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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양궁 여자단체 강채영·안산·장민희에 축전…유도 안바울도

    문 대통령, 양궁 여자단체 강채영·안산·장민희에 축전…유도 안바울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올림픽 9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강채영·장민희·안산 선수와 유도 남자 66kg급에서 동메달을 따낸 안바울 선수에게 각각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축전에서 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9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며 대한민국 양궁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양궁 여자팀 주장인 강채영 선수에게 “단체전에서 허리 역할을 자처하며 든든하게 승리를 견인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민희 선수에게 “마지막 궁사로서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림 없는 마무리를 했다”고 각각 격려했다.또 문 대통령은 양궁 혼성단체전에 이어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하며 2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에 대해 “첫 궁사로서 침착하게 과녁을 꿰뚫는 안 선수는 최연소 선수가 아니라 최고의 선수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안바울 선수에게 보낸 축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여준 업어치기 한판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줬다”며 “앞으로도 안 선수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 선수들에 “머리 짧으면 다 페미”… ‘숏 커트’ 인증으로 맞서다[젠더하기+]

    선수들에 “머리 짧으면 다 페미”… ‘숏 커트’ 인증으로 맞서다[젠더하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여성 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을 둘러싼 ‘사상 검증’에 여성들이 ‘숏 커트 캠페인’으로 맞서고 있다.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여성_숏컷_캠페인’이라는 해시태그를 제안했다. 한씨는 “스포츠 선수에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왜 머리를 자르나요?’, ‘혹시 페미인가요?’ 등의 몰상식한 질문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많은 숏컷 여성들이 무대에 서고, 가시화 되어야겠다”고 썼다.이는 네이버의 올림픽 중계 댓글창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머리가 짧은 여성 선수들에 대한 ‘페미 낙인’ 발언에서 비롯됐다. 중계 댓글창에는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에 출전한 박희문 선수를 향해 ‘숏컷(숏 커트)하면 다 페미임’, ‘여자 숏컷은 걸러야됨. 그래도 국대(국가대표)니까 봐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양궁 2관왕에 등극한 안산 선수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왜 머리를 자르나요?”라는 댓글에 안 선수가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에 여성들이 자신의 숏 커트 머리를 인증하며 선수들 응원에 나섰다. ‘긴 머리로 태어나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더운 날씨 짧머(짧은 머리) 최고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집에서 셀프로 숏 커트 머리를 자르는 방법을 담은 유튜브 영상 링크가 공유되기도 했다. 해당 해시태그는 트위터 상에서 27일 오전 기준 5800회 가량 인용됐다. 한씨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숏커트 인증 사진을 통해서, 남성들이 여성의 외모와 생각을 통제하고 검열하는 것에 항의하고, 숏커트인 선수들 포함 한국의 여성들이 혹시라도 위축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를 가시화하여 응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발의 자유를 얘기하는 것보다 지금 필요한 건 ‘페미 아니야?’라는 말이 왜 공격이 되는지, 여성 인권을 주장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지향을 왜 숨겨야 하는지에 주목하고, 그럼 당신은 여성인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돌려줘야 할 것 같다”며 “남성들의 저런 반응이 왜 더 많은 페미니즘이 필요한지에 대한 반증이 되었다”고 말했다.
  • 노인 500명 백신 예약…12세 소녀, 포브스 선정 멕시코 파워우먼

