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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대표단 서울 첫날/ 김단장에 붉은악마 티셔츠 선물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북측 일행은 첫날 남측 관계자의 따뜻한 환영 속에 숙소인 워커힐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일부 단체들의 시위가 있었지만 한총련,범민련 남측본부 등 진보단체의 자제와 경찰의 철통 같은 경비로 첫날 일정이 진행됐다. ◇도착 및 환영- 북측대표단은 예정시간을 45분 넘긴 오후 1시15분쯤 인천부터 동행한 우리측 대표단 40여명의 안내를 받으며 워커힐 호텔 현관 앞에 도착했다.경호원과 취재진,호텔직원 등 100여명이 모인 호텔 앞에는 ‘남남(南南)갈등’을 우려,대회 불참을 선언한 범민련 관계자도 개인자격으로 나와 대표단을 맞았다. 김영대 북측 대표단장은 승용차에서 내려 호텔 직원이 건넨 꽃다발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으며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호텔로비로 들어섰다.이어 여원구 부단장은 몸이 불편한 듯 여성 2명의 부축을 받으며 김 단장의 뒤를 따랐는데 환영인파가 인사를 건네자 밝은 미소로 화답하기도 했다. 7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도착한 나머지 대표단은 한반도기와 ‘민족자주’,‘자주통일’이란 글자가 적힌 수기를 흔들며 호텔 로비에 들어섰다.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미전향 장기수 10여명도 이날 호텔 환영장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오찬- 이들은 호텔에 도착한 뒤 곧장 오찬장인 1층 무궁화볼룸으로 직행,양식 뷔페로 점심을 들었다.한편 이자리에는 여운형추모사업회 고문이자 평생동지인 이기형 시인이 여원구 부단장을 만나 “56년 만에 딸을 만났다.”며‘반갑습니다,잘오셨습니다.’란 제목의 시를 건넸다. 오후 5시 가야금홀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축하공연은 여원구 부단장의 묘소 참배 논란으로 1시간30여분 늦게 시작되었다. 김 단장은 민주당 한광옥·한나라당 이부영 의원 등과 한 테이블에 앉아 축하공연을 지켜보며 담소를 주고받았다. 김 단장은 “같은 민족이라 그런지 통하는 느낌”이라며 공연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김 단장은 또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나오자 “저 사람은 많이 본 사람”이라고 말하며 관심있게 지켜봤다.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붉은악마 티셔츠와 월드컵 때응원사진을 김 단장에게 선물했다.이어 8시30분부터 시작된 만찬에서 김 단장은 남측의 한상렬목사 이부영 의원과 한자리에 앉았다.김 단장은 “이런 행사가 지속되도록 남측 통일단체가 힘써주길 바란다.”며 온겨레의 건강을 위한 건배제의를 했다. 한편 여원구 부단장은 부친 묘소참배를 마치고 30여분 늦게 만찬장에 도착했다.감회를 묻는 질문에 “57년 만에 아버지 묘소를 참배한 기분 말로 다하겠느냐.”면서 “눈물만 흐르더라.”고 말했다.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관련단체 움직임- 한총련과 범민련 남측본부 등 통일단체가 독자적인 거리집회를 자제해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사이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식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한총련과 범민련 남측본부는 이날 오후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의 한 축인 통일연대와 함께 건국대에서 ‘8·15대회 성사 축하 한마당’을 열었다.행사에는 노동자·농민·학생 등 1만 5000여명이 모였으며,우려됐던 인공기 게양 등은 일어나지 않은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한편 자유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서해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도 없이 열리는 8·15 행사는 북의 대남교란 책동에 불과하며 김정일 체제를 강화하는 데만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진상 구혜영 박지연기자 jsr@
  • “위폐범 21%가 중·고생”첨단기기 이용 수법 지능화

    최근 개인용 컴퓨터나 전자 색분해기(스캐너) 등 첨단 기기와 각종 프로그램을 동원해 지폐의 은색 점선과 숨은 그림을 위조한 가짜 1만원짜리가 나도는 등 위조지폐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또 피의자의 21.7%가 중·고교생인 것으로 드러나 단순한 호기심으로 위조지폐를 만드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최근 ‘위조지폐 범죄 대책회의’를 갖고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위조지폐 범죄의 동향을 파악·분석하고,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압수된 위조지폐는 68종,2886장으로 모두 컬러프린터로 출력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위조지폐범들은 출력된 위조지폐에 은색 점선과 숨은 그림까지 그려넣어 육안상 식별하기 어려운 지폐를 만들어 유통시켰다.지난달 초 목포에서 발견된 가짜 1만원권 20여장도 같은 방법으로 위조한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컬러프린터로 단순히 위조만 하던 것에 비해 갈수록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과거에는 지폐 일련번호당 3∼4장 정도만 위조했으나,최근에는 20∼50장씩 위조하는 등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라고밝혔다. 위조지폐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용하는 등 범죄가 ‘광역화’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이에 따라 경찰은 위조지폐 수사전담반을 운영하고,금융권과 협조해 상가·관광업소·식당 등에서 위조지폐 식별 요령을 홍보키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중고생 대상 ‘영점학교’…해외 오지탐험… 대학생 ‘톡톡튀는 방학’

