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주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930
  • 李대통령 “우주항공에 나라 명운걸 것…스페이스X 상장이 잠재력 보여줘”

    李대통령 “우주항공에 나라 명운걸 것…스페이스X 상장이 잠재력 보여줘”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나라의 명운을 걸고 국가 안보의 초석이자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기능하게 될 우주항공 산업을 확실히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대항해 시대 때의 바다처럼, 우주 공간은 첨단 기술과 산업 역량을 갖춘 모든 나라에 무한한 기회의 무대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설치된 우주개발 정책의 최상위 의결기구로, 우주개발 관련 사항을 심의하고 범정부 우주개발 사업을 조정한다. 위원회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전문가 등 민간위원 13명과 우주개발 관계부처 장관 등 정부위원 13명으로 구성된다.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 분야는 국가가 주도하는 연구와 탐구의 대상에서 이제 자본과 시장이 이끄는 거대한 산업 영역으로 대전환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스페이스X가 전 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상장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우주항공 산업이 얼마나 큰 잠재력이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육성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기술력은 이미 입증된 만큼, 연구진들의 헌신으로 쌓아 올린 이 성과를 이제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해안의 우주항공산업 벨트가 우주강국 대한민국으로의 대도약을 선도할 것으로 믿는다”며 “정부가 확실히 뒷받침하겠다. 우리 혁신 기업들과 과학 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담대하게 도전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지역에서 피어오르는 우리의 도전이 하늘을 지나 우주까지 확실히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 ‘안현모와 이혼’ 라이머 “사는 건 편한데 외롭다”

    ‘안현모와 이혼’ 라이머 “사는 건 편한데 외롭다”

    래퍼 출신이자 연예 기획자 라이머가 이혼 후 느끼는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3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신랑수업2’에서는 라이머가 오랜 친분을 자랑하는 배우 김성수와 재회하며 일상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연예계 데뷔 초기인 20대 시절 헬스장에서 운동하며 인연을 맺어 30년 가까이 우정을 이어왔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수는 라이머를 향해 “여전히 피부가 좋다”며 근황을 물었고, 라이머는 “제가 사실 피부는 타고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여전한 예능감을 뽐냈다. 이어 그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 않는다”며 혼자서도 건강하게 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김성수가 그의 요리 실력을 칭찬하며 “그럼 넌 다시 결혼할 필요 없겠다”고 말하자 라이머는 “사는 건 편한데 외롭다”고 고백하며 씁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2017년 방송인 안현모와 결혼했으나 2023년 성격 차이를 이유로 합의 이혼했다. 이혼 후 방송 등을 통해 홀로서기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김성수는 라이머와 식사 자리에 박소윤을 초대한다. 박소윤은 라이머에게 “저를 처음 보냐, 우리 예전에 프라이빗한 자리에서 가깝게 봤는데…”라고 돌발 발언해 그를 당황하게 한다. 또 이날 김성수는 박소윤과 함께 라이머에게 일일 트레이닝을 받았다. 30년 운동 경력을 자랑하는 라이머는 과거 자신의 전성기를 회상하며 “한창 때 ‘3대 500’을 쳤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신랑수업2’는 3일 오후 9시 방송된다.
  • V도 수줍은 ‘내향인’ 이영빈, 야구장에서는 다르다? “열정적으로 하겠습니다”

    V도 수줍은 ‘내향인’ 이영빈, 야구장에서는 다르다? “열정적으로 하겠습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조직 생활은 여러모로 쉽지 않다. 분위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맞춰야 할 때가 종종 있고 텐션도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데다 때로는 앞장서야 할 때도 있어서다. 승패가 갈리고 승부욕을 보여줘야 하는 스포츠에서라면 더 그럴 수 있다. LG 트윈스 이영빈이 그렇다. V를 그려달라는 LG 유튜브팀의 요청도 겨우 실행한 뒤 재빠르게 내릴 정도로 수줍음이 많다. 그런 성격이 올해 전반기 스스로의 성적에 대해 C를 주는 이유가 됐다. A를 받기 위해 이영빈은 야구장에서만큼은 내향인에서 벗어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영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5-5로 팽팽한 6회초 무사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루타를 때리며 이날 7-5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자칫하면 패배의 주역이 됐을 뻔한 상황을 뒤집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이영빈은 5-4로 앞선 5회말 수비 도중 박찬혁의 유격수 방면 타구를 잡았지만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것이 5-5 동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실책해서 동점이 된 상황이라 속으로 정말 많이 식겁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만회하겠다는 다짐을 했고 곧바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야구 명문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1년 LG에 입단한 이영빈은 데뷔 시즌 주목받았던 것에 비해 그간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도 연봉이 5500만원으로 높지 않다. 주전보다는 백업 역할로 주로 나선다. 그런 이영빈에게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지난달 2군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이와 관련해 “영빈이는 야구를 열심히 하고 충분히 클 수 있는 선수지만 경기 도중 간혹 열심히 안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내향적인 성격이 자칫 의욕 없이 야구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자극을 주기 위해 내린 조치였다. 이영빈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너 열심히 하는 건 다 아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 보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라며 “전에는 제스처가 너무 크면 안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아쉬움을 표출하거나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야구의 일부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전반기 자신의 성적을 C로 매겼다. A로 가기 위해서 꼽은 것도 바로 열정이다. 이영빈은 “팀에서 제게 바라는 것은 야구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 뿜어내는 활기차고 열정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야구장에서 평소 성격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이어 “아무리 열심히 해도 보는 사람이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제는 겉으로도 열정,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더 표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4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영빈은 키움전까지 45경기에 나서면서 지난해보다는 더 중용받는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최다 출전 기록은 데뷔 시즌의 72경기. 감독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아듣고 노력하는 똘똘한 선수인 만큼 이영빈이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LG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서울데이터랩]암호화폐 시가총액 2조2116억 달러, 비트코인 61380달러·이더리움 1703달러

