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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서울 톡]

    광진, 모바일로 고혈압·당뇨 예방관리 광진구가 모바일로 고혈압·당뇨병 예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가치 톡톡’ 사업을 운영한다. 참여대상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관리 대상자 등 평소 관리가 필요한 주민으로 1기는 12일부터, 2·3기는 7월과 9월에 진행된다. 기수당 5명씩 10개 팀이 3개월간 참여하며 교육, 관리 등은 모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운영된다. 참여자는 제공받은 혈압계와 혈당계, 만보기로 매일 수치를 측정해 건강수첩에 기록하고, 채팅방에 공유하면 간호사와 영양사가 맞춤형 상담을 한다. 1기 문의는 9일까지 자양보건지소로 하면 된다. 성북, 이유식 만들어 사진 인증 이벤트 성북구가 12개월 미만 영아 양육자들을 대상으로 이유식을 만들고 인증하는 이벤트를 한다. 참여자들은 보건소에서 제시한 이유식 레시피 5가지 중 하나를 골라 직접 만들고 사진을 찍으면 된다. 카카오톡 ‘오감만족 이유식 도전 이벤트’를 검색한 뒤 오픈 채팅방에 입장, 이유식 사진과 레시피명, 참여하면서 느낀 점 및 건의 사항을 작성하면 된다.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키우는 주민이면 참여할 수 있다. 15일까지 참여한 주민에게는 선착순으로 이벤트 상품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성북구청이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초,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확대 서초구가 청년들이 가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취업·창업으로 연결하는 ‘서초구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확대 운영한다. 기본 과정을 기존 2회에서 1회 추가해 총 3회로 확대하고 심화과정도 개설했다. 심화과정에서는 고급 영상 편집기술과 현직 크리에이터가 전수하는 홍보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다. 신청서 접수는 16일까지 서초구청 홈페이지나 구글폼을 이용한 QR코드로 가능하다. 서류심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20일 전화로 비대면 면접을 하며, 최종합격자는 22일 발표한다. 강남, 어린이집에 AI 로봇 ‘리쿠’ 배치 강남구는 지역의 66개 어린이집에 인공지능(AI) 로봇 ‘리쿠’를 배치해 7월까지 구연동화 교육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아이들이 AI 로봇을 체험할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지난 1월 한 달간 어린이집 2곳에서 진행한 시범 운영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강남구가 보유한 로봇은 모두 40대로, 어린이집 1곳당 2대씩 3∼4주간 배치한다. 얼굴·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이 로봇은 간단한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양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양천구가 올해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주민 1000명에게 가구당 설치비 5만원을 선착순 지원한다. 5일 구에 따르면 태양광 미니발전소 325W 1장을 설치할 경우 시 보조금과 구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자기 부담금은 5만~17만원에 불과하다. 월 227㎾h 정도 전기를 쓰는 가구는 325W 1장을 설치하면 연 13만원 가량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금천 ‘아티스트-랩’ 참여 예술인 모집 금천문화재단이 23일까지 과정중심 예술프로젝트 사업 ‘2021 금천아티스트-랩’에 참여할 예술인 3명(3팀)을 모집한다. 지역에서 활동할 젊은 예술인을 발굴하고, 다양한 예술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참여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의 예술 연구 지원비와 11~12월 진행하는 결과전시의 ‘창작 및 발표 지원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자격은 서울 거주 40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로,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 매체(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포함)에서 3년 이상의 활동경력을 가진 예술인이다.
  •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이다영‧이재영, 학폭 폭로자 고소 예고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취지로 소송 준비 과거 학교 폭력(학폭)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여자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폭로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이날 구단 측과 만나 과거 ‘학폭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 측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학폭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A씨는 “가해자가 같은 방을 쓰던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는데 이를 거절하니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했다”,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나열했다.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자,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2월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 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 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폭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있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이 포함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접합수술 못하게 변기에 버렸다”…남자친구 신체 일부 자른 대만 여성

    “접합수술 못하게 변기에 버렸다”…남자친구 신체 일부 자른 대만 여성

    남자친구의 성기를 절단한 뒤 변기에 버린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펑모(40)씨는 대만 장화현 자택에서 잠든 남자친구 황모(52)씨의 성기를 절단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마친 황씨는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펑씨는 얼마 뒤 경찰서에 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펑씨는 “부엌 가위로 황씨의 성기를 절단한 뒤 접합 수술을 할 수 없도록 변기에 흘려 보냈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이 10개월 전부터 동거를 시작했고, 평소 황씨의 여자문제로 다투는 일이 잦았다고 전했다. 황씨의 성기는 1.5㎝ 정도 절단된 상황이다. 의료진은 “황씨는 더는 성관계를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인공 성기를 이식하는 수술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출신 펑씨는 과거 대만 남성과 결혼하며 대만 국적을 취득했다. 남자친구는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포 안했다” 영상 유포 협박하고 집 찾아갔는데…벌금 100만원

    “유포 안했다” 영상 유포 협박하고 집 찾아갔는데…벌금 100만원

    전 여자친구 주거지 문 두드린 대학생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3단독 김형태 부장판사는 5일 헤어진 여자친구가 사는 집 문 앞까지 무단으로 찾아간 혐의(주거침입 등)로 기소된 대학생 A(26)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1시 10분쯤 경북 경산 한 원룸 건물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전 여자친구 B씨가 임시로 머문 집 출입문을 두드린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문을 두드린 원룸은 여자친구 지인 집으로 A씨는 공동출입구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7시간여 전인 오전 6시쯤에도 공동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현관 앞까지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았다. 법원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점, 사진 등을 유포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현옥 경기도의원,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동참

