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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오픈워터스위밍도 ‘졌잘싸’, 첫 해외 세계선수권 기권없이 ‘완영’

    남녀 오픈워터스위밍도 ‘졌잘싸’, 첫 해외 세계선수권 기권없이 ‘완영’

    해외에 처음 파견된 한국 오픈워터스위밍(OWS) 대표팀이 헝가리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의미 있는 레이스를 펼쳤다.대표팀의 이정민(안양시청)과 김진하(화성시청)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루파호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오픈워터스위밍 여자 5㎞에서 참가 선수 55명 가운데 각각 30위와 43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픈워터스위밍은 실내가 아닌 바다, 호수, 강 같은 실외에서 최단 5㎞부터 최장 25㎞까지 장거리를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한 바퀴가 1.6666㎞인 코스를 세 번 돌아 총 5㎞를 채우는 이날 경기에 2019년 광주 대회에 이어 연속 출전한 이정민은 3년 전보다 3분40여초 단축한 1시간01분07초7을 기록했다. 광주에서 48위였던 순위도 무려 18계단이나 끌어올린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우리나라는 광주 대회 때 처음 오픈워터스위밍 종목에 대표팀을 꾸려 출전했으며, 해외 대회에 대표선수단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민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광주 때보다 순위도, 기록도 좋아 만족스럽다”며 오픈워터스위밍이 정식 종목에 추가된 다음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둔 듯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 아시아권에서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김진하는 1시간05분33초4로 레이스를 마쳤다. 앞서 열린 남자 5㎞에서는 김민석(화성시청)과 이창민(구미시체육회)이 참가 선수 63명 중 각각 45위와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석은 59분59초2, 이창민은 1시간00분17초9의 기록으로 중도 포기 없이 완영했다. 당초 평영 전문 선수로 경영 최장 거리인 자유형 1500m에도 도전한 적이 없는 김민석은 “자유형 선수는 아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두 번째 5㎞ 도전에서 스스로 목표로 잡았던 50위 이내로 완영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선수권이 처음인 이창민은 “물살도 세고, 의외의 몸싸움도 있어 생각보다 빨리 지친 게 아쉽다”면서 “대표팀 발탁도, 국제대회 출전도 처음인데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 분노의 스매싱 엄벌 요구했던 줄리아니, 더 열 받겠네

    분노의 스매싱 엄벌 요구했던 줄리아니, 더 열 받겠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78) 전 뉴욕 시장이 정말로 더 열 받게 생겼다.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에 화가 났다며 자신의 등짝을 손으로 살짝 친 남성이 경미한 처벌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줄리아니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 지사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아들의 유세에 함께 하려고 스탠턴 아일랜드의 슈퍼마켓 샵라이트에 들렀다. 그런데 관계자들과 얘기를 주고받던 그의 등 뒤로 누군가 다가왔다. 39세의 남자 직원 대니얼 길이었다. 길은 줄리아니 전 시장의 등짝을 손바닥으로 툭 친 뒤 욕설과 함께 “여자들 죽이네(killing women)”라고 말했다. 뉴욕 경찰(NYPD)은 곧바로 길을 2급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단단히 화가 났다. 고령인 자신이 등짝 스매싱에 밀며 앞으로 넘어지기라도 했으면 목숨을 잃을 일이었다면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고 일간 뉴욕 포스트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나이 먹은 이들이 이런 식으로 넘어져 목숨을 잃는다”고까지 지적했다. 총 맞은 것처럼 느꼈다고도 했다. 여성의 낙태권에 반대 입장을 천명해 온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24일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결정 영향으로 가해자가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영상을 보면 줄리아니의 이런 주장은 무척 과장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그는 “50년 정치를 하면서 이런 공격을 당한 적은 없었다”며 가해자가 실형을 살지 않는다면 무법자들의 서부 시대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맞은 등 부위가 쑤시고 부었다면서 금명간 병원에서 영구적인 장애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하며 쌓인 게 많은 시점이었다. 그런데 한때 뉴욕 시정을 총괄했던 자신의 뜻에도 아랑곳 않고 NYPD는 가해자를 3급 폭행, 2급 희롱 혐의로 기소했다. 그리고 스태튼 아일랜드 형사법원의 제리앤 아브리아노 판사는 길을 석방시킨 뒤 8월 17일 재판에 출두하면 된다고 결정했다. 독이 오른 줄리아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마피아들이 자신의 목에 현상금을 건 것 같다고 비유했다. “난 시칠리아에 갈 수도 없는 처지다. 암것두 아닌 일로 내가 걱정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난 여러분 때문에 이 암것두 아닌 일을 걱정하는 거라고.” 그는 올해 초에도 폭스TV의 인기 프로그램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시즌 7의 한 편에 출연했다가 망신살이 뻗친 적이 있었다. 그의 정체가 공개되자 심사위원 켄 정과 로빈 티케가 항의하며 무대를 떠나버린 것이었다.
  • 지난해 일자리 사업 참여자 777만명

    지난해 일자리 사업 참여자 777만명

    지난해 정부가 시행한 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776만 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소득 참여자가 253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업훈련 213만명, 직접 일자리 사업은 101만명을 웃돌았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평가 및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 사업 규모는 본예산 기준으로 30조 5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실업소득 유지·지원이 12조 5000억원, 고용장려금 8조 4000억원, 직접일자리 3조 2000억원 등이다. 사업 참여자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청년과 54세 이하 중장년층으로, 주로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 관련 지원을 받았다. 65세 이상은 112만여명으로 대부분 직접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고용노동부는 “다양한 일자리사업 추진으로 코로나19 고용위기에 적극 대응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사업간 유사·중복성에 따른 직접일자리 구조조정과 반도체 등 신산업분야 인재 양성확대 등이 보완사항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를 토대로 정부는 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의 인력 공급과 기업혁신 지원을 확대하고 성과가 높은 사업 중심으로 일자리 사업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일부 직접일자리와 고용장려금 4개 사업은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취업지원 서비스는 강화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반도체를 비롯한 신산업 분야의 인력 수급과 기업의 혁신 지원을 확대해 민간 주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시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성과평가로 일자리 사업의 효율성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수홍아, 넌 결혼하면 죽는 팔자다” 박수홍, 친형 메모 폭로

