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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피선거권 하향 환영…한시간 차 출마무산 강민진 “환영하고 자축”

    청년, 피선거권 하향 환영…한시간 차 출마무산 강민진 “환영하고 자축”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를 현행 25살 이상에서 18살 이상으로 낮추는 법안이 2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청년 청치인들은 잇따라 환영의 뜻을 표하며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하루 차이로 출마가 무산됐던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이’는 정치할 자격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며 “오늘 국회 정치개혁특위 1소위 회의에서 피선거권 연령을 18세로 하향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고 자축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선거권 연령하향 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되면, 이제 내년 3월 보궐선거, 6월 지방선거부터 18세 이상 모든 청년들이 출마할 수 있게 된다”며 “국회 본회의까지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피선거건 제한에 걸려 출마가 무산되자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1995년 4월 17일 새벽 1시에 태어났다는 당시 강 대표는 ”단 한 시간이 모자라 이번 총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 만 24세 이하 시민은 공직자가 될 수 없도록 한 현행법 때문”이라며 “새파랗게 어린 여자가 국회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원회 공보단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부터는 해외의 젊은 정치인 등장 사례를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진정한 정치개혁의 서막이 올랐다”고 반겼다. 또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는 정치 참여 연령 하향 소식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정치가 젊어질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 목소리 구해요”…당근마켓 올라온 글

    “5000원에 친구 엄마인 척 전화해 줄 분 구해요”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이다.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해 1분 정도 연기를 하면 5000원을 준다는 제안이었다.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걸 넘어 벌레 잡기, 전구 갈아주기 등의 서비스도 거래되기 시작한 당근마켓.28일 온라인상에서 화제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에는 “크리스마스에 외박이 하고 싶은데 친구 어머님인 척 전화해주실 분 구해요”라며 ‘엄마 대행 전화’ 모집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크리스마스날 친구 집이 비어 외박을 계획하고 있던 중 난관에 봉착했다. 엄마가 외박을 허락하지 않은 것. 고민에 빠진 A씨가 생각해낸 방법은 누군가 친구 엄마인 척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시키는 것이었다. A씨는 대본도 이미 짜놓았고 변수도 생각해놨다. 그는 딱 1분만 전화 통화를 하면 그 자리에서 5000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참고로 만나서 전화해 주셔야 한다. 편하신 곳으로 제가 직접 가겠다”며 제안했다. A씨의 부탁을 들어줄 사람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귀엽다”, “별별 게시글이 다 올라오네”, “황당하다”, “이해가 간다”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덩치 크고 무섭게 생긴 분을 찾아요”…한 여성이 올린 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에는 하객 대역, 부모님 대역 등 단순 중고거래를 넘어선 대역 구인글이 종종 올라온다. 최근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윗집 청년들에게 따져줄 ‘대타’를 찾는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례비는 1만원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근처에 계신 덩치 크고 무섭게 생기신 남자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층간소음에 둔감한 이웃집에 심리적 압박을 가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구인글을 작성한 B씨는 그간 윗집 때문에 자신이 겪어야 했던 피해를 나열하기도 했다. 윗집 사람들이 심할 때는 새벽 3, 4시까지 쿵쿵 뛰기도 한다고 했다. B씨는 “여자 혼자라 무서워서 윗집에 찾아가 항의하지도 못한다”며 “지나치는 길에 윗집 사람들을 몇 번 마주쳤고 그때마다 얘길했지만 전혀 통하질 않는다”고 한탄했다. 글만 봐서는 B씨가 원하는 항의 발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윗집 사람들에게 협박으로 들릴 만한 말을 했다간 형사책임을 질 수도 있다.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할 것” 앞서 당근마켓에서는 신생아를 거래한다는 글, 담배 대리구매 요청 글 등이 올라와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11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지침)’을 발표하면서 가족·친구·지인 등 생명을 판매하는 행위, 신체·장기를 판매하는 행위,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버리는 행위, 불건전한 만남이나 마사지 등을 요구하거나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나 그에 준하는 행위, 입었던 속옷을 요구하거나 의도적으로 판매하는 등 불건전 행위를 한 이용자를 영구적으로 퇴출해 다시 가입할 수 없게 규정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사회 통념상 용인하기 어려운 글이 올라올 시 비노출·강제 로그아웃·한시적 또는 영구적인 서비스 이용 제재·수사기관 연계 등의 방침을 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에도 당근마켓은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 인공지능(AI) 필터링과 내부 모니터링 등 기술적 작업을 통해 제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어머니 때문에 여자 못 만나” 망상…친모 살해한 30대男