    서현옥 경기도의원,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동참

    서현옥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평택5)은 지난 2일 경기도의회 평택상담소에서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한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통안전캠페인으로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참여자가 SNS에 공유한 뒤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어린이 보호구역내 어린이 사망사고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예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추진됐다. 서현옥 의원은 이날 평택 이충중학교(교장 신해숙)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어린이 교통안전 슬로건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이 적힌 팻말을 들고 챌린지에 참여했다. 서 의원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운전자의 성숙한 교통안전 실천과 어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안전사고 예방으로부터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를 보호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교통 문화 조성을 위해 온 국민이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부터 함께 노력하고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현옥 의원은 다음 캠페인 주자로, 평택시의회 권현미 의원, 의정부 시의회 정선희 의원을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드리려다 그만둔 여자 없어?”…전 中우한 총영사, 정직 3개월 ‘정당’

    “건드리려다 그만둔 여자 없어?”…전 中우한 총영사, 정직 3개월 ‘정당’

    법원 “前우한 총영사 정직 3개월 정당” 김영근 전 중국 우한 주재 총영사가 공개석상에서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징계 처분을 취소하라”며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앞서 외교부는 2019년 4월 중앙징계위원회에 김 전 총영사에 대한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중앙징계위는 같은 해 8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김 전 총영사는 또 외교부 근무 명령을 받고 같은 해 9월 귀임했다. 김 전 총영사 “건드리려다 그만둔 여자 없어?” 앞서 김 전 총영사는 2019년 3월쯤 공관 직원들과 코트라 무역관장이 참석한 주재관 초청 공식 오찬에서 “건드리려다 그만둔 여자 없어?”, “우리끼리 여자 얘기를 해야 얘기가 풀리는데”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전 총영사는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여성인 부하 직원에게 전화해 누가 발언을 녹음했는지 묻는 등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관원들에게 폭언하거나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총영사는 징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같은 해 11월 “고의로 성희롱한 것이 아니고 2차 가해할 의사도 없었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징계가 사회 통념상 현저할 정도로 타당성을 잃어 징계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김 전 총영사)가 특임 공관장이라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기관장을 맡고 있어 일반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품위를 유지할 의무가 있는데도 성희롱에 해당하는 성적 농담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전체 외무공무원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훼손되고 주재국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위신이 실추됐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2차 가해를 해 더는 원고에게 공관장으로서 적절한 업무 수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수홍 측 “재산분할 합의 의지 없어…친형·형수 횡령혐의 고소”

    박수홍 측 “재산분할 합의 의지 없어…친형·형수 횡령혐의 고소”

    방송인 박수홍이 출연료 지급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친형과 형수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5일 “박수홍은 이날 오후 4시 친형 박진홍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은 일체의 피해보상 없이 양측의 재산을 7대3으로 나누고 함께 기부와 사회 봉사를 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전달했으나 고소장 접수 전까지 친형 측이 합의 의지를 보이지 않아 고소장을 정식 제출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고 이에 따라서 박수홍과 본 법무법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법의 판단을 받으려 한다”며 “박수홍은 이미 가족사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친 것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기에 향후 친형 측을 향한 언론플레이나 폭로 없이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을 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여자친구의 존재 등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면서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는 일부 언론과 루머를 양산하는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박수홍은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 부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으며, 합의를 통해 해결하려 했지만 대화에 응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박수홍과 그의 어머니는 지난 3일 SBS TV 예능 ‘미운우리새끼’ 출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프로그램과 함께 해 온 최장기 출연자이지만 최근 형제간 논란이 불거지자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7관왕 시즌 보낸 박지수의 꿈 “올림픽 8강 가고 싶습니다”

    7관왕 시즌 보낸 박지수의 꿈 “올림픽 8강 가고 싶습니다”

    득점상, 2점 야투상, 블록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공헌도 1위), 베스트5 그리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지난 시즌 박지수(23·청주 KB)가 이뤄낸 업적이다. 나무랄 데 없는 시즌을 보냈지만 박지수는 여전히 농구에 목말라했다. 한국여자농구의 미래가 자신의 손에 달렸다는 책임감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그야말로 박지수 천하였다. 높이에 대적할 선수가 없다 보니 시즌 내내 2~3명의 수비가 붙었다. 2020~21시즌 경기당 평균 22.3점 15.2리바운드 4어시스트 2.5블록슛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박지수의 성적은 결코 키만 가지고 이룬 것이 아니다. 지난 2일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박지수는 “다들 우승후보라고 얘기하고 그걸 해야 한다.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니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며 “중간에 놓을 수도 있었지만 책임감 때문에 붙잡고 끝까지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한 시즌을 돌이켰다. 여자농구 절대 1강으로 꼽혔던 KB는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밀렸고, 용인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정규시즌 전 경기 득점, 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주인공으로 주목받았기에 아쉬움이 컸을 법하지만 박지수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박지수는 “5차전에 비슷하게 가다가 마지막에 졌으면 아쉬웠을 텐데 초반부터 너무 힘들더라”면서 “여기서 더 어떻게 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하니 끝나고 오히려 홀가분했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챔프전 성적은 경기당 평균 22.2점 15.2리바운드 4.8어시스트 0.8블록슛. 시리즈 내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기에 후회는 없었다.시즌 종료 후 짧은 휴가를 다녀온 박지수의 머릿속에는 다시 농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해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뛰어야 하고 도쿄올림픽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미국에서 이번 시즌은 센터 코치도 붙여주고 매 경기 내보낸다고 약속해준 만큼 출전 시간은 내가 하기에 달렸다”면서 “미국 선수들이 청소년 대표팀 시절까지만 해도 비슷했는데 지금은 훨씬 잘하니까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높이를 활용한 단순한 농구보다는 다양한 기술로 더 무서운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박지수가 미국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갖고 감각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으로서도 큰 힘이다. 박지수가 국내 선수와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최대한 뛸 수 있는 몸을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한국(19위)은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와 같은 조다. 1승조차 거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박지수는 남다른 각오로 8강 이상을 꿈꿨다. 박지수는 “국제 대회에서는 나만큼 큰 선수가 많아서 대표팀에서의 역할이 국내 리그보다도 더 중요하다”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을 되새겼다. 이어 “여자배구만 봐도 올림픽에 가서 성적을 내니까 어느 순간 인기가 확 올라갔다”면서 “여자농구 인기를 위해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으로 꼭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다하다 술자리까지 끼워팔기…도넘은 하나은행 대출 갑질

