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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부두는 파괴됐는데…우크라, 러시아 잠수함 폭파 위성으로 보니

    [포착] 부두는 파괴됐는데…우크라, 러시아 잠수함 폭파 위성으로 보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처음으로 수중 드론으로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피해 상황이 일부 확인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피해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미국의 위성사진업체 밴터(구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16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부두 일부가 파괴된 모습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또한 그 옆에 정박한 러시아의 킬로급 잠수함도 위성 사진에 담겨있는데, 우크라이나의 주장처럼 크게 손상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잠수함이 수면 아래에서 손상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은 드론 전쟁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주로 수상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군함을 공격해왔으나, 수중 드론을 통해 이 역량이 크게 확장됐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 측은 “러시아는 킬로급 잠수함을 크림반도에 정박했다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노보로시스크로 이동시켰다”면서 “최근의 수중 공격은 러시아군이 안전하다고 여겼던 사거리의 군사 목표물을 우크라이나군이 타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성명을 통해 “또 한 번의 독특한 특수작전으로 해상 공격을 단행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SBU는 특히 이번 공격으로 이 잠수함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어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로 한 척 가격이 4억달러(약 588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알렉세이 룰레프 러시아 흑해 함대 대변인은 “적의 수중 드론 관련 사보타주 시도는 실패했다”며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에 정박한 흑해 함대의 수상 함정이나 잠수함 중 단 한 척도 공격에서 피해를 보지 않았고 승조원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장애체육은 존엄과 연대의 가치입니다”… 2025 서울시 장애체육인의 밤 참석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장애체육은 존엄과 연대의 가치입니다”… 2025 서울시 장애체육인의 밤 참석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7일 피스앤파크컨벤션 3층 로얄홀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장애체육인의 밤’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한 해 동안 서울 장애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장애체육인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한 연말 공식 행사로, 장애체육 선수와 지도자, 심판, 자원봉사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장애체육 현장의 다양한 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서로의 노고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아이수루 부위원장(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민 정무부시장 ▲황재연 수석부회장(시 장애인체육회) 등이 참석했으며 ▲식전공연(부채춤 공연) ▲홍보 동영상(시장애인체육회 2025년 활동 영상) ▲환영사 ▲축사가 이어졌고, ▲시장 표창 수여 ▲의장 표창 수여 및 ▲회장 표창 수여와 만찬 및 축하공연(현악 공연) 화합의 자리로 약 2시간가량 추진됐다. 아이수루 의원은 축사를 통해 “장애체육은 단순한 경기나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오늘 이 자리는 결과보다 과정에서 흘린 땀과 헌신, 그리고 서로를 향한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수루 의원은 “선수 한 분 한 분의 도전 뒤에는 지도자, 가족, 자원봉사자, 그리고 행정을 담당하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함께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기에 서울의 장애체육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체육은 누군가를 돕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며,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존엄과 자존감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방의회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장애체육 정책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가 제도와 예산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면서 “장애체육이 일상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5 서울시 장애체육인의 밤’에서는 한 해 동안 장애체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시장표창 32인, 의장표창 5인, 회장표창 15인)과 함께, 장애체육 현장의 노력을 조명하는 공식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공감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아이수루 의원은 행사 참석을 마무리하며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연말 행사가 아니라, 내년을 향한 응원과 다짐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체육 현장을 직접 찾아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답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체육 현장의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을 통해 장애체육이 일상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노래도 춤도 못 해” 배우 박하나, 가수 시절 영상 화제

    “노래도 춤도 못 해” 배우 박하나, 가수 시절 영상 화제

    배우 박하나가 가수 시절 영상에 당황해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뭐하게’에는 배우 이유리, 박하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하나는 “무명 시절 서러웠던 순간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수로 먼저 시작했다. 데뷔를 빨리하고 싶어서 빨리 데뷔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퍼니’라는 혼성팀으로 쿨을 겨냥했다. 서브 보컬이었지만 노래도 춤도 잘하지 못했다. 오디션이랑 실제 방송 무대는 다르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김숙은 휴대폰으로 박하나의 가수 시절 영상을 찾았고, 박하나의 노래 실력에 박세리는 “노래가 심각했다. 이렇게 가수가 되는거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하나는 “저 때가 갑자기 방송 3사에서 ‘너희 가수들 라이브해’라는 게 생긴 시기였다. 그 전까지는 AR로 하던 때였다. 저 노래는 지금도 못 한다. 너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한 박하나는 10년의 무명 생활을 겪었다며 “가수를 다시 하려고 하면 연기 쪽에서 연락이 오고, 연기를 할까 하면 가수 쪽에서 연락이 와서 많이 헤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커피숍 아르바이트도 하고 횟집 서빙도 하고 광고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게 너무 서러웠다. 데뷔를 했는데”라고 회상했다. 자신을 무시했던 한 매니저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박하나는 “가수를 하고 나서도 무명을 겪게 되니까 힘들었다. 혼자서 프로필을 돌리러 많이 다녔다”며 “어떤 PD님을 만나고 있는데, 한 매니저가 신인 배우를 소개하려고 데리고 오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 매니저가 제가 혼자 오니까 만만해 보였던 거다. 그 매니저가 남자 신인 배우를 어필하던 중에 저를 보더니 ‘넌 안될 거 같아’라고 하더라”며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저한테 민망하게 그렇게 말씀하셨다. 속으로는 내가 진짜 보여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매니저와 배우는 이후로 못 봤다”고 말했다.
  •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와 손잡고 ‘골프 유학’ 새 지평 연다.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와 손잡고 ‘골프 유학’ 새 지평 연다.