    “어머니 때문에 여자 못 만나” 망상…친모 살해한 30대男

    법원, 30대 남성에 징역 15년 선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을 만나지 못하게 할 것이란 망상에 사로잡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아들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28일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노재호)는 존속살해, 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8)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치료감호와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23일 광주 북구에 있는 자택에서 흉기로 어머니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월 22일 광주 남구의 한 도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에게 아무 이유 없이 “죽여버리겠다”며 벽돌을 휘두르며 쫓아간 혐의도 받았다. A씨는 10년 이상 정신질환을 앓았고 관계망상, 피해망상, 환청, 공격적 행동 등을 보였다. 그는 누군가 자신을 감시한다는 불안을 느끼거나 호감을 가진 여성과 실제 사귀고 있지 않음에도 다른 사람들이 관계를 방해해 이뤄질 수 없게 됐다는 망상을 했다. A씨는 호감이 있었으나 수개월 전부터 연락을 차단당한 여성에 대해 어머니가 계속해서 묻자 어머니로 인해 그 여성과 사귀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정신질환을 앓던 자신을 기르고 경제적으로 지원했던 친어머니를 살해했다. 천륜을 끊은 극악무도하고 반사회적인 범죄로, 일반적인 살인보다 훨씬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수법도 잔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의 정신질환에 대한 자각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A씨에게는 무기징역을 통한 사회로부터의 격리나 장기간의 형벌보다는 강제적인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배구 역대 1위 올스타 김희진 “춤이든 노래든 다 하겠습니다”

    배구 역대 1위 올스타 김희진 “춤이든 노래든 다 하겠습니다”

    김희진(30·IBK기업은행)은 ‘무릎 부자’다. 도쿄올림픽 전에 오른쪽 무릎을 다쳐 올림픽에서 부은 다리로 뛴 그의 투혼을 보고 팬들이 “내 무릎 가져가”라며 격한 응원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선물 받은 무릎만 100개가 넘는다’는 김희진은 무릎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으며 ‘별 중의 별’로 꼽혔다. 김희진은 이번 시즌 한국배구연맹(KOVO)이 진행한 올스타 팬투표에서 역대 가장 많은 11만 3448표를 얻어 남녀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에서 활약한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이 얻은 8만 2115표를 훌쩍 넘는 것은 물론 남자부 1위이자 전체 2위인 신영석(35·한국전력)의 9만 9502표와도 격차가 크다. 김희진은 28일 “올림픽에 다녀온 다른 선수도 인기가 많아서 1위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연경 언니가 한국에 없으니까 아마 1등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생각지도 못한 왕관의 무게에 김희진은 “도쿄올림픽 때부터 꾸준히 여자배구가 인기가 좋아진다는 걸 느꼈는데 1위를 하니까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팬클럽인 ‘김희진 주접단’에 아무런 떡밥을 던지지 않았지만 김희진 팬들은 한마음으로 뭉쳐 김희진을 역대 최고의 올스타로 만들었다. 인기의 비결을 묻자 김희진은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비시즌 때 방송에 출연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게 이유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팬들이 칭찬하는 ‘잘생쁨’(잘생김+예쁨)에 대해선 “외모는 이유가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화성 홈 경기장을 가면 정말 많은 팬이 김희진을 응원한다. 오글거리는 걸 못 참는 김희진을 위해 팬들은 더더욱 오글거리는 문구를 준비한다. 김희진은 “좋으면서도 창피한데 그런 모습에 팬들이 더 놀리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많이 뽑아주신 만큼 올스타전에서 춤이든 노래든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배구계 최고의 인기스타지만 김희진은 “올스타 1위는 한 번으로도 감사하다”고 했다. 대신 성적에 욕심냈다. 김희진은 “4라운드부터 기업은행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김호철(66) 감독과 함께 달라질 기업은행을 예고했다.
  • 전 여친 집 음식에 제초제 넣은 40대…멀쩡하자 성범죄

    전 여친 집 음식에 제초제 넣은 40대…멀쩡하자 성범죄

    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음식과 화장품에 독성물질을 넣고 성폭행까지 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백승엽)는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대전 서구에 사는 전 여자친구 B(43)씨 집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몰래 침입해 독성 물질인 ‘디캄바’가 함유된 제초제를 김치와 화장품 안에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B씨가 김치와 화장품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먹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범행에 실패한 A씨는 한 달 뒤인 같은 해 12월 27일 새벽 또다시 B씨 집에 침입했으나 발각이 되자 끝내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는 짓을 저질렀다. A씨는 1심 재판부가 “죄질이 매우 나쁘고 B씨가 겪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이 매우 크다”고 3년 6월을 선고하자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단이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 경찰, 성주 사드 반대 집회 현장서 9명 체포…교통방해 혐의 등

