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세일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5
  • “39개 금융사 허가” 노씨 수뢰액 규명

    ◎검찰의 「금융권 수사」 시사 의미/5천억중 모자라는 돈 찾기 역점/「3인방」 사법처리 대비 비리 수집 검찰이 21일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돈을 준 기업으로 국한했던 수사방향을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권으로 선회할 뜻을 내비친 것은 「다목적」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노씨가 재임 때 무려 39개에 이르는 제1,제2금융기관을 무더기로 신규 허가했다는 점이다.동화·평화·하나·보람·동남·대동은행 등 시중은행이 6개,동방페레그린증권 등 증권사가 7개,보험사가 26개다. 따라서 검찰은 은행 등 금융권을 노씨 비자금의 「은신처」이자 돈세탁을 대행한 「관리자」이며 아울러 검은 돈을 직접 조성·전달한 「제공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금융기관 설립과 관련된 인·허가권을 노씨의 핵심측근인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 경제수석·금진호 의원 등이 독점하고 있었으며 허가시 한곳당 20억∼30억원이 오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천억원을 상회하는 돈이 노씨의 「안주머니」로 흘러 들어갔다는 계산이다. 또 한가지는 검찰이 노전대통령이 밝힌 비자금조성액 5천억원을 기업인들의 진술만으로는 꿰맞출 수 없다는 점이다.이는 노씨가 검찰에 제출한 소명자료에 나타난 액수와 검찰의 계좌추적 및 기업인들의 진술로 나타난 액수에 차이가 난다는 것을 뜻한다. 현재 검찰이 갖고 있는 기본자료는 36개 재벌총수의 진술조서,노씨가 제출한 소명자료,그리고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이 진술한 기업인들의 명단인 이른바 「이현우리스트」등 세가지다. 이 가운데 검찰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부분은 기업인들의 진술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이 노씨에게 갖다 준 돈의 액수를 조금씩 줄여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들이 뇌물공여죄로 처벌될 가능성이 높은 국책사업수주와 관련된 「뭉칫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한개 기업당 5억∼50억원까지의 돈이 「증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를 다 합산하면 비자금 총액 5천억원 가운데 아직까지 찾지 못한 부분을 충분히 채울 수있는 액수가 나온다. 그러나 기업인의 「재소환=사법처리」라는 관행화한 등식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재벌총수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검찰은 액수를 줄였다는 「냄새」가 나는 개별기업의 대표와 자금담당임원 그리고 금융권관계자 등을 소환해 「액수 맞춰 나가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결국 금융권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는 ▲금융권이 노씨에게 제공한 비자금의 액수 ▲노씨 비자금의 총액 맞추기 ▲이원조전의원 등 비자금 조성 「핵심3인방」의 소환을 앞두고 이들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개인비리수집차원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이현우 전 경호실장 수뢰 수법

    ◎기업에 「노씨 면담」 알선… 사례비 챙겼다/비자금 예치은행에도 손내밀어/“돈준 기업인 영수증 요구땐 혼나”/군인사도 적극 개입… 관련죄 더 있을듯 노태우씨의 「분신」으로 여겨지던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57)은 노씨와 마찬가지로 「돈」되는 일이라면 「손」을 벌리지 않은 곳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그 상전에 그 부하라 할 수 있다. 그는 노씨와의 「잘못된 만남」덕에 이제 구치소안에서까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번 비자금사건 내내 장안의 화제를 모으며 재계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현우 리스트」의 주인공도 결국 17일 구속수감돼 서울구치소의 1.1평짜리 독방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검찰수사결과 경호실장이라는 막강한 「자리」를 이용해 이씨가 기업인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자그마치 26억5천만원.노씨가 2천3백59억원의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떡고물」을 단단히 챙긴 셈이다. 이씨는 기업인과 노씨와의 단독면담일정을 잡아준 뒤 자신의 「위세」를 자랑하기 위해 기업인을 청와대 경호실장 집무실이나 청와대와 이웃한 안전가옥(안가)으로 불렀다.이씨의 이같은 부름에 기업인들은 「사례금」을 챙겨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과 기업인의 단독면담일정을 잡아주는 이른바 「뚜쟁이」역할로 번 돈은 3억5천만원.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으로부터 2억9천만원,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으로부터 6천만원을 각각 받았다.이같은 금액은 구속영장에 기재된 금액으로 보강수사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씨는 자신의 직무범주를 벗어나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도 알선해주고 돈을 챙겨 알선수재죄가 추가됐다.대전 영진건설 이종완 대표이사로부터 『탄약창공사및 대전시 인근 골프장공사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군부대와 국가안전기획부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6천만원을 받은 게 그 경우다.특히 군부대의 장들은 6공 당시 군인사를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청탁을 거절했을 리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와 유사한 여죄가 더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노씨 밑에서 「돈독」이 오를대로 오른 이씨의 범죄행각은 92년10월 청와대 경호실장에서 국가안전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계속된다.이씨는 92년11월에도 영진건설 이사장으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3천만원을 더 받았다. 노씨의 비자금을 관리하면서도 챙길 것은 다 챙겼다.비자금 1천억원을 동화은행에 예치시겨준 대가로 안영모 전행장으로부터 91년3월∼92년12월 7차례에 걸쳐 2억1천만원을 받아 삼켰다. 이씨는 또 사업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기업측에 돈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청와대 경호실이라며 「어디 어디로 오라」고 연락이 오면 통상 자금담당임원이 「안가」로 돈을 갖다주지만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때가 많아 나중에 분위기 등으로 진짜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돈을 갖다준 뒤 영수증을 달라고 얘기하면 혼나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 5대재벌 각각 250억 안팎 건넨듯/2천3백58억 어디서 나왔나