    하다하다 술자리까지 끼워팔기…도넘은 하나은행 대출 갑질

    “하나銀 지점장이 여성 고객에 술 강권” 주장이 은행, 2019년 다른 지점장이 직원 성희롱급전 필요한 대출 희망자에 ‘꺾기’ 관행 병폐이유 모르게 가산금리 올려 고객들 ‘분통’“대리 (운전 기사) 불러줄 테니까 술 마셔. 요즘 80~90년생들은 어려서 처음 이런 자리에선 다들 저렇습니다.” 하나은행의 서울 지역 현직 지점장이 대출 상담을 핑계삼아 제3자와의 술자리에 여성 고객을 불러 이렇게 말하며 술을 강권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출을 빌미로 한 금융권의 ‘갑질’ 관행이 또 한번 질타 받고 있다. “하다하다 술자리까지 끼워 파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에는 은행들도 대출 영업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 예전처럼 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부 간부의 일탈 탓에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은행 지점장이 내 여자친구를 술접대에 이용하려 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수출업을 하는 여성 A씨는 코로나19 탓에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신용보증재단에 대출 신청했는데 받지 못하게 됐고, 재단에서는 대신 하나은행 지점장인 B(49)씨를 소개해줬다. 이 여성은 지난달 31일 B씨에 전화했지만 그는 “바쁘다”는 이유로 대출 상담을 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저녁 B씨가 갑자기 여성에게 전화해 한 횟집으로 급히 오라고 했고, 대출 상담 자리인 줄 알고 간 A씨의 손을 잡으며 술을 강권하고, 막말했다는 게 폭로 글의 주장이다. 특히 이 술자리에는 지점장이 ‘회장’이라고 부른 제3의 인물도 있어 A씨는 접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하나은행은 B씨를 대기발령하고,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양측 입장을 들어봐야 하지만 현재로선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피해자 A씨에게 애초 4일까지 감사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통보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간부급 직원이 시대에 뒤떨어진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는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지점장이 직원들을 성희롱해 문제가 됐다. 하나은행은 이 지점장을 다른 지역 지점장으로 전보 발령냈다가 사내 반발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대출 고객을 상대로 갑질 영업하는 건 금융권의 고질적 병폐다.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다른 예·적금 상품이나 카드 가입 등을 요구하는 끼워팔기(일명 ‘꺾기’)가 대표적이다. 은행법 등에 따르면 고객의 의사에 반해 예·적금 등 은행상품의 가입을 강요할 수 없으며, 대출받은 고객에게 대출일 전후 1개월 내 다른 상품을 팔면 금융위로부터 시정조치당할 수 있다. 과태료 1억원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탓에 어려움 겪는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끼워팔기가 횡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실행된 코로나19 1·2차 대출 67만 7000건 가운데 다른 상품에 함께 가입한 건수가 22만 8000건(34%)에 달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코로나19 대출 때 ‘카드가 없는 고객에게는 세일즈 포인트(판매 때 활용할 지점)로 삼으라’는 내부 메일을 돌렸다가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일부 은행은 저금리 상황에서 고객들 몰래 가산금리를 올려 이득보기도 한다. 가산금리는 신용도 등에 따라 추가로 붙이는 금리인데 소득이나 재산, 거래실적에 변동이 없는데도 금리가 인상되는 사례가 있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신규고객 영입할 때 대출 이자 싸게 해놓고, 1년 뒤에 연장할 때 동일 조건이어도 가산금리 올리는 방식이 요즘 은행들의 새로운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출범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출범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가 5일 출범했다. 유치위원회는 이날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2층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유치위는 대전·충북·충남·세종 등 4개 시도지사, 체육회장, 개최도시 시장, 지역 대학교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민간단체 대표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맡기로 했다. 비영리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유치위는 국내외 유치활동, 대회 유치 붐 조성을 위한 각종 홍보활동,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을 대상으로 한 충청권 공동유치 당위성 홍보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유치위 활동비는 4개시도의 출연금 또는 보조금으로 마련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충청권에서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열린 적이 없다”며 “유치에 성공하면 기존시설 사용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추구하며 충청권 스포츠 발전 및 체육인프라 확충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7년 7월중 12일간 열릴 예정인 이 대회에는 150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목은 육상, 농구, 유도, 탁구, 태권도 등 총 18개다. 대회가 충청권에서 개최되면 개막식은 대전, 폐막식은 세종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치에 나선 곳은 충청권이 유일하다. 정부가 다음달 말쯤 국내후보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충청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에선 미국 노스케롤라이나주가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최종 개최지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된다. 이 대회의 경제성 분석결과 비용편익비율이 1.165로 조사됐다. 1보다 크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 사이에서 반대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달 23일 성명을 통해 “국제 스포츠대회의 예정된 적자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전시는 국제대회 유치에 앞서 현안의 우선 순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어떤 입장을 취할지 내부논의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차 봉쇄 佛 확진자 쏟아질 때…”장관 등 고위급 은밀한 호화만찬”

    3차 봉쇄 佛 확진자 쏟아질 때…”장관 등 고위급 은밀한 호화만찬”