    노인 500명 백신 예약…12세 소녀, 포브스 선정 멕시코 파워우먼

    포브스가 선정한 멕시코의 100인 파워우먼에 12살 여자어린이가 이름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베스 카밀라 라미레스. 포브스가 인정한 건 어린 나이지만 남다른 라미레스의 애타 정신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돕는 데서 시작된 일이다. 멕시코 토레온의 작은 마을 알비아 출신인 라미레스는 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시작됐지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듣고 대신 예약을 해드렸다. 여느 아이 같으면 여기에서 그쳤을 일이지만 라미레스는 또래답지 않게 생각이 깊었다.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만 이러실까? 예약을 못하는 어르신들이 더 계시겠는데?" 이런 생각이 든 라미레스는 SNS에 '어르신 백신 예약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어르신이 많아 자신의 글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라미레스는 부모에게 부탁해 아예 확성기가 달린 트럭을 빌려 마을 곳곳을 누비며 "백신접종 예약 대행해드립니다. 무료입니다"라고 알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비아의 주민은 약 2000여 명. 마을에 사는 어르신 중에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건 물론 아예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맹 어르신들도 문제없이 백신접종을 예약할 수 있었다. 모두 라미레스 덕분이다."백신접종 예약 어려운 분들은 저희 할아버지 집으로 오세요. 라미레스가 공짜로 대행해드립니다"라는 확성기 공고를 듣고 찾아간 어르신은 어림잡아 500여 명. 라미레스는 약속대로 찾아간 마을 어르신들의 백신접종 예약을 모두 해드렸다. 라미레스의 애타적 선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라미레스는 부모에게 부탁해 백신접종 버스를 대절해 어르신들을 접종센터까지 모셔다드렸다. 부모는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도와달라는 딸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끝까지 타인을 도와주려는 딸이 대견해 기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백신 예약부터 접종까지 꼼꼼하게 어르신들을 챙긴 라미레스 덕분에 주민 500여 명은 최근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주민 4명 중 1명꼴로 라미레스 덕분에 백신을 맞은 셈이다. 라미레스 덕분에 백신을 맞았다는 한 마을 노인은 "아이 덕분에 1~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어린 라미레스에게 정말 고맙다. 백신을 맞고 나니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라미레스를 (타인의) 삶을 바꿔놓은 아이디어의 주인공으로 소개하며 멕시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여성 중 1인으로 선정했다.
  • 독일 여자 체조 유니폼 눈길 “어린 친구들이 안전하다 느꼈으면”

    독일 여자 체조 유니폼 눈길 “어린 친구들이 안전하다 느꼈으면”

    2020 도쿄올림픽 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에 나선 독일 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통 여자 체조 선수들은 골반 근처까지 딱 달라붙는 레오타드(leotard) 차림으로 나선다. 에어로빅, 체조 등을 할 때 착용하는 몸에 꼭 붙는 타이츠로 19세기 프랑스의 곡예사 레오타드의 이름을 따 붙여졌다. 독일 선수들은 이런 관습에 반기를 들어 복숭아뼈 바로 위까지 덮는 긴 바지를 입고 나선다. 물론 이렇게 계속 입어 이 종목이 성적으로 비치는 일을 막겠다고 했다. 몇몇 선수는 연초 유럽선수권대회에 비슷한 차림으로 출전했다. 사라 보스는 자신과 팀 동료들은 어린 친구들이 이 종목을 보면서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국 여자체조 대표팀 등에서의 잇단 성적 추문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생각된다. 일부의 움직임에 폴라인 섀퍼베츠, 엘리자베트 사이츠, 킴 부이 등이 함께 해 아래 붉은색 긴 바지에 흰색 상의를 입고 나와 이날 경기에 임했다. 지난주 훈련 도중에도 마찬가지 복장으로 임했는데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사이츠는 “편안하게 느끼느냐가 관건”이라며 “우리는 모든 여성이, 모두가 무엇을 입을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노르웨이 여자 비치핸드볼 선수들도 비키니 하의 대신 반바지를 입기로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벌금이었다. 지난 18일 불가리아에서 끝난 유럽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반바지를 입었는데 유럽비치핸드볼협회로부터 벌금 1500 유로(약 200만원)를 부과 받았다. 모래밭에서 하는 경기인데도 여자 선수들은 비키니 한 벌을 입어야 한다. 하의 길이는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반면 남자 선수는 무릎 위 10㎝까지 내려온 반바지를 입는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는 여자 선수들의 손을 들어줬다. 협회는 “선수들이 편하게 느끼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선수들이 유니폼을 선택할 기준이 새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너무 짧은 바지를 입었다고 지적을 들은 여자 선수도 있다. 도쿄패럴림픽 멀리뛰기에 출전하는 올리비아 브린(영국)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에 올린 글에다 “영국선수권대회 관계자로부터 짧은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았다. 더 좋은 기록을 위해 전문 스포츠의류업체가 제작한 바지를 몇년 동안 입고 있었는데 남자들도 이런 비판을 들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24일 “지금은 21세기다. 여자 선수들은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갤 S21 1만 7000대·거액 포상… 기업들 ‘통 큰 올림픽 후원’

    갤 S21 1만 7000대·거액 포상… 기업들 ‘통 큰 올림픽 후원’