    [서울데이터랩]암호화폐 시가총액 2조2116억 달러, 비트코인 61380달러·이더리움 1703달러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3일 오후 12시 01분 기준,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2116억 달러로 집계됐다. 24시간 전체 거래량은 882억 달러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6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9.28%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61380달러(9463만 1695원)로 24시간 전보다 1.65% 올랐고, 시가총액은 1조 2307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은 1703달러(262만 5872원)로 5.15%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2055억 달러다. 리플은 1.09달러(1678원)로 2.82% 올랐고, 시가총액은 6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비앤비가 560달러(86만 4061원)로 1.77% 상승했다. 솔라나는 80.68달러(12만 4392원)로 2.97% 올랐고, 트론은 0.32달러(488원)로 0.19% 상승했다. 하이퍼리퀴드는 66.63달러(10만 2729원)로 5.66% 올랐으며, 도지코인은 0.07달러(114원)로 2.58% 상승했다. 반면 스텔라루멘은 0.20달러(304원)로 2.45% 하락했고, 캔톤 네트워크는 0.14달러(215원)로 0.95% 내렸다. 에이다는 0.17달러(258원)로 8.46%, 체인링크는 7.76달러(1만 1964원)로 4.80% 상승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혼조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기준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0.80%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00%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1.14% 상승했다.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코인마켓캡 공포탐욕지수는 22로, 공포 구간으로 분류됐다. 이는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젖먹이 울음 귀찮았다”…55일간 17명 죽인 김대두 [살인마의 얼굴]

    “젖먹이 울음 귀찮았다”…55일간 17명 죽인 김대두 [살인마의 얼굴]

    김대두는 돈을 훔치려고 외딴집에 들어갔다. 집 안에서 자신을 본 사람은 누구든 목격자로 여겼다. 어른뿐 아니라 어린아이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검거 뒤 “내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며 “젖먹이는 우는 소리가 귀찮았다”고 말했다. ‘살인마의 얼굴’은 충격적 사건을 통해 범죄 수법과 심리를 추적한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짚는다. 김대두는 1975년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55일 동안 전라남도와 수도권을 오가며 17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두 달도 안 되는 기간 농촌 외딴집에서 경기와 서울의 주택까지 범행 지역을 넓혔다. 피해자들은 김대두와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었다. 그는 돈이나 물건을 빼앗으려고 집에 들어간 뒤 자신의 얼굴을 본 사람들을 살해했다. 그렇게 손에 넣은 것은 현금 2만 6000여원과 쌀 한 말, 고추와 청바지, 시계 등에 불과했다. 빼앗은 물건은 적었지만 한 번 침입한 집에서는 가족 전체가 위험에 놓였다. 출소 석 달 만에 첫 범행…외딴집부터 노렸다김대두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대도시 학교에 진학시키려 했지만 그는 학업에 뜻을 두지 않았고 큰돈을 벌겠다며 일찍 생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기술과 학력이 부족해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폭력 등 범죄에 휘말려 두 차례 복역했다. 출소 뒤에는 공장을 전전했지만 오래 자리 잡지 못했다. 사회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불만과 열등감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출소한 지 석 달가량 지난 1975년 8월 전남 광산군의 한 민가에 침입했다. 잠에서 깬 집주인이 달아나려 하자 뒤쫓아 살해했고 함께 있던 가족도 공격했다. 첫 살인 뒤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취지를 밝힌 그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며 다시 범행 대상을 찾았다. 농촌 주택은 손쉬운 표적이었다. 외딴곳에 있어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웠고 밤이 되면 주변을 오가는 사람도 적었다. 잠든 가족들은 낯선 사람이 집 안에 들어온 뒤에야 위험을 알아챘다. 250원과 과자 빼앗고 세 사람 살해 첫 범행 6일 뒤에는 기차에서 같은 교도소에 수감됐던 지인을 우연히 만났다. 두 사람은 전남 무안의 한 구멍가게에 들어가 노부부와 7세 손자를 살해했다. 이들이 빼앗은 것은 현금 250원과 빵, 음료수, 과자뿐이었다. 두 사람은 돈이 많은 서울에서 범행하자며 다시 기차에 올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졌다. 이후 김대두는 혼자 칼과 망치, 돌 등을 이용해 범행을 이어갔다. 서울 동대문구 면목동에서는 혼자 살던 60대 남성을 살해했다. 보름 뒤에는 경기 평택의 한 주택에 들어가 70대 노인과 딸, 손주 3명 등 일가족 5명을 차례로 공격했다. 피해자 가운데는 11세 어린이도 있었다. 당시에는 폐쇄회로(CC)TV나 DNA 분석 기술이 없었다. 현장에 남은 흔적만으로 여러 사건을 같은 범인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웠고, 김대두가 지역을 옮길 때마다 수사도 갈라졌다. “얼굴 기억할 사람 남기기 싫었다”…아이도 목격자였다김대두는 자신을 본 사람을 목격자로 여겼다. 검거 뒤 기자회견에서는 “내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생후 3개월 된 아기까지 살해한 이유를 묻자 우는 소리가 귀찮았다는 취지로 답해 공분을 샀다. 피해자의 얼굴 부위를 심하게 훼손한 것도 자신의 정체를 감추려는 행동이었다. 목격자를 모두 없애면 붙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영아와 어린이까지 살해한 범행은 단순한 증거 인멸로 설명할 수 없었다. 첫 범행 뒤 사람을 죽이는 일이 두렵지 않았다고도 했다. 사회에 자신의 ‘깡’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도 남겼다. 강함을 과시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고른 대상은 저항하거나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피 묻은 청바지…세탁소 신고로 붙잡혔다 범행은 피가 묻은 청바지 한 벌에서 끝났다. 김대두가 서울의 한 세탁소에 맡긴 바지를 수상하게 여긴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세탁소 앞에 잠복해 있다가 청바지를 찾으러 온 김대두를 붙잡았다. 그는 처음에는 동네 불량배들에게 맞아 피가 묻었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을 조사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된 추궁 끝에 김대두는 범행을 자백했다. 그의 진술에 따라 전남과 경기, 서울에서 따로 벌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강도살인 사건들이 한 사람의 범행으로 연결됐다. 현장검증에서도 반성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빨리 끝내자며 신경질을 내다가 웃거나 껌을 씹었고, 피해자들이 숨진 장소에서도 범행을 남의 일처럼 재연했다. “남산 불빛 많은데 내 것은 없어”…끝까지 책임 돌렸다 김대두는 범행 동기를 묻자 “남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빛은 많은데 내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난과 전과자에 대한 냉대를 내세우며 범행의 원인을 사회에서 찾으려 했다. 그는 1심과 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했다. 형은 1976년 12월 28일 집행됐다. 마지막에는 전과자에게도 다시 살아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냉대가 갱생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문제는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은 책임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김대두 사건이 남긴 것…작은 의심이 다음 피해를 막았다김대두 사건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는 범죄자의 잔혹함만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여러 지역에서 따로 발생한 사건의 연결고리를 제때 찾지 못하면 같은 범인이 피해를 계속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교훈은 주변의 작은 이상을 지나치지 않는 태도다. 김대두를 붙잡은 결정적 계기는 첨단 수사기법이 아니라 피가 묻은 청바지를 수상히 여긴 세탁소 주인의 신고였다. 한 사람의 판단이 55일간 이어진 살인을 멈췄다. 이 사건은 범죄자의 책임을 사회적 배경 속에 묻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남겼다. 가난과 좌절은 살펴야 할 문제지만 누군가를 해칠 권리를 주지는 않는다. 김대두가 세상에 보여준 것은 강함이 아니라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골라 분노를 쏟은 비열함이었다.
  • 생명의 흔적 품은 운석충돌구…합천의 가치 세계로

