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자
    2025-1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137
  • 포토샵 걸려 실물 딱 걸린 ‘대륙의 아이유’ 근황

    포토샵 걸려 실물 딱 걸린 ‘대륙의 아이유’ 근황

    중국에서 가수 아이유와 닮은 외모로 인기를 얻은 여성 ‘차이유(차이나+아이유)’가 최근 다시 활동 중이다. 15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차이유는 최근 한국 여자 아이돌의 안무 카피 영상 등을 올리고 있다. 중국인이지만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는 듯 립싱크까지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집단 소송 들어가자”, “왜 한국 연예인만 카피하는지”, “이번엔 본인 얼굴일까” 등 반응을 보였다.‘짝퉁 아이유’로 불리는 차이유는 지난해 아이유와 닮은 외모로 큰 인기를 얻은 바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이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물의 얼굴을 컴퓨터 그래픽처럼 합성한 편집물로, 합성하려는 인물을 딥러닝해 대상이 되는 동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합성된 영상이 고화질로 만들어져 합성 사실조차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다. 실물 공개 영상에는 딥페이크 효과가 잠시 사라지는 찰나, 아이유와 헤어스타일 외에는 이목구비가 전혀 비슷하지 않은 여성의 모습이 드러났다.딥페이크 기술로 한국 연예인들을 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네티즌은 큰 충격에 빠졌다. 딥페이크 기술은 성인 비디오 등 불법 영상물에 연예인의 얼굴이 덧씌워져 제작되고 있는 등 이미 불법적인 용도로 악용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초상권 침해 등 피해사례도 늘었다. 당시 딥페이크 영상이 논란이 되자 중국 당국은 “국내 IT 기업을 소환해 딥페이크 기술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논란에도 ‘짝퉁 아이유’는 여전히 한국 연예인들을 카피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광명시민체육관서 17일부터 남·녀 핸드볼 14경기 열전 돌입

    광명시민체육관서 17일부터 남·녀 핸드볼 14경기 열전 돌입

    2021-2022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경기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여자부 14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 기간에 광명시를 연고로 하는 SK슈가글라이더즈팀은 18일 오후 5시(대 부산시설공단 전)와 20일 오후 2시(대 인천광역시청 전) 두 차례의 홈경기를 갖는다. 이번 홈경기는 작년 1월 광명시와 임오경 국회의원, SK슈가글라이더즈간 연고지 협약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유관중 경기이다. 광명시는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내 조명설비 개선공사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기간 내 포토존, 유니폼 판매 매장 등을 운영해 경기장을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며 광명시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통해 SK슈가글라이더즈 인형, 머그컵, 보틀, 핸드볼 기념 공 등 소정의 기념품을 배부할 예정이다. 18일에는 경기 중간 후반전 첫 득점자를 맞추는 퀴즈 시간과, 하프타임에 철산중학교, 소하중학교 댄스팀 공연도 진행한다.
  • “내 이름은 시다 아닌 순애”…영화와 전시로 직조한 70년대 여공의 삶

