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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선수 완장 찬 까닭?

    쇼트트랙 선수 완장 찬 까닭?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전국 남녀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0~11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자격대회가 한창이다. 출발선에 늘어선 선수들은 왼쪽 팔에 형광색 완장을 차고 있다. 생소한 암밴드는 뭘까.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 이름이 쓰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이 형광색 암밴드가 ‘진짜 팀’을 말해 준다. 같은 코치나 같은 링크에서 훈련한 선수들을 손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내놓은 묘안이다. 빙상연맹은 ‘보이지 않는 편’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함께 훈련해 온 링크에 따라 다른 색 완장을 차게 했다. 같은 색 완장을 찬 선수들끼리 도우려는 기색이 보이면 심판들이 제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세 명의 외국인 심판도 초청, 판정시비를 미연에 방지했다. 유니폼과 완장으로 ‘이중 장치’를 한 까닭은 너무도 분명하다. 같이 훈련한 선수들끼리 도와주는 ‘짬짜미’를 뿌리 뽑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정수(단국대)가 “코치에게 경기에 출전하지 말라는 외압을 받았다.”며 촉발된 쇼트트랙 사태는 폭로전을 거듭하며 짬짜미를 수면 위로 올려놨다. 같은 코치에게 지도받는 선수들끼리 ‘작전’이란 이름으로 동료의 순위를 높여 주는, 일명 ‘담합행위’를 해왔다는 것이 밝혀졌다.빙상연맹은 이런 뿌리 깊은 악행을 없애고자 선발전의 틀을 바꿨다. 일단은 기존 방식인 오픈레이스(순위를 겨루는 방식)로 남녀 상위 24명을 추렸다. 19일 끝난 1차 선발전에선 엄천호(한국체대)가 종합 1위를 차지했고, 박세영(수원경성고)-한승수(단국대)가 뒤를 이었다. 여자부에선 이은별(고려대)-김민정(용인시청)-이소연(행신고) 순이었다. ‘토리노 영웅’ 안현수(성남시청)-진선유(단국대)는 물론 성시백(용인시청)-조해리(고양시청)도 무난히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뽑힌 선수들은 새달 2·3차 선발전을 통해 타임레이스(절대속도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로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제로베이스(1차 선발전 성적은 없어짐)에서 시작하며, 500m·1000m·1500m·3000m 네 종목의 순위를 합산해 숫자가 낮은 선수 남녀 각각 네 명이 국가대표가 된다. 올해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한 이호석(고양시청)과 박승희(수원경성고)는 자동 선발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이클 이혜진 2관왕…세계주니어선수권 女스프린트 金

    한국 사이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던 이혜진(18·연천군청)이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이혜진은 16일 이탈리아 몬티키아리에서 끝난 2010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스프린트 결승에서 12초043의 기록으로 러시아의 그니덴코 에카테리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500m 독주에서도 우승했던 이혜진은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단거리 최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혜진 세계주니어사이클 金

    이혜진(19·연천군청)이 한국 사이클 사상 처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혜진은 12일 이탈리아 몬티키아리에서 열린 대회 트랙 500m 독주 경기에서 35초47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김원경(20·대구시체육회)이 세웠던 한국 여자 엘리트(일반부) 기록인 35초589를 뛰어넘으며 한국 주니어와 엘리트 신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한국은 2004년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강동진(23·울산시청)이 은메달을 땄고 시니어로는 조호성(36·서울시청)이 1999년 3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금메달은 이혜진이 처음이다. 한편 남자 3㎞ 개인추발의 박상훈(목천고)은 3분28초143으로 21위에 올라 한국 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역시 마린보이 박태환…자유형200m 대회新

    역시 마린보이 박태환…자유형200m 대회新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환하게 웃었다. 박태환은 23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나흘째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41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한국·아시아 신기록(1분44초85)에는 2.56초가 뒤졌지만, 종전 대회 기록(1분53초21)에 견줘 5.80초나 앞섰다. 박태환은 이로써 전날 개인혼영 200m(2분01초78)에 이어 두 종목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박태환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1년9개월만. 주종목 가운데 하나인 자유형 200m에 나선 것은 2008년 4월 동아수영대회 이후 처음이다. 4번 레인의 출발 점프대에서 다소 삐끗했던 탓에 바로 옆 5번 레인의 김용식(한국체대)에게 다소 뒤떨어진 채 레이스를 시작한 박태환은 25m를 넘어서면서 곧 페이스를 회복하더니 이후 리드를 놓지 않았다. 25초51의 기록으로 첫 50m 구간을 마쳤고 이어 26초99, 27초70에 각각 100m와 150m 구간을 통과한 뒤 마지막 네 번째 50m 구간에서는 27초21의 기록을 냈다. 박태환은 “스타트할 때 조금 미끄러져 다소 당황했지만 처음 50m는 좋았다. 후반에 기록이 안 나온 게 아쉽다.”면서 “하지만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까 만족한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1차 호주전훈 당시 출전했던 호주오픈에서의 기록(1분46초98)보다 처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대로 더 열심히 훈련해 당장 닥쳐온 새달 범태평양대회, 그리고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범태평양대회에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한다. 한편 이주형(23·경남체육회)은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1초98에 터치패드를 찍어 3년7개월 동안 꼼짝 않던 한국기록을 0.37초 줄였다. 지난 20일 여자 배영 200m(함찬미)에 이어 대회 두 번째 한국신기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허연정, 23년만에 女800m 한국新