    생명의 흔적 품은 운석충돌구…합천의 가치 세계로

    경남 합천군 초계면·적중면 일대에 있는 합천운석충돌구가 생명 탄생 기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성과와 해외 과학 채널 소개를 계기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5만 년 전 지름 200m 규모의 운석이 충돌해 형성된 지름 약 7㎞ 규모의 분지다. 전 세계에서 확인된 202개 운석충돌구 가운데 하나로, 한반도 최초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확인된 운석충돌구다. 이곳은 202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이 시추 조사와 광물 분석을 통해 운석 충돌의 직접적인 증거인 충격원뿔암과 평면변형구조를 확인하면서 그 가치가 처음 밝혀졌다. 연구진은 당시 운석 충돌로 약 1400메가톤(MT)의 에너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에는 과학 유튜브 채널 ‘GeologyHub’가 ‘The Largest Young Impact Crater: Located in South Korea’라는 영상을 통해 합천운석충돌구를 소개하며 국제적인 관심을 높였다. 약 3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운석 충돌로 형성된 거대한 분지와 충돌 이후 만들어진 호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최신 연구 성과 등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영상에서는 운석충돌구에서 발견된 스트로마톨라이트 연구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운석 충돌 이후 형성된 호수에서 남세균의 흔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발달했으며, 동위원소 분석 결과 우주에서 유래한 물질이 포함된 환경에서도 생명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운석 충돌이 단순한 지질학적 사건을 넘어 원시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합천운석충돌구는 학술 연구뿐 아니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대암산과 단봉산, 미타산, 천황산 등을 잇는 약 33㎞ 환종주 탐방로에서는 운석 충돌이 남긴 타원형 분지 지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충돌 이후 형성된 호수에 오랜 기간 퇴적물이 쌓이면서 현재의 비옥한 초계·적중분지가 만들어졌고, 이곳은 경남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로 자리 잡았다. 합천군은 운석충돌구의 학술·교육·관광 가치를 활용하기 위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합천운석충돌구 거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센터는 전시관과 체험실, 북카페, 소강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운석충돌구의 생성 과정과 연구 성과를 체험형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도전하고 있다. 인증이 성사될 경우 합천은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운석충돌구 세계지질공원이 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합천운석충돌구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지질유산”이라며 “과학·교육·관광이 어우러진 대표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세계적인 지질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성관계 직후 키스까지”…SNS서 번진 ‘화이트 키스’ 논란 [라이프+]

    “성관계 직후 키스까지”…SNS서 번진 ‘화이트 키스’ 논란 [라이프+]

    성관계 직후 상대의 체액이 남은 상태에서 키스하는 이른바 ‘화이트 키스’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며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일부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친밀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하지만, 다른 이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미국 매체 바이스는 2일(현지시간) 화이트 키스를 둘러싼 온라인 반응과 성적 흥분·혐오감의 관계를 소개했다. 화이트 키스는 입을 이용한 성적 접촉 직후 별도로 입을 닦지 않은 채 상대와 입을 맞춰 체액을 공유하는 행위를 뜻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이를 성적 자신감과 상호 존중을 보여주는 이른바 ‘그린 플래그’로 보는 의견이 퍼졌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상대와 입을 이용한 성적 접촉을 한 뒤 키스를 피하는 태도가 모순적이라고 주장한다. 체액에 대한 거부감 없이 키스를 받아들이는 행동에서 신뢰와 수용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흥분하면 체액에 대한 혐오감 줄어바이스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성적 흥분은 체액이나 오염 가능성에 대한 혐오 반응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다. 평소 혐오 민감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이런 억제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혐오 민감도가 높은 사람은 성적 흥분이 가라앉는 순간 거부감을 다시 크게 느낄 수 있다. 성관계 도중에는 괜찮았던 체액 접촉을 직후에는 피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이는 상대에 대한 애정이나 성적 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개인별 혐오 반응의 차이에 가깝다. 키스 자체는 연인 관계의 친밀감과도 관련이 있다. 바이스는 열정적인 키스를 자주 하는 커플일수록 관계와 성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기존 연구를 소개했다. 성관계 뒤 나누는 키스가 육체적 접촉을 정서적 교감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를 친밀감의 기준처럼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한쪽이 원하지 않거나 불편해한다면 상대는 그 경계를 존중해야 한다. 키스를 거부했다고 해서 상대를 신뢰하지 않거나 성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구강 상처 있다면 감염 위험 주의위생과 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입을 이용한 성적 접촉을 통해 임질과 클라미디아, 매독, 헤르페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여러 성매개감염병이 입과 목으로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외관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입안이나 생식기에 상처가 있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에는 병원체가 체내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도 구강 주변에 상처가 있으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CDC는 이 같은 접촉 때 콘돔이나 덴털댐 등 차단 도구를 사용하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한다. 상대의 감염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관련 증상이 있을 때는 접촉을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결국 화이트 키스는 친밀함을 증명하는 필수 행동도, 모든 사람이 피해야 할 행위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유행이나 상대의 요구에 따르기보다 두 사람이 위험을 이해하고 명확히 동의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 ‘3주간 제주 사랑’… 해녀 물질부터 K-푸드까지 ‘런케이션’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 ‘3주간 제주 사랑’… 해녀 물질부터 K-푸드까지 ‘런케이션’

