데 한번 만나볼래?”  “듣던 중 반가운 소리야. 정말 고마워.”  20대 젊은이들이라면 쉽게 나눌법한 대화다. 주변 사람들의 소개로 이성친구를 만나는 이른바 ‘소개팅’이 멀쩡한 청년을 깊은 수렁에 빠뜨린 일이 최근 벌어졌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일 미성년자와의 성 관계를 미끼로 거액을 뜯어낸 A(21)씨와 B(18)양 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두근두근 소개팅’이 ‘지옥의 소개팅’으로  “형, 오랜만이야. 잘 지내지? 우리 술 한잔 하자.”  사건은 올 3월 대학생 C(23)씨가 A씨를 만나면서 비롯됐다. 두 사람은 이전에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같이 일한 인연으로 줄곧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오랜만에 아는 동생의 연락을 받은 C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A씨를 만나러 나갔다.  A씨는 다른 대화를 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불현듯 C씨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없던 C씨가 반색을 하며 좋아했음은 물론이다.  결국 같은 달 15일 C씨는 B양을 만났다. 귀엽고 활달한 B양에게 C씨는 호감을 가졌다. B양 역시 자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아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B양은 밤이 깊어지도록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빠, 계속 같이 있으면 안될까?”  결국 두 사람은 그날 각자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C씨 입장에서 보면 바닥 모를 나락의 문턱을 제 발로 넘은 셈이었다. 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계획된 만남, 계획된 협박…대출알선책까지 마련한 범행  “형, 그 애한테 나쁜 짓 했다면서요? 큰일났어요. 고소한다고 지금 난리인데….”  “허허, 이 형님, 이거 안되겠네. 콩밥 한번 먹어봐야되겠구만.”  C씨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다. 만남을 주선한 A씨는 물론 생전 처음보는 남자들까지 등장해 B양과 무슨 일을 벌였는지 알고 있다고 연락을 해왔다. 거의 협박이었다. B양이 미성년자였고 자기가 그녀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지자 C씨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모든 것이 A씨의 머리에서 나온 계획이었다. 동네 아는 선후배 사이인 A씨 등은 C씨를 타깃으로 삼아 B양을 이용, 미성년자 성폭행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기로 짰던 것이었다.  이들은 사전에 역할 분담까지 했다. A씨가 B양을 소개하면 나중에 협박을 위한 바람잡이는 D(20)씨가 맡는 식이었다. 희생자가 나중에 돈을 꿀 것에 대비해 대출 알선책까지 지정했다.  A씨 등은 수시로 C씨에게 “없던 일로 할 테니 합의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B양이 그들과 한패라는 사실에 극한의 분노가 치밀었지만 모든 게 자기에게 불리한 상황이었다. 거듭된 협박에 C씨는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들이 요구한 500만원을 당장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A씨 일당은 미리 짜 둔 각본대로 대출업체를 알선하며 돈을 요구했다.  “자, 1200만원 뽑아. 우선 합의금 500만원 내놓고…. 우리가 대출업체 소개해줬으니까 소개비도 받아야겠지?”  결국 C씨는 대출금 1200만원 전부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 황당한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미성년자의 ‘몸’까지 협박 도구로…물질만능주의의 어두운 단면  A씨 주도의 범행은 완전범죄가 될 뻔 했다. 하지만 6개월 뒤 형사들의 정보망에 이들에 대한 첩보가 입수됐다. 경찰은 함구로 일관하던 피해자 C씨를 설득해 진술을 확보한 후 어렵지 않게 일당 6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전화통화와 문자 등 명백한 증거에 이들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A씨는 사건 직후 군대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는 헌병대에 이첩하고 협박을 담당했던 D씨 등 2명을 구속했다. B양과 다른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다행히 C씨 이외에 이들로부터 추가로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C씨의 심신은 만신창이 상태였다. 나쁜 짓을 했다는 죄책감과 사회적 매장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다. 현재 A씨 일당은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고교 중퇴인 B양을 비롯해 피의자들이 모두 20세 안팎의 젊은이들이었다는 점, 나쁜 기성세대들처럼 성관계를 미끼로 돈을 갈취한 점,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을 타깃으로 삼는 잔인성을 보였다는 점 등에서 경찰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국인들이 못생긴 이유는…” 도를 넘은 日 ‘혐한 열풍’

