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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오늘은 쉬어도 괜찮아요”···순천만국가정원, ‘엄마는 힐링중’ 개최

    “엄마, 오늘은 쉬어도 괜찮아요”···순천만국가정원, ‘엄마는 힐링중’ 개최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육아와 돌봄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정원복지 프로그램 ‘엄마는 힐링 중’이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순천만국가정원 개울길광장 및 테라피정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참여 대상은 3040 엄마와 동반 가족이다. 엄마와 아이가 각자의 공간에서 치유와 체험을 한 뒤 다시 만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엄마도 쉬어야 가족이 건강하다’는 주제 아래 엄마를 ‘누구의 엄마’가 아닌 ‘한 사람의 나’로 다시 마주하는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입장과 동시에 참가자는 자신이 불리고 싶은 이름을 적고, 약 1시간 30분 동안 육아와 돌봄의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정원 속에서 온전한 쉼을 경험한다. 행사는 엄마의 감정 회복 과정을 따라가는 4단계 감성 흐름으로 구성됐다. 육아와 돌봄에서 잠시 벗어나 쉬는 ‘로그아웃’, 정원라운지와 뷰티 프로그램을 통해 생기를 되찾는 ‘나로 로그인’, 엄마 마음 세탁소에서 감정을 흘려보내는 ‘마음 환기’, 아이가 준비한 선물과 함께 다시 가족을 만나는 ‘가족으로 로그인’까지, 엄마의 쉼이 가족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분리’와 ‘재회’다. 엄마는 정원 속에서 쉼과 위로를 경험하고, 아이는 엄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프로그램 마지막에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위한 마음을 안고 다시 만나는 순간은 가족 간 정서적 회복을 이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특별한 정원복지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국가정원 관계자는 “‘엄마는 힐링 중’은 육아와 돌봄에 지친 엄마들이 잠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며 “동시에 정원이 시민의 일상에 어떤 위로와 회복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도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 체감형 정원복지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사전 모집과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참가비는 1만 5000원(엄마 힐링 프로그램 및 아이 체험 포함)이다. 국가정원 입장료는 별도다.
  • NHN KCP, 온·오프라인 통합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진행 “QR 찍으면 2초 만에 승인”

    NHN KCP, 온·오프라인 통합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진행 “QR 찍으면 2초 만에 승인”

    종합결제기업 NHN KCP(대표 박준석)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Avalanche)’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한 결제 특화 메인넷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특히 국내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와 연계해 온·오프라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분야에서는 페이코 앱 안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페이코 상품권을 직접 결제·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최초로 검증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본사 사옥 내 카페와 구내식당 등 실제 상업 공간에서의 운영 안정성을 점검하며 결제 인프라의 현장 적합성을 확인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가맹점 운영 편의성을 위한 전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관리자 페이지’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는 것이다. 온·오프라인 매장주들은 이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흐름과 정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 전문 지식 없이도 기존 신용카드 정산 방식처럼 직관적으로 매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UI/UX가 핵심이다. 성능 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약 7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실증 환경에서 QR 코드 스캔 후 결제 승인까지 약 2초 내외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실거래 환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결제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NHN KCP는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실거래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PoC 완료 이후에는 금융권 주요 파트너 및 대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NHN KCP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와 가맹점 관리 시스템까지 결제 서비스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례”라며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자동 계약 실행)가 작동하여 가맹점 정산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만큼,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금융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새로운 결제 표준을 제시하고 파트너사들과 함께 확장된 결제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무도회장에 1조원대?…공화당도 등 돌린 트럼프 백악관 ‘지하요새’ 논란 [핫이슈]

    무도회장에 1조원대?…공화당도 등 돌린 트럼프 백악관 ‘지하요새’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백악관 새 무도회장(연회장)이 ‘지하요새’ 논란에 휩싸였다. 공화당이 백악관 보안 강화 명목으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000억원대 예산을 추진했지만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여기에 새 건물이 지하 6층 구조와 드론 방어망까지 갖출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부지 보안 강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새 연회장 사업에 투입할 10억 달러 규모 예산안이 공화당 내부 반대에 막혔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이민·국경 단속 관련 지출 법안에 해당 예산을 끼워 넣으려 했지만, 일부 상원의원들이 비용 규모와 사용처, 정치적 부담을 문제 삼았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여 온 백악관 새 행사장이 있다. 그는 이 시설을 대규모 공식 행사와 외교 행사를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구상은 단순 연회장 수준을 넘어선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 건물이 지하 6층 시설을 포함하고 옥상에는 워싱턴을 방어하기 위한 드론 관련 장비가 들어설 수 있다고 20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워싱턴을 보호할 역대급 드론 제국”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새 시설이 이름만 연회장일 뿐, 실제로는 강화된 보안 구조와 지하 공간을 갖춘 ‘요새형 건축물’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생활비도 힘든데 연회장에 10억달러?” 공화당 내부 반발은 절차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AP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국인들이 식료품과 휘발유, 의료비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백악관 행사장과 보안 시설에 10억 달러를 쓰는 것은 정치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해당 예산 처리와 관련해 “결국 통과시킬 표가 있느냐의 문제”라는 취지로 밝혔다. 여당 지도부도 충분한 찬성표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상원 의사전문관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공화당이 추진하는 신속 처리 예산 법안에 해당 항목을 넣는 것은 절차상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화당은 결국 법안 구성을 다시 손봐야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후 문제가 된 백악관 연회장 관련 예산이 지출 법안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다만 비밀경호국 지원 등 백악관 보안 강화 예산이 어떤 형태로 남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연회장인가, 벙커인가 사안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섰다. 새 시설이 실제로 어떤 기능을 맡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워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현장 공개 내용을 토대로, 새 건물이 단순 연회장이 아니라 지하 깊은 곳까지 이어지는 복합 보안 시설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지하 6층 구조, 옥상 드론 방어망, 강화된 출입·검색 설비가 결합하면 백악관 새 행사장은 대통령 경호와 워싱턴 방어 체계의 일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이 백악관의 품격을 높이고 대규모 행사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 측은 ‘대통령의 과시성 프로젝트’에 납세자 돈을 쓰려 한다고 비판한다.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비용과 투명성을 문제 삼으면서 파장은 여권 내부로 번졌다. 특히 “연회장”이라는 이름과 “지하요새”에 가까운 실제 구상 사이의 간극이 여론의 관심을 키웠다. 백악관 경호 강화라는 명분은 있지만, 사업 규모와 세부 설계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1조 4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식 백악관 개조, 정치 쟁점으로 이번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개조 구상이 단순 건축 사업을 넘어 정치 쟁점으로 비화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그동안 백악관을 더 웅장하고 현대적인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새 연회장은 그 상징적 사업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와 생활비 문제를 의식하는 상황에서, ‘1조 4000억원대 행사장 예산’은 여당에도 부담스러운 소재가 됐다. 민주당은 이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과 권력 과시를 보여주는 사례로 공격한다. 반면 백악관과 지지층은 대통령 경호와 국가 행사 수요를 고려한 필요한 투자라고 반박한다. 쟁점은 두 가지다. 백악관 보안 강화에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한가. 또 그 돈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상징 사업으로 비칠 수 있는 새 행사장에 투입해도 되는가.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지하요새’ 구상은 당분간 의회 예산 심사의 핵심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 “일본서 장사 접으라는 거냐”…외국인 창업비자 96% 급감 무슨 일 [와쿠와쿠 도쿄]