    기업들의 ‘통 큰 후원’이 코로나19로 위축된 도쿄올림픽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일한 올림픽 글로벌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맞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선수 전원에게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 5G 도쿄 2020 올림픽 에디션’ 1만 7000대를 제공한다.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현지 선수촌의 ‘갤럭시 선수 라운지’에서 갤럭시S21을 받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은 도쿄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가 메달을 딸 때마다 1000달러(약 115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캐나다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올림픽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디지털 걷기 캠페인 ‘스트롱거 투게더 챌린지’를 삼성 헬스 앱상에서 펼친다고도 밝혔다. 그룹 총수들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종목에서는 역대급 포상금을 약속한 소식도 들린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여자 대표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포상금을 내걸었다. 금메달을 수상하면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 4위 1000만원이 인당 지급된다. 금메달의 경우 감독과 코치 등의 포상금을 합하면 총 22억원이 선수단에 전달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도쿄를 방문해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경기장 등을 찾았다. 정 회장은 한국의 첫 금메달 획득 등 낭보를 들려준 양궁 대표팀에 앞서 2016년 리우올림픽 때와 비슷한 규모의 포상금을 전할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양궁협회는 리우올림픽 당시 전 종목을 휩쓴 양궁 대표팀에 2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연맹이 지급하는 포상금 액수와 동일한 금액을 사비로 쾌척할 예정이다. 한국배구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이달 중순 여자배구 대표팀에게 사비로 금일봉을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배구연맹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의 포상금을 안기기로 했다. 대한럭비협회장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럭비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 17세 신유빈, 58세 노장에 풀세트 끝 승리

    17세 신유빈, 58세 노장에 풀세트 끝 승리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17)이 자신보다 무려 41살이나 많은 ‘큰엄마뻘’인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룩셈부르크 귀화 선수 니샤리안(58)을 제압하고 도쿄올림픽 두 번째 승전보를 날렸다. 신유빈은 25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단식 2회전에서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귀화선수 니샤리안을 4-3(2-11 19-17 5-11 11-7 11-8 8-11 11-5)으로 제치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24일 1회전에서 가이아나의 첼시 에질을 4-0으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오른 신유빈은 각 11점 7개 세트를 모두 펼친 1시간 6분 접전 끝에 ‘백전노장’ 니샤리안을 따돌렸다. 신유빈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니샤리안의 팬홀더 그립의 변칙 타법에 당황한 둣 첫 세트를 2-11로 큰 점수 차로 내줬다. 그러나 승부의 1차 분수령이었던 2세트를 9차례의 듀스 끝에 따내며 경기력을 되찾은 뒤 3-3으로 균형을 맞춘 마지막 7세트 상대의 추격을 5점으로 막아내 게임을 따냈다. 1963년생인 니샤리안은 1983년 도쿄세계선수에 출전, 혼합복식과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1991년 룩셈부르크 시민권을 땄다. 이어 2000년 시드니~2016년 리우까지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룩셈부르크 최초의 여성 선수다. 지금까지 3회전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던 니샤리안은 그러나 이날 자신이 첫 올림픽에 출전했던 해 태어나지도 않았던 신유빈에게 덜미를 잡혀 마지막 올림픽을 마감했다. 신유빈은 3회전에서 8번 시드의 두호이켐(홍콩)을 상대로 16강을 노크한다.
  • ‘12세 최연소’ 시리아 자자, 아쉽게 패배

    ‘12세 최연소’ 시리아 자자, 아쉽게 패배

    도쿄 올림픽 최연소 선수인 시리아 출신 탁구선수가 예선 1차전에서 패배해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되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리아 여자탁구팀 소속 헨드 자자는 2009년 1월 1일생으로 올해 12세로 이번 도쿄 올림픽 최연소 선수로 주목받았다. 역대 올림픽 기록을 보더라도 다섯 번째로 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지난해 정상적으로 올림픽이 열렸다면 11세의 나이로 출전하게 됐을 것이다. 자자는 2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예선전에서 엄마뻘인 39세의 중국계 오스트리아 선수 지아 류와 맞붙었지만 24분 만에 세트스코어 0-4로 졌다. 승패가 결정는 순간 자자는 눈물을 흘렸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아쉽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3년 뒤 15살이 되는 자자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회에도 참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 은퇴 후에도 맘껏 코로나에도 실컷… 일하고 싶은 어르신 날개 달아준 서대문