    프랑스인 21명이 3주 가까이 제주에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고 해녀 물질과 승마, K푸드 만들기 등 제주만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장기 체류형 ‘런케이션(배움+휴가)’에 참여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한라대학교, 프랑스 EPS 여행사는 오는 6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글로벌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참가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부터 79세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제주도는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체류형 관광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프랑스 EPS 여행사와 첫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협력의향서(MOI) 체결, 관계기관 실무협의, 교육시설 현장 실사, 프랑스 현지 한글학교 대상 홍보 등을 거쳐 약 10개월 만에 성사됐다. 참가자들은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수준별 한국어 교육 42시간을 이수한다. 이와 함께 천아오름 실습목장에서 승마를 체험하고 호텔조리과 실습실에서는 김밥과 떡볶이 등 K푸드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제주만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신흥리 동백마을에서 동백을 활용한 천연비누를 만들고, 법환마을에서는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배우며 제주의 해양문화를 체험한다. 제주도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단순 관광을 넘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장기 체류형 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보 도 관광교류국장은 “대학생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며칠 머무는 관광을 넘어 장기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높아진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제주가 글로벌 교육·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의자에서 당장 일어나라”…1시간만 덜 앉아도 암 사망 위험 확 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의자에서 당장 일어나라”…1시간만 덜 앉아도 암 사망 위험 확 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아침 출근길에 자가용을 운전하거나 지하철에 앉아 있고 사무실에 들어가 8시간 넘게 앉아 있으며 퇴근 후에는 소파에 눕거나 앉아 있는 것이 요즘 직장인의 평범한 일상이다. 사실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사냥하고 채집하며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도록 진화했다. 오늘날처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진화의 시간표로 보면 극히 최근에 등장한 장면이다. 이런 진화적 부조화는 결국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보건학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하버드 브로드 연구소, 호주 퀸즐랜드대, 칠레 비오비오대, 모울 가톨릭대, 아르투로 프랫대, 중국 국가 질병통제예방센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연속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이 9%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의학’ 7월 3일 자에 실렸다. 이전 연구들도 깨어 있는 동안 앉거나 기대어 있던지 눕는 등 좌식 행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부분이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누어 앉아 있는 시간이 축적돼 있을 때를 이야기하는지, 긴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앉아있을 때를 이야기하는지 상관않고 총 좌식 시간에만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7일 동안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고 추적 관찰한 9만 1292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활동량 측정기를 바탕으로 10초 단위로 좌식행동, 다림질, 설거지 등 일상적 동작, 걷기, 고에너지 활동으로 분류했다. 또 최소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해당 시간의 90% 이상이 좌식 상태일 때를 장시간 지속 좌식행동으로 30분 미만이거나 비좌식 행동으로 10% 넘게 끊긴 구간이 있을 때를 중단된 좌식 행동, 저·중·고강도 신체활동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장시간 좌식 행동은 암 사망률과 전체 암 발병률, 식도암, 간암, 신장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 비만 관련 암, 2형 당뇨 관련 암 등 모든 분류 상태의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을 보였다.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 이내로 하고 중간에 자주 움직여주는 중단된 좌식 행동은 모든 암 종류에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시간의 장시간 좌식 행동을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 대체만 하더라도 암 사망 위험이 12% 감소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릭 호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좌식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전체 좌식 시간뿐만 아니라 그 시간이 장시간 연속적으로 축적되는지 아니면 활동으로 인해 중단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호 교수는 “현재의 건강 지침은 중등도 또는 격렬한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 연구 결과는 가벼운 움직임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16세기 불전 원형 간직”…‘금산 신인사 대광전’ 보물 된다

    “16세기 불전 원형 간직”…‘금산 신인사 대광전’ 보물 된다

    국가유산청 보물 지정 예고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 인정받아 충남 금산군에 있는 ‘신안사 대광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됐다. 3일 충남도와 금산군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신안사 대광전이 16세기 말∼17세기 초 초기 불전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희소한 건축 형식과 구조적 완성도를 갖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물 지정 예고를 결정했다. 신안사 대광전은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06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638년 중창과 1840년 중수 사실이 확인됐다. 2023년 연륜연대 분석 결과 건립 시기는 1583년으로 밝혀져 16세기 불전 건축의 원형을 간직한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구조다. 측면에도 공포를 둔 다포계 형식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신안사 대광전은 일반적으로 다포계 맞배지붕 불전이 후대 개조 사례가 많은 것과 달리 처음부터 맞배지붕 형식으로 조성된 것으로 추정돼 건축사적 희소성이 높다. 조일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가유산청, 금산군과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강화하고 문화유산이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활용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정 예고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보물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 “‘빚투 개미’ 3조원 강제청산”…폭등장 뒤 숨은 ‘함정’

    “‘빚투 개미’ 3조원 강제청산”…폭등장 뒤 숨은 ‘함정’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두 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3조원이 넘는 반대매매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금 쏠림이 심화한 데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늘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빚투’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반대매매 규모는 3조 1525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규모는 미국·이란 전쟁 충격으로 증시가 흔들렸던 3월 5585억원으로 급증한 뒤 4월 2642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그러나 역대 최대 수준의 빚투와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면서 5월 7946억원, 6월에는 9699억원까지 불어났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는 월초와 월말 지수가 사실상 같았지만 장중에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매수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장중 97.99까지 치솟아 한국거래소가 지수를 공식 발표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한 뒤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제도다. 투자자는 원하지 않는 시점에 손실을 확정 짓게 되고, 대규모 반대매매는 주가를 추가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금융투자업계는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빚투를 부추긴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들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레버리지 ETF 운용사의 기초자산 매매 규모도 커졌고, 이는 변동성을 다시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공여 잔고는 연초 27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24일 사상 최대인 38조 6328억원까지 증가했다. 초단기 빚투 지표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연초 9000억원대에서 최근 1조 2000억원대로 늘었다. 금융투자업계는 특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따른 이른바 ‘숏 감마’(short gamma) 현상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레버리지 ETF 운용사는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락하면 목표 레버리지 배수를 유지하기 위해 기초자산을 추격 매수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가 5% 움직일 때마다 약 47억 달러(약 7조 2000억원) 규모의 감마 리밸런싱 수요가 발생해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극심한 변동성으로 반대매매가 발생하고, 반대매매가 다시 변동성을 높이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과 같은 고변동성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다양해진 신종·변종 질병… 그린백신이 지키는 생명 [그린바이오 ‘퀀텀 점프’<6·끝>]