    “한국인들이 못생긴 이유는…” 도를 넘은 日 ‘혐한 열풍’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못 생겼을까요?”, “문제는 한국인들이 얼굴만 못 생긴 게 아니라 성격도 안 좋다는 거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일부 몰지각한 일본 네티즌들의 무차별 저질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내 한류 열풍이 고조되는 것과 비례해 확산되는 우익 인사 중심의 ‘혐한론’(嫌韓論)이 인터넷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9일 2채널에는 ‘왜 한국인의 얼굴은 못 생겼을까’란 게시물이 올랐다. 이 글을 쓴 일본 네티즌은 “한국은 못 생긴 얼굴의 특징을 모조리 가지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은 세계 제일의 성형대국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인의 특징을 ▲얼굴이 크다 ▲아래턱이 넓다 ▲코가 둥글다 ▲미간이 넓다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나와 있다. ▲눈이 작고 쌍꺼풀이 없다 ▲ 광대뼈가 붙어있다 등으로 규정하고, 그래서 못 생겨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편적인 미의 기준에 벗어나는 조건을 모조리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여고생은 50%, 여중생은 20%가 성형을 했다.”, “초등학생도 성형을 한다.”, “성형으로 똑같은 얼굴이 많다.”, “10명중 8명이 성형을 했다.”, “성형수술을 축하선물로 준다.” 등 악의적인 주장을 늘어놓으면서 출처가 불분명한 사진들을 인터넷에 대거 게시했다. 이 사진들은 한국 여학생들의 외모를 악의적으로 편집한 내용들이다. 이 네티즌을 모방해 다른 네티즌들도 경쟁적으로 한국 여성들의 사진을 올리고 있다. 그는 또 신문기사와 성형외과 원장의 인터뷰 등을 인용해 한국인들이 마치 성형중독자인 것처럼 묘사했다. “눈과 귀는 6세부터 성형수술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한 의사의 말도 첨부했다. 이 글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내가 가발을 써도 한국 여학생들보다는 예쁘겠다.”, “그렇게 성형에 돈을 퍼붓는데도 못 생긴 것이 더 문제”, “한국인들의 열악한 유전자에 문제가 있기 때문”, “한국인들은 성격도 나쁘다.” 등 악성 댓글을 줄줄이 달고 있다. 이는 한국에 대해 일부 적은 수의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혐오감을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 내에 전체적으로 한류 붐이 일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이를 제지하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연예계 한류 주역들에 대한 파렴치한 공격도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 걸그룹 소녀시대와 카라 등이 “노예계약과 성상납을 통해 성공했다.”는 등 악의적인 유언비어에 시달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도 일본과 일본인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들로 맞서고 있어 인터넷 상에서 자칫 양국민들의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을 비화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 국내 네티즌은 “세계적으로 일본인들 얼굴이 최악 아닌가? 자기들 얼굴은 생각도 안하고 말도 안되는 사진만 골라서 시비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건Inside] (3)믿었던 여친이 불륜을…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Inside] (3)믿었던 여친이 불륜을…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어머~ 사장님. 지금 밖에서 친구 만나고 있어요. 내일 맛있는 것 사주실거죠?” 1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데이트 도중 다른 남자와 이런 내용의 통화를 하는 것을 듣는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20대 여대생과 30대 회사원, 40대 중견 기업인의 수상한 삼각관계가 치정살인으로 이어질 뻔한 사건이 있었다. ●결혼까지 약속한 그녀가 알고보니 ‘불륜녀’ 회사원 A(35)씨는 지난해 소개를 받아 서울에 있는 예술대학원에 다니는 B(25)씨를 만났다. 그는 화려한 얼굴과 훤칠한 키 등 모델 못지않은 외모를 가진 B씨에 금방 빠져들었다. B씨 역시 그에게 쉽게 마음을 열었다. 그 이후 1년 남짓의 연애기간은 A씨에게 꿈 같은 나날이었다. 노총각 문턱에 접어들던 그로서는 B씨는 너무나도 소중한 피앙세였다.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던 A씨는 자기 월급의 대부분인 200만~300만원을 매월 데이트에 쏟아부었다.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사랑이 파국으로 치달은 것은 올 여름에 접어들면서부터였다. A씨는 어느 순간 직감적으로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 같다는 낌새가 느껴졌다. “항상 새벽마다 전화 통화를 했어요. 저와 같이 있을 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서…. 제가 밖에서 듣고 있는데 그 남자하고 소곤소곤 다정하게 이야기할 때의 그 심정 아세요?” A씨는 미칠 것만 같았다. 결국 지난 8월초 A씨는 B씨에게 헤어지자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은 그는 B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휴대전화 잠금 설정을 풀고 문자메시지 내용을 들여다봤다. 역시 B씨에게 다른 남자가 있었다. ●배신당한 남친의 복수…‘양다리’가 부른 대낮의 활극 B씨가 ‘양다리’를 걸치고 있던 남자는 20세나 연상인 사업가 C(45)씨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B씨가 A씨를 만나기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B씨는 한 중견기업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그 회사의 대표가 바로 C씨였다. 유부남인 C씨는 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대학교에 강의를 나가고 있었을 정도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가진 남자였다. B씨는 C씨와 불륜관계를 갖던 중 소개팅으로 만난 A씨와도 연인으로 지냈던 것이었다.