    성균관대 사범대 학생 40여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인근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점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100점을 기대하는 현 입시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대안교육’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20여명의 중·고교생에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수화,홈페이지만들기,요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이진주(20·교육학과 3년)양은 “입시에 찌든 중고생에게 웃음 넘치는 교실을 되찾아 주기 위해 ‘영점 학교’를 열었다.”면서 “오히려 동생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고,보람도 많이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톡톡 튀는 개성과 패기로 남다른 여름방학을 보내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웃 주민과 거리감을 좁히는 봉사활동에 나서거나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갖고 해외 오지를 탐험하기도 한다.국토종단 여행 등으로 애국심도 키우고 건강을 챙기기도 한다. 종전 아르바이트나 농촌봉사활동 등에 머물렀던 대학생의 방학 생활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한지민(19·사회과학대 1년)군 등 15명의 학생들은 지난달 22일부터 교내 ‘생협학생위원회’가 마련한 ‘식당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노동자의 힘든 생활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다. 한군은 “하루에 삶은 계란 1200개를 까고 재료운반과 설거지,식당·화장실 청소 등 궂은 일을 하면서 비정규직인 식당 아주머니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대 사범대 학생회 소속 15명은 인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풍물,수화,연극 등을 가르치는 ‘우금티 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단국대,충남대 등 충청지역 의대생 100여명은 지역내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 23일에는 ‘혈구탐식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서명현(3·충남 논산시 성동면)군에게 참여자 전원이 헌혈해서 모은 헌혈증서 100여장을 전달했다. 조선대 이재광(21·의학과 2년)군과 송진숙(22·순수미술학부 3년)양은 지난달 23일부터 각각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과 중국 톈산산맥의 오지를 탐험하고 있다.송양은 “좌절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강대 홍지표(26·컴퓨터공학과 4년)군은 지난 1일부터 혼자 자전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고 있다.오전엔 페달을 밟고 오후엔 요양원과 지체장애자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인다.그는 “국토순례와 봉사활동의 두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자전거일주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학생 80여명과 경산대 학생 100여명도 지난달 23일과 지난 2일부터애국심과 애교심을 고취하기 위한 ‘국토순례대장정’에 나섰다. 숙명여대,동국대,명지대 등 대학생 300여명은 유럽·일본·중국 등 각국을 여행하며 해외 경험도 하고 어학공부도 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화제의 책/ 한권으로 읽는 한국사-한·일간의 역사 쟁점 집약

    ‘한반도에서 청동기 시대는 언제 시작됐는가?’‘발해는 고구려를 잇는 우리의 주류 역사 속 국가였을까?’ 우리 역사엔 이처럼 아직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학설이 많다.관련 사료가 부족한데다 사료 해석에서도 학자들간 의견이 엇갈리기 때문.특히 한국과 일본 학자들간엔 민족주의적 시각까지 개입돼 쟁점의 차이가 더 크다. ‘한권으로 읽는 한국사’(휴머니스트,최재성 옮김)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그리고 재일한국인 사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한·일간 역사인식과 역사해석의 쟁점을 집약한 한국사 통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지난 87년 일본에서 출판돼 97년과 지난 3월 각각 개정판을 내는 등 일본인들 사이에선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김양기 일본 도코하대학 교수와 윤한택 경기문화재단 연구원,정석종 전 영남대 교수,나카야마 기요타카(中山淸隆) 일본 여자성학원 단과대 교수 등 한·일 양국,재일한국인 학자들이 고루 참여해 집필했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독자들이 한국 역사 속의 논란거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시대별 본문 뒤에 주요 쟁점에 대한 해설을 별도로 실은 것. 고조선 성립시기와 맞물린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의 시작’문제,삼한과 고대국가 형성 시기에 관한 논란,가야연맹의 변천 및 발해의 실체,조선시대서원의 역할 등 주요 쟁점 10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본문은 민족이나 국가라는 개념을 떠나 독자들이 역사적 사실들과 얼마나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가를 염두에 두고 필자들이 전공에 따라 기술했다.특히 500여장의 사진과 그림을 수록,책장을 넘기며 그림을 따라가기만 해도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했다.1만 4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NGO/ ‘국립공원 사랑하는 모임’ 윤주옥 사무국장 “이젠 북한산 살릴만한 힘 확보”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을 훼손할 수는 없어요. 후손들도 환경을 선택한 조상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겁니다.” ‘국립공원을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37·여) 사무국장은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 ‘북한산을 지키는 여장군’으로 통한다. 지난 16일 법원이 북한산국립공원 관통공사 일부구간의 공사중지 결정을 내렸을 때 윤씨는 누구보다 기뻐했다.주위 사람들도 ‘작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윤씨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윤씨는 지난 97년 정부가 수도권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산과 수락산,불암산을 관통하는 순환도로를 건설할 계획을 밝히자 북한산으로 달려갔다.하루가 멀다하고 서명운동과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급기야 북한산에 중장비가 투입되고 벌목공사가 시작되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주민들은 물론 사찰을 내어 주어야 할 위기에 빠진 불교계도 일어났다. 환경운동 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의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 시민·종교연대’도 꾸려졌다.윤씨 등은 관통로 초입인 송추지역 공사현장에 천막을 치고 밤낮없이 굴삭기와 맞섰다.그는 “처음에는 조직적인 운동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어 불법시위도 벌이는 등 혼선을 빚었지만 이제는 북한산을 살릴 만한 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와 도로공사,시공사측이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윤씨는 “법원이 공사를 중지시킨 회룡사와 홍법사 구간은 관통로의 핵심구역이기 때문에 공사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의정부로 우회하는 노선을 선택하도록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대학 때부터 진보정당 운동을 해왔던 윤씨는 94년 딸 결(8)이를 출산하면서 운동을 그만뒀다가 우연히 환경운동에 눈을 뜨게 됐다. “비가 많이 오던 날 지렁이가 아스팔트 위를 기어가자 딸이 지렁이가 사람들 발에 밟힐 것을 걱정하며 지렁이를 집어 흙에 놓아주더군요.이런 딸에게 자연을 아끼고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
  • 되살아난 ‘태극기 물결’, 제헌절 맞아 ‘월드컵 감동’ 재현

    월드컵 4강신화와 함께한 태극기 물결이 54돌 제헌절을 맞아 전국에 다시 넘실대고 있다. 국경일에도 드문드문 내걸렸던 태극기지만 이제는 휘날리지 않는 집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다시 태극기 패션 붐이 일었다.월드컵 4강의 벅찬 감동이 진하게 배어 있는 태극기는 국민들의 가장 친한 벗이 되고 있다. 제헌절을 하루 앞둔 16일부터 시민과 네티즌들은 자발적으로 태극기 달기운동에 나섰고,관련 업체 등에는 태극기 구입 문의가 쏟아졌다. 서울 용강·석촌·도곡·우이초등학교 등 일선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수업시간에 태극기를 그리고 제헌절 노래를 불렀다. 우이 초등학교 박신정(26) 교사는 “월드컵 이후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태극기가 생활 속의 가깝고 친근한 대상이 됐다.”면서 “제헌절을 앞두고 학생들이 서로 먼저 집에 태극기를 달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유치원의 원생 150명은 이날 다함께 태극기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교사 배혜정(28·여)씨는 “아이들이 ‘태극기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기’라면서 무척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젊은층 사이에는 이번 제헌절을 포함,국경일마다 태극 망토와 치마,두건 등을 착용하자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학생 박은주(24)씨는 “월드컵 열기를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제헌절 하루 동안 길거리 응원 때 입었던 태극기 망토와 두건을 쓰고 다니기로 친구들끼리 약속했다.”면서 “태극기를 입고 다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붉은악마 응원단 부회장인 반우용(30·부산아이콘스 축구단 서포터스 전임회장)씨는 “이미 태극기 문양이 두건과 치마 등을 통해 젊은층 생활에까지 파고 들었다.”면서 “오는 9월 아시안게임 때 사용할 대형 태극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공간에도 태극기 달기 열풍이 불고 있다.인터넷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송명호씨의 홈페이지에는 ‘태극기’를 내려받으려는 네티즌이 폭주했고,지금까지 30만명이 태극기를 내려받아갔다. 인터넷 다음카페 ‘붉은악마’에 글을 올린 ‘posh girl’이라는 네티즌은 “월드컵은 끝났지만 우리들의 태극기 사랑은 영원했으면 좋겠다.”면서 “제헌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에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국기게양 운동본부 손명규(53)씨는 “제헌절을 앞두고 인천과 하남,성남시등 각 관공서에 태극기 1만여장을 납품했다.”면서 “관공서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태극기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강혜승기자 hyun68@
  • 채팅여성 돈뺏고 암매장

