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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美 장갑차 사건 공동조사해야

    미군 궤도차에 의해 두 명의 여중생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미2사단주둔지 의정부 인심이 20일 가깝게 들끓고 있다.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의정부 역사에서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교생들도 침묵농성으로 동참하고 있다.이들은 미국독립기념일인 4일 주민들과 함께 미군부대의 축제에 맞서 범국민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미군과 관련된 사건이 항용 그렇듯 미군의 월권 및 은폐 의혹이 주민들의 공분을 키웠다.월드컵 기간이자 지방선거 투표일이던 지난달 13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 갓길에서 이 마을에 사는 중학교 2년생 신효순 심미선 두 학생이 미2사단 공병대 소속 54t짜리 부교운반용 궤도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 미군운전병은 우리 경찰의 조사가 이뤄지기 전 한·미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미 헌병대로 넘겨졌고,엿새 뒤 미2사단은 “선임 탑승자가 피해 여중생들을 30m 앞에서 발견해 운전병에게 소리쳤으나 소음이 심해 운전병은 8초 뒤에야 정지 고함을 알아들었으며 그때는 이미 피해자들은숨졌다.”는 사고 경위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한국 군경과 합동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미군은 밝혔으나 시민단체와 유가족의 범국민대책위는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며 유족·시민단체·미군 등이 참여하는 공동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안했다.숨진 여중생 유가족은 미군 장갑차 운전병과 동승 장교,소속 부대장 등 미군 여섯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고소했는데,우리는무엇보다 범대위의 공동진상조사단 구성 제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 미2사단은 이 제안을 거부하고 있으나 주장대로 단순한 업무상 과실치사라면 공동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2일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관련자 진술서에 의하면 “운전병은 당시 부대장과 지휘본부 사이 무전교신으로 경고를 듣지 못했다.”고 한다.첫 발표 때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객관적인 공동조사의 필요성을 웅변하고 있다.
  • 美장갑차 사망/美·정부 “조기보상”협의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주한미군과 국방부는 사과표명과 함께 조기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미군측은 사고 당일 자니니 미8군사령관 명의로 사과 및 조의를 표명했고,지난달 18일 경기 파주시 미2사단 공병여단 연병장에서 죽은 여중생을 위한 촛불 추모식을 지냈다고 밝혔다. 미2사단 아너레이 사단장은 1일 “이미 사과했지만 한국인 정서에 충분치 않다면 적절한 방법을 찾을 것이며, 조속하고 공정한 수사로 주민들을 납득시키겠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한·미 합동으로 현장검증을 실시한 데 이어 유가족조기보상,사고지역 도로확장과 대피소 설치 등을 위해 법무부,해당 지자체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청와대도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와 신속하고 원만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미군, 사고경위 은폐 의혹/운전병 사고당시 교신중…경고 못들어

    여중생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운전병은 사고 순간 부대 지휘부와 교신중이어서 선임 탑승자의 경고를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가 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양주군 여중생 사망사고 관련자 진술서에 따르면 운전병 워커 마크 병장은 사고 당시 “중대장,지휘부와 무전교신을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마크 운전병은 이어 “선임 탑승자가 ‘정지’라고 고함지르는 것을 뒤늦게 장갑차 내부 인터컴을 통해 듣는 순간 차량 오른쪽 바로 앞에 빨간 셔츠를 입은 소녀를 보았다.”고 밝혔다. 선임 탑승자 미노 훼르난도 병장은 “무전으로 두 차례 정지를 명령했으나 운전병이 알아듣지 못해 인터컴을 통해 고함을 질렀고 운전병이 급정차했으나 너무 늦어 민간인을 치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미2사단 조사결과 발표에서는 “선임 탑승자가 여중생 2명을 3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운전병에게 경고하려 했으나 제때 경고할 수 없었다.”고 했으나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고 무전장치도 이상이 없었다고 밝혀 사건 발생과정에 대한 미군의 은폐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美장갑차 사망 양주군 르포/주민들 일손 놓고 규탄집회