    - 골프존 레드베터와 ‘K-골프’ 기술력 기반 글로벌 엘리트 골프 인재 양성 허브 구축- 영국식 명문 국제학교 교육과정과 프로 수준 골프 프로그램 통합- 신규 아카데미 설립 기념 골프 장학생 선발 및 주니어 선수 선별 토너먼트 개최 말레이시아의 명문 국제 기숙 학교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가 골프 시뮬레이터 분야의 글로벌 리더 골프존이 이끄는 세계적인 골프 교육기관 골프존 레드베터(GOLFZON Leadbetter)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골프존 레드베터가 플로리다 올랜도 본사 외 지역에 최초의 통합형 골프 및 학업 아카데미를 공식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 아카데미인 골프존 레드베터(GOLFZON Leadbetter)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며 미국 NCAA 등 골프 장학생으로 대학 진학 및 프로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및 아시아 학생들에게 최상위 수준의 교육 및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에 20만 평방미터 규모의 캠퍼스를 자랑하는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영국식 명문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IGCSE와 A-Level 과정을 통해 케임브리지, 스탠포드, 브라운 등 세계 최고 명문대에 학생들을 진학시켜 온 명문 국제학교다. 여기에 세계적 수준의 골프 시설과 최신 기숙사 환경이 더해져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골프 모두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엡솜(GOLFZON Leadbetter Academy at Epsom)은 데이비드 레드베터(David Leadbetter)의 혁신적인 코칭 방법론을 기반으로▲정밀한 기술 분석 ▲스포츠 과학을 접목한 체계적인 훈련 ▲멘탈 훈련 및 강화 ▲토너먼트 대비 과정을 영국식 정규 교육 과정에 완벽하게 통합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골프존 레드베터의CEO 벤 리치스(Ben Riches)는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뛰어난 인프라와 학문적 배경, 그리고 스포츠 인재 육성 노하우를 모두 갖춘 최고의 파트너“라며, ”특히 골프에 대한 열정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 골프존의 기술력과 레드베터의 교육 시스템을 결합해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에게 균형 잡힌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이미 주니어 골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골프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월드 스쿨 골프 챔피언십에서 최고상(Best Overall)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말레이시아 골프 협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차세대 골프 스타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의 출범을 기념하며,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와 골프존 레드베터는 아시아 지역 골프 이벤트를 선도할 두 가지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첫 번째는 WAGR(월드 아마추어 골프 랭킹) 토너먼트 (2025년 11월)다. 말레이시아 학교 최초로 WAGR 주니어 대회를 캠퍼스에서 개최, 아시아 전역의 최상위 주니어 골프 선수들을 초청했다. 이는 엡솜이 엘리트 골프의 지역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독점 골프 & 스쿨 장학 캠프 (2026년 1월)이다. 아시아의 재능 있는 주니어 골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입학 및 장학금 기회를 제공하는 선발 캠프를 열어, 미래의 챔피언을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는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코칭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그렉 노만 (Greg Norman), 미쉘 위 (Michelle Wie), 닉 팔도 (Nick Faldo), 닉 프라이스 (Nick Price), 어니 엘스 (Ernie Els) 등 수많은 메이저 챔피언들을 배출하며 1980~90년대 골프 코칭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인물이다. 그의 체계적인 분석과 훈련 모델은 이후 IMG 아카데미의 근간이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40개 이상의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엘리트 선수 육성의 표준으로 기능하고 있다. 골프존 레드베터는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전통적인 명성을 결합해 금번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와의 제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영국식 명문 기숙학교에 하이 퍼포먼스 골프 시스템을 이식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 이사회 부의장인 가레스 림(Gareth Lim)은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학생들이 스포츠적 성공과 학문적 성취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골프존 레드베터와의 이번 제휴는 재능 있는 골프 선수들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전 세계의 차세대 골프 리더를 육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케데헌 육성 및 지원 조례 본회의 통과

    황대호 경기도의원, 전국 최초 케데헌 육성 및 지원 조례 본회의 통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대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8일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결돼 통과했다. 이번 조례는 12월 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의를 거쳐 3일 만에 본회의 의결이 이뤄진 만큼, 경기도가 K-컬처산업 육성에 얼마나 진지한 의지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황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 ‘전통융합콘텐츠’ 및 관련 정의 규정(안 제2조) ▲ 경기도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계획 수립ㆍ시행(안 제4조) ▲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육성 및 지원 사업 정의(안 제5조) ▲ 경기도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자문위원회 설치 및 구성 등(안 제6조 및 제7조) ▲ 도내 시군, 관계 기관 및 기업, 대학 및 연구소 등과 협력체계 구축(안 제8조) 등이 있다. 황 위원장은 “이번 조례 제정의 가장 큰 의의는 설화, 전통놀이, 한복 등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창작된 콘텐츠에 대해 ‘전통융합콘텐츠’와 ‘전통융합콘텐츠산업’이라는 명확한 개념을 전국 최초로 정의했다는 점이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정책 수립, 지원 계획, 전문인력 양성, 판로 개척 등 산업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전국 최초로 법적 지원 근거를 갖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으로 우리 문화가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라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K-컬처산업의 300조원, 수출 50조원 시대 개막을 우리 경기도가 전통융합콘텐츠산업 지원을 통해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조례 제정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콘텐츠산업 중심지라는 것을 재선포하는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경기도의 K-컬처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고, 그 과정에서 경기도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정동혁 경기도의원, 도 공공기관 ‘여가친화인증’ 실적 0건 개선 나선다… 조례안 본회의 통과

    정동혁 경기도의원, 도 공공기관 ‘여가친화인증’ 실적 0건 개선 나선다…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여가친화인증 실적이 ‘0건’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3)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도민 여가 활성화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8일 열린 제38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여가친화인증제와 연계해, 도지사가 도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여가친화 우수사례를 발굴·시상하고 국가 우수사례 선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여가친화인증제는 근로자가 일과 여가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여가친화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다. 앞서 정동혁 의원은 지난달 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여가친화인증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은 여가 활성화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이러한 문제 제기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후속 조치로 평가된다. 정동혁 의원은 “여가정책을 권고에 그치지 않고 평가와 시상, 지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경기도 공공기관이 여가문화 확산의 모범이 되고, 일과 여가의 조화가 도민의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72세 맞아?” 비키니 입은 할머니 ‘깜짝’…“손주들도 놀라” 비결은

