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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켓값 아깝지 않다!…연말 대극장 뮤지컬 ‘패션 경쟁’

    티켓값 아깝지 않다!…연말 대극장 뮤지컬 ‘패션 경쟁’

    대극장 뮤지컬들의 화려한 무대의상은 비싼 티켓값이 아깝지 않게 해주는 볼거리 중 하나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함 일색으로 꾸며지는 무대에는 눈이 피곤해지게 마련. 공연을 편안하게 이끌어 가면서도 중간중간 작품을 상징하는 강렬한 ‘포인트 패션’을 동원해 무대를 특별하게 만드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격돌하는 대극장 뮤지컬 무대들의 포인트 패션 경쟁이 불꽃 튄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부츠들이 무대 위를 누빈다. 굽 높이 12cm 이상으로 기장과 색깔, 디자인이 제각각인 부츠의 이름은 제목과 같은 ‘킹키부츠’(Kinky boots)다. 쓰러져 가는 주인공 찰리의 구두 공장을 살려낸 이 부츠는 시각적 즐거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이번 한국 공연을 위해 만들어진 부츠는 총 70여 켤레. 남자 배우들이 굽 높이 12cm 이상의 부츠를 신고 뛰어다니며 춤을 추는 고역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때문에 부츠들은 배우들의 안전을 고려해 100% 수작업으로 맞춤 제작됐다. 발 사이즈뿐 아니라 발바닥 넓이, 발의 두께, 발의 볼 넓이, 발목 둘레 등 총 20개 부문의 치수를 측정했으며 배우의 키와 몸무게에 맞춰 굽의 두께와 길이를 다르게 조절했다. 제작비용은 한 켤레당 2000달러, 총 1억 4000만원이 소요됐다. 부츠의 제작을 맡은 미국의 신발 전문 업체 ‘T.O.Dey’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무대용 신발의 8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고혹적인 깃털의 향연인 ‘라카지’(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도 다음달 9일 돌아온다. 전설적인 게이 클럽 ‘라카지오폴’의 화려한 쇼의 이면에 숨겨진 성소수자 가족의 고달픈 인생사를 코믹하게 그리는 ‘라카지’는 여장남자 댄서들의 군무가 볼거리다. 주인공인 게이 커플 중 부인인 앨빈의 분홍색 드레스를 비롯해 ‘쇼걸’들의 치마와 숄, 머리장식 등은 여러 가지 색깔의 풍성한 깃털들로 덮여 있다. 이 의상들은 모두 타조털을 가지고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앨빈의 분홍색 드레스의 경우 네일 장식에 쓰이는 구슬에 한 알 당 깃털 3개를 붙이고, 이를 치마에 1000개 정도 붙였다. ‘라카지’의 원제는 ‘라카지오폴’(La Cage Aux Folles), 직역하면 ‘새장 속의 광대’라는 뜻이다. ‘라카지’의 의상을 맡은 한정임 디자이너는 “앨빈과 그의 남편 조지는 재능 있는 예인(藝人)들이지만 성소수자라는 편견에 갇혀 있다”면서 “무대 의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새의 콘셉트는 이들이 펼치지 못한 재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9일 국내 첫선을 보이는 프랑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무대를 준비 중이다. 스칼릿 오하라의 도도하고 사랑스러운 드레스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도 관건 중 하나다. 16세의 스칼릿이 바비큐 파티에서 애슐리에게 고백할 때 입었던 초록색 꽃무늬 드레스는 뮤지컬에서는 스칼릿이 처음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 1막에서 볼 수 있다. 영화 팬들은 물론 세계 패션계에도 각인돼 있는 스칼릿 오하라의 대표적인 드레스는 바로 ‘커튼 드레스’다. 가난해진 스칼릿이 레트 버틀러를 만나러 가기 전, 창가에 걸려 있던 낡은 벨벳 커튼을 뜯어 만든 드레스는 스칼릿의 자존심을 상징한다. 공연기획사 쇼미디어그룹은 “프랑스에서 공연됐을 때는 초록색이 아닌 자줏빛에 가까운 색으로 만들어져 원작을 기억하는 팬들이 아쉬워했다”면서 “한국 공연에서는 영화 속 커튼 드레스와 색깔부터 디자인, 소재까지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지자체 쓰레기봉투 25만여장 위조·유통한 14명 검거

    지자체 쓰레기봉투 25만여장 위조·유통한 14명 검거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쓰레기종량제봉투를 위조해 유통한 혐의(공문서 위조)로 김모(46)씨를 구속하고 공범 황모(45)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위조된 쓰레기봉투를 싼값에 넘겨받아 판매한 임모(50)씨를 비롯한 오산 지역 슈퍼마켓 업주 11명을 위조공문서 행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대구광역시 북구 매천동에 공장을 차려놓고 인쇄기 등을 설치해 오산시, 안양시, 안산시, 인천시, 부천시, 춘천시 등 6개 지자체의 쓰레기봉투 25만여장 2억원어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쓰레기봉투 겉면에 지자체 이름, 용량 등 글씨를 새기려고 중국의 동판 제작업자에게 동판을 특수주문 제작하고 바코드 기기를 구입한 다음 지자체별 바코드를 복사해 가짜 쓰레기봉투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 등 불구속입건된 오산 지역 슈퍼마켓 업주들은 김씨 등에게서 2000원에 판매되는 100ℓ짜리는 1700원, 1000원에 판매되는 50ℓ짜리는 700원 등 가짜 오산시 쓰레기봉투 18만여장 약 7000만원 어치를 싼값에 사들여 판매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유통하지 못한 가짜 쓰레기봉투 7만여장을 압수하고 나머지 5개 지자체에서 가짜 쓰레기봉투가 유통됐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봉투는 각 지자체에서 제조업체를 지정하고 공급위탁을 받은 시설관리공단에서 지정 판매업소에 공급해 소비자에게 유통된다”며 “비슷한 수법의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짜주민증 찍어내 스마트폰 6000대 개통