    여자 육상 중거리의 ‘간판’ 허연정(30·고양시청)이 23년 만에 8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허연정은 14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미시에서 열린 호쿠렌 디스턴스 챌린지대회 5차 레이스 여자 800m 결승에서 2분04초78을 뛰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허연정은 1987년 최세범(당시 서울체중)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2분05초11)을 0.33초 앞당겼다. 무려 23년 만이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한국 신기록을 세운 허연정은 800m와 1500m가 주종목이다. 그동안 2분9~10초대를 뛰다가 대표팀에서의 맹훈련으로 지난 5월 전국종별대회에서 2분06초88로 줄였고, 같은 달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는 2분05초83까지 단축, 신기록 가능성을 높였다. 400m 트랙을 두 바퀴 도는 800m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갖춰야 하고, 특히 고도의 레이스 전략과 몸싸움 기술까지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종목이다. 세계기록은 체코슬로바키아의 자밀라 크라토츠빌로바가 1983년 세운 1분53초28에, 아시아 최고기록도 1993년 중국의 류덩이 세운 1분55초54에 멈춰 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장재근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은 “2분3~4초대를 뛰는 일본 중장거리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허연정이 적지 않은 나이에 23년 만에 신기록을 썼다. 대견하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 허들 이연경 4년만에 한국新

    女 허들 이연경 4년만에 한국新

    대구국제육상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한국 여자 허들의 간판 이연경(29·안양시청)이 4년 만에 자신의 한국 최고기록을 갈아치워 기대를 높였다. 이연경은 12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사흘째 여자 100m 허들 일반부 결승에서 13초0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최고기록 13초23을 4년 만에 0.2초나 앞당긴 것. 앞서 대회 첫날인 10일 염고은(16·김포제일고)이 여자 고등부 5000m에서 15분38초60으로 5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데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한국신기록이다. 13초03은 올해 작성된 여자 100m 허들 기록 가운데 아시아 선수가 세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오전까지는 앞바람이 초속 2~3m로 불어 신기록 달성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뒷바람으로 바뀌었고, 이연경은 초속 0.9m의 뒷바람을 타고 전력질주하며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기록이 인정되는 기준 풍속은 초속 2m(뒷바람)다. 2위로 들어온 정혜림(23·구미시청)도 13초13을 작성하며 기존 한국 최고기록을 넘어섰다. 반면 31년 만에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남자 100m는 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이어갔다. 임희남(26·광주시청)이 남자 일반부 100m에서 10초42를 찍으며 우승했고, 여호수아(23·인천시청)와 김국영(19·안양시청)이 각각 10초47, 10초49로 2, 3위를 차지했다. 10초42는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임희남의 개인 최고기록이자 역대 5위 공인기록이다. 서말구가 1979년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작성한 한국기록(10초34)에 이어 10초35(장재근 1985년), 10초37(진선국 1994년), 10초39(심덕섭 1985년) 등이 한국 100m 랭킹 1~4위이다. 한편 염고은은 여자 고등부 1500m 결승에도 출전, 종전 기록을 2초 단축한 4분22초63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쇼트트랙 휴식은 없다, 이번엔 팀선수권

