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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일 정신대할머니 일본관리들이 폭행/유족회,피해보상 등 촉구

    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공동대표 김종대·양순임)와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공동대표 이효재등 3인)는 4일 상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유족회 사무실에서 6일 일본에서 열릴 정신대 피해보상 청구소송 재판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두 단체 회원 22명이 국회앞 단식투쟁과 하타수상 면담등의 활동을 펴기위해 5일 일본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제위안부에 대한 피해보상등을 촉구하며 지난달 24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현생존 강제군대위안부 피해자 대책협의회」(회장 김복선·68·여)는 이날 상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7일 도쿄의 총리부 앞길에서 하타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총리부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책협의회는 이와관련,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발급한 노씨의 진단서와 몸싸움과정을 찍은 사진 1백여장을 제시하고 일본정부의 공개사과와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 “경제개발 경험 우즈베크에 도움되길”(김대통령 북방여로)

    ◎스탈린때 강제 이주된 한인 포용에 감사/김대통령/김대통령내외 얼굴새긴 양탄자등 선물/카리모프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 방문에 들어간 김영삼대통령은 4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공항에 도착,곧바로 영빈관인 두르멘에 여장을 푼뒤 카리모프대통령과 두나라 정상회담을 갖는등 강행군을 했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현지시간) 카리모프대통령과 타슈켄트의 숙소인 영빈관 두르멘 1층 접견실에서 1차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통상협력방안과 한인동포의 지위향상등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이,우즈베키스탄측에서는 사이드 카시모프외무장관 등이 배석.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의 얼굴을 새긴 수제카펫 2개를 선물. 카리모프대통령내외는 이어 김대통령내외에게 망토처럼 생긴 우즈베키스탄 전통의상을 직접 입혀주었고 뒤이어 두 정상내외는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 카리모프대통령은찻잔 세트와 김대통령 사진이 든 도자기 하나도 선사,김대통령은 『선물을 이렇게 많이 받아 되겠나』라면서 『잔이 굉장히 예쁘다』고 촌평. 김대통령은 칠보자개함과 청자 하나씩을 카리모프대통령에게 증정,김대통령은 자개함의 학그림을 가리키며 『영원히 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고 청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자』 『기계가 아니고 손으로 만들고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소개. 손여사는 카리모프대통령부인에게 은제 찻숟가락세트를 선물. ▷공식만찬◁ ○…한국·우즈베키스탄 1차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빈 만찬장인 「나브루즈」에서 카리모프대통령이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 김대통령내외는 카리모프대통령내외의 안내로 숙소인 영빈관을 출발,만찬장소에 도착한 뒤 2층 접견실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로 인사하고 만찬장으로 입장.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카리모프대통령이 사마르칸트 출신임을 의식한듯 『세계는 14세기 티무르 칸이 건설한 사마르칸트의 영광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징기스칸은 파괴하고 티무르는 건설했다」고 했듯이 우즈베키스탄이 카리모프대통령의 영도아래 위대한 국가를 건설할 것으로 믿는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우리 두나라는 수교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한국기업이 진출해 대규모 합작공장을 세우고 있다』면서 『한국의 개발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두나라의 경협증대에 기대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18만명의 고려인에 대해서도 『스탈린 정권 때 강제 이주됐던 이들을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포용하지 않았다면 이들이 더 큰 불행을 겪었을 것』이라면서 우리 동포들에게 베푼 온정에 감사를 표시. ▷타슈켄트공항 도착◁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 타슈켄트에 도착,2박3일동안의 우즈베키스탄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 김대통령내외는 타슈켄트공항에 도착해 서건이주우즈베키스탄대사와 사이도프 우즈베키스탄 외무부의전장의 기내 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와 아래서 기다리고 있던 카리모프대통령내외와 무탈로프총리,사이드 카시모프외무장관등 우즈베키스탄측 고위인사들과 인사. ▷기내 간담회◁ 러시아방문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모스크바에서 출발,타슈켄트로 가는 특별기안에서 동행취재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옐친 러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화를 소개하며 모스크바방문 성과를 평가. 김대통령은 기내 집무실에서 평상복 차림으로 동행기자들과 만나 북한핵상황과 관련한 철통같은 한미안보태세를 강조하며 모처럼만에 긴장을 풀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환담.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은 강한 의지와 함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전하고 『옐친대통령의 성격이 나와 비슷한 점이 있더라』고 소개해 웃음. 김대통령은 모스크바방문 첫날인 지난 1일 저녁 대통령별장(다차)에서의 단독정상회담 일화를 소개하면서 긴박한 한반도정세와 관련,북한에 대한 러시아제 무기부품 공급중단문제를 놓고 옐친대통령과 열띤 논쟁을 벌였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옐친대통령도 나만큼이나 직선적인 성격을 갖고 있더라』면서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옐친대통령과 양국간 주요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교환했다』고 부연. ◎우즈베크는 어떤 나라/원유등 자원많은 중앙아 교통요충/한인 20만… 대우진출 경협 급속확대 우즈베키스탄은 독립국가연합(CIS)회원국 가운데 국가 규모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이어 3번째로 큰 나라이다.금 석유 천연가스등 엄청난 부존자원을 갖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지역 항공 교통의 요충지여서 앞으로 이 지역의 중심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직선제 국가로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와의 관계강화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 지난 90년 6월 주권국가임을 선포한 뒤 우리와는 92년 1월29일 외교관계를 맺었다.현재 대사급 공관이 설치되어 있다.대우전자와 대우국민차가 진출해 있으며 삼성 럭키금성 삼양물산등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나라 인구의 1%인 약 20만명의 한인들이 살고있다.한글 해독자는 적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교육수준이 높고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등 비교적 좋은 지위를 누리고 있다. 카리모프대통령은 처음 긴접선거로 당선됐으나 91년 직접선거에서는 투표자의 86%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과묵한 성격의 실천력이 강한 정치가로 평가받고 있다.타슈켄트 인민 경제대학을 졸업했으며 옛 소련때 우즈베크 공화국의 재무장관 부총리 공산당 제1서기를 역임했다.
  • 러시아,북핵 국제제재 동참/김 대통령,옐친 단독 정상회담서 합의

