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중생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박상원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포르노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감봉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관찰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03
  • ‘어금니 아빠’ 딸, 친구·아빠만 6시간 동안 집에 남겨둬

    ‘어금니 아빠’ 딸, 친구·아빠만 6시간 동안 집에 남겨둬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 사건과 관련해 이씨 딸의 수상한 행적이 드러났다.이씨 딸은 친구의 시신 유기에 가담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피해자인 김모(14)양을 집으로 데려온 뒤에도 6시간 동안 친구와 아빠를 단 둘이 집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한국일보는 이씨 딸이 다녔던 중학교 관계자와 친구들의 말을 인용, 이씨 딸이 지난달 29일 김양 등 초등학교 동창 여러 명에게 “할머니 집에 가서 놀자”고 연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안에 김양만이 동의를 했으며, 다음날인 30일 낮 12시쯤 이양을 만났다. 김양은 이에 앞서 “만나기 싫은데 왜 만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경찰은 30일 낮 12시20분쯤 둘이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이씨 집으로 들어간 사실을 인근 CCTV로 확인했다. 이씨 딸은 같은 반 친구 두 명에게도 다른 메시지를 보내 “내일(30일) 오후 2시쯤 만나서 놀자”고 했다. 이에 따라 이씨 딸은 김양과 자신의 집에 들어간 뒤 1시간 30분쯤 지나 혼자 집에서 나와 사전에 약속한 친구 두 명을 만났다. 이후 이씨 딸은 집에 아버지 이씨와 김양만 두고 6시간 가까이 밖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들어왔다. 한편 9일 경찰은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딸이 의식을 되찾아 이날 오후 3시쯤 병원에서 한 시간가량 조사했지만,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어린 데다 본인이 피로를 호소해 원활한 조사가 불가능했다”면서 “구체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딸도 친구 시신 함께 옮겼다

    의식찾은 딸 첫 조사서 “피곤하다” 구체적인 혐의 입증 진술 못 들어 이씨 “2~3일 시간 주면 말할 것” 2차 조사서 횡설수설 혐의 부인 여중생 딸 친구의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14)도 시신 유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이씨와 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병원으로 돌아갔지만, 살인 등 범죄 혐의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모습만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1차 조사 때보다는 어눌한 말투로 의사 표현을 했지만 ‘2∼3일만 시간을 주면 얘기하겠다’는 등 사건 실체에 관해 물으면 딴소리를 했다”면서 “여전히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첫 조사를 받은 이씨 딸도 “피곤하다”, “자고 싶다”, “쉬고 싶다”며 피곤한 기색을 드러내 원활한 조사가 불가능했다. 경찰은 딸이 김모(14)양의 시신을 유기하는 데 적극 가담했고, 이 사건의 의혹을 풀 핵심 피의자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온 이양이 오늘 의식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병원에서 조사를 벌였지만 “구체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듣지 못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1일 이씨와 딸이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함께 들어 자동차 트렁크에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가방에 김양의 시신이 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양은 김양에게 ‘같이 놀자’고 연락한 뒤 김양을 집으로 데려갔다. 경찰은 김양이 이 집에서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씨의 과거 행적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씨의 집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을 작가라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집 건물 관리인은 “(이씨가) 자신이 작가라면서 TV에도 나오고 딸의 병을 고치러 미국을 오간다고 했다”면서 “월세 90만원을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씨가 평소 야간에 수입차를 번갈아 타면서 직접 튜닝하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지난달 5일 투신자살한 이씨의 부인(32)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풀리지 않고 있다. JTBC는 이씨가 아내의 사망 이틀 뒤 “아내가 성폭행을 당하고 투신했다”며 시신에 입을 맞추는 영상을 보내 왔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달 말까지 아내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 부인의 사망 사건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금니 아빠’, 아내 시신에 입맞춤…동영상 찍어 언론사에 보내

    ‘어금니 아빠’, 아내 시신에 입맞춤…동영상 찍어 언론사에 보내

    여중생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음날 새벽에 시신에 입을 맞추고, 20일 뒤에 영정사진을 놓고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찍어 올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이씨의 아내 최모씨는 지난달 6일 새벽 자택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씨는 그로부터 20여 시간 뒤인 지난달 7일 새벽 4시쯤 JTBC에 제보를 했다. JTBC에 따르면 이씨는 부인이 8년 넘게 성폭행을 당하고 투신했다면서 아내의 장례 비용과 몸이 아픈 딸의 수술비 3500만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씨는 이 글과 함께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영상도 보내왔다. JTBC에 따르면 이씨가 보낸 동영상은 죽은 아내의 시신에 입을 맞추고, 발등에도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본인이 찍은 것이었다. 이씨는 아내 사망 20일 정도 뒤에는 유튜브에 아내의 영정사진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딸은 “쉬고 싶다”(종합)

    ‘어금니 아빠’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딸은 “쉬고 싶다”(종합)