    경찰, 성주 사드 반대 집회 현장서 9명 체포…교통방해 혐의 등

    경찰은 28일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입구에서 열린 사드 반대 집회와 관련, 현장에서 교통방해 등 혐의로 9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사드 반대 집회에 참여해 도로 중간에 드러눕는 등 장병 생활관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기지에 들어가려는 차량을 막은 혐의 등을 받는다. 이날 집회에는 기존에 참여해온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뿐 아니라 타지역에서 온 대학생들을 포함해 60여 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이들을 구미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 집회 참여자들을 도로 밖으로 끌어낸 뒤 사드기지 공사 차량 40여 대가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사드 반대단체인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측은 “경찰이 지금까지와 다를 바 없이 평화적 시위를 하고 있던 사람들을 갑자기 체포했다”며 “매주 반복되는 진압과 무리한 연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지난 5월 셋째 주부터 매주 2차례 기지에 자재 등을 반입하고 있다. 사드 기지 물품 반입은 올해 67번째이다.
  • ‘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 이석준 구속 기간 연장

    ‘신변보호’ 전 여친 가족 살해 이석준 구속 기간 연장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5)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보강조사를 위해 이씨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서울동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형사3부(이곤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씨의 구속 기간을 내년 1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며,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 이씨는 지난 10일 전 여자친구 A씨의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A씨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돼 이달 17일 송치됐다. 그는 A씨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 및 감금 혐의로 신고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A씨는 외출 중이어서 화를 피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흥신소를 통해 A씨의 주소를 파악한 뒤, 흉기를 준비하고 도어락 해제 방법을 검색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A씨가 거주하는 빌라를 찾아가 다른 거주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는 수법으로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착수금 50만원을 받고 A씨 거주지를 알려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흥신소 운영자 윤모씨도 구속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윤씨에게 A씨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넘긴 사람의 신상도 파악 중이다.
  • 실종 일주일째 미국 텍사스 세 살 소녀 현상금 15만 달러로

    실종 일주일째 미국 텍사스 세 살 소녀 현상금 15만 달러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일주일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3세 여자 어린이를 찾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나섰다고 ABC 뉴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소녀의 소재 등을 제보하는 이에게 주겠다고 내걸린 현상금도 15만 달러(약 1억 7800만원)로 늘어났다. 리나 사다르 킬이 샌안토니오시 프레데릭스버그 로드의 한 공원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이 지난 20일 오후 4시와 5시 사이였다. 집은 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돌아오지 않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현상금을 약속한 곳은 두 기관이다. 이 시의 이슬라믹 센터가 10만 달러를, 범죄예방을 위해 일하는 단체 크라임 스토퍼스의 이 도시 지부가 5만 달러를 부담하기로 했다. FBI도 경찰과 힘을 합쳐 어떤 제보나 동영상, 내밀한 정보도 받겠다고 공언했다.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예배가 지난 24일 성프란시스 성공회교회에서 열렸는데 윌리엄 맥마누스 샌안토니오경찰서장은 참석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뭐라도 알고 있으면, 설사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생각해도 알려달라. 우리는 여러분이 전화해 알고 있는 조그만 것이라도 말해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SAPD는 이 기사가 보도된 시점까지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했다. 리나는 백인이며 키 120㎝에 몸무게 24㎏이고,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곧은 머리칼을 지녔으며 마지막으로 사람들 눈에 띄었을 때 꽁지머리를 했으며 검정색 재킷에 붉은색 드레스, 검정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고 했다. 맥마누스 서장은 지난 22일 기자회견 중에도 “불행히도 더 이상 시간이 없으며 희망이 엷어진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 ‘말단비대증 투병’ 전 여자농구 김영희에 1000만원 보조금

    ‘말단비대증 투병’ 전 여자농구 김영희에 1000만원 보조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말단비대증으로 투병 중인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김영희(58)씨에게 1000만원의 특별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28일 “김영희 씨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여자농구 준우승의 주역”이라며 “황희 장관은 29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김영희 씨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특별 보조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영희 씨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은메달,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이끈 스타였다. 그러나 1984년 올림픽 이후 말단비대증 진단을 받고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했다. 문체부는 “특별보조금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힘쓰고 위상을 높인 공이 있음에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체육인에게 생활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체육인 복지 사업”이라며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을 받은 김영희 씨는 오랜 투병 생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지난 23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회를 통해 특별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호통왕에서 소통왕으로… 김호철의 기업은행 살아나나

