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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터미널서 여권 300장 도난

    18일 오후 1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내강남구청 민원여권과 여권민원계 출장사무소에서 여권 300여장이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무소 직원들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전체 직원 10여명 중 4명이 남아 사무소를 지키고 있는 사이 민원창구 책상앞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던 여권이 통째로 없어졌다는것이다. 이 여권들은 지난 15,16일 발급 신청을 받은 것으로 이날 오후 신청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었다. 경찰은 사무소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분석을 통해 창구앞에서 2∼3분 동안 쇼핑백을 들고 서성거린 중남미계 외국인 3명을 확인,이들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공익근무요원 윤모(23)씨는 “사건 당시 외국인 여자가말을 걸어왔다.”면서 “이야기가 끝나고 여자가 나간 뒤창구 끝 쪽 선반에 놓여 있던 여권이 담긴 플라스틱 바구니 1개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권을 불법 사용하려는 범죄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천국제공항과 각 항만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난당한 여권이 발견되면 신고하도록 했다. 이날 오후 여권을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은 제때 여권을 받지 못하자 거세게 항의했다. 사무소측은 이들에게 최대한 빨리 여권을 재발급해 주기로하고 가접수를 했다.급히 출국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현장에서 발급해 줬다. 한준규기자 hihi@
  • ‘한강의 어제와 오늘’ 발간

    서울시는 18일 한강의 역사·문화와 월드컵 경기장과 함께 새롭게 변화할 한강의 미래모습을 소개하는 ‘한강의어제와 오늘’을 발간했다. 560쪽 분량으로 총 4장 13절과 부록으로 꾸며진 이 책자에는 300여장의 컬러 사진과 그림·도면이 곁들여져 이해가 쉽고 재미있다. 제1장 ‘총설’에는 한강의 역사지리적 의미와 자연환경및 기능을 다뤘고 제2장 ‘민족사와 한강’에서는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강을 중심으로 전개된 역사적 사실을 실었다.제3장 ‘문화유적과 민속예술’에서는한강변의 선사주거지·성곽·고분과 왕릉·정자·사찰 등전설·문학,풍류·제례의식·민요·미술 등을 상세히 그렸다. 제4장 ‘한강개발과 새천년’에서는 한강종합개발과 서울올림픽,월드컵축구대회 등 한강의 지적과 미래상을 소개했다.가격은 5000원.323-9390. 이동구기자
  • 北 ‘아리랑’ 공연 대해부

    “아리랑을 놓친다면 평생을 두고 후회할 것이다!” 북한은 오는 4월29일부터 두 달 동안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질 ‘10만명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대해 이렇게 선전하고 있다. [어떤 공연인가] 10만여명이 출연하는 아리랑은 김일성 주석 출생 90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북한은 아리랑을 집단체조(매스게임)와 예술공연을 혼합한 새로운 형태의 예술장르라고 선전하고 있다.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해 11월18일자 보도에서 “체육과 예술이 하나로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라며 “10만여명이 동원되는데그 가운데는 국내·국제콩쿠르 수상자도 있고 인민배우 ·인민예술가·공훈배우·공훈예술가·국제경기에서 입상한체육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름있는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원형특수무대,‘천변만화의 조화를 다 부리는’ 배경대,대형 화면과 레이저조명 등이 활용되며 무용수와 체조선수,교예배우들도 참여한다.컴퓨터 등 최첨단 장비까지 동원된다. [무엇을 노리나] 북한은 이 행사를 통해 체제결속은 물론돈벌이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선 아리랑은 한·일 월드컵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내용은 2000년 공연된집단체조의 최고봉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처럼 4개 장과서장·종장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정치적 색채보다 우리민족의 역사 형상화에 더 치중할 전망이다.한국·일본·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거부감을 줄이기위해서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름도 김일성주석을 상징하는 ‘첫 태양의 노래’에서 아리랑으로 바꿨다. 평양의 고려·양각도·청년호텔 등은 관광객을 맞이하기위한 준비에 바쁘다.북한 방송은 “관람객들이 희망할 경우북한의 여러 지역을 관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명한 예술공연도 볼 수 있다.”면서 “국가관광총국, 조선국제여행사,조선국제청소년여행사 등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이어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과 단군릉 등 명소와 혁명가극 ‘피바다’ 등을 관광코스로 추천했다. [북한,경제에 눈 떴나] 아리랑의 관람료는 특등석이 미화 300달러(약 39만원)인것을 비롯해,1등석 150달러(19만5000원),2등석 100달러(13만원),3등석 50달러(6만5000원) 등이다.서울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썼던 89년세계청년학생축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당시에는 모든것이 무료였으며 북한은 당시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일본·중국 등에서 이미 외국관광객들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월드컵 축구대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치고 있다.공연기간 인천∼순안공항간 직항로를 개설,월드컵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남쪽 인사들에게 “아리랑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달라.”고요청했다는 게 최근 방북자들의 전언이다. 아리랑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위기’ 조성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태에서는 붐이 일기힘들다. 때문에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아리랑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조만간 남북 및 북·미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北, 집단체조 어떻게 만들어지나. 북한이 자랑하는 집단체조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지난 71년11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산하에 세워진 집단체조창작단이창작부터 공연까지 전담한다. 노동당 선전부의 지도를 받으며 대학에 ‘집단체조과’도 있다. 통상 평양에서 펼쳐지는 집단체조에는 고등중학교 4∼6학년 학생들이 동원된다.평양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면누구나 집단체조에 한두번쯤 참여한 경험이 있다.집단체조단은 관중석에서 종이로 다양한 그림을 만드는 ‘배경대’와 경기장에서 몸짓을 하는 ‘체조대’로 나뉜다.작품이 완성되면 창작단은 수백쪽의 밑그림을 참여학교에 배포한다. 배경대 학생들은 밑그림에서 자기가 맡은 부분을 찾아 신문용지 절반 크기의 색지가 붙은 ‘배경책’을 제작한다. 구석에 배치된 학생들은 그림을 자주 바꿀 필요가 없어 배경책이 수십∼100여장에 그치지만,가운데는 400쪽이 넘는다.특히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얼굴 부분을 맡은 학생들은더욱 긴장해야 한다.그림이 자주 바뀌는 데다 공연중 실수로 ‘오자(誤字)’라도 나오면 본인은 물론 부모와 교사까지 곤욕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학생들은 1시간 이상 걸리는 공연시간 동안 소변을 보지 않기 위해 국물이나 물을 아예 먹지 않기도 한다.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 등 ‘동영상’을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려면 6개월 정도의 연습기간이 소요된다.집단체조에 동원되는 학교는 아예 오후 수업을 전폐한다.행사날이가까워지면 밤 늦게까지 연습한다. 오는 4월말 공연에 들어가는 ‘아리랑’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준비에 돌입했다. 북한의 집단체조가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형공연으로자리잡은 것은 지난 58년 공연된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부터다.2000년 노동당 창당 55주년을 맞아 10만여명이 출연한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은 집단체조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김수조(70) 피바다가극단 총장이 지휘한 이 작품은 당시북한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 등이 관람한 것으로 유명하다.
  • 여수시, 시민대표 손배소송 ‘할인매장 허가 잘못’ 주장