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을, 그것도 20살이나 연상인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분노에 몸서리를 쳤다. 결국 그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복수를 위해 A씨는 차근차근 준비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둔기와 삼단봉, 수갑은 물론 가스총까지 구입했다. 그러던 중 8월 9일 오후 1시30분쯤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B씨가 살고 있는 서울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 근처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A씨는 두 사람이 B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범행도구가 가득 담긴 배낭을 든 상태였다. “누구세요?”(B씨) “나야. 문 좀 열어봐.”(A씨) 예상치 못한 전 남자친구의 방문에 놀란 B씨는 안전걸쇠를 걸어둔 채 문을 열었다. C씨가 있는 상황에서 집 안으로 들일 수는 없었고 차갑게 거절하면 A씨가 돌아갈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이미 A씨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준비한 드라이버로 안전걸쇠를 부수고 집안으로 거칠게 들어갔다. A씨에게는 더 기막힌 장면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던 B씨가 가벼운 옷을 걸친 채 C씨와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던 정황이 그대로 포착됐다. A씨에게 더 이상 이성은 남아있지 않았다. A씨는 두 사람을 향해 사정없이 둔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혼비백산한 두 사람이 집 밖 복도로 도망가기 시작하면서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자’ 구조의 좁은 복도에서 15분 가량 추격전을 벌이던 A씨는 급기야 B씨를 향해 가스총을 쐈다. 기절한 전 여자친구에게 수갑을 채운 A씨는 그녀를 끌고 가려고 했지만 연적인 C씨와 소동에 놀란 주민들이 합세해 달려들자 결국 도망쳤다. 대낮의 복수극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살인미수와 중상…수상한 삼각관계의 비극적 결말 그날로 직장까지 그만둔 A씨는 경찰의 눈을 피해 도주를 시작했다. 피해자인 B·C씨는 뇌진탕 및 안면부 다발성 좌상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의 도주는 그리 치밀하지 못했다. 수도권 일대의 PC방과 모텔 등을 전전하던 A씨는 수중에 돈이 떨어지면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경찰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는 것까지 느껴지면서 겁도 났다. 경찰은 A씨가 어머니와 주기적으로 통화를 하는 것을 알고 자수를 종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검거보다는 자수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어머니의 설득에 A씨는 3주간의 도주 생활을 정리하고 그달 28일 경찰서로 향했다. A씨는 현재 1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연인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시작된 A씨의 극단적인 선택은 살인미수라는 큰 죄로 돌아왔다. 하지만 자기 미모를 무기로 두 남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 B씨, 재력과 지위를 이용해 불륜을 맺었던 C씨도 A씨가 범죄를 저지르도록 만드는데 일조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잘못된 연애가 만든 삼각관계가 세 사람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셈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중학생들이 또래 여중생 성폭행 ‘충격’

    중학생들이 또래 여중생 성폭행 ‘충격’

    여중생이 또래 남학생 여러 명에게서 성추행을 당하고 이 중 1~2명에게는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0일 서울 은평경찰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중학교 1학년 A(13)양이 같은 학교와 다른 학교 남학생 6명으로부터 인근 지역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으로 성추행당했고 이 중 1~2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지난 22일 A양이 다니는 학교에서 다른 학생 사안을 조사하다가 성폭행 사실 등을 알게 돼 곧바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23일 관할 교육지원청에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인원이 맞는지, 실제 성폭행을 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점점 늘어나는 주한미군 범죄를 우려한다