    “일본서 장사 접으라는 거냐”…외국인 창업비자 96% 급감 무슨 일 [와쿠와쿠 도쿄]

    신청 건수 월 1700건→70건 급감日시민단체 “사실상 외국인 배제” 일본의 골목 풍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집 근처 작은 인도 카레집, 퇴근길 들르던 베트남 쌀국수집,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던 태국 음식점이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는 일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창업 비자 문턱을 대폭 높이면서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경영자를 위한 ‘경영·관리 비자’ 요건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비자 취득에 필요한 자본금 기준은 기존 500만 엔(약 4730만원)에서 3000만 엔(약2억 8400만원)으로 6배 뛰었고, 일본인 또는 영주권자 상근 직원 고용 의무도 추가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비자를 이용한 위장 창업과 사실상 이민 목적 체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실제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제도 개편 이후 ‘경영·관리 비자’ 신청 건수는 약 96% 급감했습니다. 기존 월평균 1700건 수준이던 신청은 요건 강화 이후 약 70건까지 줄었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약 30년 전 일본에 건너와 18년간 인도 카레점을 운영해온 한 인도인 남성도 최근 비자 갱신이 거부됐다고 합니다. 일본인 배우자와 자녀가 있지만 입국관리 당국은 “심사가 엄격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갑자기 일본을 떠나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행정서사들 사이에서는 “예전보다 심사가 훨씬 까다로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자택과 회사 주소가 같다”는 이유 등으로 비자 갱신이 어려워진 사례도 전해집니다. 이들 식당 상당수는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외국인 개인 사업자들이 꾸려온 작은 가게들입니다. 도쿄 신오쿠보의 한국 음식점, 니시카사이의 인도 커뮤니티, 이케부쿠로의 중국계 상권처럼 일본 도시의 다문화 풍경 상당수도 이런 작은 가게들 위에서 형성돼 왔습니다. 현실적으로 일본 거리의 작은 식당들은 단순한 음식점 이상의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개인 사업자들이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으로 비어가던 상권을 채우며 일본 도시의 다문화 풍경을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사라져가는 작은 가게들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좋아하는 에스닉 가게와 오래도록(#推しエスニックといつまでも)’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온라인 서명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6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일본 안에서 함께 살아갈 외국인을 둘러싼 경계심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토지 매입, 사회보장, 치안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네 단골 카레집 간판이 사라지는 풍경. 어쩌면 일본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일본의 또 다른 표정을 전합니다.
  • “이거 맞아?” 38세 유이, 중국 가더니 얼굴이… 본인도 놀란 외모 근황

    “이거 맞아?” 38세 유이, 중국 가더니 얼굴이… 본인도 놀란 외모 근황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38)가 중국식 메이크업에 도전했다. 유이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중국 상하이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공유했다. 유이는 사진 위에 “어? 상하이 도우인 메이크업 이거 맞아?”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사진 속에는 최근 중국으로 여행 가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도우인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유이의 모습이 담겼다. 도우인 메이크업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는 화장법으로, 필터를 씌운 듯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K뷰티 메이크업’과 대조를 이룬다. 유이는 얼굴 톤보다 밝은 파운데이션을 잔뜩 바르고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유이는 메이크업이 끝나고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는 이어진 사진에서는 한층 화려하게 변신한 미모를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유이는 체육고 출신으로 데뷔 전 수영선수로 활동했다. 2009년 애프터스쿨로 연예계에 데뷔했고, 현재는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시골 쥐보다 대담한 도시 쥐… 과학이 풀어낸 이솝우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시골 쥐보다 대담한 도시 쥐… 과학이 풀어낸 이솝우화[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도시 쥐와 시골 쥐’라는 이솝우화 기억나시나요. 도시 쥐가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이 뭔지 보여주겠다”며 시골 쥐를 도시로 초대해 진수성찬이 가득한 곳으로 이끕니다. 시골 쥐가 감탄하며 음식을 먹으려던 순간 문이 열리고 고양이와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두 쥐는 혼비백산해 도망칩니다. 소동이 가라앉고 도시 쥐가 다시 먹으러 나가자고 권하지만 시골 쥐는 “맛없는 음식이라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시골이 좋다”며 도시를 떠납니다. 우화가 주는 교훈은 행복의 상대적인 기준, 분수에 맞는 삶, 안전한 소박함과 위험한 풍요 등이었습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우화의 다른 측면인 “도시 쥐는 왜 위험 요소 가득한 도시를 떠나지 않을까”에 주목했습니다. 프랑스 몽펠리에대 기능적 진화생태학 연구센터, 몽펠리에 진화과학 연구소, 미국 노스다코타 주립대, 오리건 루이스앤클라크대 공동 연구팀은 도시에 사는 야생동물들이 시골에 사는 같은 종의 개체들보다 더 대담하고 공격적이며 탐험적이고 활동적이라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연구 결과는 영국 생태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동물 생태학 저널’ 5월 19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8개국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 다양한 야생동물 집단 133종을 조사한 논문 80편을 메타분석했습니다. 특히 도시에 서식하는 개체군과 비도시 지역에 서식하는 개체군의 행동이 어떻게 다른지를 세계 단위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도시 동물의 행동 변화에 대한 종(種)간 비교 연구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같은 종 안에서 거주 환경에 따른 행동의 차이를 전 세계 규모로 정량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분석 결과, 도시에 사는 개체군은 시골 거주 개체군보다 대담성과 공격성, 탐험성, 활동성이 모두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경향성은 특히 조류에서 가장 뚜렷하게 관찰됐습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가 가속하면서 서식지가 줄어들자 동물들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트레이시 버크하트 미국 루이스앤클라크대 교수는 “동물들이 위험을 회피하지 않는다면 특정 지역에서는 사람과 야생동물이 마주치는 사례가 급증할 것”이라며 “동물들이 대담해질수록 인수공통감염병 전파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 “내란 심판” “독주 제동”…6·3 공식 선거운동 돌입