    전남 여수시가 전 시민단체 대표와 인터넷 신문 기자 등2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여수시는 대형 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여수점 입점반대 여수시민 대책본부장 고모씨(54)와 인터넷 신문 S뉴스 기자 박모씨(34)에 대해 각각 2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최근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여수시는 고소장에서 “시가 적법하게 이마트에 대한 모든 행정행위와 건축허가를 했는데도 고씨는 ‘행정에 하자가 있고 교통영향 평가가 잘못됐다’고 왜곡해 시와 시장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박씨는 S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이 ‘33만 여수시민이 다 죽어도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한 것처럼 보도하고 고씨 등은 왜곡보도한 이 기사내용을 인용한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해 행정의 신뢰도를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를 지난달 7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했으며 이번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소송 배경을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는 “지난달 중순 ‘여수시장이 시민에게드리는 글’이란 유인물 5만여장을 두번에 나눠 통·반장등에게 배포했다”면서 “이 유인물에는 자신이 주장하지도 않은 내용이 들어 있다”며 여수시장을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고씨는 “실제로 시의 행정에 문제가 있어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고 시장의 발언을 문제삼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마트 여수점은 여수시 오림동 버스터미널 앞 1,500여평에 지하 2층,지상 4층,주차동 8층 등 연면적 1만1,000여평 규모로 지난달 23일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독도는 한국땅’ CD 전세계에 배포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홍보하는 CD가 전 세계주요 도서관과 연구소 등에 배포된다. 독도 문제를 연구하는 해양경계연구포럼은 독도 영유권에대한 우리 입장을 세계각국에 전하기 위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각종 문헌자료를담은 홍보 CD를 국외 주요기관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영어,불어,스페인어 등 3개 국어로 홍보 CD 1,000여장을 이미 제작해 놓았다. 포럼 관계자는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이 분명한데도 일본은 틈만 나면 자신들의 영토라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면서“독도에 관해 제대로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의영토임을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 CD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보이지 않는 누군가 우릴 노린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혹시 망자(亡者)들의 영혼과 함께 사는 공간이 아닐까.” 이런 부질없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 지. 밑도 끝도 없는 상상을 근거로 스페인의 젊은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규모있는 심리공포물 한편을 만들었다. 내년 1월11일 개봉될 ‘디 아더스’(The Others)에서 감독은 대표작 ‘오픈 유어 아이즈’로 보여줬던 철학적 사색의 반경을 심령세계로까지 드넓혔다. 지난 8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는 톰 크루즈와의 이혼 이후 주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니콜 키드먼이 여주인공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키드먼의 둥글고 다부진 눈매는 서서히 엄습해오는 공포에휘둘리는 주인공의 캐릭터에 더없이 안성맞춤.지난 여름 연속 8주 동안 전미 박스오피스 5위권에 머문 저력의 절반은그의 공일 것같다. 실제로 키드먼은 줄거리의 중심인물일뿐만 아니라 화면의중심이다.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장면은 전부 합해도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 ‘1인극’을 하듯 남편없이 어린 남매를 키우는 강인한 모성애 연기와 공포에 질린표정연기를 흠집없이 잘 소화해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가 시대적 배경.해안가 외딴 고택으로 카메라를 좁혀들어간 영화는 악몽을 꾸다 깨어난 여주인공그레이스(니콜 키드먼)의 불안한 얼굴로 초점을 모은다. 고색창연한 저택 곳곳을 바삐 오가는 그레이스의 발걸음은뭔가에 쫓기는 게 틀림없다.하지만 정작 영화속 인물도 관객도 공포의 실체를 눈치챌 길은 없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그레이스는 억척이면서도 단아한 여장부의 모습이다. 부리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떠나버린 집으로 세명의 새 하인들이 찾아온다.“전에 이 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묘한말을 하는 이들이 들어온 뒤로 집안에는 이해못할 일들이 꼬리를 문다. 눈치빠른 관객이라면 막판 반전의 실마리를 일찌감치 발견할 수도 있다.대목대목에 수수께끼같은 ‘복선’이 던져져있다. 햇빛을 쐬면 생명이 위독해지는 남매의 희귀병,죽은 자들의마지막 모습이 찍힌 다락방의 흑백사진 등도 영화의 결말을점치게끔 도와주는 큼지막한 힌트들이다. 귀를 찢는 비명이나 서늘한 기계음 효과는 없다.감독은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키운 두려움이 진짜 공포”라고 연출의도를 밝혔었다. 보이지 않는 영혼의 실체를 내세워 심리공포물을 만든 감독은 이런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걸까.“보이는 것,믿고 있던 것만이 진실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식스 센스’에 버금가는 오싹한 막판 반전이 두번 있다.제작은 키드먼의 전 남편인 톰 크루즈가 맡았다.만약 이 세상에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 산다 치자.그렇다면 어느 쪽이진짜 ‘타인’(The Others)일까. 황수정기자 sjh@
  • 성탄·송년 행사 ‘알뜰 바람’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근검·절약 분위기가 확산돼송년 모임과 성탄·연말연시 선물이 간소해졌다.성탄 전야인 24일 밤 서울 강남과 종로,신촌 등지에서는 젊은 연인들로붐볐지만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흥청대는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다. [가족 단위 송년모임 인기] 값비싼 음식을 먹고 ‘폭탄주’를 마시는 모임은 줄고 가족·이웃과 함께 하는 차분한 성탄 모임과 송년회가 늘었다. 서울 L호텔 관계자는 “기업보다는 가족 모임이나 동창회가 늘었다”면서 “가족 모임은 비교적 저렴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매출액이 지난해의 70% 선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조모씨(32)는 12월 초 거래처 3∼4곳에 ‘송년 접대’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조씨는 “거래업체 직원들이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해 송년 접대를 꺼린다”고 털어놓았다.국내의 한 대기업체 차장인 유문수(柳文秀·41)씨는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조차 조심스럽고 거래처 사람들과는 점심 송년회로 때웠다”고 말했다. 기업체들이 ‘워크숍’ 명목 등으로 지원하던송년 비용도줄었다.해마다 스키장에서 송년회를 갖는 한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기모씨(30)는 “매년 회사에서 팀마다 200만원씩을지원했는데 올해는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24일 잠실 롯데월드에는 오전부터 가족단위 손님이 몰려 평소 휴일보다도 2배 가까운 4만명이 입장했다.이에 따라 영업시간도 25일 0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경기도 과천 서울랜드도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나와 지난해보다 2,000∼3,000여명 많은 1만명이 몰렸다. 이날 저녁 직장인들은 서둘러 귀가하며 케이크를 사가거나선물을 사는 모습도 많았다.부인과 함께 명동에 외출했던 김형민씨(34·회사원)는 “간단한 선물을 사서 귀가해 부모님을 모시고 저녁을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속있는 선물 인기] 불경기에다 평년보다 2∼3도 낮은 겨울 날씨 탓에 중저가 겨울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서울 L백화점 본점에서는 매일 2,400여벌의 장갑이 팔려 매출이예년의 두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명동에서 목도리 좌판을 운영하는 김정훈씨(36)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1만5,000원씩 하는 털목도리와 장갑이 하루에 200여개씩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올들어 젊은이들이 주로 모이는 거리에 부쩍 늘어난 중저가 보석가게인 ‘주얼리’에는 5만∼10만원짜리 커플링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았다.특히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순금 반지보다는 값이 싼 14K나 18K 반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1만원도 넘는 종이카드 대신 사이버복권을 겸한 이메일 카드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카드도 인기를얻고 있다.사이버 복권은 1,000원 안팎으로 부담이 적어 현재 I·H·P 등 10여개의 인터넷사이트에서 하루 1,000여장씩 판매되고 있다. 전영우 이창구 이영표기자 anselmus@
  • 신간 맛보기

