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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운동원 극성… 자고나면 “변심”(지자제 표밭)

    ◎「광개토」관련 구속자 출마 움직임에 비난/“몸도 마음도 깨끗이”… 목욕탕 돌며 유세/「수서몸살」 강남을구,4일만에 1명 등록 ○…충남도에서 기초의회 의원선거 등록을 마친 일부 후보자들은 목욕탕이나 다방 등을 찾아다니며 이색적인 선거운동. 천안시 원성2동에서 출마한 원모씨(48·상업)는 11일 새벽부터 원성목욕탕 등 선거구내 목욕탕을 일일이 방문,유권자들과 함께 목욕을 하면서 한표를 부탁해 이채. 홍성읍에서 입후보한 이모씨(54·인쇄업)는 자신의 선거구내 다방을 돌면서 『이번에 출마했으니 잘 부탁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손님들의 커피값을 자연스럽게 내주는 등 선심. ○이찬구의원 맹지원 ○…경기도내 유일한 야당의원인 평민당 이찬구의원(성남 을구 지구당위원장)이 10일 옥중출마한 자신의 지구당 부위원장 김종환씨(49)의 선거운동 사무원으로 등록. 김씨는 지난 1월23일 성남지역신문에 20만원을 주고 자신의 지방의회 출마의사를 밝힌 혐의로 구속기소중이며 김씨는 후보등록접수 첫날인 지난 8일 가족을 통해 중원구 상대원3동에 후보등록을 마쳐 옥중출마했다. 한편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선거운동원 확보 및 관리에 전전긍긍. 일부 운동원들은 후보자들이 자신에게 보여주는 관심도(?)에 따라 이리저리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의왕시 내손동에 입후보한 후보자는 『하룻밤만 지나면 다른 사람 지지자가 되고 관심도에 따라 등을 돌리는 해바라기성 운동원이 많다』며 하소연. ○“제정신 있는거냐” ○…부산진구갑 선관위는 11일 사전 선거운동을 한 부산진구 범전동 출마예정자 박모씨(37·학원경영)를 경고조치. 박씨는 지난 5일 하오 「우리의 사랑하는 고향 부산진구의 미래를 밝히겠습니다」라는 선거문구가 든 학원수강생 모집 광고지 3백여장을 제작,신문에 끼워넣어 주민들에게 배포했다가 부산진구청 부정선거감시반에 적발된 것. 한편 부산을 떠들썩하게 한 ㈜광개토건설 사기분양 사건과 관련,구속중인 전좌천2동 지역주택조합장 김성달씨(54)가 대리인을 시켜 신청서를 받아간 사실이 뒤늦에 알려지자 주위에서 「제정신 있는 사람이냐」고 비난. ○노조출신 출마 저조 ○…강력한 노조세력이 밀집된 울산지역에서 노조출신 후보자는 ㈜ 선경노조 위원장 임수철씨(42)와 삼양사 전 노조위원장 백창고씨(54) 등 2명만이 11일 현재 등록해 노조측에서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반대현상. 노조권이 밀집된 현대계열 15개사에서는 아직 한사람도 출마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이유는 앞으로 남은 단체협상과 임금협상 등 노조측의 실리적인 추구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아들 내세워 대리전 ○…충북 청원군 낭성면 선거구에서는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아들들이 군의회의원에 입후보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 낭성선거구는 출마 예상자가 10명에 이르고 있는데 오모씨(67·양조업)와 김모씨(61·농업)는 당초의 출마계획을 포기한 뒤 각각 아들인 오모(45·상업),김모씨(38·운수업)를 내세워 대리전 양상. ○여론의식 출마꺼려 ○…신 정치1번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3일동안 단 1명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있는 서울 강남을구 선관위에는 등록 4일째인 11일 상오9시30분쯤 송모씨(59·사업)가 처음으로 등록. 선관위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설명회에 30여명이 참석해 의원정수 19명인 이 지역이 적어도 2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후보등록이 매우 저조해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우뚱. 관계자들은 『후보등록이 저조한 것은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이태섭의원이 수서사건으로 구속돼 그 여파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풀이하고 『특히 친여후보자들이 악화된 여론을 의식,출마를 꺼리는 것 같다』고 해석. ○TV탤런트도 출마 ○…입후보등록 4일째인 11일 하오3시쯤 구로을 선거구 시흥4동에 문화방송 탤런트 윤모씨(44·시흥4동 반도아파트)가 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TV의 연속극 프로에서 통장역을 맡고 있는 윤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적극 후원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TV드라마에서 통장을 해본 경험이 있어 만일 당선된다면 지역사회 봉사를 잘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서수사」 규탄 집회/경실련등 5백여명/파고다공원서