    “생명의 존중없는 평화는 없다.살인범은 어린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이틀 앞둔 2일 여중생 2명이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죽은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마을에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우리는 분노에 떨고 있다.내 딸을 살려내라.” 지난달 13일 어린 두 학생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한 마을 입구에는 이런 글이 적힌 플래카드가 비바람 속에 을씨년스럽게 펄럭였다. 반면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마을 옆 미2사단 캠프 하우즈 사령부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독립기념일 축제를 준비하느라 들뜬 분위기여서 대조를 이뤘다.트럭을 타고 지나가는 미군 서너명의 웃는 얼굴이 플래카드와 묘하게 엇갈렸다. 효촌2리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뒤로 미루고 이날 저녁 미군 부대 앞에서 가진 ‘미국 규탄 집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피켓도 만들고 머리띠도 둘렀다. 고 신효순·심미선(14) 양이 공부하던 조양중학교 학생들과 인근 경민고 학생들까지 침묵 시위를 위해 부대로향하는 바람에 이곳 마을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길을 지나던 한 할아버지는 “우리 손녀들이 죽은 땅에서 미군들은 독립기념일 잔치를 한대요,글쎄.”라며 혀를 찼다. 조양중학교 학생부장 김홍만(45)교사는 “교사와 학생들이 사고 지점인 광적면 도로를 넓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와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두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살해사건 전국대책위’회원 20여명은 의정부역 앞마당에서 목이 터져라 반미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다.4일 미군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서 한·미 공동조사단에 의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도 갖는다. 막내딸 미선양을 잃고 충격을 받아 드러누운 어머니 이옥자(45)씨는 집에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방안에는 딸이 남긴 사진첩과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죽인 미군들이 우리 땅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면서“‘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지만 엄연한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유린당한 인권을 되찾고 싶은 생각뿐”이라며 마른 눈물을 삼켰다. 효선양의 어머니 전명자(39)씨는 식음을 전폐하고 외부와 접촉을 꺼리고 있다.전씨는 “미군 때문에 당한 우리 세대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홍기식(54)씨는 “마을 주민들 모두 ‘언제 내가 또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대책위 제종철 간사는 “미국 정부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성의있는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녁 6시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플래카드를 짊어진 채 한시간 남짓 시위를 벌인 뒤 귀가하는 주민들의 어깨가 왠지 무거워 보였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편집자문위원 칼럼] 감동적 지면 구성에 박수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을 누르고 ‘4강신화’를 이룬 뒤 월드컵 열기는 더한층 고조됐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있었던 지난주 초반은 온 국민 모두가 붉은 악마가 돼버렸다. 대한매일은 1면 외에 월드컵 관련기사를 3면부터 전진배치하면서 이를 상보(詳報)했다.다른 신문보다 발행지면이 적은 대한매일로서 지면조절을 매우 적절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별도 섹션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아 아무리 1면에 큼직하게 기사가 나갔다 해도 관련상보를 종전처럼 지면 뒤쪽에 배치했다면 많은 독자들이 짜증냈을 것이다.이를 3면에 앞세움으로써 월드컵 상보를 섹션면에 처리한 다른 신문들보다 오히려 독자에게 훨씬 가까이 접근한 효과를 거뒀다고 본다. 대한매일의 6월26일자 1면은 단연 압권이었다.준결승에서 독일에 0대 1로 석패한 기사를 모든 신문들이 1면에 크게 다루면서 ‘잘 싸웠다’는 등의 비슷한 제목으로,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등의 유사한 사진을 실었으나 대한매일은 달랐다.붉은악마 차림의 두 어린아이가 어느 한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의 사진을 클로즈업시켰다.사진만 보아도 우리에게는 오늘보다 더욱 값진 내일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사진 아래의 ‘꿈은 계속된다’는 큼직한 제목과 바로 옆 사진설명 ‘내일은 우리가…’라는 제목이 아주 잘 연결이 됐다.같은 기사로,공유(共有)한 사진으로 이처럼 차별화된 감동적인 지면을 구성한 편집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월드컵 폐막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서해교전 사태는 우리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한다.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는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7월1일자 대한매일의 1면은 서해교전 속보와 월드컵 브라질 우승기사를 같은 비중으로 나란히 세워놓았다.‘전쟁’과 ‘평화’의 공존을 실감케 해준다.어딘가 평화의 힘이 더욱 강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6월25일자 27면(NGO)에 눈길을 끄는 단신이 있었다.‘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을 위한 연대회의’주최로 6월2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강당에서 대체복무제도 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는 내용이었다.적지 않은 젊은이들이,특히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고 교도소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그들의 주장을 경청하고 여론도 수렴하여 대안(代案)을 찾아보는 노력에 언론도 동참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13일에 발생했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2명 사망사건은 미군측의 적절한 조치가 없는 가운데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이 사건도 월드컵 열기속에 묻혀버린 많은 사건 중의 하나지만,그 심각성은 크다. 대한매일은 6월28일자 사회Ⅲ(29면)에 숨진 여중생 2명의 아버지가 미군 관계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음을 보도했다. 월드컵에 가렸다가 이젠 서해교전에 가려질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들지만,대한매일이 이 사건의 속보에 성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미2사단, 여중생 사망 사고 “수사 조속 마무리… 사과 하겠다”