    사회 취약계층의 개인정보로 위조 주민등록증을 만들어 고가의 스마트폰 수천대를 개통한 뒤 해외에 팔아넘긴 일당 4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불법 개통 스마트폰 6000여대, 통신사 피해 40억원, 구속 25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불법 휴대전화 개통 사건이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로 너무도 쉽게 위조 주민증을 ‘벽돌’처럼 찍어 내 범죄에 활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김모(40)씨 등 25명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소 중지 6명까지 모두 46명이 사법 처리됐다. 개인정보 판매상, 주민증 위조책, 휴대전화 개통책, 휴대전화 대리점, 장물업자 등이 결탁한 일당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점조직 형태로 범행을 저지르며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 왔다. 일당은 우선 이름·주민번호로 이뤄진 개인정보를 확보했다. 또 대리점의 휴대전화 개통 기록과 일일이 대조, 개통 사실이 없는 ‘무회선자’ 3000여명을 찾아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대부분 지방 소재 병원이나 요양원·양로원 등에 있는 취약계층이었다. 첫 휴대전화 개통이라 피해자들이 개통 사실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렸다. 중국에서 신분증 프린터기와 신분증 위조 프로그램 등을 들여온 위조책은 무회선자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가짜 주민증을 찍어 내 장당 40만원씩 개통책에게 넘겼다. 홀로그램까지 입혀 언뜻 봐서는 위조 여부를 가려내기 어려웠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개통책들은 대리점과 짜고 80만~100만원의 최신 고가 스마트폰을 개통했다. 불법 확보한 주민증 사본 2000여장도 개통에 활용됐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은 통신사로부터 대당 20만~40만원의 개통 수수료까지 받아 챙겼다. 불법 개통된 스마트폰은 장물업자를 통해 대당 50만~60만원에 중국 등으로 팔려 나갔다. 1개당 20만원에 별도 판매된 유심칩은 대포폰에 꽂혀 소액결제 사기, 불법 스팸문자 발송, 보이스피싱 등에 이용됐다. 명의 도용자에게는 최대 1000만원이 넘는 ‘요금 폭탄’이 부과되기도 했다. 실제 징수되지는 않았지만 범행이 적발되기 전까지 납부 독촉을 받는 등 정신적 피해가 컸다. 일당은 신규 개통된 휴대전화가 3개월간 일정 통화량이 없어 대리점이 챙기는 개통 수수료가 환수되지 않도록 팔아넘긴 휴대전화 고유식별번호(IMEI)를 복제해 다른 단말기에 입력하는 등 계속 사용하는 것처럼 위장해 통신사를 속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어딘가에 있을 비범한 돌을 찾아

    어딘가에 있을 비범한 돌을 찾아

    주먹만 하고 울퉁불퉁한 돌이 날아와 뒤통수를 때린다. 뒤를 돌아보면 돌은 툭 하고 떨어져 바닥 위를 구르고 있다. 날아온 돌에 맞은 머리는 잠시 얼얼하더니 곧 ‘띵’ 하는 느낌과 함께 개운해진다. 이강백 작가의 신작 ‘날아다니는 돌’ 이야기다. 이 작가는 세상 어딘가에 날아다니는 돌이 있다며 이를 찾아보라고 한다. 돌이 잠자리처럼 제자리에서 날기도 하고 북을 치기도 한다는 짓궂은 농담을 던진다. 하지만 날아다니는 돌이 어디 있냐며 눈에 불을 켜고 찾을 필요는 없다. 어디선가 휘휘 날아온 돌에 뒤통수를 맞고서야 알싸한 깨달음에 이르기 때문이다. ‘날아다니는 돌’은 이 작가 특유의 우화이자 수수께끼다. 오로지 돈만 좇으며 살아온 30대 청년 이기두(이명행)는 임종을 앞둔 숙부(오현경)의 부탁으로 날아다니는 돌을 찾으러 강원도 산골로 향한다. 그 돌을 가지고 있다는 박석 선생(한명구)도, 그 돌을 건네줬다는 숙부도 날아다니는 돌의 정체를 속시원히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주먹만 하고 날개가 없다” “피아노 건반 위를 날며 ‘월광 소나타’를 연주한다” 같은 허무맹랑한 단서만 흘리더니 “이 돌이 세상을 구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이기두를 혼란스럽게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스무고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숙부가 임종을 맞이하면서 날아다니는 돌은 손쉽게 이기두의 손에 들어온다. 들판에 널린 돌과 다를 게 없는 평범한 돌은 그러나 “감동받는 연습을 하라”는 박석 선생의 말에 비로소 특별함을 획득한다. 물질주의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눈 앞에서 돌은 날지 않는다. 그러나 상상력, 가진 것을 놓을 줄 아는 여유 등 현대인이 잊고 있었던 가치들이 평범한 돌에 날개를 달아 준다. 숙부와 박석 선생의 입에서 가볍게 내던져진 대사들은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머릿속에서 가지를 뻗어 간다. 이들의 대사를 몇 번은 곱씹어야 비로소 들판에 널린 돌멩이가 날아다니는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논하는 것 같지만 연극은 유쾌하다. 노년의 배우 오현경은 다음 생애에 여자로 태어날 것이라며 여장을 한다. 이명행은 각종 효과음을 직접 내는가 하면 소품을 옮기는 스태프과 얽히기도 한다. 고속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사각형의 원룸 등 다양한 공간을 소품 몇 개와 조명으로 구현해 내는 연출은 깔끔하다. ‘봄날’ ‘즐거운 복희’에 이어 세 번째로 이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이성열 연출(극단 백수광부 대표)은 난해한 수수께끼일 수도 있는 극을 간결하고 아기자기한 한 편의 웹툰처럼 그려냈다.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 석 3만원. (02)889-3561~2.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슈틸리케호’ 골키퍼 패스 연습이 우선