    ◎대화해결 불응땐 조치 불가피/옐친/러­북 우호조약 조속개정 촉구/김 대통령 【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첫날인 1일 저녁 6시30분(한국시간 1일 밤11시30분)부터 9시(〃2일 상오2시)까지 모스크바 교외의 국영별장(다차)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만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에 넘겨져 있는 북한핵문제및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증진방안,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나 북한이 끝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관계자들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우선 북한을 설득하는 일에 러시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며 옐친대통령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실패하고 유엔제재가 필요하게 되면 러시아는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유사시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도록 돼있는 러시아와 북한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는 한편 북한이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는 현상황에서 러시아의 군사장비 부품및 기술이 북한에 계속 제공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3시30분(한국시간 하오8시30분)모스크바의 세르메티예보 제1공항에 도착,쇼스코비치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숙소인 크렘린궁 영빈관에 여장을 풀고 3박4일동안의 러시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공항을 출발하면서 출국인사를 통해 『러시아 방문으로 취임이래 추구해온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사각외교를 완결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이번 방문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냉전시대가 확실히 종식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일에는 크렘린궁에서 2차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가진 뒤 옐친대통령으로부터 6·25 관련문서들을 전달받는다. 두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담결과를 정리한 한국·러시아공동선언 서명식을 갖고 두나라의 환경협력협정등 4개 협정 서명식을 지켜본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러시아 상원에서 두나라 관계의 미래에 대해 연설하며 저녁에는 옐친대통령내외가 주최하는 공식만찬에 참석한다. ◎오늘 4개협정 체결/한­러 외무장관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은 2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부장관과 두나라 사이의 해상사고방지협정과 환경협력협정,철새보호협정등에 서명한다. 이에 따라 두나라는 상대방의 항해와 비행에 영향을 끼칠 영해밖 해상에서의 행동을 3일전에 서로 통보하고 군함및 군용기의 해상사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게 되는등 군사 분야에서의 신뢰를 더욱 다질 수 있게 됐다.
  • 가짜 돈(외언내언)

    요즘 1만원짜리 변조지폐 때문에 전국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지난 6일 대전에서 처음 발견됐을때만 해도 당국은 단순한 장난정도로 간주해서 관할 경찰서 단위의 수사를 했으나 전국 곳곳에서 무려 90여장이 잇달아 나돌면서 보통문제가 아님을 알게 된 것 같다.게다가 컬러복사기로 만들어진 것 등 1백달러짜리 위조·변조지폐도 각각 한장씩 신고돼 경찰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경찰은 1만원권 변조지폐의 경우 앞 뒷면으로 나눠서 이면지를 붙이는 수법으로 만들어진 점으로 보아 동일범소행이거나 아니면 모방범죄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1만원권은 원면을 소재로 하고 있어서 물에 불리면 칼같은 것으로 어렵잖게 두장으로 가를 수 있기 때문에 더이상 모방범죄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범인들은 하루빨리 잡아야 할 것이다.가짜 돈을 만드는 사람은 형법207조에 따라 무기 또는 2년이상 징역형,죄질이 매우 나쁘면 사형에까지 처해질 수도 있는 중죄인이라 체포에 국민들의 협조가 기대된다. 진짜가 있어서 가짜가 존재하게 되는이치에 따라서인지 돈을 위조 또는 변조하는 못된 짓은 인류가 금속등의 주조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함께 있어왔던 일로 사가들은 보고 있다.그리스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는 뛰어난 조각솜씨로 가짜 금화를 만들어 스파르타 사람들을 속였다고 기록돼 있고 로마의 폭군 네로는 연회비용을 마련하느라 금이던 화폐소재에 구리를 섞어서 마구 만들어 인플레를 유발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독일의 히틀러도 영국경제를 교란시킬 목적으로 파운드화를 대량 위조했지만 미처 쓰질 못하고 패망했다. 이 가짜 파운드화는 진짜보다 더 정교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그러나 위폐범에 대한 형벌은 각국이 공통으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매우 엄해서 대원군시절에는 사주를 뿌리뽑기 위해 범인들은 모두 참수형에 처했으며 영국의 헨리1세는 범인들 손목을 잘랐다는 기록이 있다.1만원권 변조범들이 알고 뉘우쳐야 할 사실일듯 싶다.
  • 전국 「반쪽 만원권」 비상/1주일새 17장이나 발견

    ◎한은,“물에 불려 면도날로 벗긴듯”/플라스틱 코팅처리 등 대책 시급 한쪽면만 있는 1만원권 변조지폐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어 경찰과 통화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나돌기 시작,1주일사이에 16장으로 늘어난 이 변조지폐는 세종대왕그림이 있는 앞면이나 경회루가 그려진 뒷면만 정상이고 다른 면은 얇은 화선지가 붙여진 백지로 되어 있다. 변조지폐를 정밀감식한 한국은행측은 남아 있는 한쪽 면은 진짜이기 때문에 정교한 수법으로 양면이 나뉘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두께 0.1㎜의 지폐 1장이 어떻게 2장으로 나눠질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쇄전 지폐용지 1㎡당 최대무게가 90g을 넘지 못하게 돼 있고 두께는 대략 0.1㎜정도이다. 이처럼 얇은 지폐가 실제로 분리될 수 있는지에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실험결과 최대무게 기준이 1㎡당 60g이고 두께도 우리나라 지폐의 절반쯤인 프랑스 지폐도 2장으로 분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발권과 조사역 최규철씨(36)는 『유통과정에서의 손상을 막기위해 질긴 면섬유로 된 지폐용지를 사용하고 있어 지폐를 물에 불린 뒤 면도날등을 이용하면 사진 뒷면을 벗기듯 양면분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에도 이같은 변조지폐가 전국에서 한달사이에 20여장이나 발견됐으나 경찰은 아직까지 범인들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범인들은 현금거래가 많은 업소의 바쁜 시간을 틈타 변조지폐를 여러겹으로 접어서 지불하고 잔돈을 챙기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은 이 변조지폐가 발각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널리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호주의 경우처럼 지폐의 분리를 막기위해 지폐 표면에 플라스틱 코팅처리를 하지 않는 한 이같은 범죄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어 관계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음주학생 체벌 불만/고교생 70여명 난동/영천신령종고

    【영천=남윤호기자】 수학여행중에 교감이 술을 마신 학생의 뺨을 때리고 통제를 심하게 했다는 이유로 여행을 다녀온 고교생들이 학교교실 유리창등 기물을 부수며 난동을 부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영천신령종합고등학교 2학년 남·여학생 70명이 지난 25일 통제에 항의하며 교문앞에서 등교를 거부하다 상오 11시쯤 학교안으로 들어가 교무실 입구의 대형거울과 교실 유리창 10여장을 부수며 20여분동안 난동을 부렸다. 이들 학생들은 지난 19일부터 3박4일동안 설악산 수학여행때 김모교감이 술을 마신 학생 10여명중 2명의 뺨을 때리고 훈계를 한데 이어 밤샘놀이를 통제한데 불만을 품고 이같은 난동을 부렸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김교감은 2학년생 71명중 70명이 수학여행을 다녀왔으며 당시 속초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충돌이 걱정돼 밤샘놀이를 통제했다고 말했다.
  • 「위조 스티커」 파문 확산/인쇄업자 “전북경찰에도 돈받고 팔아”