    ◎기업체 덩치와 뇌물 공여액수 비례 16일 구속수감된 노태우 전 대통령이 5년간의 재임기간동안 챙긴 2천3백58억여원의 검은 돈은 누구 주머니에서 나온 것일까. 이들은 노씨가 뇌물수수죄로 구속된 만큼 뇌물공여죄 적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이 밝힌 검은 돈의 출처는 대우 김우중회장등 기업체 대표 30명. 뇌물총액을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한사람이 78억6천만원씩 낸 셈이다. 이들은 88년 3월에서 92년 12월 사이에 최소 5억원에서 최고 2백50억원의 뇌물을 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노씨 영장을 발부한 김정호판사는 『기업체 덩치와 제공뇌물액수가 비례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렇게 밝혔었다. 실제로 검찰은 대우 김회장이 88년 3월부터 91년 12월까지 노씨에게 모두 2백40억을 제공한 사실을 밝혀냈다.검찰은 김회장의 뇌물제공 사례로 91년 5월에 김회장이 90년 9월 수주한 진해해군잠수함기지 건설공사수주사례로 50억원을 준데 이어 10여일뒤인 같은 달 중순에 다시 50억원을 준 대목을 적시했다.노씨측으로부터 사례비가 적다는 소식을들었거나 앞으로의 「거래」를 위해 다시 갔다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재계순위 14위인 동아 최원석 회장은 노씨와 단독면담을 알선해준 대가로 이현우 전 경호실장에게 2억9천만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노씨에게는 최소한 1백억원이상의 뇌물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현대·대우·선경·LG등 이른바 5대 재벌은 2백50억원 안팎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며 10위권 주변 재벌은 1백억∼2백억원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법대로 하면 모두 사법처리대상이다. 검찰은 그러나 경제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떡값등 의례적인 자금제공은 불구속기소나 기소유예처리로 가볍게 다루고 이권과 결부된 기업체 대표들만 구속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5년)를 고려,90년 11월이후 노씨에게 뇌물을 준 기업인만을 구속대상으로 해야하는 관계로 사실상 구속될 기업인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측근·기업인 사법처리 돌입 신호탄/노씨 비리­주변인물 수사

    ◎증뢰 확실한 재벌총수 5∼10명 재소환/나머지는 불구속 기소로 일괄처리 전망 검찰이 노태우씨를 16일 수감한데 이어 17일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도 구속한 것은 노씨 비자금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갔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초부터 노씨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얻은 검찰은 사법처리 대상자를 ▲노씨 ▲친·인척(금진호 의원·신명수 동방유량 회장·재우씨) ▲측근(이현우 전 경호실장·이태진 전 경리과장) ▲뇌물성이 짙은 재벌총수(김우중 대우·최원석 동아·김석원 쌍용·이준용 대림회장)등 4개군으로 분류,사법처리의 수위와 순서에 대한 검토를 해왔다. 그러나 노씨의 구속영장에 혐의사실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진 이원조·김종인 두사람에 대한 사법처리가 여기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날 구속된 이씨는 이번 사건에서 검찰조사를 받은 1백여명 가운데 두번째 구속자로 기록됐다. 검찰수사결과 이씨는 5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거액을 조성한 노전대통령의 최측근인물답게 경호실장이라는 「지위」를 이용,26억5천만원을 착실하게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다음 차례인 기업인 사법처리에 대해서도 「시나리오」를 이미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노씨와 이씨 구속에 이어 이번 주내로 돈준 기업인 가운데 뇌물성격이 뚜렷한 몇몇 기업인의 재소환이 이어질 것같다.재소환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재소환=사법처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이 재소환에 앞서 검토하고 있는 재벌총수에 대한 사법처리방안은 두가지정도로 요약된다.먼저 선별처리방안이다.대가성 뇌물을 준 기업인과 순수한 헌금명목의 기업인은 분리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소환조사를 받은 36명의 재벌총수 가운데 노씨에게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난 30명이 재소환대상이다. 그러나 공소시효를 감안할때 재소환대상자는 최소 5명에서 최대 10명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노씨 영장에 혐의사실이 기재된 김대우·최 동아그룹 회장을 비롯,이씨에게 돈을 준 최동아·김쌍용·이대림·이종완 영진건설 대표 등 5명은 재소환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이 36개 소환총수 가운데 6명의 이름을 구속영장에서 제외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6개 기업으로는 기아·한화·금호·고합·동양·태평양·대농·미원·우성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확실치 않다. 다음으로 노씨를 기소하는 단계에서 이들을 일괄사법처리한다는 안이다.검찰은 이미 노씨에게 돈을 준 행위를 포괄적 의미에서 뇌물공여죄에 해당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이 경우 전원 사법처리대상에 포함되며 구속·불구속기소 또는 기소유예선에서 처리될 것같다. 기업인들의 사법처리와 관련,『기업인들을 일괄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몇명을 제외한 대부분을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한 검찰고위관계자의 말은 귀담아 들을만 하다.검찰의 「입」에서 나온 유일한 얘기이기 때문이다.
  • 뇌물공여죄 충격의 파장(노 전대통령 구속이후 대변혁 온다:2)