    호통왕에서 소통왕으로… 김호철의 기업은행 살아나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에 드리웠던 ‘조송화 악몽’이 점점 지워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달라진 경기력에 적장도, 상대팀 선수들도 하나같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27일 현재 5연패로 6위에 그친 기업은행이지만, 경기력만큼은 기존과 확연히 달라지면서 뒤늦은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전술적으로는 김희진의 포지션 변경이 눈에 띈다. 원래 라이트 포지션인 김희진은 올 시즌엔 외인과 포지션이 겹쳐 센터로 나서며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김호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나서 김희진은 다시 라이트에서 주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희진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라이트로 복귀한 지난 18일 흥국생명전에서 17득점과 공격 성공률 45.9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김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2득점을 수확했다. 김희진의 공을 받아본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김희진은 큰 공격이 좋은 선수로 파괴력이 있다”며 “공을 때리면 때릴수록 점점 더 자신 있게 때린다. 라이트로 뛰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가 달라진 것도 크다. 수비 집중력이 훨씬 좋아지며 촘촘하고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리베로 신연경이 몸을 던지는 ‘디그쇼’를 펼치는 게 대표적이다.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은 “잘 때린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존과 달리 한 번에 안 끝나는 게 느껴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선수 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의 지도로 세터 김하경의 토스가 질적으로 좋아지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세터의 볼 배급이 좌우로 더 빨라진 것 같다”며 “특히 빗겨 때리고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공격 코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멘털’도 안정되고 있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건이 불거진 뒤 입을 닫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거운 분위기는 코트에서도 자신 없고 무기력한 플레이로 나타났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요즘은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고 미팅 시간에도 서로 얘기를 잘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호통왕’ 김 감독도 선수들을 격하게 다그치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변화를 꾀했다. 세심하게 심리를 살펴야 하는 여성 선수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손을 쓸 수 없는 난제도 있다.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들어온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온전히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다. 산타나는 경기에 잠깐 투입될 때마다 타점이 낮은 공격으로 상대 수비에 애를 먹는다. 연일 강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지만 끝내 경기를 내주는 가장 큰 이유다. 걸출한 국내 선수들이 있지만 높이와 힘을 더해 줄 외인의 부재는 골칫거리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산타나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 고진영 “올해는 대반전, 내년엔 꾸준함… 가정도 꾸리고 싶어”

    고진영 “올해는 대반전, 내년엔 꾸준함… 가정도 꾸리고 싶어”

    고진영(사진·26)에게 올해는 그야말로 반전의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선 넬리 코르다(23·미국)의 독주 체제가 되는 듯했지만 고진영이 막판에 힘을 내며 역전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개인 최저타 기록인 63타를 쳐내며 우승과 함께 통산 세 번째 상금왕,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순간은 올해 LPGA 투어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힌다. 고진영이 돌아본 이번 시즌 키워드도 ‘대반전’이었다. 고진영은 27일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 키워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반전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의 말대로 올 6월까지 시즌 첫승을 올리지 못했고, 2년 가까이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코르다에게 내줬지만 7월 이후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따냈기에 아주 딱 맞는 단어였다. 고진영은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6개월이 될 수 있던 힘든 시간을 3개월로 줄일 수 있었다”면서 “인내의 끝은 달다.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그 시간을 잘 견뎌내면 달콤한 성공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웃었다. 올해 고진영이 주인공으로 빛날 수 있던 이유로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를 빼놓을 수 없다. 고진영은 “코르다와 2019년부터 많이 쳤는데 경쟁 구도이긴 하지만 매너가 좋고 잘하는 선수여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진영은 “코르다는 티샷부터 퍼팅까지 다 잘하는 선수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골프를 해 칠 때마다 내가 더 배우는 것 같다”면서 “코르다가 나보다 키도 크고, 다리도 예쁘고, 스윙도 좋다. 내가 코르다보다 나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키워드가 ‘대반전’이었다면 내년 시즌 키워드는 ‘꾸준함’이다. 고진영은 “2018년 데뷔 때부터 올해까지 우승을 안 한 해가 없을 정도로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골프를 최대한 재밌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자로서 평범하게 한 가정의 엄마, 아내가 돼 아기도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서 살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며 “골프 선수 고진영뿐 아니라 여자 고진영, 사람 고진영의 모습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대, 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교육

    울산대, 국내 최고 수준 산학협력교육

    울산대가 국가지원 혁신사업 선정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울산대는 교육부와 울산시가 지원하는 ‘2021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4년간 매년 214억원씩 총 856억원을 지원받는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울산대는 자동차·선박·개인용 항공기를 포함한 ‘미래모빌리티’와 수소·풍력발전·이산화탄소 포집을 포함한 ‘저탄소 그린에너지’ 2개 분야의 인재를 육성한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건설기계, SK에너지, LG전자, 한국석유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울산·경남지역 47개 지역혁신기관도 참여, 산업 맞춤형 인재를 키운다.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기반 화상강의도 시행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강좌를 보완했다. 전용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화상수업은 실시간 조별 모임이 쉽고 참여자의 캐릭터를 제공, 교실의 현장감을 살려 흥미를 느끼면서 수업할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 울산대는 올해 세계 주요기관의 대학 평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THE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2위, 영국 Q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8위, 사우디 세계대학랭킹센터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0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세계대학 학술순위 국내 12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세계대학 연구력 평가 국내 7위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서 가장 좋은 평가다. 한편 울산대는 2022학년도 정시모집을 통해 수능전형 364명, 학생부 교과전형 3명, 실기전형 50명 등 41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농어촌전형, 특성화고교졸업자 전형 등은 기타 정원 외로 모집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학부가 계열단위로 모집한다. 건축학부, 음악학부, 미술학부 등은 학부 단위로 모집해 최종 등록 이후 전공을 배정한다. 정시모집 군은 가·나·다 군으로 진행하며 모집 단위가 분산 배치돼 복수지원 기회가 확대됐다. 원서접수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인터넷으로 한다.
  • 尹 “결혼 전 일도 부부로 평가받아… 판단은 국민 몫”