    “내란 심판” “독주 제동”…6·3 공식 선거운동 돌입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0시부터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심판·국가 정상화’를 내건 채 총선·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완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독주 제동’을 앞세워 정부를 견제하는 한편 12·3 비상계엄 이후 침체된 보수 정당의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1일 0시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진행되는 정 후보의 첫 선거운동 일정에 총출동했다. 핵심 승부처에 당력을 집중한 것이다. 인물 경쟁론을 앞세운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개시를 ‘후보들의 시간’으로 구성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삼성전자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중인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찾았다. 이번 선거 결과에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 여야 대표도 사생결단의 자세로 선거전에 나섰다. 정 대표는 20일 경기 여주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는 대한민국의 꿈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한 오만한 권력이 이재명의 죄를 통째로 지워 버리고, 대한민국 법치를 끝낼 것”이라며 “더 절박하게 모든 힘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남광주행정통합으로 이번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는 16곳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은 추미애(경기), 박찬대(인천) 후보 등 이른바 ‘셀럽’ 의원들과 김부겸(대구), 김경수(경남) 후보 등 리턴매치에 나서는 중량급 인사들의 출마가 두드러진다. 국민의힘은 박형준(부산), 유정복(인천), 박완수(경남) 후보 등 현역 시도지사 11명이 모두 본선에 진출해 불리한 정치 구도를 인물론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 이후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선거 초반에는 대구까지 포함한 민주당의 전국적 압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등이 접전 지역 전환 흐름을 보이면서 양당 모두 혼전에 대비하고 있다. 역시 탄핵 및 대선 직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 판박이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직전 대선처럼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오는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미니 총선’ 급으로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22대 후반기 국회 권력 지형을 가를 전망이다.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은 막판까지 단일화 수싸움이 불가피하다.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1위가 되는 상황이 오면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며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압박했다.
  • 비트클래스, ‘주식투자자를 위한 RWA 실전 교육’ 본격화… 1:1 대면 실습으로 온체인 진입장벽 허문다

    비트클래스, ‘주식투자자를 위한 RWA 실전 교육’ 본격화… 1:1 대면 실습으로 온체인 진입장벽 허문다

    주식회사 동행위드유홀딩스가 운영하는 디지털자산 교육 플랫폼 ‘비트클래스(BitClass)’가 주식 투자자와 시니어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실물연계자산(RWA) 실전 교육 과정을 본격 가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 과정은 단순 이론 중심의 입문 특강에서 벗어나 두 가지 핵심 차별점을 내세웠다. 먼저 강의실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대면 1:1 실습’을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기존 주식 분석가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RWA 시대의 자본 효율성’ 관점을 도입했다. 주식 계좌에 자산을 묶어두었던 국내 투자자들이 실제 온체인(On-chain) 환경에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실무 절차를 현장에서 직접 체득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당신의 자본은 지금 일하고 있습니까”, 주식 분석가의 언어로 RWA를 다시 설명한다. 비트클래스가 최근 진행한 대표 강의 ‘RWA 시대, 자본은 어떻게 일하는가’는 4시간 동안 산업 전체 흐름을 한 호흡에 정리하는 압축형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증권사에 잠든 주식, 거래소에 멈춰 있는 코인, 은행에서 쉬고 있는 달러까지 각기 다른 시간대에서 잠자고 있는 자산을 어떻게 ‘동시에 여러 일’을 하게 만들 것인가. 비트클래스는 이 질문을 출발점 삼아 FTX 사태 이후의 거래소 신뢰 문제, CEX와 DEX의 본질적 차이, 블록체인의 작동 원리와 리스크, 그리고 한국 투자자가 알아야 할 규제 환경을 주식 투자 경험을 가진 수강생의 언어로 친절하게 풀어냈다. 거래소 이체, 앱 활용, 지갑 생성까지… 강사가 옆에서 직접 잡아준다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실습 중심·대면 1:1 지도’다. 그동안 다수의 주식 투자자가 온라인 영상이나 매뉴얼만으로는 좀처럼 넘기 어려웠던 항목들을 강사가 수강생의 화면을 함께 보며 단계별로 짚어준다. 비트클래스 측은 “디지털자산 인프라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지만 정작 주식 투자에 익숙한 자산가들도 막상 첫발을 내딛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에서 직접 절차를 밟아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수강생은 이후 스스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1:1 대면 방식의 효과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실제 수강생들의 후기에서도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재수강 기회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밖에도 투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것,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리고 보안 의식을 높이는 교육까지 앞으로 꼭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현장 실무자가 직접 전하는 검증된 강사진 강사진은 단순 강의자가 아닌 디지털자산 산업 현장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거래소·온체인 인프라·사업 개발 전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실제 경험을 그대로 전달하며, 비트클래스는 수강생 피드백을 토대로 강사 풀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교육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신동준 대표는 “RWA 시대에는 주식, 채권, 코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자산은 잠들지 않고 24시간 일하게 된다”며 “비트클래스는 단기 트렌드를 쫓기보다 미래 산업 구조의 변화를 주식 투자자의 언어로 번역해 주는 교육을 지향한다. 디지털 환경이 낯선 고연령층 자산가도 안전하고 직관적으로 새로운 기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포토] 눈부신 ‘칸 레드카펫’ 스타들