    코로나19 재유행으로 3차 봉쇄가 단행되는 사이, 프랑스 고위급 인사들은 밀실 호화 만찬을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현지 최대 민영방송 M6은 하루 수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동안 정치인과 연예인 등 고위급 인사들은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은밀한 사교 모임을 즐겼다고 폭로했다. 이날 M6 뉴스는 영업 금지 명령을 어기고 음성적으로 운영 중인 파리 모처의 사교 클럽 잠입 취재기를 전했다. 클럽 종업원은 “이 문을 지나면 더이상 코로나는 없다”며 비밀스러운 장소로 취재진을 안내했다. “이곳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집처럼 즐기기를 바란다”고 부연하는 종업원은 마스크 미착용 상태였다.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만찬장에는 테이블 여러 개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 주변으로는 만찬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역시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취재진은 이곳에서 캐비어와 랍스터 등 고급 식자재와 샴페인으로 구성된 최고 490유로(약 65만 원)짜리 코스 요리가 판매 중이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총 2차례 봉쇄령으로 3개월 이상 이동을 제한했다. 1차 봉쇄 해제 후 식당 영업을 잠시 허용했지만, 2차 봉쇄 이후로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영업은 금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개 지역에서 시행 중인 봉쇄 조치를 지난 3일부터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저녁 7시 이후 야간통행과 비필수 상점 영업이 금지됐다.경기 악화를 각오한 정책이었지만 파리 사교 클럽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익명의 만찬 주최자는 “며칠 전에도 장관들과 만나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여러 정치인과 유수 기업인, 연예인, 법조인 등 VIP가 주 참여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자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것이 코로나19 중환자 5341명으로 의료마비가 임박한 현재 사회 지도층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보도 이후 현지에서는 만찬 장소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몇몇 언론은 ‘파리 골든 트라이앵글’에 위치한 ‘팔레 비비엔느’라는 유명 만찬장을 지목했다. 파리 골든 트라이앵글은 파리 최고 부촌인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가장 비싼 황금 삼각지대다. 만찬 주최자는 팔레 비비엔느 운영자 피에르 장 샬렌슨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렸다. 유명 사업가이자 미디어 전문가인 샬렌슨은 나폴레옹 물품 수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논란이 일자 샬렌슨은 변호인을 통해 익명의 만찬 주최자가 자신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인터뷰 내용은 ‘농담’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샬렌슨의 변호인은 AFP통신에 “샬렌슨은 평소에도 농담을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불똥은 정부 대변인에게까지 튀었다. 샬렌슨이 2월 초 유명 요리사 크리스토프 르로이와 사교 클럽을 열겠다고 공언하면서 정부 대변인 가브리엘 아탈을 언급한 게 문제가 됐다. 당시 샬렌슨은 “정치인 친구 등 유명인과 매달 두 번 식사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부 대변인 가브리엘 아탈을 지명하여 머지않아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할 거라고 설명했다. 아탈 대변인은 펄쩍 뛰었다. 4일 저녁 뉴스 채널 LCI에 출연한 아탈 대변인은 “일말의 가치도 없는 얘기다. 우리는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아탈 측근도 “아탈 대변인은 자신이 언급됐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 샬렌슨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며, 어떤 모임이나 식사에는 더더욱 참석한 적이 없다고 한다. 뉴스에서 밝힌 것처럼 봉쇄 기간 정부 구성원으로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AFP통신에 설명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파리경찰에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만찬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기소하도록 요청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프랑스에서는 4일 하루에만 6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5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482만2470명, 누적 사망자는 9만6678명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참여연대, 전주시의원 부적절 부동산 거래 소명 촉구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가 5일 전주시의회 의원의 부동산 거래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며 당사자의 소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가 분석한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임차인 신분인 A의원은 2016∼2018년 전주시 효자동과 만성동, 장동 등 여러 차례 아파트 매매를 통해 수천만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또 B의원은 신규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한 뒤, 일 년 만에 같은 가격에 되팔았다. 참여연대는 신규 아파트 분양권은 취득 당시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이번 경우는 실제 거래 가격보다 낮게 신고한 ‘다운 계약’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집값 상승을 노리고 전남 여수의 아파트에 투자해 수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두거나, 배우자 명의로 취득한 아파트 분양권을 얼마 지나지 않아 자녀에게 증여한 의원도 있었다. 참여연대는 이들 사례 모두 재산증식을 노린 부적절한 거래로 보고 편법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선출직 공직자는 부동산을 합법적 재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를 뛰어넘는 도덕적 기준이 요구된다”며 “시의회의 자진 조사 취지에 맞게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 스스로가 이를 투명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수홍 형 “93년생 여친 때문에 갈등”...사생활 폭로까지

