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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칼럼니스트 이경기씨 ‘세계 영화 대백과사전’ 출간

    영화 칼럼니스트 이경기(44)씨가 현대영화의 모든 것을 정리한 ‘세계영화 대백과 사전’(한국언론인협회 펴냄)을 출간했다. 2권으로 묶인 책은 그동안 시중에 선보여온 영화관련 서적들을 집대성한 것 이상의 방대한 정보량을 자랑한다.일반 단행본 30권 분량에 달하는 세계영화 관련 기본정보를 비롯해 2만5000여장의 진귀한 영상화보,750여편의 영화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관련 정보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입체적으로 엮였다. 10여년전 처음 책을 기획한 지은이는 원고집필에만 5년 넘게 매달렸을 정도.세계영화사 109년의 역사를 에세이 형식의 해설을 빌려 쉽고 일목요연하게 되짚었다.각종 영화 진기록,전문용어들도 정리돼 있어 일반독자는 물론 영화학도들의 지침서로도 손색없다. 영화전문 기자 출신인 지은이는 미국,프랑스,독일 등 영화 선진국들을 직접 돌며 구입한 관련서적 3000여권을 두루 참고하기도 했다.
  • 케이블 리얼리티 프로 갈수록 ‘짜증’

    시청자의 엿보기 심리를 이용,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위성 채널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갈수록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동안 짝짓기·서바이벌 등 오락적인 소재와 형식이 주를 이뤘지만,시청률경쟁속에 ‘한국적 정서’에 맞지 않는 비윤리적이고 엽기적인 주제와 진행방식이 넘쳐나고 있는 것.거액의 돈을 놓고 경쟁시켜 가족간의 유대관계를 깨뜨리거나,남의 사회적 신분을 훔치게 하고 심지어 성적 정체성마저 뒤흔들고 있다. ●‘돈’앞에 무너지는 가족애 영화채널 캐치온이 신년특집으로 월∼목 오후 9시30분에 방송하고 있는 ‘더 패밀리(The Family)가 대표적인 예.미국 ABC에서 지난해 3월 방송됐던 이 프로그램은 평범한 중산층 가족 10명이 미화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차지하려고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며 ‘피’보다 진한 ‘돈’의 위력을 은근히 부각시킨다.출연자들은 고급 맨션에 머물면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집사·개인비서·요리사 등의 시중을 받으며 철저하게 ‘돈 맛’에 빠져든다. ●남의 인생마저 훔친다. 디스커버리채널이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하는 ‘제2의 인생체험(원제 Faking It)’도 마찬가지.출연자들은 3주동안의 훈련을 마친 뒤 직업·학력은 물론 성별까지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데 도전한다.평소의 삶이나 성적 정체성을 뒤흔들면 흔들수록 극의 흥미는 높아진다.9일에는 미국 시골 출신 오프로드 자동차 레이서가 대도시 뉴욕의 게이바에서 여장남자 쇼걸로 변신,동성애와 이성애·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넘나든다.16일에는 명문가 출신에 최고 학벌을 자랑하며 여가로 폴로게임을 즐기는 부유층 은행원이 서부 농장의 ‘밑바닥’ 카우보이 인생을 산다. 이영표기자 tomcat@
  • 새해부터 日대중문화 4차개방 가요계 ‘J - Pop’ 특수무드

    새해 1월1일로 예정된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을 앞두고 국내 음반시장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내로라하는 음반사들과 발빠른 기획사들이 초반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직배음반사 기선잡기 치열 직배 음반사들은 너나없이 일본 인기가수들의 히트음반을 10여장씩 일찌감치 확보해 놓고 때만 기다려 왔다.새달 2일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공식심의에 들어가면 중순쯤 일본음반들은 줄줄이 매장으로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일본에 본사를 둔 직배음반사인 포니캐년은 인기정상의 10대 그룹 윈즈(w-inds)를 비롯해 록밴드 오리지널 러브,R&B 스타인 가라사와 미호,힙합그룹 지브라,솔 스크림 등의 음반을 잇따라 풀어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태세다.워너뮤직은 아예 일본힙합(J-Hop)전문 음반사로 이미지 차별화를 노린다.4인조 힙합 대표그룹인 킥 더 캔 크루,립 슬라임의 신보 등을 들여와 심의만 기다리고 있다.소니뮤직도 이미 마니아층을 두껍게 확보한 록밴드 X재팬의 베스트 음반과 튜브,안전지대의 음반도 발빠르게 발매할 예정이다.EMI는 혼성그룹인 드림스 컴 트루와 신세대 여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정규음반을 확보해 놓았다.BMG는 대중들의 귀를 가장 쉽게 유혹할 드라마 주제곡 모음(키스-드라마틱 러브스토리)으로 승부수를 띄운다.R&B 가수 미샤의 음반도 BMG에서 나온다.지난 2000년 내한공연해 화제가 된 남성듀오 차게&아스카의 베스트 앨범은 유니버설이 낸다. 직배사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다.국내 음반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움직인다.지난 23일 일본 메이저 음반사 AVEX와 계약을 맺고 음악사이트 ‘아이라이크팝’(www.iLikepop.com)에서 합법적인 J-팝(일본가요) 2만여곡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들어갔다. ●내일 0시 日가수 콘서트 일본어로 노래하는 원정콘서트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국내 최초로 일본어 공연을 펼칠 주인공은 4인조 록밴드 튜브.31일 밤 11시30분부터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막올려 30분 동안 국내가수가 분위기를 띄우다 자정이 되는 순간 이들이 마이크를 넘겨받을 계획이다. 3인조 그룹 딘은 새해 1월17·18일 이틀동안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 선다.6인조 록밴드 제이워크는 국내 음반발매를 앞둔 새달 말 내한해 홍보활동을 벌인다. 이렇듯 한동안 가요계는 ‘J-Pop’ 특수무드를 탈 것 같다.포니캐년의 홍보담당자는 “새달 9일 발매될 음반홍보차 지난 17일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윈즈의 영상이벤트를 마련했는데,오후 6시에 시작될 이벤트를 보려고 중·고교 팬들이 수업도 거른 채 새벽부터 줄을 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가요계의 지각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워너뮤직의 한 관계자는 “일본가요가 마니아팬층을 넘어 대중속으로 파고들려면 라디오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에서도 일본어 뮤직비디오를 틀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30일 발표된 추가개방안에서도 여전히 케이블·위성방송이 아닌 지상파의 경우는 그 규제가 풀리지 않아 적극적인 마케팅은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송두율교수 본지 구혜영기자에 옥중서신/“ ‘빨갱이’에게는 착각할 자유도 허용 안되는지…”