    ◎「전대협」 10여명 검찰청사 난입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회원과 주택청약예금가입자 등 5백여명은 23일 하오3시쯤 서울 종로3가 파고다공원안 팔각정앞에서 「수서사건 재수사촉구 및 정경유착 부패척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가진뒤 명동성당 입구까지 행진,하오4시40분쯤 자진 해산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서특혜 비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여야는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해 전면적인 재수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검사제 채택 수서 전면 재수사”/재야·사회단체 집회 「전국청년단체대표자협의회」와 「서울민족민주협의회」 소속회원 1백여명은 23일 하오4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에서 『특별검사제를 채택해 수서사건을 전면재수사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재야 및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범국민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화염병 투척,시위 23일 하오6시37분쯤 서울 성동구 구의동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전대협」 소속 대학생 10여명이 들어가 검찰이 수서특혜 비리사건을 보다 철저히 수사할 것 등을 요구하며 화염병을 던지고 유인물 10여장을 뿌리며 5분동안 기습시위를 벌이고 모두 달아났다.
  • 「수서」 규탄시위 시민/경찰,공포탄 쏴 해산

    20일 하오5시45분쯤 경기도 부천시 중구 부천 중부경찰서 북부파출서 앞에서 2백여명의 시민들이 수서지구 비리를 규탄하는 민중당원을 연행하는 경찰에 항의해 시위를 벌여 파출소 소장 한충우경위(53) 등이 권총과 M16소총 공포탄을 발사해 해산시켰다. 시민들은 이날 하오5시30분쯤부터 양창옥씨(32) 등 민중당원 10여명이 파출소옆 부천 북부역 광장에서 수서지구 사건 검찰발표문 내용을 담은 유인물 1천여장을 뿌리다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자 이들이 연행된 북부파출소 앞으로 몰려가 『옳은 말하는데 왜 잡아가느냐』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과 시민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자 이날 하오5시50분쯤 한경위가 권총을,우성호경장(38)이 M16소총을 각각 갖고 나와 공포탄 4발을 발사하자 시민들은 모두 해산했다.
  • 미국(세계의 사회면)

    ◎중동 지도­성조기 불티… 주문 밀려… “비명” 걸프전쟁 발발이후 미국내의 항공·호텔업계 등이 극심한 불황에 직면해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성조기 제조업체·무기류의 장난감제품을 비롯,중동지역의 지도 제작사들은 예기치 않았던 특수현상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의 지도제작 업체들은 폭주하는 주문을 미처 감당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내 지도 제작회사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내 산타바 바라시의 맵 링크(Map Link)사의 경우 군당국과 외국대사관들,그리고 자녀들을 전장에 내보내놓고 있는 가족들로부터 쇄도하는 중동지역 지도 주문을 감당못해 전화선을 아예 빼놓을 때도 있을 정도. 걸프전 발발이전에도 중동지역의 지도는 공급이 약간 달리는 상태에 있었다. 중동지역의 지도 주문이 급격히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이 지역에 전운이 감돌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직후 미 육군은 이 맵 링크사에 사우디아라비아내 도로망이 잘 나타나 있는 지도 1천5백장을 즉시 주문했으며 주미 쿠웨이트대사관측도 군관계자들에 배포할 자국지도 30장을 주문했다. 그런가 하면 TV나 신문 등 언론매체들의 주문도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이 맵 링크사에는 미 육군의 각 단위부대나 워싱턴주재 각국 대사관으로부터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이라크군이 스커드미사일을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발사한지 정확히 2분뒤에 텔아비브지도 6장,예루살렘지도 6장,그리고 이스라엘지도 6장 등을 이스라엘로부터 주문받았다고 이 회사의 한 간부는 밝힌다. 뭐니뭐니해도 지도주문이 가장 많은측은 자녀들을 전장에 보내놓고 있는 부모들이나 친·인척들로부터다. 맵 링크사는 도로망이 잘 표시된 쿠웨이트지도를 비롯,중동지역내 「위험지역지도」를 특별제작하여 특정위치를 표시하는 스티커와 함께 판매하는 상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시내지도는 공동수영장·학교·호텔위치까지도 소상히 표시토록 제작,인기리에 판매중인 데 이미 1만5천여장의 특별주문까지 받아놓고 있는 상태다. 걸프전 발발이후 각서점이나 중동지역 지도를 파는 가게들은 중동지도가 이미 매진된 상태로 제작사로부터 더이상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 고대에 김정일 찬양 유인물/「주체기치 애국청년모임」 명의

    13일 하오3시50분쯤 고려대 정경대 주변에서 북한의 김정일을 찬양하는 유인물 10여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절지 크기에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해 복사한 「주체의 기치따라 투쟁하는 애국청년 일동」 명의의 이 유인물에는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선생님의 49회 탄생일을 맞이하여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유인물에는 이어 『우리 청년들은 김일성장군님과 김정일선생님을 지도자로 모신것을 크나큰 영광으로,긍지로 말아 안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 「수서특혜」 수사·특감현장 이모저모