    ◎오너 집중경영제 개편 필연적/재벌총수 도덕성 타격… 리더십 약화/전문 경영인에 권한 분산장치 강구 30대 그룹이 뇌물공여죄로 묶인 비자금 파문은 기존의 재벌체제와 역할,영향력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대부분의 재벌들이 단기적인 사법처리 방향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동시에 장기적인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데서도 이런 가능성은 예견된다.특히 오너들의 과도한 권력행사가 결국은 정경유착을 구조적으로 가능케한 요인이고 보면,정부와 국민 모두로부터 재벌들은 현체제의 개편을 어떤 형태로든 요구받을 것이다. 재계는 일차적으로 이번 사건의 여파로 오너의 리더십이 현격히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수백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권에 「상납」하고,사법처리 대상이 됨으로써 오너들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검찰의 처리방향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최소한의 수준에 그치느냐 마느냐와 상관없이 리더십의 기초가 되는 도덕성의 훼손은 오너들의 영향력과 행동반경을 줄이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비자금 파문은 내년 임금협상의 주요한 악재로 등장하리라는 점을 업계와 정부가 공동인식하고 있다.이는 지난번 노동부장관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여기에 기존 노총보다 훨씬 원리주의적 성향을 보이며 출범한 민주노총이 이러한 악재에 편승할 가능성도 높다.근로자에게 줄 이익이 비자금이란 형태를 거쳐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논리가 가능하고 보면 임금투쟁의 격화와 그원인 제공자인 오너들의 리더십은 이런 과정을 통해 더욱 약화될 것이다. 정경유착은 정권담당세력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그러나 비자금 조성이 가능하고,오너들이 무한대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현재의 재벌구조에 또한 책임이 있다.정부가 이 사건이 터지면서 「신재벌 정책」의 입안에 착수한데서 이번 사건의 구조적 요인중의 하나가 재벌의 운영체제에 있다고 보는 정부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정부는 「신재벌정책」에서 사외이사제도 같은 새로운 제도의 도입을 통해 제도적으로 현재의 과도한 오너 집중체제를견제하려 하고 있다.물론 이러한 시도는 여러가지 장애에 부닥칠 것이고 경제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세계 경제사에서 유례가 없는 30년에 걸친 고도성장이 가능토록 했던 한축은 분명하게도 오너들의 강력한 추진력과 조직장악력에 있었기 때문이다.재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기업 경쟁력 상당부분은 오너 경쟁력에서 오는 것이어서 갑작스럽고 인위적인 변화추구는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전제,『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독점하지 말고 장관이나 국장들에게 그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방법으로 정경유착해결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급작스럽고 일도양단식의 재벌규제정책이나 오너 퇴진을 유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의 경제형편이 이들 오너의 경쟁력을 좀 더 필요로 하는 과도기적 상황에 있음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한국경제가 구조적 조정을 겪고 있고,경기하강국면에 들었다는 점때문에 정부의 의지구현에는 상당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때문에 재벌오너들의 영향력은 점진적으로,그러나 이사건이 있기 전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로 강요되고,추진 될 것으로 여겨진다. 재벌그룹의 임의 침목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금까지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왔다.전경련은 재계의 공식적 정치자금 모금창구역할과 재계의 이익대변단체로 역할해왔다.이단체의 기능과 역할도 상당부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경실련등에서는 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고 청와대 역시 전경련의 역할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외부에서 불어닥칠 재벌오너십 약화바람외에 내부적으로도 오너들의 위상에 대한 변화요인은 있다.한국의 내로라하는 재벌총수들은 검찰청사를 들락거리면서 상당한 체모손상을 당했다.이는 의욕감퇴를 불러 올 것이고 동시에 전문경영인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오너들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 뇌물공여죄 적용… 선별 처리 할듯/재벌총수 법적용 어찌되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법처리가 15일 재소환으로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노씨의 부정축재와 관련된 재벌총수들의 처리문제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기업인들에 대해서는 『노씨와는 별도로 일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을 일괄적으로 불구속기소하는 등 사법처리의 수위를 동일하게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노씨를 먼저 사법처리한 뒤 별도로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을 마련해 선별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말하자면 노씨 사법처리 이후 해당 기업인들의 범죄사실과 적용법규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여론의 향방도 보아가며 이들의 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노씨에 대한 영장에는 뇌물을 건네준 기업을 1∼2곳만 적시하겠다고 검찰이 밝힌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검찰이 노씨에게 특가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경우 돈을 준 기업인에게는 뇌물공여죄가 적용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국내 대표적인 재벌총수 중 상당수가 노씨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뇌물공여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5년이기 때문에 90년 11월부터 노씨가 퇴임한 93년 2월 사이에 뇌물을 준 기업인만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다. 또 뇌물을 공여한 재벌총수를 기소하더라도 대부분 인신구속은 하지 않으리라는 견해가 우세하다.노씨를 먼저 사법처리함으로써 악화된 여론을 어느 정도 가라앉힌 뒤 기업인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밟기로 한 데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다만 현재 도피중인 배종렬전한양회장,기업인으로서 도덕성에 결정적인 문제점을 드러냈거나 범죄혐의가 뚜렷한 극히 일부 기업인만 「모양갖추기」 또는 「균형」차원에서 구속기소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을 공개리에 소환 조사한 것은 구속에 버금가는 징벌의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다』며 『따라서 기업인에 대한 인신구속은 최소한에 그친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수뢰 증거 확보… 노씨 구속 불가피/노씨 비리수사­사법처리 전망