    여중생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씨를 이틀 연속 불러서 조사했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딸이 이날 의식을 되찾아 오후 3시쯤 병원에서 한 시간가량 조사했다.하지만 이씨는 여전히 살인 혐의를 부인했고, 경찰은 이씨와 그의 딸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관계자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를 불러 조사했지만, 이씨가 살인 등 범죄 혐의에 대해 횡설수설 하는 등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전날 1차 조사에서 이씨는 대화가 불가능해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을 보이며 조사에 임했지만, 이날 조사에서는 이씨가 어눌하지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2∼3일만 시간을 주면 얘기하겠다’고 하는 등 사건 실체에 관해 묻자 횡설수설했다”면서 “여전히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피해자 A양이) 잘못 먹어서 숨진 사고’라며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딸도 병원에서 한 시간가량 조사했다. 하지만 첫 조사를 받은 이씨의 딸은 “피곤하다”, “자고 싶다”, “쉬고싶다”라고 말하며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어린 데다 본인이 피로를 호소해 원활한 조사가 불가능했다”면서 “구체적으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전반을 지켜봤을 목격자이자 피의자인 딸의 입에서 중학생 피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 핵심 진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 딸이 가담한 정황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도주 과정에서 이씨와 딸이 함께 움직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의 딸이 이달 1일 오후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이씨와 함께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딸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9월 30일 이씨의 딸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A양이 이씨 부녀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다음날 이씨 부녀가 승용차에 대형 가방을 싣는 시점 사이에 A양이 이씨에 의해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중랑경찰서에 도착해 2차 조사를 받았다. 전날 1차 조사 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다소 상태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이씨는 ‘왜 살해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해달라 하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씨는 오후 6시 15분쯤 2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에서 나왔다. 이씨는 들어갈 때 사용한 휠체어에 타지 않고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나왔다. 이씨는 취재진이 ‘왜 살해했는가’, ‘혐의 인정하는가’ 등을 묻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경찰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어금니 아빠’와 딸 조사…‘왜 살해했나’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경찰, ‘어금니 아빠’와 딸 조사…‘왜 살해했나’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여중생 살해·시신유기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9일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와 딸(14)을 조사했다.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의 딸이 오늘 오전부터 점차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고, 조사가 가능한 상태로 보여 오후 3시부터 병원에서 조사를 시작해 한시간 가량 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딸은 현재 말을 자유롭게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질문을 듣고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서 딸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딸은 이달 1일 오후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이씨와 함께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딸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9월 30일 이씨의 딸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A양이 이씨 부녀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다음날 이씨 부녀가 승용차에 대형 가방을 싣는 시점 사이에 A양이 이씨에 의해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A양이) 잘못 먹어서 숨진 사고’라며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전반을 지켜봤을 목격자이자 피의자인 딸의 입에서 A양 피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 핵심 진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이씨도 중랑서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전날 1차 조사 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다소 상태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이씨는 ‘왜 살해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해달라 하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씨는 오후 6시 15분쯤 2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조사실에서 나왔다. 이씨는 들어갈 때 사용한 휠체어에 타지 않고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서 나왔다. 이씨는 취재진이 ‘왜 살해했는가’, ‘혐의 인정하는가’ 등을 묻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경찰 차량에 탑승해 병원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딸 의식 회복…“예·아니오는 할 수 있는 상태”

    ‘어금니 아빠’ 딸 의식 회복…“예·아니오는 할 수 있는 상태”

    여중생 딸 친구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이번 사건의 여러 의혹을 풀 핵심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구속)씨의 딸(14)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했다.서울 중랑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씨의 딸이 오늘 오전부터 점차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고, 조사가 가능한 상태로 보여 오후 3시부터 형사들이 병원에서 조사를 벌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씨 딸은 현재 말을 자유롭게 하지는 못하지만, 질문을 듣고 ‘예’,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서 딸이 적극적으로 가담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딸은 이달 1일 오후 중랑구 망우동 집에서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이씨와 함께 승용차에 싣는 장면이 담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이씨가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A양의 시신을 유기하는데 딸이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전날인 9월 30일 이씨의 딸은 A양에게 ‘같이 놀자’며 연락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A양이 이씨 부녀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다음날 이씨 부녀가 승용차에 대형 가방을 싣는 시점 사이에 A양이 이씨에 의해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A양이) 잘못 먹어서 숨진 사고’라며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전반을 지켜봤을 목격자이자 피의자인 딸의 입에서 A양 피살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 핵심 진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이씨를 중랑서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시작했다. 전날 1차 조사 때 몸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다소 상태가 호전된 모습이었다. 이씨는 ‘왜 살해했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지만, ‘피해자 성적 학대 의혹 인정하는가’라는 물음에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다시 한 번 얘기해달라 하자 “들어가서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사건의 미스터리들···혈통견에 외제 차량 의혹도 제기