    ◎「음주」외에 교통위반 보고서도 위조 【광주=최치봉기자】 전남·광주지역의 음주운전적발보고서(스키커)의 위조사건파문이 전북에까지 미치는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3일 가짜 스티커를 판매해 구속된 인쇄업자 이병식씨(42)로부터 『전북 고찰경찰서 경찰관에게도 한장에 7만∼10만원씩 받고 지난 91년부터 92년말까지 음주운전 적발보고서를 팔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음주 스티커뿐아니라 각종 교통법규위반 적발보고서도 일선 교통경찰관들에게 상습적으로 팔아온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인쇄업자 이씨가 자신이외에도 가짜 스티커용지를 만드는 인쇄업자가 또 있다는 진술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전북지역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경찰관들이 개인택시 면허대기자나 교통법규위반 벌점으로 면허취소 위기에 있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가짜 적발보고서를 판매했는지 여부에대해서도 집중 조사키로 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고창경찰서에 감사반을 보내 91∼92년중 발부한 음주적발보고서 6백여장과 보행자범칙금통지서등 범칙금스티커 3만여장을 긴급 수거해 진위여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였다. 이번 음주운전자 가짜스티커사건과 관련 22일까지 전남 강진경찰서 방범과장 방갑섭경감(56)등 8명이 구속되고 광주 동부경찰서 최영찬경장(50)등 4명이 전국에 수배됐다.
  • 경찰,음주운전 축소 은폐/전남/보고서 허위작성 12명 적발

    【광주=최치봉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은 21일 광주동부경찰서 정모경장(42)등 9명의 일선 교통경찰관들이 음주운전 적발보고서(스티커)를 위조한 적발보고서로 대체하는 수법으로 음주운전을 눈감아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들 교통경찰관들이 민간인쇄업자로부터 적발보고서를 한장에 7만∼10만원씩 사들여 이곳에 허위내용을 기재해 단속된 음주운전자 적발보고서를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2만2천여장의 음주운전 적발보고서를 일선 경찰서로부터 수거해 붉은색 일련번호가 맞는지를 점검한 끝에 일부 스티커가 이상이 있는 것을 찾아내고 스티커 교체과정에서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광주지역에서 음주운전자의 적발보고서 위조와 관련된 경찰관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 「여장관」보다 신선한 「여시장」(송정숙칼럼)

    「여시장」,듣기에 신선하다.몇명의 여성장관보다 더 참신한 기대감이 든다.여성이 시장이라는 새 영역을 개척했대서가 아니다.또한 「시장」이 「장관」보다 직함이 더 높거나 인기가 있어서도 아님은 물론이다.이 신선성은 전재희라고 하는 특정인과 무관하지 않다.왜냐하면 그는 공직자가 되는일을 목표삼아 계획적으로 도전하고 성장해온 전문인력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문민정부가 여성시장을 한두사람 배출하고 싶어도 알맞게 대기중인 인력이 없었다면 이런 인사는 어려웠을 것이다.그런 뜻에서 「여성장관감」보다 「여성시장감」이 쉽지 않다고 할수있다.여시장의 출현이 각별하게 반가운 것은 그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여성의 사회진출 문제를 여권운동적 시각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마의 슈퍼301조」와 씨름할 때부터 UR의 고달픈 협상들로 국제회의에 대비하는 일에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선진국의 유능한 여성대표들과 진땀나는 실랑이를 했던가.그럴때마다 우리 남성들은 다루기 버겁고 유난히 큰 「서양여자」가 『잘못나온 대표』라도 되는듯 불만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같았다.그러나 그럴 일이 아니었다.그 많은 탓이 우리의 여성인력 활용의 빈곤에 있음을 진작에 깨닫고 대응했어야 했던 것이다.여성동료가 예사롭고 여성대표에 대한 낯가림이 없도록 평소에 순치되었더라면 협상테이블에서도 유리했을 것이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성장하여 중간간부 과정을 충분히 거친 본격적인 여성인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이제 불가피해진 것이다.신임 전시장은 거기에 합당한 인력이다. 그렇잖아도 아득한 승진의 기회를 여성동료가 앞질러 차지하고,여성상사 앞에서 「쩔쩔매며」 부하노릇도 해야하는 시대가 와버렸음에 살맛이 안난다는 남성도 적잖을 것이다.그렇다고 집에 들어가봐야 요새 가정에는 아버지들 자리가 그리 확고한 것도 아니다.아이들에 치이고 아내에 밀린다.TV드라마에서조차 젊은여자가 남자의 따귀를 철썩철썩 올려붙이는 장면이 빈번한 시절이다.그뿐인가,직장에서 「다소간」의 성희롱을 했대서 법정에 끌고가 「선생님」이기도 한 상사에게 수천만원의 「창자료」를 물려버리는 여성들이 생겼다.하다못해 옛날처럼 월급봉투라도 수송하던 시절에는 그날 하루만은 남편의 권위가 설수 있었다. 『옛소,월급.이거 벌자고 내가 얼마나 수모를 견디는지 알아.하루에도 몇번씩 때려치우고 싶어도 토끼같은 자식이랑 여우같은 마누라얼굴이 떠올라서 참아라,참아라하며 살지.그러니 피나게 알뜰하게 써요…』어쩌고 할 수도 있었다.아내도 그날 하루만이라도 고맙고 안쓰럽다는 시늉을 해주었다.그러나 이제는 대부분의 직장이 급여를 온라인을 이용하므로 달마다 아내의 통장에 쏘옥 들어가버린다.어느집이나 아내의 주머니는 한번 들어가면 나올줄 모르는 난공불락의 요색다. 이것이 변화한 시대의 모습이다.좋았던 시절에 연연하지 말고 여성관에서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하는 시대가 온것이다.딸들도 잘 가르쳐 빛나는 인력이 그득해졌다.그래서 여성인력은 남성인력보다 덜 발굴된 광맥으로 남아있다.여성을 동료와 상사 또는 부하로서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면 남성에게 불이익을 주는 시대에 와있는 것이다.시장 구청장국장 관이관 차관등 고급관리와 중간관리로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져야 신상에 이로운 시대가 온 것이다. 하물며 여성부하를 심심하면 조금씩 지분거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옛날 습성은 청산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도대체 어디까지라야 「성희롱죄」에 안걸릴까를 가지고 이구석 저구석에서 수군거리는 남성이 어제오늘 부쩍 늘었다.그러나 변화는 그런 정도로 안된다.이 기회에 우정있는 충고를 준다면 어느 경우든 이제는 동반자로서의 여성을 확실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는 것을 귀띔할 수있겠다.『뒤에서 껴안는 것은 성희롱이라니까 가볍게 손을 얹는 것은 괜찮겠지』따위의 궁리는 안하는 것이 좋다. 여시장이나 여자구청장의 탄생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세를 취해야 한다.오늘 같은 시대가 여성을 위해서만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 각박한 지구촌 경쟁시대에 살아남자면 우리가 지닌 모든 자원을 남김없이 발굴하여 활용해야 한다.아직도 잠재력이 풍부한 광맥인 여성인력을 활용하여 남성들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비하는 일은 국가사회의 발전전략으로도 지혜로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좋다.신선한 여시장 시대의 출발을 그 신호로 삼을만하다.
  • 20대 2인조강도 활개/예식장·마을금고 털어