    “72세 맞아?” 비키니 입은 할머니 ‘깜짝’…“손주들도 놀라” 비결은

    대만에서 72세 할머니가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해 탄탄한 근육을 선보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그는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대만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협회(CTBBF) 주관 ‘2025 총통배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선수권 대회’에서 대만 출신 여성 린 수이쯔(72)가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대회는 올해부터 ‘70세 이상’ 부문을 신설했다. 린은 이 부문에서 초대 우승자가 됐다. 린은 무대에 올라 탄탄한 체격과 선명한 근육 라인,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심사위원과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72세라고? 최소 20년은 젊어 보인다”, “땀이야말로 최고의 안티에이징 에센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린에게는 ‘무적의 철인 할머니’ 또는 ‘보디빌딩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환자들 본보기 되기 위해 시작…매년 순위 높여 간호사이자 당뇨병 전문 관리사로 수십 년간 환자들을 돌봐온 린은 환자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환자들을 위해 운동, 식단, 약물 치료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지만, 방법이 아무리 간단해도 환자들은 항상 시간이 없다거나 할 수 없다는 등의 온갖 핑계를 댄다”며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려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이에 자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결심했다. 린은 노인들에게 권장되는 ‘저항성 운동(근력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69세의 나이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는 현지 건강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단순히 거대한 근육을 만드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후 건강과 근육의 선명도를 강조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린은 노력 끝에 2023년 전국 보디빌딩 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타이베이 시장배 보디빌딩 대회인 TBFA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다. 린은 “환자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장 좋은 점은 건강 교육에 대한 환자들의 참여도가 크게 향상했고, 체중 감량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린의 변화는 가족들, 특히 5명의 손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한번은 손주와 함께 있는데, 제 몸을 보더니 ‘무적의 원더우먼!’이라고 외치더라”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남편도 그의 여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비결은 운동과 영양섭취…“늦은 때란 없다” 린이 탄탄한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은 단순하지만 철저하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이다. 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1시간 30분을 웨이트 트레이닝에 투자한다.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가공되지 않은 전체 식품 위주로 섭취한다. 또 요가, 사교댄스, 그림 그리기 등 다채로운 취미를 즐기며 활동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덕분에 탄탄한 몸매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도 넘치게 됐다. 린은 많은 환자가 “할 일도 없는데 오래 살아서 뭐 하느냐”라고 한탄할 때마다 인생의 후반전은 여전히 길고 잠재력이 가득하다고 다독인다. 의지만 있다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몸과 마음, 영혼을 풍요롭게 하기에 결코 늦은 때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학교 아침밥 예산 원상복구… 학교 신청 100% 반영

    윤영희 서울시의원, 학교 아침밥 예산 원상복구… 학교 신청 100% 반영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서울시교육청의 소극적인 행정으로 축소 편성됐던 ‘학교 조식(아침밥) 지원사업’ 예산을 바로잡아 원상복구 됐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2026년도 학교 조식 지원 예산안은 1억 7783만원에 그쳤다. 이는 교육청이 그간 대외적으로 밝혀온 조식 지원 확대 기조와는 명백히 동떨어진 수준으로, 학교 현장의 실제 수요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윤 의원은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교육청의 무책임한 예산 편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교육청은 ‘조식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예산을 축소해 제출했으나, 실제 확인 결과 2026년 조식 운영을 희망하며 예산을 신청한 학교들의 요구액 상당 부분이 편성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윤 의원의 끈질긴 문제 제기와 설득 끝에,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는 실제로 사업 시행을 신청한 학교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1억 3337만원 증액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26년 학교 조식 지원사업 예산은 당초안보다 대폭 늘어난 총 3억 1120만원으로 확정됐다. 윤 의원은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이미 사업을 신청한 학교들이 차질 없이 조식을 운영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집행되어야 한다”면서 “향후 추가로 조식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가 늘어날 경우에는 이에 맞춰 예산을 확대 편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제도를 몰라 참여하지 못하는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없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앞서 “13조원이 넘는 교육청 전체 예산과 비교하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아침밥 예산은 말 그대로 한 끼 값에 불과하다”며 “그마저도 교육청 스스로 깎아서 편성한 것은 정책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스스로 되묻게 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학교 조식은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가장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보여주기식 홍보에 그치는 행정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정책이 집행되도록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마법의 분자’ 벤젠… 혁신과 독성의 두 얼굴

    ‘마법의 분자’ 벤젠… 혁신과 독성의 두 얼굴

    물보다 가벼운 물질1825년 고래기름서처음으로 분리 성공플라스틱·합성고무아스피린·타이레놀기초 원료로 활용돼고농도로 노출 땐골수 손상 등 유발1군 발암물질 분류 많은 사람이 학창 시절 화학 수업하면 ‘수헬리베붕탄~’ 하며 이해도 못한 채 외웠던 주기율표 순서와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분자 구조식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거북이 등딱지처럼 생긴 구조식을 가진 대표적인 방향족 화합물이 ‘벤젠’(C6H6)이다. 무색투명한 액체인 벤젠은 녹는점 5.53℃, 끓는점 80.1℃이며, 밀도는 20℃에서 0.8765g/㎤로 물보다 가볍다. ‘전자기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가 1825년 조명용으로 사용됐던 고래기름에서 벤젠을 처음으로 분리하는 데 성공하고 ‘벤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834년 독일 화학자 에일하르트 미처리히가 안식향산을 석회와 같이 가열해 벤젠을 만들면서 비로소 벤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1845년 독일 화학자 아우구스트 빌헬름 폰 호프만은 석탄에서 벤젠을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해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 벤젠을 분리하고 특성은 밝혀냈지만, 아직 ‘2%’ 부족했다. 다양한 응용을 위해서는 분자 구조를 알아야 했던 것이다. 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메탄(CH4)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원자 4개와 결합한다. 탄소가 길게 이어진 사슬형 탄화수소는 탄소 n개에 수소 2n+2개가 붙어있는 구조를 갖는다. 문제는 벤젠은 탄소 6개와 수소 6개가 정확히 1대 1로 구성돼 있어서 당대 화학자들의 골머리를 앓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1865년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케쿨레 폰 슈트라도니츠가 벽난로 앞에서 졸다가 꼬리를 물고 빙글빙글 도는 뱀이 탄소 원자와 수소 원자로 변하는 꿈을 꾸면서 ‘고리형 탄화수소’ 벤젠 구조를 떠올리게 됐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케쿨레의 벤젠 구조 발견은 유기화학 발전에도 큰 전환점으로 꼽힌다. 20세기 들어 석유화학 산업이 발전하면서 벤젠은 많은 유도체를 통해 폴리스타이렌, 나일론, 에폭시 수지 등 플라스틱뿐 아니라 합성 고무, 염료, 세제 등은 물론 아스피린과 타이레놀 같은 의약품의 기초 원료로까지 쓰이고 있다. 이렇듯 벤젠은 현대 화학산업의 출발점이자, 산업과 일상생활을 잇는 핵심 분자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으로 고농도 노출 시 현기증, 골수 손상 등을 유발하고, 장기 노출될 경우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ARC)는 담배, 석면 등과 함께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학술단체인 대한화학회(회장 이필호 강원대 화학과 교수)는 이런 양면성을 가진 마법의 분자이자, 발견 200주년이 되는 벤젠을 ‘2025년 올해의 분자’로 선정했다. 학회의 화학대중화위원장인 김태영 GIST 교수는 “벤젠은 화학산업에서 중요한 분자지만 독성도 있는 이중적 물질로 화학의 특성을 보여주는데 아주 적합하다”며 올해의 분자로 벤젠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필호 회장도 “물리학은 우주의 언어, 생물학은 생명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화학은 학생들에게는 어렵고 외울 것 많은 과목으로, 대중에게는 ‘화학=사고, 위험’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며 “화학은 ‘위험한 학문’이 아니라 물질의 변화와 생성을 탐구하는 창조의 과학이며, 인류의 건강·환경·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학문임을 알리기 위해 올해의 분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동대문 휘경이문복지관, 데이터 활용 ‘맞춤형 복지’[현장 행정]