    尹 “결혼 전 일도 부부로 평가받아… 판단은 국민 몫”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온전히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스스로 사과문을 작성한 것임을 강조한 윤 후보는 배우자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유튜브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김씨의 허위이력 의혹이 윤 후보의 공정과 정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 현재 부부이지 않나. 그러면 그 전에 있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씨의 사과 기자회견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윤 후보의 김씨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씨에게 해 줄 말을 묻는 질문에 윤 후보는 “끝나고 ‘수고했다’고 했더니 (김씨가)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며 끊더라”면서 “자기도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여자로서”라고 답했다. 이 부분에서는 윤 후보의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윤 후보는 김씨가 지난 24~25일쯤 직접 사과문을 작성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아내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는데 초안대로 사과를 했고, 많은 기자들 앞에서 자신 있냐고 물으니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김씨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이어 “(사과 당일) 아침에 나가며 딱 한마디만 했다. ‘두 시 반이든 세 시든 한다고 정해지면 늦지 않게 와라’고만 했다”면서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결정은 아내가 해야지 제가 하라, 마라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도 설전을 이어 갔다.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씨가 사과문에 유산 이야기나 “차라리 없어지고 싶었다”는 등의 문구를 넣은 점을 들어 “이런 프라이버시를 선대위에서 작성하겠느냐”고 반문하는 등 적극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개별 의원들은 날을 세웠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평가는 국민께 맡기는 게 도리”라면서 말을 아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남편에 대한 사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들한테 사과할 때는 가식적으로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국민 사과로 모습을 드러낸 김씨가 남은 대선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김씨가 당분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선대위 내부에서는 비공개 봉사활동 등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외부 활동도 함께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늦지 않게 들어오라”…김건희, 기자회견 직후 윤석열과 나눈 대화

    “늦지 않게 들어오라”…김건희, 기자회견 직후 윤석열과 나눈 대화

    윤석열, 부인 김건희 사과에“온전히 국민이 판단할 몫”“사과 결정은 제 아내 스스로…”“‘자신 있냐’ 물으니 할 수 있다 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허위이력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온전하게 본인이 결정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27일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를(하기가 어렵고),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전날 김씨의 사과 이후인 오후 4시 30분쯤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윤 후보는 김씨가 지난 25일부터 사과문을 직접 썼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아내에게)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하는 게 자신이 있냐’라고 물어보니 아내가 ‘할 수 있다’라고 했다”며 김씨와 기자회견 직전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해라, 하지 말아라’ 이런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가 아니다”라고 기자회견이 진행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을 더듬어 보고 자료 같은 경우에 선대위에서 확인해준 것도 있다”라며 “제 아내한테 물어온 것도 있고, 자기가 따로 알아본 것도 있어서 최근에 정리가 된 모양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딱 결심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당일 아침에 나가면서 ‘두시 반이든 세시든 한다고 딱 정해지면 늦지 않게 와라’는 얘기만 딱 한번 했다”고 덧붙였다.윤석열 “현재 부부…결혼 전 일어난 일도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윤 후보는 김씨 의혹이 평소 지론인 ‘공정과 정의’ 가치와 연동돼 실망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제는 현재 부부이지 않나”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했더니 (아내가)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 딱 이러고 전화를 끊었다”며 “자기도 여자로서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제가 알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대목에서 눈가가 촉촉하게 젖기도 했다.김건희 “남편 고통 모두 제 탓”…의혹 인정 “진심으로 사죄” 앞서 김씨는 26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그는 또 아이를 유산한 경험을 공개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김씨는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어려움이 될까 늘 조마조마하다”며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씨는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며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 “언젠가는 엄마, 아내가 되고 싶어요” 고진영의 소박한 꿈

