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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쥴리벽화’에 분노…“과거있는 여자는 영부인 안 된다? 몰상식”

    하태경, ‘쥴리벽화’에 분노…“과거있는 여자는 영부인 안 된다? 몰상식”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와 관련해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하고 싶은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라며 “광장에 있어야 할 민주주의를 뒷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키득거리는 볼썽사나운 짓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부인의 자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정확하게 사건을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하라”고 촉구했다. 또 “입만 열면 여성 인권 운운하는 분들이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막으라”고 촉구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걸린 ‘쥴리 벽화’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 있다.
  • “도둑맞은 기분” 태권도 이다빈에 패한 英선수, 인성도 ‘패’

    “도둑맞은 기분” 태권도 이다빈에 패한 英선수, 인성도 ‘패’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태권도 준결승전에서 한국 이다빈에 패한 영국 선수가 승리할 기회를 도둑 맞았다는 주장을 펼쳐 끝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태권도 여자 67㎏초과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비앙카 워크던은 경기 후 “메달을 따서 기쁘지만 원했던 메달 색은 아니다”라며 “내 영혼을 바쳤지만 (금메달 또는 은메달을 획득할 기회를) 도둑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이 조금 애매했다. 마지막에 (이다빈이) 나를 붙잡았는데 감점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후 다시 동메달을 따기 위해 싸워야 했는데 영혼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고 심경을 전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적 있는 워크던은 세계랭킹 1위 선수다. 지난 27일 치러진 준결승전 당시 22대 24로 2점 뒤진 상황이었던 이다빈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워크든의 머리를 겨냥한 이른바 ‘버저비터 발차기’로 한 번에 3점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도중 워크든은 이다빈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 반칙성 공격을 하며 8점이나 감점됐다. 한국 측이 두 번이나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해 워크든의 득점이 정정되기도 했다. 이후 워크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다빈은 결승에서 만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빈은 결승전 패배 후 만디치를 향해 엄지를 들어보이며 상대 선수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올림픽 정신에 걸맞는 품격을 보여줬다.
  • 은메달 수영 선수에 ‘혼혈 인어’ 표현…홍콩 유력 언론 뭇매

    은메달 수영 선수에 ‘혼혈 인어’ 표현…홍콩 유력 언론 뭇매

    홍콩의 유력언론이 은메달을 딴 선수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을 썼다가 비난에 휩싸였다. 호주 뉴스닷컴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53초 92로 은메달을 차지한 시오반 베르나데트 허헤이(23)에 대해 보도하며 ‘혼현 인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홍콩계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헤이는 광둥어에 능통하며,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주저없이 홍콩을 선택했을 만큼 애정이 남달랐다. 당시 그녀는 “나는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홍콩을 대표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아일랜드 대신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허헤이는 미국의 ‘수영 여제’ 케이티 러데키(24), 호주 여자 수영의 신성인 아리안 티트머스(21)와 경쟁을 펼쳤고, 결국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헤이의 메달은 홍콩이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딴 첫 번째 메달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한 시오반 베르나데트 허헤이가 홍콩의 차세대 수영을 이끄는 ‘혼혈 인어’가 됐다”고 보도했다.논란의 여지가 있는 표현이 적힌 해당 보도는 빠르게 퍼져나갔다.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인 앤드류 맥그리거 마샬은 SNS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홍콩 수영 선수를 ‘혼혈 인어’로 묘사했다. 2021년에 이런 종류의 넌센스를 보는 것이 슬프다”고 지적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 역사적인 순간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거죠? (혼혈 인어는) 허헤이가 선호하는 별명인가요?”, “(SCMP는) ‘혼혈 인어’보다 덜 민감한 수식어를 사용해 이 선수에게 존경심을 표했어야 했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해당 기사는 수정됐지만, 홍콩과 영국, 호주 등 여러 국가의 언론을 통해 재확산 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된 뒤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대회에서는 홍콩특별행정구(HKSAR)로 참가하고 있다.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행정구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된 홍콩 기본법에 따라 시상식 등에서는 중국의 국가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26일 홍콩 펜싱 국가대표 에드가 청카룽이 홍콩 펜싱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딴 뒤 메달 수여식에서 중국 국가가 흘러나와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현지 시민들은 국가가 연주되는 내내 “우리는 홍콩이다“(We are Hong Kong)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얼굴도 금메달’ 배우 뺨치는 펜싱 F4 “외모 순위요? 1위는…”

    ‘얼굴도 금메달’ 배우 뺨치는 펜싱 F4 “외모 순위요? 1위는…”

