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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방부장 방한 안팎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8월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의 방중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졌지만 한국전쟁이후 지난 반세기동안 서로 총부리를 겨눈 교전 상대국의 군 최고 책임자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찾았다는 점에서 군사·정치적 의미가 깊다. 츠 부장은 지금까지 북한을 3번 방문했지만 국방부장 자격으로 방북한 적은없었다. ◆방한 안팎=츠 부장은 예정보다 2시간25분 늦은 오후 1시45분 도착했다.국방부는 환영의장행사를 20일로 연기하는 등 방한 첫째날 일정을 긴급 조정했다. 일행은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잠시 여장을 푼 뒤 오후 4시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방문했다. ◆방한단의 면면=방한단에는 츠 부장의 부인 지앙칭핑(姜靑萍) 여사를 비롯수에이밍타이(隋明太·중장)제2포병 정치위원,쩡션시아(鄭申俠·중장) 공군참모장,짱원칭(臧文淸·중장) 북경군구 부사령원,왕지엔민(王建民·소장) 심양군구 참모장,루오빈(羅斌·소장) 국방부 외사주임,왕위청(王玉成·소장)해군 부참모장 등 중국군 핵심 장성 15명이 포함돼있다. 특히 루오빈 국방부 외사주임은 이번 방한을 성사시킨 지한파로 중국 군부의 실세로 알려져있다.중국의 최정예부대인 북경군구 및 심양군구의 제2인자인 부사령원과 참모장이 방한단에 참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츠하오텐은 누구=정치,군사부문에 능통한 인민해방군 공식서열 2위의 실력자.신중한 성격에 뛰어난 실무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다.7년째 국방부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공식직함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국무위원 겸국방부장. 산둥(山東)성 자오위안(招遠) 출신으로 15살때인 1944년 팔로군의 소년 통신병으로 입대,항일전쟁에 참가했다.6·25전쟁 당시 하급장교로서 3년간 참전했다.덩샤오핑(鄧小平)의 총애를 받아 92년 국방부장,95년 당 중앙군사위부주석을 맡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노주석기자 joo@
  • 역사의 숨결 밴 中명승지 찾아「…중국기행」

    ‘나를 황학루에 남기고(故人西辭黃鶴樓) 안개낀 삼월,친구는 배에 올라 양주로 떠나고(烟花三月下揚州) 이윽고 돛대마저 시야에서 사라지네(孤帆遠影碧空盡) 뵈는 것,아득히 하늘에 닿은 장강물 뿐이어라(惟見長江天際流)’ 중국 당나라 때의 이백이 지은 칠언절구 ‘황학루에서(원제 黃鶴樓送孟浩然之廣陵)’이다. 진순신은 이 시에 나온 무창의 황학루 등 중국의 명승지를 시와 사진으로생생하게 묘사한다.제목은 ‘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기행’(예담 펴냄).진순신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소설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책은 모두 4부로 나뉘어 있다.북경에서 산동까지,낙양에서 사천까지,남경에서 항주까지,강서에서 광주까지 중국 전역을 돌아본다.3,000여년전 주나라의 도읍지였던 낙양과 용문석굴 및 소림사,진시황릉과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화청지가 자리잡고 있는 장안,중국과 로마를 잇는 실크로드의 시발점인 감숙성난주 등 중국 역사의 숨결이 남아있는 곳을 모두 돌아본다. 각종 유적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200여장의원색 화보로 담아 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이백 백거이 소동파 두보 등 역대 중국의 유명시인이 지은시구를 곁들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돋보인다.문화재마다꼼꼼히 고고학적인 고증을 거쳤다.값 1만5,000원. 정기홍기자 hong@
  • 75회 생일맞은 金대통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조용하게 75회 생일을 보냈다.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했고 점심은 직계가족과 같이했다.저녁에는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오붓하게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일정도 크게 줄였다.오후에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열린 ‘2000년 여성계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을뿐이다. 조찬에는 수석비서관 외에 안주섭(安周燮) 경호실장과 의전비서관,총무비서관,제1부속실장,주치의 등도 자리를 같이했다고 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루하루 국민의 갈채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국민들에게 성실히 봉사함으로써 역사에서 평가받는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들과 헌법재판소장,대법원장,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등이 보낸 7개의 난(蘭)화분만 접수했다. 하지만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생일 축하카드를 비롯,지난 연말의 성탄카드와 연하장 등이 5일 현재 1,000여장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는 김대통령의 성탄 및 새 천년 축하카드를 받은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동포들도 보낸 새천년 카드에는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보고 깜짝 놀랐다’ ‘진짜 내게 온 것인지 내 눈을 의심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대중 선생님으로 존경받던 민주주의 지도자의 모습을 늘 가져달라’‘절대 굴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소신껏 개혁을 추진해주길 바란다’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전북 도-시-군 예산 CD롬 1장에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의 내년도 예산 내역이 모두 CD롬 한 장에 담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해 확정된 도와 시·군 예산서의 내역을 CD롬에 담아 방대한 분량의 책자로 된 ‘예산서’를 대신하기 위해 입력 작업을 하고 있다. 전북도는 다음달 중순 300여장의 ‘CD롬 예산서’가 제작되면 각 실·과에한 장씩 배포할 뿐 아니라 다른 시·도에 보내는 예산서도 이 CD롬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용과 보관이 간편한데다 제작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서의 경우 1,000여쪽의 방대한 분량 때문에 한 권을 제작하는데 5만원이나 들지만 CD롬 한 장을 찍는데는 2,000원이면 족하다.이에 따라 전북도와시·군은 올해 예산서 인쇄비를 2,000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또 CD롬 안에 이용방법이 있어 컴퓨터를 통해 찾고 싶은 예산 내역을손쉽게 찾을 수 있고 해당 부서의 예산 내용만 따로 인쇄할 수 있는 장점도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CD롬 예산서를 활용하면 예산서 제작비 절감은 물론 시·군의 예산을 서로 비교하기에도 좋을 것”이라며 “내년엔 예산서 발간 물량을 줄이는 대신 CD롬 제작을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납세 고지서에 기업광고…순천시

