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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주민 “정인이 사망일 윗집에서 ‘쿵’ 소리 여러 번 났다” 증언

    이웃 주민 “정인이 사망일 윗집에서 ‘쿵’ 소리 여러 번 났다” 증언

    입양아동 정인이를 학대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부모의 재판에 양부모의 집 아래층에 사는 이웃 주민이 출석해 정인이가 사망한 날 오전에 윗집에서 덤벨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큰소리가 반복적으로 났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3일 오후에 열린 양모 장모(35·구속)씨와 양부 안모(37·불구속)씨의 아동학대 사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이웃 주민 A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에 윗집에서 덤벨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 같은 진동 소리가 4~5회 정도 반복적으로 났다”면서 “아이들이 쿵쿵거리면서 뛰는 소리와는 달랐다. 진동 소리가 너무 심했다”고 진술했다.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되길 원한다는 A씨의 의사에 따라 일반 방청객이 본법정과 중계법정에서 모두 퇴정한 상태에서 영상신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고인들이 영상신문실과 연결된 중계 모니터로 증인을 볼 수 없도록 피고인들 앞에는 차폐시설이 설치됐다. A씨는 “소리가 너무 심해서 (피고인들이 사는) 윗집에 올라가서 본 장씨의 얼굴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다”면서 “혹시 부부싸움을 했는가 싶어 물었더니 장씨가 남편은 지금 집에 없고 울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층간소음 때문에 피고인들의 집에 올라간 것은 그때가 처음이라고 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추석이 되기 약 일주일 전에도 윗집에서 큰소리를 들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위에서 여자가 악을 쓰고 소리를 지르면서 의자 같이 무거운 물건을 벽에 집어 던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면서 “부부싸움을 하는 것 같았는데 남자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집에서 정인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격분하여 정인이를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계속하여 발로 정인이의 복부를 강하게 밟는 등 강한 둔력을 가해 정인이를 복부 손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장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망한 당일 피해자의 배를 세게 한 대 친 적은 있지만 명세코 발로 밟은 사실이 없다”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인이 숨지던 날 ‘쿵’ 소리 4~5번…층간소음에 올라간 건 처음”

    “정인이 숨지던 날 ‘쿵’ 소리 4~5번…층간소음에 올라간 건 처음”

    ‘양천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공판에서 이웃 주민이 정인양이 숨지던 날 있었던 일에 대해 증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3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씨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양부 안모씨의 세번째 공판을 열었다. 장씨가 정인양을 방치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장씨 지인에 이어 아랫집 주민 B씨가 이날 증인으로 나왔다. B씨는 장씨 부부가 지난해 5월쯤 이사온 뒤 “아기들이 있어 층간소음이 있을 수 있다”며 빵을 들고 인사하러와 부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장씨 부부와 왕래하면서 지낸 사이는 아니었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B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윗층에서 큰 진동소리가 들려 장씨 집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정인양이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바로 그날이다. 당시 정인양은 췌장이 절단되는 심각한 복부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B씨는 “무거운 덤벨을 바닥에 놓을 때 나는 ‘쿵’ 소리가 들렸다”면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와는 전혀 달랐다고 했다. 게다가 그 소리가 연거푸 난 게 아니라 일정 간격을 두고 들렸다고 B씨는 말했다. B씨는 “저도 손자가 여섯살이라 웬만한 층간소음은 참지만 그날은 소리가 너무 심했고 그 소리가 너댓번 들렸던 것 같다”며 “층간소음 때문에 올라간 건 그때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B씨는 그날 오전 9시45분쯤 장씨 집으로 올라갔더니 장씨가 휴대전화 가로길이 정도 만큼 문을 열어줬다고 했다. 그 틈으로 보았더니 장씨 옆으로 첫째 딸로 보이는 아이가 있었지만 집 안에서 아이 울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장씨가 울고 있길래 B씨는 “혹시 부부싸움이면 내가 신고해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장씨가 “남편은 지금 없다”며 “지금은 얘기할 수 없으니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B씨는 “추석 전후에도 여자 소리와 함께 물건을 집어던지는 소리가 났다”며 “큰 소음이 들린 것이 그날이 처음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정인이를 부검하고 이후 사망 원인을 재검정했던 법의학자 등은 오는 17일 진행될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페인 69세 쌍둥이 출산모, 양육권 박탈 당한 이유

    스페인 69세 쌍둥이 출산모, 양육권 박탈 당한 이유

    스페인 대법원이 4년 전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으로부터 양육권을 박탈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69세인 마우리치아 이바네즈는 4년 전인 2017년 쌍둥이를 출산했다. 현지 병원은 이 여성이 미국에서 시험관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뒤, 임신 4개월째에 고국인 스페인의 병원을 찾아 출산까지 마쳤다. 쌍둥이 중 남자아기의 체중은 2.4㎏, 여자아기는 2.2㎏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60세가 훌쩍 넘어 쌍둥이를 품에 안은 이 여성은 출산 직후부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 여성이 자녀들을 돌보기에 부적합하다는 현지 법원의 판결 때문이었다. 현지 신문인 디아리오 데부르고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만 58세 때 첫 딸을 낳은 적이 있지만, 2014년 당시 딸을 잘 돌보지 않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었다. 같은 해에 결국 양육권을 상실했고, 그녀의 딸은 현재 캐나다에 있는 친척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부터 3년 후에 쌍둥이를 출산한 이 여성에게 부르고스지방법원은 “첫 딸을 출산했을 당시에도 양육 소홀을 이유로 양육권을 박탈당했었다. 직업을 가지고 있긴 하나,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쌍둥이 자녀를 위탁가정에 맡길 것을 명령했다.이바네즈는 이러한 당국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소송이 진행되는 4년의 시간동안 쌍둥이는 양부모와 함께 생활해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스페인 대법원은 이 여성이 쌍둥이를 양육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방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측은 이번 결정이 여성의 연령이나 정신건강의 문제가 아닌, 양육과 관련한 전문가의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출산 당시 ‘스페인 최고령 쌍둥이 출산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 여성의 사례는 스페인 내에서도 다양한 논란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도 임신이 가능해 진 과학적 업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반면, 고령의 나이로 임신과 출산을 선택하는 것에 윤리적 의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이바네즈는 현지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법원에 결정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자도 성폭행” 지수 학폭 논란 점입가경…소속사 “이메일로 제보 받을게요” [이슈픽]