    중동 원정이면 도착한 날 휴식을 취하는 게 축구대표팀이었다.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는 달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낮 12시 요르단 암만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오후 5시 45분부터 암만 근교 자르카의 프린스 무함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첫 원정 훈련을 소화했다. 30분 몸을 푼 선수들은 후반 30분 골대를 하나만 두고 수비와 공격으로 나눠 미니게임을 소화했는데 몸싸움이 장난이 아니었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제외한 유럽파의 입지가 줄어든 데다 국내파에 박주영(알샤밥),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SC) 등 중동파가 가세한 탓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이 원점에서 평가하겠다고 공언하며 홍명보 전 감독의 황태자나 다름없었던 박주영,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계급장’을 뗐다. 달라진 훈련 모습 하나는 김승규(울산)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두 골키퍼가 흰색 조끼를 입고 필드 플레이어들 사이에 선 것. 둘은 최종 수비를 넘나들며 동료들과 빠른 패스를 주고받았다.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박주호(마인츠)가 요르단 입국이 늦어지는 바람에 함께하지 못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이 면제됐지만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했는데 소속팀 일정 때문에 절차를 밟지 못했던 것. 이에 따라 여권 만료일이 6개월 미만이 됐고 출입국 절차에 걸림돌이 됐다. 외교부의 협조로 14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에 나설 수 있게 됐지만 이란은 예외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대한축구협회조차 18일 이란전 출전을 지레 포기했다. 이에 따라 두 골키퍼의 필드 플레이어 가담은 단지 박주호의 빈 자리를 하루 메우는 것이 아니었다. 신태용 코치는 브라질월드컵 때 독일 대표팀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예를 들어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가 골문만 맡는 존재가 아니라 빌드업(공격 전개)의 시작점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南北 유소년 축구 6년 만에 교류전

    북한 4·25체육단 유소년축구단이 7일 경기 연천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유소년(15세 이하·U-15)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2일 입국한 문웅 단장 등 32명의 북한 선수단은 이날 밤을 경기 수원의 한 호텔에서 보낸 뒤 다음날 경기 연천군 전곡읍에 도착,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 여장을 풀었다. 2000여명의 연천군민이 한반도기 등을 흔들며 북한 유소년 선수들을 맞았다. 연천군체육회와 함께 대회를 주관하는 남북체육교류협회 관계자는 3일 열릴 예정이었던 공식 기자회견을 6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9일까지 연천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며 경기 풍생중, 인천유나이티드FC-광성중, 강원FC-주문진중, 4·25 유소년단, 광저우 제5중, 우즈베키스탄 분요도코르FC 등 4개국 6개팀이 참가한다. 두 조로 나뉘어 예선 풀리그를 거치는데 7일 낮 12시 50분 풍생중과 4·25 유소년단이 개막전(KBS 2TV 생중계)에서 맞붙는다. 각 조 1위 팀이 우승을 놓고 9일 오후 2시 결승을 치른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두 차례씩 모두 여섯 차례 한국 팀을 평양대회에 참가시켰고 북한 팀을 모두 네 차례 남한 대회에 참가시켰다. 하지만 2009년부터 남북관계 악화로 중국 쿤밍, 하이난, 광저우 등에서 개최해 온 남북 정기교류전을 6년 만에 한반도에서 다시 잇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폭발한 우주여행의 꿈

    폭발한 우주여행의 꿈

    “처음에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사고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그의 말에는 ‘엄청난 조건’(Big if)들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나중에 가서는 띄엄띄엄 말을 하며 문장을 제대로 잇지도 못했다.” 1일(현지시간) 우주여객선 ‘스페이스십Ⅱ’ 추락 사고로 민간 우주여행사업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을 묘사한 가디언의 보도다.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항공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우주선이 시험비행 중 폭발하면서 추락해 조종사 2명 중 1명은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우주여행사업뿐 아니라 브랜슨 회장의 독특한 ‘펀(Fun)경영’까지 도마에 오를 기세다. 브랜슨 회장이 우주여객기사업 추진을 선언한 것은 2004년. 버진콜라 출시 때는 뉴욕시 한복판에서 탱크를 몰고 콜라를 쏘아 댔고, 항공사 홍보를 위해 여장까지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라 심각하게 듣는 이는 드물었다. 그러나 브랜슨 회장은 자회사 버진 걸랙틱을 세운 뒤 승객 6명을 태워 인공위성보다는 낮은 지구 상공 100㎞ 궤도를 2시간 동안 비행하는 상품을 개발, 25만 달러(약 2억 6600만원)를 받겠다고 했다.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한 돈 낭비인데 무슨 사업성이 있겠느냐는 비판이 일자 “돈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최소 800명은 된다”고 맞받아쳤다. 애슈턴 커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행크스,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톱스타는 물론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등 유명인들의 예약 사실을 홍보하면서 바람몰이까지 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은 기술적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2007년 시작하겠다던 사업이 자꾸만 연기됐다. 그러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재미 때문에 안전을 희생시킨 것이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브랜슨 회장은 “이 사업에 참여한 400명의 기술자뿐 아니라 이 비행을 지켜본 수많은 사람의 우주여행에 대한 꿈은 계속돼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예약자 가운데 환불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환불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경위나 원인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며 납작 엎드렸다. 사고 조사를 맡은 크리스토퍼 하트 미국 국립교통안전국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선 잔해가 5마일(약 8000m)에 걸쳐 흩뿌려져 있는데 이는 우주선 내부 문제로 인한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이들 잔해를 수습하는 데만 1주일 정도 걸리고, 분석해서 최종 확인하는 데는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미 우주항공국(나사)이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오비털 코퍼레이션에 위탁한 우주화물선 시그너스호가 버지니아주 윌롭스 섬에서 발사 직후 6초 만에 폭발한 데 이어 3일 만에 또다시 민간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민간 우주개발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미칠 전망이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광화문서 朴대통령 풍자 전단 뿌려져

