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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순, 7명 죽이고도 40대 여성 노렸었다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7번째 범행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강호순을 검찰에 송치하기에 앞서 가진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7차례 범행 후 다른 여성을 차에 감금한 사실이 드러나 감금죄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은 지난해 12월 31일 무가지 신문의 ‘독신들의 만남’이란 코너를 통해 김모(40대·여)씨를 만난 뒤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이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새벽까지 6시간 가량 차 안에 감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강은 차 안에서 “연애 한 번 해보자.”며 지속적으로 설득했지만 김씨는 끝내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 그러나 김씨가 자신의 차에 타기 전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고 있고 김씨와의 통화 사실이 밝혀지면 범행이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강과 김씨 외에도 남자 6명과 여자 3명이 함께 술자리를 가졌고,강과 김씨는 술자리 이후 따로 나왔다. 강이 김씨를 만난 ‘독신들의 만남’은 군포지역에서 발간되는 한 무가지의 1대1 만남 광고로 광고란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올리는 방식이다.당시 진술 결과 김씨는 신상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여죄수사 도중 강의 통화내역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찾았고 설득을 통해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의 전처와 장모가 숨진 화재사고의 방화 살인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집중 추궁했지만 강이 “정말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해 의혹을 밝히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이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2004년 화성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노모씨 사건도 당시 이동전화 기지국 자료와 차량 CCTV 자료, 국과수에 보관 중인 혼합 DNA 등을 분석한 결과 강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은 수사 과정에서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아마 자식에 대한 애정 표현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안산 최영훈·서울 맹수열 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호순 고향 서천 살인 등 여죄의심 4건 집중추궁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호순 고향 서천 살인 등 여죄의심 4건 집중추궁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2004년 경기 화성과 충남, 인천 등지에서 발생한 4건의 유사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일 “이 4건의 사건 가운데 2건은 강호순의 고향인 충남 서천에서 발생해 미제로 남은 사건으로, 충남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천 살인사건 2건 모친 집과 가까워 2004년 5월2일 새벽 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의 카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주인 김모(당시 43세)씨의 자녀와 이웃 주민 등 3명이 숨졌고, 김씨는 8일 뒤인 10일 오전 서천군 기산면 용곡리 교각공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은 2004년 2월13일부터 2006년 10월19일까지 서천군 시초면 후암리 어머니 집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군사리와 용곡리는 강의 당시 주소지에서 각각 7㎞와 4㎞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송산면 도로공사 현장에서 백골로 발견된 곽모(30·여)씨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서울시내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곽씨는 지난해 11월4일 오전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3공구 현장 갈대밭에서 불도저 기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당시 검은색 바지와 긴소매 티셔츠 차림이었다. 이밖에 수사본부는 지난해 5월 최모(50·여·요양병원 조무사)씨가 귀가하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버스정류장 앞에서 실종된 사건에 대해서도 인천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2004년 10월 화성시 봉담읍에서 실종됐다 인근 정남면 야산에서 시체로 발견된 여대생 노모(21)씨 사건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이틀째 추궁했으나 강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친구 “보험사기 한방이면 된다고 얘기” 강은 2005년 10월30일 안산시 본오동 장모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장모와 네 번째 부인이 숨진 뒤 보험금 총 6억원을 챙긴 사건과 관련, 방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평소에 강이 “보험사기 한방이면 끝난다.”는 말을 수차례 했다는 친구들의 증언에 따라 방화 여부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하고 있다. 강은 이날 오전 현장검증에 나서기 전 취재진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추가 범행과 방화여부 등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들을 흉기로 협박해서 승용차에 태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모두 순순히 차에 올라 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을 데리고 2006년 12월13일 살해된 배모(당시 45세)씨를 비롯해 박모(당시 36세), 다른 박모(당시 52세)씨 등 3명의 실종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검은색 점퍼 차림에 모자를 눌러 쓰고 포승에 묶인 채 경찰에 이끌려 현장에 나타난 강은 범행을 태연히 재연했고 인근의 주민들은 “개만도 못한 놈”이라는 등 욕설을 퍼부었다. ●“얼굴 언론 공개 사실 알고 충격받아” 한편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자신의 얼굴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을 전해들은 강호순은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며 머뭇거렸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실종부녀자 7명 연쇄살해] 22개월 공백 왜?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부녀자 7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지만 범행동기, 처가 방화, 22개월의 범행 공백기간 등은 의문으로 남는다. 강은 경찰에서 2005년 10월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 번째 아내와 장모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은 뒤 여자를 보면 살해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진실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뭔가를 감추기 위해 그럴듯한 동기를 내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보통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충격을 받으면 약물에 빠지거나 현실 도피를 한다.”면서 “잔혹한 범행에 대해 양해를 구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의 핵심으로 떠오른 방화 여부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강은 처가 방화 혐의를 부인했다. 강은 화재 1~2년 전과 1~2주 전 네 번째 부인 명의로 4건의 보험에 가입했고 2년 이상 동거하던 부인과 화재 5일 전에 혼인신고를 해 보험금 6억여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강이 보험금을 지키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방화라면 보험금을 몰수당하거나 보험사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소 애정을 쏟아온 두 아들의 미래를 위해 보험금으로 마련한 재산을 지키려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22개월의 공백기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강은 2006년 12월13일부터 이듬해 1월7일까지 25일 동안 5명을 잇달아 살해했고 22개월 뒤인 2008년 11월9일과 12월19일 2명을 더 살해했다. 강은 이 기간에 대해 “5차 범행 후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경찰 수사가 강화돼 더 이상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동국대 범죄심리학과 이상현 교수는 “강은 이상 성적 욕구 때문에 살인을 일삼았다.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잘못된 성적 욕망은 오래도록 참기 어렵다.”면서 “강은 그 기간 미성년자 강간·살해 등 더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고, 그것을 감추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경찰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도권 외 다른 시·도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김승훈 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부녀자 연쇄실종 미스터리 풀리나

    경기 군포 여대생 A(21)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은 29일 피의자 강모(38)씨가 안산에 사는 주부 김모(48)씨를 지난해 11월 경기 수원에서 살해했을 결정적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에 대한 여죄를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의 범행 수법이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 흡사한 점을 중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을 투입해 나머지 범행의 진상도 가리기로 했다. 경찰은 또 강씨의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축사에 있던 화물트럭에서 나온 여성 머리카락 3점과 식칼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 물품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 결과가 나오면 그동안 경기 서남부에서 실종되거나 숨진 채 발견된 여성 피해자들의 DNA와 대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2007년 1월 수원 권선구 금곡동에 사는 여대생 연모(20)씨가 실종된 지역이 강씨의 축사에서 2~3㎞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 경찰은 2개 중대 경찰력과 감식반을 동원해 강씨 축사로부터 반경 1㎞이내를 정밀 수색하고 있다. 2007년 5월 노래방 도우미 박모(35)씨의 시신이 발견된 안산시 사사동은 강씨의 축사에서 1.6㎞ 떨어져 있어 경찰의 정밀 수사의 대상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여죄를 추궁하면 ‘증거가 있으면 내놔라. 다 자백하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대부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나머지 혐의의 진상을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피의자 강씨의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강씨가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들도 드러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화재조사반이 당시 사고 직후 촬영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방범창이 파손 흔적 없이 완전히 떨어져 있었다. 이는 강씨가 미리 범죄를 위해 방범창살을 분리시켜 놨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군포살해범 강씨 왜 7명씩이나