    “남자도 성폭행” 지수 학폭 논란 점입가경…소속사 “이메일로 제보 받을게요” [이슈픽]

    소속사 키이스트 잇단 피해 주장에 곤혹이메일 공개 뒤 “제보 사실 취합 후 판단”“죄송, 무분별한 게시글은 자제해달라”피해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평생 학폭자”남자 동급생 성희롱·성폭행 의혹도 터져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에 대한 폭로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수의 소속사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제보 받겠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연 배우로 출연하고 있는 지수의 학교폭력 제보에는 그동안의 학폭 제보보다 수위가 심각하고 성폭력 내용도 담겨 있어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속사 “중대 인지, 사실 확인 노력 중” 키이스트는 3일 “본 사안을 중대하게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면서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메일(rpt@keyeast.co.kr)을 통해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를 취합한 후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키이스트는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다만 이와 별개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지속해서 생성하고 게시하는 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수위가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제기된 의혹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도 여러 명 나와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지수 동문’ A씨 “지수, 학폭 가해자·폭력배·양아치 그 이상 이하 아니다”“담배 기본, 경찰 언급하자 조직적 구타” “지수 무리 ‘에미 없는 새끼’ 패륜 발언 퍼부어”“인터뷰보니 헛웃음, 과거 망각한 기억상실증” 지수에게 중학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증거로 서라벌 중학교 졸업장을 게재하며 동문임을 밝혔다. A씨는 지수의 학폭은 언급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고 싶은 게 연기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못박았다. A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또래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배는 기본이고 상대를 조직적으로 구타했고 모욕했고 철저하게 짓밟았다”며 본인에 대해서는 “중3 때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지수 무리 중의 한 명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수 무리는 부모님에 대한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고 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치밀하게 괴롭혔다”면서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의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이 자신을 찾아와 “에미 없는 새끼”, “○○○에미는 ×××” 등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인 막말을 퍼부었다고 폭로했다.“지수, 비비탄 총 쏘고 해맑은 웃음”“평생 ‘학폭가해자’ 타이틀 품고 살아라” A씨는 “지수는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을 맞추고 다녔다”면서 “버스 뒷좌석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고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낄낄거렸다”며 더 심하게 학폭을 겪은 사례가 많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기술했다. A씨는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라면서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김지수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라고 남겼다. A씨 폭로 이후 지수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B씨 “중1 때 지하철에서 따귀 때리고농구 대결서 졌다고 일방적 구타” “지수,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 충격” B씨는 중학교 1학년 당시 지수에게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중학교 1학년 때 RCY 체험 학습 후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지수가 따귀를 한 대 이상 때렸다. 다음날에는 맥도날드에서 공짜로 음료수 먹는 법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때렸다”면서 “키가 많이 작았던 나는 지수한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유도를 했다며 위협하는 지수가 많이 무서웠다”고 올렸다. B씨는 지수가 농구 대결에서 150㎝가량에 불과했던 B씨에게 지자 자신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맞은 장소도 기억한다. ㅅㄹㅂ 중학교 정문 쪽 두번째 농구. 마지막 골을 넣자 욕설과 주먹이 날아왔고 난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기술했다. 그는 “(지수가) 교실 쓰레기통에 오줌을 싸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더 충격인 건 네가 안 치울 것이라고 한 말이었다”고 부연했다. C씨 “남자 애들에 자× 시키고얼굴과 입에 사×하게 한 미친 ×” “법적 대응하면 통화 녹음자료 있다”D씨 “‘성관계 후 버렸다’ 귀에 못박히게 자랑” 지수가 성희롱과 성폭행 등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C씨는 지수가 직업반으로 빠지면서 학교에 잘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며 구체적인 학년까지 언급한 뒤 “(지수는) 여자 관계도 더러웠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와 성관계하는 모습을 찍은 걸 자기들끼리 돌려보면서 히히덕 댔다.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남자 애들한테 자× 시키고, 그 사람(피해자 추정) 얼굴과 입에 사×하게 했던 미친 ×”이라면서 “나중에 법적 대응한다고 하면 그 친구(피해자 추정)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자료 있다”고 올렸다. 또 “남자한테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수의 또다른 성폭력 사실도 제기됐다. D씨는 “지수는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하는 말도 자랑인 듯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다녔다”면서 “성관계 대상이었던 여자에 대해서 ‘이제 나도 소개시켜 달라’는 등 여러 희롱 섞인 말도 그 무리에서 했다”고 밝혔다.“이유 없이 때리고 욕…지수 정말 악랄”“‘사실무근’ 소리 나오면 피해자들 연대” “왕처럼 학교서 껄렁껄렁 무차별 폭행, 여친에 선 넘는 성적 발언” E씨 주장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E씨도 “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며 학폭 과거를 언급했다. E씨는 “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처럼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면서 “하루는 지수가 당시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고, 그 여자애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이기에 당시 여자애에게 메신저로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줬는데, 다음 날 바로 지수는 나를 찾아와 협박하고 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E씨는 “처음 데뷔해서 TV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일한 생각이었다”면서 “법적으로 책임질 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하겠다”고 경고했다.KBS 드라마 방송 차질 빚을 듯 소속사 드라마 일정 언급 없어 조병규, 박혜수 이어 지수 학폭 의혹에 곤경 2015년 MBC TV 드라마 ‘앵그리맘’으로 데뷔해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지수는 현재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에 주인공 온달 역을 맡고 있어 방송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소속사 입장에 드라마 일정에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KBS는 시청률 두 자릿수에 근접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 지수의 학폭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곤경에 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피해 주장 사례는 광범위한 언어·물리적 폭력이라 지금껏 나온 연예인 학폭 의혹 중 수위가 가장 심각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도 여러 명이라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S는 조병규, 박혜수 등 출연 예정자들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롯한 학폭 의혹이 소속사의 강력한 대응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출연 보류‘를 선택했다. KBS는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지만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병규를 스타로 만들어줬던 OCN ‘경이로운 소문’의 시즌2 제작도 현재로서는 착수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KBS는 지난달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드라마 ‘디어엠’은 여주인공으로 나선 박혜수도 학폭 의혹으로 편성을 연기했다. 박혜수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법정 공방에 접어들면서 일정을 강행할 수 없게 됐다. KBS는 드라마 편성도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미루기로 하면서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살인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조카 학대 사망, 외삼촌·외숙모 구속