    ◎부동산 투기 드러나 법망 피할 여지없어/성금명목 비자금도 정자법 위반에 해당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주 중 재소환돼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사법처리 방안으로는 구속 말고도 불구속기소,기소유예 등도 상정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지난달 20일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해온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그동안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과 재벌총수 26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노전대통령을 구속할 만한 범죄혐의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중수부장은 11일 『노전대통령을 빨리 불렀으면 좋겠다』면서 『기업인들의 뇌물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해 이 수사착수 이후 처음으로 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와 함께 구속가능성을 시사했다.따라서 노전대통령이 재소환되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들을 토대로 범죄조서를 작성한 뒤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 수사 초기부터 노전대통령의 뇌물수수 여부에 주안점을 두고 수사해 온 대목에서도검찰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노전대통령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를 비롯,정치자금법위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횡령)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뇌물수수죄의 경우 수뢰액이 5천만원을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이 때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 노전대통령이 지난달 17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5천억여원의 비자금 가운데 뇌물성자금이 수백∼수천억원에 이르면 해답은 뻔하다.「구속」이다. 이와 함께 부동산투기 의혹 부분에서도 일부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밝혀져 구속 가능성을 짙게 하고 있다. 대통령 재임중의 「축재」에 대한 비난 여론을 감안하더라도 구속 이외의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노전대통령이 뇌물수수죄로 구속 등 처벌을 받게 되면 그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에 대한 처벌도 불가피하다.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90년 11월 이후에 돈은 준 경우가 해당된다. 뇌물성이 아닌 비자금은 일단 정치자금으로 간주할 것으로 보인다.이 때도 정치자금법위반죄가 적용되며 공소시효는 3년이다.대통령은 내란과 외환죄를 제외하고는 재임중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것을 감안할 때 노씨가 퇴임한 지 3년이 되는 96년 2월24일까지는 이 죄목으로도 처벌할 수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규정을 어기고 돈을 준 사람역시 처벌하도록 돼 있으나 92년 11월 이전에 돈을 준 기업들은 공소시효가 끝나 처벌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기업은 설령 있더라도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전대통령측이 주장처럼 「통치자금」의 의미를 그대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를 부동산투기 등 다른 목적에 썼다면 횡령죄에 해당한다.특정경제 가중처벌법상의 횡령죄는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 중국산 냉동개고기 7억대 밀수입/공해서 넘겨받아 선창 은닉

    ◎선장 등 둘 구속/상습 밀반입 추정,여죄 추궁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7일 중국산 냉동 개고기 15t(1천5백여마리분)과 인삼 10t 등 7억여원어치를 밀수입한 부산 서구 충무동 1가 23 성경해운(대표 정수일)소속 연안화물선 유성호(1백88t)의 선장 박만길씨(66)와 선원 김정환씨(30)에 대해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기관장 황수옥씨(50)등 선원 5명을 수배했다. 중국산 개고기가 밀수입돼 보신탕용으로 쓰인다는 소문은 무성했으나 밀수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관은 6일 암남동 남항 방파제에 정박한 유성호를 급습,선창에 숨긴 중국산 냉동 개고기와 인삼을 압수했다.선원들은 지난 달 29일 중국 공해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중국측 공급책으로부터 개고기 등을 넘겨받아 3일 하오 8시30분 쯤 부산으로 귀항,반입할 기회를 노려왔다. 세관은 이들이 대량의 개고기를 밀수한 점으로 미뤄 그동안 상습적으로 개고기를 밀반입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또 다른 연안 화물선들도이같은 밀수 행위를 하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 「폐지폐 유출」 드러나는 “은폐·공모”