    │소피아 박창규특파원│다시 시작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최강전력’을 입증한 한국 대표팀이 이번엔 세계팀선수권대회를 위해 이탈리아 보르미오로 떠났다. 세계선수권 뒤 단 하루 휴식도 없었다. 전날 혈전을 치른 대표팀은 22일 오전 회복훈련을 마친 뒤 바로 불가리아 소피아를 떴다. “이번 대회, 원했던 모든 것을 이뤘다.”고 했던 선수단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 10개 금메달 가운데 7개를 휩쓸었다. 이호석(고양시청)과 박승희(광문고)는 나란히 남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남녀 개인종합 우승을 휩쓸기는 2007년 안현수-진선유 뒤 3년 만이다. 여자 3000m 계주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결승에서의 한을 풀었다. 대표팀 박승희는 “이게 원래 우리 모습이고 우리 실력이다. 올림픽 때 우리 모습을 다 못보여준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27일부터 사흘동안 열리는 팀선수권대회에선 4년 만에 남녀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지금 상황으로는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 분위기가 워낙 좋다. 곽윤기는 “시즌이 끝나가기 때문에 헤이해질까봐 마인드 컨트롤을 열심히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호석도 “마지막까지 한국이 최강이라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선수단이 극심한 피로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주변 상황도 좋다. 남자부에서 우선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다. 강력한 라이벌 하나가 사라졌다. 여자부에서도 중국이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부상에다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참가국 모두가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면 정신력에서 앞서는 한국이 유리하다. 팀선수권대회는 총 8개국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이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달리 500m, 1000m, 3000m, 계주 4종목만 치른다. 500m와 1000m에는 4명이 출전하고 3000m에는 2명이 출전한다. 각 종목에서 선수 순위에 따라 5~1점까지 차등 부여해 국가별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이 남녀부 동반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nada@seoul.co.kr
  • 광고업계 “모델 김연아 탐나지만 비싸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 퀸’ 김연아가 광고계 ‘월척’으로 떠올랐지만 비싼 몸값과 기존 광고모델 이미지 때문에 입맛만 다시는 기업이 늘고 있다. 7일 광고대행사 이노션에 따르면 리서치기관 마크로밀에 의뢰해 서울·경기 지역 15∼59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광고모델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연아는 의류·패션 광고모델로 가장 잘 어울리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휴대전화와 금융업종은 그 다음 순. 김연아는 의류·패션 부문에서 제이에스티나, 라끄베르, 나이키 등에 이어 올봄부터 여성캐주얼 브랜드 ‘쿠아’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정상인 이상화 선수도 의류·패션 모델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 리스트 모태범 선수와 쇼트트랙 금메달 2관왕 이정수 선수는 탁월한 기술·스피드 면에서 자동차 모델로 선호됐다. ‘훈남’으로 떠오른 스피드스케이팅 1만m 금 주인공 이승훈 선수는 휴대전화 모델로 어울린다. 광고업계는 김연아에 대한 재계약 및 신규계약을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달 모델 계약이 만료되는 LG생활건강과 매일유업은 김연아의 몸값이 치솟은 만큼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민한다. 김연아와 2~3월 단발성 계약이 끝난 KB금융지주는 하반기 광고 재계약을 놓고 구상중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연아 “국민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