    [그리운 장날](이흥재 사진,김용택 글,눈빛 펴냄) 때로는 무심한 그림 한장이 글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법.사진작가 이흥재씨가 10여년동안 시골 장터를 돌며 찍어모은사진 50여장에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짤막짤막한 유년의 추억담을 덧붙였다.목도리로 얼굴을 파묻고 열심히 국화빵을구워내는 아낙,깍지콩이며 파,배추 같은 풋것들을 좌판에 늘어놓은 촌부,금방이라도 비린내가 훅 끼쳐올 것만 같은 어물전….정감 넘치는 흑백사진이 한꺼번에 서너장씩 잇따라 붙어있기도 하다.사진속 사연에 맞춰 시인이 새록새록 추억을길어올리는 지점은 전남 순창장과 갈담장(강진장).돌아가신시인의 아버지가 ‘국수 아홉그릇’이라 불린 사연은 뭐였을까.꾸밀 줄 모르는 순진한 언어들에 그만 가슴이 멍멍해진다.1만2,000원. [중국읽기](김정현 지음,문이당 펴냄) 베스트셀러 소설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씨가 중국 여행체험을 담아 펴낸 수필집. 수년동안 대륙의 여행길에서 만났던 현지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하는가 하면,5,000년 황하(黃河)역사의 유산을소개한 뒤 21세기를 이끌 미래 중국의 저력을 가늠해 보기도 한다.길지 않은 시간동안 깊고 폭넓은 경험을 한 지은이의공력이 놀랍다.예컨대 7개의 기업체를 거느린 샤오야 그룹을 이끄는 ‘철의 여인’ 리수민에 대한 이야기. 무사안일에 빠진 사회주의 체제의 한계를 넘기 위해 종업원을 가족처럼 돌본 여성 사업가의 이야기를 옆에서 지켜본 듯 상세히 실었다. 중국 속 한국인들의 좌표를 적시하고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붙이기도 한다.술에 절어 흥청대는 한국 유학생들의 추태 등이 따갑게 꼬집혔다.9,000원. [곤충의 사생활] 엿보기(김정환 글·사진,당대 펴냄) “과일을 파먹는 깍지벌레가 옛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립스틱의 원료였다.” 고려곤충연구소 소장인 김정환씨가 재미나는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펼쳐보이는 ‘곤충기’.육안으로 보이지않을 만큼 작은 곤충들에게도 인간사만큼 극적인 생태와 사생활이 있다는 사실에 문득 놀라게 된다.생명력은 또 얼마나 강한지! 4억년 동안 지구상에 살아온 곤충들 가운데 스스로의 몸을 생존에 적합한 쪽으로 자가발전시켜온 것들은 현재밝혀진 종(種)수만 80만.전체 동물 종수의 75%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곤충의 진실한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생태학과 행동학에전념하게 됐다”는 지은이는 손수 찍은 천연색 곤충사진들을 나란히 실어 이해를 도왔다.1만원.
  • 지방선거 15일부터 기부금지