    “6살인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조카 학대 사망, 외삼촌·외숙모 구속

    작년 8월 사망 후 보강 수사법의학자 ”흔들린 아이 증후군“ 지난해 8월 인천에서 온몸에 멍이 든 6살 여자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6개월 만에 그의 외삼촌과 외숙모를 구속했다. 두 사람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다. 3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달 말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39)씨와 그의 아내(3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인천시 중구 한 아파트에서 조카 B(사망 당시 6세)양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의 외숙모인 A씨 아내는 같은 달 22일 오후 4시 11분쯤 “아이가 구토한 뒤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B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B양의 얼굴·팔·가슴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조사하다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으나 당시에는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그러나 6개월간 보강 수사를 벌인 경찰은 추가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A씨 뿐 아니라 그의 아내의 사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최근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이들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경찰에서 “조카를 때린 적이 없다. 멍 자국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6살이었는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 보였다” 보강 수사 과정에서 한 유명 법의학자는 “특이하게도 B양이 6살이었는데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보인다. 외력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경찰에 밝혔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보통 만 2세 이하 영아에게서 나타나며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 심하게 흔들어서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다. 또 뇌출혈과 망막출혈이 일어나고 늑골 골절 등 복합적인 손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조사 결과 B양은 지난해 어머니와 함께 외가에서 지내다가 같은 해 4월 말 외할아버지에 의해 A씨 집에 맡겨졌고, A씨 부부의 자녀인 외사촌 2명과 함께 지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양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외력에 의해 멍 자국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사건 발생 이후 계속 보강 수사를 벌여 정황 증거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결혼? 능력 안되는 남자에게는 지옥”…기안84의 이런 풍자[이슈픽]

    “결혼? 능력 안되는 남자에게는 지옥”…기안84의 이런 풍자[이슈픽]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기안84, 이번엔 삼포세대 현실 풍자“약자 편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7)가 연재물에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를 풍자했다. 3일 온라인상에서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기안84가 최근 연재한 네이버 웹툰 ‘복학왕’ 332화(청첩장 2화)에서는 주인공 우기명이 지인에게 청첩장을 전달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기명이 만난 지인은 “아파트도 그렇고 결혼도 포기했다. 결혼이라는 건 무시무시한 퀘스트”라며 “퀘스트라는 건 하나씩 깨나가야 제맛이지만 나처럼 능력자가 안 되는 남자에게는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결혼은 능력 있는 유저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맞벌이 몬’, ‘자유 박탈 몬’, ‘부동산 몬’, ‘건강보험 몬’, ‘사교육 몬’, ‘육아 몬’, ‘비교 몬’ 등 결혼과 출산으로 맞닥뜨리게 될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을 괴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우기명이 “예쁘고 성격도 좋은, 능력 있는 여자를 만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지인은 “그런 여자가 나한테 오겠냐”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남자만? 여자도 마찬가지다”, “결혼과 출산…먼 얘기 같다”, “뼈 때리는 풍자”,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기안84가 맞는 얘기 하는데 뭘?”, “너무 정치적인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기안84는 웹툰 ‘복학왕’을 통해 집값 폭등에 대한 풍자를 꾸준히 묘사했다. 집값 폭등과 청약 지옥, 아파트 공화국의 천태만상 등을 풍자해 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기안84 “약자 편에 서서 그린 만화가 기만이 되더라” 지난달 15일 웹툰 작가 이말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안84 인터뷰 1부-이제 웹툰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웹툰을 연재하는 것에 대해 “이제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안84의 웹툰을 본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정치를 풍자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기안84는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맸다. 이제는 나도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 서서 그림을 그린다는 게 기만이 되더라”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야기도 그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 차기작은 없다. 모르겠다. 이제 나는 만화가 힘들다”고 밝혔다. 은퇴 선언이냐는 질문에 기안84는 “아니다. 정말 연재한다는 거 좋다. 이제 10년 했다. 삶이 없고 힘들다.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좀 있으면 40이니까 하고 싶은 걸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초등학교 때 꿈이 가수였다. 댄스 가수가 꿈이었다”며 “이젠 댄스 가수는 아니고 발라드 가수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기안84는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 게 쟤는 뭔데 TV에 나오냐고 한다. 내가 가수가 되면 전공자도 아닌 게 가수를 한다고 욕을 먹을 거다. 뭘 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인생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먹고, 잘 놀고, 열심히 일하고, 여행 가고 이래야 하는데 마감만 반복되니까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올해부터 파나마 미인대회에 트랜스젠더도 참가 가능