    [포토] 눈부신 ‘칸 레드카펫’ 스타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현지 데일리 매체 평점 2.80점을 받았다. 경쟁 부문 진출작 22편 중 3번째로 높은 점수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19일(현지시간) 나온 8일째 스크린 데일리 평점에서 ‘호프’는 평점 2.80점을 기록했다. 이는 12명의 자체 심사위원들이 매긴 점수의 평균값이다. ‘호프’에 대해서는 한 명의 심사위원이 별점 4점을, 7명의 심사위원이 3점, 네 명의 심사위원이 2점을 줬다. 이는 칸 영화제에서 지난 12일 개막 이래 공식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 14편의 경쟁 부문 진출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경쟁 부문 진출작은 총 22편이며, 남은 8편의 평점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영화는 폴란드 감독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가 연출한 ‘파더랜드’로 3.30점이다. 그다음 점수가 높은 영화는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다국적 영화 ‘올 오브 어 서든’이다. ‘올 오브 어 서든’은 3.10점을 기록 중이다. 또 미국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페이퍼 타이거’가 2.80점으로 ‘호프’와 같은 점수를 나타냈다. 칸 영화제 기간에 발행되는 스크린 데일리 평점은 경쟁 부문 진출 영화들에 대한 영화 전문가들의 선호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관객이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된다. 다만 실제 폐막식에서의 수상 여부와는 큰 관계가 없으며, 수상은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의 결정에 달렸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다. ‘호프’에 대해 외신들은 호평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시각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영화 자체가 주는 오락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어차피 보다 보면 어설픈 시각효과(VFX)는 대부분 무시하게 된다. 차라리 편하게 앉아 이 외계인 조우 영화가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 인간적인 액션, 지칠 줄 모르는 코미디를 즐기는 편이 낫다”고 평했다. 또 할리우드 리포터도 “일부 어수선한 CG가 있지만 특수효과는 훌륭하며 크리처 디자인도 놀라울 만큼 독창적”이라며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주연 배우부터 짓궂은 유머 감각, SF 호러에 대한 신선한 접근, 스릴 넘치는 액션까지 ‘호프’는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고 호평했다. 콜라이더는 “액션으로 가득 찬 ‘호프’는 어쩌면 올해 칸 영화제에서 나온 영화들 중 가장 흥미진진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오트로시네스(Otroscines)는 ‘호프’를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같다고 언급하며 “배경은 한국 시골이고 상대는 빠르고 강력한 외계 생명체들이다”라고 평했다. 더불어 로저이버트는 “이 영화는 대담하고 도발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다”며 “경이로운 영화적 기량이 드러나는 순간들과 풍자적인 캐릭터 묘사 사이를 오간다”고 표현했다. 가디언은 “이 영화는 최고 수준의 오락성을 선사하며 전 세계 K콘텐츠 열풍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 작품”이라고 영화가 주는 재미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호프’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4시 30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 내 위치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열었다. 이 영화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다. 사진은 영화배우, 모델 등 스타들이 이날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영화제’ 중 영화 ‘아마가 나비다(비터 크리스마스)’ 시사회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약 1400년 만에 열린 진실, 익산 미륵사지가 감춰온 반전 [한ZOOM]

    약 1400년 만에 열린 진실, 익산 미륵사지가 감춰온 반전 [한ZOOM]

    익산을 찾는 이들은 반드시 미륵사지 석탑 앞에서 발길을 멈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이다. 하지만 이 탑을 처음 마주하면 당혹감을 감추기 어렵다. 마치 거대한 주먹이 탑을 내리치기라도 한 듯, 동북쪽 면만 겨우 6층까지 남고 나머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원래 9층이었을 이 탑의 빈자리는 그 자체로 백제가 견뎌온 모진 세월을 웅변한다. ●마 캐던 소년과 신라 공주의 노래, 서동요 이 탑에 얽힌 서정적인 이야기는 고려 시대 승려 일연이 쓴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시작된다. 백제 무왕의 어릴 적 이름은 ‘서동’이었다. 마를 캐서 팔아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소년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동은 비범했다.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가 절세미인이라는 소문을 들은 그는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대담한 계획을 품고 적국인 신라의 수도 서라벌로 잠입했다. 서동은 서라벌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맛있는 마를 나누어 주며 환심을 샀다. 그리고 그 대가로 노래 하나를 부르게 했다. 그것이 바로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시집가서, 서동 서방을 밤마다 몰래 안고 간다”라는 내용의 ‘서동요(薯童謠)’다. 오늘날로 치면 아이들의 입을 빌려 온 나라에 파격적인 가짜 뉴스를 퍼뜨린 셈이다. 이 노래는 순식간에 진평왕의 귀에 들어갔고, 정조를 의심받은 선화공주는 억울하게 대궐에서 쫓겨나 유배길에 올랐다. 그리고 눈물로 길을 떠나던 공주 앞을 막아선 사람은 다름 아닌 서동이었다. 그렇게 마를 캐던 가난한 소년은 신라 공주와 결혼하였고 마침내 백제의 왕위에 올랐다. 훗날 왕비가 된 선화공주는 부처님의 신비로운 힘이 이 땅에 머물기를 바라며, 미륵사(彌勒寺)를 지어달라고 무왕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깎여 나간 세월, 덧칠해진 상처 639년 완공된 미륵사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이었다. 세 개의 탑과 세 개의 법당이 나란히 늘어선 구성은 백제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운데 서 있던 거대한 나무 탑은 불에 타 사라졌고,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의 불길 속에 사찰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석탑도 이 무렵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 영조 때 강후진이 쓴 기행문 ‘와유록(臥遊錄)’에는 이미 당시에 탑이 절반쯤 무너져 서북쪽만 6층까지 남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많은 학자가 탑이 무너진 진짜 이유를 찾으려 애쓰고 있지만 진실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또 다른 비극이 닥쳤다. 일본은 탑의 붕괴를 막겠다며 시멘트를 들이부었다. 위대한 문화유산은 그렇게 무너진 모습 그대로 흉측한 시멘트를 뒤집어쓴 채 수십 년을 버텨야만 했다. ●약 1400년 만에 드러난 탑 속의 비밀 2001년, 드디어 탑의 원형을 되살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한 층 한 층 조심스럽게 돌을 들어내며 보수를 진행하던 중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2009년, 탑의 중심을 떠받치고 있던 기둥 안쪽에서 얇은 금판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탑을 세운 목적과 날짜, 인물 등을 기록해 둔 ‘사리봉영기(舍利奉迎記)’였다. 약 1400년 동안 탑 속에 잠들어 있다가 마침내 빛을 본 기록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미륵사를 세워달라고 무왕에게 부탁한 인물이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의 귀족 사택적덕의 딸 ‘사택왕후’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천 년 넘게 믿어온 이야기가 단 몇 글자의 기록 앞에서 흔들렸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당시 왕이 부인을 여러 명 두었기에 선화공주와 사택왕후 모두 실존 인물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탑이 무너지지 않고 다른 탑들에도 기록이 남아 있었다면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 무엇도 영원히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전란의 불길을 맞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지고, 시멘트로 뒤덮였던 약 1400년의 시간. 서동요와 선화공주, 그리고 미륵사의 전설이 사실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낸 탑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 오늘도 탑은 묻는다. 눈으로 읽는 기록과 가슴으로 믿는 전설 중 무엇이 더 진실에 가까운지를.
  • 태평양 섬에 숨긴 18세기 보물찾기 재개…‘45조원’ 잭팟 터질까 [여기는 남미]