    전남 순천경찰서는 12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20대 여자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이모(28·영업사원·순천시 조례동)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9일 오후 9시쯤,일주일 전 채팅으로 알게 된 이모(25·꽃가게 종업원·여수시 율촌면 신풍리)씨를 자신이 근무하는 고흥읍내 카드조회기 대리점으로 유인,다음 날 새벽 3시쯤 잠든 사이 흉기로 살해한 뒤 11일 한시간 거리인 순천시 석현동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숨진 이씨의 카드와 통장에서 1000만원을 빼내 사용하고 300여만원어치 물건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씨가 다방을 운영하다 진 빚 4000여만원에 시달리자 채팅으로 범행대상을 물색했으며,또다른 신용카드 70여장을 갖고 있어 여죄를 추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씨의 시체는 암매장 한달만에 머리를 식히러 친구들과 놀러간 20대 수험생에 의해 발견됐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ICC면책특권 타협안 합의 美·佛 안보리서 논의키로

    (워싱턴·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과 프랑스는 미국이 새로 제시한 자국민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 면책특권 1년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타협안에 합의,이 안을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함께 논의하도록 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 ICC 설립을 위한 ‘로마조약’에 비준하지 않은 국가의 유엔평화유지(PKO)군 참여장병에 대한 기소 면책특권 부여와 관련,미국의 타협안에 합의하고 유엔안보리에서 논의하도록 유엔 주재 자국 대사에게 지시했다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양국 외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ICC의 기소 면책특권을 항구적이 아닌 1년 단위로 부여하자는 우리(미국)의 타협안을 바탕으로 유엔안보리에서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 7·11 개각/ 첫 여성총리 장상

    “갑작스러운 지명 소식에 놀랐지만 중립내각을 이끌고 연말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라는 천명(天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여장부’,‘마당발’,‘도덕주의자’,‘원칙주의자’,‘이화여대 110년의 금기를 깬 첫 기혼 총장’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장상(張裳·63) 총리서리가 11일 오전 이화여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담하게 소신을 피력했다. 여성계와 학교 전체는 “경사가 났다.”며 들뜬 분위기였지만 정작 본인은 정권 말기 중임(重任)을 맡아 어깨가 무거운 듯 차분한 표정이었다. 장 총리서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발탁된 것이 아니라 중립내각의 성격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정치에 몸담지 않고 행정 경험이 있는 사람을 고른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처음 서리직을 제의받고 다소 주저했지만 ‘21세기는 여성지도자의 리더십이 적극 확대되어 남녀가 평등한 입장에서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과 대통령의 생각이 맞아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장 총리서리는 이어 정권 말기 격랑을 정치 경험이 없는 여성총리가 헤쳐나갈 수 있겠느냐는 일부 우려를 의식한 듯 “총장직을 6년 동안 맡으면서 한번도 불협화음을 낸 적이 없다.”고 말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인(知人)들이 말하는 장 총장서리는 선이 굵으면서도 세심한 사람이다.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 성향과 과감한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강력한 카리스마로 주변 사람을 끌어들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지난 96년 총장 취임 이후 학내에서 전통적으로 금기시됐던 ‘재학중 결혼’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해 왔으며,결혼한 대학원생 등을 위해 교내 탁아교실을 확대 운영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조기숙(趙己淑) 교수는 “여성을 총리서리에 지명한것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며 어느 정당에도 치우치지 않으며 원칙주의자라는 점에서 중립선거관리 내각의 수장으로 최적의 선택”이라고 기뻐했다. 평북 용천 출신인 장 총리서리는 숙명여고를 거쳐 62년 이화여대 수학과를 마치고 연세대 신학대로 편입했다.이어 미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신학 석사와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77년 입국,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한국 YWCA연합회 부회장,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장,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남편인 연세대 박준서(朴俊緖) 교수는 “워낙 유능하고 성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총리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남편으로서 모든 힘을 다해 돕겠다.”고 외조(外助)를 다짐했다. 연세대 부총장을 지냈던 박 교수는 “아내는 집안 일에 소홀함이 없었고 일을 할 때면 큰 방향만 잡아놓은 뒤 작은 것은 융통성있게 대처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장 총리서리가 연세대로 편입한 직후 처음 만나 미 예일대로 함께 유학을 떠났다가 70년 석사과정 재학 당시 결혼했다.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조현석 임일영기자 hyun68@
  • ‘교통사면’ 첫날 표정/면허응시원서 2시간만에 동나