    전남 순천시(시장 申濬植)는 28일 재정수입을 늘리기 위한 경영수익사업으로 내년부터 납세 고지서에 기업광고를 싣기로 했다. 순천시는 자동차세,재산세,주민세,종합토지세 등 연간 발행되는 8종 65만여장의 고지서 뒷면에 기업체 광고를 유치하고 고지서 인쇄(1,500여만원)도 해당 업체에 맡길 방침이다.순천시는 2월 25일 공개경쟁 입찰을 할 예정이다. 예정가격은 2,000만∼3,000만원선. 납세 고지서를 활용한 광고효과는 아주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8만2,000여세대에 의무적으로 고지서가 배달되고 월별 세금고지에 따라 연간 5∼6차례 반복광고가 나가기 때문이다. 순천 남기창기
  • 中企 ‘콘텐츠그룹’ 승흥찬대표가 완전복원

    일제때 일본 콜럼비아사가 녹음했던 한국 관련 유성기 음반 전량이 100장의CD 전집물로 완전 복원됐다.이 복각본에는 국악을 비롯해 연극·영화·대중가요·만담 등 각 장르에 걸쳐 1928년부터 40년대초반까지의 희귀자료 1,874곡이 원음 그대로 수록돼있어 우리나라 근대 문화예술의 흐름을 파악하는데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 멀티미디어 컨텐츠개발회사인 (주)컨텐츠그룹 승흥찬대표(37)는 유성기 원반 1,081장(약 114시간)을 CD로 복각하는 작업을 최근 끝마쳤으며,조만간 ‘20세기 한국문화예술 자료집’이라는 타이틀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 콜럼비아사는 빅터사와 함께 광복전까지 한국 관련 음반을 가장 많이제작했던 음반회사.빅터사의 유성기 원반(294장)은 93년 서울음반사에 의해30시간 분량의 CD 29장으로 먼저 복각됐다. 콜럼비아 복각본에는 ‘판소리 5명창’이동백 송만갑 김창환 김창룡 정정렬의 녹음을 비롯해 이선유 임방울 김소희,가야금 병창의 오태석 조앵무,박종기의 대금산조,김계선의 대금 정악 등 명인·명창들의 걸작이 대부분이다.국악외에 채규엽·이애리수의 대중가요,극예술연구회의 연극 녹음,김영환의 영화설명,최승희(월북무용가)나운규(영화배우)손기정(마라토너)의 육성 등 진귀한 자료가 수두룩하다. 한국 문화예술의 공백을 메워줄 역사적 기록인 이 전집물은 그러나 우여곡절끝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콜럼비아사에 원반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국내에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87년.KBS가 방송용으로 원반 녹음자료를 일부 복사해들여오면서였다.이후 95년 LG미디어(현 LG소프트)가 콜럼비아사와 원반 녹음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당시 LG미디어는 10년간 150여장의 CD로복각할 계획을 세우고 96년 가을까지 20장의 복각음반을 제작했으나 회사 경영사정으로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다. 자칫 그대로 묻힐 뻔 했던 이 작업은 LG미디어 음반사업팀장으로 일하다 독립한 승사장에 의해 가까스로 되살아났다.국악 애호가가 아닌 자신이 보기에도 그때 음반들이 너무 아까웠다는 것.LG측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제작 판권을 넘겨받은 그는 각고의 노력으로 1년만에 방대한양의 복각 전집물 제작을 완성하게 됐다.콜럼비아사가 보내온 120개 디지털오디오테이프 분량의 유성기 원반 녹음자료를 일일이 고증해서 목록을 만드는 고된 일은 국악기록보존연구소의 노재명소장이 발벗고 나섰다. “사업하는 사람이 돈되는 일도 아닌데 왜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꼭 해야하는 일이라면 그 누군가가 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들더군요”그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CD 100장을 한장의 CD-ROM으로 제작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내년 3월초쯤이면 완성될 전망.젊은 세대들이 우리 전통 문화의 자취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초·중·고등학교에 많이 보급됐으면 하는게 그의 바람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평양교예단 방문 첫날 이모저모