    광화문서 朴대통령 풍자 전단 뿌려져

    팝아티스트 이하(46·본명 이병하)씨가 20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을 뿌리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낮 12시쯤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 올라가 미리 준비한 전단 4500장을 뿌렸다. 전단 속 박 대통령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등장인물처럼 꽃무늬 상의와 푸른색 치마로 된 한복 차림으로 머리에 꽃을 꽂고 있다. 전단 윗부분에는 ‘수배 중’(WANTED)이라는 문구가, 아래에는 ‘미친 정권’(MAD GOVERNMENT)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당시 인근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땅에 떨어진 전단을 발견, 이씨가 건물 옥상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출동해 건조물 침입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전단 살포 자체가 형사 입건 대상은 아니지만 남의 건물에 올라간 것이 문제라 판단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며 “건물주가 신고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전단은 같은 시각 종로, 을지로, 신촌, 합정 등 시내 지하철역 곳곳에서도 이씨의 동료 3명에 의해 1만 5000여장이 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청원 아들 ‘3無 결혼식’에 500명 하객

    서청원 아들 ‘3無 결혼식’에 500명 하객

    서청원(왼쪽)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아들 동익(오른쪽·36)씨의 혼사를 치렀다. 동익씨는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으로 재직 중이고, 신부는 코스닥 상장 중견기업인 무선통신 장비업체 KMW 김덕용 회장의 딸 은애(29)씨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지인 소개로 만나 1년여간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은 국회 사랑재 앞마당에서 진행됐다. 서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19일 “양가는 축의금과 화환을 거절하고 식사도 다과로 갈음하는 ‘3무(無)’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었다”면서 “당에도 알리지 않았고 신랑 쪽에서 돌린 청첩장은 20여장이 전부”라고 했다. 하지만 결혼식 사실이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500명 가까운 하객들이 참석했다. 화환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 정홍원 총리 등이 보낸 10여개가 전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결혼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커버스토리] 하늘로 간 삐라, 위험한 초대장

    [커버스토리] 하늘로 간 삐라, 위험한 초대장

    ‘김정은 세습 타도’, ‘연평도·천안함 복수하자’ 등의 붉은 글씨가 쓰인 12m, 폭 2m가량의 대형 애드벌룬이 대북 전단(삐라)을 싣고 하늘을 나는 모습은 이제 우리 국민에게도 익숙한 장면이다. ‘삐라’는 선동이나 선전 글이 담긴 종이를 뜻하는 전단의 북한말로 알려졌으나 영어 계산서(bill)의 일본식 발음이라는 설이 있는 등 어원이 불분명하다. 표준말은 아니지만 이제 어린 학생들까지 알 만큼 유명한 단어가 됐다. 일부 대북 보수단체들의 전유물로만 치부됐던 전단 살포는 지난 10일 일촉즉발의 남북 간 사격전으로 확산됐다. 이 정도 상황이면 남북 간 ‘삐라 전쟁’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란 말도 나온다. ●길에서 줍던 삐라의 추억 대부분 기성세대는 ‘삐라’ 하면 학창 시절 길이나 산에서 발견한 ‘수상한 종이’를 파출소나 학교에 신고하고 학용품을 받은 경험을 얘기하곤 한다. 1990년대 중반 우리 교육 당국은 불온전단 수집을 학생 봉사활동 점수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대북 전단을 신고하면 연필이나 노트를 주던 이 같은 모습은 2007년 경찰청이 북한 불온선전물 수거처리 규칙을 폐지함에 따라 사라졌다. 북한도 ‘삐라’가 신고 대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북한에서는 과거 대북 전단을 손에 집거나 전단과 같이 떨어진 식품을 먹으면 콜레라 같은 전염병에 걸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북한 주민들이 함부로 전단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북한 당국이 만든 유언비어라는 것이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북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한 탈북 인사는 “방과 후 산에 가서 대북 전단을 주워 분주소(우리의 파출소)에 신고하고 공책이나 지우개 등을 받곤 했다”면서 “북측 주민들은 실제 병에 걸리는 줄 알고 삐라를 삽이나 집게로 집어 봉지에 담아 분주소에 전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1997년 고난의 행군 이후에는 대북 전단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대북 전단과 함께 실려온 식료품이나 약품 등을 장마당(시장)에 팔아넘기는 전문업자들도 생겼다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지정학적 특성과 바람 등의 영향으로 황해도 등 서해 해변의 주민들이 대북 전단에 많이 노출되며 일부 전단은 평양 근교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포시 강서나 평양시 태평리 등에 살던 탈북자 가운데 대북 전단을 직접 목격한 사례도 있다. 1960년대 함경남도 벽성군에서 살았다는 탈북자 박모(68)씨는 “서해 바다와 멀지 않은 곳인 벽성군은 대북 삐라가 많이 발견되는 곳이었고, 여기서 삐라를 발견하고 신고해도 일부 안전원(경찰)은 귀찮다고 무시하기 일쑤였다”면서 “당시는 북한 경제도 좋았던 시절이라 별 흥미를 못 느꼈다”고 회상했다. 박씨에 따르면 남한에서 보낸 전단 내용 중에는 약국에 가서 자유롭게 약을 사 먹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약을 자유롭게 사 먹는다’고 자랑하는 문구가 있었다. 박씨는 “당시 무상의료 제도를 실시하던 북한에서는 약을 사 먹는 것은 매우 낙후한 제도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약을 그냥 주는데 아래쪽(남한) 애들은 약을 사 먹는다고 핀잔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 지원… 현재는 개인 후원받아 활동 2000년대 들어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남북 화해 국면으로 전환되며 민간 보수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의 주연으로 등장했다. 애초 민간단체들은 헬륨가스를 넣은 고무풍선에 전단을 매달아 북쪽에 보내는 아주 간단한 방식을 썼다. 북한 주민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컸지만 실제 대북 전단이 북한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됐으리라고 믿는 사람은 드물었다. 2005년 7월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이 개발한 높이 12m의 대형 애드벌룬은 ‘삐라 살포’의 역사를 바꾼 일대 사건으로 평가할 만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100여장도 보내기 어려웠고, 북에 제대로 전달되는지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대형 풍선을 개발함으로써 민간단체들은 한 번에 수십만장 이상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게 됐다. 당시 대형 애드벌룬으로 대북 전단을 보내고 한 달 뒤인 같은 해 8월 북한이 이를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는 사실은 대북 전단이 북측에 뿌려진 게 확실하다는 증거였다. 애드벌룬에 함께 장착된 타이머는 정해진 시간(보통 3시간)에 작동해 풍선이 터지게 했다. 전단은 가볍고 물에 젖지 않는 얇은 폴리비닐로 만들어진다. 이 단장은 “증기기관 발명으로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원자력으로 역사를 바꾼 것처럼 풍선기술 개발이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원성 커져… 남남갈등 야기 대북 전단 단체들을 지원했던 미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등은 현재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미국은 보통 5년 등 정해진 지원 기간이 지나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로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을 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현재 전단 살포 단체들은 개인 후원자나 교회 등에서 자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가 반대 여론에도 공개적으로 전단을 살포하는 이유도 이목을 끌어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과거 국정원이 이들 단체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현재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북한을 자극하는 단체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남북 관계에서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을 끊은 것이 결과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전단 살포 행위에 개입할 근거가 없는 역설을 낳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단 살포 행위가 남북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별개로 살포가 이뤄지는 연천 등 접경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안전과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남남 갈등의 주범인 이념의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북한군이 실제 사격으로 전단 살포에 대응하며 공중에 쏜 탄두가 지역민들에게 떨어지면 인명 사고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접경 지역 주민들은 최근 통일부가 입주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통일부는 “정부 차원에서 민간단체의 살포를 제재할 수는 없지만 해당 민간단체에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과거 노무현 정부 등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를 막으려다가 보수 진영의 비난과 질타를 받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전단 살포 제지에 나서지 못했었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상대적으로 여론의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신흥기업 ⑤ 휠라] 부인 이효숙씨 휠라 관계회사 케어라인 대표 재직