    18일 상오5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목화예식장에 20대강도 2명이 들어와 현금 1천여만원과 결혼식 사진필름원판 1백여장을 훔쳐 달아났다. 목화예식장 회장 이호준씨(66·서울 성북구 성북동 2의9)는 『2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야간경비원 최준규씨(64)를 흉기로 위협해 1층 계산실 서랍에 있던 현금 1천여만원과 3층 사진실에 보관해 두었던 원판필름을 모두 털어 달아 났다』고 말했다. 원판필름은 지난 16일 이 예식장에서 식을 올린 16쌍의 결혼식 사진으로 1쌍당 6판씩 찍은뒤 사진실에 보관해 온 것이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날 상오5시30분쯤 이씨의 사위 이모씨(51·목화예식장 영등포점 대표)에게 전화로 『필름을 돌려 주겠다』고 연락해온 사실과 안내판도 없는 사진실에 들어가 필름을 훔친점등으로 미뤄 내부를 잘아는 면식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또 이날 하오4시40분쯤에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35의9 「잠원동 새마을금고」(이사장 노창원)에 20대강도 2명이 흉기와 장난감으로 보이는 권총을 들고 침입,이모양(19)등 여직원 6명을 위협해 현금 1천8백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60장등 모두 2천4백28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 구두티켓 대량 위조/싼값에 팔아 1억6천만원 챙겨

    ◎한패 7명에 영장 서울 관악경찰서는 14일 유명제화회사의 구두티켓을 위조해 1억6천여만원을 챙긴 우원배씨(33·서울 동작구 상도5동 134)등 7명을 유가증권위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모씨(27)등 4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2월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양빌딩 403호에 보람산업이라는 사무실을 차려놓고 레이저프린터,컴퓨터,오프셋인쇄기등을 사용해 5만원권 구두티켓 4만여장을 위조,같은달 4일 하오10시30분쯤 마포구 합정동 H다방에서 박모씨(33·상업)등 2명에게 1장당 2만6천원씩을 받고 가짜 티켓 1천4백장을 팔아 3천8백여만원을 챙기는등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모두 1억6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사전선거 시비 휘말릴 우려” 의원들 위축

    ◎“움직이면 구설수” 지역구관리 「포기」/의원회관엔 병따개·볼펜 등 「전달못한 기념품」 쌓여 8일 국회 의원회관에는 비회기인데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의원들이 눈에 띄었다. 지역구에 내려갔던 의원들이 서울로 「U턴」했기 때문이다.한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기가 무섭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지역구에서 섣부르게 활동하다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새 선거법은 이처럼 의원들의 통상활동마저도 잔뜩 위축시켜 놓았다.특히 지역구 관리에서는 두드러진다.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각종 행위가 선관위로부터 연일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회관에는 웬만한 사무실 마다 갖가지 물품이 가득 쌓여 있다.지구당 사무실도 마찬가지다.시계 앨범 찻상 접시 엽서 부채 보자기 병따개 볼펜 라이터 책받침등 지역구민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했던 것들이다.값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 「주는 정 받는 정」으로 지역구를 관리해 오던 방편이었다.의원들은 우선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를 고심하고 있다. 김동권의원(민자·의성)이 지난 7일 버스 1대로 국회에 관광온 지역구민들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케이스.사무실에는 1천원짜리 보자기와 병따개가 조금 남아 있지만 이들에게 나눠줄 수도 없어 「빈손」으로 보냈다는 것.요즘의 「살벌한」 분위기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김의원의 보좌관은 털어놓았다.권해옥의원(민자·협천)도 플라스틱 김치통 2백여개와 볼펜 1천개가 사무실에 쌓여 있지만 이날 수학여행온 중학생 2백여명을 그냥 보냈다. 김종하의원(민자·창원갑)은 오는 10일 지역구 주민 1백여명으로부터 국회에 관광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안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사무실에는 자기의 이름이 새겨진 1천5백원짜리 찻상이 3백여개 남아 있는데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하고 있다.홍영기의원(민주·임실 순창)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 볼펜 1천여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조부영의원(민자·청양 홍성)은 결혼 졸업 입학등 지역구 행사 때 쓰려고 주문한 축전이 얼마전 도착했지만 이제는 못쓰게됐다고 씁쓰레 했다.박정수의원(민자·김천 김능)은 지역구의 중학생 이상에게 생일카드를 보내왔지만 이달부터 중단했고 아직도 2만여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할 때가 많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신상식의원(민자·밀양)은 국민학교 수학여행단에게 볼펜을 줘도 되는지에 대해 선관위에 물었으나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는 것. 순수한 당원단합모임은 물론 각종 봉사활동마저도 선거법위반 시비를 의식해 극도로 「몸조심」을 하고 있는 형편.정주일의원(무소속·구리)은 오는 5월8일 무의탁 노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경로잔치를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동별로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치르도록 했다.제정구의원(민주·시흥 군포)은 초청장을 전혀 돌리지 않고 8일 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백남치의원(민자·서울 노원갑)은 휠체어 1백개를 마련,장애인들에게 직접 주려다 장애인협회에 일괄 기증했다. 정치인의 이름을 딴 각종 단체나 사무실은 명칭을 부랴부랴 바꾸느라 비상이 걸렸다.새 선거법이 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지역구에 설치한 무료법률상담소도 해당 의원의 이름을 내세워서는 안된다.이래저래 당분간은 두드러진 활동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게 의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 동숭 아트센터 개관 5돌 기념/「저별이 위험하다」 공연