    연아 “국민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선수단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본진 58명이 3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순위 5위에 올라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가족·친지 등 환영인파 둘러싸여 환대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온 선수단은 마중 나온 가족과 친지, 팬 등 환영 인파에 둘러싸여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기수로 나선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게이트를 나서자 팬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KOC) 회장과 박성인 선수단장을 비롯해 메달리스트 11명과 스피드스케이팅 김관규 감독 등 지도자 6명은 인천공항 2층 CIP 비즈니스센터로 이동해 대회 결산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질문공세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인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에게 집중됐다. 김연아는 “환영과 축하에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연아 트리플 악셀 도전 안한다고? 김연아는 “국민 여러분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봐 주셔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면서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에 세계선수권대회는 걱정과 부담 없이 치르고 싶다.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권대회 이후 일정은 결정된 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연아는 또 “지금 보여 드리는 기술적인 수준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실수 없이 했기 때문에 선수권대회에서도 실수 없이 연기하고 싶다.”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언급한 트리플 악셀에 도전할 뜻이 없음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22·한국체대)은 “많은 사람이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의 빙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는데, 나는 처음 타는 순간부터 빙질이 너무 좋다고 느꼈다.”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한 덕에 좋은 성적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모태범 “부담없이 경기나선 것 도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1·한국체대)도 “월드컵 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선 것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1·한국체대)는 “나와 김연아랑 비교하는 경우도 있는데, 솔직히 김연아가 나보다 날씬하고 더 예쁘다. 그래도 내게도 나만의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이정수(22·단국대)는 “이번에 번 돈은 부모님이 관리하셔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3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해단식을 하고, 청와대 오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2010년 2월 행복했노라… 2014년 소치서 또 감동하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 2010년 2월 행복했노라… 2014년 소치서 또 감동하라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만납시다.” 17일간 승전보와 짙은 감동으로 온 국민들을 들뜨게 만들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눈과 얼음의 축제’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한국 종합5위… ‘빙상강국’ 우뚝 2010 동계올림픽은 1일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82개국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폐회식을 갖고 4년 뒤 재회를 기약했다. 빙상과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등 5개 종목에 46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합순위 5위에 오르는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새 역사를 썼다. 특히 쇼트트랙 편중에서 벗어나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까지 빙상 3종목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우뚝 섰다. 세계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를 석권하고, 아시아에선 넘볼 엄두조차 못 내던 최장거리 남자 1만m를 휩쓸어 의미를 더했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동계올림픽의 꽃’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서는 김연아(20·고려대)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기술과 연기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역대 최고점을 228.56점으로 끌어올려 이번 대회를 통틀어 지구촌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는 역대 최다인 금메달 14개를 따냈다. 은 7개, 동 5개. 독일은 금 10·은 13·동 7개, 미국이 금 9·은 15·동 13개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여자 쇼트트랙 4종목을 싹쓸이한 중국이 금 5·은 2·동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일본은 3개 대회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은 3·동 2개. ●日 기수 아사다 -캐나다는 로셰트 열전을 끝낸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1시간여에 걸친 식전 행사에 이어 국기를 앞세운 선수단이 자유롭게 들어서면서 아쉬움은 커졌다.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21·한국체대)이 기수를 맡았다. 피겨에서 은메달을 딴 아사다 마오(20)는 일본 기수로 나섰고, 모친상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감동을 자아냈던 피겨싱글의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24)는 캐나다 기수로 참가했다. 선수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자리를 잡자 이날 휘슬러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50㎞ 시상식이 열렸고 존 퍼롱 조직위원장의 인사말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마침내 올림픽기가 내려져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 소치에 전달됐고 밴쿠버와 휘슬러를 밝혔던 성화가 사그라지면서 지구촌 축제의 주인공들은 4년 뒤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은 2일 귀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화보]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단 ‘금의환향’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은메달도 소중하니까요

    쇼트트랙은 동계스포츠 가운데 세계 정상권에서 메달을 다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목이었다. 20년 가까이 세계를 호령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쇼트트랙 선수단 얼굴엔 그늘이 드리웠다. 부담감에 짓눌렸다. 지난해 말 만난 선수들은 멈칫거리며 “금메달을 따야 본전이니까요.”라고 말했다. 김기훈 감독은 “토리노올림픽 때 금메달 6개를 땄다.”며 말을 아꼈다. 밴쿠버올림픽 첫 경기부터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남자 1500m에서 이호석(고양시청)과 성시백(용인시청)이 엉켜 넘어졌다. 금메달은 땄지만 싹쓸이는 놓쳤다.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노리던 3000m계주에서는 1등으로 들어오고도 석연찮은 판정에 눈물을 삼켰다. 27일은 ‘골든데이’로 예상됐다. 남자 5000m계주와 500m, 여자 1000m 결승까지 있었다. 그러나 은 2개와 동메달 1개가 끝.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박승희(광문고)는 “계주 때 억울했던 걸 대표로 설욕하고 싶었는데 언니들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결승선을 10여m 남기고 넘어진 성시백은 “코치님이 경기 전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하셨는데 마지막 순간 ‘이것도 안 주시나?’하는 원망을 했다.”고 시무룩해했다. 500m 은메달로 올림픽 첫 메달을 땄지만 아쉬움이 더 컸다. 그렇기에 마무리는 더더욱 의외(?)였다. 남자 5000m계주에서 2등으로 골인한 한국팀은 모두가 해맑게 웃었다. 넘어지지 않은 게 다행일 만큼 격렬한 레이스였다. 선수들은 서로 포옹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링크 한 가운데 태극기를 펼쳐 놓고 큰절도 올렸다. “고생하신 선생님과 성원해주신 국민들을 위한 퍼포먼스”라는 설명. 시상대에 오를 때는 곽윤기(연세대)가 ‘시건방춤’으로 익살을 떨었다. 선수들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잊을 정도로 호쾌하게 웃었다. 메달 색깔과 상관 없이 값진 장면이었다. 그동안 고생한 스스로와 동료들을 위한 오롯한 시간이었다. 정신적으로도 부쩍 성장한 모습이었다.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한국 대표선발전을 통과했고, ‘운동선수는 힘든 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결과는 은메달이었지만, 순간을 마음껏 즐겼다. 전 세계를 통틀어 2등이니까. 역대 한국의 은메달리스트 중, 더구나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중 가장 환한 웃음이었다. 속상한 일이 끊이질 않았던 쇼트트랙이지만 마지막 청년들의 미소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zone4@seoul.co.kr
  • 빙속 마지막 메달 ‘팀 추발’ 남았다