    윤윤수 휠라글로벌 및 아쿠쉬네트 회장은 애처가이자 공처가다. ‘암울했던 20대’에 빛을 준 부인 이효숙(66)씨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윤 회장의 큰누나와 이씨의 어머니가 계모임에서 만나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놨다. 윤 회장은 이씨를 보자마자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조실부모해 성격적인 면에서 ‘구멍’이 많았던 자신을 푸근하게 품어줄 운명적인 존재”임을 알아봤다. 이씨는 대한제분 상무를 지낸 아버지 이주영씨와 어머니 김옥형씨 사이에서 4남 2녀의 장녀로 경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72년 결혼해 축의금으로 셋방을 얻어야 했고 윤 회장을 키워준 고모까지 모시고 살아야 했는데 이씨와 그의 부모님은 싫은 소리 한번 안 했다고 한다. 지금도 윤 회장은 “처가에서 그때 나를 뭘 믿고 결혼을 허락했는지 궁금하다”는 농담을 종종 한다. 윤 회장과 달리 유복하고 다복한 집안에서 자란 이씨는 윤 회장에게 안정을 찾아줘 마음 놓고 사업할 수 있게 한 ‘내조의 여왕’이었다. 윤 회장의 사업 초반 운전기사는 물론 타이피스트, 자금 조달 업무까지 척척 해낸 여장부다. JC페니 근무 시절 뇌물 유혹에 빠질 뻔한 윤 회장의 중심을 잡아준 이도 부인이다. “그런 돈으로 사느니 차라리 굶어 죽겠다”는 부인의 말에 윤 회장은 정신을 번쩍 차렸다. 이씨는 윤 회장의 뒤를 이어 현재 휠라코리아의 관계 회사인 케어라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1984년 윤 회장이 처음 세운 회사(당시 라인실업)로, 무역업을 하며 쌓은 인맥을 활용해 장난감, 신발, 전선 등 돈이 된다 싶으면 무조건 다 갖다 팔던 종합상사였다. 남이 만든 물건만 팔아서는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제조업으로 전환했다. 마침 수원중학교 동창으로 당시 상업은행 지점장을 하던 친구가 충북 보은군 속리산 중턱에 폐업한 연탄 공장을 주선해 줘 1억원에 그곳을 인수해 회사를 차렸다. 지금은 전동 스쿠터, 파워 휠체어를 제조·판매하며 60여명의 직원을 두고 연매출 200억원 가까이 올리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윤 회장은 휠라코리아 못지않게 케어라인의 발전에 대해서도 자부심이 남다르다. 케어라인은 휠라코리아 지분 3.83%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은 처남들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큰 처남 이정무씨는 휠라코리아에 의류를 공급하는 중소기업 범현을 운영하고 있으며, 넷째 처남 이선무씨는 휠라스포츠 홍콩 법인장을 맡고 있다. 손아래 동서인 김상무씨는 케어라인 공동 대표로 활동 중이다. 윤 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 근창(40)씨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잠깐 삼성전자에 근무했다. 미국에서 MBA를 마친 후 2007년 휠라에 몸담아 현재 휠라 USA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온 노은정(39)씨 사이에서 1남 1녀를 두고 있다. 딸 수연(38)씨는 성신여대 피아노학과와 맨해튼 음대 대학원을 나와 이성훈(44)씨와 2005년 결혼했다. 휠라코리아 부사장(CFO)에 올라 있는 이성훈씨의 아버지는 이석구 전 산도스 제약 대표다. 이 부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로체스터대 MBA를 졸업하고 삼성증권 IB사업본부 M&A팀, 엔씨소프트 재무전략담당을 거쳐 2007년 휠라코리아에 들어왔다. 이 부사장은 휠라코리아 등기임원으로 0.2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이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아버지 사연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아버지 사연