    동대문 휘경이문복지관, 데이터 활용 ‘맞춤형 복지’[현장 행정]

    수영장·스마트짐·식당 등 갖춰이용자들 상담·참여 기록 분석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 제공 “이번 개관은 동대문이 건강 도시로 나아가고, 주민 인생이 행복해지며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지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6일 ‘휘경이문누리종합사회복지관’ 개관식에서 “이곳에서 종합 선물세트처럼 제공될 복지를 바탕으로 주민들은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며 “앞으로 성장과 교육의 터전이자 행복한 문화를 누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복지관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복지’를 내건 시설로, 휘경·이문 생활권에는 처음 들어섰다. 서울 전체로는 101번째다. 개관식에는 이 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 운영 법인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7일 구에 따르면 행사는 ‘스마트(Smart)한 복지, 에코(Eco)한 공간, 미래를 여는 스타트(Start)’를 주제로 열렸다. 팝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사, 축사, 경과보고,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복지관 1~2층에서는 ‘스마트 복지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AR(증강현실) 기관 체험, 인공지능(AI) 환경 그림책 만들기, 드로잉 로봇 체험 등 디지털 기반 체험 부스가 마련됐고, 라면을 기부해 트리 모양으로 쌓는 ‘라면 트리’ 이벤트도 열렸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축하응원 메시지’ 게시판에는 ‘바로 집 앞에 수영장이 생겨서 좋아요’, ‘동대문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등 복지관 개관을 반기는 주민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복지관은 휘경동에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4762.22㎡)로 조성됐다. 수영장과 스마트짐 등 운동시설을 비롯해 카페, ‘누리밥상’ 식당, 대강당 등 생활밀착형 편의시설을 갖췄다. 구는 복지관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상담·참여 기록과 욕구를 체계적으로 축적·분석해 개인과 가구별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설계하고, 필요한 지원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연계하는 식이다. 또 환경·금융·교육·정보통신(IT) 등 전문 분야와 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융합형 복지사업 모델’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찾아와 건강과 돌봄, 여가를 누리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정교하게 안내받는 지역 복지 거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져도 후회 없는 레이스… ‘나를 믿자’ 하며 끝까지 연습”

    “져도 후회 없는 레이스… ‘나를 믿자’ 하며 끝까지 연습”

    평창·베이징 이어 세 번째 올림픽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넘을 듯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통합 주장“혼성계주 1번 주자 더 신경 쓸 것” “시합 때 지는 것보다 연습 때 힘든 게 나으니까요. ‘나를 믿자’고 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최민정(27)은 펑펑 울었다. 500m에서 미끄러워 넘어져 울었고,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뒤에도 울었다. 왜 울었는지 본인도 잘 모른 채 울던 그는 1500m 금메달을 딴 후에야 비로소 활짝 웃을 수 있었다. 4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그때의 힘들었던 기억은 최민정을 더 단단하게 했다.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최민정은 “경험이랑 여유가 생겼다는 게 이전의 올림픽들과 다르다”면서 “힘들었던 것들을 겪고 나니까 지금은 그 힘들었던 경험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최민정의 이번 올림픽 목표는 소박하다. 지금까지 올림픽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땄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6개)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지만 “웃으며 끝냈으면 좋겠다”는 게 바라는 전부다. 베이징에서 다 못 보여준 아쉬움을 이번에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평창,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베테랑이지만 최민정은 여전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개인종목 총 5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보였다.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의 메달이 기대되는 이유다. 늘 정상을 지킨 비결을 묻자 최민정은 “반복에 지치지 않으려고 했고 안주하지 않고 계속했던 게 지금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에는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통합 주장으로 뽑혀 더 스스로를 다잡는 중이다. 최민정은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최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면서 조율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오히려 제가 고맙다”고 웃었다. 최민정의 대표 종목은 1500m. 그러나 서양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 개인·단체전 포함 5개 종목에 출전하지만 어느 하나 만만치 않다. 최민정은 “월드컵 랭킹을 보면 1500m가 제일 좋긴 한데 5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도 냈고 가능성을 봐서 그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고 싶다”면서 “단체전도 잘했으면 좋겠고 저도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첫 종목인 혼성계주는 선수들끼리 한마음으로 합심해 좋은 성적을 다짐하고 있다. 18일 기준 동계올림픽은 개막까지 꼭 50일을 남겨뒀다. 최민정에게 50일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최민정은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면서 “자리싸움이 치열한 혼성계주에서 스타트가 중요한 1번 주자를 맡게 돼서 그런 부분도 좋아지게 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생활의 어디쯤 와 있는 것 같은지’ 묻자 최민정은 “절반은 넘은 것 같다”면서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아쉬우니까 하게 되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버티자 했던 게 또 계속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밀라노올림픽에 나가는 것도 여전히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당장의 올림픽에만 집중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최민정은 “패배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며 “어떻게 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결과든 후회하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20년 시간을 품은 차 ‘다연호’ 세상에 처음 나오다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20년 시간을 품은 차 ‘다연호’ 세상에 처음 나오다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바른 마음을 담아 20년 동안 숙성한 귀한 차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서울 인사동의 품격 있는 차 공간 ‘일광정사’에서 12월 18~20일 ‘차와 좋은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20년간 햇살, 바람, 사람의 손끝을 담은 차를 내놓는다. 일광정사에서 만난 여상우(36)씨는 “차를 마시는 것은 시간을 마시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차는 인연이고, 인연은 마음의 빛이라는 철학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의 차 철학은 아버지 여규평 옹으로부터 비롯됐다. 여 옹은 ‘순수함’과 ‘후대를 위한 책임’을 강조하며, 상업화되는 차 시장 속에서도 미래 세대가 좋은 차를 맛볼 수 있도록 직접 차를 만들겠다는 뜻을 세웠다. 중학교를 마친 뒤 아버지가 손님들과 차를 나누는 모습에서 광채가 나는 것을 본 여씨는 “저게 사랑이고 관계고 삶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현장에서 차 문화를 몸소 체득하며 아버지의 길을 잇고 있다. 20년 자연 발효, 다연호의 원칙 이 정신은 일광정사의 차 브랜드 ‘다연호(茶緣號)’로 이어졌다. 다연호는 차를 통해 좋은 인연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핵심은 최소 20년 자연 발효와 순수한 산지다. 한국에서의 차 발효 시도는 기후 조건 때문에 실패로 끝났고, 결국 보이차 발효는 연평균 18~20℃의 기온과 80~90%의 습도를 갖춘 중국 산림의 청정한 환경에서만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발효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체질에는 최소 20년 이상 자연 발효된 차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연호는 이렇게 20년의 시간을 거쳐 성인이 된 듯 완성된 차를 이번에 처음 세상에 내놓는다. 여씨는 “농약을 쓰거나 기계로 수확한 차는 몸이 거부한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마실 수 없는 차는 손님에게도 내놓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그는 단기 유행이나 ‘차테크(차를 이용한 재테크)’ 같은 상업적 흐름을 경계한다. 여씨는 “마시는 사람의 건강과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다”며 “순수한 차만이 바른 생각과 바른 인연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특히 1930년대에 만들어져 황실에 공납됐던 차들은 수억 원이 나갈 정도로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차테크로 인기다. 부자가 함께 쓰는 순수한 차의 철학 여씨는 아버지가 2004년 사비를 들여 개최했던 ‘다연전(茶緣展)’의 두 번째 이야기 ‘차와 좋은 만남’을 준비했다. 그는 “소중한 것은 소중한 사람에게 갔을 때 더 빛난다”는 믿음으로, 한국 고객들과 진정한 차 문화를 나누고자 한다. ‘일광정사’를 만든 여 옹은 1984년 스님이 내주신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차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바른 차를 찾기 위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중국과 홍콩, 대만, 미국, 캐나다 등을 수없이 오가다 중국 황제에게 진상하던 차를 만나게 됐다. 여 옹은 후대에도 자신이 마셨던 차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신념으로 총을 들고 차나무를 지키며 중국의 청정한 산림 내 절에서 20년간 고이 숙성시켰다. 오직 “자연이 주는 만큼”만 생산할 수 있는 야산의 순수한 차를 고집하는 여씨는 대량 생산이 불가피한 프랜차이즈 상업화를 단호히 거부한다. 그는 “가장 소박하고 단순한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바른 먹거리와 바른 정신 세계를 잇는 “정직한 차의 길을 변함없이 걷겠다”고 다짐했다.
  •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미 정부가 AI 인재에 건 조건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미 정부가 AI 인재에 건 조건