    ?서울 도착?송호경 북한 아태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농구선수단과 평양교예단은 오후 3시10분 중국민항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 제2청사에 도착,시종 밝고 여유있는 표정을 보였다.회색코트에 털모자를 눌러쓴 선수단은 도착 직후 브리지에서 현대 정몽헌(鄭夢憲)회장,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 현대 고위 경영진들의 환영을 받았다. 송 부위원장은 정회장에게 “정주영 명예회장은 건강하시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들의 입국에 앞서 한국전력,소방본부,경찰 등은 김포공항 국제 2청사 구석구석에 대해 안전점검을 했고 공항공단소속 폭발물감식반(EOD)은 폭발물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공항환영행사?북측방문단은 오후 3시45분께 김포공항 1층에 마련된 환영 행사장에서 현대그룹 임직원 200여명과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정 현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통일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오신 대표단 여러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이에 송 부위원장은 “새로운2000년대를 맞아 서로화해하고 결해 민족공동의 노력으로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도착 성명을 낭독했다.어린이 2명이 송 부위원장에게 꽃을 전달했고 정 회장과 송 부위원장은 기자단을 위해 기념촬영에 응했다. ?공항에는 국내외 기자단 300여명이 몰렸으며 방송인 강석씨 등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팀 관계자들이 ‘북측 회오리,남측 회오리,남북통일 회오리 바람’이라고 적힌 환영현수막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주영 명예회장 방문?북측방문단은 공항에서 종로구 계동 현대 본사사옥을 방문,정주영 명예회장과 환담을 나눴다.이들의 도착에 앞서 대북사업 전담사인 현대아산과 대외 홍보업무를 맡고 있는 현대PR사업본부 등은 현대 사옥과 김포공항,경기장인 잠실실내체육관,숙소인 워커힐호텔 등을 오가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대는 21일부터 본사사옥 전면에 ‘아태 통일농구 선수단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밀레니엄맞이 현수막과 함께 내걸어 통일농구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잠실경기장 방문 및 호텔 투숙?환영행사를 마친 농구팀은 농구경기가 열릴 잠실체육관을 둘러본 뒤 숙소인 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풀었다.워커힐호텔측은 북한선수들의 음식 취향을잘 아는 현대측으로부터 식단을 넘겨받아 음식을 준비,한식뷔페 위주로 메뉴를 짰다. ?만찬?이날 저녁 워커힐 호텔에서 베풀어진 환영만찬식장에는 정 명예회장,송 부위원장과 선수 등 양측 대표단 이외에도 각계인사 30여명이 참석,북측선수단 일행을 환영했다. 만찬이 이어지면서 환영식장에는 이생강 대금산조 판소리공연,전통무용이화려하게 선보였으며 김성녀 윤문식씨의 재치만담이 이어지자 장내는 웃음바다를 이뤘다. 오병남 김경운 박성수 송한수 류길상기자 obnbkt@
  • ‘통일농구’ 구경 오세요, 입장권 2400여장 무료 배포

    남북통일농구대회(23·24일 잠실체육관) 주관사인 현대 아산은 이번 대회에농구팬들을 무료로 입장시킨다고 15일 밝혔다. 현대 아산은 잠실체육관의 최대 관중수용 능력인 1만2,000여장의 입장권을만들어 이 가운데 20% 정도인 2,400여장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나머지 9,600여장을 초청권으로 발행한다.무료 입장권은 17일부터 압구정동,무역센터,천호동,신촌 등 서울시내 현대백화점 4개 지점에서 선착순으로 받을수 있고 초청권은 이북도민회,농구관계자,프로농구 현대걸리버스 팬 클럽 등에게 발송된다. 현대 아산은 또 관중들에게 추첨을 통해 승용차와 금강산 여행 티켓,현대백화점 상품권,호텔 숙박권 등 4,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 불심으로 이룬 사막속의 佛國土