    중앙선관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14일 내년 지방선거일(6월13일) 180일 전인 15일부터 기부행위 금지 기간이 개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선거일까지 지방선거 입후보자 본인과직계 가족,선거사무 관계자,소속 정당,입후보자가 관련된 기업과 단체 및 임직원 등은 금품,음식물 제공,선심성 관광 등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앞서 선관위는 여야 각 당 대표와 국회의원,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자,각 언론사,지방자치단체장에게 협조공문 6만여장을 발송했다. ▲금전,화환,달력,서적,음식물 등 이익이 되는 물품제공 ▲물품이나 시설의 무상대여 및 양도,채무 면제 및 경감 행위 ▲입당원서의 대가를 제공하는 행위▲관광편의 및 비용 제공,교통편 제공 ▲청중 동원의 대가제공 ▲재산상의 가치가 있는 정보 제공 ▲물품이나 용역의 무료 또는 염가 제공 ▲종교,사회단체 등에 금품 및 재산상의이익을 제공하는 행위 ▲정당의 창당,합당,개편대회에 참석한 당원과 내빈에게 5,000원 이하의 식사 제공 ▲당원단합대회 및 연수회 참석 당원에게 3,000원 이하의 다과류 제공 ▲상급당부의 간부가 하급당부를 방문해 격려하고 식사류를 제공하는 행위 ▲정당 사무실에서의 무료 민원상담 및 인권옹호 차원의 무료변론 ▲관혼상제시 1만5,000원 이하의 경조품 제공(현금 제외) ▲정기 주민체육대회 및 축제에서 일정 범위내의 찬조 ▲자치단체 소속 직원에게 단체 명의로 명절 선물 제공 ▲선거기간이 아닌 때 이웃이나 부모가 다니는 노인회관에 다과류 제공 ▲사회보호시설 등에 의연금품 제공 ▲현역 의원의 직무상 행위. 최광숙기자
  • “예비 월드컵 기선제압”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2월드컵 본선 두번째 상대인 미국과 오는 9일 오후 5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예비 월드컵’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평가전에 리허설 이상의 의미를 부여,가능한 최상의 멤버를 앞세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승부를 펼칠계획이다.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내년 본선에서 1승의 제물로 삼을 미국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대표팀은 지난 2일 저녁 서귀포 파라다이스호텔에 여장을 푼 뒤 3∼4일 이틀에 걸쳐 맹훈련을 펼쳤다.훈련 첫날 국내파 22명만으로 훈련을 개시한 대표팀은4일 일본파인 박지성 안효연(이상 교토퍼플상가)을 합류시켜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오후 전술 훈련을 벌였다. 한국은 미국전에 대비,당초 28명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최용수(이치하라) 심재원(프랑크푸르트)이 팀 사정으로 불참해 국내파 22,일본파 4명으로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나머지 2명의 일본파인 황선홍 유상철(이상 가시와)은 6일 팀에 합류한다. 한국이 이번 평가전에서 중점을 둘 부분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세트플레이에 의한 골 결정력과 수비 완성도의 증강이다.지난달 세네갈 및 크로아티아와의 3차례 평가전을통해 재미를 본 플랫 3백 수비를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상대를 압박해 공격에서 우위를 점하는게 요지다. 미국이 4-4-2를 기반으로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는 점을 이용,미드필드에서부터 기선을 잡는냐가 관건인 셈이다. 부상과 소속팀 사정으로 오래 대표팀을 떠나 있던 박지성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박지성은 자신의 빈자리를 김남일(전남) 등에게 맡겼으나이번에 다시 게임 조율사로 나서 최전방의 황선홍 김도훈(전북) 이동국(포항),수비라인의 김태영(전남) 송종국 이민성(이상 부산)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4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유럽 상위팀과 한국팀과의 차이 분석’이라는 주제의세미나에서 “많은 사람들이 본선 D조에 함께 편성된 팀들가운데 포르투갈에만 주목하고 폴란드에는 큰 관심을 않두고 있지만 폴란드는 16강 진출의 관문이 될 첫 상대인데다 전력을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까다로운팀”이라고 주장했다. 박해옥기자 hop@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5)우전소프트 김윤호사장