    ‘어금니 아빠’ 사건의 미스터리들···혈통견에 외제 차량 의혹도 제기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씨(35)가 구속된 가운데, 이번 사건에서 미심쩍은 구석이 풀릴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씨에 대해 지금까지 경찰이 밝힌 사실관계를 종합하면 ‘범행동기’는 불투명하다.9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씨의 살인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날 오전 진행된 1차 조사에서 이씨는 개인신상 같이 사건과 관련되지 않은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이 있었지만, 범행 관련 진술은 일절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A(14)양에 대한 약식부검을 실시한 결과 끈에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파악했고, 약에 의한 우발적 사고임을 주장하는 이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점 등을 토대로 살인 혐의를 추궁할 방침이다. 또 이씨의 범행과정에 함께한 딸 이모(14)양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지인 박모(36)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하는 등 주변 인물을 향해 수사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씨가 경찰에 검거된 뒤 밝혀진 지난 나흘간의 기록을 들춰봤을 때 이씨의 호화로운 생활부터 성폭행 피해를 호소한 아내의 자살, 범행동기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어금니 아빠 사건’ 범죄를 재구성해 보니 경찰은 이씨가 A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옮겨담아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이씨가 도피생활 동안 알리바이를 만들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20분쯤 이양을 따라 이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돌연 행적이 사라졌다. 서울 망우동 자택 앞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집을 나오는 A양의 모습이 촬영되지 않았다. A양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6일 오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씨는 1일 오후 5시18분쯤 딸과 함께 집을 나와 BMW 차량에 탑승했다. 손에는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었다. 이씨는 곧장 도로를 달려 시신을 유기했고, 동해안과 정선군의 모텔을 훑은 뒤 3일 서울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제거하고, ‘죽어서 수술비 마련하겠다. 먼저 간 엄마를 따라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형을 통해 홈페이지에 뒤늦게 게시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행동을 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이씨는 서울로 돌아온 뒤 조력자 박씨의 차량으로 바꿔 타 도피생활을 시작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와 함께 도피생활 도중 이씨는 딸과 함께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자살하려고 영양제 안에 약을 넣었는데 아이가 모르고 먹었다”며 A양의 죽음이 ‘우발적 죽음’이었음을 주장했다. 경찰조사에서도 이씨는 이같은 진술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통견에 외제차 호화생활까지 의혹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부인 B(32)씨는 지난달 5일 자택 건물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를 둘러싸고 의붓시아버지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증폭됐다. 특히 이씨는 도피생활 중 남긴 ‘동영상 유서’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통해 ‘아내의 자살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영양제 안에 넣은 약을 아이들이 모르고 먹었다’고 말하는 등 자살한 아내와 딸 친구 살해와의 연관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씨는 아내가 죽은 뒤 틈틈이 동영상을 촬영해 그를 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이에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B씨의 죽음을 방관했는지 여부를 놓고 내사를 진행해 왔지만, 아직까지 두 사건을 별개로 분류하고 있는 모양새다. 경찰은 “(아내 자살과 여중생 살인은) 별개의 사건”이라며 “(자살방조)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A양 살해의 명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이씨의 주장대로 우발적 사고인 것인지, 부인의 자살과 연관성이 있는지, 아니면 또다른 이유가 있는지 등은 경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다. 이씨의 주변인물이 보인 행동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우선 딸 이양은 자신과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친구 A양을 집으로 초대하고, 이씨가 강원도 영월 야산에 시신을 유기할 때 동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의 형 역시 동생을 대신해 홈페이지에 유서글을 게시하는 등 이번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여러가지 공범 여부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씨가 차량을 튜닝하거나 혈통견을 사고 팔았다는 이씨의 호화생활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이씨가 딸의 희귀병 모금액으로 여러 대의 고가 외제차량을 끌고다니고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튜닝을 즐기는 등 기부금을 사적 유흥에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
  • 경찰, ‘어금니 아빠’ 오늘 2차 조사…살인 혐의 입증 주력

    경찰, ‘어금니 아빠’ 오늘 2차 조사…살인 혐의 입증 주력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한다.전날에 이어 이날 재차 이씨를 소환 조사하는 경찰은 이씨의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 증거 수집 등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1차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강력 부인한 이씨가 2차 조사에서는 입을 열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씨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구속영장에 인치구금할 장소로 병원도 적시했다. 이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2차 조사에서 피해자 부검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구두 소견과 폐쇄회로(CC)TV에 담긴 정황 등을 토대로 이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여중생 A(14) 양을 살해하고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특히 경찰은 이씨의 딸이 지난 1일 이씨가 여행용 가방을 차에 싣고 강원도에 갈 때 함께 있었던 점을 확인, 딸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씨 딸은 검거 직전 이씨와 함께 먹은 수면제로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경찰은 이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 딸이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이 10일로 제한돼 수사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서 “이씨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사 일정이 취소될 수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어금니 아빠’ 알리바이 조작 의혹 수사