    빙속 마지막 메달 ‘팀 추발’ 남았다

    한국이 새 ‘효자종목’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마지막 메달을 노린다. 대회를 사흘 남기고 막판으로 치달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팀 추발경기가 27~28일 열린다. 금 3개와 은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7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이기면 4강전(남자 27일, 여자 28일)과 결승전(28일)을 갖는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한국은 첫 출전. 두 팀이 3인 1조로 팀을 꾸려 서로 링크의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추격하는 경기로, 어느 팀이든 상대의 맨 뒤 선수를 추월하면 이긴다. 남자 8바퀴(3200m), 여자 6바퀴(2400m)를 돌며, 추월을 못하면 가장 늦게 결승선을 끊은 선수의 기록으로 가린다. 2팀씩 맞붙는 토너먼트라 8강을 통과하고 4강에서 승리하면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남자부에서는 1만m 1위라는 기적을 일군 이승훈(22·한국체대), 이종우(25·의정부시청), 하홍선(19·동북고)이 출전한다.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1·한국체대)을 내세울 참이었지만 체력을 회복하지 못해 하홍선으로 대신한다. 여자부는 장거리 전문 이주연(23), 노선영(21·이상 한국체대), 박도영(17·덕정고)으로 짰다. 대진추첨 결과 남자팀은 2조에서 노르웨이, 여자팀은 1조에서 일본과 첫판을 겨룬다. 모두 해볼 만하다는 평가이다. ‘빅2’를 피했다. 그러나 1만m에서 엇갈린 희비로 눈길을 끌었던 이승훈과 5000m 금메달 스벤 크라머(24·네덜란드)의 맞대결은 당장 볼 수 없게 됐다. 두 나라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에 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밴쿠버 조은지특파원│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의 악몽이 재현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이 다 잡았던 금메달을 석연찮은 심판판정 탓에 놓치며 5연패에 실패했다. 선수들은 “저희 실격 아니에요.”라고 펑펑 눈물을 쏟았고,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이겼고, 심판만 우리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격분했다. 박승희(광문고)-조해리(고양시청)-이은별(연수여고)-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5일 캐나다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3000m계주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확신한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개인종목에서는 중국의 기량이 워낙 압도적이라 계주 연습에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이었다. 역대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지만 계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심판들이 모여 비디오를 판독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주심은 한국에 ‘임페딩(impeding·밀치기 반칙)’ 실격을 선언했다. 금메달은 중국 차지였고, 캐나다와 미국이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1994알베르빌대회부터 올림픽 계주 4연패를 이룩했던 여자 쇼트트랙팀의 ‘금빛행진’이 막을 내렸다. 상황은 애매했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코너를 돌던 김민정과 바짝 뒤쫓던 쑨린린(중국)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쳤다. 김민정의 오른팔이 쑨린린과 부딪친 것과 거의 동시였다. 쑨린린은 바깥쪽으로 크게 밀렸다. 김민정의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스케이팅 리듬을 맞춘 것으로 볼 수도, 고의로 밀쳤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심판들은 최종적으로 실격을 선언했다.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당한 것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 김동성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동성은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 탓에 실격판정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명백한 오심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신체접촉이 있어 이견의 소지가 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각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는지, 고의성이 개입됐는지가 애매하다. 다만 8년 전 김동성 사건 때 주심이었던 제임스 휴이시(호주)가 이번에도 주심이었다는 사실이 뒷맛을 남길 뿐이다.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기 때문. 게다가 쇼트트랙에선 한 번 심판결정이 나면 번복할 수 없다. 국제빙상연맹(IS U)은 쇼트트랙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자 항의나 제소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 어떤 이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도 판정 시비보다는 심판 담합이나 뇌물사건 등을 다루기 때문에 CAS 제소도 쉽지 않다. 최 코치는 “김동성 사건 때 오심을 했던 심판이었다. 어제 저녁 미팅을 하면서 다른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불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또 생겼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동안 선배들이 이어온 역사를 잇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24시간 내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졌다면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한국, 金 2개 포함 메달 6개 더 딴다