    “내 이름은 시다 아닌 순애”…영화와 전시로 직조한 70년대 여공의 삶

    “공장에서 나는 늘 ‘7번 시다’, 아니면 ‘1번 오야(우두머리) 미싱사’로 불렸어요. 그런데 노동교실에 가서 신순애란 이름을 처음으로 쓴 거예요. 밥보다 노동교실이 더 좋았어요.”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김정영)은 전태일 이후의 1970년대,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일한 여공들의 이야기다. 누적 관객수는 1만명도 채 안 되지만,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호평이 이어지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누구보다 치열했던 싸움…“전태일 이후 여성들이 있었다”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은 10대 시절 미싱사로 일한 여성들. 여자라서, 가난해서, 아는 게 없어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다. 탈출하고 싶을 정도로 가혹한 공장에서 처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고, 노동교실과 노조에서 처음으로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음을 배운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이들이 다시 모여 옛 사진과 편지를 꺼내 보며 기억을 더듬고, 마지막에는 옛 일터를 찾아 40년 전 자신의 소녀 시절과 마주하는 내용은 큰 울림을 준다. 주류 노동운동사에선 ‘실패’로만 기록됐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투쟁하며 버틴 이들의 싸움에선 “전태일 이후 여성들이 있었다”는 뜨거운 메시지가 읽힌다.서울 종로구 PKM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We Where)는 마치 영화 ‘미싱’의 주인공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다.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영화 개봉 시기와 전시가 맞물리며 그들의 삶이 겹쳐 보인다. 1972년생인 작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1970~80년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이 시기를 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영국 브리스틀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리를 두고 한국을 바라보며 근대화 과정에서 묻혔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다고 한다. 홍영인 개인전…재봉틀로 70년대 여공들 목소리 짜올려2m가 넘는 ‘우븐 앤드 에코드’(Woven and Echoed), ‘컬러풀 워터폴 앤드 더 스타스’(A Colourful Waterfall and the Stars) 등은 공업용 재봉틀을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듯 엮은 작품이다. 펠트 조각보에는 뒤집히거나 파편화된 단어와 문장이 얽혀 있는데, 작가가 1970~80년대 섬유 공장 여공들의 말을 인용해 재구성했다. ‘두려우면서 놀라웠다’, ‘남의 고통이 내 것 같았다’, ‘세상이 곧 변할 것만 같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이 언급한 그대로다.천과 직물, 바느질, 자수는 ‘작가 홍영인’을 구성하는 정수와도 같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스스로 미싱을 타며 남성 중심의 역사에 의해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의 개별 서사에 주목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촘촘히 짜 올린다.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소녀들이 특별한 교육이나 자격 없이도 할 수 있는 일, 하루에 16시간씩 바치고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일, 가장 하찮고 가벼운 일. 바로 그 바느질을 통해 수십년 전 여성들을 다시 기록한다는 데서 오는 의미가 무겁다.‘기도’(Prayers) 시리즈는 실루엣만으로 당대를 드러내며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한다. 한국 민중운동 보도사진에서 선을 따고, 드로잉과 자수 작업을 거쳤다. 작가는 “사람보다 깃발, 슬로건에 집중했다”며 “영국 여성 참정권 운동인 ‘서프러제트’ 당시 함축적 슬로건에 수많은 이가 모여든 것과 비슷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예술을 통해 거대한 물줄기에서 소외됐던 이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조명하는 시도가 그네들의 청춘처럼 찬란히 빛난다. 오는 26일까지.
  • ‘화기애애’ 중국 선수와 장난치는 안현수

    ‘화기애애’ 중국 선수와 장난치는 안현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초반 불운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쇼트트랙 대표팀도 마지막 훈련을 마쳤다.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모든 훈련 일정을 마친 뒤 텅 빈 링크 위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 추억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임했다. 이날 훈련은 16일 펼쳐지는 남자 5000m 계주 결승과 여자 1500m 경기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 펼쳐진 쇼트트랙 7종목에서 금메달 1개(남자 1500m)와 은메달 2개(여자 1000m·여자 3000m 계주)를 획득 중이다. 이제 한국은 쇼트트랙 마지막날 경기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날도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남녀 선수들 가리지 않고 서로 웃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훈련과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은 당장 내일이 경기인 점을 고려, 여유 있게 훈련에 임했다. 코칭스태프도 “무리하지 않아도 돼”라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한국 대표팀 다음으로 훈련을 진행한 중국 대표팀도 기념 사진을 촬영하면서 마지막 훈련을 마무리했다. 특히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기술코치와 장난을 치는 등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발리예바가 흑인이였다면?” 미 육상 스타, 올림픽 이중 잣대에 ‘분노’

    “발리예바가 흑인이였다면?” 미 육상 스타, 올림픽 이중 잣대에 ‘분노’

    “그(발리예바)와 나의 유일한 차이는 내가 ‘흑인 여성’이라는 것이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16)를 향한 비판 속에 미국 육상 스타 샤캐리 리처드슨(22)이 인종 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발리예바는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출전을 했고, 메달을 따고 기록을 쌓고나서야 논란이 됐지만, 자신의 경우 검사 일주일 내에 사실이 공표되고 올림픽 출전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도핑 문제를 겪고 있는 선수 중에 대회 참가가 인정된 흑인 선수는 1명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에서 러시아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후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중 채취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겨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한 건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인 로비 시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메타지딘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종목에서 선수가 오랜 시간 훈련하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 결정을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했다. CAS는 지난 14일 IOC와 WADA, ISU가 제기한 제소를 기각했고,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리처드슨은 발리예바 사태와 관련, CAS의 결정에 대해 “발리예바의 상황이 내가 처했던 상황과 대체 뭐가 다른가.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했던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다”라며 “모든 것은 피부 색과 관련된 것이다. 마리화나는 심지어 경기력 향상 약물도 아니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리처드슨은 지난해 6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86으로 1위를 차지해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모친상을 겪고 의료용 마리화나 복용으로 한 달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리처드슨은 14일 트위터에 “발리예바와 내 상황의 차이에 대해 답해 달라. 나는 어머니를 잃고 달릴 수 없게 됐다. 나 역시 3위 이내에 들어갈 것이 유력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리처드슨은 “발리예바와 달리 나는 일주일 내에 검사 결과가 공표됐고, 명예가 훼손됐다. 어떤 흑인 선수도 발리예바와 같은 상황에서 경기 출전을 허가받은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마리화나는 합법이지만 미국도핑방지위원회는 대회 기간 혹은 대회 직전 의료용 마리화나를 복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당시 리처드슨의 상황에 동정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그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며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 도핑 발리예바 “심장약 먹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쓴 탓” 주장