    28일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획득한 대표팀 4인방은 ‘펜싱 어벤저스’로 불린다. 오상욱(1위), 김정환(7위), 구본길(10위), 김준호(20위)까지 20위 이내에만 4명의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위권 내에 가장 선수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사브르 대표팀은 이변의 여지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펜싱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은 28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첫 대결만 팽팽했을 뿐 두 번째 대결부터 크게 앞서며 경기 내내 금메달을 향한 행진이 이어졌다. 그만큼 전력이 강했다. 랭킹은 서로 다르긴 하지만 실력은 그날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정도로 비슷하다. 압도적인 실력 배경에는 런던에서 도쿄로 이어지는 세대교체의 희생이 있었다. 2012 런던 멤버인 원우영, 오은식은 자신들이 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며 오상욱과 김준호의 성장을 기다려줬다. 동생이었던 김정환과 구본길은 형이 됐다. 구본길은 “런던에서 금맛을 봐서 이런 느낌을 후배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형들은 동생들에게 좋은 말을 꺼내주며 격려했고 동생들 역시 형들을 응원하며 한마음이 됐다. 중계를 하던 원우영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선수 구성은 달라졌지만 끈끈함은 여전했다. 오상욱은 “멤버들이 워낙 잘한다”면서 “영원하진 않겠지만 지금 멤버로 간다면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선수들이 훈훈했던 건 마음만이 아니었다. 펜싱 어벤저스의 또 다른 별명은 F4. 배우 뺨치는 외모로 이들은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상당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 대회를 나가면 사인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정도다. 얼굴도 금메달인 만큼 외모 질문은 빼놓을 수 없었다. 구본길에게 외모 순위를 묻자 “일단 다 잘생겼다”면서 “내 입으로 얘기해야 하느냐”며 은근슬쩍 자부심을 드러냈다. 재차 묻는 질문에 구본길은 본인 입으로 말하기 민망했는지 “연령대별로 (취향이) 다르다”면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김준호가 가장 잘생겼고 그다음부터는 공동 2위”라고 웃었다. 한국 펜싱은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이 전부였지만 단체전에서 ‘팀 코리아’의 위력을 보여주며 출전 종목 모두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여자 에페와 남자 사브르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남자 에페(30일), 여자 사브르(31일)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 [여기는 남미] 19살 여성 납치해 23년간 감금한 남자…고작 징역 18년?

    [여기는 남미] 19살 여성 납치해 23년간 감금한 남자…고작 징역 18년?

    자신보다 16살이나 어린 여자친구를 납치해 20년 넘게 자유를 구속한 남자가 마침내 법정에 섰다. 한 여자의 일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사건이지만 검찰은 징역 18년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혀 벌써부터 여론은 들끓고 있다.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27일(현지시간) 납치, 감금, 자유 구속 등의 혐의로 기속된 오스카르 알베르토 라코(60)에 대한 구두재판을 시작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피고가 체포된 지 2년 만에 열리는 재판이다. 재판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여론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검찰이 18년 징역을 구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아르헨티나 사회에선 "한 여자의 인생을 망친 범죄자에게 말도 되지 않는 솜방망이 처벌이 될 것"이라면서 검찰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1996년 5월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발생했다. 법정에 선 남자는 자신보다 16살 어린 여자친구를 납치해 감금했다. 당시 피고의 나이는 45살, 여자친구 마리아는 19살이었다. 일찍 결혼했지만 이혼하는 바람에 마리아는 당시 한 살짜리 딸을 둔 싱글맘이었다. 유치원교사로 일하던 그는 우연히 알게 된 피고와 교제를 시작했다. 마리아는 "포클랜드 전쟁 참전용사라고 내게 자신을 소개했었다"면서 "나이 차이가 컸지만 처음에 워낙 자상하게 챙겨주는 터라 거부감 없이 사귀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그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사건이 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남자는 언제부턴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여자친구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퇴근 후 귀가하자말자 전화를 걸지 않으면 벌컥 화를 내면서 욕설을 퍼붓는 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견디다 못한 여자가 이별을 통고하자 남자는 여자친구를 납치했다. 23년간의 노예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남자는 여자친구를 쇠사슬로 침대에 묶어두곤 했다. 종종 가족들과의 통화를 허용하긴 했지만 바짝 옆에 붙어 당장이라도 위해를 가할 태도로 전화통화 내용을 감시했다. 2019년 마리아는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남자에게 끌려 나가 마당을 쓸다가 볼일이 급해진 남자가 화장실로 달려간 틈을 이용해 목숨을 걸고 벌인 탈출이었다. 남자는 결국 법정에 섰지만 마리아는 검찰의 징역 18년 구형 방침에 크게 실망했다. 어느새 44살이 된 마리아는 "23년간 갇혀 지내면서 딸을 키워주지 못했고,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고 한 사람의 인생을 철저하게 무너뜨린 사람에게 겨우 징역 18년이라니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1박 2500만원” 바흐 숙소…골판지침대 선수들과 딴판[김유민의돋보기]