    ◎범인 주식거래수첩 찾고도 여죄 조사안해/한꺼번에 5천만원 빼내… 공모없이는 불가능/설치된 5대 폐쇄회로TV테이프 사라져/파면한뒤 퇴직금 지급 절취액 짜맞춘 흔적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전 서무과 직원 김태영(40)씨가 빼돌린 폐기용 화폐액이 3억5천만원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남에 따라 은행측이 이 사건을 고의로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은측은 당초 부산지점 전 서무과 직원 김씨가 지난해 4월 26일 5만원을 훔치려다 발각됐으며 자체조사결과,3차례에 걸쳐 55만원을 훔쳐낸 것으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김씨가 경찰조사에서 모두 10차례에 걸쳐 3억5천만원을 빼돌렸다고 자백했고 5만원을 훔치려다 발각됐다는 날도 세단기의 조작으로 절단되지 않고 흘러나온 폐기용 화폐가 7천2백65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한은측은 김씨의 주식거래 내용이 적힌 수첩을 은행 1층 화장실에서 찾아내고도 자체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조사하지 않았고 김씨의 자술서에만 의존한 형식적이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씨는 범행이 발각된 직후 여죄가 탈로날 것을 우려해 자신의 책상 서랍속에 훔친 돈과 빌린 돈 등으로 주식을 거래한 내용을 적은 노트를 1층 화장실에 숨겼으나 당시 편봉규 정사과장(46)이 이를 즉시 발견,박덕문(현 본점 계리부장)지점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박지점장 등 은행 간부들은 이같은 내용을 알고도 여죄를 추궁하거나 수사기관에 고발하지도 않고 지난 해 5월17일 이 노트를 김씨의 부인을 통해 건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김씨가 업무시간인 하오 3시나 하오 4시30분 정사실에 들어가 세단기에 걸러진 화폐를 훔쳐내는 장면이 정사실에 설치된 5대의 폐쇄회로 TV에 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녹화테이프가 모두 폐기되고 없어 당시 CCTV 담당직원들이 미리 짜고 묵인했거나 CCTV 감시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더욱이 김씨가 55만원을 훔치고 5만원을 더 훔치려다가 적발됐으며 파면한 뒤 1천8백만원의 퇴직금을 지금하는 등 은행측이 김씨의 절취액수를 55만원에 맞추려고 지나치게 애쓴 흔적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김씨가 단독 범행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훔친 액수가 수사과정에서 은행이 발표한 55만원보다 6백36배나 많은 3억5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고 한꺼번에 5천만원을 빼낸 대담성 등으로 미뤄 다른 직원과의 공모 및 상납여부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폐지폐 어떻게 처리되나/자동정사기 통해 폐기여부 결정/세단기로 분쇄·천공후 소각처리 한국은행 부산지점 화폐 불법유출사건은 경찰의 조사결과 손상된 돈을 분쇄,처리하는 화폐 자동정사기에 대한 관리상의 허점에서 비롯됐다. 돈의 생애는 조폐창에서 만든 신권을 한은으로 보내면 한은이 금융기관의 헌돈과 바꾸어 주는데서 시작한다.한은에 돌아온 헌돈은 한은 본점과 12개 지점에 설치된 30대의 화폐 자동정사기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한 돈과 폐기할 돈으로 분류된다.자동정사기가 없는 지점이나 사무소로 돌아온 손권은 천공기계로 돈에 구멍을 뚫은 뒤 대구의 소각로에서 소각된다. 자동정사기에서 폐기할 돈으로 분류된 손권은 컨베이어를 통해 자동정사기에 붙은 세단기로 옮겨지면 톱니모양의 칼날에 1∼2㎜ 크기로 잘게 쪼개져 폐기처분 된다.이때 잘게 썰어진 지설물은 단열재 등 건축자재로 재활용된다.정사기에는 투입된 헌돈과 재사용할 돈,폐기처분한 돈의 숫자가 자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재사용할 돈과 폐기처분한 돈의 합계가 투입된 헌돈의 숫자와 대조할 수 있도록 장치돼 있다.만약 칼날의 간격을 임의로 조작할 경우에는 세단기의 작동이 중단된다. 또 1대의 자동정사기에는 2인 1조의 정사원과 1∼2명의 정사계장 또는 과장이 관리인으로 붙어 있다.특히 정사실은 일반인들의 접근이 금지된 「제한구역」으로 분류돼 있으며 24시간 폐쇄회로 TV를 통해 감시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범인인 부산지점 서무과 직원 김태영씨는 1∼2㎜인 칼날간 간격을 10㎝정도 떼놓아,손권이 세단기에 분쇄되지 않고 그대로 떨어지게 한 뒤 세단기를 수리하겠다며 퇴근 후에 남아 화폐정사기 속에 분쇄되지 않고 쌓인 돈을 꺼내 유출했다. ◎유출범인 김태영씨 일문일답/“모든 분들께 죄송… 공모자는 없어” 『모든 분들에게 누를 끼쳐 죄송합니다.죽고싶은 마음뿐입니다』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3억5천여만원을 몰래 훔쳐낸 혐의로 구속된 김태영씨가 21일 하오1시쯤 부산중부경찰서 형사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문일답을 나눴다. ­여러차례 돈을 훔친 걸로 봐서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직원 상호간의 감시체계가 잘 이뤄져서 공모자체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다.공모한 사람은 결단코 없다. ­은행측은 지난해 면직될 당시 절취한 금액이 모두 3억5천여만원인 사실을 알고 있었나. ▲모르고 있었던 것같다.죄송할 따름입니다. ­단독범행이라고 믿기가 어려운 구석이 많은데 혹시 은행측으로부터 무슨 약속같은 것을 받았나. ▲약속받은 것이 없다.(침묵) ­은행측이 훔친돈으로 증권에 투자한 내역을 적은 비밀장부를 돌려줬다는데. ▲(한동안 침묵)다만 죄송할 따름입니다.
  • 관련경관·가족 8명/예금계좌 압수수색/경감승진시험 유출