    도핑 발리예바 “심장약 먹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쓴 탓” 주장

    금지약물을 복용하고도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자신의 도핑 양성 반응은 심장질환으로 심장약을 복용하는 할아버지 탓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오스왈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 상임이사는 “지난 13일 진행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청문회에서 발리예바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복용하고 있는 심장약과 (소변 샘플이) 섞인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IOC는 발리예바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스페인 마르카와 러시아 언론 프라브다 등은 “발리예바 측은 발리예바에게 지극히 낮은 수치의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는데, 심장약을 먹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했기 때문이거나 다른 경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프라브다는 “발리예바의 할아버지는 인공 심장을 삽입했으며 심장약을 복용해야 한다”면서 “매일 손녀를 데리고 훈련장에 나서거나 부모가 없는 동안 손녀와 집에서 지낸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이같은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프라브다는 전했다. 프라브다는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된다”면서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오늘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도핑금지 위반 사실이 적발되고도 제재 없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자 세계 스포츠계가 반발하고 있다.
  • ‘신변보호 여성’ 또 피살…피의자는 야산서 숨진 채 발견(종합)

    ‘신변보호 여성’ 또 피살…피의자는 야산서 숨진 채 발견(종합)

    12일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했으나 검찰 반려피해자, 스마트워치로 신고했으나 범행 못 막아범행 직후 도주한 피의자,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이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당한 채로 발견됐다. 지난해 11월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 끝에 살해한 ‘김병찬 사건’ 이후 세 달만에 유사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범행 직후 도주한 피의자는 사건 현장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신변보호 대상자였던 김모(46)씨는 전날 오후 10시 12분쯤 사건 발생 직전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112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3분만인 오후 10시 15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나 피의자 조모(56)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행방을 감춘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구로구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씨는 김씨가 다른 남성과 술을 마시고 있던 술집에 들어와 김씨를 살해하고 함께 있던 50대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폐 소생 도중 사망했고, 함께 있던 남성은 자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피해자 2명과 조씨는 모두 중국 동포들로 알려졌다. 인근 가게 상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약 일주일 전 사건이 발생한 가게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 전날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힌 인근 음식점 사장 이모씨는 “가게 주인이 바뀌고부터 피의자가 매일 찾아와 말싸움을 하고 다퉜다”면서 “전날에도 피해자가 ‘가라! 빨리 가라!’고 외치면서 싸우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가게 안에 들어가려다 밀려난 조씨가 급히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간 후 1분 뒤 손에 흉기를 들고 나와 두리번거리다 도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김씨는 서울 양천경찰서에 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조씨를 고소했고 안전조치 대상으로 등록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다. 고소 사실을 알게 된 조씨가 같은날 오후 5시쯤 김씨의 가게를 찾아와 협박하자 김씨는 당시 관할서였던 구로경찰서에 업무방해 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스토킹과 성폭행 등 여죄를 조사한 뒤 12일 오전 4시 38분쯤 유치장에 입감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이 구속영장을 반려하면서 조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지 못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해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라고 반려 사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조씨에게 100m 이내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 스토킹처벌법상 긴급응급조치 1~2호를 내렸다. 이후 영장을 재신청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하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 중구에서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에 대한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경찰은 스토킹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종합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조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사건초기부터 위험경보판단회의를 운영해 위험단계별로 대응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김연경 만나고 싶어요” 팬심 드러낸 황대헌

    “김연경 만나고 싶어요” 팬심 드러낸 황대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관왕에 도전하는 황대헌(23·한국체대)이 ‘식빵 언니’ 김연경(34)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황대헌은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마지막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1500m 금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16일 남자 계주 5000m에서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2관왕에 도전한다. 이날 선수들은 밀어주는 타이밍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모습이었다. 계주에서 중요한 것은 잘 교대해주는 것인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마지막 훈련을 기념해 같이 기념촬영도 하며 훈훈한 장면을 만들었다.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황대헌은 “우리가 준비하고 고생했던 걸 이 무대에서 후회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펼치자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성적은 알아서 따라온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최대한 우리가 노력했던 것들 다 보여주고 나오자는 생각을 한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인터뷰 도중 황대헌은 김연경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같은 소속사다. 다만 황대헌이 올림픽 시즌에 들어간 상황이라 아직 만남은 없었다. 황대헌은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 가서 만날 기회 있었으면 한다. 팬으로서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쇼트트랙에서 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나오자 가장 앞서서 분노를 드러냈다.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로서 불공정한 판정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김연경은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아직은 직접 메시지를 안 받았다는 게 황대헌의 설명이다.두 사람의 공통점은 소속사 말고도 또 있다. 바로 치킨이다. 김연경이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치킨 먹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제너시스BBQ 쪽에서 빠르게 움직여 김연경을 광고모델로 섭외했다. 황대헌은 1500m 금메달을 따고 “황금○○○ 닭다리를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고, 덕분에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겸 제너시스BBQ 회장으로부터 평생 치킨제공을 선물로 받았다.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광고 모델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황대헌과 남자 선수들은 남자 계주 금메달로 단체로 치킨 연금에 도전한다. 한국 쇼트트랙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계속해서 다관왕을 배출했다. 이번 대회는 여자부 에이스 최민정이 은메달 2개로 다관왕은 무산됐고, 황대헌이 유일하게 가능성이 남았다. 황대헌은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 “그런 욕심보다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으면 좋겠고, 마지막에 다 같이 모여서 있을 때 정말 후련하게 ‘나는 후회 없었어’ 이런 말을 나눌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발리예바 겨냥한 김연아 쓴소리에 中네티즌들 “자격 있다”…‘좋아요’만 43만개