    얼마 전 경기 동두천의 한 고시텔에서 한국 여학생이 주한미군 병사에 의해 성폭행당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미국 국무부가 즉각 유감을 표명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주한미군에 의한 잇단 강력범죄에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무엇보다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SOFA 규정에 따르면 현행범이 아닌 경우 미군 측에서 신병 인도 요청을 하면 넘겨줘야 한다. 그런 만큼 검찰이 구속 기소해 신병을 넘겨 받을 때까지 용의자는 얼마든지 증거를 조작하거나 진술을 바꿀 수 있다. 이번 성폭행 사건처럼 죄질이 극악함에도 현행범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면 문제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미국 정부의 주한미군 병력 감축에 따라 최근 한국 내 미군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반면 미군의 범죄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지난해 7월 주한미군의 야간 통행금지가 전면 해제되면서 미군 범죄 증가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경찰도 2006년까지 감소하던 미군 범죄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원인의 하나로 주한미군사령부의 통행금지 해제 조치를 꼽는다. ‘주한미군 야간통행금지법’ 제정을 검토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이후 논란을 거듭해온 SOFA 독소조항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외교통상부는 앞으로 추가적인 문제점이 발견되면 미국 측에 SOFA 조항 보완에 대해 협의를 제의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 소극적이고 안이한 자세로는 일상화된 주한미군 범죄를 뿌리 뽑을 수 없다. 정말 SOFA에 규정된 이른바 12대 중대범죄에 관한 미군의 수사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군 범죄로 여론이 들끓을 때마다 정부는 독소조항 검토를 말했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미군 당국도 주권 침해의 소지가 다분한 규정을 바꾸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최근 ‘도가니 신드롬’이 보여주듯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어떤 가혹한 처벌을 해서라도 근절해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주한미군의 성범죄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SOFA 재개정을 포함한 총체적 주한미군 범죄 대책을 마련할 때다.
  • [사건 Inside](3)생면부지 여중생 원룸으로 불러…‘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3)생면부지 여중생 원룸으로 불러…‘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언니, 이것좀 봐. 내가 며칠 전에 찍은 동영상인데 너무 재미있어.”  전북 전주에 사는 A양은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동생(15)이 건넨 휴대전화 동영상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약 10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또래 여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알몸으로 집단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영상 속의 한 남학생은 저항하는 여학생의 몸을 더듬기도 했다. 하지만 누구도 말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학생이 폭행 당하는 모습을 보며 깔깔거리기도 했다. 당황한 A양이 물었다. “대체 얘는 누구니?”    ●우발적인 가출과 재미가 부른 비극  지난 4일 발생한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촬영’ 사건은 A양의 제보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건은 피해자 B(15)양의 가출로부터 시작됐다. 충북 영동에 살던 B양은 지난 1일 집을 나왔다. B양의 가출에는 딱히 이유가 없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요즘 청소년들의 가출에는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부모에게 불만이 있어서 또는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등 대체로 이유가 분명했던 과거의 가출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얘기다.  무작정 집을 나온 B양은 PC방 등을 전전하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기를 몇일, B양에게 한 채팅사이트의 또래 가출 청소년이 손을 내밀었다.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혼자 있지 말고 전주로 넘어와. 같은 처지끼리 모여 있으면 좋잖아.”  전주로 간 B양은 이곳 가출 청소년들과 무리지어 곳곳을 떠돌며 지냈다. 문제의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은 B양이 가출한 지 4일째되던 날이었다. B양은 4일 오후 11시쯤 가출 청소년 4명과 함께 인근 중국 음식점 배달원(21)씨의 원룸으로 향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노숙이 힘들어져 하루 잠잘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원룸에 모인 이들은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연고지가 다른 B양이 다른 아이들의 타깃이 됐다. B양은 원룸 주인 등 남자 2명, 또래 여자 청소년 3명에게 알몸 상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도 일어났다. 이들은 그 장면을 휴대전화 동영상 카메라에 낱낱이 기록했다. 때린 것도 재미, 성추행도 재미, 촬영도 순전히 재미가 이유였다. 아무 생각없이 시작한 B양의 가출은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얼룩을 남긴채 이렇게 끝났다.  사건 직후 B양은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날 자기가 당한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냥요”…가출 청소년들의 특성?  