    은퇴 후에도 맘껏 코로나에도 실컷… 일하고 싶은 어르신 날개 달아준 서대문

    ‘야미야미’, ‘취익취익’, ‘보듬보듬’, ‘띵동띵동’.귀여운 의성어와 의태어로 보이는 이 명칭은 서울 서대문구가 60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위해 마련한 일자리의 이름이다. 2018년 문을 연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서대문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이 은퇴 후에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서대문구는 25일 밝혔다. 백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서대문시니어클럽이 선보이는 사업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우선 야미야미는 어르신들이 밑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자리로 정기 구매자에게는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취익취익은 자동차 내외부 세차와 연막 소독을 하는 출장 스팀 세차 서비스다. 평소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 띵동띵동은 무인 단말기에 접수된 우편물을 인근 우체국에 접수하거나 그 외 다양한 물품을 배달한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내 카페에서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커피 등 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이스턴’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이 서비스들은 잠시 중단한 상황이다. 하지만 5세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의 아이를 돌보는 보듬보듬은 예외로 진행하고 있다. 안순봉 서대문시니어클럽 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이 보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이 서비스를 중단하면 부모들이 당장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하는 등 타격이 클 것”이라며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참여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도 있다.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박스에서 아이스팩을 수거해 세척한 뒤 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배달해주는 아이스팩 공유 사업이다. 서대문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는 안산 자락길 방문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안산 지킴이 활동도 시작했다. 구는 서대문시니어클럽을 비롯해 사회복지기관, 공공기관 등을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목표 인원 4400명을 초과한 4550명에게 일터를 제공했다. 올해는 참여 인원을 5000명으로 늘렸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사회활동 참여를 통해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활력을 느끼고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공정하게, 실력으로만 뽑았다… 33년째 진 적 없는 최강 양궁

    공정하게, 실력으로만 뽑았다… 33년째 진 적 없는 최강 양궁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25일 올림픽 9연패의 금자탑을 쌓으며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뜨거운 햇살과 시시때때로 부는 바람에도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증명했다. 여자 단체전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 단체전이 도입된 후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8연패를 달성했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시대가 흘러도, 선수가 바뀌어도 승승장구하는 가장 큰 비결로 대한양궁협회가 원칙을 철칙으로 지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양궁협회는 매년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모든 선수가 똑같이 경쟁을 펼쳐 실력 순으로 선발한다. 다른 종목 단체에서 때때로 원칙으로 작용하는 과거의 성적, 성장 가능성 등은 철저하게 배제한다. 전날 혼성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안산은 대표팀의 성적 비결에 대한 질문에 “공정한 선발 과정”이라고 답했다. 성적이 우선인 뚜렷한 원칙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지는 환경에서도 발휘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2차까지 치르고 올림픽이 연기됐을 당시 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재개하되 선발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아닌 2020년 국가대표 자격만 부여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양궁협회는 다시 대표 선발전을 치렀고 이 과정을 통과해 지금의 대표팀이 완성됐다. 실력을 우선하는 원칙을 지킨 덕에 20대 초중반의 강채영(25), 장민희(22), 안산(20)이 선발돼 세대교체를 이뤘다. 나이가 어린 것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선수들이 실제 경기장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도록 모의 훈련이 잘 진행된 점도 큰 역할을 했다. 양궁협회는 진천선수촌에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과 같은 모형을 만들어 일찌감치 올림픽 모드에 돌입했다. 바람이 부는 유메노시마공원의 환경을 대비해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양궁 특설 훈련장을 구축해 실전에 대비했다. 강채영은 “협회에서 올림픽과 같은 환경 만들어 주시고 올림픽 하는 것처럼 훈련을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선수들 모두 선수촌 양궁장이 불 꺼지지 않는 양궁장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무관중 경기 속에 현지에서 보내는 뜨거운 응원도 큰 힘이 됐다. 10명이 넘는 양궁협회 임원 및 관계자는 선수들이 활을 쏘러 나설 때마다 이름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큰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열렬한 지지를 받은 선수들은 경기 도중 손을 들어 화답하기도 했다.
  • 집콕으로 키운 강심장… 스무 살 신궁, 도쿄 첫 2관왕 쐈다