    발리예바 겨냥한 김연아 쓴소리에 中네티즌들 “자격 있다”…‘좋아요’만 43만개

    ‘피겨 전설’ 김연아(32)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양성 반응에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허용한 결정에 일침을 가한 가운데, 김연아의 글이 중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반한 정서에 맞물려 부정적인 글도 일부 있지만 김연아의 글에 옹호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15일 웨이보에서는 김연아의 관련 발언이 오전 한 때 인기 검색어 9위에 올랐다. 또 김연아의 인스타그램 글을 캡처한 한 게시물에는 1만 2000개 이상의 댓글과 43만 6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고, 3000여건 넘게 공유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김연아는 평가할 자격이 있다”, “김연아는 프로 생활에서 매우 깨끗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김연아의 입장에 동조했다. 피겨와 관련없는 한국 쇼트트랙을 언급하는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이런 댓글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한편 지난 14일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는 글을 올렸다. 특정 대상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도핑 논란’에 휩싸인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CAS는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에 열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 예정대로 출전한다.
  • 구로 신변보호 대상 여성 살해 50대 용의자 숨진채 발견

    구로 신변보호 대상 여성 살해 50대 용의자 숨진채 발견

    구로구에서 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용의자가 15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행 후 도주했던 50대 피의자 조모(56)씨는 이날 오전 10시 52분쯤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씨는 전날 오후 10시 13분쯤 피해 여성이 운영하는 호프집에 들어와 피해자를 살해하고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50대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자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사건 발생 직전 경찰에 긴급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피해 남성은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 “도핑 반대” 김연아 소신 발언 지지하고 나선 후배들

    “도핑 반대” 김연아 소신 발언 지지하고 나선 후배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양성 반응에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출전을 허용한 결정에 김연아가 반대 입장을 표명한 뒤 후배들도 김연아를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스포츠중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출전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어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고 썼다. 김연아가 특정 선수나 국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CAS의 결정 직후 올린 글이기에 발리예바 출전과 관련된 언급으로 여겨지고 있다.CAS는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발리예바는 7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동료와 함께 출전한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시상식이 “법적 문제”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핑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발리예바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것이다.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당시 대회에서 발리예바는 총점 283.48점의 비공인 세계 기록으로 우승했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WADA는 2014년 이를 금지약물로 지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판정 논란’ 끝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과 관련해서도 침묵을 지켜온 김연아가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 할 만하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최다빈(고려대)은 1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김연아의 글을 공유하며 사실상 지지의 뜻을 보였다.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 출전한 이시형(고려대), 평창동계올림픽 페어에 출전한 김규은, 국가대표 이해인(세화여고)도 같은 방법으로 김연아의 메시지를 지지하고 공유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낸 선수들도 많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예림(수리고)은 14일 베이징 현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CAS의 발표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해 듣고 “대다수 선수는 이 일에 관해 안 좋게 생각한다”며 “한 미국 선수와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는데, (정상 출전은)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나 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5위를 차지한 차준환(고려대)은 CAS의 발표 전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 정말 안타깝다”며 “도핑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스포츠에서는 깨끗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신은 김연아의 메시지를 발 빠르게 전했다. 로이터통신, 미국 CNN과 인사이더, 러시아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 등 주요 언론은 ’김연아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에 반대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 “영어로 말해” “싫어”…5세 원생 잡아당겨 다치게 한 영어학원 교사