    지난달 7일 베이징(北京) 서북쪽의 훠산(火山)디스코장. 1,000여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다.한국의 댄스그룹인 NRG의 팬사인회겸 중국 중앙 인민라디오방송의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링팅한궈(聆聽韓國·한국을 듣는다)’ 공개방송 자리였다. 이들이 중국 공안(경찰)들의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휘황찬란한 손전등을 흔들며 “사랑해요 NRG” 등을 연호하자,공개방송장의 분위기는 절정을 치달았다.학교 반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여중생 겅위안(耿園·13)양은 “NRG 노래의 분위기가열정적인 데다 춤도 잘 추기 때문에 팬이 됐다”며 “현재 NRG와의 간단한 의사소통을 위해 베이징 한국 문화원의 한국어강좌를 듣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대륙내 한국 가수의 음반 및 공연기획,방송을 하는 우전(宇田)소프트의 김윤호(金允晧·42)사장.중국의 ‘한류(韓流·중국내 한국 문화의 유행)’열풍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중국 대륙에서 한국 가수들의 앨범 50여장을 발매했고 한국대중음악을 신문과 잡지,방송 등에 적극 홍보한 데다 한류관련 이벤트 및 콘서트를 열어 중국 청소년들을 열광시키고있다. 김 사장이 중국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0년 동안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둔 뒤인 1996년.1년여동안 중국 생활에적응한 그는 97년 4월부터 1주일에 한번씩 베이징 음악방송(北京音樂臺)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서울음악실(漢城音樂室)’을 방송했다.어릴 때부터 대중가요라면 최신곡부터 흘러간 옛노래까지 무조건 좋아한 것이 계기였다.‘서울 음악실’의 방송작가 겸 PD역할을 하며 중국인의음악시장과 취향 등을 조사·분석하면서 한류 형성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중국 대중음악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그는 “96년 진출 당시의 중국의 대중가요는발라드 일색이었다”며 “하지만 당시 중국 청소년에게는 그들만이 공감하는 음악과 스타가 없는 점에 착안,한국의 독특한 댄스음악과 청소년 스타를 집중 소개하면 성공할 것같은예감이 왔다”고 말한다.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한국의 댄스음악이 10∼20대 중국젊은이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이에 힘입어 98년5월 HOT의 앨범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내놓은데 이어,클론·구피·NRG·티티마·베이비복스 등의 앨범을 잇따라 발매했다.HOT와 NRG의 앨범 판매량은 중국 음반업계에서 ‘대박’이라고 불리는 10만장을 훨씬 넘는 20만장을 돌파했다.특히 그가 기획한 지난해 2월1일의 HOT 베이징공연과 7월14일의 NRG 베이징 콘서트는 표 1,500여장이 모두 팔려나갔을 정도로 중국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받았다. 김 사장의 꼼꼼한 일처리도 성공하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1주일에 1만5,000통 이상 배달돼 오는 모든 팬레터의 통계를 내고 지역별·가수별 반응을 점검함으로써 중국 음악시장을 분석한다.그는 “한국 음악과 가수들을 좋아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까지 좋아하게 됐다는 팬레터를 받을때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현재 그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한국 음악에는 댄스음악밖에없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록과 발라드,힙합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8,000만 中축구팬 北육로이동 추진