    집콕으로 키운 강심장… 스무 살 신궁, 도쿄 첫 2관왕 쐈다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9연패를 이룬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 ‘여자 신궁 3인방’은 ‘하트 세리머니’로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올림픽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로만 이뤄진 양궁 대표팀은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과의 결승전 내내 수시로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서로를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전날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안산이 제일 먼저 쏘고, 맏언니 강채영이 중간 역할을 하고, 장민희가 마지막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들은 활을 쏘는 포즈를 취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날릴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듯 목에 금메달을 걸어 줬다. 혼성 단체전에서 김제덕(17)과 호흡을 맞춰 시상대에 오른 뒤 서로 금메달을 걸어 주며 기쁨을 나누던 장면을 재현한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이 연출한 독특한 장면이었다. 특히 첫 한국선수단 2관왕에 오른 안산은 경기 내내 강심장 멘털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멘털 유지의 비결로 ‘잠’과 ‘집순이 생활’을 꼽았다. 안산은 훈련이 없는 날엔 낮 12시 넘게까지 늦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부 활동보다는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여가를 보낸다. 안산은 전날 혼성전 뒤 도핑 테스트를 받느라 밤 9시를 넘어서야 경기장을 떠날 수 있었다. 안산은 시상식 뒤 “몇 시간 못 자기는 했지만 짧은 시간에 확 자서 다행히 좋은 컨디션으로 오늘 단체전에 나설 수 있었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과 관련해 안산시 홍보대사를 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안산시 홍보대사요? 안산은 가 본 적도 없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개인전까지 3관왕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원래 목표는 (혼성전과 단체전 금메달로) 다 이뤘기 때문에 개인전을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법의 주문을 소개해 달라는 주문에는 “항상 혼잣말을 자주 하는데 ‘잘해 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고 다짐하면서 쐈다”고 소개했다. 안산과 함께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맏언니 강채영은 무엇보다도 5년 전 기억이 되살아났다.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셔 올림픽행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걸그룹 블랙핑크의 노래가 나온 것과 관련해 ‘직접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오히려 BTS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안 나와서 아쉬워요”라고 말해 안산 등이 웃음을 터뜨렸다. 스스로 ‘아미’(BTS 팬클럽)임을 커밍아웃한 것이다.
  •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열정과 패기 넘치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가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 첫 금을 안긴 지난 24일 양궁 혼성단체전의 김제덕·안산이 대표적인 Z세대다. 2004년생인 김제덕은 올해 만 17세 고등학생이다. 그는 초등학생이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양궁 신동’으로 출연할 당시 중국 고교생 선수와의 대결에서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쩌렁쩌렁하게 외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기합을 넣어 승리한 그는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병역 특례 혜택도 확정하게 됐다. 여자 대표팀 막내인 안산은 2001년생으로 올해 만 20세다. 경기 내내 넘치는 파이팅을 보여 준 김제덕과 달리 안산은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산은 25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전까지 포함해 3관왕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국 여자탁구의 막내인 신유빈(17)은 2019년 역대 최연소(14세)로 태극마크를 딴 ‘탁구 신동’이다. 최종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동을 넘어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4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라고 밝혔던 신유빈은 현재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19)도 주목받는 Z세대 대표선수다. 중학생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그는 지난 24일 여자 단식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클라라 아수르멘디를 상대로 무릎을 다쳐 피까지 흘리는 투혼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새로운 마린보이 황선우(18)는 25일 수영 200m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예선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19)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 기술 ‘여서정’을 앞세워 대회에 나섰다.
  •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떡잎부터 메달급… 거침없는 ‘제트엔진’ Z세대 승부사들