    “수홍아, 넌 결혼하면 죽는 팔자다” 박수홍, 친형 메모 폭로

    방송인 박수홍(52)이 친형 가족과 법적 다툼을 벌인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힌다. MBC '실화탐사대'는 오는 30일 방송에서 박수홍이 자신의 심경을 직접 털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박수홍은 27일 공개된 실화탐사대 예고편에서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을 횡령 혐의로 고소하고 1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16억원이라는 금액은 소멸시효 조항 때문에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는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법인카드로 백화점에서 고가의 여성 의류를 구입하고 자녀들 학원비 등을 결제해 온 것이 확인됐다. 박수홍은 소명을 요청했으나 친형 부부는 답하지 않았다. 이에 박수홍은 형이 자신에게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넌 결혼하면 죽는다"고 했다며 과거 메모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박수홍이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친형은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그 사주가. 네가 그렇다고"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저한텐 지옥 자체였다"고 토로했다.박수홍은 지난해 7월 친형과 법적 다툼을 벌이던 중 23살 연하 여성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비연예인인 박수홍 아내와 관련한 각종 루머가 퍼졌는데, 유포자 중 한 명이 형수의 절친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박수홍은 "작년 혼인신고를 한 아내는 비연예임에도 불구하고 얼굴까지 공개돼 큰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마약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쏟아냈던 유튜버의 주장과 관련한 사실 여부도 언급할 예정이다. 박수홍은 친형 가족이 자신의 이름으로 들어놓은 8개의 사망보험 때문에 심적 고통을 받았다고도 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이 가입할 때 사망보험이라는 말은 못 들었고 (친형 회사) 법인 구성원 치료비 보험 정도로 알았다"라며 "8개 중 4개는 해지를 했고 나머지는 계약자가 친형 회사로 되어 있어 해지를 못했다"라고 밝혔다.
  • ‘이경규 딸’ 이예림, 축구선수 아내 고충…“경기중 뒤에서 남편 욕해”

    ‘이경규 딸’ 이예림, 축구선수 아내 고충…“경기중 뒤에서 남편 욕해”

    ‘호적메이트’ 이예림이 아버지 이경규와 남편 김영찬 경기 직관에 나선다. 그는 축구선수 아내로서의 고충을 토로한다. 28일 방송되는 MBC ‘호적메이트’ 24회에서는 사위 김영찬 경기 시축에 도전하는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진다. 김영찬의 소속팀인 경남FC 경기 시축을 맡게 된 이경규는 이날 모처럼 예림이의 창원 집에 방문한다. 오랜만의 방문인 만큼 이경규는 딸을 위해 챙겨온 반찬과 선물들을 챙겨주고, 식사까지 함께하며 둘만의 시간을 즐긴다. 예림이는 아빠와 대화 도중 축구 선수 아내로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여자친구이던 시절 몇 차례 김영찬의 경기를 직관했던 예림이는 당시를 떠올린 뒤 “경기를 보러 가면 사람들이 영찬이 욕을 하기도 한다, 바로 뒤에서 하는데 마음이 좀 그렇더라”며 속마음을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축구광’ 이경규의 남다른 축구 사랑도 공개된다. 월드컵 때마다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응원 열기를 국민들에게 전달했던 이경규는 올해 개최되는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그는 “올해는 어떻게든(월드컵에) 가겠다”고 밝힌다. 또한, 사위 김영찬의 경기 직관을 앞두고서도 “축구장 가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찐팬 면모를 드러낸다. 이날 경기장에 도착한 이경규는 김영찬에게 킥 꿀팁을 속성으로 전수받은 뒤 시축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축구광’ 이경규가 사위 앞에서 성공적으로 시축을 마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안긴다. 예림이와 이경규의 축구장 방문기는 이날 오후 9시 ‘호적메이트’에서 방송된다.
  • ‘매출 300억’ 사업가에 Y대 법학과 출신…‘나는솔로’ 9기 남자들 화려한 스펙