    대한체육회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발표한 메달 예상치는 금 5개, 은 3개, 동메달 4개 등 총 12개였다. 23일 현재 금 4개, 은 4개, 동메달 1개 등 9개. 한국이 앞으로 메달을 몇 개나 더 딸 수 있을까. 체육계가 당초 예상한 금메달 종목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남자 쇼트트랙 1000m, 1500m, 5000m 계주, 피겨스케이팅이었다. 그러나 현재 이상화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이 추가된 상황. 따라서 27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은 당초 예상한 금메달이다. 25일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못해도 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당초 예상은 동메달. ‘밴쿠버 4관왕’의 기대주에서 ‘불운의 노메달’이 된 성시백 등이 출전하는 쇼트트랙 남자 500m(25일 예선, 27일 결승)에서도 동메달이 기대된다. 27일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당초 동메달을 예상했지만, 은메달로 상향조정되는 분위기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는 당초 ‘노메달’을 예상했는데, 이승훈이 5000m에서 은메달을 딴 다음에는 이승훈의 주종목인 10000m에서 최소 동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6일 여기에 피겨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우승하면 한국은 최대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수 있다. 메달 카운트에서는 빠졌지만 27일 오전 5시30분에 예선전이 시작하는 모태범과 이승훈이 참가하는 남자 추발에서도 메달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결국 후반전까지 다 치를 경우 추가되는 메달은 금 2개, 은 2개, 동메달 2개 등 총 6개를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면 한국은 금 6개, 은 6개, 동메달 3개로 1994 릴레함메르올림픽 때 세운 종합 순위 6위보다 높은 종합 5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밴쿠버 동계올림픽]2관왕 이정수 전관왕 꿈

    [밴쿠버 동계올림픽]2관왕 이정수 전관왕 꿈

    │밴쿠버 조은지특파원│“말도 안 돼요. 금메달이 2개라니. 두 번째는 정말 꿈만 같아요.” ‘골든 선데이’가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았지만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2관왕이 탄생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이 벌어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시움. 이정수(21·단국대)는 올림픽 신기록인 1분23초747에 결승선을 끊어 우승, 1500m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4일 1500m 결승에서 충돌사고로 실격되면서 팀 동료의 메달을 날려 비난에 시달리던 이호석(24·고양시청)은 1분23초801로 은메달을 보태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이번에는 이호석이 레이스 대열을 교란해 이정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톡톡이 했다. 한국은 1992년 쇼트트랙이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6번의 대회에서 5차례나 남자 1000m를 석권한 초강세를 이어갔다. 선수단 ‘2관왕’ 1호가 된 이정수의 표정은 어린 아이의 표정처럼 해맑았다. 이정수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메달은 꿈만 같다. 현실이 아니라 마치 딴 세상에서 딴 것 같다.”면서 인터뷰 도중 웃음을 짓는가 하면 “아~말도 안돼. 아~진짜”를 연발했다. 이정수는 남은 남자 500m와 5000m 계주에도 출전이 예상돼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 대회 전관왕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정수는 우승의 원동력으로 이호석의 중반 스퍼트를 꼽았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경기가 아니어서 처음에 많이 당황했다.”면서 “그러나 호석이형이 스퍼트를 시작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많았고, 그 덕분에 내가 나갈 틈이 생겼다. 결국 호석이형 덕이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던 여자 쇼트트랙도 은·동메달을 한꺼번에 수확하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앞서 열린 1500m 결승에서 이은별(19·연수여고)이 은메달을, 박승희(18·광문고)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는 중반부터 선두를 지켜 금메달이 눈에 보이는 듯했지만 3바퀴를 남기고 중국의 저우양과 이은별에 추월당해 3위에 머물렀다. 처음 올림픽에 나선 이은별은 “메달을 따는 순간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면서 “그러나 너무 쉽게 저우양에게 금메달을 내준 게 아쉽다. (조)해리 언니까지 결승에 3명이나 올라갔는데 서로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대회 첫 메달 사냥에 성공한 여자대표팀의 목표는 3000m 계주(25일)에서 중국을 잡고 금메달을 따는 것. 성사되면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 이후 계주 5연패 달성이다. 쇼트트랙에서 이날 하루 금 1, 은 2, 동메달 1개를 보탠 한국은 금 4, 은 4, 동 1개로 전날 6위였던 메달 중간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zone4@seoul.co.kr
  • [오늘의 밴쿠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오전 8시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오전 3시 휘슬러 크릭사이드)
  • ‘銀별’ 희망 ★ 쐈다