    군포 여대생 살해용의자 강호순(38)씨가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사건에 연루됐는지를 계속 추궁하자 30일 새벽 범행 일체를 자백한 데 이어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1년 6개월 남짓 동안에 경기 서남부에서 연쇄 실종된 여성과 주부 5명도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 강씨는 2005년 화재 사건으로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서 1차 범행을 한 다음부터는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전했다.  다음은 이날 아침 수사본부가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강씨의 범행 일체와 동기,앞으로의 수사계획 등을 담고 있어 가필하지 않고 그대로 싣는다. # 사건 개요  피의자 강00은 06.12.13 군포시 산본동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만난 피해자 B(45)씨에게 2차로 한잔 하자며 자신의 무쏘차량으로 유인,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스타킹으로 목 졸라 살해 후 화성 비봉면 비봉IC 부근 야산에 암매장 하는 등  06.12~08.12월까지 7명의 여성을 성폭행 및 금품을 강취하고 목졸라 살해 후 암매장 한 것임 # 검거경위  피의자 강은 군포 여대생 살해 사건을 자백 후 여죄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으나  군포 여대상 사건에 이용되지 않은 자신의 무쏘 차량을 에쿠스 차량과 함께 방화한 점  피의자가 연쇄실종사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꺼진 화성시 비봉면에서 00년~02년까지 거주한 적이 있고 피의자의 축사-거주지-생활반경 등이 연쇄실종사건의 지역과 일치하는 점  연쇄실종사건 중 P씨, Y양, K씨 사건은 군포 여대생 A씨처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실종된 점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피해자의 옷을 모두 벗긴 채 암매장한 수법과 땅을 파지 않고 경사지에 사체를 놓고 윗쪽 흙을 덮어 매장하는 방법이 07.5.8 안산 사사동 야산에서 발견된 P씨와 동일한 점  P씨가 실종되었던 07.1.3. 10:30에 화성 신남동 기지국에서 피의자의 통화기록이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한 바 당일 인근에서 배달일을 했던 점이 확인되는 등  연쇄실종의 용의자일 가능성이 농후해 집중 추궁하던 중  피의자의 리베로 차량을 긴급 압수수색해 발견한 피의자 점퍼에서 08.11월에 실종된 K씨와 동일한 DNA가 확인되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통보받고 모든 증거가 확보되었으니 자백하라고 권유하자 자신과 말이 통하는 광역수사대 모 형사를 불러달라고 해 대면시키자 범행사실을 자백한 것임 # 범행동기  05년 화재 사건으로 전처가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서 1차 범행을 한 다음부터는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음 # 개별범죄 사실  1) 06.12.13 군포시 산본동 노래방에서 만난 피해자 B씨(45)에게 2차로 술 한잔하자며 자신의 무쏘차량으로 유인,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화성 비봉면 비봉IC부근 야산에 암매장  2) 06. 12.24. 02:30경 수원 장안구 화서동 노래방에서 만난 피해자 P씨에게 2차로 술한잔 하자며 자신의 무쏘차량으로 유인, 대부도를 가지로 했으나 화성시 남양동 쯤에서 무섭다고 다시 수원으로 가자고 해 비봉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끄고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안산 사사동 야산에 암매장  3) 07.1.3 17:30 회사 일을 마치고 화성 신남동 버스 정류장에서 교회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또다른 P씨를 무쏘차량에 호의동승시켜 화성 비봉면 비봉IC주변에 차량을 세운 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하고 화성 삼화리 야산에 암매장  4) 07.1.6. 06:10경 안양 안양동 노래방에서 만난 K씨를 2차로 술한잔 하자며 유인, 화성 마도면 고모리로 이동, 무쏘차량내에서 자신의 넥타이로 목 졸라 살해하고 부근 공터에 암매장  5) 07.1.7. 17:30경 수원 금곡동에서 교회를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Y양을 무쏘차량에 호의동승시켜 수원 호매실동 황구지천 부근에서 타이즈로 목졸라 살해 후 부근 천변에 암매장  6) 08.11.9 18:00경 수원 당수동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또다른 K씨를 에쿠스 차량에 호의동승시켜 수인선 도로 갓길에서 성폭행 하려 하였으나 완강하게 반항해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안산 성포동 소재 성포공원 야산에 암매장  7) 08.12. 9. 15:00 경 군포 대야미동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A씨를 자신의 에쿠스 차량으로 호의동승시켜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 후 화성시 매송면 원리 소재 공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하고 있음  위와 같이 총 7명의 여성 중 3명은 노래방에 손님으로 찾아가 유인해 살해하고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을 태워주겠다고 유인해 성폭행 또는 강도 후 살해한 것임 # 향후 수사계획  정확한 범행동기 확인 수사시체 유기장소 확인 및 발굴자백건 이외 여죄수사 (전처 및 장모 화재 사망사건 등)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차량 7200대 추적해 강씨 잡아”

    1년 6개월 넘게 경기 서남부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부녀자 살해범 강호순(38)이 범행 일체를 30일 털어놓았다.처음 군포 여대생 A(21)씨 살인 만을 인정했던 강씨는 이날 새벽과 아침에 걸쳐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 실종된 부녀자 5명도 모두 살해했다.”고 실토했다.유영철에 이어 또하나의 ‘연쇄 살인범’ 강씨의 검거는 실종된 A씨의 추적에서부터 시작됐다.A씨 실종사건 발생과 강씨 검거,연쇄살인 자백 등 일지를 시간별로 나눠 정리해보았다.  ●집 나선 여대생 A씨 실종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해 12월 19일 여대생 A씨는 오전 11시쯤 경기도 군포시 자택을 나선 뒤 집과의 연락이 끊겼다.A씨가 마지막 목격된 것은 오후 3시 7분쯤.언니 심부름을 위해 집에서 1㎞ 떨어진 군포시보건소에서 들른 A양의 모습이 CCTV에 잡혔다.A씨의 휴대전화는 오후 3시40분 보건소에서 5㎞ 떨어진 안산시 건건동 부근에서 꺼졌다.  이로부터 4시간 뒤 A씨의 신용카드가 무단으로 사용됐다.안산 성포동 농협인출기 CCTV에 보통체격에 더벅머리 가발과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자가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공개수사 나선 경찰…난항 겪기도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이 인출된 점으로 미루어 납치사건으로 판단했다.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범죄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마지막으로 행적이 확인된 군포보건소 일대에 대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하지만 더 이상 단서를 찾지 못한 경찰은 수사 18일만인 지난 5일,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한 수배전단을 배포하면서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A씨가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본부를 설치해 안산과 군포 일대의 야산 등을 수색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기로 결정했다.또 지난해 11월 수원 수인산업도로에서 발생한 40대 주부 실종사건과 2년전 발생한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사건 발생 후 보름이 넘은 시점에서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에 대한 늑장수사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공개수사 전환 이틀 후 경찰은 수사본부장을 안산상록경찰서장에서 박학근 경기경찰청 2부장으로 격상했다. 수사본부는 또 수사본부 요원을 67명에서 78명으로 11명 증원했다.경찰은 이날부터 피해자 A(21)씨와 용의자의 예상 이동경로인 군포보건소-안산 건건동-안산 성포동 12㎞구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이들의 행적을 쫓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CCTV 분석 등이 난항을 겪으면서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경찰은 A씨가 실종당시 착용하고 있던 귀금속 품목을 파악,주변 금은방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사건 관련 단어를 집중적으로 검색한 사용자 가운데 전과 기록이 있거나 검색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4일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NHN과 SK커뮤니케이션 등 7개의 포털사이트에서 ‘군포·실종’ 등 사건 관련 단어를 검색한 사람들의 인적사항과 최근 3개월 사이 로그인 기록 등을 입수해 분석했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한 정신질환자가 군포에서 납치된 여성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수했지만 허위진술로 밝혀지는 소동도 일어났다.  ●사건발생 37일만에 강호순 검거  사건 발생 37일만인 지난 25일 경찰은 A씨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 강호순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안산의 한 호텔 사우나에서 일하는 스포츠 마사지사로 경찰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 강씨가 일하는 업소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3시 10분쯤 군포시 대야미동 소재 군포보건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씨에게 접근해 “집에 태워 주겠다.”며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 A씨를 태웠다.이후 강씨는 군포보건소에서 약 800m 정도 떨어진 47번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A씨의 손을 넥타이로 묶은 후 안산시 본오동 도금단지 옆 논두렁으로 이동,A양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했다.강씨는 A씨의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암매장 한 뒤 A씨에게서 알아낸 카드 비밀번호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군포보건소 인근 CCTV를 분석해 통과한 차량 7000여대의 소유자를 확인한 후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가 예상 이동동선에 수차례 발견된 것을 주목,차량 명의자 김 모씨(66·여)를 수사했으나 사건 당일 김씨의 아들인 강씨가 차량을 운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이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강씨는 증거인멸을 위해 지난 24일 새벽 자신의 차량에 불을 지르는 한편 자신의 컴퓨터를 포맷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으며,A씨의 시신은 이날 강씨가 지목한 안산 본오동의 한 논두렁에서 발견됐다.시신은 논두렁에서 약 2m 떨어진 논 옆에 30∼40㎝ 깊이로 묻혀 있었고 옷은 모두 벗겨진 채였다.A씨가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은 시신 옆에서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으며 목걸이·팔찌 등 귀금속은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다음날인 26일 강도 살인 등의 혐의로 강씨를 구속하고 27일에는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여죄 부인 강씨 “7명 죽였다” 자백  경찰은 지난 2년 사이 일어난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실종사건들도 군포 여대생 살해 방법들과 닮은 점이 많다는 점을 주목 강씨의 여죄여부를 집중 수사했다.이 과정에서 강씨가 네 번째 부인과 장모가 화재로 사망하기 5일 전에 혼인신고를 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방화 여부에 대한 재수사도 착수했다.  경찰은 강씨의 여죄수사에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를 투입하는 한편 강씨의 축사를 집중적으로 탐색해 강씨의 트럭에서 옷·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금반지·식칼 등을 발견했다.  체포 직후 “증거를 가져오라.”며 여죄를 강력히 부인해온 강씨의 연쇄살인행각은 과학 수사를 통해 밝혀졌다.경찰은 지난 29일 강씨의 트럭에서 압수한 옷에서 채취한 혈흔의 DNA가 지난해 11월9일 수원으로 외출했다가 실종된 김모(48·여·경기 안산시)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강씨가 김 모씨를 살해했다는 물증을 확보한 셈.  이어 경찰은 30일 강씨가 A(21)씨와 김모(48)씨 뿐 아니라 “경기서남부지역에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 실종된 부녀자 5명도 모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김 씨는 경찰에서 2005년 전처 사망으로 1년여 동안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고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끈질긴 추적과 과학적 데이터 분석이 검거 원동력  강씨를 검거한 원동력은 끈질긴 추적과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이었다.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A씨의 실종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20일 범죄 피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마지막으로 행적이 확인된 군포보건소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우선 A씨의 예상 이동로(군포보건소∼안산시 건건동∼안산시 성포동 일대 반경 6㎞)에 설치된 CCTV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CCTV는 보건소를 비롯해 인근 도로, 주유소, 은행 등 모두 310개였다.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범행시간대(12월 19일 오후 3시10분~오후 7시28분)에 운행한 차량은 7200대에 달했다.전담 수사 인력 30여 명이 차량 소유주를 찾아다니며 당일 행적을 일일이 확인했다.  동시에 ‘군포·안산·실종·납치·A씨’ 등 5개 단어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한 네티즌을 추적했다.범인이 증거 인멸 및 도주를 위해 경찰의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인터넷으로 파악하는 최근의 추세 때문이었다.하지만 이 네티즌 수사는 사건과 관련 없는 일반인들의 인적사항을 수사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비판이 일면서 과잉수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하지만 경찰은 인터넷 검색어 수사는 다양한 수사 기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프로파일러(범죄행동분석팀)는?