    박수홍 형 “93년생 여친 때문에 갈등”...사생활 폭로까지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30년 동안 횡령한 의혹을 받는 친형이 박수홍의 사생활까지 폭로했다. 지난 4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수홍 친형인 박모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박수홍과의 갈등이 그의 1993년생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설 명절 박수홍이 여자친구를 가족에게 소개하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만남이 성사되지 않자 지난해 6월부터 가족과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박수홍이 거주 중인 상암동 아파트 명의자가 1993년생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박수홍과 어머니 지인숙 씨의 명의였으나 지난해 9월 박수홍의 여자친구로 소유자 명의가 변경됐다. 해당 아파트는 실버타운 목적으로 건축돼 박수홍의 어머니가 5% 지분을 넣는 방식으로 박수홍과 명의를 공유했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박수홍의 부탁으로 어머니 동의 하에 공유지분이 전부 이전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머니는 박수홍의 요구로 인감도장을 줬지만 매매가 이뤄질 줄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 측은 박수홍이 일련의 일들이 벌어진 후 법인통장을 모두 가져갔으며, 지난해 8월엔 라엘, 메디아붐 엔터테인먼트 법인 통장 자금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OPT 카드 등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엘지점 법인 명의로 소유 중인 부동산 월세 통장과 이체 관련 USB 또한 박수홍이 소유하고 있다며 횡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유튜브의 한 댓글을 통해 박수홍이 친형 부부로부터 30년 동안 출연료 및 계약금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수홍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 부부로부터 횡령 피해를 입은 사실을 밝히며 부모님에 대한 비난과 억측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수홍을 잘 아는 지인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박수홍은 자신 명의의 집, 상가들도 몇개씩 있다”며 “형과 형수는 지금까지 마티즈 타며 자식들 신발 시장에서 몇천원짜리 사신기며 악착같이 본인 자산뿐 아니라 박수홍 재산까지 늘려주려고 엄청 고생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평소 박수홍과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손헌수는 “클럽비용, 해외여행 및 품위유지에 들어간 지출이 크다고 하는데 그게 어차피 박수홍 선배 돈”이라며 “클럽을 또 안 좋은 이미지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거기서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흠집을 내기 위해 꺼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수홍 조카의 SNS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고등학생인 그는 명품을 구입하고 호캉스를 즐기는 등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박 대표 측은 자신의 딸이 정신적 충격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5일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헌 변호사는 친형 박 대표와 형수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 또한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주4·3연구소,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출간

    제주4·3연구소,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출간

    “살아야 했기에 삶을 이겨야 했다.” 제주4·3연구소가 4·3 시기를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를 펴냈다.지난해 4·3여성 생활사를 처음으로 기획, 주목을 끌었던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에 이은 두 번째다. 4·3속에서 여성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했으나 거기에 머물지 않고 주체적인 삶의 시간을 살았고, 오늘을 일궈낸 빛나는 존재들이다. 이 책은 10대 소녀시절 4·3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거나 겪었던 6인의 여성들이 어떻게 그 삶을 뚫고 나갔는지를 날 것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직접 겪었던 4·3과 당시의 삶, 이후의 생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4·3이 남긴 트라우마, 고통을 이겨낸 삶의 시간들 속에 그들의 정신사를 추출해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은 가장의 부재, 가족의 부재 속에 자신들이 삶의 주체로 나서 그 공간을 감당하였다. 살아내는 것이 최우선이었기에 작은 배움의 기회마저 멀었던 그들. 시국 탓이었다고 하면서도 70여년 동안 묻어두었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빨갱이”, “폭도” 누명을 벗기 위해 여자도 군인을 가야 했다는 한 여인의 삶에서는 또 하나의 4·3 여성사를 읽을 수 있다. 정봉영(1934년생)은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해 해방 직후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귀향. 마을 이장이던 아버지를 1950년 예비검속으로 잃었다.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고문 후유증으로, 막내 동생은 굶어 죽었다. 6남매의 맏이였던 그는 소녀가장의 삶을 살아야 했다. 가난보다 힘들었던 폭도 가족’이라는 누명. 아버지의 ‘빨간 줄’을 벗기 위해 19살에 여군에 지원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아버지 ‘빨간 줄’ 때문에 이미 우리 가족은 ‘폭도’ 가족이 돼버린 거야. 나는 폭도 가족이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내가 군인으로 가서 빨갱이 누명을 벗어야지!’ 그 생각뿐이었어.” 김을생(1936년생)은 제주읍 영평리가 고향으로 4·3당시 열네 살. 집에 불이 붙고 마을이 초토화된 현장을 자신도 겪어야 했으며, 와중에 농사짓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참혹한 고문을 마주해야 했다. 이후 아버지는 대구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됐다. 4·3 피난처에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는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 남동생을 보살펴야 했다. 2021년 아버지에 대한 4·3행방불명인 재심 재판을 신청,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가시나물서 고지는 멀지 않거든. 긴 소나무들을 비어서 지고 오다보면 억새에 걸려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몸이 이리저리 돌아가면서 왔어. 어떤 날은 장작해 오면 누가 보면 창피할까봐 집 뒤로 돌아가서 팰 정도였지. 집 뒤에는 큰큰한 토종 복숭아나무 세 개가 있고, 아무도 못 봤거든. 시집가기 전까지 장작 해다 말려서 팔았어.” 양농옥(1931년생)은 제주시 정실마을에서 살다가 9살에 부모가 일하는 일본으로 건너가 16살에 귀향. 4·3시기 아버지 언니 형부 조카를 잃었다. 아버지가 남긴 항아리에 감춘 돈을 밑천 삼아 소녀가장으로 여동생 둘과 삶을 꾸렸다. 60년 대 말 제주를 떠나 성남개발단지 천막생할을 하며 노점 야채상을 시작으로 하숙, 공장 하청 일 등을 하며 자식 4명을 공부시켰다. “살면서 뭐가 제일 부러웠냐면 나는 남이 ‘너 잘못 했어’ 그런 말 듣는 게 소원이었어. 그렇게 부럽더라고. 사람들마다 잘 한다 잘 한다 하는 말, 그게 싫었어. 부모 같으면 잘못한 거 잘못했다고 할 텐데….” 송순자(1938년생)는 4·3당시 용강리에서 살았고, 큰 아버지,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삼촌 등 친인척 여럿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6남매가 흩어져 삶을 살았고, 어머니는 만삭의 몸으로 성담 쌓기에 동원됐으며, 어머니와 함께 가족의 삶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피난과 굶주림에 대한 세밀한 기억을 풀어놓고 있다. 스스로 새끼 꼬아 팔기, 양복점 기술자 등 온갖 일을 하며 생활을 꾸려나갔다. “부잣집 사람들이 쌀 항아리에 막대기를 놔두면 쥐가 그걸 타고 들어가는 거라. 그럴 때면 옆집 어른이 그 쥐를 잡아줬어. 식탈이 난 동생한테는 그 쥐가 약이었어. 배가 차츰차츰 가라앉는 거라. 4·3 때문에 먹을 거 없고 피난 다닐 때 제일 생각나는 게 이 쥐 먹은 거야.” 임춘화(1947년생)는 대정 출생으로 4·3당시 행방불명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재가로 인해 어린시절 친척집에 맡겨졌다. 자신의 이름 대신 “양옥이 사촌 누이”라고 불리며 “감자떡 비누가 고구마로 보이는” 애달픈 삶을 살아야 했다. 2021년 ‘징역7년, 목포형무소’ 수형인명부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아버지의 군법회의 재심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엄마도 나도 먹고 사는 일이 이렇게도 힘들 수 있을까요? 우리 외할머니 말씀처럼 시국을 잘못 만난 탓이겠죠. 아버지를 잃은 것도… 어머니와 헤어진 것도… 우리 남편이 보안대에 끌려간 것도… 모두 다 시국 탓이겠죠.” 고영자(1941년생)는 해방 전 어려서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귀향. 4·3을 만나 7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70여년 동안 아버지의 유해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그는 지난 2020년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버지와 상봉했다. 아버지의 부재로 9살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평생 노동 속에서 살아야 했다. 열네 살에 모슬포 신영물에서 부추, 갈치장사, 열여덟 살에 등짐지고 동네 여인들과 옹기장사에 나서기도 했다. “열여덟 살 나니까 할망들하고 옹기 장살 다닌 거라. 난 옹기 지고 다니고 할망들은 다니면서 팔고. 사람 하나만 보이면 꼭 짐 하나를 팔고 나왔어. 일 못하는 사람은 써주지 않아. 일을 잘해야해. 무조건 일만 잘하면 살 수 있어.”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죽을 것 같은 세월을 버티고 견뎌낸 제주4·3의 여성들은 삶이란 이런 것이다를 말없이 보여준 존재들이었다.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혹한을 이겨내고 살아낸 당당하고 위대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은행지점장이 대출 원하는 내 여자친구를 술자리로 불렀다”