    ◎주택조합장 속속 소환… “실마리 풀릴 것”/한보직원,회장실 막고 보도진 밀어내/“차관 곧 소환설” 보도에 건설부 뒤숭숭 ○질문에 동문서답 ▷대검◁ ○…주말인 9일 주택조합장 8명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관련자료 수집에 힘을 기울여 오던 검찰수사가 본궤도에 올라 아연 활기. 이날 상오11시쯤 한국감정원 주택조합장 최재곤씨(37)를 선두로 조합장들은 잇따라 중구 서소문동 대검청사에 출두.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 사건의 가장 기초적인 수사이며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당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기대. 그러나 철야수사 과정에서 자정쯤 몇차례 큰 소리가 밖으로 들리는 것으로 미뤄 한때 수사가 잘 되지않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또 12층 중앙수사부 2·3·4과장실 주변은 철제통로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감시요원을 배치해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나 하오10시30분쯤 조합원 4명이 돌아가고 이어 최명부 중수부장과 제갈융우 1과장이 귀가한 뒤에는 출입문 1개를 열어놓는 여유를 보이기도.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대검찰청 9층 최명부 중앙수사 부장실에 들어 앞으로의 수사계획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이번 사건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각별히 지시했다. 정총장은 이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남은 것은 어느선까지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대목』이라고 짤막하게 답변. 이번 사건 수사의 지휘관인 최부장은 이번 사건수사 속보가 연일 신문의 1면 머리기사로 보도되는데 대해 사건의 중요도를 인식하면서도 『언론이 너무 앞서갈 뿐더러 틀린 부분이 많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박 시장,정상근무 ▷서울시◁ ○…서울시 특별감사 4일째인 9일 감사반은 전날과 다름없이 상오8시30분부터 문서조사 및 현장조사에 들어가 하오11시쯤 마쳤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날 감사반이 감사원의 중간발표가 있는 뒤라서인지는 몰라도 감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조급히 서두르는 것 같다고 감사분위기를 설명. 이 관계자는또 『일요일인 10일에도 감사를 계속해 빠르면 12일쯤 감사를 마감할 것같다』고 전망. ○…박세직 서울시장은 이날도 전날처럼 출근길에 한남동 소재 한강관리사업소에 들러 업무보고를 받은뒤 상오10시쯤 청사에 도착,정상집무. 박시장이 전날인 8일 시장경질설 등이 나도는 가운데 시간부직원 등과 함께 난지도 쓰레기처리장 등을 시찰하며 평소업무를 수행하자 시직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해석하기도. ○…서울시 직원들은 이번 수서 사건으로 지칠대로 지쳐있는 모습. 직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일간 감사원 정기감사와 임시국회·감사원 특별감사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연일 심야근무를 하게되자 『낮에는 졸리고 밤에는 잠이 안온다』며 하소연. ○“결백” 호소문 뿌려 ▷한보◁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은 9일 하오4시10분쯤 검은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두르고 승용차편으로 회사에 도착,곧바로 회장실로 들어갔다. 정회장은 자신과 한보주택 강병수사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방침과 관련,사장단 등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직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을 밀치는 사이 회사를 빠져 나갔다. 한편 본사 3층 강당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던 부산과 강원도 태백시의 계열사 직원 등 4백여명은 이날 자정을 기해 농성을 풀고 10일 상오 각기 회사로 돌아간 뒤 1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보직원 가운데 2백여명은 9일 상오6시부터 서울시내 을지로·덕수궁앞·광화문 등에서 한보그룹의 결백을 주장하는 호소문 5천여장을 나눠주기도 했다. ○“소신에 변함 없다” ▷건설부◁ ○…지난 7일 이동성 주택국장과 윤유학 전 택지개발과장(현 수도관리과장)이 감사원으로 불려가 철야조사를 받은데 이어 9일에도 주택국 직원들이 일부 남아 감사에 대기. 건설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건설부가 간여한 것은 조합택지 특별공급과 관련된 법리해석 뿐이어서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대영차관을 비롯,이국장·윤과장이 곧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자 건설부 쪽에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분위기. 한편 당사자인 이국장은 감사원 『건설부의 유권해석이 잘못됐다』고 발표한데 대해 문제가 된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법리해석에 대한 자신의 소신엔 지금도 변함이 없으며 이번 사건에 조금의 의혹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
  • 대입신입생 채점서류 탈취/복면 5인조

    ◎숙직원 묶고 5천장 훔쳐 도주/나주 동신대서 【광주=최치봉기자】 지난 26일 상오4시30분부터 6시30분 사이 전남 나주시 대호동 252 나주 동신대학 총무과와 전산실에 이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복면을 한 20대 괴한 5명이 침입,91학년도 신입생 채점결과 데이타 등 13종의 입시관련서류 5천여장을 훔쳐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숙직근무를 했던 총무과 직원 황의국씨(27)에 따르면 『복면을 한 괴한들이 숙직실에 들어와 감금한 뒤 전화선을 끊고 제2공학관 2층 총무과에 비치된 편입생 점수대장과 4층 전산실의 신입생 관련서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 황씨는 범인들중 1명은 평소 얼굴을 알고 지내던 이 학교 전기과 2년 송모군(20)이라고 말했다.
  • 외언내언