    [여기는 남미] 올해부터 파나마 미인대회에 트랜스젠더도 참가 가능

    중미 국가 파나마가 트랜스젠더에게 미인대회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미스파나마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미인대회의 문호를 트랜스젠더에게 개방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나마에서 트랜스젠더에게 미인대회 참가가 허용되는 건 1952년 미스파나마 첫 대회가 열린 이후 69년 만에 처음이다. 조직위원회는 "파나마공화국의 법령, 미스유니버스의 규정 등을 엄격하게 따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의학적으로, 그리고 법적으로 여자인 사람은 누구나 미인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전환수술을 통해 여자로 변신하고, 법적으로도 성전환을 마무리한 경우라면 누구나 미인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스파나마 조직위원회는 (트랜스젠더에게 미인대회 참가를 허용함으로) 평등과 존중,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 파나마 여성의 권리 등 소중한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주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파나마에 성소수자(LGBT) 인권과 관련해 파나마에 "중미의 보편적인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로 "LGBT의 인권이 탄압받고 있다"는 고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파나마 LGBT 사회는 "팬데믹을 이유로 LGBT의 모임이 금지되고, 출입을 금지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스파나마 조직위원회는 이에 대해 "논란을 유발할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트랜스젠더의 미인대회 참가를 허용하기로 한 건 순전히 법령과 국제기관들과 맺은 협약을 검토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스파나마 조직위원회가 대회의 문호를 트랜스젠더에게 확대함에 따라 대회는 2018년 후 3년 만에 또 다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2018년 미스파나마대회에선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이 여왕으로 뽑혔다. 파나마의 7대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느갈레 부글레 부족 출신인 로사 몬테수마는 파나마를 대표하는 첫 원주민 출신 미스파나마로 미스유니버스대회에도 참가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낙관론자의 기후위기 극복 방법/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낙관론자의 기후위기 극복 방법/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달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전 세계 동시 출간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게이츠가 뜬금없이 웬 기후에 대한 책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는 20여년 전부터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자선사업가이다. 게이츠재단에서 운용하는 기금은 2019년 기준 약 60조원에 이르는데, 작년에 그는 MS 이사직을 내려놓음으로써 본격적인 전업 자선사업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기후변화에 대한 책이나 강연은 20세기 말부터 수도 없이 등장했는데, 여기에 그가 벽돌 한 장 더 얹는다고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고 물어볼 수 있다. 하지만 게이츠의 이번 저서가 기존 기후변화 관련 콘텐츠와 차별화될 수 있는 지점은 그 낙관론적 세계관에 있다. 그는 인류 기술이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지,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510억t. 그는 논의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 숫자를 기억해 달라고 한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기준으로 산정한 현재 우리 지구의 온실가스 1년 배출량이다. 510억t의 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시 제조(31%), 전기 생산(27%), 사육과 재배(19%), 교통과 운송(16%), 그리고 냉방과 난방(7%)으로 세분화된다. 개인적으로 이 세분화된 숫자에서 다소 놀랐는데, 사실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하면 전기나 교통, 에어컨 정도에 그쳤던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니 콘크리트나 강철 등을 생산하는 제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업이나 축산업 역시 상당한 수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었다. 이는 인류가 빈곤, 기아에서 해방되며 발생한 부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생산량을 줄이기 어려운 이 부분에서 그는 전기화와 탄소 포집 기술, 그리고 식물성 고기 대체육 등의 대안을 제시한다. 대안 제시는 물론 실제로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의 차별점은 인간의 선한 마음보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에 있다. 도입 초기에는 그린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장려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을 갖추어 그러한 프리미엄 없이도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되는 상황을 구축하자는 말이다. 실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지난 20~30년간 균등화 발전원가(LCOE)를 급격히 줄여 유럽과 북미에서는 화석연료보다 더 낮은 생산원가를 보여 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의 기후변화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이 매력적인 것은 이 부분에 있다. 미래를 과도하게 디스토피아로 묘사해 위기의식을 강요하지도 않고, 모호하게 누군가의 선한 의지나 희생이라는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덤덤하게 현상을 진단하고 현재의 가속도로 진행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앞서 게이츠를 자선사업가로 소개했는데, 그는 ‘그린 프리미엄을 낮추는 것은 자선사업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한다. 기후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자선사업가가 아닌, 새로운 산업을 위한 기회로 보고 뛰어든 시장 참여자들이란 말이다. 마치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성장한 바이오 산업과 같이, 미국 국방부의 초기 투자로 시작한 인터넷과 반도체 산업과 같이, 이러한 흐름이 청정에너지나 제로탄소 시멘트, 철강, 농업 및 축산업에서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정부, 규제기관 등은 물론 시민, 소비자 등 참여자들이 모두 다 같이 기술, 정책, 시장을 변화시켜야 달성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얼마 전 우리나라 SF영화인 ‘승리호’를 보며 그 높은 그래픽 기술에 감탄했지만,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20세기 말에 상상한 2021년은 대부분 어두운 미래였지만, 현재 주요 선진 도시들의 미세먼지나 하천의 수질오염 지수는 20세기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냈다. 부디 이런 인류의 노력이 21세기에도 이루어져서 온실가스 배출 제로(0)의 시대가 성큼 다가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부고]

    ●국주환씨 별세 국양옥·광태(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광주지역본부 선임부장)·중천(재브라질·사업)·기헌(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차장)씨 부친상 이용훈(다인그룹엔지니어링 고문)씨 장인상 진선경·주정림·김은아씨 시부상 2일 전북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30분 (063)250-2442 ●김배철(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청주교대 명예교수)씨 별세 2일 충북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43)269-6969 ●김화선씨 별세 한봉근(박스미디어 사장)·봉진·영아씨 모친상 허민호(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이사)씨 장모상 승현실·김애란씨 시모상 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2258-5940
  • 김상겸,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서 ‘韓 역대 최고’ 4위

    김상겸,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서 ‘韓 역대 최고’ 4위

    김상겸(32·하이원리조트)이 한국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신고했다. 김상겸은 2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세계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출전 선수 58명 중 4위에 올랐다. 한국 스키가 세계선수권 4위에 오른 것은 2017년 3월 서지원(27)이 프리스타일 세계선수권 여자 듀얼 모굴에서 4위를 차지한 이후 4년 만이다. 예선을 9위로 통과한 김상겸은 16강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뒤 16강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0.61초 차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준준결승에서 미할 노바치크(폴란드)를 0.02초 차로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롤랑 피슈날러(이탈리아)에게 패한 김상겸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안드레이 소볼레프(러시아)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상겸은 2017년 3월 터키 카이세리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 4위 이후 4년 만에 세계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그는 “봉민호 알파인 대표팀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대한스키협회, 하이원리조트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더 높이 난 KB, 챔프전 선착

