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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소녀’ 윤이나 “첫 우승 후 팬 늘어 깜짝… 후반기 1승 추가할게요”

    ‘장타소녀’ 윤이나 “첫 우승 후 팬 늘어 깜짝… 후반기 1승 추가할게요”

    “(경기가 안 풀려) 풀 죽어 있을 때 갤러리들의 응원을 들으면 힘이 많이 나더라고요.” ‘장타 소녀’ 윤이나(19)가 우승 후 첫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팬들의 응원을 실감했다고 24일 밝혔다. 윤이나는 이날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15위로 마무리했다.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인기 대세’임을 톡톡히 실감했다. 대회 첫날 박지영(26), 임희정(21)과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대회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최고 스타였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그래도 첫 우승 이후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시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윤이나 열풍’엔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가 있다. 윤이나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3.7야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적이다. 장타를 앞세워 공을 멀리 보낸 뒤 어프로치 샷으로 홀을 공략한다. 다만 장타에 비해 낮은 페어웨이 안착률(66.3%·103위)이 개선점으로 꼽힌다. 윤이나는 “티샷의 정확도가 많이 잡히고 있다. 지금처럼 훈련하다 보면 (페어웨이 안착률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후반기 대회 코스를 미리 익히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면서 “올 시즌 목표가 1승이었는데, 열심히 해서 후반기에도 1승을 추가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웃었다.
  • 대상 포인트서 박민지 제친 유해란… 이예원은 신인상 포인트 선두 지켜

    대상 포인트서 박민지 제친 유해란… 이예원은 신인상 포인트 선두 지켜

    유해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신인상 포인트에선 이예원(19)이 동갑내기 윤이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유지했다. 유해란은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대상 포인트 420점으로 박민지(24·392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2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안정을 찾았다. 3라운드에선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더니 후반엔 11번 홀 그린 옆에서 날린 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떨어져 샷 이글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하반기에 더 열심히 해 톱10에 15번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신인상 포인트에선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친 이예원이 1564점으로 1위를 지켰다. 지난 대회 우승으로 1위 이예원을 바짝 추격한 윤이나는 7언더파 209타, 공동 15위로 2위(1412점)를 유지했다.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추가해 총 4억 3407만원으로 상금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 “복싱으로 다진 체력 덕분이죠”… 강철 체력·뚝심 멘털이 우승 비결

    “복싱으로 다진 체력 덕분이죠”… 강철 체력·뚝심 멘털이 우승 비결

    “복싱으로 다진 체력이 효과를 봤네요.” 올해 처음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아연(22)은 우승 비결로 꾸준한 체력 훈련을 꼽았다. 조아연은 24일 “큰 긴장감 없이 ‘18홀을 재미있게 플레이하자’고 다짐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복싱을 비롯해 체력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과 화요일엔 피트니스 센터 3곳을 돌아다니며 운동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수족냉증이 심해 날씨가 선선해지면 손바닥이 시리다는 조아연은 “날씨가 따뜻한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잘 쳐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더위를 많이 타지 않고 땀도 거의 흘리지 않아 여름에 열리는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력 훈련에 매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2019년 2승 뒤 올해 다시 2승을 올린 조아연은 “그동안 드라이버 샷에 문제가 있었다. 연습할 땐 똑바로 잘 날아가는데, 이상하게 실전에선 기복이 심했다”면서 “작년에는 드라이버 샷 입스까지 심하게 왔었다”고 털어놨다.조아연은 드라이버 메이커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고 스스로 분석해 결론을 내린 뒤 마음 편하게 대회에 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호영 캐디에게 부탁했고, 처음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바로 효과를 봤다. 조아연은 “라운드 내내 캐디 오빠와 골프 이외의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공 20m 앞에 와서야 그린 공략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는 정도였다. 캐디가 경기의 흐름을 잘 타게 도와줬고,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샷을 이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이날 최종 라운드 11번(파5) 홀에서 2m짜리 버디 찬스를 날리면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또 역전에 성공한 뒤 16번(파5) 홀에선 보기를 범했다. 그는 “두 홀 모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냥 ‘남은 홀에서 잘하자’며 홀 아웃했다”고 말했다.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으론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의 플레이 경험을 꼽았다. 조아연은 “H1클럽에서 두 차례 라운드를 해 봤는데, 두 번 모두 핀을 그린 뒤쪽에 배치해도 코스가 짧다고 느꼈다”며 “비거리는 중하위권이지만 롱 아이언과 쇼트 게임이 좋아졌기에 드라이버 샷만 문제가 없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박민지(24)에 이은 두 번째 다승자가 된 조아연의 남은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조아연은 “프로 4년차로 이번 대회까지 4승을 했는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면서 “드라이버 샷을 가다듬어 올해는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갤러리와 팬들을 향해서는 “잘하든 못하든 와서 응원해 주고 환호해 주는 갤러리와 팬들이 있어야 프로 선수들은 힘이 난다. 우리를 신나게 만들어 주는 갤러리와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밝게 웃었다.
  • 홍정민 ‘홀인원’… 부상은 리솜리조트 10년 회원권