    미국 정부가 학력과 최소 경력 요건을 두지 않는 파격적인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 채용을 넘어 공공 부문 인재 선발 방식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포스’(U.S. Tech Force·미국 정부 기술 인재단)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약 1000명 규모의 AI·소프트웨어·데이터 전문가를 2년 임기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인력은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국세청(IRS), 메디케어(연방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 관리 기관) 등 주요 부처에 배치돼 정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사 학위나 최소 근무 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원자는 학위 대신 프로젝트 경험, 기술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입증하면 된다. 미 인사관리처(OPM)는 “문제 해결 능력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 왜 지금 ‘학력·경력’ 기준을 내려놨나 이 같은 파격은 최근 수년간 약화된 연방 정부의 기술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 디지털·IT 조직이 축소되며 인력이 민간으로 빠져나갔고,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학력 중심의 선발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방식은 민간 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흐름이다. 이를 공공 부문으로 확장한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 포스 참여자의 연봉은 연방 공무원 체계 기준 GS-13~14 등급으로, 연 15만~20만 달러(약 2억 2200만~2억 9600만원) 수준이다. 정부 직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의 AI 엔지니어 연봉과 비교하면 파격이라기보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현실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점은 젊은 개발자나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는 기술 인력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 빅테크와 손잡은 정부…기회와 논란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오라클, 팔란티어, 일론 머스크의 xAI 등 20여 개 글로벌 기술 기업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임기 종료 후 테크 포스 참가자를 채용 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민간의 기술 교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민간 기업 출신 인력이 정부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 매체 포천은 16일 이번 테크 포스를 두고 “전통적인 정부 채용 틀을 깨고 실리콘밸리식 능력 중심 선발을 공공 부문에 도입한 이례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한국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공공 부문의 AI·디지털 인재 확보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채용 방식은 기관과 분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학력과 경력 요건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실무 중심 인재의 공공 부문 유입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시대에 국가가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성과에 따라 유사한 모델이 다른 나라 정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AI 전쟁이 바꾼 美 정부 채용 [두 시선]

    “학력·경력 없어도 연봉 3억”…AI 전쟁이 바꾼 美 정부 채용 [두 시선]

    미국 정부가 학력과 최소 경력 요건을 두지 않는 파격적인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소프트웨어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 채용을 넘어 공공 부문 인재 선발 방식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테크 포스’(U.S. Tech Force·미국 정부 기술 인재단)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약 1000명 규모의 AI·소프트웨어·데이터 전문가를 2년 임기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발된 인력은 국방부와 재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국세청(IRS), 메디케어(연방 의료보험)·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저소득층 의료보장 제도 관리 기관) 등 주요 부처에 배치돼 정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담당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학사 학위나 최소 근무 경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원자는 학위 대신 프로젝트 경험, 기술 포트폴리오, 자격증 등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입증하면 된다. 미 인사관리처(OPM)는 “문제 해결 능력과 공공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핵심 평가 요소”라고 설명했다. ◆ 왜 지금 ‘학력·경력’ 기준을 내려놨나 이 같은 파격은 최근 수년간 약화된 연방 정부의 기술 역량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효율화 과정에서 디지털·IT 조직이 축소되며 인력이 민간으로 빠져나갔고,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존 채용 방식으로는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학력 중심의 선발에서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중시하는 방식은 민간 테크 업계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흐름이다. 이를 공공 부문으로 확장한 시도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 포스 참여자의 연봉은 연방 공무원 체계 기준 GS-13~14 등급으로, 연 15만~20만 달러(약 2억 2200만~2억 9600만원) 수준이다. 정부 직군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의 AI 엔지니어 연봉과 비교하면 파격이라기보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현실적인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원격 근무가 가능한 점은 젊은 개발자나 커리어 전환을 고려하는 기술 인력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 빅테크와 손잡은 정부…기회와 논란 이번 프로그램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오라클, 팔란티어, 일론 머스크의 xAI 등 20여 개 글로벌 기술 기업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임기 종료 후 테크 포스 참가자를 채용 대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민간의 기술 교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민간 기업 출신 인력이 정부 핵심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이해 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 매체 포천은 16일 이번 테크 포스를 두고 “전통적인 정부 채용 틀을 깨고 실리콘밸리식 능력 중심 선발을 공공 부문에 도입한 이례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 한국에 주는 시사점 국내에서도 공공 부문의 AI·디지털 인재 확보 필요성은 제기되고 있지만, 채용 방식은 기관과 분야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여전히 학력과 경력 요건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실무 중심 인재의 공공 부문 유입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시도가 단순한 채용 프로그램을 넘어 AI 시대에 국가가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성과에 따라 유사한 모델이 다른 나라 정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식모 역할 때문에…” 대학 동문 욕할까 학력 숨긴 엘리트 여배우