    “‘빨갱이’에게는 착각할 수 있는 자유도 허용되지 않는 건가요.” 지난 10월 2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된 송두율(59·宋斗律)교수가 28일 본지 구혜영기자에 옥중서신(사진)을 보내왔다.송 교수는 구속 직전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두차례 편지를 보내왔다.송 교수는 지난달 14일 첫번째 편지를 보냈다.두번째 편지는 3차 공판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쓴 것이다. 송 교수는 편지에서 지난 1,2차 공판을 보도한 언론의 태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는 “신문을 훑어보니 ‘재판정을 강의실로 착각한다.’는 비아냥도 있고 ‘드레퓌스(Dreyfus)로 자신을 착각한다.’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착각할 수 있는 자유도 ‘빨갱이’에게는 허용되지 않는지…”라고 호소했다.드레퓌스는 유대인 프랑스군 장교로,1894년 독일군 첩자란 혐의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당시 근거없는 판결에 지식인들이 저항하는 등 드레퓌스 사건은 공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송 교수는 이어 “멀리 독일에서 동료들은 ‘위엄을 지닌’,그리고 ‘계몽적인’ 자기변론이었다고 만족해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면서 “앞으로 남은 공판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격려를 많이 받고 있어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매주 공판이 열려 4만여장이나 되는 자료를 뒤적이는 일이 바쁘지만 재판이 길어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편지는 가족에 대한 걱정과 연말연시를 맞는 심경도 담고 있다. 송 교수는 “너무나 어이없이 당하는 일이라 가족의 분노와 실망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면서 “집사람은 몸도 건강치 못하고 둘째 아들 린도 미국에서 할 일(소아과 전문의 연수과정)이 잡혀있는 상황인데 너무나 미안하다.”고 적었다.송 교수는 “우리 가족 모두 오늘의 상황을 빨리 뒤로하고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뒤돌아보는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교수는 “오랜 외국생활에서도 성탄절을 특별히 기념하지는 않았지만,설이나 추석 등 우리의 명절을 특별히 맞은 것도 아니다.”면서 “두 문화의 ‘경계’에서둘다 놓치고 말았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송 교수는 옥중 생활과 관련,“이곳이 3층이라 윗풍이 세지만 건조한 추위는 독일의 습한 추위보다 견디기 한결 나은 것 같다.”면서 “수감자들과 주변 분들의 성원을 지켜보며 그래도 헛되이 살지는 않았다는 것에 일말의 위안을 얻고 있다.”고 차츰 안정돼 가는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끝으로 “사법당국의 최종 결정이 있은 뒤 나름대로 계획도 세우고 그에 따른 생활도 설계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 “한국 불교예술의 진수 프랑스에 전할터”禪詩에 수묵화 곁들여 시화집 낸 재불화가 방혜자씨

    |파리 함혜리특파원|“우리 선조들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한국 불교예술의 진수를 프랑스인들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40여년간 작업하며 동양적 정체성을 추구해 온 추상화가 방혜자(66) 화백이 최근 한국 고승들의 선시(禪詩)에 그녀의 수묵화를 곁들인 프랑스어 시화집을 펴냈다. ‘Les Mille Monts de Lune(천산월·千山月)’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시화집은 알뱅 미셸 출판사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예와 시’ 시리즈의 한 권으로 프랑스에 한국 고승들의 선시를 처음 소개하고 있는 의미있는 책이다. 이 선시집에는 청허,경허,진각,해안,보조국사,나옹화상 등 13∼19세기 우리나라 선사들의 시 22편이 프랑스어로 번역돼 담겼다.모두 방 화백이 오래 전부터 즐겨 읽던 선시들. 시의 깊은 뜻은 알 듯,모를 듯하지만 첩첩이 아득한 한국의 산에서 따온 깊은 푸른 빛과 검은 먹,그리고 여백이 어우러진 채색화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한글을 분해하고 새롭게 조형화한 그림들도 기하학적 멋을더한다. 그녀는 생명과 자아에 이르기까지 우주만상의 근원인 빛을 부드럽고 섬세한 색채로 형상화해 온 ‘빛의 화가’로 프랑스 화단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이번 시화집에 소개된 작품들의 대부분은 그가 최근 추구해 온 빛과 생명을 형상화한 작업들이다. 반면 한글의 형상화 작업은 이번에 시화집 준비를 하면서 새롭게 시도한 것들이다.“한글을 이루는 가로 획은 공간에 하늘과 땅을 만들고,세로획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것이죠.네모는 땅,동그라미는 우주,점은 생명의 근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시옷’은 인간을 의미한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그는 “프랑스에 한국의 수준 높은 예술과 전통을 소개하는 데 한글과 불교 예술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림 그리는 틈틈이 프랑스에 한국의 불교를 소개하는 작업에도 열정을 쏟아온 그는 프랑스 시인 샤를 줄리에와 함께 ‘비밀스러운 기쁨’이라는 시화집을 낸데 이어 지난해 100여장의 컬러사진과 함께 경주 남산의 불교유적을 소개하는 사진집 ‘부처의 땅’(세르클다르 출판사)을 펴내기도 했다. lotus@
  • 보증보험 담보 135억 불법대출/인터넷서 1900명 명의 도용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보증보험회사 간부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1900명분의 보증보험증권을 부정 발급받아 이를 담보로 새마을금고에서 135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방문판매업체 K사 대표 조모(39)씨와 지사장 김모(4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주모(56)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조씨 등에게 불법 대출해준 전 J새마을금고 대출과장 최모(39)씨를 새마을금고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신청서류가 허위인지 알면서도 증권을 발급해준 S보증보험회사 여의도 지점장 이모(46)씨 등 직원 2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카드 단말기와 커피 자동판매기 임대사업자로 명의를 빌려주면 2000만원까지 대출해 주겠다.’고 허위광고를 낸 뒤 30만원씩을 주고 박모(54·여)씨 등 명의대여자 1900여명을 모았다.조씨 등은 이들 명의로 물품설치 확인서를 거짓으로 꾸미고 이를 S보증보험회사에 제출,지난 7월부터 임대사업자가 임대료를 내지 못하면 500만∼1000만원을 지급받기로 약정된 보증보험증권 1900여장을 발급받았다.이들은 이어 최씨 등에게 청탁,보증보험증권을 제시하고 법정 한도액인 3억원의 수십배가 넘는 135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씨 등 보증보험회사 직원 2명에게 보증보험증권을 손쉽게 발급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400만원과 300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법이 정한 대출한도를 훨씬 넘는 불법대출로 새마을금고 예금자 1만 5000명의 피해가 우려되며,명의를 빌려준 1900여명은 임대료 미납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처지”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노인 연쇄살해 점퍼를 잡아라/100벌 유통… 현장 CCTV에 잡혀