    “1박 2500만원” 바흐 숙소…골판지침대 선수들과 딴판[김유민의돋보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열악한 환경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정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는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호화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간현대는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도쿄 올림픽이 IOC 귀족들의 놀이터로 변하는 것 같다”며 바흐의 호화생활을 집중조명했다. 바흐가 현재 묵고 있는 곳은 도쿄 중심부에 있는 오쿠라 도쿄의 임페리얼 스위트룸으로 1박에 250만엔, 한국 돈으로 2500만원에 달한다. 숙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 가구도 모두 IOC 측에서 가져온 것으로 바꾸고, 요리사도 외국에서 초빙했다. 이와 관련 오쿠라호텔은 손님의 개인정보라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IOC 규정에 따르면 바흐 측에서 지불해야 하는 상한선은 최대 1박에 4만4000엔(44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나머지 금액은 일본 측이 지불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3월 경비는 1조6440억엔(16조 4400억원)이며 이 가운데 IOC 간부들의 접대비를 포함한 대회운영비가 7310억엔(7조 3100억원)이나 된다. 호화 접대의 피해는 고스란히 일본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세계 최고의 선수들 모아놓고 골판지침대 자며 손빨래 현실정작 중요한 선수촌은 서구인의 체형에 맞지 않는 화장실, 골판지 침대, 빨래를 맡기고 찾을 때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등 연일 애로 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16개 건물 숙소에 세탁실은 겨우 3개 뿐이고, 그마저도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세탁물 분실 소동을 겪기도 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 투숙객들은 여유 있게 비치된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빨래를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선수촌에 세탁기 200대, 건조기 400대가 설치돼 매일 10만 벌 이상을 세탁할 수 있었다. 미국 럭비 대표팀 선수 코디 멜피는 세탁물을 되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세탁물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럼 직접 하면 된다”면서 직접 욕조에 옷을 넣고 발로 밟아 세탁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같은팀 일로나 마허는 자신의 틱톡에 “선수촌 식당의 플라스틱, 젓가락 등 식기류 분리수거가 너무 세분화돼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선수촌의 실상을 담은 영상들은 공개 며칠 만에 조회수 140만회 이상을 기록했고, WP는 옷을 밟아 세탁하는 선수의 모습에 대해 “포도주를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에 각국을 대표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은 정작 푸대접을 받으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금껏 가장 잘 준비된 올림픽”이라는 바흐의 말은 그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말이었다.
  • 어쩜 이렇게 닮았지? 영국 쌍둥이자매 동메달 등 도쿄올림픽에 수두룩