    불심(佛心)의 끝은 어디인가.불국토(佛國土) 건설인가,일신(一身)의 득도인가. 경주 남산이 신라인의 불국토라면,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중국의 돈황(敦煌)은 중국인의 불국토라 할만 하다.천불동(千佛洞)으로 불리는 거대한 석굴군,그 안에 봉안된 수많은 소조상과 벽화들.돈황석굴은 ‘사막속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돈황석굴은 지난 79년 일본 NHK-TV의 ‘실크로드’ 방영으로 처음 그 자태를 일반인들에게 드러냈다.당시 NHK 취재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타가와 준조씨(현 도쿄 도립대 강사)는 실크로드 각 지역을 조사한 후 돈황석굴에 관한 내용만을 별도로 묶어 150여장의 석굴사진과 함께 최근 ‘돈황석굴’을단행본으로 출간했다.(개마고원 펴냄,박도화 옮김) 거대한 석굴은 누가,무슨 목적으로,어떻게 만들었으며 또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이 책은 저자가수 년간에 걸쳐 돈황석굴을 현지답사한 내용을 토대로 쓴 ‘돈황석굴로의 초대장’인 셈이다. 돈황석굴은 중국 전진(前秦)시대인 4세기경 한 수도승으로부터 시작됐다.수도장소를 구하기 위해 이 지역에 들렀던 승려 낙준은 명사산(鳴沙山)이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고 1,000불(佛)이 나란히 서있는 장대한 형상을 마음속에 새긴 후 평생수업을 위해 굴 하나를 뚫었는데 이것이 돈황석굴의 시작이다.돈황석굴은 수(隋)-당(唐)-원(元)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1,000년에 걸쳐 조성돼 왔다.말 그대로 바위를 뚫어 만든 석굴은 길이가 장장 1,600여m나되며,여러 층으로 뚫린 이 석굴군은 현재 확인된 것만도 무려 492개에 이른다.그 안에 그려진 벽화의 총면적은 4,500㎡로,이를 1m의 폭으로 이으면 무려 45㎞에 달한다.규모면에서는 경주 석굴암과는 비교가 안된다.자연 돌산에 굴을 뚫어 그 안에 부처를 만들고,다시 거기에 색깔을 입히는 작업은 당시대인들의 생활이자 신앙 그 자체였다.한마디로 돈황석굴은 1,000여년에 걸쳐 이 지역에 거주했던 한족,서역인,티베트인들의 문화와 종교,사상이 응결된것으로 세계 불교미술의 ‘시공간적 압축판’이라고 불리고 있다.이 지역에대한 학술적 조사·연구를 두고 ‘돈황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돈황석굴은 천년이 지난 지금도 조성 당시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불상의 채색상태가 양호한 것은 석굴의 입구가 모두 동쪽으로 향해 있어 12시가 지나면 햇빛이 직접 닿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은 초기의 석굴,수·당 시대의 대표적인 석굴군,그리고 석굴을 만든 주체와 후원자 등에 관한 내용이다.4∼6세기 중엽,즉 처음 불교가 중국에 보급된 직후에 만들어진 초기의 석굴들은 서역풍이 남아있다.중국식 의복을 한 본존불과 특이한 형상의 서역신이 나란히 서있는 경우가 그것이다.반면 불교가 번성한 수·당 시대에 만들어진 불상들은 미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수량 역시 최대다.당나라때 조영된 석굴은 모두 232개로 이는 현존하는 돈황석굴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당시 돈황은 인구 2만명 가운데 승려가 약 1,000명을 헤아렸고,인근의 수도 장안(현 서안)에는 사찰이 90여개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석굴속에 불상을 조각하고 벽면에 벽화를 그린 화공들은 화려한 예술가가아닌,일반민중들이었다.이들은 석굴 옆에 토굴을 파서 기거하면서 ‘사막속의 거대한 화랑’을 남겼는데 현재 이들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천년이 넘은 세월동안에도 변색되지 않은 색조는 채색원료의 특이성과 기법에서 기인한 것이다.특히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채색원료의 대부분을 석청·고령토 등 광물질에서 추출한 안료를 사용한 점이 그 비결이랄 수 있다.석굴조성에 소요된 자금과 인력동원은 당시의 권력자들의 몫이었는데 이들은 이같은 불사(佛事)를 통해 민중을 교화하려 했었다. 실크로드,사막과 모래바람.낙타 대상(隊商),구도승…. 중국땅에 있는 돈황석굴은 우리역사와도 인연이 있다.일찌기 신라의 고승혜초가 ‘왕오천축국전’을 집필하면서 상당 기간 머물렀던 곳이 바로 돈황석굴 제17굴이었기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빙판스틱’에도 오빠부대

    ‘작지만 강하다'-.겨울스포츠의 꽃인 아이스하키.비인기 종목이라는 멍에가 씌어 있긴 하지만 프로팀 못잖은 고정 팬들을 몰고 다니며 얼음판을 달군다. 가장 많은 응원단을 몰고 다니는 팀은 동원드림스.팬클럽 회원만 해도 1,500명을 웃돈다.여고생을 중심으로 한 열성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얼음판스타’는 문희상 이준환 등 포워드에 몰려 있는 편.날마다 수십통의 팬레터가 답지한다.치열한 경기 특성과는 언뜻 ‘안 어울리게’ 곱상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라 위니아는 이보다 적은 350여명의 팬클럽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본격적인 모집은 지난 5월 유한철배 대회를 계기로 갓 시작된 데다 강릉지역에 한정된 점을 감안하면 예사로운 숫자가 아닌 듯.선수들 가운데 최고의‘별’은 심의식이 꼽힌다.95년 한국리그가 시작된 이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모조리 휩쓴 경력이 인기로 이어졌다. 협회도 26일 막을 올린 한국리그에서 ‘아이스하키 르네상스’를 꾀하고 있다.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링크로 끌어들이기 위해 젊은 선수들의역동적인모습을 담은 스티커 사진 1만여장을 제작,여학교 앞에서 나눠주는 한편 TV중계권 협상을 마무리짓고 안방 공략에 나섰다. 송한수기자 onekor@
  • [외언내언] 김자경, 영원한 프리마돈나