    서울 혜화동 노인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달 18일 사건 당시 피해자 김모(87)씨 집에서 없어진 검정색 점퍼와 같은 옷을 입은 남자의 뒷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했다.이 CCTV는 사건 현장에서 50m 남짓 떨어진 건물에 설치된 것이다. 경찰은 화면에 찍힌 168㎝의 키에 30대로 추정되는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수배했다.또 화면을 찍은 전단지 1만여장을 전국 관공서와 경찰서 등에 배포하고 현상금 5000만원을 내걸었다. 경찰수사 결과 용의자가 입은 검정색 점퍼는 지난해 9월말 이후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100벌 정도만 시중에 유통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동대문경찰서 김동규 형사과장은 “인근 주민을 탐문한 결과 화면 속의 남자가 주민은 아닌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범죄 수법과 현장에 남은 족적 등 정황으로 미루어 지난 10월 삼성동 노교수 부부 살해사건과 혜화동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관가 돋보기] 개각용 ‘장관 성적’ 부처 긴장

    연말쯤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는 개각을 앞두고 국무조정실이 주관하고 있는 장관(기관장) 평가 결과에 정부 각 부처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의 지시로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에서 실시중인 장관(기관장) 평가는 일반적인 부처평가가 아닌 장관(기관장)의 개혁성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연말 개각에 근거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27일 각 부처로부터 ‘2003년 변화진단 자료 제출양식’을 접수한 뒤 각 부처 및 기관장의 올 한 해 정책혁신 추진실태 등을 평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개각용’ 장관평가 국무조정실에 취합된 평가자료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빈부격차·차별시정 태스크포스팀 등에 넘겨져 분야별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평가항목은 모두 6개 분야로 ▲혁신수용태세 ▲혁신추진성과 ▲정책추진평가(대통령 지시사항) ▲국정과제 로드맵 ▲국정과제 및 조정과제 추진 부처간 협조 ▲국정홍보 등이다.평가 질문 내역만 A4용지 30여장 분량이다. 특히 평가항목마다 구체적인 첨부자료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는 ‘장관 다면평가’와 유사한 형태로 각 부처 과장급 이상(소규모 부처는 직원 전체)으로부터 직접 설문을 받기도 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부처 업무혁신에 가장 적극적인 직급은?’이란 질문을 던진 뒤 답변 대상 직급으로 기관장,실·국장,과장급,실무직원 등을 함께 명기해 이 중에서 고르도록 한 것이나,‘기관장이 업무혁신 관련 지시나 보고를 한 적이 있나?’ 등으로 기관장의 업무수행 능력과 기관장의 개혁 마인드를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무조정실은 아울러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정된 각 부처의 주요정책과 기관·주민만족도 등의 ‘부처 평가’도 한 달 앞당겨 실시해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우리 장관은 몇점” 촉각 평가 결과는 외부적으로는 공표하지 않고,개각과 내년도 각 부처 업무방향을 설정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개각에 어떤 식으로든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각 부처 입장에서는 예민해 질 수밖에 없다. 중앙부처 관계자는 “평가 내용을 보면 누가 봐도 개각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평가 결과가 공개되지는 않겠지만 직간접적으로 장관교체와 연관이 돼 부담스럽다.”고 털어놨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대통령 지시사항과 혁신태도(관리역량) 등을 제외한 상당수 조사결과는 심사평가조정관실이 아닌 청와대 각 태스크포스팀에서 분석하게 될 것”이라면서 “각 부처가 어느 때보다 평가 자료 제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 사탐 67번등 오답시비 확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언어영역의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이종승 평가원장의 “평가원의 공신력은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수능시험 자체에 큰 흠집이 남게 됐다.만 10년째 되풀이되던 난이도 실패가 올해에는 출제의 오류로까지 번진 셈이다.때문에 수능시험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더욱이 언어영역에서 평가원이 원래 요구한 정답을 적은 수험생들은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답 시비의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언어영역 이외에 다른 문제 올해 수능에서 정답에 이의가 제기된 문제는 모두 20여문항에 이른다.하지만 초점은 언어영역 외에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등 3문항 정도다. 이종승 평가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지적된 다른 문항들에 대해 출제진의 면밀한 검토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정답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일부 사회탐구(국사)와 과학탐구(화학)교사들은 역사적 진실에서 벗어난 예문과 학문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화합물 구조를 예로 든 문항은 출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회탐구 67번은 조선시대를 묘사한 예시문을 통해 추론할 수 있는 조선후기 향촌사회 모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보기에서 고르는 문제이다.사회탐구(예체능계) 71번에서는 춘향전과 호랑이 민화를 제시한 뒤 이 작품들이 유행한 시기의 문학과 예술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찾도록 했다.과학탐구 화학Ⅱ의 67번은 4가지 화합물의 루이스 전자식을 제시한 뒤 이를 토대로 이 물질들의 특성과 구조를 설명한 예시문 중 옳은 것을 모두 선택하도록 했다. ●대입 일정 차질 없나 평가원측은 수능 채점과 대입 일정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단언했다.이미 채점이 끝난 만큼 언어 17번만 (5)번을 정답으로 처리해 재채점한 뒤 전체 성적처리에 반영하면 된다는 것이다.평가원측은 “시간당 답안지를 2000여장 읽어낼 수 있는 광학마크판독기 25대를 가동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수정답 인정으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 원래 정답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고 다른 영역 오답시비 문제에 대한 정답 수정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이 높다.전체적인 채점과 성적처리가 늦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성적 및 등급에 변화 불가피 2점짜리 문항인 언어 17번에서 (5)번도 정답이 되므로 언어영역 전체 평균과 등급,5개 영역 종합등급 등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원래 정답을 맞힌 전체 수험생의 15%가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언어 17번의 복수정답으로 전체 수험생의 정답률은 15%에서 85% 이상으로 높아진다.상위 50% 집단의 정답률은 12%에서 94%로 올라간다.문항의 배점 2점도 고스란히 평균 상승으로 이어진다. ●평가원의 향후 대책은 평가원은 출제위원 선정과 위촉 과정 등을 엄정하게 관리하는 한편 출제위원의 신상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또 문항의 오류 및 정답 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출제 및 검토 과정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산양 찾아 산속 헤매지만 행복/12년째 설악산 산양 보살피는 박그림 씨