    ◎현대사회 모순속 인간구원 모색/3백여장의 각종 슬라이드 사진 사입 후기산업사회가 안고 있는 온갖 모순속에서 인간의 구원은 어떻게 이뤄질 수 있을까.이에 대한 해답을 진지하게 구하는 따뜻한 연극이 공연되고 있어 화제다. 열린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동숭아트센터가 개관 5주년 기념작으로 4월 한달간 무대에 올리는 창작극 「저별이 위험하다」(김광림작·박광정연출)가 그것.중견시인 이성복씨의 「별」이란 시에서 제목을 따온 이 작품은 3백여장에 이르는 각종 슬라이드와 장면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악,그리고 부분적인 무용으로 연극의 여백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이 특징. 아득히 먼 곳에서 지구를 바라보던 한 소녀가 지구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지구로 내려오는 데서부터 극은 시작된다.지구로 내려온 소녀는 다양한 삶을 구경하다 한 소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소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소녀는 소년을 찾아 세상을 헤매다가 인신매매단에 끌려가고 결국 불치병에 걸려 바닷가에 버려진다.소녀는 하느님께 구원을 요청하지만 하느님은이에 아랑곳없이 당구만 친다.의지가지없는 소녀는 소년과의 재회를 이루지만 이내 그의 팔에 안긴 채 별을 보며 죽어간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다분히 동화적인 분위기까지 느끼게 하는 내용이다.그러나 이 작품은 극심한 빈부격차와 목적없는 무한경쟁,불우한 예술가의 초상,남녀간의 불륜,전자오락의 만연,광고와 에로티시즘,인신매매,매춘,마약,에이즈등 사회의 온갖 부조리한 이미지를 소년·소녀의 순진무구한 사랑과 극명하게 대비시켜 제시함으로써 시대적 질병의 심각성을 한층 강렬한 톤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작가 김씨는 『요즘은 목숨바쳐 사랑했다는 얘기가 들리지 않아 아쉽다』면서 『첫눈에 반해버린 사랑,미치도록 달려가고 싶은 충동,지금껏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 가슴두근거림,비경의 원시림같은 자연 그대로의 때묻지 않은 사랑이야말로 인류의 미래에 희망을 던져주는 등불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극작의도를 밝힌다. 김모란·정태영·목정균·박재황·김연심씨등이 출연한다.하오4시30분·7시30분 공연.문의 741­3391
  • 북핵과 다자외교/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와 중국의 진건주유엔차석대사가 막바지 담판을 벌이고 있을 무렵,한승주외무부장관은 마치 교수처럼 동행한 기자들 앞에 섰다. 그를 위한 책상과 의자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나 굳이 마다하고 책상에 몸을 비스듬히 기대고서 기자들을 마주했다.그도 무의식적인 스스로의 행동에 지난날 교수시절의 「향수」를 느낀듯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미국 방문 3일을 마치 연극에서의 독백처럼 정리했다.『상황이 분초를 다툴 정도로 바뀌고 있다.그런 것을 어느 정도 정확히 알리는 과정에서 마치 정부의 입장이 오락가락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 미안하다』 그 「강의」는 이렇게 반성으로부터 출발 했다. 어떤 상황이든 그것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려 들고 특유의 이론을 전개하는데 탁월한 한외무.그에게도 다자외교의 불가측성은 벅찬 것이었을까.그는 「널뛰는 한국외교」라는 여론의 비판을 나름대로의 논리로 풀어헤쳤다. 「북한핵 게임」이 유엔을 무대로 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고,그러다 보니 경기자가 많아지고 변수도 그만큼 늘었다는 게 그가 펼친 강의식 간담회의 핵심이었다.우리의 역할과 영향력이 여전히 꽤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그 가운데 하나(One of Them)」가 되어 어쩔수 없는 영역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고 책임을 상황의 탓으로 넘기려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하루에 해외공관으로부터 보고된 4천여장의 전문을 읽고,그래서 항상 넘치는 정보 속에 매일을 사는 자기로서도 예측할수 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는 정책결정자의 솔직한 고백으로 들렸다. 퍼센트(%)로 상황을 곧잘 비유하는 한장관은 언젠가 『한국외교는 정부가 60%,언론이 40%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한국외교의 40%는 정부의 몫이 아닌 것 같다는 외교사령탑으로서의 경험담이었다. 굳이 한장관의 말이 아니더라도,「유엔」은 한국외교의 많은 부분이 타의에 의해 움직이는 현장이었다.그리고 철저히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힘의 무대였다. 한장관의 반성도 「우리의 양보는 있을수 없고 꼭 양보를 받아야만 한다」는 이상과 「국제사회의 한 귀퉁이」라는 현실의 괴리 속에서 비롯된 우리 외교의 현주소일 뿐이다.
  • 두발 자유화 등 요구/고교생 50여명 난동

    【이천=김병철기자】 경기도 이천군 설성면 금당리 경남종합고등학교(교장 이우천) 학생 50여명이 30일 하오 1시10분부터 흡연단속중지와 두발자율화,수업시간단축등 17개 사항을 받아들여줄 것을 요구하며 교실 유리창 1백90여장을 깨고 책·걸상과 현관문을 부수는등 2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 학생들중 일부는 술에 취한채 난동을 제지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같은 건물 1층 중학교 교실에 들어가 수업중이던 학생들을 내쫓고 삽등을 휘둘러 기물을 부쉈다.
  • 4개월만에 돌아온 교실/한강우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솔직히 말해 그동안 학교 있는 쪽은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였습니다.그러나 이제 다시 학교에 나와보니 역시 내 학교라는 옛정이 듬뿍 되살아 나는군요.여느 학생들처럼 고교졸업장을 받을수 있다니 날아 갈 것만 같은 기분이예요』 지난해 11월 상문고 상춘식교장(53)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문제가 돼 학교로부터 제적을 당한 뒤 4개월만에 재입학이 결정돼 29일 다시 등교를 시작한 3학년 이모(18)군등 4명은 스승과 학우들로부터 인사를 받느라 잠시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옛모습으로 돌아가 책상을 찾아 앉았다. 한 학생은 『교장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돌린게 절대 잘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그렇다고 열흘만에 전격적으로 제적을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그동안 마음의 상처는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9일 등교길 학우들에게 상교장의 전횡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돌리다 적발돼 열흘동안 매일 10시간씩 교실에 갇힌채 학교측으로부터 『너희들을 사주한 교사가 누구인지 대라』고 강요 받으며 무려 2백여장이나 되는 자술서를 썼지만 결국 전원 퇴학을 당하고 말았다. 끝내 학교에서 쫓겨난 뒤 다른 학교에 편입하거나 검정고시에 응시하기 위해 제적증명서·생활기록부 등의 발급을 요청했으나 학교측은 이마저 거부,김모군은 다른 학교 편입시험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하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다. 『그동안 아들이 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발길을 돌릴 때는 가슴이 메어지는듯 했습니다』. 아들의 등교길을 따라나선 이모군의 아버지 이기억씨(45·금속공예가)는 아들이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인 고교생활로 되돌아간 것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제 예전처럼 머리를 다시 짧게 깎을때만해도 복학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는 김모군은 『학급과 50번이라는 번호를 배정 받은뒤 교실로 들어서면서 옛친구들의 박수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상문인으로 돌아왔음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4개월전의 악몽을 가슴에 묻은채 한바탕 소용돌이가 지나간 교정에 어느새 익숙해 지고 있었다.
  • 천안문에 태극기·오성홍기 나란히(김 대통령 방중여로)