    ‘불굴의 오뚝이’‘분투(奮鬪)의 또순’을 과시하면서 한국 오페라사(史)에 우뚝 선 김자경(金慈璟). 얼핏 들으면 드세고 거센 여장부의 이미지지만그를 만나본 사람은 세속에 물들지 않은 화사한 심성에서 ‘영원한 프리마돈나’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지난 48년 한국의 첫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로 발탁되어 오페라의 샛별로 떠올랐고 같은해 부군 심형구(沈亨求)화백의 주선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에 유학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소프라노 릴리폰즈의 노래를 듣고 ‘메트로폴리탄의 먼지만도 못한 존재’임을 자책하여 한동안 좌절했으나 ‘많은 사람을 가르치고 그들을 세계 무대에 세우자’는 결심으로학교측에 ‘카네기 홀에서 독창회를 하겠다’고 선언했다.권위자들 앞에서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야했고 결국 ‘독특한 음질의 아름다운 릴릭 소프라노’를 인정받아 1950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카네기홀 무대에 서는 영광을누렸다. 그러나 62년, 청천벽력같은 부군의 타계 소식에 충격을 받고 전신마비증에걸려 긴 칩거에 들어 갔고68년에야 비로소 모든 재산을 털어 김자경오페라단을 창단하게 되었다. ‘라트라비아타’를 필두로 한 정기공연 56회와 소극장 공연 600여회를 기록하기까지 그가 신발이 해어지도록 각 기업체와 동창후배를 찾아다니면서 표를 팔아야했던 사연은‘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초와 수난과 시련이었다’고 고백한바 있다.겉으로는 화려하고 단정하지만 그는 동대문시장에서 옷감을 끊어다 직접 옷을 해입고 팔순이 되도록 고물 소형승용차를 손수운전하는 등 대기업도 감당하지 못하는 오페라단을 오늘까지 이끌어온 것은 바로 허리를 졸라맨 결과일 것이다.또 남에게 받은만큼 되돌린다는 뜻에서 해마다 독창회를 열고 여기서 얻어진 수익금으로 맹인 50여명에게 개안수술을 해준 일은 그의 왼손만이 아는 선행이다. 호는 심설(心雪).여가에는 영어성경을 붓글씨로 쓰거나 부채에다 그림을 그리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명랑한 표정으로 무대에 나왔던 그가 지병인 당뇨병이 악화되면서 밝던 눈이 보이지 않고 갑자기 걷지도 못하게 된 것은 극히최근이다.그리고 지난 여름 김자경 오페라단의 5번째 ‘라트라비아타’공연에서 휠체어를 타고 나와 청중들에게 보낸 인사가 마지막이 되었다.음악의성취뿐 아니라 그늘지고 병든이에게 ‘이 세상의 빛’을 실천한 그는 비록우리곁을 떠났으나 오페라를 위한 찬연한 업적과 프리마돈나로서의 시들줄모르는 정열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릴릭소프라노로 메아리치게 될것이다. 李世基 논설위원 sgr@
  • ‘안동문학기행’ 1박2일 동행기…安東에 흐르는 시의 숨결

    이육사·조지훈·김종길.한국현대시의 중심축을 이루는 이들의 공통점은 안동문화권의 유가(儒家)출신이라는 것이다.선비정신의 덕목인 엄격함과 엄숙함에서 비롯된 품격을 공통분모로 육사가 장중(莊重),지훈이 고아(高雅),김종길이 조화와 관조의 시 세계를 드러내보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사랑문화인협의회(대표 최동호 고려대교수)가 안동지역을 첫번째 문학기행의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들의 문학적 기반이 된 선비정신을 호흡하고,삶의궤적도 살펴보자는 취지였다.시인·평론가 등 문인은 물론 직장인·주부 등일반인들도 상당수 참여하여 6·7일 이틀 동안 펼쳐진 문학기행은 ‘탐구’의 대상이기도 했던 원로시인 김종길이 동행하여 더욱 뜻 깊었다. 문학평론가 김선학(동국대교수)을 길라잡이 삼아 일행은 첫날 하회마을과 봉정사(鳳停寺),그리고 안동시립민속박물관과 이웃한 육사시비(詩碑)를 찾았다.하회와 봉정사 방문은 “이왕 여기까지 온김에…”라는 식의 이심전심도 없지않았지만,본격 문학기행에 앞서 유·불교의 전통과 지난 시대 삶의 방식이예외적일 정도로 생생히 살아 있다는 이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이해하자는‘깊은 뜻’도 읽혀지는 대목이었다. 이날 여장을 푼 곳은 지례(芝禮)예술촌이었다.임하댐 수몰지역의 옛집들을한 자리에 옮겨지어 문인·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하는 이 곳에서는,갈수기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김종길 시인의 생가터가 지척이다. 예술촌에서 가장 넓은 지산서당(芝山書堂)에서 열린 주제발표의 사회는 소설가 박덕규(협성대교수)가 맡았다. 김종길 시인은 ‘이육사와 조지훈의 시 세계’에서 “나까지 포함한 세 사람시의 근원은 한학(漢學)적인 것”이라면서 “유가적 배경을 가진 시인들은현대시를 쓰더라도 미당 서정주 처럼 대담하고 자유롭거나,박목월·김용래처럼 섬세하고 나긋나긋한 서정시는 체질적으로 쓸 수 없는 것”이라고 이곳출신 시인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문학평론가 이상숙은 ‘김종길의 시 세계’에서 “그의 선명하고 산뜻한 이미지가 영문학자로 엘리어트와 영미모더니스트들을 연구한데서 기원했다면,극기와 절제,조화와 관조의 시적태도는 한시와 한학의 소양,그리고 안동의선비정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안동은 우리 시의 형식적 균제미와 고결한 정신성을 확보해 준,문학사적으로 소중한 터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진 시 낭송회에서는 이영춘 등 현역시인과 시인을 지망하는 문학도들은물론,시작(詩作)이 취미라는 68살 ‘문학청년’과 부모를 따라나선 9살짜리정연이의 낭송도 있었다. 이튿날은 안동문화권에 속한 영양지역을 집중적으로 답사했다.일행은 먼저작가 이문열의 고향인 원리동을 찾아 생가와 석계고택 등을 둘러보았다.이문열의 선조이기도 한 석계 이시명(1590∼1674)은 소설 ‘선택’에 나오는 정부인(貞夫人) 장씨의 남편이기도 하다.이어 1934년 ‘시원(詩苑)’을 창간하여 예술지상주의를 꽃피게했던 오일도(1901∼1946)의 시비와 생가,그리고 조지훈의 시비와 생가가 있는 주실을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것으로 문학기행은 마무리됐다. 안동 서동철기자 dcsuh@
  • 김한길 정책기획수석 중앙일보 제소하기로