    설악산에 ‘산양의 똥을 먹는 남자’가 있다.환경운동가이자 설악산 산양의 ‘대부’인 박그림(56)씨.서울 토박이였던 그가 설악산에 터를 잡고 산양의 뒤를 보살펴온 지 어느새 12년째. 사냥과 등산객들의 등살에 점점 산양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아예 설악산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그는 지금도 침낭 하나 둘러메고 며칠씩 산양의 흔적을 찾아 산속을 헤맨다. 남부럽지 않은 기업체 사장을 그만두고 입산해 산양과 각종 들짐승과 더불어 살고 있지만 한순간도 후회한 적이 없다. 그와 며칠동안 연락되지 않으면 어김없이 산양을 찾아 나선 날이다. ●산양과 함께 노숙생활도 산양은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백두대간에 얼마 남지 않은 야생동물 가운데 하나다.박씨가 추정하는 설악산 내 산양은 100마리 이내.설악산이 오염되면서 산양의 서식처도 급속히 파괴돼 이나마 언제 자취를 감출지 모를 일이라고 한탄한다. 그는 스스로를 설악산의 노숙자라고 말한다.산양을 찾아 나서면 바위동굴이나 나뭇잎 위에서 잠을 잔다.산양이 음식냄새를 싫어할까봐 아예 주식도 생식으로 바꿨다. 배낭 짐도 줄일 겸 음식냄새를 풍기지 않는 분말형 생식 한 줌을 털어넣고 물마시면 식사가 끝난다. 서울 토박이인 그가 설악산에 보금자리를 꾸린 것은 1992년부터.이전까지만 해도 20여년 동안 의류에 부착하는 각종 ‘라벨’과 불순물을 걸러내는 ‘여과기’ 생산업체 사장님으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다. 65년 고교 시절 설악산을 처음 찾은 뒤 70년초 한국산악회 회원으로 등록하면서 발길이 더욱 잦아졌다. 찾을 때마다 달라져 가는 설악산은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고민 끝에 가족들을 설득해 아예 설악산으로 터전을 옮겨버렸다. ●어머니 품속 같은 설악산 사업까지 내팽개쳤어야 했느냐는 질문에 “설악산은 제게 꿈과 희망을 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습니다.어머니가 병들어 신음하고 있다면 자식으로서 당연히 곁에서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설악산 가까이서 산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것이다. 당시 설악산에 내려와 함께 일할 사람들을모으는 것이 시급했다.그래서 이듬해 직접 ‘설악녹색연합’이란 단체를 만들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설악산을 지키는 일을 시작했다. 산양에 대해 매달리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지금도 설악산에는 멧돼지,노루,고라니,오소리,산토끼 등 보호해야 할 많은 들짐승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중 산양은 멧돼지 다음으로 덩치가 큰 포유동물.그가 산양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된 이유는 이렇다. 95년 정부는 유네스코에 설악산을 야생동물의 보고인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신청을 했다.당시 캐나다 조사관이 설악산을 찾았을 때 박씨가 가이드를 맡았다고 한다.조사관은 현장을 둘러보고 ‘보고서에 나와 있는 야생동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유네스코 자연 유산지정은 물거품이 돼버렸다. 그 일이 있은 뒤 박씨는 야생동물 보호에 나서기 시작했다.제일 먼저 개체 수가 적은 종부터 보호에 나섰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산양이었다. ●자연은 간섭말고 버려둬야 “산양똥을 먹기 시작한 건 먼저 그들을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지금도 산속을 돌아다니다 윤기가 흐르는 산양의 배설물을 볼 때는 마음이 즐거워집니다.산양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산양을 쫓아다니며 찍은 사진만도 1만여점에 달한다.산양에 관한 책도 냈다.최근엔 150여장의 슬라이드를 이용해 각급 학교 학생을 비롯,공무원교육원 생태학습 강의에 나서기도 한다.슬라이드를 한장한장 넘기며 설명하는 그의 강의를 듣다 보면 어느새 자연에 대한 숙연함마저 느끼게 된다. 그는 학교강의 등에서 받는 강의료,일년에 두 차례의 설악산 생태조사 참여비 등이 수입의 전부다.겨우 생활을 꾸려갈 정도지만,산양을 가까이서 돌볼 수 있어 마음은 언제나 평온하다. “때로는 제가 서있던 곳에 산양이 서성대다 간 발자국을 보기도 합니다.산양은 늘 자기가 살던 구역안에서만 사는데,워낙 똑같은 길을 자주 다니다 보니 산양도 저를 적으로 보지 않고 지켜보았다는 증거입니다.” 환경보호란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두고 야생동물도 그냥 저희들끼리 알아서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환약처럼 생긴 산양똥을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는 박씨는 올무에 걸려 울부짖는 산양의 몸부림치는 모습이 눈에 거슬려 틈만 나면 설악산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고 말했다. 설악산 유진상기자 jsr@
  • 쉬어가기˙˙˙