    경기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호순(38)이 군포 여대생과 수원 40대 주부 말고도 최근 몇년간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5명도 살해했다는 자백을 이끌어낸 주역은 경찰 범죄행동분석팀이었다.이들은 한국의 프로파일러(profiler)로 불린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 권일용 경위와 경기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심리전문요원 등 4~5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강호순의 여죄를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이미 살해한 2명 외에 “여성 5명을 더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범죄행동분석팀은 지난 2000년 2월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기법을 벤치마킹해 창설됐다.서울 강동경찰서 현장 감식 요원이던 권일용 경위가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로 발탁됐다.과거 범죄는 주로 원한,치정,금전 문제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무(無)동기나 이상(異常) 동기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연쇄·연속 범죄가 늘어나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였다.  프로파일러는 중요 사건이 발생하면 과학수사 요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범행 준비와 실행,시신처리 등 일련의 범죄 과정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해 범행 동기와 용의자 특징 등을 분석한 뒤 수사팀에 제공한다.이들은 또 수사관과 함께 심문에도 참여해 범죄자의 심리적 약점을 공략해 입을 열게 만든다.  국내 프로파일러는 지방경찰청 등에서 모두 4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심리학·사회학 전공자로 경장으로 특채됐다.  이 제도 도입 초기 일반 형사들은 프로파일러들의 수사 개입에 거부감을 보였다. 하지만 2006년 연쇄살인범 정남규 사건,2007년 보령 일가족살인사건,제주 양지승(9)양 성추행 살인사건,지난 해 3월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 등이 이들의 지원으로 해결되면서 분석 요청이 많아졌다. 권일용 경위는 “프로파일러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의 마음과 동화됐다가 다시 본연의 수사관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신이 건강해야 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군포여대생 살해범 검거 경찰 “다 벗겨놓고 싶죠.그러나… ”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범행 현장 주변을 지나다니는 차량 7000여대의 소유자와 운전자를 일일이 탐문 수사해 군포여대생 살해 용의자를 검거한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이정달 경감이 19일 아침 CBS 라디오 ‘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이 경감은 사건 발생 37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하기까지의 어려움과 안타까웠던 소회,치밀하면서 잔혹하기 짝이 없었던 용의자 강모씨 주변과 근황 등을 자세히 털어놓았다.  이날도 밤새 강씨를 상대로 추가범행을 추궁했다고 밝힌 이 경감은 강씨가 군포여대생 살해 건은 순순히 털어놓은 반면 추가범행 여부에 대해선 굳게 입을 닫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감은 수사 초기 유일한 단서였던 CCTV 화면 만으로는 식별하기가 어려웠다며 “(범인이)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게 정체를 숨겨 결국 본인이 아이디어를 내 범행시간대 근처를 운행한 차량 모두를 일일이 조사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경감은 우선 7000여대 차량 가운데 20대와 30대 차량 소유자,현장 주변의 거주자부터 선정해 일일이 만나 당일 행적을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좁혀나갔다고 돌아봤다.  실제 강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는데 어머니를 만나니까 아들이 운전한다고 해서 당일의 행적을 확인했더니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란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 경감은 전했다.  그 뒤 강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를 분석하니까 (집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여겨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강씨의 차량 두 대에 불이 나 범인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씨는 처음에 범행을 자백하지 않다가 수사팀이 당일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의 색깔이 달랐던 것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입을 열더라고 했다.이 경감은 또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라고 전한 뒤 진행자가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느냐.”라고 묻자 “다 벗겨놓고 싶죠.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또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하다.초범치고는 하기 어렵다 이런 내용이 있다.그래서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네 번째 부인과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에 대해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다.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다.”고 답했다.또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사건과의 유사점에 대해선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다.”며 “지금 강모씨가 군포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김현정의 뉴스쇼’ 이 경감과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    지난 12월 발생한 군포 여대생 실종 사건,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CCTV 영상뿐이었는데요. 그나마 변장을 하고 있어서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수사가 장기화 되는 게 아닌가 걱정들을 했습니다만, 37일 만에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담당 수사관들의 집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는 이 수사를 이끌고 있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의 이정달 경감 연결해 보죠.    ◇ 김현정 / 진행  아직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많이 바쁘시죠?  ◆ 이정달  네,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밤샘 수사 오늘도 마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 김현정 / 진행  사건 초기로 돌아가 보면 이렇습니다. 범인이 남긴 증거라고는 현금지급기의 CCTV 사진. 그나마 변장을 해서 저희도 TV에서 많이 봤습니다만 이게 전혀 사람을 알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상당히 경찰들도 난감하셨을 것 같아요?  ◆ 이정달  그렇습니다. 변장 모습으로는 가발을 쓰거나 마스크, 또 예리하게 콘돔 손가락에, 콘돔을 사용하는 등 진짜 좀 완벽하다, 완벽하게 누구인지 분별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렇게 한 상태죠.  ◇ 김현정 / 진행  그것만으로는 전혀 짐작을 못 하신 거죠?  ◆ 이정달  그렇죠. 누군지 분별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래서 시작을 한 수사가 그 사건 시간대 운행한 차량 7천 여 대를 모두 다 수사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이걸 이 경강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서 수사를 시작하신 거라면서요?  ◆ 이정달  네, 통상적으로 차량을 운행할 시에 주변에 지나가는 곳이 세 곳으로. 범행 시간대를 보니까 7천 여 대가 선정이 됐습니다. 그 중에서 한 대 한 대 수사를 하기 위해서. 2, 30대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의 거주자 선정을 하는 거죠. 선정한 다음에 수사본부 요원들이 그 7천 여 대 중에서도 우선순위에 나누어서 가까이 있는 것 일일이 면접해서 당일 행적 수사해서 한 대 한 대 배제해 나가는 식으로 이렇게 수사를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시간이 얼마나 걸린 거죠? 차량 수사 하는 데만?  ◆ 이정달  차량 수사 한 대 한 대 수사 하다는 게 바로 바로 사람이 만나지는 것도 아니고.  ◇ 김현정 / 진행  연락조차 쉽지 않잖아요?  ◆ 이정달  그렇죠. 하다못해 야간에도 저희들이 가서 만나고 그렇게 수사를 해 왔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군요. 그러다가 언제쯤에 이 용의자 강모씨가, 이 사람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이렇게 확신이 들던가요?  ◆ 이정달  실제 강모씨가 운전하는 차량은 강모씨 소유로 돼있지 않고 강모씨 어머니 명의로 돼 있어서 사실상 우선순위 뒤쪽에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왜 그런 거죠?  ◆ 이정달  2, 30대 남자의 차량 소유자 현장 주변에 살고 있거나 이런 것을 선정했었는데 이 차량 같은 경우에는 용의자의 어머니가 66세의 여성이고 이래서 수사 범위에서 뒤로 밀린 상태였죠. 그래서 이제 이것을 조사하게 되었는데 그 어머니를 가서 만나니까 자기가 운전하지 않고 아들이 운전한다 하는 것을 확보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인적사항을 확인해서 1차 선별을 하니까 그 남성은, 강모씨는 그러니까 군포 쪽에 애인을 만나고 집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강모씨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가 하나 있었는데 CCTV를 하나하나 분석하다 보니까 들어가야 할 시간에 이 차량이 들어가는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것을 이상하게 여겨서 이제 법원으로부터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하려고 했는데 그때 당시에 차량에 불이 난 거죠.  ◇ 김현정 / 진행  그게 바로 보도가 되고 있는 에쿠스 차량과 본인 소유의 무쏘 차량까지 소각해 버린 그 사건이군요?  ◆ 이정달  그래서 결정적으로 유력한 용의자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용의자 강모씨를 연행했을 때 순순히 처음부터 자백을 했을 것 같진 않은데요?  ◆ 이정달  오랜 시간 동안 증거 자료, 그러니까 과학적인 수사죠, 통과 차량과 또 저희들이 그 주변의 분석으로 인해서 아침에 입고 갔던 옷과 저녁에 들어왔던 옷이 색깔이 다른 것을 확인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중간에 옷을 갈아입은 건가요?  ◆ 이정달  네, 그 점을 가지고 집요하게 추궁을 하자 나중에 더 이상 부인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자 자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주변에선 상당히 성실한 청년이었다, 일터에 지각 한 번 한 적이 없었다, 이런 얘기들이 들려오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인상도 좋고 착실하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상상이 안 되는 그런 인물이던가요?  ◆ 이정달  네, 첫 인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순해 보이고 아주 잘 생겼습니다. 그래서 또 일반 여성들이나 누구나 호감 가는 남성이고 그랬는데. 하여튼 외부 쪽에서 다른 타인이 봤을 때에는 이러한 범죄를 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을 안 하는 편이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떤 걸까요? 물론 수사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 이정달  차량 소유자를 만난다고 하는 것이 관련 없는 사람은 상당한 피해 의식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 할 때 그러니까 수사에 응해주지 않으면 그런 부분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나는 절대 응해줄 수 없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런 분도 계신가요?  ◆ 이정달  그럼요. 어떤 분은 나를 범인으로 생각하십니까? 하물며 욕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지금 보도가 매일 매일 나오고 있습니다만 용의자의 얼굴 가리지 말아 달라, 유족들이 아니 왜 저런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얼굴을 가리느냐, 무슨 인권이냐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정달  하하하. 다 벗겨놓고 싶죠.  ◇ 김현정 / 진행  수사한 사람 마음으론 그렇습니까? 수사한 사람 마음도 유가족이나 다름없죠?  ◆ 이정달  그렇죠. 다 벗겨 놓고 시원하게 진짜 해서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게끔 해주고 싶은데 저희들도 또 수사하는 입장이 있으니까 그 부분은.  ◇ 김현정 / 진행  사실은 용의자는 밉지만 범인은 밉지만 그 분의 가족들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면도 생각해야 하니까 알겠습니다. 용의자 강씨가 여죄가 있는지 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수법으로 보기에는 초범일 것 같지 않아요. 상당히 치밀해 보이는데 공감을 하시나요?  ◆ 이정달  강씨의 진술대로 저희들이 재현도 해보고 했는데 아주 수법이 상당히 잔인합니다. 초범치고는 하기가 어렵다 이런 내용은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여죄의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아주 진짜 지금 집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죠. 가장 유력한 게 네 번째 부인하고 장모의 화재 사망 사건인데. 1주일, 2일 전에 부인 이름으로 보험을 2개를 들고 화재 닷새 전에 부랴부랴 혼인 신고를 했다? 여기까지는 어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 일어났을 때 이미 6개월 동안 수사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의심스러운 점이 많아서. 결국은 물증을 못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제 와서 물증 찾을 수 있을까요?  ◆ 이정달  저희도 기록을 보니까 수사를 많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화재라 하면 다 타 버려 물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다른 물증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 이것들하고도 유사점이 보이나요?  ◆ 이정달  그 부분에서도 관련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특별한 증거는 없는데 다각적으로 여죄 관련해서 수사 중에 있습니다. 지금 강모씨가 일단 진술을 안 하고 있습니다. 말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군포 여대생 관련해서는 이제 진술을 시원하게 자백을 하는데 그 외의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잘 안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이정달 경강님, 고생 많으십니다. 피해자, 유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끝까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서 한 치의 의문도 없이 사건이 마무리가 되고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 강씨 트럭서 모발·반지 발견