    경찰, ‘어금니 아빠’ 알리바이 조작 의혹 수사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어금니 아빠’로 불리는 피의자 이모(35)씨가 범행 이후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치밀하게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의심하고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8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이씨는 피해 여중생이 실종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 경찰에 체포될 때까지 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집과 강원 영월, 동해안, 서울 등을 오가며 범행 흔적을 지우려는 듯한 행적을 보였다. 경찰은 이씨가 딸(14)과 함께 이달 1일 오후 5시 18분쯤 피해자 A양의 시신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가방을 외제 승용차에 싣고 망우동 집을 떠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이씨는 곧바로 차량 블랙박스를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사체 유기 범행과 유기 장소를 들키지 않게 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달 5일 이씨를 검거한 뒤 시신 유기 장소를 찾기 위해 수면제에 취한 이씨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틀에 걸쳐 강원 영월의 야산을 뒤진 끝에 6일 오전에야 A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씨가 A양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위한 여러 정황을 꾸민 시도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달 2일 이씨는 딸과 함께 차 안에서 ‘(A양이) 내가 자살하려고 준비한 약을 먹고 숨졌다’며 살인을 부인하는 취지로 동영상을 촬영했다. 경찰은 이씨 소유 태블릿PC에 담긴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씨는 이어 딸과 함께 동해안으로 이동했다.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과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해 숨진 아내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씨가 검거된 직후에는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 형식의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이씨의 형이 올린 것으로 파악된 이 글에는 ‘아내를 따라가겠다’, ‘(내가) 죽어서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씨가 시신 유기 이후 이런 동영상과 사진, 글을 연달아 홈페이지에 올려 일반에 공개한 것을 자신의 범행을 사고로 위장하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 달 전 숨진 아내를 따라가기 위해 수면제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 수면제를 집에 놀러 온 딸의 친구가 잘못 먹고 숨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동시에 먼저 떠난 아내가 몹시 그리워 강원도에 갔다는 점을 알리면서 시신 유기를 위해 떠난 사실도 감추려 했다는 게 경찰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가 범행 이후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강원도에서 돌아온 3일 오후 망우동 집으로 가지 않고 지인 박모(36)씨를 만나 은신처를 물색했다. 이씨는 박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봉구의 한 빌라를 월세로 계약했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추적당할 것을 우려한 이씨가 박씨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본다. 이씨는 도봉구의 빌라에도 박씨의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이씨뿐 아니라 박씨도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가 수면제를 먹은 시점도 검거되기 직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신처에 숨어있다가 경찰이 들이닥치자 부리나케 딸과 함께 수면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소방서 관계자들이 문을 따기 직전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도피를 하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어금니 아빠’는 악마였나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35)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씨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이 규명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거대 백악종’(얼굴 전체에 종양이 자라는 병)이라는 희귀병 환자인 이씨는 2006년 방송을 통해 딸에게도 같은 희귀병이 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린 인물이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는 8일 이씨를 병원에서 데려와 김모(14)양을 살해했는지와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경위 등에 대해 3시간가량 조사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김양의 목 뒤 점출혈, 목 근육 내부 출혈, 목 앞부분 표피 박탈 등 타살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 혐의는 부인했지만 시신 유기를 인정한 점 등 정황을 종합할 때 이씨의 살인 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다만 김양의 시신에서 성폭행이나 성적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씨를 붙잡았으나 그가 수면제에 취한 상태여서 조사 중에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은 체포 사흘 만에 조사를 재개했지만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질문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와 함께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씨의 살해 동기 등에 대해서는 추후 이씨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이날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양은 지난달 30일 낮 12시 20분 이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 같은 날 밤 11시 20분 김양의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씨는 이튿날 오후 5시 18분 딸과 함께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난 뒤 강원 정선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요금소를 지나 모텔에 투숙하기 전인 1일 오후 7시 32분에서 9시 52분 사이에 이씨가 강원 영월군 모처에 김양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다음날 딸과 함께 차 안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영양제 안에 약을 넣었는데 김양이 먹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동영상을 촬영했다. 김양의 시신은 지난 6일 오전 9시쯤 영월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이씨가 서울에 도착한 뒤 도봉동 은신처로 이동하는 것을 도운 지인 박모(36)씨에 대해서도 범인 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양이 살해된 장소로 추정되는 이씨의 중랑구 자택에서 끈, 드링크 병, 라텍스 장갑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 부인(32)의 투신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에 나섰다. 이씨의 부인은 지난달 5일 중랑구 5층 자택에서 투신자살하기 전 영월경찰서에 이씨의 계부인 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부인의 머리에서는 이씨가 때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이씨는 2006년 이후 거대 백악종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도 불우이웃을 돕는 선행을 해 왔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언론에 보도됐고, 그 후 각계로부터 적지 않은 후원금을 받았다. 이씨는 최근까지 일정한 직업이 없음에도 월 90만원의 중랑구 자택을 포함해 2채의 월세 집을 보유하고 자신 명의의 수입차 1대와 누나 명의의 수입차 1대를 운전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중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혐의 ‘어금니 아빠’ 구속