    ◎“한­중 강들은 황해로 흘러 서로 만난다/“김 대통령 평화의 꽃소식과 함께왔다/교민 립셉션 ▷교민리셉션◁ ○…27일 하오 북경에 도착한 김영삼대통령은 조어대에 여장을 푼 뒤 캠핀스키호텔로 직행,상사주재원·유학생등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고 환담. 김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으며 특히 한·중경제인 오찬을 위해 온 구자경무역협회장·김상하대한상의회장·박상규중소기업중앙회장·전세영 현대·김우중 대우·김양원쌍용회장등 경제인들과 반갑게 악수. 김대통령은 『좀 드시지요』라며 참석자들에게 음식을 권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으며 김종수한국상회회장은 『대통령이 평화의 꽃소식과 함께 왔다』고 환영인사. 김대통령은 『중국의 모든 강은 황해로 흘러가고 한국의 강물도 황해로 흘러 서로 만난다』고 두나라의 밀접한 관계를 예로 들면서 중국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 평가.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출범이후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뒤 『위대한 경제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이 함찬 박수. 김대통령은 연설을 마친뒤 주스로 건배를 제의했고 황병태주중대사는 감개무량한듯 눈시울을 붉히며 『축배를 들자』고 제의. ▷북경도착◁ ○…상해를 떠난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북경공항에 도착,북경에서의 공식일정을 시작. 하오 4시25분(현지시간)김대통령이 탑승한 특별기가 북경공항 옛청사앞에 도착하자 1백50여명의 교민등 환영나온 인사들은 일제히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어 환영했고 잠시후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트랩에 나와 손을 들어 답례. 트랩을 내려온 김대통령은 당가선중국외교부 부부장과 오명렴의전장 등 중국측 환영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인사를 나눴으며 중국처녀 2명이 김대통령 내외에게 꽃다발을 증정.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국내에 머무르다가 북경순방 합류차 이곳에 온 한승주외무장관등 우리측 인사들과도 악수를 교환. 교민화동으로부터 또 한차례 꽃다발을 증정받은 김대통령은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숙소인 조어대로 출발.▷상해주재원오찬◁ ○…김대통령은 북경으로 떠나기에 앞서 상해의 숙소인 신금강호텔 4층 백옥란청에서 상해에 진출해 있는 국내상사 주재원 37명과 점심식사를 나누며 격려. 김대통령은 이날 낮12시 오찬장에 도착,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수고 많다』고 인사.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여러분은 한 상사의 대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외롭고 어렵더라도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 ▷포동지구시찰◁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상해를 중국 금융·정보의 중심시로 탈바꿈시키려는 야심적 사업의 중심인 포동개발현장을 시찰. 김교 수출가공구 개발공사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조계정상해부시장겸 포동신구관리위원회주임으로부터 개발현황과 향후 계획을 청취. 조부시장은 「중국발전의 기관차」인 상해의 엄청난 개발및 투자가능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상해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은 아주 좋은 사업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 조부시장은 『상해에대한 투자는 좋은 돈벌이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큰 소리가 아니다』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 이에 김대통령은 상해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특히 감명을 주고 있다면서 강택민국가주석과 주용기부총리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에 많은 재정적 기여를 하고 있는 상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피력. ▷상해출발◁ ○…김영삼대통령이 북경을 향해 상해를 출발한 공항에는 황국상해시장등 중국측 인사들과 윤해중상해주재 총영사,교민 1백여명이 나와 환송. 김대통령은 특히 숙소에서 공항까지 차량행렬을 안내한 오토바이 경찰요원 10여명에게도 악수로 고마움을 표시. 김대통령이 특별기에 오르기 직전 계단앞에서 마지막으로 김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눈 황상해시장은 김대통령이 상해에서 가진 행사장면들을 담은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선사하기도. ▷손여사릉원방문◁ ○…손명순여사는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포동지구를 시찰하는 동안 별도로 지난해 본국에 봉환된 박은식선생등 애국선열 5위의 유해가 묻혀있던 상해 「송경령릉원」(옛만국공묘)을 방문. 손여사는 이날 능원에 도착,장정연주한중국대사의 부인과 상해시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기념광장의 기념비앞에서 유국우관리소장으로 부터 능원개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 손여사는 이어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선생등 애국선열 5위의 유해가 묻혀있던 이장지를 찾아 헌화. ◎윤봉길의사 거사장소 일일이 확인 ▷노신공원방문◁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윤봉길의사의 항일의거현장인 상해시내 노신공원(옛강구공원)을 찾아 거사장소와 기념정자 신축현장을 시찰. 이날 승용차편으로 상해중심부 동북쪽에 있는 강구구의 노신공원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황약금 강구구청장과 장지은공원관리소장의 영접을 받고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특히 거사장소 방문에 때맞춰 서울에서 미리와 대기하고 있던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이강훈회장과 윤의사의 친동생 윤남의씨(79),큰며느리 김옥남씨(63)등과 만나 『여기서 만나뵙게돼 반갑습니다』라고 인사.김대통령은 황구청장의 안내로 윤의사의 거사장소를 돌아보면서 『당시 단상이 어디였으며 폭탄을 투척한 곳이 어디였느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 김대통령은 거사장소에서 2백m 떨어진 기념정자 신축현장으로 걸어가다 『87만 강구구 시민들이 김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는 황구청장의 말을 듣고 『감사하다』고 답례. 기념정자 신축현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전망과 위치가 아주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공사 진척상황등을 묻기도. 김대통령은 특히 『기념정자의 건립을 위해 상해시정부가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황구청장의 얘기를 듣고 『고맙습니다』라고 인사. ○…이날 강구공원에서는 일요일을 맞아 산책을 나왔던 많은 시민들이 김대통령을 알아보고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등 김대통령의 인기를 반영. 김대통령은 신축중인 윤봉길의사 기념정자로 들어가다 몇몇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자 일일이 손을 들어 답례했고 길이 좁아진 곳에서는 3∼4명의 시민과 악수. 처음 김대통령이 온 줄 모르고 있던 시민들은 김대통령이 윤의사 기념정자를 빠져나올 때 쯤에는 이를 알고 정자 입구에 1천여명이 몰려 김대통령에게 열띤 박수와 함께 『니 하우』(안녕하십니까)를 연발. ▷중국표정◁ ○…김대통령의 북경방문이 시작된 이날 중국의 조간 유력지들에는 한국 업체들의 광고가 쏟아져 중국에서 한국붐을 조성하는데 일조. 김대통령의 북경방문이 시작된 이날 중국의 조간 유력지들에는 한국 업체들의 광고가 쏟아져 중국에서 한국붐을 조성하는데 일조. 중공당 기관지로 중국 최고의 권위지인 인민일보에는 전체 8면 가운데 북경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우방그룹과 자동차진출을 노리는 대우그룹이 각각 전면광고를 실었고 현대와 럭키금성도 반페이지짜리 기업홍보광고를 채웠다.이날 인민일보에는 이같은 한국업체 광고외에 다른 광고는 하나도 없었다.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 경제일보에도 아시아나,금성사등이 전면 또는 반페이지짜리 광고를 실었다. ○…휴일 나들이 인파로 붐비는 천안문 광장에는 중국의 오성홍기와 나란히 4개의 태극기가 내걸렸고 바로 건너편 모택동사진이 걸려있는 천안문앞 전신주들에도 태극기가 걸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국가원수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전해주었다.
  • “한일 자랑스런 이웃되게 지혜모으자”김 대통령(김대통령 방일여로)