    ‘銀별’ 희망 ★ 쐈다

    이은별(19·연수여고)이 21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849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이번 동계올림픽 한국 여자 쇼트트랙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들었던 여자 대표팀으로서는 중국의 저우양에 밀려 은메달을 따냈지만 첫 메달에 일단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게 됐다. 쇼트트랙 여자 1500m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된 뒤 2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이 금메달을 땄던 종목이다. 이은별은 ‘호랑이 코치’로 유명한 최광복 코치의 지도 아래 평소의 2~3배에 달하는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이를 악물었다. 어린 시절 흥미를 느껴 시작한 스케이트는 어느새 이은별을 올림픽 무대로까지 이끌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1~3위를 놓치지 않던 기대주 이은별은 2007년 전국남녀 주니어 선수권대회 1000m에서 1위에 오르며 종합 3위를 차지, 실력자로 자리잡았다. 이듬해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1500m 2위에 오르고 종합 2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빛냈다. 지난해 캐나다 세계 주니어선수권에서 종합 2위를 거머쥐며 기세를 이어 갔다. 같은 해 태극마크까지 따냈다. 개인적으로는 기쁨이 컸지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위기였다. 에이스 진선유(단국대)가 빠진 자리가 컸다. 이런 가운데 이은별은 밀리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며 여자 쇼트트랙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쇼트트랙 골든 선데이 기대하세요

    쇼트트랙 골든 선데이 기대하세요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쇼트트랙 대표팀 젊은 선수들이 지난 아픔을 훌훌 털어버렸다. 이구동성으로 “기분 좋아요. 컨디션도 문제 없어요.”라고 외쳤다. 19일 공식훈련이 있던 캐나다 밴쿠버의 킬러니센터. 훈련 분위기는 무척 밝았다. 선수들은 악착같이 빙판을 누비면서도 짬이 날 때는 스스럼 없이 장난치며 미소를 지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인 이날은 성시백(23·용인시청)의 생일이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이호석(24·고양시청)과 부딪쳐 아깝게 메달을 놓친 성시백은 “컨디션도 점점 좋아지고 기분도 다를 게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날 사고를 되묻자 “원래 쇼트트랙이 그런 종목이에요. 언제든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란 법이 없습니다.”라고 태연하게 웃었다. 너무 초연해 오히려 묻는 이가 당황할 정도였다. 생일이지만 훈련은 여느 때와 다름없다. 서운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항상 시즌 중 생일이라 그냥 넘어가는 게 익숙해요. 다들 축하한다고 해줬어요.”라고 했다. 밴쿠버로 찾아온 어머니와 함께 외출할 수도 있지만 “시합에 집중하고 싶어요. 즐기는 건 나중으로 미룰게요.”라고 사양했다. “금메달로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겠습니다.”라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한층 밝아진 표정의 이호석도 “열심히 잘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다 끝날 때까지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이 벌써 메달 4개(금2·은2개)를 수확해 자극이 되거나 안심이 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저희는 선수인걸요. 우리가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른 종목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뜻. 김기훈 감독도 “선수들 기량이건, 팀 분위기건 전혀 문제없습니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당장 21일부터 쇼트트랙의 ‘금메달 행진’이 시작된다. 이날 남자 1000m와 여자 1500m 결승경기가 열린다. 특히 남자 1000m는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 1992 알베르빌 대회부터 2006 토리노올림픽까지 네 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반칙성 플레이가 불안요소이지만 이정수(21·단국대)·이호석·성시백 모두 고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첫 메달 사냥에 나서는 여자팀도 조해리(24·고양시청)·이은별(19·연수여고)·박승희(18·광문고)가 평소 기량만 유지한다면 메달권 진입은 무난하다. zone4@seoul.co.kr
  • “꿀벅지요? 고맙죠…이젠 푹 쉬고 싶어”

    “꿀벅지요? 고맙죠…이젠 푹 쉬고 싶어”