    평범한 식물 하나가 가축과 반려동물의 백신·치료제로 재탄생한다. 이른바 ‘그린백신’ 기술이다. 그린백신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자 나날이 다양해지는 신종·변종 감염병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떠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북 포항 그린백신실증센터가 그린백신 기술 연구와 기업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통적인 동물용 백신은 동물 세포나 유정란을 배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생산 단가가 높고 막대한 시설 구축 비용이 요구된다. 하지만 식물을 이용하는 그린백신은 생산 비용이 낮고 규모도 확장하기 쉽다. 특히 신종·변종 동물 감염병이 확산했을 때 빠르게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 정부는 그린백신실증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실증, 제품 생산, 창업 보육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 식물체, 식물세포 생산 플랫폼을 만들어 스타트업이 특정 품종 식물을 키워내거나 식물에서 추출한 세포만 따로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또 백신에 사용할 후보물질 탐색과 품질을 검증하는 ‘식물 백신 품질 고도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첨단 분석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이 인프라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효능 안전성 평가, 제품 상용화, 시설 장비 활용 등 품질 고도화 지원과 투자 상담회 컨설팅을 비롯한 산업화 지원도 병행한다. ㈜진셀바이오텍은 센터의 식물세포 배양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반려동물용 재조합 알부민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과거 동물 혈액 추출에만 의존해야 했던 알부민 제조가 식물에서 유래한 원료로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기술은 농식품부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 정부가 그린백신 생태계에 구축한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전체의 30%를 넘어서며 동물용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식물이 키워낸 K백신이 가축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넘어 세계 동물용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는 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기획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품질평가원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네모 코끼리 전시회(이안 지음, 한연진 그림, 사계절) “엄마가/ 요/ 오늘부터 열두 살이니까/ 요/ 오늘부터는 꼬박꼬박 존댓말 쓰라고 해서/ 요/ …엄마도 원래 열두 살 때부터 할머니께/ 요/ 꼬박꼬박 존댓말 썼어/ 요?/ 근데 얼마 전에/ 요/ 마흔아홉살인 엄마가 일흔아홉 살인 할머니께/ 요/ 엄만 왜 아직도 내 말 안 듣고 이 추위에 보일러 안 돌려/ 엄마 땜에 내가 아주 속상해 죽어/ 왜 그렇게 전화했어/ 요?” 읽다 보면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어린이가 무심히 쓰는 말 속에서 리듬을 찾아 우리말을 쌓고 반복하거나 생략하는 변주로, 익숙한 일상을 낯설고 매력적인 놀이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 특별한 동시 전시회에서 말과 글의 신비를 만나면서 마침내 동심이 가진 나를 만나게 하는 즐거운 성찰을 끌어낸다. 124쪽, 1만 4000원. 이자만큼 성실하게(이소호 지음, 교유서가) “그러니까 순수 예술이 널 보니까 밥을 먹여주지는 않겠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원래 배움이 짧고 신념만 곧은 술 취한 새끼는 지금 설득하는 게 아니다. 또렷한 정신으로 내 문장으로 뭉개주리라. 벼리며 눈앞의 소주를 연거푸 들이켰다.” 등단 12년 차 시인 수진이 자본주의 한복판에서 우아하고도 처절하게 파산하는 과정을 그렸다. 생계를 위해 진 빚이 낳은 이자를 감당하려 역설적으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해야 하는, 씁쓸하기 그지없는 현실을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펼쳤다. 실소와 냉소를 오가는 날카로운 문체로 사기와 실패가 인격 결함이 아니라 자본의 속성이라는 걸 폭로하는 책은 구조적 모순을 응시하는 대담한 오답 노트라 할 만하다. 236쪽, 1만 6000원. 시부야의 초급반(남궁인 지음, 문학동네) “막 동이 튼 후지산이 보였다. 몇 번 보았다고 벌써 배경화면을 보듯 시큰둥해졌다. 풍광을 보고 탄성이 나오는 것은 하루나 이틀까지만이다.…탄성을 지르기 위해서는 다른 경치를 보러 떠나야만 한다. 적당한 행복을 느끼려면 끝없이 계획을 세우고 몸을 움직여야만 한다. 눕지 않고 몸을 움직여서 낯선 방에 가야 하는, 그것 또한 인생의 굴레일 것이다.” 응급의학과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다 훌쩍 일본 도쿄로 떠났다. 겨울 휴가를 털어 2주짜리 ‘초급반 유학생’이 돼 낮에는 서툰 일본어를 배우고 오후에는 ‘고독한 미식가’가 되어 이국의 맛을 탐하며 밤에는 맥주 한 잔에 외로움을 달랜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을 배회하며 얻는 기묘한 해방감을 일기처럼 풀어낸 글은 독자에게 신선한 대리 만족과 웃음, 따스한 위로를 함께 선사한다. 268쪽, 1만 6800원.
  • “마포 도약 이끌 원팀”… 첫 직원조례서 구정 비전 공유