    “식모 역할 때문에…” 대학 동문 욕할까 학력 숨긴 엘리트 여배우

    배우 전원주가 60여년 만에 모교 숙명여대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16일 전원주의 유튜브 채널에는 ‘63년 만에 최초 공개. 교사 출신 전원주 숙명여대 성적표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전원주는 “내가 여길 나온 걸 아무도 안 믿는다. 맨날 식모 역만 맡다 보니 다들 ‘고등학교도 안 나왔을 텐데’라고 하더라. 대학교를 나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흙길이었다. 학교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나는 돈이 아까우니까 매일 걸어 올라갔다”며 “내가 덕성여고를 나왔는데 그때 두 명밖에 대학교를 못 갔다. 그때는 여자들은 시집 보낼 생각만 하고 대학교를 안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 엄마는 내가 얼굴 안되고 키가 작으니까 선생 만들려고 보낸 거였다. 숙대가 신붓감 후보 1등이었다”고 했다. 대학 졸업 사실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사연도 공개했다. 전원주는 “옛날에는 학교 나왔다는 것을 부끄워서 이야기를 못 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왜 그런 역할만 하냐’면서 졸업생들이 욕할까봐. 한번씩 힘들 때 왔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전원주에게 숙명여대 마스코트 ‘눈송이’ 키링을 선물했다. 제작진이 “산뜻한 걸로 가방을 바꾸고 오셨다”고 하자, 전원주는 “나 이런 거 들고 다닌다. 이제 나이 먹으니까 멋있고 비싼 가방 안 들게 된다”고 했다. 이어 “며느리들이 생일날 이름 있는 명품 가방 선물했는데,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며 “지금 가방은 시장에서 만원 주고 샀다. 숙대 졸업생 전원주는 인색하지만 떳떳하게 산다”고 밝혔다. 모교 방문을 기념해 졸업·성적 증명서를 확인한 전원주는 C와 D가 기록된 성적표를 보고 부끄러워했다. 그는 “몇십 년 전인데 어떻게 다 나오냐. 거짓말 못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방성환 경기도의원“도시농업은 공동체 회복을 실현하는 핵심…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할 것”

    방성환 경기도의원“도시농업은 공동체 회복을 실현하는 핵심…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할 것”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방성환 위원장(국민의힘, 성남5)은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도시농업 활성화 컨퍼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며, 도시농업은 공동체 회복을 실현하는 핵심 정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도 도시농업의 발전과 공동체 활성화’를 주제로, 정부의 도시농업 정책 방향과 경기도 도시농업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성환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도시농업은 단순한 취미나 여가 활동을 넘어, 공동체 회복, 도민 삶의 질 향상을 함께 실현하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집ㆍ복지관 등에 소형 상자텃밭을 조성하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도시농업 모델은 이미 현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제는 실험과 시범을 넘어, 제도화된 정책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고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할 단계”라고 밝혔다. 특히 방 위원장은 기업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과 도시농업의 결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기도에 있는 체험ㆍ휴양마을과 도시농업을 연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과 가족 단위 체험ㆍ치유 프로그램으로 확장한다면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 성과를 언급하며, “조례 개정을 통해 도시농업의 개념과 범위를 재정립하고, 텃밭형ㆍ체험형ㆍ치유형 도시농업, 공동체 육성, 전문인력 양성까지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이제 남은 과제는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예산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위원장은 “예산이 어렵다는 말이 반복되고 있지만, 필요성이 분명한 정책은 결국 예산으로 증명돼야 한다”라며 “오늘 논의된 현장의 필요성과 확장성 있는 아이디어를 정책과 예산에 반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방성환 위원장은 “도시농업과 치유농업, 체험마을이 연결된 공간이 경기도 31개 시군 곳곳에 자리 잡아 도민들이 일상에서 농업과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라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행정과 민간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 조희선 경기도의원, 예산 실효성·도내 기업 육성 점검…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조희선 경기도의원, 예산 실효성·도내 기업 육성 점검…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수상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2월 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2025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 분야 주요 사업의 예산 구조와 정책 실효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도민 체감 성과를 기준으로 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결과다. 조 의원은 ‘경기 컬처패스’ 사업을 비롯한 문화정책 전반을 살피며, 예산 집행률 중심의 형식적 평가 관행을 문제로 지적했다. 중앙정부 사업과의 중복, 낮은 도민 참여율, 시·군 참여 저조 등 구조적 한계를 짚으며 “예산 확대보다 정책 효과에 대한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DMZ다큐멘터리영화제 감사에서는 도내 기업의 계약 건수 대비 낮은 금액 비중과 수의계약 구조의 편중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도내 기업이 단순·저단가 용역에 머무르지 않도록 내부 지침 마련과 구체적인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조희선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단순한 지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바로잡는 과정”이라며 “도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사업과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예산 구조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체육·관광 정책이 보여주기식 성과에 머물지 않고,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의회의 감시와 대안 제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이불 빨래도 한 번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건조 18kg 국내 최대