    “은행지점장이 대출 원하는 내 여자친구를 술자리로 불렀다”

    대출상담 원한 여성 고객 ‘부적절’ 호출‘회장님’ 일행 술자리 불러 “술 마셔라”항의하니 지점장 부인까지 전화로 읍소 한 시중은행 지점장이 대출을 원하는 여성 고객에게 대출 상담을 해주겠다며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 축은 해당 지점장을 대기발령하고 내부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지난 1일 ‘여자친구를 접대부로 이용하려고 한 은행 지점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관심을 모았다.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사업을 하는 여자친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중 대출을 받으려 했고, 신용보증재단 담당자에게 H은행 지점장인 B씨를 연결받았다”며 사건의 발단을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오후 4시쯤 B씨는 ‘○○횟집으로 오라’며 계속 전화를 걸어왔고, 어디쯤 왔냐고 지속적으로 물었다”면서 “도착해 횟집 앞에서 만난 지점장은 뜬금없이 두 손을 붙잡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각각 방으로 된 횟집에 들어가보니 소주병을 비롯해 10병 넘게 마신 술병이 널브러져 있는 등 지점장은 일행인 ‘모 회장’과 이미 거하게 술판을 벌인 상황이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술을 못 마신다고 하자 지점장은 ‘술을 못 마셔?’라고 반말을 했다”면서 “같이 있던 ‘회장님’에게 ‘요즘 80~90년생들은 아직 어려서 처음 자리는 긴장해서 다들 저런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점장 B씨는 “술을 못 마셔? 대리(운전) 불러줄 테니 술 마셔”라고 계속 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여자친구가 겁에 질려 그 자리를 빠져 나왔고, 다음날 곧바로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고 한다. 이에 지점장 B씨는 “도움을 주려고 상담하기 위해 불렀다”는 해명과 함께 사과했지만 그 다음날 또 황당한 일이 여자친구에게 벌어졌다. 지점장 B씨는 다음날 “사무실 근처에 도착해 있다”는 등 수 차례 전화와 문자를 해왔고, 심지어 지점장 부인이 전화를 걸어 “남편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실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영업을 하러 다니는데, 영업 자리를 만든 것이다. 남편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두렵다”고 말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심지어 해당 지점의 직원들까지 찾아와 “은행 내부감찰이 진행 중이니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읍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H은행 측은 해당 지점장을 대기발령하고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산모와 미역국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산모와 미역국