    “저와 직원 여러분은 이제 마포의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원팀입니다.”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2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직원조례에서 이처럼 구정 운영 방향과 정책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취임 첫날인 1일에는 망원유수지와 망원1빗물펌프장 안전 점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9기의 슬로건인 ‘다시 뛰는 마포! 함께하는 미래’를 제시하며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구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이뤄낼 것을 강조했다. 이어 ▲생활환경 개선 ▲인공지능(AI) 행정 ▲돌봄의 일상화 ▲문화·관광 활성화 ▲교육 및 청년 지원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의 신속 추진으로 정비사업에 속력을 내고, 새터산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을 통해 일상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비전 완성을 위해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며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행정을 중심으로 충북의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신용한(57) 충북지사는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생과 실용, 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화려한 정치 구호보다 시장과 공장, 농촌과 골목을 찾아다니며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며 “책상보다 현장을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정책은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는 취지다. 신 지사는 선두에 서서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발로 뛰며 영업해야 하는 시대인데 그동안 수동적 행정의 연속이었다”며 “중요한 국책 공모 사업은 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는 등 솔선수범하며 반복적으로 하드 워킹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충북주도성장이란첨단산업·관광·물류 경제 축 구축SK하이닉스 ‘청주 투자’ 신속 지원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려서는 안 돼-현역 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개인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 도민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이 저의 경제 전문성과 실용주의, 그리고 정치보다 성과를 앞세우겠다는 진정성을 믿어주신 것 같다. 충북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실용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충북주도성장을 강조했다. “충북주도성장은 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충북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이다. 충북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화장품, 첨단 소재 등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창업과 투자, 인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면 충분히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이 될 수 있다. 충북은 변화를 따라가는 지역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관광과 물류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경제 축을 만들겠다.” -대표 공약이 창업특별도다. “창업특별도는 단순히 창업 기업을 많이 만드는 정책이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투자로 연결되며 기업이 성장해 다시 지역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기업을 직접 경영했고, 국가 경제 정책에도 참여했다.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투자자가 어떤 환경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기업이 찾아오는 충북, 청년들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충북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창업펀드를 확대하고 창업지원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대학과 연구 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 -충북 최대 현안은. “내적으로는 도 재정 상황이다. 전임자가 재정 사업을 워낙 많이 해 재정 상황이 상당히 안 좋다. 민선 8기 말 기준 도 부채가 1조 3866억원이다. 7기 말보다 1조 260억원이 늘었다. 9기 재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재정정상화운영위원회를 가동해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업은 강력하게 보완할 생각이다. 외적으로는 도가 주력해온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미 투자 유치 활동을 시작했고 대규모 투자에 대한 확답을 받아놓은 성과도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신속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청주시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최대 현안과 정책 방향성은1조원 부채… 비효율적 사업 보완청풍교 관광화 등 중단 여부 고민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유치 추진-민선 8기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주고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일하는 밥퍼’는 현장에서 많이 원하는 사업인데 조정이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일을 한 분들이 받아 가는 게 많아야 하는데 전달 체계에서 너무 많은 게 빠져나간다. 이런 부분들을 완벽히 보완해 이어가야 한다. 또한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중단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사업이 적지 않다. 사업을 이어가면 추가적인 재원이 부담되고, 중단하면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매몰된다. 청풍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경우 중단 의견이 대부분인데 사업을 멈추고 청풍교를 철거하려면 307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업무 공간이 좁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어 도청 본관 3개 층을 리모델링해 만든 그림책 정원도 고민이다. 도시농부, 도시근로자 사업은 도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 “충북은 한국공항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환경공단을 우선 유치 기관으로 잡고 있다. 최근 공항공사를 방문해 충북 이전을 건의했다. 공항공사 직원들도 어차피 가야 한다면 충북 청주를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항공사는 원칙대로면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모여 있는 혁신도시로 가야 하는데 예외를 둘 수 있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더구나 공항공사는 특수성 때문에 공항 근처에 있어야 한다. 현재 공항공사가 김포공항 안에 있다. 충북이 청주공항의 특성과 성장 속도 등을 활용해 공항공사 유치에 나서면 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환경공단은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절반 정도가 있는 충남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이전을 요구해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민선 8기 정책 계승·발전청주 ‘도립파크골프장’ 인기 폭발미호강변 등 활용 추가 건설 추진관광객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이라 우려의 시선이 있다.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방 행정도 경영의 시대다.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제가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할까 걱정하는데 공무원들이 저에게 업무 보고를 하러 왔다가 대부분 놀라서 간다. 그동안 공무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을 했다. 더군다나 충북도는 최근 몇 년간 우리 돈으로 하는 사업에만 주력했을 뿐 전국 공모 사업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땅 짚고 헤엄친 거다. 기업들은 공무원들이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는 등 지극정성을 다해도 쉽게 오지 않는다. 자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강조할 생각이다. 제가 하드 워킹을 주문하다 보니 직원들이 비서실 근무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민선 8기 정책 가운데 계승 발전시킬 게 있나. “청주 내수읍에 지은 도립파크골프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청주 미호강변 등을 활용해 명품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외지인들이 충북을 방문해 숙박하고 체류하면서 파크골프를 즐기도록 하겠다. 현재 강원도 화천군이 파크골프의 성지다.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 화천에 온 외지인들이 1박 2일, 2박 3일 머물면서 소고기를 사 먹는 등 많은 소비를 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보다 파크골프의 소비 창출이 더 크다. 파크골프장을 잘 만들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도민 삶 바꿀 실용주의자자유한국당 때 탄핵 반성 없어 실망민주당 입당… 李대통령 자주 소통정부·국회·여야 가리지 않고 협력-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이 복심이다. 저는 지금 대통령과 떨어져 있다. 하지만 지금도 직접 소통하는 채널이 있다. 소통도 자주 한다. 이를 활용해 대통령에게 충북 인재들이 청와대 행정관 같은 실무진에서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할 생각이다. 장관과 차관 같은 고위직은 충북이 고향인 고시 출신이 많지 않아 건의하기 어렵다. 청와대에 충북 출신들이 많이 진출하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대선 도전 경험이 있다. “2017년 자유한국당 소속 시절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아무도 반성하지 않아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것이다. 당시 출마 선언문을 보면 탄핵을 반성하며 다시 거듭나고 새 출발 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또 대선에 나갈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지향하는 정치적 이념은. “저는 실용주의자다.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쪽 정책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경제에는 이념이 없고, 민생에는 진영이 없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정부와 국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하겠다. 민선 9기 충북도정은 갈등과 대립보다 협력과 통합, 이념보다 성과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정치보다 민생이 앞서는 충북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196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지만 윤석열 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야인 생활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선거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다.
  • 배재고 사태가 던진 ‘미성년 책임’ 논란… “낙인보다 교육적 회복 계기 돼야”

    배재고 사태가 던진 ‘미성년 책임’ 논란… “낙인보다 교육적 회복 계기 돼야”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논란이 5·18 민주화운동 조롱을 넘어 ‘미성년자의 잘못에 어디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전국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도 부족하다는 일부 의견도 있다. 하지만 미래의 주역들을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대신, 제도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교육적 회복의 출발’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배재고는 2일부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에 따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몰수패 처리됐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반역사적 혐오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해 배재고 야구부 해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구부 선수들이 미성년자인 만큼, 책임은 묻되 평생의 낙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더 많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충분한 진상조사와 반성, 교육을 거쳐 단계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사회적 분노가 학생의 평생 직업까지 박탈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박하성씨도 “몇몇 학생의 잘못 때문에 프로 진출까지 막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교육과 제도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 체육계에서는 학생 시절의 논란이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적지 않다. 여자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논란으로 2021년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됐다. 야구 선수 안우진 역시 학교폭력 논란 끝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번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한 학교폭력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혐오 표현과 역사 왜곡은 물리적 폭력 못지 않게 중대한 사안이지만, 명확하게 의도적으로 그러한 표현을 하지 않는 한 형사 처벌 대상이 되기 어려워서다. 대신 혐오 표현이 만연한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하는 까닭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학교폭력처럼 직접적인 피해자가 특정되는 사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역사 왜곡과 혐오 표현의 심각성에 비해 이를 규율하는 사회적 제재 기준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징계 수위를 둘러싼 의견도 엇갈린다. 야권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무거운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징계는 사안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조치”라면서도 “학생 스포츠에서 징계는 끝이 아니라 교육적 회복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 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은 경계해야 하며 책임을 묻는 과정도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재고는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선창한 학생 선수 2명을 생활교육위(징계위)에 우선 회부하기로 했다.
  • 이승로 성북구청장, 2일 현장 취임식…“민선9기에도 현장에 있겠다”