    ‘매출 300억’ 사업가에 Y대 법학과 출신…‘나는솔로’ 9기 남자들 화려한 스펙

    ‘나는 SOLO’(나는 솔로) 9기 솔로남 라인업이 베일을 벗는 가운데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이들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는 29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는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솔로나라 9번지’에 입성한 솔로남들의 면면이 공개된다. 이날 ‘솔로나라 9번지’에 입성한 솔로남들은 지금까지의 솔로남들에게는 없던 자유분방한 행동 패턴으로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 씨 다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특히 한 솔로남은 자신의 이름표를 확인한 뒤 여유롭게 숙소 근처를 돌아보며 산책하는가 하면, 근처에 있는 남규홍 PD에게 “촌장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공손하게 인사를 올린다. 놀라운 ‘핵인싸력’에 MC 이이경은 “이런 적 처음이야!”라고 경악하고, 데프콘 역시 “나 소름 돋았어”라며 감탄한다. 또 다른 솔로남도 화려한 스펙으로 모두의 ‘동공대확장’을 유발한다. 그는 ‘프로OO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탄탄한 허벅지를 은근히 과시한다. 여기에 Y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특급 스펙을 공개한 솔로남도 등장하는데, 그는 “이 정도면 여자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러게요, 왜 아직도 결혼을 못 했을까요?”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어 짠내 웃음을 자아낸다. ‘매출 300억’ 사업가도 ‘솔로나라 9번지’에 입성,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일단 타고 온 차부터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긴 이 솔로남은 “열심히 많이 찾아다녔는데 제가 문제가 많나 보다, 눈도 바닥에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다”고 털어놓는다. 나아가 그는 이번 ‘솔로나라 9번지’ 입성을 위해 단 2주간에 체중을 무려 10kg이나 감량했다고 알려, 솔로탈출을 향한 무서운 의지를 실감케 한다. 9기 솔로남들의 새로운 로맨스가 펼쳐지는 ‘나는 SOLO’는 이날 오후 10시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된다.
  • 삼성·쿠팡·애플 거부하고 “마이웨이” 선언한 ‘물류의 여왕’[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삼성·쿠팡·애플 거부하고 “마이웨이” 선언한 ‘물류의 여왕’[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산업용 물류의 해결사를 자임하는 벤처기업 ‘노리앤드’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업체다. 이혜진(44) 대표는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여성 임원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지만, 15년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9월 창업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올해의 우수 창업자’로 지정돼 지원도 받았다. 바코드시스템, 생체인식(지문), 스마트팩토리, 상품입출고 시스템을 포함한 지문인식형 융합 바코드리더기를 개발해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려던 차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져 주춤하던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를 재차 진행 중이다. 1년에 10만대를 5년간 공급하는 조건이다. 가격은 개당 600달러.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의 벤처기업들이 기피하는 하드웨어를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제조업 스타일이다. 벤처캐피탈(VC)의 투자도 거절하고 애플·삼성·쿠팡 등으로부터의 러브콜도 거부하면서 자신과 기업의 성장 속도를 지키는 노리앤드 이 대표를 만났다. -글로벌 물류업체에서 20대 최연소 임원으로 억대 연봉이었을 텐데 왜 창업을 했나.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고 싶었다. 더 많이 놀고 덜 일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물류 과정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대체하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산업용 단말기 제조사에서 설계와 구매 등 모든 직무를 수행해 전문성을 쌓으면서 회사에 산업용 물류 로봇을 만들자는 제안을 많이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 분야에서 15년이나 일했으니 내가 시장을 만들고 계획하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그러니 창업은 직장생활의 결과물이다. 지금 시작해서 서바이벌하면 글로벌 물류업체 5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물류시장 관계자들에게 “노리앤드가 제2의 아마존이 될 수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80%의 가능성과 20%의 예산으로 시작했다.”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에 걸맞은 결과가 나왔나. “처음 3년은 너무 힘들었다. 2017년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대표가 80여명이었는데 5년이 지난 현재 나를 포함해 3명 남았다. 창업하면서 벤처기업 중 10년차 이상인 기업이 왜 없나 내내 의문이었다. 전공 분야의 전문가들이 창업했을 텐데 왜 그런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창업이 뭐가 어렵겠어’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투자받아 잘 쓰고 사람 잘 뽑아서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 만들고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까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걸림돌 한두 가지란 게 뭔가.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회사가 배경이라 파트너 회사들이 협력한다. 창업을 하면 회사라는 배경은 사라진다. 알고 지낸 파트너를 찾아가서 이런저런 협력을 요청하니 거절하더라. 한두 해 일한 파트너들이 아니었는데, 다들 거절하니 정말 씁쓸했다. 정말 100명을 만나면 99명이 똑같은 말을 한다. “나는 너를 믿지만, 네 회사는 사실 약간 물음표다.” 내가 내 사업으로 나를 증명할 수밖에 없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100명 중에 도와준 1명은 누구였나. “그 친구는 나를 도와주고 2년 뒤 창업해 성공했다. 나의 고충이 본인의 고충이 될 것이라 미리 예견을 하고 그런 게 아닌가 싶다(웃음). 당시에 수없는 거절을 당한 뒤에 기존 네트워크는 독이라 판단하고 생판 모르는 사람을 찾아가서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그중 한 곳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생판 남인 여성 벤처기업인들의 도움과 컨설팅을 받았다. ‘어떤 거래처가 필요해?’, ‘어떤 네트워크가 필요해?’ 하며 소개도 해 주었다. 감사하다.” -중기부와 한 2018년 인터뷰를 보니 그해 성공 기준은 매출 30억원, 올해 로봇매출 500억원 달성이더라. “2018년에 중기부에서 연구개발(R&D) 기반 벤처기업으로 지정돼 하게 된 인터뷰였다. 그러나 그 계획은 코로나 확산으로 뭉개졌다. 창업 첫해에 12명의 개발자를 찾아서 물류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 개발을 시작했는데 2년차를 넘어갔을 때 한국서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국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 이제는 로봇 대신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 로봇 자동화 센서에 필요한 모듈을 여러 종류 개발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Micro Fulfillment)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테스트버전이 연말에 나온다. 코로나 때문에 풀필먼트 서비스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가 뭔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하는데 제품선별, 포장, 배송, 교환·환불 서비스를 일괄하는 것을 뜻한다. 내가 하려는 건 상차와 하차를 포함해 전 과정에 완전히 사람이 배제된 물류시스템이다. 아마존 서비스를 더 간소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마이크로’니 규모는 작다.” -시리즈 A(최초 투자금)·B(상품화 단계투자) 투자를 받았나. “창업 직후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이 찾아왔는데, 1년 안에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에 거부했다. 창업하자마자 사무실 계약하고 개발자 12명을 채용했는데 1년이 안 돼 자금은 소진되고 제품은 안 나왔다. 그런데 은행들은 나에게 대출을 안 해 준다. 그래서 대치동 아파트를 팔았다. 돌아보니 투자를 수용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늦었다. 다만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연말에 기획하고 있어 센터부지 등 벤처캐피탈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다.” -구로구 가산동의 야경이 아름다운 건 노동자의 야근 덕분이라는데.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주당 120시간 일해야 한다. 하루에 2시간이 아니라 사흘에 2시간 잔 적도 있다. 대표는 이렇게 일하고, 직원들은 52시간 적용을 받는다.” - 인간이 노동에서 배제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지 않나. “무인 물류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물류 과정에는 사람이 배제되지만 그 밖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필요하다. 특정 분야에서 노동이 사라지지만, 추가적인 노동이 필요하고 충원돼야 한다. 노리앤드는 기술의 혜택으로 노동의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이 놀면서 창조적으로 살자는 게 회사 방침이다.” -바코드 단말기, 결제단말기, GPS 위치추적기, 번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 등 개발 품목이 상당히 많다. “오너의 호기심이자 관심이다. 하드웨어 라인이 자동화 물류시스템인 센서는 계속 더 발전시켜야 한다. 1년에 하드웨어 개발을 10건쯤 한다.” -베트남 수출 이야기를 해 달라. “사용자 지문을 인식하는 바코드 인식기를 2021년에 베트남 납품용으로 만들었다. 우리 제품을 쓰면 물류창고에서 누가, 얼마나, 제품을 가져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물류창고에서 재고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품을 관리할 때도 좋다. 어느 의사가 처방을 냈고, 마약성 약품을 누가 얼마나 쓰는지 확인하니 중독 등을 예방한다. 이렇게 되면 지문 등의 개인정보를 걱정하겠지만 지문을 8개로 쪼개서 각각에 암호값을 줘 저장하니 안전하다. 베트남 통신사에 납품하는데 5년간 매년 10만대를 1개당 600달러 가격으로 수출한다. 베트남 통신사가 택배회사이자 아마존이다. 여름에 베트남 출장을 가서 필드테스트를 해야 한다.” -베트남 시장 외에 다른 시장도 있나. “미국 시장이 있다. 직장생활 때 알던 파트너가 노리앤드 제품을 좋게 보고 전 세계 지사에 마케팅해 줬다. 국내 시장은 단가는 낮으면서 까다로워서 잘못 납품하면 유지보수하다가 회사가 망할 수 있다. 사실 애플이나 삼성, 쿠팡 등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국내외 대기업 러브콜을 왜 마다했나. “사업 초기이고, 조금 더 회사를 키워야 한다. 쿠팡이 우리 제품을 인정했다고 대량주문에 응했다가 잘못 관리하면 회사가 회생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부자 몸조심하려는 거랑 비슷하게 안전하게 하려는 거다, 순차적으로. 국내는 가격도 문제다. 국내산은 최소 100달러는 생각해야 한다. 아니면 중국 거 쓰는 게 맞다.” -베트남이 잘되면 투자 안 받아도 되는 거 아닌가. “그렇기는 하다. 다만 물류장비 납품과 시간 차이가 있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서비스는 올해 연말부터 준비해서 내년에 론칭해야 하니까 투자가 필요하다. 베트남은 아직 1년 더 걸린다.” -여성 창업자로서 더 좋거나 더 나쁜 일이 있나. “지금은 거의 없다. 2018년 정부에 기업설명을 하는데 심사위원들이 ‘남자들도 못 만드는데, 여자가’ 이런 표현을 쓰더라. 그때 한국여성벤처협회를 통해 거센 항의를 했다. 현재는 벤처기업들이 심사위원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사실 여자라서 힘들고 여자라서 쉽고 이런 건 없다. 남녀가 동등해져야 한다.”
  • 전인지 세계 랭킹도 ‘플라잉 덤보’… 12위로 점프