    이불 빨래도 한 번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건조 18kg 국내 최대

    삼성전자가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대 건조 용량과 더 빨라진 속도를 앞세워 ‘AI 가전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건조 용량 키우고 시간은 단축… 79분이면 세탁·건조 끝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의 가장 큰 변화는 건조 용량이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건조 용량을 기존보다 3kg 늘린 18kg(세탁 25kg)으로 키웠다. 이는 국내 올인원 세탁건조기 중 최대 수준으로 두꺼운 이불이나 많은 양의 빨래도 나누어 세탁할 필요가 없다. 성능은 강화됐지만 속도는 더 빨라졌다. 열교환기의 효율을 높여 건조 시간을 전작 대비 20분가량 줄였다. ‘쾌속 코스’를 사용하면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마칠 수 있다. 설치 공간도 기존 세탁기와 건조기를 따로 놓을 때보다 약 40% 적게 차지해 세탁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데님·아웃도어도 알아서… 말귀 알아듣는 진화된 AI사용자 맞춤형 AI 기능도 고도화됐다. ‘AI 맞춤+’ 기능은 세탁물의 소재와 오염도를 스스로 감지한다. 특히 기존 섬세·타월 등 3종이었던 옷감 인식 범위를 데님과 아웃도어까지 5종으로 확대해 섬세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세탁 후 자동으로 문을 열어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은 위생까지 챙겼다. 스마트홈 경험도 한층 편리해졌다. 7형 터치스크린 ‘AI 홈’은 집안 가전 상태를 3D 맵으로 보여주며, 고도화된 ‘빅스비’는 복잡한 명령도 척척 알아듣는다. “퍼실 코스가 뭐야?”라고 물은 뒤 “그걸로 시작해줘”라고 말해도 앞선 대화를 기억해 실행한다. 기기 제어를 넘어 가전과 대화하는 시대를 연 셈이다.
  • 서울창업허브 성수 ESG경영 우수기업, 에이치에너지·식스티헤르츠 선정

    서울창업허브 성수 ESG경영 우수기업, 에이치에너지·식스티헤르츠 선정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선정한 ESG경영 우수기업들은 도심과 지역 곳곳의 유휴자원을 활용한 분산형 재생에너지 방식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 전력 시장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는 기술 기반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이들 기업은 2025 서울 스타트업 ESG포럼에 참여해 기술과 데이터 중심의 ESG 사례를 공유했다. 이 기사는 포럼에서 소개된 기업 가운데 분산형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조적 혁신을 이끌고 있는 두 기업, 에이치에너지와 식스티헤르츠의 사례를 소개한다. 에이치에너지는 재생에너지 투자 서비스(플랫폼) ‘모햇’, 도심 지붕 태양광 임대 플랫폼 ‘솔라쉐어’, AI(인공지능) 기반 발전소 운영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를 통해 전국의 유휴 지붕과 옥상을 에너지 기반 시설로 전환하는 분산형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모햇’은 개인이 태양광 발전소라는 실물자산을 소유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플랫폼 협동조합 구조를 통해 누적 가입자 20만 명, 누적 투자액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솔라쉐어’는 건물주에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제공하며, 법인 대상 서비스 ‘솔라쉐어바로’를 통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을 지원한다. AI·클라우드 기반의 ‘솔라온케어’는 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등급 AA 등 대내외 인정받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4500여 개소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에이치에너지는 ESG경영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 ISO 27001(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임직원 대상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통해 내부 인식을 제고했으며, 회사 운영의 기본 틀을 국제적 표준에 맞춰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관리조직을 구성했다. 식스티헤르츠는 소규모 분산전원을 IT 정보기술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VPP) 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확산을 지원하는 에너지 IT 소셜벤처다. 가상발전소(VPP)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중 하나인 ‘햇빛바람지도’는 약 8만여 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발전량을 시각화한 서비스로, 공공데이터 활용 우수 사례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AI 이상감지 기술을 적용해 전국 17만 개 이상의 발전소 운영 데이터를 관리 및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다수의 정부 R&D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차세대 전력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다. 식스티헤르츠는 이번 후속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서 플랫폼 연동을 위한 기능을 구현한 소프트웨어 기반 RTU 관리 시스템 개발 및 시험을 진행하는 등 ESG 사업 기반을 강화했다. 두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단순한 생산 영역이 아닌 투자·운영·데이터 구조로 확장하며 ESG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서울창업허브 성수가 선정한 이들 사례는 재생에너지 ESG가 선언을 넘어 현장에서 작동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 ‘독서의 계절은 겨울!’…경기관광공사, 문학관·책방 6곳 추천