    이승로 성북구청장, 2일 현장 취임식…“민선9기에도 현장에 있겠다”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2일 주민 삶의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민선 9기 찾아가는 현장 취임식’을 열었다. 현장 취임식은 재난안전 대응체계부터 주거환경, 문화 인프라, 청년 창업, 아동친화 정책에 이르기까지 구정 전반을 아우르는 주요 현장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구청장의 첫 방문지는 재난안전상황실·통합관제센터로 현장에서 폭염·수방·방범 대응체계와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운영 상황을 살피고 여름철 재난 대응 태세를 모니터링했다. 이어 삼선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대상지, 개운산운동장 야외무대 공사 현장, 개운산 책쉼터 조성사업 현장 등을 찾아 주민 안전과 생활 환경 개선 상황을 확인했다. 삼선동2가 296번지 일대에 있는 삼선5구역은 약 6만 3919㎡ 규모로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1223가구(임대 208가구)가 들어서는 정비 사업이다. 그는 ‘개운산 책쉼터’ 조성 사업지에서 공사가 안전하게 추진되도록 현장을 살피고 폭염 때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개운산 책쉼터는 주민이 일상에서 책과 자연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생활문화 공간이다. 개운산 근린공원 일대에 연면적 496㎡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성북청년스마트창업센터도 방문해 1인 창조기업 대표자 등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현장 체감형 지원 정책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이어 장위빗물펌프장과 장위3구역 일대를 찾아 집중호우 대응체계와 재개발 구역 내 반지하 가구, 빈집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구는 철저한 사전 점검과 빠른 대응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재개발 과정 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민선 9기의 출발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주민의 삶이 있는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재난안전, 주거, 문화, 청년, 아동 정책까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직접 현장을 살피고 답을 찾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안타까운 일...지금이라도 잘못된 더그아웃 관행 바로잡아야” 배재고 사태 지켜본 야구 원로들 한 목소리

    “안타까운 일...지금이라도 잘못된 더그아웃 관행 바로잡아야” 배재고 사태 지켜본 야구 원로들 한 목소리

    “지금이라도 잘못된 더그아웃 관행은 바로 잡아야 한다.” 5·18 광주 민주항쟁을 폄훼한 응원 구호로 상대팀을 조롱해 공분을 산 배재고 야구부 파문에 야구 원로들이 입을 모아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스포츠정신’을 가르쳐야 할 어른들이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방치하다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며 광주의 정서에 누구보다 깊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김응용 전 감독의 첫 마디는 “아이고 거 감독들이 뭐 하는지 모르겠어”였다. 그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을 맡았고 최근에도 리틀야구와 중학교 야구 현장을 드나들며 어린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김 전 감독은 “학생들이야 실수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를 통해 배움을 얻는 거다. 무조건 감독이 잘못했다. 평소에 제대로 가르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협회장을 맡고 있을 때도 여러가지 사건 사고가 많았다. 아직 덜 성숙한 학생들이 뛰는 무대인데 사고가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 평소에 감독, 코치들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서로 존중하면서 경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놔야 한다. 협회도 관심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어른들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너무 옛날 얘기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는 감독 선생님이 나오시면 야구는 안 가르쳐주시고 매일 인간이 되기 위해 운동해라 그런 말씀만 하셨다. 감독이 아니라 도덕 선생님 아니신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자세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없다. 선수들도 진로 문제가 직접 얽혀 있어서 그런지 상대를 깎아내려서라도 이기려 든다. 성적만 나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선수들이 심판에게 직접 항의하는 법이 없다. 그런 일이 있으면 오히려 감독이 선수를 나무라고 경기에서 제외시켜버린다. 우리는 이기는데 집착하다보니 선수들이 심판한데 대드는 경우도 있다. 이래서는 안된다. 요즘은 그런 문화가 리틀야구에까지 퍼져 있다”며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야구 전반에 걸쳐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배문고, 상문고에서 학생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던 ‘국민감독’ 김인식 전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얘기했던 부분이 결국 이렇게 곪아터지고 말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 전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응원을 한답시고 합창을 하면서 율동까지 보태더라. 무슨 콩쿨을 하는 줄 알았다. 결정적인 승부처도 아닌데 점수가 날 때마다 전부 튀어나와서 법석을 떠는 것도 보기 싫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경기 시간도 늘어지고 문제가 많아 보였다”며 비뚤어진 더그아웃 응원 관행을 직격했다. 그는 “여차하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모습도 거슬렸다. 그러다보니 국제대회에 나가면 우선 심판부터 불신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학생 야구 답지 않은 모습들을 꼬집었다. 김 전 감독은 “학생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학생다운 야구를 하는 자세를 익혀야 한다. 근본적으로 야구 선수 이전에 학생 아닌가.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는데 정신을 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배우고 익혀야 한다. 감독 코치들도 더그아웃 또한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수방관한 어른들에 대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물론 학생들이 잘못한 것은 맞다. 그래도 그런 부분에 대해 협회는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고 조치할 기회도 있었을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에 기대 공식적인 사과 발표 조차 없는 것은 좀 비겁한 것 아닌가 싶다”며 협회도 함께 책임을 지는 동시에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물론 현장 지도자들은 끊임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학생다운 야구를 하자고 입버릇처럼 말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고쳐나가면 된다. 야유로 상대를 흔들어댈 시간에 자기 팀과 상대의 플레이를 집중해서 관찰하고 그 속에서 실력을 키워나가야 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관용과 화해를 이야기했다. 그는 “광주제일고 측에서 배재고 측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들었다.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성난 민심이 조금 가라앉으면 그 때는 배재고 학생들을 진심으로 용서해달라고 광주제일고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다. 잘못한 제자를 가슴으로 품는 것도 학생을 가르치는 스승의 몫이 아니겠나. 어른다운 포용력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선린인터넷고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등에서 2군 감독을 역임하는 동안 끊임 없이 ‘사람됨’을 강조했던 박용진 전 감독은 “평생을 야구와 함께 살아온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으로 무겁고 참담하다”고 했다. 박 전 감독은 “가장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태의 원인을 제공하고 바로잡아야 할 책임 있는 어른들은 뒤로 숨고 그 무거운 징계와 책임의 무게를 오롯이 아이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하며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지 못한 어른들이 엄중한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선수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했다. 박 감독은 “고3을 맞은 학생들이 어른들의 잘못과 허물로 인해 가장 빛나야 할 시기에 상처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가슴 아프다. 프로와 대학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향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생명과도 같은 시기에 내려진 중징계는 한 아이의 진로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처사”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물론 원칙과 규정은 중요하다. 그러나 규정이라는 것은 아이들의 미래를 꺾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전후 사정을 깊이 고려해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어른들의 갈등 속에서 희생되지 않고 다시 마운드와 그라운드에 서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현명하고 전향적인 결단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K-KIA-kt의 사령탑을 역임한 뒤 현재 경일대 감독으로 학생선수를 가르치고 있는 조범현 감독도 이번 사태를 안타깝게 지켜본 야구 원로 가운데 하나다. 그는 고교 야구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현역 지도자다. kt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팀 지휘봉을 놓은 이후로도 전국 각지를 돌며 순회 코치로 야구 유망주들을 지도했다. 대학 팀을 맡은 지금도 스카우트를 위해 틈나는 대로 고교야구 현장을 찾고 있다. 조 감독은 “어린 학생들이니 뭘 알고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도가 지나쳤다. 고교 야구 현장에 가보면 지나칠 정도로 요란하게 응원을 해서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불거질 수도 있겠다 걱정을 했다”며 “상대 선수는 물론 지도자를 조롱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파이팅 넘치는 응원은 좋지만 상대를 자극한다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언행은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나 파장이 커졌다. 과하다 싶으면 심판들이 현장에서 제재도 하던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 사전 교육이 철저하게 진행됐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어른들이 수수방관하다 파장을 키웠다. 앞으로는 지도자들이 조금 더 경각심을 갖고 단단히 교육시켜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화성서 30㎝ 외계인 총 포착”…NASA 공개한 12년 전 사진의 진실