    미2사단은 1일 여중생 궤도차량 사망사고와 관련,“유가족과 주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2사단 아너레이 사단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최순식 경기도 제2행정부지사가 미2사단을 방문,유가족과 주민들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한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한국측 참석자가 전했다. 미군측은 이와 관련,“여중생 추도식 등에서 사단장이 이미 사과하고 유족에게 사과 서한문까지 보냈지만 한국인 정서에 충분치 않다면 적절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과 주민들이 사고 경위에 대해 납득하지 못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는 한국측 지적에 대해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 주민들을 납득시키겠다.”며 “수사는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군측은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으로 1만달러를 전한 것이 마치 배상의 전부인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배상은 관계법과 전례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주한미군 첫 인권위 제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에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진정이 처음으로 접수됐다. 인터넷 방송 ‘민중의 소리’는 지난 26일 의정부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개최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부대안에 들어간 방송국 소속 기자 한모(32),이모(32·여)씨 등 2명이 미군에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미 2사단을 상대로 28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방송국측은 “두 기자가 쇠사슬에 온몸이 묶인 채 미군에 끌려갔으며,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대해서도 “한씨를 포승줄로 묶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정을 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미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미군으로부터 곤봉으로 맞거나 쇠사슬에 묶인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또 “한씨 등의 손목을 묶은 것은 미군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보조수갑이며,이들이 고통을 호소해 전지가위로 잘라줬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여중생 사망사고는 유감스럽지만 이들을 포함,시위대의 행동은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명백한 불법침입이었다.”면서 “미군도 이 과정에서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김경운 이창구 기자 window2@
  • 미군車 사망 여중생 부모 미군 고소

    지난 13일 경기 양주군에서 여중생 2명이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대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중생 2명의 아버지 신현수·심수보씨 등 4명이 27일 사고 궤도차량 운전병과 같이 탄 장교,소속 부대장 등 미군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 고소했다. 신씨 등은 고소장에서 “운전병과 동승 장교는 사고차량의 폭이 도로 폭보다 넓고 평소 주민들이 통행해 사고 위험이 많은데도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갓길을 침범,여중생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과실이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지청은 고소인 조사와 함께 이 사고의 경우 한국 법원이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경우 재판권 포기 요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여중생 윤화사망’ 미군 규탄대회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 시민연대,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40여개 시민·학생단체로 구성된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해사건 전국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의정부시 가릉동 미2사단 본부 캠프 레드 클라우드 부대 정문앞에서 최근 미군 궤도차량이 여중생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주한미군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한매일 6월 14일자 29면 보도 일부 시위대는 이날 오후 6시쯤 2사단 정문 옆 철조망을 절단기로 끊고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미군측은 20대 시위대 2명을 붙잡아 한국 경찰에 인계,의정부경찰서가 조사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월드컵/ ‘4강전’ 안전응원 하세요

    사상 최대인 700만명의 길거리 응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독일의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가 끝난 뒤 차문이나 트렁크에 걸터앉아 도로를 질주하거나 차 위에 올라가는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인파에 휩쓸려 골절·찰과상을 입거나 응원을 하다 탈진·실신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팀이 승승장구하면서 불어나는 응원 인파만큼 사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서울에서 폴란드전과 미국전 때 발생한 안전사고는 20여건이었지만 포르투갈전에서는 85건으로 늘었다.22일 스페인전에서는 166건으로 급증했다.이날 전국에서는 446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다.3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23일 새벽 2시쯤 대전시 유성구 방동저수지 다리 위에서 박모(16)군이 한국팀의 4강 진출을 기뻐하며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트럭을 몰다 가로등을 들이받아 같이 타고 가던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오후 7시50분쯤 부산 하단동 동아대 앞에서는 김모(14·중2)군이 환호하는 인파에 밀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졌다. 서울에서도 일부 열광적인 시민들이 차도를 점거하거나 달리는 차량 위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등 도를 넘는 뒤풀이가 새벽까지 이어졌다.주요 간선도로에는 차량의 조수석과 뒷좌석 창문을 통해 상반신을 내밀고 함성을 지르는 10대들도 많았다.인파나 건물을 향해 다연발 폭죽을 쏘거나,2∼3명이 달리는 차량의 트렁크 문을 열고 걸터앉아 손을 흔드는 사례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경찰은 법규 위반이긴 하지만 축제 분위기를 고려,엄중한 단속을 하지 않았다. 롯데호텔에서 시청에 이르는 도로와 도심 지하철역 출입구에서는 군중이 한데 뒤엉키는 바람에 일부 시민이 쓰러지는 등 대형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대학로에서 응원한 최인석(32·회사원)씨는 “술에 취한 청년이 얼굴 쪽에 폭죽을 쏘는 바람에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김모(15·강동구 천호동)양 등 여중생 2명은 암사동에서 급출발하는 트럭 뒤에 올라타려다 뒤로 넘어져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24일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길거리 응원에 대한 특별경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경찰은 경기 직후 순찰 단속반을 편성,폭주족과 버스 지붕위 응원,장난감용 폭죽 판매·사용 행위 등을 단속키로 했다.인파가 많이 몰리는 지역에는 112 순찰차와 형사 요원을 집중 배치해 ‘인(人)의 장막’을 펼칠 계획이다. 경찰은 그러나 흥분한 응원단을 밀어붙이기 식으로 단속하면 군중심리를 자극할수도 있어 최대한 질서를 자율적으로 지키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의 일부 응원단을 한강 둔치 등 넓은 장소로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이창구 임일영기자 argus@
  • 미군車 치여 여중생 2명 숨져