    태평양 섬에 숨긴 18세기 보물찾기 재개…‘45조원’ 잭팟 터질까 [여기는 남미]

    환경파괴 논란에 휘말리며 중단됐던 남미 칠레 로빈슨 크루소섬에서의 보물찾기가 재개된다. 칠레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칠레 대법원이 미국인 보물사냥꾼 버나드 카이저(76)에게 로빈슨 크루소섬에서 탐사와 발굴을 재개해도 된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보물찾기 프로젝트에 다시 시동이 걸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파블로 만리케스 로빈슨 크루소섬 시장은 인터뷰에서 “논란이 일었을 때처럼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 삽과 곡괭이로 작업을 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탐사와 발굴이 재개되면 관광객도 늘어날 수 있어 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빈슨 크루소섬은 칠레 해안에서 약 600㎞ 지점에 위치한 태평양의 섬이다. 원래 섬의 이름은 후안 페르난데스섬이지만 이 섬에 약 4년 동안 고립됐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탐험가 알렉산더 셀커크를 모델로 한 소설 ‘로빈슨 크루소’가 인기를 끌면서 섬 이름도 로빈슨 크루소로 바뀌었다. 기록을 보면 섬에는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 보물이 숨겨져 있다. 발파라이소 자연사박물관 기록에 따르면 스페인 선장 후안 에스테반 우비야 데 에체바리아는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말기인 1714년 배에 보물을 가득 싣고 멕시코에서 출항했다. 하지만 배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영국 선박이 이를 나포한 뒤 후안 페르난데스 섬에 보물을 숨겼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1950년대 영국에선 보물이 숨겨진 장소를 가리키는 편지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보물사냥꾼들이 섬에 몰려들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현지 언론은 “기록을 볼 때 섬에 숨겨진 보물의 현재 가치가 역대 최고인 300억 달러(약 4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도했다. 만리케스 시장도 “섬에 숨겨져 있다는 보물의 시가가 최소 200억 달러, 최고 3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면서 “사실이라면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든 역대급 보물이 우리 섬의 어딘가에 있다는 얘기가 된다”고 전했다.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낸 미국인 보물사냥꾼 카이저는 1998년 로빈슨 크루소섬 보물찾기에 뛰어들었다. 30년 가까이 보물을 찾기 위해 탐사와 발굴을 계속하면서 그는 500만 달러(약 75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카이저는 2019년 탐사를 중단해야 했다. 중장비를 동원해 발굴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칠레 국립산림관리청의 허락을 받았지만 환경파괴 논란에 휘말린 탓이다. 로빈슨 크루소섬 대부분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생태계·환경 보호구역이다. 반대 여론이 커지자 국립산림관리청은 입장을 번복해 허락을 취소한 데 이어 탐사 허락마저 갱신해 주지 않았다. 법정 투쟁에 나선 카이저는 탐사 및 발굴을 재개해도 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냈다. 대법원은 중장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으로 작업 재개를 승인했다. 현지 언론은 “당시의 유물이 발견되는 등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다”면서 보물찾기 재개를 앞두고 다시 로빈슨 크루소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서 ‘감사의 정원’ 저지 피켓 시위 나서

    전병주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서 ‘감사의 정원’ 저지 피켓 시위 나서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1)이 지난 12일 기습 개장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현장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시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전개했다. 이번 시위는 서울시가 총사업비 206억원을 투입해 광화문광장 중심부에 높이 6.25m의 검은 화강암 돌보 23개와 지하 ‘프리덤 홀’을 조성한 사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해당 사업은 건립 초기 단계부터 절차적 정당성 결여와 광장 고유의 역사성 및 정체성 훼손을 이유로 시민사회와 학계의 거센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전 의원은 “광화문광장에서 불과 5km 떨어진 용산 전쟁기념관에 이미 6·25전쟁 참전국을 기리는 대규모 시설이 존재함에도 206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 혈세를 들여 유사·중복 시설을 광화문에 또 알박기한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가장 중요한 시민적 공감대나 숙의 과정, 의회와의 소통을 완전히 무시한 ‘독단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 의원은 오 시장이 정책의 당위성을 묻는 질문에 이념적 색깔론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합리적 근거를 요구하면 ‘반대하면 좌파’라거나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이라는 얄팍한 정치적 호도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무엇보다 200억원이 넘는 시민의 세금이 보여주기식 조형물에 투입된 현실에 대해 많은 시민이 허탈함과 착잡함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에 더욱 필요한 것은 광장을 가로막는 거대한 구조물이 아니라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보훈 정책과 따뜻한 지원”이라며 오세훈 시정의 주객전도된 행정을 꼬집었다. 이어 “오늘 우리의 행동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광화문광장이 특정 목적이나 보여주기식 행정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한 시민 모두의 광장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역사와 기억을 담는 공간일수록 더 신중하고 더 많은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사회적 합의를 먼저 이뤄냈어야 한다”고 행정의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시민들의 함성이 서린 역사적 공간이자 온전한 시민의 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동료 의원들과 합심해 ‘감사의 정원’ 사업 추진 전반의 예산 낭비 요소를 꼼꼼히 짚고 철저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독단 행정의 대가는 결국 무거운 고지서가 되어 오 시장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 “세계 최강이라더니 1시간 뜨는 데 1억”…F-22가 美 공군 골칫거리 된 이유 [밀리터리+]

    “세계 최강이라더니 1시간 뜨는 데 1억”…F-22가 美 공군 골칫거리 된 이유 [밀리터리+]