    홍정민 ‘홀인원’… 부상은 리솜리조트 10년 회원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홍정민(20)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홍정민은 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17번(파3·196야드) 홀에서 5번 아이언 티샷으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홍정민은 “티샷이 잘 맞은 느낌이어서 ‘버디는 잡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공을 찾는데 보이지 않았다. 갤러리들의 함성을 듣고 뒤늦게 홀인원을 한 것을 알았다”며 기뻐했다. 이어 “태어나 첫 홀인원이라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정민은 홀인원 부상으로 리솜리조트 특별 회원권(10년·시가 4000만원 상당)을 받는다. 그는 “그동안 대회 참가와 연습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부상으로 받은 리조트 회원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파3 홀인 5·14·17번 홀에서 홀인원 이벤트가 열렸다. 5번 홀에선 30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 14번 홀에선 1억 2000만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 GT가 홀인원 상품으로 걸렸다.
  • 조아연 대역전극… 시즌 2승 ‘화려한 부활’

    조아연 대역전극… 시즌 2승 ‘화려한 부활’

    24일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가장 길고 두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되던 16번(파5·607야드) 홀. ‘챔피언 조’ 역시 쓴맛을 봤다. 선두 조아연(22)의 2m 거리 짧은 파 퍼트가 홀컵을 빙그르 돌다가 튕겨 나왔다. 갤러리들의 탄식이 흘러나오고 조아연도 ‘이건 뭐지’ 하는 표정으로 허탈해했다. 공동 2위와 1타 차로 좁혀지면서 승부가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은 조아연은 17번(파3) 홀에서 8m가 조금 안 되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기어코 홀컵에 떨어뜨렸다. 제1회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의 초대 챔피언을 사실상 확정 짓는 퍼팅이었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가 지난 4월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조아연이 막판 ‘대역전극’으로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는 ‘무명 돌풍’으로 시작해 대역전극으로 끝나면서 골프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이날 경기 이천시 H1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조아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으며 상금 랭킹 5위(4억 3407만원)로 올라섰다.조아연은 프로 데뷔했던 2019년 2승을 거둔 후 2020년과 2021년 우승이 없었다. 부진을 겪던 조아연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승자는 박민지(3승·24)에 이어 조아연이 두 번째다.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조아연은 이제영(21), 한진선(25)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조아연은 ‘퍼트의 신’이 내린 듯 버디 찬스가 있을 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조아연은 4번(파4) 홀에서 4.7m짜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5번(파3) 홀에선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8번(파3) 홀에서 12.3m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잡은 후 9번(파5) 홀에서도 4.8m짜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본격적인 역전극은 후반에 시작됐다. 10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은 조아연은 14번(파3) 홀에서 6.3m 거리의 버디를 낚더니 17번(파3) 홀에서는 7.8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결정 지었다. 조아연은 “17번 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보다 최대한 재미있게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 2위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하민송(26)과 황정미(23)가 차지했다. 하민송과 황정미는 최종 3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와 4언더파를 몰아치며 막판까지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이제영은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제영은 이날 11번(파5) 홀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12번(파4), 13번(파4), 15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이번 대회를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마쳤다. 이제영을 포함해 공동 4위에 유해란(21), 박지영(26), 최가람(30), 한진선(25), 지한솔(26) 등 6명이 포진할 정도로 경기는 긴장감 넘치게 진행됐다. 박지영은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박민지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유해란은 공동 4위에 오르며 대상 포인트 1위(420점)에 올랐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김수지(26), 이정민(30), 안지현(23), 이예원(19), 이가영(23) 등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한 윤이나(19)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임희정(22)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는 사흘간 5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을 정도로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복싱으로 다진 체력 덕분이죠”, 체력과 ‘즐기자’는 멘털이 우승비결