    국제축구연맹(FIFA)의 배려로 중국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됨에 따라 8,000만 중국 축구팬들의 교통편 마련이현안으로 떠올랐다. 현재 중국축구협회에 우선 배정된 입장권은 각 경기당 8%로 4만명 관중 기준으로 3,200장이다.예선 3경기를 합해도 1만2,000여장 정도만 중국팬들에게 돌아간다.여기에 코카콜라 등 월드컵 공식 파트너들이 배정받은 27만장을 중국측에 제공하고,국내 판매분 50%중 일부를 중국측에 할애한다면 경기를 볼 수 있는 중국팬은 훨씬 많아진다.한국관광공사는 월드컵 기간중 15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3,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드컵조직위원회는 기존의 항공편,선박편을대폭 증편한다는 계획이다.이연택 공동위원장은 28일 중국의 한국내 경기 일정이 발표되자마자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전화를 걸어 교통편 편의를 부탁했다.조직위는 또교통개발연구원에 현재 주 220회 정도인 중국발 한국행 항공편을 얼마나 늘려야 할지에 대해 연구를 의뢰했다.전세기를 통한 특별수송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항공·선박을 늘리더라도 중국팬들을 모두 수용하기는 어려운 형편이어서 자연스레 북한을 통한 육로 수송방안이 제기되고 있다.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기차·버스 등 육상교통수단을 이용해 한국으로 오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이 과연 길을 열어줄 것인가에 대해 정회장은 “북한은 중국측이 강하게 부탁하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낙관했다.장쩌민 주석이 중국전 관람을 약속하는 등 중국 정부의 입장이 워낙 확고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제는 국내에 있다.경의선 연결을 두고도 북한군의 침투로를 열어주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한 보수세력의 반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불법체류자 양산을 우려하는법무부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휴전선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국방부·통일부·국가정보원 등 안보관련 부처의 협조도 필수적이다.조직위 최종덕 수송부장은 육로 개방 문제와 관련,“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산 류길상기자
  • “복고적 모습…주연보다 빛나요”

    “복고적 모습…주연보다 빛나요”

    “우리가 복고적으로 생겨서 인기인 것 같아요.” SBS 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오후 8시50분)의 두 조연 공효진(21)과 류승범(21) 두 동갑내기가 주연보다 더큰 주목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둘다 드라마 출연은 처음인 신인인데도 주연보다 빛나는 이유는뭘까? 촌스런 자주색 유니폼을 입고 버스비(費)를 걷는 악착스러운 버스차장 조연실 역의 공효진은 70년대 가난한 큰딸들의 모습이다.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뒤 서울에 올라와 버스차장이나공장에 취업하여 동생들의 학비를 벌었던 그 시대의 큰딸들.볼에는 아직 젖살이 남아있는데 가족이라는 무거운 어깨의 짐에 버거운 표정의 그들. 때론 승객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고 돈을 숨긴다고 알몸검색을 받기도 했던 ‘하잘것 없었던’ 버스차장들을 보며요즘 시청자들은 무엇을 느낄까.그러나 공효진의 실제 모습은 화면과는 영 딴판이다. 호주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부잣집 막내딸 스타일이다. 코믹한 푼수 이미지탓에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했을 때더빙한 것이라는 오해도 받기도 했다.취미인 피아노 연주는 수준급이다.세상 근심 모르고 살아온 듯 늘 방글방글 잘 웃는다. “저는 남자친구들에게 ‘여장부’ 소리를 들을 정도로거침없고 화통한 성격이에요.드라마처럼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헌신하는 사랑은 해본 적이 없어요.” 전혀 다른 사람을 연기하기 위해 공효진은 남의 대사까지모조리 외울 정도로 거듭 연기연습을 했다.영화 ‘화산고’에서는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검도부 주장역을 맡고 이미지 변신에도 열중하고 있다. 그는 “드라마에 출연한 이후 시장에 가면 아줌마들도 절많이 알아봐요. 그것이 드라마랑 영화랑 다른 것 같아요”하면서 스스럼없이 웃는다. 류승범은 교복단추를 두개쯤 풀어헤치고 껄렁껄렁하게 이태원을 누비는 양아치 철진 역이다.집안의 기둥인 형에게모든 것을 양보한 70년대의 가난한 차남이다.집안 형편 때문에 똑똑한 형이라도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자신은 2년이나 뒤늦게 야간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어요.전 폭력이 무서워요.” 류승범 또한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와는 천지차이이다.영화 ‘다찌마와 리’부터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이르기까지 줄곧 어줍잖은 양아치역을 맡아왔지만 실은 찬송가 작곡을 꿈꾸는 선한 크리스천이 그의 본모습이란다. “양아치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걱정이지만 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찬송가 작곡에 도움을 줄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학교를 그만뒀다.그러나 창작의 어려움에 부딪히고 좌절할 때 도움을 준 영화감독인 형 류승완의 조언에 따라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아직 연기자가 내 길인지는 확신하고 있지 않습니다.삶이 나를 가르치고 있다는 자세로 살고 싶어요.” 나이답지 않은 뼈있는 한마디로 상대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멋이 있다. “이소룡 쌍절곤을 갖고 다니면서 더욱 시대분위기를 내는 것에 주력할 것이에요.집에 두개나 있는데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더욱 기대해 주세요.”이송하기자 songha@
  • 늦가을 오케스트라의 향연