    “언젠가는 엄마, 아내가 되고 싶어요” 고진영의 소박한 꿈

    고진영(26)에게 올해는 그야말로 반전의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선 넬리 코르다(23·미국)의 독주 체제가 되는 듯했지만 고진영이 막판에 힘을 내며 역전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개인 최저타 기록인 63타를 쳐내며 우승과 함께 통산 세 번째 상금왕,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순간은 올해 LPGA 투어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힌다. 고진영이 돌아본 이번 시즌 키워드도 ‘대반전’이었다. 고진영은 27일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 키워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반전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의 말대로 올 6월까지 시즌 첫승을 올리지 못했고, 2년 가까이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코르다에게 내줬지만 7월 이후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따냈기에 아주 딱 맞는 단어였다. 고진영은 “정체성에 혼란이 올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6개월이 될 수 있던 힘든 시간을 3개월로 줄일 수 있었다”면서 “인내의 끝은 달다. 고통스럽고 힘들더라도 그 시간을 잘 견뎌내면 달콤한 성공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웃었다. 올해 고진영이 주인공으로 빛날 수 있던 이유로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를 빼놓을 수 없다. 고진영은 “코르다와 2019년부터 많이 쳤는데 경쟁 구도이긴 하지만 매너가 좋고 잘하는 선수여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진영은 “코르다는 티샷부터 퍼팅까지 다 잘하는 선수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골프를 해 칠 때마다 내가 더 배우는 것 같다”면서 “코르다가 나보다 키도 크고, 다리도 예쁘고, 스윙도 좋다. 내가 코르다보다 나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키워드가 ‘대반전’이었다면 내년 시즌 키워드는 ‘꾸준함’이다. 고진영은 “2018년 데뷔 때부터 올해까지 우승을 안 한 해가 없을 정도로 꾸준히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주변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골프를 최대한 재밌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자로서 평범하게 한 가정의 엄마, 아내가 돼 아기도 낳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서 살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며 “골프 선수 고진영뿐 아니라 여자 고진영, 사람 고진영의 모습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적장도, 선수들도 인정하는 기업은행…‘조송화 악몽’에서 벗어나나

    적장도, 선수들도 인정하는 기업은행…‘조송화 악몽’에서 벗어나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에 드리웠던 ‘조송화 악몽’이 점점 지워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달라진 경기력에 적장도, 상대팀 선수들도 하나같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27일 현재 5연패로 6위에 그친 기업은행이지만, 경기력만큼은 기존과 확연히 달라지면서 뒤늦은 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선 전술적으로는 김희진의 포지션 변경이 눈에 띈다. 원래 라이트 포지션인 김희진은 올 시즌엔 외인과 포지션이 겹쳐 센터로 나서며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8일 김호철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나서 김희진은 다시 라이트에서 주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희진의 공격력은 여전하다. 라이트로 복귀한 지난 18일 흥국생명전에서 17득점과 공격 성공률 45.95%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김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이 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2득점을 수확했다. 김희진의 공을 받아본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김희진은 큰 공격이 좋은 선수로 파괴력이 있다”며 “공을 때리면 때릴수록 점점 더 자신 있게 때린다. 라이트로 뛰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비가 달라진 것도 크다. 수비 집중력이 훨씬 좋아지며 촘촘하고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리베로 신연경이 몸을 던지는 ‘디그쇼’를 펼치는 게 대표적이다. 현대건설 센터 이다현은 “잘 때린 공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존과 달리 한 번에 안 끝나는 게 느껴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 선수 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떨쳤던 김 감독의 지도로 세터 김하경의 토스가 질적으로 좋아지며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세터의 볼 배급이 좌우로 더 빨라진 것 같다”며 “특히 빗겨 때리고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공격 코스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선수들의 ‘멘탈’도 안정되고 있다. 기업은행 선수들은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건이 불거진 뒤 입을 닫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무거운 분위기는 코트에서도 자신 없고 무기력한 플레이로 나타났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요즘은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고 미팅 시간에도 서로 얘기를 잘하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호통왕’ 김 감독도 선수들을 격하게 다그치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변화를 꾀했다. 세심하게 심리를 살펴야 하는 여성 선수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선수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손을 쓸 수 없는 난제도 있다. 레베카 라셈을 대체해 들어온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는 온전히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다. 산타나는 경기에 잠깐 투입될 때마다 타점이 낮은 공격으로 상대 수비에 애를 먹는다. 연일 강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지만 끝내 경기를 내주는 가장 큰 이유다. 걸출한 국내 선수들이 있지만 높이와 힘을 더해 줄 외인의 부재는 골칫거리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면서 반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산타나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영웅? 친구 장애인 만들어” 백인경찰 총에 숨진 美 흑인 생전 악행 폭로