    “복싱으로 다진 체력 덕분이죠”, 체력과 ‘즐기자’는 멘털이 우승비결

    “복싱으로 다진 체력이 효과를 봤네요.” 올해 처음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아연(22)은 우승 비결로 꾸준한 체력 훈련을 꼽았다.조아연은 24일 “큰 긴장감 없이 ‘18홀을 재미있게 플레이하자’고 다짐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복싱을 비롯해 체력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투어 대회가 열리지 않는 월요일과 화요일엔 피트니스 센터 3곳을 돌아다니며 운동했다”고 우승 비결을 밝혔다. 수족냉증이 심해 날씨가 선선해지면 손바닥이 시리다는 조아연은 “날씨가 따뜻한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잘 쳐야 한다고 결심했다”며 “더위를 많이 타지 않고 땀도 거의 흘리지 않아 여름에 열리는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력 훈련에 매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2019년 2승 뒤 올해 다시 2승을 올린 조아연은 “그동안 드라이버 샷에 문제가 있었다. 연습할 땐 똑바로 잘 날아가는데, 이상하게 실전에선 기복이 심했다”면서 “작년에는 드라이버 샷 입스까지 심하게 왔었다”고 털어놨다.조아연은 드라이버 메이커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라고 스스로 분석해 결론을 내린 뒤 마음 편하게 대회에 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김호영 캐디에게 부탁했고, 처음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바로 효과를 봤다. 조아연은 “라운드 내내 캐디 오빠와 골프 이외의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공 20m 앞에 와서야 그린 공략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는 정도였다. 캐디가 경기의 흐름을 잘 타게 도와줬고,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샷을 이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아연은 이날 최종 라운드 11번(파5) 홀에서 2m짜리 버디 찬스를 날리면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또 역전에 성공한 뒤 16번(파5) 홀에선 보기를 범했다. 그는 “두 홀 모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냥 ‘남은 홀에서 잘하자’며 홀 아웃했다”고 말했다.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으론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의 플레이 경험을 꼽았다. 조아연은 “H1클럽에서 두 차례 라운드를 해 봤는데, 두 번 모두 핀을 그린 뒤쪽에 배치해도 코스가 짧다고 느꼈다”며 “비거리는 중하위권이지만 롱 아이언과 쇼트 게임이 좋아졌기에 드라이버 샷만 문제가 없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박민지(24)에 이은 두 번째 다승자가 된 조아연의 남은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조아연은 “프로 4년차로 이번 대회까지 4승을 했는데,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면서 “드라이버 샷을 가다듬어 올해는 꼭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갤러리와 팬들을 향해서는 “잘하든 못하든 와서 응원해 주고 환호해 주는 갤러리와 팬들이 있어야 프로 선수들은 힘이 난다. 우리를 신나게 만들어 주는 갤러리와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밝게 웃었다.
  • 조아연 대역전극, ‘시즌 2승’ 화려한 부활

    조아연 대역전극, ‘시즌 2승’ 화려한 부활

    24일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가장 길고 두 번째로 어렵게 플레이되던 16번(파5·607야드) 홀. ‘챔피언 조’ 역시 쓴맛을 봤다. 선두 조아연(22)의 2m 거리 짧은 파 퍼트가 홀컵을 빙그르 돌다가 튕겨 나왔다. 갤러리들의 탄식이 흘러나오고 조아연도 ‘이건 뭐지’ 하는 표정으로 허탈해했다. 공동 2위와 1타 차로 좁혀지면서 승부가 다시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마음을 가다듬은 조아연은 17번(파3) 홀에서 8m가 조금 안 되는 중거리 버디 퍼트를 기어코 홀컵에 떨어뜨렸다. 제1회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의 초대 챔피언을 사실상 확정 짓는 퍼팅이었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가 지난 4월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조아연이 막판 ‘대역전극’으로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챔피언에 오르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이번 대회는 ‘무명 돌풍’으로 시작해 대역전극으로 끝나면서 골프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이날 경기 이천시 H1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조아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으며 상금 랭킹 5위(4억 3407만원)로 올라섰다.조아연은 프로 데뷔했던 2019년 2승을 거둔 후 2020년과 2021년 우승이 없었다. 부진을 겪던 조아연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다승자는 박민지(3승·24)에 이어 조아연이 두 번째다.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조아연은 이제영(21), 한진선(25)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조아연은 ‘퍼트의 신’이 내린 듯 버디 찬스가 있을 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조아연은 4번(파4) 홀에서 4.7m짜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5번(파3) 홀에선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다. 8번(파3) 홀에서 12.3m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잡은 후 9번(파5) 홀에서도 4.8m짜리 버디를 낚으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본격적인 역전극은 후반에 시작됐다. 10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은 조아연은 14번(파3) 홀에서 6.3m 거리의 버디를 낚더니 17번(파3) 홀에서는 7.8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결정 지었다. 조아연은 “17번 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보다 최대한 재미있게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공동 2위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하민송(26)과 황정미(23)가 차지했다. 하민송과 황정미는 최종 3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와 4언더파를 몰아치며 막판까지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질주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던 이제영은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제영은 이날 11번(파5) 홀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12번(파4), 13번(파4), 15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이번 대회를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마쳤다.이제영을 포함해 공동 4위에 유해란(21), 박지영(26), 최가람(30), 한진선(25), 지한솔(26) 등 6명이 포진할 정도로 경기는 긴장감 넘치게 진행됐다. 박지영은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박민지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 자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유해란은 공동 4위에 오르며 대상 포인트 1위(420점)에 올랐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김수지(26), 이정민(30), 안지현(23), 이예원(19), 이가영(23) 등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한 윤이나(19)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임희정(22)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는 사흘간 5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찾을 정도로 골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무명’이었던 이제영 “할아버지 다음 대회엔 더 잘할게요”