    여중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혐의 ‘어금니 아빠’ 구속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내다버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어금니 아빠’ 이모(35) 씨가 8일 구속됐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친 얼굴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웠다. 서울북부지법 장정태 판사는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경찰이 시체 유기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판사는 영장발부 사유에 대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 양을 살해하고 A 양의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5일 서울 도봉구 한 주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하지만, 검거 당시 이씨는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본격적인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7일 오전 시신 유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이 씨를 경찰서로 불러 3시간 가량 범행 동기 등을 조사했다. 법원은 이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지인 박모(36) 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법원은 박씨에 대해서도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를 영장 발부 사유로 들었다. 이씨는 희소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질’ 앓고 있고 자신과 같은 병을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 년 전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어금니 아빠’ 부녀 입 열까…“딸도 조사해봐야 미스터리 풀려”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35)씨를 8일 다시 조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그를 둘러싼 수많은 미스터리가 풀릴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오전 도봉구의 한 빌라에서 체포됐을 당시 중학교 3학년인 딸(14)과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씨는 도봉구 빌라를 이달 3일 월세로 계약했고, 경찰은 이씨가 이 집을 ‘은신처’로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검거 직후 이씨를 경찰서로 데려오는 차 안에서 30분간 구두로 조사를 벌였다. 그 이상 조사는 불가능했다. 이씨가 검거 직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수면제 약효가 퍼졌기 때문. 경찰은 그를 곧바로 인근 병원에 입원시켰다. 경찰이 30분 조사 과정에서 알아낸 것은 피해자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버렸다는 사실 하나였다. 이를 통해 경찰은 다음날인 6일 오전 시신을 수습했고,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끈 같은 도구로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성폭행 등 다른 흔적은 없었다. ‘목 졸린 흔적’이 이씨를 살인범으로 의심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경찰은 1일 이씨와 딸이 피해자의 시신이 들어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가방을 차에 싣는 CC(폐쇄회로)TV 장면, 이씨 부녀가 영월의 한 모텔에 숙박한 사실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증거들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씨는 사체 유기 혐의만 인정할 뿐 살인 혐의는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친구가 중랑구 망우동 집에 놀러 와서는 자신이 자살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잘못 먹어서 사망했고, 이후 시신을 어찌할지 몰라 영월의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씨가 살인 혐의를 부인한 데다 그가 수면제에 취해 병원에 누워버리는 바람에 경찰이 범행 동기와 방법을 추궁할 기회를 잡지 못한 사이 이씨가 과거 화제를 모은 인물이라는 게 알려졌다.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소병을 앓는 이씨는 같은 병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년 전 알려졌던 인물이었다. 거대 백악종은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이다. 계속된 수술에 이씨의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았다. 이씨가 2003년 최모(32)씨와 결혼해 낳은 딸도 같은 병을 앓는다는 사실이 2006년 방송을 탔다. 그는 자신을 ‘어금니 아빠’라 칭하고 딸 치료비 모금 관련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방송 이후 전국적으로 성금 운동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씨 역시 국토 대장정을 하고 책 출간 등을 통해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2008년 성탄절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고, 이듬해 미국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딸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짱구’ 가면을 쓰고 전단을 나눠주며 모금활동을 벌여 재차 화제를 모았다. 10여년 만에 언론에 다시 등장한 이씨는 여중생을 살해한 용의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의 아내 최씨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한 사실, 경찰이 최씨의 자살을 방조한 혐의와 최씨를 폭행한 혐의로 이씨를 내사하고 있었다는 사실 등이 추가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가 이씨 모친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희소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씨가 고급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인터넷과 SNS상에는 그가 재산을 불린 사연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다. 경찰은 이런 여러 의혹을 해소할 ‘열쇠’로 이씨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씨를 경찰서로 소환한 경찰은 그간 확보한 여러 증거를 근거로 이씨에게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복용한 상태로 발견된 딸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씨가 계속 살인 혐의를 부인할 개연성이 큰 상황에서 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여러 미스터리를 풀 단서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이씨의 행적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살해 동기와 방법 등은 이씨의 진술을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씨뿐 아니라 딸도 함께 조사해봐야 현재 언론에서 미스터리라고 하는 부분의 전말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씨는 이날 오전 중랑서에서 3시간 가량 조사를 받다가 낮 12시 3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북부지법으로 호송됐다.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에서 나온 이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무엇이 억울하다는 것인가’, ‘딸과 사체 유기를 함께 했는가’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딸 친구 죽인 ‘어금니 아빠’는 가학성 성적 취향 소유자”

    “‘딸 친구 죽인 ‘어금니 아빠’는 가학성 성적 취향 소유자”

    중학생 딸의 친구를 죽이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두하면서 사건 전모가 파악될 지 주목받고 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8일 오전 9시 20분쯤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모(35)씨를 병원에서 데려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체포 당시, 이씨는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고 이씨를 병원에 입원시켰었다. 경찰은 이씨가 의식을 회복해 질문에 응답이 가능한 상태라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체포 사흘 만인 이날 조사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베이지색 남방에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이씨는 경찰서에 도착한 직후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로 눈을 감고 있었다. 경찰은 차량에서 이씨를 안아 들고 내려 미리 준비한 휠체어에 태워서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씨는 ‘살인 혐의를 인정하는가’ 등의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직후,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양의 시신을 유기한 장소 등을 진술했다. 하지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자살하려 준비해놓은 수면제를 (피해자가) 잘못 먹은 사고’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씨가 살해한 A양의 몸에서는 성적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A양 시신에 대한 1차 검안 결과,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고 목졸림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이씨를 가학성 성적 취향의 소유자로 보고 있다. 동아일보는 경찰을 인용, 이씨 자택에서 음란기구가 여럿 발견됐으며 한 달 전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은 아내도 성적학대에 시달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성적 학대 대상이 자신의 아의와 피해 여중생이었다”며 “수면제 성분의 약물과 성폭행 건 때문에 사실상 부검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희소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질’ 앓고 있고 자신과 같은 병을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년 전 여러차례 언론에서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계속된 얼굴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일명 ‘어금니 아빠’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살인 동기와 방법 등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일단 사체유기 혐의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중생 딸 친구 살해’ 30대男 영장…딸과 찍은 동영상 보니