    전인지 세계 랭킹도 ‘플라잉 덤보’… 12위로 점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덤보’ 전인지(28)의 세계 랭킹이 12위로 상승했다. 이전 대비 21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3승을 기록한 박민지(24)는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16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28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3위보다 21위가 오른 12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만에 우승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인지는 LPGA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메이저퀸으로서 저력을 보여줬다.상위권에선 순위 변동이 있었다. 고진영(27)이 1위를 유지하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민지(호주·26)가 넬리 코다(미국·24)를 제치고 2위가 됐다. 올시즌 LPGA에 데뷔한 아타야 티티쿨(태국·19)은 현대가의 며느리가 되는 리디아 고(뉴질랜드·25)를 5위로 끌어 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김효주(27)는 2계단 상승한 8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세영(29)은 11위, 박인비는 13위(34)에 이름을 올렸다.
  • 민주당 7월 국회 단독 추진…권성동 “원내대표 부재 틈탄 독단”

    민주당 7월 국회 단독 추진…권성동 “원내대표 부재 틈탄 독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에 착수한 데 대해 “야당 원내대표의 부재를 틈타 국회를 독단,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기본적인 정치도의가 아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특사로 이날 오후 출국해 다음달 1일 귀국한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주재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에 가기로 결정된 건 3주 전의 일이고 이미 1주일 전에 공개됐다”며 “여당 원내대표 부재를 틈탄 독단”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출국 전 민주당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 접촉에서 민주당이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동의하고, 헌법재판소에 (검수완박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우리 당이 제소한 부분을 취하하는 두 가지 조건을 걸었다”며 “그 두 가지 조건을 수용하지 못하면 연락도 하지 말라고 저쪽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연락하고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닌데, 만난다고 해서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에 진지하게 응할지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에 쇼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만나면 저쪽서 쇼한다고 비판할 것이고, 안 만나고 (필리핀에) 가면 원내대표가 뭘 했느냐 비판이 나올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비판이 나오기에 지금 상황에선 만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촉구하는 데 대해 권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 상황에서 민주당은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남자를 여자로 바꾸는 것 외에는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그만큼 절대 의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앤디♥이은주 신혼집 간 김동완 “작년 마지막 연애… 결혼할 줄 알았는데”