    ‘무명’이었던 이제영 “할아버지 다음 대회엔 더 잘할게요”

    24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1, 2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며 프로 데뷔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던 이제영(21)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비록 최종 라운드에서 난조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데뷔 뒤 3년 동안 무명이었던 선수가 투어의 쟁쟁한 경쟁자들에 맞서 흔들림 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모습이 많은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초등학교 3학년 때 외할아버지를 따라갔다가 골프를 시작한 이제영은 입문 3년 만에 전국 초등학생 대회 5개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포스트 박세리’, ‘골프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중학교 3학년 땐 국내 최고 아마추어 대회인 ‘34회 일송배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중학 골프에서도 최강자임을 입증했고,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기도 했다. 고등학생 시절엔 전국 고교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골프 입문 9년 만인 2019년 KLPGA 1부 투어 프로로 데뷔했다. 외할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골프를 배운 이제영은 지난해 KLPGA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3차전에서 2위에 올랐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지만 당연히 보이지 않는 노력이 바닥에 깔려 있다. 특히 학창 시절 새벽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5시간씩 매일 훈련하면서 쌓은 저력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것이다. 주변에선 이제영의 강점으로 ‘강한 멘털과 긍정적인 성격’을 꼽는다. 또 다른 장점은 쇼트 아이언의 정확성이다. 전장은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핀 위치가 까다로워 쇼트 게임이 중요했던 이번 대회에서 이제영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를 최종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마쳤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1라운드 9언더파 63타로 코스 최저타 기록을 세워 ‘코스 레코드’ 상을 받았다.이제영은 경기 뒤 “오늘은 어제보다 덜 긴장했는데도 이상하게 후반에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면서 “그래도 안 좋은 상황에서 잘 세이브해 좋은 결과로 끝났다”며 밝게 웃었다. 또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외할아버지에겐 “다음 대회 땐 더 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늘어난 팬들에겐 “저의 가능성을 좋게 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좋은 성적과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덕평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갤러리도 선수도 만족한 명품 H1클럽

    덕평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갤러리도 선수도 만족한 명품 H1클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이 진행되는 사흘 동안 비가 내리면서 선수들과 대회 관계자들은 경기장 환경을 걱정해야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지난밤 폭우에도 24일 대회 최종 라운드가 열린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은 완벽한 배수 능력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최적의 경기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의 또 다른 화제는 ‘명품 골프장’으로 변신한 H1클럽이었다. 선수뿐 아니라 갤러리들도 완벽한 그린 관리와 폭우에도 깔끔하게 정리된 코스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또 과거 낡고 초라했던 ‘덕평 컨트리클럽’의 모습을 기억하던 갤러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다. 윤이나(19)를 응원하기 위해 H1클럽을 찾은 유모씨는 “홀 간 간섭이 없는 게 가장 좋았다”면서 “예전 덕평CC를 생각하고 왔는데 조경과 시설이 확 바뀌어서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주말 외출로 대회장을 찾은 최모씨도 “골프장이 참 예쁘다”면서 “특히 중간중간 있는 호수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선수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4언더파 212타, 공동 34위로 마친 배소현(29)은 “그린과 페어웨이 관리가 정말 잘됐다”면서 “전장이 짧아 쉬울 것 같지만 러프에 공이 빠지면 다음 플레이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타 소녀’ 윤이나도 “전체 코스의 전장이 다른 곳보다 짧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어서 짧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면서 “그린이 작고, 러프에서 치면 그린에 공 세우는 게 어려웠다”고 H1클럽의 특징을 설명했다.
  • 전반기 KLPGA 투어 결산…유해란, 박민지 제치고 대상포인트 1위