    자가용차량 10부제 운행이 시민들의 호응으로 잘 지켜지고 있을뿐 아니라 교통소통에도 큰 효과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차를 가진 사람이 열흘에 한번 자신의 차를 쉬게하는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은」이 제도가 에너지절약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실증도 제시 됐다. ◆그래서 사회일각에서도 차량 10부제를 걸프전이 끝난뒤에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정부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제도는 교통체증 해소나 에너지절약이라는 차원 이외에도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사회의 시민의식을 고양시켜 준다는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언제까지나 지속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잘 지켜지는 것으로 믿었던 이 제도가 특권의식에 찌든 몇몇 공무원들과 일부 유력인사들 때문에 빚을 잃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정부는 차량 10부제 운행을 시행하면서 소방·응급구호·우편배달·언론보도용 등 특수기능을 수행해야할 공무차량에는 「제외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했는데 일부 시·군에서는 이를 남발,특정인들의 개인 자가용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보도에 접했다.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1백장으로 제한된 제외증명서를 3백장이나 발급,이중 40여장을 이 지방의 유력인사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수원시는 2백95장의 제외증명서를 발급했는데 이중 88장을 특정인들에게 뿌렸다는 것. 이같은 사정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전국적인 현상으로 믿어진다. ◆어떤 사회규범이든 조그마한 틈새라도 있으면 이를 비집고 나와 활개를 치는 소영웅적인 무리들이 있게 마련이나 차량 10부제 운행에까지 이런 몰염치한 일이 생기고 있다는 것은 심히 부끄러운 노릇이다. 불법주차한 부총리차에 「과감하게」 주차위반 딱지를 붙인 여단속원들의 투철한 책임의식은 이런 부끄러운일 때문에 더 더욱 신선하다.
  • 의료단 본대 사우디 도착

    【담맘(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공동취재단】 걸프사태와 관련 다국적군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국군의료지원단(단장 최명규대령·일반외과 군의관) 본대 1백34명이 24일 상오8시15분(한국시간 24일 하오2시15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공항에 도착,본격적인 현지활동에 들어갔다. 국군의료지원단은 당초 알누아이리아로 가 선발대 20명과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숙박시설 미비 등 현지 사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북부 담만시로 이동,「파하드국왕 군의료센터」에 여장을 풀었다.
  • “이스라엘군,요르단 국경에 속속 집결”

    ◎“전시방불”… 예루살렘서 김주혁특파원/「아우슈비츠 가스악몽」속 분위기 음산/비상 각의선 대이라크 반격싸고 논란/“자위권 일단유보” 국방관리,TV성명 【예루살렘=김주혁·유재림특파원】 기자가 도착한 21일 아침 예루살렘 시가는 완전히 전시를 방불케 했다. 남녀 병사들을 가득 실은 군트럭들이 거리를 질주해 계속 동쪽의 요르단 국경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방공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고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시가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건물들이 우중충한 회색 화강암으로 지어져 암울한 인상을 주는 도시 전체는 시민들이 자취를 감추어 더욱 음산한 분위기이다. 숙소인 중심가의 라마다호텔에 여장을 푼것이 상오11시. 1급 호텔인 이 호텔 1층 로비는 기사송고를 위해 뛰어다니는 각국 기자들로 부산하다. 한 일본 기자를 잡고 상황을 물어보았다. 20일 밤도 무사히 지나갔지만 크네셋(의회)에서 샤미르총리 주재로 비상각의가 열려 이라크의 공격에 대한 반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민들에겐 가스마스크가 지급됐고 모두 집안에 머물며 라디오를 듣고 있으라는 당부가 내려졌다. 학교는 개전 첫날(17일)부터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평소때면 성지순례에 나선 외국 관광객과 조국을 찾은 객지 유태인들로 북적댈 호텔도 기자들 외엔 인적이 없다. 하오1시 프레스 카드 발급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에 온 정부언론대책국(GPO)의 한 젊은 관리는 20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배치돼 이라크 미사일 공격에 대한 우려는 감소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화학무기 공격의 위험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텔아비브에 두번째 미사일이 떨어진지 48시간만에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밖으로 나가도 좋다는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잠시 뒤 GPO에서 제공한 군용버스를 타고 예루살렘 구시가를 지나 요르단강 서안이 내려다보이는 동쪽 주데아 사마리아산까지 둘러보았다. 간혹 가스마스크를 한손에 든 채 시내에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띈다. GPO관리 말로는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하는대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주변에 집중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숍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가속화할 것이고 화학무기를 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다국적군의 작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인내와 결의를 보여야 할 때』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아직은 이라크에 대한 보복공격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를 비롯한 각료 대부분,그리고 지금의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층 장년들 대부분이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살아남은 유태인들이다. 이라크의 추가공격이 있고 인명피해가 늘면 다국적군도 이들의 보복공격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윗성 앞 자파게이트 부근 아랍인 쿼터(거주지역)내 아랍인들도 아직은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텔아비브가 첫 공격을 당한 직후 이스라엘군은 아랍인 쿼터에 병력을 추가배치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유태인들의 이 지역 출입을 삼가시키고 있다. 외부의 공격(이라크)과 동시에 내부의 적(이스라엘 거주 아랍인)과의 충돌이 생길 것을 피하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한 뒤 약간은 누그러진 듯한 국내 여론을 보도하고 있다. TV는 전투복장의 미군들이 벤구리온 공항에서 미수송기 갤럭시기로 싣고온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내리는 장면을 되풀이 방영하고 있다. 패트리어트를 운용키 위해 소수이지만 미군이 이스라엘 땅에 주둔케 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의 무기가 이렇게 대규모로 온 것은 1973년 중동권이래 처음이라는 코멘트도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데이비드 이브리 국장은 TV에 나와 『정부 지도자들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가진 자위권을 일단은 유보하자. 결정적인 순간이 올때 그것을 쓰자』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개전이래 이스라엘 군당국은 모든 언론들에 대해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기자도 도착직후 이에대한 주의를 받았다. 텔아비브가 피격된 뒤부터 그곳에 있던 외국 기자들을 비롯해 일부 시민들까지 아직은 안전한 예루살렘과 다른 지방으로 모이고 있다.
  • 중등교원 시험/일부 시위속 무사히 치러