    중국의 한 남성에 백혈병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위해 여장의 삶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왕하아린(王海林)이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은 매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대로변에서 상자를 펼쳐놓고 여성 위생용품을 팔고 있다. 그의 앞에는 신분증과 신상기록을 적은 종이상자가 있고 그 곁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어린 여자아이가 늘 함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남성이 붉은색 가발과 분홍색 스카프 등으로 ‘여장’을 했다는 사실. 왕씨 곁의 여자아이는 현재 백혈병을 앓고 있는 그의 딸이다. 매달 내야하는 병원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식당일 외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왕씨는 자신의 신상기록 아래 “당신이 사는 생리대가 백혈병에 걸린 두 살배기 내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어놓았다. 그는 “남자가 생리대를 파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 여장을 결심했다”면서 “사람들에게 변태로 오인 받을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세상은 그의 생각만큼 각박하지 않았다. 어떤 중년 여성은 사연을 듣더니 20위안을 주고 생리대 한 봉지를 사갔지만, 이내 되돌아와 생리대를 다시 내려놓고 떠났다. 또 다른 시민도 생리대는 가져가지 않고 돈 50위안을 건넸다. 왕씨는 그런 시민의 도움에 그저 “고맙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왕씨는 “말을 하면 사람들이 내가 남자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채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걱정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마음씨가 매우 좋아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가 여장을 감수하면서도 생리대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인터넷으로 알게 된 한 중년여성의 도움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위생용품 제조업체에서 일한다며 그에게 생리대 19상자를 보냈다. 팔아서 딸의 병원비에 보태보라는 뜻이었다. 현재 그는 딸이 치료를 받는 병원 인근에 구한 작은 방에서 거취한다. 고작 두 살밖에 되지 않은 딸은 이미 팔과 다리 전체가 크고 작은 바늘 흔적으로 가득차 있어 왕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왕씨의 아내는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타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도 감수할 수 있다”며 부성애를 드러내 더욱 주위를 감동케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父 감동

    백혈병 2살 딸 위해 ‘여장’ 삶 선택한 父 감동

    중국의 한 남성에 백혈병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위해 여장의 삶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왕하아린(王海林)이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은 매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대로변에서 상자를 펼쳐놓고 여성 위생용품을 팔고 있다. 그의 앞에는 신분증과 신상기록을 적은 종이상자가 있고 그 곁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어린 여자아이가 늘 함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남성이 붉은색 가발과 분홍색 스카프 등으로 ‘여장’을 했다는 사실. 왕씨 곁의 여자아이는 현재 백혈병을 앓고 있는 그의 딸이다. 매달 내야하는 병원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식당일 외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왕씨는 자신의 신상기록 아래 “당신이 사는 생리대가 백혈병에 걸린 두 살배기 내 딸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어놓았다. 그는 “남자가 생리대를 파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 여장을 결심했다”면서 “사람들에게 변태로 오인 받을까봐 걱정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세상은 그의 생각만큼 각박하지 않았다. 어떤 중년 여성은 사연을 듣더니 20위안을 주고 생리대 한 봉지를 사갔지만, 이내 되돌아와 생리대를 다시 내려놓고 떠났다. 또 다른 시민도 생리대는 가져가지 않고 돈 50위안을 건넸다. 왕씨는 그런 시민의 도움에 그저 “고맙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왕씨는 “말을 하면 사람들이 내가 남자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채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봐 걱정도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마음씨가 매우 좋아서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가 여장을 감수하면서도 생리대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인터넷으로 알게 된 한 중년여성의 도움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위생용품 제조업체에서 일한다며 그에게 생리대 19상자를 보냈다. 팔아서 딸의 병원비에 보태보라는 뜻이었다. 현재 그는 딸이 치료를 받는 병원 인근에 구한 작은 방에서 거취한다. 고작 두 살밖에 되지 않은 딸은 이미 팔과 다리 전체가 크고 작은 바늘 흔적으로 가득차 있어 왕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왕씨의 아내는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 타지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씨는 “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도 감수할 수 있다”며 부성애를 드러내 더욱 주위를 감동케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곳곳 휘발유 뿌리고 기름통 놓아둔 채 불질러…대형 참사날 뻔 “아찔”

    곳곳 휘발유 뿌리고 기름통 놓아둔 채 불질러…대형 참사날 뻔 “아찔”

    경남 양산경찰서는 여장을 한 채 어머니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김모(27)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 10분쯤 어머니가 사는 양산시내 한 아파트 5층과 16층 사이 계단과 복도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16층에서 5층까지 불이 쉽게 번지도록 계단 틈 사이로 나일론 끈을 늘여뜨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일회용 라이터와 신문지를 이용해 5층 나일론 끈에 불을 붙이고 달아났지만 때마침 귀가하던 주민이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아파트 바깥에 있던 수돗물을 대야에 받아 불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 아파트 복도에는 김씨가 두고 간 휘발유가 든 20ℓ짜리 기름통 3개, 2ℓ·500㎖짜리 페트병 22개, 부탄가스통 10개가 있었던데다 해당 라인에는 주민 100여명이 살고 있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 등에 찍힌 CCTV를 통해 긴 머리에 분홍 점퍼 차림을 한 20대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그 여성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운전자가 그 아파트에 사는 한 여성의 아들인 김씨인 것으로 확인된 점, 여성과 김씨 체격 등이 비슷한 점 등에 미뤄 여장 범행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잠복 수사를 하던 경찰이 지난 4일 김씨가 자신이 사는 원룸 근처에 버리고 간 쓰레기봉투를 확인해보니 안에는 CCTV에 찍힌 여성이 입은 옷과 범행 계획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6일 새벽 어머니가 살던 아파트로 들어가던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분식집 운영 등 사업이 실패해 사회에 대한 불만이 컸다”며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여장을 했다”고 진술했다. 과거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한 김씨는 이날 오전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현장 검증에 순순히 임했으며 다소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슬로우 비디오’