    전반기 KLPGA 투어 결산…유해란, 박민지 제치고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신인상 포인트에선 이예원(19)이 동갑내기 윤이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를 유지했다. 유해란은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대상 포인트 43점을 추가한 유해란은 총 416점으로 박민지(24·392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2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안정을 찾았다. 3라운드에선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더니 후반엔 11번 홀 그린 옆에서 날린 칩샷이 그대로 홀컵에 떨어져 샷 이글을 기록했다. 유해란은 “하반기에 더 열심히 해 톱10에 15번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신인상 포인트에선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친 이예원이 1564점으로 1위를 지켰다. 지난 대회 우승으로 1위 이예원을 바짝 추격한 윤이나는 7언더파 209타, 공동 15위로 2위(1412점)를 유지했다.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추가해 총 4억 3407만원으로 상금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 치열한 명승부 직관한 갤러리 5000명…대회 흥을 돋우다

    치열한 명승부 직관한 갤러리 5000명…대회 흥을 돋우다

    24일 오후 3시 40분쯤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 18번(파4) 홀. ‘챔피언 조’ 조아연(22)과 이제영(21), 한진선(25)이 그린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조아연 프로 우승’이라는 글자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든 갤러리들이 페어웨이를 밟으며 뒤따라갔다. 그린 주변에 모인 갤러리만 400명이 넘었다. 조아연이 이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마지막 우승 퍼팅 후 두 팔을 들어 기쁨을 만끽하자 갤러리들도 선수 이름을 크게 부르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조아연 팬클럽 회원들도 현수막을 펄럭이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지난 22일 개막 첫날 갤러리 1000여명이 찾아올 만큼 성황리에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이 최종 라운드가 열린 이날도 많은 갤러리가 H1클럽에 입장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판교 등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대전, 경북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2000여명의 갤러리가 방문했다. 사흘 간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는 5000명을 웃돌았다.전날까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안지현(23)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을 온 김모(51)씨는 안지현 이름이 적힌 머리띠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씨가 직접 만든 응원용품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안지현이 1번(파5) 홀에서 경기를 시작하기 2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한 김씨는 “여유 있게 도착해서 안지현 선수 경기를 제대로 보기 위해 일찍 왔다”고 말했다. 갤러리들이 자체 제작한 용품은 머리띠 외 깃발과 푯말, 뱃지, 현수막 등 다양했다. 갤러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와 같은 조에 속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임희정(22) 팬카페 회원들은 선수 이름과 함께 ‘조용히’라는 글자가 젓힌 푯말을 높이 들어 경기 진행 요원들의 일을 도왔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1번(파5) 홀 티박스에 갤러리 80여명이 모였다. 이제영과 조아연, 한진선 조 경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홍성환(61)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3일 모두 대회장을 찾은 홍씨는 “원래 다른 선수를 응원하러 왔는데 (전날까지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한) 이제영 선수를 눈여겨보게 됐다”면서 “팬이 많지 않던 선수에게 새 팬이 생기고, 원래 인기가 있는 선수를 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는 것은 골프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선수가 이동할 코스에 미리 가 있는 갤러리도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9번(파5) 홀에서 만난 손모(25)씨는 10번(파4) 홀에서 출발한 이가영(23)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씨는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골프장에 가지 못했는데, 지금은 격주에 한 번씩 KLPGA 정규투어 경기가 열리는 골프장에 간다”면서 “좋아하는 선수 플레이도 감상하고 걷기 운동도 할 수 있다는 점이 갤러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인기 스타 곁엔 수많은 갤러리가 있었다. 임희정이 18번 홀 그린 앞에 도착했던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갤러리 150여명이 그린을 에워쌌다. 김수지(26·동부건설), 강예린(28·페퍼저축은행)과 동행한 갤러리와 이미 그린 주변에 자리잡고 있던 갤러리가 더해진 인원이었다. 이어 최근 인기 스타로 떠오른 윤이나(19)와 함께 김민주(20), 이채은2(23)이 18번 홀 그린을 찾았다. 인파가 더욱 몰리면서 자리가 좁아 두 사람이 우산 하나를 나눠 쓸 정도였다. 갤러리 200여명이 숨죽이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빗방울이 우산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렸다. 경기 종료 후 일부 갤러리가 침묵을 깨고 “윤이나, 나이스!”라고 외쳤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갤러리의 응원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선수들은 팬서비스로 갤러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박결(26)과 이채은2, 윤이나 등이 이날 오후 2시 10분쯤 클럽하우스 1층 앞 공동취재구역 앞에서 팬들에게 사인하고 있었다. 갤러리들은 모자와 우산, 골프공, 장갑 등에 선수의 사인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총 12명의 선수로부터 사인을 받은 프로 골퍼 지망생 양모(18)씨는 “프로들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고 배우기 위해 자주는 아니더라도 KLPGA 경기를 보러 온다”면서 “멘탈(정신력)이 강한 선수들을 보면서 자극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연이 KLPGA 신인상을 수상한 2019년부터 조아연이 출전한 대회를 모두 관람했다는 공인회계사 팽성원(53)씨는 “조아연 선수가 우승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너무 기쁘다”면서 “버디를 기록하면 갤러리들과도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팬들과 교감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다. 사흘 내내 대회장을 오면서 조아연 선수가 우승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 “생애 첫 홀인원, 너무 기뻐요”…홍정민, 리솜 특별회원권 받는다