    정두언(사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달 낸 팝송 음반 ‘정두언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팝송여행 - Honesty’가 보름만에 5000여장이 판매되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이 음반은 올해 초 자신이 돕던 심장병 어린이가 수술 끝에 숨지자 심장병 어린이들을 더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대학시절의 그룹사운드 활동경험을 살려 출반한 것.음반 판매 수익금 전액도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 전달돼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금으로 쓰이게 된다고.
  • 책 / 중국 성문화사

    류다린 지음 / 노승현 옮김 심산 펴냄 중국의 성(性)의 역사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유구하다.중국인들은 성을 들춰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인식했는가 하면,도(道)를 얻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연구하기도 했다.중국 고대의 성문화는 정치·경제 상황과 성쇠를 함께했다.예컨대 경제가 발달하고 봉건사회가 강성했던 당나라 때에는 성문화는 번성했지만,송나라 중기 이후부터는 중국의 봉건사회가 쇠퇴하면서 성문화 또한 보수적이고 폐쇄적으로 흘러 유가의 금욕주의가 성학(性學)의 발전을 막는 결과를 초래했다.이러한 현상은 800년 가까이 이어졌다.그러나 중국 성문화는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부정의 부정’을 거듭하며 변화 발전해 갔다. ●침상에 오르면 부부요, 내려오면 손님 ‘중국 성문화사’(류다린 지음,노승현 옮김,심산 펴냄)는 선사시대부터 청나라 말에 이르기까지 중국 5000년 역사 속에 숨겨진 성의 역사와 성문화의 변천사를 살핀다.중국의 대표적 성학자인 저자(상하이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을 연구하고 그 역사를 알아야만 인류 역사의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중용의 도’는 중국 고대의 성문화에도 스며들어 있다.상대적이긴 하지만 고대 중국인들은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은근한 성을 즐겼다.중국에서는 어느 시대건 고대 로마와 같이 사회 전체가 음란했던 시기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중세 유럽에서처럼 잔혹하게 동성애를 징벌하거나 ‘마녀’를 처형하는 일도 없었다는 것이다.부부의 성생활에 있어서도 고대 중국인들은 ‘침상에 오르면 부부요,침상을 내려오면 손님’이라는 ‘절제된' 태도를 취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위진시대 ‘여장남자' 처음 등장 이 책은 성문화의 아류에 대해서도 적잖은 지면을 할애한다.대표적인 것이 동성애 문제다.중국 역사상 남풍(男風)은 황제(黃帝) 때부터 시작됐다고 하지만 황제가 실존인물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남성 동성애는 궁정에서뿐만 아니라 일종의 사회풍조로 변해 민간에까지 퍼졌다.특히 군벌이 할거하던 격변기인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동성애가 크게 유행했다.‘여장남자’가 처음 나타난 것도 위진시대다.이에 비해 여성 동성애에 관한 기록은 남성중심 사회였던 만큼 매우 적다.중국 고대에 여성 동성애는 마치 중간에 거울 하나를 두고 자위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마경(磨鏡)’이라 불렸다.여성 동성애 현상은 거의 모두 현대 성과학에서 말하는 이른바 ‘상황적 동성애’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림자와 사랑에 빠진 여인 풍소청 저자는 성애 도착의 하나로 ‘영련(影戀)’,즉 ‘그림자 사랑’을 언급한다.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은 성장 발육하는 과정에서 나르시시즘에 빠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아 주목을 끌지 못한다.중국 고대 역사상 ‘그림자 사랑’의 가장 전형적인 예는 명나라 때의 여인 풍소청이다.첩실로 들어가 처첩갈등 끝에 쫓겨난 풍소청은 강물에 스스로를 비춰 보거나 그림자를 보면서 자기연민 속에 살다 결국 18세로 삶을 마감했다.후세 사람들은 사당을 지어 그를 기리고 학자들은 성적 억압이 빚은 풍소청의 비극을 연구했다.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우생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반광단이 지은 ‘풍소청-그림자사랑 연구’다.이것은 중국학자가 현대 정신분석법을 응용해 변태적 성심리를 연구한 최초의 저술로 꼽힌다. ●중국 고대 性문화의 꽃은 ‘춘화' 중국의 성문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성소설과 춘궁화(春宮畵)다.성소설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한 악질 토호의 입신출세 과정을 그린 ‘금병매’.중국인들은 열부(烈夫)를 칭송하며 성적인 억압을 강요하는가 하면 ‘금병매’의 주인공인 반금련의 모습을 좋아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성적 정향을 보인다.춘궁화는 본래 궁궐에서 음탕한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봄밤에 궁궐의 휘장 안에서 일어난 일을 묘사해 ‘춘궁(春宮)’ 또는 ‘비희도(秘戱圖)’라 불렸다.기록에 따르면 한나라 때 이미 ‘춘궁’이 나타났고 명나라 후기에 최고조에 달했으며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서도 끊임없이 성행했다.궁중의 춘궁화에서 비롯된 춘화는 나쁜 기운을 내쫓고 재난을 없애주는 것으로 간주돼 민간에서는 ‘피화도(避火圖)’라고도 했다.저자는 옛사람들의 성생활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춘화야말로 중국 고대 성문화의 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생물학적인 성과 사회적인 성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아우르며 중국 고대의 성문화를 해석한다.하지만 특별히 성정치학적인 입장을 취하지는 않는다.현학적이거나 추상적인 성담론과도 일정한 거리를 둔다.다만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중국 고대의 성문화를 사실적으로 다룰 뿐이다.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침묵하고 있던 동양의 성이 스스로를 드러내 놓고 말하도록 했다는 데 있다.3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강력반 형사애환 유머섞어 접근”/SBS ‘형사’서 다시 뭉친 박상면·윤다훈 & 송창의 PD