    경기 군포 여대생 A(21)씨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피의자 강모(38)씨 소유의 트럭에서 여성용 물품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강씨가 과거 경기 서남부의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과 연관됐는지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또 강씨가 네 번째 부인과 장모가 화재로 사망하기 5일 전에 혼인신고를 하고 거액의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방화 여부에 대해서도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살해범 축사 연쇄실종사건 지역과 근접” 경찰은 이날 수원시 당수동 강씨의 축사 안에 주차된 강씨 소유 트럭 안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3점과 하트 모양의 금반지, 칼 등을 찾아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DNA) 감식을 의뢰했다. 축사는 2006년 12월 수원 화서동에서 실종된 박모(당시 37세)씨의 시체가 발견된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3㎞ 거리에 불과하며, 살해된 여대생 A씨가 매장된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에서 9~10㎞ 떨어졌다. A씨와 박씨 모두 스타킹으로 목졸려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에 따라 200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에 군포·화성·수원·안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경기지역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지도)과 지난해 11월9일 수원에서 발생한 40대 주부 실종사건에 강씨가 연관됐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축사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 발생 지역과 근접하고, 축사에서 사용하는 리베로트럭에서도 금반지와 식칼이 발견되는 등 여죄 가능성이 높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째부인 방화사망 5일전 혼인 신고 경찰은 또 이날 “2005년 10월30일 새벽 강씨의 네 번째 부인(당시 29세)과 장모(60세)가 화재로 숨지기 5일 전에 강씨와 네 번째 부인의 혼인신고가 이뤄진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네 번째 부인과 3년여간 동거하다 부인이 화재로 숨지기 1~2주 전에는 부인을 피보험자로 한 종합보험과 운전자상해보험 등 2건에 가입했다. 앞서 1~2년 전에도 전 부인 명의로 2개 보험에 가입했다. 이 4건의 보험금 수령 가능액은 4억 8000만원이었으며 이후 강씨가 전액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발생한 화재로 안방에 있던 부인과 장모가 숨지고 작은 방에 있던 강씨와 아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 목숨을 건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반지하 건물의 특성상 작은 방 창문과 안방 창문이 붙어 있는데 장모와 부인을 왜 구하려 하지 않았는지 의아했었다.”고 진술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군포 살해범 트럭서 모발·식칼 발견