    “생애 첫 홀인원, 너무 기뻐요”…홍정민, 리솜 특별회원권 받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홍정민(20)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홍정민은 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17번(파3·196야드) 홀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홍정민은 “티샷이 잘 맞은 느낌이어서 ‘버디는 잡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공을 찾는데 보이지 않았다. 갤러리들의 함성을 듣고 뒤늦게 홀인원을 한 것을 알았다”며 기뻐했다. 이어 “태어나 첫 홀인원이라 더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정민은 홀인원 부상으로 리솜리조트 특별 회원권(10년·시가 4000만원 상당)을 받는다. 그는 “그동안 대회 참가와 연습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부상으로 받은 리조트 회원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파3 홀인 5·14·17번 홀에서 홀인원 이벤트가 열렸다. 5번 홀에선 3000만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시계, 14번 홀에선 1억 2000만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 GT가 홀인원 상품으로 걸렸다.
  • 2주 연속 강타한 ‘장타소녀’ 윤이나 열풍

    2주 연속 강타한 ‘장타소녀’ 윤이나 열풍

    “(경기가 안 풀려) 풀 죽어 있을 때 갤러리들의 응원을 들으면 힘이 많이 나더라고요.” ‘장타 소녀’ 윤이나(19)가 우승 후 첫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팬들의 응원을 실감했다고 24일 밝혔다. 윤이나는 이날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 공동 15위로 마무리했다.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인기 대세’임을 톡톡히 실감했다. 대회 첫날 박지영(26), 임희정(21)과 같은 조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대회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최고 스타였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그래도 첫 우승 이후 많은 분께서 응원해 주시는 걸 실감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윤이나 열풍’엔 300야드를 넘나드는 호쾌한 장타가 있다. 윤이나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63.7야드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공격적이다. 장타를 앞세워 공을 멀리 보낸 뒤 어프로치 샷으로 홀을 공략한다. 다만 장타에 비해 낮은 페어웨이 안착률(66.3%·103위)이 개선점으로 꼽힌다. 윤이나는 “티샷의 정확도가 많이 잡히고 있다. 지금처럼 훈련하다 보면 (페어웨이 안착률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후반기 대회 코스를 미리 익히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면서 “올 시즌 목표가 1승이었는데, 열심히 해서 후반기에도 1승을 추가하는 게 새로운 목표”라고 웃었다.
  • [서울포토] ‘짜릿한 역전승’ 조아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우승

    [서울포토] ‘짜릿한 역전승’ 조아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우승

    조아연(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역전 우승하며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조아연은 24일 경기도 이천시 H1클럽(파72·6천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신인 시절이던 2019년 2승을 거둔 이후 2020년과 2021년 우승이 없었던 조아연은 올해 5월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하민송(26)과 황정미(23)가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 2라운드 연달아 선두를 달린 이제영은 이날 11번 홀까지 선두를 지켰으나 12, 13, 15번 홀 보기로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전범 법정에 선 김정은이 걱정하는 것은” 영국 가수의 노래