    “영어로 말해” “싫어”…5세 원생 잡아당겨 다치게 한 영어학원 교사

    대전 모 ‘영어유치원’에서 원어민 교사와 다투던 다섯살 여자 원생을 한국인 교사가 잡아당겨 상처를 입힌 사건이 신고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5일 대전 서구 모 영어유치원 한국인 교사인 2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12시 사이 서구 모 영어학원에서 B양(5)이 다른 원생과 함께 2명이 원어민 교사에게 영어 수업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6개월 다닌 B양이 영어로 수업하는 것을 다 따라하기는 쉽지 않았다. 원어민 교사는 “(영어로) 이 거 말해봐”라고 했고, B양은 “싫다”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서로 책을 책상에 두드리며 다투던 B양은 끝내 책상에 엎드려 울었다. 이 때 한국말로 수업을 돕던 A씨가 B양의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잡아당겼다. B양은 옆 책상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혔고, 미간과 눈밑에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상처가 두 곳인 것으로 미뤄 두 번 잡아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학원은 B양의 얼굴에 상처와 함께 멍이 들자 집에 연락했다. B양의 할머니는 학원으로 달려가 손녀의 상처를 확인한 뒤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학원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캐는 한편 추가 학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 전 세계가 주목한 ‘김연아의 일침’…“흔치 않은 이례적 발언” 외신 일제히 보도

    전 세계가 주목한 ‘김연아의 일침’…“흔치 않은 이례적 발언” 외신 일제히 보도

    ‘피겨 여왕’ 김연아(32)가 ‘도핑 논란’에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겨냥한 쓴소리를 하자,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연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는 글을 올렸다. 특정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락한 것에 대한 비판의 의미로 해석된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지만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흥분제로도 사용될 수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 신청을 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은 기각이었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반응 통보가 너무 늦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에 열리는 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 예정대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소트니코바 ‘도핑 의혹’에는 묵묵…김연아의 일침이 더욱 힘 있는 이유김연아는 피겨계의 전설이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기록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도 2연패에 도전했다. 실수 없는 클린한 연기를 펼쳤지만 219.11점을 얻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후 편파판정 논란이 일었다. 미국 NBC, 프랑스 레퀴프 등 외신들은 러시아의 홈 텃세이며 소트니코바가 수혜를 입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김연아는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였고,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소치올림픽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머니 박미희 씨와)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을 줬다고 생각하자 얘기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이후 2016년,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에 대한 금지 약물 복용 의혹이 불거졌다. 러시아 정부가 주도한 최악의 도핑 스캔들에 소트니코바도 포함이 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사건을 종결했다. 당시 IOC는 선수 권리 보호를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소트니코바라고 보도했다. 그때에도 김연아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도핑 적발은 메달의 주인공이 바뀌는 문제였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연아가 글을 올린 지 한 시간 만에 전 세계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온 이유다. ●“흔치 않은 발언”…김연아의 행보에 주목한 외신들 외신에서도 김연아의 발언에 주목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한국의 김연아가 인스타그램에 발리예바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흔치 않은 발언’을 했다”라며 김연아의 글을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미국 CNN도 이번 CAS의 결정에 대한 스포츠계의 반대 발언을 전하며 김연아의 입장을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 다이제스트는 15일(한국시간) “도핑 규정을 위반한 발리예바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출전이 가능해졌다. 도핑을 위반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하는 것을 놓고 피겨계에서는 논란이 많다”면서 “여기서 쓴소리를 가한 선수는 바로 전 국가대표 김연아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의 모국 언론도 놀랐다. 간혹 근황 정도만 전할 정도였던 김연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CAS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김연아의 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도 “김연아가 발리예바의 도핑 문제를 놓고 CAS를 비판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게시한 후 4시간 만에 15만 개 이상의 ’좋아요‘가 눌렸으며 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라고 전했다.
  • “국민 앞에 아이돌 없다” 가수 한복까지 지적하는 中 황당 행태