    경찰관 승진시험 정답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3일 정답을 빼돌린 전경무국 교육과 고시계 김대원(42·구속)경사와 정답을 건네받은 이사원(47)·김재련(42)경위 및 이들의 가족 등 모두 8명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김경사의 금품수수여부와 여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 목사가 가짜학위증 사기/미 유령대 분교설립… 8천만원 챙겨

    ◎교포 등 셋 구속 경찰청 외사3과는 17일 재미교포 김구(62·LA거주)씨와 황봉섭(49·충북 진천읍 장관리)씨 등 목사 3명을 사기 및 교육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국 동북선교회 소속 목사인 김씨는 황씨 등과 짜고 지난 76년과 82년 LA에 「콘티넨탈 대학」과 「웨스턴 성서 대학」이라는 무인가 유령대학을 차린 뒤 전북 전주와 충북 진천에 분교를 설립,91년부터 전북 S교회 목사 이모(62)씨 등 48명을 모집해 가짜 박사 및 석사학위증을 수여하고 교육비 등 명목으로 1인당 1백50만∼3백만원씩 모두 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가짜학위를 받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 10만원권 수표위조범 4명 검거/어제 마산서

    ◎“창원인쇄소서 복사기 훔쳐 6백장 복제”/1만원권 지폐도 복제… 유통여부 조사 시중에 대량 유통되던 10만원짜리 수표 위조범 일당 4명이 15일 보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부(김종우 경무관)는 15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양천경찰서 수사팀이 범인들에 관한 첩보를 입수,이날 새벽 이들이 숨어 지내던 경남 마산에서 주범 정인환(35·마산시 회원구)·임채혁(34·마산시 회원동)씨와 공범 이훈씨(35·마산시 합포구 교원동 34)등 3명을 검거하고 정씨의 애인 문창임씨(26·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120)를 광명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일본제 롯데캐논 CLC­10 컬러복사기 1대와 1만원권 위조지폐 3백73장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위조수표 발행액수및 사용처 ▲원본수표의 구입처 ▲사용하고 남은 위조수표의 행방 ▲공범여부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인뒤 16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임씨와 정씨는 지난해 10월초쯤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수표를 위조하기로 모의하고 같은달 8일 상오1시쯤 창원시 내동 복사인쇄업소 온보당에 들어가 롯데캐논 컬러복사기 1대를 훔쳐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해 12월 초순 한미은행 영동출장소발행 10만원권 자기앞수표(번호 가가 33618314)를 복사기에 넣고 6백여장을 위조한 혐의이다. 범인들은 지난달 29일 서울로 올라와 위조된 수표 6백여장을 임씨가 3백장,정씨가 2백10장,이씨가 90장씩 나눠 갖고 같은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서울 노량진·봉천동·신림동·남대문·영등포·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지를 돌아다니며 슈퍼마켓·제과점·화장품가게에서 위조수표 85장을 주고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위조한 1만원권 위조지폐의 일련번호가 「2626482 차사사」「3016313 가다라」등 2가지 종류인 것을 확인하고 이 지폐들이 시중에 유통됐는지 집중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이 쓰다남은 위조수표를 소각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울에서만 1백10장이 발견된 점을 중시,여죄를 추궁중이다.
  • “강요의한 금품제공도 뇌물공여죄”/공무관련 매수 목적 인정