    열정과 패기 넘치는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가 도쿄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한국에 첫 금을 안긴 지난 24일 양궁 혼성단체전의 김제덕·안산이 대표적인 Z세대다. 2004년생인 김제덕은 올해 만 17세 고등학생이다. 그는 초등학생이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양궁 신동’으로 출연할 당시 중국 고교생 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쩌렁쩌렁하게 외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기합을 넣어 승리한 그는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기록을 세운 데 이어 병역 특례 혜택도 확정하게 됐다. 여자 대표팀 막내인 안산은 2001년생으로 올해 만 20세다. 경기 내내 넘치는 파이팅을 보여 준 김제덕과 달리 안산은 침착하게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미 경기 전날 여자 개인 예선 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0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승전보를 예고했다. 안산은 25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전까지 포함해 3관왕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국 여자탁구의 막내인 신유빈(17)은 2019년 역대 최연소(14세)로 태극마크를 딴 ‘탁구 신동’이다. 최종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신동을 넘어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4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라고 밝혔던 신유빈은 현재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 안세영(19)도 주목받는 Z세대 대표선수다. 중학생 때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단 그는 지난 24일 여자 단식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클라라 아수르멘디를 상대로 무릎을 다쳐 피까지 흘리는 투혼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여서정(19)은 자신의 이름을 딴 고유 기술 ‘여서정’을 앞세워 대회에 나선다.
  • ‘9연패’ 여자 궁사들 금빛 명중… ‘멘털갑’ 양궁 막내들

    ‘9연패’ 여자 궁사들 금빛 명중… ‘멘털갑’ 양궁 막내들

    대한민국의 여자 궁사들이 금빛 화살을 명중시키고 ‘올림픽 여자단체 9연패’라는 올림픽 역사를 썼다. 안산(20)과 강채영(25), 장민희(22)가 출전한 한국 여자팀은 25일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크세니야 페로바, 옐레나 오시포바, 스페틀라나 곰보에바로 구성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을 6-0(55-54 56-53 54-51)으로 꺾었다. 한국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번 대회까지 9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앞서 한국 양궁 대표팀은 24일 열린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막내 궁사’ 김제덕(17)과 안산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줬지만 역전에 성공하면서 양궁 혼성 단체전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안산은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대회 첫 2관왕에도 올랐다. 안산은 개인전에도 출전해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도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자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9연패를 달성하자 SNS에 “한국 양궁 정말 잘한다.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 줬다”며 “기분 좋은 쾌거”라고 축하했다. 한국 유도의 자존심 안바울(27)은 이날 남자 유도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를 경기 시작 2분 18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이겨 동메달을 땄다. 앞서 태권도 남자 58㎏급 세계랭킹 1위 장준(21)은 24일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의 오마르 살림을 30점 차이로 완파해 메달을 획득했다. 펜싱 남자 대표팀 맏형 김정환(38)도 동메달을 따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그 밖의 종목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줄줄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태권도 남자 68㎏급 이대훈(29)은 25일 열린 16강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했고, 여자 태권도 57㎏급 이아름(29)도 탈락해 태권도는 이틀 연속 노골드를 기록했다.
  • 이대훈도 이아름도 첫 판서 패배… 아쉬운 종주국 자존심

    이대훈도 이아름도 첫 판서 패배… 아쉬운 종주국 자존심

    기대했던 금빛 발차기는 없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집단 부진에 빠지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무릎을 꿇었다. 2분씩 3라운드로 치르는 경기를 19-19로 마쳐 먼저 2점을 얻는 선수가 이기는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시작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먼저 몸통을 맞고 패했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며 황경선(2004·2008·2012년), 차동민(2008·2012·2016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썼다. 앞선 두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이 있지만 이대훈은 런던에서 은메달, 리우에서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경기를 많이 안 뛰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컸다. 경기에서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면서 “경기 운영을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대훈이 탈락한 후 이아름도 떨어지며 한국은 이틀 연속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이아름은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57㎏급 16강전에서 대만의 로자링에게 연장 승부 끝에 18-20으로 패했다. 3라운드까지 18-18로 맞섰지만 연속 감점으로 2점을 뺏겼다. 전날에는 남자 58㎏급 세계 1위 장준이 4강에서 무너지는 이변 끝에 동메달을 땄고 여자 49㎏급 심재영(춘천시청)은 8강에서 탈락해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을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내며 금메달 수와 총 메달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부진하며 노골드에 그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 노골드에 그치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는 하루를 쉬고 27일 이다빈(여자 67㎏급), 인교돈(남자 80㎏급)이 마지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 女양궁 실력만으로 세대교체… 33년 동안 금메달 싹쓸이했다