    앤디♥이은주 신혼집 간 김동완 “작년 마지막 연애… 결혼할 줄 알았는데”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지난해 마지막 연애를 했으며 지금은 헤어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최근 결혼한 앤디·이은주 부부는 이날 최초로 공개한 서울 신혼집에 신화 멤버들을 초대했다. 김동완과 전진은 촬영 시점 기준 결혼을 앞둔 신화의 막내 앤디를 위해 ‘브라덜 샤워’를 준비했다. 이은주는 흥 넘치는 모습으로 신화의 ‘와일드 아이즈’ 의자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전진은 신화 멤버 중 다음으로 결혼할 것 같은 사람으로 앤디를 예상했다며 “느낌이 그랬다. 여자친구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김동완이 “나는 몇 번째일 것 같냐”고 묻자 전진은 “지금 관상에 결혼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동완은 최근 연애를 했으며 결혼 가능성도 있었음을 털어놨다. 김동완은 “작년이 마지막 연애였다. 작년에 결혼할 줄 알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가 잘못한 것 같다”라며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왔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날 방송 말미 예고 영상에는 앤디·이은주 커플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화제를 모은 신화의 특별 무대는 물론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은 앤디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방송은 다음달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여기는 남미] 성폭행 임신 12살 어린이 낙태 호소했지만 국가는 외면

    [여기는 남미] 성폭행 임신 12살 어린이 낙태 호소했지만 국가는 외면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갖게 된 12살 여자어린이는 "제발 이 고통을 끝내달라"고 하소연했지만 국가는 절규를 애써 외면했다. 여자어린이는 결국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해야 했고, 미숙아로 태어난 신생아는 사망하고 말았다. 강제로 아기를 낳은 12살 여자어린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볼리비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볼리비아 코차밤바의 치모레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2살 여자어린이는 친할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원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 졸지에 임신부가 된 어린이는 인권기구 옴부즈맨을 찾아가 낙태를 허락해달라고 호소했다. "힘이 없어서 더는 견디지 못하겠어요, 제발 배에서 아기를 꺼내 주세요. 내 동생들하고 학교에 가고 싶어요." 옴부즈맨은 자신에게 호소하던 여자어린이가 이런 말을 한 사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옴부즈맨은 여자어린이가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는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니면 심리적으로 보나 아이는 엄마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악몽을 끝내려면 아이가 빨리 낙태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길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아기를 잉태한 여자어린이에게 낙태는 끝내 허락되지 않았다. 볼리비아는 성폭행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하지만 임신 22주까지만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 임신 22주를 넘겼다는 이유로 여자어린이에겐 낙태가 거부됐다. 볼리비아의 어린이보호위원회까지 나서 "이 어린 아이가 아기를 낳을 경우 겪게 될 정서적, 심리적 결과를 고민이나 해봤느냐"고 당국에 따졌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여자어린이는 헤르만 우르키디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했다. 임신 29주 만이었다. 옴부즈맨은 "낙태가 불가능해지면서 아이에게 하루라도 빨리 고통을 덜어주는 길을 고민하다 제왕절개 출산을 결정한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여자어린이가 아기를 출산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게 또 여자어린이에겐 또 다른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준 사건이 되어버렸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사망한 것이다. 옴부즈맨은 "낙태를 허락했어야 하는데 너무 경직된 법 집행이 원망스럽다"며 "제발 아이를 낳지 않게 해달라고, 낙태를 허락해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하던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1등 여행 유튜버’ 발언 왜 논란… “선 넘었다” vs “과한 비판” [넷만세]

    ‘1등 여행 유튜버’ 발언 왜 논란… “선 넘었다” vs “과한 비판” [넷만세]