    미국 공군의 최강 제공전투기 F-22 랩터가 ‘돈 먹는 전투기’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텔스 전투기 중 하나로 꼽히지만, 비행시간당 운용비는 F-35A보다 훨씬 높고 가동률도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항공 전문 매체 심플플라잉은 19일(현지시간) F-22가 F-35A보다 비행시간당 운용비가 더 비싼 이유를 분석하며 “F-22는 압도적 공중 우세를 위해 설계된 기체였지 저렴하게 굴리기 위해 만들어진 전투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F-22의 비행시간당 운용비는 8만 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원을 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미국 군사 전문지 에어앤스페이스포스 매거진은 2024회계연도 F-22의 임무수행 가능률이 40.19%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표상으로는 10대 중 4대 정도만 즉각 임무에 투입 가능한 상태였다는 뜻이다. 최강 성능의 대가…스텔스·쌍발 엔진이 비용 키웠다 F-22의 높은 운용비는 탄생 배경에서 비롯됐다. F-22는 냉전 말기 미국 공군의 차세대 전술전투기 사업에서 출발했다. 목표는 적 최신 전투기를 압도하고 강력한 방공망을 뚫어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F-22는 비용보다 성능을 우선했다. 스텔스 성능, 초음속 순항, 고기동성, 센서 융합 능력을 극대화했다. ‘싸게 많이 굴리는 전투기’가 아니라 ‘어떤 적과 맞붙어도 이기는 전투기’가 개발 목표였다. 문제는 이 설계 철학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지비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F-22의 스텔스 외피와 레이더 흡수 소재는 비행 뒤 정밀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다. 습기, 염분, 모래, 고속 비행 때 발생하는 열과 압력은 스텔스 코팅을 손상시킬 수 있다. 작은 표면 손상도 레이더 반사 면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비 부담이 크다. 엔진도 비용을 키웠다. F-22는 프랫앤드휘트니 F119 쌍발 엔진을 단다. 이 엔진은 애프터버너를 켜지 않고도 초음속 비행을 이어가는 ‘슈퍼크루즈’를 가능하게 한다. 공중전에서는 압도적인 장점이지만, 쌍발 고성능 엔진은 연료비와 정비비를 함께 끌어올린다. F-35A도 비싼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지만, F-22와 출발점은 달랐다. F-35는 다국적 운용과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둔 기체다. 반면 F-22는 미 공군의 최상위 제공권 장악용으로 설계된 특수 전력에 가까웠다. 이 차이가 장기 운용 단계에서 비용 격차로 나타난 셈이다. 너무 비싸서 줄였더니 더 비싸졌다 F-22의 비용 구조를 악화시킨 또 다른 요인은 소량 생산이다. 미 공군은 애초 F-22를 700대 이상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냉전 종식과 예산 압박, F-35 개발 등으로 생산 규모를 크게 줄였다. 최종 생산 대수는 시험기 등을 포함해 195대에 그쳤고 마지막 F-22는 2011년 생산라인을 떠났다. 당시 판단에는 나름의 배경이 있었다. 2000년대 미국이 주로 치른 전쟁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중심의 대테러전이었다. F-22가 상정한 고강도 공중전 수요는 당장 크지 않았다. 비싼 제공전투기를 계속 늘릴 명분도 약했다. 그러나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통합 방공망을 빠르게 키우면서 평가는 달라졌다. “너무 비싸서 줄였다”는 판단이 지금은 “너무 적게 만들었다”는 후회로 돌아온 셈이다. 소량 생산은 다시 유지비를 키웠다. 전투기는 많이 만들수록 부품 단가와 정비 인프라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반대로 적게 만든 기체는 부품 하나를 조달하는 데도 더 많은 비용이 든다. 공급업체는 작은 규모의 부품 생산라인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일부 부품은 새로 만들거나 재생산해야 한다. F-35와의 차이도 여기서 갈린다. F-35는 미국뿐 아니라 여러 동맹국이 함께 운용하고 이미 1000대 이상 생산됐다. 정비 교육, 부품 조달, 소프트웨어 지원, 정비 시설을 여러 나라와 공유할 수 있다. 반면 F-22는 미국만 운용하는 ‘폐쇄형 최강기’에 가깝다. 성능은 최고급이지만 유지·정비 체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얻지 못했다. 가동률 40%대…버리기엔 강하고 쓰기엔 비싸다 낮은 가동률은 미국 공군의 고민을 더 키운다. 첨단 전투기의 가치는 성능표에만 있지 않다. 실제 임무가 필요할 때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은 기체를 띄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임무수행 가능률은 특정 시점의 단순 출격 가능 대수가 아니라, 정비 상태와 임무 준비 상태를 종합한 지표다. 최정예 제공전투기의 가동률이 40%대에 머문다는 사실은 미 공군 입장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가동률 하락은 비용 부담과 연결된다. 정비에 묶인 기체가 늘면 남은 기체가 훈련과 임무를 더 자주 떠안는다. 운용 부담이 집중되면 기체 피로도는 빨리 쌓이고 다시 정비 수요가 늘어난다. 노후화도 피하기 어렵다. F-22는 2005년 실전 배치됐고 상당수 기체는 이미 20년 안팎의 운용 기간을 쌓았다. 생산라인은 닫혔고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품과 장비는 현대 공급망에서 점점 구하기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미 공군이 F-22를 당장 포기할 수도 없다. F-22는 여전히 순수 공중전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스텔스 성능과 고기동성, 초음속 순항 능력, 고성능 레이더와 센서 융합 능력은 중국과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를 상대하기 위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미 공군은 차세대 제공전투기 사업인 NGAD로 F-22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새 전력이 실전 배치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까지 F-22는 미국의 최상위 제공전력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결국 F-22는 미 공군에 딜레마를 안겼다. 성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운용비와 정비 부담은 갈수록 커진다. 적게 만든 탓에 부품망은 좁고 스텔스 정비는 까다롭고 기체는 나이를 먹고 있다. F-22가 남긴 청구서는 단순한 유지비 문제가 아니다. 최강 성능에 모든 것을 건 무기체계가 장기 운용 단계에서 어떤 비용을 요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F-22는 하늘의 지배자로 태어났지만, 그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미국 공군에도 무거운 숙제가 됐다.
  • 이러다 방출? ‘벼랑 끝’ 놓인 김하성·송성문