    어쩜 이렇게 닮았지? 영국 쌍둥이자매 동메달 등 도쿄올림픽에 수두룩

    지난 27일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시상식. 동메달을 목에 걸어 1928년 이후 처음으로 이 종목 메달을 딴 영국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유난히 닮은꼴 선수들이 눈길을 끌었다. 제니퍼(사진 왼쪽 두 번째)와 제시카 가디로바(세 번째, 이상 16) 쌍둥이였다. 마루운동에 빼어난 자질을 갖춘 것으로 워낙 유명했다. 이들은 대회가 열리기 전 둘이 팀을 이뤄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는 소식을 어떻게 들었는지 털어놓았다. 제시카는 대회 화상회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먼저 제 선발 소식을 들었어요. 제겐 흥분되는 얘기였지만 제니퍼가 탈락했을까봐 조금 걱정됐어요. 하지만 그 이름을 듣자마자 우리 둘다 눈물을 쏟았고 모든 분들이 너무 들떠하셨어요”라고 말했다. 하계 올림픽 여대 여덟 번째 쌍둥이 메달리스트가 됐으며 동하계 대회를 통틀어 13번째 쌍둥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가디로바 자매처럼 쌍둥이 일곱 쌍이 출전하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선수단에만 세 쌍이나 있어 눈길을 끄는데 벌써 가디로바 자매와 같은 메달을 목에 건 쌍둥이도 나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는데 아무래도 그보다 더 많은 것 같다.28일 3대3 농구 여자부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올가(위 사진 오른쪽)와 예브게니야 프롤키나(이상 24) 쌍둥이 자매도 은메달로 스물네 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해서 이들은 역대 올림픽 14번째 쌍둥이 메달리스트가 됐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들 쌍둥이 가운데 다른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건 경우는 없다는 점이다. 특정 유전자가 작동한 것처럼 모두 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사이클 도로에 나선 아담과 사이먼 예이츠 형제도 가슴에 유니언 잭을 새기고 질주한다. 둘이 함께 페달을 밟는 장면은 마치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이 사이클에도 세부 종목으로 생겼나 궁금해질 정도로 똑닮았다. 둘을 구분하려면 쉽지 않은 일인데 다만 입을 벌리면 그제야 조금 분간할 수 있을 정도다. 아담이 앞니는 간지런한 반면, 사이먼은 좀더 분방하다(?). 또 하나는 아담의 뺨에 흉터가 있다는 것이다. 아담은 2019년 잡지 로드 바이크 액션에 “우리는 다른 길을 걸었지만 아주 친하다. 서로 말을 많이 한다. 매일 아주 많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경기를 마친 뒤 아담은 9위를 차지한 반면, 사이먼은 17위에 머물렀다. 영국 선수단의 마지막 쌍둥이는 팻과 루크 맥코맥 형제로 복싱 선수들이다. 팻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해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그는 노던 에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번에는 나 혼자 나갔는데 이번에는 쌍둥이가 도쿄를 접수한다”고 호기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팻(아래 사진 오른쪽)이 27일 웰터(69㎏)급 예선에 나서 알리악산드르 라지오나우(벨라루스)에 주먹을 꽂고 있다.루크(위 사진 왼쪽)는 25일 라이트(63㎏)급 예선에서 마니쉬 카우쉭(인도)와 싸웠다.로라(위 사진 왼쪽)와 샬럿 트렝블 자매는 아예 똑닮은 듯 작정하고 연기를 해야 하는 싱크로나이즈드 수영 선수들이다. 샬럿은 2019년 국제수영연맹(FINA)이 펴내는 아쿠아틱스 월드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늘 함께 하고 연결돼 있기 때문에 로라와 함께 수영하는 일이 대단하다”고 털어놓았다.산네(위 사진 왼쪽)와 리에케 웨버스 자매는 네덜란드 체조 대표 선수들이다. 산네는 리우 대회 평균대 금메달리스트다. 그녀는 2015년 ‘성공으로 가는 어려운 길’이란 다큐에 출연해 “때로는 그녀가 더 잘하고 때로는 내가 더 잘한다”고 말했다.디나(위 사진 오른쪽)와 아리나 아베리나(이상 22) 자매는 ROC 마크를 달고 리듬체조 경기에 나선다. 둘에게 첫 올림픽이다. 아리나는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디나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주문에 “모든 일이 잘못됐으며 이미 졌다고 생각할 때 네 스스로의 장점을 찾아내고 네 자신에게 먼저 모든 일이 실패하지 않았으며 너도 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싸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디나는 아리나의 자신감을 높이 평가했다. “아리나가 나와 약간 다른 면모를 지닌 것이 좋다. 모든 일이 틀어지고, 아니면 놀림거리가 돼도 그걸 모두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다”며 “너무 화를 내지도 마. 삶은 이런 식으로 끝나지 않아. 주의깊게 들었으면 해. 분석하고 더 나아가야 해. 끔찍한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어”라고 대꾸했다.아시아(위 사진 왼쪽)와 앨리스 다마토 자매도 이탈리아 체조 대표팀 소속이다. 2019년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함께 목에 걸었다. 도쿄는 첫 올림픽이었는데 아쉽게도 영국에 조금 뒤져 4위에 그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출처 표시되지 않은 선수들은 인사이더 닷컴 등 외신 캡처
  • [사설] 부동산정책 반성 없이 시장 탓하는 무능한 홍남기 경제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등 부동산정책 담당 기관장들이 어제 총출동해 부동산시장을 반드시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에서 “부동산시장 안정은 정부 혼자 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우리 부동산시장 참여자 모두, 아니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집값이 고평가됐다고 경고했고, 노 장관은 주택 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주택 관련 대출 관리를, 김창룡 경찰청장은 부동산 투기 등 시장교란 행위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기관장들의 결연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순서가 바뀌었다. ‘영끌 포기’라는 국민 협력을 요청하기에 앞서 잘못된 부동산정책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였다. 그동안 내놓은 20번이 넘는 부동산정책의 결과는 참담하다 못해 목표가 무엇이었나 되묻게 한다. 전국 아파트 중위값은 2016년 10월 3억원에서 지난해 9월 4억원을 넘었고, 이달 5억 76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택(아파트·연립·단독) 중위값은 지난해 9월 5억원, 지난달 6억원을 넘었다. 서울 아파트만 보면 중위값이 이미 지난달 10억원을 넘었다. 즉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겠다’던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오히려 가격 상승세를 더 가파르게 했다. 전세 시장은 이중 시세로 혼란 그 자체다. 집값이 폭등하고 전세 시장은 혼돈 그 자체인데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 진단과 사과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가.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는 읍소와 투기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엄포만으로 부동산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안이한 인식에 불과하다. 정책 목표와 다르게 4년 넘게 시장이 반응했을 때 정책의 근본적 토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정하는 게 맞지 않는가. 부동산시장은 오래전부터 공공이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의 큰 흐름에서 시장 실패가 적게 나오도록 하고, 시장 실패가 발생한 부문에서 공공으로 참여해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일이다. 현 정부는 공급 확대 없이 수요 억제로 부동산시장을 관리하다 실패하자 공급 확대를 공공 주도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된다. 대규모 3기 신도시 개발은 땅값 급등을 가져오고, 토지보상금의 부동산시장 재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강남과 목동 등의 대단지 재개발에서 민간 건설사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GTX 등 수도권 교통망 보강도 함께 해야 한다.
  • [김유민의 돋보기] 쇼트커트와 반바지, 그게 편하니까요