    │밴쿠버 조은지특파원│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500m가 있는 16일에 동그라미를 치고 ‘인생역전’이라고 써놓은 당돌한 아이. 이상화(21·한국체대)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고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그래도 이 정도면 ‘한 방’ 단단히 했잖아요?”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금메달 감격이 아직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상화는 19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여자 1000m에서 23위(1분18초24)에 머물렀다. 출전선수 36명 중 중위권.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원래 1000m 전문이 아닌 데다 월드컵 랭킹도 7~8위가 최고 성적이다. 입상한 적도 없고, 전혀 기대도 안 했다. 열심히 탔고 그래서 실망은 없다. “23등 하고 이렇게 즐거운 선수는 저밖에 없을 거예요. 오늘 스케이팅에 만족해요.”라고 호탕하게 웃는다. 500m 라이벌들이 모두 주춤한 것도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왕베이싱도 24위 했고, 예니 볼프도 17위잖아요. 원래 1등하고 2~3초 정도 차이 나요.”라고 했다. 이상화는 이날 1000m를 끝으로 밴쿠버올림픽을 마쳤다. “다 끝났으니 이제 푹 쉬고 싶어요. 눈 부은 것 좀 보세요.”라고 피로를 호소했다. 폐막식까지 밴쿠버에 머물면서 올림픽 열기를 몸소 느낄 계획이다. 솔직함으로 일관하던 이상화는 선배 이규혁(서울시청)과 이강석(의정부시청) 얘기에 얼굴이 어두워졌다. “오빠들 덕을 참 많이 봤어요. 성적이 안 좋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잘 이끌어 주신 거 정말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감독님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관규 감독님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것을 알려 주셨어요. 이번 금메달이 거기에 대한 보답이죠.”라면서 “큰절을 100번 정도 해야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금벅지, 꿀벅지’라는 별명 얘기에 다시 표정이 밝아졌다. “제 최고 단점인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해주시니 고맙죠. 그런데 악플도 많던데요?”라며 눈을 흘겼다. 그래도 ‘무플(리플이 없는 것)보단 악플이 낫다.’고 기뻐했다. ‘허벅지가 22인치’라는 기사도 완강히 부인했다. “허벅지 사이즈를 잰 적은 한번도 없어요. 설마 22인치가 나오겠어요?”라고 되묻더니 “운동 안 하면 금방 빠져요.”라며 웃었다. ‘절친’ 모태범(21·한국체대)과의 열애설도마냥 즐겁기만 하다. “인터넷 보니까 커플링이라는 얘기까지 있더라고요. 그냥 웃겨요.”라고 깔깔거린다. 오른손에 낀 반지는 부모님 연애 시절 어머니가 끼시던 반지고, 왼손 반지는 힘내라고 아버지가 사주신 거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빙판 위의 신세경’이라는 별명에 부끄러워하던 이상화는 “운동선수치고 예쁘다는 말이겠죠. 전 운동선수니까 유니폼 입고 있는 모습이 제일 예쁜 것 같아요.”라고 털털하게받아쳤다. 이상화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운동하겠다.”며 다음 올림픽을 기약했다. zone4@seoul.co.kr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흑인은 아직도 이방인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18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 2연패에 성공한 데이비스는 감격에 겨운 듯 링크를 돌며 오랜 시간 손을 흔들었다. 관중들은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4년 만에 또 시상대에 선 그의 모습은 찡한 감동을 안겼다. 동계올림픽에서 흑인으로서 유일한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실력보다 피부색으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하계올림픽에서는 월등한 신체조건을 앞세운 흑인들이 주류다. 반면 동계올림픽에서 흑인이 시상대에 서는 건 낯설다. ‘눈과 얼음의 축제’에 초대된 흑인도 거의 없다. 총 2622명의 참가선수 중 손으로 꼽을 정도. 북미와 유럽대륙의 백인 선수들이 대부분(2300여명)이다. 단 1명만 출전한 나라가 20개국인데 대부분 흑인이다. 우선은 환경 탓일 게다. 동계스포츠는 유럽과 북미의 추운 지역에서 발달했다. 아프리카나 중남미는 사시사철 덥다.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생활수준의 차이도 이유가 된다. 겨울스포츠는 고가의 장비가 기본. 육상이나 농구 등 ‘백야드(backyard) 스포츠’보다 돈이 많이 든다. 선진국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부르주아’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렵다. 신체 특성도 영향이 있다. 지방보다 근육이 많은 흑인은 유난히 추위에 약하다. 무거운 근육이 많아 수영에서 빛을 내지 못하는 것과 같다. 1980년대부터 흑인들의 ‘조용한 반란’이 시작됐다.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데비 토머스(미국)가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동메달로 흑인 사상 처음 시상대에 올랐다. 영화 ‘쿨러닝’으로 유명한 자메이카 봅슬레이팀도 출전해 ‘흑인’이 화두가 됐다. 도전은 이어졌다. 마침내 토리노 대회에서 데이비스가 흑인 최초로 개인종목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피겨스케이팅에서 흑인만으로 구성된 페어팀이 처음 출전했다. 야닉 보누르-바네사 제임스(프랑스)가 주인공. 알파인 스키에서는 홀로 출전해 ‘도전 정신’을 보여 주는 가나의 콰메 은크루마 아좀퐁이 있다. 큰 족적을 남긴 데이비스는 1500m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이들의 분전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 그럼에도 동계올림픽은 여전히 ‘잘사는 백인들의 잔치’다. ‘반쪽 축제’가 언제쯤 전 지구인의 축제가 될까.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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