    교통법규 위반자의 ‘특별사면 조치’시행 첫날인 10일 전국의 경찰서 교통민원실과 운전면허시험장에는 새벽부터 운전면허 정지·취소자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청 홈페이지 등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번 조치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신청자들이 몰린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오전 9시 업무를 시작한 지 2시간만에 응시원서 3000장이 바닥났다. 두달 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김모(40·영업사원)씨는 “면허가 취소돼 업무에 지장이 많았는데 갑자기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기쁘다.”면서 “다음부터는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면허시험장 가건물의 수납실에서 별관 신체검사실까지 긴 줄이 늘어서면서 접수에만 2시간 이상 걸렸다.신청자가 몰리자 시험장측은 “급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2∼3일 뒤에 오라.”는 안내방송을 연방 내보냈다. 일선 경찰서 교통민원실에는 면허증을 찾으려는 사람과 각종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됐다. 서울 서대문·양천경찰서 등에는오전 9시 이전부터 30∼50명의 사람들이 민원실 앞에 줄을 섰고,하루종일 민원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오전에 300여명이 면허증을 찾아갔지만 아직 1만여장이 남았다.”면서 “하루종일 문의전화를 받고 면허증을 내주느라 정신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주말에도 운전면허 특별시험을 실시,매달 3만 2000여명이 추가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평일 학과시험을 종전 2∼4교시에서 5교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장내(場內) 기능시험 응시생을 시간당 40명에서 50명으로,도로주행시험의 시험관 1인당 응시생도 20명에서 25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이틀째 수백건의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네티즌 곽지훈씨는 “이번 사면조치는 월드컵 성공 개최가 가져온 국민화합과 국운 융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안전 운전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이덕형씨는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음주운전과 무면허·뺑소니 운전자까지 감면조치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사면조치는 준법정신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했다. 조현석 박지연기자 hyun68@
  • K리그 개막전 이모저모/송종국등 태극전사 출전하자 환호성

    ◇구덕종합운동장 창단 이래 최다인 3만 9000여명의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치러진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는 부산의 정규리그 5회 우승을 기원하는 ‘V5’를 새긴 카드섹션이 등장했다. 팬들은 대표 선수 출신 부산 소속인 이민성의 선발 출전에 이어 송종국이 전반 36분 교체투입되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고 이들이 볼을 잡을 때마다 힘찬 응원으로 사기를 붇돋웠다.앞서 송종국은 경기장 입구에서 팬사인회를 가졌다.또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대팀 울산의 이천수도 송종국과 함께 안상영 부산시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성남종합운동장 입구에는 ‘무료 초대권 암표상’까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성남 구단은 팀의 아디다스컵 우승과 대표팀의 월드컵 4강진출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일주일 전부터 무료 초대권 2만 3000여장을 배포했지만 일부 암표상들은 경기장 주변에서 초대권 없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돈을 받고 초대권을 팔기도 했다. ◇평소 썰렁하기로 악명이 높았던 전주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전주 톨게이트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불편한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3만 1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월드컵으로 점화된 전국적인 축구 열기에 불을지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특히 붉은악마의 빨간색 유니폼을 차려입은 팬들이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과 ‘전북 현대’를 외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단연 톱스타는 최진철이었다.관중들은 최진철이 호명될 때 가장 뜨거운 박수를 보내 월드컵으로 인해 달라진 그의 위상을 반영했다.최진철은 월드컵 4강 신화에 기여한 공로로 전주시로부터 ‘자랑스러운 전주시민상’과 전북축구협회로부터 순금 10돈짜리 행운의 열쇠를 받았다. ◇전남 드래곤즈의 홈구장인 광양구장도 김태영 김남일 등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을 2명이나 배출한 덕에 2만 3000여 관중이 몰려 관중석으로 통하는 계단에도 앉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관중석 곳곳은 붉은 물결을 이뤘고 ‘대∼한민국’으로 응원전을 시작한 관중들은 이어 ‘드∼래곤즈’로 구호를 바꿔 연호하기도 했다. 앞서 식전 행사로 월드컵 4강 주역들인 김태영 김남일에 대한 환영행사도 열렸다.행사에서는 김태영 김남일 가족에 대한 꽃다발 증정과 격려금 전달이 이어졌고 경기가 끝난 뒤엔 이들 스타의 티셔츠 증정 추첨이 열렸다. ◇경기에 앞서 김남일 김태영의 팬사인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광양구장 입구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150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김남일이 모습을 나타나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리며 준비한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대혼잡을 이뤘다.그 결과 30여명의 경호원들은 질서를 유지하느라 진땀을 뺐으나 김남일은 일일이 악수를 해주며 답례했다.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7일 성남종합운동장에는 경기가 시작되기 3∼4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들어 2002월드컵으로 이어진 축구열기를 실감케 했다. 관중석 곳곳에는 ‘4강 신화,그곳엔 K-리그가 있었습니다.’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려 사그라지지 않은 월드컵 열기와 한국축구 대도약의 밑거름이 된 프로축구 발전에 대한 염원을 동시에 담았다. ◇성남경기장주변에서는 ‘비 더 레즈(Be the Reds)’티셔츠와 국가대표팀유니폼,배지,모자,마스코트 등 2002월드컵 공식상품을 50∼30% 할인해 파는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또 윤도현밴드의‘오∼필승 코리아’를 비롯한 붉은악마 월드컵 응원가와‘발로 차’등 응원가가 울려퍼져 분위기를 돋웠다. ◇포항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출전해 눈길을 모았다.달릴 때 긴 머리가 펼쳐지면서 사자 갈기를 연상케 해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동국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머리를 단정하게 자른 가운데 경기에 나섰던 것.팀 관계자는 이동국이 월드컵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심기일전하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고 귀띔했다.
  • 무역센터 ‘KT월드컵 빌딩랩’ 최대 그래픽으로 기네스북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의 ‘KT 월드컵 빌딩랩’(사진)이 세계에서 가장 큰 윈도 그래픽으로 기네스 북에 올랐다. KT는 월드컵 분위기 조성을 위해 설치한 무역센터 빌딩랩이 영국 기네스협회로부터 세계 최대 그래픽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빌딩랩은 월드컵 이미지를 탁월하게 상징화, 미국 AP통신·뉴욕타임스,영국 파이낸셜타임스,중국 인민일보 등 해외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너비 52m에 높이 130m로 무역센터 건물 54층 가운데 12층부터 43층(창문수1600여장)에 이르는 32개층 규모.보름동안 빌딩 바깥벽 유리면 1600장에 디자인이 인쇄된 특수필름을 붙여 만들었다. 특수공법을 동원해 내부에서 외부를 볼 수 있도록 했다.필름소요분만 1600m로 2t트럭 6대 분량에 달했다. 강충식기자
  • 부천영화제 11일 팡파르/월드컵 열기 영화로 식히세요