    더 높이 난 KB, 챔프전 선착

    청주 KB가 높이를 앞세워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KB는 3일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 경기의 승자와 챔피언 왕좌를 놓고 다툰다. KB는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신한은행을 71-6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B는 2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 2년 만이자 구단 통산 7번째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21점 2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지수였다. 박지수는 전반부터 12점 13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강아정도 14점 6리바운드로 거들었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B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리바운드에서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지수 단독 리바운드 24개는 신한은행 팀 리바운드 28개와 비슷했다. 1차전에서도 박지수 혼자 27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신한은행은 27리바운드를 잡는 데 그쳤다. 1차전에서 강한 수비로 상대에게 21개의 턴오버를 유도해 냈던 신한은행은 이날은 14개를 유도하는 데 그쳤다. KB는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11-11 동점 상황에서 박지수와 강아정의 연속 득점이 터지며 앞서며 첫 쿼터를 17-14로 마쳤다. 2쿼터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희진의 3점슛이 컸다. 최희진은 3개의 3점을 모두 림에 꽂아 넣으며 신한은행의 맥을 끊었다. 박지수도 종료 2분 16초 전 깜짝 3점슛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전반은 KB가 37-28로 앞선 채 종료됐다. KB는 3, 4쿼터에서 거세게 추격하는 신한은행을 잘 막으면서 앞서가던 점수 차를 지켜냈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 난 4쿼터 KB는 여유 있게 공격 템포를 조절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다. 반면 신한은행은 시즌 개막 전 최약체로 꼽혔지만 정상일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성장 덕에 3위라는 깜짝 반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봄 농구’에서 난적 KB를 만나면서 찬란했던 시즌을 마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인볼 속 우승 횟수 ‘2→10’ 될 거예요

    사인볼 속 우승 횟수 ‘2→10’ 될 거예요

    작년 챔피언십·부산오픈 2승 ‘메이저 퀸’“지난 하반기 퍼팅 무너져 열심히 연습 한 달 동안 한두 개라도 좋아지면 성공고진영 언니처럼 잘해서 해외 가볼래요”박현경(21)에게 지금 사인을 받는다면 ‘2’가 적힌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우승할 때마다 숫자가 바뀌기 때문에 ‘1’이 들어간 사인은 이제 구할 수 없다. 박현경의 목표는 언젠가 사인에 두자릿수 숫자를 넣는 것. 지난해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퀸’에 오른 선수다운 당찬 다짐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골프대회가 어려움을 겪을 때 박현경은 가장 먼저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7월에는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의 사인에 숫자 2가 들어가는 이유다. 프로 데뷔 후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올해의 목표는 ‘대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경남 고성 노벨 CC에서 동료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이달 들어 수원 CC로 옮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현경은 2일 “작년에 좋은 모습 보였던 만큼 올해도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도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서 일단은 1승을 거두는 걸 목표로 2승, 3승을 차근차근 노려보려고 한다”고 했다. 우선은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다.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훈련은 퍼팅 연습이다. 박현경은 “작년 하반기에 퍼팅 자세가 많이 무너져서 퍼팅 성공률이 떨어졌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일정하게 스윙할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 달의 훈련기간 동안 한두 가지라도 좋아지면 성공한 훈련이라 생각하는 만큼 부끄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이자 현재 캐디인 박세수씨의 권유로 시작한 골프지만 박현경은 4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보였다. 2년차에 당당히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재능을 꽃피운 만큼 벌써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박현경은 “26살쯤 가고 싶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으로 갈지 일본으로 갈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귀여운 외모 덕에 일본에서는 벌써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인에 두자릿수 숫자를 넣고 싶은 박현경의 롤모델은 고진영(26)과 이정은(25)이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박현경은 “진영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서 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면서 “정은 언니는 내가 처음으로 나보다 열심히 한다고 느낀 사람이다. 성실함과 자기관리를 닮고 싶다”고 했다. 글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사진 갤럭시아SM 제공
  • ‘불혹 퀸’ 정대영, ‘블로킹’ 왕좌 보인다

    ‘불혹 퀸’ 정대영, ‘블로킹’ 왕좌 보인다

    여자 배구선수로 ‘불혹’에도 개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최고참 센터 정대영(40)이 ‘블로킹’에서 전성기 기량을 발휘하면서 첫 40세 개인상 수상자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자 배구선수로는 20대 중반이 최전성기로 40세는 선수로서 ‘환갑’으로 간주된다. 정대영은 정규 리그 세 경기를 남겨둔 2일 현재 109세트에서 블로킹 436개를 시도해 75개를 성공했다. 세트당 평균 0.69개로 1위를 지키며 ‘블로킹 퀸’에 근접했다. KGC인삼공사 한송이(38)와 동률이다. 한송이는 101세트에서 70개를 성공했다. 이들의 높이 대결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도로공사는 ‘봄 배구’ 진출을 위해, 인삼공사는 최하위 탈출을 위해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1981년생인 정대영은 올 시즌 도로공사가 치른 27경기(109세트) 모두 출전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정대영은 2일 “감독님이 웨이트 훈련을 할 때 나이 많다고 열외로 빼주지 않는다”며 “훈련으로 보강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정대영은 이미 ‘블로킹 퀸’에 두 번 올랐다.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2005년에 수비상·블로킹상·득점상을 거머쥐면서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다음 시즌인 2006~07시즌엔 백어택상도, 2007~08시즌에는 블로킹상을 받을 정도로 공격과 수비에서 화려한 기량을 과시했다. 정대영은 2009~10시즌 여자 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출산 휴가를 가면서 딸(11)을 얻었다. 전성기를 한참 지났다고 생각되는 올 시즌 정대영은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타이밍과 노련미를 더한 정대영은 지난해 12월 국내 3호인 개인 통산 5000득점에 이어 지난달 11일 국내 2호인 개인 통산 1000 블로킹을 달성했다. 배구판 22년째, 블로킹 여왕에 도전하는 정대영이 40세에 개인 타이틀을 받는 첫 선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만만치 않은 조합’ 삼성생명의 무기가 된 김한별·배혜윤 활용법