    한국인의 몸에는 미역의 DNA가 들어 있다. 우리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미역과 인연을 갖고 태어난다. 삼신할미가 아기를 점지하고 태중에서 열 달 동안 잘 키워 주고 순산시켜 주었다고 해 쌀밥과 미역으로 정성껏 삼신상을 차려 삼신할미를 위했다. 출산하면 먼저 산모에게 삼신상에 차렸던 쌀과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이를 ‘첫국밥’이라 한다. 우리에게 미역국은 ‘태어난 날’인 생일을 상징한다. 미역은 바다에서 나는 띠와 채소라 하여 해대·해채, 달달한 맛이 난다고 해 감곽이라고 한다. 산모가 먹는 미역은 ‘해산미역’이라 하여 가격을 깎지 않고 부르는 대로 준다. 미역을 접으면 ‘명 자른다’라고 해 절대로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 준다. 산모에게 끓여 줄 미역을 사서 어깨에 거는 것을 보고도 왼쪽에 걸면 아들이고, 오른쪽에 걸면 딸이라고 해 미리 성별을 점쳐 보기도 했다. 산모는 미역국을 하루에 네 끼 혹은 여섯 끼를 세이레(21일) 동안 먹는다. 요즈음도 출산을 하면 반드시 미역국을 먹어야 하고 그래야 제대로 산후 조리를 했다고 여긴다. 예부터 미역국은 산후선약(産後仙藥)이라 하여 산모가 출산한 후에 바로 먹었다. 반면 유럽에서는 흐물흐물거리고, 잡초라고 해 먹지 않는다. 중국의 임산부들은 피를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얻기 위해 미역국 대신 닭고기국을 먹었다(이규경, ‘오주연문산고’). 현대 과학자들이 산모의 미역국 효용을 증명했듯이 미역은 출산 후 상처를 아물게 할 뿐만 아니라 모유 분비를 촉진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탁월해 일찍부터 산모의 영양제로 애용됐다. 산모가 미역국을 먹기 시작한 것은 그 역사가 오래됐다. 고려 사람들은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 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였다고 한다. 당나라 때 서견(659~729)이 지은 백과사전인 ‘초학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고려시대는 이미 “미역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11대 문종은 1058년 곽전(藿田ㆍ바닷가의 미역을 따는 곳)을 하사했고, 26대 충선왕은 1301년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바쳤다”고 고려사는 기록했다. 1123년 송나라 사신으로 온 서긍이 개성에 와 보고 들은 것을 가지고 쓴 ‘고려도경’에도 “미역은 고려에서 귀천이 없이 널리 즐겨 먹고 있으며,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 만하다”고 했다. 실학자 성호 이익도 ‘성호사설’에서 미역국은 임산부에게 신선의 약만큼이나 좋은 음식이라고 했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미역은 독이 없고, 몸을 따뜻하게 해 답답한 것을 없애고 뭉친 기를 풀어 주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고 했다. 조선 왕실에서도 왕비나 공주가 아기씨를 낳으면 미역국을 끓여 주었다. 산모의 미역 효능에 대해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어떤 사람이 바다에서 헤엄치다가 막 새끼를 낳은 고래에게 먹혀 뱃속에 들어갔더니 그 안에 미역이 가득 붙어 있었으며 오장육부의 나쁜 혈이 모두 물로 변해 있었다. 고래 뱃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미역이 산후 조리에 효험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렸다”고 했다. 명나라 때 의학서인 ‘본초강목’에도 미역은 성장을 촉진하고 산모에게 좋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뿐 아니라 유모나 버려진 아기를 거두어 기른 사람에게도 미역을 나누어 주었다. 정조는 1783년 걸식하거나 버려진 아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열 살부터 일곱 살까지는 한 아이당 매일 쌀, 된장과 함께 미역 두 잎씩을 주고, 여섯 살부터 네 살까지는 매일 쌀과 된장, 미역을 한 잎씩 주었다. 또 가난해서 젖을 먹지 못하는 아기를 하나 데려다 키운 여자에게는 매일 미역 두 잎과 쌀 한 되, 장 두 홉을 주었다.
  • [근대광고 엿보기] 아카데미 첫 수상작 ‘선라이즈’ 개봉/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아카데미 첫 수상작 ‘선라이즈’ 개봉/손성진 논설고문

    영화 ‘미나리’가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다음달 25일 열린다. 역사적인 제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5월 16일 LA 할리우드 루스벨트 호텔에서 열렸다. 루이스 메이어 MGM 사장과 연출자 프레드 니블로 등이 모여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아카데미 협회를 창설하자고 의견을 모은 지 2년 만이었다. 1회의 후보는 모두 무성영화였고 2회부터는 유성영화로 바뀐다. 아카데미 첫 회가 무성영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였던 셈이다. 다만 첫 회에 최초의 토키 영화(유성영화) 앨 졸슨의 ‘재즈 싱어’가 출품돼 명예상을 받았다. 1회 시상 부문은 지금과는 차이가 있었다. 작품상 외에 제작비나 규모에 관계없이 예술적이고 독특한 작품에 예술작품상을 주었다. 광고에 나오는 무성영화 ‘선라이즈’가 첫 회의 예술작품상 수상작으로 1927년에 제작됐고, 아카데미 시상식 여섯 달 전인 1928년 12월 11일 경성(서울) 조선극장에서 개봉됐다. 작품상은 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한 무성영화 ‘날개’가 차지했다. ‘선라이즈’는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거장 무르나우 감독이 미국으로 건너가 만든 첫 번째 영화다. 젊은 농부가 아내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도시 여자에게 빠진다. 농부는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 아내를 죽이려 하고, 절망에 빠진 아내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모습을 감춘다.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농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밤새도록 그녀를 찾아 헤매고, 마침내 구원과도 같은 일출이 찾아온다는 게 ‘선라이즈’의 줄거리다. 조선극장은 1922년 인사동에 문을 열었다. 3층짜리 벽돌 건물로 일제강점기에 최고의 시설을 자랑했다. 영화만 상영하는 다른 극장들과는 달리 연극 공연도 할 수 있어서 많은 극단들이 조선극장에 작품을 올렸다. 1937년 6월 화재로 소실됐고 인사동 입구에 터와 기념 표석이 있다. 광고 왼쪽에 보이는 여성이 주연 배우인 재닛 게이노다. 152㎝의 작은 키에 큰 눈을 가졌던 게이노는 당시 22세의 젊은 배우로 1회 대회에서 ‘제7의 천국’이라는 다른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아 최초의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됐다. 게이노는 아카데미 첫 해부터 시작된 유성영화에도 잘 적응해 1930년대 후반까지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다. 1937년에는 ‘스타 탄생’으로 다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인기가 점점 떨어지자 영화 의상 제작자와 결혼한 후 미련 없이 은퇴했다. 그 후 1950년대에 영화 한 편과 TV에 잠시 출연한 적이 있다. 1982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2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1984년 사망했다.
  • 자연산과 맛 똑같은디~ 밥상 오른 ‘양식 참조기’