    13일 오전 10시45분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56번 지방도에서 이 마을에 사는 신효순(14·조양중 1년),심미선(14·조양중 1년)양이 미 2사단 공병대 소속 가교운반용 궤도차량(운전자 워커 마크 병장·36)에 치여 숨졌다. 신양 등 2명은 이날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 생일잔치에 가기 위해 편도 1차로 옆갓길을 걸어가던 중 파주 방향에서 양주군 덕도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궤도차량의 오른쪽 궤도 부분에 치였다. 경찰은 너비 3m 67㎝인 궤도차량이 폭 3m 40㎝의 도로를 가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교차하기 위해 도로 옆 갓길쪽으로 붙여 진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마크 병장이 미군 헌병대에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미군 사령부는 여중생 2명이 미 육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것과 관련,이날 성명을 내고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니얼 자니니 미8군 사령관은 “우리는 이번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며 철저한조사를 약속한다.”고 말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쌍둥이자매 한국기수 맡았다

    “너무 떨리기도 하지만,세계 유명 선수들을 직접 만날수 있어 좋아요.” 서울 신창중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쌍둥이 자매 김은정·은미(14)양에게 이번 월드컵은 각별하다. 교내 여학생 축구팀에 속한 이들은 월드컵대회 전체 기수단 384명 가운데 유일한 여중생으로,한국 경기가 열리는날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영광’을 안았다. 오는 26일 수원에서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와의 평가전이 데뷔 무대다. 이들은 월드컵 공식후원업체인 코카콜라사가 지난 3월 실시한 ‘월드컵 기수단 홍보대사 선정 설문조사’ 결과 기수로 뽑혔다.코카콜라 한국지사 홍보팀 이미영(30)대리는“설문 결과 여자 축구선수가 국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는응답이 많아 수소문 끝에 이들을 찾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언니 은정이는 학교 여학생 축구팀에서 공격수를,동생 은미는 수비수를 맡고 있다.둘다 이천수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빠르고 재치있는 플레이’ 때문이다. 은정·은미양은 “학교 축구팀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한다.”면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반드시 16강에 오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구혜영기자 koohy@
  • 에듀토피아/ “”학교폭력 퇴치, 더이상 남의 일 아니다””