    이달에는 한 달에 한 번 있기도 어려운 외국 오케스트라의 국내 공연이 세 건이나 준비돼 클래식 팬들을 즐겁게하고 있다.오케스트라들은 연륜이나 구성,색채도 각기 달라 두 개 이상의 음향을 비교 감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듯하다. 100년 이상 된 전통을 자랑하는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은 지난달의 런던필하모닉 공연에 버금가는 올해 최대의 관현악 이벤트.상임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는 피아노 협주까지 겸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체코필은 1896년 당시 최고의 예술가였던 안토닌 드보르작의 지휘로 일반에게 첫선을 보인 이래 말러,라흐마니노프,사라사테 등과 공연하며 유럽 정상의 관현악단 중 하나로 성장했다.1차대전 발발 직후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바클라프탈리히는 악단의 자생적 음악성과 국제적 탁월함을 확립한 공로자로 평가된다. 정명훈처럼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영역을 넓힌 러시아출신 아쉬케나지는 98년1월부터 체코필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회공연에서 말러교향곡 7번을 공통 레퍼터리로잡은 것은 정통파로서 그의 지성과 의욕을엿보게 한다. 1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7일 같은 시각세종문화회관 대극장.16일엔 이성주가 멘델스존 바이얼린협주곡을,17일엔 아쉬케나지가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7번을 협연한다.1588-7890,1588-1555 런던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창의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지휘자 로스 포플이 1980년에 창단한 중견 악단이다.영국 전역의 성당을 돌며 펼친 ‘대성당 클래식스’,성 요한광장에서의 ‘탄생영광’ 연주 등 혁신적인 콘서트시리즈로관객을 사로잡았다. 바흐와 헨델에서 쇤베르크에 이르기까지 바로크와 고전,현대를 망라하는 레퍼터리를 소화하며 70여장의 음반을 내놓고 있다. 이번 공연 레퍼터리도 흥미롭게 구성됐다.김지연과 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협주곡을 협연하고 동행한 스코틀랜드출신 소프라노 주디스 호워스가 거쉰의 ‘서머타임’ 등을 부르며 슈만의 교향곡 3번 마장조 연주로 막을 내린다.2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9-5743 말레이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창단 3년만에 아시아정상을 넘보고 있는 신예오케스트라.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그룹이 국가이미지 일신을 꿈꾸며 세계 22개국 출신 105명을 끌어모아 창단했다. 네덜란드출신 지휘자 키스 베이클스는 ‘오케스트라의 다국적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보편적 음악성을 추구한다. 일본출신 야요이 도다와 부르흐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 사단조를 협연하고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마단조를 연주한다. 26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06. 신연숙기자 yshin@
  • 佛햇포도주 ‘보졸레 누보’ 올 42만병 수입

    프랑스산 햇포도주인 ‘보졸레 누보’의 세계 동시 출시를 앞두고 우리나라도 시끌시끌하다. 올해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42만병을 수입했다. 수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와인애호가들이 늘고 있는데다 주요 주류 수입국인 우리나라에서 프랑스측이 판촉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 프랑스 대사관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와인시음,댄스파티,보졸레 커플 선발 등의 행사가 마련된 ‘보졸레누보’축제를 연다.선발된 커플은 프랑스에 보내준다.1장에 3만5,000원인 참가 티켓 1,000여장은 이미 매진됐다.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그해 처음 수확한 포도를 재료로총 2,500만병이 생산되는 보졸레 누보는 11월 셋째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전세계에서 일제히 판매된다. 그러나 외국산 술을 놓고 ‘야단법석’을 떠는 모습에 대해 ‘상술’에 너무 휘둘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씨줄날줄] 天下女將軍

    ‘지하여장군’은 ‘천하대장군’과 함께 마을을 넘보는역병과 잡귀를 물리치는 수문장이다.말이 여장군이지 왕방울 눈에 주먹코,어지간한 담력 가지고는 보기만 해도 혼절할 정도로 험상궂다.잡귀의 범접을 막고 역병을 제압하는장군이니 오죽하랴.남자는 하늘(陽),여자는 땅(陰)이라는차별적 분류를 따르기는 했지만 장승을 세운 민초들의 의식 속에는 남장군과 여장군의 역할분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뭔가 사연이 있어 변복을 하고 뛰어든 남장여군은 있어도‘여장군’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에도 민간 설화 속에는 용맹을 떨친 여장군 얘기가 나온다.“병자호란 때 여장군 박씨가 3차례에 걸쳐 오랑캐를 패퇴시키고 오랑캐 장군 ‘용울대’를 잡아 목을 친다”는 이야기 등이다.가난한 백성들 사이에서 흥부 이야기가 전승되듯이 남한산성의치욕을 그런 식으로 카타르시스를 한 민중이 그 영웅으로남자가 아닌 여장군을 등장시킨 것이 흥미롭다.아마도 방안퉁수 남정네들의 패권놀음에 대한 반감을 그런식으로 발산한 것이 아닐까. 여장군이 탄생했다.1950년9월,피란지 부산에서 지원자 491명을 모아 여자 의용군 교육대를 창설한 지 50년 만이다. 간호병과가 주류를 이루던 여군도 이제는 전방부대 소대장을 비롯,각 분야에서 직책을 맡고 있고 영원히 ‘금녀의집’일줄 알았던 육·해·공군 사관학교에도 다수의 여성이 입학,내년 봄이면 첫 졸업생이 나올 예정이다.여군 비율은 이스라엘 30%,미국 10.1%에 비해 우리나라는 0.4%에불과하다.그러나 군인력도 갈수록 ‘낮은 포복’‘찔러 총’의 각개전투력보다 첨단전자장비 조작 기술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여군의 비중도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 세계 도처에서 여성을 가로막는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면허 발급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것이 대표적인 예다.그렇게만 되면 아랍 여성에게 수천년동안 씌워졌던 차도르가 벗겨질 판이다.여성의 사회 참여면에서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금녀의 벽은 곳곳에 있었으나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1970년대에 여성 수의사가 2%였던 것이 올해는 43%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그래서여성계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를 걱정하기 앞서 여성인력 활용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대표적인 금녀의 벽을 깬 ‘천하여장군’ 탄생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자서전 ‘힐러리의 선택’ 번역출간