    [김유민의 돋보기] 쇼트커트와 반바지, 그게 편하니까요

    미용실을 갈 때마다 “저 쇼트커트 어울릴까요”라고 물어본다. 배우 틸다 스윈턴처럼 헐렁한 셔츠에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성이고 싶어서다. 원체 두껍고 반곱슬인 나의 머리카락은 원하는 머리 모양이 나오기 힘들다기에 질끈 묶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아주 짧게 머리를 자르고 싶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인 헤어스타일에 사회는 편견을 바른다. 신부에게는 긴 머리가 당연시되고, 나이 든 사람의 화려한 염색은 흉하다는 말을 듣는다. 남성이 머리를 기르면 ‘언제 자르냐’고, 삭발을 하면 ‘무슨 일 있냐’고 묻는다.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2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의 SNS 계정에는 찡그린 표정의 이모티콘과 “왜 머리를 자르냐”는 댓글이 달렸다. 안산 선수는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했다. 중계 영상에는 ‘쇼트커트하면 높은 확률로 페미니스트다. 쇼트커트한 여성은 걸러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은 쇼트커트는 남성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쇼트커트를 한 여성은 페미니스트이며, 페미니스트는 혐오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사실이 아닌 편견으로 너무도 당당하게 낙인을 찍고 혐오를 한다. 걸러야 할 것은 이것이다.최근 유럽비치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노르웨이 여자 대표팀은 “불필요하게 성적인 느낌을 주고, 무엇보다 불편하다”며 규정인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었다. 남성 선수들처럼 반바지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선수들에게 유럽핸드볼연맹은 선수 1명당 150유로씩 1500유로(약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핸드볼협회와 미국 가수 핑크는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나섰다. 핑크는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한 노르웨이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며 “유럽핸드볼연맹이야말로 성차별에 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 벌금을 대신 낼 테니 계속 싸워 달라”고 응원했다. 비치핸드볼을 비롯해 체조, 수영, 육상 등 노출 많은 경기복을 입는 여성 선수들이 성적 대상화되고 불법 촬영 피해를 입는다. 이번 올림픽에서 하반신 노출이 많은 기존 유니폼 대신 하반신을 덮는 ‘유니타드’를 입고 등장한 독일 여자체조 대표팀 엘리자베스 자이츠는 “기존 유니폼을 더는 입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든 여성,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을 입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유니폼을 선택할지는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매일 바뀔 것이며, 경기 당일 무엇을 입을지는 그날 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말처럼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기복을 선택할 수 있기를, 모든 사람들이 하고 싶은 대로 머리를 자르고 편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 박수홍 “한 가정의 가장 됐어요”… 23세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

    박수홍 “한 가정의 가장 됐어요”… 23세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

    코미디언 박수홍(51)이 28일 반려묘인 검은 고양이 다홍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며 스물세 살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내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내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반려묘)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했다. 2018년 12월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했다면서 신부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앞서 박수홍은 횡령 의혹을 받는 친형과 법적 분쟁이 시작되면서 1993년생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수홍은 지난 4월 친형으로부터 수십 년 동안 출연료와 계약금을 빼앗겼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친형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에는 116억원대 민사소송도 냈다.
  • 체조 여왕이시여, 6관왕 짐 내려놓으소서!

    체조 여왕이시여, 6관왕 짐 내려놓으소서!

    美 시몬 바일스 ‘온 세상 짐 진 듯’ SNS 글주종목 도마 부진에 남은 3개 종목 기권“영원한 챔피언” 각계각층 응원 쏟아져“때로는 정말로 어깨에 온 세상의 짐을 진 것처럼 느껴진다. 가끔은 힘들다. 올림픽은 장난이 아니거든.”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4관왕인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단체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6관왕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 중압감을 바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토로했고 그럼에도 힘을 내어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바일스는 27일 기권했다. 주종목인 도마에 나섰다가 낮은 점수가 나오자 나머지 3개 종목을 포기했고 다른 선수가 대신 뛰었다. 결국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 선수들이 차지했고 미국팀은 은메달을 땄다. 바일스는 단체전 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도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2018년 150명이 넘는 선수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175년형을 받은 전 미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범행을 폭로한 바 있다. 그 이후 처음 열린 올림픽이 바로 도쿄올림픽이었고 바일스는 피해자를 지지하고 대변하고자 출전을 감행했다. 하지만 결국 바일스는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29일 개인종합 결선에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미국체조협회는 다음달 1~3일 열리는 4개 종목별 결선에 바일스가 참가할 수 있을지 그의 상태를 매일 점검할 예정이다. 바일스는 경기를 포기했지만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바일스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일스가 받아야 할 것은 감사와 지지”라며 “여전히 GOAT”라고 트윗했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말이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도 “한 번 챔피언은 영원한 챔피언”이라고 격려했다.
  • 여자배구 첫 승… ‘8강’ 보인다

    여자배구 첫 승… ‘8강’ 보인다

    김연경(오른쪽 두 번째)을 포함한 대한민국 배구 선수들이 지난 27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서 열린 케냐와의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전에서 3-0으로 이긴 뒤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 “라떼는 육아휴직 꿈도 못꿔” “출산이 벼슬이냐”고 말할때… 정말 힘들다