    ‘월드컵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면 부천으로 오세요.’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6회 부천영화제(PiFan 2002)는 개막작으로 영국 축구스타 베컴을 소재로 한 ‘슈팅 라이크 베컴’을 선정했다.베컴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축구선수를 꿈꾸는 18세 소녀의 사랑과 꿈을 다뤘다.개막작에 뒤이어 38개국 170여편의 영화가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다. 아시아권의 공포영화가 돋보이는 ‘부천초이스’,동유럽과 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판타지영화를 선보이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북유럽의 정통 가족영화를 볼 수 있는 ‘패밀리 섹션’,제한상영가 등급 수준의 충격을 던지는 ‘제한구역’등 마니아부터 가족 단위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아울렀다.폐막작은 빔 벤더스,스파이크 리,짐 자무시,천 카이거 등 거장 감독 7명의 단편영화를 모은 ‘텐 미니츠-트럼펫’과 안병기 감독의 새 공포영화‘폰’으로 정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시 접하기 힘든 명작들이 여럿 상영된다.우선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뉴질랜드에서 만든 공포영화를모두 상영한다.특히 10대 소녀가 상상의 세계에 빠져 어머니를 살해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문제작 ‘천상의 피조물’은 마니아들이 오래 기다린 작품.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와 1994년 타임지 선정 10대영화에 올랐다.국내 영화사가오래전 수입했지만 개봉하지 못해 창고에 처박혀 있다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부대행사에 눈을 돌려도 쏠쏠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12∼15일 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4시간동안 영화를 본 뒤 어어부프로젝트·이상은·롤러코스터 등의 공연을 즐기는 ‘시네 록 나이트’행사가 열린다.17일오후 8시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한영애·장필순·오!부라더스 등이 출연하는 그린콘서트가 한여름 밤의 운치를 더해준다. 예매는 19일까지 인터넷(www.pifan.com)또는 전화(1588-1555)로 24시간 가능하며,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일반 상영작 5000원,개·폐막식과 심야상영·시네 록 나이트는 1만원씩. 김소연기자 purple@ ■프로그래머 추천 영화 10선 마니아가 아니라면 수많은 영화 가운데 맛보기 순서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송유진·김영덕 프로그래머가 ‘누가 봐도 재미있는’영화 10편을 뽑아주었다. ◇릴리스 페어= 사라 맥라클란,셰릴 크로 등 정상급 여성 록 뮤지션의 투어를 쫓아가는 다큐멘터리.‘시네록 나이트’상영작이다. ◇슬립워커 =수면제와 술을 섞어먹다 몽유병에 걸린 주인공이 벌이는 밤의 행각.술을 마시면 ‘필름이 자주 끊기는’관객이 뜨끔할 만한 영화다. ◇도쿄 파라다이스= 이별의 블루스 킬러와 야쿠자의 거래에 끼어든 밴드의 좌우돌.일본의 젊은 감독 혼다 류이치의 작품으로 지난해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오프시어터 대상을 받았다. ◇온라인= 사이버상에서만 인간관계를 맺는 웹 세대에 관한 보고서.올해 선댄스·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된 미국의 제드 와인트롭 감독 작품이다. ◇짖어대는 여자 =갑자기 개처럼 짖어대는 여자를 통해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비밀의 화원’‘토탈 이클립스’의감독 아그테츠카 홀란드의 딸 카시아 애더믹의 데뷔작이다. ◇브리트니 베이비,원 모어 타임= 브리트니 스피어스 흉내내기 대회에서 1등한 여장 남자가 자아를 발견하는 이야기.팝스타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을 코믹하게 풍자한다. ◇웨스트 엔드= 독일 웨스트엔드에 사는 어리벙벙한 두 ‘백수’가 빚어내는 블랙 코미디.마르쿠스 미슈코브스키,카이 마리아 슈타인퀼러 감독은 영화 속주인공으로도 출연한다. ◇소나기= 황순원의 단편소설을 서정적인 영상으로 그려낸 고영남 감독의 78년작. ◇에덴= 신화·전설·전래동화를 차용한 풍부한 알레고리와 상상이 관객을 매혹시키는 폴란드의 성인용 애니메이션.6년간 60명이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미노스=갑자기 사람이 된 고양이 미노스의 모험담을 그린 벨기에의 가족영화.
  • 대구 3·4위전 시야장애석 오늘부터 6000여장 판매

    ‘달구벌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29일 한국-터키의 월드컵 3,4위전 준비에 분주한 대구시는 이날 전 세계에 대구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초대형 태극기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펼치기로 했다.가로 60m,세로 40m 크기의 이 초대형 태극기는 지난 10일 대구에서 한국-미국전에 처음 선보인 이후 월드컵 응원전의 상징처럼 돼 왔다. 시는 또 대구야외음악당에서 대형 축하쇼와 외국인을 위한 특별잔치 등을 열기로했다. 월드컵조직위는 3,4위전 입장권이 지난 24일 완전 매진됨에 따라 시야장애석 6000여석을 확보,28일부터 인터넷이나 경기장 매표소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월드컵 다시보기] (1)4강신화의 원동력