    “전범 법정에 선 김정은이 걱정하는 것은” 영국 가수의 노래

    세상에나, 영국 싱어송라이터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사랑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었다. 제이미 T(본명 제이미 트리스)란 가수인데 새 앨범 ‘아무거나 이론’에 수록한 ‘5만개의 표시안된 탄환들(50000 Unmarked Bullets)’이 문제의 트랙이란 것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사실 가사를 보면 암호처럼 돼 있어 김 위원장 얘기인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BBC 뮤직의 마크 새비지 기자가 김 위원장 얘기란 것을 눈치채게 만든 것은 “굴림겐의 기숙학교”란 가사였다. 김 위원장이 10대이던 1990년대 말 박철이란 가명으로 유학했던 스위스 베른 근처 작은 도시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제이미는 기자가 가사의 그 대목을 지적하자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잘했어요. 조사 잘했네”라고 말한 뒤 잠시 멈추고 “음, 당신이라면 김정은에 대한 가사를 쓴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그냥 연습 삼아 써본 것이며 “독재자의 아들이 가장 유감스러워하는” 대목을 상상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그가 헤이그 전범재판 법정에 있으면서도 바칼로레아 성적표가 학교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보냈던 낭만적인 기억을 해칠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자신의 성적을 듣지 않길 바랐는데 그렇게 되면 둘의 로맨스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보다 그것 때문에 속상해 한다는 것이었다.” 트리스는 ‘St George Wharf Tower’란 수록곡에 대해 설명할 때는 훨씬 편안해 보였다. 이 건물은 그가 태어난 윔블던이 속한 런던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마천루인데 소유주의 3분의 2 이상이 러시아 올리가르히들과 쿠르드족 석유 재벌을 비롯한 외국인들이었다. 15년 전 혜성처럼 나타나 “인디계의 보물”이나 신동 소리를 들었던 그는 2010년대 갑자기 사라져 5년 동안 종적을 감췄다. 팬들은 그가 살아 있는지에조차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다행히 생존해 있었다. 계속된 투어 공연에 지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고갈됐다는 것이 잠적 이유였다. 그랬다가 펍에서 싸움박질을 해 기소됐다. 2014년 음악계로 복귀해 인디음악 애호가들의 국가 얘기를 듣던 ‘Zombie’를 히트시켰고 2년 뒤에는 여러 장르를 뒤섞은 ‘Trick’으로 자신의 음악 경력에 최고의 리뷰들을 들었다. 그리고 그 뒤 또 6년 동안 대중의 눈으로부터 사라졌다. “답이 진짜 지루할 것”이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인 그는 “뭔가를 그렇게 오랫동안 쓴다는 것은 내 생각에는 충분히 해 본 일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낙 다작인 그는 이번 새 앨범을 앞두고 무려 200곡이 넘는 노래를 썼다고 했다.
  • ‘음주 이후 운전사고’…‘빙속 간판’ 김민석 징계 절차 돌입

    ‘음주 이후 운전사고’…‘빙속 간판’ 김민석 징계 절차 돌입

    스피드 선수 4명-쇼트트랙 선수 1명 연루27일 경기력향상위원회 소집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음주 이후 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과 동승했던 선수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연맹 관계자는 24일 “연맹은 전날 선수들에게 경위서를 받았으며, 27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징계 권한이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조사 과정을 거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민석은 지난 22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동료인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재웅(성남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와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하며 음주를 했다. 이후 네 명은 김민석의 승용차를 타고 진천선수촌에 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식사 장소에서 진천선수촌까지 운전한 이가 누군지는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촌에 들어온 김민석과 정재웅, 정선교는 진천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하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연락을 받아 합류했다. 이후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우고 숙소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선수촌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 사고를 냈다. 이들은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갔으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선수촌 당직자에게 적발됐다. 선수촌 관계자는 이들에게 술 냄새가 풍기자 선수촌 상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고, 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 퇴촌 지시를 내렸다. 당시 김민석은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고, 혈중알코올농도도 측정하지 않았다. 다만 김민석은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음주를 한 데다 운전대까지 잡아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승한 정재원 등 대표팀 동료들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나온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중장거리 간판 선수다. 정재원은 베이징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다. 빙속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선수촌에 들어와 새 시즌 준비를 했다.
  • 허준호, 자기 애 임신한 여자에게 “내 아이라는 증거 있나”

    허준호, 자기 애 임신한 여자에게 “내 아이라는 증거 있나”

    서현진이 허준호의 살인을 밝히기 위한 증거들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SBS ‘왜 오수재인가’ 최종회에서는 최태국(허준호 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정에 선 오수재(서현진 분)가 그려졌다. 이날 오수재는 최태국이 박소영(홍지윤 분)을 죽인 사람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오수재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오수재는 증거를 꺼냈다. 박소영과 최태국의 통화 녹음을 공개한 것. 해당 녹음을 오수재에게 넘긴 건 바로 최태국의 아들 최윤상(배인혁 분)이었다. 최윤상은 “누나가 아버지와 형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거 미안하다”며 죄를 지은 사람들이 죗값을 제대로 치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녹음에는 “내 아이라는 증거 있니.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쓰레기처럼 구는구나” “원하는 돈 주마. 그 돈으로 애 떼고 원하는 일 하고 살아”라고 말하는 최태국의 음성이 담겼다.
  • ‘2타차’ 동갑내기 윤이나 vs 이예원 치열한 신인왕 경쟁