    “영웅? 친구 장애인 만들어” 백인경찰 총에 숨진 美 흑인 생전 악행 폭로

    백인 경찰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청년의 생전 악행에 대한 폭로가 잇따랐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4월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사망한 단테 라이트(20)의 범죄 행위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4월 11일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브루클린센터에서 백인 경찰관 킴벌리 A. 포터(49)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불심 검문 도중 체포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라이트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권총을 테이저건으로 오인했다는 경찰은 23일 유죄 평결을 받고 수감됐다.이후 라이트 사건은 흑인 인권 운동을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비견되며 언론에 오르내렸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해 5월 라이트 사건 현장과 불과 16㎞ 떨어진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전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외치는 시위가 들끓었다. 하지만 라이트를 잘 아는 이들은 그가 플로이드와 비견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인이 생전 범죄와 폭력에 찌든 삶을 살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라이트 때문에 졸지에 장애인이 된 케일럽 리빙스턴(18)의 어머니는 원통함을 드러냈다. 리빙스턴은 2019년 5월 미니애폴리스의 한 주유소에서 라이트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영구 장애를 얻었다. 그의 어머니는 “하루를 못 넘길 거라던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영구 장애를 얻었다”고 밝혔다. “외상성 뇌손상과 만성 호흡부전으로 리빙스턴은 말도 못하고, 혼자선 먹지도, 입지도, 씻지도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리빙스턴의 두개골을 뚫고 들어간 총알은 아직도 반대쪽 머리에 남아있다.어머니는 “몇 주 후면 아들은 19살 성인이 된다. 나가서 여자친구도 만나고 즐겁게 지내야 하는데 침대와 휠체어에 매여 있다. 평생 데이트는 고사하고 아이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운전도 못 하고 심지어 우리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할 것이다”라고 울먹였다. 리빙스턴의 어머니는 “사고가 있기 며칠 전 애들끼리 몸싸움이 났는데 라이트가 아들에게 졌다더라. 그러고 나서 바로 주유소에서 일이 벌어졌다. 라이트는 아들을 겁주려 했을 뿐이라지만, 어떻게 실수로 사람 머리에 정확히 총을 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아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총을 쏜 게 분명하다. 하지만 목격자가 없어 라이트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읍소했다. 또 “경찰은 아들 사건에 공을 들이지 않았다. 사건이 난 날을 제외하고 경찰과 말해본 적이 없다. 엄밀히 말하면 미제사건인데, 이제 라이트가 죽어 경찰은 아들 사건을 절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라이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안도감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 복잡한 심경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라이트가 다시는 누군가를 해치지 못할 거라는 안도감과 함께 한 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었다. 베테랑 경찰관이 테이저건과 권총도 구별 못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꼬집었다. 어머니는 “경찰이 라이트를 죽이는 바람에 아들을 애인으로 만든 죗값을 물을 수 없게 됐다”고 답답해했다. 총을 쏜 경찰이 유죄평결을 받은 것은 정의 구현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라이트에게 형사적 책임을 지울 길은 영영 사라져버렸다고 한탄했다.보도에 따르면 라이트는 리빙스턴을 불구로 만든 뒤에도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 2019년 11월에는 처음 본 여성에게 총을 겨누고 협박해 강도 행각을 벌였다. 당시 재판부는 1급 절도 혐의로 기소된 라이트의 정신건강을 고려해 교정 치료를 명령했다. 불안, 허언증, 공격성 등을 보인 라이트는 유죄 인정 후 소년원에 있다가 치료 조건을 풀려났다. 하지만 경찰 총에 맞아 죽기 3주 전까지도 라이트의 범행은 계속됐다. 동창생 차량을 훔치려던 라이트는 동창생이 공범 총에 맞아 쓰러지자 무차별 주먹을 휘두르고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다. 그런데도 라이트가 조지 플로이드와 동일 선상에서 순교자 대접을 받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리빙스턴의 어머니는 말했다. 어머니는 “나도 플로이드와 안면이 있는데, 그는 신사였고 폭력적이지도 않았다. 누구에게 총을 쏜 적도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살아생전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 라이트를 흑인 인권 운동에 이용하거나, 영웅으로 미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로드레이지의 비극…세 자녀 앞에서 총맞아 숨진 美 복서

    로드레이지의 비극…세 자녀 앞에서 총맞아 숨진 美 복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가족과 함께 외식에 나선 가장이 운전 중 옆 차량에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릴랜드 출신의 프로복서인 대니 켈리 주니어(30)가 지난 24일 오후 총상을 입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날 오후 4시 40분 경 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여자친구 및 세 자녀와 외식을 하러 가던 중 벌어졌다. 당시 켈리는 자신의 SUV 차량을 몰고 운전하던 중 갑자기 옆 차량에서 날아온 여러 발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수사에 나선 프린스 조지 카운티 경찰서 측은 "사건 당시 다른 차량 안에 있던 누군가 켈리에게 여러 발의 총을 쐈다"면서 "다행히 어린 세 자녀와 여자친구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현장은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 곳으로 목격자들의 제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 원인이 로드 레이지(road rage)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에 있다. 로드 레이지는 운전 중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난폭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있어 교통 사고나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켈리는 지난 2012~2019년까지 헤비급 프로복서로 활약했으며 총 전적은 14전 10승이다.  
  • 윤석열, 부인 김건희 사과에 “온전히 국민이 판단할 몫”