    “화성서 30㎝ 외계인 총 포착”…NASA 공개한 12년 전 사진의 진실

    12년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이 촬영한 사진 속 암석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외계인의 권총’이라는 주장과 함께 재확산되고 있다. 일부 UFO 연구자들은 외계 문명의 흔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자연 암석이 특정 물체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014년 NASA 화성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화성 표면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최근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속 길쭉한 암석이 마치 권총을 옆에서 본 모습처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진은 최근 엑스(X)와 각종 SNS에서 “외계인이 사용한 무기가 화성에 남아 있다”는 주장과 함께 빠르게 공유됐다. 해당 사진을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올린 인물은 UFO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온 스콧 워링이다. 워링은 “NASA가 외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화성 탐사선을 보냈다”며 사진 속 물체가 단순한 암석이 아니라 외계 문명의 무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과거에도 화성에서 외계 기지와 출입구, 얼굴 형상의 암석 등을 발견했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봐도 그냥 돌”이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외계인이 왜 인간 손에 맞는 권총 같은 무기를 쓰겠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NASA는 해당 사진에 대해 외계 문명과 관련한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오퍼튜니티는 원래 90일 임무로 설계됐지만 약 15년 동안 화성을 탐사하며 과거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질학적 증거를 발견한 NASA의 대표적인 탐사차다. 2018년 대규모 화성 먼지폭풍 이후 교신이 끊겼고, NASA는 2019년 임무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해당 사진은 2016년에도 ‘화성에서 외계인의 권총이 발견됐다’는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크게 확산된 바 있다. 당시에도 UFO 연구자들은 “인공적으로 제작된 무기”라고 주장했지만, 과학계에서는 자연 암석이 특정 사물처럼 보이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다. 파레이돌리아는 구름에서 동물이나 사람 얼굴을 떠올리거나, 바위에서 인공 구조물을 연상하는 것처럼 무작위 형태를 의미 있는 사물로 인식하는 심리 현상이다. 화성 사진에서는 사람 얼굴, 피라미드, 버섯, 게, 숟가락 등 다양한 ‘외계 흔적’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이나 암석으로 결론난 바 있다.
  • 한화오션의 대반전, 승리 비결은?…KDDX 선정이 캐나다 사업에 미치는 영향 [밀리터리+]

    한화오션의 대반전, 승리 비결은?…KDDX 선정이 캐나다 사업에 미치는 영향 [밀리터리+]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일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계약 금액 및 계약 기간은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고,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과 입찰 경쟁을 벌인 HD현대중공업은 기술 점수에서 앞섰지만 결국 보안 감점 탓에 승기를 놓쳤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KDDX 사업 관련 군사기밀 유출 사건으로 올해 12월까지 1.2점의 보안 감점이 적용됐다. 기술 능력 평가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약 0.64점 앞섰지만, 보안 감점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한화오션이 약 0.59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정 사업은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까지 도맡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수의계약 방식을 주장해 왔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KDDX 개념설계 자료 유출 사건을 지적하며 보안 유출을 꼬집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이번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평가 결과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냈지만 방사청이 사실상 이를 기각하면서 한화오션이 이번 사업의 승기를 잡게 됐다. KDDX 선정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미치는 영향KDDX는 총 7조 8000억원을 투입해 6000t급 구축함 6척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이다. 한화오션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게 되면 차세대 함정 설계·건조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효과가 있다. 이는 해외 함정 수출 경쟁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효과는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잠수함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잠수함을 납품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수십 년 동안 유지·보수(MRO), 성능 개량, 부품 공급 등이 이어지는 대규모 사업이다. 특히 잠수함은 다른 대형 무기에 비해 도입 이후 30~40년을 운용해야 하는 데다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동시에 세계 주요 잠수함 운용국이라는 점에서 입찰을 노리는 한화오션에 더없이 중요한 전략적 고객이다. 한화오션의 KDDX 선정은 캐나다 입장에서 사업 수행 능력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CPSP는 단순히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대형 방산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인지를 평가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한화오션의 KDDX 확보는 해당 업체가 한국 정부의 핵심 해군 전력을 지속적으로 맡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거대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국과 독일 가르는 변수는 결국 나토?현재 한화오션은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KDDX가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화오션의 점수를 높이는 요소가 될 수는 있지만, 결국 최대 변수는 나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줄리아 G. 벤틀리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 석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NATO 잠수함 함대의 약 70%를 공급하는 독일은 동맹국의 훈련, 병침 및 작전 개념을 수십 년간 통합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며 “TKMS가 승리할 경우 독일·노르웨이·캐나다 연합 함대는 총 24척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종 사업자 선정을 목전에 둔 지난달 15일 캐나다가 서명한 유럽 방산 공동 조달 금융 프로그램 ‘세이프’(SAFE)가 한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세이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유럽의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회원국들의 공동 무기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총 1500억 유로(약 263조 6600억원) 규모의 방산 공동 조달 금융 프로그램이다. 캐나다는 2026년 비유럽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SAFE 참여 협정을 체결하고 프로그램에 공식 참여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유럽 국가들과 공동 방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유럽 방산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사실상 한국이 독일이 아닌 온 유럽과 경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강훈식 비서실장 “50대 50 상황”한국뿐 아니라 유럽의 눈길도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쏠린 가운데,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1일 청와대 뉴미디어 기자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쟁 중인 TKMS와는) 50대 50 정도의 상황”이라며 “우리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고, 그쪽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캐나다는 복수 사업자 선정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지난달 29일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부 장관은 “비용 증가와 관리 효율성을 이유로 잠수함 계약을 두 경쟁사로 분할 발주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