    열광과 연대.전국민을 뜨겁게 한마음으로 뭉치게 한 2002한·일월드컵대회가 한국대표팀의 4강신화를 일궈내고 종반을 맞고 있다.이번 월드컵은 경기성적은 물론 사회·문화·경제적 측면에서도 예상을 초월한 성공과 파급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각분야의 성과와 그에 이르기까지의 비결 및 과정,앞으로의 과제 등을 분석해 본다. ■‘붉은악마' 신화 창조 안팎 한국팀의 월드컵 신화 창조에는 ‘12번째 선수’로 불린 ‘붉은 응원단’이 큰 역할을 했다.그 원동력을 제공한 ‘붉은악마’는 거리로 쏟아져 나온 700만 국민들을 ‘마술처럼’하나로 묶어 전국을 신명나는 잔치 마당으로 바꿔놓았다. 이들의 열정은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 내재된 ‘레드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붉은악마의 성과는 초·중·고 교과서를 장식하게 됐고,각계 각층의 연구과제로 각광을 받는 등 이미 ‘포스트 월드컵’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한국청소년개발원 최원기 연구위원은 “붉은악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거치면서 영역을 넓혀 왔다.”면서 “이러한 자생력을 바탕으로 자칫 집단 감흥에 머물 수 있는 응원문화를 성숙한 시민의식의 장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붉은악마는 지난 95년 PC통신 축구동호회로 출발한 뒤 지부와 지회별로 모임을 확산, 13만여명의 회원을 가진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다.회원들은 붉은악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모임의 방향을 토론하고,자율적인 응원 운동을 펼친다. 이들이 월드컵 기간중에 벌인 ‘Be The Reds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출발했다.반우용(30) 부회장은 “‘경기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국가대표 유니폼과 같은 색깔인 붉은색 옷을 입고 응원을 하자.’는 취지였다.”면서 “그래서 캠페인 명칭도‘The Red Devils’가 아닌 ‘Be The Reds’로 정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막 이후 붉은악마가 시민들에게 나눠준 ‘Be The Reds’티셔츠가 10만여장이나 된다. 구혜영기자 koohy@ ■대표팀 승리 비결/ 철인 담금질·압박축구 대전환 한국 대표팀이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던 것은감독과 선수들의 피와 땀을 쏟은 준비,상대의 허점을 꿰뚫은 전략과 전술,협회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국민들의 폭발적 성원 등 네 박자가 정확히 들어맞은 결과다. -선수와 감독은 무얼 준비했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월 선수들을 선발한 이후 기초부터 다시 가르쳤다.프로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은 때론 설득하고,때론 강요하며 자신의 지도법을 밀고 나갔다.패싱력 등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경기중 대화,사고력을 증진시킬 것을 요구했다.선수들은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얘기할 법한 것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묵묵히 따랐다. -어떤 훈련을 했나- 히딩크 감독은 ‘한국팀은 체력은 있지만 기술이 모자란다.’는 일반적인 관점과 달리 “기술이 유럽선수의 80%라면 체력은 50% 수준”이라며 체력강화에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20m 구간을 21단계별로 나눠 왕복달리기를 하는 ‘셔틀 런’을 도입,선수들의 체력을 집중 보강했다.체력 강화의 효과는 연장전을 치른 이탈리아와의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거푸 승리로 나타났다. -달라진 전략과 전술- 과거 한국축구는 긴 볼을 찬 뒤 포워드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제2선의 선수들이 득점기회를 노리는 게 전부였다.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수비진과 정면 승부를 하며 다채로운 공격전술을 선보였다.수비에서도 공격진에서부터 수비진까지의 거리를 좁혀 상대를 좁은 공간에 몰아넣어 공을 빼내는 ‘압박전술’을 구사했다.또 선수들을 한 포지션에 고정시키지 않고 전술에 따라 변화를 꾀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키워 세계 축구계의 찬사를 받았다. -공로자는 누구인가 한국의 4강 진출에 가장 큰 공로자는 축구인 모두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공헌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 회장은 히딩크 감독을 직접 영입한 것은 물론 지난해 대표팀이 프랑스와 체코에 잇따라 0-5로 져 감독 사퇴 압력이 거셌을 때 앞장서 비난여론을 막아 오늘의 영광을 있게 했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으뜸 공로자는 월드컵 기간 내내 용광로보다 뜨거운 성원을 한마음으로 보내준 붉은악마와 8000만 한민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국민 열광원인' 전문가진단 “한국의 ‘붉은 응원’이 없었다면 월드컵의 재미는 반감됐을 것이다.” 한국이 ‘무적함대’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의 신화를 창조한 지난 22일 영국의 BBC방송은 길거리 응원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수확은 길거리 응원이었다.길거리 응원은 수백만명이 모여 질서정연한 응원을 했다는 단순한 현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한국인들은 길거리응원으로 답답한 일상의 갈증을 해소했고 세계에 ‘열정의 코리아’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우리 역사상 ‘정치’가 아닌 ‘놀이’를 화두로 세대·이념·지역·성별을 뛰어넘어 공동체에 대한 사랑·신명·열정을 표출한 잔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엇이 이토록 신명나는 잔치판을 가능케 했을까.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는“잠재돼 있던 민족의 신명이 ‘월드컵’이라는 커다란 놀이판에서 ‘붉은악마’라는 불씨로 인해 발산됐다.”면서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의잔치가 국민들을 하나로 끌어 모아 공동체를 형성했다.”고 해석했다.‘사이비 잔치’가 아닌 자발적이고 신명나는,진정한 잔치판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는 “한국인에게 월드컵은 근세사의 부정적인 경험을 통해 형성됐던 집단 무의식을 한번에 상쇄할 만큼 큰 에너지를 지닌 긍정적인 사건”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느끼게 해줬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월드컵의 성공이 국운 융성과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근엄한 제안에 그칠지 모르지만 짜릿한 잔치의 경험과 공동체 체험은 한국인의 영원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심판 한국팀 도왔나 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1라운드 한국·멕시코전.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린 하석주가 전반 중반 상대 선수를 백태클로 저지하다 심판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았다.상승세를 타던 한국은 결국 10-11이라는 수적 열세 속에서 1-3으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당시 한국에선 누구도 하석주의 퇴장이 부당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지 않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1라운드 한국·포르투갈전.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전·후반 1명씩 2명이나 퇴장당한 끝에 0-1로 패해 결국 16강 진출이 좌절됐다.포르투갈은거세게 항의했다.“심판과 한국팀이 모종의 음모를 꾸몄다.”이어진 이탈리아·스페인전에서도 마찬가지 반응이 나왔다.이탈리아는 연장전 중 프란체스코 토티가 퇴장명령을 받은 뒤 1-2로 역전패했고 스페인 역시 한국에 유리한 판정 때문에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했다며 심판 판정과 관련한 음모론에 불을 댕겼다. 과연 심판 판정은 음모의 냄새가 날 만큼 한국에 우호적이고 편파적이었을까. 영국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지의 축구대기자 랍 휴즈가 해답을 제시한다.“그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데 대해 희생양을 찾아 헤매고 있다.과감하게 레드카드를 꺼낸 주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 대회 이전까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4무10패로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그런 한국에 세계축구의 주류라고 주장하는 그들이 실력에서 뒤졌다고 자인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도저히 질 수 없는 팀’에게 당한 패배를 힐책하는 자국 국민들에게 변명도 해야 했다.판정 시비가 유독 한국전에서만 발생한 것도 아니다.독일이나 브라질도 판정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런데도 유독 한국 경기에서의 판정이 문제시되는 건 오히려 개최국이라는 선입관이 작용했기 때문이다.한국도 피해자다. 그들이 바보가 아니라면 4년전 한국선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든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여 패인을 내부에서 찾은 한국을 오히려 본받아야 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월드컵/ 태극전사들 오늘부터 훈련 돌입