    ◎대전·경남 등선 최루탄 농성·퇴장 사태도/응시율 국립 84%·사립은 89% 올해 처음인 교원 공개채용 중등부문 1차 필기시험이 20일 각 시·도 교육위원회별로 일제히 치러졌다. 일부 국립 사범대생과 미발령 교사들의 시험거부 운동으로 차질이 우려됐던 국립의 경우에도 광주·전남·충북·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시험거부 또는 농성을 벌이거나 화염병 등을 던지는 등 방해행위로 시험장소를 옮기거나 시간을 늦추기도 했으나 고사장마다 미리 배치된 경찰의 보호아래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시험이 진행됐다. 응시율은 국립이 2천4백87명 모집에 6천28명의 지원자 가운데 9백24명이 결시,84.7%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사립은 1천3백18명 정원에 2만1천56명이 원서를 냈으나 2천1백91명이 결시,89.6%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순조롭게 시험이 치러진 서울에서 국립 89%,사립 90.9%의 응시율을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체로 국립 85∼89%,사립 88∼90%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농성이나 시위·퇴장 등 시험에 반대하는 행위가 있었던 곳에서도 국립쪽에 80% 안팎의 응시율을 보였다. 특히 광주가 66.8%로 가장 낮았다. 대전에서는 시험이 치러진 대전시 서구 도마동 충남고 정문앞에서 대학생 30여명이 상오9시15분쯤 교원임용고사의 철회를 주장하는 유인물 50여장과 분뇨가 담긴 비닐봉지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으며 이 가운데 9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남지역 고사장인 창원 삼동 경일고 본관 2층 물리과 고사장에서는 상오11시쯤 시험에 반대하는 지원자가 갖고 온 것으로 보이는 사과탄 1발이 터져 고사장을 옮기기도 했으며 이에 앞서 상오8시20분쯤 정문앞에서 경상대 사범대학생 50여명이 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충남에서도 고사장 주변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있었으며 충북에서는 40여명이 고사장으로 행진하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리과와 생물과에 지원한 국립 사범대 출신 30명이 시험을 거부하는 소동을 벌였다.
  • 대학생 30명 충남교위서 난동/교원 공채 불만,화염병 던져

    【대전=최용규기자】 17일 상오7시25분께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도 교육위원회 청사에 「대전·충남 임용고시 저지결사대」를 자처하는 청년 30여명이 쇠파이프 등을 들고 난입,화염병 등을 던지고 현관 대형유리 2장과 1층 시설과 중등교육과 사무실의 유리창 1백여장을 깨는 등 15분 동안 난동을 부리고 달아났다. 청년들은 이날 당직근무중이던 장삼순씨(38·재무과) 등을 위협,청사 안으로 들어가 갖고온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유리창과 집기 등을 파손했으며 10개의 화염병을 던져 중등교육과 의자 3개와 서류 일부가 불에 타는 등 5백여만원의 피해를 냈다. 당직자 장씨에 따르면 이날 쇠파이프를 든 청년 3명이 『가만히 있으면 해치지 않겠다』고 위협하며 청사로 들어가 현관유리를 깨자 밖에 있던 청년들이 담을 넘어 1층 사무실로 들어가 난동을 벌였으며 이중 일부는 최루가스와 유인물 50여장을 뿌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의 분노를 모아 도교육위원회를 응징한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임용고시는 우리의 꿈과 희망을 앗아가려는 음모이며,교원 적체해소 및 국·사립 차별철폐의 효과가 없는 현정권의 장기집권음모』라고 주장,비인간적·비교육적 임용고시철폐 등 3개항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0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교원 임용고시에 불만을 품은 대학생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페만 파병에 반대/의대생 30명 시위/7명 연행