    윤석열, 부인 김건희 사과에 “온전히 국민이 판단할 몫”

    “현재 부부…결혼 전 일어난 일도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사과 결정은 제 아내 스스로…‘자신 있냐’ 물으니 할 수 있다 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이력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온전하게 본인이 결정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하지만 그 결정은 제 아내가 스스로 해야 하지 제가 하라 말라 이런 이야기를(하기가 어렵고), 진짜 저희 부부는 그런 사이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전날 김씨의 사과 이후인 오후 4시 30분쯤 녹화된 것이다. 그는 김씨가 지난 25일쯤부터 사과문을 직접 썼다고 밝히면서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이렇게 하는 게(사과) 자신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일 아침에 나가면서 ‘두시 반이든 세시든 한다고 딱 정해지면 늦지 않게 와라’는 얘기만 딱 한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과와 관련해) 아내와 가까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 같기도 했다. 본인 고집대로, 초안대로 했다”고도 덧붙였다.윤 후보는 김씨 의혹이 평소 지론인 ‘공정과 정의’ 가치와 연동돼 실망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결혼 전 일이라 저와 상관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제는 현재 부부이지 않나”라며 “그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도 국민들로부터 한꺼번에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 “사과를 하려면 온전하게 해야 하니,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더듬어 보고 자료 같은 경우에도 선대위에서 확인해 준 것도 있고, 제 처한테 물어온 것도 있고, 자기가 따로 알아본 것도 있어서 최근에 정리가 된 모양이었다”며 “그러니까 자기가 딱 (사과를 할) 결심을 하더라”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김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 끝나고 집에 가고 있다고 해서 제가 전화를 걸어 ‘수고했다’고 했더니 (아내가) ‘너무 늦지 않게 들어오라’ 딱 이러고 전화를 끊었다”며 “자기도 여자로서 남편의 위로를 받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제가 알았다고…(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 대목에서 눈가가 촉촉하게 젖기도 했다. 영상은 살짝 물기 있는 윤 후보의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끝났다.
  • “1인자 상대로 15연패 공포… 마음 훈련해서 극복”

    “1인자 상대로 15연패 공포… 마음 훈련해서 극복”

    오유진(23) 9단에게 최정(25) 9단은 한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다. 지난달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기까지 무려 15연패에 빠졌을 정도로 최정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늘 최정에게 당하면서 바둑기사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겪은 끝에 오유진이 얻은 것은 ‘부동심’(不動心).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은 반상 위에서 오유진이 국면을 주도하게 했고, 결국 최정을 넘게 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오유진은 지난달과 이달 열린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을 연달아 꺾으며 ‘최정 왕국’이던 여자 바둑계에 균열을 냈다. 상대 전적이 6승 26패로 절대 열세인 탓에 안 봐도 뻔한 결과가 예상됐던 두 기사의 대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오유진이 패권 탈환에 성공할지 바둑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오유진은 “가장 고민이 됐던 상대인데, 그런 선수에게 결승에서 두 차례나 승리한 게 엄청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유진은 “여자국수전을 치를 때 우승보다 1승이 더 간절했는데 1국에서 승리하니까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면서 “여자기성전에서는 ‘결승에만 온전히 집중하자’는 생각에 몰두했고, 덕분에 내 바둑을 잘 보여 줄 수 있었다”고 웃었다.마음이 곧 수로 나타나는 바둑의 세계에서 마음을 흔드는 상대를 만나 마음을 다잡기란 쉽지 않다. 오유진이 “너무 많은 패배를 해서 더 느낄 감정이 없을 정도였다”면서 “중학생 때부터 같은 도장에 있었고 기숙사도 같아 정말 친했는데, 자꾸 지다 보니까 ‘친하게 지내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별생각을 다 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최정은 어려운 상대였다. 그러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감정은 오히려 오유진을 오히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오유진은 “대결할 때 긴장하고 흥분해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마음 훈련을 계속한 덕분에 마음이 단단해졌고, 계속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바둑을 뒀다”고 말했다. 최정에게 막혀 2016년 궁륭산배 우승을 끝으로 성장이 멈췄다고 평가받은 오유진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미래를 그렸다. 국수전 우승으로 9단으로 특별 승단한 그는 “맥심배가 9단만 나갈 수 있는데 거기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금이 전성기 아니냐고 하는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랭킹 50위 안에 들고 싶고 오청원배는 물론 삼성화재배, 맥심배, LG배까지 다 욕심난다”는 말로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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