    학교폭력이 좀처럼 사라질 줄 모르고 있다.정부와 학교등이 일제히 학교폭력 퇴치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학생간에 폭력이 휘둘러지고 있다.과연 어떻게 해야 학교폭력을 뿌리뽑을 수 있을까.요즘 교육일선에서는 학부모와 교사들이 학생들의 곁으로 다가서면서 비행·폭력학생을바로잡은 사례가 자주 눈에 띈다.학교,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노력과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예방과 치유책을 알아본다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와 1학년 여자아이를 둔 조수영(38·여·경기 과천시 원문동)씨는 지난해 아이들의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학기초친구들에게 당한 집단폭행을 견디다 못해 자기 방 창문을열고 4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6학년생 수철(가명)이 때문이다. 조씨가 정작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수철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들려왔던 ‘잡음’이었다. “원래 문제가 있던 애였다.”는 둥 “단순한 추락사였다.”는 둥 13살 어린 수철이의죽음에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어른들의 태도에 조씨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를참을 길이 없었다. 조씨는 이 때 ‘학부모’라는 이름이 따라다니는 동안 학교폭력은 더 이상 남의 일이 될 수 없다고 결심했다. 조씨는 지난 1월 경기 과천 지역의 학교운영위원회에서활동하는 학부모들과 함께 지역 내의 학교폭력을 뿌리뽑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과천 시민모임’이 구성됐고 조씨는 초대 대표가 됐다. 우선 ‘학교폭력 제보지원센터’를 만들었다.아이들이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사실을 알고 있어도 얘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조씨는 이 과정에서 피해학생이나 가해학생 모두 보호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조씨는 ‘학교폭력은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에 피해 학생의 중학교 담임교사를 찾아가 각별한 관심을 요구하기도 했다. 조씨는 앞으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에 주력할 생각이다.사회사업가를 학교에두고,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학교사회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상담전문 교사마저도 없는 학교실정을 감안하면 넘어야할 산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조씨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가장 잘 아는 학부모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거듭강조한다. 서울 한영중 2학년생 아들을 둔 오명의(44·여·강동구명일동)씨는 지난해부터 주말 오후만 되면 ‘집을 비우는’ 엄마가 됐다.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결성된 ‘한영중학교 어머니 순찰대원’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오씨는 “학교 주변의 으슥한 골목이나 오락실,PC방 같은 곳을 다니며 아이들이 유해환경에 물들지 않도록 하는 게 어머니 순찰대원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평소부터 맞벌이 부모의 자녀들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는아이들이 학교에서 나오면 어디를 가는지 궁금했고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던 터였다. 오씨는 “1년 동안 활동해보니 학교주변이 생각만큼 위험하지는 않았다.”면서 “불량해 보이는 아이들도 조금만얘기를 해보면 다 착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내 아이같이 얘기 들어주고 다독거려주면 학교폭력을줄일 수 있다.’는 게 오씨의 생각이다. 서울 오주중학교는 얼마 전 이른바 ‘요선도 학생’들과교사,학부모가 경기 검단산을 다녀왔다. 산을 오르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1분 스피치’를 통해 자기소개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는 함께 목욕탕에 가서 서로 등도 밀어주고 서운했던 얘기,힘들었던 일상을 툭툭 털어냈다. 이 학교 생활지도부장 정연설(44) 교사는 “두달에 한번씩 산을 오르고 목욕을 같이 하다보니 폭력건수나 일탈행위를 하는 학생수가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사소한 싸움 끝에 친구의 뺨을 때려 반성문을 썼던 3학년 이주선(가명·16·여)양은 “선생님·학부모들과 친해지고 허물이 없어져 좋다.”고 말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자문위원인 방재우(55) 오주중 교감은 “학교폭력 발생의 원인과 해결은 모두 어른들에게달려 있다.”면서 “내 자식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일관성 없는 통제,위압적인 가정교육부터 버려줄 것”을 당부했다. 구혜영기자 koohy@ 주요 학교폭력 상담 사이트 ◆청소년폭력예방재단 www.jikim.net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 www.uri-i.or.kr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과천시민모임 cafe.daum.net/schoolpeace ◆학교가기 싫어!!! cafe.daum.net/smillingschool ◆청소년폭력 예방을 위한 네티즌연합 cafe.daum.net/ssvgirl ◆한국청소년상담원 www.kyci.or.kr ■폭력 유형별 대처방법 자녀가 학교폭력을 겪었다면 먼저 마음을 안정시켜줘야한다.그 다음에는 가해학생들이 어떤 학생인지를 파악하고 직접 그 학생을 만나 타이르거나 선생님과 상의해야 한다. ◆가해자가 한 명일 때=피해학생이 가해학생보다 힘이 약하거나 힘이 비슷하더라도 가해학생 주변에 패거리가 있다고 봐야 한다.가해 학생의 비행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직접 가해학생을 부모가 만나 타일러 볼 필요가 있다.어른이 폭력사실을 알고 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해자가 여럿일 때=때릴 뿐 아니라 돈을빼앗거나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사례가 많다.피해 학생의 고통을 다른 친구들이 알고 있지만,그들은 자신에게 혹시 보복이 미칠까우려해 일절 모른척 한다.다수의 가해 학생 가운데 주도적인 학생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가해 학생이 폭력서클 소속일 경우=이 때는 많은 학생이 간여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점은 피해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폭력서클 학생들은 자신들의 비행이 알려지면 비밀을 공개한 학생에게 보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히 비밀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교사와 상의한 다음 수사기관에 알리는것이 좋다. ◆위협과 협박=심리적인 괴롭힘 중 가장 많은 유형이 위협과 협박이다.위협과 협박은 폭력서클 가입을 권유하거나절도 등 비행을 강요할 때 주로 이뤄진다.위협과 협박의정도부터 파악해야 한다. 피해 학생이 호소하는 심각성의 정도가 때로는 주관적일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폭력서클 가입에 대한 위협일 경우 조직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학교에서 파악하고 있는 조직인지 알아봐야 한다. 도움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구혜영기자 ■폭력예방 청소년모임 준비위원장 김경은씨 “학교폭력의 당사자는 학생들인데 지금껏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에 청소년들이 배제돼 이번에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지난 11일 출범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청소년 모임(가칭)’의 김경은(21·건국대 경영정보학과2) 준비위원장이 밝힌 모임의 창립 이유다. 회원 700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중·고교생이며 이들은 2년 전 개설된 ‘서울 모중학교 서지혜양 사망사건 관련 인터넷 카페’와 ‘청소년폭력추방을 위한 네티즌연합(청네련)’,학교폭력 피해자 모임인‘학교가기 싫어!!!’ 등 온라인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씨가 학교폭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서지혜양 사건때문이었다.서지혜양은 2000년 10월 같은 학교 또래 5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해 사망한 여중생으로,당시 고 3이던 김씨는 비로소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인터넷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며 네티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우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어 청소년폭력 예방 특별법 입법을 위한 서명운동을벌였고 학교폭력에 관한 체험소개와 토론을 펼쳐나갔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했던 온라인 시위 ‘학교폭력 추방을 위한 네티즌의 소리’는 네티즌 시위 중 가장 성공을 거둔 행사로 평가받았다. 청소년모임은 그 동안 온라인에서 해왔던 운동을 오프라인에서 이어나가려 한다.이에 따라 모임 출범일인 지난 11일에는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청소년 폭력 예방 특별법’제정을 위한 가두캠페인도 가졌다. 방학이면 학교폭력의 피해학생 및 가족들과 함께 수련회를 열 예정이다. 청소년단체의 성격에 맞는 자치활동도 빠뜨릴 수 없다.지체장애자를 위한 하루 봉사활동과 청소년 인권교육 등의일정이 그것이다. 김씨는 우리 사회의 ‘폭력 불감증’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학교폭력이 심각해진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의 강도가 덜해진다는 지적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예요.앞으로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것도 가해 행위라는 걸 보여줄 작정입니다.” 구혜영기자
  • 여중생 폭력서클 급증