     경기 군포 여대생 A(21)양의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피의자 강모(38)씨의 축사용 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등 유류품을 발견하고 여죄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은 28일 “수원 당수동 축사에 있던 강씨의 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발 3점과 하트모양 금반지,식칼 등을 발견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이 머리카락의 DNA 감식 등을 의뢰하는 한편 축사와 주변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류품 감식 결과가 이번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실종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경찰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1월 5건의 부녀자 연쇄실종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특히 2006년 12월 수원 화서동에서 실종된 박모(당시 37세)씨의 시신이 발견된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야산에서 강씨의 축사까지 거리가 4㎞에 불과하다는 점,죽은 박씨가 군포 여대생 사건 피해자 A양처럼 스타킹에 목 졸려 살해된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강씨의 네 번째 부인이 2005년 화재로 사망하기 5일 전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새로 드러남에 따라 이 화재 사건이 보험금을 노린 방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화재 원인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005년 10월 30일 새벽 강씨의 네 번째 부인(당시 29세)과 장모(당시 60세)가 화재로 숨지기 5일 전인 10월 25일 강씨와 네 번째 부인의 혼인신고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강씨와 네 번째 부인은 2002년부터 동거하다 뒤늦게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강씨는 경찰 진술에서 혼인 신고와 관련 “그 때쯤 부인이 갑자기 혼인 신고를 요구해 뒤늦게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 보다 앞서 부인이 화재로 숨지기 1~2주전인 10월 17일과 24일 부인과 함께 보험대리점을 방문해 부인을 피보험자로 한 종합보험과 운전자상해보험 2곳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1~2년전에도 부인 명의로 2개의 보험에 가입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이들 4건의 보험금 수령 가능액은 4억 3000만원이었으나 강씨는 경찰에서 보험금 1억여원을 탔다고 진술했다.  이 화재로 안방에 있던 부인과 장모가 숨지고 작은 방에 있던 강씨와 아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 목숨을 건졌다.화재는 가재도구와 집 내부 18평을 태워 70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15분여만에 꺼졌다.  당시 경찰은 부인과 장모의 유족측이 강씨가 장모와 부인을 구조하려 하지 않았고,화재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의문을 제기해 6개월간 방화 여부에 대한 내사를 벌였지만 이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강씨는 화재 상황에 대해 “아들을 구한 뒤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출동했던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강씨가 ‘작은방에서 자다가 알루미늄 섀시 방범창을 발로 차 분리한 뒤 아들을 데리고 탈출했다’고 했다.”며 “반지하 건물 특성상 작은방 창문과 안방 창문은 바로 붙어 있는데 장모와 부인을 왜 구하지 않았는지 의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강씨의 집에서 압수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 첫 번째 경찰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지난 23일과 24일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강씨는 지난해 9월 말과 12월 말에도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시스템상의 날짜를 변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이 하드디스크를 복구했지만 ‘군포’ ‘실종’ 등 사건 관련 검색어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컴퓨터에서 범행 전 ‘꿀벌’ ‘양봉’ 등을 검색한 흔적이 발견됐다.”며 “또 선정성 게임은 아니지만 게임에 자주 접속한 사실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당초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강씨의 첫 번째 부인이 이혼 후 경기 가평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실종 수배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군포 납치살해 피의자 강씨에게 살해된 피해자 A(21) 씨의 장례식은 28일 경기 군포시 산본동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안철식 지식경제부 2차관 과로로 사망 ☞김정남 전 수석 “正初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 ☞고속지하철 시대 5월 열린다
  • ‘휴대전화 복제’ 전지현 소속사 “답답하다”

    ‘휴대전화 복제’ 전지현 소속사 “답답하다”

    영화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무단 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를 의뢰했다는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소속사측은 “정작 전지현과 연락이 안된다.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광역수사대는 19일 전지현 및 다른 휴대폰을 복제한 일당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관련 진술을 확보한 후 공범 여부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는 중이다. 검거된 용의자들은 싸이더스HQ와 관련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싸이더스HQ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소속사 임직원들의 컴퓨터와 사무집기등을 가져가 수사중이다. 싸이더스HQ 관계자는 “경찰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하지만 전지현이 수사를 의뢰했는지는 우리도 모른다.”며 “전지현과 현재 연락이 안돼 매우 답답하다. 지켜보고 조만간 우리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휴대전화가 복제되는 경우 수신 및 발신을 포함한 통화목록은 물론 문자 메시지 등 사용자의 사생활이 100%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전지현은 오는 2월 싸이더스HQ와 계약이 만료돼 이와 관련해 휴대폰이 복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20일 전지현의 현 소속사 싸이더스HQ 대표를 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터폴」에 등장한 국제 금고털이

    「인터폴」에 등장한 국제 금고털이

    송창환(宋昌桓)(55)하면 고참수사관들사이에선 금고털이 전문절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전과4범. 동료들의 대량학살로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은 적군파(赤軍派) 학생들의 소행으로 추측되던 일본의 은행금고털이가 바로 그 송의 원정범행이라고 전해져 일경은 물론 우리 경찰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일경은 송의 여죄를 추궁하기 위해「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한국경찰에 수사협조의뢰까지 해 왔는데 현대판「루팡」의 해외원정털이를 추척해보면-. 송이 최근 일본에 밀항한 것은 71년 2월. 그후 송은 일본경찰에서 자백한 털이만도「효고」현에 있는「히메지」시 사회보험사무소,「아카시」시의「도요쿠니」산업동해안도시의 사무실에서 60만여「엔」(일화)을 털었다는 것. 송이 일경에 검거된 것은 지난해 10월 31일. 「지바현」「이치가와시」에 있는 농업협동조합에 침입, 금고털이를 하려다 경비원에게 들켜 달아나다 강도상해 현행범으로 잡힌 것이다. 송이 일본을 드나든 것은 이번으로 3번째. 52년에 외항선을 타고갔던 40일동안을 비롯해서 64년「도쿄 올림픽」때, 71년 2월 등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치안국의 전과조회 결과 6·25직후에는 서울 모 물산회사에 근무한 일이 있고 그후 70년도까지 모섬유회사 기계공으로 일한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금고털이로 징역1년6월, 징역2년 등 4차례의 교도소 신세를 진 것으로 밝혀졌다. 송은「이노우에」·「가네요시」등 일본이름을 가지고 행세를 해왔으며, 주로「도쿄」에서 간이여관 고용원, 술집접대부와 동거생활을 하며 전전했다. 또 송은 작년 5월「오사카」형사대의 검문을 받고 외인등록증이 없어 밀입국혐의를 받아 30만「엔」의 보증금을 내고 가석방된 일까지 있었다. 가족은 판잣집서 끼니 걱정 일본경찰은 63년 12월 19일「고베」시「후지」은행「효고」지점의 7백60만「엔」금고털이 사건, 64년 4월「고베」시「쿄와」은행「효고」지점의 9백만「엔」 도난사건, 그해 11월「니시미야」시「야마토」은행 「니시미야」지점의 7백52만「엔」털이사건 등도 송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송의 여죄를 가려내기 위해 지난 1월말「효고」경찰 수사1과「이치마루」경부「야노」경부 등을 한국으로 보냈으며, 치안국 금고털이 전담의 협조를 얻어 송의 범행수법 공범관계 송금여부 등을 캐고 있다. 송은 젊었을 때부터 여자를 좋아해 첩살림까지 한「플레이·보이」였다는 것. 송은 일본경찰에서 턴 돈의 행방을 추궁 받았을 때 사업자금으로 쓰기 위해 처에게 보냈다고 자백했다는 것. 그러나 서울 성북구 송의 집은 싯가 10만원짜리의 방 2개가 있는 판잣집이었고 4식구는 겨우 끼니를 연명해 가고있는 처지였다. 또 송이 작년 2월 일본원정 때는 부산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자금이 달린다며 1만~3만원씩 60만원씩을 이웃으로부터 빌어갔다는 것이다. 송은 작년 6월 일본에서 편지 한통을 보냈으며 그해 10월에 온 두번째 편지에는『11월중순에는 돌아간다. 돈을 벌어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써 보내왔다고 한다. [선데이서울 72년 3월 26일호 제5권 13호 통권 제 181호]
  • “김민석최고 2억대 추가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억원을 더 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12일 정치자금 7억 2000여만원을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혐의로 김 최고위원을 구속기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 박모씨에게 부탁해 2억원을 송금받는 등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사업가 2명에게서 16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4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 뒤 여죄 수사 결과 이와 별도로 김 최고위원이 사업가 강모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2억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후원자인 사업가 강모씨로부터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6차례에 걸쳐 1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씩 본인 계좌로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김 최고위원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 역시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면서 조사 내내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씨 소환]박연차씨 혐의·처벌은