    “라떼는 육아휴직 꿈도 못꿔” “출산이 벼슬이냐”고 말할때… 정말 힘들다

    산후우울증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어출산율 높이기 위해 재원 쏟아붓지만정작 출산 주체인 엄마들에겐 무관심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의 공감·지지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을 통해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받은 서울신문의 ‘산후우울증 리포트’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엄마라면 모두가 겪는 일인데, 기사까지 쓸 일이냐”는 안팎의 편견이었다. 또 ‘산후우울증’이 질병임에도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해 숨어드는 엄마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고민이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산후우울증 리포트를 취재한 김민석, 장진복, 윤수경, 조희선 기자의 취재 뒷이야기를 통해 산후우울증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과 함께 앞으로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를 짚어봤다. 장진복(이하 장) 기획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는 엄마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까 하는 것이었다. 우리 사회에선 산후우울증을 개인적인 문제로 여기는 분위기가 크고, 산후우울증을 앓아도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마라면 당연히 희생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고정관념이 크다고 생각해서 기획안이 채택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윤수경(이하 윤) 엄마들이 왜 산후우울증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을까 생각해 봤다. 우리 사회가 모성을 신성화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성이라는 게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갑자기,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것을 서로 인정했으면 좋겠다. 산모들이 ‘왜 나는 모성이 없을까’라고 자신을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희선(이하 조) 출산은 안 해 봤지만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산후우울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자연스럽게 우울증이 나아지기도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신과 치료에 대한 개인적·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외부에 드러내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게 되는 경우도 있다. 여성들이 스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지 제대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 김민석(이하 김) 아빠 입장에서 산후우울증 취재를 진행하면서 어렵다기보다 낯선 것들이 많았다. 사실 남자들이 육아에 좀더 신경을 쓴다면 산후우울증을 겪는 엄마들의 상황이 훨씬 개선된다는 점을 배웠다. 이미 제도적으로 남자들의 육아 참여를 지원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당장 나도 육아휴직을 가려고 할 때 여자 선배들이 “좋겠다. 부럽다”는 이야기를 한다. 육아휴직을 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러면서 대부분 ‘라떼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옛날이야기를 한다. 들어보면 여자 선배들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남자 선배들은 취재 때문에 자녀의 출산을 못 봤다는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하는 것이 어찌 보면 산후우울증 문제가 이제까지 다뤄지지 않은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윤 출산이 벼슬이냐고 하지만 진짜 어렵고 힘들다. 애를 낳고 나서 6개월 정도 병뚜껑을 못 열 정도로 힘이 없었다. 또 머리카락도 뭉텅뭉텅 빠졌다. 하루아침에 노인이 된 것 같았다. 급작스러운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든 데다 ‘예전 체력이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이 있었다. 다수의 산모들이 몸이 내 맘대로 되지 않으니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장 기획을 진행하면서 어쩜 이렇게 통계가 없을까란 생각을 해봤다. 이유는 간단했다. 정부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에는 관심과 재원을 아끼지 않지만 정작 그 출산의 중심에 있는 엄마에 대해선 아무 관심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했다. 엄마가 철저하게 대상화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 출산 이후 지원책 가운데 엄마가 겪게 되는 정신적 질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이만큼이나 엄마도 중요한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 김 지금 국회에 법안이 몇 년째 잠자고 있다. 이번 기획이 법안 처리에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장 전문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빠들이 육아에 대한 교육만 좀 받아도 엄마들의 상태가 훨씬 나아진다고 한다. 관련 프로그램도 많이 늘어나면 좋겠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공감과 지지가 중요한 것 같다.
  • 금메달 못 따면 어때? 최선 다한 나를 칭찬해~

    금메달 못 따면 어때? 최선 다한 나를 칭찬해~

    단체전銀 女펜싱 “메달만으로 너무 행복”‘엄지척’ 이다빈 “다시 하면 이길 듯” 여유태권도 장준 “부담 떨치고 메달 따 기뻐”은메달, 동메달인데도 기뻐하는 외국 선수들의 모습은 1등이 유독 중요한 한국 문화에선 낯선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이 아니어도 환하게 웃을 줄 아는 모습을 보여 준다. 새로운 세대의 표정은 올림픽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은 지난 27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예전과 비교해 은메달, 동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보여 주는 모습이나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에서는 패배감을 좀처럼 느낄 수 없다. 승자를 인정하는 쿨한 모습, 최선을 다한 자신들의 성적에 웃는 여유를 보인다. 27일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에게 패한 이다빈은 상대에게 ‘엄지 척’ 포즈와 함께 웃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은메달을 딴 선수가 오히려 금메달을 딴 분위기다. 이다빈은 “이 큰 무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고생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를 축하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시 경기하면 이길 것 같긴 하다”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억울해하는 대신 “분명히 그 선수보다 부족한 점이 있으니 은메달을 땄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한다. 같은 날 단체전 은메달을 딴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직후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던 선수들은 몇 분 후 시상대에 올라갈 때는 함께 손을 잡고 팔짝 뛰었고 새끼손가락에 낀 월계관 반지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올림픽에 오기 전 선전을 다짐하며 맞춘 반지를 금메달을 못 땄다고 해서 감출 이유가 없었다.믹스트존에서 만난 최인정은 “올림픽에 와서 메달을 가져간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웃었고 맏언니 강영미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송세라 역시 “여기까지 올라와서 정말 감사하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웃었다. 금메달이 유력했음에도 4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을 딴 장준도 “멘털이 많이 흔들렸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메달을 따 기쁘다”고 말했다. 마음고생이 누구보다 심했을 장준은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들의 표정에 최선을 다한 자가 꺼낼 수 있는 미소가 가득하다.
  •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도쿄 지배한 초능력자들… 나는 국대가 ‘부캐’다