    「서울지역 의과대학학생협의회」 소속 학생 30여명은 15일 하오5시10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한양공고에서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병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 2백여장을 뿌리며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김수현군(24ㆍ순천향대) 등 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의료진파병은 지난 64년 월남전파병의 악몽을 되살리는 것이며 분담금지원은 국민경제와 민중의 생활고를 외면한 정책』이라고 비난하며 파병을 즉각철회하라고 주장했다.
  • “페만 파병 반대” 유인물 뿌려/미 대사관 들어가려던 9명 연행

    ◎「서총련」 소속 대학생 「서총련」 소속 대학생 9명은 14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미대사관 앞길에서 페르시아만 사태에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려다 5분여만에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학생들은 교보문고앞 버스정류장 부근에 모여있다가 「한국인 자주권을 유린하는 페만파병 결사반대」 등 피켓을 들고 유인물 1백여장을 거리에 뿌리며 대사관으로 들어가려다 제지당했다.
  • 경북대생 2백명/교무과 점거 농성

    【대구=김동진기자】 경북대 사범계열 학생 2백50여명은 지난 3일부터 사범대 교무과와 학장실 등을 3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교원임용고사 응시원서 제출에 필요한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등 각종 서류가 발급되지 못하는 등 사대 행정업무가 전면 마비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등교원 원서접수 2일째인 4일 대구시교위에서는 국립사대생들이 70여장의 원서를 받아갔으나 1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광주서도 접수방해 【광주】 광주·전남지역 미발령교사 50여명은 4일에 이어 5일 상오에도 임용고사 원서교부 및 접수처인 광주시교위와 전남도교위에 몰려가 임용고사 응시대상자를 상대로 교원임용고사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임용고사에 응시하지 말도록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 민자지구당에 학생들 화염병

    【대구=김동진기자】 30일 하오4시20분쯤 대구시 북구 신사2동 13의 105 민자당 북부지구당사무실이 있는 대구지방공단 의료보험조합 건물에 대학생 30여명이 전두환 전대통령의 하산을 규탄하는 내용의 유인물 50여장을 뿌린뒤 화염병 20여개와 돌·페인트 등을 던지고 달아났다. 화염병투척으로 1층과 2층 유리창 10여장이 깨졌으나 3층에 있는 민자당 사무실은 피해가 없었다.
  • 노대통령·고르비,반가운 “재회악수”(모스크바 여로)