    여중생들의 집단폭행과 패싸움이 급증하고 있다.특정 학생을 찍어 무차별로 때리는 ‘물갈이’,떼싸움에서 진 후배들을 집단으로 때리는 ‘뒤풀이’,두 명이 한 명의 어깨를 잡고 다른 한 명이 뛰어가 가슴이나 배를 차는 ‘날아치기’,쓰러진 학생을 번갈아 차는 ‘축구공차기’ 등 잔혹성이 조직폭력배를 뺨친다.경찰이나 학교에 신고하면 보복성 폭행도 저지른다. 23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서울지역 중·고생,학부모,교사 등 1744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폭력실태를 조사한 결과,학교 폭력 피해자는 여중생이 17.6%로 가장 많았다.남중생은 15.6%,실업고 남학생이 10.9%,인문고 남학생이 3.2%였다. 전문가들은 90년대 이후 남자 고교생을 중심으로 퍼졌던 일본의 집단 따돌림(왕따) 문화가 나이가 어리고 질투심이 많은 여중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중생들의 폭행사례는 서울 강남지역에 많다.어릴때부터 학원,과외수업 등에 지친 일부 학생들이 또래끼리의 폭력행위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이다.피해 학생들은 “강남지역 중에서도 부유층이나 우등생이 상대적으로 왕따를 자주당한다.”고 귀띔했다. 강남구 D여중 3학년 홍모(14)양은 지난 15일 자신을 폭행한 김모(14)양 등 4명을 경찰에 신고했다가 같은 서클 학생들로부터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받아 일주일 이상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고모(13·서울 D중 1년)양은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학교 언니들이 무섭다.”는 유서를 남긴 채 강남구 삼성동 H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10일 부산에서는 학교 근처를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결투’와 ‘집단 폭력’을 행사해온 M·D여중 S·J파등 여중생 폭력서클 6개파 3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남중 한인경(46) 교사는 “우등생들도 ‘조직’을만들고 후배를 길들이기 위해 폭력을 휘두른다.”면서 “건전한 놀이문화로 학생들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남학생 82% “학교폭력 못본척”

    여중생들이 금품갈취와 구타,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가장 많이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에 따르면,지난해 10∼12월중 서울지역 중·고생 1092명과 학부모 531명,교사 232명,경찰 121명 등을 상대로 ‘청소년폭력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중·고생중 학교폭력 피해경험자는 평균 11.8%에달했다.학교폭력의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9.7%나 됐다. 피해 경험자 비율은 여중생이 17.6%로 가장 높았고 남중생(15.6%),인문고 남학생(3.2%),인문고 여학생(0.9%),실업고 남학생(10.9%),실업고 여학생(1.8%) 등이었다.폭력피해를 본후 학생들의 60.5%는 가족·친척(15.8%)이나 친구·선배(22. 8%),교사(6.1%) 등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결과는 보복(20.6%),문제악화(19.6%),흐지부지(23.5%),도움(36.2%) 등이었다. 학교폭력 장소는 구타,금품갈취,따돌림 모두 교실과 공터에서 주로 발생했고 학교안 화장실도 구타와 금품갈취의 장소로 많이 사용된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후 정서적인 상태는 복수하고 싶다(81.7%복수응답 비율),자포자기한다(58.0%),불안해서 학교가기싫다(49.1%),자살하고 싶다(28.7%),두려워서 결석한다(15.0%) 등이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62.4%가 심각하다고 인식했으나 학부모(75.3%)를 제외한 경찰(49.2%)과 교사(41.4%)는 그 정도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의 행동으로는 ‘적극 돕는다’는응답이 남학생 18.4%,여학생 8.1%의 비율이었으며 대부분 피해를 볼 것 같아 못나서거나 모른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광숙기자 bori@
  • 15세 여중생 고기현 ‘금빛 역주’