    이러다 방출? ‘벼랑 끝’ 놓인 김하성·송성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타자들이 힘겨운 봄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예기치 못한 부진과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팀 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부상 복귀 후 5경기 만에 나온 값진 성과로, 시즌 첫 타점까지 수확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087에 불과하며,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200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공수 겸장으로서 큰 기대를 모으며 애틀랜타에 합류했으나,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현지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는 ‘방출’ 혹은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공수 양면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증명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그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8회초 닉 카스테야노스 대신 교체 출전해 2루 수비를 맡았을 뿐이다. 송성문은 최근 들어 주로 팀이 앞서거나 수비 강화가 필요한 후반부에 대수비로 투입되고 있다. 타석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감독의 신임을 잃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타격에서 본인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하면 자칫 로스터에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잘나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는 ‘부상’ 변수가 생겼다. 이정후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으나, 4회말 수비를 앞두고 허리 경련 증세로 교체됐다. 이 여파로 20일 애리조나전 선발진에서는 제외됐다. 구단 측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한창 상승세를 타던 흐름이 끊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 김용남 “단일화 논의 없다”…조국과 상반된 입장

    김용남 “단일화 논의 없다”…조국과 상반된 입장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범여권 단일화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김 후보는 2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기미는 안 보인다”며 “중간에 변수가 생길 수는 있지만 1년 6개월 전에 벌어졌던 내란 사태를 전후한 국민의힘 모습을 보고 표를 줄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보수 측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일단 낮게 본다”며 “단일화가 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나 민주당과 단일화를 두고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며 “어떠한 의사소통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단일화 거부 배경으로 혁신당의 선거 행태를 꼽았다. 김 후보는 “선거 연대를 하려면 연대 의식이 형성돼 있어야 하는데 이번 선거전을 이어가면서 조 후보 또는 혁신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구태가 나는 선거 문화”라며 “이런저런 걸 침소봉대하거나 근거 없는 걸 이유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조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선 유의동(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자유와혁신) 후보의 총합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보수진영 단일화나 황 후보의 사퇴 등이) 발생해 유 후보가 1위가 되는 상황으로 급격히 전개된다면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후보가 검찰 출신이란 점을 강조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직접 영입했던 조응천·금태섭 등 검사 출신은 국회의원이 되고 난 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끝까지 반대했다”며 “지금 시대정신이 검찰 개혁이라고 한다면 대통령의 소신과 다른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대통령도 통제가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공직자의 경우 대통령의 통제 아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저는 김 후보가 금융감독원 원장 등과 같은 일을 할 역할과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아스널, 22년 만에 EPL 왕좌 우뚝…3년 연속 준우승 징크스 떨쳤다.

    아스널, 22년 만에 EPL 왕좌 우뚝…3년 연속 준우승 징크스 떨쳤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스널이 3년 연속 준우숭의 아쉬움을 떨치고 22년 만에 왕좌를 차지했다. EPL 선두인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2위인 맨체스터 시티가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23승9무5패 승점 78점이 된 맨체스터 시티는 정규리그를 1경기 남긴 상황에서 선두 아스널(25승7무5패 승점 82)과의 승점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지면서 맨시티가 최종 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아스널을 넘을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아스널은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로 전설적인 ‘무패 우승’을 이룬 2003~04시즌 이후 무려 22년 만에 정상 자리에 올랐다.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 우승 횟수를 14회로 늘린 아스널은 공동 1위(20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 이어 3번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오는 25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펼치는 아스널은 31일 오전 1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2022~23시즌과 2023~24시즌엔 줄곧 선두를 내달리다 맨시티에 따라잡혔고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에 밀려 왕좌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막판까지 맨시티와 정상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결승선을 먼저 넘었다. 아스널의 우승 원동력은 미겔 아르테타 감독의 지도력과 최근 3시즌 연속 준우승에도 아르테타의 지도력을 믿고 기다려준 구단 수뇌부 등의 인내가 합쳐진 결과였다. 아스널에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뛰고 은퇴한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선수 출신으로 처음 EPL 우승 감독이 되며 새 역사를 썼다. 2016년부터 3년간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수석코치로 일한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스승’ 과르디올라 감독의 그늘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고강도 전방 압박, 공간 지배, 수비 안정 등 스승이 제시한 청사진에 충실하면서도 ‘실리축구’라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입혀 아스널을 정상자리에 올려놓으며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7번째 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한 채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컵과 FA컵에서 우승했지만 UCL에서는 16강 탈락했다.
  • 정청래 “민주당 후보, 스벅 출입 자제”…정원오 캠프도 스벅 금지령(종합)

    정청래 “민주당 후보, 스벅 출입 자제”…정원오 캠프도 스벅 금지령(종합)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대표는 20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나 후보들은 스타벅스 출입을 자제해주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여주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스타벅스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매우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5·18 때만 되면 국민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 않으냐”며 “탱크로 시민을 무자비하게 학살·진압하던 장면을 어떻게 커피 마케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일 같은 경우 홀로코스터를 미화·옹호하면 엄중 처벌 받는다”며 “우리도 독일처럼 5·18이나 다른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도 내부 공지를 통해 스타벅스 매장 출입과 관련 물품을 캠프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됐다.
  • 트럼프엔 차 한 잔 주더니, 푸틴과 공동선언…시진핑 의전 속뜻은 [핫이슈]