    [박연차씨 소환]박연차씨 혐의·처벌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혐의는 크게 3가지다.휴켐스 인수 과정에 대한 부분,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차익,소득세 탈루다.혐의들이 모두 입증되면 박 회장의 공소장에는 증권거래법을 비롯해 여러 법이 기재된다. 박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 가운데 가장 무거운 부분은 휴켐스 인수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 사이에 20억원의 돈이 오간 것을 확인했다.이 돈이 로비명목이라면 뇌물공여죄로 처벌이 가능하다.특히 법원이 받은 돈을 돌려줬더라도 뇌물수수로 보고 있어 공여자도 처벌을 피하긴 어렵다. 휴켐스 인수를 위한 로비가 확인되고 돈이 오간 내용이 입증되면 처벌은 더 무거워진다.검찰이 농협이 알짜 회사인 휴켐스를 박 회장의 로비로 저가에 매각한 것으로 본다면 정 전 회장과 함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기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경가법상 배임혐의는 금액에 따라 형량이 달라지는데,이득액이 50억원을 넘는다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또 시세차익으로 얻은 돈이 홍콩의 서류상 회사를 통해 외국으로 빠져나갔다면 외국환관리법 적용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미리 알고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는 검찰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이용은 처벌이 가능하지만 그 입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혐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수 결정과 관련한 해당 결재에 직접 관여한 임직원의 입을 통해 정보를 얻었는지다.결국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이 박 회장에게 직접 얘기를 했어야 한다. 박 회장이 시세차익을 남긴 부분은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이 부분은 박 회장이 유일하게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하지만 경남 일대에서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다고 소문난 박 회장이 소득세를 납부하면 이 혐의는 가벼워진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돈봉투 김귀환의장 시의원직 상실형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귀환(60) 서울시의회 의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17일 김 의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대해 징역 1년을, 뇌물공여죄에 대해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김 의장에게 200만~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동훈·류관희·윤학권·이강수 의원 등 4명은 징역 4~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만~6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이번 ‘돈봉투’ 사건과는 관계 없이 의정보고를 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총선에 입후보하려는 제3자의 성명을 포함시킨 뒤 지지 의사를 밝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황기 의원에게는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이들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김 의장에게 100만원씩 받은 의원 20여명은 벌금 60만~80만원형에 추징금 80만~100만원이 나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재판부는 “서울시의회 대표가 돈으로 공직을 매수하려고 한 행위라 위법성의 정도가 크다.”면서 “행위의 불법성을 감안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고마운 그 신사(紳士)는 10대만 꺾는 늑대

    고마운 그 신사(紳士)는 10대만 꺾는 늑대

    “깡패가 따라온다” 말 걸곤 이력서 쓰자며 여인숙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빌딩」가의 골목길. 방범등(燈)이 매달려 있긴해도 불쑥 깡패들이 나타날듯한 불안한 밤길을 한 소녀가 총총걸음으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등뒤에서 갑자기 사나이들의 구두발자국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소녀는 감히 뒤돌아 볼 염도 없이 몸을 움츠리고 발길만 재촉했다. 어느새 신사복차림의 중년 사나이가 다가 왔다.『깡패들이 너를 잡으려고 뒤쫓고 있지 않나』점잖게 말을 건네며 소녀의 등을 감쌌다. 지난달 27일 밤8시쯤 대구시 태평로4가 골목길에서 있었던 일. 바로 이 신사복 차림의 사나이가 막 피어나려는 꽃잎을 마구 짓밟아 온 색마일 줄이야. 『얼마나 무서운 골목인데 다 큰 가시나가 혼자 다니노. 직장에 다니는 것 같은데 그래 직장이 어디길래 이렇게 늦게 다니노』막 골목길을 빠져 나오자 신사는 가엾다는 듯 나무랐다. 소녀는 시내의 H학원에서 공부를 끝내고 집에 돌아 가던 중. 『기술배울라꼬 학원에 다녀예. 보통 7시에 끝나는데 오늘은 좀 늦었어예』 신사가 아버지처럼 마음 든든하게 느껴져 소녀는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직장여성이 아니라 학원생이구만. 돈을 벌어야지 배우기만 하면 뭘하노』『취직이 어디 돼야지예』『내가 시켜 줄까. 전매청 여직공자리가 한 두개 비어 있는데…』 「취직」이란 말에 눈이 번쩍 뜨인 소녀는 흥분이 가슴을 메웠다. 신사와 소녀는 다정한 부녀인 듯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한달에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취직시켜 준다는 바람에 소녀는 미처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달래가며 통금(通禁)만 기다려 신사는 당장 이력서를 쓰라며 문방구점에 들어가 용지까지 사들고 오지 않는가. 소녀는 저도 모르게 신사를 따라 여인숙에 들어 갔다. 이 아버지같은 신사는 지난1일 동대구경찰서에 강간치상혐의로 구속된 백상복(白祥福)(39·경북 영천군 영천읍). 욕을 보기 직전에 구출됐던 소녀는 조(趙)모양(17). 조양은 백의 하숙집이라는 평원여인숙에 미처 간판도 보지 못한채 들어 섰다. 바로 백의 글씨로 이력서가 쓰여졌다. 『부양가족이 많아야 연말에「보너스」가 많다』며 가족사항을 캐 묻기도 했다. 세상에 이렇게 고마운 아저씨도 있었던가. 그러나 이 고마운 아저씨가 이렇게 하여 꺾어 버린 꽃송이들이 경찰의 조사로만도 5명이나 될 줄이야. 백은 이러한 수법으로 소녀들의 신상을 파악, 일단말썽이 없으리라고 판단되면 차차 이리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바람둥이가 아닌가 보자』며 소녀의 손톱을 검사한다고 손을 주물럭거리다가 다음에는「스토킹」을 벗기고 발톱을 검사한다. 소녀들은 만에 하나 이 고마운 아저씨를 의심할수 없다. 어찌 감히 저항하랴. 건강을 진단한다며 뼈마디를 쓰다듬고 옷속에 손을 넣을 때쯤에는 소녀의 마음에 의심이 고개를 든다. 백은 여기서 일단 후퇴, 소녀만을 방에 남겨두고 밖으로 나간다. 10분쯤뒤에 마실것과 먹을 것을 사들고 들어온다. 이력이나 건강이나 모두 합격이기 때문에 취직이 된거나 다름 없으니 축하한다고 수작을 부린다. 통금시간이 코앞에 닥쳤지만 소녀들은 잠시라도 의심을 한게 더욱 죄스러워 초조하면서도 백의 호의를 뿌리칠 수 없다. 어느덧 통금이 되어 소녀의 발이 묶이게 되면 백은 전기를 끄고 덮친다. 조양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여인숙 방에 들어 가자 이력서가 쓰여지고 손발을 매만지던 백은 밖으로 나갔다가 이윽고 마실것과 먹을 것을 사왔다. 그리고는 통금이 지나고 조양의 경계가 풀릴때쯤해서 전깃불을 끈 그는 어린 소녀의 몸을 덮쳤다. 아슬아슬한 그 순간에 문을 벌컥 열고 경관이 들이닥친 것이다. 경찰은 역시 백의 제물이 됐던 임(林)모양(18)의 고발로 백을 미행했던 것. 쇠고랑을 찬 백은 일절 여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으나 경찰의 조사결과만으로도 같은 방에서 송(宋)모양(15) 김(金)모양(17) 신(申)모양(19)등 모두 5명의 소녀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 요(要)조심! “교활 잔인한 이 사나이의 수법” 이 소녀들은 시골에서 대구로 나와 자취하거나 친척집에 의지하고 있는 가난한 처지들. 구직이 절실한 처녀들이었다. 백을 고발한 송모양은 극장 매표원을 시켜주겠다는 바람에 덫에 걸렸다. 지난 11월26일밤 11시쯤 언니(20), 남동생(16)등 3자매가 자취하고 있는 신천동집에 백이 찾아왔다. 언니와 백은 잘 아는 사이인 듯. 『너를 취직시켜 줄 분이 찾아왔다. 나가 보아라』며 잠든 송양을 깨워 백을 만나게 했다. 백은 임양을 데리고 거리를 한 바퀴 돌면서 대구극장앞에 이르자『저 극장 매표소가 네가 일할곳』이라며 일러주기도 했다. 결국 여인숙으로 끌려간 그녀는 마지막 순간에 저항을 하다 호되게 매를 맞고 두 번 욕을 당하고 심한 국부 파열상을 입었다. 이 사실은 곧 언니에게 알려졌고 자매간에『언니때문』이라며 말다툼을 하다 전직 검찰청서기였던 아저씨 임모씨 귀에 들어 갔다. 임씨는 두자매의 말다툼을 듣고 단박 백이 『인간이랄 수 없는 치한』임을 알아채고 『어떤 망신을 당해도』그냥 둘 수 없다고 결심, 경찰에 고소토록 한 것이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백은 2남1녀의 아버지. 4년전 아내 유(兪)모여인(34)이 도망쳐 버려 홀아비신세. 처음 대구에 와서는 D이발소등에서 이발사를 했다. 그가 소녀들을 꾀기위해 이력서용지,「콜라」, 과자봉지등을 사들인 돈과 숙박비등 생활비를 어떻게 염출해 냈는지는 그가 입을 열지 앟아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구=배기찬(裵基燦)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2일호 제4권 49호 통권 제 166호]
  • 호텔방의 허망한 미스테리