    쇼트트랙은 역시 금빛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이번엔 혜성처럼 나타난 15세의 여중생이 해냈다. 14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노장 양양 듀오를 앞세운 중국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쇼트트랙 최강국 한국의 저력과 위상을 흔들 수는 없었다. 초반부터 레이스는 순조롭게 진행됐다.13.5바퀴를 도는이날 레이스에서 8바퀴까지 한국은 최은경과 고기현이 1위와 3위를 달리며 레이스를 선도했다.중국에 쇼트트랙 첫금메달을 선사하겠다고 호언한 양양S는 4위. 이 때 선두권에 갑자기 파란이 일었다.양양S가 갑자기 스피드를 올리며 앞으로 치고나간 것.모두가 한데 어울려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두번째 코너를 도는 순간 관중석에서 ‘아’하는탄성이 터져나왔다.선두로 나서려던 양양S가 인코스로 파고들려다 미끄러지며 바깥쪽으로 퉁겨나 넘어지고 만 것이다.양양S의 금메달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짧은 순간 남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변동이 생겼다.고기현이 선두를 달리던 최은경을 바짝따라붙은 뒤 2바퀴를남기고 과감하게 인코스를 파고드는 승부수를 띄워 선두를빼앗고 만 것이다. 한번 뒤집어진 순위는 그대로 결승선까지 이어졌다.고기현 2분31초581로 1위,최은경 2분31초610으로 2위.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2분21초069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결승에 오른 최은경은 막판 방심하다 후배에게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내줘야만 했다. 3위는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분31초723)가 차지했고 중국의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 양양A는 4위에 그쳤다.결국 이번에도 중국은 동계올림픽 ‘노골드’의 징크스를 씻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남자 1000m에서 김동성(고려대)과 안현수(신목고)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금메달 추가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한국은 우승가능 종목으로 꼽은 남자 5000m계주에서 민룡(계명대)이 레이스도중 미끄러지면서 실격당하는바람에 탈락의 아쉬움을 삼켰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ehk@sportsseoul.com
  • 쇼트트랙 女1500m 金·銀

    한국이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첫날 여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휩쓸며 4회 연속 ‘톱 10 ’ 진입의 파란불을 켰다. 15세 여중생 고기현(목일중)은 14일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에서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며 2분31초581로 골인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고기현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최은경(17·세화여고)은 중학교 후배 고기현에 0.029초 뒤진 2분31초610을 기록,에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2분31초723)를 가볍게 제치고 은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전략종목인 쇼트트랙 첫날 여자부에서 양양 듀오를앞세운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최강에 오름으로써 92알베르빌대회 이후 4회 연속 종합 10위 진입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ehk@sportsseoul.com
  • [분필과 칠판] 교사가 가르치지 못한것 친구에 배울수도…

    얼마전,학교 근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중생끼리 폭행사건이 일어났다.다음날 맞은 아이의 손을 붙잡고 학교에 찾아온 아버지를 통해 밝혀진 이 사건의 시작은 이러했다. ‘친구 셋이 집에 가다가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패거리와 마주쳤다.친구중 한명이 패거리에게 먼저 욕을 했고 이것이 발단이 돼 시비가 붙었다.패거리는 끝까지 쫓아와 사과를 하라고 했지만 욕을 한 친구는 거절했다.분위기는 험악해졌고 패거리는 욕을 한 아이만 남기고 나머지는 상관 말라며돌아가라고 했다.그래서 두 친구는 집으로 갔다.’‘여러 학생에게 한 학생이 맞았다’는 사건을 새삼 꺼내고 싶지는 않다.그것보다는 이 사건의 언저리에서 많이 상처받았을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폭행 사건의 발단 부분은 사실일지는 모르나 진실한 이야기는 아니다.특히 끝부분은 좀더 ‘정직하게’ 고쳐져야한다.‘그래서 두 친구는 무서워서 의리를 저버린 채 친구를 홀로 그곳에 남겨두고 도망쳤다’라고.정직해진 후에야 나는 폭행당한 아이와 그 아이를 버리고 떠난아이들에게 다음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다. “어떻게 친구라면서 그럴 수 있었니? 너희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친구와 함께 있어야 했어.설령 너무 무서워 도망치고싶었다고 해도 그냥 집에 가선 안되잖아.친구를 위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어야 했잖아.” ‘친구’란 최소한의 책임의식이라도 갖고 있어야 불리워질 수 있는 이름이다.최소한의 죄의식이라도 남아 있어야 세아이는 친구일 수 있고,그것을 인정한 뒤에야 비로소 난 그들을 혼내 줄 수 있다.폭행을 당했던 아이가 ‘내겐 진정한친구가 없다’고 낙담하지 않기를 바란다.언제나 그렇듯이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면 되는 것이다.우정을 강철처럼 단련시켜 주는 것도 바로 이런 시련들이다.덧붙여 친구를 그냥 두고 떠났던 두 아이에게 이런 말도 들려주고 싶다. “너희는 다 큰 어른이 아니야.지금 너희들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단다.이번 이 일이 너희들에게 많은 것을배우게 했으면 좋겠다.살면서 참된 친구가 되어주기도 참 쉽지 않음을,사람 노릇하며 살기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알기 바란다.” 학생들은 친구를 통해서 용기와 지혜,사랑과 용서를 배운다.어쩌면 교사가 가르치지 못하는 더 많은 것을 아이들은 친구에게서 배우게 될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친구는 가르치지않으면서도 가르치는 평생 스승인지도 모른다. ▲장미정 구미 형곡중학 교사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5)우전소프트 김윤호사장