    1차전 김한별·배혜윤 따로 쓴 삼성생명2차전은 함께 골밑 공략으로 열세 극복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변화무쌍한 라인업으로 아산 우리은행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팀의 주축인 김한별(35)과 배혜윤(32)의 컨디션에 따라 활용을 달리할 뿐인데 같이 뛰든 따로 뛰든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삼성생명은 지난 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2020~21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7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도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우리은행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삼성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 2001년 이후 20년 만에 4위 팀이 1위 팀을 꺾게 된다.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이 5승1패로 압도했던 만큼 삼성생명의 선전은 모두의 예상을 깼다. 여기에는 김한별과 배혜윤 활용법을 빼놓을 수 없다. 두 선수는 1차전에서 출전 시간이 거의 겹치지 않았다. 대신 삼성생명은 스몰라인업으로 외곽을 적극 공략해 모두 9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이 27.52%로 꼴찌였던 팀의 반전이었다. 위성우(왼쪽) 우리은행 감독도 1차전 후 “김한별과 배혜윤을 대비해 인사이드에 치중했는데 끝까지 스몰라인업을 할 줄은 몰랐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상대에게 패를 보여준 다음의 승부는 어땠을까. 임근배(오른쪽) 삼성생명 감독이 1차전 후 “두 선수의 몸 상태가 안 좋아 따로 썼다”고 정보를 흘렸지만 2차전에서 김한별(22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배혜윤(7점 7리바운드 3리바운드)은 대부분 코트에 같이 뛰며 골밑을 책임졌다. 스몰라인업에 대비한 상대의 허를 또다시 찌르는 전략이었다. 두 선수의 든든한 보호 속에 윤예빈이 2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보미가 1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으로 활약했다. 코트 위의 주축 선수가 바뀌면 경기력이 떨어질 법도 한데 삼성생명은 예외였다.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시즌 후반부엔 선수 기용 폭을 넓힌 덕이다. 임 감독은 2일 “두 선수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아 상황 따라 다르게 기용했다”면서 “뛸 수 있는데 굳이 억지로 뺄 필요는 없어서 2차전엔 같이 기용했다”고 했다. 임 감독은 “서로 전략 싸움하는 것 아니겠느냐. 3차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영업비밀을 밝히지 않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내 맘을 남들이 다 아는 미래…이득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

    내 맘을 남들이 다 아는 미래…이득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타인에 대한 진심과 불만이 여과 없이 드러나면, 누가 가장 이득을 볼까. SF영화 ‘카오스 워킹’은 이런 흥미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2257년 남성만 사는 프렌티스타운 영화는 서기 2257년 모든 남성들이 자신의 생각이 노출되는 노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뉴월드’ 프렌티스타운을 배경으로 한다. 노이즈 현상을 겪는 토드(톰 홀랜드 분)가 어느 날 지구발 우주선을 타고 불시착한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 분)를 만난다. 데이비드(매즈 미컬슨 분) 뉴월드 프렌티스타운 시장은 바이올라를 구조하러 올 우주선을 탈취하려 하고, 토드와 바이올라는 우주선에 데이비드의 야심을 알리려고 도망친다. 추격전이 주를 이루지만, 구조는 단순하지 않다. 프렌티스타운은 여성이 한 명도 없이 남성뿐인 이상한 곳이다. 시장은 원주민 생명체인 스패클이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고 선전하지만, 토드는 여성인 바이올라를 필사적으로 추격하는 시장을 의심한다. 무엇보다 대다수 남성과 달리 시장은 자신의 생각을 통제하는 데 능숙하다. 타인의 정보와 약점을 움켜쥐고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지 않는 시장은 소수의 정보 독점이 민주주의를 파괴한다는 경고를 전달한다. 남자들 속에서 자란 토드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바이올라는 동정심, 눈물, 공감 능력으로 대표되는 여성성 이외에 냉정함, 강인함, 모험심도 갖춘 인물이다. 진실을 깨닫는 토드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소수의 정보 독점이 민주주의 파괴 경고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려 하지만 늘 들켜 버리고 마는 토드의 모습이 흥미와 웃음을 자아낸다. 톰 홀랜드는 전작 ‘스파이더맨’(201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청년의 순수함과 영웅적 면모를 능숙하게 연기한다. 흥미로운 소재와 함께 긴장감을 자아내는 속도감은 더그 라이먼 감독의 실력이기도 하다.●속편 염두에 둔 듯 모호한 결말 답답 그러나 영화는 자세한 배경 설명을 미룬 채 토드·바이올라와 시장 일당의 추격전에만 초점을 맞춘다. 지구인들이 어떻게 이 외계 행성 ‘뉴월드’에 정착하게 됐는지, 프렌티스타운에 왜 여자가 없는지, 원주민인 스패클은 어떤 존재인지 등에 대해 몇 가지 정도만 보여 줄 뿐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아 답답하다. 속편을 염두에 둔 듯한 결말 부분도 자칫 서둘러 끝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패트릭 네스의 동명 원작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에겐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상영시간 109분. 15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케이팝·월드스타…팬 플랫폼 ‘콘텐츠 전쟁’

    케이팝·월드스타…팬 플랫폼 ‘콘텐츠 전쟁’