    ‘밴드 연주자’ 자코비, 평영 100m 깜짝 金 사이클 수학적 분석… 키젠호퍼 압도적 1위美 육상 토머스 ‘가장 빠른 생물학자’ 별명올림픽에 참가할 정도 수준의 운동선수라고 하면 운동만 전문적으로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운동선수가 부캐(부캐릭터)인 이들이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도쿄 아쿠아스틱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미국의 리디아 자코비(17)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릴리 킹(24)이 유력 우승 후보였지만 생애 첫 올림픽에 참가한 무명의 10대 시골소녀에게 덜미를 잡혔다. USA투데이, CNN 등에 따르면 자코비는 미국 알래스카 출신으로 인구 약 2700명의 수어드라는 지역 출신이다. 이 지역에서 국가대표 수영선수를 배출한 것이 처음이다보니 27일 경기를 보기 위해 수어드시 의회는 회의를 뒤로 미루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어드 지역의 친구와 이웃은 “동네 음식점과 펍에서 밴드 연주자로 활동하는 자코비가 세계 1위를 차지하다니 현실이 아닌 것 같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본캐(본 캐릭터)가 알려지면서 자코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놀래킨 것은 지난 25일 열린 여자사이클 개인도로 부문 우승자인 오스트리아의 안나 키젠호퍼(30)였다. 키젠호퍼는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거쳐 스페인 카탈루냐 공대에서 편미분방정식을 전공한 수학박사다. 현재는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수학연구소 소속으로 현직 연구자이다. 또 EPFL에서 학생들에게 벡터분석, 푸리에분석, 라플라스변환분석 같은 공학수학도 가르치고 있다. 키젠호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경기장 기온과 환경, 운동 중 자신의 체온변화 등을 정밀분석한 다음 경기에 참여해 2등과 1분 15초라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골인했다. 이 때문에 2등으로 달리고 있었던 네덜란드의 베테랑이자 지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아나믹 판 플로텐은 앞에 아무도 보이지 않자 1등으로 착각하고 우승 세리머니를 벌이기도 했다. 8월 2일로 예정된 여자 육상 200m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의 개비 토머스(25)도 본캐는 따로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생물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토머스는 실제로 하버드대에서 신경생물학, 보건정책학 전공을 한 뒤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전염병학과 보건관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토머스는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통과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이나 신기록 작성이 아니라 의학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등 타투’ 선보였던 류호정, 이번엔 ‘탈색 숏컷’ 사진 공유했다

    ‘등 타투’ 선보였던 류호정, 이번엔 ‘탈색 숏컷’ 사진 공유했다

    안산 선수 헤어스타일 놓고페미니스트 ‘갑론을박’류호정 “우리는 허락 받지 않아”“‘페미 같은’ 모습 없어” 타투가 드러나는 드레스 등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여온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번엔 자신의 헤어스타일 사진을 공개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8일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의 짧은 헤어스탈을 두고 ‘페미니스트’ 논란이 일자 “페미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의 짧은 머리 사진을 공유하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페미같은 모습이라는 것은 없다” 류 의원은 “저도 몇 년 동안 숏컷이었는데 요즘에는 기르고 있다”며 “그러고 싶어서다. ‘페미 같은’ 모습이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라며 “우리는 허락받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올림픽 사상 첫 9연패 기록을 세웠다. 안산 선수의 짧은 머리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 페미 아니냐”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여대에 숏컷, 페미니스트 조건을 모두 갖췄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냐”라며 “여대 출신 숏컷은 90% 이상 확률로 페미”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숏컷 논란에 류 의원이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누군가의 ‘허락’이 아닌 자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등 타투’ 선보였던 류호정, 이번에도 파격 류 의원의 파격 퍼포먼스는 과거에도 주목을 받았다. 류 의원은 지난달 16일 문신(타투) 시술을 합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타투업법’ 입법을 촉구하며 등이 파인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문신을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자신이 센터장을 맡게 된 청년정의당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의 설립 소식을 홍보하기 위해 영화 ‘킬 빌’의 주인공과 같이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검을 들고 ‘채용비리 척결’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펜싱계 어벤져스”…4명 모두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들이었다(종합)

    “펜싱계 어벤져스”…4명 모두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들이었다(종합)