    ◎대법판시/탈세대가 3억 건넨 사장 유죄 공무원의 요구에 의해 금품을 제공하더라도 돈을 준 목적이 공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면 뇌물공여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24일 세무공무원들에게 3억원을 준 울산 도성건설대표 정차복 피고인(54·부산 남구 남천1동)에 대한 뇌물공여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시,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정피고인을 협박해 3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세무공무원 5명에 대한 상고심에서도 5명 전원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세무공무원들에게 3억원을 건넨 것이 공갈과 협박에 의한 것이고 이로 인해 아무 혜택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세금감면을 위해 공무원을 매수할 목적으로 돈을 주었음이 인정되는 만큼 뇌물공여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정피고인은 91년 세무공무원 5명이 『위장거래에 의한 세금탈루사실을 밝혀냈다』면서 50억원을 추징할 계획임을 알려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3억원을 건네준 혐의로 구속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 안병화씨에 뇌물준 박병찬씨 3년구형

    서울지검 공판부 이승섭검사는 22일 전한전사장 안병화(63·구속중)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캐나다 원자력공사 한국대리점인 삼창 회장 박병찬(58)피고인에 대해 뇌물공여죄등을 적용,징역3년에 추징금 17억2백10만원을 구형했다.
  • 권병식 전도공사장 구속/돈건넨 박태신씨 입건

    ◎입찰예정가 알려주고 1억 수뢰/유원건설서 10억대 빌라 받은 혐의도 수사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검사장·김성호부장검사)는 19일 고속도로 확장공사의 입찰예정가를 미리 알려주고 뇌물 1억원을 받은 전 한국도로공사사장 권병식(60·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아파트 라동 802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권씨에게 돈을 준 전 진로건설회장 박태신(55·코데코그룹회장)씨를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권씨는 도로공사사장으로 재직중이던 92년 10월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박씨와 만나 도로공사에서 발주한 호남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고서∼순천간)중 5공구 공사의 입찰예정가를 알려줘 진로건설이 입찰예정가에 가장 근접한 3백38억9천4백19만원의 최저낙찰가로 낙찰받게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권씨가 지난해 2월 유원건설로부터 서울 종로구 부암동 129 유원빌라 90평형(시가 10억원상당)을 받은 혐의를 잡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유원건설이 92년 12월 호남고속도로 제7공구 공사를최저낙찰가보다 2만2천원 많은 2백48억7천4백50만원에 낙찰받은 점으로 미루어 권씨로부터 입찰예정가를 미리 알아내는 대가로 빌라 한채를 주었을 것으로 보고 유원건설 관계자를 불러 수사중이다. 검찰조사결과 권씨는 이 빌라를 분양계약서도 없이 넘겨 받아 지난 3년동안의 월세로 모두 1억8천만원을 받고 외국인에게 장기임대해 불로소득을 챙겨 왔으며 지금까지 한푼의 분양대금도 유원건설측에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육사15기로 수도방위사령관(86),육군참모차장(87),합참본부장(88)등 군요직을 역임한 뒤 90년 중장으로 예편했으며 91년 3월부터 2년간 도로공사사장을 지냈다. 권씨는 검찰의 내사가 시작된 지난해 4월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지난해 12월 5일 귀국했었다. 한편 불구속 입건된 박씨는 율곡사업과 관련,이종구 전국방장관에게 1억5천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6월 불구속기소되는 등 그동안 영향력있는 로비스트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안병화 전한전사장/징역 3년 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이광열 부장판사)는 6일 원전설비공사와 관련,대우그룹 등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8년이 구형된 전한전사장 안병화 피고인(63)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3년에 추징금 9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안피고인에게 2억∼3억원씩의 뇌물을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삼성건설 박기석 회장등 3명에게는 뇌물공여죄를 적용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씩을 선고했다.
  • 건축주 6명 내주초 소환/신축건물 비리