    ‘세친구’중 둘이 ‘형사’로 돌아온다.탤런트 윤다훈과 박상면.7일 시작하는 SBS 주간시트콤 ‘형사’(금 오후 9시55분)에서 껄렁껄렁한 사고뭉치 강력반 형사(윤다훈)와 뺀질뺀질 잔머리 굴리는 파트너(박상면)로 등장한다.‘세친구’의 나머지 멤버인 정웅인을 대신해 털털한 여장부 이혜영이 가세한다. 나란히 있는 것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는 이 명콤비를 재결합시킨 이는 시트콤전문 송창의 프로듀서다.청춘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성인시트콤 ‘세친구’‘연인들’에 이어 사회현실과 웃음을 접목한 드라메디(드라마+코미디)란 낯선 장르에 도전장을 냈다. 송 PD는 “강력반 형사의 애환,범인과의 인간관계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드라마적으로 끌고가면서 그때그때 소재와 상황을 코믹하게 엮어나갈 생각”이라며 “‘세친구’처럼 웃음연발의 전작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서가 주무대이고,형사가 주인공인 만큼 리얼리티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소재 발굴을 위해 일선 형사들을 직접 인터뷰한 것은 물론 수시로 자문을 얻어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을 걸러내고 있다.하지만 정색하고 만드는 ‘수사반장’류의 수사물이 아닌 터라 현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소재를 다룰 예정이다. ‘세친구’에서 ‘작업’(여자에게 접근할때 쓰는 용어)이란 말을 유행시켰던 윤다훈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박상면은?“연기변신을 한다고 해서 차인표가 될 수 있겠는가.그냥 생긴대로 내 테두리안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끄집어내겠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누드를 찍어 화제가 된 이혜영은 “시트콤은 처음 해보는 장르라 떨린다.”면서도,평소 성격대로 “이웃처럼 친근한 여형사 상을 보여주겠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형사반장역에 이대근을 비롯하여 오지호 김하균 김인권 김성은 등이 형사로 출연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대선 자금 공방 / 민주 “우리당이 주적”