    펜싱 남자 사브르, 2연패 달성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땄다. 28일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아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세계 1위 오상욱부터 후보 김준호까지 세계 20위 이내 실력자 한국 펜싱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번 대회 전부터 ‘금메달 1순위’로 꼽힌 팀이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한 종목 2연패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정환과 구본길은 그 두 번의 대회에 모두 출전해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현재의 팀은 다른 팀에서라면 각각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강자들이 모인 ‘드림팀’, ‘어벤져스’ 같은 구성이다. 김정환이 잠시 대표팀을 떠나 있을 때도 있었지만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사상 첫 단체전 우승을 일궈낼 때부터 대체로 이 멤버가 유지되며 개인 기량이나 조직력에서 최상을 자랑한다. ‘막내 에이스’ 오상욱은 192㎝의 키에 서양 선수 못지않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한 공격이 특히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긴 다리를 십분 활용한 공격으로 고비 때마다 진가를 발휘했다.김정환은 가장 풍부한 경험으로 동생들을 이끄는 힘을 지녔다. 상대 타이밍을 뺏는 데 능하고, 화려한 동작으로 상대의 기를 죽이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 승부사다. 구본길은 센스가 좋아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를 농락하는 게 강점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 첫판인 32강에서 탈락해 심리적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단체전에서 저력을 되찾아 큰 힘을 보탰다. 김준호는 세계랭킹이 다른 세 선수(오상욱 1위·구본길 8위·김정환 15위)에게 밀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단체전에선 후보 선수로 뛰었지만, 체격과 기술을 두루 갖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입상할 정도의 실력자다. 한편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 “무려 19점차”…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무려 19점차”…펜싱 남자 사브르,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세계 1위 펜싱 남자 사브르, 2연패 달성 세계랭킹 1위인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자랑스러운 금메달을 땄다. 28일 오상욱(25·성남시청), 구본길(32),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후보선수 김준호(27·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은 대회 2연패를 이뤄냈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아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은 개인전 메달로 한국 펜싱 선수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네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편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인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정환의 동메달, 27일 여자 에페 대표팀의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 WP “한국 女양궁, 웃는 얼굴로 상대방 무자비하게 제압”

    WP “한국 女양궁, 웃는 얼굴로 상대방 무자비하게 제압”

    세계 주요 외신들이 올림픽 사상 첫 9연패라는 기록을 세운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에 주목했다. 28일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을 ‘매혹적이고 무자비한 양궁의 나라‘라고 표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988년 올림픽에 참가한 이래로 금메달은 모두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한국 그리고 또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내내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무자비하게 제압했다며 한국 대표팀의 여유로움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표팀은 경쟁 중 어떤 팀보다 자주 미소를 지어 적과 관객을 헛갈리게 한 뒤 웃고, 파괴하고, 웃고, 파괴한다”라며 “마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만난 듯한” 여유로움을 보였다고 평했다. 또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치른 총 9세트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고, 딱 1세트만 비겼다”며 “이들은 경기 내내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고 주먹 인사를 했다. 활을 쏘는 중 화려한 뒷마당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인정사정 없이 정확성을 요하는 스포츠에서 왕조 중 왕조”라며 “필요할 때 필요한 것을 생산할 수 있는 한국인들의 능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크세니야 페로바·옐레나 오시포바·스페틀라나 곰보에바)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 미모 화제 중국 여성 수구 선수, 알고보니 보정사진

    미모 화제 중국 여성 수구 선수, 알고보니 보정사진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여자 수구 선수의 미모가 화제다. 쉬옹둔한(熊敦瀚·23)이란 이름의 수구 선수는 중국 후난성 웨양시에서 태어나 키 178㎝, 몸무게 75㎏의 체격을 보유 중이다. 중학교 1학년때 배드민턴을 하다 감독 눈에 들어 웨양시 수영학교에 입학했으며, 2010년 웨양시 수영학교가 여자 수구팀을 창단하면서 웨양시 최초의 수구 선수로 후난성에 입단했다. 2014년 세계 여자 수구리그 결승 4위에 올랐다. 쉬옹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중국 네티즌은 생중계를 하지 않는 수구 경기의 중계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녀의 미모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인기 중화권 배우인 장백지와 비슷하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쉬옹은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10년 가까이 훈련을 했으며, 올림픽 참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하지만 그녀의 미모가 화제가 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2018년 쉬옹의 인터뷰 사진과 영상을 찾아냈다. 영상 속 그녀의 얼굴은 웨이보에 올라 온 사진과는 좀 달라보이자 네티즌들은 쉬옹이 자신의 얼굴 사진에 과도한 보정 작업을 했다고 비판했다. 쉬옹은 네티즌의 비판에 대해 “2018년 아시안게임 인터뷰 사진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스포츠는 내 직업이고 열심히 하는 것은 의무지만, 예쁘게 보이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소망”이라고 웨이보를 통해 해명했다. 이어 “나는 카메라 필터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방송국에서도 내 영상을 내보내기 전에 포토샵(보정) 작업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쉬옹은 또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할 것이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웨이보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수구는 물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몸싸움으로 뜻밖의 노출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남녀 경기 모두 생중계를 하지 않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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