    ◎“먼 길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인사/급진전 관계 반영하듯 밝은 표정 대화/라이사,김옥숙 여사에 환영의 꽃다발 전달 ○…소련 공식방문길에 오른 노태우 대통령은 13일 하오 5시(현지시간) 약 11시간의 비행 끝에 모스크바 세르메체보공항에 도착,메드베데프 대통령위원회 위원의 영접을 받고 약 20여 분 간에 걸친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 검정색 코트와 중절모 차림으로 트랩을 내려선 노 대통령은 군악대가 애국가와 소련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소련 3군 의장대를 사열. ○메드베데프공항에 노 대통령은 이날 서면으로 대체된 도착성명에서 『오랜 기간 우리 두 나라와 국민을 단절시켜온 것은 식민세력의 침략과 냉전의 대립이었다』고 지적하고 『나의 소련방문은 우리 두 나라 국민과 정부간의 진정한 만남으로 역사의 새로운 장을 펼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 메드베데프 위원은 환영사에서 『역사적인 노태우 한국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소련과 소련국민들은 노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양국간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인사. 이어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노태우 대통령 내외의 소련방문을 환영합니다」 등의 각종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나온 재소동포와 상사원 약 2백명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으며 노 대통령을 맞는 동포들은 큰 소리로 『환영합니다. 고생했습니다』를 외치며 노 대통령을 환영. 노 대통령은 이날 간간이 날리던 눈발이 그치고 하오 5시인데도 이미 어두워진 공항에서 동포 화동들로부터 화환을 증정받고 이들을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시. 이날 노 대통령을 맞는 재소동포들은 서투른 한국말로 노 대통령의 손을 잡으며 찬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밝은 표정으로 맞았는데,일부 동포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잘 오셨습니다』고 인사. ○…크렘린궁내의 영빈관에 여장을 푼 노 대통령은 하오 6시15분부터 시작된 크렘린궁 공식 환영식에 참석. 유서깊은 크렘린 대궁전의 화려한 기에르기예프스키홀에 마련된 환영식장에는 홀 중앙에 양국 대형 국기가 나란히 설치.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노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미리 홀 중앙에 나와 기다렸으며 이어 밝은 표정으로 식장에 들어선 노 대통령 내외를 맞아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무척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를 교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으며 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라고 답례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인 라이사 여사는 꽃다발을 김옥숙 여사에게 증정. ○6개월여 만의 상봉 이어 양국 정상은 각기 부인을 소개하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포즈를 취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눠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 이후 6개월여 만에 급진전된 양국 관계를 그대로 반영.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을 직접 영빈관 쪽으로 안내하며 환담을 계속했고 이 동안 부인들도 뒤를 따르며 다정한 대화를 나누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 여사는 『내일 또 만나서 많은 얘기를 나누자』고 인사. ○…노 대통령은 공식 환영행사가 끝난 뒤 10분 정도 떨어진 옥자브라스카야호텔로 자리를 옮겨 교민들을 위한 다과를 베풀었다. 10월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공산당 영빈관인 옥자브라스카야호텔은 외국의 수상급 인사들이 묵는 곳으로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지난 3월 방소 때 묵었던 곳이기도 하다. 알마아타와 타슈켄트 등 비행기로 4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서 온 교민들은 노 대통령 내외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아 대통령과 교민들의 악수시간이 예정보다 훨씬 길어지기도. 노 대통령은 교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면서 『이국생활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면서 『이젠 국교가 정상화되고 했으니까 앞으로는 여러분의 생활이 전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위로. 교민들은 『고국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노 대통령을 치하. 교민들은 이 자리에서 고국말을 모르는 3세 4세들이 늘어나는만큼 정부에서 이에 대한 지원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하기도. ○…이날 낮 12시에 서울공항을 출발한 노 대통령은 대한항공 특별기가 이륙하자 기내에 수행중인 비서관·경제인·수행기자들의좌석을 돌며 인사를 나누었는데,노 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소련을 공식방문하는 소감을 피력. ○“멀잖아 중국과 수교” 노 대통령은 『나는 지난 6월초 샌프란시스코회담을 하고 나서 금년중에 방문이 이루어질 줄 알았다』면서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 노 대통령은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른 길이면 끈기와 인내를 갖고 추진하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소련방문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면서 『북방정책은 이제 중국만을 남기고 있으나 중국도 멀지 않아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사실은 중국이 먼저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줄 알았으나 천안문사태 등으로 순서가 바뀌었다』고 웃음. 노 대통령은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이 다시 재론되고 있는 점 등이 마음에 걸리는 듯 『독일이 통일이 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전후에 죄값을 모두 치렀기 때문』이라며 『일본도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이웃나라들과 갈등과 불신을 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노 대통령은 13일 상오 서울공항에서 조촐하게 치러진 환송행사에 참석한 뒤 낮 12시5분쯤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출국.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상오 11시25분쯤 헬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공항청사 현관에서 대기하던 이승윤 부총리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안내를 받아 청사 2층에 마련된 환송식장에 입장,국방부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 후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출영객들과 악수를 교환. ○…인사를 마친 노 대통령 내외는 화동 최소정양(서울사대부국 4년)과 정왕군(서울사대부국 4년)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받은 뒤 환송나온 박준규 국회의장,오는 1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일규 대법원장,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그리고 국무위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인사. 노 대통령은 김 대표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 동안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에 김 대표는 『편안히 다녀오십시오』라고 답했으며 옆에 있던 김 최고위원은 『감기드시지 않도록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인사. 한편 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평민당 김대중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인사를 나누었으며 최규하 전 대통령은 12일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소련방문을 기원. 청와대측은 이날 도착 직후 행사인 교민 리셉션에 사용하기 위해 국산 문배주와 소주를 준비했으며 소련의 기후를 감안하여 방한모 등을 미리 준비.
  • 북한 기자들,임양집 기습방문/취재구실/시민들에 체제선전 유인물배포

    ◎동국대선 “북 학생에 편지쓰라” 종이 나눠줘 남북 고위급회담을 취재중인 북한기자 20여명은 12일 구속중인 임수경양 집을 찾아 가거나 숙소인 신라호텔을 빠져나와 인근 동국대·외국어대·지하철역 등을 방문,시민들을 상대로 통일관을 묻는 등 4시간여동안 산발적이고 기습적인 시내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호텔 앞에 모여 주변전경을 촬영하는 척하다 갑자기 호텔 정문을 빠져나가 4∼5명씩 짝을 지어 시내취재에 나섰으나 행인과 대학생들을 상대로 북 체제를 선전하고 북한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정상적인 취재활동이 아닌 선전에 가까운 활동을 벌였다. 노동신문의 이길성기자 등 5명의 북측 기자들은 이날 상오 호텔을 빠져나가 지하철과 택시를 번갈아 타고 서대문경찰서 평창파출소로 가 임양 집을 확인해 찾아갔다. 이들은 임양의 부모와 기념사진을 찍고 불고기 등으로 점심을 같이 들며 『임양의 석방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임양의 건강상태를 물었으며 임양의 부모들은 이기자 등에게 『통일이 빨리 올 수있도록 사랑의 다리를 놓아달라』며 건배를 권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하오2시15분쯤 임양의 모교인 한국 외국어대를 1시간30여분동안 방문했다. 이들은 이 대학 총학생회와 「임수경 후원사업회」를 둘러보며 남한 대학생들의 임양 석방운동과 후원회 사업활동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 교수식당에서 차기 총학생회장인 정원택군(23·경제학과 4년) 등 학생 50여명과 즉석 간담회를 갖고 임양이 북한 김형직 사대로부터 졸업장을,북한 당국으로부터는 조국통일상을 각각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정군 등은 평양외대와 자매결연을 맺고자하는 우리 학생들의 바람을 평양에 가면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학생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합창하고 기념촬영을 한뒤 하오3시50분쯤 숙소인 신라호텔로 돌아왔다. 또 중앙통신의 김광일기자 등 4명도 불시에 동국대 총학생회실을 찾아가 때마침 운영위원회 회의를 갖던 정우식 총학생회장(21·철학 3) 등 학생회 간부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3절까지 합창하며 15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동국대 총학생회실을 방문한 김기자 등은 『평양축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데 이어 『김일성 수령동지께서 남조선 학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설명을 2분여동안 늘어놓은뒤 학생회관 앞에서 학생 30여명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들은 또 학생들에게 통일에 관한 화보와 종이 10여장을 나눠주며 북한의 「김형식 사범대학」 학생들에게 편지를 쓰게한뒤 한 학생에게 글을 낭독하게 했다. 김기자는 한 여학생이 전교조의 「참교육 기념 목걸이」를 선물하자 「김일성 배지」를 가슴에 달아주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인근 복덕방·가게·햄버거집을 찾아가 부동산 업무·햄버거 메뉴 등을 자세히 물어보는 등 남한의 생활상에 대해 취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시민 국종숙씨(50·서울 중구 신당2동)에게 다가가 『북한 사람들을 보니 과연 뿔이 달렸느냐』고 물어 답변을 유도한뒤 「혁명의 선산 백두산」화보집을 펼쳐보이며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이 과거 일제에 대항,투쟁을 벌였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통일신보 이성민기자 등 7∼8명도 호텔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을 상대로 『통일을 원하느냐』 『김일성 주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내용의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지며 북한신문·포켓용 달력을 나눠주기도 했다.
  • “소,남북한 대화에 협조”/소콜로프대사 부임