    ‘독서의 계절은 겨울!’…경기관광공사, 문학관·책방 6곳 추천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12월은 1년 중 책이 가장 많이 팔리는 달이다. 경기관광공사가 문인들의 흔적이 깃든 문학관, 조용히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방 6곳을 추천했다. [책을 품고 하룻밤 ‘안성 살구나무책방’] 요즘 작은 책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성의 살구나무책방도 그런 공간이다. 살구나무책방은 분주한 도심이 아니라 시간의 속도가 한 박자쯤 늦춰진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허물어지기 직전의 폐가가 서점으로 재탄생한 건 4년 전이다. 옛 모습을 고스란히 살린 삐뚤빼뚤한 서까래는 책방 최고의 ‘장식품’으로 일부러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책방에는 새것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따뜻한 시간이 흐른다. 책방 이름은 실제 책방 왼쪽에서 자라고 있는 살구나무에서 가져왔다. 봄이면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경도 달라진다. 책을 읽다 고개를 들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이곳이 ‘이야기의 공간’임을 알려준다. 살구나무책방에서는 새 책이 아니라 중고책만 판매하는데 이곳에서는 중고책이란 말 대신 ‘지난책’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책방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북스테이’다. 책방 안쪽의 작은 방에서 하룻밤 머물 수 있다. 핸드폰과 세상에서 거리를 둔 채, 책 속에 파묻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조용한 밤, 책 한 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 어떤 여행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쉽게도 겨울에는 북스테이도 잠시 ‘방학’에 들어가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천재 시인의 발자취 ‘광명 기형도문학관’] 기형도 시인이 태어난 곳은 옹진군 연평도다. 지금은 인천광역시지만 당시에는 경기도 연평리였다. 만 4세가 되던 해에 가족은 당시 경기도 시흥군으로 이사했다. 지금의 광명시 소하동이다. 이후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의 문학관이 광명시에 자리한 이유다. 기형도 시인의 시는 조금은 암울하고 더러는 절망스럽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시를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위로받는다. 그의 시는 일종의 치유다.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며 그 안에서 다시 숨 쉴 수 있는 힘을 건넨다. 문학관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은 시인의 삶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전시실이다. 친필로 직접 작성한 독서 목록에는 체홉, 사르트르, 니체 같은 해외 작가부터 김춘수, 박목월, 이청준 등의 국내 문인들의 이름들이 보인다. 어떤 책을 읽으며 좋아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다른 한편에는 직접 사용하던 파이롯트 만년필과 소형 라디오도 손때 묻은 그대로 놓여있다. 두 번째 전시 공간에는 학창 시절 그가 받았던 상장과 성적표가 전시되어 있다. 그는 학창 시절 내내 최상위 성적을 유지하던 우수생이었다. 문학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잿빛 양복 한 벌로, 시인의 어머니가 고이 간직하고 있던 아들의 유품이다. 문학관을 나서면 뒤편으로 기형도 문화공원이 이어진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시인의 시 구절을 떠올리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근대 낭만주의 시인의 흔적 ‘화성 노작홍사용문학관’] 노작 홍사용은 암울한 일제강점기 한복판에서 활동한 근대 낭만주의 시인이다. 190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고 무관학교 1기생으로 합격한 부친을 따라 생후 100일 만에 서울로 상경했다. 이후 아홉 살 무렵 부친의 군대가 해산한 후 백부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경기도 화성으로 내려왔다. 부친이 용인과 화성 일대에 농토를 소유한 지주였기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열일곱 살 때 휘문의숙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문학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청춘은 절대 평탄하지 않았다. 3‧1운동 때는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붙잡히기도 했고 주거 제한 조치를 받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내내 활발한 문학 활동을 했으며 신극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양극 번역과 연출을 하기도 했다. 해방을 맞은 지 불과 2년 뒤, 폐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유해는 화성에 묻혔다. 노작홍사용문학관이 자리한 곳은 그의 유해가 묻힌 반석산 아래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현관 중앙에 홍사용이 기획하고 제작한 동인지 『백조(白潮)』의 창간호가 방문객을 맞는다. 뒤로는 시인의 삶과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일대기가 정리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데 정 중앙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는 왕이로소이다’ 전문이 걸려 있다. 같은 층에는 전망이 좋은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시 한 편을 곱씹기에도 좋다. 문학관 뒤편의 묘역까지는 불과 10분 남짓, 시인의 마음을 따라 걷는 짧은 산책길이다. 긴 밤, 문학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 혹은 그 여운을 오래 붙잡고 싶을 때, 이곳은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기 좋은 장소다. [문학과 체험은 물론 AI까지 ‘수원 경기도서관’] 경기도서관은 2025년 10월에 개관한 신생 도서관이다. 지상 5층 건물은 나선형 구조와 창살 문양으로 설계되어 외관부터 남다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곳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다. 칸막이가 없는 동선 설계로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재 혹은 거실을 연상케 한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길에는 ‘경기책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벽면이 모두 통창이고 곳곳에 작은 정원을 꾸며놓아서 마치 숲에서 책을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지하 1층과 4층이다. 지하 1층에는 AI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는데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오픈AI 프로그램을 누구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시대를 준비하는 도서관의 발 빠른 전략이다. 4층은 경기도서관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한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한 독서를 넘어 직접 손으로 참여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장에서는 버려지는 옷이나 책을 비롯해 바닷가 백사장에서 수집한 유리 조각 등을 이용해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환경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각하고, 만들어보는 경험’으로 확장한 셈이다. 경기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기후변화와 환경, 인공지능, 체험까지 한데 모여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문화공간이다. 이곳은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독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펄 벅과 한국의 인연 ‘부천 펄벅기념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Pearl S. Buck)은 1892년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에게 아시아는 낯선 땅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자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었다.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미국 내 아시아인과 흑인의 인권에 관심이 많았다. 다시 중국에서 생활하던 1930년대에 대한민국임시정부와의 인연으로 펄 벅은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지지하기도 했다. 1960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1964년에는 미군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들을 돕기 위해 펄벅재단을 설립해 입양을 주선했다 이후에는 부천시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하고 입양보다는 ‘태어난 곳에서 자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쟁고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펄벅기념관은 당시 소사희망원이 있던 자리이며 기념관 건물 역시 당시의 남아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전시물 가장 앞에는 펄 벅의 생애를 소개해 놓았는데, 그의 한국명인 ‘최진주’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전시 공간에는 소사희망원에서 실제로 사용되던 모습과 펄 벅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흑백사진들이 놓여 있다.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그의 표정과 시선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진심 어린 애정을 전한다. 1931년 발표해 펄 벅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긴 ‘대지’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 ‘살아있는 갈대’의 작품 소개도 살펴볼 수 있다. 기념관 앞에는 펄 벅의 흉상이 세워진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문학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넓히고 또 다른 나라의 역사와 이어질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세계적 문학가들의 흉상이 가득 ‘양평 잔아문학박물관’]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동쪽 기슭을 따라 달리다 보면 잔아문학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강물처럼 느릿한 풍경 속, 비스듬한 언덕에 자리한 박물관에 들어서면 넓은 정원이 손님을 먼저 맞이한다. 아기자기한 테라코타 조형물들이 놓인 정원은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정원 가장 위쪽에 있는 작은 호수는 잔잔한 수면만으로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힘이 있다. 이곳에서 이미 문학 산책은 시작된 셈이다. 잔아문학박물관은 소설가 잔아 김용만 선생이 건립한 문학 전문 박물관이다. 공간은 크게 세 곳으로 나뉘는데, 세계문학관, 한국문학관, 아동문학관 등이다. 가장 먼저 만나는 세계문학관에는 그가 세계 각국의 문학관을 여행하며 쓴 ‘세계문학관 기행’의 내용과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카프카, 가와바타 야스나리, 카뮈 등 문학가들의 테라코타 흉상이 함께 전시돼 있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박물관 내의 모든 테라코타 작품은 모두 김용만 선생의 부인인 여순희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어지는 한국문학관에는 김지하, 김승옥, 정호승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자료와 육필 원고들이 전시되어 있고 아동문학관은 ‘어린왕자’와 ‘안네의 일기’를 테마로 꾸며져 있다. 문학 감상에만 머물지 않는 점도 이곳의 매력이다. 머그컵이나 에코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책을 읽고, 걷고, 손으로 만들어보는 경험까지 이어진다. 잔아문학박물관은 문학과 자연, 그리고 체험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긴 밤의 문학 여행을 낮부터 천천히 예열해 주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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