    트럼프엔 차 한 잔 주더니, 푸틴과 공동선언…시진핑 의전 속뜻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권력의 심장부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차담·업무오찬을 한 지 나흘 만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았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선언과 다수 협력 문서 채택을 준비하며 중러 밀착을 부각했다. 두 회동은 겉으로는 잇따른 정상 외교 일정처럼 보이지만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각각 어떤 장면을 연출했고 어떤 성과를 남길지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베이징 의전이 미국과 러시아를 향한 중국의 다른 메시지를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는 ‘높은 직함’, 푸틴은 ‘외교 핵심’ 2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베이징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로이터는 두 회동의 “장면과 성과”가 면밀히 비교될 것이라고 짚었다. 시 주석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베이징 중난하이로 초청했다. 중난하이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 핵심부가 자리 잡은 권력의 심장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원을 함께 걷고 차를 마신 뒤 업무오찬을 했다. 중국은 미국 대통령에게도 높은 수준의 환영 의전을 제공했다. 다만 공항 영접 인사를 두고는 다른 해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방중 때는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공항에 나왔다. 형식상 의전 서열은 높았지만 한 부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의례적 외교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높은 직함의 인물을 내세워 명분을 주면서도 실권 핵심은 비켜 세운 다층적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이 19일 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직접 영접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에게 댜오위타이 국빈관을 제공하고 20일 톈안먼 광장 환영 행사 뒤 시 주석과의 비공개 회담을 준비했다. 직급만 보면 트럼프 쪽이 높았지만 실질적 외교 무게감은 다르게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차 한 잔의 의전, 공동선언의 메시지 결과의 무게감도 다르게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미중 관계의 급격한 충돌을 막는 데 의미를 뒀지만 무역·대만·이란·우크라이나 등 주요 현안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 안정과 교착을 함께 안고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성과 과시’에 더 가까운 일정으로 짜였다. 크렘린은 방중에 앞서 양국이 약 40건의 협정을 체결하고 다극 세계와 새로운 국제관계 모델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를 미국 중심 질서에 맞선 중러 밀착의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에게 중국은 더 절실한 파트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서방 제재는 러시아의 대외 선택지를 좁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에너지, 무역, 금융 결제 분야 협력을 확대해 왔다. AP통신은 이번 방중이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재확인하는 일정이라고 전했고 가디언은 러시아의 대중 의존 심화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의 계산…美와는 관리, 러와는 밀착 시 주석의 외교 계산은 복합적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 없다. 세계 경제 안정과 첨단기술, 금융시장, 무역 질서를 고려하면 미중 대화는 필요하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권력 핵심부 초청과 높은 직함의 영접 인사로 ‘관리 가능한 관계’를 연출했다. 그러나 중국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연대도 놓지 않는다.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로 맞고 공동선언 채택을 예고한 장면은 미국을 향한 견제 메시지다. 미국과는 충돌을 관리하되 러시아와는 반미·다극 질서의 축을 다지겠다는 이중 전략이다. 이번 연쇄 회동은 베이징이 세계 외교판의 중심에 서려는 장면으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갈등 관리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두 정상 모두 시 주석과의 회동을 필요로 했다는 점에서 중국은 외교적 주도권을 과시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홀대를 받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난하이 초청은 중국 외교에서 상징성이 큰 의전이다. 그러나 정치적 장면은 비교를 피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에도 미중 간 난제를 대부분 남겼고 푸틴 대통령은 공동선언과 다수 협정이라는 형식적 성과를 앞세우려 한다. 결국 시 주석은 미국에는 ‘안정 관리’, 러시아에는 ‘전략 밀착’이라는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차 한 잔과 공동선언 사이, 베이징의 의전은 미중러 삼각 구도에서 중국이 노리는 위치를 보여줬다.
  • 경콘진, 스타필드 고양서 ‘모두의 플레e’ 개최(23~24일)

    경콘진, 스타필드 고양서 ‘모두의 플레e’ 개최(23~24일)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고양특례시e스포츠협회와 공동 개최하는 e스포츠 페스티벌 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스타필드 고양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경기 북부 지역의 e스포츠 문화 저변을 넓히기 위해 지난 4월 경콘진이 지역 주요 기관들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결과물로 마련됐다. 첫날인 23일은 ‘FC 모바일 데이’로 꾸며진다. e스포츠 유망주들이 실력을 겨루는 ‘하이케이넷배 e스포츠 꿈나무 중·고교 대회’와 일반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하는 1:1 대전 ‘도전! 2분 골든골’이 진행된다. 둘째 날인 24일은 ‘이터널 리턴 데이’가 열린다. 지역 연고 e스포츠 구단인 ‘고양 미르’와 ‘대전 오토암즈’의 이벤트전과 함께 팬들을 위한 선수단 팬미팅 및 사인회, 승부 예측 이벤트 등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 내내 전시장 곳곳에서는 ▲9.9초를 겨냥하라 ▲격투 게임 체험존 ▲페이스 페인팅 부스 등을 비롯해 ‘e스포츠 상식 O/X 퀴즈’, ‘SNS 인증 이벤트’, ‘스탬프 투어’ 등 상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메가박스 영화 예매권, 한정판 게임 굿즈 등 경품을 제공한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세대 간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박현경 “2연패” 방신실 “2연승”… E1 채리티 오픈 ‘빅매치’

    박현경 “2연패” 방신실 “2연승”… E1 채리티 오픈 ‘빅매치’

    박, 2주 연속 준우승… 경기력 최상“지난해 노보기 우승 기억 살릴 것”방, 2023년 생애 첫 우승컵 ‘무대’2주 연속 정상·시즌 2승에 도전장김민솔·고지원 등도 2승 정조준국대 아마 양윤서·오수민 등 초청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하는 박현경(26)과 방신실(22)이 2연패와 2연승을 놓고 맞붙는다. 박현경과 방신실은 2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시즌 9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우승하면 시즌 첫 우승과 대회 2연패를 이룬다. 박현경은 최근 치른 두차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덕신 EPC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했다. 그만큼 경기력에 날이 섰다는 얘기다. 그린 적중률 4위(75.14%), 평균타수 3위(70.36타)가 말해주듯 언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샷이 날카롭다. 두산 매치플레이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는 외려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통한 체력 보충과 샷을 가다듬을 기회로 삼을 태세다. 지난해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던 박현경은 “아직도 지난해 우승한 기억이 생생하다. 꼭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면서 “14회째를 맞은 만큼 우승하면 상금의 14%(252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낸 방신실은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방신실 역시 그린 적중률 10위(74.56%), 평균타수 7위(70.84타) 등 샷 품질이 부쩍 올라왔고 시즌 첫 우승을 손에 넣어 자신감도 충만하다. 방신실은 2023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던 좋은 기억도 있다. 방신실은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한다.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가장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계획이다.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이 일본 원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방신실을 포함해 김민솔, 고지원, 유현조, 임진영, 김민선 등 올해 우승한 선수 6명은 시즌 2승 선착 경쟁을 벌인다. 올 시즌 KLPGA는 8차례 대회에서 우승자가 8명으로, 아직 다승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초청 선수도 눈길을 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뒤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4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공동 38위에 오른 양윤서와 장타를 앞세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포드 위민스 NSW오픈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오수민 등 국가대표 아마추어 2명이 언니들과 겨룬다. 또 지난해 시드를 잃은 뒤 권토중래를 노리는 KLPGA투어 통산 15승의 장하나는 올해 들어 처음 KLPGA투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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