    서울지검은 2일 취득세를 감면해 주고 1천2백만원을 챙긴 혐의로 이미 구속된 전 강남구청 세무과 직원 김환호씨(44·7급)의 뇌물상납 등 여죄를 캐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의 대형 신축건물 건축주인 H건설과 S건설의 대표등 6명을 5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압수한 취득세 자진납부신고서철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6건은 과표기준이 되는 공사도급계약서가 첨부돼 있지 않고 결재란에 계장및 과장의 날인이 빠져 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 안병화씨 8년 구형/한전뇌물 사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2과 김성호부장검사는 15일 원전설비공사와 관련해 재벌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한전사장 안병화피고인(63)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8년에 추징금 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안피고인에게 각각 2억·3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동아그룹 최원석회장과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삼성건설 박기석회장등 3명에 대해서는 뇌물공여죄를 적용,각각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이광렬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뇌물수수행위와 같은 구시대적 유착관계를 척결,기업과 공직의 윤리를 바로 세우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피고인들을 엄벌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이날 『법정에까지 오게 된데 대해 크게 뉘우치고 있다』고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했다.
  • 부산서도 억대 세금착복/영수증 위조2억 가로채/법무사직원 구속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에서도 법무사 사무소 직원이 등록세 영수증을 위조,거액의 등록세를 횡령한 사건이 적발돼 검찰이 전면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특수부 이득홍검사는 20일등록세 등 세금 납부업무를 대행하면서수납은행의 직인 등을 위조해 허위 영수증을 만들어 등기소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등록세 등 7천여만원을 착복한 부산시 서구 부민동 1가 22 진찬우 법무사 사무소 사무장 박성태씨(42)를 업무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동행사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92년 3월초 해운대구 우1동 737 (주)해운대개발로부터 위탁받은 우동 737 소재 건물 지하 1,2층 증축부분에 대한 보존등기 신청업무를 대행하면서 은행직인 등을 위조해 찍은 허위서류를 등기소에 제출한뒤 이 회사에 부과된 등록세 1천7백50여만원과 교육세 3백50여만원 등 2천1백70여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90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29차례에 걸쳐 총 7천여만원을 착복한 혐의다.그러나 검찰은 박씨가 조사과정에서 횡령규모가 총 2억여원에 달한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박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증거자료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복지부동 심각/실종신고 몇번해도 무반응(경찰 달라져야 한다:2)

    ◎드러난 혐의만 조사… 여죄추궁 뒷전/공조수사 말뿐… 현장검증땐 공로 다툼 일쑤 지난달 27일 하오 9시2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은 평소보다 바빴다.부녀자연쇄납치살해범 온보현(36)이 자수해와 이에따른 1차 조사와 보도자료를 만드는데 정신이 없었다. 같은 시각,이 사건 수사를 맡은 용산서 직원들은 이같은 사실도 모르고 범인의 연고선에 잠복근무중이었다.온이 자수한뒤 정확히 1시간40분이 지난뒤,그러니까 하오 11시쯤 자수소식을 전해들은 용산서 형사들은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의 고질적인 「공다툼」수사관행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예는 허다하다.같은 달 29일 하오1시 경북 김천에서 부산쪽으로 10㎞ 남짓 떨어진,온이 살해한 박주윤양(24·특수학교 교사)의 사체를 유기한 경부고속도로변에서는 서울경찰과 지방경찰사이에 때아닌 설전이 벌어졌다.현장검증을 위한 병력동원 문제가 발단이 됐다. 현장검증을 나온 용산서 책임자가 『1개 중대병력을 요청했는데 이게 뭐냐』며 이 지역 관할 김천서 책임자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이에 질세라 김천서 책임자도 『1개 소대병력을 요청해 놓고 무슨 소리냐』고 맞받았다. 구경나온 주민들은 이를 보고 『경찰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둘러댔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경찰의 복지부동도 위험수위이다.동대문경찰서 형사과 심모경위(57)는 『전에는 피의자가 죄를 실토하지 않으면 몇대 때리면 됐으나 지금은 피의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가혹행위도 징계를 받는다』며 『많은 형사들이 아예 속편하게 드러난 죄만으로 조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강간치상혐의로 붙잡힌 지존파사건 두목 김기환의 경우도 한 예.김은 이미 조직원 송봉우 살인등 2건의 살인을 저질렀으나 경찰은 여죄추궁을 제대로 하지않았다.그래서 그는 단순 강간미수범으로 복역중이었고 그 바람에 조직원들의 연이은 살인행각이 벌어졌다. 이러한 경찰의 부동자세는 민생치안 최일선을 맡고 있는 파출소의 초동수사 행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박모씨(64·여·용산구 동부이촌1동)가족들은 지난달 16일 하오5시30분쯤 박씨가 현금 30만원을 갖고 백화점에 간다고 나간뒤 『연락이 끊겼다』며 용산서 이촌파출소에 가출인 신고를 한 것을 비롯,3∼4차례에 걸쳐 수사요청을 했다.경찰은 그러나 범죄와 관련된 점이 없다는 이유로 실종 보름이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다 29일이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 미아·가출인 수배규칙에 따르면 수배후 5일이 지나도 소재확인이 되지 않으면 즉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말뿐인 셈이다. 이러한 수사행태는 그 뿌리가 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강남면허시험장의 한 간부는 『일선경찰서에서는 교통계 직원들을 상대로 함정단속을 하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거리에서는 여전히 함정단속이 계속되고 있다』고 고질적인 경찰의 근무행태를 꼬집었다. 이제 경찰은 누구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갖고 뛰어야 할 때다.그래야만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아쉬우나마 현재로선 「나는 범죄」를 뒤따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