    퍼스트레이디에서 곧바로 상원의원이 된 미국의 여장부힐러리 클린턴의 전기 ‘힐러리의 선택’(한국방송출판)이8일 번역 출간됐다. 미국의 유명 정치 저널리스트 게일 쉬이가 지난해 쓴 이책은 유년기부터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전까지 힐러리의 삶을 찬찬히 조명하고 있다.19장으로 이뤄진 전기는 세인들을 깜짝 놀라게 할 비사(秘史)보다는 성장 과정,대학 시절,클린턴과의 만남 등 연대기적 삶을 차근차근 밟아간다. 이종수기자 vielee@
  • 오늘 남북장관급회담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제6차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단 39명은 8일 금강산에 도착,오는 12일까지 4박5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5시쯤 금강산쾌속선 설봉호 편으로장전항에 입항,북측 대표단의 영접을 받은 뒤 숙소인 금강산여관으로 옮겨 여장을 풀고 오후 8시부터 금강산여관에서 북측 김령성 단장 주최로 연린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남북 대표단은 9일 오전 9시 금강산여관에서 제6차 장관급회담 첫 전체회의를 갖고 지난달 무산된 4차 이산가족 상봉과 2차금강산 당국간회담,남북경협추진위 2차회의 등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만찬에서 김 북측 단장은 만찬사를 통해 “북남상급회담은 당국의 책임적인 의사를 대변하는 고위급회담으로서 좋은 합의도중요하지만 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원만히 리행(이행)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합의 이행의지를 밝혔다.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는 답사에서 “예정대로라면 (5차 장관급회담의) 귀중한 성과들이 이미 상당부분 실천에 옮겨져 지금쯤은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 보람을 느껴야 할 시점”이라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렇게 다시 만나니섭섭한 감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 국회, 2차추경 처리 무산

    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2002년도 2차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으나,한나라당이 전날 예결위에 관계부처 장관이 대거 불참해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정 연기를요구해 추경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책성명을 통해 “경제위기가 심화되고있음에도 불구,안일한 대응과 시장원리에 위배된 정책으로우리 경제를 총체적 불안에 직면하게 한 경제팀을 전면개편하라”고 교체를 요구했다. 국회는 이에 따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전쟁 등으로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제3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국가보증 동의안’ 등을 처리하고 산회했으며,2일 다시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10·25 재·보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홍준표(洪準杓) 이승철(李承哲) 의원이 의원선서와 당선인사를 했으며,한국통신 전직 노조원 3명이 정리해고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며 국회 본회의장에 A4용지 한 장짜리 유인물 100여장을 뿌리는 시위를 벌이기도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예결위와 운영,법사,산자,농해수위,2002년 월드컵 등 국제경기대회 지원특위 등을 열어 추경안과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이지운기자 jj@
  • 2001 대한매일 광고 우수상/ 은행부문 한국산업은행(경제팔만대장경)

    ‘경제팔만대장경’은 한마디로 온 국민이 합심해 경제위기를 극복해내자는 뜻을 명쾌하게 담아냈습니다. 고려시대 우리 조상들은 무려 16년에 걸쳐 8만여장의 목판을 만들어냈습니다.몽고의 침략을 물리치고 말겠다는 염원을 담아서 입니다.국난(國亂)·인내·합심·땀방울 등을 연상시키는 팔만대장경의 이미지에 ‘경제’라는 한마디를 절묘하게 결합시킴으로써 산업은행은 백마디의 효과를끌어냈습니다.그 위기극복의 선두에 산은이 서겠다는 의지도 놓치지 않고 잘 담아냈습니다. 현재의 경제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내자는 뜻과 늘 국민곁에 있는 은행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번 광고를기획하게 됐습니다.팔만대장경이 주는 무언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산은은 1954년 설립된 이래 산업자금을 공급해온 기업금융 전문 국책은행입니다.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자유자재정기예금도 판매하고 나서 고객과의 거리감을 바짝 줄였습니다.앞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사업,벤처·중소기업육성사업 등도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정재섭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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