    ◎정상회담 예정시간 넘기며 북핵논의/교민리셉션 심수관씨 등 1천명 성황/「고향의 봄」 연주속 왕궁만찬… 가부키 관람도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은 일본방문 첫날인 24일 하오 도교에 있는 영빈관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와 1차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와 두나라 우호관계증진방안을 1시간25분동안 집중 논의.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회담시작 5분전에 정상회담장인 영빈관내 아사히노마 입구에서 2분먼저 도착해 있던 호소카와 총리내외를 4개월여만에 만나 『다시만나 반갑습니다』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하고 기념촬영. 김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는 별도환담을 위해 옆방인 히가시노마로 자리를 옮겨기는 영부인 및 총리부인과 헤어져 회담장에 입장,양국의 외무부아주국장(유병우,가와시마 유타카)과 통역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을 시작. 본격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김대통령과 호소카와 총리는 날씨 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했으며 김대통령은 『서울에서는 출발전눈이 내렸다』면서 「서설」이었다고 소개. ○“서울 서설내렸다” 두 정상은 이어 양국에서 진행중인 개혁작업,특히 정치개혁법에 실천의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최대 관심사인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보조방안과 과거사정리문제,사할린동포귀한,군대위안부 후속조치,인적문화교류확대 등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 이날 정상회담은 두나라 정상이 최대 현안인 북한핵문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하느라 예정시간을 10분 초과해 85분간 진행. 이에따라 당초 거론키로 했던 한·일·중 3국간 한자의 국제화를 위한 공동협의체 구성등 3가지 사업은 논의하지 못하고 26일 2차 확대정상회담으로 이관. ○“핵무장 결코없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과거사문제와 관련,『소위 침략이나 억압을 당한 사람이 수치이지만 침략,억압한 사람도 수치』라면서 『한국은 우리 나름대로 과거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일본도 나름대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호소카와 총리는 일본으 핵무장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의식단 듯 『이는 기우』라며 『일본은 핵의 평화적 이용원칙을 견지할 것이며 결코 핵무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명. ▷환영만찬◁ ○…김영삼대통령내외를 위해 24일 저녁7시30분 왕궁 「호메이덴」연회장에서 아키히토 일왕내외 주최로 열린 국빈 환영만찬은 김대통령내외와 일왕내외의 양측 참석자 접견,만찬,일왕 만찬사및 김대통령 답사,민속공연관람등의 순서로 3시간동안 진행.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숙소인 영빈관에서 승용차편으로 궁성 남쪽현관 미나미다마리 입구에 도착,일왕내외의 영접을 받아 나루히토왕세자 및 왕족일행 10여명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마쓰카제노마실로 이동.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 공식수행원 전원이 연미복 차림으로 참석했고 일측에서는 호소카와총리,도이 중의원의장,하라 참의원의장등 3부요인 등이 역시 연미복차림으로 참석. 김대통령내외와 일왕내외는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만찬장으로나란히 이동,실내악의 연주속에서 함께 만찬.일왕은 식사가 끝난뒤 후식이 제공되자 통역없이 만찬사를 낭독. 일왕은 만찬사 서두에서 『김영삼대한민국대통령각하께서 이번에 영부인과 함께 국빈으로서 우리나라를 방문하신데 대해 본인은 마음으로부터 환영한다』고 인사. 이어 일왕은 『귀국은 우리나라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서 사람들의 교류는 역사책에 밝혀지기 이전의 먼 옛날부터 이루어져 왔다』며 『귀국으로부터 다양한 문물이 우리나라에 전달되어 우리들의 선조들은 귀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양국간의 오랜 역사적 관계를 상기한뒤 과거사에 대한 반성발언을 시작. 일왕은 또 『신한국 창조와 일·한양국관계의 강화를 진지하게 추진하고 계시는 대통령각하의 금번 방일은 양국장래에 있어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평가. 이날 왕궁만찬의 주메뉴는 양식이었으며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동요인 「고향의 봄」과 일본동요 「사쿠라」등 양국 국민들의 귀에 익은 노래들이 교대로 연주. 김대통령내외와 일왕내외등 양국 참석자들은 만찬이 끝난뒤 20여분동안 일본 민속공연 「가부키」를 관람. ▷도쿄도착◁ ○…이에앞서 김영삼대통령내외는 서울 공항을 출발한 지 2시간반만인 24일 상오 11시30분 도쿄 하네다(우전) 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의 일본공식방문 일정에 돌입. 김대통령은 공항에서 와타나베(도변) 일의전장과 공노명주일대사의 기상영접을 받고 특별기 문으로 나와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 공항에는 교민 2백여명이 나와 태극기와 일장기를 흔들며 김대통령 내외를 맞이했으며 교민들은 김대통령이 다가서자 『대한민국 만세』 『잘 오셨습니다』 등을 연발하며 환호. ▷환영식◁ ○…김영삼공식환영식은 이날 하오 2십2터 김대통령숙소인 영빈관 정원에서 15분간 거행. 김대통령내외는 영빈관 2층 숙소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다 하오2시 정각 1층 현관홀로 내려와 왕궁에서 승용차편으로 약간 늦게 도착한 아키히토(명인)일왕내외와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먼저 아키히토일왕과 악수하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 김대통령내외와 인사를 마친뒤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현관밖 테라스로 나와 붉은색 카펫위에 나란히 서서 애국가와 일본국가 「기미가요」를 부동자세로 경청. 김대통령내외는 이어 아키히토일왕내외의 안내를 받으며 테라스 아래로 내려와 대기중이던 나루히토(덕인) 왕세자내외,호소카와 총리내외와 인사를 교환한뒤 사열대에 등단. ○「선구자」 연주 은은히 ▷교민리셉션◁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하오 궁성에서 일왕내외를 예방한뒤 뉴오타니호텔로 이동,쓰루노마실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 김대통령내외는 하오 3시30분 공노명 주일대사,정해용 민단중앙본부단장,신용상민단의장,김창휘민단감찰위원장 등 민단간부들의 안내로 1천여 교민들의 뜨거운 박수와 실내악단의 「선구자」연주가 은은히 울려퍼지는 가운데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리셉션장에 입장. 김대통령은 즉석연설을 통해 『오는 서울에서는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렸는데 축복을 알리는 단설이라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왔다』면서 『도쿄에 오니 날씨가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또 『이국땅인 도쿄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니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3월로 예정됐던 민단 단장선거가 나의 일본방문으로 연기됐다고들었는데 미안하지만 내 일정으로 정단장의 임기가 더 늘어난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좌중에 폭소. 이날 교민리셉션에는 민단간부들과 신현호 한일협력위원회위원장, 이승윤 한일협력위사무총장, 김우한 한일친선협회회장, 정석모 한일친선협회 부회장,나웅배 한일의원연맹간사장,유성환의원,도예가 「14대 심수관」씨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 ▷정상부인 환담◁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가 단독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손명순여사와 호소카와 가요코(가대자)여사는 영빈관 2층 히가시노마실에서 30여분 동안 양국의 정치개혁과 개인적인 관심사를 주례로 환담. 손여사가 『지난해 가을 경주에서 만난뒤 다시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자 가요코여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일본에 계시는 동안 편안하고 유쾌하시기 바란다』고 답례.
  • “상문고와 한통속 몰릴라” 전전긍긍/52개고교 내신감사 안팎