    “국민 앞에 아이돌 없다” 가수 한복까지 지적하는 中 황당 행태

    中, 한국 인기 가수 한복 콘셉트에 무례한 지적“해당 가수 현지 팬사이트 테러…폐쇄”2022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해지만 문화 공정을 두고 양국간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 내 ‘한복 공정’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되레 한복을 향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 가수의 앨범 콘셉트까지 도마 위에 올렸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한복을 검색하면 가수 청하에 대한 게시물이 상단에 노출된다. 14일 작성된 청하의 한복 콘셉트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인데, 작성자는 자신을 에디터로 소개하고, 인터넷 뉴스를 작성하고는 있지만 정식 언론사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는 가수 청하를 두고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면서도 지난달 공개한 2022 시즌그리팅 영상, 사진에 한복을 입고 나와 중국인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작성자는 청하에 대해 “원래 한국 여자 가수였는데 중국에서도 순식간에 큰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며 “많은 앨범을 내 상을 탔고 노래를 잘 부르고 춤도 잘 춘다”고 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돌연 청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한국 전통 의상으로 광고하며” 한복 사진을 올려 중국인들을 자극했다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사진은 청하가 2022 시즌그리팅에서 착용한 복장으로 곤룡포다. 이들은 “사진 속 용 무늬는 중국의 개량 한푸”라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간다. 그러면서 “수묵에 한자로 된 부채와 병풍이 (영상에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콘셉트로 진행한 청하의 한복, 관련 배경에 대해 자신들의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베끼기만 했을 뿐인데 모두 한국 전통문화라고 선전한다”며 “황당한 것은 청하는 회사의 콘셉트를 따랐을 뿐이라는 팬들의 주장이다. 청하 당사자가 몰랐을 리 없다”는 한 발 더 나아간 왜곡 주장까지 이어간다. 해당 영상과 사진은 청하가 지난달 게시한 것으로, 청하는 이달 9일 네이버 브이라이브앱을 통해 “한복은 한국 것”이라고 직접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일부 네티즌은 분노했다. 청하는 중국 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청하의 중국 팬이 만든 홈페이지 ‘월간 진청샤(김청하) 샤이닝 월스타’를 테러하기도 했다고, 이 게시자는 전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 폭력의 영향으로 해당 팬사이트는 폐쇄를 선언했다”며 해당 사이트의 대응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아이돌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중국인으로서 우리는 우리 나라의 전통 문화를 보호하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에디터의 글 외에도 바이두에 전송된 자신을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하는 이들의 관련 게시글은 15일 현재 다수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앞서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흰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을 두고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이 불거졌었다. 명백히 한복으로 보이는 옷인데, 중국 측은 이 퍼포먼스가 소수민족이 등장하는 맥락이 있다고만 설명했다. 다만 국내 여론은 중국이 수차례 국내 한복을 향해 문화 공정을 시도했기에 크게 자극받았다. 청와대, 정치권, 주한 중국 대사관까지 관련 입장을 내놓았지만 여론을 진정시키기엔 무리였다. 또한 중국 측에서는 “한국 내 여론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도 “한복은 한반도와 조선족의 것”이라는 명확하지 않은 입장을 내놔 국내 여론은 또 한 번 동요했다.
  • ‘거니’ 신곡 논란에 안치환 “해석은 듣는 이의 몫”

    ‘거니’ 신곡 논란에 안치환 “해석은 듣는 이의 몫”

    가수 안치환이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논란을 두고 “국정농단이라는 악몽이 되풀이될까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15일 밝혔다. 안치환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안치환은 디지털 싱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공개했는데, 가사에서 ’거니‘라는 구절이 반복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윤 후보는 “위대한 뮤지션을 저급한 공세에 소환한다는 것이 엽기적”이라며 “제가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아내가) 국민들 앞에 외모까지 평가받고, 한 여자로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하기도 했다. 노래를 두고 구설이 이어지자 안치환은 “창작자로서 저의 지론은, 노래를 만든 건 저이지만 제 노래가 세상에 공개된 후 그 노래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라는 것”이라며 “의미에 대한 해석은 이제 듣는 이의 몫이니 모두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재작년 ’아이러니‘를 발표했을 때도 해석은 각양각색이었다”며 “이번 노래도 해석과 평가가 정말 다양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매서운 비판도 있다”고 덧붙였다.안치환은 특히 노래 마지막 부분의 ‘그런 사람 하나로 족해’라는 구절을 두고서는 “‘그런 사람’은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를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전 국민을 절망하게 만든 권력의 어두운 그림자, 그 악몽이 되풀이될 수도 있겠다는 절박감에 부적처럼 만든 노래”라고 했다. 안치환은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를 시작으로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우리나라 대표 민중 가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대표곡을 불렀다. 2020년엔 ‘아이러니’를 통해 권력에 빌붙은 기회주의자를 비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중국인 아버지 둔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 ‘금’ 따자...180도 달라진 中

    중국인 아버지 둔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 ‘금’ 따자...180도 달라진 中