    케이팝 그룹과 팬을 연결하는 팬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 간 합종연횡은 물론 아티스트 영입 경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공연 등 비대면 활동 비중이 커지면서 콘텐츠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지난 1월 빅히트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도받고, 음원·음반 유통 및 상품(MD) 사업을 하는 YG플러스에 투자하면서 3각 동맹이 만들어졌다. YG 소속 블랙핑크 등이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로 들어오면 케이팝 대표그룹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콘서트 등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이용자 1억명의 ‘브이라이브’를 품은 데다 미국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레이디 가가 등이 속한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 YG와 스트리밍 플랫폼도 론칭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빅히트와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두 플랫폼의) 기능이 겹치는 부분은 바로 무엇을 없애는 것은 아니고 글로벌 시너지가 잘 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니버설뮤직 소속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속속 ‘위버스’에 입점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 오디오 전문 업체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음성 재현 등 새 콘텐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클렙도 지난 1월 28일 ‘유니버스’를 134개국에 선보였다. AI를 기반으로 한 가수와의 음성 통화, 라디오 등 오리지널 콘텐츠, 팬 활동에 따른 보상 등 게임 업체로서 장점을 녹였다.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등 11개 팀이 소속됐다. 최근엔 합동 콘서트도 열었다. 엠넷이 올해 시작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999’의 팬 투표와 디지털 콘텐츠 등 서비스도 통합 운영한다. 연내 CJ ENM과 합작 법인도 설립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 관계자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맞설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케이팝 문화의 고속 성장을 주시해 왔다”면서 “케이팝은 조직화한 팬덤, 독창적인 세계관, 브랜드 가치 형성이 하나의 연결고리 안에서 시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예능, 음원, 화보 등 각 프로젝트를 연계한 세계관 구성을 목표로 제작자, PD, 작가들을 영입해 자체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 SM엔터테인먼트도 1대1 메시지 기능을 가진 자체 플랫폼 ‘리슨’을 운영 중이다. MD 판매, 콘서트, 팬미팅 등 활동을 묶는 플랫폼은 수익으로 직결된다. 빅히트는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6%, 영업이익이 44% 증가해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 매출이 급감했지만 ‘위버스’를 통한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이 각각 53%, 71%, 66% 증가한 효과다. 팬과의 긴밀한 소통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앞으로의 과제다. ‘위버스’에서는 불량 MD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왔다. ‘유니버스’는 초반 AI 목소리에 대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새 플랫폼을 통해서 포털사이트 카페 등 기존 플랫폼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IP와 상업성을 결합한 각종 서비스가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이라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아티스트의 과도한 노동에 대한 요구 등 부작용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선수들의 선수’ 박지수 첫 수상

    ‘선수들의 선수’ 박지수 첫 수상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박지수가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농구 전문지 ‘루키더바스켓’은 2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6개 구단 등록 선수 103명 전원이 참여해 진행한 투표 결과 박지수가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를 제치고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박지수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에서 MVP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2016년 루키더바스켓 주관으로 시작됐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종료되며 진행되지 못했다. MVP의 경우 선수 전원이 같은 팀 동료를 제외하고 1~3위를 선정해 총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박지수는 1위(3점) 45표, 2위(2점) 20표, 3위(1점) 11표로 186점을 획득해 김단비(1위 35표, 2위 35표, 3위 9표)를 2점 차로 제쳤다. 임영희(2016), 박혜진(2017~2018), 김정은(2019) 등 그동안 ‘선수들의 선수’를 독식해왔던 아산 우리은행은 연속 수상에 실패했다. 박지수는 “그동안 이 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정말 영광”이라면서 “동료 선수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지션에 관계 없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5명으로 선정한 베스트5는 김단비(86표), 박지수(83표), 박혜진(64표·우리은행), 배혜윤(52표·용인 삼성생명), 강이슬(46표·부천 하나원큐)로 구성됐다. 가장 인상적인 감독은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이 39표를 받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1표 차로 따돌리고 상을 수상했다. 기량발전상은 김진희(우리은행), 식스우먼상은 강유림(하나원큐)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팝 스타가 손 안에 ‘쏙’…팬심만큼 뜨거운 ‘플랫폼 경쟁’

    케이팝 스타가 손 안에 ‘쏙’…팬심만큼 뜨거운 ‘플랫폼 경쟁’

    온라인 공연·상품 판매·팬미팅 등 통합팬덤 결집…위버스 등 수익으로 직결빅히트-네이버-YG-유니버설뮤직 ‘동맹’NC ‘유니버스’ 134개국 론칭…CJ 협업“팬과 아티스트 소통이라는 본질 중요”케이팝 그룹과 팬을 연결하는 팬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 간 합종연횡은 물론 아티스트 영입 경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공연 등 비대면 활동 비중이 커지면서 콘텐츠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지난 1월 빅히트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도받고, 음원·음반 유통 및 상품(MD) 사업을 하는 YG플러스에 투자하면서 3각 동맹이 만들어졌다. YG 소속 블랙핑크 등이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로 들어오면 케이팝 대표그룹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콘서트 등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이용자 1억명의 ‘브이라이브’를 품은 데다, 미국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레이디 가가 등이 속한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 YG와 스트리밍 플랫폼도 론칭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빅히트와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두 플랫폼의) 기능이 겹치는 부분은 바로 무엇을 없애는 것은 아니고 글로벌 시너지가 잘 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 소속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속속 ‘위버스’에 입점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 오디오 전문 업체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음성 재현 등 새 콘텐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엔씨소프트 자회사인 클렙도 지난 1월 28일 ‘유니버스’를 134개국에 선보였다. AI를 기반으로 한 가수와의 음성 통화, 라디오 등 오리지널 콘텐츠, 팬 활동에 따른 보상 등 게임 업체로서 장점을 녹였다.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등 11개 팀이 소속됐다. 최근엔 합동 콘서트도 열었다. 엠넷이 올해 시작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999’의 팬 투표와 디지털 콘텐츠 등 서비스도 통합 운영한다. 연내 CJ ENM과 합작 법인도 설립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 관계자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맞설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케이팝 문화의 고속 성장을 주시해 왔다”면서 “케이팝은 조직화한 팬덤, 독창적인 세계관, 브랜드 가치 형성이 하나의 연결고리 안에서 시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예능, 음원, 화보 등 각 프로젝트를 연계한 하나의 세계관 구성을 목표로 자체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 담아온 제작자, PD, 작가들을 영입하고 아티스트 관련 영상, 팬아트 제작 등 공유할 수 있는 팬덤 활동 기능도 마련한다. 이 밖에 SM엔터테인먼트도 1대1 메시지 기능을 가진 자체 플랫폼 ‘리슨’을 운영 중이다.MD 판매, 콘서트, 팬미팅 등 활동을 묶는 플랫폼은 수익으로 직결된다. 빅히트는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6%, 영업이익이 44% 증가해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 매출이 급감했지만 ‘위버스’를 통한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이 각각 53%, 71%, 66% 증가한 효과다. 팬과의 긴밀한 소통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앞으로의 과제다. ‘위버스’에서는 불량 MD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왔고, ‘유니버스’는 초반 AI 목소리에 대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새 플랫폼을 통해서 포털사이트 카페 등 기존의 고전적인 플랫폼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IP와 상업성을 결합한 각종 서비스가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이라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아티스트의 과도한 노동에 대한 요구 등 부작용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울시 청년인턴 직무캠프, 1년 간 40억 쓰지만 효과성은 글쎄…