    ‘2타차’ 동갑내기 윤이나 vs 이예원 치열한 신인왕 경쟁

    윤이나(19·하이트진로) 순위는 떨어졌고, 이예원(19·KB금융그룹)은 올라갔다. 신인왕을 다투는 두 동갑내기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윤이나는 23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전날보다 5계단 하락해 공동 14위가 됐다. 라이벌 이예원은 윤이나와 마찬가지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게 긍정적이다. 1, 2라운드 합쳐 3언더파 141타, 공동 31위로 순위는 첫날보다 2단계 상승했다. 지난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한 윤이나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이예나는 우승 기록이 없지만 지난 5월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안정적으로 신인왕 포인트를 쌓고 있다. 우승은 윤이나가, 톱10 진입률은 이예원이 앞선다.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치는 마다솜(23·큐캐피탈)은 이날 이븐파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순위가 16계단 떨어진 공동 49위에 자리했다. 더블보기를 한 차례, 보기를 두 차례 밤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날 이븐파를 기록했던 권서연(21·우리금융그룹)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합계 1오버파 145타(공동 62위)로 컷 탈락했다.
  • 불운했던 우승 후보조 박지영·윤이나·임희정… 그래도 우승 불씨는 아직

    불운했던 우승 후보조 박지영·윤이나·임희정… 그래도 우승 불씨는 아직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에서 가장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닌 임희정(21), 박지영(26), 윤이나(19)가 대회 2라운드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제영(21)의 ‘무명 돌풍’을 잠재우는데 실패하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기약하게 됐다.23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박지영은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박지영은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더니 4번(파4) 홀과 7번~9번 홀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한때 이제영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부터 페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12번(파4), 14번(파3), 17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장타 여왕’ 윤이나는 16번(파5)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추격전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윤이나는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공동 14위)를 쳤다. 3번(파4), 4번(파3)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윤이나는 6번(파5)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기세가 꺾이는 듯했지만, 7번(파4)과 9번(파5) 홀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윤이나는 후반에도 11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듯했지만, 16번(파5) 홀에서 티 샷이 수풀로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공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았고,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윤이나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샷이었는데, 순간 템포가 급해졌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막여우’ 임희정은 경기 초반 트리플 보기를 범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버디를 만들어내 이날 1타를 줄였다. 1번 홀을 버디로 시작한 임희정은 4번(파4) 홀에서 티샷한 공을 찾지 못하면서 벌타를 받고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하지만 6번과 7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회복한 이후 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임희정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6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에 대한 불씨를 꺼뜨리지 않았다.
  • 초청 선수 자존심 지킨 이세희… 3언더파 공동 31위로 컷 통과

    초청 선수 자존심 지킨 이세희… 3언더파 공동 31위로 컷 통과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초청 선수 중 이세희(25)가 유일하게 컷을 통과하며 초청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23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세희는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1번(파4)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세희는 3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5번(파3)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9번(파5) 홀에서 두 번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면서 전반을 1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이세희는 후반 10번(파4)과 15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전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던 이세희는 2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순위를 2계단 끌어 올렸다. 이세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청 선수로 온 만큼 순위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다음 시즌 정규투어 뛸 때를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챔피언조에 속해 있다는 마음으로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희는 2017년 6월 점프투어에서 우승한 뒤 4년 동안 드림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KLPGA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올 시즌 다시 드림투어에서 뛰는 이세희는 지난 5월 전남 무안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2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4차전에서 드디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퍼트를 동계 훈련에서 집중적으로 다듬은 것이 이번 대회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초청 선수로 대회에 참가한 아마추어 선수 오수민(16)은 전날 4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5오버파를 치면서 컷 탈락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퀄리파잉을 2위로 통과해 지난달 열렸던 US여자오픈에 참가했던 이정현(16)은 1라운드 10오버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타를 더 잃으면서 프로 무대의 벽을 체감해야 했다. 지난해까지 331개 대회에 참가해 KLPGA 사상 참가 대회 수 1위, 최다 예선 통과 1위(275회)의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 홍란(36)은 중간 합계 5오버파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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