    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9일 김 수석의 양수리 자택을 ‘한강변 별장 탈법건축’ ‘그린벨트내 위장전입’ 등으로 보도한 중앙일보를 상대로반론보도 및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정정보도에 관한 청구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낼 예정이다.이번 소송제기는 언론중재위에 낸 정정 및 반론보도신청 중재가 서로간의 입장차이로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수석이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는 국민의 정부 출범후 처음있는 일이다. 김 수석이 소장 제출에 앞서 이례적으로 8일 중앙일보 보도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장문의 ‘김한길 입장’이라는 개인성명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무려 A4용지 20여장에 이르는 성명에는 개인의 사생활까지를 담고있어 그의의지가 가늠된다. 김수석은 소설가 출신답게 유려한 문체로 그간의 과정과 입장을 담담히 풀어냈다.먼저 ‘위장전입에 의한 탈법건축’주장에 대해 ▲국회의원이 되기전 ‘글쟁이’로서 95년1월부터 96년10월까지 그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위장전입이 아니고 ▲따라서 남양주시가 일반주택으로 규정,별장세를 매기지 않고일반주택으로 세금을 부과한 것은 당연하며 ▲건축과정에서 주민등록 직권말소는 위장전입과 무관하게 ‘공사현장에 살지 않는다’상황에 취해진 행정조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기 연예인인 부인 최명길(崔明吉)씨와의 관계 등 일부 사생활을 공개했다.그는 “내가 양수리 집에 바친 정성과 양수리집이 내게 준 기쁨에 대해,만난지 얼마 안되는 아내가 다 이해해주기를 기대한 게 무리였는지 모른다”며 “이 때문에 한동안 나와 아내는 양수리와 서울에서 별거 아닌 별거를 하기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집보다는 아내가 훨씬 더 소중했다”며 서울을 택한 이유를 토로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지난 10월13일 사회면에 ‘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한강변 별장 탈법건축’이라는 제하에 관련기사를 보도했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충남 보령시 웅천읍 호적등·초본에 지역상품 홍보

    충남 보령시 웅천읍이 호적등·초본에 지역상품과 관광지를 홍보해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웅천읍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호적등·초본에 보령 머드화장품과무창포해수욕장을 알리는 홍보문구를 삽입,이날까지 400여장을 발급했다.하루 평균 팩스 40장과 방문 10장 등 모두 50여장씩 발급된다. 읍장의 날인이 있는 호적등·초본 맨끝에 삽화와 함께 넣은 문구는 화장품의 경우 천연 바다 진흙으로 만들어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며 구입문의처까지 알려주고 있다. 읍내 무창포해수욕장에 대해서는 매달 사리 때 한두 차례 바닷물이 갈라지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지’라며 어린이의 자연학습장이자 연인들의 추억 만들기 명소라고 자랑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 이종찬씨 ‘문서유출’ 문제화 않기로

    국가정보원은 3일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가 국정원장 퇴임시 갖고나온 국정원 문건의 적법성 여부 등과 관련,“자체 조사한 결과 이종찬 전원장이 보안업무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문건을 반출했지만국가기밀사항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관련된 재판 계류중인 사항과 일반 정보자료 등에 국한된 것으로 드러나 별도의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2일 이 전원장의 요청에 따라 보안담당관을 이부총재 사무실에 보내 반출한 문건 모두를회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16대 총선과 차기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명단이 담긴 디스켓 140여장을 반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의열 독립투쟁] (9)장진홍 의사