    한국축구대표팀은 26일 하루 가족과 함께 꿀맛 같은 달콤한 휴식을 보냈다.준결승에서 아쉽게 패한 대표팀은 전날 독일과의 경기 이후 곧바로 가족들을 만나 집으로 돌아갔다.29일로 예정된 3,4위전에 앞서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가족과 함께 다시 추스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대부분 서울 근교에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짧은 휴식을 가진 이들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 집결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전의를 다시 한번 불태운다.대표팀은 27일 오후 2시 비행기편으로 이동,경주 현대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후 5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스페인호’침몰 시키던 날/“브레이크 없는 한국”세계가 열광

    “세계인들이여,보았는가! 대한민국의 저력을.” 태극전사들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키고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22일4700만 국민은 가슴 터질 듯한 감격을 마음껏 내뿜었다. 사상 최대의 길거리 응원단은 축구 역사를 다시 쓴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민주주의 상징인 광주 금남로에서 시작된 붉은 잔치의 물결은 밤새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이날 길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는 500만명으로 폴란드전 50만명,미국전 77만명,포르투갈전 279만명,이탈리아전 420만명까지 포함,연인원 1326만명이 응원전에 참석했다.월드컵 한국전이 열린 다섯차례 동안 길거리 응원전에 참여한 ‘붉은 인파’가 전국민의 30%에 이르는 셈이다. -상암을 거쳐,요코하마로= 전국 314곳의 길거리 응원장에 몰려 나온 500만여명의 시민들은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고,아리랑을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상암에서 독일을 누르고,요코하마에서 결승전을 치르자.”며 기염을 토했다. 전국 간선도로와 주택가에서는 차량과 오토바이들이 태극기를 매달고 경적을 울렸으며,행인들은 이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인라인 스케이트와 스케이트 보드를 탄 ‘폭주족’들도 태극기를 달고 밤거리를 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에서는 23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고 시청 앞과 광화문 주변에만 160만여명이 모여 ‘붉은 바다’의 장관을 연출했다. 재미교포 박성현(43)씨는 “한민족이라는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때가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온 몸을 태극기로 두른 채 광화문에 나온 이호석(21)씨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역사의 완결편을 쓰려고 한다면 한국이 우승할 때까지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환호했다. 15만명이 운집한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한국팀이 기어이 상암경기장의 잔디를 밟게 됐다.”며 감격해했다. 외국인들도 한국 축구의 저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잠실야구장에서 집단응원의 장관을 목격한 일본인 야스히로 고요시마(27)는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가 될 자격이 있다.”면서 “일본 축구는 다시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부러워했다. 아내와 함께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 전광판 앞에서 한국을 응원한 GM-대우사장 닉 라일리(43)는 “한국인의 저력을 실감한 하루였다.”며 감탄했다. -국민 화합의 성지,무등골= 광주 월드컵경기장과 주변 길거리 응원단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무등골이 떠나갈 듯 ‘대∼한민국’을 외쳤다.온 도시가 붉은 물결로 일렁거렸고 전국에서 몰려온 30만여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얼싸안고 감격을 나눴다. 전남도청 앞 광장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로 출렁거렸다.지난 80년 5·18 당시 외쳤던 ‘독재타도’는 ‘대한민국 만세,히딩크 만세’로 바뀌었다.이날의 감격은 그날의 ‘대동 한마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한성규(39·사업)씨는 “한국인의 하나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일상 속의 이기심을 떨쳐내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행복한 주말 나들이= 한국팀의 첫 주말 경기를 맞아 가족과 친구,직장 동료등이 끼리끼리 모여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대다수 기업체가 이날을 임시 휴무일로 정했고,한화·SK·현대자동차·코오롱 등 대기업 직원들은 오전 근무만 마치고 서둘러 거리로 뛰쳐 나갔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1급 브랜드’가 된 질서정연한 응원도 더욱 빛을 발했다.시민들은 경기가 끝나자 마자 약속이나 한듯 쓰레기를 주웠다.대학생 김지현(20·여)씨는 “축구팀의 실력만큼이나 시민의식도 성숙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서둘러 마치고 나온 하객들도 눈에 띄었다.광화문 근처 한 성당에서 사촌언니의 결혼식을 보고 하객 30여명과 함께 나온 김은진(23)씨는 “신혼부부가 가장 좋은 선물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경한 대표팀 환영인파= 대표팀이 이날 광주에서 올라와 여장을 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는 오후 8시부터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나와 선수들을 열렬히 환호했다.저녁 10시30분쯤 호텔에 도착한 선수들은 피곤한 표정으로 환영나온 시민들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은 채 급히 호텔로 들어갔다. 시민들은 ‘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하고 ‘아이 러브 히딩크’깃발을 흔들면서 지친 선수들을 환영했다.선수들은 객실에 올라간 뒤 음료수를 들면서 호텔 앞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창밖으로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속출한 안전사고= 시민들이 봇물처럼 밀려든 길거리 응원장에서는 안전사고가 속출해 경찰을 긴장시켰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오토바이를 타던 이모(19)군 등 2명은 응원나온 김모(20·여)씨를 치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응원 무대 뒤에서 쏘아 올린 축포의 불꽃이 근처 서울센터 빌딩 17층 외벽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 옮겨붙어 화재 소동이 벌어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서울소방방제본부 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지역 길거리 응원전에서 실신 5명,탈진 26명,부상 73명 등 모두 153명의 환자와 9명의 미아가 발생했다. 한편 부산에서 평소 심장질환을 앓아온 박모(77·여)씨는 홍명보 선수가 마지막 골을 넣는 순간 ‘이겼다.’고 외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광주 최치봉·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월드컵/오늘 스페인전 전국표정/가자!4강 5천만이 나섰다