    민주당은 30일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의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를 수위조절하면서 열린우리당 도덕성 흠집내기에 공격의 초점을 맞췄다. 정균환 원내총무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사항은 폭로를 자제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전날 노관규 당예결위원장이 폭로한 노무현캠프 대선자금 의혹이 “무리한 주장”이라는 당내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지적 같았다. 정 총무는 그러나 “개혁하겠다는 사람들이 대선 불법자금과 직접 연루됐다.”고 우리당의 도덕성을 공격하면서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지 않으면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총무는 기자들과 만나선 우리당측이 제기한 민주당 총선자금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불법을 사죄하지 않고 근거도 없이 총선자금으로 정치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 강력히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대선자금에 대한 다른 문건이 있다.”고 경고했다. 노관규 당예결위원장도 의총에서 자신이 전날 제기한 노캠프의 허위 회계처리 의혹과 관련,“어제 내가 주장한 내용은 완결편도 아니고 무책임한 의혹 제기도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추가공세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우리당이 모든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를 주장한 데 대해 “수사방해목적으로 황당한 주장을 한다.”면서 “새정치를 한다며 당을 깬 사람들이 기껏 남의 당 서류나 빼간 것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며 장부 일체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노 위원장도 “이상수 의원이 대선자금 수입내역을 알 수 있는 영수증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횡령”이라고 비난했고,한 의원은 “대선자금을 일부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문제가 없다면 이상수 의원이 영수증을 돌려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박상희 의원은 “가계부 같은 비밀장부가 있을 것”이라고 도덕성 흠집내기에 가세했다. 열린우리당측은 현재 제주도지부에서 가져간 무정액영수증 363장 외에도 인천시지부에서 가져간 무정액영수증 40여장도 민주당에 돌려주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주말화제 /세리 성대결 컷 통과 비결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못 이룬 일을 박세리가 이뤘다.” 한국프로골프 투어 SBS프로골프최강전을 통해 여자선수로는 올시즌 6번째로 남자대회에 도전장을 던진 박세리가 최초로 컷을 통과하자 많은 골프 팬들은 “과연 박세리”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자하리스 이후 58년 만에 통과 박세리는 24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052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2오버파 146타로 당당히 컷을 통과했다.이로써 박세리는 지난 194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스앤젤레스오픈에 출전해 컷을 통과한 ‘여장부’ 베이브 자하리스 이후 무려 58년 만에 골프 성대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시즌 박세리에 앞서 남자대회에 도전한 소렌스탐(PGA투어 콜로니얼대회) 수지 웨일리(PGA투어 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 미셸 위(캐나다투어 베이밀스오픈·PGA 2부 투어 앨버트슨스보이시오픈) 잰 스티븐슨(미국 시니어투어 터틀베이챔피언십) 로라 데이비스(코오롱한국오픈) 등이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한 뒤 이룬위업이다. ▶관련기사 23면 그렇다면 ‘골프여제’ 소렌스탐도 못 이룬 일을 박세리는 어떻게 해냈을까.우선 안전하고 정교함을 위주로 한 전략을 택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대회 개막 이전 연습라운드 때만 해도 드라이버 샷 비거리에서 최대 320야드를 넘나들던 박세리는 실제 경기에 들어서자 거리보다는 페어웨이 중앙에 공을 떨구는 정확성에 치중했다.이틀 동안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60∼270야드를 오갔다.주 활동무대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시즌 자신이 기록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262.4야드)와 엇비슷한 수치로 얼마나 안전한 코스 공략에 주력했는 지를 알 수 있다. ●거리 짧고 넓은 페어웨이 한몫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신용진(LG패션)이나 양용은(카스코)이 평균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구사하는 데도 자신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 침착성도 돋보인다.이같은 안전 위주의 전략은 그린 공략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무리하게 핀을 노리기보다는 중앙을 노리는 방법을 택했다. 동반자인 신용진은 “남자선수라면 핀을곧바로 노릴 만한 상황에서도 그린 중앙에 공를 올려 파를 세이브하는 데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박세리의 컷 통과가 침착하고 정교한 플레이 때문이었음을 인정했다. 박세리 역시 “힘이 상대적으로 달리는 입장에서 핀을 곧바로 노린다면 실수의 가능성이 커 의도적으로 중앙을 공략했다.”고 밝혔다. 결과 또한 박세리의 의도대로였다.2라운드 총퍼팅수(63개)에서 올시즌 상금랭킹 1위와 7위를 달리는 국내 남자프로 최정상급의 신용진과 양용은(이상 64개)에 앞선 것. 그린적중률(72.22%) 평균퍼트수(1.84개) 등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했다.전략의 승리로 분석할 수 있다.특히 대부분의 남자선수들이 더블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남발하는 상황에서 더블보기 하나 없이 버디 4개에 보기 6개만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스코어를 기록한 데서도 전략의 승리임이 드러난다. 엄밀하게 말해 이번 대회의 수준은 앞서 여자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대신 여러가지 점에서 여자선수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순수 국내대회이고 코스길이만 해도 7052야드로 비교적 짧았다.페어웨이가 넓은 데다 러프의 풀도 길지 않아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대회 개막 이전부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박세리의 컷 통과를 낙관한 것도 바로 이같은 점 때문이었다. 곽영완 기자 kwyoung@
  • 한국계 여장부, 중국 국유기업 ‘보배’로/ 종업원 5만명 란싱그룹 부총재 오른 수잔 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수잔 조(한국명 趙仁子·사진·46) 란싱(藍星)그룹 부총재는 중국의 국유기업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한국계 인물이다. 수교 11년 동안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중국 현지그룹에서 해외담당을 총괄하는 핵심지위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인 셈이다. 란싱그룹은 중국내 196개 기업집단(그룹) 가운데 매출액 기준으로 60위 규모다.화학분야에서는 중국 1위,실리콘 생산규모(연간 10만t)는 세계 6위로서 화학 신소재와 통신설비 등 12개 계열사(종업원 5만명)를 거느리고 있다.자산은 200억위안(3조원),지난해 매출은 100억위안(1조5000억원)이며 조만간 산업간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10대 그룹 진입도 가능한 ‘신예그룹’으로 통한다. 수잔 조가 란싱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1년 4월이다.84년 란싱그룹을 창립한 런젠신(任建新·45) 총재(회장)는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중 미국 유학파로 워싱턴과 서울 등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는 조 부총재를 전격 스카우트했다. 중국 기업인 가운데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되는 런 총재는 인터뷰장에 직접 나와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근면성을 갖춘 조 부총재는 우리 그룹의 보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류장청(劉張城) 판공처 부주임은 “조 부총재 입사 이후 국제화를 회사의 6대 과업으로 결정했고 이후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귀띔했다.한국인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합리적인 서구식 경영 방침이 빛을 발한 것이다. 그가 중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조 부총재는 86년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지은 베이징 대형 호텔들의 실내 장식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미 시민권자로서 베이징을 드나들며 폭넓은 인맥을 구축했고 92년부터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세계 인적 네트워크인 ‘베이징 클럽’의 창립 멤버가 됐다.활달한 성격에 미모를 겸비한 그가 베이징 사교계에서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조 부총재는 란싱그룹을 한·중 기업간의 가교(架橋),나아가 아시아의 허브(HUB) 그룹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현대모비스와 웅진 코웨이 등 한국의 대표적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도운 그는 “같은 조건이면 한국기업들의 기술과 관리기법을 중국에 접목시켜 양국 모두가 승리하는 ‘윈·윈’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oilman@
  • “후보위원급 대우만 받아”송교수 변호인 의견서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6일 출두한 송두율 교수가 “북한측으로부터 후보위원급 대우를 받았지만 공식적으로 임명된 적은 없었다.”는 내용의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타당성 여부를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송 교수를 8일 다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관련기사 4면 송 교수측은 의견서를 통해 후보위원급으로 대우를 받았을 뿐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는 전혀 선출된 적이 없으며 북한이 통일전선 대상으로 자신을 이용하기 위해 장례식 때 그런 대우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공표되는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 김철수는 한번도 오른 적이 없고 단지 김일성·오진우 장의위원 명단에 후보위원이란 직책 없이 김철수란 이름만 두번 오른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같은 내용의 27장 분량의 변호인 의견서와 함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문제 등과 관련한 자체 수집 증거자료 200여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LP 음반표지 2000여장 전시회

    KBS는 LP음반으로 대중음악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과 광화문갤러리에서 7일까지 연다. ‘일상의 기억,대중의 역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는 디지털로 촬영한 2000여장의 음반표지와 290장의 음반 재킷이 출품됐다. 한국 대중음악의 대표 가수를 선정한 ‘대중음악의 얼굴 100’을 비롯해 민중가요 트로트 포크 록 영화음악의 발달과정을 주제별로 정리했다.(02)323-4205.
  •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어린이/ 툭하면 폭력… 부시럭 부시럭… 우당탕탕… 우리애가 좀 유별나긴 한데…그냥 뒀다간 비행청소년