    서울시 청년인턴 직무캠프, 1년 간 40억 쓰지만 효과성은 글쎄…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서울시 청년들이 선망하는 기업과 청년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참여기업 모집·선정 및 인턴 참여자를 선발해 기업 수요조사와 면접을 통해 인턴을 배치, 최종적으로 참여자가 근무한 해당 사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여명(국민의힘·비례)의원은 지난 2월 26일 제299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경제정책실 업무보고에서 이번 사업의 핵심인 ▲기업선정 ▲사업기간 ▲직무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6일자 보도 자료를 통해 3M, GM 등 50여 개 글로벌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국내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기업, 대기업 등 100여 개 사를 합쳐 모두 150개 사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선정된 기업은 글로벌기업 17개사, 국내기업 57개사로 총74개사가 선정됐으며, 이는 당초 계획 50%에도 미치지 못한 저조한 결과다. 이로 인해 인턴참여자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인터십 활동이 제한되게 됐다. 더욱이 선정된 74개사 중 광고대행업과 일반 소프트웨어 회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육박하고 있어 업종이 편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고, 심지어 신산업 분야 성장유망기업을 참여시키겠다고 한 서울시의 발표와는 달리 비영리단체 법인, 자동차 임대업, 여론조사기관 등이 포함됐다. 국내대기업 참여는 전무하다. 서울시가 인턴십 지원 예산을 쓰면서 기업의 협조까지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참여자들이 선정된 회사에 끼워 맞춰지거나 특정분야의 지원자만 기회를 얻게 돼 중도포기자 발생 혹은 사업의 효과성이 우려된다. 또한 기업 선발시 청년 선호도, 고용 안정성, 성장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선발하겠다고도 했지만, 임시회 당시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청년 선호도 조사를 한 적이 없고 인턴 모집 후 청년 선호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선정된 기업들 중 다수가 안정성, 성장성이 중·하위에 머물렀으며, 특히 연간퇴직률이 100명 입사에 80명 퇴사를 하는 등 매우 높았다. 본 사업은 청년일자리 사업이니만큼 참여 기업 수를 대폭 줄이더라도 서울시가 청년이 구직을 원하는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실효적인 인턴십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야 한다는 것이 여명 의원의 지적이다. 현재 이 사업의 설계는 서울시와 청년의 관계형성만 되어있고 기업은 외주 받듯 서울시의 예산으로 단순 보조 업무로 청년을 공짜로 3개월 동안 고용하는 형식이다. 기존 청년-기업 일자리 매칭사업이었던 강소기업 청년인턴, 도시청년 지역상생 프로젝트 사업 역시 회사를 정해놓고 참여자를 모집한 탓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청년구직자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단기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보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77.8%가 ‘참여를 신청해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반면, ‘참여해 보았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경력에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아서’가 30.6%로 가장 높았다. 사업기간이 1년이며 청년구직자는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을 사업에 참여하지만 실제 인턴십 활동은 3개월로, 청년들이 직무중심의 경험을 쌓으며 실무를 익히기에는 기간이 짧다. 과연 그간 서울시가 지원하던 단순사무보조 업무 이상의 경험을 쌓을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부분이다. 시는 인턴참여자들의 빠른 실무 투입을 위해 약 3개월의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선정된 기업의 직무를 기반으로 경영일반, 디자인, 웹개발, 앱개발 등 7개 분야에 전문교육기관을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사의 실무자가 참여자를 교육하지 않는 이상 기존의 서울시 청년 일자리 사업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참여자-기업 간 업무역량 미스매칭으로 인한 마찰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여 명의원은 “매번 지적되었던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유사한 사업을 계속 이어가며 청년구직자들을 희망 고문하는 일자리 사업은 지양돼야 할 것” 이라고 사업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선결제 캠페인 민간부문 확산....소상공인 도움

    부산시는 ‘우리동네 단골가게 선결제 대시민 캠페인’을 민간부문으로 확산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시민이 평소 이용하는 인근 식당,카페,운동시설,학원 등지에서 일정한 금액을 선결제하고,재방문을 약속하는 소비자 운동이다. 민간부분 선결제 대시민 캠페인은 연중 진행되며,참여 확산을 위해서 다음 달 말까지 2개월간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대형매장,백화점,온라인 매체를 제외한 시내 모든 업소에서 5만원 이상 선결제하고,영수증과 인증자료 등을 시 홈페이지에 인증하면 된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1주일 단위로 9회차에 거쳐 총 468명을 추첨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5만원 63명,3만원 90명,1만원 315명)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산하 공공기관과 상공회의소, 지역 금융기관 대표 등이 모여 선결제 참여 협약을 체결했었다. 설 연휴 이전 시와 구·군에서 업무추진비 19억 원을, BNK부산은행은 174개 지점에서 2억 원을 선결제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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