    女양궁 실력만으로 세대교체… 33년 동안 금메달 싹쓸이했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25일 올림픽 9연패의 금자탑을 쌓으며 도쿄올림픽 양궁 두 번째 금메달마저 수확했다. 무더운 날씨와 시시때때로 부는 바람에도 예상대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증명했다. 여자 단체전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던 종목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 단체전이 도입된 후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모두 제패했을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여자 대표팀 9연패의 가장 큰 비결로 대한양궁협회가 원칙을 철칙으로 지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양궁협회는 매년 국가대표를 선발할 때 모든 선수가 똑같이 경쟁을 펼쳐 실력 순으로 선발한다. 다른 종목 단체에서 때때로 원칙으로 작용하는 과거의 성적, 성장 가능성 등은 철저하게 배제한다. 이 뚜렷한 원칙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미뤄지는 환경에서도 발휘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2차까지 치르고 올림픽이 연기됐는데 양궁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재개하되 선발된 선수들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아닌 2020년 국가대표 자격만 부여했다. 그리고 양궁협회는 올해 양궁 대표를 새로 선발했다. 실력을 우선하는 원칙을 지키면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강채영(25), 장민희(22), 안산(20)이 선발됐다. 20대 초중반의 선수로 세대교체가 됐지만 나이가 어린 것은 선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선수들이 실제 경기장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도록 모의 훈련이 잘 진행된 점도 큰 역할을 했다. 양궁협회는 진천선수촌에 도쿄올림픽 양궁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과 같은 모형을 만들어 일찌감치 올림픽 모드에 돌입했다. 바람이 부는 유메노시마공원의 환경을 대비해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양궁 특설 훈련장을 구축해 실전에 대비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지진 체험 훈련까지 시행하는 등 일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변수에도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선수단 맞춤 명상 훈련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은 물론 현지의 더운 날씨에 대비해 유니폼을 특수 제작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다른 팀 양궁 선수들이 반팔, 반바지를 입은 것과 달리 한국 대표팀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긴팔, 긴바지로 경기에 임했다.
  • 높디 높은 브라질… 여자배구 올림픽 첫 경기서 0-3 분패

    높디 높은 브라질… 여자배구 올림픽 첫 경기서 0-3 분패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참패를 당하며 아쉽게 올림픽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0-3(10-25 22-25 19-25)으로 패배했다. 김연경이 12점 공격성공률 52.63%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브라질의 높이와 파워를 넘지 못했다. 브라질 선수들은 교묘하게 한국의 블로킹을 피하는 공격을 구사하는 한편 보다 정확한 블로킹으로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시작 직후 2점을 먼저 낼 때까지만 해도 대표팀 분위기가 좋았다. 김연경의 서브로 공격을 시작해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서브권이 넘어간 후 분위기까지 순식간에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은 한국을 3점에 묶어두고 1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세트를 일찌감치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에 힘을 내며 1세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때 주로 상대의 실책으로 점수가 났던 것과 달리 적극 공격력을 뽐냈다. 김연경이 2세트에만 7점으로 공격력이 살아나며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고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가브리엘라 기마레스의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연달아 실점했다. 22-24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작전 타임을 통해 흐름을 끊었지만 김연경이 상대의 강스파이크를 받아내지 못해 세트가 끝났다. 조직력을 끌어올린 한국은 3세트 초반 경기를 주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11-11에서 김희진의 공이 아웃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로는 브라질에게 끌려다니는 양상이 이어졌다. 결국 19-24의 상황에서 상대의 빠른 공격에 허를 찔리며 경기를 내줬다. 대표팀으로서는 김연경 이외에 나머지 선수의 활약이 조금 아쉬웠다. 특히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다. 이날 브라질은 10개의 블로킹을 성공한 반면 한국은 양효진이 2개, 박정아가 1개로 단 3개의 블로킹에 그치며 높이의 차이를 실감했다. 여자배구팀은 27일 케냐를 상대로 1승에 도전한다.
  • 33년간 무패행진 ‘철옹성’…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종합)