    [새 영화] ‘슬로우 비디오’

    “인생에 조연은 없다. 누구나 주인공이다.”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서 화면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삶을 관찰하던 여장부(차태현)는 나지막이 이렇게 읊조린다. 수백개의 화면 속에는 매일 혼자 야구를 하는 남자, 폐지를 줍는 소년, 애틋한 첫사랑 등 우리네 일상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슬로우 비디오’는 현대사회의 화두인 ‘느림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다. 본인 영화의 특징을 “지루함”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김영탁 감독은 관객들에게 “다들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 내고 있으니 재촉하지 말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에둘러 전한다. 영화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항변이라도 하듯 화면 구성도, 이야기 전개도 아날로그 방식이다. 영화 속 주인공 여장부는 움직이는 물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인지하는 동체 시력의 소유자다. 찰나의 순간까지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나, 오히려 그 능력 때문에 어린 시절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던 그는 마음의 상처로 20년간 집 안에서 칩거했다. 그런 그가 CCTV 관제센터의 직원으로 채용되면서 다시 세상에 나온다. 하지만 20년을 세상에서 격리된 채 살았던 그의 모든 행동은 현실과 동떨어진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사랑의 순간이 찾아온다. 우연히 첫사랑 수미(남상미)를 발견한 그는 앞뒤 재지 않고 돌직구형 고백을 날린다. 뮤지컬 배우 지망생인 수미는 매일같이 쫓아다니는 사채업자에게 큰소리를 치고 길거리에서 전화로 오디션을 볼 정도로 외향적이고 열정적인 인물. 장부의 뜬금없는 사랑 고백에 당황하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도와주는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독특한 캐릭터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전개되던 영화는 후반부 신파조로 흐르면서 뒷심이 달린다. 코미디로 시작해 휴먼드라마로 마무리 짓는 코드를 적용해 식상할 수도 있지만 대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감독이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한 탓에 산만해진 것은 다소 흠이다. CCTV를 소재로 인생의 의미를 고민하려는 시도는 참신했으나 전체적인 화학작용을 일으켜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는 역부족이다. 인물 캐릭터들은 선명하다. 전작들보다 코미디 강도는 덜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개성을 드러내는 차태현, 청순함 대신 부스스한 파마에 털털한 연기를 선보이는 남상미가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 준다. 장부를 타박하다가도 은근히 뒤에서 챙겨 주는 속 깊은 관제센터 동료를 연기한 오달수도 든든하다. 2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부고] 日 최초 여성 중의원 의장 도이 다카코 별세

    [부고] 日 최초 여성 중의원 의장 도이 다카코 별세

    일본 여성 최초의 중의원 의장을 지낸 친한파 정치인 도이 다카코 전 사민당 총재가 지난 20일 효고현 내 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85세. 도이 전 총재는 1969년 중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6년 사회당(현 사민당) 중앙집행위원장에 취임해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당대표가 됐다. 또 1989년 참의원 선거에서 ‘마돈나 선풍’을 일으키면서 일본 정치사상 초유의 여소야대를 끌어냈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내각이 출범하자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중의원 의장을 맡는 등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중의원 12선 의원인 그는 “평화헌법과 결혼했다”고 말할 정도로 일본 보수 세력의 헌법 개정 움직임에 맞서 싸운 여장부였다. 도이 전 총재는 중의원 의장 퇴임 후 사민당 당수에 복귀했으나 2003년 중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재직에서 물러났으며 2005년 정계를 은퇴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국인 情에 통장 맡아… 독거노인 돕고 싶어요”

    “한국인 情에 통장 맡아… 독거노인 돕고 싶어요”