    ‘여중생 딸 친구 살해’ 30대男 영장…딸과 찍은 동영상 보니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살인 혐의를 제외하고 사체유기 혐의만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A양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양의 행적을 확인하던 중 이 씨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를 서울 도봉구의 다세대 주택에서 검거했다. A양의 시신은 강원 영월의 야산에서 발견됐다. 검거 당시 이씨와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재까지 이씨는 대화가 어려운 상태이며 이씨의 딸도 의식이 없는 상태다. 이씨는 시신유기는 인정했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2일 딸과 함께 차 안에서 ‘내가 자살하려고 둔 약을 A양이 먹었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양이 이 씨의 집으로 들어간 뒤 나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은 점과 검시 결과 등에서 살해 증거를 확보해 이씨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지난 1일 이 씨와 딸이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난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경찰은 살인사건과 별개로 이씨 아내의 투신 사망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씨의 아내는 지난달 중랑구 자택에서 투신 사망하기 전 영월경찰서에 이씨의 계부인 시아버지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특히 이씨는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인물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범행동기 등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씨의 딸도 깨어나는 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여중생 딸 친구 살해한 30대 남성 영장 신청

    경찰, 여중생 딸 친구 살해한 30대 남성 영장 신청

    경찰이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딸의 친구인 중학생 A(14)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내다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A 양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양의 행적을 확인하던 중 이 씨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어 지난 5일 이씨를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검거했다. A양의 시신은 강원 영월의 야산에서 발견됐다. 검거 당시 이 씨와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 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 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된 인물이다. 이씨가 평소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에는 딸에게 미안하고 아내를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의 아내는 몇 달 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괴물’이 된 소년들…소년법 개정·폐지가 해결책일까