    스페인 여행 중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논란을 빚었던 ‘1등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이 이번에는 아슬아슬한 수위로 해석될 수 있는 드립(즉흥적 농담)을 쳤다가 설화에 휘말렸다. 여성 출연자와 함께한 국내 여행 영상에서 말한 “질질 싸네” 발언에 네티즌들은 비판과 옹호 의견으로 맞서고 있다. 여행 유튜버 가운데 국내 최다 구독자(124만명)을 보유한 빠니보틀은 지난 19일 또 다른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구독자 82만명)가 ‘두 찐따가 스트리머와 1박 2일 여행 가면 생기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한 이후 네티즌들의 비판 도마에 올랐다. 해당 영상에는 빠니보틀과 곽튜브가 여성 스트리머 2명과 함께 강원 춘천시 강촌 일대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다. 김유정역 인근에서 레일바이크를 즐긴 빠니보틀 일행은 미리 예약한 펜션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논란의 장면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빠니보틀은 “마늘은 아무도 안 먹네”라고 한 뒤 “혹시 몰라서?”라는 말을 덧붙였다. 빠니보틀은 이에 웃음을 터뜨린 한 여성 출연자를 가리키며 “알아들었어”라며 덩달아 웃었다. 옆에 있던 곽튜브는 “무슨 말이에요”라고 했다가 잠시 뒤 의미를 눈치챘다는 듯 “미친 거 아니에요?”라고 반응했다. 이어진 다음 장면에서 빠니보틀은 탄산수를 따다가 흘린 곽튜브를 향해 “질질 싸네, 아주 그냥”이라고 말했다. 곽튜브는 “그런 표현 좀 안 하면 안 돼요?”라고 했고, 빠니보틀은 이에 폭소했다. 여성 출연자도 함께 크게 웃었다.영상이 공개된 후 이 장면들을 두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빠니보틀의 발언들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반면 이 같은 지적이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판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먼저 제기됐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관련 글에는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멘트 하지 마라. 제발”, “잘생겨야만 터지는 드립인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섹드립(야한 농담)은 그런 게 아닌데”, “내 숨이 다 막힌다” 등 빠니보틀의 발언이 초면인 여성 출연자들 앞에서 하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영상이 재미있다거나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이 과도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펨코의 또 다른 이용자들은 “방송각 생각해서 무리수 좀 던진 듯”, “이 정도 드립으로 논란되는 건 우리나라가 유일할 듯. 어쩜 이렇게 유교적일까”, “(빠니보틀 발언이 불편하다는 사람들은)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매일 충격이겠다. 대한민국은 유머 감각도 없고 남한테만 엄격하다” 등 빠니보틀을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이 여초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26일 ‘더쿠’에 올라온 글에는 12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빠니보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더쿠 이용자들은 “선 세게 넘었네. 그런데 왜 안 자르고 올렸나”, “여자들 앞에서 저런 말은 요즘 개저씨(개념 없는 아저씨를 비하한 표현)도 안 함”, “빠니보틀 좋아했는데 왜 저래”, “젠더감수성 제로다. 저런 말 들으면 앞에선 몰라도 뒤에선 욕한다” 등 빠니보틀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유튜브 채널 구독 취소를 하겠다는 댓글도 이어졌다.이처럼 실망을 토로하는 반응이 많은 것은 빠니보틀이 주로 19금 드립 등으로 방송을 이끌어가는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과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전체관람가’ 여행 콘텐츠로 인기를 모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초 커뮤니티에서의 이런 분위기는 남초 커뮤니티에서 다시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다음 카페 ‘락싸커’에서는 “‘마늘’은 모르겠고 ‘질질 싸네’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욕만 먹을 것 같다”, “표현 자체가 저급하다”, “바른 마인드 가진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확 깬다” 등 비판이 많았다. 다만 “범법도 아니고 맨날 논란 논란. 거를 사람은 거르고 볼 사람은 보자”, “논란 논란 지겹다” 등 별 것 아닌 말실수에도 비판이 과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개드립넷에서도 “논란 될 것 같긴 했음”, “남자들끼리 있을 때 농담으로 할 법한 말을 여자들 앞, 유튜브에서 했네” 등 빠니보틀의 이번 발언이 부주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유튜브나 아프리카에 더 저급하게 말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걸로 물고 늘어지는 건…”, “‘질질 싸네’가 탄산수 거품 터진 거 말하는 거 아니냐. 저게 왜 성희롱임?” 등 빠니보틀의 발언을 사람들이 과도하게 성적으로 해석한다든가 과민 반응한다는 반응도 있었다.특히 온라인상에서의 이 같은 논란은 정작 당사자들은 괜찮은데 제3자가 나서서 논란으로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서 빠니보틀이 드립을 칠 때 곽튜브가 자제시키는 모습을 연출하긴 했지만, 여성 출연자들은 즐거워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술자리가 이어진 점 등에 미뤄보면 시청자들의 비판은 정작 당시 발언을 직접 들은 여성 출연자들의 기분은 헤아리지 않은 채 논란을 위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온라인에서 점차 퍼지며 유튜브 영상에도 직접적인 비판 댓글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술 먹을 때 하는 멘트 갑분싸다”, “엄마 앞에서 못 할 드립은 넣어둬라”, “영상 내내 불편하다” 등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해당 영상은 28일 오전 9시 현재 94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한편 2015년부터 본격적인 여행 유튜버로 나선 빠니보틀은 생생한 인도 기차 여행 등 고되고 도전적인 여행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며 구독자수 1위 여행 유튜버에 올랐다. 2020년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좋좋소’ 감독·각본을 맡아 작품을 흥행에 성공시켰으며, 이를 계기로 지난 4월 칸 국제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또한 여행 분야 전문성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 광고 모델로 낙점돼 최근 이미주, 윤종신, 장기하, 노홍철 등과 함께 TV 광고에도 출연하고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친형이 든 사망보험 8개…박수홍 눈물의 인터뷰

    친형이 든 사망보험 8개…박수홍 눈물의 인터뷰

    32년 차 베테랑 방송인에게도 가족과의 법적 다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박수홍은 30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자신의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의 횡령 혐의를 주장한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한 뒤 약 30년 동안 친형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겼다. 지난해 친형이 새로 설립한 법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횡령 사태를 파악했다. 이후 여러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불가피하게 법적 분쟁 중이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친형 박진홍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히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홍 측이 주장하는 횡령 금액은 116억원. 이조차도 소멸시효로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에서 구입한 고가의 여성 의류, 조카들의 학원비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제 내역들이 모두 법인 비용으로 처리되었음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소명을 요청했으나 친형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박수홍은 친형의 권유로 노후를 대비하는 저축성 상품인 줄 알고 가입한 보험이 알고보니 대다수가 사망 보장 성격에 많이 치중돼 있어 충격을 더했다. 박수홍의 명의로 든 사망보험 8개 가운데 일부 보험의 수혜자는 친형 가족이 지분을 100% 가진 회사였다. 보험 전문 변호사는 연예인임을 감안해도 1회 보험료가 고액인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건 매우 이례적이며 박수홍 본인이 아닌 법인의 이름으로 계약돼 마음대로 해지할 수 없는 점도 의문을 더하는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박수홍의 가족은 모두 친형의 편에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루머에도 시달려야 했다. 지난해 7월 결혼을 발표한 23세 연하 여성에 대한 각종 루머가 퍼졌다. 그런데 루머 유포자 중 한 명이 형수의 절친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악플러가 인터넷에 올린 내용이 허위사실이라고 경찰은 판단했으면서도 그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형수에게 들은 이야기가 진실이라 생각하고 글을 올렸다고 그가 진술했기 때문이다. 박수홍은 형이 자신에게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넌 결혼하면 죽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당시 적었던 메모와 녹음파일도 공개했다. 박수홍이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친형은 “부모 형제를 자르든지 여자를 자르든지, 그 사주가. 네가 그렇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저한텐 지옥 자체였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혼인신고를 한 아내는 비연예인임에도, 얼굴까지 공개돼 큰 상처를 입었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일면식도 없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마약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콘텐츠를 쏟아냈던 유튜버들까지 등장했다. 제작진은 “박수홍이 가족을 믿었던 대가는 참혹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응원하고 있다. 인터뷰 직후 박수홍에게 전달된 영상에서 뜻밖의 인물이 전하는 응원에 박수홍이 눈물을 흘려 그간의 마음고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친족상도례 규정 있지만⋯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와 계약금을 빼돌린 게 사실이라면 그의 형과 형수의 행동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는 형법상 횡령(제355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횡령죄는 타인(박수홍)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형과 형수)가 그 재물의 반환을 거부하면 성립한다. 우리 법은 가족끼리의 재산 범죄(횡령, 사기 등)는 처벌하지 않고 있다. 형법 제328조 친족상도례는 “친족 간 재산 다툼은 국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해결할 문제”라는 취지로 처벌을 면제하는 형법의 특례 조항이다. 그러나 박수홍의 형과 형수는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먼저 ‘동거 중인 친족’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박수홍인 동시에 박수홍의 ‘전 소속사’인 것도 이유다. 친족상도례와 상관없이 횡령죄가 별도로 성립한다.
  • 슬럼프 길었다, 무너질 뻔 했다… “은퇴하라” 악플에 이 악물었다