    “민방위 통지서를 돌리니 외국인 통장이 신기한지 위아래로 훑어보더군요. 개의치 않고 독거노인들을 많이 돕고 싶어요.” 서울 용산구 후암동 후암시장의 한 떡집에서 25일 만난 22통 통장 리타 니마리아(43·여)는 용산구의 첫 외국인 출신 통장을 맡은 이유를 묻자 “정 많은 한국 사람이 좋았다”고 간단히 밝혔다. 그는 “가끔 한국인 남편과 싸우고 답답해할 때마다 시장 언니들이 결혼 생활과 인생에 대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줬다”면서 “이런 정이 한국에서 17년이나 살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니마리아의 한국 이름은 김연주. 1997년 남편과 국제결혼을 하며 필리핀을 떠나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같은 해 남편이 후암동 22통에 떡집을 차리면서 17년간 살고 있다. 니마리아는 지난달 1일부터 2년간 통장을 맡았다. 이태원 등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용산구지만 외국인 출신 통장은 니마리아가 처음이다. 한곳에서 오래 살며 내·외국인 모두에게 좋은 평판을 얻는 경우가 드물어서다. 사실 지난 통장이 임기를 마치고 22통 통장 자리는 4개월간 공석이었다. 아파트가 아니라 시장 및 주택가인 관계로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어 고지서를 돌리는 일이 많은 통장에게는 힘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니마리아도 처음에는 망설였다. 한국인을 돕는 자리를 맡기에는 한국말 실력도 완벽하지 않고 배울 것도 많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니마리아는 독거노인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할머니가 매일 떡집을 물끄러미 보기에 물었더니 돈벌이도 자식도 없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매일 떡을 한 덩이씩 드렸는데 이제는 안 오시면 걱정되고 궁금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권유도 주효했다. 성 구청장은 니마리아가 인근에 많은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구 거주 결혼이민자는 1621명이다. 니마리아는 통장이 된 후 동사무소에서 쌀이라도 수급받게 할 요량으로 한 독거노인을 추천했지만 주소지가 자녀 앞으로 돼 있어 제외됐다. 그는 “아직 통장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배우는 중이지만 다시 한번 시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니마리아가 다른 이를 돕는 데 적극적인 이유는 다문화가정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은 중고등학생인 아이들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받을 때 너무 슬펐다”면서 “한 아이는 초등학교를 그만두겠다고도 했었는데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통장 니마리아의 첫 임무는 60여장의 민방위 고지서를 돌리고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쓰레기종량제봉투를 나눠 주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이 집에 없어 6~7번이나 들러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외국인 통장을 신기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열심히 일할 것”이라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혜택이 많아도 이를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 있는데 정부가 이들에게 먼저 찾아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손님을 맞으려면 최소한…/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손님을 맞으려면 최소한…/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대회가 시작된 지 엿새밖에 안 됐는데 한참이 흐른 것 같다. 지난 19일 막을 올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가을 태풍만큼 가파른 파도에 시달리고 있다. 여느 국제종합대회의 초반보다 사뭇 길게 느껴지는 건 경기 외적인 문제들에 마음 아파하는 이들이 많은 탓일 게다. 한국선수단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데 그 성과를 깎아 먹는 것들이 주위엔 너무도 많다. 경기와 관련된 소식에 집중해야 할 국내외 취재진이 대회 운영의 문제점을 질타하는 데 더 열중하는 것처럼 비치는 건 개최국 국민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개회식이 학예회 같았다’, ‘아시안게임이 아니라 초등학교 운동회 같다’는 일본 매체의 비아냥에 마냥 고개를 도리질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분하지만 어느 정도 맞는 얘기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4일 “이렇게 문제가 될 줄은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평소 그는 조직위의 인적 구성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대회 운영 전반에 커다란 문제점이 노출될 것이라며 갑갑해 했었다. 기자가 처음 인천에 도착한 지난 17일,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 옆 미디어 빌리지 관리사무소에서 들은 얘기가 떠오른다. 한 여성 직원이 이곳 숙소에 막 여장을 푼 국내 취재진의 항의에 꽤나 시달렸던 모양이었다. 그녀는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상급자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상급자는 이렇게 답했다.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잖아요. 그런데 뭘 어떻게 해요?” 예상하고 걱정했던 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연일 터지고 있는 마당에 우리가 놓치는 점은 없을까. 이번 대회는 애초부터 ‘작게 설계된’ 대회란 점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대회조직위는 작고 약한 나라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겠다고 마음먹을 정도로 이번 인천대회를 작고 조용하게 치러내겠다고 공언했다. 4년 전 광저우대회를 으리으리하게 치러낸 중국이나 올해 초 소치겨울올림픽을 요란 번쩍하게 개최한 러시아를 떠올리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개회식 직후 이런저런 지청구가 쏟아질 것을 예상했는지 임권택 감독이 취재진에게 꺼낸 첫마디도 거의 같은 맥락이었다. 그런데 작고 조용하게 치르면서도 손님을 맞는 최소한은 갖출 수 있다. 미디어 빌리지나 선수촌 아파트 창문에 방충망을 달아놓지 않아 마음껏 창문도 못 연다면 어떨까? 기자가 옥련 국제사격장 기자회견장에서 겪은 일이다. 좁디좁은 회견장은 각국 취재진이 기사 작성하고 송고하는 곳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중국과 몽골 메달리스트들의 회견이 시작됐다. 60여석이나 될까 말까 한 자리의 3분의2를 국내 취재진이 채우고 있었으니 그녀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도, 그들의 답변에 귀 기울이는 이도 없었다. 기사를 작성하다 고개를 들면 그녀들의 민망한 미소, 눈길과 마주쳐야 했다. 참, 손님 불러놓고 이럴 일은 아니다 싶은 것이다. bsnim@seoul.co.kr
  • 1351장 ‘가짜 신사임당’ 어디서 왔나

    5만원권 위조지폐 1300여장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강서구 화곡동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위폐 신고가 접수됐다. 한 중소 화장품 판매업체가 해외 거래업체로부터 판매대금으로 받은 현금 9500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5만원권 1351장(6755만원)이 위폐인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 업체는 최근 홍콩의 유통회사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18일 이 회사 관계자라고 자칭한 남성을 만나 물품대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가 받은 9500만원 중 5만원권은 1600장, 1만원권은 1500장이었다. 5만원권 1600장 중에서 1351장이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돈을 건넨 남성은 돈뭉치 윗부분에 진짜 5만원권을 올려놓아 피해 회사 관계자들을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위조 감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홀로그램(숨은 그림)이나 지폐 중간에 있어야 할 은선이 없는 등 조악한 수준의 위폐”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화천 여장교 자살’ 당시 대대장 기소

    군 검찰이 4년 전 강원 화천 27사단에서 여군 장교가 자살한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상관의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해 당시 대대장이던 이모(45) 소령을 불구속 기소했다. 여군 심모(당시 25세) 중위는 2010년 3월 20일 부대 인근 야산에서 군화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당시 자살 원인을 남자 친구와 결별한 데 따른 상실감이라고 결론 지은 바 있어 최초 수사가 부실했음이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17일 “지난 6월 24일부터 9월 16일까지 조사한 결과 당시 대대장이던 이 소령이 심 중위에 대해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난 16일 이소령을 직권남용 가혹행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이 소령은 심 중위가 한 병사와 교제했던 사실을 인지한 뒤 진술서를 작성할 것을 과도하게 강요했다.또한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채 “장기복무하려면 내 바짓가랑이에 매달려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여군 장교와 병사 간의 이성교제를 금지하고 있다. 이 소령은 이 밖에 특별관리 명목으로 오전과 오후를 가리지 않고 한두 시간씩 대대장실에서 문을 걸어 닫고 단둘이 면담을 진행했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단둘이 등산가는 것을 강요했고 평일과 주말, 일과 시간과 심야시간 등에 수시로 위치를 보고하라는 명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하도록 지시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 소령이 심 중위를 성추행하는 등 성적으로 괴롭혔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심 중위에 대한 순직 여부 재심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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