    중국이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 남자선수 리우 형제(리우 샤오왕과 리우 샤오린 산도르)를 집중 조명하며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헝가리 국적의 리우 샤오왕이 금메달을 거머쥐자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그의 메달 소식을 전하며 중국인 부친과 헝가리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리우 형제와 중국의 깊은 인연을 담은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는 것.  중국 중화망, 소후뉴스 등 다수의 매체들은 ‘헝가리 국적이지만 중국 북동부 출신 아버지를 둔 리우 형제가 금메달을 따고 중국인 코치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면서 올림픽 개막 이전 중국 매체들과의 진행했던 리우 형제의 인터뷰 내용을 재보도했다.  헝가리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구분되는 쇼트트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형제 선수가 발굴된 것은 중국인 아버지의 영향과 중국의 기술이 접목된 것이 주요했다는 내용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 중화망이 공개한 영상 속 리우 형제는 “헝가리의 몸과 중국의 기술과 속도 덕분에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인 아버지는 항상 우리 형제에게 금메달을 누가 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교육하셨다. 금메달을 따서 집 안에 두는 것은 결국 같기 때문에 우리 형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공유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현지 매체들은 헝가리 국가대표팀에 중국인 코치가 소속돼 있다는 점과 올림픽 참여에 앞서 수차례 중국에서의 합동 훈련에 리우 형제가 참여했다는 점 등을 공개하며 사실상의 중국의 승리라는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이 매체들은 이어 ‘경기장에서는 중국과 헝가리가 경쟁 구도였지만 리우 형제의 절반은 중국 인민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훈련한 리우 형제는 우다징 선수와도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에 대해 과거 리우 형제가 발언한 “우리는 중국 남자팀, 여자팀 선수들과 함께 자란 좋은 친구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연이어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사가 연일 쏟아지자 중국 누리꾼들 역시 두 선수가 과거 동계올림픽을 개막을 앞두고 중국인 선수들과 공동으로 베이징에서 장기간 합숙 훈련에 참가한 사실을 공개하며 사실상 ‘중국의 승리’라는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7일 치러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리우 샤오린 산도르에게 심판 판정으로 페널티가 부과돼 2위로 결승선에 도착한 중국 런쯔웨이에게 금메달을 안겼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2위로 들어온 중국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받는 초유의 사건을 벌였던 것을 두고 리우 샤오린 산도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기가 종료 직후 아쉽게 결승전에서 고개를 떨군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자신의 SNS에 “나는 오늘 챔피언이 될 뻔했다. 2005년 스케이트를 처음 시작한 이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훈련에 나섰다.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전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면서 “오늘은 내게 힘든 하루였다. 쇼트트랙은 아름다운 스포츠다. 나의 친구 런쯔웨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그의 입장 표명을 두고, 경기 종료 이튿날이었던 8일 오전에는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 ‘리우 샤오린 반칙’(刘少林犯规)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상당수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입장 표명 직후 헝가리 출신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한 레이스에서 두 번이나 실격돼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경기 운용 방식을 비난했다.   특히 이 당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키 여제 구아이링 선수가 중국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과 대비하며 리우 형제의 헝가리 국적 유지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 입 연 발리예바 “감정적으로 힘들어 … 러시아 위해 최선”

    입 연 발리예바 “감정적으로 힘들어 … 러시아 위해 최선”

    금지약물을 복용하고도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된 러시아의 피겨 스카 카밀라 발리예바(16)가 도핑 파문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이날 러시아 국영TV 채널 원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면서 “행복하지만 감정적으로 피곤하다. 기쁨의 눈물과 약간의 슬픔이 겹친다”고 밝혔다. 그는 도핑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여자 싱글 경기 출전이 허용된 데 대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면서 “이건 내가 살면서 겪어야 하는 무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내 가장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은 나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를 향한 소원이 들린다. 힘든 시기에 이런 지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오늘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도핑금지 위반 사실이 적발되고도 제재 없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되자 세계 스포츠계가 반발하고 있다.
  • “안경선배, 샷 성공률 90%” 일본도 놀랐다…김은정에 찬사

    “안경선배, 샷 성공률 90%” 일본도 놀랐다…김은정에 찬사

    4년 만에 ‘팀 킴’·‘팀 후지사와’ 격돌한국 대승…日, 안경선배 집중 조명“경이로운 샷 연발” “역시 강하다”일본 네티즌들도 김은정에 감탄 4년 만에 격돌한 ‘팀 킴’과 ‘팀 후지사와’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두 번의 맞대결 끝에 각각 1승씩 올렸던 한국과 일본 컬링 여자 대표팀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만났다. 결과는 한국의 ‘10-5’ 대승이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안경선배’ 김은정이 일본을 압도했다며 집중 조명했다. 1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판은 여자 컬링 한일전이 열린 시간에 트위터에서 ‘안경선배’가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안경선배는 한국의 스킵 김은정을 부르는 애칭이다. 해당 매체는 “김은정의 샷 성공률은 90%에 달했다. 아이스 상황을 읽지 못한 후지사와 사츠키는 샷 성공률이 71%에 그쳤다”며 김은정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김은정이 승리 후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팬 서비스’도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안경선배가 경이로운 샷을 연발했다”며 “일본이 한국에 패해 연승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은 ‘다시 그녀들에게 막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대표팀이 평창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이날 ‘팀 킴’은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을 10-5로 꺾었다. 이로써 3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은 세 경기에서 2승 이상을 하면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한일전은 4년 전 평창을 떠오르게 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한국은 리그에서는 일본에 졌으나, 준결승에서는 이겨 은메달을 따냈다. 일본은 동메달을 땄다. 한국과 일본 모두 당시 활약한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후지사와가 1엔드부터 실수를 하며 흔들린 반면, 한국 대표팀은 잇따라 ‘스틸’에 성공하며 일본을 제압했다. ‘팀 킴’은 더블 테이크아웃과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여러 번 선보이며 압도적인 경기를 이끌었고, 그 중심에 김은정이 있었다. 결국 일본은 9엔드에서 10-5가 되자 남은 10엔드를 포기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경기 중 일본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랜만입니다. 안경선배”, “당연히 일본을 응원하지만 안경선배는 굉장하다”, “역시 강한 안경선배. 힘내라 일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후지사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먼저 실수한 적이 많았다”며 “패한 경기가 더 배울 것이 많다. 다음 경기에서는 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은정은 상대가 ‘라이벌’ 일본이라는 것을 신경 썼느냐는 질문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좀 쓰이더라”라며 “후지사와와도 경쟁의식을 갖기보다는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굿 게임’ 팀 킴… 일본은 없었다