그러나 영상이 퍼지면서 그 사건은 혼자만 당한 것으로 끝나지 않게 됐다. A양이 이 영상을 인근 청소년보호시설에 신고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6일 뒤인 지난 10일이었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느낀 전북교육청과 전북경찰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B양과 가해자 5명은 현재 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사결과 영상은 당시 현장에 있던 5명만 주고 받았고 다른 곳에는 퍼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은 문제의 영상을 자기들만 가지고 있었으며 현재는 다들 지웠다고 진술했다.”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영상을 가까운 아이들에게만 보여주기만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가해자 5명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거나 부정확해 정황을 명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태다. 이들은 범행 동기를 “그냥”, “어쩌다보니” 등으로 일관했다.  B양이 어떻게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만났는지가 확실치 않다. 채팅을 통해 전주에 온 B양이 가해자 5명과 우연히 만난 것, 음식 배달원의 원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것 등이 모두 우발적이었다는 것이다. 사건 직후 자기 집으로 돌아간 B양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상세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철부지 10대’라기엔 너무나…청소년 범죄의 현주소  가해자들의 관계도 뚜렷하지 않다. D씨 등은 서로를 “이리저리 알게된 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에도 문제를 일으켜 경찰서를 왔다갔다 한 적도 있지만 서로의 연관성을 찾기가 힘든 상황인지라 경찰도 그 말이 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해자들은 한 여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큰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가해자들을 조사했던 형사는 “가해자 중 한 명은 경찰 진술에서 고작 이까짓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오히려 황당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인이 아니라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가해자들에게 강한 것도 죄의식을 못 느끼는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졌더라면 B양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을 것이다. 경찰은 조사를 더 한뒤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치에 따라 해당 학교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별도의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역시 K팝의 고향”… 뜨거운 열기

    “역시 K팝의 고향”… 뜨거운 열기

    가히 ‘K팝의 종주국’다운 면모였다. 한국에서 커버댄스 마지막 본선이 절정의 열기 속에 치러졌다.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1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민족과 인종을 넘어선 축제 한마당이었다. 2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멜론 악스홀에서 열린 페스티벌은 한국인뿐 아니라 100여명의 외국인들이 객석을 채워 한류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류가 좋아 한국에 왔다.”는 4개국 출신 커버댄스 서포터스의 축하공연으로 대회는 화려한 막을 열었다. 여중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해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이 대회에서 1등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커버댄스를 선보인 ‘ZN쥬니어’ 팀에 돌아갔다. 덕성여고 김선미양 외 10명은 “K팝에 대한 사랑으로 뭉쳤고, 한달 넘게 열심히 준비했다. 외국인들에게 춤으로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는 JYP엔터테인먼트 조해성 이사와 CF 프로덕션 ‘우라늄 238’ 대표 조원석 CF감독, 한국방문의해위원회의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과 서울신문 문창호 PD(커버댄스 페스티벌 프로듀서) 등 4명이 맡았다. 한경아 마케팅 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스타를 뽑는 오디션이 아니라 K팝 열풍을 세계인들이 즐기는 축제”라면서 “무대에서 얼마나 K팝을 즐기고 완성도 있는 무대를 꾸몄느냐가 심사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K팝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축제로 기획된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지난 6~8월 참가 신청 팀들이 제출한 동영상 자료를 토대로 1차 예선이 치러졌다. 9월 6일 러시아(모스크바)를 시작으로 7일 브라질(상파울루), 11일 일본(도쿄)과 미국(LA), 18일 태국(방콕), 19일 스페인(마드리드) 순으로 나라별 대표를 선발하는 본선 대회가 열렸다. 이날 선발된 한국인 팀과 지역본선에서 선발된 각국의 우수참가자들은 한국으로 초청돼 10월 3일 경주에서 3차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된다. 결선 우승자는 한류드림콘서트(경주) 무대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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