    ◎대상고 아침부터 자료준비 분주/감사반명단 여론의식 당일 발표 전국 52개 고교에 대한 특별감사가 시작된 18일 감사대상 학교들은 그동안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면서도 이번 상문고 파문이 워낙 커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서울시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게된 청담고등 서울시내 5개고교는 긴장된 속에서도 애써 태연해 하는 모습. 이들 학교는 『감출것이 없다』며 90∼93년까지 전학년 출석부,시험답안지원본,개인별성적기록부등 감사반이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성실히 제출.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은 『상문고비리가 폭로된 것이 이번 감사가 시작된 직접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기분 나쁜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학교도 상문고와 한통속으로 몰릴까 두렵다』는 반응. 5개학교 가운데 유일한 공립학교인 청담고의 한 교사는 『내신비리에 대한 학부모의 진정이 많아 감사를 받는다고 소문이 나서 공립학교로서의 위상에 금이 가 자칫 교사와 학생들이 위축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내신및찬조금비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의식,공정성을 기하려는듯 이날 아침이 되어서야 감사반의 명단을 발표. 이날 청담고에 감사를 나온 박경조장학사(53)는 『아침에 출근해보니 갑자기 청담고로 감사를 떠나라고 해 어리둥절했으나 국민의 관심이 지대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정확한 감사를 하겠다』며 『시간이 많지 않으나 유명인사 자제만을 표본으로 추출해 감사하는 속전속결주의로 나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감사반은 학교측이 제출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보고 막막해 하는 모습. 현대고 감사를 맡은 이모장학사는 『90∼93년까지 전학년학생의 성적을 각 과목별로 답안지와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이라 무척 더디다』며 『교육청에서 정한 1주일의 기간안에 감사를 마무리 지을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장학사는 『연인원 1만명에 15만여장의 답안지를 감사반 5명으로 검색하기에는 절대부족』이라며 『학부모의 제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푸념. ○…감사대상과 폭을 놓고 고심해오던 광주·전남교육청은 이날 하오 전면 감사방침을 철회,추첨에 의한 표본감사를 하기로 하고 감사준비에 분주한 모습. ○…대구시교육청은 이날 내신성적과 관련 비리의혹이 있거나 학교운영을 둘러싼 고발·진정등 민원이 많은 오성고와 경일·경상여고등 3개 고등학교를 1차 감사대상 학교로 선정하고 장학사 6명을 포함한 18명의 특별감사반을 구성,본격적인 감사에 들어갔다. ○…경남도교육청은 18일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일선학교 교직경험이 많은 장학관과 장학사등 33명으로 내신성적및 찬조금품관련 비리 특별감사반을 편성,도내 일선고교에 대한 전면감사에 착수. 기로 결정. ◎상문고 누가 맡게되나/관선이사 파견 불가피/상교장 측극 이사장 가능성 희박 상문고는 누가 맡게 되나.현재로선 학교의 조속한 정상화와 대학입시준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선이사의 파견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상춘식교장의 측근들이 이사장이나 이사로 기용될 가능성은 학교 안팎의 반발로 희박한데다 갈수록 관선이사의 파견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지고 있다는 점때문이다.상문고 재학생·학부모·졸업생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상교장 일가가 학교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입장이고 대부분의 교사들도 관선이사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등 교육당국도 학교운영의 공백을 하루라도 줄이고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관선이사 파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현행 사립학교법 제20조 2항은 임원들이 회계부정을 저질러 학교법인의 설립목적을 달성할 수 없거나 학사행정에 대한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했을 경우 임원취소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선이사를 보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상문고의 경우 상교장의 비리가 뚜렷한데다 재단이사장인 부인도 보충수업비등 학교재산을 전횡한 혐의가 짙어 명백한 임원취소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교육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관련 서울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조속한 학교정상화를 위해 상문고 감사가 끝나는대로 관선이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선이사 파견을 위해서는 검찰로부터 상문고 비리에 대한 통보를 받아 시정명령을 내리고 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사선임을 취소하는 절차가 있으나 지금으로선 시정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관선이사 파견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 유흥업소 카드전표 9억대 명의 바꿔줘/1억챙긴 50대 영장

    서울 마포경찰서는 7일 타인명의의 신용카드 가맹점 상호를 빌려 대형유흥업소로부터 매출전표를 넘겨받아 수수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강대위씨(51·무직·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77의681)에 대해 신용카드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소영씨(4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등은 지난 91년5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다주상가 3층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형유흥업소로부터 넘겨받은 신용카드 매출전표 1천1백여장 9억여원어치를 성동구 화양동 D카페등 30개 영세가맹점 명의로 바꿔주고 수수료 13∼18%를 받는등 모두 1억2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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