    “가자,꿈의 4강으로!” 월드컵 8강전의 날이 밝았다.스페인을 격파하고 ‘월드컵 신화’를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온 국민은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사상 최대의 길거리 응원 22일 스페인전에는 전국 340여곳에서 450만여명이 길거리로 몰려 나올 전망이다.지난 18일 이탈리아전 당시 420만명보다 30여만명 많다. 서울에서는 18곳에서 165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을 벌인다.경찰은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에 각각 60만여명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시민단체까지 길거리 응원전에 가세한다.참여연대,민주노총 등 1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6월항쟁 계승 반전 평화대책위원회’ 회원 3000여명은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가진 뒤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시민들과 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최열 공동대표는 “젊은 응원단이 시민운동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응원 구호로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오 피스(peace) 코리아’를 외치기로 했다. 대규모 응원단을 후원하고 있는 일부 이동통신회사측은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앞 가로수 등에 ‘무적함대를 수장시켜라.’,‘우리의 목표는 4강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붉은 리본 3000여개를 매달았다. 20일 한국축구협회로부터 1700여장의 입장권을 배분받은 붉은악마측은 “4강 신화를 이루도록 멋진 응원전을펼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열광하는 빛고을= 열전을 하루 앞둔 빛고을 광주는 온통 붉은 열기에 휩싸였다.시민과 원정 응원객들은 붉은색 상의를 차려 입었고 일부 오토바이와 차량에는 태극기가 내걸렸다.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앞에는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열성팬들이 60여개의 텐트에서 사흘째 야영을 했다. 거리 곳곳에는 ‘가자 4강으로,요코하마로!’ 등의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나부꼈고 역과 터미널,공항에는 국내외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광주시는 22일 30만여명의 길거리 응원단이 몰릴 것으로 보고 전남도청 앞 마당과 상무시민공원,첨단지구 쌍암공원 등 7곳에 대형 스크린과 전광판을 설치키로 했다.전남도청 앞 마당에는 세계 최대로 기네스북에오른 지름 2m40㎝,폭 2m70㎝,무게1.5t짜리 북이 아침 일찍부터 설치돼 응원 분위기를 북돋운다. ●안전 응원= 기상청은 스페인전이 열리는 22일 오후 전국적으로 자외선 지수가 8.5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기상청은 “20분 이상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기는 등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길거리 응원에 나서는 시민들은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모자,긴 소매 옷 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전국 길거리 응원 장소 등에 250여개 중대,3만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서울아동복지센터((02)3412-4030),성노원((02)815-2736) 등과 협조,미아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도 세웠다. 광주 최치봉·구혜영 박지연기자 cbchoi@
  • 월드컵/ ‘한국 4강’ 꿈이 아니다

    도저히 열릴 것 같지 않던 이탈리아의 빗장을 활짝 열어젖힌 한국축구가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의 땅 이베리아 반도로 진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 포르투갈,6위 이탈리아를 연파한 기세라면 8위인 스페인이라고 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국은 지금까지 스페인과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1무1패를 기록했고 올림픽대표팀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졌다.22일 광주 8강전은 대 스페인전 무승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 선수들은 “상암(준결승)을 거쳐 요코하마(결승)까지 간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6강 진출이 결정될 때부터 “나는 아직 승리에 굶주려 있다.”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허기도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19일 새벽 1시가 넘도록 전세계 언론의 인터뷰 공세에 시달린 히딩크 감독은 와인 한 잔으로 달콤한 승리의 여운을 만끽하며 차분히 스페인 공략 파일을 정리했다. 한국이 가장 자신을 보이는 대목은 체력과 투지.유럽 강호들과의 일전에서 압도적인 체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냈다.일부 외신기자들이 “무슨 특수 약물을 사용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할 정도다. 18일 117분간의 혈투에서 세포에 남아 있는 마지막 에너지까지 다 태워버린 한국대표팀은 19일 오후 5시 격전지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했다.선수들의 한없이 밝은 표정에서 간밤의 피로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감독의 칭찬처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한국 대표팀은 21일 오전 광주로 옮겨 프리마 컨티넨탈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에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잔디 적응훈련을 한다.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조직력도 4강 진출의 희망을 밝히고 있다.한국은 개인기가 좋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상대로 철저한 협력수비와 커버플레이로 예봉을 꺾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3골씩을 터뜨린 라울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파괴력이 강점이지만 주포 라울이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팀 훈련에 불참한 채 재활훈련중이어서 공격력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라울은 다소 무리해서라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4경기에서 5골을 내준 데서 보듯 수비에 허점이 많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인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스페인은 아일랜드와의 16강전 연장전에서 공을 보고도 제대로 뛰지 못할 정도로 지친 모습을 노출했다. 월드컵 본선 13경기를 치른 홍명보는 “결국 체력이 관건”이라는 말로 스페인전을 전망했다.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지내 스페인 축구를 꿰뚫고 있는 히딩크 감독도 “스페인은 이미 내 마음 속에 있다.(in my heart)”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베팅전문업체 래드브룩스는 한국의 우승확률을 종전의 66대1에서 14대1로 크게 상향 조정,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붉은악마 응원 볼수있다

    18일 한국과 이탈리아의 월드컵 16강전과 관련,대한축구협회가 입장권을 예매하지 못한 ‘붉은악마’측에 15일 저녁 1500여장을 긴급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매일 6월16일자 14면 보도 이에 따라 조별 예선 포르투갈전 당시 경기장에 입장한 ‘붉은악마’회원 3600명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1.5t짜리 대형 태극기 응원이나 카드섹션 등 조직적인 단체 응원은 다시 볼 수 있게 됐다.‘붉은악마’ 집행부 관계자는 16일 “어제 저녁 나온 대한매일 16일자 가판에 ‘붉은악마 응원 못본다’는 기사가 게재된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입장권을 배분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어제 자정까지 집행부가 논의한 결과 일반 회원에게 선착순이나 무작위 판매를 하지 않고,경기장 안에서 응원을 지휘할 수 있는 각 지역 집행부 회원 위주로 선별 배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는 전국 지부별로 20∼30장씩 나누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 규정상 16강 진출국이 결정되면 경기 입장권의 8%를해당국 축구협회에 배정토록 돼 있다.”면서 “입장권 해외판매 대행사인 바이롬측이 이탈리아전 입장권 2700여장을 어제 우리에게 할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팀의 응원을 위해 이 가운데 3등석,1500여장을 ‘붉은악마’에 우선적으로 판매했다.”고 밝혔다.나머지 1200여장은 대부분 1,2등석으로 이 가운데 1,000여장은 축구관련 단체나 선수 가족 및 축구발전에 공헌한 개인들에게,200여장은‘코리아팀 파이팅’응원단에 배부된다. 그러나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부터 대전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미판매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일부 시민들은 “월드컵대회조직위가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일부 응원단에 무더기 판매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또 일부 ‘붉은악마’ 회원들도 집행부의 ‘입장권 선별배분’방침에 항의하고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sur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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