    호텔방의 허망한 미스테리

    「호텔」방에서 손님의 시계가 없어졌다. 무슨 증거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수상해 보이는 귀부인 차림의 여인. 경찰이 혹시나하고 몸을 뒤졌는데 이건 정말 놀랄놋자. 생리대라고 우기던 곳에서 시계와 열쇠꾸러미가 나왔는데-. 혹시나 했던 것이 열쇠꾸러미까지 나와 사건의 발단은 9일 아침 9시50분쯤 대구시내 동일동23 안평「호텔」별관에「부부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대구경찰서 형사과에 들어 온데서 부터. 20분쯤 전에 312호실에 묵고 있는 서울의 K중학 재단이사 김(金)용길씨(37)가 책상위에 싯가 5만원짜리 팔뚝시계를 풀어 놓고 목욕탕에 간사이 시계가 감쪽같이 없어졌는데 301호실에 든 부부가 수상쩍다는 것. 그렇다고 뭐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301호실의 여자가 이날 아침 8시쯤 202호실에 들어 갔다 나오다 변소에 다녀온 방주인 송(宋)두한씨(43·서울영등포구 봉천동)와 마주치자『내방인줄 잘못 알고 실례했다』고 하더라는 송씨의 말을 듣고「호텔」종업원 송경자여인(34)이 지레 짐작으로 301호실「부부」에게 혐의를 둔것. 신고를 받고「호텔」로 달려 온 박성종(朴聲種)형사(42)등 2명의 형사는 신고에 확실한 증거가 없어 실망했지만 일단 301호실에 들어가 잠든체하고 있는「부부」를 불심검문했다. 여자는 김영순(金英順r·42·전남 광주시 계림동), 남자는 김재식(金在植·30·가명)씨로 신원이 밝혀졌다. 그러나 부부라던 이들은 부부아닌 친오누이. 형사들은 이들의 소지품과 방을 수색한 결과 이렇다할 물증은 잡지 못했으나 이들의 태도에서 아무래도 부자연스러움을 직감, 경찰서에서 철저한 조사를 해 보기 위해 이들을 연행했다. 박형사의 눈에 김여인의 아랫도리가 수상했다. 그래서 여경의 협조로 김여인의 몸을 뒤져 보기로 했다. 오누이가 함께「호텔」들곤 이방저방 기웃거려 슬쩍 검색을 맡은 신(申)모 여경사(43)는 머리부터 뒤져 내리기 시작했다. 별이상이 발견되지 않는것 같았다. 그런데 김여인의 아랫도리를 만져 내리던 신경사의 손이 주춤했다.「팬티」속에 딱딱한게 느껴지지 않는가. 김여인은 생리대를 찬 것이라고 고집했으나 신경사는 기어코 김여인의「팬티」를 벗기고 생리대를 확인해 봤다. 아니나 다를까, 9개의 열쇠와 시계를「비닐」에 싸서 그위에 붕대를 두겹으로 싸 차고 있었다. 증거물이 드러나자 김여인은 갑자기 기가 꺾이며『한번만 눈감아 달라』고 신경사에게 매달렸으나 그게 어디될법이나 한말인가. 결국 증거물과 함께 형사과에 넘겨진 김여인은 주거침입, 절도 미수등 혐의로 구속됐다. 비록 안평「호텔」에서는 문이 열린 방에만 드나들었지만 그녀가 지닌 열쇠꾸러미로 보아 적어도 잠겨진「호텔」방문을 따고 도둑질할 계획이었던 것만은 증거가 드러난 셈. 그러나 김여인은『문이 열려 있기에 들여다 보니 너무 좋은 시계가 있길래 나도 몰래 한 짓』이라고 고집하면서 열쇠꾸러미는『하숙을 치느라고 방이 많기 때문에 갖고 다닌 것』이라고만 진술, 우발적인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여 경찰은 어쩔수 없이 같이 연행했던 동생을 풀어 놓지 않을 수 없었다. 전당잡힌 보관증이 7장 여죄 다그쳐도 입다물어 동생이 풀려나자 김여인은 묵비권을 행사. 경찰의 여죄 추궁에 꼬리를 감추려고 했으나 경찰은 그녀의「백」속에서 서울, 부산등지의 전당포에 시계를 잡힌 전당포 보관증 7장을 찾아냈다. 김여인이 잡힌 시계의 값은 모두 20여만원어치. 김여인이 한사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기때문에 아직 장물인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아 현재 조회중이다. 경찰의 조회결과 김여인에게서 전과사실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그녀가 하숙을 치고 있다는 주소지에는 주민등록만 돼 있을 뿐 지난해 부터 무단 전출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김여인이 지녔던 열쇠가「호텔」방문이면 대부분 열수 있는 종류라는 점으로 미루어 남매가 부부로 꾸며 도회지의 일류「호텔」을 돌며 동생은 망을보고 도둑질을 해온 것으로 추리했으나 끈질긴 그녀의 침묵에 지고 말았다. 꼬리가 잡힌 이번 범행에는 열쇠는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전당포보관증을 근거로 다른 피해자의 신고등 새로운 증거가 드러나지 않는한 일단「상습범」이란 혐의는 벗어나게된 것이다. 경찰조서에 의하면 이들은 친남매. 김여인은 1남4녀중의 맏딸이고 동생은 외아들인 셈. 고향에는 아버지 홀로 농토 한평없이 복덕방을 하고 있다. 박모씨(45)와 결혼했으나 일찍 애를 낳기도 전에 이혼, 친정살이를 해왔다. 동생 김씨는 육군 중위로 제대한 뒤 직업없이 전전해 온 형편. 남매는 지난 8일 장사를 하기위해 돈 2만원을 지니고 대구에 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잡혀온 이들이 몸에서는 4천원의 현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호텔」숙박료 1천2백원을 선불했다니까 1만6천원을 써버린셈이 되었는데『어디 썼는냐』는 물음엔 묵묵부답. <대구(大邱)=배기찬(裵基燦) 기자>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1일호 제4권 46호 통권 제 163호]
  • 당시 수사검사의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추억’