    ‘괴물’이 된 소년들…소년법 개정·폐지가 해결책일까

    시작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 지난달 온몸이 피칠갑인 채로 무릎 꿇은 소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사진으로 부산에서 여중생 4명이 또래를 1시간 넘게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곧이어 유사한 사건들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충남 아산에선 여중생들이 동급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했다. 강릉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해변과 자취방을 오가며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다. 그뿐만 아니다. 사건이 공론화된 후에도 가해자들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 소년법의 목적은 처벌 아닌 교화 올해 3월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범인 역시 10대들이었다. 이 사건은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지난달 22일 범인 김모(17)양과 박모(18)양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다. 주범 김양은 8세 여자아이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살인을 공모한 박양은 무기징역에 처했다. 김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형량을 받은 이유는 만 17세로 소년법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소년법은 처벌 목적보다는 교화를 위해 제정됐다. 그렇기에 현행 소년법은 19세 미만 소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처벌을 감경해주는 조항이 있다. 소년법 제59조에 의하면 사형 또는 무기형에 준하는 범죄를 저질러도 15년형 이상 선고할 수 없다. 또한 살인과 강간, 특수강도 등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도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었다면 법정 최고형을 20년으로 제한한다. 특히 만 10~14세 ‘촉법소년’은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이에 한 시민은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에 소년법 폐지를 청원했다. 청소년이라도 중죄를 지었다면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엄벌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다. 40만여 명에 이르는 시민이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소년범죄가 그 잔혹성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샀고, 악화된 여론이 청원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법 개정보다는 예방과 교화에 더 초점을 맞춰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 아이들이 죄의 무게를 깨닫도록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년법상의 미온적 처벌이 더욱 끔찍한 사건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소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이 죄를 지어도 경미한 처벌을 받거나 훈방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는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신이 지은 죄의 무게를 깨닫지 못하는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그 예다. 피해자가 한차례 폭행당한 직후 경찰에 고소하자 가해자들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2차 폭행을 감행했다.표 의원은 “검사의 조건부 기소유예가 남용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소년법 제49조에 따라 검사는 피의자가 적절한 선도·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경미한 처벌을 지켜보면서 누구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가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을 거란 인식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부조리를 해소하는 게 먼저”라고 표 의원은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00년 형사 책임 연령을 기존 16세에서 14세로 낮췄다. 또한, 16세 이상 청소년이 살인을 저지를 경우 형사재판에 넘길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미국 역시 18세 미만은 소년법 적용을 받지만, 강간과 살인 등 강력범죄는 예외다. 대신 교화와 갱생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년범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표 의원 역시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효성 있는 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교도소는 학교가 아니다 아이들의 범죄 동기는 어른과 다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소년범죄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환경적 결핍’과 ‘나쁜 자극’이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가 음란물이나 폭력적 콘텐츠를 자주 접할수록 범죄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소년원 아이들 대부분 결손가정이란 점을 주목하면서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범인들은 드물게 유복한 집안이었지만, 이들도 부모들이 평소 관심을 기울였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교도소는 학교가 아니기에 갱생이 불가능하다”면서 소년법을 개정·폐지하는 것은 반대했다. 다만 “적절한 교육을 통해 조기에 교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들은 사건 당시 이미 보호관찰 대상이었다. 이 교수는 “그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관찰을 받아 반성하고 갱생할 수 있었다면 2차 폭행이 일어났겠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담당 인력이 부족한 보호관찰 시스템의 문제를 먼저 보완할 것을 제안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적 추세로도 소년범은 성인범과 다르게 취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협약을 따르고 있다. 미국은 미성년자에게도 사형 선고가 가능했으나 2005년 연방대법원이 이를 위헌이라고 선언하면서 금지됐다. 금 의원은 “미성년자에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우려면 투표권을 비롯한 다른 영역에서도 동등한 권리를 줘야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거론했다. ● 손가락질 거두고 함께 고민할 때 천종호 부산가정지법 부장판사는 “소년법 논란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지만, 실상 소년법 개정으로 학교 밖 폭력을 해결할 순 없다”는 맹점을 들었다. 그보다는 “학교 밖 폭력이 가정의 해체, 공동체 붕괴 같은 ‘관계의 문제’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얻지 못하는 위안을 또래 집단에서 대신 얻는다. 그러나 비행 청소년들이 모인 또래 집단에 들어가 더욱 심각한 일탈에 빠져들 뿐이다.창원지방법원은 2010년 창원시 진해구에 ‘청소년회복센터’를 만들었다. 일종의 사법형 그룹홈이다. 법정에서 보호처분 받은 아이들을 돌보며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는 곳이다. 민간이 운영하고 법원이 운영비를 지원한다. 사법형 그룹홈은 ‘회복적 사법’의 일환이다. 회복적 사법은 처벌과 격리보다 치유와 회복에 더 중점을 두는 법이다.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소년범들을 맡아 교육한 후로 창원지법 관할 소년범 재범률은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 판사는 “우리 사회는 나쁜 아이들을 향해 손가락질만 했지, 그 아이들을 바로 세우는 방법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2011년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도 학교폭력을 해결하고자 엄벌주의에 입각한 방안들을 쏟아냈다. 2017년에 이른 지금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토록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까지 어른들의 책임은 정말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0대 남성 검거…여중생 딸 친구 살해 후 야산에 유기한 혐의

    30대 남성 검거…여중생 딸 친구 살해 후 야산에 유기한 혐의

    10대 여중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데 이 범행의 피해자는 다름 아닌 용의자 딸의 친구였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이모(35)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딸의 친구인 A(14)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A양의 부모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한 결과 이씨에게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A양이 지난달 30일 정오쯤 이씨의 집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은 사실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 다음날 이씨가 딸과 함께 여행용 가방을 들고 강원 정선의 한 모텔에 투숙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를 전날 밤 10시 2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체포한 뒤 이날 오전 9시쯤 영월에서 A양의 시신을 찾았다. 검거 당시 이씨와 그의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다. 이씨가 평소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에는 ‘딸에게 미안하고 아내를 따라가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의 아내는 몇 달 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체포된 직후 글이 올라온 점으로 미뤄 이씨의 형이 대신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와 그의 딸을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는 자신과 같은 희소병을 앓는 딸을 돌보면서 주변 불우이웃을 돕는 등 선행으로 과거 언론에 수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중생 살해 후 야산에 시신 유기한 30대 남성 용의자 체포

    여중생 살해 후 야산에 시신 유기한 30대 남성 용의자 체포

    10대 여중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6일 전했다. A씨는 B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뒤 이날 오전 9시쯤 영월에서 B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시신이 지난달 30일 실종신고가 들어온 B양의 시신으로 보고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너도나도 “가자 청와대로~!”… 청원게시판으로 본 대한민국