    33년간 무패행진 ‘철옹성’…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종합)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도쿄올림픽까지단 1패도 허용하지 않고 ‘무패행진’러시아, 6대0 완패…2016년 리우대회서도 2위 한국 여자 양궁이 1988년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서울올림픽부터 이번 일본 도쿄올림픽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무려 33년 동안 철옹성처럼 단 1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9연패는 특정 국가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크세니야 페로바, 옐레나 오시포바, 스페틀라나 곰보에바로 팀을 꾸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대0(55-54 56-53 54-51)으로 완파했다. ●쇼트트랙 넘어 한국 최고 효자종목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총 25개의 금메달을 따낸 양궁은 쇼트트랙(24개)을 넘어 한국 스포츠 ‘최고 효자 종목’의 지위를 되찾았다. 여자 대표팀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으나 보란 듯이 정상에 섰다. 전날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김제덕(경북일고)과 함께 우승을 합작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던 안산은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한국은 물론 이번 대회 참가국 전체를 통틀어 대회 첫 2관왕이다.또 한국 여자 양궁 사상 8번째,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서는 9번째 2관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년간 세계 최강의 여궁사로 이름을 날렸으나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던 강채영은 애타게 바라던 금메달을 드디어 목에 걸었다. ●한국 여궁사 공세에 러시아 스스로 무너져 대회를 앞두고 여러 차례 치러진 자체 평가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장민희도 제 몫을 다 해내며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은 마지막에 10점을 쏜 장민희 덕에 55-54, 간발의 차로 앞서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10점 두 방을 쏜 안산 덕에 세트점수 2점을 더 추가했다. 흔들림 없는 한국 여궁사 앞에서 ROC가 스스로 무너졌다. ROC는 3세트 첫 세 발을 8점, 7점, 8점에 차례로 꽂았고,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러시아 국명을 달고 출전한 2016 리우 대회에서 2위를 한 ROC는 이번에도 한국 여자양궁의 벽을 넘지 못하고 두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서울포토] ‘태극기 휘날린’ 양궁 여자 단체 9연패

    [서울포토] ‘태극기 휘날린’ 양궁 여자 단체 9연패

    여자 양궁 단체전에 출전한 강채영, 장민희, 안산 선수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ROC와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1.07.25.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9연패’ 위업 달성

    한국 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9연패’ 위업 달성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크세니야 페로바, 옐레나 오시포바, 스페틀라나 곰보에바로 팀을 꾸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0(55-54 56-53 54-5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9개 대회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 “올림픽 성적 저조한데 셀카나 찍고 있네?” 中 선수 빈축

    “올림픽 성적 저조한데 셀카나 찍고 있네?” 中 선수 빈축

    중국 선수가 올림픽 예선 탈락 후 SNS에 셀카 사진을 올려 빈축을 샀다. 24일 2020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소총 부문에 출전했던 왕루야오 선수는 결승 진출 실패 후 자신의 웨이보에 자신의 셀카 사진을 올렸다. 왕 선수는 “이번 올림픽은 끝났다”면서 “아쉽지만 3년 뒤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왕 선수는 이날 예선에서 18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왕 선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주치난 선수를 가르친 요시요샤의 제자다. 올림픽 출전 이전부터 요시요샤의 제자라는 사실과 수려한 외모로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의 결승 진출 실패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중국 현지언론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18위에 그쳤지만, 올림픽 첫 출전이라는 점에서 3년 뒤가 기대된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결승 진출 실패 직후 왕 선수가 SNS에 셀카 사진을 올리자 상당수 누리꾼들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유유자적하게 사진이나 찍어 올렸다", "중국을 대표해서 출전한 올림픽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다는 것은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도쿄를 간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을 바로 내리고 실패에 대한 이유를 고민해야 한다. 공개 사과하라"는 등의 악성 댓글로 왕 선수를 공격했다.해당 사건은 곧장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주요뉴스를 통해 확산됐다. 결국 왕 선수는 몇 시간 후 “사진 게재는 경솔했다”고 공개 사과하며 해당 사진을 자진 삭제하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중국 기관지 환구시보는 장문의 논설로 사태 진화에 나섰다. 환구시보는 "10~20대 등 일명 MZ세대에게 SNS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성장 중인 선수에게 가하는 무자비한 언어 폭력과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설이 나간 후 누리꾼 분노도 사그라들었다. 오히려 왕 선수를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SNS를 활용한 소통을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SNS에 사진을 게재하고 다음 번 올림픽 출전을 기약한 것이 무슨 잘못이 있냐. 소통의 방식이 변했다는 것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사건이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웨이보 측은 사건 이튿날인 25일 해당 사건과 관련된 악플러 계정 33개를 색출해 90~180일 간 웨이보 사용 금지 처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악플러들이 게재한 악성 댓글 35개를 삭제 조치했으며, 이와 관련해 무분별하게 공유된 내용도 추가 삭제했다고 공지했다. 악플러로 지목된 계정 33개는 온라인 상에 공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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