    슬럼프 길었다, 무너질 뻔 했다… “은퇴하라” 악플에 이 악물었다

    “나는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랑스럽다.” ‘메이저퀸’ 전인지(28)가 돌아왔다. 3년 8개월 만에 우승 퍼트를 한 ‘덤보’(전인지의 별명) 전인지는 이날 ‘울보’가 된 듯했다. 긴 슬럼프 기간 동안 ‘은퇴하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자신도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스스로를 믿었고, 이제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메이저대회 5개 중 4개 이상 우승)으로 향한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전인지가 우승했다. 전인지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친 전인지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27), 이민지(호주·26)를 한 타 차이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의 LPGA 투어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 5000만원)다. 슬럼프가 길었다. 무너질 뻔도 했다. ‘플레이가 좋지 않은데 은퇴하라’는 댓글을 보고는 눈물도 훔쳤다. 호기심이 많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많이 웃어 덤보라는 별명을 지닌 그에게도 지난 4년은 힘든 시기였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전인지는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골프를 그만두려고도 했다”면서 “지난주엔 언니에게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미국에 있기가 힘들다’고 하며 울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믿었다. “(악플을 보고) 나는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자랑스럽다”고 힘주어 말했다. 힘을 낸 이유는 자신을 믿어 주는 이들이 있어서였다. “지난 4년 동안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스폰서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해 너무 행복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전인지의 팬카페 ‘플라잉 덤보’는 축제 분위기였다. 그의 발걸음은 이제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향한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 ‘여자 PGA 챔피언십’까지 우승해 LPGA 5대 메이저대회 중 3개를 석권했다. 전인지는 “메이저 3승을 했으니 나에게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 내 앞에 놓인 새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AIG여자오픈’과 ‘셰브론 챔피언십’ 둘 중 한 경기라도 우승하게 되면 LPGA 역사상 여덟 번째, 한국 선수로는 2015년 박인비(34)에 이어 두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6타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3타 차 추격을 허용하고, 최종 라운드에선 한때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막판 역전극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 이후 이어진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은 7개 대회로 마감됐다. 한편 4위는 3언더파 285타를 친 아타야 티띠꾼(태국·19)이 차지했고 최혜진(23), 김세영(29)은 4타씩을 잃어 김효주(27) 등과 공동 5위(1언더파 287타)에 올랐다.
  • 짠물 여자축구, 달콤한 무승부

    짠물 여자축구, 달콤한 무승부

    월드컵을 1년 앞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챔피언인 강팀 캐나다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4월 베트남과의 평가전(3-0 승)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 팀인 캐나다(6위)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한국과 캐나다의 전적은 1승1무7패가 됐다. 한국은 단단한 수비로 위험지역을 지켜 낸 뒤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을 앞세운 역습으로 캐나다를 괴롭혔다. 한 수 아래의 팀에는 파상 공세를 펼치는 반면, 강팀을 상대로는 ‘실리축구’를 하겠다는 벨 감독의 전술적 방향을 읽을 수 있는 경기였다. 벨 감독은 이날 평소 즐겨 쓰던 4-2-3-1 포메이션 대신 3-4-1-2를 들고 나왔다. 이날 성과를 확인했기에 1년 뒤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도 강팀을 만나면 수비에 무게를 둔 스리백 전술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전반 2분 지소연이 오른쪽을 파고들어가 경기 첫 슈팅을 날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캐나다가 경기를 주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지만 한국의 스리백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캐나다의 예봉을 잘 막고 지소연의 개인 기량을 앞세운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7분 지소연이 단독 돌파 뒤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긴 것이 아쉬웠다. 캐나다는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3번의 슈팅이 모두 한국 골키퍼 윤영글(소속팀 없음)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이날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소화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센추리클럽 멤버가 됐다. 벨 감독은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되다 보니 공격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한국은 조직적으로 준비가 잘돼 있었다. 캐나다라는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의 결과를 낼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를 잘 통제했고, 조직력도 좋았다. 캐나다에 득점 기회를 거의 안 줬다. 마지막에 윤영글이 선방한 장면 말고는 캐나다에 결정적인 기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세계선수권 결선 첫 좌절’ 여자주니어 핸드볼 2연승