    너도나도 “가자 청와대로~!”… 청원게시판으로 본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과 함께 나가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당부하며 자신도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 시기에 맞춰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도 개설했다. 국민들은 새 정부의 소통을 바라며 사회 주요 사안은 물론 때로는 시시콜콜한 일까지 청원 게시판에 올리며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펴봤다. ● 소년법 폐지와 부산 개성중 살인사건 재수사6일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청원 운동은 ‘소년법 폐지’ 요구다. 청원인은 지난달 초 부산의 한 여중생이 또래 아이들로부터 잔혹하게 집단폭행 당한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합니다”라며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청소년 보호법’ 폐지라고 썼지만, 이는 청소년의 범행은 성인보다 처벌 수위를 낮춘 ‘소년법’을 잘못 쓴 것으로 이후 수정된 청원이 다시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앞서 인천에서 발생한 17세 소녀의 초등생 살인사건과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강릉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등과 맞물리면서 28만 1000명 이상 동참하고 있다.사건 발생 12년이나 지난 ‘부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2005년 10월 1일 부산 개성중학교 재학생 홍성인군은 교실에서 같은 반 동급생 최모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최군은 소위 학교 ‘짱’으로 통했으며, 함께 딱밤 때리기 장난을 하던 중 성인이가 욕설을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군은 의자까지 이용해 성인이를 때렸고, 성인이는 폐의 3분의 2 정도가 파열되며 결국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최군은 개인 홈페이지 등에 “살인도 좋은 경험^^ 덕분에 인간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어~ 어차피 난 법적으론 살인이 아니니~”라는 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구는 지난달 13일 숨진 홍군의 아버지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이후의 근황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홍씨는 아들 사망 충격으로 뇌경색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고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심한 우울증으로 혼자 외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가해자 최군은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고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닌 뒤 명문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부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 재조사를 촉구 드립니다’라는 글 외에도 해당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 자유한국당 해산 심판 청구에도 참여 줄이어9월 11일에는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민의를 배반하며 적폐세력과 결탁하는 등 반민주적 행위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위헌정당’이라며 해산을 청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인용 결정한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결정문도 언급했다.청구인은 이어 “우리 헌법재판소는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 중 어느 하나라도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난다면 해산할 수 있다’라는 판례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친일세력인 이승만의 자유당을 뿌리로 하는 자유한국당은 유신 독재 박정희와 전두환을 거쳐 현재 뇌물혐의로 구속 수감된 박근혜로 이어지는 반민주주의 적폐 정당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청원 글은 2만명 이상 동참하며 청와대 청원게시판 전체 목록 가운데 5번째로 참여자가 많다. ● 여성의 국방의무 목소리부터 히딩크 선임 요구까지소년법 폐지 요구 다음으로 참여인원이 많은 청원 운동은 여성에게도 국방의 의무를 지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다. 지난 8월 30일 청원이 시작돼 지난달 14일까지 12만 3204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이 글을 통해 “남성만의 실질적 독박 국방의무 이행에서 벗어나 여성도 의무 이행에 동참하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해당 청원 글을 거론하며 “답변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지난 8~9월 대한민국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생리대 파동’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랐다. 한 청원인은 생리대 파동을 언급하며 “생리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라며 “발암물질이 검출된 생리대들을 전량 회수하고 더 이상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하며 건강에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대한을 마련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줄 것을 청원합니다”라고 썼다. 이 밖에 청원게시판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지하철 남성 전용칸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 “거스 히딩크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는 요구 등 다양한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학교가 재미없다”고 한달씩 무단 결석한 여중생에게 한 경찰 언니의 대화법

    “학교가 재미없다”고 한달씩 무단 결석한 여중생에게 한 경찰 언니의 대화법

    “여학생 한 명이 학교를 한달 넘게 안 나오고 있어요. 이대로 가면 유급될 게 뻔한데… 경찰에서 도와주세요”지난 5월 서울 종로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한 중학교 교사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학교 3학년 여학생(15)이 한 달 넘게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였다. 학교전담경찰관(SPO) 김현경 순경은 이 여학생의 주변 친구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학생 찾기에 나섰다. 약 열흘 뒤 가까스로 만난 이 학생은 김 순경에게 “학교, 재미없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학생은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할머니, 남동생과 함께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따로 사는 부친이 이따금 보내는 적은 돈으로 생활비를 삼았다. 이런 가정 상황 때문에 학생은 어릴 때부터 구청이나 사회복지기관 등 외부에서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경험하지 못한 그에게 낯선 어른들의 걱정과 도움의 손길은 모두 부담일 뿐이었다. 김 순경은 ‘이 학생의 언니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곤 매일 “뭐 해?”,“밥은 먹었어?”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학생은 아예 답장을 하지 않거나 대꾸를 하더라도 단답형으로 일관했다.어느날 이 학생이 “밥을 먹지 않았다”고 답한 날, 김 순경은 “친구들 다 데리고 와!”라고 한 다음 모두에게 햄버거를 ”쐈다’. 그러자 며칠 뒤부터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대화’가 가능해졌다. 8월 중순이 되자 학교에서 다시 김 순경에게 연락이 왔다. 이 여학생의 결석 일수가 너무 많아서, 2학기에 1주일만 더 빠지면 유급된다는 설명이었다. 김 순경은 이 학생을 만나 자신의 중학교 시절 추억들을 늘어놓았다. 수업시간에 몰래 친구들과 간식을 먹었던 기억,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던 일 등을 얘기하자 이 학생도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며 즐거워했다. 대화가 끝날 무렵 이 여학생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학교에 갈게요. 우선 중학교는 졸업하고 나서 고등학교에 갈지 말지 생각해 봐야겠어요”현재 이 학생은 지각도 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히 학교에 다닌다. 난생 처음 ‘중간고사 공부’도 하고 있다고 종로경찰서는 5일 전한다. 아직 진로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김 순경을 만나면 웃으며 수다를 떨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가끔 털어놓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