    지난달 7일 베이징(北京) 서북쪽의 훠산(火山)디스코장. 1,000여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다.한국의 댄스그룹인 NRG의 팬사인회겸 중국 중앙 인민라디오방송의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링팅한궈(聆聽韓國·한국을 듣는다)’ 공개방송 자리였다. 이들이 중국 공안(경찰)들의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휘황찬란한 손전등을 흔들며 “사랑해요 NRG” 등을 연호하자,공개방송장의 분위기는 절정을 치달았다.학교 반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여중생 겅위안(耿園·13)양은 “NRG 노래의 분위기가열정적인 데다 춤도 잘 추기 때문에 팬이 됐다”며 “현재 NRG와의 간단한 의사소통을 위해 베이징 한국 문화원의 한국어강좌를 듣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대륙내 한국 가수의 음반 및 공연기획,방송을 하는 우전(宇田)소프트의 김윤호(金允晧·42)사장.중국의 ‘한류(韓流·중국내 한국 문화의 유행)’열풍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중국 대륙에서 한국 가수들의 앨범 50여장을 발매했고 한국대중음악을 신문과 잡지,방송 등에 적극 홍보한 데다 한류관련 이벤트 및 콘서트를 열어 중국 청소년들을 열광시키고있다. 김 사장이 중국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0년 동안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둔 뒤인 1996년.1년여동안 중국 생활에적응한 그는 97년 4월부터 1주일에 한번씩 베이징 음악방송(北京音樂臺)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서울음악실(漢城音樂室)’을 방송했다.어릴 때부터 대중가요라면 최신곡부터 흘러간 옛노래까지 무조건 좋아한 것이 계기였다.‘서울 음악실’의 방송작가 겸 PD역할을 하며 중국인의음악시장과 취향 등을 조사·분석하면서 한류 형성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중국 대중음악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그는 “96년 진출 당시의 중국의 대중가요는발라드 일색이었다”며 “하지만 당시 중국 청소년에게는 그들만이 공감하는 음악과 스타가 없는 점에 착안,한국의 독특한 댄스음악과 청소년 스타를 집중 소개하면 성공할 것같은예감이 왔다”고 말한다.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한국의 댄스음악이 10∼20대 중국젊은이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이에 힘입어 98년5월 HOT의 앨범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내놓은데 이어,클론·구피·NRG·티티마·베이비복스 등의 앨범을 잇따라 발매했다.HOT와 NRG의 앨범 판매량은 중국 음반업계에서 ‘대박’이라고 불리는 10만장을 훨씬 넘는 20만장을 돌파했다.특히 그가 기획한 지난해 2월1일의 HOT 베이징공연과 7월14일의 NRG 베이징 콘서트는 표 1,500여장이 모두 팔려나갔을 정도로 중국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받았다. 김 사장의 꼼꼼한 일처리도 성공하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1주일에 1만5,000통 이상 배달돼 오는 모든 팬레터의 통계를 내고 지역별·가수별 반응을 점검함으로써 중국 음악시장을 분석한다.그는 “한국 음악과 가수들을 좋아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까지 좋아하게 됐다는 팬레터를 받을때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현재 그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한국 음악에는 댄스음악밖에없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록과 발라드,힙합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여중생 역도 14세 임정화 53kg급서 한국신기록

    임정화(14·경상중3년)가 여자역도에서 중학생으로는 사상 첫 한국기록을 세우고 최연소 한국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임정화는 20일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전국중등부 역도경기대회 여자 53㎏급 인상 3차시기에서 88㎏을들어올려 ‘주부역사’ 최명식(30·서울시청)이 지난 4월전국봄철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87.5㎏)을 0.5㎏ 늘렸다. 임정화의 용상 2차시기에서도 108.5㎏을 들어올려 종전한국기록(108㎏)을 깼다.임정화는 합계 196.5㎏을 기록,종전 한국기록(195kg) 보다 1.5㎏ 앞섰으나 2.5㎏을 단위로합계기록을 인정하는 대회규정상 타이기록으로 남았다. 1928년 한국에 역도가 도입된 이후 중학생이 한국기록을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정화는 지난 8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15세 5개월의 나이로 한국 기록을 수립했던 ‘작은거인’ 전병관(당시 전주고 1년)의 최연소 기록을 무려6개월이나 단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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