    아이들 때문에 속 끓이는 부모들이 많다.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부주의한 행동으로 이런저런 사고를 저지르기 일쑤다.감정 표현이 지나쳐 친구들과 자주 마찰을 빚는가 하면 폭력적인 행동으로 걱정을 사기도 한다.이른바 정신과에서 말하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이다.부모들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표나게 위축되거나 또래 집단에서 소외되는 것 같고,방치하자니 비행청소년으로 자랄까 걱정이다.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사례 맞벌이 주부 강현숙(38)씨는 최근 학교를 찾았다가 큰 애(남·13) 담임교사로부터 “친구들과 자주 다투며 갈수록 다투는 양상이 폭력적입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교사로부터 ‘심각한 편’이라는 말까지 들은 강씨는 애한테서 “학교 다니기 싫다.”는 말을 듣고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중학교 2학년짜리 아들을 둔 박용규(40)씨는 최근 한 대학병원 정신과를 찾았다.초등학교 때부터 집중력이 산만해 성적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억지로 책상에 앉혀봤지만 10분을 못넘겼다.야단도 치고달래기도 했으나 그 때 뿐이었다.학교에서 다른 애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지경이라는 말에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 치료를 택한 것이다. 왕경훈(35)씨는 자꾸 남의 물건을 훔치는 딸(9)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유치원 때부터 다른 애가 탐나는 물건을 갖고 있으면 곧잘 훔쳐오곤 해 야단을 쳤지만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최근에는 동네 문방구에서 10여장의 스티커를 훔치다 들켜 백배사죄하는 수모도 겪었다. ●실태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의 부모들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문가들은 “ADHD는 전문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의 한 유형”이라고 지적한다.방치할 경우 우울,불안감 등으로 학업 및 친구관계에 문제가 생기는가 하면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사회정신건강연구소와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연구팀이 지난 5월 전국의 남녀 청소년 1022명과 보호관찰소에 입소중인 14∼20세의 범법 청소년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반 청소년의 7.4%,비행 청소년의 19.0%가 ADHD로 간주되는 문제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ADHD 증상을 보인 비행청소년이 일반청소년에 비해 폭력적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DHD증상을 보인 청소년의 경우 48.3%가 강도 폭력 성폭행 등 폭력범죄를 저질러 보호관찰소에 입소한 반면,ADHD증상을 보이지 않은 비행청소년은 36.6%만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ADHD증상을 가진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충동성,공격성과 반사회적 행동성향이 훨씬 강하다.”고 설명했다. ●치료 양방 아직까지는 대부분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다.간혹 비타민을 투여하거나 다이어트로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얘기가 있으나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이 아니다.약물로는 각성제인 메틸 페니데이트를 많이 사용한다.집중력을 개선하고 과잉행동을 제어하는 효과가 있으나 식욕부진,두통,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어 의사의 감독이 필요하다.이와 함께 사회성을 배양하고 환경 적응성을 높이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면 상당한 증상 개선을 보인다.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홍성도 과장은 “적절한 약물을 이용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는 있으나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치료를 통해 향상된 사회성과 집중력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방 한방에서는 간장과 심장에 열이찬 결과로 보고 열을 내리는 시호,치자,연자육과 정신을 안정시키는 용골,모려,막힌 기를 소통시키는 향부자,지각,길경 등을 처방한다.석창포,원지로 막힌 신경 통로를 열어 정신을 맑게 하며,백복신을 이용해 정신력을 강화시킨다.산조인,용안육,오미자도 산만한 정신을 가라앉히고 집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증상이 가벼운 경우 2∼6주 정도면 호전되나 자폐증 혹은 학습장애로 발전된 경우에는 치료기간이 길다. ●원인과 예방 의학계에서는 유전적 요인 외에 출산때 뇌에 충격을 받았거나 임신부의 음주와 흡연,약물 복용 등이 원인일 것이라는 소견을 제시하는 정도다.딱 부러지는 예방법도 제시하기 어렵다.그런 만큼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ADHD장애는 한꺼번에 여러가지 증상을 보이는데,가정에서는 이를 한번에 바로잡으려 하기보다 중요한 문제만 다루고 사소한 부분은 문제삼지 않는 것도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위축을 피하는 방법이다.학교에서도 이런 아이를 배제,배척하기보다 가능한 한 앞자리에 앉혀 학습 동기를 갖도록 하는 등의 배려가 중요하다.홍 과장은 “최근 들어 소아정신과를 찾는 어린이환자의 절반 가량이 ADHD증상을 가졌을만큼 발생률이 높다.”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비행청소년으로의 일탈을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이세용 박사,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김지혜·홍성도 박사,도원아이한의원 이정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체크리스트 각 항목에 해당하는 행동이 없으면 0점,약간 있으면 1점,상당히 심하면 2점,아주 심하면 3점을 줘 총점이 15점을 넘으면 ADHD를 의심해야 한다. 1.차분하지 못하고 너무 활동적이다. 2.쉽사리 흥분하고 충동적이다. 3.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된다. 4.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한다.(집중시간이 짧다.) 5.늘 안절부절 못한다. 6.주의력이 없거나 쉽게 분산된다. 7.요구하는 것을 금방 들어줘야 한다. 8.자주,또 쉽게 울어버린다. 9.금방 기분이 확 변한다. 10.감정이 격하기 쉽고,행동을 예측하기 어렵다.
  • 송승환대표 “오프브로드웨이 전용관 계획”

    총 3800여회 공연,150만 관객,티켓 수입 263억원. ‘난타’가 지난 1997년 초연 이후 6년간 쌓아올린 기록이다.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99년)에서의 호평,난타 전용관 개관(2000년)에 이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남들이 모두 ‘안된다’고 손을 내젓던 일들이다.‘난타’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는 땀과 열정,고집을 밑천으로 요원하게만 보이던 일들을 차근차근 현실로 일궈냈다. 지난 25일 첫 공연을 앞두고 만난 그는 “브로드웨이 진출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런던에서 50년 넘게 공연중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쥐덫’처럼 생명력 긴 작품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좋으면 가능한 빨리 오프 브로드웨이에 상설 공연장을 열 계획이다. ‘난타’의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는 능력있는 브로드웨이 에이전트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송대표가 ‘여장부’라 부르는 시몬 지넷과 그의 동료 마크 루스가 그들.두사람은 ‘난타’의 해외배급을 전담하고 있는 ‘브로드웨이아시아’의 공동대표이다.‘프로듀서’‘헤어스프레이’등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품들을 제작한 ‘리처드 프랭클린’의 자회사로,브로드웨이와 아시아 시장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송대표는 “난타가 체계적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데엔 두사람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지난 98년 이들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난타’는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 작품으로 탈바꿈했다.브로드웨이 진출도 이들의 사업적 판단과 전략에 따른 것이다.시몬은 “이번 공연은 난타의 상품 가치를 ‘메이드 인 브로드웨이’로 격상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당장 주당 개런티가 7만∼8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는 “난타는 지난 몇년간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 이제 미국인 관객의 입맛에 맞는 공연이 됐다.”면서 “현재로선 전용관 개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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