    1927년 10월18일 11시20분경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조선은행 대구지점에허름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나타났다.청년은 곧바로 창구 앞으로 다가가 들고온 보자기를 풀어 네개의 상자 가운데 한 개를 창구로 내밀면서 창구의 직원에게 “이것은 벌꿀인데 우리 여관에 든 손님이 지점장님께 전해달라고 한선물입니다”고 디밀었다. 군대에서 포병대 근무경력이 있는 창구직원 요시무라(吉村)는 상자에서 화약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급히 상자를 열었다.아니나 다를까!상자 안에는도화선에 불이 붙은 폭탄이 들어있었다.깜짝놀란 요시무라는 도화선을 끊고청년으로부터 보자기를 빼앗아 다급하게 나머지 상자를 열었다.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10여명의 순사들이 도화선을 끊으려고 하였으나이미 때는 늦었다. 곧이어 폭탄 하나가 터짐과 동시에 뒤이어 두개의 폭탄이 연속적으로 굉음을 내면서 폭발하며 천지를 뒤흔들었다.이것이 저 유명한장진홍(張鎭弘)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이다.폭탄을 전한 청년은장의사가 심부름을 보낸 덕흥여관 종업원 박노선(朴魯宣)으로 이 사건과 별다른 관련은 없다. 장의사는 1895년 6월6일 경상북도 칠곡군 인동면 문림리에서 아버지 장성욱(張聖旭)과 어머니 순천(順天) 김씨 사이에서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본관은인동(仁同),호는 창려(滄旅).장의사는 어려서부터 담력이 크고 의협심이 강했다.칠곡소재 인명학교(仁明學校)를 졸업하고 1914년 조선보병대에 입대해군사지식을 배운 장의사는 1916년 고향에서 대한광복회에 가입했으나 일경의감시가 심해 1918년 만주로 망명했다. 동지인 이국필(李國弼)과 함께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 건너가 조선인 청년 100여명을 규합해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나 1917년 러시아혁명의 여파와 일본군의 시베리아출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하였다.1919년 3·1 의거가 일어나자 장의사는 일제의 만행을 세계 여론에 호소하기 위하여 동생 진환(鎭煥)으로부터 600원을 받아 전국 각지를 돌며 일제의 만행사실들을 조사,수집하였다.이 해 7월 미국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하자 장의사는 경북출신조선인 하사관 김상철(金相哲)에게 이를 영문으로 번역,세계 각국에 배포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장의사는 일제 통치기관에 폭탄을 투척,일제의 만행을 응징키로 결심하고 대한광복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 이내성에게서 일본인 무정부주의자이자 폭탄제조 전문가인 호리키리 시게미쯔로(堀切茂三郞)를 소개받아 폭탄제조법을 배웠다. 1927년 8월에 직접 제조한 폭탄의 성능실험을 마친 장의사는 동지들과 경북도청·경북 경찰부·조선은행 대구지점·식산은행 등에 폭탄을 투척하기로하고 10월16일 폭탄 여섯개를 제조했다.이튿날 6개의 폭탄 가운데 5개를 가지고 대구로 향한 장의사는 조선은행에서 가까운 덕흥여관에 숙소를 정하였다.18일 오전 10시40분 장의사는 여관의 사환을 불러 “이것은 조선꿀인데조선은행·도청·식산은행·경찰부 순서로 배달해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이어 11시40분경 조선은행 대구지점에서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져 일본인순사 4명과 은행원 1명,행인 1명 등 모두 6명이 부상을 입고 조선은행 대구지점 유리창 60여장이 깨졌다.그 순간 두루마기 차림에 파나마모자를쓰고네 대의 금니를 한 모습으로 변장하고 있던 장의사는 말쑥한 양복 차림에 흰 운동화로 갈아신고 상주에서 안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다부원고개를 넘고 있었다. 사건 직후 일본경찰은 철저한 보도통제 속에 범인색출에 나섰으나 단서조차 잡지 못하였다.일본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장의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막내동생 의환(義煥)에게 몸을 의탁하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등을 왕래하며 1년반 동안을 지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 무렵 엿장수로 변장,장의사 고향집 부근에서 탐문수사를 벌이던 한 형사가 장의사가 오사카에서 안경공장을 경영하는 동생집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일본경찰은 조선인 여자첩자를 오사카로 파견,장의사 동생부부에게 접근하여 마침내 장의사가 2층에 숨어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929년 2월14일 밤 동생 장의환의 안경공장에서는 술자리가 벌어졌다.일본경찰에 매수된 한 조선인 첩자가 안경 1만5,000개를 산다며 계약금조로 30원을 내놓은 것이었다.오랜만에 목돈이 생긴 장의환이 벌인 술자리에는 조선인첩자를 포함해 김해중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던 장의사도 참석하였다. 술이 몇 순배 돌면서 취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일본경찰이 들이닥쳤다.장의사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면서 전등을 손으로 쳐서 깨뜨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으나 아래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마저 피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돼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장의사는 단독범행을 주장하며 심문하는 일경에게 “일본이 조선을 해방시켜주지 않으면,너희 일본도 망할 날이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취조하던 조선인경찰에게는 “나의 죽은 혼이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대구고등법원에서 사형언도가 확정된 장의사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인 1930년 7월31일 옥중에서 자결 순국하였다.장의사의 순국소식이 옥중에 퍼지자재소자들은 ‘조선독립만세’,‘장진홍만세’를 외쳤고 이에 당황한 교도소측은 서둘러 장 의사의 사인이 뇌일혈이라고 발표하였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전시부 연구원] *장진홍 의사 후손들 근황 장진홍 의사는 후손으로아들,딸 각각 3형제를 두었는데 아들은 모두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다.세아들 가운데 장남만 보통학교 4년 중퇴를 했을 뿐나머지 두 아들은 모두 무학자이다. 96년 83세로 작고한 장남 형옥(衡玉)씨는 생전에 부친 장의사의 기념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경제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별다른 성과는 남기지 못했다고 한다.차남 형술(衡述·81)씨는 구미시 옥계동에 살고 있는데 연로해서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또 대구에 살고 있는 3남 형태(衡泰·73)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행상 이발소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장남 형옥씨는 7남3녀를 두었는데 현재 8명이 생존해 있다.장손 상규(相圭·63)씨는 칠곡에서 전자제품 하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IMF 사태 후 모기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연쇄부도를 맞아서 살고 있는 집마저 근저당이 설정된 상태. 장의사의 후손 가운데 그나마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은 세 딸이 고작이다.세 딸 가운데 위로 두 딸은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막내딸 형필(衡必·70)씨만 구미에서 살고 있다. 현재 장의사 추모단체나 기념사업회는 특별히 구성된 것이 없고 낙동강 기슭에 서있는 추모비 하나가 고작이다.장의사는 62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받았으며 묘소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128번)에 마련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올림픽축구팀 시드니행 상하이서 확정짓겠다