    자연산과 맛 똑같은디~ 밥상 오른 ‘양식 참조기’

    ‘싸고 맛있는 양식 굴비가 식탁에 오른다.’ 회유성 어종인 참조기 양식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머잖아 ‘양식 참조기’가 밥상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굴비의 고장인 전남 영광을 중심으로 수년 전부터 참조기 양식이 시작됐고, 현재는 대량 종자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참조기는 상품성까지 갖추면서 대표적 양식 어류인 우럭·광어 등 대체 품목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4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영광 백수읍의 육상·가두리·축제식 양식시설에서 연간 100만~200만마리의 치어를 생산, 지역 어가에 보급하고 있다. 여름철 수온 상승으로 집단 폐사가 잦은 우럭·광어 등의 양식 어가들까지 앞다퉈 참조기로 품종 교체에 나서면 치어 분양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참조기는 수온 변화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기는 섭씨 18도 내외에서 가장 활발한 먹이활동을 한다. 하지만 섭씨 4.5도의 낮은 수온이나 34도의 높은 수온 등에서도 다른 연근해 양식 어종과 달리 집단 폐사 등이 발생하지 않는 등 양식이 훨씬 수월한 것으로 연구됐다. 또 1년이면 상품성을 갖춰 어가들에게 인기다. 해양수산과학원은 매년 2월쯤 참조기의 알을 채취, 부화시킨 뒤 치어가 5㎝가량 자라는 6월쯤 어가에 분양한다. 양식 어가는 치어가 100g정도까지 자라나는 같은 해 12월~이듬해 1월쯤 영광군 수협에 되판다. 즉 다른 어류와 달리 치어에서 상품성 있는 성어로 자라는데 1년이면 충분한 셈이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영광지역에서 가공·유통된 굴비는 50t가량이다. 황남용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참조기가 수온 변화에 잘 적응하는 강점 이외에도 치어 입식 6~7개월이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길이 21㎝(100g)까지 자란다”면서 “2년이 걸리는 광어·조피볼락 등에 비해 훨씬 경제성이 뛰어난 만큼 성장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영광군 등은 불법어업과 기술 발달로 인한 남획·지구온난화·바다 오염 등 해양 환경의 변화 탓으로 ‘금값’이 된 자연산 참조기를 빠르게 대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광군은 치어 대량 양식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나서는 등 ‘굴비 고장’의 명성 지키기에 나섰다. 영광군 관계자는 “최근 참조기의 맛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참여자들이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지 못했다”면서 “바다환경 변화와 자원 감소에 대비해 양식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막판 헛발질’에 표 떨어지는 소리

    ‘막판 헛발질’에 표 떨어지는 소리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 관계자 및 지지자들의 ‘막판 헛발질’이 논란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사전투표 때 민주당 표가 많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 등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 대표의 행위가 투표의 비밀침해죄와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고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민주당 몇몇 의원과 통화해 보니 이긴 것 같다는 얘기를 다수가 전했다”며 “투표 참관인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을 때 대충 본다. 밖에 넣을 때 얼핏 도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당 추천 참관인들로부터 기표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언급한 것이 비밀투표 위반 논란으로 이어진 것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용지 인증샷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지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 참여자가 기호 2번에 기표한 용지 사진과 함께 ‘투표하고 왔습니다’라고 인증한 모습이 담긴 채팅방 캡처가 올라왔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이에 부산시 선관위는 조사에 나섰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여야는 ‘막말 경계령’을 내리고 막말 변수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 서울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막말로 상대 당이 ‘폭망’한 것을 지켜봤다”며 “기본적으로 ‘죄송하다’는 톤으로 선거운동을 하자고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는 마지막까지도 변수가 생길 수 있기에 모든 행보에 신중을 기하며 발언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당내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야 지지자 ‘막판 헛발질’…여야 ‘막말 경계령’ 변수 차단

    여야 지지자 ‘막판 헛발질’…여야 ‘막말 경계령’ 변수 차단

    국민의힘, 박시영 대표 등 고발박형준 후보 지지자, 투표용지 인증지난해 총선 막말 효과…여야 경계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 관계자 및 지지자들의 ‘막판 헛발질’이 논란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4일 ‘사전투표 때 민주당 표가 많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 등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박 대표의 행위가 투표의 비밀침해죄와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고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참석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민주당 강북 몇몇 의원과 통화해 보니 우리가 이긴 것 같다는 얘기를 다수가 전했다”며 “투표 참관인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을 때 대충 본다. 밖에 넣을 때 얼핏 도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당 추천 참관인들로부터 기표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언급한 것이 비밀투표 위반 논란으로 이어진 것이다.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용지 인증샷 논란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지지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 참여자가 기호 2번에 기표한 용지 사진과 함께 ‘투표하고 왔습니다’라고 인증한 모습이 담긴 채팅방 캡처가 올라왔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다. 이에 부산시 선관위는 조사에 나섰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여야는 ‘막말 경계령’을 내리고 막말 변수 차단에 나섰다. 지난해 4·15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들의 ‘세월호 막말’ 등으로 수도권 선거가 크게 휘청거린 경험이 남은 까닭이다. 민주당 서울 선대위 관계자는 “총선 때 막말로 상대 당이 ‘폭망’한 것을 지켜봤다”며 “기본적으로 ‘죄송하다’는 톤으로 선거운동을 하자고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관계자는 “선거는 마지막까지도 변수가 생길 수 있기에 모든 행보에 신중을 기하며 발언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당내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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