    한국 여자주니어(20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한 뒤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첼레의 즐라토록 아레나에서 열린 프레지던트컵 1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35-28로 이겼다. 대표팀은 앞선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와 프랑스에 연달아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고,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브라질에 28-22로 이겼다. D조 3위에 머물러 결선리그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하위리그 순위결정전(17~32위)인 프레지던트컵에 가게 됐다. 1985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가장 낮은 성적표다. 이전까지 가장 낮은 순위는 9위였고,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도 처음이다. C조 최하위인 4위(3패) 이탈리아와의 대결은 한국이 이 대회에 참가한 이래 처음이었다. 이날도 전반전은 끌려갔다. 경기 시작 뒤 이연송의 3연속 득점으로 3-1까지 앞서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6-6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왼쪽 공격이 막히면서 활력을 잃었고 2분 퇴장까지 당하면서 9-12까지 처졌다. 하지만 이원정과 신다빈의 왼쪽 공격이 터졌고, 지은혜와 최한솔의 역습으로 16-17로 힘겹게 따라붙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는 수비가 튼튼한 모습을 보이며 속공 역습이 살아났고,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연송이 1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지은혜가 9골, 이한주가 6골로 힘을 보탰다. 이연송이 경기 MVP를 받았다. 오성옥 대표팀 감독은 “후반에 수비가 제 역할을 하면서 속공까지 살아났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9일 C조 3위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 리디아 고 ‘웨딩 홀인원’?

    리디아 고 ‘웨딩 홀인원’?

    뉴질랜드 교포 골프 선수 리디아 고(25)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가 올 연말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업계와 스포츠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오는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교제 사실이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한 정준씨는 올해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고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고보경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해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2013년 프로로 전향했으며 이후 L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거뒀다. 이 중 메이저 대회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 “처참하다” “여성들에게 미안” 美농구계도 낙태 판결 쓴소리

    “처참하다” “여성들에게 미안” 美농구계도 낙태 판결 쓴소리

    보수화된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후 6개월(24주)까지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를 헌법상의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었다. 이에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건강권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판결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프로 농구선수와 구단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번 판결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전설로 불리는 수 버드(42·시애틀 스톰)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 연방대법원 판결 후 여성의 임신중단을 법으로 금지하거나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州)를 표시한 트윗을 리트윗(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퍼 옴)한 후 “처참하다”(Gutted)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버드는 파이널(챔피언결정전) 우승 4회를 달성하고 올스타에 13회, 올 WNBA팀(최고선수 5인)에 8회 선정된 스타 선수다.WNBA팀들도 행동에 나섰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우리의 몸, 우리의 미래, 우리의 임신중절’이라는 글자가 적힌 셔츠를 입고 훈련했다. 일부 미국남자프로농구(NBA) 선수들도 반대 행동에 동참했다. 2019~20시즌 신인상과 2021~22시즌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자 모란트(22·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우리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현역 시절 파이널 우승을 세 차례 하고 파이널 MVP에 1회, 올스타에 13차례 뽑힌 드웨인 웨이드(40)도 27일 트위터에 “여성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WNBA와 NBA는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린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우린 젠더와 건강 형평성을 계속 옹호하고, 직원들이 재생산 건강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영등포 청년 예술가 23명, 공연도 행사도 함께

    영등포 청년 예술가 23명, 공연도 행사도 함께

    서울 영등포구가 청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청년 예술가 네트워크 사업 아트넷’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아트넷은 청년 예술가들의 정기적인 교류와 활동을 장려해 문화예술 행사 개최 등으로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화기획, 미술, 사진영화,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만 39세 이하 청년 예술가 23명이 참여해 오는 12월까지 진행된다. 청년 예술가들은 지난 24일 문래동 복합문화공간 ‘술술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발대식은 아트넷 활동 내용 소개와 위촉장 수여에 이어 참여자들 간 공감대 형성의 시간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이날 참석한 청년 예술가들은 월 1회 이상 정기 모임을 통해 네트워크를 이어 가는 한편 ▲문화예술 행사 기획 및 운영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및 정책 발굴 등의 활동을 진행한다. 사업 기간 2회 이상의 지역 문화예술 행사 개최와 청년층이 참여하는 ‘생활 예술 동아리’도 구성한다. 동아리는 여가 생활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분야를 선별 운영해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 “코로나 같은 거리두기 땐 최대 51만 가구 주거위기”

    “코로나 같은 거리두기 땐 최대 51만 가구 주거위기”

    코로나19와 같은 사태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주거위기에 처할 가구가 최대 51만 2000가구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27일 국토정책 브리프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거위기 가구 진단과 대응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와 경기 침체, 대중이용시설 제한 등으로 기존과 다른 유형의 주거위기 가구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주거위기는 구성원이 행복·생존 등에 위협을 느끼는 단계다. 주거위기가 가시화되면 주거취약으로 악화되고, 주거취약이 고착되면 주거상실로 전락한다.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에 취약한 직업과 점유 형태, 보증금 규모, 가구 형태를 고려할 때 잠재적 주거위기 가구가 최소 25만 9000가구에서 최대 51만 2000가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만 9000가구는 1인 가구다. 의료, 고용, 건강 등 34개 항목의 사각지대에 놓은 위기가구는 전체 40만 6000가구이며 이 가운데 전기·수도·가스 등 주거부분 기초생활서비스 제공 중단에 따른 위기가구도 29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공공임대주택이나 주거급여자보다 민간 임대주택 거주자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공공부문의 자원과 조직을 활용해 긴급주거지원과 주거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민간부문에서 발생하는 위기 상황 노출 가구에 대한 지원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위기의 끝판왕’인 주거위기 가구는 위기 발생과정이 비정형적이고,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서 “주거위기가 가시화되기 전에 위험에 처한 가구의 실태를 파악하고 설문 체계를 구축해 사전적·예방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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