    “부검의는 농담조로 유영철이 이미 부검을 모두 해 놓았으니 굳이 참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부검의의 말대로 11구의 토막난 시체는 장기가 텅 빈 채 부검대 위에 올려져 있었다. 토막이라는 표현은 비인간적이니 쓰지 말자고 하지만, 그 표현이 여기서는 적절할 수밖에 없다.” 2004년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4년 만에 후일담을 밝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주임검사를 맡았던 이건석 변호사가 4일 대검찰청이 발행하는 전자신문 ‘뉴스-프로스’ 8월호에서 소름끼치는 ‘살인의 추억’을 떠올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된 피해자 11명의 부검은 이 변호사에게 한 편의 참혹한 흑백영화로 남아있다. 부검실의 하얀 벽을 배경으로 검게 부패한 시체 토막들이 곳곳에 흩어진 모습을 보고 10분 만에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당시 유영철은 피해자들의 장기를 분쇄기로 갈아 버리거나, 일부를 먹기도 해 세상을 경악하게 했다. 부검들조차 속이 텅 빈 시체를 보고 아연실색했을 정도다. 유영철은 잔인무도한 범행수법으로 세상의 주목을 끌었지만, 검거 이후에도 호기를 부리며 대담한 행동을 이어갔다. 자신이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었다는 유명한 여자 변호사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해 달라고 요구한 일이 대표적이다. 이 변호사는 “이유를 묻자 ‘그 변호사가 나에게 희생당할 뻔했기 때문에 오히려 나를 잘 이해할 것이며, 여성이니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범행 동기도 잘 이해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럴 듯한 궤변이었다.”고 말했다. ‘이문동 부녀자 살인사건’을 허위자백했다가 법정에서 곧 번복한 것도 교도소 이감 요구를 받아들여주지 않은 검찰에 대한 조롱이 섞여 있었다고 이 변호사는 돌아봤다. “범행 동기나 기억하는 현장 도면 등이 달라서 이 사건은 빼고 기소하겠다고 했더니 나머지 20건의 자백도 번복하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해 어쩔 수 없이 21건을 모두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2차 공판에서 경찰의 회유로 허위자백했다고 증언하더군요.” 지금도 이 변호사에게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는 것은 유영철이 자백했지만 끝내 시체를 찾지 못해 미제로 남은 4건의 부녀자 살인사건이다. 이 변호사는 “사형 확정 뒤 면회 간 수사검사들에게 유영철이 ‘법무부장관의 형집행장을 가지고 오면 여죄에 대해 털어놓겠다.’고 했다는데, 빨리 죽고 싶어서 그러는 것인지 정말 여죄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시체 부패 냄새를 견뎌가며 점쟁이까지 동원해 시체를 매장했다는 산을 훑었지만 끝내 찾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6월 사형선고가 확정된 유영철은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오전 6시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를 빗은 뒤 아침 식사 설거지까지 하는 등 나름대로 ‘절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무료하게 바닥에 누워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가끔 무협지 등을 읽지만 운동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하루종일 독거실에서 나오지 않고 혼자 지내며 외부인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년전 살해된 이복동생 추정 시체 발견

    강화도 모녀 납치ㆍ살해 사건의 피의자 하모(27)씨와 안모(26)씨가 2년 전 경기도 시흥에서 살해한 20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됨에 따라 여죄가 드러나고 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13일 하씨 등으로부터 2006년 4월24일 밤 11시쯤 시흥시 정왕동에서 다방 종업원으로 일하던 하씨의 이복동생인 하모(당시 20세)양을 납치, 목졸라 살해한 뒤 시화호 근처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시화호에서 시화공단 방향 1㎞쯤 다리 밑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시체의 일부를 발견했다. 당시 하씨 등은 하양을 죽인 뒤 부친에게 전화를 걸어 “딸을 데리고 있으니 5000만원을 갖고 오라.”고 협박, 경찰이 약속 장소에 잠복했으나 하씨 등이 나타나지 않아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이후 하양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사 등을 통해 하씨 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도 끝내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 주고 말았다. 하씨 등은 이번 모녀 납치·살해 과정에서도 “완전범죄를 위해 납치 모녀를 죽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하씨와 안씨 외에 이모(24)씨, 연모(26)씨 등 강화도 윤씨 모녀 납치·살해사건 피의자 4명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단독]안양 유괴·살해 피의자 정씨 여죄·범죄동기 심리수사 착수

    경찰이 20일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의자 정모(39)씨의 범행 동기와 여죄 파악을 위해 정씨와 본격적인 심리전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과 경기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 프로파일러(profiler) 5명을 수사본부에 긴급 투입했으며, 정씨와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심리 분석에 돌입했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정씨와 면담 수사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관계자는 “본청 요원 1명, 경기청 요원 4명 등 5명이 19일 오후 수사자료를 분석한 뒤 안양경찰서에서 20일 하루 종일 정씨와 면담했다.”면서 “아직 명확치 않은 이혜진(10)·우예슬(8)양 유괴·살해 동기와 함께 군포 부녀자 실종 및 성폭행 사건 등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심리 설득 과정 등을 밟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본청 요원은 정씨가 검거되기 전인 지난 11일 혜진양 사체 발견 직후에도 현장에 나가 프로파일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프로파일러 투입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씨의 검찰 송치를 5일 앞두고 최대한의 자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씨가 심리적으로 몰려가며 자백의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서 김병록 형사과장은 “정씨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6시쯤 담배를 사러 가다가 마주친 두 어린이의 어깨를 손으로 만지자 소리치며 반항해 부모에게 알리면 범죄자로 몰릴까봐 코와 입을 막고 벽으로 밀어붙여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다시 진술은 번복했지만 범행 전모를 단계적으로 밝히고 있는 셈이다. 프로파일러들은 이날 군포경찰서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통해 2004년 군포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 실종 사건과 2005년 군포 전화방 종업원 A(53·여)씨 성폭행 등 수사에도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무너지는 정씨의 심리 상태로 볼 때 정씨의 현재 관건은 ‘유영철처럼 사형이냐, 아니냐.’이기 때문에 적절한 위장 플리바게닝(형량 협상)으로 자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서 “군포서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 수사 당시 정씨의 진술과 현재 진술의 차이를 파고들면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3의 남성 혈흔´ 공범 가능성 낮아 한편 경찰은 이날 정씨의 집 화장실에서 정씨와 예슬양의 것이 아닌 제3의 남성 혈흔을 채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혈흔이 정씨에게 희생된 피해자의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최근 실종된 남자 성인과 어린이 명단 확보에 나섰다. 공범의 것이 아닌지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정씨의 범행 행태로 볼 때 공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경찰은 혜진양 시신 암매장 장소와 3㎞ 떨어진 경기 의왕 왕송저수지에서 지난 19일 오후 알몸 시체로 발견된 여성의 신원을 화성에 사는 박모(38)씨로 확인했지만 정씨의 범행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포서 관계자는 “박씨는 시신 상태로 볼 때 숨진 지 20일에서 한달 정도밖에 안된 것으로 보여 정씨와는 관련이 없는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훈·안양 이경원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용어클릭 ●프로파일러(profiler) 범죄 현장에 남은 흔적과 범행 양태,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의 성격과 나이, 취향과 행동 양태, 인종 등을 알아내는 범죄심리분석 수사관을 일컫는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존 더글러스가 1978년 처음 범죄 수사에 활용했고, 국내에선 2000년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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