    ‘굿 게임’ 팀 킴… 일본은 없었다

    ‘안경 선배’가 미치면 역시 ‘팀 킴’은 무적이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이 김은정의 신들린 샷으로 일본 ‘팀 후지사와’를 꺾고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 갔다. 팀 킴은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 한일전에서 팀 후지사와를 10-5로 꺾고 3승째(3패·공동 5위)를 올렸다. 전날 중국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미국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던 팀 킴은 위기에서 벗어나며 4강의 끈을 다시 붙잡았다.이날도 김은정의 환상적인 샷이 빛났다. 김은정은 테이크아웃 적중률 100%로 절정의 샷 감각을 자랑했다. 처음 분위기를 끌어온 것은 3엔드였다.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했다. 하우스 안에 있던 일본의 스톤이 모두 밖으로 나가면서 팀 킴은 3점을 얻어 순식간에 4-2로 역전했다. 4엔드 스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팀 킴은 5, 6엔드에 각각 2점씩 주고받으며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7엔드에 다시 김은정의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김은정이 자신의 첫 스톤으로 상대 스톤을 쳐내면서 한국이 1, 2, 3, 4번 스톤을 갖게 됐다. 후지사와 사츠키가 반격에 나섰지만 1번 스톤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김은정이 일본의 스톤을 다시 쳐내며 1, 2, 3번 스톤을 갖게 됐다. 후지사와의 마지막 샷이 팀 킴의 스톤을 맞고 버튼 반대 방향으로 향하면서 팀 킴이 스틸에 성공했다. 일본이 8엔드에 1점을 만회했지만 한국이 9엔드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2점을 얻으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팀 후지사와 선수들은 짧은 회의 끝에 ‘굿 게임’(기권)을 선언했고 그대로 팀 킴의 승리가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일본에 두 차례 모두 패했던 한국은 이 승리로 복수에 성공했다. 김은정은 “일본이라는 팀을 생각한다기보다 오전에 잘 안됐던 부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7엔드에 스틸했을 때 승기가 우리로 기울어 이기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연패하면서 분위기가 나쁠 뻔했는데 오늘 계기로 반등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남은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팀 킴은 15일 휴식 후 16일 스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스위스는 이날 스웨덴에 패배하기 전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렸고 5승 1패로 1위를 달리는 강팀이다. 임명섭 감독은 “스위스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만 스위스가 워낙 잘하고 노련하다”면서 “스위스 경기 리플레이를 보고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유영·김예림, 올림픽 데뷔 준비완료

    유영·김예림, 올림픽 데뷔 준비완료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출전 여부로 시끄러웠지만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은 차분히 자신의 올림픽 데뷔 준비를 마쳤다. 선수들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서 자신의 최선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유영과 김예림은 14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 인근 보조 링크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15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김예림은 30명 중 열아홉 번째, 유영은 스물일곱 번째로 나선다. 김예림은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을, 유영은 드라마 ‘레프트오버’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이날 연습에는 출전이 확정된 발리예바 때문에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려 선수들도 부담이 컸다. 특히 유영은 발리예바와 함께 연습해 부담이 더했다. 김예림은 “올림픽 전에는 그런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 익숙하진 않다”고 했고, 유영도 “아무래도 조금 더 긴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발리예바를 향한 다른 선수들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간절히 기다려 온 꿈의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올림픽을 “그토록 기다려 왔던 무대”라고 표현한 김예림은 “할 수 있는 최고로 깔끔하게 최선을 다한 경기를 하고 싶다. 톱10을 하면 기쁠 것 같다”고 목표를 밝혔다. 4년 전 나이 제한에 걸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유영은 “그냥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기다려 온 무대다. 후회 없이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두 선수가 실전 링크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수도체육관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빙질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차준환(21·고려대)이 개인 최고 성적을 낸 만큼 두 선수도 좋은 기운을 받는다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다. 차준환이 알려 준 팁을 “나만 알고 싶다”며 감춘 유영은 “기대하시는 만큼 다 못 보여 드렸는데 이번 올림픽만큼은 잘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예림도 “가족들이 나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최선을 다할 테니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