    [상하이 곽영완특파원]‘우리는 이기러 왔다’-.한국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위해 27일 낮아시아나항공편으로 격전지 상하이에 입성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22명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상하이공항 도착 직후 막바로 숙소인 니코상하이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인근 운동장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며 29일 오후 8시 45분 8만인경기장에서 열릴 중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이미 1라운드에서 중국 바레인에 연승,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본선진출을 확정짓게 되는 한국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은 “비록 적지이지만 사실상 4회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을 결정할 결승전이기 때문에 결코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지난 21일 합류한 미드필더 고종수를 비롯,최전방 투톱이 유력한 이동국 김은중 등도 “1차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아쉬움이컸다”며 “이번 만큼은 화끈한 승리로 팬들의 우려를 씻겠다”고 자신감을보였다. 이날 상하이공항에는 박종선 영사 등 공관 관계자와 한인상공회 인사 등 50여명이 나와 선수단을 맞았으며 수십명의 중국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루는 등한·중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중국 취재진은 고종수의 합류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동행한 한국 취재진에게 컨디션과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묻기도 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일찌감치 상하이에서 훈련을 해온 중국팀의 훈련 장소나 일정 내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는 등 한국과의 홈경기에 대한 극심한긴장감을 드러냈다.
  • 행정정보 공개 청구에 반응 다양

    잇따르는 시민단체의 행정정보 공개 청구에 대해 대전·충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산사랑주민연대는 15일 예산군에 정보공개를 재신청하기로 했다.군이 최근 영수증과 세부사항을 생략한 채 성의없이 군수의 판공비 총액만 제출했기 때문이다.군은 예산사랑주민연대가 지난달 공개를 요청한 5개항의 행정정보 가운데 판공비 내역 공개만을 계속 미뤄왔다.‘전국 최초로 군단위 판공비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군은 인맥을 통해 청구를 취소하도록주민연대 회원을 회유하기도 했다. 홍성YMCA는 현재 행정소송·심판을 준비중이다.지난 7월 출장여비지급 내역과 관용차 일지 등을 청구한데 대해 홍성군이 2차례 ‘공개할 수 없다’는답변을 보내와서다. 반면 대전시내 20개 지자체와 기관은 95년부터 올 8월까지의 단체장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도록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초 요구한데 대해 흔쾌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성구의회와 서구의회는 최근 60여장의 판공비 내역을 보냈고,다른 기관·단체들도 한차례연기를 신청했으나 이달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예산사랑주민연대 관계자는 “대도시보다 군지역 지자체들이 정보 공개에소극적”이라고 아쉬워 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기아車 美서 이색광고

    [로스앤젤레스 연합] 기아자동차 미국 현지법인인 기아 모터스 아메리카(KMA)의 희화적인 광고에 대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웃음을 자아내는 기아의 ‘이색광고’들이 상당한 판촉 효과를거두고있으나 일부 내용을 놓고 시청자들의 항의 편지와 전화,전자메일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TV로 방영된 기아의 ‘세피아’ 광고는 운전자가 10만마일 도로주행시험을 하면서 정치인과 죄수,건설노동자 등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나고 여러재미있는 일을 경험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으나 남미산 야행성 포유동물인아르마디요와 여장을 한 남자운전자를 등장시킨 장면은 동물학대 항의와 동성애 단체의 반발로 방영이 중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94년 판매대수가 1만2,163대에 불과했으나올해는 12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7월까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 만원권 위폐 대량유통 40代부부 검거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760장이 발견된 만원권 지폐를 대량으로 위조한 부부가 경찰에 검거됐다. 21일 오전 6시10분쯤 부산시 서구 남부민1동 창성빌딩 앞 새벽시장에서 박모씨(44·여·부산시 북구 만덕동)가 만원권 위조지폐(일련번호 2741288 마나사) 71장을 갖고 있다가 강옥순씨(61·노점상)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박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다용도실에 숨겨진 컴퓨터와 스캐너,위조 프로그램이 입력된 디스켓 등 위조장비 일체와 위폐 200여장을 압수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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