    올레그 소콜로프 초대 주한 소련 대사가 서울에 부임하기 위해 7일 하오 소 국영 아에로플로트항공편으로 김포공항착,내한했다. 소콜로프 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한의 통일문제는 한반도 안정은 물론 동북아지역과 국제정세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히고 『소련은 남북대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남북한 모두 주권국가이기 때문에 소련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소콜로프 대사는 임시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는 10일 최호중 외무장관을 예방,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다음날인 11일 청와대를 방문,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는 노 대통령 방소준비를 위해 11일 하오 다시 일시 귀국한다.
  • 규칙깨는 “승차 등교”/성종수 사회부기자(현장)

    ◎“출입증 위조 얌체족 늘어 안타까워” 『오늘 한번만 통과시켜 주세요』 『안돼,이렇게 깜쪽같이 출입증을 위조하다니…』 4일 상오11시쯤 연세대 교문앞. 승용차를 몰고 등교하던 경제학과 4년생 1명이 수위 정모씨(53)에게 통사정을 하고 있었다. 이 학교 정문에서 2년째 출입차량을 통제해 온 정씨는 최근들어 이처럼 차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적지않은 불쾌감을 느끼곤 한다. 지난해 학생들의 승차등교가 공식적으로 금지된 뒤에도 줄기차게 차를 몰고 오는 학생들과 날마다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귀찮아서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갖가지 수법으로 차량 출입증을 위조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 이들을 가려내는 일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아침마다 승용차를 교문에 들이밀면서 『딱 한번만 눈감아 달라』고 사정하는 학생들은 그래도 애교나 있다.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원본과 거의 똑같은 위조 출입증을 내밀 때마다 『이렇게까지 규칙을 어기면서 꼭 차를 타고 다녀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는 것이다. 정씨가적발해낸 가짜 출입증의 유형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승차등교가 허용된 대학원생에게 발급된 원본을 빌려 복사한 뒤 사진을 끼워넣거나 같은 모양으로 인쇄를 해 위조출입증을 만드는가 하면 아예 스티커로 만들어 차 유리창에 붙이고 다니는 경우도 흔하다. 심지어는 학교 안에 주차된 교수나 교직원들의 차량에서 출입증을 몰래 떼어내 자기 차에 붙이고 다니는 「슬쩍파」들도 있다. 또 악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음악대학생에게 승차등교가 허용되는 점을 악용,빈 악기케이스를 보여주고 통과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정씨는 이같은 사례를 하루에도 10여건씩 가려내고 있지만 출입증을 매우 정교하게 위조해 아직까지 들키지 않은 학생들도 적지않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또 분실신고만 하면 재발급 받을 수 있는 점을 이용,출입증을 이들에게 넘겨주고 다시 발급받는 대학원생들도 있기 때문에 얌체 학생들이 쉽게 없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씨의 생각이다. 학교측에서 발급하고 있는 출입증은 교직원용 스티커와 대학원생·시간강사·상시 출입자에게 발급하는 제시용 등 2종류로 모두 2천여장이 발급돼 있다. 이 때문에 학교 빈터마다 주차장이 돼버려 교육환경을 엉망으로 만들고 수업 분위기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 사회사업과 3년 최모군의 말이다. 최군은 『특히 출입증을 위조하거나 훔치는 행위는 학생으로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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